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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분의1 토막난 밸류… '저가' M&A 속출①
  • [바이오 투자 한파] 7분의1 토막난 밸류… '저가' M&A 속출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투심 악화로 바이오 저평가 기조가 한창인 가운데 매물로 나온 바이오텍들이 줄줄이 크게 낮아진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팔리고 있다. 매도가보다 최대 7배 높은 밸류에 투자했던 기관투자가들은 장부상 손실을 피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투자금을 회수할 마땅한 대안도 없어 속만 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DXVX(180400)는 최근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사 에빅스젠을 241억원 밸류에 인수했다. 에빅스젠이 한 때 몸값이 1800억원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7분의 1 수준이다. 에빅스젠은 지난 2015년 이후 누적으로 약 280억원의 투자금을 LB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HB인베스트먼트, 르네상스자산운용 등으로부터 유치했다. 2021년 자금조달 시 기업가치는 약 1800억원으로 인정받기도 했다.에빅스젠은 지난 2020년 말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했지만 기술성 평가 관문을 넘지 못했다. 그 사이 기존에 받았던 투자금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대부분 지출해 추가 투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바이오 투심이 악화되면서 자금줄이 끊겼고 IPO 일정도 지연되면서 매각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해석된다.바이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처음에 1800억 밸류에 30억원 투자 받은 후 추가 투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바이오 섹터 분위기가 나빠지면서 투자를 못 받았다”며 “그 사이 기업가치가 계속 내려간 것으로 알고 있다. 나중엔 지분 일부를 800억 밸류에 투자 받고 싶어 했지만, 밸류 400억원 이하도 힘든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에빅스젠에 투자했던 기관투자가들 대부분은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했다. 르네상스자산운용만 이번 DXVX의 인수 딜에 참여해 에빅스젠 구주를 DXVX 주식과 교환했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은 에빅스젠 구주 612만348주를 DXVX에 넘기고, DXVX 신주를 일정 비율로 교환해 받아갔다. 코오롱(002020)제약과 플랫바이오 합병건도 비슷한 경우로 볼 수 있다. 플랫바이오는 한 때 포스트 밸류(딜이 끝난 후 최종 기업 가치)가 640억원에 달했지만 장부가액 기준상 250억원으로 추정되는 코오롱제약 밸류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합병됐다.플랫바이오는 2020년 초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통해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이베스트투자증권, 스닉픽인베스트먼트, 스타퀘스트자산운용 등으로부터 총 33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포스트 밸류는 약 280억원이었다. 이듬해 브릿지 펀딩을 통해 46억원 규모 투자를 포스트 밸류 640억원(프리 밸류 580억원)에 진행했다. 이 투자에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이 중 대부분은 엑시트에 성공했지만,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와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는 아직 투자금 회수를 못했다.코오롱제약은 플랫바이오를 주식교환 방식으로 합병했다. 플랫바이오 1주당 코오롱제약 주식 2.38주로 산정해 상호 교환하는 식이다. 코오롱그룹 지주회사인 코오롱은 지난해 말 기준 코오롱제약 주식 57만6874주(지분율 48.1%)를 갖고 있다. 주식 장부가액은 약 124억원이다. 이를 나눠보면 코오롱제약 주당 가격은 2만1150원이다.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한 밸류는 257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코오롱제약과 플랫바이오의 주식배정비율(1:2.38)을 적용하면 플랫바이오 주당 가격은 5만1158원이며, 총 발행 주식수를 곱하면 플랫바이오 시가총액은 241억원으로 추정된다. 코오롱제약(257억원)과 거의 비슷한 밸류에 합병한 셈이다. 플랫바이오가 브릿지펀딩 때 받았던 640억원 밸류와 비교하면 대략 3분의1 수준이다. 유한양행(000100)이 인수한 프로젠의 경우 한 때 기업가치가 150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유한양행은 최근 프로젠과 구주와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300억원을 투자해 프로젠 지분 38.9%를 확보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본 프로젠 밸류는 약 771억원으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프로젠은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진행할 당시 기업가치는 1500억원 수준이었다.인수된 바이오텍들의 경우 대부분 인수 합병에 나선 기업과 기존에도 협업이나 긴밀한 교류가 있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 플랫바이오의 창업자인 김선진 대표는 2020년 코오롱티슈진 사외이사직을 맡은 적이 있으며, 지난달에는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제약 대표로 각각 신규 선임됐다. 이번 합병으로 코오롱제약의 안정적 수익구조와 플랫바이오의 항암 파이프라인을 더해 시너지를 내겠단 계획으로 분석된다. 김종균 프로젠 대표의 경우 과거 유한양행에서 28년 간 오픈 이노베이션, 기술수출, 파이프라인 확장 등을 주도했다. 이번 인수 계약을 통해 유한양행과 초기 물질 개발부터 긴밀한 R&D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높은’ 밸류에 투자했던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낮은’ 밸류에 이뤄지는 M&A 딜들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큰폭의 시장 가치 하락으로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된 데다, 바이오 저평가 기조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뾰족한 대안도 보이지 않는다. 바이오 투자 업계 관계자는 “회계법인이 기업가치 평가를 할 때는 상대 평가로 하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최근 같은 상황에선 다 빠질 수 밖에 없긴 하다”며 “기관투자가들이 엑시트를 하려면 내가 투자한 회사가 IPO를 하거나, 내가 산 지분을 다른 누군가가 사는 구주매출 수단을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러려면 먼저 내가 투자한 회사 가치가 올라가는 수밖에 없다. 추가 인수를 하든, 추가 투자를 받든,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수출 하든지 해서 기업가치를 올리는 게 손 놓고 있는 것보단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3.04.12 I 석지헌 기자
CJ웰케어 건기식 '아마존' 입점…"북미 진출 이어 글로벌 사업 확대"
  • CJ웰케어 건기식 '아마존' 입점…"북미 진출 이어 글로벌 사업 확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CJ웰케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 입점하고 단독 브랜드 스토어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북미 시장 첫 진출 성과로 이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사업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CJ웰케어 아마존 입점 제품.(사진=CJ웰케어)이번에 아마존에 입점하는 제품은 이너뷰티 브랜드 ‘이너비’ 제품 4종과 고함량·기능성 유산균 브랜드 ‘바이오코어’ 제품 6종 등 모두 10종이다. CJ웰케어는 아마존을 교두보로 삼아 세계 최대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인 북미에서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입점 제품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북미 시장을 공략하는 주력 브랜드는 국내 최초로 ‘먹는 화장품’ 개념을 도입한 원조 이너뷰티 브랜드 ‘이너비’다. CJ웰케어는 K뷰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먹는 보습 제품인 ‘이너비 아쿠아뱅크’, ‘이너비 콜렉티브콜라겐’을 우선적으로 선보인다. 현재 북미 시장의 보습 제품들은 대부분 피부에 바르는 형태인데 CJ웰케어는 피부 속부터 케어하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킨다는 복안이다.또 CJ웰케어는 아마존을 통해 CJ만의 기술력이 반영된 ‘바이오코어 500억 유산균’, ‘바이오코어 피부면역 유산균’ 등 고함량·기능성 제품들을 선보인다. 북미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2026년 1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향후 CJ웰케어는 흑삼 브랜드 ‘한뿌리’,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팻다운’ 등 다양한 브랜드를 아마존의 브랜드 스토어에 추가로 입점할 예정이다. 또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쇼피’를 통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CJ웰케어는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바바 티몰’에 입점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CJ웰케어 관계자는 “북미시장에서 K건강기능식품과 K뷰티에 대한 관심도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 채널을 오프라인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웰케어, K-건기식으로 미국 아마존 입점...글로벌 확대 속도
  • CJ웰케어, K-건기식으로 미국 아마존 입점...글로벌 확대 속도
  • CJ웰케어가 북미시장에 진출한다. CJ웰케어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CJ웰케어가 북미시장에 첫 진출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가속화한다.CJ웰케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Amazon)에 입점하고 단독 브랜드 스토어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입점제품은 이너뷰티 브랜드 ‘이너비’ 제품 4종과 고함량∙기능성 유산균 브랜드 ‘바이오코어’ 제품 6종 등 모두 10종이다. CJ웰케어는 아마존을 교두보로 삼아 세계 최대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인 북미에서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입점 제품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북미 시장을 공략하는 주력 브랜드는 국내 최초로 ‘먹는 화장품’ 개념을 도입한 원조 이너뷰티 브랜드 ‘이너비’다. CJ웰케어는 K-뷰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먹는 보습 제품인 ‘이너비 아쿠아뱅크’∙‘이너비 콜렉티브콜라겐’을 우선적으로 선보인다. 현재 북미 시장의 보습 제품들은 대부분 피부에 바르는 형태인데, CJ웰케어는 피부 속부터 케어하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킨다는 복안이다.또한 CJ웰케어는 아마존을 통해 CJ만의 기술력이 반영된 ‘바이오코어 500억 유산균’, ‘바이오코어 피부면역 유산균’ 등 고함량∙기능성 제품들을 선보인다. 북미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2026년 약 1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CJ웰케어는 향후 흑삼 브랜드 ‘한뿌리’,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팻다운’ 등 다양한 브랜드를 아마존의 브랜드 스토어에 추가로 입점할 예정이다. 또한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쇼피’를 통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CJ웰케어는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바바 티몰’에 입점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CJ웰케어 관계자는 “북미시장에서 K-건강기능식품과 K-뷰티에 대한 관심도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 채널을 오프라인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1 I 문다애 기자
오리지널 넘어선 셀트리온 트룩시마…시밀러 후발주자, 경쟁력 갖춰야
  • 오리지널 넘어선 셀트리온 트룩시마…시밀러 후발주자, 경쟁력 갖춰야
  • 주요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 미국 시장 점유율. (그래프=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미국에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들의 점유율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열리는 형국이다. 다만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진입자가 늘어나면서 새로 시장에 진출하려는 제품은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지적이다.10일 다올투자증권 ‘바이오시밀러 3월 미국 처방 실적’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5개월 동안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인 레미케이드, 로슈 리툭산과 허셉틴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레미케이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1월 55.1%에서 12월 53.6%, 올해 1월 52.8%, 2월 52.4%, 3월 51.6%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혈액암치료제 로슈 리툭산은 31.6%→30.5%→29.2%→29.9%→29.1%로 낮아졌다. 유방암 치료제 로슈 허셉틴 역시 16.8%→16.6%→16.2%→15.5%→15.8%로 감소세다.오리지널 자리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빠르게 잠식해 나가고 있다. 바이오시밀러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은 오리지널 대비 저렴한 가격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 정부는 의약품 약가에 개입하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 제조사가 보험사 및 의약품 급여 관리자(PBM) 등과 협의해 가격을 결정한다.보험사와 PBM은 정해진 보험료 내에서 지출을 줄일수록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 초 출시된 암젠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대비 55% 낮은 가격으로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국내 기업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선전도 이어지고 있다. 인플렉시맙 시장에서는 셀트리온 인플렉트라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셀트리온 인플렉트라는 오리지널 제품 대비 15~20% 가량 저렴하게 공급 중으로 3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29.6%까지 높아졌다.셀트리온 트룩시마는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올해 1월 오리지널 제품인 로슈 리툭산을 넘어섰다. 2월에는 다시 순위가 역전됐으나 3월 시장점유율 30.0%로 리툭산 29.1% 다시 우위에 올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는 지난해 1~3월 대비 처방수량이 127.7%, 150.1%, 74.4% 늘어나는 등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영업방식에선 ‘직판’과 ‘파트너 활용’으로 차이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활용해 직접판매 방식으로 영업을 확장 중이다. 올해에만 셀트리온USA의 최고사업책임자(CCO)로 암젠·화이자 출신의 토마스 누스비켈(Thomas Nusbickel)을 영입한 데 이어 영업 부서 총괄 책임자로 에릭 깁스(Eric Gibbs), 마켓 엑세스 총괄 책임자로 프랜신 둠하르트(Francine Dumhart), 커머셜 운영 책임자로 존 버니에로(John Verniero)를 합류시켰다. 이밖에도 글로벌 제약사 출신 인력 50여명을 더 채용하면서 커머셜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자체 영업망 구축을 통해 보유한 항암제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면서 효율성을 높이는 중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현지 영업망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공급 중이다. 판매 수수료 등으로 직판 방식 대비 수익성은 낮을 수 있지만 이미 영업망이 갖춰져 있고 현지 시스템에 익숙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미국에서 판매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제품 렌플렉시스, 온트루잔트, 바이우비즈를 비롯해 올해 출시를 앞둔 하드리마 등은 오가논이 영업을 전담하고 있거나 전담할 예정이다.◇이미 치열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경쟁력 확보’가 관건오리지널 특허가 유럽에서 2014년, 미국에서 2019년 종료된 트라스트주맙 성분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후발 주자들의 전략적 진출이 필수적이다.오리지널 제품 로슈 허셉틴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15.8%로 이미 바이오시밀러에 점령당한 상황이다. 시장 점유율 1위는 암젠의 칸진티로 37%의 시장을 가져갔다. 이어 화이자 트라지메라와 마일란 오기브리가 각각 30.1%, 9.9%로 뒤를 잇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도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와 온트루잔트를 출시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몇 개월째 1.5%, 5% 안팎에 머물러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이런 가운데 현재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 중인 국내 바이오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에이프론바이오는 생산단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의 임상 3상을 마친 상태로, FDA에 바이오의약품 허가신청서(BLA) 제출을 준비 중이다. 휴온스, 알보젠, 먼디파마 등 국내외 제약사들과 계약을 통해 판매 지역을 이미 구분해놨다.경쟁력은 낮은 생산원가를 바탕으로 한 저렴한 가격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제품을 생산하는 프레스티디바이오로직스는 특허 받은 하이브리브 항체의약품 정제·배양 시스템 알리타(ALITA) 등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생산원가를 타사 대비 40% 가량 줄였다.에이프로젠의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생산을 담당하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생산 방식 차별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였다. 유가식 단회(Fed batch) 배양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 생산성은 배양기 1리터당 2g 내외지만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상업 스케일 혁신을 통해 650g을 생산해낸다.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화이자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공격적인 가격”이라며 “후발주자들은 처방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4.11 I 김진수 기자
프로티움 “티움바이오 ‘TU7710’ IND 승인에 기여”
  • 프로티움 “티움바이오 ‘TU7710’ IND 승인에 기여”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프로티움사이언스(이하 프로티움)는 티움바이오(321550)의 혈우병치료제 ‘TU7710’의 위탁개발분석(CDAO) 전 과정을 주도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에 기여했다고 10일 밝혔다.프로티움사이언스 CI (사진=프로티움사이언스)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IND 승인을 받은 TU7710은 티움바이오의 트랜스페린 융합 플랫폼을 적용, 구조적 복잡성이 증가한 단백질이다.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융합 형태의 단백질을 완전한 형태로 발현할 뿐만 아니라 활성, 품질 모두 개발 목표를 만족시켜야 임상 시료로 개발 가능하다. 임상시료 생산은 호주에 있는 글로벌 위탁생산(CMO) 업체에서 진행됐다.프로티움은 세포주 개발부터 배양·정제, 분석 등 ‘TU7710’의 CDAO 전과정을 수행했다. 프로티움 관계자는 “특히 각 공정별 위험평가(Risk Assessment), 차이분석(Gap Analysis)를 통해 스케일업·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최소화했다”며 “임상 IND 신청·승인 과정 자문을 통해 TU7710의 최종 IND 승인을 받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프로티움은 임상시료의 개발, 생산 경험과 해외 사이트에 대한 기술이전 경험이 풍부한 연구원들로 구성돼 있다”며 “이번 임상 IND 승인으로 프로티움의 기술력이 검증된 만큼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신약개발 성공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CDAO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프로티움사이언스는 설립 후 1년반 만에 5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해 서비스를 제공 중인 CDAO 전문업체다. 지난 2월에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CMC 전략컨설팅 지원기관으로 선정됐다.
2023.04.10 I 김새미 기자
효성티앤씨, 바이오·재활용 ‘친환경 블랙 스판덱스’ 출시
  • 효성티앤씨, 바이오·재활용 ‘친환경 블랙 스판덱스’ 출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효성의 세계 1위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가 친환경 블랙 제품들을 출시하며 글로벌 친환경 섬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효성티앤씨(298020)는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와 리사이클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리젠’을 검은색으로 생산한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블랙(creora® bio-based Black)과 △크레오라 리젠 블랙(creora® regen Black)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유명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제조 공정에서도 친환경을 실천한 소재에 대한 요구가 커지자 염색 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 검은색 스판덱스를 개발, 고객들의 요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개발됐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블랙’과 ‘크레오라 리젠 블랙’ 원사 (사진=효성티앤씨)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블랙은 효성티앤씨가 세계 최초로 옥수수 추출물로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로, 세계적인 검사·검증·테스트·인증 기관인 SGS(Societe Generale de Surveillance)의 글로벌 친환경 인증인 ‘에코 프로덕트 마크’를 획득했다. 에코 프로덕트 마크는 △친환경 원재료를 사용하고 △인체에 해가 없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친환경적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인증이다. 크레오라 리젠 블랙은 100% 산업폐기물로 만든 리사이클 스판덱스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리젠 블랙은 원착사 제품으로 별도 염색 공정이 필요하지 않아 절수 효과가 있어 친환경적이고, 원단을 늘릴 시 스판덱스가 희끗희끗 보이는 문제까지 해결함으로써 일반 스판덱스보다 진하고 고급스러운 검은 색을 띤다. 또 효성의 기존 스판덱스와 같이 우수한 신축성·회복력이 있어 스포츠·애슬레져 웨어, 란제리 등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블랙’이 적용된 레깅스 제품 (사진=효성티앤씨)아울러 효성티앤씨는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기능섬 섬유 전시회인 ‘FFF’(Functional Fabric Fair)에 참가해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블랙과 크레오라 리젠 블랙을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FFF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기능성 섬유 전시회다. 최근엔 기능성 섬유뿐만 아니라 리사이클·생분해 섬유 등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블랙과 리사이클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 블랙은 지속가능성은 물론, 기능성까지 인정받으며 글로벌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이사는 “효성은 그동안 리젠코리아·리젠오션 나일론·크레오라 리젠 등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나일론·스판덱스 섬유 개발에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친환경 요구에 맞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글로벌 친환경 섬유 메이커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4.10 I 박순엽 기자
나이벡, 바이오 소재·의료기기 기술 中 특허 취득
  • 나이벡, 바이오 소재·의료기기 기술 中 특허 취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나이벡(138610)은 바이오 소재 분야 핵심 기술인 펩타이드 특허 2건과 임플란트 관련 펩타이드 기술 1건에 대한 중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특허는 ‘부갑상선 호르몬에 골조직 선택성 펩타이드가 결합돼 있는 융합 펩타이드를 포함한 약학 조성 및 생체 재료’와 ‘세포투과 기능 및 골조직 재생 기능을 가지고 있는 이중 기능성 신규 펩타이드 및 이의 용도’에 대한 것이다. 임플란트 관련 ‘티타늄 결합 펩타이드’ 기술도 특허 등록됐다.기능성 펩타이드 특허는 나이벡의 펩타이드 융합 생체재료에 적용되는 대표적인 기술이다. 이미 해당 기술을 적용해 ‘OssGen X-15’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또 다른 제품 ‘펩티콜 이지그라프트’는 임상 절차를 준비 중이다. OssGen X-15는 펩타이드 함유 치과용 골이식재로 골형성 촉진기능성 펩타이드 기반의 바이오 소재다. 치과 및 정형외과의 골재생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펩티콜 이지그라프트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범부처 사업단)’이 지원하는 4차 혁명 및 미래 의료환경 선도과제에 선정돼 개발 중인 기능성 바이오 소재다. 자체 개발한 펩타이드와 고순도 콜라겐 기능활성 물질을 융·복합해 펩타이드 및 바이오 구조 안전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치과, 정형외과, 피부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펩티콜 이지그라프트는 올해 초 범부처사업단으로부터 임상 진행을 골자로 하는 2단계 진입을 승인받은 바 있다. 지난해 펩티콜 이지그라프트에 대한 임상연구원리위원회(IRB) 승인 후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 승인서를 제출해 현재 검토가 진행 중이다. 나이벡은 올해 중으로 펩티콜 이지그라프트에 대한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나이벡 관계자는 “오랜 기간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자체 펩타이드 기술에 대해 중국 특허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번 특허 등록을 통해 기술적 우위를 공식적으로 확인받았을 뿐 아니라 기술 보호 효과까지 있어 중국에서 바이오 소재 사업을 키우는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07 I 김응태 기자
CJ제일제당, 업황 악화로 1Q 실적 부진 전망…목표가↓-NH
  • CJ제일제당, 업황 악화로 1Q 실적 부진 전망…목표가↓-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7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식품과 바이오 부문 등 업황이 악화함에 따라 1분기 실적 부진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4만원에서 46만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1만900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주영훈 NH투자증권연구원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2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977억원으로 전년 보다 32%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을 제외할 경우 전년 대비 매출액 3% 소폭 증가하고, 영업이익 4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주 연구원은 식품 부문에서 전년 동기 기저가 높고,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피로감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일시적 요인이나 쿠팡과 납품단가 협상이 마무리되고 있지 못한 점과 또한 아쉬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다만, “미국을 필두로 해외 사업 성과는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고, 상반기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겠으나 원가율 부담 완화로 하반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바이오 부문은 아미노산 가격 하락 등으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주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스페셜티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얼마나 개선시킬 수 있을지가 핵심이며, 4분기쯤에는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주 연구원은 “기존 예상보다 식품, 바이오 부문 모두 어려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수익성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원가율 상승은 최근 곡물가격 하락 추세를 고려할 때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다”라며 “소비 둔화에 따라 가격대가 높은 동사 제품의 수요 감소 우려도 있으나, 외식 물가 상승에 따른 내식 수요 증가를 예상하는 만큼 점진적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3.04.07 I 이용성 기자
되살아나는 ‘스판덱스’ 시황…효성티앤씨, 연속 적자 끊는다
  • 되살아나는 ‘스판덱스’ 시황…효성티앤씨, 연속 적자 끊는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 2021년 사상 최대 호황 이후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대규모 증설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스판덱스 시황이 되살아나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다. 이에 따라 스판덱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효성티앤씨가 지난해 하반기 부진한 실적을 뒤엎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업계·증권가에 따르면 스판덱스 가격(중국 40D 기준)은 지난해 12월 킬로그램(kg)당 6.7달러에서 올해 1월 6.9달러, 2월 7.5달러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두 달 연속 스판덱스 가격이 오른 건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다. 업계·증권가에선 올해 2분기부터는 스판덱스 가격이 추세적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는 전 세계 스판덱스 수요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로 중국 내 스판덱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세계 시장에 풀리는 중국 물량이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스판덱스 가격은 자연스레 오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스판덱스 업체들이 가동률을 높이고 있는데도 수요가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재고가 오히려 줄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스판덱스 수요가 전체적으로 위축돼 시황이 최악에 달했던 지난해 7~8월 50일 치를 웃돌았던 중국 내 스판덱스 재고는 최근 30일 내외까지 줄었다”며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지난해 7~8월 평균 50~60%에 그쳤던 스판덱스 공장 가동률이 올해 3월 현재는 85%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스판덱스 시황 회복은 현재 30% 안팎의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로 업계 1위 점유율을 꿰차고 있는 효성티앤씨(298020)엔 호재로 평가된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하반기 연속 두 개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스판덱스 사업이 직격탄을 맞은 게 주요 원인이었다. 스판덱스는 인조섬유의 한 종류로, 운동복과 수영복·요가복·스타킹 등 신축이 필요한 의류에 쓰인다. 요즘엔 교복·양복·청바지 등 일상복 소재로도 활용된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편안한 옷을 선호하는 추세에 스판덱스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엔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이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1분기 스판덱스 시황 회복으로 지난 2개 분기를 이어온 적자 고리를 끊어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 평균치)는 직전 분기(-433억원) 대비 흑자 전환한 422억원으로 집계됐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스판덱스 시황의 빠른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이달 중 중국 닝샤 지역과 인도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을 완료하고 올해 상반기 중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증설은 지난해 업황 부진 속 일부 중국 업체들이 증설을 지연 또는 철회하는 상황에서 추진됐다는 점에서 더욱 수혜를 보리란 전망도 나온다. 게다가 BDO(부탄다이올)-PTMEG(폴리테트라메틸렌에더글리콜)-스판덱스로 이어지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차별화된 수익성을 볼 수 있다는 점도 효성티앤씨의 강점이다. 효성티앤씨는 오는 6월까지 베트남 동나이 PTMEG 플랜트 증설을 완료해 원재료 자급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중국의 올해 1~2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3.5%로 지난해 12월에서 큰 폭의 개선을 보이면서 리오프닝 효과를 드러냈다”며 “전방 수요 회복이 이어지면서 점진적인 스판덱스 스프레드 상승이 예상되고, 중국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추가 점유율 확대로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를 얻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효성의 스판덱스 크레오라(creora®) 원사 (사진=효성)아울러 효성티앤씨는 △옥수수 추출물로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100% 재생폐기물로 만든 리사이클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리젠’으로 만든 원단을 개발하는 등 차세대 제품 개발과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 ‘리젠’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친환경 방진복으로 제작됐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리사이클 섬유를 포함해 바이오·생분해 섬유 등 차세대 친환경 섬유에 대한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섬유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며 “효성티앤씨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ESG 경영이 확대될 수 있도록 친환경 기술 개발과 적용 확대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2023.04.06 I 박순엽 기자
쑥쑥 크는 SK플라즈마…미소짓는 티움바이오
  • 쑥쑥 크는 SK플라즈마…미소짓는 티움바이오
  • SK플라즈마 안동 공장. (사진=SK플라즈마)[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SK플라즈마가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기업가치를 높여 가면서 상장 준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SK플라즈마가 성공적으로 상장하는 경우 지분을 보유한 티움바이오에게도 큰 이득이 돌아갈 전망이다.SK플라즈마는 2015년 5월 SK케미칼로부터 물적분할 했으며 혈액제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SK플라즈마의 지난해 매출은 1481억원으로 2021년 매출 1060억원 대비 39.7% 올랐다. 영업손실은 81억원으로 전년 123억원보다 줄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는 SK플라즈마 대표품목인 혈액제제 알부민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알부민 제품의 경우, 국내에서 SK플라즈마와 녹십자가 과점하고 있다.SK플라즈마 알부민은 알부민의 상실(화상, 신증후군 등) 및 알부민 합성저하(간경변증 등)에 의한 저알부민혈증, 출혈성 쇼크 등에 사용된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SK플라즈마 알부민은 지난해 매출 5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약 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해외 시장에서 성장이 눈에 띈다. SK플라즈마는 지난해 전년 대비 74% 이상 오른 해외 매출 성과를 올렸으며 올해는 해외 현지 공장(플랜트) 건설 사업을 수주하면서 글로벌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키워하는 중이다.SK플라즈마는 단순 혈액제제 판매에 그치지 않고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를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개발 중심 신약개발(NRDO, No Research Develop Only) 전담 조직도 꾸렸다. NRDO는 외부에서 발굴·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상용화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SK플라즈마는 2022년 NRDO 첫 투자 대상으로 ‘CAR-T’ 세포치료제 기업 큐로셀을 선정하고 희귀난치성 질환 사업 투자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SK플라즈마 급성장이 반가운 티움바이오SK플라즈마는 NRDO을 진행하고 추후 사업 확대를 위해 2021년 유상증자에 나선 바 있다. 당시 SK플라즈마는 SK디스커버리(166만6667주)와 티움바이오(100만주), 한국투자파트너스(100만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발행 가액은 주당 3만원이었으며 티움바이오는 300억원을 투입해 SK플라즈마 지분 8%를 확보했다.SK플라즈마의 사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필수적이다. 현재 구체적인 일정은 정리되지 않았으나 다음 단계는 상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티움바이오 역시 SK플라즈마의 상장을 기대하는 눈치다. SK플라즈마의 성장세에 비춰본다면 티움바이오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SK플라즈마 주식의 대략적인 시세는 장외 주식시장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장외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살펴보면, 건수가 많지 않지만 올해 2월 주당 4만원에 10주씩 두 차례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SK플라즈마의 총 유통주식수는 1096만3295주로, 주당 가격으로 계산한 추정 시가총액은 4385억3180만원이다.비슷한 구조 및 매출 규모를 가진 계열사 SK바이오팜의 경우 2020년 상장 당시 공모가가 4만9000원,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가 6만5000원으로 2021년 상장한 바 있는 만큼 SK플라즈마도 이와 비슷한 가격으로 공모가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공모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 추정치로 따져봤을 때 티움바이오는 30% 안팎의 이득을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SK플라즈마가 5년내 기업공개(IPO)를 완료하지 못하거나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해 공모가가 떨어지더라도 티움바이오는 손실이 없다. 주식매수청구권을 비롯한 우선매수청구권, 공동매도권 등을 보장받았기 때문이다.SK플라즈마 계획에 차질이 생겨 IPO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면 풋옵션 등에 따라 투자 원금 300억원을 SK디스커버리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티움바이오는 ‘손해보지 않는 장사’를 한 셈이다.◇파이프라인 ‘공생’ 전략도티움바이오는 SK플라즈마 모회사인 SK케미칼과 연결돼 있기도 하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창업 전 SK케미칼 생명과학 연구소 혁신 R&D센터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1호 바이오 신약인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 개발이라는 공을 세웠다.이후 김 대표는 2017년 SK케미칼로부터 5개의 파이프라인을 비롯해 특허권과 설비 등을 이전받아 티움바이오를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SK케미칼과 티움바이오는 해당 5개의 파이프라인 향후 개발 성과에 따라 수익을 분배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SK케미칼은 티움바이오의 임상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다.현재 티움바이오는 SK케미칼로부터 이전받은 물질 등을 활용해 면역항암제와 혈우병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이다.티움바이오 관계자는 “SK플라즈마와 적극적인 협력으로 혈우병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06 I 김진수 기자
BMS 경구형 ‘소틱투’로 건선 시장 흔든다...韓주사제 시밀러 개발사 영향은?
  • BMS 경구형 ‘소틱투’로 건선 시장 흔든다...韓주사제 시밀러 개발사 영향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애브비의 휴미라와 스카이리치, 얀센의 스텔라라 등 항체 기반 주사형 약물이 주도해온 판상 건선 치료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가 개발한 경구용 건선 신약 ‘소틱투’가 지난해 미국에 이어 최근 유럽 연합(EU)에서도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다. 주요국 내 소틱투의 등장은 휴미라 대비 적응증이 3분의 1 수준으로 적은 스텔라라 시장에 더 큰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을 마친 동아에스티(170900)와 셀트리온(068270) 등 업계에서는 주사제가 주도하는 건선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단하긴 이르다는 입장이다.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가 개발한 경구용 판상 건선 신약 ‘소틱투’(성분명 듀크라바시티닙)이 지난해 미국에 이어 최근 유럽 연합에서도 시판허가를 획득했다.(제공=BMS)지난28일(현지시간) BMS는 자사의 ‘소틱투’(성분명 듀크라바시티닙)가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중증도에서 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환자의 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소틱투는 선택적 ‘타이로신 카이네이즈’(TYK)2 억제 기전을 가진 물질 중 최초로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약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약물은 암젠의 ‘오테즐라’ 이후 10년 만에 미국에서 승인된 경구용 건선 치료제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소틱투는 1일 2회 먹는 오테즐라보다 투약횟수가 적으며, 미국 화이자의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과 같이 건선 분야에서 최근 주목받은 경구용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처럼 부작용 위험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5일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지난해 9월 미국에 이어 이번에 EU에서도 승인된 소틱투로 인해 관련 경구약을 넘어 주사제 시장까지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건선, 크론병, 건선 관절염 등 자가면역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주사제는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와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 등 세 가지다. 이들은 순서대로 지난해 각각 212억3700만 달러(한화 약 27조 8900억원), 97억2300만 달러(약 12조7700억원), 51억6500만 달러(약 6조7800억원)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을 앞둔 휴미라와 스텔라 등은 소틱투의 등장으로 이중고를 겪게 됐다. 애브비가 휴미라의 후속으로 개발한 2019년 주요국에서 건선 치료제로 개발에 성공한 스카이리치는 적응증을 속속 늘리며 시장성을 꾸준히 높이는 중이다. 미국 기준 ‘건선성 관절염’(2021년), 크론병(2022년) 적응증 확대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스카이리치는 사실상 출시 첫해인 2020년 매출 15억9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조8700억원)을 올렸지만, 지난해는 이보다 약 3.5배 이상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반면 휴미라의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최소 4개사가 오는 7월 미국 시장에서 관련 바이오시밀러의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스텔라라 역시 내년까지 미국과 EU 등에서 물질특허가 만료된다. 또 자가면역질환 관련 적응증이 각국에서 10~12종에 이르는 휴미라와 달리 스텔라라의 적응증은 2~4가지 수준이다. 스텔라라가 적응증에서 누렸던 비교우위는 최근 2년 새 스카이리치에게도 빠르게 따라 잡혔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투약 편의성을 갖춘 경구용 건선 신약 소틱투의 등장은 주사제 중에서도 적응증이 적고, 바이오시밀러의 등장까지 목전에 둔 스텔라라의 시장부터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내사 중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곳은 동아에스티나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세 곳이다. ‘셀트리온’과 ‘동아에스티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은 각각 지난해 9월과 11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판상 건선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 3상 완료했다. 이밖에도 지난 1월 기준 미국 암젠, 아이슬란드 알보텍, 독일 포마이콘 등 5곳의 국내외 개발사도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스텔라라의 시장성이 위축되는 상황을 가장 우려하는 곳으로 꼽히는 곳은 동아에스티다. 회사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에 대한 첫 바이오시밀러로 스텔라라를 택한 바 있다. 결국 DMB-3115의 성공이 회사의 추가 바이오시밀러 개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계 관계자는 “오테즐라에 이어 소틱투가 관련 시장을 경구용 수요를 충족시키며 전체 건선 시장을 키울 수도 있다”며 “스텔라라가 형성한 12조 시장이 바이오시밀러로 쪼개지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스텔라라는 정맥주사 첫 투여 후 8주가 지나서 피하주사를 맞고 그 이후에는 반응이 없으면 12주마다 피하주사를 맞는다. 이런 방식을 선호하는 환자도 많다”며 “매일 챙겨 먹어야하고 눈에 띄는 효과가 더 늦게 나타나는 경구용 약물이 무조건 투약 우위에 있는 것도 아니고 건선 시장에 대한 환자들의 수요가 커지는 만큼 시장성에 있어 비교적 타격이 미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3.04.06 I 김진호 기자
성과내는 中바이오텍 ‘헨리우스·레전드’, 한국과 차이는?
  • 성과내는 中바이오텍 ‘헨리우스·레전드’, 한국과 차이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중국의 대표적 바이오텍 2곳이 속속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 주인공은 최근 자체 개발한 항체 신약 후보의 유럽 연합(EU) 내 허가 심사 단계에 진입한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헨리우스)과 첨단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일종인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의 글로벌 개발에 성공한 ‘레전드 바이오텍’(레전드) 이다. 최근 한국의 생명공학 기술이 중국 보다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거대한 내수 시장과 규제 당국 지원에 힘입어 중국 바이오산업이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제공=각 사)제약·바이오 시장을 이끌 ‘신흥 바이오벤처’(Emerging BioPhama)의 요람으로 미국에 이어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아이큐비아가 발표한 ‘2021년 글로벌 R&D 트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신흥 바이오벤처는 2021년 기준 4700여 개의 신약 후보를 개발하는 중이다. 미국 기업이 약 4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보고서는 바이오벤처 산업의 탄생 초기였던 2006년경부터 50% 이상을 유지하던 미국의 비중이 점차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중국 신흥 바이오벤처의 산업 비중은 2016년까지 줄곧 6% 안팎에 머물렀지만, 2021년 그 비중이 17%로 크게 올랐다. 이런 중국의 성장세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앞서 언급한 헨리우스와 레전드다.◇中헨리우스, 거대 내수시장 잡고 세계로 헨리우스는 중국의 대표적인 항체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출발한 바이오텍이다. 회사는 스위스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및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리툭산’(성분명 리툭시맙), 미국 애브비의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등 각종 항체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각국에서 출시하고 있다. 헨리우스의 지난해 매출은 32억1470만 위안(한화 약 6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가량 큰 폭으로 성장했다.지난달 26일 헨리우스는 자사의 PD-1 계열의 면역항암제 후보 ‘한시주앙’(Hansizhuang, 성분명 세르풀리맙)과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을 성인 확장기 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한 허가 신청서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수락됐다고 밝혔다. 헨리우스에 따르면 한시주앙은 지난해 1월 중국에서 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다음, 같은 해 비소세포폐암 등 2종 적응증을 확대하는데도 성공했다. 지난해 3월 중국에서 출시된 한시주앙은 이미 1만3000명에게 처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항체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내부의 대량 수요가 있어 헨리우스는 중국에서 이에 충당하는 약물을 생산해 규모의 경제를 비교적 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이 진입 장벽이 높은 유럽이나 미국시장에 진출해야 의미있는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것과 다른 상황이다”며 “중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신규 적응증 허가도 빠르게 나오면서 바이오텍이 신약개발을 위한 자금력을 빠르게 모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주요국인 유럽에서 한즈시앙이 승인될 경우 헨리우스는 국내 대표 K-바이오 기업 셀트리온(068270) 보다 한발 앞서 바이오시밀러 전문 회사에서 글로벌 신약개발사로 변신하는 데 성공하는 모양새다. 한편 헨리우스는 지난 2015년 앱클론(174900)의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대상 항체 신약 후보 ‘AC101’(중국 코드명 HLX22)를 총 5650만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받았다. 회사는 지난해 9월 해당 약물의 객관적 반응률(ORR)이 85% 이상이라는 중국 내 임상 2상의 중간 예측결과를 발표했다.앱클론 관계자는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수출했던 AC101의 중국 내 임상이 차질없이 진전돼 왔다. 2019년에 시작된 임상 2상이 내년 하반기에 끝난다”며 “상반기 중에는 지난해 발표한 예측치가 아닌 실질적인 AC101의 임상 2상 중간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이 개발한 항체 신약 ‘한시주앙’(성분명 세르풀리맙, 왼쪽)이 지난해 중국에서 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승인됐다. 중국 레전드 바이오텍이 미국 얀센과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 ‘카빅티’(오른쪽)를 지난해 미국에서 허가받았다.(제공=각 사)◇첨단 신약 임상 주저할 때...中선제적 진입 허가세포유전자치료제와같은 첨단 신약에 대한 전향적인 개발 지원 조치 또한 중국 바이오텍 성장의 원동력이다.헨리우스 만큼 주목받는 바이오텍 레전드는 2017년 자국 내 19명의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CAR-T 신약 ‘카빅티’(성분명 실타캅타젠 오토류셀)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확인한 미국 얀센이 레전드에게 400억원을 주고 카빅티의 공동개발권을 기술이전받았다. 양사는 결국 지난해 2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초로 다발성 골수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카빅티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첨단 신약 개발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중국 규제 당국이 카빅티의 임상 1상을 선제적으로 승인해주면서 2017년 초기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라며 “유전자나 이중항체 등 첨단 신약 기술력에서 국내 바이오벤처의 기술력도 중국에 뒤지지 않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초기 임상 진입이 비교적 늦었고 개발 성공 사례 역시 아직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3월 내놓은 ‘2022년 보건의료산업 기술수준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을 100으로 볼 때, 유럽(88.4%) 일본(81.7%), 한국(79.4%), 중국(74%)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환산한 미국과 한국의 기술격차는 2.5년으로 중국(3.2년) 보다 적게 나온 것이다.앞선 관계자는 “중국이든 우리든 바이오텍의 기술 경쟁력은 세부 분야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각종 첨단 신약 후보물질 발굴 능력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첨단 세포 신약의 경우 자국 내에서 소수 인원으로 임상을 해도 글로벌 임상 데이터로 쓸 수 있는 사례들이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신흥 바이오텍의 임상 진입을 위한 안전성 데이터 등을 빠르게 도출할 수 있도록 비임상, GLP임상 단계의 세부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4.05 I 김진호 기자
중소형주 랠리에도 힘 못쓰는 바이오 새내기株
  • 중소형주 랠리에도 힘 못쓰는 바이오 새내기株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 들어 중소형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기업들이 천덕꾸러기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구주매출은 없지만,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 중 기존 주주의 비중이 높은 탓에 투자자들이 외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바이오인프라, 공모가 대비 수익률 가장 낮아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16개 기업(스팩 상장 제외)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33.68%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꿈비로 무려 452% 상승했다. 미래반도체(254490) 역시 공모가가 6000원에 불과했으나 현재 주가는 2만8850원(이날 종가 기준)이다. 공모주 투자자라면 수익률이 380.83%에 달한다. 오브젠(417860)(174.44%)과 제이오(418550)(172.31%), 나노팀(417010)(155%), 자람테크놀로지(389020)(127.05%), 금양그린파워(282720)(109%), 스튜디오미르(408900)(108.46%) 등도 공모가 대비 세 자릿 수대 수익률을 기록했다.반면 바이오주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신통치 않았다. 지난 달 2일 상장한 바이오인프라(199730)는 공모가(2만1000원) 대비 19.29% 오르는 데 그쳤다. 16개 종목 중 수익률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바이오인프라의 상장 첫날 주가는 5만4600원까지 뛰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공모가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 역시 공모가(1만3000원) 대비 67.69% 오르는 데 그쳤다. 바이오인프라, 이노진(344860)(37.67%), 티이엠씨(425040)(42.32%), LB인베스트먼트(309960)(55.10%) 다음으로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낮다. 바이오인프라와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바이오기업들이 상장 후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한 것은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인프라의 경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594.9대 1, 일반청약에서 103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 152만9432주(31.89)% 중 기존 주주 비율이 18.34%로 비교적 높았다. 상장 직후 기존 주주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뒷걸음질쳤다는 분석이다.◇바이오기업, 상장 후 기존 주주 물량 우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상장 당일 유통가능 물량이 1318만8255주(59.94%)로 많은 편이다. 이중 기존 주주물량이 50%에 달해 기존 주주들의 자금회수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평가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26.70 대 1로 낮았던 것도 상장 후 주가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바이오기업들의 상장 후 물량 부담은 사업 특성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진행하기 위해 외부에서 투자금을 끌어오는 과정에서 상장 전 주주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현재 IPO를 앞두고 있는 바이오기업은 큐라티스와 프로테옴텍, 파로스아이바이오 등 3곳으로 파악된다. 면역 관련 백신 개발사인 큐라티스는 내달 상장을 목표로 오는 25~26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체외 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프로테옴텍도 이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5월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19~20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파로스아이바이오도 조만간 상장에 시동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IPO에 돌입하는 바이오기업들 역시 흥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장 직후 구 주주들의 유통가능 물량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힘든 만큼 새내기 바이오주에 대한 경계감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구 주주 물량은 상장과 함께 일반 투자자들이 떠받는 물량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지수가 갈팡질팡하는 상황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되기 쉽지 않다”면서 “성장주에 대한 투심 회복이 선행돼야 IPO도 흥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05 I 양지윤 기자
세레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美승인 임박...지놈·고바이오·CJ바사 전망은?
  • 세레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美승인 임박...지놈·고바이오·CJ바사 전망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세레스 테라퓨틱스’(세레스)가 개발 중인 염증성 장질환 대상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리바이오타’(레비요타)에 이은 두 번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캡슐형으로 개발돼 투약 장점까지 갖춘 세레스의 약물로 인해 사실상 염증성 장질환 관련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선점은 어려워졌다는 평가 나오는 이유다. 국내 주요 개발사인 지놈앤컴퍼니(314130)와 CJ바이오사이언스는 면역 항암 분야, 고바이오랩은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 분야 등에서 시장 개척자 지위에 올라서기 위해 잰걸음을 내고 있다.미국 세레스가 개발한 감염성 대장증후군(클로스티리움 디피실 감염) 치료제 ‘SE◇“‘리바이오타’ 이을 두 번째 신약...이르면 4월 美시판 허가 전망” 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세레스가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CDI) 치료제로 개발한 경구 투여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 ‘SER109’에 대한 미국 내 허가 심사 결론이 이르면 내달 말,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김형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바이오PD는 이날 여의도 신한투자증권에서 진행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세미나에서 “미국 세레스의 물질에 대해 4월 말경 미국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호주 제약사 바이오뱅크가 자국에서 허가받은 것을 제외하면 주요국인 미국에서 나올 두 번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서 1㎏ ~3㎏을 차지하는 균의 집합체다. 여기에는 세균부터 바이러스, 곰팡이 등 인체 내 존재하는 다양한 미생물이 포함된다. 이들은 면역 반응부터 신진대사 등 다양한 생명 현상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이식 요법의 염증성 장질환이 바이크로분야 신약의 첫 적응증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FDA가 미국 리바이오틱스와 스위스 페링 바이오파마슈티컬스(페링) 등이 공동 개발한 ‘리바이오타’를 승인했다. 이번에 SER109가 승인되면 해당 시장을 사실상 세레스가 점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진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리바이오타는 대변이식제로 항문으로 넣는 것이다. 정말 필요하지 않으면 환자가 시도하길 꺼려한다”며 “반면 세레스의 약물을 캡슐형 물질이다. 사실 과거 이 물질에 대해 효과가 어느정도 나왔지만 FDA가 의심쩍어서 한번 더 연구하라고 했고, 그에 대한 허가 심사가 지금 이뤄지고 있다. 늦어도 올 상반기에는 허가가 긍정적으로 나올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광준 질병관리청 과장은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당장은 승인된 약물이 있는 CDI 질환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질환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뿐만 아니라 진단 등으로도 시장이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이 2028년 1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진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이 4일 신한투자증권에서 개최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세미나’에서 장질환 및 면역항암 분야에서 나온 연구결과들을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韓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항암 신약 개발 몰두국내외 개발사들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 항암이나 건선 등으로 적용가능한 적응증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지놈앤컴퍼니는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 ‘GEN-001’과 미국 화이자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의 병용요법에 대해 한국에서 위암 대상 임상 2상을 수행하고 있다. 담도암 대상 ‘GEN-001’과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임상 2상도 국내에서 승인받았다.고바이오랩은 건선(KBLP-001), 염증성 장질환(KBLP-007), 천식(KBLP-002)을 타깃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 3종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밖에도 영국 4D 파마가 비소세포폐암과 신장암, 악성 흑색종, 방광암 등 고형암 4종을 대상으로 자사의 후보물질 ‘MRX0518’과 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병용하는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마이크로바이옴 추가 적응증 개발은 국내외에서 임상 2상 이하 단계에 머무른 상황이다. 사실상 개발이 가시화되려면 3~5년가량 소요될 수 있는 셈이다.지난 27일에는 CJ바이오사이언스가 선두 개발업체인 4D파마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9종을 기술이전받았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고형암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 1/2상을 승인받은 ‘CJRB-101’와 함께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려는 의도다.박진호 과장은 “대부분의 암이 미생물과 연관돼 성장과 증식에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 신약에 대한 기대가 있다”며 “암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대변이식이든 경구용이든 투여방식에 상관없이 효과가 좋다면 환자들이 사용하려 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바이옴의 면역 관련 적응증 연구가 얼마 안됐다. 장기적인 효과를 입증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이뤄지면 새로운 암 치료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금융시장이 다소 좋지 않지만 그럼에도 마이크로바이옴 업계에서 투자와 인수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4D 파마의 물질을 CJ바이오사이언스가 가져온 것이 그 예다”며 “우리도 치료제 개발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는 중이다. 산업의 성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2023.04.04 I 김진호 기자
2023 국제정밀의료센터 컨퍼런스, 오는 12일 개최
  • 2023 국제정밀의료센터 컨퍼런스, 오는 12일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양특례시가 후원하고 (사)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진흥회가 주최하는 ‘2023 국제정밀의료센터 컨퍼런스(IPMCC)’가 고양 킨텍스 제1 전시장 그랜드볼룸에서 오는 4월 12일 개최된다.IPMCC 주최사인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진흥회는 컨퍼런스에 앞서 지난 3월 27일 고양특례시와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에 ‘롱제비티 혁신 허브’ 구축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롱제비티 혁신 허브는 롱제비티 산업 관련 기술의 연구 개발, 제품 생산, 의료 및 제반 서비스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는 바이오 클러스터 복합 플랫폼이다. 롱제비티 혁신 허브가 고양시에 조성되면 고양시는 롱제비티 산업을 통해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동력을 장착하게 된다. (좌측부터) 장영우 (사)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진흥회 회장, 우측 고양특례시 이동환 시장장영우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진흥회 회장은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진흥회는 고양특례시와 ‘롱제비티 혁신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상호협력하여 후속 조치를 진행 중에 있다”라며 “이번 IPMCC도 그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국제정밀의료센터 컨퍼런스는 첨단 정밀의료 및 바이오 헬스 테크 관련 의제를 다루는 글로벌 컨퍼런스다. 올해는 ‘롱제비티를 넘어서: 50세의 건강으로 120세까지’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롱제비티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의학적, 경제적, 정책적 논의가 제기될 전망이다.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진행하는 연사들은 총 세 명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과 최첨단 맞춤형 정밀의료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기업가인 로버트 하리리(Robert Hariri) 박사와 조슈아 헤어(Joshua Hare) 교수, 트럼프 정부 초대 FDA 국장이자 미 의료 헬스산업계의 유력 인사인 스콧 고틀리브(Scott Gottlieb) 박사가 연사로 참여해 새로운 국가핵심전략 산업으로 부상한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2023 IPMCC 포스터장영우 회장은 “롱제비티 혁신 허브를 통해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결합 모빌리티, 정밀뉴트리션, 컨벤션, 빅데이터·인공지능을 축으로 하는 새로운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예정”이라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롱제비티 혁신 허브를 통해 구현하려고 하는 ‘Live 120 like 50’의 비전과 가치를 전파하고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023 IPMCC를 주최하는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진흥회는 오픈이노베이션을 바이오헬스 산업분야의 연구개발과 상용화 진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하면서 2022년 8월 산업통상부자원부의 인가를 얻어 출범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특히 IPMCC 개최와 같이 글로벌 차원의 전문가, 연구기관,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도록 하는 네트워킹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2023.04.04 I 이윤정 기자
티앤알바이오팹, 식약처 판매 인허가 획득
  • 티앤알바이오팹, 식약처 판매 인허가 획득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재생의료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이 개발한 무세포 대체진피 ADM 제품(제품명 ReproDermPlus)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판매 인허가를 받았다.귀 재건 임플란트 모식도. (사진=티앤알바비오팹)4일 티앤알바이오팹에 따르면 ADM(Acellular Dermal Matrix)은 무세포 대체진피다. 세포를 포함하지 않은 인공피부다. 콜라겐을 함유하고 있으며 조직 재생을 위한 지지체(스캐폴드) 등으로 활용되는 일종의 조직 보충재다.티앤알바이오팹의 ADM 제품은 실제 피부와 유사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 재생된 피부가 본래 조직과 유사한 형태로 재생되는 데 효능을 보인다. 맞춤형 물성 및 생분해 특성이 있어 각 질환에 최적화된 치료 기회를 제공한다. 멸균 포장으로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했다.티앤알바이오팹의 제품은 동물 기반 피부를 사용해 원료 수급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제품을 자체 생산함해 기존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도 있다.정승교 티앤알바이오팹 전략기획 전무는 “ADM 제품의 연간 시장 규모는 글로벌 기준 약 9조8000억원, 국내 기준 약 156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제품을 통해 국내에서만 2~3년 내에 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4.04 I 최훈길 기자
코오롱제약, 바이오벤처 흡수합병으로 노리는 것은
  • 코오롱제약, 바이오벤처 흡수합병으로 노리는 것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오롱(002020)그룹의 제약 계열사인 코오롱제약이 바이오벤처기업 플랫바이오를 흡수합병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코오롱제약은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강력한 사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항암신약 개발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제약은 기존 제네릭 중심 제약사에서 글로벌 초일류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제약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 (이미지=코오롱제약)◇글로벌시장 대상 기술이전 등 사업영역 확장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제약은 오는 6월 1일 플랫바이오를 합병한다. 합병 방식은 플랫바이오 주식 1주당 코오롱제약 주식 2.38주로 산정해 상호 교환하는 방식이다. 코오롱제약은 1958년 설립 이후 호흡기, 피부과 영역에서 두각을 보여온 전통 제약회사로 알려졌다. 코오롱제약은 최근 정형외과 영역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스포츠뉴트리션 등 건강기능식품 사업에도 적극 투자하며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코오롱제약은 개량 신약과 제네릭 의약품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오면서 실적을 개선해왔다. 코오롱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1078억원으로 전년(982억원) 대비 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15억원에서 34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코오롱제약은 중장기 성장 동력을 발굴하던 중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온 플랫바이오를 눈여겨봤고 현 시점이 적기라고 판단해 플랫바이오를 흡수합병한 것이다. 플랫바이오는 2018년 설립 이래 자체 신약 개발과 파트너사들과 공동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주축으로 꾸준히 성장을 이어왔다. 플랫바이오는 국내 최대인 60여개의 췌장암, 난소암의 특이 표적을 발굴해 이를 기반으로 항암 신약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플랫바이오의 신약 개발 프로세스의 핵심인 동소이식모델 기술은 개발 대상 항암신약의 해당 장기에 직접 종양을 이식해 신약의 효능과 독성을 정확하게 측정해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플랫바이오는 현재 췌장암, 난소암, 골수백혈병을 비롯해 다양한 암종 분야에서 2025년까지 라이선스 아웃을 목표로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새롭게 출발하는 합병법인 코오롱제약은 전통 제약과 바이오라는 양사의 전문 사업역량을 시너지 삼아 중장기 성장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코오롱제약은 우선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추진을 시작으로 국내를 포함해 중국 등 글로벌시장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및 전임상사업,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연구사업 확대 등 국내에 치중했던 사업영역 확장에 나선다.코오롱제약은 신약 개발 외에도 플랫바이오의 자산인 글로벌 빅파마들과 폭넓은 네트워크와 풍부한 임상 경험이 향후 다양한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제약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합병법인의 양적, 질적 성장과 미래가치를 더욱 높여 추후 주식상장 추진도 검토할 예정이다.코오롱제약은 양사 합병 이후 전재광 대표와 김선진 대표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전재광 대표는 제약사업부문 대표이사를 맡는다. 김선진 대표는 신약개발부문 대표이사를 맡는다. 김 대표는 지난달 28일 코오롱생명과학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인물로 플랫바이오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플랫바이오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 (이미지=플랫바이오)◇5년간 제약·바이오사업에 4500억 투자…김선진 대표 연결고리업계는 코오롱제약의 플랫바이오 흡수합병을 계기로 그룹의 제약·바이오사업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5월 향후 5년간 제약·바이오사업에 4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이 5년 동안 신약 개발에 필요한 연구와 임상시험, 설비투자 등에 4500억원을 투자해 인보사 사태로 약 3년간 멈췄던 제약·바이오사업을 재추진할 의지를 밝힌 셈이다. 업계는 코오롱제약과 플랫바이오 흡수합병으로 코오롱그룹의 수익원 다변화와 더불어 항암 신약 개발이라는 중장기 성장동력 마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이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TG-C(국내 판매명 인보사)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코오롱제약의 항암 신약 개발을 통해 제약·바이오사업 분야의 중장기 성장 동력이 마련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 코오롱제약 코오롱그룹 제약 계열 3개사가 김선진 대표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가 코오롱제약에 흡수합병된 플랫바이오의 창업자이자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와 코오롱제약 공동대표(신약개발 부문)를 맡았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는 김 대표가 임상이행·동종이식 연구 분야 권위자로 코오롱티슈진에서 TG-C의 미국 임상 3상을 이끌고 있는 만큼 TG-C의 상용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G-C는 2019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보류 통보를 받았다가 이듬해 4월 임상보류 해제됐다. 당시 김 대표의 활약이 상당했다고 알려졌다. 김 대표는 2020년 3월 코오롱티슈진의 사외이사로 합류했다가 2021년 6월부터는 코오롱티슈진의 최고의약책임자(CMO)로 신규 선임되면서 TG-C의 미국 임상 3상을 진두지휘해왔다.코오롱티슈진은 현재 미국에서 TG-C의 대규모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에 참여하는 기관 수는 80여개에 이르며 모집 환자 수는 1080명에 달한다. 코오롱티슈진은 올해 3분기 임상 3상을 완료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코오롱티슈진은 2025년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향후 TG-C의 상용화 때 의약품 유통·판매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코오롱제약을 비롯해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 3개사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전재광 코오롱제약 대표는 “안정적인 매출과 전문분야에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코오롱제약과 항암신약 개발에 도전해온 플랫바이오와의 합병은 코오롱제약의 새로운 미래가치를 여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04 I 신민준 기자
코오롱 신약개발 지휘할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 코오롱 신약개발 지휘할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구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을 총괄해왔던 김선진 코오롱티슈진(950160) 최고의학책임자(CMO)가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대표이사와 코오롱제약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앞으로 김 대표는 코오롱그룹의 제약·바이오기업 3개사에서 전반적인 신약개발 전략을 책임지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코오롱생명과학 김선진 대표이사 사장(사진=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생명과학은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김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이사회를 통해 김 대표를 코오롱생명과학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양윤철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사업본부장 겸 경영지원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윤석중 충북대 의과대학 비뇨기종양학 교수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4회 연임했던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전 대표는 고문으로 물러나게 됐다.이번 코오롱생명과학이 이사회 재편의 포인트는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다. 김 대표는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제약, 코오롱티슈진에서 임원을 맡게 됐으며, 이번에 코오롱생명과학 이사진에 합류한 양 본부장은 코오롱바이오텍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코오롱바이오텍은 2020년 12월 코오롱생명과학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부문을 단순 물적분할해 신설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다.김 대표는 TG-C의 미국 임상 3상 재개를 이끌어낸 것을 계기로 코오롱그룹과 인연을 트게 됐다. TG-C는 2019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보류(Clinical Hold) 통보를 받았다가 이듬해 4월 임상보류 해제(Remove Clinical Hold)된 적이 있다. 이 때 개발임상 전문가인 김 대표의 활약이 상당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2020년 3월 코오롱티슈진의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2021년 6월부터는 코오롱티슈진의 CMO로 신규 선임되면서 TG-C의 미국 임상 3상을 진두지휘해왔다.지난 29일에는 코오롱제약과 플랫바이오가 합병되면서 김 대표가 코오롱제약의 신약개발 부문 대표도 겸직하게 됐다. 코오롱제약에 플랫바이오의 항암 신약파이프라인을 더하면서 기존 제네릭·개량신약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해 신약개발사로 변모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김 대표가 2018년 창업한 플랫바이오는 2025년 기술이전을 목표로 국내 최대인 60여 개의 항암제를 개발해온 업체다.코오롱그룹은 그간 TG-C 미국 임상 3상 순항에 사활을 걸어왔다. 그러나 이제는 연내 TG-C 미국 임상 3상 완료 이후를 대비하는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그룹이 지난해 5월 5년간 바이오 사업 분야에 4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이를 위한 발판으로 해석된다.코오롱그룹의 관심사는 TG-C 상용화는 물론이고 신경병증성통증치료제 ‘KLS-2031’ 등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에 플랫바이오 합병을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도 확보했다. 여기에 코오롱바이오텍과 시너지를 강화하면서 CDMO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김 대표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수장으로서 TG-C의 미국 임상 3상을 완수한 후 상용화 전략도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티슈진이 TG-C의 미국·유럽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오롱생명과학은 나머지 지역에 대한 판권을 갖고 있다. 회사 측은 김 대표의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에 기대를 걸고 있다.김 대표가 세계적인 암센터인 미국 텍사스대(University of TEXAS) 엠디 앤더슨(MD Anderson) 교수로 19년간 재직해온 동소이식모델과 임상이행연구의 권위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항암신약 12종 개발에 참여한 것은 물론, 신약재창출과 임상 재진입을 이끈 경험도 있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 부사장을 지내고 플랫바이오를 창업해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을 것이라는 평가다.코오롱 관계자는 “김 대표가 워낙 바이오 분야 전문가기 때문에 코오롱생명과학에서 TG-C의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쪽 론칭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한다”며 “미국 임상 3상을 재개하는 데 좋은 역할을 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상업화 관련해서도 좋은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 약력△1961년 출생△1986~1992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 의학박사△2002년~2016년 미국 텍사스대 엠디 앤더슨 교수△2017년 3월~2018년 9월 한미약품 연구개발(R&D) 총괄 부사장△2018년 10월 플랫바이오 창업△2020년 3월~2021년 6월 코오롱티슈진 사외이사△2021년 6월~ 코오롱티슈진 CMO△2023년 3월~ 코오롱생명과학 대표△2023년 3월~ 코오롱제약 신약개발부문 대표
2023.04.01 I 김새미 기자
대규모 빅딜 예고한 셀트리온, 유력 후보군은 어디
  • 대규모 빅딜 예고한 셀트리온, 유력 후보군은 어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서정진 회장이 전격 복귀한 셀트리온이 대규모 인수합병(M&A)를 예고했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순 신약개발 기업이 아닌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기업을 품겠다고 선언한 만큼 어떤 플랫폼 기업들이 서 회장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지난 29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규모 M&A를 공식화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풍부한 현금을 활용해 M&A를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서 회장이 밝힌 M&A 기준은 명확했다. 단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 아닌 플랫폼 기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셀트리온이 가지고 있지 않은 플랫폼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의미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고, 해당 플랫폼으로 많은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할 여지가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서 회장이 국내 바이오벤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만큼 어떤 기업에 투자할지, 투자 규모는 얼마나 될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셀트리온 측에 따르면 현재 M&A는 국내외에서 여러 기업을 살펴보고 있는 단계이며, 해외에서는 월가 관계자를 통해 매물을 물색 중이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과 함께 검토 중이다. 다만 극비로 진행되는 만큼 검토 단계로 알려진 박스터 사업부 외에는 구체적인 파악이 어려운 상태다.업계 관계자는 “M&A에 대한 정보는 한정적이지만, 서 회장과 셀트리온 측이 언급한 것을 고려하면 신약 플랫폼 기업들을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신약개발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mRNA, ADC, 마이크로바이옴, 이중항체 등이다. 이중 셀트리온이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확보한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 플랫폼 기업들을 눈여겨볼 수 있다”고 말했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사진=셀트리온)◇이중항체-마이크로바이옴 등 플랫폼 기업 광범위 눈독업계는 서 회장이 올해부터 필요하다면 상시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국내 바이오 벤처들에도 여러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M&A를 위한 준비는 작년이 아니라 꽤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회장님 말씀대로 플랫폼 기업들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다양한 분야 플랫폼 기술을 폭넓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셀트리온(068270)은 이중항체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과 협력하고 있고,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은 고바이오랩과 협력하고 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이들 기업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에이비프로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셀트리온이 지난해 9월 총 17억6000만 달러(개발 마일스톤 1000만 달러(약 139억원), 상업화에 따른 매출 달성 마일스톤 17억5000만 달러) 규모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만큼 잠재적인 M&A 후보군이 될수도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서 회장이 에이비프로 기술에 대해 극찬한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 회장은 “이중항체 분야는 에이비엘바이오 등 유망 기업들이 있지만 에이비프로 플랫폼 기술은 T세포를 이용해 암세포를 사멸하면서 면역과민 반응을 최소화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효능은 기업마다 비슷하지만 부작용 측면에서 충분히 검증됐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차별 포인트가 있어 에이비프로와 공동개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에이비프로는 한국 에이비프로바이오(195990)의 관계사다. 2007년 로버트 랭거 교수가 설립했고, 에이비프로바이오가 2019년부터 두차례에 걸쳐 616억원을 투자해 지분 37.88%를 갖고 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에이비프로 이중항체 신약 아시아헤드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에이비프로가 독자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은 ‘테트라바이’로 이중항체 반감기를 연장해 오랜시간 효능을 지속시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고형암 등 7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사 고바이오랩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 회사는 스마티옴이라는 신약개발 플랫폼을 갖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CJ제일제당, 유한양행, 아미코젠이 각각 천랩, 에이투젠, 비피도를 인수하는 등 활발한 M&A가 일어나고 있다. 셀트리온이 아직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플랫폼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해당 분야 M&A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서 회장-셀트리온그룹, M&A 가용 규모는 ‘4조원+α’서 회장과 셀트리온그룹에 따르면 M&A에 가용할 수 있는 자산은 최대 8조원까지 거론된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5511억원, 자사주 5400억원, 차입금 5548억원까지 더하면 약 1조6000억원을 가용할 수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활용할 수 있는 자산도 현금 및 현금성 자산 4580억원, 자사주 223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채권과 서 회장이 개인적으로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지분(약 1조1000억원), 등을 합치면 약 4조 원까지 운용이 가능하다.여기에 일각에서는 최대 8조원까지도 언급된다. 서 회장이 필요시 투자 규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서 회장은 “현금과 현금성 자산, 채권, 개인 주식을 스와핑 방식 등을 통해 4~5조원 정도를 투자할 것”이라며 “미국 월가와 다른 투자자들이 같이 참여하고 싶어 해서, 필요하다면 그 규모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 측은 “M&A와 관련된 투자 규모 예측은 현재로서는 큰 의미가 없다”며 “8조원이라는 숫자는 공식적인 것은 아니다. M&A가 본격화되면 구체적인 수치가 나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31 I 송영두 기자
⑤제넨텍 인수로 글로벌 넘버1 넘보는 로슈(끝)
  • [빅파마 성공 DNA]⑤제넨텍 인수로 글로벌 넘버1 넘보는 로슈(끝)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은 공통적으로 연간 수십 조원 이상의 막대한 매출을 올리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성장을 위한 통 큰 인수합병(M&A) 전략을 적극 펼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팜이데일리는 ‘빅파마 성공 스토리’를 통해 이들이 성장 가도를 달리는 비결을 집중 조명한다. 총론편에서는 시가총액(시총)이 높은 10대 빅파마와 변화하는 제약바이오 시장을, 후속으로 진행될 각 편에서는 1000억 달러 이상 시총을 기록 중인 빅파마들의 성장 과정과 신규 성장 동력(모멘텀)을 집중 해부한다. 이를 통해 빅파마로 거듭나기 위한 K-바이오의 전략을 재점검하는 단초를 제공하길 기대해 본다[편집자 주].스위스 대표 제약사 로슈는 이달 초 시총 기준 310조원대로 글로벌 제약업계 6위에 오른 빅파마다. 로슈는 일본 주가이 파마슈티컬스(주가이)와 미국 제넨텍 등을 전액 출자 방식의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이후 이같은 알짜 계열사를 통해 블록버스터 신약 20여 종을 확보했다. 현재도 신규 연구개발(R&D) 투자와 첨단 바이오벤처의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로슈가 2028년경 세계 1위 빅파마로 우뚝 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제공=로슈)◇로슈가 단행한 최고의 선택?...日주가이&美제넨텍 인수로슈는 1896년 창립 당시부터 같은 이름을 고수하고 있는 패밀리 기업이다. 1934년 최초로 비타민C 제품 ‘레독손’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 등 바이러스 감염 질환에 대비하기 위한 항바이러스제 개발 및 생산, 진단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했다. 로슈는 제약과 진단 등 크게 두 가지 부문으로 조직을 분리, 운영한다. 로슈는 1994년 53억 달러 규모로 인수한 미국 신텍스(Syntex)를 시작으로 주가이(2002년)와 제넨텍(2009년) 등을 차례로 사들였다. 특히 로슈의 제넨텍 인수 당시 스위스 제약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인 468억 달러의 인수금을 지불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1925년 세워진 주가이는 로슈에 인수되기 전 항바이러스제 ‘히비드’(성분명 잘시타빈)나 백혈병 치료제 등을 두루 개발한 기업이었다. 2002년에 로슈와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생산을 협력하다 결국 인수됐다. 1976년에 설립된 제넨텍은 바이오벤처의 효시로 통한다. 1990년대를 전후 회사는 생명공학계 최첨단 기술로 불렸던 유전자 재조합 기반 인슐린 및 성장호르몬 개발에 성공했다. 제넨텍은 미국에서 △1998년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2003년 천식치료제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 △2006년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성분면 라니비주맙) 등 항체 약물을 두루 승인받기도 했다. 이들이 보유한 약물을 인수합병을 통해 로슈가 흡수하게 됐다.2010년부터 로슈의 주도 아래 제넨텍과 주가이 등이 상호협력해 창출한 약물로는 ‘퍼제타’(유방암), ‘악템라’(자가면역질환), ‘캐사일라’(유방암), ‘티센트릭’(폐암 등 고형암), ‘오크레부스’(다발성경화증), ‘헴리브라’(A형 혈우병), ‘폴리비’(림프종) 등 각종 신약을 승인받는 데 성공했다. 로슈 사정에 밝은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2000년을 전후로 가장 핫(hot)했던 유전자 재조합 기반 단백질 치료제 선두에 로슈와 그 계열사가 있었다”며 “주가이와 제넨텍 인수 이후 로슈의 전폭적인고 독립적인 신약개발 지원책이 매우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이 합작해 낸 블록버스터 약물만 10여 종, 각 계열사가 과거 보유했던 것까지 포함하면 20여 종의 세계적인 약물이 사실상 로슈의 것이 됐다 ”고 말했다.◇2022년 빅파마 매출 4위 ‘로슈’...20% 이상 R&D 재투자이같은 신약들에 힘입어 로슈의 매출은 지난해 약 633억 스위스 프랑(당시 약 714억 달러)을 돌파했다. 1000억 달러 이상 시총을 자랑하는 빅파마 중 매출 기준 4위에 올라 선 상태다.앞선 관계자는 “티센트릭부터 최초의 ADC 신약 캐사일라 등을 승인받은 로슈는 항암제 시장에서 사실상 가장 다양한 라인업을 가진 회사로 평가된다”며 “매해 10 여종의 신약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로슈는 2020년 139억 달러, 지난해 161억 달러 등 연매출액의 20% 이상을 R&D에 꾸준히 쏟아부었다. 그 결과 로슈는 주요국인 미국(9종)과 유럽(5종) 중국(4종), 일본(9종) 등에서 지난해 각종 질환에 대한 신약을 추가로 허가받았다. 해당 기간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품목허가 된 이중특이항체 신약 ‘룬수미오’(림프종)와 ‘바비스모’(황반변성) 등이 대표적이다.로슈 홈페이지에 따르면 내년 이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인 임상 3상 진행 건수는 총 48건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2023년 완료 17건 △2024년 완료 11건 △ 2025년 이후 완료 19건 등이 포함됐다.◇‘항체→유전자·세포’로...신성장 위한 M&A 돌파구 발굴 中항체 전문 제넨텍의 인수로 큰 성공을 경험한 로슈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유전자 치료제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관련 기업을 발굴하는 데 여념이 없다.로슈는 2014년 6~8월 사이 △DNA 염기서열 분석 전문 ‘제니아 테크놀로지’(미국·3억5000만 달러) △RNA 타깃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 ‘산타리스 파마’(덴마크·4억5000만 달러) 등을 연달아 인수했다. 또 2019년 유전자 치료제 전문 미국 스파크 테라퓨틱스(스파크)도 43억 달러 규모로 인수했다. 스파크는 2017~2018년 사이 미국과 유럽에서 유전성망막질환(IRD) 치료제 ‘럭스터나’(성분명 보레티진네파보벡)를 승인받은 기업이다. 참고로 럭스터나의 세계 판매권은 스위스 노바티스가 가지고 있다.지난해 8월 로슈는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일종인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전문 ‘포세이다 테라퓨틱스’(포세이다)에 최대 6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뒤, 각종 혈액암 관련 후보물질에 대한 상업화 권리를 획득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후보물질의 임상 1상 등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는 것과 동시에 로슈가 포세이다를 인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이벨류에이트는 ‘2028년 세계 전망: 특허 및 가격’(World Preview to 2028: Patents and Pricing)에 대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로슈는 R&D와 인수합병에 매우 적극적이다”며 “3상 중인 후보 물질이 1~2년 내 허가되는 수순을 순조롭게 밟는다면, 2028년경 빅파마 1위에 올라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3.03.27 I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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