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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꿀꺽한 머스크, 세금은 0원?…'억만장자세' 도입 재점화
  • 트위터 꿀꺽한 머스크, 세금은 0원?…'억만장자세' 도입 재점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상당액의 세금을 회피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공식적인 인수 자금이 440억달러(약 55조 5500억원)에 달하지만, 대부분을 ‘부채’에 의존해 세금 부과를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선 ‘억만장자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한 번 힘을 얻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65억달러(약 58조 7500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자금 조달 방안을 신고하면서, 이 중 255억달러(약 32조 2200억원)는 은행에서 빌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은행 빚 중 절반 가량인 125억달러(약 15조 7900억원)는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머스크가 보유 주식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했을 때 양도차익에 세율 22%가 부과된다는 것과 비교하면 괴리가 크다. 심지어 그는 이자에 대해서는 세금 감면도 받을 수 있다. 머스크는 은행 빛 이외 나머지 210억달러는 자기자본 조달을 뜻하는 지분금융(equity financing)을 통해 확보할 것이라고 신고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주식을 팔아 자금을 확보한다면 세금을 내겠지만, 이 역시 다른 투자자를 구하거나 스페이스X, 보링 등과 같은 비상장회사 지분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꼬집었다. 머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2574억달러(약 325조 2250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머스크에게 적용되는 세율은 소방관, 교사, 간호사보다 낮다. 머스크가 보유한 자산 대부분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 주식이기 때문이다. 미 현행법에선 자산 가치가 오르더라도 이를 처분해 이익을 실현하지 않으면 과세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미국 탐사보도 전문 매체 프로퍼블리카가 지난 해 6월 미 국세청(IRS)의 미공개 자료를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머스크의 2014~2018년 실효세율은 3.27%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미국의 근로가정은 평균 13%의 세율이 적용된다. 머스크가 실제 손에 쥐고 있는 현금은 트위터를 사기에 턱없이 부족한데도 세금을 거의 내지 않고 트위터를 인수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의 느슨한 과세 정책 때문이라는 지적과 함께, 미 민주당에선 억만장자세 도입 논의가 재개되고 있다.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론 와이든 상원의원 등은 부유층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 주식, 채권 등과 같이 거래가 가능한 경우 아직 실현되지 않은 이익에 대해서도 최소 20%의 세율을 적용, 연간 단위로 세금을 부과하는 세제 개편안을 추진해 왔다. 워런 의원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수 있는 것은 느슨한 과세 정책 때문이라며 “이번 거래는 민주주의에 위험하다. 머스크와 같은 억만장자들은 다른 규칙에 따라 행동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축적한다. 빅테크에 책임을 묻기 위한 부유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라밀라 자야팔 미 민주당 하원의원은 “한 개인이 400억달러가 넘는 트위터를 살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반면 미국 전역의 대다수 근로가정은 매일 식료품과 처방약 중 어느 것을 사야할 지 선택해야 한다.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2022.04.27 I 방성훈 기자
SK㈜, 전기차 부품 SiC 전력반도체 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 인수
  • SK㈜, 전기차 부품 SiC 전력반도체 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 인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투자전문회사 SK㈜가 전기차 핵심 부품인 실리콘 카바이드(SiC·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사업 강화에 나선다. SK(034730)㈜는 국내 유일 SiC 전력반도체 설계·제조사 예스파워테크닉스의 경영권 인수와 유상 증자에 총 1200억원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통해 SK㈜는 예스파워테크닉스의 지분 95.8%를 확보하게 된다. 앞서 SK㈜는 지난해 1월 268억원을 투자해 예스파워테크닉스 지분 33.6%(2대 주주)를 확보한 후 제품 개발, 공정 개선, 고객 확보 등 SiC 전력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왔다. 앞으로 SK㈜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예스파워테크닉스의 SiC 전력반도체 핵심 기술 국산화에 앞장서면서 설비 투자 등 기술 경쟁력을 높여 예스파워테크닉스를 글로벌 SiC 전력반도체 선도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예스파워테크닉스 관계자가 웨이퍼 표면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SK)전력반도체는 전기차·전자제품·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 등에서 전류 방향과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데 쓰이는 필수 반도체다. 그중 SiC 전력반도체는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기존 실리콘(Si) 전력반도체 대비 약 10배의 전압과 수백℃의 고열을 견디면서도 두께는 10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아 기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SK㈜는 앞으로 고전압이 필요한 초 급속 전기차 충전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고전압에도 견딜 수 있는 SiC 전력반도체 채택률이 2025년 60%를 넘으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SiC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에너지 효율을 7%가량 개선할 수도 있어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가 2018년 모델3에 SiC 전력반도체를 처음으로 도입한 뒤 현재 전체 전기차의 3분의 1이 이를 채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욜 디벨롭먼트(Yole Development)에 따르면 SiC 전력반도체 시장은 2026년 49억달러(6조1000억여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기차 수요 폭증으로 시장 전망치는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SiC 웨이퍼 생산사인 SK(034730)실트론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SK㈜는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최초로 SiC 전력반도체 소재인 웨이퍼 생산부터 SiC 전력반도체 설계, 제조까지 이르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현재 SiC 전력반도체 시장을 독일·미국·일본 소수 기업이 과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스파워테크닉스는 1700볼트(V)급 고전압 모스펫(MOSFET·전류의 양을 조절하는 고속 스위칭용 반도체 소자)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글로벌 선도 업체와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SiC 웨이퍼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지만, 예스파워테크닉스는 SK실트론을 통해 안정적으로 SiC 웨이퍼를 공급받는 등 다양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SK㈜는 SK실트론 미국 법인과의 시너지를 통해 미국 기반 SiC 전력반도체 고객 확보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SK㈜는 SiC 전력반도체의 글로벌 양산 체제를 갖추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통해 SiC에 기반을 둔 질화갈륨 반도체(GaN on SiC)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라인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전력반도체 신소재로 꼽히는 질화갈륨 반도체는 5G·위성통신·레이더 장비 등에 쓰인다. 김양택 SK㈜ 첨단소재 투자센터장은 “전기차 핵심 기술 전반에 선제로 투자해온 SK㈜는 이번 투자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SiC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또 하나의 성장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며 “SiC 전력반도체 기술 고도화와 빠른 글로벌 양산 체제 구축을 통해 전기차 핵심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스파워테크닉스 관계자가 칩 제조공정이 완료된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SK)
2022.04.27 I 박순엽 기자
비트코인 6% 급락, 3만8000달러대로 떨어져
  • 비트코인 6% 급락, 3만8000달러대로 떨어져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4만달러를 회복했던 비트코인이 하루만에 다시 급락하고 있다.2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1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 이상 떨어진 3만7993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7% 넘게 하락해 2789달러를 기록했다.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들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솔라나는 6% 떨어졌으며 루나와 에이다는 각각 7.3%, 8.3%씩 내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소식에 급등했던 도지코인도 8.5% 이상 떨어졌다.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업비트 기준 전날보다 3.8% 가까이 하락하며 4800만원대(4871만7000원)로 내려앉았다. 이더리움은 4.9% 하락했고, 도지코인 역시 11.1% 내렸다.미국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퇴직 연금 계좌에 비트코인을 입금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히는 등 호재성 소식도 나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기준금리 ‘빅스텝’ 인상 예고 등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비트코인 하락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일각에서는 이날 러시아가 폴란드에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고조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했다. 이날 새벽 끝난 미국 증시도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2.81%, 나스닥 지수는 3.95% 떨어졌다.
2022.04.27 I 김국배 기자
나스닥, 1년8개월 만에 최대폭 급락…빅테크 우수수
  • [뉴스새벽배송]나스닥, 1년8개월 만에 최대폭 급락…빅테크 우수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실적 발표를 앞둔 빅테크주들이 우수수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합의 직후 12%대 고꾸라졌다. 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거의 1년8개월 만에 최대 폭 급락했다.(사진=AFP 제공)◇나스닥 1년8개월래 최대폭 급락-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8% 하락한 3만3240.18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1% 내린 4175.20을 기록. -나스닥 지수는 3.95% 내린 1만2490.74에 장을 마쳐. 나스닥 지수는 2020년 12월 14일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져. 낙폭은 2020년 9월 8일 이후 거의 1년 8개월 만에 가장 컸음.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724%까지 떨어져.-미 증시는 중국의 코로나19 경제 봉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 특히 일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공급망 불안 이슈가 제기돼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20% 내린 1만3756.40에 마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4% 하락한 6414.57에 장을 마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2% 오른 배럴당 101.70달러에 마감.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지원을 거론하면서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약화했고, 국제유가는 반등.◇실적 발표 앞둔 빅테크주 줄줄이 하락-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 모회사) 주가는 각각 3.74%, 3.59% 하락. -CNBC는 “투자자들이 앞서 넷플릭스와 같은 더 많은 (매도세) 폭발을 우려하면서 (빅테크주의) 하락세를 주도했다”고 말함. -애플 (-3.73%), 아마존(-4.58%), 메타(페이스북 모회사·-3.23%) 등의 주가 역시 빠짐.◇테슬라 시총 하루 157조원 증발-테슬라 주가는 이날 12.18% 폭락. 주가 폭락 탓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250억달러(약 157조원) 넘게 증발.-머스크가 전날 트위터 인수 합의 공식화한 여파.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65억달러의 인수 자금 조달 방안을 신고했는데, 이 중 255억달러(테슬라 주식 담보대출 125억달러+기간대출 등 일반 대출 130억달러)를 은행에서 빌리기로 했고 나머지 210억달러는 아직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지분 금융(equity financing)으로 알려져.-일각에서는 210억달러를 모으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팔아야 할 수 있다는 관측. 공동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정도로 조달하기에는 큰 금액이기 때문.-트위터 주가는 3.89 빠진 주당 49.68달러에 마감. 장중 49.43달러까지 내림.◇MS, 1분기 매출 월가 예상치 상회에 전년보다 18%↑-마이크로소프트(MS)가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다만 굴지의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경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음.-26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MS는 이날 장 마감 직후 내놓은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493억6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고 밝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 월가 예상치(490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은 2.22달러로 전망치(2.19달러)를 웃돌았음.-MS의 호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늘어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용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수요 덕;-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경우 월가 예상을 다소 밑돌았음. 680억1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며 전망치(681억1000만달러)를 약간 하회. 주당순이익의 경우 24.62달러.◇미 합참의장, 러 핵 위협에 “매우 무책임” 규탄-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국제 안보질서가 중대 위기에 처했다고 밝혀.-밀리 의장은 이날 독일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국방 자문회의에 참석하는 중 CNN과 인터뷰에서 “이같은 침공에도 러시아가 대가를 치르지 않게 한다면 국제 질서는 사라지게 된다”며 이같이 말함.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연합뉴스 제공)◇시진핑 “미국 경제성장률 앞질러야”-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앞질러야 한다는 특별 지시를 했다는 관측이 나옴.-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코로나19 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미국을 앞설 수 있도록 하라는 주문을 관료들에게 했다”고 보도.-시 주석이 성장률을 콕 집어 강조한 건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적표 때문으로 보임. 지난해 4분기 미국 성장률은 5.5%을 기록. 중국(4.0%)보다 높았음.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년 만에 중국을 제쳤다”며 의미를 부여했을 정도.-올해 중국의 성장률 목표는 5.5%이지만 달성 여부는 다소 회의적.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8%에서 4.4%로 하향 조정. ◇대기업 ‘R&D 투자’ 60조 첫 돌파..삼성전자가 견인-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지난해 R&D 활동을 공시한 224개 기업을 대상으로 그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총 60조3675억원으로 집계. -R&D 투자액이 60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지난 2021년 R&D 예산 수립의 바탕이 된 2020년 매출이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보다 줄었음에도 투자액을 4조원 이상 늘린 것으로 분석. -R&D 지출이 늘면서 지난해 매출은 1895조6092억원으로 전년대비 18.8% 증가했고, 올해 R&D 투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CEO스코어 전망.-기업 별로는 삼성전자(005930)의 지난해 투자 규모가 22조5965억원으로 다른 기업을 압도. -2위인 SK하이닉스(000660) 투자액 4조448억원의 5배가 넘는 규모. -삼성전자의 최근 3년간 R&D 투자액을 보면 2019년 20조2076억원, 2020년 21조2292억원. 전체 기업 중 유일하게 지난해까지 매년 1조원 이상 투자액을 늘려.-3~5위에는 LG전자(066570)(3조6045억원)와 현대차(005380)(3조1001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2조1277억원)가 이름을 올려.◇여야, 본회의서 검수완박 충돌 예고-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여.-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새벽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의 단독 기립표결로 검찰 수사·기소 분리법안(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과시킴. 본회의는 법안 통과의 마지막 관문.-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협조를 얻어 본회의에서 수정안을 다시 상정한 뒤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등을 동원해 법안 처리 저지에 나설 것으로 보여.
2022.04.27 I 양지윤 기자
믿었던 빅테크마저…나스닥 1년8개월래 최대폭 급락(종합)
  • 믿었던 빅테크마저…나스닥 1년8개월래 최대폭 급락(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점증하는 와중에 실적 발표를 앞둔 빅테크주들부터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합의 직후 큰 폭 고꾸라졌다. 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거의 1년8개월 만에 최대 폭 급락했다.(사진=AFP 제공)◇실적 발표 앞두고 빅테크주 폭락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8% 하락한 3만3240.1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1% 내린 4175.20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95% 내린 1만2490.74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020년 12월 14일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낙폭은 2020년 9월 8일 이후 거의 1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번달 들어서만 12% 이상 급락했고, 지난해 11월 단기 고점과 비교하면 23%가량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의 약세 국면이 전체 시장을 끌어내리고 있는 셈이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이날 3.15% 내렸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단박에 23.98% 폭등한 33.50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출발했고, 장중 내내 낙폭을 키웠다. 개장 전 나온 제너럴일렉트릭(GE)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매출액은 170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망치(168억 5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망 대란에 추후 실적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회사 측의 언급에 주가는 10.34% 폭락했다. 미국 배송업체 UPS 역시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지만 주가는 3.59% 빠졌다.이번 어닝 시즌을 맞아 기업 실적은 호조에 기울어 있다. 그러나 어닝 서프라이즈가 주가 반등을 이끄는 동력은 지난해보다 확연히 떨어져 있다. 인플레이션 급등 같은 거시 환경의 위협에 더 이목이 쏠리며 약세로 흐르는 분위기다.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 모회사) 주가는 각각 3.74%, 3.59% 빠졌다. CNBC는 “투자자들이 앞서 넷플릭스와 같은 더 많은 (매도세) 폭발을 우려하면서 (빅테크주의) 하락세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애플 (-3.73%), 아마존(-4.58%), 메타(페이스북 모회사·-3.23%) 등의 주가 역시 빠졌다.테슬라 주가는 이날 12.18% 폭락했다. 머스크가 전날 트위터 인수 합의 공식화한 여파로 읽힌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250억달러 넘게 증발했다. 트위터 주가는 3.89% 하락했다. 특히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65억달러의 인수 자금 조달 방안을 신고했는데, 이 중 255억달러(테슬라 주식 담보대출 125억달러+기간대출 등 일반 대출 130억달러)를 은행에서 빌리기로 했고 나머지 210억달러는 아직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지분 금융(equity financing)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210억달러를 모으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팔아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공동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정도로 조달하기에는 큰 금액이라는 점에서다.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엑 수석전략가는 “경제 전반이 둔화하면서 펀더멘털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악화하기 시작하면 근래 몇 년간 강세를 보인 대형 기술주들이 무너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 우려 점증…금리 하락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하다. 중국 인민은행이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주요 도시를 계속 봉쇄할 경우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다.시장금리는 이날 급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724%까지 떨어졌다.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가량 급락한 수치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1년물 국채금리의 경우 낙폭이 더 컸다. 장중 2.511%까지 떨어졌다.전날 시장금리 하락은 빅테크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반등을 이끌었으나,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 금리가 내리자 JP모건체이스(-2.94%), 뱅크오브아메리카(-2.25%), 웰스파고(-2.75%) 같은 주요 금융주 주가는 떨어졌다.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중국은 미국 기술 기업들의 큰 고객이고 반도체 업계는 그곳에서 많은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사태는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핵 전쟁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러시아 국영방송 채널1에 나와 “현재 핵 전쟁 위험은 실재하며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과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예상보다 전쟁이 장기화하자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20% 내린 1만3756.40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4% 하락한 6414.57에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96%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만 0.08% 오른 7386.1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모처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2% 오른 배럴당 10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지원을 거론하면서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약화했고,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2022.04.27 I 김정남 기자
테슬라 시총 하루 157조원 증발…트위터 인수 독 됐나(종합)
  • 테슬라 시총 하루 157조원 증발…트위터 인수 독 됐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두자릿수 이상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에 합의했다고 밝힌 이후 투매 현상이 짙어졌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계정. (사진=AFP 제공)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2.18% 폭락한 주당 876.42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875.00달러까지 떨어졌다. 주가 폭락 탓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250억달러(약 157조원) 넘게 증발했다. 이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여파 때문이다. 특히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65억달러의 인수 자금 조달 방안을 신고했는데, 이 중 255억달러(테슬라 주식 담보대출 125억달러+기간대출 등 일반 대출 130억달러)를 은행에서 빌리기로 했고 나머지 210억달러는 아직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지분 금융(equity financing)으로 알려져 있다.일각에서는 210억달러를 모으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팔아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공동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정도로 조달하기에는 큰 금액이라는 점에서다.트위터 인수가 테슬라의 중국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 역시 있다. 마이크 포사이스 뉴욕타임스(NYT) 기자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테슬라의 가장 큰 시장은 미국 다음으로 중국이었고,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테슬라의 주요 공급자였다”며 “중국 정부는 트위터를 금지한 2009년 이후 트위터에 영향력이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변했을지 모른다”고 썼다.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이를 리트윗하며 “중국 정부가 이제 트위터에 대한 영향력을 좀 얻었나”라는 트윗을 달았다. 테슬라와 트위터를 동시에 이끄는 머스크의 입장이 애매해질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이날 경기 침체 우려에 주요 빅테크주마저 부진을 면치 못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3.95% 급락한 1만2490.74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020년 12월 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루 낙폭은 2020년 9월 8일 이후 가장 컸다.트위터 주가는 3.89 빠진 주당 49.68달러에 마감했다.다. 장중 49.43달러까지 내렸다.
2022.04.27 I 김정남 기자
나스닥 4% 폭락…믿었던 빅테크주마저 불안하다
  • [뉴욕증시]나스닥 4% 폭락…믿었던 빅테크주마저 불안하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점증하는 와중에 실적 발표를 앞둔 빅테크주들부터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합의 직후 큰 폭 고꾸라졌다.(사진=AFP 제공)◇실적 발표 앞두고 빅테크주 폭락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8% 하락한 3만3240.1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1% 내린 4175.2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5% 내린 1만2490.74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15% 내렸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단박에 23.98% 폭등한 33.50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출발했고, 장중 내내 낙폭을 키웠다. 개장 전 나온 제너럴일렉트릭(GE)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매출액은 170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망치(168억 5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망 대란에 추후 실적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회사 측의 언급에 주가는 10.34% 폭락했다. 미국 배송업체 UPS 역시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지만 주가는 3.59% 빠졌다.이번 어닝 시즌을 맞아 기업 실적은 호조에 기울어 있다. 그러나 어닝 서프라이즈가 주가 반등을 이끄는 동력은 지난해보다 확연히 떨어져 있다. 인플레이션 급등 같은 거시 환경의 위협에 더 이목이 쏠리며 약세로 흐르는 분위기다.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 모회사) 주가는 각각 3.74%, 3.59% 빠졌다. CNBC는 “투자자들이 앞서 넷플릭스와 같은 더 많은 (매도세) 폭발을 우려하면서 (빅테크주의) 하락세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애플 (-3.73%), 아마존(-4.58%), 메타(페이스북 모회사·-3.23%) 등의 주가 역시 빠졌다.테슬라 주가는 이날 12.18% 폭락했다. 머스크가 전날 트위터 인수 합의 공식화한 여파로 읽힌다. 트위터 주가는 3.89% 하락했다.특히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65억달러의 인수 자금 조달 방안을 신고했는데, 이 중 255억달러(테슬라 주식 담보대출 125억달러+기간대출 등 일반 대출 130억달러)를 은행에서 빌리기로 했고 나머지 210억달러는 아직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지분 금융(equity financing)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210억달러를 모으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팔아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공동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정도로 조달하기에는 큰 금액이라는 점에서다.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엑 수석전략가는 “경제 전반이 둔화하면서 펀더멘털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악화하기 시작하면 근래 몇 년간 강세를 보인 대형 기술주들이 무너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 우려 점증…금리 하락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하다. 중국 인민은행이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주요 도시를 계속 봉쇄할 경우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다.시장금리는 이날 급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724%까지 떨어졌다.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가량 급락한 수치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1년물 국채금리의 경우 낙폭이 더 컸다. 장중 2.511%까지 떨어졌다.전날 시장금리 하락은 빅테크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반등을 이끌었으나,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 금리가 내리자 JP모건체이스(-2.94%), 뱅크오브아메리카(-2.25%), 웰스파고(-2.75%) 같은 주요 금융주 주가는 떨어졌다.우크라이나 사태를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핵 전쟁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러시아 국영방송 채널1에 나와 “현재 핵 전쟁 위험은 실재하며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과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예상보다 전쟁이 장기화하자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20% 내린 1만3756.40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4% 하락한 6414.57에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96%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만 0.08% 오른 7386.1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모처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2% 오른 배럴당 10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지원을 거론하면서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약화했고,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2022.04.27 I 김정남 기자
실적 불안에 빅테크 줄줄이 약세…나스닥 4% 폭락
  • [속보]실적 불안에 빅테크 줄줄이 약세…나스닥 4% 폭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일제히 폭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점증하는 와중에 실적 발표를 앞둔 빅테크주들부터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8%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1%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5% 급락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출발했고, 장중 내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 모회사) 주가는 각각 3.74%, 3.59% 빠졌다. CNBC는 “투자자들이 앞서 넷플릭스와 같은 더 많은 (매도세) 폭발을 우려하면서 (빅테크주의) 하락세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12.18%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트위터 인수 합의 공식화한 여파로 읽힌다.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하다. 중국 인민은행이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주요 도시를 계속 봉쇄할 경우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다.시장금리는 급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724%까지 떨어졌다.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가량 급락한 수치다. (사진=AFP 제공)
2022.04.27 I 김정남 기자
테슬라 주가 10% 이상 폭락…트위터 인수 독 됐나
  • 테슬라 주가 10% 이상 폭락…트위터 인수 독 됐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에 합의했다고 밝히면서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계정. (사진=AFP 제공)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테슬라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3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1.23% 폭락한 주당 885.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882.56달러까지 빠졌다.이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여파 때문이다. 특히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65억달러의 인수 자금 조달 방안을 신고했는데, 이 중 255억달러(테슬라 주식 담보대출 125억달러+기간대출 등 일반 대출 130억달러)를 은행에서 빌리기로 했고 나머지 210억달러는 아직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지분 금융(equity financing)으로 알려져 있다.일각에서는 210억달러를 모으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팔아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공동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정도로 조달하기에는 큰 금액이라는 점에서다.트위터 인수가 테슬라의 중국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 역시 있다. 마이크 포사이스 뉴욕타임스(NYT) 기자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테슬라의 가장 큰 시장은 미국 다음으로 중국이었고,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테슬라의 주요 공급자였다”며 “중국 정부는 트위터를 금지한 2009년 이후 트위터에 영향력이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변했을지 모른다”고 썼다.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이를 리트윗하며 “중국 정부가 이제 트위터에 대한 영향력을 좀 얻었나”라는 트윗을 달았다. 테슬라와 트위터를 동시에 이끄는 머스크의 입장이 애매해질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한편 트위터 주가는 현재 3.35% 빠진 주당 49.96달러에 거래 중이다. 장중 49.66달러까지 내렸다.
2022.04.27 I 김정남 기자
아마존 창업자 "중국, '머스크 트위터'에 영향력 있진 않을 것"
  • 아마존 창업자 "중국, '머스크 트위터'에 영향력 있진 않을 것"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공동 창업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로 중국이 트위터에 영향력이 생겼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낮다고 평가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AFP)25일(현지시간) 베이조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마이크 포사이스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쓴 트윗을 링크했다. 포사이스 기자는 “테슬라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은 중국(1위는 미국)이며 테슬라는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의 가장 큰 고객”이라 강조하고 “2009년 이후 중국이 트위터를 금지한 뒤 공산당은 이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에 영향력이 없었다. 그런데 어쩌면 방금 바뀌었을지 모른다”라고 썼다. 이에 대해 베이조스는 “흥미로운 생각이다. 정말 중국 정부가 도시 광장(트위터)에 대한 영향력을 갖게 됐을까?”라고 물었다. 이어 “내가 답변하자면 아마 아닐 것이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도출되는 그럴듯한 결론은 중국에 있는 테슬라의 복잡성이지 공산당의 트위터 검열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켜보자. 머스크는 이런 복잡성을 헤쳐나가는 데 매우 탁월하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베이조스와 머스크는 각각 민간 우주항공 사업을 시작한 뒤 수년간 사이가 좋지 않았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를, 베이조스는 블루 오리진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한편 트위터 이사회는 이날 주당 54.20달러, 총 440억달러(약 55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해 비(非)상장사로 전환하겠다는 머스크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추후 당국 승인을 거치면 올해 중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2022.04.26 I 고준혁 기자
"中 의존이 독 됐다"…만리장성에 봉쇄된 韓 기업들
  • "中 의존이 독 됐다"…만리장성에 봉쇄된 韓 기업들
  • 지난 6일 중국 상하이 창닝구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방역복을 입은 봉사자들이 단지 정문 앞까지 배달된 식료품을 주문한 가정에 가져다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준기 신민준 경계영 최영지 이다원 기자]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중국 코로나19발(發) 봉쇄로 부품 수급마저 어려워졌어요. 차량 생산 정상화가 지체될 공산이 커진 거죠.”(완성차업계 관계자)“반도체 원자재는 항만을 통해 들여오는데, 아직 상하이항이 열려 있어 큰 문제는 없어요. 문제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죠. 다른 항구의 물동량을 체크하는 등 주시하고 있습니다.”(반도체업계 관계자)대중 교역 창구 평당항 물동량 증감률(그래프=김일환 기자)이른바 ‘차이나 리스크’가 확대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영향에 더해 성장 둔화 및 내수 침체 등으로 올해 목표인 ‘5.5% 성장’ 달성이 불확실해지면서 대중(對中) 수출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이 자칫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가뜩이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전 세계 공급망이 흔들리는 가운데 중국 봉쇄까지 겹치며 국제적 물류 혼란이 가중하는 점도 우리 기업들을 옥죄는 모양새다. 전망도 어둡다. 이날 발표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준치(100)를 밑돈 97.2로, 우리 기업들이 향후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는 얘기다.26일 각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하이 봉쇄에 따른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한때 노트북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한숨을 쓸어내린 삼성전자는 다른 지역으로 봉쇄 조치가 확산할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물류가 마비되면 쑤저우에 있는 TV 및 생활가전, 시안에 위치한 반도체 생산 라인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에어백 컨트롤 유닛(ACU) 등 상하이에 공장을 둔 비오니어사(社)에서 일부 부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18~21일 현대차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생산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상하이 봉쇄령이 내려진 지난달 28일부터 생산 라인 운영을 전면 중단한 미국 테슬라와 같은 상황이 닥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했다.실제 상하이 등 봉쇄된 도시를 중심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거나 트럭 운송 차질·항만 화물 적체가 잇달아 빚어지고 있다. 상하이항에서 환적해 유럽·아프리카·동남아로 가는 수화물은 발이 묶이기 일쑤다. 문제는 봉쇄령이 장기화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경우 우리 기업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중국의 주요 항구가 봉쇄, 올 1분기 평택·당진항(평당항) 물동량은 2978만4000t을 기록,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반대로 중국 내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출구전략이 논의되는 가운데 만약 글로벌 물류가 쏟아지는 5~6월 봉쇄가 풀릴 경우 물동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해상 운임 상승·컨테이너 부족 사태 등이 이어질 게 뻔하다. 중국의 원자재 생산·완제품 수요에 영향을 크게 받는 국내 철강업계 등 우리 기업의 연쇄 피해가 현실화할 공산이 커진 셈이다.유통업계는 이미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일부터 이니스프리·에뛰드·마몽드 등을 생산하는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공장은 셧다운 상태다. 화장품 전문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와 오리온의 공장 가동 비율은 각각 50%, 70% 수준이다.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실장은 “우리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건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에 공급망 다변화·수출입선 다양화 등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2022.04.26 I 이준기 기자
표현의 자유?…머스크 트위터 인수후 "여성들 떠날 것"
  • 표현의 자유?…머스크 트위터 인수후 "여성들 떠날 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마치고 나면, 여성과 유색인종이 가장 먼저 플랫폼에서 떠날 수 있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이 사이버 증오범죄나 온라인 학대·차별·혐오 등에 가장 많이 노출된 계층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표현의 자유’를 거듭 강조하며, 콘텐츠 통제·검열 정책을 대폭 완화하겠다는 뜻을 지속 내비쳤다. 그는 지난 달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혐오나 증오심과 같은 해로운 형태의 ‘표현의 자유’까지 허용하게 되면, 여성, 유색인종, 동성애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자발적으로 트위터 이용을 꺼리게 될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특히 여성 이용자가 대거 트위터를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공공정책 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2020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의 38%가 신상털기, 해킹, 스토킹, 명예훼손 등의 온라인 위협을 직접 경험했다. 또한 주변 여성이 이같은 온라인 위협을 겪는 것을 목격한 경우가 85%에 달했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지난해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여성들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이용에 있어 남성들보다 우호적인 경향을 보인 반면, 트위터나 레딧은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이 여성들에 대한 트롤링으로 악명이 높기 때문이다. 한 SNS 여성 이용자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는 친구 신청을 수락해야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 덕분에 내 계정에서 상처를 주는 댓글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반면 트위터나 레딧에는 이러한 제한이 없다”고 꼬집었다.CNN은 트위터가 머스크 인수 이후 표현의 자유를 근거로 허위 정보나 혐오 콘텐츠를 퍼뜨리는 악명 높은 플랫폼이 된다면, 공인들 역시 트위터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4.26 I 방성훈 기자
韓배터리사, 광물 확보하느라 '전전긍긍'…전폭적 지원 나선 경쟁국
  • 韓배터리사, 광물 확보하느라 '전전긍긍'…전폭적 지원 나선 경쟁국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1. 현대자동차는 지난 25일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이어진 기업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원자재 관리 영역 확대라는 근본 방향을 설정해 협력자 자체 조달에 의존했던 종전 구매방식을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배터리사와 협업해 배터리 원자재 선매입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일정 부분 배터리 원자재를 직접 구매하는 등 다각적 방안을 검토한다. 최소 1분기 이상 배터리 셀과 양극재 등 안전 재고 수준도 유지할 방침이다. 2.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리튬 가격이 미친(insane) 수준까지 올랐다”며 비용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광물 채굴과 제련을 직접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전기차부터 재생에너지 관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까지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도 덩달아 몸값이 뛰고 있다. 배터리 셀·소재 제조사뿐 아니라 완성차 기업까지 광물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재봉쇄에 들어간 중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공급망 위기까지 더해지며 미국, 캐나다 등은 국가 차원에서 기업의 광물 확보를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미국 앨라배마주 메르세데츠-벤츠 전기차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로이터)◇광물 가격↑ 재고↓…원료 확보전 본격화26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가격은 25일 기준 톤(t)당 3만265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리튬 가격은 탄산리튬 기준 ㎏당 442.5위안으로 같은 기간 289.3% 뛰었다. 두 광물 모두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 특히 니켈 재고는 현재 7만2990t 수준으로 1년 전 26만3556t 대비 3분의 1 수준도 채 되지 않는다. 가격이 올랐을 뿐만 아니라 수급도 빡빡하다. 자국 우선인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합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기업도 원재료인 광물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LG화학(051910)·LX인터내셔널(001120)·포스코(005490)홀딩스·화유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기업 안탐·배터리 투자사 IBC와 현지에서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소재를 그룹의 주요 사업으로 낙점한 포스코그룹은 직접 광물 생산에 나섰다.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 리튬 자체 조달을 목표로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공장을 지난달 착공하며 투자를 본격화했다. 지난해엔 호주 니켈 제련사 레이븐소프 지분을 인수하고 탄자니아 흑연 광권을 확보하는 등 원료 확보에 속도 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기업은 중견·중소기업이 대부분이어서 상대적으로 구매력을 갖춘 배터리 셀 제조사가 종종 배터리 소재 기업에 광물 확보를 지원하곤 했는데 최근 들어 이 같은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업만으로 대응하긴 역부족” 정부 차원서 지원 목소리도다만 업계에선 기업 자체 노력만으로 광물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배터리 기업 관계자는 “기업이 공급망을 다변화하려 노력하지만 광물 관련 정보를 우리만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중국의 자원 외교 등으로 경쟁이 심해 어려움이 많다”며 “웬만한 광구는 이미 주인을 찾았고 남아 있는 것은 탐사 단계에 있는 광구 정돈데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해외 자원 확보 방안을 발표하며 민간 주도 원칙을 강조하긴 했지만 구체적 지원책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25일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6대 첨단산업 가운데 하나로 배터리를 꼽으며 “대부분 원자재가 외국에 있다 보니 핵심 소재인 광물의 공급 다변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경쟁국은 이미 배터리 광물 확보에 국가가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만 해도 지난 2월 배터리 소재 제련·생산시설과 배터리 셀·팩 제조시설, 배터리 재활용 설비 등에 29억 달러(약 3조6400억원)를 지원하기로 한 데 이어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니켈·흑연·코발트 등 광물에 대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할 예정이다. 6·25 전쟁 당시 제정된 DPA는 대통령이 국가 안보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물품을 기업의 손실 발생과 관련 없이 우선 조달토록 한 법이다. “중국이 남미에 온 자원을 쏟아 미국을 제치고 남미의 제1 무역 파트너로 올라섰다”(블룸버그)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중국은 세계 자원이 매장된 남미 등에서 이미 자원 확보 우위에 서 있다. 더욱이 광물을 캔 후 정제·제련하는 작업의 80% 이상이 중국에 집중돼 있다. 사실상 중국을 거치지 않고선 배터리 소재를 구할 수 없는 셈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개발도상국이 상당수인 광물 보유국에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나 기술을 요구하는 등 기업의 힘만으로 해결하긴 쉽지 않다”며 “민관이 함께 펀드를 조성해 광구 운영사 지분을 확보하고 비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공급망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2.04.26 I 경계영 기자
수출 타격에 물가 부담까지…기약없는 中봉쇄에 韓경제도 `험로`
  • 수출 타격에 물가 부담까지…기약없는 中봉쇄에 韓경제도 `험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 1분기 우리 경제가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당장 2분기부터 하방 압력이 커지며 험로가 예상된다. 코로나19 사망자 속출하는 중국 상하이. (사진=연합뉴스)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더해 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과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한국 경제 성장을 이끌던 수출부문에 타격이 불가피해 연간 3%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분기 성장률 선방에도 연간 성장 전망은 어두워 26일 한국은행과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가 1분기까지는 수출에 의존해 나름 선방했단 평가를 받았지만,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악영향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악재가 반영되면서 성장률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한은도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대 중후반으로 하향 조정을 시사한 가운데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우리나라 성장률은 0.5%포인트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단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1분기 깜짝 성장에도 불구하고 향후 우리 경제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리 경제는 전기 대비 0.7%, 전년동기대비 3.1%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이데일리가 10명의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기 대비, 전년동기대비 각각 0.5%, 2.8% 성장(중간값)을 예상한 것을 웃도는 수치다. 올 1분기에는 소비(민간·정부)가 -0.2%포인트, 설비·건설투자가 각각 -0.4%를 기록했지만, 순수출의 기여도가 1.4%포인트로 팬데믹 이후 글로벌 수요가 급증했던 2020년 4분기(1.6%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영향이다. 그러나 이 같은 순수출 기여도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부진했던 내수가 2분기 방역조치 해제로 반등할 것이지만 중국발 코로나19 쇼크 등으로 연간 성장률 전망을 2.8% 수준으로 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최종 수요에서 중국 비중은 5%로 확대돼 중국 내수 위축에 따른 수출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中봉쇄 길어지고 확대되면 수출 타격…인플레 부담도2분기부터는 중국발(發) 경기 하방 압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요 도시 봉쇄가 길어진 탓이다. 경제 수도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 선전 등 인구 2000만명 안팎의 거대 도시들이 전면 혹은 부분 봉쇄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의 31.1%을 차지하고 있는 대(對)중국·홍콩 지역에 대한 수출 경기 둔화가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 지역에 대한 수출 비중은 둔화하는 모습이다. 관세청의 수출입 통계 자료에 따르면 4월 1~20일 국가별 수출 증가율에서 대홍콩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2.3% 급감했고, 대중국 수출은 1.8%의 소폭 중가에 그쳤다. 중국의 봉쇄 조치가 시행 되기 이전인 2월 같은 기간에는 각각 3.5% 감소, 12.4% 증가를 기록했지만 3~4월 점점 대중국 수출 실적이 나빠지는 그림이다. 3월 1~20일엔 대홍콩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4% 감소, 대중국 수출은 11.3%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장기화 영향을 분석한 국제금융센터 김기봉 책임연구원은 중국의 지역 봉쇄가 4월 이후에도 이어질 경우 올해 중국 성장률이 공식 목표인 5.5%를 크게 하회할 수 있으며 도시 폐쇄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경우 3%대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김 책임연구원은 “중국의 봉쇄 조치가 길어지면서 폭스콘, 테슬라 등 기업들의 생산 차질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심화할 수 있고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비중도 높은 만큼 충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는 위안화 약세 흐름으로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 가중, 수입 물가 비용 부담 등으로도 이어진다. 25일 홍콩 역외시장에서는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6.60위안대를 기록, 1년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도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이날 장중 1251.20원까지 뛰었다. 고가 기준으로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24일(1265원)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김 책임연구원은 “위안화 약세가 원화에도 약세 압력을 주면서 수출입 경기 여건 악화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원자재·중간재 가격 상승분을 기업들이 소비자 가격에 전이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이라고 설명했다.
2022.04.26 I 이윤화 기자
트위터 창업자 "머스크, 트위터의 유일한 해결사"
  • 트위터 창업자 "머스크, 트위터의 유일한 해결사"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잭 도시 트위터 공동 창업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머스크는 트위터의 유일한 해결사”라는 평가를 내놨다. 잭 도시 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사진=AFP)25일(현지시간) 도시는 트위터에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모든 것은 제자리에’(Everything In Its Right Place)라는 곡 링크와 함께 이같은 글을 남겼다. 머스크가 트위터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면 현재의 비정상적인 상태가 바로 잡힐 것이란 기대감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도시는 트위터 이사회의 일원으로, 이번 인수 계약조건을 마무리짓기 위해 양측이 회동했을 당시 자리에 있었다고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전했다. 도시의 트위터 지분은 약 10억달러 규모에 이른다.도시는 공공재 성격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만든 데 대해 “트위터는 글로벌 의식에 가장 가까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종과 지역에 관계없이 가입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올리고 답글을 통해 대화나 토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그러면서도 도시는 과거 트위터가 법인의 형태로 존재할 수 밖에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주주들과 이사회에 의해 트위터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를 지적한 것이다. 잭 도시는 “법인 형태로서의 트위터는 나의 가장 큰 후회였고, 항상 내 이슈였다”라고도 덧붙였다.도시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게 됨으로써 이같은 문제가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최대주주에 오른다 해서 트위터가 법인의 한계를 벗는 것은 아니지만, 트위터가 공공재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나는 아무도 트위터를 소유하거나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트위터가) 법인이라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머스크가 내가 아는 한 유일한 해결책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글로벌 의식의) 빛을 확장하려는 머스크의 사명을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위터 이사회는 이날 주당 54.20달러, 총 440억달러(약 55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해 비(非)상장사로 전환하겠다는 머스크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추후 당국 승인을 거치면 올해 중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마무리될 예정이다.(출처=잭 도시 트위터)
2022.04.26 I 고준혁 기자
'표현의 자유' 주장한 머스크, 트위터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
  • '표현의 자유' 주장한 머스크, 트위터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에 성공했지만, 그가 원하는 대로 트위터를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사용하는 자금의 절반 이상을 외부에서 끌어왔기 때문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계정. (사진=AFP)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자금 중 정반 이상은 모건 스탠리 등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것으로, 이는 머스크가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트위터의 현금 흐름을 보존하고 이상적인 성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난 21일 트위터 인수를 위한 465억달러(약 57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 방안을 밝혔다. 130억달러는 일반 대출, 125억달러는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을 담보로 한 대출, 나머지 210억달러는 보유 현금을 포함한 개인금융을 통해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인수 자금 절반 이상이 ‘남의 돈’이기 때문에 머스크가 원하는대로 트위터를 바꾸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머스크가 평소 기조대로 트위터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표현의 수위가 올라가면 이를 마땅치 않게 여기는 광고주들이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있다. 트위터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광고가 이전에 비해 줄게 되면 기업 수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거대 광고대행사인 그룹M은 “트위터와 함께 한 대부분의 광고주들이 (혐오 표현 등을 제한하는) 콘텐츠 정책을 매우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본인을 ‘절대적인 표현의 자유 옹호자’로 밝히면서 수차례 트위터의 정책을 비판해왔다. 지난 14일 강연 플랫폼 테드(TED) 행사에서도 “트위터 인수를 통해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법의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는 현실과 그런 인식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WSJ는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전적으로 스스로 마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돈을 빌린) 다른 사람들에게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4.26 I 고준혁 기자
'도지 아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암호화폐 '출렁'
  • '도지 아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암호화폐 '출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굴지의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제안을 수락하자, 암호화폐 도지코인 값이 덩달아 뛰었다. 스스로를 ‘도지 아빠(dogefather)’라 불러온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 이후 도지코인 활용을 늘릴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서다.26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이브센터 현황판에 도지코인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도지코인’이 두 자릿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도지코인은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암호화폐다. (사진=뉴스1)트위터 이사회는 25일(현지시각) 주당 54.20달러에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평소 트위터를 애용해온 머스크가 지난 14일 인수를 공식 선언한 뒤 11일만이다. 인수가는 440억달러(55조1100억원)에 이른다.트위터가 매각에 합의한 후 도지코인 가격은 17% 이상 급등했다.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26일 오후 1시 31분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1.4% 이상 상승한 0.15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도 207억달러를 넘어서며 암호화폐 시총 순위 10위에 올라 있다. 한때 30% 급등했다. 비슷한 시각 국내에서도 도지코인 가격은 190원대까지 상승했다.도지코인의 급등세는 머스크가 트위터 결제 시스템에 도지코인을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잠재적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였다.머스크는 프로그래머들이 장난삼아 만든 것으로 알려진 도지코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도지코인의 인기를 이끌어왔다. 지난 1월에는 테슬라의 일부 상품 결제 수단으로 도지코인을 도입하겠다고도 했다.도지코인은 머스크가 관련 ‘트윗’을 날릴 때마다 가치가 급등락을 반복했다.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지난해 5월 사상 최고가인 0.68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에 도지코인 뿐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미국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예고하면서 최근 6주내 최저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이날 3% 이상 오르며 4만달러를 회복했다.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상승세를 보였다. 시총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4.6% 상승했으며, 솔라나와 루나는 각각 3.5%, 5.6%씩 올랐다.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함께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큰손’이다.한편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비상장 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서 그는 지난 4일 트위터 지분 9.2%를 매입해 최대 주주가 된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전날보다 0.7% 내린 998.02달러로 장을 마쳤다.
2022.04.26 I 김국배 기자
'역대급 M&A' 머스크가 그릴 새로운 트위터의 미래는
  • '역대급 M&A' 머스크가 그릴 새로운 트위터의 미래는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장영은 기자] ‘머스크의 트위터’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5조원)에 사들이는 ‘역대급’ 인수합병(M&A)에 최종 합의하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AFP 제공)◇머스크, 55조원에 트위터 인수 합의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BC 등에 따르면 트위터 이사회는 이날 주당 54.20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해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는 머스크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총 거래 규모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매각하기로 공식 합의한 것이다. 추후 당국 승인 등을 거쳐 올해 중으로 인수 절차는 끝날 전망이다.이는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던 지난 4일 기준 마지막 거래일인 1일 종가 대비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규모다. 상장사를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M&A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초대형 거래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최근 20년 사이 이뤄진 비상장사 전환 M&A 가운데 최대다.머스크는 2009년 계정 개설 이후 83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이 때문에 지분 보유 사실이 알려졌을 때부터 트위터 인수를 통한 SNS 새판짜기 관측이 비등했다. 머스크는 곧바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65억달러의 인수 자금 조달 방안을 신고하며 인수 의지를 드러냈고, 양측간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머스크는 465억달러 중 255억달러(테슬라 주식 담보대출 125억달러+기간대출 등 일반 대출 130억달러)를 은행에서 빌리기로 했다. 나머지 210억달러는 아직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지분 금융(equity financing)으로 알려져 있다. 공동 투자자들을 모으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최대 관심사는 머스크가 그릴 새로운 트위터의 미래다. 그 키워드는 ‘표현의 자유’가 될 게 유력하다. 머스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라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머스크는 콘텐츠에 대한 개입은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가 혐오 표현과 허위 사실 유포 등을 걸러낸다는 이유로 개입이 지나치다는 점을 지적해 왔다. 머스크가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유 역시 콘텐츠에 대한 규제 당국의 감시를 되도록 적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는 이날 “나에 대한 최악의 비평가들도 트위터를 계속 사용하기를 바란다”며 표현의 자유를 옹호했다.◇알고리즘 오픈소스化 도입 가능성그 연장선상에서 오픈소스 기반 알고리즘 도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머스크는 최근 글로벌 강연 플랫폼 테드(TED) 행사에서 “트위터의 알고리즘 코드를 모두 오픈소스 플랫폼인 ‘깃허브’(GitHub)에 올려 이용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위터가 이용자들의 트윗을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하는지 대중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뜻이다. 알고리즘이 이용자들의 일부 표현을 제한하고 그 자체로 편향성을 보이고 있다는 게 그의 비판이다. 인수 이후 곧바로 알고리즘을 오픈소스화(化) 하고 게시글에 대한 검열은 극도로 최소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한 대목이다.사용 중지 계정에 대한 복구 문제 역시 일맥상통하는 문제다. 대표적인 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트위터는 지난해 1월 의사당 폭동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정지 했는데, 표현의 자유 원칙에 따라 복구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머스크는 더 나아가 세계적인 온라인 담론을 주도하며 ‘사회적 역할’을 하는 기업가의 이미지까지 노릴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를 보유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비견되는 행보다. 머스크는 “트위터는 공적인 광장”이라고 수차례 강조해 왔다. 문제는 머스크의 이상론이 수익성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트위터는 2006년 설립 이후 짧은 글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특징을 발판 삼아 급성장했으나, 2010년 중반을 기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입자 수는 상대적으로 여전히 많은 편이지만, 실제 이용자가 줄면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까지 받는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는 죽어가는가”라는 트윗을 직접 올리며 이런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가수 저스틴 비버,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최다 팔로워를 가진 유명인 10명의 명단을 올리면서 “이들 대부분은 트윗을 거의 하지 않거나 콘텐츠를 올리지 않는다”고 썼다.표현의 자유가 ‘무법천지’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 이날 인수 합의 소식이 전해진 이후 트위터에서는 GoodByeTwitter(굿바이 트위터)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대거 올라왔다. 미국 민주당의 거물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이날 “민주주의에 위험하다”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하는 등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최대 부자가 SNS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 됐다”며 “향후 몇 년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사진=AFP 제공)
2022.04.26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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