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663건
- 삼성증권, 삼성 나스닥 100 ETN 2종 신규 상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사장 장석훈)은 글로벌 시장을 대표하는 미국 나스닥 100 현물지수를 +2배와 -2배 추종하는 ETN을 8일 각각 상장한다.‘삼성 레버리지 나스닥 100 ETN’ 및 ‘삼성 인버스 2X 나스닥 100 ETN’은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금융기업 제외)을 추적오차 없이 +2배와 -2배로 추종하며 구성 종목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은 모두 재투자되는 환노출형 토털리턴(TR) 상품이다. 다가오는 12월 5일 상장폐지 예정인 ‘삼성 레버리지 나스닥 100 ETN(H)’ 그리고 ‘삼성 인버스 2X 나스닥 100 ETN(H)’과 기초지수가 동일하지만 이번에 신규 상장하는 상품은 환노출형이라는 점에서 기존 상품과 다르다.나스닥100 지수는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우량기업 100개만을 별도로 모아 시세를 추적하는 지표다. 미국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등 대형 우량 기업과 테슬라 등이 나스닥100 지수에 포함돼 있다. 나스닥100 종목은 매년 12월 정기 교체가 이뤄진다.최근 미국 긴축 종료 기대감 등 긍정적인 매크로 변화와 맞물려 미국 시장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삼성 레버리지 나스닥 100 ETN’ 상품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주와 정보기술(IT) 서비스, 헬스케어 등 신성장 산업 부문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삼성 레버리지 나스닥 100 ETN’ 및 ‘삼성 인버스 2X 나스닥 100 ETN’ 상품은 제비용이 각각 0.8%이며, 토털리턴(TR)의 경우 투자시 발생하는 배당 수익을 재투자하게 돼 향후 투자수익률에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삼성증권 관계자는 “나스닥100 지수의 상승 및 하락장에서 두 가지 투자 포지션이 가능도록 상품을 출시했다”며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N을 활용해 미국시장이 열리기 전에도 글로벌 뉴스에 따른 단기 전망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삼성증권은 ETF에는 없는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 상품 등을 비롯해 국내외 주식, 원자재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기초로 상품을 발행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 ETN은 2023년 누적 거래대금 M/S가 40% 수준(출처: 블룸버그, 2023.11.03 기준)을 차지할 정도로 ETN을 투자하는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다.레버리지 ETP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조건에 따라 기본 예탁금을 예치시키고 금융투자교육원에서 레버리지 ETP사전교육을 이수한 뒤, 거래증권사에 사전교육이수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또한 ETN은 초고위험 상품으로서 투자시 본인의 투자성향을 확인 후 투자가 가능하고,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자세한 내용은 삼성증권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 ‘엠팝(mPOP)’을 참고하거나 패밀리 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 [목멱칼럼]中 보조금 퍼주기에 대처하는 자세
- 우리나라가 반도체와 조선 등 일부 주력 산업에서 일본을 넘어섰다. 자동차, 철강 등 산업에서도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중국이 조선, 철강, LCD, 태양광,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등 여러 산업에서 우리나라를 추월하고 있다. 반도체에서도 격차를 줄이려 노력 중이다. 중국이 이처럼 주력 산업에서 우리를 앞선 요인은 무엇일까. 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중국의 산업 경쟁력 제고 요인은 여럿이지만 정부의 적절한 보조금 활용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각국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때 대대적인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산업 발전 정책을 발표했는데 그 최종 승자는 중국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태양광 패널은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 시장을 석권했다. 중국 태양광 기업은 정부 보조금에 기반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자국 시장이 포화한 이후엔 공급과잉 물량을 헐값에 수출하며 세계 시장을 장악해갔다. 지난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확대 정책 역시 중국 재고물량 해소에 일조했고 이는 한국 태양광 산업 생태계를 교란하는 문제로 나타나기도 했다.중국 정부 보조금의 강력한 위력은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도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가솔린 자동차로 글로벌 기업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 전기차 산업을 강력히 지원했고 결국 자국을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만들었다. 또 올 상반기 중국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산업 발전에 힘입어 일본을 넘어 1위가 됐다. 현재 중국 비야디(BYD)는 미국 테슬라를 넘어선 세계 최다 전기차 판매 기업이다. 전기차 배터리도 중국의 CATL이 독보적인 1위이고 BYD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을 넘어 2위에 올라섰다.미국과 유럽이 전기차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을 재편하려는 현 상황에서 중국 전기차는 큰 위협이다. 미국은 고관세에 부품, 광물 등 함유량을 기준으로 중국 전기차를 견제하고 유럽연합(EU)도 중국 전기차의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우리나라에도 중국 전기차는 큰 위협이다. 우리는 그동안 전기차 보급을 위해 수입차에 대해서도 보조금을 지급했고, 중국 전기차는 양국 정부의 이중 보조금에 힘입어 버스 등 일부 차종에서 한국 시장점유율을 넓혔다. 중국 정부는 앞서 세계무역기구(WTO) 기본 원칙인 내국민대우 원칙을 어기며 한국 배터리 기업을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다음은 반도체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통제 강화를 계기로 중국 반도체 기업에 파격적인 보조금을 주고 있다. 반도체는 태양광이나 전기차 (배터리)와 달리 중국 산업 전반에 필수인 만큼 이 보조금은 중국 반도체 기업이 자생력을 갖출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제재를 받는 화웨이는 지난달, 역시 미국 제재 대상인 중국 반도체 기업 SMIC이 생산한 7나노 반도체를 장착한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했다. SMIC는 지금껏 수율이 떨어지는 탓에 적자를 감수한 채 7나노 반도체를 양산하지 못했는데 정부 보조금 덕분에 대량생산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 전기차·배터리 기업은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을 겨냥한 EU의 보조금 조사로 어부지리를 얻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 보조금에 힘입은 중국 기업이 한국과 해외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우리 역시 대응해야 한다. EU처럼 과거 중국 정부가 지급한 보조금이 WTO가 금지하는 수출 보조금인지 조사해야 한다. 중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처럼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도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WTO 내국민대우 원칙을 주장해야 한다. 중국에 진출한 대만계 기업과 연계 대응하는 방법도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지지부진 3기 신도시 SH가 맡아 속도낸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지지부진 3기 신도시 SH가 맡아 속도낸다-종이컵·빨대 계속 써도 된다… 한숨 돌린 사장님-경제부총리 최상목, 경제수석 김소영 유력-눌러도 오르는 술값… 도매 유통구조 손본다-[사설] 말로만 손보는 징벌적 상속세, 백년기업 어찌 만드나-[사설] 정치권이 앞장, 공매도 금지… 금융 포퓰리즘 경계해야△2면 종합-글로벌 STO 리더 한자리에… ‘토큰증권의 미래’ 머리 맞댄다-4년 만에 ‘노마스크 수능’ 확진자도 함께 시험 응시-冬장군 납신 ‘입동’… 출근길 영하권 추위△3면 꽉막힌 3기신도시 활로 찾는다-LH 줄사고에 자금난 겹쳐… 광명·의왕 2년 넘게 토지보상 착수도 못해-남양주 왕숙 주민 생계대책에 딴지 건 LH-메가시티에 밀리나… 왕숙 ‘사업승인 취소 고시’에 화들짝△4면 종합-일회용품 규제 완화로 소상공인 부담 덜어… 친환경 정책 역행 우려도-적자 탈출 급한 한전, 자회사 지분 추가 매각 추진-추경호·원희룡·한동훈… 출마 가시화에 연말 개각 본격화-생산량 늘었는데 온실가스 줄어 현대엘베, K-RE100 달성 눈앞△5면 술값 낮추기 팔 걷어붙인 정부-최근 3년간 신규면허 1개뿐… ‘그들만의 리그’ 깨뜨려 경쟁 유도한다-업계 생태 잘알고 있는 기존 도매상 새로 나온 면허도 결국 독차지할 것-정부, 주세 깎아 국산 소주·위스키 출고가 최대 20% 낮춘다△6면 정치-‘공천이 곧 당선’… 올드보이 가세한 野 텃밭 경선, 본선보다 뜨겁다-野 “대통령실에 간첩있다”vs 조태용 안보실장 “부적절”-서울 편입·공매도 금지·청년주택 국민의 힘 ‘총선 이슈 선점’ 3연타-폴란드 방산수출에 시중은행 금융지원 방안 검토△8면 경제-‘일감 몰아주기 총수 고발’ 지침, 사실상 폐기-KDI “반도체 중심으로 경기부진 완화”-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출연연 中연구 예산 싹둑-‘인베스트코리아 서밋’ 개막… 르노 등 5개사 1조 투자신고△9면 금융-“점포 늘렸는데”… 이복현 지적에 억울한 은행들-“내년 은행권 순익 10% 가량 감소”-‘수신 경쟁 부메랑’… 저축은행 예금금리 예전같지 않네-금감원, 여전업권 내부통제 제도 정비한다△10면 글로벌-“연말 산타랠리 올 것” vs “약세장 속 반등일 뿐”-“전쟁 후 가자지구 안보 책임질 것” 네타냐후, 두 국가 해법 거부하나-머스크 “독일서 3500만원짜리 테슬라 만든다”-‘공유경제 신화’ 위워크, 결국 파산보호 신청-집값 급등 주범 내몰린 에어비앤비… 이탈리아, 1조원 압류 명령△12면 산업-수익성+점유율… K조선 ‘두 토끼’ 다 잡았다-‘구본준의 남자’ 노진서 LX홀딩스 사장 승진-퍼주기식 보조금에… 전기트럭만 늘고 전기승용차는 줄었다-한국 온 ‘반도체 전설’ 켈러 “삼성전자 파운드리 훌륭해”-삼성SDI·볼보트럭, 건설장비·ESS까지 협력-SK E&S·플러그파워·수공, 그린수소 동맹△13면 ICT-영업익 감소했지만… 분기 최대 매출-무선사업 성장에… ‘내실은 챙겼다’-과기부 판 깔고… 네·카 상생안 확대 ‘손발 척척’-크래프톤 3분기 ‘깜짝 실적’… 일등공신은 ‘베그’△14면 산업-짝퉁 판치는 알리… ‘설화수’ 위조품은 검색도 안된다-배민 배달 로봇 ‘딜리’ 강남 테헤란로 누빈다-롯데 40년 면세사업 노하우로 베트남 성공 안착-‘빈대 포비아’ 홈케어 시장 잡아라… 욕실 기업까지 참전△15면 Future Tech-미래예측·다중우주… 마블 영화를 현실로 만들어줄 ‘키’-양자산업 아직 갈 길 멀지만 국가 전략기술로 계속 키워야-양자 시장점유율 10% 늘리고… 핵심인력 2500명 키운다△16면 증권-배터리주 초고속 롤러코스터… 안전벨트가 풀렸다-소부장 국산화 선두 글로벌 공략 스타트-공매도 금지 첫날 마이너스 수익률 ‘롱숏펀드’ 괜찮을까△18면 증권-반도체·배터리 엇갈린 전망에 시총 2위 불꽃경쟁-역대급 불법 리딩방 범죄 공매도 금지에 단속 강화-에코프로머티리얼즈, 수요예측 부진에도 흥행 기대-한투운용 韓·美 장기채 ETF 2종 순자산 7000억 돌파△19면 부동산-고금리 빌라 전세사기 공포가 밀어올린 아파트 전셋값-삼성물산 스마트시티 기술 세계 최대 전시회서 공개-부실시공으로 피해 발생 땐 즉각 재시공 오세훈 서울시장 ‘건설산업 혁신’ 단행-현대건설, 국내 최초 청정 수소생산기지 기본설계 완료△20면 건강-고위험 임산부 24시간 집중케어… 엄마·태아 건강 지킨다-이갈이 방지 기성품 마우스피스 사용 신중해야-다리 꼬는 습관이 척추 건강 망친다△22면 Book-올해 유력 국제상 입후보만 10여편… ‘무한 K 상상력’ 세계를 홀리다-“출산을 못할 바엔 중절을 하고 싶다”-미국이 북핵 대응전략에 실패한 이유△24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K팝 열풍에도 저작권료는 ‘껌값’… 글로벌시대 맞춰 현실화돼야”-“5만 작사·작곡가 권익 보호 앞장설 것”△25면 오피니언-中 보조금 퍼주기에 대처하는 자세-공사비 잔혹사-탄핵 중독에 빠진 민주당, 조용히 등돌리는 중도층△26면 피플-보험 노벨상 영예… “생명보험 근본은 사랑”-손경식 회장 방중, 한중 경제협력 강화 뜻모아-“AI 강국 한국 위상 확인”-포니정 베트남 장학증서 수여… 글로벌 미래 주역 한자리-‘亞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이주호 “성공적인 교육개혁으로 지방시대 열 것”△27면 사회-서울 편입땐 특목고 선택지 늘지만 대입 불리… 김포 학부모 ‘멘붕’-‘공부 잘하는 약’ 온라인 거래 수능 앞두고 오남용 판친다-서울지하철 멈추나… 노사, 오늘 담판-증언·시위까지 대신 하는 ‘역할대행’… 자칫하면 공범 됩니다-국내 마약 사범 연 2만명 ‘사상 최대’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몸값 2.5조…수요예측 부진에도, 흥행 기대 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2차전지 수요 둔화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글로벌 전구체 업체 대비 고평가됐다는 논란이 제기된 탓이다. 다만 공매도 금지 효과로 지주사인 에코프로(086520) 주가가 급반등한 상황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반전의 드라마를 쓸 소재가 될지가 관심사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옥. (사진=에코프로)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30일부터 11월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범위(3만6200~4만4000원) 최하단인 3만6200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선 국내외 1141개 기관이 참여해 총 1억925만8000주를 신청했다. 단순 경쟁률은 17.2대 1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 대다수는 공모가를 희망범위 아래로 제시했다. 1141개 기관 중 871곳(76.3%)이 공모가 하단 미만을 제안했다. 공모가 하단을 신청한 기관은 130곳(11.4%)이다. 공모가 상단 초과를 제안한 기관은 52곳(4.6%), 상단을 제시한 기관은 33곳(3.3%)이었다. 희망범위 내에서 공모가를 제시한 기관은 14곳(1.2%)이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 주식수도 축소했다. 기존 1447만6000주에서 약 300만주를 줄인 1158만800주만 모집하기로 했다. 신주모집 100%는 그대로다. 확정된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공모금액은 4192억원이며, 전체 상장주식수는 6822만6958주다. 상장 후 시가총액도 기존 3조원에 미달하는 약 2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높은 기준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며 정상적인 수요예측이 어려웠다”며 “해외와 달리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일부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국내외 우량기관의 대형 주문이 공모가격 밴드로 신청하고 주문수량의 80% 이상이 확정공모가 이상에서 접수돼 관련 내용을 고려해 공모가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코프로그룹 계열사로 지난 2017년 설립된 전구체 생산 전문업체다.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및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삼원계 배터리에 사용되는 전구체를 주로 제조한다. 전구체는 2차전지 소재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전 단계 원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이번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못 미친 수준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것은 고평가 논란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모가를 산정하기 위한 비교(Peer) 그룹으로 글로벌 전구체 회사보다 멀티플(기업가치 배수)이 높은 국내 양극재 업체를 선정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비교그룹으로 포스코퓨처엠(003670), 엘앤에프(066970), 코스모신소재(005070) 등 국내 기업 3곳과 중국 전구체 업체 CNGR 1곳을 선정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5위로, 1~4위를 차지한 중국 업체에 비해 현재 시장 장악력은 낮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 둔화 전망이 나오는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전기차 주요 업체인 테슬라는 올해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가 0.66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0.73달러를 하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여기에 제너럴모터스(GM)가 내년까지 2년간 세웠던 전기차 생산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전기차 구매 수요가 위축됐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시장 일각에선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는 반전의 역사를 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의 공매도 금지가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6일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전 종목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주요 타깃이었던 에코프로의 주가는 급반등했다. 에코프로는 이날 85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3.74% 오르며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장중에는 92만8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코프로가 장중 90만원을 상회한 것은 지난 9월 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성장성이 뚜렷한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전구체 수요 급증에 대응해 3·4공장을 건설해 올해 연간 생산능력 5만t을 오는 2027년까지 21만t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미국의 인플레감축법(IRA)을 필두로 중국 업체를 대체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 아래 2027년에는 외부 판매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8~9일부터 일반청약을 실시하며, 오는 11월1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과기정통부 "AI 정상회의서 다수 정책공조 약속…韓 위상 재확인"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번달 열린 인공지능 안전성 정상회의(AI Safety Summit)에서 “초거대 AI 강국으로서 대한민국 위상을 국제사회에 재확인했다”고 자평했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7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의 AI 안전성 정상회의 성과를 발표했다. AI 안전성 정상회의는 AI의 잠재적 혜택을 전 세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하면서, 인류에 미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열렸다. 지난 1~2일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첫 회의가 개최됐다.지난 2일 열린 정상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 리시 수낙 총리,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 등 10개국 정상과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1~2일 열린 장관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G7, 호주, 싱가포르 등 28개국 AI 담당 장관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샘 알트만 오픈AI CEO 등 주요 디지털 기업 대표, 요수아 벤지오, 스튜어트 러셀 등 석학 등 총 140여명이 참석했다.과기정통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차기 정상회의의 공동 주최국으로서 장관회의 세션의 기조발언, 마무리발언 등을 담당하며, 초거대 AI 강국으로서 위상을 국제사회에 재확인시켰다고 소개했다. 6개월 후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미니 정상회의인 차기 정상회의는 1차 정상회의의 후속조치를 중간 점검하고 2차 정상회의 의제 설정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회의 중반 이후 많은 국가로부터 면담 요청이 쇄도해 “한국이 국제규범 형성 및 거버넌스 구축에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 “적극적으로 추가 의제를 발굴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 장관은 AI의 막대한 전력소요 및 탄소배출에 대응한 저전력·저에너지 AI 반도체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과기정통부는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미·유럽연합(EU)·영국 등 주요국의 AI 거버넌스 추진 동향을 파악하고 국제사회에 우리의 디지털 권리장전 등 정책 소개와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영국의 수낙 총리와 미국 해리스 부통령은 AI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각각 자국 내에 AI 안전 연구소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EU는 다음 달 초 AI 법안 제정을 목표로 협의를 추진 중인 사실을 공유했다. 특히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윤 대통령은 AI·디지털 시대가 나아갈 방향으로 △자유 △공정 △안전 △혁신 △연대라는 다섯 가지 원칙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정상들에 공유했다. 또 한국이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UN 내 국제기구 설립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아울러 EU, 영국, 호주, 싱가포르, 네덜란드,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국가를 비롯해 UN, 앨런튜링 연구소 등과 면담을 진행해 정책 공조를 약속했다고 전했다.우리나라의 AI 규범 정책이 산업의 성장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필요 최소한의 규제를 신설하고자 하는 입장임을 공유하고, 양국 간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의 협력 현황을 점검했다. 그밖에 스위스를 대상으로 부산 엑스포 관련 지지를 요청했으며 세계 최고 AI 연구소로 불리는 앨런튜링 연구소를 방문해 국제 공동연구 등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이종호 장관은 “글로벌 AI 논의를 주도하는 대표 인사들이 모이는 차기 AI 안전성 정상회의를 대한민국이 중심이 되어 진행한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과기정통부는 AI 정책 주무부처로서 6개월 후 개최될 미니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나온 AI 안전 테스트 프레임워크 구축, AI 안전연구소 신설 등 새로운 의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검토하고 민간과 충분한 의견수렴 등을 거쳐 정책을 마련해 나가고 대한민국이 영국과 차기 AI 안전성 정상회의 공동 주최국으로서 국제사회 AI 규범 논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급등 이후 숨고르기…나스닥 0.30%↑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가 지난주 급등 이후 숨고르기에 나섰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나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의 발언을 주시하는 분위기다.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상승했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8%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0% 상승했다.전기차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테슬라가 독일에서 2만5000유로(약 3490만원)의 저가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전날 금융당국이 역대 네 번째로 공매도 전격 금지조치를 시행한 가운데, 코스피가 5%, 코스닥이 7%대 강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다음은 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관망세 강해지는 뉴욕증시, 소폭 상승으로 마감-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54포인트(0.10%) 오른 3만4095.86으로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64포인트(0.18%) 상승한 4365.9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50포인트(0.30%) 뛴 1만3518.78로 거래를 마쳐.-지난주 급등 이후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여. -국채금리는 다시 오름세. 10년물 금리는 14bp가량 오른 4.65%를, 30년물 금리는 12bp 상승한 4.82%를, 2년물 금리는 6bp 상승한 4.93%를 기록-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4.16을 기록해 전월의 114.63에서 소폭 하락. 수치가 하락하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테슬라 매장. (사진=AFP)◇“테슬라, 독일공장에서 3500만원짜리 EV 생산 계획”-테슬라가 독일에서 2만5000유로(약 3490만원)의 저렴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독일 베를린 외곽에 있는 현지 공장 기가팩토리를 방문해 2만5000유로 가격대의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테슬라의 모델3는 독일에서 4만2990유로에서 시작되는데 이보다 약 30%가량 저렴한 차량이 나오게 되는 셈.-최근 전기차 수요는 고금리 장기화 충격에 급감. 최근 전기차 수요는 고금리 장기화 충격에 급감. ◇가자 보건부 “사망 1만명 넘어”…UNRWA “아동 10분에 1명 숨져”-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가 1만2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혀. 어린이는 4104명.-하마스가 밝히는 희생자 통계의 경우 외부에서 검증된 수치는 아님. -다만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전쟁 중 평균적으로 10분에 한 명씩 어린이가 죽고, 두 명이 다치고 있다”고 지적.◇바이든, 이스라엘 외교적 압박 강화-조 바이든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전술적인 교전 중지 가능성에 대해 논의.-전술적 교전 중지 모색은 민간인이 전투지역에서 안전하게 벗어날 기회를 제공하고 도움이 필요한 민간인에게 원조가 전달되도록 하며 잠재적인 인질 석방을 가능케 하기 위한 차원.-서안지구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 정착민의 폭력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가면서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에 대한 국제적 비난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이 인도적 차원의 교전 일시중지를 끌어내기 위한 태도로 해석.[사진=연합뉴스]◇공매도 전격 금지 첫날, 코스피 132포인트 올라-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4포인트(5.66%) 오른 2502.37에 마감하며 역대 최대 폭의 상승세. 상승률(5.66%)은 역대 46위로 2020년 3월 25일 이후 최고치.-코스닥은 이날 무려 57.40포인트(7.34%) 오른 839.45로 거래로 마감.-특히 2차전지주가 급등.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086520)머티리얼즈 포스코퓨처엠(003670) 금양(001570) 등이 상한가를 기록.-다만 시장에서는 공매도 금지가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국민 가공식품 32개 중 24개 가격↑-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가공식품 32개 품목 가운데 24개의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크게 상승.-햄 10g당 가격이 지난해 10월보다 37.7%나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케첩(100g·36.5%), 된장(100g·29.6%), 간장(100mL·28.6%), 참기름(10mL·27.8%), 카레(10g·25.4%), 마요네즈(100g·24.1%) 등도 큰 폭으로 상승.-생수(100mL·16.9%), 우유(100mL·13.8%), 설탕(100g·11.3%) 등 필수 식품으로 분류되는 품목이 15% 안팎의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과 같은 국제 정세 악화로 주요 곡물과 유가 등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며 가공식품 가격이 상승했다는 평가.◇국회 예결위, 오늘부터 이틀 동안 비경제부처 예산안 심사 -감사원과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법무부, 경찰청, 국민권익위원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33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앞서 경제부처 예산안 심사를 마친 예결위는 9∼10일에는 종합 정책질의를 진행. 이후 14일부터는 예산안의 감액·증액을 심사하는 예산안조정소위(예산소위)가 본격 활동.
- “생성AI시대 사는 당신…변화 두려워 말고 챗GPT부터 써봐라"[ECF for 2024]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우리가 적응하는 방법이요? 기존에 익숙해져 있던 사회적 관성과 세계관을 과감히 바꾸면 됩니다. 일단 ‘챗GPT’와 ‘미드저니’를 통해 직접 동화책 한 권을 만들어보세요. 우선 한 번만이라도 직접 해보시면 새로운 세계관이 열릴 겁니다.” 1일 경기도 수원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만난 최재붕 부총장 겸 산학협력단장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올 초에 진행한 조사 결과를 보니 ‘챗GPT를 써본’ 국내 직장인이 33%에 불과하더라”며 “이후 성균관대에서 학생 대상으로 자체 조사해보니 96%가 ‘챗GPT를 써봤다’고 응답했다. AI에 대한 이해도는 앞으로 IT 양극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 부총장은 생성형 AI 시대로 접어든 현 시점에서 바뀌길 두려워하는 한국의 사회적 관성이 경쟁력을 퇴행시키는 요소라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한국은 기득권들과 갈등을 빚기 싫어 ‘파괴적 혁신’(기존 시장을 파괴하고 시장을 장악하는 전략)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이 매우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음에도 전 세계 자본으로부터 저평가를 받고 있는 건 이처럼 미래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때문에 AI시대에 각 개인들이 적응하기 위해선 이 같은 사회적 관성에서 벗어나 세계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로 빠르게 진화되고 있는 만큼 국민도 ‘디지털 PT(퍼스널 트레이닝)’을 해야 한다”며 “‘챗GPT’와 ‘미드저니’를 활용해 한 권의 동화책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이 과정을 통해 향후 AI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바뀔 것이고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를 압축적으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향후 AI 산업 측면에서도 한국에 기회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최 부총장은 “풍부한 데이터, 초고성능 반도체 제조 기술 등 초거대 AI에 필요한 두 가지 핵심 산업을 다 갖추고 있는 한국에겐 굉장한 기회가 온 것”이라며 “한국어 기반의 자체 초거대언어모델(LLM)을 갖춘 네이버의 도전이 의미 있는 이유”라고 언급했다.다음은 최 부총장과의 일문일답.[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부총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생성형AI가 우리 사회를 어떤 식으로 바꿔나갈 것으로 보는지.△2020년 1750억 개 파라미터를 사용한 ‘GPT3’가 나왔고 이후 일반인들이 더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만든 게 ‘챗GPT’다. 이후 1년간 생성형 AI 발전 속도가 어마어마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만 해도 자신들의 모든 솔루션에 다 GPT 서비스를 넣기 시작했는데, “파워포인트 만들어줘”라고 말만 하면 자료를 다 만들어준다. 또 최근 미국 콜로라도에서 생성형 AI 프로그램 ‘미드저니’를 통해 만든 ‘스페이스 오페라극장’이 1등을 차지했고, 독일의 한 사진전에도 ‘미드저니’로 그린 그림이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림을 하나도 못 그리는 사람이 웹툰 작가로 살 수도 있다. 또 생성형 AI로 30년치 드라마 내용만 학습시켜도 대본 내용이 자동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다. 지금 ‘챗GPT’가 약 1조 개의 파라미터를 쓴다고 하는데, 만약 인간의 뇌와 비슷한 30조 개의 파라미터를 쓰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것들이 세상의 변화를 예고하는거다. -AI에 대한 이해도가 향후 각 개인들에게도 큰 차이를 줄까.△대한상공회의소가 연초 직장인 대상으로 ‘챗GPT 사용 유무’에 대한 조사를 했더니 평균 33%만 사용해봤다고 응답했다고 하더라. 이후에 우리 학교에서도 학생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무려 96%의 학생들이 ‘챗GPT’를 써봤다고 했고, 이중 87%가 ‘챗GPT’로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결국 25세 이하의 학생들은 전 세계를 막론하게 다 써봤을 거란 얘기다. 생성형 AI의 능력이 매우 강력하다면 이를 써본 사람과 안 써본 사람은 향후 역량의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이다. 앞으로 인류의 일하는 방식, 삶의 방식, 비즈니스 모델까지 다 바뀔 수밖에 없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그렇다면 우리 개인은 생성형 AI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할까.△일론 머스크를 예로 들겠다. 테슬라는 전기차 회사를 만들었는데 기존처럼 오프라인 대리점 하나 없이 앱으로만 판매를 한다. 광고도 안 한다. 머스크가 자신의 SNS를 통해 언급하면 화제가 된다. 현대차 등 우리 기업들과 전혀 다른 접근이다. 최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내 중소기업 ‘올곧’의 냉동김밥도 마찬가지다. 별다른 영업·마케팅 없이도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해외 유튜버들이 자연스럽게 ‘먹방’을 하게 되면서 대히트를 쳤다. 경북 구미에 있는 작은 식품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이다. 결국, 기존에 익숙했던 사회적 관성을 깨고 새로운 세계관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측면에서 생성형 AI 시대에 적응하려면 개인들도 ‘디지털 PT’가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강의할 때 자주 하는 말이 있는데 ‘챗GPT’와 ‘미드저니’를 통해 동화책 한 권을 직접 만들어보라고 한다. 직접 해보면 생성형 AI 기반의 새로운 세계에 자꾸 관심을 두고 가까워지는 걸 느끼게 된다. 내 마음의 표준을 디지털 세계로 옮겨가는 작업이다.-AI 기술 발전에 대해 두려워 하는 시각도 여전히 있다.△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한국은 아직도 ‘우버’, ‘에어비엔비’가 불법이고, 앞서도 모두 규제를 하자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는 나라다. 소위 기득권이라 하는 집단에겐 변화가 두려운 것이다. 한국이 전 세계 자본으로부터 저평가를 받는 것도 이런 미래 기대치가 낮은 점이 한몫을 한다고 본다. 때문에 생성형 AI에 대해서도 우려가 많다. 기존의 다른 혁신보다 더 파괴적이어서다. 과거처럼 국경이 명백히 있는 시대도 아니고 지금은 디지털 세계다. 기존의 관성대로 우리가 (AI를) 안 한다고 하면 중국,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들의 기술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결국 우리에겐 숙명이다. 과거 우리는 남의 것을 따라 하는 혁신은 잘 했다. 하지만, AI시대에선 ‘파괴적 혁신’이 필요한데, 우리는 특히 이 부분에서의 저항이 굉장히 세다. 만약 AI 분야에도 사회적 관성이나 규제에 얽매이게 된다면 혁신을 시도할 젊은 친구들은 다 떠나갈 것이다. -네이버 등 국내 IT기업들의 AI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는지.△전 세계에서 초거대 생성형 AI를 만들고 연구하고 인재를 키우는 생태계를 가진 국가는 미국, 중국 그리고 한국 뿐이다. 데이터주권이 중요한데 한국은 네이버가 엄청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를 2005년부터 시작해 최근 ‘하이퍼클로바 X’까지 한국어 기반 생성형 AI를 키운 만큼 기회가 있다고 본다. AI에 중요한 초고성능의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는 국가도 한국과 대만뿐인데, 데이터와 반도체 등 2개 핵심 산업을 모두 갖추고 있는 한국에겐 굉장한 기회다. 그리고 AI 생태계를 갖춘 나라도 미국, 중국뿐이다. 이 두 나라가 서로 협력하긴 쉽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이 AI 생태계를 키우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부총장최재붕 부총장님이 들려주시는 더 많은 이야기는 11월 21일 열리는 ‘ECF for 2024’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그래픽=문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