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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이스라엘行에 중동 사태 새국면…美증시 혼조
  • [뉴스새벽배송]바이든 이스라엘行에 중동 사태 새국면…美증시 혼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의 대립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문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란의 개입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이를 억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전날과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기업들이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강한 소비에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다. 뉴욕유가는 중동 긴장을 주시하며 보합 마감했다.다음은 18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REUTERS◇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에 혼조 마감-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1포인트(0.04%) 오른 3만3997.65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3포인트(0.01%) 떨어진 4373.2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24포인트(0.25%) 밀린 1만3533.75로 장 마감.-개장 전 나온 소매판매 보고서는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돌면서 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무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소매판매 보고서 발표 직후 폭등하면서 다시 4.9%에 근접.◇뉴욕유가, 중동 긴장 주시하며 보합-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과 같은 배럴당 86.66달러에 거래를 마쳐.-시장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과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에 대한 미국의 제재 완화 가능성 주시.-시장에서는 이란의 중동 사태 개입 여부에 주목, 인프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란 개입시 하루 300만배럴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게될 것으로 전망.◇바이든, 이스라엘 방문…요르단은 연기-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스라엘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과 회담 예정.-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임박한 가운데 이뤄지는 방문인 만큼 향후 사태 전개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네타냐후 총리로부터 이번 전쟁과 관련한 전략과 구상을 청취하고 군사적 지원 방침을 밝힐 것으로 예상-애초 요르단도 방문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조율 거쳐 요르단 방문은 미루기로◇엔비디아, AI칩 對中 수출 금지에 직격탄-엔비디아가 미국 정부가 발표한 인공지능(AI) 칩의 대(對)중국 수출통제 조치로 주가가 4.68% 폭락-미 상무부가 발표한 강화된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에 기존에는 제외됐단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도 포함된 탓.-엔비디아는 중국에 대한 미 정부의 추가적인 AI 칩 수출 제한이 회사 매출에 즉각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손실이 예상된다고 지난 8월 밝힌 바 있음.◇IS, ‘브뤼셀 총격테러’ 배후 자처-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IS가 벨기에 브뤼셀 도심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사건 배후를 자처하고 스웨덴인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전날 오후 브뤼셀 생크테레트 광장 인근에서 군용 총기로 무장한 범인이 스쿠터를 타고 달려와 행인들을 향해 최소 8차례 총격을 가해 인근을 지나던 스웨덴인 2명이 숨져.-범행 직후 달아난 용의자는 밤새 대대적인 수색을 벌인 벨기에 경찰에 의해 이날 오전 사살. -IS가 직접 배후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유사 테러에 대한 우려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여야, 국감 공방 지속-국회, 18일 보건복지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교육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 4개 상임위원회에서 국정감사 진행.-복지위에서는 문재인 전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 놓고 갑론을박 예상-농해수위는 농촌진흥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축산환경관리원 등 감사-교육위는 충청북도교육청과 부산광역시교육청에서 각각 해당 지역 국립대와 국립대병원, 교육청 등, 외통위 위원들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주이탈리아대사관, 주교황청대사관 감사.◇전세사기 피해자 6627명으로 늘어-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돼 특별법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세입자가 564명 늘어.-국토교통부는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제11회 전체회의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결정 신청 792건에 대해 심의해 564건을 가결했다고 밝혀. -위원회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등으로 가결한 건은 총 6627건, 경·공매 유예 결정은 지금까지 총 717건 의결.
2023.10.18 I 이정현 기자
美 국채금리 또 4.9% 근접…채권이 주식 흔든다
  • 美 국채금리 또 4.9% 근접…채권이 주식 흔든다[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경제는 역시 예상보다 강했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호조를 보이면서 긴축 장기화 공포가 다시 불거졌고, 이로 인해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4.9%에 육박할 정도로 폭등했다. 중동 무력 충돌 이후 낮아지나 했는데, 다시 시장을 흔드는 눈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뉴욕 증시도 장중 롤러코스터를 타며 혼조 마감했다.(사진=AFP 제공)◇美 소비·산업생산 지표 호조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 오른 3만3997.65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1% 하락한 4373.2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0.25% 떨어진 1만3533.75에 거래를 마쳤다.시장은 장 초반부터 흔들렸다. 개장 전 나온 소매판매 보고서가 예상을 큰 폭 웃돌았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3%)를 한참 웃돌았다. 지난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기존 0.6%에서 0.8%로 상향 조정됐을 정도로 호조를 보였는데, 여기에 지난달까지 소비가 호조를 보인 셈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의 경우 0.6% 뛰면서 월가 전망치(0.2%)를 상회했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이번 수치는 저축율 하락, 학자금 대츨 싱환 개시 등을 이유로 미국 소비가 둔화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깬 것이다. 미국 경제가 아직 건재하다는 의미다. 트레이드 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시장전략가는 “미국 소비자들은 지출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는 이번달 말 강한 국내총생산(GDP) 수치를 궤도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산업생산 역시 월가 예상을 상회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집계를 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놓은 시장 예상치(0.1% 증가)를 웃돌았다.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의 경우 0.4% 증가했다. ◇10년 국채금리 다시 4.9% 근접이에 연준의 긴축 장기화 관측은 더 힘을 받게 됐다. 당장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소매판매 보고서 발표 직후 폭등하면서 장중 4.862%까지 치솟았다. 또 다시 4.9%에 근접한 것이다. 전거래일 대비 15bp(1bp=0.01%포인트) 안팎 오른 수치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5.242%까지 뛰었다. 노스엔드 프라이빗 웰스의 알렉스 맥그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매판매 보고서 때문에 국채금리가 다시 문제가 될 만한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했다.탄탄한 경제지표에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6.53까지 올랐다.장 보이빈 블랙록 투자연구소(BII) 소장은 “10년물 국채금리가 16년 만의 최고치에 도달하며 국채시장에서 상당한 조정(국채가격 하락·국채금리 상승)이 일어났음을 보여줬지만 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이 만기가 긴 채권에 더 많은 프리미엄을 요구하면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은 채권시장이 증시를 이끌고 있다”라며 “최근 두달간 봤던 추세를 다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금리 폭등은 연준의 긴축을 대신 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있기는 하지만, 그 자체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그나마 은행권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증시는 초반 약세를 만회했다. 이날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다만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1.60% 빠졌고, BoA 주가는 2.33% 올랐다.◇‘중동 방문’ 바이든 행보 주목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역시 주목할 만한 재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전격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과 회담하기로 하면서 시장은 숨을 죽였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개시 여부, 반(反)이스라엘 국가인 이란의 개입에 따른 확전 여부 등의 갈림길에서 이뤄지는 이번 방문은 추후 중동 지형에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이 때문에 이날 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과 같은 배럴당 86.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0.3% 오른 배럴당 89.90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만에하나 주요 산유국인 이란 등이 전쟁에 개입할 경우 유가는 다시 큰 폭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인프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란이 개입하면 이란의 하루 300만배럴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했다.미국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추가 규제안을 공개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을 위해 사양을 낮춘 모델인 A800과 H800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한 게 대표적이다. 또 중국의 제재 우회를 막기 위해 중국 본사의 해외 사업체에 대한 반도체칩 수출 역시 통제한다. 이로 인해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는 급락했다. A100과 H100를 중국에 팔 수 없게 된 엔비디아의 주가는 3.24% 빠졌다. AMD(-1.24%), 퀄컴(-1.37%) 등의 주가 역시 하락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날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09%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1% 상승했다.
2023.10.18 I 김정남 기자
'깜짝 소비' 국채금리 또 급등…나스닥 0.3%↓
  • [속보]'깜짝 소비' 국채금리 또 급등…나스닥 0.3%↓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소매판매가 예상을 깨고 강하게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다시 큰 폭 뛰었다.(사진=AFP 제공)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1%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5% 떨어졌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개장 전 나온 소매판매 보고서가 예상을 한참 웃돌았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3%)를 한참 웃돌았다. 지난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기존 0.6%에서 0.8%로 상향 조정됐을 정도로 호조를 보였는데, 여기에 지난달까지 소비가 호조를 보인 셈이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이번 수치는 저축율 하락, 학자금 대츨 싱환 개시 등을 이유로 미국 소비가 둔화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깬 것이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 관측은 더 힘을 받게 됐다. 당장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소매판매 보고서 발표 직후 폭등하면서 장중 4.862%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 대비 15bp(1bp=0.01%포인트) 안팎 오른 수치다. 노스엔드 프라이빗 웰스의 알렉스 맥그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매판매 보고서 때문에 국채금리가 다시 문제가 될 만한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했다.미국 정부가 사양이 낮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대(對)중국 수출을 추가로 금지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에 엔비디아, AMD 주가 등은 대폭 빠졌다.
2023.10.18 I 김정남 기자
'0.7%↑' 미 소비 깜짝 호조…연준 긴축 길어진다
  • '0.7%↑' 미 소비 깜짝 호조…연준 긴축 길어진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버팀목인 소비가 예상을 큰 폭 웃돌았다. 한달새 무려 0.7% 급증하면서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더 긴 기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에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1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3%)를 한참 웃돌았다. 지난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기존 0.6%에서 0.8%로 상향 조정됐을 정도로 호조를 보였는데, 여기에 지난달까지 소비가 호조를 보인 셈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의 경우 0.6% 뛰면서 월가 전망치(0.2%)를 상회했다. (사진=AFP 제공)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이번 수치는 저축율 하락, 학자금 대출 상환 개시 등을 이유로 미국 소비가 둔화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깬 것이다. 미국 경제가 아직 건재하다는 의미다. 트레이드 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시장전략가는 “미국 소비자들은 지출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는 이번달 말 강한 국내총생산(GDP) 수치를 궤도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연준의 긴축 장기화 관측은 더 힘을 받게 됐다. 당장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소매판매 보고서 발표 직후 폭등하면서 장중 4.857%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 대비 15bp(1bp=0.01%포인트) 가까이 오른 수치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5.186%까지 뛰었다. 노스엔드 프라이빗 웰스의 알렉스 맥그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매판매 보고서 때문에 국채금리가 다시 문제가 될 만한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했다.뉴욕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오전 10시1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 내리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1%,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3% 각각 떨어지고 있다.
2023.10.17 I 김정남 기자
애플, 中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 화웨이에 내줘(영상)
  • 애플, 中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 화웨이에 내줘(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 전후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고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다시 4.7%대로 올라섰지만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테슬라와 넷플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존슨앤드존슨 등 S&P500 기업 중 약 55개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다만 증시 및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다는 경고도 나왔다. 월가의 족집게로 통하는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애널리스트는 “S&P500기업 중 39%만 200일 이동평균선이 지지되고 있다”며 “경기상황 등을 고려할 때 S&P500이 연말에는 3900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월가 목표치 중 최저치다. 한편 미국 정부는 대(對) 중국 AI칩 수출규제를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H100 수출 규제를 피해 중국 수출용으로 제작한 H800도 추가 규제시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애플(AAPL, 178.72, -0.1%)세계 최대 IT기업 애플 주가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줬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제프리스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토종기업 화웨이·샤오미·아너 등의 안드로이드폰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애플의 아이폰은 두 자릿수대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프리스는 “애플이 아이폰15 출시에도 전년대비 판매량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며 “중국내 아이폰 수요 감소로 아이폰15의 전세계 출하량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에 점유율 1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준데 이어 내년에도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찰스슈왑(SCHW, 53.72, 4.7%)미국 최대 증권회사 찰스슈왑 주가가 5%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찰스슈왑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감소한 46억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46억2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0% 급감한 0.77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예상치 0.74달러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주식 거래 감소 및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예금 규모는 전년동기 3957억달러에서 2844억달러로 28% 급감했다. 고객들이 주식 등 투자를 위해 계좌에 예치해 둔 저금리 예금을 머니마켓펀드(MMF) 등 고금리 예금으로 이동시킨 결과다. 다만 찰스슈왑은 예금 유출 강도가 둔화되고 있으며 9월에는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작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뉴스 코퍼레이션(NWSA, 21.89, 4.7%) 월스트리트저널(WSJ), 다우존스, 마켓워치 등을 운영하는 미디어 기업 뉴스 코퍼레이션 주가가 5% 가까이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가 상당한 규모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구체적은 지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스타보드 밸류는 “뉴스 코퍼가 상당히 저평가 상태”라며 “경영전략과 거버넌스 변화를 추진해 재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스타보드 밸류는 뉴스 코퍼측에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 ‘리얼터닷컴’의 모회사 무브 등을 분사하고 이중 사업부 폐지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뉴스 코퍼는 머독 일가가 40%가량의 지분을 통제하고 있어 이들의 동의가 있어야 변화가 가능한 구조다. ◇얼라인먼트 헬스케어(ALHC, 7.76, 17.2%) 건강 보험 및 노인 의료 서비스 제공 업체 얼라인먼트 헬스케어 주가가 월가 호평에 힘입어 17% 폭등했다. 이날 레이먼드 제임스의 한 분석가는 얼라인먼트 헬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강력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9달러에서 10달러로 높였다. 이 분석가는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로부터 4스타 등급을 받은데다 회원 비용 통제력 등을 고려할 때 매수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얼라인먼트가 3.5스타 등급 이하로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주가가 크게 하락한바 있다. CMS는 미국의 보험당국으로 지난 13일 CMS 2024 평가에서 얼라인먼트에 4스타 등급을 부여했다. CMS는 노인 의료 서비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 수준, 고객 경험 등 다양한 항목을 평가해 등급을 제시하고 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17 I 유재희 기자
  • [사설]위기 쓰나미 닥쳐도 민생 '모르쇠'... 정치권, 이래도 되나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지상전을 예고하고 이에 대해 이란이 “통제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중동 사태가 일촉즉발의 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북해산 브렌트유가 최근 1주일간 7.5% 상승하는 등 국제 유가의 폭등세가 계속되고 있다. 분쟁이 확대되고 이란이 개입하면 글로벌 경제의 대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한 가운데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가 유가 폭등과 함께 내년 세계 GDP(국내총생산)가 1조달러어치 증발하는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세계 평균(2.7%)보다 크게 밑도는 2.2%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데 비추어 본다면 고금리·고환율·고유가의 우리 경제는 초대형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정치권은 천하태평이다. 여야 모두 내년 총선의 표 계산에 정신이 없고 어디에서도 경제 위기와 민생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후 그제 의원총회에서 일제히 쇄신과 변화를 외쳤지만 선거 관련 발언 일색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여 투쟁의 출발점과 목표를 오직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와 총선 승리에 두고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다.여야가 정치적 잇속만을 따지는 동안 민생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와 고금리, 경기 부진에 발목 잡히면서 제때 갚지 못한 빚 규모는 2분기 말 역대 최대로 치솟고 연체율도 최고를 기록했다. 1개월 이상 연체한 금액이 7조 3000억원으로 2020년의 분기별 평균 3조 5500억원의 2배가 넘었다. 2분기 전체 금융기관 연체율은 1.15%로 2014년 3분기(1.31%) 이후 최고치다. 급격한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사정은 더 나빠질 수 있다.여야는 다른 법안들과의 흥정에 매달리다 한계기업의 동아줄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연장안을 시한까지 처리하지 못해 15일 일몰됐다. 부실징후기업들에 대한 채무조정·유동성 지원의 기회를 막아 줄도산의 공포로 밀어넣은 셈이다. 위기의 쓰나미를 앞두고도 민생을 외면한 채 정쟁에만 매달린다면 국민의 고통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정치권의 반성과 변화가 시급하다.
2023.10.17 I 양승득 기자
분양가 폭등에 '분상제' 아파트 수요 집중
  • 분양가 폭등에 '분상제' 아파트 수요 집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9곳이 분양가 상한제 단지로 나타났다. 주변 시세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의 분양 단지에선 미계약이 나오지만, 이보다 저렴한 분양가 단지에는 청약 대기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13일 더피알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올해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단지는 대전 둔산동에 들어서는 둔산자이아이파크 한 개 단지다.해당 단지는 대전 핵심 입지로 꼽히는 둔산동에서 10년 넘게 제대로 된 분양이 없는 상태에서 오랜만에 공급된 단지로 분양 전부터 지역 청약 수요자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단지라는 특수성 때문에 청약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가 상한제 단지들로 수요자들이 몰려들면서 이 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우건설은 이달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6개동, 1626가구(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전국청약이 가능하며 중·소형 평형대로 공급한다. 여기에 천안아산역과 인접해 KTX?SRT 등 쾌속 교통망을 이용하기 편리하며, 삼성디스플레이(주)가 추가적으로 ‘아산디스플레이시티2 일반산업단지’ 내 증설 예정이라 직주근접의 배후 수요도 탄탄하다.현대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2716번지 일대에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0~85㎡ 아파트 851가구와 전용면적 84~119㎡ 오피스텔 945실, 총 1796가구 규모의 대단지 주거복합단지로 이번에는 아파트 851가구만 먼저 분양에 나선다.우미건설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일대 ‘다운2지구’에서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 더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울산 다운2지구의 첫 민간분양 아파트로 다운2지구 B-2블록에 지하 3층~지상 25층, 20개동, 총 1,43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초중고교, 상업용지, 근린공원 용지 등 도보권내 위치한다. 금강주택은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서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7차 센트럴파크 ’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10개동, 전용면적 74㎡·84㎡, 총 662가구 규모다.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의 메리트를 갖춰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2023.10.13 I 이윤화 기자
3개월짜리 CP 금리 4.09%, 8개월래 최고…상승 이유 '셋'
  • 3개월짜리 CP 금리 4.09%, 8개월래 최고…상승 이유 '셋'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가 4%를 훌쩍 넘으며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강원중도개발공사의 회생신청 사태,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 이후 1년이 지난 지금도 CP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여기에 크레딧 시장의 수급 꼬임 현상이 맞물리면서 금리가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올해 9월 이후 CP 91일물 금리 추이(자료=금융투자협회)◇CP금리, 8개월래 최고치… 지난달 CP·단기사채 발행도 8개월래 최대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P 91일물 금리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 거래일 대비 1bp(0.01%포인트) 오른 4.09%를 기록했다. 2월 20일(4.10%) 이후 8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CP 91일물 금리는 올 3월부터 8월까지 4%를 밑돌다가 9월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다. 약 1년 전,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조성사업을 진행한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법원 회생 신청을 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크레딧 시장에 충격이 발생한 만큼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은행권의 임원급 인사는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다소 하락한 상태지만 크레딧 시장은 작년 트라우마가 이어지면서 여전히 우려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급도 꼬이고 있다. CP 등 단기사채 발행 물량은 많아지는데 이를 받아줄 수요는 제한적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CP·단기사채 순발행량 규모는 1조9527억원으로 약 2조원에 가까이 발행됐다. 이는 올해 1월 6조9000억원 순발행 이후 최대 규모다. 이달에도 한국전력의 CP 발행은 이어지고 있다. 한국전력이 발행한 이달 CP 91~92일물 규모는 4500억원에 달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국전력이나 가스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발행이 큰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올라가고 연내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전, 가스공사 등은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한전채는 한도가 정해져 있기에 CP 등으로 자금 조달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부터 은행채 발행에 따른 크레딧 시장의 수급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한 운용사 크레딧 파트장은 “올해 9월에 은행채부터 시작해서 공자기금(공공자금관리기금) 이슈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밀리고 있었는데 그 연장선”이라면서 “지난해 고금리로 예치됐던 예금들의 재예치 기간까지 겹치다 보니 전반적으로 수급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예금 시장이나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CP시장이 다 연결돼 있어 이런 부분이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연말 넘는 1년 이상짜리 채권이 더 매력”, 채권형 랩·신탁의 CP 수요도 위축단기쪽으로 물량 공세가 나타나는데 이를 받아줄 주체는 제한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금은 내년 장사를 준비하는 때라서 굳이 연(年)을 넘기지 않는 단기자산을 사기보다는 똑같은 돈이면 1년물, 2년물을 사는 게 나아 보인다”고 짚었다.CP의 주 수요 주체였던 증권사 채권형 랩·신탁 상품의 위축도 또 다른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랩·신탁 상품 운용이 막힌 여파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주된 수요 주체들이 올 스톱되다보니 금리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5월부터 증권사 10여곳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에 돌입, 증권사들이 랩 등에 편입한 CP의 만기 상황을 점검하고 있어 랩이나 신탁상품에 CP 등을 담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다. 채권형 랩·신탁 상품은 3~6개월가량 단기 여유자금을 운용하려는 기업고객이 주로 가입하는데 일부 증권사는 고객에게 일정 수익률을 약속하고, 수익률을 높이고자 만기 1~3년짜리 장기 기업어음(CP) 등을 집중 편입했다. 이에 따른 만기 미스매칭 방식으로 유동성이 낮은 CP 상품을 대거 편입했던 증권사들은 채권 돌려막기를 하다가 지난해 사태로 자금시장이 경색되자 대규모 손실을 낸 바 있다.한편에선 작년처럼 시장금리가 급등할 정도로 크레딧 시장이 위축되진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가 은행채 발행 한도 폐지 등의 조치를 해놨기 때문이다. 운용사 파트장은 “처음에 은행채 발행한도 폐지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완화가 다소 모순된 조치였기에 시장에선 갸웃하는 눈치였으나 결국은 정부가 저축은행은 예금시장, 은행은 채권시장, 증권사는 ABCP시장 각각 자금 조달처를 지정해준 효과가 있었다”면서 “이에 지난해처럼 조달 수요가 몰려서 금리가 폭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023.10.13 I 유준하 기자
분양가 뛰고 당첨 '바늘구멍'…'몸테크 족' 늘었다
  • 분양가 뛰고 당첨 '바늘구멍'…'몸테크 족' 늘었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5채 중 1채가 지은 지 30년이 넘은 노후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여전하지만 분양가 폭등과 더불어 청약 경쟁률까지 높아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구축 단지로도 분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 초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한 뒤 재건축 호재를 누릴 수 있는 아파트가 많아질 것이란 기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국토교부 실거래가 기준 올해 1월에서 9월까지(10월 5일 조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2만6822건 중 30년 초과 아파트는 4848건으로 전체의 18.1%를 차지했다. 20%에 가까운 비중으로 매매 거래 5채 중 1채는 재건축 대상인 30년 초과 노후 아파트다. 월별 추이를 보면 30년 초과 아파트 매매 비중은 올 1월 21.1%에서 3월 15.6%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 흐름을 보이며 9월 기준 18.7%를 기록했다. 올 9월까지 거래된 서울 30년 초과 주요 아파트를 살펴보면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등 호재가 뚜렷한 곳의 거래가 특히 많았다. 최근 약 20년 만에 재건축 조합 설립에 성공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97건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강남구 개포동 성원대치2단지 아파트가 85건,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67건을 기록했다. 성원대치2단지 아파트는 재건축 혹은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이 큰 곳으로 올 상반기 전용 33.18㎡가 10억원 이하에 거래되면서 일명 ‘몸테크(몸+제테크)’ 수요가 몰린 곳이다. ‘올림픽 3대장’ 중 하나인 올림픽훼밀리타운 역시 올해 1월 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이달 재건축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며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구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재건축 단지가 최근 매매가 상승도 주도하는 추세다. 부동산R114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서울 아파트가격은 0.01% 올라 작년 5월(0.09%) 이후 14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그 중 재건축은 7월과 8월에 각각 0.12%, 0.03% 오른 반면 일반아파트(7월 -0.01%, 8월 보합)는 가격 상승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뎠다.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구축 아파트 매매가 늘어난 것은 투자 목적도 강하지만 최근 분양하는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은데다 청약 경쟁률마저 높아 수요가 분산한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기본형 건축비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세 차례씩 오르면서 분양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1년간 서울에서 분양된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318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4%나 뛰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가 증가하면서 30년 초과 노후 단지 거래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수치상으로 큰 폭의 증가라고는 할 수 없지만 관련 규정 완화 이후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재건축 단지가 일반적으로 매맷값 상승을 이끄는 경향이 있지만 장기간 자금이 들어가야 한다는 점 등의 리스크도 꼭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0.12 I 이윤화 기자
"좌파가 경제 망쳤다"…'아르헨의 트럼프' 대권 잡나
  • "좌파가 경제 망쳤다"…'아르헨의 트럼프' 대권 잡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나라 경제가 완전히 망가진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극우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어 당선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미국 달러화 도입, 중앙은행 폐지 같은 파격적인 정책을 제시하며 인기를 얻고 있어서다. 급기야 현직 대통령이 그를 향해 고발까지 강행하면서 존재감을 키웠다.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자유전진당 대선 후보. (사진=AFP 제공)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각종 여론조사상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극우 경제학자 하비에르 밀레이 자유전진당 대선 후보를 향해 공개 협박 혐의로 고발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4년 전 좌파 페론당 소속으로 대통령에 올랐으며, 차기 대선에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집권 페론당 소속으로는 세르히오 마사 경제장관이 대선에 출마했는데, 밀레이 후보에 뒤져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밀레이 후보를 고발한 것은 그의 과격한 공약이 공포를 야기했다는 점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비공식 환율 정보를 제공하는 ‘블루달러닷넷’에 따르면 현재 달러·페소 환율은 1010페소다. 공식 달러·페소 환율인 365.50페소와 비교해 거의 세 배에 달한다(달러화 강세·페소화 약세). 밀레이 후보가 미국 달러화 도입을 거론하면서 “페소화를 절대로 쓰지 말라”고 했고, 이에 이미 휴지조각으로 전락한 페소화 가치가 더 폭락한 것이다.밀레이 후보는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페소화로 정기적금을 든 사람은 만기가 되면 다 빼라”며 “페소화는 가치가 없다”고 했다. 그는 “페소화는 아르헨티나 정치인들이 발행하는 화폐이기 때문에 쓰레기”라며 “거름으로도 못 쓴다”고 말했다.이에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대중에게 공포를 야기하거나 무질서를 유발하는 행위에 2~6년 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형법 조항을 근거로 말레이 후보를 고발했다.심지어 집권당 마사 후보는 “대선 이전에 후보들에 대한 정신과 평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인사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밀레이 후보는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극우 성향의 과격한 정책이 사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다만 이는 반대로 밀레이 후보의 존재감을 키우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극단적인 자유주의를 신봉하는 밀레이 후보의 급부상 자체가 집권당의 경제 실기와 맞닿아 있어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8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12.4% 폭등했다. 1991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4.4% 치솟았다. 밀레이 후보가 미국 달러화를 공용 통화로 쓰자고 하고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중앙은행은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배경이다. 경제 파탄을 초래한 기성 정치권에 대한 민심의 분노가 밀레이를 주류로 끌어올린 셈이다. 임기 4년의 차기 대통령을 뽑는 아르헨티나 대선(1차 투표)은 오는 22일 치러진다. 1차 투표에서 1위가 45% 이상 득표하거나 40% 이상을 받고 2위와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리면 최종 당선된다. 승패가 가려지지 않으면 지지율 1위와 2위 후보가 다음달 19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2023.10.12 I 김정남 기자
국내 최초 럭비경기장 복합개발…복합시설·주거단지 재탄생
  • 국내 최초 럭비경기장 복합개발…복합시설·주거단지 재탄생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구로구 온수역 인근에 있는 럭비구장 부지가 복합개발을 통해 최고 40층 높이의 빌딩과 공동주택 약 1800여 세대로 재탄생한다. 조감도.서울시는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구로구 오류동 111-1번지 일대 ‘온수역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럭비구장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럭비구장 특별계획구역은 ‘온수역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온수역에 연접한 환승역세권(1호선·7호선)으로써 서남권 경인축 상의 관문지역이다. 1974년 국내 최초의 민간럭비경기장으로 개관해 비인기 스포츠인 럭비 육성 지원에 공헌해 왔으나, 2013년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이 개관한 이후 점차 이용률이 저조해졌다. 이후 역세권변 대규모 저이용 부지의 방치로 이어지면서 지역 활성화를 통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럭비구장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수립으로 역세권의 지원기능이 부재한 이 일대에 판매, 업무, 문화 등 복합중심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장기간 미집행시설로 방치되었던 온수역 광장 조성 및 도로 확폭 등 기반시설 확충으로 주민편의 또한 개선될 예정이다. 럭비구장 부지의 복합개발을 통해 용적률 400%~600% 이하, 지하5층, 지상 35층~40층, 연면적 62만㎡ 규모의 판매시설, 업무시설, 공동주택(1821세대) 등 다양한 시설도 들어선다. 시는 특히 교육연구시설, 문화·복지시설, 공공임대 업무시설, 공공주택 등 지역 내 필요 시설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경인선 지상 노선으로 분리된 온수역 남·북부 생활권을 연결하는 철도횡단 입체보행도로와 1호선 지상2층과 대상지를 연결하는 입체보행도로를 배치하여 지역간 보행연결체계도 구축했다. 아울러 사업부지 중앙부에 가로공원을 조성해 시민을 위한 녹지 및 열린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개발계획에 따라 해당 부지의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을 폐지하고, 공공 기여를 통해 신구로유수지에 다목적구장 2개소, 복합문화시설 등 생활체육시설을 포함한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신구로유수지에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 중복 결정은 별도의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해당 부지는 입지적 장점에 비해 활용도가 다소 아쉬웠던 곳”이라며 “이번 계획 결정으로, 기반시설이 부족했던 대상지에 온수역 광장과 연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면 이 일대 저층주거지 개발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크게 활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10.12 I 이윤화 기자
2%대 올라 810선…LG엔솔 훈풍에 2차전지 '급등'
  • [코스닥 마감]2%대 올라 810선…LG엔솔 훈풍에 2차전지 '급등'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1일 코스닥 지수가 3% 가까이 급등해 마감하면서 이틀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9%대 폭등하는 등 2차전지주가 강세다. 금리 반락과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깜짝 실적에 시가총액 2차전지주에 훈풍이 불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12포인트(2.78%) 상승한 817.12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전일(10일) 800선을 하회한 이후 이날 2거래일 만에 회복한 모습이다. 간밤 미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0% 상승한 3만3739.3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2% 오른 4358.2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8% 뛴 1만3562.84로 마쳤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발언과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닥 역시 금리 반락과 매물 부담을 덜면서 800선을 회복했다”고 말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 1819억원, 기관은 355억원 사들였다. 개인은 2097억원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3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 상승 우위다. 일반전기전자는 6%대, 금융은 5%대, 반도체, IT H/W 3%대, 금속, 컴퓨터서비스, IT부품, 소프트웨어, 제조, 정보기기, 통신장비, 인터넷, IT S/W, 건설, 기계장비, 화학, 오락문화는 2%대 상승했다. 섬유의류, 제약, 음식료, 출판매체복제는 1%대, 의료정밀기기, 운송은 1% 미만 올랐다. 종이목재는 유일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전반이 상승세다. 2차전지주는 급등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9%대, 에코프로(086520)는 7%대 급등했다. 포스코DX(022100)는 4%대, 엘앤에프(066970)는 3%대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40.1% 증가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5% 이상 상회했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2차전지, 소프트웨어 등 주력 업종 반등에 힘입어 전전일 종가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2차전지는 개인 매물 영향이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 어닝 서프라이즈에 반등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에스엠(041510)은 3%대, HLB(028300), JYP Ent.(035900), 알테오젠(196170)은 1%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펄어비스(263750)는 1% 미만 올랐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8억3958만주, 거래대금은 6조6249억원이었다. 상한가 종목 2개 포함해 131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216개 종목이 하락했다. 7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10.11 I 이은정 기자
코스닥, 3%대 급등해 820선 회복…에코프로비엠 9%대↑
  • 코스닥, 3%대 급등해 820선 회복…에코프로비엠 9%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1일 코스닥 지수가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3%대 급등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9%대 폭등하는 등 2차전지주가 강세다. 금리 반락과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깜짝 실적에 2차전지주 훈풍이 불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0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61포인트(3.23%) 상승한 820.60을 기록하고 있다. 2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간밤 미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0% 상승한 3만3739.3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2% 오른 4358.2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8% 뛴 1만3562.84로 마쳤다.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발언과 삼성전자(005930) 어닝 서프라이즈에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닥 역시 금리 반락과 매물 부담을 덜면서 800선을 회복했다”고 말했다.수급별로는 기관은 232억원, 외국인은 1577억원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1718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0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상승 우위다. 일반전기전자는 6%대, 금융은 5%대, 반도체는 4%대, 소프트웨어, IT H/W, 컴퓨터서비스, 인터넷, 제조, IT부품은 3%대. 기계장비, 통신장비, 화학, 오락문화, 운송장비부품, 정보기기, 방송서비스, 건설, 비금속은 2%대 오르고 있다. 통신서비스, 제약, 음식료담배, 유통, 출판매체복제, 의료정밀기기, 섬유의류는 1%대, 운송, 종이목재는 1% 미만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전반이 상승세다. 2차전지주는 급등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9%대, 에코프로(086520)는 7%대, 포스코DX(022100)는 5%대, 에스엠(041510)은 4%대, 엘앤에프(066970)는 3%대 급등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2차전지, 소프트웨어 등 주력 업종 반등에 힘입어 전전일 종가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2차전지는 개인 매물 영향이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 어닝 서프라이즈에 반등 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HLB(028300), JYP Ent.(035900), 알테오젠(196170), 펄어비스(26375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1%대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 미만 상승 중이다.
2023.10.11 I 이은정 기자
“왜 의사들만 임금 올리나”…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 파업 돌입
  • “왜 의사들만 임금 올리나”…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 파업 돌입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의료연대본부)가 11일부터 의료공공성 강화와 병원인력 충원,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경북대병원에서 진행된다.(사진=뉴스1)의료연대본부는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무기한 총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파업에는 병동 인력과 진단검사·영상촬영 직원 등 의사를 제외한 병원 내 노동자가 참여한다.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직원 3800명은 하루에 1000명씩, 경북대병원은 2400여 명이 매일 800~900명씩 돌아가면서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의료연대본부는 부족한 인력 때문에 공공의료가 흔들리고 있다며 파업 취지를 밝혔다. 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정부의 공공기관 임금 가이드라인이 적용됨에 따라 매년 민간병원이 3~5% 임금이 인상될 때 국립대병원은 0.9%나 1.4%씩 올랐다”며 “올해도 (인상률은) 1.7%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가는 폭등하고 실질임금은 하락해 민간병원과의 격차가 누적되면서 서울대병원의 숙련된 의료인력이 줄줄이 사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아과 오픈런과 응급실 뺑뺑이 등 필수의료분야 의사 수 부족으로 생기는 문제들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역은 필수의료분야의 의사를 구하지 못해서 진료과가 문을 닫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고 인력부족 문제를 짚었다. 이에 대해 이향춘 의료연대본부 본부장은 “공동파업투쟁을 함께 준비한 건강보험노조와 부산지하철노조는 어제 공동투쟁의 힘으로 교섭에서 타결했다”며 “사측은 개악안을 철회했으며, 안전인력 축소 및 구조조정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공공병상 확충 △보건의료인력 기준 마련 등 10가지 요구를 병원에 제시하면서 “의료연대본부도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병원과 노조는 이번 파업으로 의료대란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측은 “가용할 수 있는 필수의료인력을 현장에 배치해서 진료 지연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홍유정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직국장도 “예전부터 병원에 파업 선포를 예고하면서 환자 전원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알렸기 때문에 우려하는 의료대란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직후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노동조합 조합원 1200여 명은 곧바로 서울대병원분회 파업 1차 출정식을 열고, 마로니에 공원을 거쳐 종로3가역을 향해 행진했다.
2023.10.11 I 이영민 기자
3Q도 실적 ‘고공 비행’ 꾀하는 LCC..외연 확장으로 악재 뚫을까
  • 3Q도 실적 ‘고공 비행’ 꾀하는 LCC..외연 확장으로 악재 뚫을까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고유가·고환율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적 고공비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 3분기가 여행 ‘대목’으로 꼽힌 데다 주요 LCC가 기재·노선을 확충하고 외연을 넓히며 3분기 역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지난달 2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해외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 LCC는 3분기에도 호실적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올해 3분기에 각각 671억원, 52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4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1분기 흑자에 성공한 티웨이항공은 3분기에 62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렬에 합류한다.앞서 이들 항공사들은 상반기에 코로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인해 폭증한 여객 수요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진에어는 1027억원을, 티웨이항공은 1023억원을, 제주항공은 9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항공업계의 전통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 이어 ‘늦캉스족’(늦게 휴가를 가는 사람들)까지 늘면서 하반기도 실적 고공 비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요 LCC는 노선을 확충하며 여객 수요 맞추기에 나섰다. 특히 고효율 노선으로 꼽히는 일본 노선 운항이 활발하다.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일본 노선을 운항 중인 제주항공은 취항 노선과 일본 내 교통을 연계한 혜택을 제공하며 일본 여행객을 잡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달부터 인천발 사가 노선 운항을 재개했고, 진에어는 부산발 도쿄(나리타) 노선을 이달 말부터 주 7회 신규 운항한다.침체했던 중화권 노선도 속속 재개하며 수익성을 올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내달부터 인천발 마카오 노선을 재운항하고, 지난 8~9월에는 베이징·홍콩 등 주요 도시를 잇는 노선도 운항하고 있다. 에어부산도 지난 7월부터 부산~마카오 노선을 3년 만에 재개하며 중화권 노선 확장의 물꼬를 텄다.높은 실적으로 역량을 마련한 만큼 기재 확보에도 속도를 올린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내로 9호기를 도입하며 총 7대의 항공기를 연내 추가로 확보한다. 그간 기재 도입이 주춤했던 진에어 역시 연말께 항공기를 두 대가량 확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제주항공 역시 미뤄뒀던 기재를 공급받는 가운데 IT 계열사까지 편입하며 서비스 품질 고도화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달 에이케이아이에스(AKIS)를 자회사로 편입한 제주항공은 이를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발판으로 삼고 고객 편의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다만 최근 대내외적 문제로 고유가·고환율 상황이 이어지면서 연말 LCC 업계의 수익성 확보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항공기 운항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가 치솟으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실적 ‘원상 복구’를 점치던 LCC 업체들의 수익성 담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34% 폭등한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됐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국제선 운임은 ㎞당 84원으로 가정하고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으로 지난 8월부터 연료비 부담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해외여행 수요가 좋지만 결국 경기 사이클을 따라 둔화하거나 유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꺾일 것이란 우려가 따라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LCC 업계는 이에 신중한 운영 전략을 통해 수익성 반등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효율적인 운항을 통해 반등한 여객 수요에 발을 맞추며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LCC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고환율 변수로 수익 확보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돌파하기 위한 운항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나은 하반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0.11 I 이다원 기자
연준 인사 ‘매파색채’ 사라졌다…뉴욕증시 또 상승
  • 연준 인사 ‘매파색채’ 사라졌다…뉴욕증시 또 상승[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의 잇단 ‘비둘기’ 발언으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최근 시장금리인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금융시장이 상당히 긴축적인 상황이 되면서 연준이 추가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사라졌고,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에 따른 여파를 줄이기 위해 연준 인사들이 시장 달래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논의하고 있다. (사진=AFP)◇10년물 국채금리 4.6%…2년물 금리도 5% 하회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 상승한 3만3739.30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52% 오른 4258.2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8% 뛴 1만3562.84에 장을 마감했다.지난 9일은 ‘콜럼버스 데이’로 휴장했던 채권시장은 이날 이스라엘 공격 이후 첫 반응을 나타냈다. 연준 이사들의 잇단 비둘기적 발언과 함께 안전자산 매수세가 몰리면서 국채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띄고 있다. 오후 4시20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3bp(1bp=0.01%포인트) 내린 4.649%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1.3bp 떨어진 4.829%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2.2bp 하락한 4.957%를 기록하며 5%를 하회했다. 2년물 금리가 5%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이다.에드워드 존스의 수석투자전략가인 모나 마하얀은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주식시장을 광범위하게 지탱하고 있다”면서 “연준 인사들의 잇단 비둘기 발언도 긴축 주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고 했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최근 연준 인사들의 잇단 ‘비둘기’ 발언에 합류했다. 그는 이날 미국은행연합회(ABA) 연례행사 연설에서 “연준이 더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고 앞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세계 경제 전망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며 “모두에게 시장과 우리 파트너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고 언급했다.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히는 그는 지난 3일만해도 매파에 가까운 발언을 내놓으며 시장을 놀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높은 금리를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한다”며 “내년 한 차례 정도가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최근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비둘기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6.4%, 12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72.5%를 나타내고 있다.BMO 캐피털마켓의 벤 제프리는 “최근 국채금리가 급등한 이후 금융 시장 상황이 이미 상당히 긴축적인 점을 고려할 때 연준 인사들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국제유가·달러화 하향 안정세…유럽증시 급등펩시코는 예상보다 긍정적인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이익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1.88% 올랐다. 전기차업체 리비안의 주가는 UBS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4.58% 급등했다. 이외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기술주인 테슬라(1.52%), 엔비디아(1.16%) 모두 상승 마감했다.하마스의 공격 초반 치솟았던 국제유가 역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폭등세를 보였던 모습과 다른 상황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센트(0.47%) 하락한 배럴당 85.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이란이 배후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아직 직접적인 증거를 확인하지 못하면서 이란 등 산유국들의 공급에 미칠 영향이 불분명한 상태다.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수요 둔화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달러가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오후 4시2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3% 떨어진 105.76을 가리키고 있다. 유럽증시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반등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1.96% 급등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1.82%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1.95%, 프랑스 CAC40지수도 2.01% 상승 마감했다.
2023.10.11 I 김상윤 기자
연준 인사 ‘비둘기’ 발언에 뉴욕증시 또 올랐다
  • [속보]연준 인사 ‘비둘기’ 발언에 뉴욕증시 또 올랐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의 잇단 ‘비둘기’ 발언으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최근 시장금리인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연준이 추가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사라진데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연준 인사들이 시장 달래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거래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 상승한 3만3739.30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52% 오른 4258.2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8% 뛴 1만3562.84에 장을 마감했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이날 “연준이 더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고 앞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히는 그는 지난 3일만해도 매파에 가까운 발언을 내놓으며 시장을 놀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높은 금리를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한다”며 “내년 한 차례 정도가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치솟던 미국 국채금리도 안정세를 띄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5bp(1bp=0.01%포인트) 내린 4.657%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0.5bp 떨어진 4.837%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11.8bp 하락한 4.961%를 기록하며 5%를 하회했다. 2년물 금리가 5%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이다.하마스의 공격 초반 치솟았던 국제유가 역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폭등세를 보였던 모습과 다른 상황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센트(0.47%) 하락한 배럴당 85.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이란이 배후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아직 직접적인 증거를 확인하지 못하면서 이란 등 산유국들의 공급에 미칠 영향이 불분명한 상태다.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수요 둔화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2023.10.11 I 김상윤 기자
중동發 충격에…한은, 물가 전망 상향 불가피
  • 중동發 충격에…한은, 물가 전망 상향 불가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국제유가 상승세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 범위를 뛰어넘는 등 다시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유혈 충돌로 국제유가가 폭등할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한국은행의 물가 전망치 상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래픽=김일환 기자)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해외 투자은행(IB) 8곳의 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4%(평균값)로 집계됐다. 한달 전과 비교해 0.2%포인트 오른 수치다. 특히 씨티와 노무라는 물가 전망치를 3.6%로 잡으며 추가 상향했다. 앞서 씨티와 노무라는 8월 3.3%, 2.9%에서 9월에는 3.4%로 각각 0.1%포인트, 0.5%포인트 높인 바 있다.해외 IB들이 우리나라 물가 전망치를 높이는 것은 올해 6월부터 2%대로 떨어졌던 물가상승률이 8월부터 다시 상승폭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3.7%를 기록,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석유류 물가의 하락세가 꺾인 영향이 컸다. 석유류는 지난달 1년 전보다 4.9% 내려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7월(-25.9%), 8월(-11.0%) 등 최근 하락 폭이 축소하고 있다.한국은행도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다고 평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최근 열린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물가상승률은 9월에도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가운데 유가와 농산물가격이 전월에 이어 오르면서 8월 전망경로를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언급했다.한은은 10월부터 물가가 다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지만,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이 다른 중동 국가들로 번질 경우 국제유가가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은 지난 4월 3일 이후 가장 컸다. 같은 날 브렌트유 선물도 4% 이상 올라 배럴당 88.15달러를 기록했다.이스라엘 가자지구(사진=AFP)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분쟁이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일으킨다는 분석도 나온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수입물가 및 소비자물가에는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당장 한은의 긴축 부담이 부각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확실한 것은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야기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9.9원) 대비 0.4원 내린 1349.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 4일 종가 기준 1363.5원까지 치솟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전문가들은 한은의 연간 물가 전망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제시한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5%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한은이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마스 분쟁이 이란 등 여타 중동 국가로 번진다면 물가를 추가로 올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금융시장·실물경제 점검회의에서 “국제유가가 단기적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변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물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물가관리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0.11 I 하상렬 기자
중동發 유가 폭등 또 오나…연준 금리정책 어디로(종합)
  • 중동發 유가 폭등 또 오나…연준 금리정책 어디로(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예기치 못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로 금융시장이 ‘시계제로’ 상황에 봉착했다. 가뜩이나 끈적한 인플레이션과 마주한 연방준비제도(Fed)의 셈법은 더 복잡해졌다. 연준 인사들은 향후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발언들을 내놓았지만, 추후 국제유가가 폭등할 경우 긴축 강도를 더 높여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연준 인사들 ‘비둘기파 언급’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날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최근 국채금리 상승이 경제에 잠재적인 추가 제약이 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며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 여건의 긴축 상황을 인식하고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평가하는데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추가적인 통화정책의 범위를 주의 깊게 평가하고자 하는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순식간에 4.9%에 육박하면서 경제 전반을 짓누르면 연준이 추가 긴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현재 연준 금리 수준인 5.25~5.50%에서 더 올리는 대신 당분간 이를 유지하는 쪽에 기운 것이라는 해석이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같은 회의에 나와 “최근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금리 상승이 강한 경제 때문일 경우에는 추가 긴축을 할 수 있다”고 했지만, 발언의 방점은 긴축 기조의 완화에 찍혔다.갑작스러운 중동 전쟁 가능성에도 연준 고위 인사들이 시장을 달래자 주가는 오히려 뛰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3% 오른 4335.66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9% 상승한 1만3484.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닛케이 지수와 홍콩 항셍 지수, 호주 ASX 지수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탔다.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최근 공개한 분기별 글로벌 가이드를 통해 미국은 내년 중반 이전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준이 올해 말까지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내년 말까지는 지금 수준에서 75bp(1bp=0.01%포인트) 낮은 4.75%까지 인하할 것으로 봤다. ◇유가 폭등 가능성 이목 집중다만 연준의 계획대로 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연준이 비둘기 행보의 전제로 내건 국채금리 상승세가 꺾이고 있어서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24%까지 떨어지고 있다. 전거래일 대비 16bp(1bp=0.01%포인트) 가까이 폭락한 수치다(국채금리 하락·국채가격 상승). 최악의 경우 제5차 중동전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공포에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담당 대표는 “지정학적인 긴장으로 인한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은 불안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금리가 다시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연준 입장에서는 이를 바로잡을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가장 주목 받는 것은 국제유가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34% 폭등한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3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12월물 브렌트유 가격 역시 4% 이상 오르며 배럴당 88.15달러에 마감했다. 씨티그룹의 에드 모스 원자재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나와 “이번 무력 충돌 때문에 (미국과 관계 개선이 어려워질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기대와 달리 감산을 완화하지 못할 수 있다”며 “또 하마스 공격의 배후로 의심 받는 이란에 대해 미국이 더 엄격한 제재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모두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재료들이다. 그는 “이번 충돌은 국제유가에 장기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배럴당 100달러 이상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실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에게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편에 서 있다”며 “분쟁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사우디 국영통신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우디는 최근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에 나섰지만, 이슬람 중동의 맏형인 만큼 팔레스타인을 규탄할 수는 없는 처지다.
2023.10.10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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