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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모직 등 현대 헤드라인(17일)
  • [edaily 김세형기자] 다음은 17일 현대증권 헤드라인 브리프 내용입니다. ◇호남석유화학(11170,BUY) : 적정주가 33,000원으로 상향조정 - 기업방문을 통하여 두 가지 긍정적인 면 발견. 첫번째는 작년말에 있었던 설비증설을 통한 판매물량증대가 약 25%정도로 추정된다는 것임. 기존에, 당사는 보수적인 측면에서 17%정도로 추정하였음. - 동사는 설비증설을 통하여 에틸렌 자급률이 기존의 67%에서 100%로 증대되었는데, 이에 따른 생산원가절감효과가 년간 140억원정도 기대됨. 기존에는 71억원정도로 예상하였음. 추가적으로 69억원의 생산원가절감효과를 수익추정에 반영하며, 이는 0.5%p의 GP마진 개선을 의미함. - 한편, 원화의 절상폭이 예상보다 큰 점을 수익추정에 반영하여 2002년 평균환율을 기존의 1285원에서 1261원으로 함. 이는 동사의 수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함. 동사의 EPS는 환율이 10월 절상될 때마다 4%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됨. - 위의 세가지 요소를 모두 반영하여 동사의 2002년 EPS추정치를 1,644원으로 6%상향 조정함. 이에 따라 동사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30,300원에서 33,000원으로 상향 조정함. ◇제일모직(01300,Mktperform):이건희 회장의 차녀가 제일모직내 패션연구소 부장급으로 입사예정 -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서현씨가 제일모직내 패션연구소 부장급으로 입사, 2002년 7월부터 근무할 예정. 서현씨는 미국의 디자인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패션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짐. - 제일모직은 현재 패션과 석유화학(합성수지와 정보통신소재)를 주력사업으로 영위. 이건희 회장의 차녀 서현씨는 패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제일모직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짐. 제일모직은 최근 정보통신소재를 미래의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것을 밝히고 있으나, 삼성그룹의 이재용형제의 경영구조와 관련 제일모직은 패션전문회사로 육성될 가능성이 있음. 이럴경우 제일모직의 석유화학과 정보통신소재는 제일모직에서 분리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 - 투자의견은 Marketperform을 유지함. 이유는 첫째, 제일모직에서 석유화학이 분리될 가능성이 있어 최근 제일모직이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정보통신소재사업의 성공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 둘째, 패션사업에서 3대 브랜드중의 하나인 입생로랑과 결별하여 고급 패션 브랜드의 부재. 셋째, 2002년 급격한 주가의 상승으로 적정주가를 상회한 것으로 판단. ◇건설업(Neutral) : 재건축시장 냉각조짐 - 낙폭과대로 현시점에서 성급한 매도전략은 지양해야 하나, 장기적으로 시장대비 상대수익률이 저조할 것으로 보여 반등시마다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압축 권고. 특히 정부주택정책의 기조변화로 향후 주택건설 영업환경이 낙관적이지 못하기에 주택전문업체에 대한 보수적 투자의견 견지 바람직. - 정부 건설정책의 기조변화 확산중. 소형주택의무제 부활에 이어 2번에 걸친 주택시장안정대책(2002.1월, 3월), 재건축아파트 안전진단강화 및 분양가 간접규제(2002.4월), 강남 재건축아파트 용적률 200% 결정(2002.6월) 등 규제책 강화. 7월 택지건설촉진법과 하반기 주택건설촉진법이 개정될 경우 택지공급과 아파트 분양성과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2003년 국토계획법이 신설될 경우 준농림지개발이 억제되어 주택사업추진이 어려워질 전망. - 하반기 건축수주액은 대형국책사업 마무리와 주택시장 위축으로 마이너스성장이 예상되며, 건축허가면적도 다세대특수의 소멸로 둔화 불가피. 건설업체가 차입금 감소로 금리민감도는 둔화됐으나, 금리인상이 주택구매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악재. - 최근 일부 종목에 외국인들의 지분보유율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 주가탄력성이 저조한 이유는 건설업, 특히 주택건설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기 때문. LG건설(0636, BUY)은 장기투자, 태영(0941, Trading BUY)은 단기투자로 대응 바람직.
2002.06.17 I 김세형 기자
  • (프라이머리 본드마켓 25시)LG카드 박광호 과장(상)
  • [edaily 하정민기자] 우리나라 채권시장는 발행잔액으로 400조원이 웃도는 거대한 시장이다. 한해 발행되는 채권만 200조원이 넘는다. 발행시장(primary market)은 자금이 필요한 기업, 국가 등을 채권 투자자와 연결시켜주는 시장이다. 발행시장은 하루에도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거대한 채권시장의 근간을 이루는 곳이지만 유통시장만큼이나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채권시장 종사자들조차 발행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랜기간 베일에 쌓여있던 채권 발행시장이 올들어 역동적인 변화를 나타내고있다. 듀얼FRN, 콜러블노트(callable note), 디지털노트(digital note) 등 갖가지 신종채권이 발행되면서 현선물 시장 및 금리스왑과 같은 파생상품 시장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 edaily는 채권발행의 제반 업무를 담당하는 각종 금융기관, 공사, 기업들의 발행 담당자들을 만나 발행업무의 상세한 과정을 들어보는 집중 시리즈를 연재한다. 그 첫번째 대상자는 LG카드 박광호 과장이다. 최근 카드업계의 눈부신 발전을 바탕으로 카드사들은 연일 채권을 찍어내며 발행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00년 말부터 인버스FRN 등 다양한 신종채권들을 발행하는 데 앞장서 온 박 과장을 만나 수조원의 자금을 주무르는 카드업계의 채권발행 비법을 들어봤다. -LG카드 입사계기는 무엇인가요. ▲95년에 LG카드 인턴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1월부터 인턴으로 일하고 8월 졸업 후 정식으로 취직을 했죠. 사실 처음부터 카드사에 갈 마음은 없었어요. 그 때 당시에는 카드사들의 규모가 지금처럼 크지도 않았고요. 사실 그 당시 여자문제때문에 고민을 많이해서 원서를 제대로 내지도 못했어요. 하하 학교다닐 때부터 재무론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과목을 열심히 들었는데 LG카드에 가면 금융팀에 바로 배치받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어느 회사보다는 부서를 고려한 거죠. 지금 인사팀장님으로 계신 상사께 "무조건 금융팀에 가겠다"고 말했고 부서배치도 그렇게 받았습니다. -금융기관의 트레이더를 생각해보진 않았습니까. ▲당시 공부 잘 하던 친구들은 종금사에 많이 갔는데 저는 성적이 안 돼서 못갔습니다. 그 친구들은 지금 중개업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LG카드의 전체적인 자금조달 흐름을 설명해주시죠. ▲카드사들은 수신이 없으니 차입규모가 상당히 크죠. 저희 자산규모가 30조입니다. 자금부서에서 조달업무를 담당하는 팀이 차입과 유동화팀으로 나뉩니다. 차입팀에서 채권발행, CP발행, 콜 머니 조달 등을 담당하고 유동화 팀, 즉 ABS 담당팀이 따로 있습니다. 지금은 45:55 정도로 ABS 담당팀 비중이 좀 더 커졌습니다. 차입 만으로 20~30조원씩 자금조달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니까요. 회사가 성장하면서 유동화시장을 적극 이용하겠다는 방침이 섰습니다. 실제 지난해 유동화시장에서 저희가 발행한 물량만 20%를 넘게 차지할 겁니다. -채권발행 비중이 줄었다고 해도 채권발행 금액이 13~14조원 정도 되는군요. 무척 큰 금액인데요. ▲현재 잔액기준으로 12조원 정도 됩니다. 5월달에는 CP발행을 많이했고 채권발행은 3000억원 정도였지만 현 시장상황에서야 상당히 큰 금액이죠. 2000년에는 제가 발행한 채권만 4조원이 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그룹 전체의 유동성을 고려, 차입금을 가급적 안 늘리는 쪽으로 업무를 진행해서 2조5000억원 정도 발행했죠. -위험관리는 어떻게 합니까. ▲자산 듀레이션을 짜서 관리하는 RM(risk management)팀이 있구요. CP 및 채권 만기만 저희가 결정합니다. RM팀이 이전에는 ALM(asset liability management)팀이라고 불렸는데 운 좋게 ALM팀 설립당시 업무를 관여했어요. 그 때 일이 채권발행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있습니다. -FRN 발행 붐을 조성하신 걸로 아는데요. 그 외 몇몇 신종채권들을 가장 먼저 발행하셨죠. ▲카드채 FRN을 제일 먼저 발행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00년이었는데 처음에 3000억원을 발행했어요. 당시 투자자의 요구가 있어서 발행은 쉽게 됐는데 가격을 저희한테 불리하게 발행한 감이 없지않아요. 하하. 지금이야 스왑시장이 활성화돼서 스왑과 맞춰보면 가격이 유리한지 아닌지 분명하게 나오지만 그 때는 달랐습니다. 저희도 스왑을 잘 몰랐고 스왑을 했지만 비교도 어려웠어요. 이후 CD금리가 엄청나게 하락하면서 저희한테는 상당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당시 발행했던 2년 채권들의 만기가 돌아오는데 상당히 잘했다고 자부합니다. 당시 FRN 1000억원을 발행하고 나서 저희가 스왑을 하면 스왑시장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비드-오퍼 스프레드도 20bp씩 됐고 거래할만한 은행도 2~3곳에 불과했습니다. -인버스FRN 발행은 언제 했습니까. ▲지난해 11월에 했습니다. 그때 인버스FRN과 기본 FRN을 합해서 금리수준을 6.5% 정도로 맞췄어요. 규모는 각각 1000억씩으로 총 2000억원을 발행했습니다. 그때는 다시 6%대 금리를 보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보니 잘 한 것 같습니다. -여러 신종채권 발행을 처음으로 시도했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첫 발행이면 리스크도 클 텐데. ▲보고체계의 강점이죠. 보고체계가 순발력을 갖춘 구조라야 가능한데 저희는 기본적으로 매우 잘 돼 있습니다. -보고체계를 설명해주시죠. ▲채권발행의 책임과 권한이 상당부분 실무자에게 이양이 됐습니다. 매일같이 선네고를 하는데 금액이 크지않다면 제가 확정을 하고 팀장님께 보고하고 서류만 올려보내면 됩니다. 발행금액이 1000억원 정도 넘어가면 기안을 만드는 정도입니다. 작년에는 스왑 한 건하기도 힘들었어요. 그때는 모든 걸 사장님께 싸인을 받았습니다. 보고서 만들고 내려와보면 다시 스왑금리가 변해있는 일이 종종 있어서 가격을 맞추기가 매우 어려웠어요. 그래서 고안한 방법이 가격에 버퍼를 많이 발생시켜 보고를 드리고 그 안에서 확정을 지었습니다. 올해 위임장 전결규정이 바뀌고 나서 한층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해졌습니다. -상사에게 시장동향도 자주 보고합니까. ▲네. 채권발행도 무조건 사장님께 보고를 합니다. 신종채권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제가 "투자자 입장에서도 괜찮고 발행자도 조달금리를 낮추고 스왑뱅크도 먹을 수 있는 구조가 가능하다" 고 설명해드렸습니다. 그게 좀 의아하셨는지 어떻게 가능하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제가 생각하기엔 이 모든 것이 수익률곡선에서 나온다고 보고 이러저러하다고 열심히 설명을 했죠. 어쨌든 그 분들이 전적으로 맡겨주신 덕에 발행이 쉬웠습니다. 스왑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그 부분을 정리해드리기도 했습니다. 스왑을 얼마 규모로 하고, 누구랑 할 것이냐는 내부 방침도 새로 만들었죠. 거래 상대방 신용등급도 살펴보고 디폴트 리스크도 산출해서 각 업체나 스왑은행과 거래할 수 있는 비중을 산출했습니다. 윗분들도 서류가 계속 쌓이니깐 생각이 달라지셨나봐요. 예전엔 결제받으러 올라가면 기안서만 잔뜩 놓여있었는데 지금은 채권, 스왑시장 현황 등 관련 서류를 많이 가지고 계시더군요. 하하 -신종채권을 처음 판매할 때는 어땠나요. 투자자들도 처음 보는 거니까 당황했을 텐데요. ▲어려웠죠. 한번은 부장님이 다음날 출장이신데 인버스FRN만 1000억원을 네고중이었습니다. 부장님은 보고를 해야하는데 출장이시니깐 무척 바쁘셔서 보고할 시간이 없었어요. 제 생각에는 "1000억원 인버스FRN는 정말 좋은 기회니까 다 해야한다. 그리고 헤지를 위해서 보통 FRN을 내일 시장이 열리자마자 매수하자"고 말했습니다. 부장님이 놀라시면서 "다 살 수 있겠냐"고 하세요. 그래서 "하다 안되면 옵션CP라도 하겠다"고 강경하게 말씀드렸죠. 결국 다음날 다 잡았습니다. 당시 금리수준이 "CD+70bp" "CD+80bp" 였는데 "CD+100bp" 으로 잡았습니다. 그렇게 잡았어도 나중에는 먹으니까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가 딜러는 아니지만 그럴 때 이 일의 묘미를 느끼죠. 출장간 부장님이 홍콩에서 다시 전화를 하시더군요. "시장에서 잡아서 다 헤지했으니까 편하게 돌아오시라"고 말했죠. -최초 인버스FRN을 산 투자자는 기억하십니까. ▲외국계 투신사에서 가져갔는데 나중에 바이백해달라고 왔더군요.인버스FRN은 금리가 하락해야 좋은데 지난 연말에 금리가 많이 올랐잖습니까. 현재까지 들고왔으면 좋았을텐데 12월말에 금리가 막 올라가니까 겁이 난 모양이더라구요. -듀얼FRN은 좀 나중에 하셨죠. ▲듀얼FRN은 다른 캐피탈사에서 먼저 발행했습니다. 오퍼를 받긴했는데 금리수준이 맘에 들지않았어요. 먼저 발행한 쪽은 "테이블+a"로 발행했는데 테이블 파나 언더로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밀어붙었습니다. 설날 지나고 발행했는데 처음에는 파로 찍고 나중에는 언더로 했습니다. -듀얼FRN은 최근 유행하는 콜러블이나 디지털에 비해 발행물량이 많았습니다. 누가 사는지 체크하십니까. ▲누가 사 가는지 다 파악합니다. 그때 듀얼FRN이 정말 열풍이었습니다. 말그대로 패션이었죠. 은행들도 사고 투신도 사고 보험도 사고 골고루 들어왔습니다. 발행사들끼리 경쟁도 심해요. 브로커들도 "어디도 했는데 너희도 이거 해라" 라는 식으로 찾아오죠.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2002.06.12 I 하정민 기자
  • CFA시험, 앞으로 일주일..증권가 "후끈"
  • [edaily 김세형기자] 다음달 2일 예정인 CFA(국제재무분석사) 시험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가가 CFA 시험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합숙훈련을 실시하는 가 하면 시험을 준비하는 직원들까지 모여서 공부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직원중에는 CFA 시험 준비를 위해 회사에 휴가원까지 낸 사람도 있다. CFA시험은 재무관리 증권금융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자격증. 올해 CFA 시험 국내 지원자는 지난해 3200명보다 67% 증가한 5351명으로 세계에서 네번째로 많은 규모로 응시자가 급증했다. 증권사별로도 지난해 레벨1부터 레벨3까지 50명에 훨씬 못 미쳤던 삼성증권이 올해 레벨1에만 107명이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레벨2와 레벨3에 각각 7∼8명과 3∼4명의 응시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50명에 못 미치는 마찬가지였던 LG투자증권도 올해 레벨1에 89명, 레벨2에 11명 등 총 100명이 CFA 시험에 응시할 예정이다. 대우증권도 회사차원에서 파악된 레벨3까지의 응시자는 지난해와 같은 53명. 그러나 여기엔 개인적으로 시험에 응시한 직원들은 파악되지 않아 상당수 증가했다는 추측이다. 특히 회사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증권사에서 CFA 시험 열기가 더욱 뜨겁다. 올해 두 배이상으로 응시자가 늘어난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주말 3박4일간의 합숙을 통해 CFA 시험에 대한 최종 마무리 시간을 거쳤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식사시간만을 제외하고 내내 공부에 매달렸고 일부는 자율학습까지 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레벨1, 2, 3 응시자들에게 기본으로 약 400만원 상당의 지원을 해주고 있다. 레벨1 응시자의 경우 시험전에 사이버교육과정을 수료할 경우 교육비를 전액 지원하며 사이버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시험 응시만해도 승격시 가점을 부여한다. 또 시험에 합격했을 경우엔 응시료와 등록비까지 전액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레벨2에 합격할 경우는 미국 연수까지 해주고 있다. 하지만 교육과정에서 탈락할 경우는 미수료한 만큼 교육비를 물어내야 한다. LG증권도 레벨1에 합격할 때까지 약 200만원 상당을 회사차원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동영상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해주고 응시자들을 모아놓고 대학교수를 초빙, 강좌를 열어 준다. 또 합격할 경우 응시료와 등록비를 전액 지급한다. 2차의 경우 오프라인 학원비와 응시료를, 3차 시험 지원자의 경우도 원비를 대준다. 한편 이미 CFA 자격을 보유한 증권계 사람들은 실전테스트를 통해 시험에 대한 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 이기봉 수석연구원은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해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하되 시험시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실전테스트를 통해 경험을 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이덕청 금융공학팀장은 "시험결과 자체보다는 금융전문가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금융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한다는 마음자세를 가질 것"을 권했다.
2002.05.27 I 김세형 기자
  • (선물옵션팀 탐방⑤)미래에셋, "브로커의 전설"
  • [edaily 김현동기자] 미래에셋증권 파생상품팀이 만들어진 것은 지난해 8월이다. 신설팀을 만들면서 가장 신경을 써야했던 부분은 기존 선물옵션시장의 진입장벽을 넘어서면서도 법인영업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우수 인력의 영업이었다. 그 결과 선택된 인물들이 바로 현재 파생상품팀 팀장을 맡고 있는 강경백 팀장과 이민우 차장이다. 굿모닝증권(옛 쌍용투자증권)을 거쳐 동원증권, 키움닷컴에서 차익거래를 담당하던 강경백 팀장은 국내에 선물옵션시장이 열리기 전 시장을 준비했고 이후 선물옵션 영업을 이끌어온 선물옵션시장의 1세대이다. 선물옵션시장에서 "마당발"로 통하는 이민우 차장 역시 지난 94년 교보증권 공채 1기로 입사해 KOSPI200선물옵션 위탁시스템 구축 T/F팀에 참여하는 등 선물옵션 시장의 준비단계부터 오늘까지 국내 증권사 선물옵션 업계를 있게 한 선물옵션 1세대 인물이다. 미래에셋이 지난해 선물옵션 "원조 드림팀"을 구성하면서 여의도 선물옵션 인력시장은 한 차례에 태풍에 휩싸였다. 키움과 교보에서 핵심인력이 빠져나감으로써 각 증권사 선물옵션팀은 새로운 인력들을 끌어와야 했고 이에 따라 연쇄적인 인력이동 바림이 불었다. 이 바람에 선물옵션 인력풀에 새로운 인물들이 채워지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도 미래에셋은 인력유입을 계속해 김철민 차장을 새롭게 영입했다. edaily는 지난 주 KOSPI200선물·옵션 차익거래 부문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는 미래에셋증권 파생상품팀을 만나 "선물옵션 원조 드림팀"이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과 팀 현황, 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또 국내 선물옵션 브로커 1세대로서의 과거 겪었던 일들과 앞으로 파상상품 브로커가 가야할 길에 대해서도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미래에셋증권 파생상품팀 강경백 팀장과 이민우 차장이 참석했다. 다음은 강경백 팀장과 이민우 차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현재 시장점유율(M/S)는 어느 정도인가. 또 회사내 기여도는 어느 수준인가 ▲지난해 8월 팀을 만든 이후 지난 3월말까지의 누적 기준(1조7480억원)으로 상품을 제외한 위탁거래 부문 M/S는 삼성과 우선 순위를 다투고 있다. 회사에 대한 수익 기여도 면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팀을 만들게 된 배경과 미래에셋으로 오게 된 경위는 무엇인가 ▲지난해 8월6일 미래에셋에서 새로 팀을 만들면서 키움닷컴증권에서 옮겨왔다. 교보증권에 있던 이민우 차장과는 지난 93년 파생상품연구회때부터 아는 사이였는데 업계 1위 파생상품팀을 만들어보자는 데 뜻이 같이 해서 함께 모이게 됐다. 파생상품쪽은 팀 플레이가 굉장히 중요한 조직이기 때문에 "원조 드림팀"을 만들어서 업계 1위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었다. -국내 선물옵션 1세대라고 했는데 선물옵션 시장이 도입되기까지의 상황이나 당시 경험에 대해 말해달라 ▲지난 94~95년부터 선물옵션 시장을 준비했다. 그 당시에는 선물옵션시장이 한국시장에서 생소한 것이었고 일본시장에서는 외국인들에게 하도 당해서 인력이나 시스템을 준비해야 한다는 욕구가 강했다. 또 시장이 열리면 업계가 재편될 것이라고 생각해 준비를 많이 하게 됐다. 그렇지만 당시 파생상품연구회를 통해 특별하게 공부한 것 빼고는 경험이 없어 인력의 경우 대부분 미국에서 MBA를 딴 사람이나 미국시장에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데려오게 됐다. 그렇지만 막상 시장이 열리고 보니까 공부만 한 분들의 경우 영업스타일도 아니고 운용쪽에서는 아직 시장 규모가 작다 보니까 그 분들이 할 수 있는 게 기대보다 적었다. 97년 IMF위기를 겪으면서 구조조정의 한파가 몰아치고 그러면서 초기 인력들이 많이 빠져나갔다. 그때 일하던 대리급 직원들이 바로 우리들인데 IMF위기로 아래 신입사원이 들어오지 못하면서 3년 정도 업무의 공백이 생기게 됐다. 지금도 이때의 간극으로 증권사 선물옵션 영업인력이 빈 곳이 많다. 그러다 보니까 중위권 증권사의 경우 영업은 해야 하는데 인력이 없으니까 법인영업이 약하게 됐다. 주식시장과는 달리 증거금 제도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도 기존 증권사를 제치고 들어오기가 쉽지 않다. 물론 그로 인해 몸값이 많이 오르기도 했다(웃음). 지난 99년 인센티브제가 도입되면서부터 각 부서별로 인력을 새롭게 뽑기 시작했는데 선물옵션팀의 경우 지원부서의 비용까지 계산하다 보니까 인력채용시에 다른 부서와 달리 일반 부서보다 비용이 5배 정도 더 든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 한명 뽑는 게 신중해지고 그러다 보니까 사람 채용하기가 쉽지 않았고 지금도 역시 그렇다. 한편으로는 IMF가 파생상품쪽에 플러스 요인이 되기도 했다. 시장 규모가 커졌고 할 사람이 없다 보니까 몸은 힘들어도 밸류는 높아졌다. -미래에셋으로 옮기고 나서 어려웠던 점과 현재 상황에 대해서 말해달라 ▲팀을 만든게 지난해 8월이니까 아직 1년은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창설 당시에는 전산의 효율성이 떨어지다 보니까 생산성이 떨어졌었다. 또 인원도 적고 관련부서들이 해당 업무를 해보지 못했던 상황이었고 회사의 모태가 투신운용이다 보니까 증권업무에 경험이 있는 직원이 별로 없었다. 우리 쪽 업무를 이해하는 사람이 적어서 영업도 해야하는 상황에서 협조받는 것이 힘들었다. 현재는 내부적으로 조정을 많이 하면서 안정화를 시킨 상황이다. 전산팀이 없어서 개발시키는 단계였는데 지금은 거의 다 완성됐고 운영은 되고 있다. 전산실 같은 경우 내부적으로 선물장사를 하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알게 됐다. 얼마 전에는 신입사원도 받았고 지원도 많이 늘어났다. 영업부문에서는 1등을 하겠다고 들어온 만큼 이제는 1위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목표나 파생상품 브로커로서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은가 ▲업계 1위로 올라선다는 것 외에 현재 파생상품 펀드를 운용하는 기관 중에서 주문을 못 받고 있는 곳이 있다. 올해 내에는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전산에 대해 가장 많이 기대하고 있다. 이 부분은 팀을 만들자마자 준비한 것인데 원장이관과 맞물려있어 연기가 됐었다. 팀 창설 초기에는 데일리도 쓰고 차트분석도 했다. 지금은 자체 자료는 기관들이 요구할 때 준비하고 리서치쪽에서는 특별히 나가는 것은 없고 스팟자료가 있다. 파생상품 브로커로서 주식시장이 선물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든지 차익거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서 기관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장 지난 주말같은 경우도 LG전자가 포함되지 않았을 경우 트래킹에러가 얼마나 나오는지에 대해 스팟자료로 알렸다. 지금은 펀드매니저들이 현물을 하면서 선물옵션을 이용해 헷지도 하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매수차익잔고나 피봇포인트 등에 대해 얘기하면 서로가 짜증난다. 차라리 삼성전자의 이익이 얼마이고 삼성전자가 어느 정도 선에서 지지를 받으면 선물이 뜰 것 같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 파생상품 브로커들도 가격보다는 시장흐름을 이해하고 종목분석을 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매니저들의 경우 브로커의 말이 맞든 틀리든 사야 되는지 팔아야 되는지에 대해 확실하게 말해줬으면 한다. 그렇기 때문에 펀더멘털이나 개별종목 분석같은 자료―이런 자료를 낼 수 있는 능력이 의미없지는 않지만―보다는 정말로 매니저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할 때 파생상품 브로커답다고 할 수 있다. -타 증권사 선물옵션팀과의 차별성이랄까 특별히 준비하고 있다든지 하는 것은 무엇인가 ▲팀원들이 모두 선물옵션 1세대로 이 부문에서는 나름대로 이름들을 가지고 있다. 그 만큼 경험이 풍부하다는 얘기이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자료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얼마전에 배포한 자료가 "LG전자 미포함시의 트레킹에러"라는 스팟자료였다. 시장 주변의 재료라든지 기본적인 차트분석은 누구나 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매매에 도움을 주는 자료가 필요하다. 증권사마다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까 예전에 "울프" 시스템이라고 했던 것과 유사하게 변동성 밴드내에서 고평가된 옵션을 팔고 저평가된 옵션을 살 수 있도록 잡아주는 ORC시스템과 연결된 마케팅을 해보려고 시도하고 있다. -법인영업본부 내 파생상품팀이 나누어져 있는데 직제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 ▲주식1·2팀의 경우는 주식영업이고 우리팀은 법인영업만 담당하는 곳이다. 파생상품팀은 신입 2명을 포함해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선물옵션 1세대로서 후배들에게 어떤 비전이랄까 길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도 있을 것 같은데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어느 회사나 파생상품팀이 주식을 앞서갈 수는 없다는 점에서 위로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 다른 부서의 경우 로테이션 근무를 하면서 다른 곳으로 옮겨다니면서 경력을 쌓게 되는데 파생상품의 경우 로테이션이 안 된다. 그러다 보니 수명이 짧아진다. 그렇지만 시장자체가 젊고 계속 만들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날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건 팀장까지는 할 수 있다는 점이다(웃음). 그리고 사실 후배들이 많이 보고 있는 것 같다. 경쟁이 치열한 사회이긴 하지만 이 업계는 공존하는 사회이다. 서로 경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의의 경쟁이라는 나름대로의 룰이 있다. 여러 증권사가 공생의 관계로 연결돼 있다. 향후 헤지펀드가 허용되고 시장이 활성화되면 우리도 장이 어떻게 되든간에 채권운용하는 것처럼 고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위험하지 않은 수준에서 운용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 ▲시장이 올라갈 때 삼성전자와 현대차 두 종목으로 올랐는데 매스컴에서는 수출관련주로 인한 상승세라고 말했다. 그런데 실적발표가 끝나고 나서는 뭘 살 것인지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시장을 이끈 두 종목이 빠지면 폭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종합주가지수 850선 지지는 분명한 것 같은데 850선에서 사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은 800까지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 일단 월요일(29일) 선물시장의 경우 108선 정도에서 지지는 될 것으로 본다. edaily는 또 지난 주 "시스템 캡(System-Cap)" 펀드를 운용하는 미래에셋투신운용 금융공학본부 내 시스템펀드운용팀 이준용 팀장을 만나 팀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펀드 운용의 철학과 운용의 비밀(?) 등에 대해 들어봤다. 미래에셋투신운용은 지난달 5일 "시스템 캡(System-Cap)" 펀드에 대한 3개월간의 배타적 우선판매권을 획득했다. 미래에셋의 "시스템 캡(System-Cap)" 펀드가 투신협회로부터 이례적으로 배타적인 판매권을 얻어낸 것은 기존의 시스템펀드나 차익거래펀드와 다르다는 점에서이다. 즉 시스템펀드나 차익거래펀드의 경우 프로그램의 매매신호에 의해 시장수익률을 따라가거나 지수 하락시 손절매를 통해 손실을 최소한도로 줄이도록 되어 있다. 반면 "시스템 캡(System-Cap)" 펀드는 주가지수가 일정한 상승률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펀드로 시장수익률 만큼의 수익률을 거두면서 지수의 하락시 자체 모델에 따라 시스템적으로 손실한도를 지켜 원금보장을 지키지 못할 확률이 가장 낮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다음은 이준용 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시스템펀드 운용팀이 만들어진 것은 언제인가. 또 배타적 우선판매권을 획득한 "시스템 캡펀드"를 만들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올해 1월에 팀이 만들어졌고 실제 펀드 판매는 지난달 들어서이다. 시스템-캡펀드를 만든 것은 시장이 하락할 경우 시장수익률을 따라가면서 원금보장과 함께 하락리스크를 대비하자는 목적에서였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간접상품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그에 따라 수익은 줄이더라도 안정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서였다. -시스템운용팀의 역할은 무엇이고 실제 운용 방식에 대해 말해달라 ▲우선 시스템-캡펀드의 판매와 운용이 기본이다. 운용을 통해 콜옵션을 복제하는 것인데 매매를 통해 빠질때는 손실이 나지 않도록 하고 올라갈 때는 따라가도록 옵션 모델을 세웠다. 하락시 리스크가 제한되고 상승시 시장수익률이 나는 것이다. 3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현재 운용 규모가 300억원 정도 된다. 또 향후 도입 예정인 장외파생상품 운용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나중에 증권사에서 장외파생상품이 도입되면 증권사 상품을 운용할 수도 있다. 손실한도폭은 주식 100%면 손실한도가 없는 셈이고 주식편입비율이 50%면 손실한도폭은 10% 정도 된다. 주식편입비율에 따라 다르다. -타 투신운용사와의 차이점이 있을 것 같은데 ▲시스템-캡 펀드의 성격이기도 한데 원금보장과 수익을 동시에 가져다준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운용방식에 차이가 있다. 기본적으로 가장 최근의 좀더 복잡한 기법을 썼다는 점이 차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운용시스템을 자체 개발해서 운용한다는 점이 차별성이다. 다른 곳의 원금보장은 TIPP방식을 쓰는데 이 경우 펀드의 손실한도폭을 정해놓고 지수의 하락할 경우 손절매를 수행하는데 우리는 손실한도폭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옵션을 복제하는 수식이 있다. 주식이 얼마 오르면 얼마만큼 사고 떨어지면 얼마만큼 팔지에 대한 수학적인 공식을 따라 모델을 개발했다. 따라서 원금보장 약속을 지키지 못할 확률이 가장 낮다고 할 수 있다. -장외 파생상품 준비도 하고 있다고 했는데 실제 준비상황에 대해 말해달라 ▲우리 팀원들의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시장 조성이 되면 증권사 상품을 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시장이 초기 지지부진한다면 투신운용사로서 나서지 않으면 그만이기는 하다. 일단 우리는 장외파생상품을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격결정(pricing)을 알고 있어 다른 운용사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 팀원은 몇명이나 되고 금융공학본부 내 한 팀인데 직제는 어떻게 이뤄져 있나 ▲먼저 팀이 만들어진 게 올해 1월이기 때문에 팀원 수는 3명이고 아직까지는 시작단계이다. 금융공학본부 내에서 시스템운용팀은 말 그대로 상품을 운용하고 있고 상품개발팀이 따로 있다. -아직 시작단계라고 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상품을 운용한다고 하면 시스템운용팀이 회사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이나 기여도에 대한 평가도 있을 텐데 ▲운용팀에 대한 평가는 운용규모와 성과를 통해 이뤄지는데 아직 국내 간접상품 시장이 성숙되지 못해서 더블까지는 못 된다. 다만 안정된 자산운용을 제공해주면서 회사의 성장에 기여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현재 수익증권 형태로 300억원, 자문형태로 500억원의 운용규모를 가지고 있다. 올해 안에 수익증권과 자문형을 합쳐 2000억~3000억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예전에 대우증권과 메리츠증권에서 파생상품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데 미래에셋투신운용으로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올 2월1일에 미래에셋투신운용으로 옮겨왔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 다만 실제 운용이 적성에 맞다고 생각해서 옮기게 됐다.
2002.04.29 I 김현동 기자
  • (채권분석)`지루한 랠리`..공은 다시 한국은행으로
  • [edaily 정명수기자] 지난 주에 한국은행(금통위)이 채권시장을 쥐고 흔들었다면 이번주(8~12일)는 재경부의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워야했다. 금통위가 통화정책 `중립`을 또렷한 단어로 표현했다면 재경부는 `미세조정`이라는 말로 세련되게(?) 넘어갔다. 그러나 통화정책에 이어 재정정책도 방향이 바뀌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다음주 월요일 한국은행은 `향후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3.9%로 전망했다. 이 전망을 수정하는 것인데 앞으로 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인 셈이다. 한은이 코트 너머로 강 스파이크를 때려 넣자 재경부는 유연하게 공을 받아 세터(진념 부총리)에게 토스, 페인팅(연타)으로 다시 넘겼다. 공을 다시 받은 한은이 이번에도 공격수(박승 총재)를 앞세워 스파이크로 처리할 것인지 아니면 터치아웃 작전으로 나갈 것인지 주목된다. ◇고개숙인 펀드매니저 최근 채권 펀드매니저들은 2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스왑, 선물 등을 구사할 수 있는 매니저들은 쥐꼬리만한 마진을 넓히기 위해 스프레드 포지션을 잡고 국채선물 주문을 내며 소일했다. 스왑 거래가 자유롭지 않는 매니저들은 가끔 국채선물을 하거나 메신저를 꺼놓고 공부(?)에 매달렸다. 주후반 시장이 거의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브로커들도 아우성이었다. "금리인상에 대비하라"는 코멘트 이후 위축된 투자심리는 "재경부도 정책기조를 바꾼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회복되기 어려울 지경이 됐다. ◇시간이 약..정책변경에 대한 대응 "먹을 게 없어요. 그냥 기다리는 겁니다."(한 외국계 은행 딜러) 시장참가자들은 정책당국의 코멘트가 명료하게 정리되기는 기다렸다. 금통위의 입장이 비교적 확실했다면 재경부는 "중립은 중립인데 급격한 변화는 아니다"는 식으로 퇴로를 만들어놨다. 진념 부총리는 `출마설`에 시달리는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시장이 놀라지 않도록 말을 아꼈다. 정책당국자들이 태도를 바꾸면서 "이제는 악재에 둔감해질 때가 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통화정책이건 재정정책이건 초과 수요를 억제하고 물가를 잡아주는 것인데 장기채권을 사모아야한다는 것. "수익률 랠리는 없지만 차곡차곡 쌓아두면 돈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다음주 월요일 한국은행의 경제 전망과 국고10년 6000억원 입찰, 화요일 통안채 정기입찰, 수요일 그린스펀 의장 연설 등 주초반 이벤트가 집중돼 있다. 특히 통안채 정기입찰에서 한국은행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관심이다. 시장참가자들이 인내하며 기다린 보람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2002.04.12 I 정명수 기자
  • (채권전략)"총재님, 시장이 바뀌었어요"
  • [edaily 정명수기자] 그린스펀은 지난 1월11일 샌프란시스코의 한 지역 컨퍼런스에 참석, 미국 경제에 대해 "단기적으로 중요한 리스크에 직면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의 발언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큰 파문을 몰고 왔다. 며칠 후 워싱턴포스트는 "그린스펀의 연설 내용에 대해 연준리의 관계자들이 놀랐다"며 "투자자들의 반응에도 놀랐고 시장이 `과잉해석`을 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연준리 관계자들의 말을 토대로 종합한 그린스펀 연설의 의중은 "위험이 있기 때문에 금리인하를 하지 않더라도 경기 부양의 필요성은 충분히 느끼고 있다는 뜻을 전달, 투자자들을 안심하게 한다는 것이 `위험의 존재`만을 부각시키게 됐다"고 친절하게 해석했다. `경제 대통령`, `언어의 마술사`라는 그린스펀이 자신이 한 말이 몰고온 파문을 언론을 통해 해명한 셈이다. 지난 주 금통위 직후 박승 한은 총재는 `금리인상에 대비해야한다`는 식으로 통화정책의 변경을 직설적으로 시사했다. 그린스펀의 말에 연준리 관계자들이 놀랐던 것처럼 한국은행의 일부 관계자들도 박 총재의 말에 다소 당황한 모습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총재께서 앞으로 중앙은행과 시장의 관계에 대해 공부를 더 많이 하셔야할 것 같다. 밖에서 보시던 시장과 현실의 시장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불안정하기는 하지만 중동 분쟁이 조용해지면 해결될 문제다.(국제 정치 리스크가 있지만) 수요 증가에 의한 유가 상승이 아니라는 것. 부동산도 잇따른 제동 정책으로 한 풀 꺾였고 수출도 미국 경제 상황을 보니 낙관만하기는 이르다. `전년동월비` 수출 증가율이 주는 착시 현상을 경계해야한다는 주장도 있다. 박 총재는 무엇을 보고 강경한 어조로 금리인상에 대비하라는 식으로 얘기했을까. 신임 총재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것, 보이지 않는 인플레 위험을 봤을지도 모르겠다. 일단 시장은 중앙은행의 경고를 받아들이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이 맞다. 시장이 중앙은행에 대항하지 않는 만큼 중앙은행의 코멘트도 정제되고 철저하게 계산된 상태에서 나와야한다. 그렇다면 중앙은행은 어느 정도까지 디테일하게 통화정책을 설명해야할까. 영란은행 중앙은행연구센터(CCBS)의 싱클레어 소장은 통화정책을 시장참가자들에게 밝히는 것에 대한 찬반 논리 11가지를 제시했다.(한국은행이 펴낸 `우리나라의 통화정책` 90페이지에서 인용. 괄호안의 내용은 기자가 첨가한 것임) "중앙은행이 최대한 투명하고 자세하게 정책을 설명해야한다"에 찬성하는 논리 11가지 중 몇가지를 적어보자. ▲비밀스러운 중앙은행은 재정정책 등을 둘러싼 정부와의 대립에서 정치적 동지를 얻을 수 없다. ▲투명성이 강화되는 세계에서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중앙은행은 감추어야할 곤란한 비밀을 가지고 있다고 인식될 수 있다.(음모론?) ▲중앙은행이 일반국민에게 주요한 경제적 변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제시할 경우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인플레이션 기대와 실질금리는 보다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반대논리 11가지 중 몇가지도 같이 적는다. ▲외환시장(채권시장으로 바꿔도 마찬가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경우 중앙은행 자신이 상당한 손실을 입을 위험에 노출된다. ▲미래의 균형환율(금리)이 어떠리하는 것을 중앙은행이 공개하면 현재의 환율수준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중앙은행 직원(총재, 금통위원을 포함)이 개별적으로 언론 및 외부인과 접촉하게 되면 중앙은행의 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 창구가 약화될 수 있다. ▲민간부문에 제공하는 정보의 양을 늘리는 것이 특정한 상황에서는 해가 될 수도 있다. ▲정보를 처리하는 데에 많은 고정비용이 소요되므로 중앙은행과 같이 큰 기관은 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것보다는 걸러서 제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박 총재가 이전과 달라진 `중앙은행-시장의 관계`를 공부하고 싶다면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이라는 책이 아주 훌륭한 교재가 될 것 같다.
2002.04.09 I 정명수 기자
  • (환리스크관리의 주역들)한미은행 안상현 팀장(하)
  • [edaily 최현석기자] (상편에서 이어집니다)이번주 "환리스크 관리의 주역들" 주인공은 한미은행 안상현 팀장입니다. ◇보수적 레인지 포워드 기법 수출업체에 인기 - 최근에는 어떤 파생상품이 많이 거래되고 있습니까. ▲통화스왑, 이자율스왑 거래도 자주 이뤄지고 있지만 고객이 가장 관심이 많은 부분은 역시 달러/원 환율과 관련된 파생상품입니다. 그 중 환율범위 선물환(Range Forward)이라는 상품은 주로 수출기업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구조를 보면 외가격(Out-of-the-money) 상태에 있는 달러 풋옵션(만기에 달러를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을 매입하고 동시에 외가격 상태에 있는 달러 콜옵션(만기일에 달러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장래 특정시점에 거래당시 정한 일정 환율 범위(상한선:콜옵션의 행사가격/하한선:풋옵션의 행사가격)내에서 달러를 매도할 수 있게 되므로 단순선물환 거래보다는 다소 유연한 헤지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미래 환율이 박스권을 깨고 상당폭 떨어진 경우에도 단순 선물환매도 환율보다는 다소 낮으나 최소한 미리 정한 하한환율로 달러를 매도(기회손실제한)하게 되고 반대로 환율이 상한환율 이상으로 오를 때에도 단순 선물환 매도환율보다 높은 상한 환율로 달러를 매도(기회이익 향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 몇 개월동안 일정한 레인지(1310~1330원)에서 환율이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향후 박스권을 깨고 상승 또는 하락추세로 전환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활용할 만한 다소 보수적인 헤지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Range Forward를 이용해 헤지에 성공한 기업사례가 있다면. ▲통상 달러매도 헤지거래를 해야하는 수출기업의 경우 그 동안 100% 단순선물환 거래에만 의존하던 데서 탈피해 그 중 일정 부분은 Range Forward 거래로 전환, 헤지전략을 다양화시키고 있는 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와 같이 기업들이 좀 더 안정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환리스크를 헤지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바로 Corporate 딜러들의 몫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올해 초 제가 담당하고 있는 한 수출 중소기업체는 미래에 받을 달러 수출대금의 일정부분에 대한 헤지거래를 해 환율하락에 잘 대응했습니다. 담당자가 그 동안 단순선물환 거래에만 의존해 왔었는데 이 상품을 활용한 이후 회사 경영진으로부터 상당히 칭찬을 받았다며 좋은 아이디어를 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저도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파생상품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고 있는 대기업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한 상당수의 중견, 중소 기업들은 관심은 많으나 실제로 옵션이 뭔지 또는 스왑이 뭔지 몰라서 환 또는 금리리스크 관리를 효율적으로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헤지거래 방치는 투기 - 기업에 있어 환리스크 관리란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기업활동에 있어 환리스크 관리는 정말 중요합니다. 수입업체의 경우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매출원가가 늘어 결국 당기순이익의 감소를 초래하게 되고 수출기업의 경우 환율이 하락하면 매출이 감소해 마찬가지로 당기순이익의 감소로 연결됩니다. 기업 고유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이익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예상되는 외화 현금흐름을 현재 시점에서 확정하는 것이 환리스크 관리라고 할수 있습니다. 실례로 IMF 외환위기 약 수개월전에 제가 담당하고 있던 한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우 유럽에 있는 본사에서 부품을 수입하고 있었는데 회사의 내부지침에 의해 수입원가가 확정되는 시점에 모든 환익스포져에 대해 100% 헤지거래를 해오고 있었으며 우리 은행을 통해 거래시점이후 약 2년 동안 매월 일정금액의 달러를 매입하는 선물환거래를 체결했습니다. 평균환율이 900원대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만 딜러인 저로서도 거래를 하면서 아무리 헤지거래라 하더라도 당시 선물환 프리미엄이 상당히 비싼 편이었는데 굳이 장기 선물환거래를 하는지 참 무모하면서도 용감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국내 기업들과의 거래 마인드에 어느정도 익숙했던데다가 그 때 당시 원화는 조금씩 절상추세에 있었던 터라 900원대까지 환율이 도저히 올라 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던 탓이기도 했었죠. 그런데 수개월 뒤 IMF 외환위기가 발발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거의 2000원 수준까지 폭등했고 그 기업은 엄청난 환차익을 얻었습니다. 제게는 헤지거래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하게 해준 계기가 됐던 사건입니다. 당시 상당수의 기업들은 헤지거래를 등한시해 엄청난 환차손을 치러야 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아무것도 하지않는 것이야 말로 투기라고 봐야 합니다. 한마디로 발생할 수 있는 환차손을 축소하려는 일련의 체계적인 재무활동이 바로 환리스크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 기업 외환리스크 관리업무를 담당하며 보람을 느낄 때는. ▲물론 큰 거래를 유치해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 딜러로서 당연히 보람을 느끼겠죠. 그러나 Corporate 딜의 경우 거래상대방인 고객들과 항상 윈-윈이 되지 않으면 그 거래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통상 기업들이 환리스크 헤지를 위해 비용을 지불한다는 것이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인형을 제조하는 한 우량 중소기업이 1개월 미만이고 소액이었지만 환율상승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달러/원 옵션을 매입하면서 옵션프리미엄을 지불한 사례가 있었는데 결과를 떠나서 고객의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인식을 제고했다는 측면에서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보람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그 기업의 경영진이 외환 리스크 관리에 상당한 관심을 가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업들이 환리스크 관리 부문 있어 개선해야 할 점을 조언을 한다면. ▲우선 기업의 환리스크에 대한 책임은 궁극적으로 CEO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위험 노출 인식 시기, 헤지비율, 헤지방법, 리스크 관리자앞 헤지거래 권한 위임등이 명시된 CEO가 승인한 회사 내부의 `환리스크 관리지침`혹은 절차가 있어야 합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대부분의 대기업은 이미 이러한 절차를 운용하고 있거나 보완 중에 있으나 중소기업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둘째, 가능한 환리스크 관리를 전담하는 직원이 필요하지만 기업 나름대로 인력 운용상 어려움으로 인해 통상 자금, 회계 등 여러 업무를 겸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담직원에 대한 교육과 함께 더 효과적인 리스크관리를 위해 일부 기업에서 시행하고 있는 환리스크 관리전담자에 대한 성과급제도 도입도 고려해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셋째, 동종기업간 환리스크 관리업무와 관련하여 활발한 정보교환 내지는 교류가 활성화 된다면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업 외환거래 딜러는 성실이 최고 - 평소 자기개발은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작년에 FRM(Financial Risk Manager/재무위험관리)자격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시험준비는 별로 못했습니다만 FRM시험에는 통계 등 복잡한 부분도 많지만 파생상품과 관련된 위험분석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어 실무적으로 파생상품거래를 자주 접해온 제게는 운이 좋게도 합격에 상당한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 개인적으로 향후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요즘은 평생공부 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핏 제가 하고 있는 업무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이번에는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 재무분석사) 시험을 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기업을 상대로한 외환딜러들이 갖춰야 할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요. ▲제 경험상 Corporate 딜러가 지녀야 할 자질은 부지런하고 성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Corporate 딜러중 1명은 아침 7시반 정도에 출근해 시장을 Follow-up 할 수 있어야하고 달러/원 NDF거래 등 고객의 요청이 있을 때엔 야간 데스크를 운영하는 등 24시간 딜링체제를 갖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딜러 생활하며 저녁에 기업방문까지 하면 개인생활이 부족할 것 같은데요. ▲현재 아들이 둘인데 초등학교 4학년, 6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95년초부터 Corporate 딜러 생활을 시작했는데 IMF 외환위기 이전까지 약 2년간은 고객과의 거래로 야간 거래가 자주 있어 밤 늦게까지 남거나 밤을 새는 일이 종종 있었죠. 평일에는 애들 얼굴보기도 어려울 때가 많은데다 주말에는 모자라는 잠을 보충할 때가 많다 보니 가족들에게 미안한 적도 많았습니다. ◇안상현 팀장 약력 -1963년 12월 출생 -1982년 대구 대륜고등학굑 졸업 -1989년 경북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89년 한미은행 입행 -1995년 대고객 외환 딜링 업무 담당 -1999년 외환딜링룸 총괄 -2001년 FX & Derivatives Sales desk 총괄
2002.03.27 I 최현석 기자
  • 첫월급 받으면 "내복 대신 현금"
  • [edaily 문병언기자] 올 봄에 취업한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식의 첫 월급날 선물로 빨간 내의 대신 현금 36만원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이와 함께 대졸 신입사원들은 "회사와 본인과의 궁합"이 직장을 구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항목이라고 밝혔다. 25일 대한생명(사장 이정명)이 대졸 신입사원 81명(남 72명, 여 9명)을 대상으로 "대졸신입사원의 취업과 향후 계획"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첫 월급 선물로 부모님께 현금을 드리겠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첫 월급을 받으면 제일 먼저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42.5%가 "그동안 보살펴준 부모님께 용돈이나 선물을 드리겠다"를 첫손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은행적금(14.4%), 주택청약통장 가입(13.1%), 친구에게 한턱 쏜다(11.9%), 애인에게 선물(8.8%) 순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님께 드릴 선물의 종류로는 "현금(47.5%)"을 가장 많이 선택해 과거 첫 월급 선물로 빨간 내의가 주류를 이루었던데 반해 현 세태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줬다. 기타 의견으로는 옷(25%), 빨간 내의(12.5%), 건강식품(7.5%), 상품권(5%) 순이었다.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현금은 평균 36만원으로 조사됐다. 경쟁률이 75대 1에 달했던 이번 대한생명 신입사원들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보험업에 대한 직무적성(34.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즉 본인의 적성과 회사가 궁합이 맞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음으로 자기소개서 작성(18.5%), 대학전공(12%), 면접성적(11.5%), 출신대학(10.9%), 운(7.1%), 자격증(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장을 얻기 전 취업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토익 등 외국어공부(23.8%)"를 첫손에 꼽았고 다음으로 출신대학(21.9%), 면접(20%), 대학전공(10%), 자격증보유(9.4%), 자기소개서 작성(6.9%) 순이었다. 이와 함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재테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신세대 답게 자기개발(53.7%)을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선택했다. 이외에도 은행적금, 주식투자, 계, 부동산투자 등이 뒤를 이었다. "자기개발을 위한 방법으로 향후 계획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외국어 공부(38.1%), 주식 등 경제공부(16.9%), 대학원 진학(15%), 전공분야 추가공부(10.6%), 대인관계형성(7.5%), 체력단련(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신입사원들의 63%는 샐러리맨의 꽃인 임원까지 승진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임원까지 승진하기 위해 가장 중요시 여기는 항목"으로는 33.1%가 "대인관계"를 꼽아 인간관계가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사고방식이 신입사원들에게 자리잡고 있었다. 다음으로 성실한 직장생활(28.8%), 영업능력(17.5%), 창의력(10%), 학연/지연 등 연줄(5.6%), 외국어 지식(3.8%)이 뒤를 이었다.
2002.03.25 I 문병언 기자
  • (선물옵션팀 탐방)동양증권, "선물부문 업계선두"
  • [edaily] 동양증권은 지난해 1분기(4~6월)부터 대신증권을 제치고 선물 상품부문과 위탁부문을 합쳐서 약정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1월에도 동양증권은 약정대금 58조4000억원을 기록, 시장점유율 18.8%로 2위(11.9%)와의 격차가 7% 가까이 벌어져있는 상황이다. 동양증권이 이렇게 선물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된 것에는 트레이더들을 믿고 회사에서 선물운용한도를 늘려준 것이 큰 힘이 됐다. 지난해 4월에 동양증권은 선물옵션팀의 팀운용한도를 2.5배 늘려줬다. 약정부문 시장점유율 확대의 또 다른 배경에는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꼽힌다. 그만큼 동양증권 선물옵션팀은 거래당일 설정한 포지션을 오버나이트(당일 설정한 포지션을 다음날까지 가지고 가는 것)하지 않는다. 리스크를 가지고 가지 않으려는 의도다. 트레이더들에게 일정한 손실한도(일일 손실한도 1000만원~1억원)를 제시하고 그 범위내에서는 자유를 주지만 손실한도를 벗어날 경우 리크스 모니터링 범위내에 들어간다. edaily는 최근 동양증권 선물옵션팀 김정훈 팀장(사진)을 만나 리스크 관리의 원칙과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선물옵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 97년쯤 VAR(Value at Risk)라는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당시에는 리서치센터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때부터 리스크 관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VAR는 주식에서의 베타, 채권에서의 듀레이션처럼 각각의 상품의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측정수단을 비교해 통일된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수단이다. 물론 당시에는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인식이 활발하지 않았고 도입비용에 비해 이익이 많지 않았던 상황이었던 만큼 실제 시스템이 도입되지는 않았다. 개인적인 관심에서 출발해 계속 공부를 하면서 실무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위치에까지 오게 됐다. -선물옵션팀 팀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개인적인 관심으로 리서치센터에서 금융공학팀을 거쳐 딜링룸까지 오게 됐기 때문에 실제 매매는 하지 않고 있다. 트레이더들이 운용한도나 손실한도를 지키는지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직원들의 인센티브 부여라든지 불편사항을 상부에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트레이딩을 하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는가 ▲트레이딩을 해야 하는데 애초에 트레이더로 출발하지 않았고 직원들의 리스크를 모니터링하면서 트레이딩까지 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렵다. -리스크 관리는 어떤 식으로 하고 있나 ▲우리는 오버나이트를 하지 않는다. 수익을 적게 먹더라도 리스크를 줄이려는 것이다. 리스크 관리자 차원에서도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손실한도, 누적한도, 운용한도를 정해놓고 오버나이트하는지 여부를 관리하고 있다. -실례를 들어서 설명해본다면 ▲지난해 9·11테러사태가 발생했을 때 그날밤 2000계약쯤 매도했을 것으로 생각하며 걱정했는데 실제 매도해놓은 것은 900계약에 불과했다. 실제로 전날 장중에 매도해놓은 이익분과 풋옵션 매도분 3억원의 손실을 함께 계산해보니까 오히려 7000만원 정도의 이익을 났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순매도 한도를 작게 가져가고 오버나이트를 잘 하지 않는다. 트레이더들의 경우도 데이트레이딩을 위주로 매매를 하는 편이다.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쓰다보면 이익이 적을 수도 있을텐데 ▲전통적으로 옵션보다는 선물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예전에는 옵션매매에서 오버나이트를 많이 했는데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조금씩 먹다가 한꺼번에 많이 잃으니까 트레이더들의 입출입도 잦았고 그러다보니 리스크를 없애면서도 이익을 많이 내는 선물매매를 주로 하게 됐다. -옵션매매는 하지 않는가 ▲앞으로는 옵션쪽으로도 할 생각이다. 트레이더들을 영입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하지만 옵션의 경우 2~3년에 한번씩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만큼 이익을 조금 내더라도 리스크를 줄인다는 생각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국내 옵션시장의 경우 변동성이 커서 그만큼 이익을 낼 수 있는 기회도 많은데 ▲수익을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전통적으로 옵션에서는 이익을 많이 못 봤고 선물에서 이익을 많이 봤다. 리스크 관리없이 복권식 투자로 극외가격 옵션을 매수하는 경우 수익과 비용을 철저하게 분석한 뒤에 투자한다고 할 수 없다. -옵션매매에서 투기적인 매매가 많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난 98년에도 엄청난 이익을 거둔 사례가 있지만 아무래도 지난해 9·11테러사태 이후 많아진 것 같다. 증권사들이 공격적으로 옵션매매 수수료를 인하한 것도 배경이라면 배경일 수 있다. -선물매매에서 주로 어떤 전략을 쓰는가 ▲트레이더들마다 전략이 있다. 보통 장중 변동성이 심하니까 미결제약정이나 양봉, 박스권 이탈 등을 응용해서 들어갔다가 1~2분내에 빠져나오는 스캘핑을 주로 한다.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리스크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매매를 한다고 했을 때 손실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선물옵션팀장으로서 리스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손실이 적게 나도록 하기 위해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증권업협회 주관의 FRM(Finaccial Risk Management)와 GARP(Global Association of Risk Professionals) 주관의 FRM 자격증을 취득했다.
2002.03.14 I 김현동 기자
  • (edaily증권좌담)"파생상품 도약의 한해 될 것"(하)
  • [edaily 정리=김현동기자]<상편에서 이어집니다> (사회)=그동안 선물시장에서 성행했던 차익거래는 밴드를 벗어나야 수익 창출이 가능한데, 요즘은 밴드내에서도 차익거래가 활발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까. ▲박정희 팀장= 예전에는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거래를 통해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재작년부터는 정상적인 차익거래를 할 수 있는 수준을 찾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수요측면에서는 차익거래펀드도 있고 증권사 차익거래팀도 생기는 등 차익거래에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렇지만 시장 상황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생각해 낸 것이 베이시스 트레이딩입니다. 즉 밴드를 벗어나서도 베이시스를 잡고 백워데이션이 깊어지면 털어내는 식의 거래가 많아졌습니다. "매수차익"했다고 "매도차익"했다가 하는 식으로 파도를 타면서 지속적으로 베이시스 트레이딩을 하는 거죠. 그렇지만 베이시스 트레이딩 밴드가 줄어들고 그만큼 취할 수 있는 여지가 감소하니까 현물-선물, 선물-옵션 차익거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가 현물포지션으로 옮겨 장 막판 시장에 영향을 유발하고 이를 통해 다시 프로그램매매를 하는 등의 전략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사회)= 차익거래 밴드가 좁아지고 있다는 것을 그만큼 시장이 성숙해지고 있다는 지표로도 볼 수 있습니까. ▲이용재 팀장= 선물이든 현물이든 시장이 효율성을 높여가는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장이 균형가격을 이탈할 경우 무위험 차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유입되고 즉시 균형가격으로 회복된다는 것은 시장이 그 만큼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물시장의 경우 프라이싱(가격결정)이 해가 다르게 효율적인 시장이 돼 가고 있습니다. 무위험 차익거래를 통해 무위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는 말인데 몇 년 전만 해도 차익거래만을 위한 부티크(사설투자기관)이 많았습니다. 그 때 당시는 프라이싱이 완벽한 균형가격이 안 됐을 때 베이시스 트레이딩, 조그만 이익을 얻으려고 투기적인 차익거래가 활발했었죠. 선물시장이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고 하지만 지난해 선물시장의 일 평균 거래량이 12만8058계약이었습니다. 하루에 평균 13만계약 정도를 소화한다는 것은 엄청난 유동성입니다. 업계에서는 트레이딩을 주로 하다보니 하루 유동성이 얼마인지 감각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정도 유동성이 작동된다고 하면 프라이싱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차익거래측에서는 어려워지고 있는 거죠. 옵션을 이용한 합성선물 전략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외국과 비교해본다면 프라이싱이 제대로 되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효율적이라고 판단됩니다. 차익거래자에는 어렵겠지만. 앞으로 등장하게 될 ETF등 장기상품과 올 7월부터 도입될 장외파생상품이 시작되면 가격형성의 효율성이 더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회)=차익거래로 이익을 내기 힘들다면 또 다른 매매형태를 찾아야 할텐데요. 차익거래 대신 가장 많이 활용하는 매매전략은 무엇인가요 ▲전균 팀장= 현재 차익거래 수익률은 2년전에 비해 4분의 1내지 5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인덱스 펀드에 들어가는 종목을 조정하는 형태도 있는 것 같습니다. 2001년 최고 수익률이 매도스트랭글 전략인데 9·11테러사태 때 한번 터졌고 현재로서는 증권사들의 경우 단기 트레이딩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그 이상의 수익모델이 뚜렷한 추세는 발견할수 없습니다. (사회)=매매행태와 전략 등에서 국내 파생상품시장과 해외 파생상품 시장간의 차이점이 있습니까. ▲이용재 팀장= 투자전략에서 왕도란 없습니다. 선물시장은 그때 그때의 레버리지가 큰 상태에서 센서티브하게 전략을 구사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시세에 따라 전략이 다이나믹하게 구사됩니다. 시장이 계속 보합국면을 일정기간 유지한다면 스트랭글이나 스트래들 등의 양매도가 유효할 겁니다. 최근 상황이 대세상승 국면이라고 한다면 매수쪽에 걸든지 등 주식과 달리 시황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시장은 전세계 파생상품시장에서 나온 전략이 다 구사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개인들도 타임 스프레드를 쓰고 있을 정돕니다. 투자전략이 다앙하게 구사될 수 있다는 것은 앞으로 파생상품 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사회)=코스닥선물시장의 거래가 부진한데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보십니까. ▲이용재 팀장= 상품을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코스닥50의 움직임이 코스피200과 거의 유사합니다. 선점효과가 있다고나 할까요, 기존에 익숙한 시장에 유동성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KOSPI200지수의 인지도가 워낙 높고 굳이 KOSDAQ50으로 해서 수익패턴을 찾기가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스닥시장이 변동성이 커진다고 하면 늘어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전균 팀장= KOSDAQ 50 편입종목이 오는 15일이면 7개 종목이 교체됩니다. 강원랜드 기업은행 교보증권 등이 포함되는데 이중 강원랜드의 경우 외국인이 매수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KOSDAQ50 종목 교체를 계기로 KOSDAQ50에 대해 또 다른 유동성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사회)현재 파생상품 시장의 움직임이 개장 당시 기대했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박정희 팀장= 선물시장이 열릴 때 이 시장이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설문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설문에 응답한 내용이 헷지전략으로 이용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지금의 상황을 보면 헷지보다는 새로운 투자처로 보는 것 같습니다. 옵션시장을 선물시장과 같이 보는 경향이 높습니다. 옵션시장이 개장되면서 홍보 등이 많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도 이유라고 봅니다. 옵션은 매도를 해야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하니까 최근에는 개인들도 매도를 합니다. 또 포지티브 감마 트레이드를 하기도 하는데 선물옵션 투자자들에 대한 재교육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전균 팀장= 참여자들이 빠르게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1~2년만에 최초 수익률의 1~2%로 떨어졌습니다. 옵션에서도 데이트레이더가 참여해 자괴감을 느끼게 하지만 이는 증거금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회)= 선물·옵션하면 변동성이 크다는 생각이 우선 듭니다. 애널리스트 입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리서치 서비스하고 있습니까. 현물시장과는 다르게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전균 팀장= 저는 원칙을 강조합니다. 선물옵션 투자자들이 시장을 바라보는 것은 세가지 정도의 이유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만기일 때문에 잠깐 쳐다보는 것과 두번째는 프로그램매매가 왜 나오느냐에 대한 관심입니다. 아직까지는 참가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외가격이라든가 내가격이라든가 등의 옵션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대한 관심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세번째는 외국인 투자자가 주가를 이상하게 만들 것이라는 음모론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세가지를 배격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선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3조~4조원이 되는 막대한 시장인데 어떻게 음모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모든 시장정보가 공개되고 모든 정보가 빠르게 유통되고 시장이 빠르게 반응하는 효율적인 시장에서 음모론은 없다고 봅니다. 프로그램매매는 아직까지는 매매구조 매매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대해서도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만기일의 경우는 만기때문에 시장이 된다 안된다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추이로 만기를 바라봐야 합니다. 선물시장쪽에 관여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외부에서 왜곡된 부분으로 시장을 바라보기 보다는 시장 자체로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투자설명회 때도 앞서 말씀드린 세가지 대목을 강조하곤 합니다. (사회)=시장을 운영하는 측에서는 투자자들에게 바라는 바가 있다면 어떤 것이죠. ▲이용재 팀장= 어떤 투자목적을 가지고 오던 시장에서는 수용이 됩니다. 헷지를 위해 들어오던 차익거래를 위해 참가하든 말입니다. 선물옵션 스프레드 등에서 개인의 거래비중이 큽니다. 차익거래나 헷지 거래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으로 제도권외의 자금이 들어오게 된 배경도 됩니다.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분들에게는 "공부하십시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선물 이나 옵션시장이 거래소 종목과 차이가 없고 단지 "900번째 종목"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오는 분들은 백전백패합니다. 큰 돈을 가지고 와서 콜옵션을 매수하는 위험합니다. 무엇보다도 공부를 먼저 하고 참여해야 합니다. (사회)= 마무리할 때가 됐습니다. 시장 전문가의 입장에서 투자자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어떤점입니까. ▲박정희 팀장= 투자자들이 외국인의 동향에 대해 많이 물어보곤 하는데 외국인의 경우 옵션연계 물량이 많습니다. 옵션에서 파지티브 감마(positive gamma)를 가져간다면 장중에는 매도포지션을 취하는 셈인데 현재로서는 정확한 자료가 산출되지 않는 상황이므로 외국인을 무조건 따라가서는 안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균 팀장= 저는 만기(일)를 가지고 시장을 접근하지 말고 시장 추세속에서 만기를 바라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약세 국면에서는 지수 20일선까지 조정을 받는 것으로 만기를 봐야 할 것입니다. 특히 최근들어 만기일을 전후로 시장변동성이 낮았고 9·11테러사태를 제외할 경우는 변동성이 만기일 전후로 낮은 경향이 뚜렷합니다. 올 3월 선물옵션 예수금이 2조7000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99년 대세상승기와 비슷한 상황입니다.유념할 대목입니다. 또 선물옵션 시장을 주식시장의 분석도구로써만이 아니라 하나의 시장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용재 팀장= 개별주식옵션이 활성화되고 올 7월에 장외파생상품이 도입돼 틈새시장으로서 파생상품의 역할이 강화되면 국내 증시가 새로운 도약의 해를 맞을 것이다. 올해 자본시장이 2차 레벨업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로써 한국 증시는 더욱 높은 효율성을 구축할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도 거론했습니다만,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관심있는 투자자들에게 매매에 앞서 "공부합십다"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회)=오랜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2002.03.13 I 김현동 기자
  • (edaily증권좌담)"트리플위칭,롤오버 가능성 높다"(상)
  • [edaily 정리=김현동기자] 오는 14일 국내주식시장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된다. 주가지수선물과 주가지수옵션 등 기존 파생상품과 함께 올해부터 처음도입된 개별주식옵션 3월물이 동시 만기일을 맞게된 것. 소위"트리플 위칭"라 불리는 3개 파생상품의 동시 결제일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edaily증권좌담회는 세번째 순서로 트리플위칭데이에 따른 시장 영향과 앞으로 파생상품 시장의 변화방향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12일 낮 edaily 편집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좌담회에는 이용재 증권거래소 신상품개발팀장(박사), 박정희 삼성증권 금융공학팀장, 전균 동양증권 파생상품분석팀장 등이 참석했고 김진석 edaily 증권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간담회 내용을 상,하로 나눠 싣는다. (사회)= 최근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파생상품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전균 팀장: 파생상품 시장은 주가가 올라도 돈을 벌고 내리거나 횡보해도 이익을 챙길수 있습니다. 최근 장세를 대세상승 초입단계라고 하는데요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규모가 절대적으로 위축되거나 하는 등의 징후는 별로 없습니다. 현물과 선물의 비중을 알아보는데는 선물시장·선물옵션 거래대금과 주식거래대금 비율로 나타내는데 DLR(Derivative Liquidity Ratio=(선물 거래대금+옵션명목거래대금)/주식거래대금)로 표시합니다. 시장이 올라가는 국면에서는 DLR비율이 떨어지고 98년이나 2001년처럼 시장이 약세국면에서는 DLR이 올라가는 형태가 됩니다. 파생상품 거래비중이나 참가자들의 관심 자체가 이렇게 역사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요즘은 DLR이 낮아지는 형국입니다. (사회)최근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어떤 형태의 매매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또 매매패턴의 변화 움직임 여부도 말씀해 주시죠. ▲박정희 팀장= 최근에는 옵션시장이 들어서고 나서는 옵션을 가지고 합성선물을 만들고 시장에서 일반 증권사나 펀드나 이를 수익원으로 삼아서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외국계의 경우는 최근 시장에서 옵션마켓메이킹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시장에 참여하는 세력도 있습니다. 그런 쪽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최근월물만 국한하지 않고 차근월물까지 가서 옵션가격에서 변동성으로 전략을 세워 저평가된 것은 사고 고평가된 것은 파는 식의 합성선물 전략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의 경우 옵션에서 1000계약 잡았으면 선물 1000계약을 다른 쪽으로 넘기려고 합니다. 실제로 한도가 찰 경우 포지션을 받아줄 수 없겠냐는 제안이 오기도 합니다. 마진을 박하게 제시하기 때문에 받아주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에따라 한쪽의 포지션만 가지고 롱사이드(매수)라거나 숏사이드(매도)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특정주체의 포지션 한도라는 부분이 투자주체별로 옵션포지션을 다 제공하지 않는 등 정보가 제한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사회)= 오는 14일은 증시 사상 처음 맞는 트리플위칭데이입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더블위칭데이와 트리플위칭데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전균 팀장= 개별주식옵션시장의 경우 결제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실물인수도가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만기 다음날을 실질적인 만기일로 볼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유동성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더블위칭데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투신사들이 개별주식옵션을 대상으로 한 펀드도 설정한 것으로 봐서 다음번 만기일에는 실질적인 트리플위칭데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일 때는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정리되느냐 또는 이 물량이 롤오버(roll-over)가 얼마나 될 것이냐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이번 만기일에는 어떨 것으로 보십니까. ▲박정희 팀장= 결론적으로 롤오버 비중이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차익거래하던 것을 넘겨줘서 숨어있는 것도 7000억원~8000억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롤오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잡아놓은 포지션은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일 때 들어온 것인데 손해가 난 포지션을 다 정리하고 손해를 롤오버(roll-over)시키는 방법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롤오버하고 나서 6월물이 백워데이션일 때 포지션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까지의 시장흐름을 본다면 그럴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전균 팀장= 스프레드 상품이 도입됐고 차익거래 당사자들은 스프레드를 통해 롤오버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 일부는 되고 있고, 또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세도 괜찮은 편이죠. 11일 기준으로 매수차익잔고가 7800억원 정도 있는데 2월물 만기 이후 들어온 것을 포함하면 1조원 정도 됩니다. 이중 실제 청산물량은 6000억~8000억원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시장 상황을 본다면 절반 정도가 롤오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회)=시장참여자들은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관심이 많습니다. 실제 외국인 매매패턴과 관련 눈여겨 볼 부문이 있습니까. ▲이용재 팀장= 외국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먼저 외국인을 절대로 추종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외국인은 신기루도 아니고 본받아야 될 대상이라기 보다도 그저 투자주체의 하나일뿐이란 인식이 필요합니다. 예전에 선물시장이 열리고 나서 외국계 펀드가 들어왔다가 우리시장에서 실패한 사례도 많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를 단순하게 추종하는 것은 맞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최근 외국인들도 시류를 따르면서 초단기매매도 하고 있습니다. 다만 투자목적에서 포지션을 장기적으로 가져간다는 점에서 국내 투자자들과 차이가 있습니다. ▲전균 팀장= 지난해 하반기부터 달라진 것은 외국인이 선물만이 아니고 옵션쪽으로 안정적인 방어막을 취해놓고 선물을 단기운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옵션과 선물에서 반대포지션을 취하기도하고 투기적인 세력들은 단기매매를 하지만 다른 외국인은 옵션을 통해 완벽한 헷지를 하고 있습니다. (사회)=얼마전만하더라도 선물시장에서는 "목포의 아무개", "포항의 아무개", "홍콩물고기" 등의 섀도우 세력에 대한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런 이야기를 들어보기 힘듭니다. 시장의 기류 변화와도 관계가 있습니까. ▲전균 팀장= 지난해 선물시장에서의 개인 참여비중이 45~47%인데 예전에는 60%에 육박했습니다. 최근에는 투신, 종금, 보험 쪽의 비중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선물시장에서도 기관화 장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예전의 스타급 플레이어들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줄었습니다. 또 기타법인쪽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투자자문 형태로 추정됩니다. 개인급의 대형투자세력이 제도권으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기관화장세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생각입니다. (사회)= 일반투자자들은 선물옵션 시장을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려운 부분이 적지않은 것 같습니다. 일반인들이 파생상품 시장에 쉽게 접근하기 위해서 어떤 자세가 필요합니까. ▲전균 팀장= 시장접근 방식을 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왕도"가 따로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기본적으로는 선물옵션 제도, 규칙이나 규정을 먼저 공부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본 규정이나 규칙을 모르는 상태에서 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시장접근의 툴은 원칙부터 밟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하편으로 이어집니다>
2002.03.13 I 김현동 기자
  • (환리스크관리의 주역들)대한항공 박민규대리(하)
  • [edaily] 이번주 "환리스크 관리의 주역들" 주인공은 대한항공 박민규 대리입니다. ◇기업들에 대한 국내 은행들의 외환·리스크관련 정보제공 강화돼야 - 요즘 외환시장 분위기는 어떻다고 생각하세요. ▲달러/엔 환율 쪽은 아무래도 상승 전망이 많은 것 같네요. 시장 상황을 전망할 경우 주로 거래은행들의 각종 시장동향 보고서들에 많이 의존합니다. 특히 외국계은행들은 시장 조사 능력이나 고객들의 요구 파악에 상당히 적극적입니다. 해외에서 직접 방문도 많이 오고있고요. 그러나 국내은행쪽은 아직 리서치 부문에서는 적극적이지 못한 감이 있습니다. 기업들의 활발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은행들이 정보제공을 통해 서로 윈-윈 할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거래은행과의 관계는. ▲현재 대부분의 은행과 거래를 하고 있으며 정보제공에서 다소 적극적인 시티,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은행들과 거래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거래은행 선택에 있어 최우선적인 요소는 당연히 가격이고 시장 및 헤지관련 정보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리스크관리에 있어 기업 경영층의 마인드 부족이 문제라는 지적도 많은데. ▲리스크 관리 부재시 항상 경영층의 마인드 부족을 원인 중의 하나로 꼽습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얼마전 최고경영층으로부터 Exotic options등에 관해 검토 지시가 내려올 정도로 리스크 관리 마인드 뿐만 아니라 상당한 관련지식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색옵션(Exotic Option): 이색옵션(Exotic Option)은 표준적인 옵션의 계약조건을 하나 또는 그 이상 변형시킨것이다. 이색옵션은 표준적인 옵션의 거래조건중 어떤 특정 항목을 변형시킨 변형된 계약조건을 갖는 옵션, 옵션의 최종 수익금이 옵션만기일 당일의 기초자산의 가격수준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만기일까지 가격변화과정에 의해서 결정되는 경로종속옵션(PATH-DEPENDENT OPTION), 그리고 옵션의 최종수익금이 둘 또는 그 이상 기초자산의 가격수준에 의해서 결정되는 다중 기초자산옵션(MULTI-FACTOR OPTION)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Knock-out Option: Exotic Option중 가장 많이 거래되는 것이 이른바 Knock-out Option이다. Knock-out Option은 배리어옵션(Barrier Option)의 일종으로 통상적인 행사가격 이외에 울타리 가격(Barrier Price, 또는 Trigger)이 설정돼 기초자산 가격이 울타리 가격을 지나치자마자 무효가 되도록 구성돼 있다. 이러한 옵션은 무효가 될 가능성이 상존하므로 표준옵션에 비해 프리미엄이 훨씬 저렴하나 울타리 가격에 도달하는 순간 옵션이 무효가 되므로 리스크에 노출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중소기업 환리스크 전담인력 육성 절실 -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중소기업의 경우 전문인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고 실제적으로 이용가능한 상품도 부족합니다. 큰 회사는 선물거래소를 이용하지않고 OTC에서 은행과 대등한 거래가 가능하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은 은행으로부터 라인을 얻을 수 없어 이런 거래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선물거래를 이용해야 되나 자금이나 인력상황으로 인해 역시 관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개선책으로는 전문인력 육성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 - 리스크관리 부문이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보십니까. ▲시장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봅니다. 현재는 리스크관리를 감독하는 정부의 의지가 워낙 강해서 기업들이 규제항목을 미쳐 못따라가는 상황입니다. 정부규제에 맞출 수 있도록 하다보면 향후 훨씬 많은 시장발전이 이뤄질 것입니다. - 정부 규제 항목 중 맞추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인원이나 조직구성 문제입니다. 대기업 조차 아직 리스크관리 인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업무사항에 따라 구별돼있는지 여부에 대한 답변이 쉽지 않습니다. 정부요구 헤지비율 역시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 경쟁사와 정보교류는 어느정도나 하시는지요. ▲거의 정보교환이 이루어지지 않고있습니다. 리스크관리는 경쟁이 아니라 많이 교류하는 게 나은 편이지만 아직은 각 사의 기업문화상 교류가 안되고있습니다. - 국제재무위험관리사(FRM) 자격증을 보유중이시던데. ▲자격증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아무리 쉬운 자격증이라도 합격하기 위해서는 몇 달은 공부를 해야하고 직장인에게 그런 시간 내기가 쉽지는 않죠. 하지만 조금씩 시간을 아껴 투자하면서 스스로 일에 대한 공부를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 결혼은 하셨나요. ▲아직 미혼입니다. 더 늦기 전에 가야 되는데요. (웃음) - 대한항공에 근무하면서도 외국에 많이 못 나가본 것 같은데. ▲국제금융팀의 경우 많이 나가는데 리스크관리 담당자는 업무나 인력상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꾸준히 시장동향을 파악해야돼 휴가도 잘 못낼때도 있습니다. -향후 계획은. ▲기업 리스크 관리에 관련해서는 아직 많은 연구가 돼 있지 않아요. 관련 자료를 찾기도 힘들고요. 좀 더 연구해서 기업 리스크 관리의 표준이라고 할까, 뭐 그런 솔루션을 만들고 싶어요. 원자재 부문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할 계획입니다. ◇박민규 대리 약력 -1972년 12월 출생(본적 서울) -1991년 서울 광신고등학교 졸 -1998년 고려대학교 무역학과 졸 -1998년 대한항공 입사 -2001년 대한항공 국제금융팀 리스크관리 담당
2002.03.06 I 최현석 기자
  • (IPO탐방)사이버 교육 솔루션의 강자-메디오피아
  • [edaily] 인터넷으로 공부한다? 아직은 낯설지만 네티즌의 주머니에서 가장 거부감없이 돈을 끌어낼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교육 컨텐츠다. 그 교육 컨텐츠를 인터넷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가 바로 메디오피아다. "국내 e-learning 시장은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고등학생의 사교육이 점차 사이버상으로 옮겨가고 있고 대학교와 기업체에서도 인터넷을 교육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메디오피아 장일홍 사장은 97년에 이미 이같은 사이버 교육시장의 가능성을 점쳤다. 메디오피아는 93년 네트워크 전문업체로 시작해 97년 사이버 교육솔루션 `에듀트랙`을 개발하면서 e-learning으로 주력 사업을 전환했다. 변곡점에 대한 장 사장의 생각은 이렇다. "SI와 NI 시장에 업체들이 속속 진입하면서 점점 과당경쟁체제로 들어가더군요. 우리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솔루션이 없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주목했던 것이 바로 사이버 교육 솔루션이었습니다" 장 사장이 당시 불모지였던 교육솔루션 시장을 일찌감치 발굴해낼 수 있었던 것은 LG상사 신규사업 개발업무를 담당했던 경력 덕분이다. 12년을 몸담았던 LG상사에서 그는 7년을 미국 지사에서 보냈다. "부서가 신규사업 개발을 담당하다 보니 늘 새로운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 무얼까 고민하고 발굴하려는 습관이 몸에 배더군요. IT에서 한발 앞섰던 미국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도 중요한 계기였죠. 당시 미국에서는 기업들이 대학에 앞서 사이버 교육을 도입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렇게 미국에서 돌아온 장 사장은 한번 `내 사업`을 해보겠다며 메디오피아를 창업했다. "93년 10평 남짓한 작은 사무실에서 여직원 한명 데리고 시작해 97년초까지 매년 100% 이상의 성장가도를 달렸습니다. 그런데 ‘에듀트랙’을 개발한 97년 말에 공교롭게도 IMF를 맞았죠. 다행인 것은 주요 영업대상이었던 대학교는 IMF의 직격탄에서 약간 벗어나 있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메디오피아가 초기 네트워크 사업을 전개할 때 주로 대학교내의 전산망을 구축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사이버 교육 솔루션에 대한 영업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사이버 교육 플랫폼을 구축한 대학이 70여개. 그래도 IMF를 계기로 메디오피아는 30% 정도의 인원 감축에 들어가는 등 구조조정을 거치며 내실을 다지는 한편 기술개발에 전념했다. 컨텐츠 저작툴인 `에듀에디터`, 교안편집 소프트웨어인 `에듀트리`, 멀티미디어 컨텐츠 제작 프로그램 `에듀라이브`등 "에듀트랙"의 파생품들을 꾸준히 내놓았다. "에듀트랙을 비롯한 에듀 시리즈는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강사라도 쉽게 컨텐츠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릴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장 사장은 에듀트랙 시현을 통해 얼마나 쉬운지를 보여줬다. 실제로 에듀트랙은 몇 번의 클릭과 드래그로 뚝딱 교육 컨텐츠를 인터넷에 올려놓았다. 즉, 강의내용을 담은 워드나 한글 파일, 이미지, 애니메이션 등을 드래그해서 원하는 서브 사이트에 가져다 놓으면 인터넷상에서 자동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또 직접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통해 강의를 할 수도 있고 가상 칠판을 배경으로 실제 수업을 받는 것처럼 컨텐츠를 만들기도 했다. 메디오피아는 이같은 솔루션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여러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냈다. 교육 플랫폼을 임대하는 ASP 사업은 솔루션 개발업체 치고는 흔한 사업모델이지만 ESP는 메디오피아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이다. Education Service Provider를 의미하는 ESP 사업은 온-오프라인의 비즈니스 파트너와 공동으로 e-learning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공동 사업을 통해 컨텐츠와 솔루션, 인프라, 브랜드파워, 학생 데이터베이스 등 사이버 교육에 있어서 성공할 수 있는 요소들을 두루 갖추는 거죠. 각각의 파트너와 교육 사이트를 공동으로 개설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일정비율로 분배합니다" 장 사장은 이같은 ESP 사업이 초기 투자비 외에는 큰 비용이 들지 않아 마진이 높은 사업이라고 설명한다. 현재의 비즈니스 파트너는 한국통신, 중앙정보처리학원, 이루넷, 국제어학당, 한국능률협회인증원, 벤처기업협회, 파고다어학원 등으로 브랜드 파워는 확실하다. 게다가 파고다학원이나 중앙정보처리학원은 100만명에 달하는 학생의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고 능률협회는 370개의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어 마케팅 기반도 손색없다. 메디오피아는 지난 2년간 ESP사업을 준비, 작년에만 2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 말부터 속속 사이트를 오픈, 작년 12월부터 월 1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기 시작했다. 해외 사업에도 열심히 나서고 있는데 특히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이 주요 타켓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유통권 계약을 통해 리셀러망을 구축했고 주로 초중고용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7개 학교가 메디오피아의 초중고교 학내망 버전인 `에듀트랙 주니어`를 도입했다. 또 일본은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재팬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공동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올해 기대를 걸고 있는 시장이다. 메디오피아는 요즘 XML이나 무선인터넷 등 새로운 컴퓨팅 환경에 맞는 교육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장 사장은 "인터넷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 어떤 환경에서라도 교육 컨텐츠를 쉽게 연동시킬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해야죠"라고 말한다. 장 사장은 사이버 교육시장이 무한하다고 믿고 있다. 산업연구원과 한국소프트웨어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1조3100억원에 불과했던 이 시장은 올해 1조6700만원, 내년에는 2조4600만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또 99년 20%에 불과했던 온라인 교육시장의 비중이 내년에는 40%로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교육은 근본입니다. 어떤 곳에서든 어떤 형식으로든 교육은 늘 이뤄지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교육기관 뿐만 아니라 기업체와 관공서 등 e-learning 시장의 고객은 무궁무진하죠. 메디오피아의 교육 솔루션으로 많은 사람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 사장의 바램이다. <기업 연혁> 93년 메디오피아테크날리지 설립 미국 LANTRONIX와 국내 독점 계약 94년 (주)메디오피아테크날리지 법인전환 미국 3COM과 국내 디스트리뷰터 계약 96년 3COM의 'Growth of the Year FY96'에 선정 미국 시스코와 국내 디스트리뷰터 계약 98년 멀티미디어 연구소 설립 99년 한국 컴팩컴퓨터와 솔루션 파트너 계약 한국 오라클과 솔루션 파트너 계약 법무부 연수원(가상연수) 계약 체결 벤처기업 지정 에듀트랙 한국소프트웨어 진흥협회에 프로그램 등록 2000년 현대해상화재보험(사이버연수원) 계약 체결 미국 Extreme과 국내 디스트리뷰터 계약 체결 한미은행 투자유치, 보광그룹 40억 투자유치 정보통신공무원 교육연수원(사이버연수원) 계약 체결 목동 초등학교, 만연중학교, 당진고교 등에 학내망용 에듀트랙 공급 정보통신 사이버대학(하나로 통신 주관) 계약 2001년 정보통신부 주관, 대국민 사이버교육 플렛폼으로 EduTrack선정 SUN Micro System사와 사이버교육관련 MOU계약 체결 정보문화센터와 국민정보화 교육사업 추진 제휴 능률협회 인증원 사이버 교육 제휴 디딤돌넷스쿨/ 파고다어학원/ 중앙정보처리학원과 공동사업 체결 이루넷과 ASP사업에 관한 MOU체결 메디오피아(왭 솔루션)-크레듀(교육 컨텐츠) 업무제휴
2002.02.20 I 권소현 기자
  • (이진우의 FX칼럼)멀미나는 장세에서 할 일은?
  • [edaily] 환율의 출렁거림이 다소 과합니다. 옛날 할머니들이 쓰시던 말로 "아주 짓이 났다."고나 할까요? 11월 27일의 1261.90원에서부터 12월 28일의 1334원까지는 1개월에 걸쳐 72원이나 환율이 상승하는 추세가 있는 장이었지만, 그 이후 1300.20원(1월 7일)까지의 급락세 이후 다시 1335.30원(1월 23일)까지의 급등, 다시 1월 말 1305.10원까지 30원이 빠지다가 2 Big을 하루 사이에 왔다갔다 하는 달러/엔 따라 Gap-up과 Gap-down을 거듭하는 장세... 그야말로 시장참여자들이 정신 차리기 힘든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하듯이 환율의 등락을 예견하여 돈을 벌어 보겠다는 세력들로서야 이런 날들이 계속되었으면 싶겠지만 환율의 4~5% 변동만으로도 그 동안의 생산/ 판매를 위한 노고가 수포로 돌아가게 되어 있는 기업체들의 입장에서는 끔찍한 노릇입니다. 어차피 그 누구도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장세 속에서 환율의 움직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에 서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헤지(Hedge)는 해야 한다 지난 1월 22일로 기억된다. 전일 종가 1320.40원에 비해 12원 정도가 치솟았던 날이었는데 거래업체로부터 된통 혼(?)이 났다. "아니, 이렇게 환율이 10원 넘게 오르고 하는 날이면 아침에 미리 귀띔이라도 해 주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같은 기업하는 사람들이야 하루 종일 환율만 쳐다보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를 수 밖에 없는데 야속합니다.".... 그 당시는 개장 초 높게 시작하는 환율에 달러를 팔아 놓으면 장 마감 무렵에 짭짤하게 챙길 수 있었던 이른바 "전강후약 (前强後弱)" 장세가 며칠째 이어 오던 때라 그 날도 대부분의 인터뱅크 딜러들이 장 중 숏포지션을 일으켜 놓고 달러/엔의 하락이나 외환시장 내에서의 물량공급을 기대하며 마냥 기다리고 있던 차였다. 그런데 132엔대 중반에서 횡보하던 달러/엔 환율이 갑자기 134.50까지 치솟으며 135엔대 돌파를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여기저기서 숏커버링 매수세가 쇄도했고, 은행권 딜러들의 예상과 달리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은 없자 오퍼공백사태가 벌어지며 환율은 순식간에 1330원대로 진입해 버렸다. 장 마감 후에 들리는 후문에 의하면 그 날 시장에는 온통 시체만 즐비하였다고 한다. 필자는 그러한 업체의 볼멘 소리에 다음과 같이 대답이라 할 수도 없는 대답을 하였다. "오늘은 나름대로 전망과 뷰를 갖고 딜을 하는 사람이었다면 다 손실을 보는 날이었습니다. 달러/엔의 상승세가 주춤거리는 듯 했고 국내외 증시가 좋아서 웬만하면 환율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짐작하기 쉬웠다 보니 시장 포지션이 과도하게 숏(달러과다매도)으로 몰려 있었던 듯 합니다. 환율이 10원 이상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날은 웃는 사람보다 우는 사람이 더 많은 날로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그리고 "그렇다면 지금 이 대목에서라도 달러를 사 두어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하는 질문에는 "글쎄요, 이제 당장 위로는 많이 가야 10원 정도의 룸이 있어 보이는데 급한 결제수요가 아닌데도 미리 사 두는 것은 또 한 번 마지막 매수세가 되어 단가 좋은 롱들에게 밥이나 되는 것은 아닌지 조금 우려됩니다. 저 같으면 남들 흥분해서 살 때 팔아 두고 시장이 흥분하여 아래쪽을 노릴 때 사 보는 거래패턴을 취하고 싶습니다."... 필자가 요즘 안타깝게 여기는 것 중의 하나는 외환거래가 제법 발생하는 중소업체라 하더라도 그들이 보유한 換리스크 관리(Foreign exchange risk management) 체계는 극히 취약하다는 점이다. 얼마간의 비용이 아까워 실시간(real time) 환율보다 5~15분 지연된 "옛날 환율"을(외환시장에서 10분이면 얼마든지 역사가 바뀔 수 있다) 무료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보면서 이루어지는 의사결정으로는 승자가 될 수 없다. 은행을 통한 선물환 거래(Forward transaction)나 선물회사를 이용한 선물거래(Futures trading)--물량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경우에 적합--를 통한 적정 레벨에서의 헤지를 권유하면 "에이, 헤지라고 해 두었다가 안 한만 못한 경우가 나중에 발생하면 우린 짤려요."하는 대답이 돌아 온다. 차트 공부를 해서 어느 정도 레벨이면 매수할 만한 시점인지 아니면 보유달러를 처분할 시점인지 나름대로 판단하시라고 권해보면 "그 차트란 게 어디 늘 맞는다는 보장이 있나요? 무슨 소린지도 잘 모르겠고, 설령 차트 다룬 책에서 본대로 해 봐도 잘 안됩디다."라는 대답을 들을 때가 많다. 필자의 후배 한 명은 이제 막 일어나는 개인기업을 운영하면서도 철저한 환리스크 헤지를 병행해 가고 있어 그 예를 들어볼까 한다. 수입 L/C를 개설하고 3개월 후에 결제대금 20만불이 필요한 경우에 그는 L/C 개설시점의 환율이 회사의 적정마진을 보장한다면 요즘처럼 언제 달러/엔 환율이 튀어 오를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형국에서는 지체없이 원/달러 선물 4계약을 매수 함으로써 20만불을 사기 위해 필요한 원화를 확정시켜 둔다. 20만불로 은행에 가서 3개월 선물환 거래를 하자고 요구하기에도 여의치 않은데다 그런 거래에서 수수료(스왑마진+은행 수수료) 부분에서 얼마 정도 바가지(?)를 쓰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기 때문이란다. 물론 3개월 후에 실제 환율이 더 떨어지는 경우라면 이런 헤지거래는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 그러나 그는 "헤지는 헤지에서 끝나야 한다."는 개념이 정립되어 있으며, 정말 눈에 보일 정도의 환율 하락반전의 기미가 포착되면 같은 개수의 원/달러 선물 매도포지션을 취하는 기민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이 두 가지 경우 선물거래에 필요한 총 증거금은 2천만원에 해당한다. 한 가지 더 첨언하고 싶은 것은 달러선물 거래의 증거금을 현재의 1계약당 250만원에서 조금 낮추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상장된 달러선물이어서 그런지 현행 원/달러 선물거래에 소요되는 증거금은 국채선물에 비해 비싼 편이며, 그 결과 레버리지(leverage) 효과가 낮고 헤지거래에 드는 비용도 높아지다 보니 달러선물 시장은 환율변동폭의 확대추세 속에서도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슨 얘기를 하고싶어 이런 장황설을 늘어 놓는가 하면,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의 위험을 안고 있는 기업체라면 어떤 방식에 의한 것이든 환리스크 헤지 방안을 항상 강구해야 한다는 점이다. 넋 놓고 있다가 환율이 며칠 사이에 30~50원을 치솟고 신문마다 엔低가 어떠니 원화환율이 불안하다느니 하는 기사로 도배되는 시점에 가서야 뒤늦게 달러매수에 뛰어든다거나 며칠 연속 환율이 급락하여 마치 바닥이 없을 것처럼 보이는 시점에 보유달러를 시장에다 던진다면 항상 "내가 사고 나니 환율이 빠지고 내가 팔면 환율은 오르더라."는 탄식만 나올 뿐이다. 엔화 환율이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일본경제의 악화를 반영하여 여기저기에서 예상하듯 140엔까지는 갈 것 같다. 지금 1310원대에서의 환율에서 결제한다면 우리 회사의 수지를 맞출 수가 있다... 이런 판단이 선다면 매수 헤지를 하는 것이 옳다. 다들 달러/엔이 140엔까지 오른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135엔 이상은 힘들어 보인다. 우리 원화환율도 달러/엔 따라 작년 하반기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1320원이나 1330원대의 환율에서 달러를 팔 수만 있다면 수지가 맞아 든다......이런 상황이라면 매도 헤지를 해 두는 것이 옳다. 두 경우 모두 향후 환율방향이 예측과 맞고 안 맞고는 헤져(Hedger)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헤지(hedge)와 투기(speculation)는 엄연히 다르다. 헤지를 하였다가 오히려 결과가 나빠진 상황만 문제 삼는 기업풍토가 불식되지 않는다면 우리 나라에서 환리스크 관리라는 테마는 영원히 풀 수 없는 숙제가 된다. 무릎에서 사고 어깨에서 파는 정도의 기분으로 헤지를 해 나가야 하며, 1년 동안 영업 잘 해 놓고도 환율 때문에 적자 났다는 푸념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헤지는 해야 한다. 실무자는 하고 싶어도 "나중에 깨질까 봐"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높은 분"들의 헤지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1310원대에 갇혀 버린 환율 1334원에서 1300원 근처까지를 두 차례에 걸쳐 왕복달리기를 하고 난 뒤라 지금 외환시장은 다소 피로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 출렁거리는 장이 몇 주 동안 이어졌으면 벌어 둔 것 지켜 나가자는 세력들과 심한 타격을 입은 내공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자는 세력들로 크게 나뉘어 지는 데에다 그렇게 해서 엷어진 레인지 장세에서 강점을 보이는 몇몇 군데가 장 중 수급이나 뉴스에 따라 다소 과장된 몸짓을 보이며 하루는 오르고 하루는 내리는 방향없는 장세가 펼쳐지기 마련이다. 2월 들어 국내외 시장은 극심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관심의 대상인 달러/엔 환율은 135엔대 안착이 두 차례의 시도 끝에 무산된 채 조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엔화의 급격한 절하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보이는 일본 관료들의 기존 입장과는 다소 상반된 듯한 코멘트, 그리고 연일 하락세를 이어 가며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이는 뉴욕증시의 동향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Weekly candle chart를 살펴보면 이미 지난 주에 큼직한 먹구름 덮힘형의 추세 반전신호가 포착되어 130엔이나 심지어 129엔대까지의 추가조정이 얼마든지 가능해 보인다. 급격한 엔화절하가 야기할 수 있는 해외투자자금들의 유출이 일본으로서는 두려울 수가 있고 시기적으로도 3월 결산을 앞둔 일본기업들의 본국송금용 엔화수요가 부각되는 시점이라 당장 달러/엔 환율이 135엔대를 상향돌파하기보다는 어느 정도의 조정국면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보도되는 일본 현지의 심각한 경제적 난맥상이 달러/엔 환율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금보다는 훨씬 높은 레벨인 140엔대 이상이라는 점에 또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시점이라 함부로 달러/엔 환율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기에도 겁이 난다. 뉴욕증시 또한 혼조세다. 여러 가지 경제지표들이 경기침체기의 바닥을 이미 지났음을 시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엔론社의 파산 이후 부각된 기업들의 회계분식에 대한 경계감이 이미 단기급등 이후 추가상승의 모멘텀이 부족해 눈치만 살피던 뉴욕증시를 나락에 빠져 들게끔 하고있다. 나스닥 지수의 경우 이제 50포인트 정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지수 1800의 지지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레벨이 지지된다면 뉴욕 투자자들도 향후 장세를 그리 비관적으로만 보고 있다고 할 수 없어 국내 증시에도 힘을 실어 줄 수 있겠지만, 허무하게 밀리면서 투매현상까지 빚어진다면 국내 증시 또한 이제 막 시작된 조정국면이 깊이 그리고 오래 갈 수도 있겠다. 수출의 급감으로 무역수지가 이미 새해 들어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투자금액 유출입 여부가 올 한 해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엔화환율 따라 움직이는 "분위기에 좌우되는 환율"은 결국 엔화 따라 언제라도 원위치를 할 수 있는 반면, 실수급에 따라 오르거나 내린 환율은 그에 상응하는 물량이 맞받아쳐 주지 않으면 적정환율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는 엔화만큼이나 국내 증시에 유입되거나 빠져나가는 외국인 투자자금 동향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제법 긴 설 연휴를 앞두고 이번 주 환율은 131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정도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크다. 10원 근처에서는 사고 싶고 20원 위에서는 팔고 싶은 것이 요즘 대부분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인데, 혹 달러/엔이 출렁거리면 1310원 아래나 1320원 위로 훌쩍 튈 가능성은 상존한다. 사흘 정도의 연휴 기간 동안 국제금융시장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질 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럴 때가 헤지 물량이 있으면 헤지를 해 둬야 하는 시점이다.
2002.02.05 I 이진우 기자
  • (일엽편주의 확률게임)손실예상치도 설정해야③
  • [edaily]◇목표수익률과 손실예상치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대다수의 투자자는 나름대로 목적이 있어서 시장에 참여했으며, 해당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목표금액 또는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게 된다. 그런데, 초보투자자 및 전업투자자를 막론하고 월간 또는 연간 목표수익률을 설정하면서도 손실의 가능성과 손실시의 대응책에 대해서는 무방비상태인 투자자가 대부분이며, 더 더욱 손실예상치를 염두에 두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투자를 함에 있어 손실의 가능성이 없이 수익을 달성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않다. 더군다나 선물/옵션의 경우 제로섬(Zero Sum)게임으로써 수익을 낸 투자자가 있으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금액의 손실을 본 투자자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파생상품의 특성상 레버리지 효과가 높기 때문에 고수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투자자의 대다수는 목표수익률을 너무 높게 설정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하여 손실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므로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기 이전에 자신이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을 설정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목표수익률과 손실예상치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은 투자자 개개인에 따라 각각 다르겠지만 많은 투자자를 접하는 필자의 경험상 통계치를 살펴보면, 기간별 목표수익률의 70~95% 수준을 손실예상치로 감수하고 목표수익률을 설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즉, 월100%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는 한달 만에 퇴출될 가능성을, 월20%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는 월 14~19%의 손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계획과 투자원칙을 수립하기를 권하는 바이다. 그 이유는 월 100%의 수익률을 매달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우 공격적인 투자패턴으로 임하여야 하는데 파생상품의 특성상 단 한번의 실수로 투자자금의 대부분을 손해 볼 가능성이 높고, 욕심(목표수익률)이 크면 클수록 위험에 대한 노출 역시 증가하기 때문이다. 파생상품시장에 처음 입문하는 투자자의 선물/옵션 투자경향을 살펴보면 일반 주식시장의 투자패턴이나 투자경향을 답습하는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경우 단기간에 투자원금의 대부분을 수업료로 지불한 후에야 새로이 공부를 시작하거나 퇴출의 귀로에서 단 한번의 대박을 노리다가 결국은 퇴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파생상품 시장에 처음 입문하는 투자자의 대다수가 3~6개월 이내에 퇴출된다는 통계치가 해당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따라서, 레버리지효과 만을 의식하여 월 100% 또는 년100% 하는 식의 무의미한 수익률을 목표로 파생상품시장에 입문하기 보다는, 일반주식시장과 는 분석기법에서부터 투자기법까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자신의 투자환경을 파악함과 아울러 투자원칙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일엽편주의 확률게임)이제는 개별옵션이다①
  • [edaily]<편집자 주>개별주식옵션시장이 오는 28일 개장한다. 주가지수 선물/옵션에 이은 개별주식 옵션시장의 개장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판단변수를 요구할 것이다. 다시 말해 준비없이, 공부를 하고 않고선 시장대응이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사실이다. edaily는 이와 관련 개별옵션시장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선물옵션 코너를 개설한데 이어 "일엽편주의 확률게임"을 연재키로 결정했다. 일엽편주(필명)는 현재 증권업계에 15년 가까이 근무해 온 증권인으로서 현재도 업계에 몸을 담고 있다. 특히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업무를 주로 맡아왔으며 그동안 많은 강연활동과 기고도 해왔다. ◇개별주식옵션시장 개설에 즈음하여 주가지수선물시장이 개설된 지 어언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새 주식시장에 없어서는 않될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은지 오래이다. 기관투자가에게는 차익거래와 헤지거래 수단을 제공했고, 개인투자가는 투기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하락장세에서의 투자수단을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대다수의 투자자가 선물/옵션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제는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고 한탄 할 정도로 영향력을 미치는 거대한 시장으로 발전했다. 이제는 눈앞으로 다가온 개별주식옵션시장이 가세 함으로서, 앞으로는 파생상품을 모르는 상태에서 주식시장에 입문한다는 것은 무기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이에 필자는 선물/옵션시장이 국내에서 개설된 이래 현재까지의 경험과 느낀점을 바탕으로, 선물/옵션시장에 입문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부족하지만 연재를 결정했다. ◇개별주식옵션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주가하락시 해당종목의 베타계수와 주가지수선물을 활용하여 헤지거래를 하더라도 트래킹 에러(Tracking Error)는 피할 수 없었으나, 앞으로 개별주식옵션 7종목 (삼성전자, SKT, 포철, 한전, 한통, 국민은행, 현대차)에 대해서는 트래킹 에러없이 완벽한 헤지가 가능해져 해당종목에 대한 기관 및 외국인의 선호도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7종목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매매가 가능하게 되어 편입비중은 증가될 것이며 이로 인한 종합주가지수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종목별 차익거래 기회가 제공되어 기술적분석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또한, 만기일의 경우에는 지수선물/옵션과 주식옵션이 동시에 청산되므로 포지션 보유 형태에 따른 수익극대화 추구 현상은 배가될 것이므로 그 영향력과 불확실성은 더욱 증가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선물/옵션 시장은 상승/하락시 모두 수익실현이 가능한가 파생상품 투자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로는 차익거래를 통하여 무위험 수익의 획득이 가능하다는 점 이외에, 일반적인 주식투자와는 달리 상승 또는 하락을 불문하고 수익실현의 기회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상승시는 물론 하락시에도 수익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하락시는 물론 상승시에도 손실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파생상품의 경우 이론적으로는 상승/하락시 모두 수익실현이 가능하나 이는 대세상승 또는 대세하락의 경우이거나, 단기적이나마 추세확인이 가능한 경우에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분석능력이 탁월(적중률 80~90%)한 경우 외에는 추세에 따른 단일 방향의 매매가 현명한 투자패턴이라고 생각된다. 주식투자에 있어 대다수의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한 종목이 하락할 경우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에 못지않은 스트레스가, 시장은 폭등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동참하지 못하였을 경우의 소외감이다. 이에 비해 파생상품 투자시 가장 큰 스트레스는 주식시장은 상승하는데 자신은 매도포지션을 보유하여 손실을 보는 경우인데 이 경우, 손실에 따른 스트레스는 물론 소위감 까지 가중되므로 양방향 매매에 대하여는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 4개 공기업, 29개 부당약관 자진시정-공정위
  • [edaily]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농업기반공사와 한국관광공사, 대한석탄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4개 공기업이 부동산 매매계약 및 물품공급계약 등 총 12개 약관 가운데 29개 조항을 자진시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농업기반공사는 매립지 분양계약이 취소됐을 때, 매수인이 매립지에 구축했던 건물 등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토록 했던 조항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농업기반공사로부터 매립지를 분양받아 건물을 설립한 사람은 분양계약이 취소되더라도 설립한 건물에 대해서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또 용지를 매매할 때 지적공부와 달리 용지면적의 증감이 생길 땐 대금의 증액또는 감액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관광단지내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 책임을 전적으로 임차인에게 부담시키던 조항을 시정해 분담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국산품공급계약서의 해지사유 가운데 "상품의 품질향상을 위한 개선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라는 추상적인 조항을 "3회 이상 개선지시에도 불구, 정당한 사유없이 이행하지 않았을 때"로 구체화했다. 대한석탄공사는 부동산 매매계약 체결후에도 공사측의 판단에 따라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 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삭제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공사도급계약 해지 사유 가운데 "공사측 지시에 불응한 경우"라는 항목을 삭제, "국가계약법 시행령 76조에 따라 입찰참가자격의 제한을 받은 경우"로 대체했다.
2002.01.17 I 오상용 기자
  • (edaily리포트)좋은 종목 있습니까?
  • [edaily] 최근 한국갤럽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작년 개인투자자중 60%가 손해를 봤고 26%가 본전을 유지했으며 이익을 본 경우는 14%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개인이 주식투자해서 돈을 번 것은 열명중에 채 두명도 안되는 셈이죠. 개인투자자들도 공부를 많이해 웬만한 차트분석이나 종목분석은 할줄 압니다. 그렇지만 번번이 손해를 보고 물러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증권산업부 한형훈 기자가 고민해 봤습니다. 얼마전에 대학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한번 만나자며 "내가 사겠다"는 말을 몇 번씩 강조했습니다. 회사에서 연말 보너스가 엄청나게 나와 한 턱 크게 내겠다고 하는 겁니다. 급하게 다른 전화가 와서 전화를 끊었는데 오랜만의 연락이라 그 친구 회사가 가물가물했습니다. 잠시 뒤에 생각이 나더군요. 아! 3년전 취직하려고 동분서주하던 친구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요사이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크게 오른 한 유통업체가 오버랩 됐습니다. 과거 얘기를 하나더 하겠습니다. 언젠가 모 방송국의 프로그램에서 뉴욕 월가의 투자가들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연봉이 200억원이 넘는다는 배가 불룩한 늙은 투자가의 말이 뇌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돈 잘버는 회사 주식을 사라" "다른 말은 다 거짓말(Bullshit)이다." "무슨 주식을 살 것인가." 투자자들의 영원한 주제이고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기자가 된후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어떤 주식을 사야합니까"더군요.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주식인가요, 아니면 주당순이익이 높은 회사인가요. 이런식으로 접근하다보면 결국 복잡한 재무제표에 봉착하게 됩니다. 실은 복잡한 재무제표라는 것이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굳이 어렵게 접근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피부로도 충분히 느낄수 있으니까요. 보너스가 많이 나와서 행복해하는 친구가 있거나 근처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갔는데 인파에 치어서 고생한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렇다면 그회사 주식에 관심을 갖는 겁니다. 물론 새로운 얘기는 아닐 겁니다. "전설로 떠난 월가의 영웅"이란 애칭이 붙은 피터린치가 유명해진 것은 수익률 뿐만 아니라 회사가치에 근거한 장기적인 투자방법 때문입니다. 그의 책속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중에 하나가 "기업방문"입니다. 기업방문을 강조하는 이유는 회사를 피부로 느끼라는 거죠. 다시 말해 "돈 잘버는 회사"를 찾아 다니란 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 잘버는 회사 주식을 사라"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막상 시장의 한 가운데서 매매를 하다보면 얘기는 달라진다고 합니다. 피 같은 투자금액에서 손실을 보면 원칙이 깨지는 것은 다반사고, 흥분하기도 쉽상이란 것이죠. 연초 급등장세를 "쌍끌이 장세"라고 하는데 이는 "개인 소외 장세"의 다른 표현에 불과합니다. 이번장에서 눈치빠른 투자자들은 "외국인 따라사기"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결국 개인들은 개인처럼 하지 말아야 돈을 버는 아이러니인 셈이죠. 현재 외국인들의 주식보유 비중이 37%로, 대주주 지분을 제외하고는 유통주식의 60%정도를 갖고 있습니다. 갈수록 외국인들이 장세주도력은 커질 것입니다. 우연히 종목하나 잡아서 대박을 꿈꾸기는 더욱 힘들어 집니다. 자신만의 투자전략을 가져야 할 때 입니다. 그렇다고 외국인 투자가나 국내기관처럼 많이 배운 애널리스트의 머리를 빌릴수도 없는 상황이지요. 먼데서 찾기보다는 주위를 한번 둘러보시죠. 술을 마시거나 쇼핑을 하다가도, 그리고 뉴스를 보다가도 상장 및 등록기업의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일이죠. 피부로 느낄수 있는 종목이래야 믿을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2002.01.15 I 한형훈 기자
  • (인터뷰)재료주 매매, 꼼꼼함과 부지런함이 생명
  • [edaily] 기자가 이용배씨를 만난 것은 지난해 12월27일이었다. 이씨를 만나게 된 것은 순전히 기자의 개인적인 호기심 때문이었다. 그 호기심은 바로 매일 접하는 "기사제보창"에서 시작됐다. 기사제보창은 독자들이 이데일리 기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이다. 매일 40여건의 제보들이 쏟아지고 이를 바탕으로 취재해서 보도되는 기사들도 상당수다. 그런데 이 기사제보창에 매일 찾아와 정보를 보내는 몇 명의 단골손님들이 있다. 매일 4∼5건씩의 제보를 보내오는 이들의 정보는 그 정확성에 있어서 다른 제보자들을 훨씬 능가한다. 대부분 사실이거나 아니면 적어도 얼마 후에는 사실로 확인된다. "과연 이들은 누구길래 이렇게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일까?" 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인터뷰는 이날 3시간 가량 진행되면서 최근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전략으로 삼고 있는 "재료주 매매"로 화제가 옮겨졌다. ◇매일 종목 뉴스 꼼꼼히 챙겨 "내부정보를 알고 있다는 이유로 작전세력과 동일시하는 시각이 있는데 그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주식시장이 어짜피 정보 전쟁이라면 남보다 노력해서 정보를 알아내는 것을 오히려 칭찬해야 마땅하죠" 이용배씨는 요즘 재료주 매매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가 말하는 재료주 매매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바로 이런 식이다. 호재를 알아낸다 - 해당기업에 확인한다 - 주식을 산다 - 시장에 알린다 - 주식을 팔아서 차익을 남긴다. 이 과정은 때로는 며칠씩 걸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하루나 반나절 정도면 끝난다. "그 중에서 호재를 어떻게 알아내느냐가 가장 핵심이죠. 사실 누구라도 호재만 먼저 알면 나머지는 쉽게 할 수 있잖아요?" 그렇다. 특히 요즘처럼 온라인 매체들이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상황에서는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정보만 먼저 알면 그걸로 게임은 끝이다. 알려지는 것은 시간문제기 때문이다. 그런 정보를 어떻게 하면 알 수 있냐고 재차 물었다. 무슨 엄청난 비밀이 있을 것 같았지만 이씨의 대답은 생각보다 쉽게 나왔다. "우선 매일 신문이나 인터넷사이트에 올라오는 정보들을 다 챙깁니다. 물론 모든 종목을 다 챙길 수 없으니 우선 일정한 거래량이 있는 종목으로 압축해야죠. 그런 일을 계속 하다보면 그 안에 숨어있는 정보가 하나 둘 보입니다." 그의 설명은 이렇다. A라는 종목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났다고 하자. A사는 12일 미국의 G업체에 3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중략) A는 이번 성과에 힘입어 향후 중국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G에 30억원 공급한 것만 주목을 하죠. 그런데 저는 기사 말미에 잠깐 언급된 중국진출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리고 회사에 전화를 해서 중국과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되고 있느냐고 물어보죠. 그러면 해당기업에서는 내년 2월쯤 현지법인 설립이 가시화될 거라는 둥 일본과 이야기가 잘 되고 있다는 둥 설명을 합니다. 그걸 수첩에 기록하는 거죠." 이씨는 1월말이 되면 반드시 그 기업에 전화를 해서 다시 묻는다. 아직 추진중이라는 등의 대답이 나오면 수첩에 "2월15일 A사 재확인"이라고 적어둔다. "저는 내년에 재료로 나올 수 있는 건들을 이미 400개 정도 확보해 놨습니다. 날짜에 맞춰서 주담에게 물어보기만 하면 되죠." 이씨는 "이런 식으로 몇 번 전화를 하다보면 주식담당자와 친해지기도 하고 가끔은 먼저 정보를 주기도 한다"고 털어놓는다. 이런 것들이 모두 재료주 매매의 "재료"가 된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돌아다니는 루머들도 당장은 루머일 수 있지만 한 일주일 후에 확인하면 상당히 진척되어 있기도 합니다. 당연히 챙겨야죠." ◇욕심 버리고 2% 수익에 만족 이씨는 이런 재료주를 바탕으로 하루에 수십차례 매매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매일 수백건씩 쏟아지는 이런 정보들을 매일 혼자서 챙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런 정보를 서로 교환하는 모임을 만들었다. "인스턴트 메신저로 서로 정보를 나눕니다. 그러나 철저하게 주고 받는 관계죠. 일방적으로 정보를 받기만 하면 누가 정보를 알려주겠습니까?" 이런 모임을 통해서 정보가 나눠지면 삽시간에 시장에 그 정보가 퍼진다. 기자들도 취재에 들어가고 얼마 후면 기사로 보도된다. 주가는 올라가고 미리 사둔 사람들은 목표가격에 판다. "문제는 사는 것보다 파는 시점을 잡는 겁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 힘들어요. 그리고 언제 기사가 날지 모르기 때문에 전 컴퓨터 2대, 모니터 3대를 한꺼번에 봅니다." 이씨는 가끔 초보투자자들이나 친구들에게 정보를 알려주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이 모두 성공하는 건 아니다. 그는 한 때 증권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동호회를 꽤 규모있게 운영하기도 했다. 그가 전해주는 정보는 입소문을 타고 유명세가 붙기 시작, 집을 날린 개미투자자 등 여러명이 그를 직접 찾아와서 하소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얼마후 이 동호회 운영을 중지했다. "목표가격을 너무 높게 잡아요. 별 재료도 아닌데 5%이상 먹으려고 하죠. 그러다 오히려 손해보는 경우도 많아요. 저는 2%면 언제나 만족이에요. 매일 2%만 되어도 그게 쌓이면 상당하죠." 재료가 될만한 정보를 알려주면 적당히 이익을 내고 팔아야 하는데 늘 상한가 가기를 기다리다가 주가가 떨어져서 손해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던 것. "정보를 아는 것보다 욕심을 버리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그 때 알았죠. 자신이 팔고 싶은 호가보다 한 단계만 낮춰 내놓으면 되는데 그걸 못하더라구요. 사는 것 보다 파는 게 그래서 더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용배씨 역시 손해보는 경우도 많다. 분명히 확인한 정보인데 해당업체에서 언론에다 "확정 안됐다"고 뜸을 들이는 경우는 결국 장 마감 근처에서 손해보고 판다. "하루에 10개정도 재료를 준비하면 그 중에 2개 정도가 수익을 올려줍니다. 나머지는 본전에 팔면 다행이죠. 그러나 재료주 매매를 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다 보니 정보가 메신저로 돌면서 벌써 주가가 많이 올라갑니다." ◇정보 약자(弱者)일수록 공부 더 해야 그는 그러나 M&A나 외자유치, 대형 수주 같은 호재들은 포착하기 어렵다고 털어놓는다. 그런 재료들이 이씨에게 알려지는 루트는 주로 주식담당자를 통해서 인데 그 때는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저는 그래도 정보를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만 기업내부 직원들보다는 정보의 약자죠. 좀 억울하긴 하지만 정보의 소유가 평등해지기는 돈의 소유가 평등해지는 것 이상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노력하는 수 밖에 없죠." 이씨에 의하면 이런 재료주 매매를 위한 정보동호회가 전국적으로 4~5개 정도 있다고 한다. 이들이 생산하는 정보들이 기사제보창을 통해 매일 쏟아졌던 것이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감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정말 위험합니다. 저도 열심히 정보를 찾아서 확인까지 해 놓고도 막상 주식을 사면 팔 때까지는 작두 타는 기분인 걸요." 그는 요즘 재료와 챠트를 함께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정말 고급 정보를 알고 있는 내부자들이나 관련자들의 매집 흔적을 찾기 위해서다. 그는 함께 공부할 투자자들은 언제나 환영한다며 자신의 이메일(lipskisass@yahoo.com)을 알려줬다. "요즘은 이렇게 공부를 하는 데도 불안한데 예전에 그냥 덥썩덥썩 주식을 사던 때를 생각하면 정말 아찔합니다. 정보에 약한 개미들은 공부하는 수 밖에는 없어요. 외인과 기관들과 경쟁하는 개미 투자자들의 유일한 강점은 냉정한 판단에 근거한 민첩한 움직임뿐입니다."
2002.01.01 I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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