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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리버, '현대카드와 콜라보' AK100 2세대 모델 공개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아이리버(060570)가 현대카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재탄생한 아스텔앤컨 AK100 II X HCC 모델을 29일 공개했다. AK100 II는 아스텔앤컨 모델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AK100의 2세대 모델이다. 아스텔앤컨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현대카드의 강력한 브랜딩 역량을 결합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갖고 싶어하는 악기’로 새롭게 포지셔닝했다고 아이리버는 설명했다.아이리버 관계자는 “제품 마감, 버튼 모양, 크기, 단자 홀 크기 및 배치 등이 일관되게 정리했고 IT 기기가 아닌 악기의 느낌이 들도록 레트로 컬러인 그린과 브라운을 적용했다”며 “볼륨 휠 부분도 금관 악기에서 영감을 얻어 새롭게 디자인하고 오렌지 컬러를 입혀 본체와 극적인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고 말했다. UX(사용자 경험) 부분도 전체 콘셉트에 맞도록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으로 리뉴얼했다. 외관 컬러와 매칭되도록 색을 조정하고, 앨범 아트 대신 음악 장르를 시각화한 그래픽을 적용시켰다. 높은 채도와 다양한 컬러를 활용, 정보들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AK100 II X HCC는 와이파이(Wi-Fi)를 통해 동일한 네트워크상의 PC에서 음원을 내려받거나 스트리밍할 수 있고 그루버스 앱을 통해 기기에서 바로 음원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64GB(기가바이트)의 내장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다. 1개의 마이크로(micro)SD 슬롯을 지원해 최대 192GB까지 확장 가능하다. AK100 II X HCC 모델은 그린과 브라운 두 가지 색상으로 다음 달 2일 공식 출시되며 가격은 109만원으로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이태원 스트라디움 및 아이리버 존, 아이리버 공식 쇼핑몰 등에서 판매된다. 현대카드 퍼플 회원은 스트라디움에서 100만원 이상 아스텔앤컨 제품 구매 시 퍼플 럭셔리 바우처를 이용해 20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현대카드 관계자는 “아스텔앤컨을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음향기기를 넘어 사람들이 항상 듣고 싶어하는 뮤직 플레이어로 만들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음악 전문가나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가장 본질에 충실한 음악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아이리버 관계자는 “탁월한 브랜딩 역량을 가진 현대카드와 함께 창의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아스텔앤컨에 입히는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현대카드와 아이리버가 뮤직 라이브러리와 스트라디움이라는 음악문화 공간을 통해 음악 문화 저변 확대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이번 콜라보레이션도 음악의 즐거움을 한층 더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아이리버의 AK100 Ⅱ X HCC 모델 이미지. 아이리버 제공.▶ 관련기사 ◀☞ 아이리버, 미니 컴퍼넌트 신제품 출시..블루투스 연동 가능☞ [카드뉴스]아이리버 음악 문화공간 '스트라디움' 가보니☞ 재기발판 마련한 아이리버, 이태원에 음악 문화공간 연다☞ 아이리버, 이태원에 음악 문화공간 '스트라디움' 오픈☞ 아이리버 "아스텔앤컨에서 고음질 음원 스트리밍 가능"☞ 아이리버, '슈퍼주니어 콜라보' 휴대용 오디오 출시☞ 아이리버, 테슬라 기술 적용 이어폰 내달 IFA서 출시☞ 음향기기로 재기 발판 닦은 아이리버, 부활신화 도전☞ 아이리버, 거치형 올인원오디오 'AK T1' 국내 출시
- 전자·IT업계 '車부품' 공략 드라이브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휴대폰 무선충전기 역할을 하는 자동차 대시보드, 자동차 계기판을 대신하는 디스플레이, 자동차 시트 높낮이와 오디오 등을 자유자재로 조작하는 자동차용 태블릿PC.국내 전자·IT 업체들이 IT와 자동차를 융합한 혁신적인 자동차용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가올 스마트카·전기차 시대에 성장동력을 자동차 산업에서 찾으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자동차기술 뽐낸 전자·IT 기업들삼성전기(009150),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등 국내 대표 전자 부품업체들은 지난 17일 폐막한 전시회 ‘한국전자전’에서 각종 자동차용 부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올해 자동차 부품 산업 진출을 공식화한 삼성전기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기유도방식과 자기공진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듀얼 타입’ 차량용 무선충전 제품을 공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차량 특정 위치의 무선충전기뿐 아니라 대시보드나 시트 등 차량의 각종 공간에서 자유롭게 무선 충전이 가능케 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차량 내의 여러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어져 차량 인테리어 변경 등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이미 기술 개발은 완료됐으며 내후년 즈음에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 탑재돼 상용화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또한 차량이 기계식에서 전자식 제어로 변화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SVM(Surround View Monitoring) 시스템 등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자동차 계기판용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와 정보안내디스플레이(CID) 등 다양한 형태와 사이즈의 LCD, 플라스틱 올레드 제품들을 소개해 관람객의 관심이 쏠렸다. 유럽,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2.3인치 계기판용 클러스터 LCD 디스플레이의 경우 BMW, 테슬라, 벤츠, 현대차, 포르셰 등 유수 자동차업체에 공급됐거나 공급이 예정된 제품”이라면서 “앞으로는 플라스틱 올레드 제품의 채택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분야 세계 1위를 목표하고 있다. LG이노텍 역시 자동차 LED 제품, 스마트카 시대의 핵심 기술인 V2X(차량과 모든 사물간 통신) 모듈, 차량용 카메라 모듈, 무선충전 기술뿐 아니라 차량 내부에서 음료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컵 홀더 등 아이디어 제품까지 선보이며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전기차 시대의 주역 삼성·LG 누가될까삼성SDI와 LG화학은 이미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2강’으로 자리 잡았다. BMW, 폴크스바겐, GM, 현대·기아차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협력을 통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전기차 시대의 언제 본격화될지가 관건이다.부품 계열사를 넘어 삼성전자, LG전자 역시 자동차사업에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BMW의 최고급 세단인 신형 7시리즈에 7인치 태블릿PC를 공급해 화제를 모았다. 이 태블릿을 이용하면 오디오, 시트, 에어컨 등 차량 내부의 거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LG전자는 전사적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에 매달리고 있다. LG전자는 VC사업본부를 통해 차량용 AVN(Audio Video Navigation) 기기 등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부터 지능형 안전편의 장치로 불리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차량용 공조 시스템, 전기차 배터리팩 등의 전기차 솔루션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현재 세계 시장에서 떠오르는 자동차 부품제조사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최근 폴크스바겐 연비조작 사태로 전기차 시대의 도래가 빨라지면 자동차산업에서의 LG전자 성장세도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기 모델이 지난 17일 폐막한 한국전자전에서 자기유도방식과 자기공진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듀얼 타입’ 차량용 무선충전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기 제공.LG디스플레이는 지난 17일 폐믹한 한국전자전에서 다양한 크기의 자동차 계기판용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와 정보안내디스플레이(CID)를 공개했다.
-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한국 '요기요' 배달한 사연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딜리버리히어로.’ 굳이 번역을 하자면 배달영웅이란 뜻이다. 영웅을 내세울 만큼 대단한 임무를 띠고 있는 건 아니다. 아니 대단할 수도 있다. 배달음식을 처리하는 일을 하는 회사니. 사명감이 상상 이상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탄생국이 좀 특별하다. 독일이다. 유럽이란 데가 원체 배달음식을 즐기는 곳이 아니지 않나. 그럼에도 이 회사는 2015년 현재 독일은 물론 영국, 스웨덴, 스위스, 핀란드, 폴란드,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 30여개국에서 음식주문을 받는 일을 한다. 10만개 이상의 식음료업체를 상대하는 직원만 1500여명. 한국에도 진출했다. 2012년 설립한 ‘요기요’다. 한국시장은 특히나 전도유망하다. 유럽 국가들에선 피자 정도에 국한한 배달지도를 그렸지만 한국에서는 피자가 우스울 정도로 배달이 안 되는 음식이 없으니. 창업자이자 CEO인 니콜라스 오스트베르그는 경영컨설팅회사 프로젝트 매니저 출신이다. 주업무라 할 상담회사의 미래를 그려주는 틈틈이, 아니 더 심각하게 음식주문 처리업체를 끊임없이 구상하다가 창업결단을 내린 게 4년 전이다. 당시는 국가별 혹은 브랜드별로 온라인 피자주문회사가 난립하던 상황. 이들을 통합해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승부수란 확신이 섰다. 게다가 모바일이란 최적의 환경까지 조성돼 있지 않았나. 창업 당시 4개 벤처투자사를 통해 400만유로(약 50억원)를 유치했던 규모는 3년 뒤 100배 이상 성장했다. 지주회사인 로켓인터넷을 통해 4억 9600만달러(약 5880억원)를 투자받기에 이른 것이다. 스타트업(startup)이란 말이 대중적으로 익숙해진 건 불과 얼마 전이다.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로 창업붐이 일었을 때는 벤처와 혼용해서 썼다.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창업기업이란 점에서 명확히 구분되는 건 아니다. 그러던 게 최근 여기저기서 스타트업이란 말을 많이 듣게 된 건 다룰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진 이유가 크다. 특히 IT 분야의 폭이 확장됐다는 건데. 덕분에 IT산업의 특징은 고스란히 스타트업 특성으로 옮겨오게 됐다. 사업의 승부가 빨리 난다는 것, 위험성이 높다는 것, 대신 성공한다면 ‘대박’이라는 것. 한마디로 성공하고 실패하는 기준 역시 분명한, 고위험·고성장·고수익이다. IT 칼럼니스트와 창업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저자가 요즘 ‘핫’하게 떠오른 63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15개 분야로 나눠 밑그림을 그리고 건물까지 다시 세웠다. 그러곤 그 안에 성공아이템, 창업자 혹은 CEO의 판단, 투자와 자금조달 과정, 고객층, 산업구조에서 차지하는 위상 등을 꼼꼼하게 채워 넣었다. ‘맨땅에 헤딩’해 ‘혹’ 대신 ‘박’을 만들어낸 성공방정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셈이다. ▲‘뜨는 스타트업’이냐 ‘사라지는 스타트업’이냐 “복잡한 것은 싫다. 좀 더 단순하지만 세련된 것은 없을까.” 이것은 어느 스타트업을 성공으로 이끈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그 기업의 관건은 모바일에서 즉석카메라로 찍은 듯한 사각형 모양의 사진, 차가운 디지털이 아닌 정감 있는 고전적 느낌을 끌어내는 것이었다. 결국 내장된 필터 효과로 어떤 사진이든 복고풍 향기를 풀풀 낼 수 있게 했다. 그것도 원터치로. 2010년에 처음 세상에 공개된 인스타그램이다. 반향은 컸다. 2011년 1000만명을 넘긴 순사용자는 2013년 2월 1억명을 넘겼고 2014년 12월엔 3억명을 돌파했다. 트위터 사용자 수를 가뿐히 추월한 것이다. 이처럼 엄청난 성공을 이끈 일등공신은? 당연히 ‘원터치’다. 인스타그램은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키워놓은 환경을 똑똑하게 이용했다. 그 많은 사진자료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일 쉬운 팁을 한방에 던져준 거다. 스타트업이 그 자체로 완결된 것이란 편견을 깨는 사례도 등장한다. 페이팔이 낳은 테슬라자동차가 그것이다. 페이팔이 설립된 건 1998년. P2P 온라인 지갑업체로 시작했다. 애초부터 온라인상에서 개인 간 송금을 위해 태어났다는 얘기다. 정작 빛을 본 것은 모바일결제시장이 뜨기 시작하면서다. 종국엔 2002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면서 이베이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여기서 주목할 인물이 엘론 머스크다. 전기자동차로 유명한 테슬라의 CEO인 그가 한때 페이팔의 CEO였던 거다. 이베이에 그가 매각한 페이팔은 15억달러. 현재 머스크의 재산은 136억달러란다. 페이팔을 매각하면서 공동설립한 테슬라와 우주항공회사인 스페이스X가 초대박을 터트린 덕이다. 저자는 자칫 복잡하게 보일 수 있는 창업과정이라도 답은 지극히 단순하다고 암시한다. 수많은 스타트업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게도, 또 세상이 들썩이며 키우게도 한 ‘절대요건’은 딱 하루치 정도만 앞선 상상력과 기술력이란 거다. ▲상상력 그릇에 기술력을 살짝 뿌렸더니 한국에 잘 알려진 세계숙박예약 최강자 에어비앤비나 국제전화의 ‘괴물’이 된 스카이프 외에도 저자가 소개한 스타트업들은 IT산업 구석구석을 헤집는다. 터치스크린용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든 플레이레이븐, 연체료 없는 DVD 우편대여사업을 하는 넷플릭스, 노래제목을 식별해주는 서비스 샤잠 등. 특히 주목한 것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앱. 비주얼을 검색하는 비주얼그래프, 광고플랫폼인 에메다이트, 하이브리드형 일정관리를 해주는 분더리스트 등. 결국 이로써 멀지 않은 내일에 펼쳐질 세상의 위치는 명쾌하게 드러난다. 책의 집필을 위해 저자는 스타트업과 창업자를 수없이 인터뷰하고, 20개국의 다른 언어로 이뤄진 3000여꼭지의 자료·기사·사진·도면·웹사이트 등을 망라했단다. 하지만 책을 통해 저자가 추구한 대단한 철학은 없다. 63개의 개수에도 연연할 필요가 없다. 그저 스타트업의 비전과 차별화된 포인트, 자금 외에 고려해야 할 창업과 성장의 이면을 살펴내면 충분하다. 맨바닥에서 거대한 부를 이뤄낸 범용적인 성공방정식. 물론 이를 찾아내 풀어가는 건 중요하다. 하지만 철학을 심은 특별한 공식은 마침내 스스로가 찾아내는 것 아닌가. 그렇게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