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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 밖 풍경마다 그림…거제 드라이브 여행
  • 차창 밖 풍경마다 그림…거제 드라이브 여행
  • 여차해수욕장에서 홍포까지 이어진 비포장도로를 따라 약 2.6km 오르면 병대도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제 앞바다의 모습은 마치 그림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어떻게 알았는지 이곳을 찾아 아름다운 거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연신 셔터를 누르고 있다. (사진정보= 본체는 ‘소니 알파7’, 렌즈는 표준줌렌즈인 FE 24-70㎜)[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거제도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해안선의 길이만 386㎞에 달한다. 예부터 유배지로 악명이 높았지만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끼고 있을 만큼 풍광 또한 아름답다. 그런 거제를 제대로 구경하자면 드라이브가 제격. 그중 14번 국도를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여행은 백미다. 섬 전체를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4시간쯤. 여정은 장승포에서 시작된다. 14번 국도를 따라 지세포~와현~구조라~해금강 방면으로 시계방향으로 따라가면 된다. 해안도로를 따라 굽이굽이 돌 때마다 어김없이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하지만 차창 밖으로 풍경들을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아깝다. 잠깐 차를 멈추고 그 풍경에 취해 보자. 자연의 위대함에 자연히 겸손해지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공곶이 돌담 아래 피어난 분홍색 야생화. 봄꽃이 길게 드리워진 돌담길을 걷다보면 마치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사진정보= 본체는 ‘소니 알파7’, 렌즈는 표준줌렌즈인 FE 24-70㎜)◇거제의 마지막 비경 ‘공곶이’첫 여정은 거제의 마지막 비경이라 불리는 ‘공곶이’. 거제도 동쪽 끝자락 산비탈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가는 길은 만만찮다. 운전대를 장승포에서 잡았다면 구조라해수욕장 쪽으로 향한다. 약 10㎞ 정도 직진하다 예구마을 입구로 들어가는 작은 샛길. 와현해수욕장 너머의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포구에 차를 세우고 비탈진 산길을 따라 약 20여분 발품을 팔아야 한다. 5월 중순의 숲길. 신록이 눈부신 길은 숨이 할딱거릴 정도로 적당히 가파르다. 이 샛길을 따라 10여분 걸으면 언덕의 정상. 한숨 쉬어가는 틈을 타 뒤돌아본 예구포구가 그림 같다. 발아래 펼쳐진 남해 풍경도 장관이다. 내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고 바다에 우뚝 솟은 해금강도 아련하다. 언덕 아래로 조금 더 내려가자 나무터널이 나온다. 동백터널이다. 공곶이로 들어서는 관문인 셈. 터널의 길이는 무려 200여m. 동백꽃이 한창 필 무렵이면 말 그대로 꽃대궐의 장관을 연출한다. 가파른 흙길에 돌계단을 만들었다. 폭 1m 안팎의 터널에 깔아놓은 돌계단은 무려 333개. 동백꽃은 이미 낙화해 흔적만 길옆에 남았다. 대신 이제 피어나기 시작한 철쭉들이 동백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5월의 공곶이는 지천에 깔린 야생화와 쪽빛바다가 절경을 이룬다. 서이말등대로 향해 길게 뻗어 있는 몽돌해변도 정겹다. 바닷가 쪽으로 몽돌로 담을 둘렀다. 멧돼지 등을 막는 방지벽과 방풍벽 노릇을 하는 돌담이다. 되돌아오는 길은 해변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를 이용하면 된다. 30여분 산길을 따라 걸으면 다시 예구포구에 이른다. 드라마 ‘이브의 화원’, ‘회전목마’가 이곳에서 촬영한 뒤로 더욱 유명해진 ‘바람의 언덕’. 이국적인 풍차 아래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바다 저편으로 그 유명한 해금강과 외도, 그리고 공곶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사진정보= 본체는 ‘소니 알파7’, 렌즈는 표준줌렌즈인 FE 24-70㎜)◇바다 간 남편 기다리던 전망대 ‘바람의 언덕’공곶이를 나와 다시 14번 국도. 구조라해수욕장과 학동몽돌해수욕장을 지나면 동백숲이 길게 뻗은 해안절벽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조금만 더 나가면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이 자리한 도장포. 항구는 작고 아담한 포구의 아름다움을 가득 품고 있다. 해금강을 돌아보는 유람선 관광이나 외도를 찾아가는 여객선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주변에는 세찬 바람에 가지를 단련시킨 듯 굵은 동백나무가 지천이다. 포구 오른쪽으로는 낮은 언덕이 누워 있는데 이곳이 바로 ‘바람의 언덕’이다. 드라마 ‘이브의 화원’ ‘회전목마’가 촬영된 뒤로 유명해진 곳이다. 원래 키 작은 띠풀이 많은 곳이라 흑염소를 방목하던 장소다. 또 바다로 나간 남편을 기다리던 전망대였다. 바람의 언덕이란 이름은 비공식 지명. 누가 붙였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 언덕의 선착장 주변은 해산물을 파는 아낙들의 차지다. 근처엔 거제 바다의 향기를 듬뿍 담은 신선한 해산물 내음이 코끝을 스친다. 아낙들을 뒤로 한채 나무계단으로 연결된 데크를 따라 언덕을 오르면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세찬 바람을 맞게 된다. 이름대로 바람이 주인이 되는 곳이다. 평일에도 나들이객들이 꽤 많다. 정상 부근의 벤치에는 지중해 부럽지 않은 거제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는 이들의 눈길이 분주하다. 사진기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바람의 노랫소리. 바람은 한적한 포구와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섬들의 조화로운 모습을 칭송하는 듯 그 울림이 깊다. 그 언덕 위에 놓인 또 하나의 특별한 풍광은 풍차. 이국적인 분위기 물씬 풍기는 이 주변은 늘 인기다. 특히 연인과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장소다. 14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남해안의 바다 위로 알알이 보석처럼 박힌 섬 사이로 해가 저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은 근포마을 입구에서 바라본 저녁 노을의 모습. (사진정보= 본체는 ‘소니 알파7’, 렌즈는 표준줌렌즈인 FE 24-70㎜)◇여차에서 홍포까지…거제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여차∼홍포 해안도로는 거제에서도 남쪽 끄트머리에 뚫린 해안도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줄곧 옆구리에 끼고 가는 풍광이 아름다워 명품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총거리는 4㎞. 중간에 비포장길이 남아 있지만 승용차로 가기엔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 해안도로로 향하는 길은 두 가지다. 1018번 지방도로를 타고 거제면과 동부면, 남부면, 홍포항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서부지역 해안과 내륙을 둘러볼 수 있다. 14번 국도를 따르면 장승포동과 구조라·학동몽돌해수욕장, 해금강 입구를 거쳐 동부지역 해안을 샅샅이 훑고 지난다. 여차∼홍포 해안도로를 으뜸으로 꼽는 것은 주변 풍광이 유독 아름답기 때문이다. 거제 8경에 이름을 올릴 만큼 자타가 공인하는 명품 해안도로다. 해안도로 초입에 자리한 여차마을은 산 밑에 나지막히 엎드려 있다. 원래 이름은 ‘여창포’. 100여년 전 여자 명창이 태어났다고 해서 여창포라 불렸다고 한다. 어촌 마을답게 주민 대부분이 어업을 생업으로 삼고 있다. 전망대는 여차마을에서 망산 등산로 입구를 지나 까마귀개 정상에 있다. 거리로는 2.6㎞. 첫 번째 만나는 전망대는 낙석 위험 때문에 현재 폐쇄된 상태다. 여기서 홍포항 쪽으로 100m 정도 더 가면 두 번째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를 기준으로 동쪽은 천장산(해발 275m)이 여차마을을 품고 있고, 남쪽으로 대병대도, 소병대도, 대매물도, 소매물도, 어유도, 가왕도, 가익도, 국도 등이 바다에 점점이 떠 있다. 쪽빛바다에 오롯이 솟은 섬들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눈을 멀리 두면 대마도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조망이 환상적이다.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일부 급경사면을 제외하고 대부분 흙길이다. 전망대에서 서쪽으로 2.4㎞ 떨어진 홍포항도 일몰 명소 중 하나다. 고깃배가 들어오는 아침마다 시끌벅적한 포구는 활기가 넘친다. 여차해수욕장에서 홍포까지 이어진 비포장도로를 따라 약 2.6km 오르면 병대도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제 앞바다의 모습은 마치 그림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어떻게 알았는지 이곳을 찾아 아름다운 거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연신 셔터를 누르고 있다. (사진정보= 본체는 ‘소니 알파7’, 렌즈는 표준줌렌즈인 FE 24-70㎜)◇여행메모△가는 길거제 14번 국도▷자동차=서울→경부고속도로 또는 중부고속도로→대전→판암갈림목→대전∼통영 고속도로→통영IC→14번 국도→신거제대교→신현, 옥포→장승포. ▷KTX=자동차로 거제까지는 꽤 거리가 멀다. 넉넉잡아 6시간 정도. 여행하기 전 피곤부터 몰려온다. KTX를 이용하는 것도 대안이다. 서울역에서 부산 또는 창원까지 2시간 30분이면 족하다. 여기서 팁. 코레일이 운영하는 카셰어링 서비스인 ‘유카’를 기억하자. 종착역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차 여행객에게는 매우 유용하다. △묵을 곳=대명리조트 거제가 지난해 문을 열었다. 위치는 지세포만의 바닷가. 28층 건물의 2개동에 516실이다. 모두 오션뷰다. 그중 A동 2층의 6개 객실은 소설 ‘보물섬’에 나오는 해적선 선실처럼 꾸몄다. 복도는 해적선 선착장의 모습을 재현했고, 객실 내부는 해적선의 선실 모습으로 꾸몄다. 특히 일반객실의 두 배쯤 되는 테마객실의 베란다 공간에는 모형 대포와 조타 키를 설치해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항해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700석 규모의 그랜드볼룸, 300석 규모의 웨딩홀을 비롯해 8개의 컨벤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탈리아 레스토랑, 뷔페식당, 단체식당은 물론 당구장, 탁구장, PC방, 노래방, 스타벅스 등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 바다가 보이는 야외공간은 고객셀프 BBQ와 글램핑 존으로 구성돼 있다. 요트 등을 갖춘 시설도 곧 오픈할 예정이다. △먹을 곳=장승포의 ‘항만식당’(055-682-3416)과 상동동의 ‘백만석’(055-637-6660)이 맛집으로 꼽힌다. 항만식당은 갖은 해물에다 된장을 풀어 끓인 해물뚝배기가 일품. 백만석은 다져서 네모꼴로 냉동한 멍게와 김가루, 참기름 등을 넣고 비벼 먹는 멍게비빔밥의 원조로 꼽히는 집이다. 예구마을에서 가파른 산길을 따라 20여분 오르면 공곶이 입구인 동백나무 터널을 만날 수 있다. 200여 미터 길게 이어진 이 터널은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다. 동백이 한창 필 무렵이면 꽃대궐을 이루지만 5월 중순엔 울긋불긋한 철쭉이 동백이 떨어져 나간 자리를 대신한다. 사진 촬영은 소니 알파7. 렌즈는 24~70㎜예구마을에서 가파른 산길을 따라 20여분 오르면 공곶이 입구인 동백나무 터널을 만날 수 있다. 200여 미터 길게 이어진 이 터널은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다. 동백이 한창 필 무렵이면 꽃대궐을 이루지만 5월 중순엔 울긋불긋한 철쭉이 동백이 떨어져 나간 자리를 대신한다.5월의 공곶이는 봄꽃으로 지천이다. 오래된 돌담 옆으로 피어난 새하얀 봄꽃과 철쭉 너머로 보이는 내도의 모습이 마치 그림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사진 촬영은 소니 알파7. 렌즈는 24~70㎜새빨간 철쭉과 샛노란 복수초가 피어있는 공곶이 너머로 보이는 내도의 모습. 마치 한 폭의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사진정보= 본체는 ‘소니 알파7’, 렌즈는 표준줌렌즈인 FE 24-70㎜)병대도전망대에서 바라본 대병대도(왼쪽)와 소병대도(오른쪽). 오른쪽 멀리 보이는 섬은 대매물도다. (사진정보= 본체는 ‘소니 알파7’, 렌즈는 표준줌렌즈인 FE 24-70㎜)병대도전망대에서 바라본 거제 앞바다의 모습. 외국인 관광객이 어떻게 알았는지 이곳을 찾아 아름다운 거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연신 셔터를 누르고 있다. (사진정보= 본체는 ‘소니 알파7’, 렌즈는 표준줌렌즈인 FE 24-70㎜)병대도전망대에서 바라본 소병대도의 모습. 오른쪽 큰 섬 옆에 작은 두 섬이 소병대도 다. 거제의 최남단 섬인 병대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위치해 있다. (사진정보= 본체는 ‘소니 알파7’, 렌즈는 표준줌렌즈인 FE 24-70㎜)근포포구의 유람선 선착장에서 바라본 일몰의 모습. 바다 위로 알알이 박힌 섬 사이로 저녁해가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저녁 하늘이 마치 세상을 모두 태워버릴 듯 붉게 빛나고 있다. (사진정보= 본체는 ‘소니 알파7’, 렌즈는 표준줌렌즈인 FE 24-70㎜)항만식당의 해물뚝배기. 갖은 해물에다 된장을 풀어 끓여 깊은 맛을 낸다. (사진정보= 본체는 ‘소니 알파7’, 렌즈는 표준줌렌즈인 FE 24-70㎜)백만석의 멍게비빕밥. 백만석은 다져서 네모꼴로 냉동한 멍게와 김가루, 참기름 등을 넣고 비벼 먹는 멍게비빔밥의 원조로 꼽히는 집이다. (사진정보= 본체는 ‘소니 알파7’, 렌즈는 표준줌렌즈인 FE 24-70㎜)▶ 관련기사 ◀☞ 자연도 예술도…시들지 않는 도시 '시드니'☞ 더 가까워진 '한국판 세렝게티'…눈앞 야생 보고·듣고·만진다☞ 뛰는놈 나는놈 헤엄치는놈…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 여행·숙박·운송업 지원 확대.."경제살리기 선제적 대응"(종합)☞ [창조관광성공사례⑨] 한국판 '트라팔가' 꿈꾼다…맛조이코리아
2014.05.13 I 강경록 기자
조용하고 차분한 '관광주간'…지자체·여행업은 '한숨'
  • 조용하고 차분한 '관광주간'…지자체·여행업은 '한숨'
  • 지난 5일 에버랜드를 찾은 가족 나들이객이 포시즌가든에서 차분한 휴일을 보내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해 첫 시행된 관광주간(1~11일)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세월호 참사로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지난 1일부터 시작된 ‘황금연휴’ 기간 동안 당초 예정됐던 대규모 행사나 축제는 없었지만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등 조용한 관광주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광산업 활성화로 내수를 키우겠다는 당초 정부의 목표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는 분석이다. ◇‘조용하고 차분하게’…박물관·공원·테마파크로 가족 나들이 몰려“멀리 떠나는 여행 대신 가족들과 가까운 곳에 다녀왔다.” 올해 5일은 역대 가장 차분한 어린이날로 기억될 예정이다.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시끌벅적한 행락지 대신, 테마파크나 리조트·공원 등 조용하고 차분하게 보낼 수 있는 곳으로 나들이를 다녀온 걸로 분석됐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에는 3~6일 총 25만명의 가족 나들이객이 방문했다. 어린이날이었던 5일에는 지난해 보다 1만 9000여명이 늘어난 6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도 1~6일간 하루평균 이용객이 3만 1000여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 5000여명보다 2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 입장객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3100여명이 다녀갔고, 이중 2000여명이 중국관광객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전국 업장에도 가족 나들이객들이 붐볐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63씨월드는 1~6일 6만 5000여명이 다녀갔다. 지난 4월 문을 연 일산 아쿠아플라넷에는 5만여명이 방문했다. 여수와 제주 아쿠아플라넷에는 각각 6만 2000여명과 5만여명이 다녀갔다. 이밖에 전국 리조트들에도 조용한 연휴를 즐기려는 가족 나들이객이 붐볐다. 총 2012개의 객실을 보유한 한화리조트의 전국 업장은 6일을 제외하고 거의 100%의 이용률을 보였다. 국내 최대 객실을 보유한 대명리조트도 전국 업장 객실 이용률이 대부분 100%에 이르렀다. 류지영 한화호텔&리조트 마케팅팀장은 “이번 연휴기간 대부분의 투숙객들은 가족단위로 외출하거나 주변 관광지를 찾으며 소소하게 휴일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문체부도 관광주간 중 3∼6일 연휴기간에 전국 관광업소 1700여곳에서 진행된 할인행사와 ‘가족 단위 가볼 만한 특별 여행 프로그램’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됐다고 밝혔다. 이진식 문체부 관광정책과장은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 떠들썩한 관광주간이 아닌 가족 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을 다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하반기 관광주간에는 좀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해 내수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여행·축제 등 취소…지자체·관광업계는 ‘울상’반면 지자체와 관광업계는 울상이다. 관공서·기업·국민들까지 가능한 한 행사를 취소하고 유명 휴양지에서의 행락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 문체부도 청소년 단체 여행을 포함한 일부 프로그램을 잠정 보류 또는 취소했다. 올해의 관광도시인 무주·통영·제천 청소년 3600명의 맞춤형 체험여행을 하반기로 연장했고, 소외지역 청소년의 단체 여행도 당분간 보류했다. 또 전경련 등 경제단체 6곳의 근로자 휴가 유도 방침도 긴급 철회했다. 적신호가 켜진 건 지역경제. 관광주간에 맞춰 특수를 기대했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다. 대부분의 축제와 행사 등이 취소된 게 가장 큰 원인. 전남 함평의 ‘나비축제’는 취소됐고, ‘담양 대나무 축제’ ‘장흥 키조개 축제’ 등은 각각 6월과 10월로 연기됐다. 단체 여행 취소가 늘면서 관광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관광업중앙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16~29일 학생 단체를 주로 다루는 41개 여행사에서 22만 2144명이 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 단체 여행도 마찬가지. 지난달 30일 기준 47곳의 여행사에서 2만 8309명이 여행을 취소했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경우도 마찬가지. 4~6월 예약건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반 정도에 미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달 국내 여행 취소건수가 약 50%에 이르는 등 국내 수학여행과 배로 가는 일본 여행은 대부분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에 지자체와 관광업계는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이다. 한국관광업중앙회는 “지역별로 단체 여행 취소율이 지난달 30일 기준 60%를 넘어섰다”며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여행업종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했다. ▶ 관련기사 ◀☞ 첫 시행 '관광주간'…북적임 없었다
2014.05.07 I 강경록 기자
첫 시행 '관광주간'…가족단위 나들이객만
  • 첫 시행 '관광주간'…가족단위 나들이객만
  •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파크를 찾은 가족 나들이객이 소방장비체험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해 첫 시행된 ‘관광주간’(5월 1~11일)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광주간은 올해부터 봄·가을에 열흘씩 시행하기로 한 정부의 국내 관광진행책.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로 대형행사나 이벤트가 취소되는 등 전체적인 규모는 줄었지만 황금연휴 기간 가까운 박물관이나 공원, 테마파크 등에는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이 붐볐다. 관광주간 중 3~6일에는 전국적으로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행락지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특히 5일 어린이날, 6일 석가탄신일을 기념하는 행사장과 유명사찰에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어린이날에는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된 가운데 테마파크와 리조트 등으로 나들이객이 대거 몰렸고, 설악산 신흥사, 오대산 월정사, 양양 낙산사, 인제 백담사 등 유명사찰에는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첫 시행된 관광주간 행사 중 청소년 단체여행을 포함한 일부 프로그램을 잠정보류 또는 취소했다”며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조용하게 치르고 있다”라고 밝혔다. 관광주간 프로그램 중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무주·통영·제천에서는 관광주간에 맞춘 학교별 재량 휴업은 예정대로 실시하되 청소년 3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체험 여행 프로그램은 하반기로 연기했다. 섬·산골 등 소외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여행 프로그램도 당분간 보류했다. 전경련 등 경제단체 6곳을 대상으로 기업체 근로자가 관광주간에 맞춰 휴가를 떠나도록 유도하는 방침도 사회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긴급 철회했다. 또 정부부처 장·차관을 중심으로 공직자들이 관광주간에 휴가를 떠나는 것도 각 기관이 비상 체제에 들어간 데 따라 없던 일로 됐다. 다만 3~6일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겹쳐진 4일간 연휴기간에 전국 관광업소 1700여곳에서 진행된 할인행사와 ‘가족단위 가볼 만한 특별 여행 프로그램’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됐다. 이진식 문체부 관광정책과장은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 비록 떠들썩한 관광주간은 아니었지만 당초 목표했던 가족 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을 다지는 좋은 시간은 마련됐다”면서 “하반기 관광주간에는 좀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세월호 참사 여파로 여행업계의 타격은 적잖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업중앙회와 한국여행업협회는 “지역별로 수학여행을 포함한 단체여행 취소율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60%를 넘어섰다”며 “당분간 이 파장은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 조용하고 차분했던 '관광주간'…지자체·여행업은 '울상'
2014.05.07 I 강경록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 특급호텔, 한국 고객 유치 '올인'
  • 인도네시아 발리 특급호텔, 한국 고객 유치 '올인'
  • 리젠트 호텔 비치프런트 풀(사진=싸일런스투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 여행객을 잡아라”인도네시아 발리지역의 대표 호텔인 에덴호텔과 리제트발리, 물리아 발리 등이 한국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먼저, 에덴호텔은 국내 인도네시아 전문여행사인 싸일런스투어와 계약을 맺었다. 에덴호텔은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발리 꾸따 번화가인 까르띠까 플라자 로드에 지은 호텔. 공항에서 7분 거리에 떨어져 있다. 호텔 인근에 레스토랑이나 부티크 샵들이 즐비해 외국 허니문들에게 인기가 높다. 객실은 총 277개. 각 객실마다 에어컨과 미니바, LCD TV 등이 있고, 전용 발코니도 있다. 특히 무료 무선 인터넷과 위성 TV도 시청할 수 있고 전용 욕실에는 무료 세면용품도 비치되어 있다. 이외에도 스파, 야외수영장, 자전거 대여 등의 레크리에이션 시설은 물론, 탁아 서비스(요금별도), 쇼핑시설과 무료 셔틀도 이용가능하다. 지난해 지어진 인도네시아 럭셔리 호텔인 리젠트발리도 한국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심에 위치해 있어 프랑스 영사관, 헝가리 영사관, 독일 영사관 같은 명소와 사누스 비치 등이 호텔 인근에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리젠트발리의 가장 큰 장점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오락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 손님들을 위해 편리한 무선 인터넷(공공장소), 공항 환승, 안전 금고, 주차 서비스, 식당 등을 호텔에서 제공한다. 120개의 각각 다른 스타일의 객실에는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발코니에서는 바다 일부 및 정원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유선 및 무선 인터넷이 무료로 지원되며 42인치 평면 TV에서는 위성 프로그램 시청과 전신 욕조아 레인풀 샤워기가 딸린 전용 욕실도 마련되어 있다. 이외에도 스파와 야외 수영장, 한증막, 피트니스 시설 등의 레크리에이션 시설, 탁아 서비스 및 아케이드/게임룸도 편의 시설도 있다. 게다가 3km 이내의 인근 지역을 운행하는 무료 셔틀과 비즈니스 센터, 리무진/타운카 서비스 등도 이용 가능하다. 2012년 12월 첫 선을 보인 인도네시아 최고급 리조트 물리아발리도 한국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물리아발리는 세계적인 휴양지인 발리 누사두아 지역에 새롭게 선보인 초호화 복합 휴양단지. 럭셔리 부띠끄 호텔(The Mulia), 리조트(Mulia Resort), 빌라(Mulia Villas) 등 세가지 컨셉의 고품격 럭셔리 스타일과 세계 명문 호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수준 높은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아늑한 서재와 세련된 디자인의 최고급 다이닝룸을 고루 갖춘 더 물리아 단지의 ‘더 라운지’와 서재, 라운지, 레스토랑 등 다양한 기능이 혼합된 물리아 빌라 단지의 ‘리빙 룸’, 하이드로테라피를 즐길 수 있는 개인전용 풀, 최고급 브랜드 자쿠지를 갖추고 있다.음두경 싸일런스투어 대표는 “인도네시아 발리호텔들은 허니문과 가족여행객들이 발리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 호텔들은 한국시장의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고객의 취향에 맞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싸일런스투어 1661-7410물리아 발리 리조트 전경(사진=사일런스투어)에덴호텔 키즈풀(사진= 싸일런스투어 제공)▶ 관련기사 ◀☞ "교육부, '수학여행 제도개선안' 만들고 4년간 사용안해"☞ [여행家]필리핀 추수감사제 '파히야스 페스티벌' 개최 外☞ '여행남녀' 윤해영, 터키서 배구스타 김연경과 만남☞ 통영맛집‘달인 충무김밥, 통영 여행의 필수코스!☞ 자연도 예술도…시들지 않는 도시 '시드니'
2014.05.01 I 강경록 기자
에미레이트 항공, 마스타카드와 공동 프로모션 실시
  • 에미레이트 항공, 마스타카드와 공동 프로모션 실시
  • 에미레이트 항공[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에미레이트 항공은 21일까지 마스타카드로 항공권을 구입 시 추가 할인과 다양한 여행 용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대상은 에미레이트 항공 한국 홈페이지(http://www.emirates.com/kr)에서 마스타카드로 왕복 항공권(이코노미 클래스 및 비즈니스 클래스)을 결제한 고객에 한해서다. 이용기한은 15일부터 9월 30일까지이다. 단, 예약 시 행사코드 KRMST14 를 입력해야 한다. 응모 방법은 항공권 카드 결제 시 자동으로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103명을 선정해 소니 NEX-5T (1명),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2명), Hotels.com 예약 쿠폰 10만원권(10명), 비오템 트레블 키트 (40명) 그리고 SK주유 상품권 5만원권 (50명) 등 다양하고 실속있는 여행 아이템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당첨자는 6월 13일 에미레이트 항공 한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된다. 또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에미레이트 항공의 36개 유럽 노선의 경우 추가적으로 2%의 항공 요금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밖에도 우리카드로 해외 가맹점 결제 시 무이자 할부 전환 이벤트와 신한카드로 해외 10만원 이상 이용 시 캐시백 제공 프로모션도 진행되고 있어 더욱 알뜰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 예약/발권부(02)2022-8400 ▶ 관련기사 ◀☞ [여행家]필리핀 추수감사제 '파히야스 페스티벌' 개최 外☞ 5월 연휴, 풀빌라펜션으로 봄맞이 커플여행 떠나자!☞ 통영맛집‘달인 충무김밥, 통영 여행의 필수코스!☞ 파라텍, 영종도 복합리조트 수혜..'매수'-하나☞ 호텔/모텔/펜션/리조트 산업 정보 한자리에… 호텔페어 2014 30일 개최
2014.05.01 I 강경록 기자
자연도 예술도…시들지 않는 도시 '시드니'
  • 자연도 예술도…시들지 않는 도시 '시드니'
  • 제19회 시드니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코카투 섬에서 한가롭게 휴식을 즐기고 있는 가족 여행객.[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사는 게 참 힘들다.’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입니다. 하루하루를 세상과 맞서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네 단상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것이 아닐지요. 물질은 넘쳐 나지만 마음은 가난한 시대,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입니다. 저마다 처한 환경이나 생활방식은 다르겠지만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은 어디든 같겠지요. 누구나 행복해지고, 풍요롭고, 자유로워지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본능입니다. 이번에 다녀온 호주 시드니를 돌이켜 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호주는 참으로 부러운 나라입니다. 풍요로운 대자연 속에서 사람은 그저 잠시 머물렀다 가는 존재였습니다. 그렇기에 개발은 늘 보존의 위엄 앞에선 뒷전으로 밀려 있습니다. 여행지로서의 시드니가 아닌 사람 사는 곳 시드니의 모습이지요. 지금 시드니로 가신다면 그 모습을 권해 드립니다. 시드니는 지금 가을입니다.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죠. 한국의 계절과 정반대인 이곳은 아마도 나와 당신, 우리가 만족하는 여행의 모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220여년 전, 호주의 역사가 처음 시작된 록스(Rocks) 시장에서 가족들이 한가로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록스는 영국에서 건너온 군인과 죄수들이 1788년 첫 상륙한 지역. 바위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시드니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전통시장 거리로 변모해 있다.◇24㎞ 울창한 숲과 맑은 수역, 시드니항죄수의 나라, 호주. 1788년 영국에서 건너온 군인과 죄수가 시드니 록스 지역에 상륙하면서 호주의 역사는 시작됐다. 바위가 많아 붙여진 이름 록스. 죄수들이 바위를 걷어내고 개척한 록스에 사는 호주민들의 삶은 여유 그 자체였다. 연중 따뜻한 기후와 청명한 날씨. 삶에 대한 만족도는 세계 최상위 그룹에 속한다고 한다. ‘그 여유로움에 나 하나 보탠다고 달라지지는 않겠지’라는 사심으로 시드니에 도착했다. 시간은 물 흐르듯 흐르니 지체할 필요는 없었다. 우리네 단상과는 또 다른 삶을 이번 기회에 느껴보고 싶었다. 시드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호주 전체 인구의 25%가 모여 있는 곳이자 경제적으로도 호주 교역의 중심지다.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시드니항의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민족은 서로 다른 독특한 문화가 조화를 이뤄 오세아니아 최대 도시를 이루고 있다. 시드니 여행은 시드니항를 중심으로 한 항구와 해변 그리고 도심으로 나눠 일정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만 입구에서부터 약 24㎞에 이르는 넓은 수역은 울창한 숲으로 뒤덮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시드니를 상징하는 건 단연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 관광객의 발길은 이곳을 거쳐 자연스럽게 현대미술박물관, 뉴사우스웨일스미술관 등으로 향하게 된다. 시드니 왓슨스베이(Watsons Bay)와 갭파크(Gap Bluff)를 연결하는 로버트슨 공원(Robertson Park). 아이를 안은 어느 주부가 공원을 한가롭게 거닐고 있다. 시드니에는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한 공원들이 많이 있어 해마다 수많은 여행객이 찾고 있지만 복잡한 기분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하버브릿지 아래 힉슨로드(Hickson Road)의 도스포인트(Dawes Point)에서 바라본 오페라하우스의 야경. 문화와 예술의 도시답게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365일 노래가 끊이지 않는, 오페라하우스 시드니를 문화의 도시라 부를 수 있는 것은 오페라하우스 덕분이다. 둥근 천장이 독특한 건물이다. 거의 매일 공연이 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페라하우스에는 수많은 일정이 잡혀 있다. 공연이 없는 낮에는 유료가이드 투어를 진행하니 공연장 내부가 궁금하다면 한번 시도해보길. 요금은 23호주달러(약 2만 2000원). 오페라하우스 건너편에도 특별공연장이 있다. 이곳에서도 공연은 계속된다. 다음 달 12일까지 오페라 ‘나비부인’이 이곳에서 공연된다. ‘라보엠’ ‘토스카’와 함께 푸치니의 3대 명작으로 꼽히는 ‘나비부인’은 1904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초연됐다. 푸치니는 연극을 보던 중 버림받고 자살하는 주인공에 감동, 장면에 어울리는 정적이면서도 동양적인 정서를 음악으로 표현해냈다. 첫사랑의 설렘, 이별의 아픔, 그리움과 절망의 애절한 이야기들이 시드니의 풍광과 닮았다. 하버브리지도 시드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오페라하우스와 마주한 하버브리지는 파란 바다와 어우러져 시드니의 멋진 풍경을 완성해낸다. 하버브리지는 오페라하우스가 건축되기 40여년 전인 1932년에 완공됐다. 시드니의 중심상업지구와 북쪽 해변 사이의 시드니항를 가로질러 놓은 다리다. 철도·차량·자전거와 보행자의 통행을 담당한다. 아치교 특유의 디자인으로 인해 시드니 사람들에게는 ‘코트 행어’(옷걸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하버브리지의 아치교를 오르는 하버브리지 클라이밍은 시드니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141m에 이르는 교각을 특수복장과 안전장치를 장착한 후 등반하듯 오르면 짜릿한 시드니의 전부를 감상할 수 있다. 시드니 비엔날레가 열린 코카투 아이랜드의 옛 선박장. 코카투 아일랜드는 초창기엔 감옥으로,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조선소로 쓰였던 척박한 섬이었다. 지금은 여기저기 흩어진 공장 건물과 방공호로 쓰였던 토굴까지 섬 전체가 미술관 밖에서 미술을 만나는 보물섬으로 변신했다.◇죄수 수용소가 갤러리로, 코카투섬시드니는 현재 ‘제19회 시드니 비엔날레’가 한창이다. ‘상상은 욕망이다’가 주제다. 현대미술발물관, 코카투섬, 오페라하우스, 로열보태닉가든 등 도심 속 7개 장소에서 12주간 무료로 열린다. 올해는 6월 9일까지다. 비엔날레 개최 장소 중 하나인 코카투섬 전시가 가장 인상적이다. 초창기엔 감옥으로, 2차대전 때는 조선소로 쓰였던 척박한 땅이 동시대 미술에 맞는 환상적인 전시장으로 재활용했다는 점이 흥미를 끈다. 코카투섬은 현대미술박물관 앞에서 페리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된다. 무료다. 일반적으로 시드니 시내에서 페리를 타면 10달러가 훌쩍 넘는 편인데, 이를 무료로 탈 수 있다고 하니 주머니 가벼운 여행객에게는 솔깃한 제안이다. 정부와 기업의 후원으로 운영하는 덕에 입장료도 무료다. 역시나 평일 오전인데도 페리 안은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꽉 차서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다. 코카투섬은 과거 식민지 시절 죄수 수용소였다. 낡은 건물들은 녹이 슬어 칠이 벗겨지고 심지어 벽이 허물어진 채로 보존돼 있다. 감옥을 개조해 갤러리로 만들었다는 것조차 상상이 되질 않을 정도다. 하지만 작가들은 날 것 그대로의 버려진 섬을 갤러리로 탈바꿈시켰다. 갤러리는 크게 네 구역. 감상은 마음대로 해도 좋다. 다만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섬 입구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대미술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그만이다. 이들 작가들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건지 굳이 궁금해하지 않아도 된다. 있는 그대로를 보고 느끼면 충분하다. 로열 이스터 쇼에서 젖소짜기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 농장주들이 직접 젖소 농장에서 어떻게 우유가 만들어지고, 가공되어지는지에 대해 직접 시연하고 체험하도록 해 소비자와 생산자의 신뢰를 형성해나간다.◇별별 경쟁 다 있네, 로열 이스터 쇼호주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다면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를 추천한다. 해마다 부활절 기간 올림픽파크에서 2주간 열리는 행사다. 1823년부터 시작돼 1891년 영국 빅토리아 여왕에게서 ‘로열’이라는 경칭을 부여받은 뒤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전통있는 문화축제다. 매년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한다. 일단 규모부터 엄청나다. 쇼에 참가하는 인원만 1만 5000여명. 여기에다가 3만 5000여가지의 대회와 전시도 열린다. 양치기개 경주대회·돼지달리기 대회·애완견 콘테스트·조랑말 경주와 같은 동물 관련 행사를 비롯해 농수산품 경진대회·통나무베기 대회·로열 로데오 대회 등까지. 가축·원예·미술·공예·전통스포츠 부문 등 없는 게 없을 정도다. 핵심은 경쟁이다. 다양한 분야의 챔피언 우승자를 가린다. 이 쇼를 기회로 참가자들은 각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전국 각지서 모인 3000여명의 예술가들은 다양한 춤과 음악·희극·시 등 대규모 문화행사와 라이브 쇼를 펼친다. 또 화려한 불꽃놀이와 레이디 캐논볼, 흥미진진한 스턴트쇼 등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180년이 넘는 지난 세월 동안 행사의 규모나 장소는 바뀌어 왔다. 하지만 이 축제가 호주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로 꼽히는 이유는 이들의 문화를 있게 한 농업에 대한 관심과 부흥이라는 기본적인 의미 때문일 것이다. 먼 나라 행사지만 우리가 보고 느껴야 할 것들까지 챙겨준다. 관람료는 성인 31호주달러(약 3만원), 어린이 25호주달러(약 2만 4000원). 로열 이스터쇼 입장료와 시티레일 또는 이스터쇼 임시버스 왕복 탑승권이 포함돼 있다. 로열 이스터쇼에서는 호주의 농경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도끼로 나무 베기 등 각종 대회도 함께 열린다.◇여행메모△인근 볼거리시드니 지도- 포트스테판: 시드니 동부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약 200㎞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 해변과 사막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다. 약 40㎞에 이르는 해변을 따라 고급 휴양리조트, 호텔 등이 즐비해 휴양지의 낭만을 엿볼 수 있다. - 본다이비치: 시드니의 수많은 해변 중 가장 유명한 곳.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데다 부드러운 모래밭과 적당히 몰아치는 파도가 서핑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가는길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시드니 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10시간 소요. 시드니 갭파크 옆 이름모를 교회 위로 무지개가 걸려 있다. 비록 푸른 시드니의 하늘을 볼 수는 없었지만 , 이런 날엔 때론 예상치 못한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하기도 한다.본다이비치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는 서퍼의 모습. 원래 파도가 거칠어 서핑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이날 찾아간 본다이비치는 유독 강하게 불어대는 바람으로 거대한 파도를 만들어 냈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위를 거침없이 서핑을 즐기기엔 이보다 더 좋은 날은 없을 듯 하다.시드니 동부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포트스테판에서는 모래썰매 등 다양한 스포츠 등을 즐길 수 있다.▶ 관련기사 ◀☞ 통영맛집‘달인 충무김밥, 통영 여행의 필수코스!☞ [여행家]하나투어, 드라이빙 패키지 출시 外☞ 뛰는놈 나는놈 헤엄치는놈…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 교육부 “전국 학교 1학기 수학여행 전면 중단”☞ [진도 여객선 침몰] 교육부 “전국 학교 1학기 수학여행 전면 중단”
2014.04.29 I 강경록 기자
통영맛집‘달인 충무김밥, 통영 여행의 필수코스!
  • 통영맛집‘달인 충무김밥, 통영 여행의 필수코스!
  • [e-비즈니스팀] 5월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연휴를 기대하는 설렘이 커져만 간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징검다리 휴일을 거쳐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로 이어지는 연휴에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오랜만에 즐기는 여유와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벌써부터 여행지의 숙소 예약이 꽉 찼을 정도다.보고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여행의 묘미는 바로 먹거리에서 찾을 수 있다. 여행지의 이름난 맛집 뿐만 아니라, 특산물까지 맛봐야 여행을 제대로 했다고 할 수 있다.경남 통영에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에게는 꼭 들려야 하는 맛집으로 소문이 난 ‘달인 충무김밥’이 여행명소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통영에서 가장 유명한 김밥 ‘한일김밥’의 창업주가 자부심을 걸고 내 놓은 ‘달인 충무김밥’은 SBS TV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김밥 달인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충무김밥의 일정한 밥알 수로 연출진도 놀랐던 달인의 솜씨는 이미 통영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특히나 산청 메뚜기 쌀로 지은 밥으로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주문 즉시 만들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매콤한 오징어와 어묵무침, 무김치가 어우러지는 맛을 느껴본 사람들은 꼭 다시 찾게 된다고 한다. 이 집만의 또 다른 별미는 바로 시락국(시래기국)이다. 조선된장으로 맛을 내 예로부터 즐겨먹던 해장국의 맛을 그대로 살려 충무김밥과 환상적인 조합을 이뤄낸다. 이러한 맛의 비결로 멀리서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전국탁송시스템을 갖춰 전국 어디서든 달인의 충무김밥을 맛볼 수 있게 됐다. 달인 충무김밥의 주인 손상형씨는 “멀리서도 찾아와주시는 손님들을 생각해 더욱 정성을 다하게 된다”면서 “오래도록 사랑 받을 수 있는 충무김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통영 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은 ‘달인 충무김밥’은 통영시 항남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전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된다. 문의는 전화(055-641-3003)로 가능하다.
5월 팔도유람 '빅세일'…내달 1~11일 관광주간 첫 시행
  • 5월 팔도유람 '빅세일'…내달 1~11일 관광주간 첫 시행
  • 이천산수유 축제(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국 규모의 관광 할인과 다채로운 여행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관광주간이 사상 처음 마련된다. 5월 1일부터 11일까지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내달 펼쳐지는 관광주간에 개최해 244개 지자체와 23개 정부 부처·기관, 1168개 관광업소가 동참한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여행·체험행사와 관광지 할인제도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관광주간은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수요를 키우기 위해 지난 2월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에서 시행을 확정한 제도. 봄(5월 1∼11일)과 가을(9월 25일∼10월 5일)에 두 차례 시행한다. 김기홍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국장을 비롯한 각도 및 광역자치단체의 관광과장들이 15일 서울 중구 무교동 한국관광공사 지하 1층에서 열린 ‘관광주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각종 할인 및 교통편 확대5월 관광주간은 가족 나들이에 좋은 여행 프로그램을 위주로 선보인다. 어린이날·석가탄신일이 이어진 3∼6일 ‘황금 연휴’와 겹친 점을 고려한 조치다. 우선 할인행사에는 전국적으로 숙박 251개소, 음식점 438개소, 관광시설 247개소, 체험·시티투어 147개, 쇼핑·공연 85개 등 총 1168개의 관광업소가 참여한다. 서울 4대 궁 및 종묘 주간 입장료 50% 할인 및 개방시간 연장, 국립수목원·국립자연휴양림 무료 입장(5월 5일), 전국 26개 지역 시티투어 할인 및 특별 시티투어(김해·충주 등)를 운영한다. 특별 여행 프로그램으로는 강원지역 호수축제인 ‘물레길 페스티벌’, 울릉군 해설사와 함께 하는 야간 해안 산책로 탐방, 남해 체험마을 연계 투어 등 107개가 펼쳐진다. 기업체들도 적극 나선다. 위메프, 롯데마트, 호텔앤조이, 여행박사 세일투나잇은 관광주간 특별 할인전과 상품기획전을 진행한다. 한화리조트, 테딘패밀리리조트, 오크밸리리조트, 파인리조트 등 유명 리조트에서도 객실 및 부대시설을 할인한다. 이 기간 교통편도 대폭 확대된다. 우선 KTX 증편(54회·4만 554석), 임시관광열차 36회 운행, 관광전용열차 운임 할인 등을 실시하고, 시외버스 예비차량 116대, 전세버스 500여대, 항공기 증편(전년 대비 8.4%·1717편) 등을 추진한다. 문체부는 관광주간 웹페이지(spring.visitkorea.or.kr)에서 주요 여행 상품과 예약 정보를 소개하고 할인 쿠폰도 제공하고 있다. 구리한강시민공원 유채꽃 축제(사진= 경기관광공사제공)◇휴가비 지원·초중고 자율휴업 유도관광주간에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제도상 지원도 추진한다. 문체부는 전경련·중소기업중앙회·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6단체에 근로자 휴가사용을 장려하도록 요청하고,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으로 3500여명에게 1인당 10만원의 휴가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올해의 관광도시’인 통영·무주·제천지역 학교 49곳은 시범으로 자율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들 학생을 위한 맞춤형 체험여행·학습여행 등도 마련된다. 평소 여행이 힘들었던 장애인이나 도서지역 등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책도 내놓았다. 장애인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한 무장애관광추천코스 여행(100명), 도서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험여행(100명),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코엑스·킨텍스·KNN 아트홀 등 체험관광 프로그램(180명) 등이다. 문체부는 7∼8월에 몰려있는 여름휴가 인구를 5월과 10월로 분산해 관광주간이 새로운 여행 성수기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김기홍 문체부 관광국장은 “전 국민이 하루만 더 어행하면 추가 소비 2조 5000억원, 일자리 5만개 창출효과가 난다”면서 “관광주간을 활성화해 2017년에는 국내관광 지출을 30조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해 원예예술촌
2014.04.16 I 강경록 기자
 "내가 환자야?" 편견과 맞선 '시각장애슈퍼맨'
  • [인터뷰] "내가 환자야?" 편견과 맞선 '시각장애슈퍼맨'
  • “내가 환자야?” ”수발?“ ”노력봉사라고?“ 다 연극 ‘내 마음의 슈퍼맨’ 속 대사다. 시각장애인 이동우의 삶과도 닿아있다. 그러나 물러서지 않는다. 이동우의 꿈은 ‘슈퍼맨’이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왜 기대를 안 하셨는지 물어도 될까요?” 인터뷰 시작부터 한 방이 날라왔다.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카페. 개그맨 이동우(44)에게 무심코 던진 말에 발목을 잡혔다. 이동우가 기획하고 출연한 연극 ‘내 마음의 슈퍼맨’(4월6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블루)에 대해 꺼낸 “기대 안 했는데 잘 나왔더라고요”가 빌미가 됐다. “음악이 아니잖아요.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SM C&C)가 처음 만드는 연극이라 기대를 안 했거든요.” 기자는 기획사를 제물로 삼았다. 보는 게 불편한 그룹 틴틴파이브 출신 이동우. 그의 연기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고 말할 순 없어 급히 댄 핑계였다. 게다가 시각장애인 아빠와 속깊은 딸의 얘기를 다룬다니 뻔한 신파일 줄로만 알았다. “아, 예. 사람들은 장애인이 하는 무엇이든 인(人)보다 장애를 먼저 보죠.” 코너에 몰렸다는 종소리가 울렸다. “‘장애인이 하는 거니 뭐’란 선입견을 깨기 너무 어려워요. 안드레아 보첼리, 스티비 원더처럼 외국에서는 이들이 뭘 한다고 하면 그냥 믿고 가잖아요.” 이동우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우린 장애인과 같이 어울려 본 적이 없기에 신뢰는커녕 기본 인식 자체가 없는 거죠.” 그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계속 끄집어냈다. “공연 반응이 좋아 정말 감사해요. 헌데 어떤 분들은 공연이 좋다는 기사가 나와도 ‘장애인이라 좋게 봐주는 거겠지’라고 생각하잖아요. 정말 깨기 어려운 벽이죠.” 이쯤 되면 카운터펀치다. 못난 속을 다 들켜버린 셈이다. 창작연극 ‘내 마음의 슈퍼맨’에 출연하는 그룹 틴틴파이브 출신 이동우(사진=한대욱 기자 doorim@).이동우는 시각장애인이다.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고 2010년 시력을 잃었다. 4000명 중 1명이 걸린다는 희귀병이다. 세상에 지팡을 들고 걸어나오기까지 5년이 걸렸다. 우울증으로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 준 건 아내다. 뇌종양으로 수술대에 오른 아내는 남편에게 외국여행을 권했다. 시력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때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아두라는 배려였다. 이때 이동우는 정신을 차렸다. “(아내는)참 대단한 사람이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사랑의 본질을 봤다랄까요.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다’에서 ‘난 할 수 있다’는 생각의 변화를 준 게 아내죠.” 이동우에게 안구기증 의사를 전했던 임재신 씨도 은인 같은 사람이다. 임씨는 근육병을 앓고 있었다.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 자신의 눈까지 다른 사람에게 내어 주겠다는 헌신이다. 이동우는 “그때 마음의 눈을 떴다”고 했다. “결정적으로 내 인생관을 바꿔 놓은 친구죠. 이 친구와 찍은 다큐멘터리 촬영이 끝났어요. 조만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깨달음을 준 사람이 많다”며 아홉 살 된 딸 얘기도 꺼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였을거예요. 딸 아이가 머리맡에 놓인 선물을 더듬거리며 투덜거리는 거예요. 산타할아버지한테 선물은 안 줘도 되니 대신 아빠 눈 고쳐달라고 기도했다면서. 그 말을 잊을 수가 없어요.”주위의 기운을 얻은 덕일까. 이동우는 지난해 경남 통영에서 열린 ITU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도 완주했다. ‘슈퍼맨’이 따로 없다. 자전거가 완파돼 다치기도 하고, 고된 훈련으로 족저근막염까지 생겨 걷는 것조차 어려웠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끈기와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동우는 연극 출연을 위해 보이지 않는 대사를 녹음(매니저)해 들으며 외웠다. 무대에서는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사용해 동선을 확인한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일반 사람들에게 낮은 산이 내겐 험준한 산이 되죠. 생각을 바꾸면 돼요. 시간의 문제죠. 남들보다 시간을 더 두고 연습하면 다 할 수 있거든요. 중요한 건 빠르기가 아니라 방향이니까요.” 재즈 앨범을 낸 이동우는 오는 5월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에도 선다. “전 ‘딴따라’예요. 그 삶을 사는 게 정말 행복해요.” 철인3종 완주에 첫 솔로앨범 발매, 연극까지. ‘슈퍼맨 프로젝트’를 마친 그에게 슈퍼맨은 어떤 의미일까. “우리나라에선 슈퍼맨이 콤플렉스의 상징이잖아요. 그건 결과만 보기 때문이에요. 슈퍼맨이 뭐든 해내는 사람이라기보다 어떤 일이 생겨도 움직이고 보는 사람이었죠. 어떤 일에도 두려움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어요.”
2014.03.24 I 양승준 기자
문체부, 사진 찍기 좋은 명소 25곳 선정 '봄나들이 필수코스는 어디?'
  • 문체부, 사진 찍기 좋은 명소 25곳 선정 '봄나들이 필수코스는 어디?'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국내의 사진 찍기 좋은 명소가 공개돼 봄나들이 관광객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14년 사진 찍기 좋은 명소 대상지 25곳을 17일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사진 찍기 좋은 명소 25곳을 알렸다. /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올해 사업 대상지로는 부산(서구), 대구(수성구), 대전(유성구), 울산(동구, 북구), 경기(안성, 광주), 강원(태백, 동해, 정선), 충북(영동, 괴산), 충남(당진, 부여), 전북(부안, 장수, 진안), 전남(강진, 여수), 경북(영천, 영덕, 울진), 경남(통영, 남해, 산청) 등 총 25개소가 선정됐다.‘사진 찍기 좋은 명소’ 조성사업은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역사, 문화, 생태적 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관광 명소화하는 사업이다. 문체부가 지난 2011년부터 이 사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왔다.‘사진 찍기 좋은 명소’ 조성 사업 대상지는 경관이 빼어나고 역사, 인문적 자원을 갖추고 있으나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렵고 친환경적 정비가 필요한 곳이 주로 뽑혔다.심사에는 관광·여행·지리·생태 전문가 등이 참여했으며 대상지 선정 심사 기준은 주변 경관 등 장소 적합성, 지자체 사업수행 능력, 사업 완료 후의 기대 효과, 정책 효과 등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주변 환경과의 조화, 친환경 시공 및 시설 설치 최소화 등에도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문체부 관계자는 “향후 이러한 소규모 친환경적 관광 시설들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더욱 많은 국민이 지역의 명소를 방문해 지역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서울 야간명소 58곳 어딜까"..야간관광가이드 발간☞ 서래마을·중국대사관 등 다문화명소로 개발된다☞ [새해일출명소]전국 해넘이 해돋이 명소☞ [새해해돋이명소]서울 곳곳서도 해맞이☞ 광화문 세종벨트 해체…무너진 ‘문화명소’ 꿈
2014.03.17 I 박종민 기자
 마음 급한 상춘객, 봄꽃보러 ‘남도행’
  • [날씨경영 스토리] 마음 급한 상춘객, 봄꽃보러 ‘남도행’
  • 지난 주말 전국이 맑은 가운데 한낮 기온도 15℃ 안팎을 기록하며 완연한 봄을 느끼기에 좋았는데요. 봄을 시샘하는 바람이 불 때면 아직은 꽃샘추위의 여운이 살짝 감돌기도 합니다. 최근 기상청에 발표에 따르면 벚꽃 개화는 3월 27일 제주도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4월 1일~12일, 중부지방은 4월 7일~11일,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및 산간지방은 4월 10일 이후에 개화할 것으로 내다보입니다. 이에 따라 부산, 광주, 여수, 통영, 광주 등지에서는 4월 1일 이후로 벚꽃 개화가 예상돼 내달 초 남부지방 곳곳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을 전망입니다. 그밖의 주요 지역 벚꽃 개화 시기는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4월 4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4월 8일) ▶대전·청주 무심천변(4월 11일) ▶춘천(4월 13일) 등입니다.대개 봄꽃은 개화 후 만개까지 일주일 정도 걸리는데요. 이에 따라 올해 벚꽃 만개는 서귀포 4월 3일경, 남부지방 4월 8일~19일경, 중부지방 4월 14일~18일경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의 경우 4월 15일 전후로 절정에 이른 벚꽃 구경이 가능할 전망이고요. 이제 기온이 점점 올라 야외활동하기에 좋은 날씨가 되면 상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겠죠. 뭐니뭐니해도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 건 ‘봄꽃축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개나리, 진달래 등의 봄꽃 개화 물결을 감안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봄을 느끼고 싶은 상춘객은 벌써 남도행을 택했으리라 봅니다. 남녘은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3.22~3.30) ▶구례 산수유꽃축제(3.22~3.30) 등 굵직한 봄꽃 축제가 이번 주 부터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밖에 ▶광주봄꽃박람회(3.28~4.6) ▶화개장터벚꽃축제(3.29~3.30) ▶진해 군항제(4.1~4.10) ▶영취산 진달래축제(4.4~4.6) 등 봄꽃과 관련된 축제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한편 전라남도는 봄소식과 함께 테마형 지역관광 정보를 담은 책자를 최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흩날리는 꽃들의 향연, 남도로 떠나는 봄꽃여행’이라는 제목의 이 책자는 도내 주요 관광지를 엄선해 봄꽃, 축제, 힐링, 체험 등 4개의 주제별로 나눴습니다. 봄꽃여행은 새하얀 매화로 눈부신 ‘광양 매화마을’, 전국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인 ‘구례 산수유마을’, 동백꽃이 나무와 숲 바닥을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여 장관인 ‘강진 백련사동백림’과 하얀 꽃비가 우수수 떨어지는 ‘영암 100리 벚꽃길’, 영산강 둔치를 노랗게 물들인 ‘나주 영산강유채밭’ 등 13곳의 봄꽃 여행지와 관련 축제를 소개했습니다. 축제여행은 4월 11일부터 31일간 바다 속 인류의 미래, 해조류를 만날 수 있는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밖에 2014년 대한민국 최우수축제인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나비와 함께 동심을 찾아 떠나는 ‘함평나비대축제’, 깊고 은은한 녹차향이 가득한 ‘보성다향제녹차대축제’ 등 남도의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이 가득한 봄축제 12개를 실었습니다. 힐링여행으로는 여수갯가길, 보성제암산 더늠길, 섬진강자전거길, 진도해안일주도로 등 명품길 11개 코스와 함께 추운 겨울이 지나고 본격적인 캠핑 시즌을 맞아 도내 캠핑장 33개소를 추천했습니다. 체험여행은 망망대해 아름다운 바다 위에 달리는 묘미가 있는 ‘여수 해양레일바이크’, 흰고래 벨루가와 함께 환상적인 해양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아쿠아플라넷’, 치즈피자 만들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화순 치즈학교 등 체험관광 10곳과 승마·요트 등 레저관광지 4곳 을 소개하며 도심을 떠나 가족, 친구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를 게재했습니다. 봄잔치에 초대된 꽃들이 형형색색 자태를 뽐내기 위한 치장을 하느라 앞으로 한 달 여 동안은 바쁘겠죠. 봄을 시샘하는 찬 공기가 간간이 찾아와 밤 사이 맴돌다 가기도 하겠지만 춘심을 막기엔 역부족일 듯합니다. 남보다 일찍, 봄꽃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싶은 상춘객이라면 이번 주말 따뜻한 남녘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건 어떨까요.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4.03.17 I e뉴스팀 기자
  • 김제 지평선축제·화천 산천어축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돼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14년도 한국을 대표하는 대표 축제로 김제 지평선 축제와 화천 산천어 축제가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장 평가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대표 축제 2개를 포함해 ‘2014년 문화관광축제’ 40개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축제에는 대표 축제에 각 5억원이 지원되는 것을 포함해 등급별로 모두 60억원이 지원된다. 최우수 축제로는 광주 7080충장축제, 강진 청자축제, 강경 젓갈축제, 무주 반딧불축제, 문경 찻사발축제, 이천 쌀문화축제,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진도 신비의바닷길축제 8개가 선정됐다. 우수 축제로는 대구 약령시한방축제 등 10개, 유망 축제는 광안리 어방축제 등 20개가 꼽혔다. 올해 신규 축제로는 거창 국제연극제, 동래 읍성역사축제, 여주 오곡나루축제, 파주 북소리축제, 한성 백제문화제 5개가 이름을 올렸다. ◇2014년도 대한민국 대표축제(문체부 선정)△대표 축제(2개) : 김제지평선축제, 화천산천어축제△최우수 축제(8개) : 광주7080충장축제, 강진청자축제, 강경젓갈축제, 무주반딧불축제, 문경찻사발축제, 이천쌀문화축제,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우수 축제(10개) : 대구약령시한방축제, 담양대나무축제, 산청지리산한방약초축제, 순창장류축제, 창원가고파국화축제, 춘천국제마임축제, 통영한산대첩축제, 평창효석문화제, 포항불빛축제, 한산모시문화제,△유망 축제(20개) : 광안리어방축제, 거창국제연극제, 고령대가야체험축제, 괴산고추축제, 목포해양문화축제, 동래읍성역사축제,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 부여서동연꽃축제, 봉화은어축제, 수원화성문화제, 여주오곡나루축제, 울산고래축제, 인천펜타포트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 정선아리랑제, 제주들불축제, 충주세계무술축제, 파주북소리축제, 한성백제문화제, 해미읍성역사문화축제.▶ 관련기사 ◀☞ 낭만과 여유...그리고 푸른 바다, 108일간의 크루즈 여행☞ [창조관광사업 성공사례탐방⑤]여행업 노하우 전수…‘관광의 달인’ 키운다...한국관광인력개발원☞ 세상에서 가장 夜한 밤을 소개합니다…물오른 싱가포르☞ 올겨울 여행테마는 '힐렉스'…씨엔조이투어의 푸껫투어☞ '자욱한 수증기 매캐한 유황내' 예가 지옥인 줄…
2013.12.16 I 강경록 기자
氣막힌 사람들 이리로 오라... 치유의 고장 '산청'
  • 氣막힌 사람들 이리로 오라... 치유의 고장 '산청'
  • 동의보감촌과 한방의료클러스터 일대에서 열리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방문한 여행객이 ‘귀감석’에서 기를 받고 있다. 행사장에는 기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세 군데 있다. 석경, 귀감석, 복석이 바로 그 곳. 거북이 등껍질을 닮은 귀감석은 가운데 둥근 부분이 가장 기가 세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이전과는 다름이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끝 모르던 여름도 이미 떠날 채비를 끝내고 가을이 오기를 재촉하고 있나 봅니다. 길고 길었던 폭염과 장마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나요. 이번 여행지는 경상남도 산청입니다. 지리산 동쪽에 위치한 청정골 산청은 약초의 고장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가을 약초는 가장 효과가 좋다고 하니 지친 심신을 치유해 보는 건 어떨까요. 더불어 산청은 볼거리와 먹을거리도 넘쳐납니다. 중국 진시황도 ‘불로초’를 찾아 이곳으로 사람을 보냈다고 합니다. ▲‘동의보감’ 허준이 약초 캐며 의술 펼친 곳?산청은 요즘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바로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이하 산청엑스포)가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동의보감’ 초쇄 간행 400주년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동시에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고 한다. 행사장은 지리산 끝자락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과 한방의료클러스터 일대다. 산청엑스포 행사장은 주제관과 동의보감관, 약초생태관, 힐링타운, 기체험관, 세계관, 약선문화관, 산업관 등 8개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한의학체험, 약초구매 등 전통 의학과 관련된 모든 체험을 한곳에서 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인도 등 5개 전통 의약강국의 의료체험 등 독특한 콘텐츠도 마련됐다. 산청이 이런 큰 행사를 마련하게 된 이유는 ‘동의보감’ 덕분이다. 산청은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이 그의 스승 유의태와 함께 약초를 캐며 의술을 펼쳤을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곳 산청에는 허준과 관련된 사실을 확인해 줄 만한 어떤 것도 없다고 한다. 단지 허준의 행적을 담은 ‘미암일기’ 등을 통해 미뤄 짐작할 뿐이다. 김요한 동의보감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허준의 전공은 약초학이었다. 그런 점에서 유추해본다면 허준은 어린 시절, 약재상으로 전국을 떠돌았을 거라고 본다. 1000여종의 약초가 자란다는 지리산을 오르내리며 이곳 산청도 여러 번 찾았을 것”이라고 했다. ▲석경·귀감석·복석 등 氣센 바위 삼총사 산청엑스포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기(氣) 체험장’이다. 산청엑스포장에서 맨 위쪽에 위치한 기 체험장에는 기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총 세 곳이다. 석경(石鏡), 귀감석(龜鑑石), 복석(福石). 기를 제대로 받고 싶다면 이 순서대로 체험해 보는 것이 좋다. 석경에서는 석경 아래 불쑥 튀어나온 부분에 이마를 대고 품에 안아야 한다. 귀감석은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기’를 받고 사장에 취임했다고 알려져 유명해졌다. 거북이 등껍질 모양을 한 귀감석의 가운데 ‘황기’라고 쓰인 부분에 손을 대고 온몸을 기대 기를 받아야 한다. 복석은 돌 주위를 천천히 돌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 해 이름이 붙었다. 입장료는 성인 1만 5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는 8000원이다. 단체는 성인이 1만 2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가족권은 4인 가족(성인 2명, 청소년 또는 어린이 2명) 기준으로 3만원이다. 이씨 고가 골목길에 있는 300년생 회화나무 두 그루. 남사예담촌의 돌담길을 여행객들이 산책하고 있다.▲옛 담장 고스란히 남은 골목길, 남사예담촌 엑스포를 방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했다면 이제 주변으로 눈을 돌려보자. 산청에는 의외로 볼거리가 많다. 벼랑 위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정취암과 금관가야 마지막 왕의 무덤인 구형왕릉, 집채만한 바위가 널브러져 있는 대원사 계곡 등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 여럿 있다. 그중 남사예담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된 곳이다. 대전에서 통영 간 고속도로를 타고 단성나들목을 나와 지리산 방향으로 약 3㎞를 가면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인 남사예담촌 이정표가 나온다. 남사예담촌은 안동 하회마을과 더불어 국내에 몇 안 남은 전통 한옥마을로, 옛 돌담길은 국가등록문화재 제281호로 지정돼 있다. 지리산 자락 산골에는 어울리지 않는 기와집 가득한 남사마을의 모습은 고풍스러움이 가득하다. 이곳 돌담길은 약 3.2㎞로 골목마다 저마다의 특징을 자랑한다. 마을 초입 이씨 고가로 가는 입구에는 한 쌍의 특이한 회화나무가 있다. 300년 된 회화나무 한 쌍이 X자로 몸을 포개고 있어 마을의 상징이 된 지 오래다. 투박하면서도 곡선이 아름다운 골목은 사양정사 진입로다. 담장을 수놓은 담쟁이덩굴을 따라 들어가면 정씨 집안의 문중회의장 겸 서당 역할을 한 사양정사가 나온다. 남사예담촌의 골목길 중 으뜸은 최씨 고가의 골목길. 마을 주차장과 연결된 골목은 정확하게 ‘ㄱ’자로 꺾여 모서리에 바싹 붙어 사진을 찍으면 골목이 두 개로 보인다. 최씨 고가의 솟을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수령 230년의 최씨매를 비롯, 온갖 화초들이 수목원을 방불케 무성하다. 남사예담촌은 선비마을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말을 타고 지나가도 사사롭게 집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담장에서 선비의 예와 기개를 엿볼 수 있다. 수많은 선비를 배출한 마을답게 곳곳에는 고가와 유생들이 공부한 서재가 그대로 남아 있다. 그래서일까. 훌륭한 인재도 많이 배출됐다고 한다. 지리산 정기가 동쪽으로 뻗은 자락에 두 마리 용이 서로 머리를 마주하는 쌍룡교우의 형상이 마을에 좋은 기운을 뿜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행객은 골목길 사이사이를 천천히 둘러보며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담을 수 있다. 몇백 년 세월을 거뜬히 이겨낸 전통 한옥을 지키고 살아가는 이들과 오랜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귀촌해 살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고즈넉한 풍경과 더불어 사람냄새 가득한 시골 마을의 향수까지 품고 있다. 이 틈새에 마을에서 마련한 농촌생활 체험 프로그램은 도시인에게 유쾌한 경험이다. 곡식을 빻아 직접 떡을 해먹는 전통 물레방앗간 체험, 채소나 과일농사를 지어보며 농부를 이해하는 1일 농사꾼 체험, 그밖에 서당 체험, 내 꿀벌 갖기, 삼곶놀이 등이 계절에 맞춰 실시된다.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나 단체 여행객이라면 미리 신청해서 즐거움을 더해보는 것도 좋다. ▲여행메모‘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행사장 가는 길▶가는 길 자동차: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것이 가장 빠르다. 산청으로 내려서는 나들목은 모두 3곳. 국제조각공원 등을 둘러보려면 생초 나들목, 동의보감촌이나 구형왕릉, 정취암 등을 먼저 보려면 산청 나들목이 빠르다. 남사예담촌, 남명 조식 유적지 등은 단성 나들목에서 가깝다.버스: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서울남부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남부터미널에서 일일 7회(첫차 7시30분, 막차 19시) 출발한다. 약 4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행사장까지는 군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2013산청전통의약엑스포’의 전경. 지리산 중턱에 자리한 행사장은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한다. 특히 행사장 한 가운데 위치해 있는 거북모형이 눈에 띄인다. 거북이는 예로부터 장수를 상징하는 동물로 행사장과 잘 어울린다.남사예담촌 이씨고가의 300년생 회화나무.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남사예담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로 선정된 곳으로 그 중 옛 돌담길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대원사 계곡은 너럭바위가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계곡이 아니다. 집채만 한 바위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고 거센 계류에 휩쓸린 낙락장송이 뿌리를 드러내고 있는 원시적이고 역동감 넘치는 계곡이다.
2013.09.03 I 강경록 기자
龍생무상…지구의 지배자들 발자국만 남았네
  • 龍생무상…지구의 지배자들 발자국만 남았네
  • 경상남도 고성 신월리에서 바라본 해넘이. 늦은 오후 신월리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붉게 타오르는 해넘이를 볼 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번 여행지는 한반도의 남쪽 끄트머리에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이 다도해의 절경을 만들어 내는 곳, 경상남도 고성입니다. 고성은 이웃한 통영이나 거제, 남해보다 덜 알려졌지만 사람과 자연이 유수한 시간의 흐름 속에 빚어낸 위대한 유산을 간직한 곳입니다. 의상대사가 창건한 문수암은 남해 보리암 못지 않은 아름다운 경관을 지녔고, 밥상머리를 닮았다 하여 ‘상족암’이라 불리는 덕명리에는 1억년 전 거대한 공룡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그외에도 사라져버린 옛 가야인들의 흔적이 온전히 남은 송학리 고분과 조선시대 하층민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 ‘고성오광대’의 탈춤에서는 당시 양반들에 대한 풍자와 해학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상족암과 공룡 발자국. 상족암을 정면에서 바라보면 마치 그 모양새가 밥상다리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 그 앞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공룡의 발자국이 나 있다. 약 1억여년의 시간을 지나 지금도 선명히 남아있다. <사진=고성군청>▲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상족암’ 고성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남쪽 바닷가 상족암. 고성 땅 서남쪽에 자리 잡은 상족암은 고성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빼놓지 않고 찾아가는 곳이다. 이곳에 상족암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바로 이 바위의 남다른 모양새 때문이다. 마치 시루떡을 쌓아 올린 듯 켜켜이 쌓인 층층단애가 오랜 땅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하다. 그 나이가 무려 1억여년을 헤아린다고 하니 그 시간의 무게감에 숙연해지는 기분이다. 그 우뚝한 절벽 아래로 해식동굴이 숭숭 뚫려있는데 그 모양새가 밥상다리 같다 하여 상족암이라 불렀다고 한다. 해식동굴 안으로 들어서면 작은 샘이 나그네를 맞이한다. 옛날 하늘의 선녀들이 이곳에 내려와 이 맑게 샘솟는 물로 목욕을 했다고 전해진다. 아마도 목욕을 마친 후 절벽들 사이로 날아 올라갔으리라. 수억년 시간이 쌓은 돌들을 따라 동굴을 빠져 나오면 또 다른 절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수백명이 족히 앉아 쉴 만큼 느린 이 바위를 마당바위 또는 너럭바위라고 고성 사람들은 부른다. 이 너럭바위에는 놀라운 흔적들이 남아 있다. 아주 오래 전, 우리보다 먼저 이 땅의 주인들로 살았던 공룡의 발자국들이다. 백악기에 멸종되기까지 중생대를 살았던 공룡의 발자국들은 1억여년이 시간을 건너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30년 전인 1982년 경북대 지질학팀에 발견되기까지 공룡 발자국은 오랜 시간 이곳에 잠들어 있었다. 이 마당바위 위에 새겨진 발자국은 모양과 크기가 일정하다. 때로는 천천히 걸으며 먹이를 먹거나 때로는 무언가를 쫒듯 또는 쫒기듯 빨리 뛰어간 것처럼 보인다. 고성군은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더불어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꼽힌다. 지금까지 약 5000여종의 발자국이 발견됐다. 특히 물결무늬연흔화석은 호수지역에 나타나는 화석으로 먼 옛날 고성군 일대가 일본 열대와 연결되는 거대한 호수였다는 것을 입증하는 흔적이다. 공룡발자국이 발견된 이후 고성지역은 우리에게 공룡의 땅으로 자리잡았다. 공룡들이 남긴 발자국은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의 저 편에 잠들어 있다가 어느 날 홀연히 우리 앞에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그 오랜 시간을 건너왔음에도 어떻게 그렇게 뚜렷이 남아있는지 놀랍다. 저 켜켜이 얹힌 시간 속에 우리 인간들은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을까 생각해 본다. 상족암 바로 위쪽으로는 고성공룡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국내 최초로 문을 연 공룡전문박물관이다. 중생대 초 처음 모습을 드러낸 후 약 1억 6500만년 동안 지구의 지배자로 군림했던 공룡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전시실엔 실물크기의 공룡 골격 화석을 비롯해 ‘오비랍토르’와 ‘프로토케라톱스’ 진품화석 등 세계 다양한 공룡화석들을 만나볼 수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대단하다. 책까지 들고 온 아이들은 실물 크기의 공룡 화석과 모형들을 신기한 듯 바라본다. 모형으로 재현한 백악기 시대를 통해 당시 공룡들의 삶을 살펴볼 수도 있다. 상족암과 물결무늬연흔화석. 물결무늬연흔화석은 호수지역에 나타나는 화석으로 먼 옛날 고성군이 일본 열대와 연결되는 거대한 호수였다는 것을 입증하는 흔적이다. <사진=고성군청>문수암의 아침. 하얀 구름이 산허리에 파도처럼 밀려와 장엄한 풍광을 선보인다.문수암에서 바라본 보현사의 전경. 보현사 뒤편으로 보석처럼 박힌 다도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무이산은 고성 앞바다 풍광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기자가 찾아간 날에는 짙은 안개로 시계가 좋지 못해 다도해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사진= 고성군청>▲무이산 정상에 자리 잡은 문수암갈 지(之)자로 굽이쳐 오르는 가파른 산길이 인상적인 무이산은 고성 앞바다 풍광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이 무이산 높은 자락에 문수암이 있다. 문수암에 올라서면 다도해의 풍광이 끝없이 펼쳐진다. 한눈에 굽어 보이는 쪽빛바다, 그 위로 크고 작은 섬들이 점점이 박혀 있다. 눈 안에 들어오는 풍광이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다. 어떤 훌륭한 화가가 있어 이 풍광을 화폭에 담을 수 있을까. 문수암은 1300여년 전인 신라 신문왕 8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문수암이 자리 잡은 무이산은 다른 이름으로 청양산으로도 불린다. 예로부터 산수가 수려해 해동의 명승지로 알려져 왔고 삼국시대엔 화랑들의 수련장으로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이 가파른 산자락에 의상대사는 어떻게 암자를 지을 생각을 했을까. 그와 관련해 문수암엔 신비로운 전설이 전해져 온다. 문수암이 창건될 당시 의상대사는 부석사·범어사·화엄사 등 화엄 10대 사찰을 건립했다. 이후 의상대사는 당신이 말년을 보낼 토굴 자리를 찾기 위해서 남해 금산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민박을 위해 잠시 들른 고성에서 잠깐 참선 정진하는 선정 중에 남루한 차림의 걸인 두 사람이 나타나 “금산까지 갈 필요가 없고 고성에 청양산이란 데가 있으니 그곳으로 가보라”고 일러줬다. 두 걸인은 다음날 의상대사를 이끌고 지금의 무이산으로 향했다. 그렇게 해서 지금의 자리에 문수암이 세워지게 됐다. 그 전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법당 뒤편에는 문수와 보현 두 보살이 의상대사를 인도한 후 사라졌다는 문수단이 있다. 가파르게 서 있는 석벽 아래쪽으로 문수단이라 적힌 글씨가 보이는데 의상대사의 글씨라 전해진다. 이곳에서 올려다 보면 석벽이 갈라진 틈 사이로 문수보살의 얼굴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절경이고 터가 좋아도 물이 없으면 사람이 살 수 없는 법. 문수단 오른편 아래에는 신기하게도 바위 틈에서 자연적으로 샘솟는 석간수가 있다. 서너 명 정도는 항상 살 수 있을 정도다. 아마도 그 옛날, 무술을 연마하고 목이 마른 화랑들도 이 물을 마셨으리라. 의상대사가 이곳에 암자를 세운 뜻은 어쩌면 불자가 아니더라도 이곳에 들러 세파에 찌든 마음과 눈을 저 풍광에 씻어가라는 뜻은 아니었을까.무이산 정상에 위치한 문수암무이산 정상에 위치한 문수암에서 바라본 약사전의 모습.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약사여래불이 뚜렷이 보인다. 깊게 내려 앉은 안개로 인해 약사전 뒤로 펼쳐진 다도해가 보이지 않은 점은 매우 아쉬웠다.▲여행메모▶그외 볼거리경상남도 고성 지도◇송학동 고분군: 고성읍 초입에 커다랗게 모습을 드러내는 능선이 있다. 바로 송학동 고분군이다. 고분군은 고성 일대에 존재했던 소가야의 고분군으로 현재는 약 7기의 고분이 남아 있다. 북쪽으로는 기원리 무덤들이 있고, 동쪽으로는 송학동 조개더미가 남아 있어 이 곳이 소가야국이 있었던 자리임을 말해주고 있다.▶즐길거리◇ 남해안의 바닷속이 궁금하다면 고성스쿠버(055-674-6999)에서 스쿠버 다이빙 교육을 받은 후 체험해 볼 수 있다. 고성만 또는 동해만 앞바다는 물이 깊지 않고 파도가 세지 않아 초보자들이 교육받기 좋은 장소 중 하나다. 고성스쿠버에서 일정 기간 교육을 수료한 후 SDI(Scuba Diving International)에서 인증하는 다이버 교육 수료 확인증을 받을 수 있다. ▶가는길:◇ 서울에서 경남 고성까지는 아주 먼 거리다.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다만, 차량을 렌트해 사용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으니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승용차: 경북고속도로→대전통영고속도로→고성IC→고성읍 - 버스: 서울남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매일 25회 출발, 심야버스 2회 출발.◇먹거리 - 바다장어(붕장어 혹은 아나고)는 지금이 제철이다.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을 뿐 아니라 민물장어보다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상족암 너른바위. 너른 바위 위를 잘 살펴보면 1억 년 전, 공룡들이 지나간 발자국들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경남 고성의 고성만과 동해만은 스쿠버다이빙 초보자 교육에 적합한 바다다. 초보자들도 일정기간의 교육기간을 거치고 난 후 바닷속에 들어가 체험해 볼 수 있다.
2013.08.20 I 강경록 기자
네티즌들이 선호하는 여름휴가지 1위는?
  • 네티즌들이 선호하는 여름휴가지 1위는?
  • 한국관광공사 여름캠페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여름 여행지로 인천 강화도가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실시한 ‘대한민국 구석구석 나만의 여름특집 캠페인’에서 진행한 ‘내가 추천하는 특별한 여름여행지는?’ 설문조사에서 인천의 강화도가 1위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설문에는 총 3085명이 참가했다. 조사 결과 네티즌들이 추천한 여름휴가 명소로 인천의 강화도 이외에 ▲부산 해운대 ▲제주도 우도 ▲강원도 동강 등의 순서로 추천이 많았다. 이어 ▲제주 올레길 ▲태안군 안면도 ▲거제시 외도 ▲통영시 소매물도 ▲거제시 거제도 ▲경주시 불국사 순으로 인기가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여름휴가철에 섬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조사 결과, 서울과 가까운 강화도나 제주도, 부산 등 관광명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지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구석구석 보석같은 여행지에 대한 추천도 많았다”면서 “올해는 나만 아는 특별한 장소로 떠나는 여행으로 잊지 못할 여름휴가를 보내보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이 추천한 여행지와 국내관광 활성화 캠페인 및 국내관광에 대한 정보는 포털사이트에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검색하면 해당 사이트(summer.visitkorea.or.kr)로 연결되며, 관광안내전화 1330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 관련기사 ◀☞ 中 전세기 운항 제한 영향 '미미'..여행사 비중확대-유진☞ [여행家]63씨월드, 내달 1일 바이칼 물범 5두 공개 外☞ [Monday Focus] 여행, 자유 그리고 힐링☞ [여행家]레드캡투어, 남미 일주 및 남극 크루즈 여행 상품 外☞ [여행가]영월다하누촌 얼음 막걸리 축제外
2013.07.30 I 강경록 기자
휴가철, “이색 테마휴게소에서 쉬어 볼까?”
  • 휴가철, “이색 테마휴게소에서 쉬어 볼까?”
  • 대전-통영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통영방향) 내 생태수변공원.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여름 휴가철에 들러볼 만한 고속도로 휴게소 30곳을 소개했다. 우선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휴가객은 여주휴게소(강릉방향)의 도자기문화전시관을 둘러볼만하다. 횡성휴게소(서창방향)는 메타세콰이를 비롯한 9000여그루의 나무가 조성돼 있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평창휴게서(강릉방향)는 친환경 자작나무 테마공원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부고속도로 이용객은 삼성현(원효, 설총, 일연)을 주제로 테마공원을 운영 중인 평사휴게소(부산방향)에 가볼만하다. 칠곡휴게소(부산방향)에서는 지역예술가를 초빙해 문화이벤트가 열린다. 경산휴게소(서울방향)의 신상리 고분군 공원은 역사문화탐방과 함께 해질 무렵 출사지로 유명하다.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여행객은 이천휴게소(하남방향) 솔보슬길에서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좋다. 음성휴게소(양방향)의 꽃동산 공원은 장미넝쿨과 야생화산책로, 운동기구 등을 갖추고 있다. 중앙고속도로의 춘천휴게소(부산방향)는 전망 좋은 하늘공원이 있어 여행객들과 인근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단양휴게서(춘천방향) 뒤편의 적성산성·적성비도 빼놓을 수 없다. 안동휴게소(부산방향)의 안동문화체험관은 훌륭한 문화콘텐츠 덕분에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대전-통영 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통영방향)의 생태수변공원은 족욕시설, 인삼재배관찰장, 동물학습장 등을 갖추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영산휴게소(창원방향)는 웰빙두부체험장을 운영한다. 중부내륙지선 현풍휴게소(현풍방향)는 마을 당산나무인 500년 된 느티나무를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 테마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이밖에 익산장수고속도로 진안휴게소(양방향) 마이산 전망대와 전주광양고속도로 황전휴게소(완주방향) 지리산 전망대,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양방향), 남해고속도로 섬진강휴게소(부산방향) 전망대 등은 빼어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동해고속도로 동해휴게소(동해방향)는 동해안 절경이 펼치진 해맞이 휴게소로 유명하다. 도공 관계자는 “특색 있는 휴게소가 늘어나면서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며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휴가길에 새로운 여행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강릉방향) 내 자작나무 테마공원.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2013.07.25 I 김경원 기자
'배 타고 섬 여행'..상반기에만 600만명
  • '배 타고 섬 여행'..상반기에만 600만명
  •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배를 타고 섬 여행을 떠나는 ‘섬 여행족’이 600만명에 육박했다. 섬 여행족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상반기 연안여객 수송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해양수산부는 올 상반기 연안여객선 수송 실적이 773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지난해 상반기(719만 5000명)에 비해 7% 늘어난 ‘역대 최고 실적’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상반기 바다 기상이 대체로 양호했고, 해양관광에 대한 관심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수송 실적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연안여객선 이용객중 여행객은 599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안여객선을 타고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 수는 ▲2011년 상반기 484만7000명 ▲2012년 상반기 540만8000명 ▲2013년 상반기 599만5000명 등으로 매년 증가세다. 반면, 올 상반기 도서민 이용객 수는 174만명으로 3% 감소했다.항로별로는 지역 축제·행사 등의 영향으로 여수 돌산도와 금오도를 연결하는 신기~여천 항로가 76% 급증하는 등 여수, 통영, 목포, 완도 등 서남해안권 항로 이용객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인천~백령, 인천~연평 등 서해5도 항로도 14% 늘어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다.한편, 육지와 제주를 오가는 8개 항로는 100만명을 유지하는 데 그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해수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 본격적인 하계 휴가철을 맞아 섬 지역 여행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추석 연휴의 성수기도 포함돼 있어 연안여객선 수송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자료= 해수부
2013.07.25 I 윤종성 기자
  • [여행가]영월다하누촌 얼음 막걸리 축제外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13 영월 다하누촌 얼음 막걸리 축제’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강원 영월 다하누촌 중앙광장에서 열린다. 다양한 종류의 얼음 막걸리 전시 및 시식 이벤트와 등심 등 다하누의 인기 상품을 제공된다. 또 한우 등심 100g을 2850원부터 매일 한정 판매하는 전국 최저가 행사도 함께 열린다. 이어 한우 장릉 왕떡갈비와 한우 불고기, 국거리, 부산물 등의 인기 상품 할인 이벤트가 열리며 8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강원도 햇감자를 무료로 드리는 증정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이 외에도 가마솥 소면곰탕과 찐 감자 등을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무료 시식회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제기, 투호, 팽이 등의 민속놀이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준비돼 있다.(033)372-2256워터파크 오션월드는 다음달 25일까지 스폰지밥으로 유명한 니켈로디언의 인기만화 캐릭터들이 방문하는 ‘스폰지밥 썸머 아일랜드’를 오션월드 내 패밀리풀에서 진행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스폰지밥 스플래쉬’, ‘펀펀 스테이지’, ‘파닥파닥 낚시터’, ‘니켈로디언 영화관’, ‘오싹오싹 유령의 집’ 등이 있다. 1588-4888베어트리파크는 다음달 11일까지 방문 고객을 위해 홈페이지에서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쿠폰을 가져오면 요금 할인을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코폰을 가지고 오는 고객은 주중 2000원, 주말 3000원의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베어트리 파크는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상어’의 촬영지로 여주인공인 손예진의 대저택과 정원의 배경으로 나오는 곳이다. 부산아쿠아리움은 고래류 중 국내 최초로 구조해 치료된 상쾡이 누리와 마루가 1년 7개월만에 원서식지인 경남 통영 앞바다로 방류한다고 23일 밝혔다. 부산아쿠아리움은 지난 2011년 12월 경남 통영 욕지도 부근서 탈진한 상괭이 2마리를 구조해 치료했다. 한편, 상괭이는 우리나라 남-서해 연안에서 주로 서식하는 한국 토종 돌고래로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관련기사 ◀☞ "해외여행시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 쓰세요"☞ 우리국민 중 절반, 해외패키지여행상품 '불만족'☞ [백전백승 7분 솔루션] 여행산업, 3분기 최대 실적 기대감…향후 전☞ [여행家] 황강레포츠축제 27일부터 이틀간 열려 外☞ [여행家]한 여름 밤의 놀이 천국, 알펜시아 리조트 外
2013.07.23 I 강경록 기자
"인간 참모습 찾아" 섬마을 가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 "인간 참모습 찾아" 섬마을 가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 백건우 피아니스트(사진=MBC).[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바삐 살면서 잊고 산 순수한 마음이 그리웠다. 그래서 때묻지 않은 섬마을 사람들을 만나 나 혹은 인간의 참모습을 찾고 싶었다. 섬마을 콘서트는 짧지만 귀한 경험이었다.”피아니스트 백건우(67). 그에게 ‘섬마을 콘서트’는 치유의 과정이다. 그런 그가 섬마을로 다시 ‘힐링여행’을 떠난다. 2011년 9월 이후 두 번째다. 백건우는 “무엇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화를 위해 다시 섬으로 간다”고 말했다. 음악이 지닌 소통의 힘을 강조한 말이다. 이어 그는 “음악회 자체가 대화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음악을 통해서 전달하고 순수한 섬마을 사람들의 반응을 느끼고 싶다”고 덧붙였다. ‘섬마을 콘서트’는 나눔이 모토다. 백건우는 클래식 음악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섬마을을 찾아 피아노를 연주한다. 앞서 연평도와 위도, 욕지도에서 공연했다. 기억에 남는 관객은 없을까. “연평도 공연이 기억에 남는다. 예상보다 두 배가 많은 1100여명이 와 놀랐다. 공연 끝나고 아이들이 ‘고맙습니다’ ‘또 오세요’라고 계속 인사하는데 고마우면서도 감격스러웠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벅찼다.” 백건우가 새로 떠날 두 번째 섬마을 여행지는 울릉도(6월 3일)와 통영시 사량도(6월 7일)다. 바다도 무대의 일부다. 부산에서 태어난 백건우에게 바다는 고향과 같다. 그는 “바다를 보면 고향을 찾은 것처럼 마음이 편안하다”며 웃었다. 야외 공연이 주는 선물도 있다. ‘섬마을 음악회’에서는 자연이 음악을 꾸민다. 백건우가 치는 피아노 선율에 매혹된 새들은 바람에 떠도는 멜로디 위에 짝을 이뤄 노닌다. 낭만적인 풍경화가 따로 없다. 서양의 클래식과 한국적인 정서와 풍경의 만남. 백건우의 ‘섬마을 콘서트’는 이렇듯 한국의 속살을 내비치는 공연이기도 하다. 백건우는 “오랫동안 꿈꿔오던 공연”이라고 표현했다. “욕지도에서 공연할 때 무대 위 전깃줄이 거슬렸다. 잘라 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연주를 시작하니 그 전깃줄 위에 흰새가 앉아 음악을 듣더라. 무대 위를 날며 춤을 추는 새들도 있고. 이게 섬마을 음악회의 매력이다. 관객들도 좋았다더라.” 50년 넘게 피아노와 함께 산 노장은 섬마을의 거센 바람도 악보로 삼는다. 백건우는 “바람이 세게 불면 그 소리보다 더 크게 피아노를 친다”며 웃었다. 백건우는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8번 비창, 쇼팽의 ‘야상곡’, 리스트의 ‘베네치아와 나폴리’ 등을 선보인다. “쇼팽의 곡은 석양이 지는 바닷가에서 하는 콘서트와 잘 맞을 것 같아 골랐다. 리스트의 곡은 바다를 그리는 작품이라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백건우의 두 번째 ‘섬마을 콘서트’는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된다. MBC에서 7월 초 전파를 탈 예정이다. 황인뢰 PD가 동행한다. 황 PD의 첫 다큐멘터리 연출작이다. 드라마 ‘궁’ 등 감각적인 연출로 유명한 그는 “예술 다큐멘터리로 좋은 작품을 남겨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1년 연평도에서 열린 백건우의 ‘섬마을 콘서트’(사진=MBC).
2013.05.31 I 양승준 기자
연주가의 아내로 산다는 것…백건우의 아내 윤정희
  • 연주가의 아내로 산다는 것…백건우의 아내 윤정희
  • 피아니스트 백건우·배우 윤정희 부부(사진=MBC).[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MBC 10층 대회의실. 노배우 윤정희(69)가 얼굴이 상기된 채 헐레벌떡 들어섰다. “스케줄을 깜빡했다. 육십 평생 처음이다. 내 잘못이다. 정말 미안하다.” 예정된 백건우 ‘섬마을 콘서트’ 간담회에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늦은 것에 대한 사과다. 남편의 비서를 자청한 윤정희는 이날 오전까지 간담회 일정을 깜빡 잊고 남편에게 알리지 못했다. 때문에 백건우가 한남동에 피아노 연습을 하러 갔고 뒤늦게 연락을 접해 행사 제 시간에 맞춰 오지 못했던 것. 백건우가 늦은 시간은 15분이었다. “남편한테 야단맞게 생겼다.” 윤정희가 거듭 미안해하자 남편은 말없이 아내의 어깨를 감쌌다. 윤정희는 백건우가 공연 등 공식일정이 있는 날이면 여배우가 아닌 비서를 자처한다. 남편의 연주용 연미복을 챙겨주고 구두도 직접 닦아 준다. 공연 후 남편에게 청중의 반응을 알려주는 일도 빼먹지 않는다. 윤정희는 촬영과 남편 공연이 겹칠 때면 제작진에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공연장을 찾는다. ‘내조의 여왕’이 따로 없다. “연주가는 연주에 집중해야한다. 공연 뒷일이 참 복잡하다. 내가 필요하다. 영화 ‘시’를 촬영할 때도 이창동 감독에게 ‘네 번은 남편의 연주여행에 다녀와야 한다’고 하니 선뜻 오케이해주더라.” 윤정희는 내달 울릉도(3일)와 통영시 사량도(7일)에서 열릴 남편의 ‘섬마을 콘서트’에도 함께한다. 두 사람에게 동행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윤정희는 “남편의 음악을 듣는 일은 굉장히 행복한 일”이라고 표현했다. 외사랑은 아니다. 백건우도 공연일정이 없을 때는 아내의 ‘매니저’가 된다. 부부는 서로의 공연이나 영화촬영 등을 함께하며 추억을 쌓아갔다. 황경신 ‘섬마을 콘서트’ 작가는 “두 분을 직접 뵙고 동행하며 ‘내 인생의 특별한 시간이 되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노부부의 아름다운 동행을 부러워했다.
2013.05.31 I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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