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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시대 10년 "韓 듀얼카메라 새 혁신 이끈다"
-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 직원이 유출했다고 알려지며 중국 IT블로그에 올라온 ‘아이폰8’의 예상도. [자료=중국 ifanr][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미국 애플사의 최고경영자(CEO)였던 고(故)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은지 올해로 10년이 됐다.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올 하반기 선보일 차기 전략 스마트폰에는 LG이노텍(011070)이 공급하는 3D 듀얼카메라 탑재가 예상된다. 듀얼카메라는 기존 홍채·지문인식 등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안면 인식이나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구현 등 3D 센싱 기술이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LG이노텍과 삼성전기(009150) 등 글로벌 듀얼카메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부품계열사들이 새로운 스마트폰 혁신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듀얼카메라 ‘퍼스트무버’…스마트폰 혁신 이끌어24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애플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가칭 아이폰8)에 들어갈 듀얼카메라 모듈을 수주, 다음달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업계는 애플이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맞아 출시할 신제품에 3D 센싱 기술이 접목된 듀얼카메라를 탑재, 안면 인식과 AR(증강현실) 등 혁신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듀얼카메라는 두 대의 카메라로 사진 및 영상을 촬영하기 때문에 실제 사람의 눈처럼 넓은 광각(光角)과 원근·생동감, 입체적 화면 등을 구현할 수 있다. 이 기술은 2011년 LG전자(066570)가 ‘옵티머스 3D’ 스마트폰에 세계 최초로 적용해 선보였지만, 당시엔 응용 기술이 부족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질 및 센싱 기술 발달과 함께 듀얼카메라가 다시금 관심을 모았고, 애플이 최신작인 ‘아이폰7’에 전격 도입한 이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특히 ‘포켓몬고’ 등 AR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VR(가상현실) 관련 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3D 구현이 가능한 듀얼카메라가 스마트폰의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지문·홍채 등 생체 인식기술이 안면 인식 등으로 3D 기술이 필요한 방향으로 진화하는 부분도 듀얼카메라 수요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된다.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의 10주년 모델은 구체적인 스펙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3D 센싱류 탑재 등 하드웨어 변화가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돼 시장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LG전자가 2011년 세계 최초로 듀얼카메라를 탑재해 선보인 ‘옵티머스 3D’스마트폰. [LG전자 제공]◇LG이노텍·삼성전기, 1·2위 점유율로 지속 성장 예상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활용범위를 넓히고 있는 카메라모듈은 메모리·디스플레이 등에 이어 부품 사업의 측면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올 1분기 기준 글로벌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LG이노텍은 17.2%를 차지해, 지난해(14.5%)보다 점유율을 2.7% 포인트 끌어 올리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달 말 모바일용 듀얼카메라 모듈 신기술 개발을 위해 내년 3월 말까지 2697억원 규모 신규시설투자를 결정, 기술 격차를 더욱 벌려나가고 있다.삼성전기도 지난해 중국 샤오미에 듀얼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등 매출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나가고 있다. DM(카메라·통신모듈)부분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42.7%에서 2016년 46.3%, 올 1분기 49.7%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내놓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에 듀얼카메라가 탑재되면 작년 4분기 기준 10.3%로 일본 샤프(11.2%)에 이어 세계 3위였던 시장 점유율(리서치인차이나 자료)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전체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듀얼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테크노시스템리서치 자료)도 지난해 4.8%에서 2020년엔 25.3%로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시장 전망도 밝다.업계 한 관계자는 “듀얼카메라는 AR·VR과 접목돼 사물인터넷(IoT)과 AI(인공지능) 등 신규 적용 영역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며 “응용분야도 스마트폰에 국한되지 않고 커넥티드카(양방향 정보 교환이 가능한 차량)나 스마트가전, 보안 기기 등으로 확대돼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2016년 이후 5년간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듀얼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의 변화 추이. [자료=테크노시스템리서치·단위=%]
- 제 2의 서머너즈 워를 찾아라, 컴투스 모바일 신작 7종 조명
- △ '서머너즈 워'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컴투스)[관련기사]국내도 해외도 하락세, 컴투스(078340) 1분기 매출 11% 감소컴투스는 국내 게임사 중에도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곳으로 손꼽힌다. 2017년 1분기에도 전체 매출의 89%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이에 컴투스는 실적 상승을 목표로 더욱 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자사 대표 IP ‘서머너즈 워’, 액티비전의 ‘스카이랜더스’를 기반으로 한 신작 등 8종에 달하는 라인업을 앞세운 것이다.컴투스는 5월 12일, 자사의 2017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열었다. 보통 실적발표 현장에서는 이번 분기 실적 공개와 함께 올해 사업 전략을 간략하게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에 컴투스는 라인업 공개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출시를 준비 중인 신작과 각 게임에 대한 소개, 일정 등을 발표하며 라인업을 부각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그리고 컴투스의 신작 라인업에는 작년 4분기에 발표한 IP 전략이 녹아 있다. △ 자체 IP ‘서머너즈 워’의 강화 △ ‘스카이랜더스’로 시작되는 글로벌 탑 IP와의 콜라보레이션 △ 마지막으로 제 2의 ‘서머너즈 워’ 발굴을 목표로 한 신규 IP 창출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컴투스는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그 선두에는 ‘서머너즈 워’가 있다. 현재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MMORPG를 개발 중이다. 컴투스의 대표작 ‘서머너즈 워’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이 게임은 원작 특유의 전략적인 진행이 특징이다. 컴투스는 “최근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모바일 MMORPG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글로벌 시장에서 ‘서머너즈 워’를 성공시킨 경험을 기반으로 이 장르에서도 ‘퍼스트 무버’ 위치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서머너즈 워' MMORPG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컴투스)이이서 ‘스카이랜더스’는 액티비전 동명의 콘솔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턴제 RPG다. 액티비전의 ‘스카이랜더스’는 게임과 완구를 결합한 작품으로 글로벌 누적 매출 35억 달러, 게임과 연동된 피규어 역시 3억 개 이상이 팔렸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를 통해 축적된 글로벌 시장 노하우에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카이랜더스’가 지난 IP 파워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랜더스' 모바일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컴투스)마지막으로 신규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5종이 대기 중이다. 우선 모바일 턴제 RPG 2종이 있다. ‘프로젝트 S’는 체스에서 모티브를 딴 모바일 턴제 RPG로 위치 선정 능력과 전략적 스킬 사용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의 성공 요인을 기반으로 하는 동시에 글로벌 유저가 문화적으로 익숙한 체스를 활용한 전략 요소를 앞세웠다”라고 설명했다.이어서 ‘히어로즈 워 2’는 턴제를 기본으로 하지만 이동과 공격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 유저 집단이라 할 수 있는 ‘용병단’이 있다. 보통 게임 하나당 길드 한 곳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히어로즈 워 2’의 경우 유저 1인이 여러 ‘용병단’에 가입할 수 있다.△ '프로젝트S'(상)과 '히어로즈 워 2'(하)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컴투스)‘클래시 로얄’과 같은 실시간 대전 게임, ‘마제스티아’도 있다. 다양한 전략과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들이 캐릭터로 등장하며 이들을 소환하여 상대와 전략 대결을 벌이고 이를 통해 적 진지를 점령하면 이긴다. 컴투스는 “마제스티아는 컴투스가 실시간 대전 장르에 새로 진출하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 장르는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마제스티아’는 글로벌 원서버를 기반으로 전세계 유저와의 실시간 매칭이 지원된다”라고 밝혔다.△ '마제스티아'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컴투스)스포츠 게임 신작도 있다. 컴투스의 골프 게임 ‘골프스타’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버디크러시’가 그 주인공이다. ‘버니 크러시’는 캐주얼 골프 게임을 지향하고 있으며 캐릭터의 다양한 성장 방식과 다양한 수집 요소, 지인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플레이 모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버디크러시'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컴투스)마지막으로 소개된 ‘댄스빌’은 앞서 이야기한 ‘마제스티아’와 마찬가지로 컴투스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장르다. 샌드박스 게임인 ‘댄스빌’은 음악과 춤을 소재로 유저들이 직접 원하는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이를 친구들과 공유하는 재미를 앞세웠다. 컴투스는 “댄스빌은 초등학생을 포함한 전 연령을 타깃으로 한 캐주얼 샌드박스 게임이다. 5년 간 개발했으며 컴투스의 새로운 장르에 대한 개발 열정과 완성도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댄스빌'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컴투스)올해 2분기부터 컴투스는 앞서 소개한 신작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2분기에는 ‘마제스티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서 올해 하반기에는 프로젝트 S’, ‘버디크러쉬’, ‘댄스빌’을 출격시킨다. 마지막으로 2018년 상반기에는 ‘서머너즈 워’ MMORPG와 ‘스카이랜더스’ 모바일을 출시할 예정이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뷰티용어 제대로 알고 활용하자 ② 퍼스널컬러 - 메이크업 실전편
- [이데일리 뷰티in 염보라 기자]본격적인 영상시대를 맞아 '퍼스널컬러(Personal color)'에 대한 관심이 높다.퍼스널컬러는 타고난 개인별 신체의 색을 의미한다. 자신의 퍼스널컬러에 맞는 의상이나 메이크업,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때 더욱 생기가 돌고 어려 보이는 인상을 만들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퍼스널컬러는 보통 웜톤과 쿨톤으로 나누며 좀더 세부적으로는 봄웜과 가을웜, 여름쿨과 겨울톤으로 구분한다. 웜톤은 노랑·주황·갈색 같이 노란빛 베이스의 색상이 잘 어울리는 경우다. 그중 밝고 화사한 색상이 잘 어울리면 봄웜, 카멜과 같이 차분한 느김의 색상이 잘 어울리면 가을웜으로 본다.푸른 계통이나 붉은 의상을 잘 소화하는 편이라면 쿨톤일 확률이 높다. 회색이 섞여 톤 다운된 컬러나 핑크가 잘 어울리면 여름쿨, 명도와 채도가 높은 브라이트 컬러나 버건디·와인 빛이 잘 어울리면 겨울쿨로 볼 수 있다.봄웜 메이크업 '반짝반짝'봄웜 메이크업(사진= 연합뉴스, 마리끌레르 제공)각 타입별로 잘 어울리는 메이크업은 따로 있다. 일단 봄웜 메이크업의 핵심은 '반짝반짝'이다. 피부 표현을 할 때 반짝반짝 빛나는 물광 메이크업을 연출해주면 더욱 생기 넘치는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색상을 활용해 눈가와 양 볼, 입술을 물들여도 좋다. 그야말로 활력 넘치는 봄의 이미지를 상상하면 된다.노란빛이 믹스된 색상 군에서도 흰색이 많이 섞인 파스텔 톤 컬러가 잘 어울린다면 여리여리하고 청량한 느낌의 페일(Pale) 톤을 활용한다. 립 제형의 경우 촉촉함에 방점을 찍고 아이라이너는 브라운 톤이 유용하다. 원색이 잘 어울린다면 비비드(Vivid) 톤을 중심으로 메이크업을 해야 한다. 이번 시즌 유행 컬러인 플레임(Flame)이나 핑크애로우(Pink yallow) 립 컬러를 잘 소화할 타입이다.여름쿨 메이크업 '절제의 미'여름쿨 메이크업(사진= 이데일리 스타in, 슈어 제공)블루빛이 믹스된 색상군, 그중에서도 회색빛이 섞여 톤 다운된 색상이 잘 어울리는 여름쿨 타입. 봄웜과 달리 색상을 절제해 사용할 때 더욱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쿨 컬러 중에서도 흰색이 많이 섞인 파스텔 톤 색상이 잘 어울린다면 페일 톤을 중심으로 한 깔끔한 메이크업이 최고의 궁합을 보인다. 이때 봄웜 메이크업과 다른 점이라면 라벤더나 맑은 느낌의 핑크 같이 시원한 느낌의 블루 베이스 색상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얼굴에 붉은 기가 많은 타입으로 연보라 색 블러셔가 유용하다.쿨 컬러 중에서도 회색이 많이 섞인 그레이시(Glayish) 계열의 색상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 라이트 그레이시(Light grayish) 톤을 중심으로 메이크업을 완성하면 시크한 이미지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과 핑크 립 메이크업의 조합을 추천한다.가을웜 메이크업 '톤온톤 연출'가을웜 메이크업(사진= 엠주, 하이컷 제공)가을웜 메이크업의 핵심은 같은 톤으로 물흐르듯 연출해야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점이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있는 따뜻한 가을 풍경을 연상하면 좋다. 노란빛이 믹스된 웜 컬러 중에서도 회색이 많이 섞인 그레이시 계열 색상이 잘 어울린다면 라이트 그레이시 톤을 중심으로 한 메이크업이 제격이다. 반대로 가을웜 타입 중 명도가 낮은 색상이 잘 어울린다면 딥(Deep) 톤을 중심으로 메이크업을 하면 된다. 전체적으로 색이 연결된다는 느낌으로 연출하면서 블러셔와 쉐딩을 적절히 사용하면 분위기를 한층 배가할 수 있다.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이 잘 어울리는 유형이기도 하다.겨울쿨 메이크업 '차갑고 강하게'겨울쿨 메이크업(사진= 뚜아후아, 퍼스트룩 제공)겨울의 이미지 처럼 차갑고 강렬한 메이크업에 최적화된 타입이다. 겨울쿨 타입 중 차갑고 강한 원색이 잘 어울린다면 비비드 톤의 메이크업을 추천한다. 봄웜의 비비드 메이크업과 차이점이라면 좀더 차갑고 강렬한 색상을 사용하되 원포인트 메이크업이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색감을 최소화 한 상태에서 아이라인과 마스카라로 강렬한 눈매를 완성하고 차가운 레드나 보라빛 립스틱으로 입술에 포인트를 주는 식이다.겨울쿨 중에서도 어두운 톤의 색상이 잘 어울리는 경우라면 어두운 톤들을 활용해 확실한 대비 효과를 주는 것이 세련되다. 양 볼은 연한 라벤더 컬러로 창백함을 극대화 하고 입술에 와인, 버건디와 같은 딥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방식을 권장한다. 아이 메이크업은 카키 톤을 중심으로 한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이 잘 어울린다.한국패션심리연구소 민율미 소장은 "메이크업을 할 때 퍼스널컬러를 잘 활용하면 피부 톤이 정돈되고 맑아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며 "메이크업과 함께 헤어, 의상, 향수에도 퍼스널컬러를 활용해 이미지 브랜딩 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 [목멱 칼럼]잭 웰치도 벤치마킹한 '경영 한류' 살려야
- 조영탁 휴넷 대표[조영탁 교육기업 휴넷 대표] “나는 내 시간의 75%를 사람을 뽑고 배치하고 육성하고 평가하고 보상하고 내보내는데 쓴다.” 세계 경영계를 주름잡던 잭 웰치 GE 전 회장이 기업 경영에 있어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그 다음에 이어지는 대목이 흥미롭다. “나는 이것을 한국의 이병철 삼성회장에게서 배웠다.” 강석진 한국 GE 전 회장의 설명을 듣고서야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1981년 GE 회장에 취임한 잭 웰치는 약속 한 대로 재임 중 매년 1회씩 한국을 방문했고 그때마다 이병철 회장과 두 시간 동안 경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이병철 회장이 잭 웰치 회장에게 ‘사람중시’ 경영을 한 수 가르쳐 주었던 것이다. 실리콘 밸리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다. 위기에 빠진 한국기업들은 실리콘밸리 기업 배우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삼성 SK 한화등 대기업이 앞장서고 있다. 자율과 수평문화 도입이 대표적이고 호칭과 직급 파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모 대기업의 70대 부회장이 ‘회사에서 외부 컨설팅을 통해 직급과 호칭파괴제도를 도입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나도 영어이름으로 불리게 된다’고 말하며 곤혹스러워하는 것을 직접 본 적이 있다. ‘직급을 파괴하고 영어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간 한국기업의 병폐로 지적되어온 위계와 통제중심 경영에서 벗어나 자율과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조직으로 바꾸는 것이 목적이고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찾아 검토해 보는 게 좋겠다’고 조언을 드렸다.과연 한국인의 특성을 고려치 않고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만들어온 모든 제도와 관행을 다 버리면서까지 무조건적으로 선진 외국 기업들의 제도와 문화를 베껴오는 것만이 해답일까?분명 실리콘밸리 기업들엔 강점이 많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사명감에 기초한 무모하리만치 과감한 도전, 자율과 수평문화, 린 스타트(lean start), agile(민첩성) 같은 속도 경영, 다양성 존중과 창의성 중시, ‘작고 빠르게 실패하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대변되는 실패 장려 문화등이 실리콘 밸리 기업들의 대표적 강점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에게도 단점이 있다. 개인주의, 지나친 성과주의에서 오는 압박, 인간미(情)부족 등이 그것이다.반면 우리 기업들의 경우 위계적 조직 문화, 명령과 통제중심 경영시스템, 실패에 대한 두려움, 관료제등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다. 당연히 우리가 가진 특장점도 많다. 홍익인간으로 대표되는 인본주의 문화, 전 세계를 여러 번 놀래킨 바 있는 열정과 신바람, 정(情)과 공동체 문화가 우리의 강점이다.지금까지 우리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된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은 더 이상 유용하지 않다. 이제는 기업, 경제, 과학, 기술 등 전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 (first mover) 혹은 트랜드 세터가 되어야만 한다. 기업경영도 마찬가지다. 경영의 퍼스트 무버가 되면 개별 기업의 경쟁력은 물론이고 한국 경제,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데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음악, 영화, 음식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를 만들어낸 저력이 있는 민족이다.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 경영 한류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 경영한류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조건적으로 남을 따라하는 대신 주체의식을 갖고 선진 기업의 장점과 한국 기업의 강점을 결합시켜 주도적으로 새로운 경영모델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한국인이 가진 정(情)과 공동체 의식, 신바람과 끼를 자율 수평문화에 접목시켜야 한다.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우리 고유의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자리이타(自利利他. 남을 먼저 이롭게 함으로써 내가 이롭게 된다), 선의후리(先義後利; 먼저 의를 따르고 나중에 이익을 생각한다)의 동양사상을 경영의 핵심이념으로 삼아야 한다. 주주보다는 고객, 고객보다는 직원 행복을 우선하는 이해관계자 행복경영을 추구해야 한다. 오래된 유산(legacy)에 매인 대기업 보다는 스타트업, 벤처기업이 오히려 경영한류의 주역이 될 수 있는 만큼 젊은 기업가들의 분발을 기대해본다.<조영탁 교육기업 휴넷 대표>조영탁 대표는?1965년생(52세). 서울대 경영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988년 금호그룹에 입사해 회장 부속실 등에서 근무했다. 1999년 교육 기업 휴넷을 창업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인생과 경영의 원리와 원칙을 정리해 매일 아침 이메일 서비스 ‘행복한 경영 이야기’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