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652건

산과 바다로 아름다운 여름 정취를 느끼며 걷다
  • 산과 바다로 아름다운 여름 정취를 느끼며 걷다
  • 경북 김천 인현왕후길(사진=한국관광공사)충남 보은 삽시도둘레길(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홈케이션(Home+vacation)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만 있는 경우가 많은 8월이지만, 너무 실내에만 있다 보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럴 때는 산과 바다로 잠시 눈길을 돌린다면 산바람, 바닷바람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걷기여행길을 만날 수 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아름다운 여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길로 총 6곳을 선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각 지역별 여행하기 좋은 걷기여행길을 선정한다. 강원도 속초 설악누리길(사진=한국관광공사)◇강원 속초 설악누리길= 설악누리길은 척산족욕공원을 시작점으로 하는 약6km의 순환탐방로이다. 코스는 달마봉에서 발원한 청초천의 상류지역을 통과하여 피톤치드 가득한 초록의 숲으로 이어진다. 희귀, 자생식물을 포함한 다양한 수목과 초본류가 식재되어있는 설악자생식물원을 살피고 바람꽃마을의 풍요로운 논과 밭 사이를 지나 척산족욕공원으로 회귀하게 된다. 설악누리길은 트레킹의 묘미는 물론 다양한 자연생태를 둘러보고 족욕체험으로 피로까지 풀 수 있는 최상의 휴양산책로이다. 척산족욕공원 ~ 자생식물단지 ~ 바람꽃마을 ~ 종합운동장 ~ 척산족욕공원(6km).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난이도는 쉬운편이다. 강원도 홍천 수타사산소길(사진=한국관광공사)◇강원도 홍천 수타사 산소길= 홍천 수타사 산소길은 수타계곡과 천년고찰 수타사를 잇는 4~6km의 계곡 물길이다. 거리도 짧은 편이고, 길도 평탄한 편이어서 가족 나들이 산책코스로 제격이다. 여름이면 수타사 연못의 연꽃이 관람객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한다. 길옆을 흐르는 수타계곡은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신비로운 물색을 간직한 소(沼)가 줄줄이 이어지며 감탄을 자아낸다. 계곡 중류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특히 아름답다. 수타사주차장 ~ 계곡길 ~ 용담 ~ 귕소 ~귕소 출렁다리 ~ 목교 ~ 계곡길 ~ 수타사생태숲 ~ 수타사 ~ 수타사 주차장(6km). 소요시간는 1시간 30분. 난이도는 쉬운편이다.경북 김천 인현왕후길(사진=한국관광공사)◇경북 김천 인현왕후길= 숙종의 계비 인현왕후가 폐위 당했을 당시 기도하며 복위를 꿈꾸었던 곳, 청암사. 그 청암사가 자리한 수도산을 중심으로 9km 남짓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장희빈, 서인과 남인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노력했던 것부터 백성들을 사랑했다고 전해지는 이야기까지. 인현왕후의 숨은 뒷 이야기를 즈려밟으며 인현왕후길을 거닐어보자. 걷는 내내 평탄한 지형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당신을 사로잡을 터이니. 무흘구곡에서 백미로 손꼽히는 용추폭포는 무더위를 씻어내주기에 충분하다. 수도리주차장 ~ 쉼터 ~ 다리 ~ 수도계곡 옛길 ~ 용추폭포 ~ 출렁다리 ~ 수도리 주차장(9km). 소요시간는 2시간 40분. 난이도는 쉬운편이다. 경북 성주 칠선~용성간 숲길(사진=한국관광공사)◇경북 성주 칠선-용성간 숲길 01코스(칠선-문치골)= 성주군에 산책하기 좋은 숲길 한 곳이 있다. 초전면 칠선리에서 출발해 용성리까지 이어지는 ‘칠선~용성간 숲길’이다. 약 3.4㎞ 거리의 완만한 길은 걷기에 불편함이 없다. 초전면 칠선리와 용성리, 금산리 등으로 뻗어나가는 길을 걸으며 능선 위에서 주변 경치도 감상할 수 있다. 아직 유명하지 않은 길이라 사색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칠선리 ~ 문치골(3.4km). 소요시간는 1시간. 난이도는 쉬운편이다. 충남 보령 삽시도둘레길(사진=한국관광공사)◇충남 보령 삽시도둘레길= 삽시도는 충남 보령의 대천항에서 40분 걸리는 섬으로, 섬의 모양이 화살을 매겨둔 활을 닮아 이름 붙었다. 이 섬의 서쪽 진너머해수욕장에서 남쪽의 밤섬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5km의 숲길이 삽시도둘레길이다. 섬의 서남쪽 붕굿댕이의 사면 숲속을 따른다. 거리가 비교적 짧고, 급한 오르내림이 없어 걷기 편하며, 길을 걷는 도중 삽시도가 자랑하는 세 가지 보물인 면삽지와 물망터, 황금곰솔을 찾는 재미도 있어서 흥미진진하다. 진너머해수욕장이나 거멀너머해수욕장에서 보는 일몰이 장관이고, 물때를 맞춰 즐기는 요강수에서의 해루질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진너머 해수욕장 ~ 면삽지 ~ 물망터 ~ 황금곰솔 ~ 금송사(5km). 소요시간는 2시간 40분. 난이도는 보통이다. 경남 남해 남해바래길(사진=한국관광공사)◇경남 남해 남해 바래길 02코스 앵강다숲길= 남해바래길은 거대한 섬인 남해군을 한 바퀴 도는 걷기길로 ‘바래’는 옛날 남해의 어머니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바다가 열리는 물때에 맞춰 갯벌과 갯바위 등에서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남해의 토속어다. 총 10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남해바래길 중 앵강만을 따라 걷는 2코스 앵강다숲길은 남해바래길 안내 소책자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을 정도로 남해바래길의 대표 코스이다. 바다를 마주한 계단식 논으로 유명한 가천 다랭이마을을 출발해 홍현마을과 미국마을, 앵강다숲마을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마을을 따라 걷다보면 아름다운 남해 바다와 그림 같은 해안 절벽은 물론 방품림으로 빼곡한 소나무 숲과 남해의 청정 갯벌까지 만날 수 있다. 가천다랭이마을 ~ 홍현해라우지마을 ~ 두곡월포해수욕장 ~ 미국마을 ~ 화계 ~ 원천횟집촌(14.6km). 소요시간은 5시간이다. 난이도는 보통이다.
2018.07.30 I 강경록 기자
 짜릿한 스릴넘치는 워터파크
  • [물놀이③] 짜릿한 스릴넘치는 워터파크
  • 경기도 의정부 아일랜드캐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폭염 속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여름이다. 열대야에 잠을 설치니 컨디션도 엉망이다. 그러나 이대로 이 여름을 흘려 보낼 수는 없는 법. 시원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본다. 도심 속 공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물론, 평범함을 거부한 이색수영장, 짜릿한 즐거움이 가득한 워터파크 등 경기도에는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고 짜릿하게 즐겨볼 곳들이 가득하다.경기도 의정부 아일랜드캐슬◇의정부의 신상 워터파크 ‘의정부 아일랜드캐슬’오랜 준비 끝에 지난 6월 개장한 아일랜드캐슬. 수도권 북부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2018년 여름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101실 규모의 호텔과 실내·외로 구성된 워터파크가 운영 중이며, 콘도는 내년에 개장 예정이다.워터파크 입장객은 락커와 샤워룸을 지나 가장 먼저 실내 워터파크로 진입하게 된다. 높은 천장 아래 넓은 실내 워터파크에는 어드벤쳐 플레이와 키즈존 등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지하 800m에서 올라오는 천연 유황온천수를 사용하는 스파존에는 바데풀을 중심으로 각종 테마탕과 찜질방이 운영된다. 실내를 모두 돌아봤다면 야외 워터파크에서 본격적인 물놀이를 즐길 차례다. 4명이 대형튜브를 함께 타고 빙글빙글 돌며 내려오는 ‘토네이도 텐트럼’과 튜브 슬라이드는 가장 먼저 즐겨야 할 어트랙션이다. 스피드 슬라이드와 마운틴 슬라이드는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단순 놀이기구 배치 형태에서 탈피해 마음껏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대기’없는 워터파크를 추구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 어트랙션을 신나게 즐긴 후에는 선베드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유유히 흐르는 유수풀 ‘토렌트 리버’를 둥실둥실 떠다녀도 좋겠다. 경기도 의정부시 장곡로 22. 9시부터 22시까지다. 극성수기에는 대인 6만 5000원, 소인 5만 5000원이다. 경기도 포천 산북온천 스프링폴◇산 속에서 즐기는 파도풀 ‘포천 신북온천 스프링폴’신북온천리조트는 온천, 워터파크, 찜질방을 결합한 패밀리형 테마파크다. 온천수는 한강 이북 지역 최초의 중탄산나트륨천으로 지하 600m에서 용출된 물을 사용한다. 수질이 맑고 깨끗한 데다 유황온천수와 달리 냄새가 없어 아이들은 물론 남녀노소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신북온천의 워터파크 상징은 뭐니 뭐니 해도 대형 야외파도풀이다. 푸른 하늘 아래 우거진 산림 사이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즐기는 것은 색다른 재미가 있다. 유수풀에서 튜브를 타고 둥실둥실 물흐름에 맡겨보는 것도 좋다. 아이들은 폭포와 미끄럼틀이 있는 워터아일랜드에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다. 물놀이 후에는 실내에 꾸며진 대형 ‘바데풀’에서 피로를 풀어본다. 독일의 바데하우스를 모델로 만들어진 바데풀에는 전신 마사지를 할 수 있는 워터풀 그리고 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넥샤워와 기포욕 등이 설치되어 있다. 30~34°C의 온천수에서 피로를 해소하고 동시에 물놀이도 즐길 수 있어 스트레스를 푸는데 그만이다.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571. 9시부터 18시까지다. 극성수기에는 대인 3만 9000원, 소인 2만 9000원이다. 경기도 포천 산북온천 스프링폴
2018.07.28 I 강경록 기자
 뜨거운 여름 도심 속 공짜 물놀이
  • [물놀이①] 뜨거운 여름 도심 속 공짜 물놀이
  • 경기도 남양주 화도푸른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폭염 속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여름이다. 열대야에 잠을 설치니 컨디션도 엉망이다. 그러나 이대로 이 여름을 흘려보낼 수는 없는 법. 시원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본다. 도심 속 공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물론, 평범함을 거부한 이색수영장, 짜릿한 즐거움이 가득한 워터파크 등 경기도에는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고 짜릿하게 즐겨볼 곳들이 가득하다.경기도 남양주 화도푸른물△피아노에서 더위 피하기 ‘남양주 화도푸른물센터 물놀이장’화도푸른물센터는 환경친화적인 시설조성을 위해 높이 61m의 인공폭포를 만들고 그랜드 피아노 모양의 멋진 화장실을 꾸며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하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여름철 무료로 운영되는 ‘피아노폭포 물놀이장’은 주말과 휴일이면 오전부터 주차장이 붐빌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바닥분수와 분수터널이 설치된 ‘S자형 물놀이’는 얕은 수심으로 유아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피아노 화장실 주변 물놀이장은 초등학생들이 즐기기 알맞으며 그늘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각 물놀이장마다 수심이 달라 아이 연령대에 맞게 즐길 수 있으며, 물놀이장 둘레에 그늘막과 돗자리를 펴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 또한 넉넉하다. 산책로와 매점이 있는 것 또한 매력적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폭포로 562. 10시 30분부터 17시까지다. 8월 31일까지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경기도 동두천 소요산어린이공원 물놀이장△산속에 대형 물놀이장 ‘동두천 소요산어린이공원 물놀이장’소요산어린이공원 물놀이장은 사방이 푸른 산에 둘러싸인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일반적인 도심 물놀이장의 두 배쯤 되는 규모에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학부모 사이에서 꽤 이름난 곳이다. 큰 물통에서 폭포가 쏟아지는 물폭탄과 미끄럼틀이 조합된 놀이기구, 버섯모양 분수대와 두 개의 대형 튜브 풀장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아이들은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신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상주하는 안전요원의 적극적인 활동이 돋보이는 곳으로 어른들은 안심하고 물놀이장 주변에 설치된 그늘막에서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쾌적한 물놀이를 위해 매일 물을 교체하고 자주 청소하여 청결하게 유지한다. 어린이들의 체온유지를 위해 50분 이용 10분 휴식 체제로 운영되며, 안전을 위해 장남감과 물총 등은 반입 할 수 없다. 인근의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을 함께 이용하면 더욱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오전에는 물놀이, 뜨거운 오후에는 박물관 투어를 추천한다. 경기도 동두천시 평화로 2910번길 46. 10시부터 17시까지다. 8월 26일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경기도 동두천 소요산어린이공원 물놀이장
2018.07.28 I 강경록 기자
'나이트 레이스'로 완성하는 한 여름의 인제 여행
  • '나이트 레이스'로 완성하는 한 여름의 인제 여행
  •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되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나이트 레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산 좋고 물 맑은 강원도 인제군으로 무대를 옮겨 레이스를 이어간다.오는 8월 11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리는 5라운드 일정은 슈퍼레이스 챔피언십만의 색다른 묘미인 ‘나이트 레이스’로 치러진다.한낮의 열기가 사그라들고 은하수가 하늘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한 여름의 밤이 시작되면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레이스 머신들이 서킷 위에 또 다른 은하수를 그리며 질주한다. 모터스포츠의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나이트 레이스가 시간상으로 오늘과 내일을 연결하는 밤중에 열리는 만큼 인제를 방문하는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다른 볼 거리, 즐길 거리를 누릴 수 있는 낮 시간의 여유가 있다.천혜의 자연환경을 오염되지 않게 가꿔온 인제군에는 심장박동을 높여줄 레포츠부터 마음을 고요하게 해줄 느긋함까지 다양한 재미가 공존한다. 나이트 레이스 관람 전후로 인제군 관광 계획을 포함시킨다면 즐거움이 배가될 수 있다.인제 스피디움의 지척을 유유히 흐르는 내린천은 한강의 지류 가운데 최상류다. 강원도의 아름다운 산세와 원시림 사이를 흐르는 최고 수질의 하천이다. 소양강까지 이르는 와중에 만나게 되는 급류들로 인해 수상 레저를 즐기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다.내린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하천으로 래프팅의 원류로 꼽힌다. 여러 명이 함께 힘을 모아 급류를 극복하며 나아가는 래프팅은 기본 코스가 원대교에서 고사리에 이르는 약 8km 구간으로 2시간 남짓 걸린다.홀로 급류를 즐기는 리버버깅은 튜브와 보트의 특성을 함께 갖고 있어 물살을 더욱 다이내믹하게 즐길 수 있다.\내린천을 따라 세로지르는 수상레포츠와는 달리 가로지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중 레포츠 짚트랙도 있다.내린천의 이쪽 끝과 저쪽 끝을 연결한 와이어를 타고 하늘을 날듯이 도강하면서, 주변의 경치를 즐기는 것은 물론 짜릿한 쾌감도 맛볼 수 있다.내린천 하류 합강정 공원에 서있는 국내 최고 높이인 63m의 번지점프대도 있다. 번지점프와 반대로 지상에서 하늘로 몸을 쏘아 올려주는 슬링샷, 50m 상공에서 줄 없이 자유 낙하해 그물망에 떨어지는 스캐드다이빙 등 즐길 거리가 다채롭다.익스트림 레포츠로 터질 듯이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는데 차분히 자연 속을 산책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 설악산의 70%를 품고 있으며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산들이 즐비한 인제군에는 그만큼 대자연 속에서 느린 호흡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들이 많다.설악산 자락의 등반코스를 따라 걸으면 ‘인제 8경’의 대부분을 만날 수 있다. 남교리에서 출발하는 코스에서는 폭포와 탕이 열두 번 이어진다 해 이름 붙은 십이선녀탕과 국내에서 가장 물기둥이 긴(88m) 대승폭포를 만날 수 있다. 용대리에서 출발하면 백담계곡을 지나 천년 고찰 백담사에 이른 뒤 다시 오세암을 거쳐 대청봉에 이를 수 있다. 산림유전자원 보호지역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천상의 화원 곰배령은 입산 허가 시기와 인원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점봉산 생태관리센터를 통한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곰배령은 봄부터 가을까지 수많은 꼴들이 무리를 지어 피고 지는데 여름철에는 동자꽃, 노루오줌풀, 물봉선 등이 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곰배령 가는 길목에는 시원하고 톡 쏘는 맛이 일품인 방독약수가 있다.방태산 자락에는 우리나라 약수 중 가장 깊은 곳에 솟아나며 탄산과 철분의 함량이 높은 천연기념물 제531호 개인약수도 있다. 방독약수와 개인약수를 이어주는 45km에 달하는 둔가리 약수숲길은 때묻지 않은 자연림으로 꼽히는 방태산과 그 계곡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구경할 수 있다.너무 긴 코스가 부담스럽다면 인제군청을 중심으로 조성된 소양강둘레길도 좋은 선택이다.인제 스피디움에서 나이트 레이스가 열리는 8월 11일은 여름 피서객들의 이동이 활발할 시기다. 시원하게 흐르는 내린천 물과 함께 즐기는 레포츠, 서늘한 바람을 안겨주는 심산유곡에서 즐기는 힐링의 시간에 더해 화려하고 짜릿한 모터스포츠 파티인 나이트 레이스까지 보탠다면 알차고 즐거운 여름 여행이 완성된다.잠실종합운동장과 인제 스피디움을 잇는 왕복 셔틀버스도 운행될 예정이다.
2018.07.27 I 이석무 기자
"폭염 피하자" 양산 찾는 남성들…불볕더위, 거리풍경 바꿨다
  • "폭염 피하자" 양산 찾는 남성들…불볕더위, 거리풍경 바꿨다
  • 남성의 양산 구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사진=11번가)[이데일리 송주오 기자]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거리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손 선풍기는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햇빛에 노출되는 팔은 토시로 보호하고 얼음조끼와 냉감 스카프 등으로 더위를 이겨내려는 이들도 더러 눈에 띈다.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양산을 남성들이 찾기 시작한 것도 폭염이 만들어낸 이색 풍경이다.넥밴드 휴대용 선풍기.(사진=펀샵)◇양산 찾는 남성 증가…얼음조끼·쿨 토시도 인기26일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최근 2주(7월12일~7월25) 동안 양산을 구매한 남성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에서도 남성들의 양산 구매는 167% 급증했다. 양산을 구매한 남성 중에는 40대가 특히 많았다. 세대별로 양산 구매 비중을 살펴본 결과 40대가 35%로 가장 많았고, 30대(33%), 50폭염으로 이색 상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펀샵)대(15%), 20대(11%)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중 20대 남성 양산 구매 신장률은 238%에 달했다. 이어 40대(196%), 50대(162%), 30대(159%)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20대 젊은 남성들까지 양산 구매에 나서며 양산 소비가 급증했다고 볼 수 있다. 폭염이 보름 이상 지속된데 따른 변화다. 양산은 체감온도를 3도에서 7도가량 낮춰주고 탈모 방지 및 자외선 차단 효과가 탁월하다. 무더위에 지칠 대로 지친 남성들이 주변의 시선에도 양산 구매에 나선 배경이다. 최근에는 남성들이 선호하는 무채색 계열의 양산이 새롭게 출시돼 구매 욕구를 부채질하고 있다.선캡의 남성 구매도 늘었다. G마켓 집계결과 선캡의 남성 구매는 최근 2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이와 함께 얼음조끼와 쿨 스카프, 쿨 토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스 팩을 조끼에 넣어 사용하는 얼음조끼의 판매는 G마켓과 11번가에서 최근 2주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134% 신장했다. 물에 3분 내외로 담갔다가 사용하는 쿨 스카프 역시 G마켓에서 판매가 140% 늘었다. 같은 기간 쿨 토시는 G마켓과 11번가에서 모두 지난해보다 100% 이상 더 팔렸다.폭염은 이색상품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색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펀샵(Funshop)은 지난 19일 지름 98cm의 대형 밀짚모자를 선보였다. 이 모자는 상반신을 전부 덮을 수 있을 정도로 큰 크기를 자랑한다. 개당 가격은 6만9000원. 대형 밀짚모자는 지금까지 16개가 팔려 110만 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스포츠 땀 밴드도 이목을 끌고 있다. 스포츠 땀 밴드는 이마에 장착하는 것으로 흐르는 땀을 받아 밖으로 배출한다. 운동 시 사용하면 땀이 눈으로 흐르지 않아 안정적으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지난 3일 출시된 스포츠 땀 밴드는 지금까지 펀샵에서 429개 판매됐다.냉수 매트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CJ ENM 오쇼핑 부문에서 지난 24일 방송한 ‘아이스방 냉수 매트’는 목표대비 167% 높은 판매 기록 세우며 매진됐다. 아이스방 냉수 매트는 냉매통을 이용한 폭포수 냉각방식으로 장시간 쾌적한 온도를 선사한다. 여기에 호스 대신 고주파 유착방식으로 냉기를 보내 빠르게 매트의 온도를 낮춰 시원함을 유지한다. 지난 13일 방송한 신일 ‘무빙(이동형) 에어컨’ 역시 목표를 200% 초과달성하며 10억 원 이상의 주문을 기록했다.이마에 흐르는 땀을 받아내는 땀밴드.(사진=펀샵)업계 관계자는 “폭염에 열대야까지 이어지면서 더위를 피하기 위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양산, 선캡 등의 아이템을 찾고 있다”며 “최근에는 챙이 넓은 모자, 땀 밴드 등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방법으로 더위를 피하려는 개성 강한 소비자가 늘면서 이색 소품을 찾는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쇼핑몰은 연일 ‘북적’…직원은 포도당·잦은 휴식폭염을 피하려는 이들로 쇼핑몰은 연일 북적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운영하는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 코엑스점의 이달 고객 방문 규모는 전월 대비 10~15% 증가했다. 롯데월드몰과 월드타워에도 16일부터 22일까지 약 106만 명이 몰려 전년 동기 대비 방문객 수가 25% 늘었다. 백화점에도 사람들이 몰리면서 매출이 오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방문 고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했다. 이 기간에 매출은 10.2%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방문 고객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각각 9.8%, 16% 상승했다. 야외에서 근무하는 쇼핑몰 직원들은 더위를 피하려고 중무장했다. 백화점 주차안내원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탈수 방지를 위해 식염 포도당을 주차안내원에게 지급하고 있다. 또한 쿨 토시와 자외선 차단제, 선글라스 등을 제공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주차안내원에게 얼음조끼와 쿨 스카프 등을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백화점 3사는 주차안내원의 근무 방식도 바꿨다. 1시간 근무 후 1시간 휴식을 취하던 것에서 30분 근무 후 30분 휴식을 취하도록 해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 등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해 혹서기에 대응하고 있다.
2018.07.27 I 송주오 기자
 꼭꼭 숨은 오지 계곡에 나홀로 ‘풍덩’…무릉도원이구나
  • [여행] 꼭꼭 숨은 오지 계곡에 나홀로 ‘풍덩’…무릉도원이구나
  • 강원도 횡성에서 가장 오지에 속하는 곳인 갑천면에 자리한 병지방계곡은 어답산·태의산·발교산 등 높은 산봉우리에 둘러싸여 있어 한여름에도 찾는 이가 거의 없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인 7말 8초다. 이 시기엔 어디를 가든 인산인해 북새통이다. 그렇다고 이미 계획했던 휴가를 차일피일 미룰 수도 없는 일. 그나마 덜 알려져서 붐비지 않는 곳이 있다면 그래도 다녀올 만하다. 여기에 서울에서 두어 시간 거리에 있고, 산 높고 골 깊으며 숲은 울창한데 물 또한 깨끗하다면 금상첨화다. 지난주 둘러본 강원도 횡성과 평창은 딱 그런 곳이었다. 깨끗한 물길을 따라 숲이 우거져 쉴 만한 그늘이 많은 곳이다. 여기에 사방을 둘러친 장쾌한 백두대간 준령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풍경들이 뛰쳐나온다. 저마다 내뿜는 각각의 매력에 올해 같은 찜통 세상이 좀 더 청량해지는 듯하다. 당부컨대 떠난 자리 정리는 기본이다. 잊지 마시길.강원도 횡성 청일면 봉명리 발교산 등산로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봉명폭포. 물줄기 떨어지는 소리가 봉황의 울음소리 같다해 이름 붙었다.◇전쟁 나도 모를 오지에 숨은 ‘횡성 봉명폭포’강원도 횡성에 가면 오지 중의 오지가 있다. 얼마나 오지인지 한국전쟁이 난지도 몰랐다고 한다. 바로 청일면의 고라데이마을이다. 고라데이는 골짜기란 뜻의 강원도 사투리다. 발교산을 비롯한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이런 곳이 불과 서울에서 1시간 40분 남짓한 거리에 있다. 도로가 사통팔달로 뚫린 요즘에는 알음알음 찾는 사람도 늘었다. 이 마을을 둘러싼 발교산 자락에 횡성사람도 잘 모르는 폭포가 하나 있다. 바로 봉명(鳳鳴)폭포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마치 봉황의 울음소리를 닮았다 해 이름 붙었다.폭포의 들머리는 고라데이마을이다. 여기서 제비 닮은 명백새가 슬피 울었다는 ‘명백바위’를 지나면 길은 곧 계곡과 능선으로 갈라진다. 왼쪽은 계곡, 오른쪽은 능선을 따라 걷는다. 어느 곳으로 가도 봉명폭포에 닿지만, 계곡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다소 수월하다. 숲은 활엽수 일색이다. 걷는 내내 상쾌한 피톤치드가 폐부 깊숙이 파고든다. 들머리에서 봉명폭포까지는 30분 정도면 족하다. 천천히 걸어도 그렇다. 이끼 낀 작은 폭포 몇 개를 지나면 곧 폭포다. 멀리서 거대한 암벽을 타고 폭포수가 쉼 없이 떨어진다. 작은 숲이 숨겨둔 폭포치고는 제법 기골이 장대하다. 폭포의 높이는 약 30m 정도다. 상단과 하단의 2단 폭포. 상단폭포는 운치가 있어 여성스럽고, 하단폭포는 물줄기가 강해 남성미가 넘친다. 폭포수 소리도 더없이 청량하다. 폭포 옆으로는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쳤다. 암벽 포면은 초록빛 이끼 일색이다. 봉명폭포와 달리 이끼폭포라 부르는 건 저 모습 때문이다.강원도 횡성에서 가장 오지에 속하는 곳인 갑천면에 자리한 병지방계곡은 어답산·태의산·발교산 등 높은 산봉우리에 둘러싸여 있어 한여름에도 찾는 이가 거의 없다.횡성의 북측 갑천면 어답산 자락에서 흘러내리는 병지방(兵之方) 계곡은 횡성에서 가장 오지에 속하는 청정 계곡이다.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이다. 횡성읍에서 횡성댐 방향으로 군도 4호선을 따라 추동리로 직진해 솔고개를 넘으면 계곡이다. 박혁거세와 진한의 태기왕에 관한 전설이 많은 곳이다. 병지방이라는 이름은 박혁거세에 쫓기던 태기왕의 수하 병졸들이 머물렀다는 설화에서, 갑천(甲川)은 태기왕이 피 묻은 갑옷을 갑천면의 계천에 씻었다는 설화에서 각각 유래했다.태기산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횡성에서 태기산(1261m)을 빼놓으면 손해다. 여름에는 더욱 그렇다. 아침이면 태기산 주변으로 구름바다가 펼쳐진다. 넘실대는 구름을 뚫고 정상까지 솟구쳐 오르면 발아래로 강원의 산들이 섬처럼 떠 있다. 비 갠 오후라면 더 좋다. ‘인생 풍경’이라 할 만큼 멋진 해넘이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무엇보다 좋은 건 오르기가 쉽다는 것이다. 국도 6호선 양두구미재에서 임도를 타면 정상까지 단박에 오를 수 있다. 약 4km다. 임도 곳곳에서 만나는 전망도 빼어나다.남녀노소 구분 없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축제도 열린다. 바로 둔내 고랭지 토마토 축제다. 내달 10일부터 12일까지 단 3일간만 열린다. 특히 토마토풀장에서 즐기는 ‘대박 보물찾기’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금반지에서 횡성한우교환권 등 푸짐한 경품도 있다.강원도 평창 청옥산 중턱에 숨어 있는 회동계공은 길이 총 8km로 곳곳에 크고 작은 소가 폭포가 어울려 운치를 자아낸다. 사람들의 때가 덜 묻어 오지에 왔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한여름에도 햇살이 들어오지 않을 만큼 빽빽한 천연림 터널을 갖추고 있어서다.◇동네 주민들만 알음알음 찾는 비밀 계곡 ‘회동계곡’강원도 평창 청옥산 중턱에 숨어 있는 회동계공은 길이 총 8km로 곳곳에 크고 작은 소가 폭포가 어울려 운치를 자아낸다. 사람들의 때가 덜 묻어 오지에 왔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한여름에도 햇살이 들어오지 않을 만큼 빽빽한 천연림 터널을 갖추고 있어서다.옆 동네 평창은 우람한 산이 거느린 이름난 계곡들이 모여 있는 피서여행 1번지다. 흥정계곡, 금당계곡, 장전계곡, 노동계곡, 뇌운계곡, 막동계곡, 수항계곡…. 이중 평창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보물 같은 계곡이 있다. 청옥산(1255m)에서 발원한 물이 모이는 회동(용수골)계곡이다. 여름철 동네 주민들만이 알음알음으로 찾는 비밀의 계곡이다.들머리는 청옥산 중턱에 자리한 청옥산깨비마을이다. 이 마을 입구에 수령 350년이 넘는 커다란 떡갈나무가 서 있는데 그 왼편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가면 회동계곡이다. 길이 총 8km로 곳곳에 크고 작은 소와 폭포가 어울려 운치를 자아낸다. 사람들의 때가 덜 묻어 오지에 왔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한여름에도 햇살이 들어오지 않을 만큼 빽빽한 천연림 터널을 갖추고 있어서다. 계곡 사이마다 청정한 자연을 강조하듯 이끼와 폭포가 흐른다. 이 맑은 청정수는 동강으로 흘러들어 서울까지 기나긴 여정에 나선다.회동계곡 위에는 육백마지기다. 청옥산 산정상인 육백마지기는 화전민이 정착해 넓고 거친 땅을 개간한 곳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랭지 채소밭으로, 평지가 드문 강원도 산골에서 볍씨 육백말을 뿌릴 수 있는 면적을 가졌다고 해서 ‘육백마지기’라고 한다. 육백마지기까지는 도로가 나 있어 차량으로 쉽게 올라갈 수 있는데, 길도 비교적 완만해서 등산에도 큰 무리가 없다. 다만, 올여름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청옥산 자작나무숲. 그리 면적이 넓은 것은 아니지만, 잡목 하나 없는 명품 숲이다. 차를 잠시 세워 두고 숲으로 들어가면 하얗게 솟아오른 자작나무가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풍경에 사진부터 꺼내든다.육백마지기 오르는 길 바로 옆에 자작나무숲이 있다. 그리 면적이 넓은 것은 아니지만, 잡목 하나 없는 명품 숲이다. 차를 잠시 세워 두고 숲으로 들어가면 하얗게 솟아오른 자작나무가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풍경에 사진부터 꺼내 든다.대화면 대화7리에서는 ‘땀띠물’이 솟는다. 안내판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몸에 땀띠가 난 사람이 이 물에 몸을 씻으면 그야말로 ‘씻은 듯’ 땀띠가 사라져 이 같은 독특한 이름을 얻게 됐다고 한다. 이곳 주민들은 ‘굴물’이라고 부른다. 마을을 둘러친 청룡산 자락의 크고 작은 샘통에서 흘러나온 물이라는 뜻이다. 아무리 가뭄이 심해도 절대 마르는 법이 없단다. 매일 일정량의 물이 연못 여기저기서 솟아오른다. 온도 변화도 거의 없다. 연중 11~13도 사이를 유지한다. 족욕장에 앉아 발을 담그면 10초를 버티기 쉽지 않을 정도다. 인근의 광천선굴도 최적의 피서지다. 평균기온이 14도로 입구에서부터 시원한 냉기가 느껴지는 석회동굴이다. 1년에 딱 한 번 개방하는데, ‘평창더위사냥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만 갈 수 있다. 축제가 27일부터 내달 5일까지다. 더위사냥축제도 물총놀이 등 물놀이 프로그램이 가득해 가족 여행지로 그만이다.국내 최고 족욕 피서지인 강원도 평창의 ‘땀띠물’◇여행메모△가는길= 횡성 봉명폭포는 중앙고속도로 횡성IC에서 나와 횡성읍에서 19번 국도를 갈아타고 횡성호와 청일면사무소, 춘당마을을 지나 춘당초등학교 직전에서 좌회전해 봉명리 마을길로 계속 직진한다. 봉명4교라는 작은 다리가 봉명폭포 가는 산길의 입구다. 평창 회동계곡과 청옥산 육백마지기, 더위사냥 축제 행사장은 강릉방향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평창나들목에서 나오면 찾아가기가 편하다.△잠잘곳= 횡성 청일면 봉명리는 ‘고라데이마을’이란 이름의 전통테마마을로 유명하다. 마을에는 황토집이나 서양식 펜션 등 민박집들이 많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평창의 알펜시아리조트, 용평일조트, 휘닉스파크 등 리조트를 추천할 만하다. 봉평 외곽의 솔섬오토캠핑장은 캠퍼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는 곳이다.강원도 평창 대화면 대회7리의 광천선굴은 평균기온이 14도로 입구에서부터 시원한 냉기가 느껴지는 석회동굴이다. 1년에 딱 한 번 개방하는데, ‘평창더위사냥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만 갈 수 있다.
2018.07.27 I 강경록 기자
빌딩에서 폭포가…中 구이저우 세계 최대 인공폭포 설치
  • 빌딩에서 폭포가…中 구이저우 세계 최대 인공폭포 설치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의 한 빌딩이 세계 최대 인공 폭포가 설치됐다.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에겐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전기비가 너무 과하게 지출된다는 우려도 보내고 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시에 있는 례벤 인터내셔널 빌딩에서 낙폭 108m에 달하는 인공 폭포가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이제까지 세계 최대의 인공폭포라 불리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솔라시티 타워의 인공폭포보다 3m 더 긴 폭포이다.중국 루디 그룹이 세운 높이 121m의 이 빌딩 내에는 사무실, 상가, 고급 호텔 등이 입점할 예정이며 지하에는 4개의 초대형 펌프를 갖추고 있다.인공폭포는 초대형 펌프를 이용해 물이 뿜어져 나오는 상층부까지 물을 끌어 올린 뒤 낙하시키는 방식으로 가동된다. 멀리서 보면 마치 높은 건물이 물을 토해내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고 SCMP는 전했다. 이 인공폭포에서 떨어진 물은 지하의 저장 탱크로 보내져 정화 후 계속해서 재사용된다.저우쑹타오 사장은 “구이양은 산과 나무가 많은 도시”라며 “고층건물에 있어도 물과 숲에 쌓인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인공폭포를 가동하기 위한 전기요금은 시간당 800위안(13만원)에 달하다 보니 자주 가동할 수는 없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2일 구이양 국제 마라톤 대회가 열렸을 때 가동됐다.누리꾼들은 “도심에서 이러한 폭포를 흔하게 볼 수 없다” “무더위에 시원한 느낌을 선사하며 아이디어가 창의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다른 누리꾼은 “인공폭포에는 반드시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며 “이 폭포가 비싼 전기요금의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2018.07.26 I 김인경 기자
산림청, 산림레포츠시설 대상 안전점검 실시
  • 산림청, 산림레포츠시설 대상 안전점검 실시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27일까지 전국의 산림레포츠시설에 대한 추가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이에 앞서 산림청은 지난달 산림휴양시설 이용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산림휴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산림휴양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1989년 대관령과 유명산,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등 3개소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는 166개(국립 42, 공립 101, 사립 23)의 자연휴양림이 조성·운영 중이다.자연휴양림은 매년 16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가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특히 여름철 성수기(7월 15~8월 24일) 기간에는 국립자연휴양림의 평균 경쟁률이 객실 6.45대 1, 야영데크 2.79대 1 등으로 이용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이에 산림청은 이용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지난달 1~22일 전국 자연휴양림 내 시설물 및 전기, 소방, 가스 등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위험시설물에 대해서는 보수·보강 등 후속조치를 실시했다.또한 산림 내에서 운영 중인 산악승마, 산악자전거, 모험·체험시설 등 산림레포츠시설에 대해서도 이용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김종승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산림휴양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산림레포츠 전문 지도사’ 제도를 도입하는 등 산림휴양시설 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라며 “산림휴양시설 이용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휴양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07.25 I 박진환 기자
멸종위기종 1급 산양 서울서 발견…환경당국 “보호대책 마련”
  • 멸종위기종 1급 산양 서울서 발견…환경당국 “보호대책 마련”
  •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서울에서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이 발견됐다.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이 서울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당국은 이 산양의 서식지를 옮기지 않고 보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22일 시민 제보에 따라 한강유역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 국립공원관리공단 합동으로 용마폭포공원 인근 산지에 대한 산양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산양 배설물을 확보해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서 유전자 분석 중에 있으며 분석결과가 나오면 개체수, 암수 구별 및 타 지역 개체군과의 상관성 비교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17호로 지정된 산양은 설악산·대관령·태백산과 같은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산림지대에 주로 서식한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800여마리 이상 개체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오는 23∼24일 용마폭포공원 일대에 드론(무인항공기)을 띄우고 산양의 존재와 수를 다시 확인할 방침이다.환경부 관계자는 “서울 산양을 설악산 등 주요 서식지로 옮기기보다는 용마산의 서식환경과 생태계 단절 여부를 조사해 산양이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조건인지 검토하는 등 안전한 보호대책 마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2018.07.22 I 김보영 기자
100회 특집 '배틀트립' 서효림-이홍기 '현실 남매 투어'
  • 100회 특집 '배틀트립' 서효림-이홍기 '현실 남매 투어'
  • KBS2 ‘배틀트립’(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원조 여행 설계 예능프로그램 ‘배틀트립’이 100회를 맞아 원조의 품격과 저력을 보여줬다. 100회 특집다운 풍성한 볼거리와 정보, 보는 것만으로도 빠져들 수밖에 없는 여행의 즐거움을 전했다.지난 21일 100회 특집으로 방송된 KBS2 ‘배틀트립’은 첫 회 여행설계자로 출연했던 슈퍼주니어 이특이 스페셜 MC로 돌아와 화려한 입담을 자랑했다. ‘살고 싶은 나라’를 주제로 서효림-이홍기와 레드벨벳 웬디와 슬기가 출연해 시작부터 불꽃 튀는 신경전을 펼치며 100회 특집답게 풍성하고 알찬 여행 설계 배틀을 예고했다. 서효림-이홍기는 캐나다를, 레드벨벳 웬디-슬기는 오스트리아를 선정해 각각 대도시와 소도시의 매력을 담을 것임을 밝혀 기대감을 자아냈다.서효림-이홍기는 ‘현실남매투어’ 캐나다 대도시 편으로 선공에 나서 속이 뻥 뚫리고 경이로운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자타공인 여행마니아’인 서효림의 활약과 꾸밈없이 솔직한 이홍기의 반응이 티격태격하면서도 환상의 호흡을 발휘하는 ‘현실 남매’의 모습을 닮아 이목을 집중시켰다.서효림은 캐나다의 대자연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코스 선택부터 시간을 절약하는 교통편 예약,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이홍기를 위한 맞춤 코스까지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캐나다 대도시 여행을 설계해 ‘인간 가이드북’의 위엄을 드러냈다. 캐나다의 상징 ‘메이플 로드’를 즐길 수 있는 수세인트마리에서 출발해 ‘아가와 캐니언’에 도착하는 단풍 열차 여행을 통해 통신이 단절돼 오히려 캐나다의 아름다운 풍경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25억년 전 형성된 원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아가와 캐니언’에서는 마치 판타지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만 같은 비현실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맛보았다.현실남매투어 캐나다 대도시 편의 하이라이트는 세계 3대 폭포인 ‘나이아가라 폭포’였다. 여행 당사자인 서효림-이홍기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나이아가라 폭포’의 끝 없는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상대편 MC인 김숙도 “나이아가라 폭포는 꼭 한 번 가봐야겠다”고 말했다.‘배틀트립’ 101회 방송에서는 걸그룹 레드벨벳의 동갑내기 웬디-슬기가 ‘살고 싶은 나라’ 오스트리아로 떠나는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배틀트립’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2018.07.22 I 김은구 기자
롯데, 월드타워서 스페셜올림픽 50주년 기념 점등식 개최
  • 롯데, 월드타워서 스페셜올림픽 50주년 기념 점등식 개최
  • 롯데는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스포츠와 문화예술 활동으로 발달장애인을 포용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의 스페셜올림픽 50주년 기념 점등식 ‘라이트 업 포 인크루션(Light Up For Inclusion)’을 개최했다. 사진은 붉은 빛이 점등된 롯데월드타워의 모습.(사진=롯데지주)[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는 롯데월드타워에서 스포츠와 문화예술 활동으로 발달장애인을 포용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의 스페셜올림픽 50주년 기념 점등식 ‘라이트 업 포 인크루션(Light Up For Inclusion)’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지난 21일 점등식은 1968년 창립 이래 175개국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성장한 스페셜올림픽의 50주년을 기념하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포용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점등 행사는 영국 런던아이,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 캐나다 CN타워,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 50곳에서 진행됐다. 이 건물들은 스페셜올림픽을 상징하는 붉은 빛을 밝히는데, 대한민국에서는 롯데월드타워가 유일하다.이번 행사에는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 고흥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염수정 천주교서울대교구 추기경, 홍보대사 가수 바다 등이 참석했다.롯데는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발표한 ‘다양성 헌장’에는 내부 구성원의 성별, 장애여부, 국적이나 문화 등의 다름에 대해 존중하고 이는 차별의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또한, 2014년부터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는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장애인,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한강변을 달리는 ‘슈퍼블루 마라톤’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역시 참가 인원을 확대해 오는 10월 대회를 열 예정이다. 오성엽 롯데지주 부사장은 “전 세계 랜드마크가 참여하는 점등 행사에 롯데월드타워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함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롯데월드타워에 밝혀진 포용의 빛처럼 우리 사회가 서로 다름에 대해서 편견 없이 포용하는 사회가 됐으면 하고, 롯데도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 발달장애인들의 국제 스포츠 행사다. 신체 능력과 상관없이 발달장애인(8세 이상)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능력에 따른 그룹화로 모든 참가자에게 우승의 기회를 제공한다. 스페셜올림픽은 1968년 미국 시카고에서 제1회 하계대회가, 1977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제1회 동계대회가 개최됐다. 2013년에는 평창에서 제10회 동계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가장 최근 대회는 2017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동계대회이며, 107개국에서 2600여 명이 참가했다.
2018.07.22 I 함지현 기자
 계곡물에 발 담그니 '더위가 싹'
  • [폭염탈출①] 계곡물에 발 담그니 '더위가 싹'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여름 무더위를 쫓는 데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만 한 것이 없다. 푹푹찌는 폭염을 피해 깊은 계곡이나 폭포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깊은 산속에서 굽이굽이 흘러온 물줄기 소리만 들어도 더위가 싹 가신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무더위를 잊기 위한 피서행렬이 계곡과 폭포로 이어지고 있다. 기암괴석 사이로 폭포와 짙푸른 소(沼)가 만들어낸 계곡은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무더위를 잊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전국의 대표적인 폭포와 계곡이다. 수락폭포◇전남 구례 ‘수락폭포’뜨거운 여름이면 분주해지는 곳이 있다. 바로 전남 구례의 산동면이다. 끊임없이 물을 토해내는 수락폭포가 있어서다. 남원과 구례를 잇는 19번 국도 동편으로는 남원의 바래봉에서 시작해 세걸산과 정령치를 지나, 만복대와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의 능선이 남북으로 이어진다. 수락폭포가 자리 잡은 산동면 수기리는 면 소재지에서 4km 정도 들어가야 한다. 계곡을 따라가면 물소리가 크게 들리고, 1분도 안 돼 수락폭포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 사이로 높이 15m에서 폭포가 끊임없이 물을 토해낸다. 수락폭포는 날이 가물어도 일정한 수량을 유지할 정도로 물이 많아 물맞이 폭포로도 유명하다.물맞이는 더위를 피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선조의 지혜가 담긴 풍습이다. 수락폭포는 근처 주민들이 모내기와 김매기를 마치고 농한기로 접어들 때 허리 통증, 신경통을 다스리기 위해 찾은 곳이다. 농부들은 1년 내내 육체노동에 시달린다. 특히 모내기와 김매기를 하면 온몸 마디마디가 쑤시는데, 한여름을 지나는 농한기에 시원한 폭포 아래서 아픈 몸도 다스리고 더위를 피했다. 허리 통증과 신경통, 산후 통증 등에 효험이 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수락폭포는 여름에 건강을 되찾으려는 사람은 물론, 폭포의 장관을 보려는 사람과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이 뒤엉켜 인산인해다. 수락폭포는 남원의 구룡폭포와 함께 국악인이 득음하는 장소로도 알려졌다. 동편제의 송만갑 선생과 소리꾼들이 폭포를 바라보며 피를 토할 정도로 소리를 갈고 닦았다. 폭포 앞에 서면 경외감이 든다. 15m 높이에서 쏟아지는 거대한 물줄기와 우레 같은 굉음이 사방을 메우기 때문이다. 한여름에는 이른 시각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맨몸으로 폭포에 뛰어들기도 하고, 비옷을 입거나 비료 포대를 뒤집어쓴 사람도 있다. 서서 온전히 물을 맞는 사람, 앉거나 바위를 잡고 엎드려서 맞는 사람 등 물을 맞는 자세도 각양각색이다. 삼악산 등선폭포◇강원도 춘천 ‘등선폭포’46번 국도는 ‘경춘가도‘로 알려진 드라이브 성지 중 하나다. 경기도 남양주부터 강원도 춘천까지 이어지는 이 국도는 북한강 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내달리는 기분이 그만이고, 강촌·남이섬·삼악산·의암호 등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금상첨화다. 46번 국도 시작점인 경강교를 지나면 삼악산이 지척이다. 삼악산(三岳山·645m)은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물이 소양강과 의암호를 지나 의암댐 수문을 막 벗어날 즈음 서쪽으로 우뚝 솟아오른 산이다. 흙산의 몸뚱이에 세 개의 큰 돌산을 이고 있는 듯 특이한 형상이다. 용화봉(645m)·청운봉(546m)·등선봉(632m)의 세 봉우리가 있어 ‘삼악산’이라는 이름을 낳았다. 웅장하진 않으나 기이한 모양의 바위가 많고, 간간이 바위 능선 길이 이어지는 데다 크고 작은 폭포가 숨어 있어 아기자기한 산행에 제격이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은 등선폭포를 찾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등선폭포 매표소에서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이 즐비한 골목을 지나가면 등선폭포 입구다. 좁은 통로를 지나면 압도적인 풍광과 거대한 물소리에 정신이 번쩍 든다. 가파르고 날선 거대한 석벽이 양옆으로 늘어서듯 서 있고, 석벽을 울림판 삼아 물소리가 마치 오케스트라의 협주처럼 장엄하게 울린다. 이 거대한 석벽은 일명 ‘차돌‘이라고 하는 규암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 규암은 5억 7000만년 전에서 25억년전에 퇴적된 모래암석들이 높은 압력과 온도를 받아 굳어진 것이다. 이 규암층이 지각운동으로 일어나면서 절리들이 갈라져서 만들어진 것이다. 협곡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가면 등선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등선폭포는 총 7개의 폭포로 이어져 있다. 제1·2 폭포는 등선폭포, 이어 승학폭포, 백련폭포, 비룡폭포, 옥녀담, 주렴폭포 등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지며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펼쳐진다. 이 모든 폭포를 즐기는 데 필요한 시간은 불과 30분이다.무릉계곡의 쌍용폭포◇강원도 동해 ‘무릉계곡’강원도 동해의 무릉계곡은 국민관광지 1호로 지정된 두타산과 청옥산 등반의 들머리에 있다. 이곳의 이름은 신선이 노닐었다는 중국의 무릉도원에서 따왔다. 매표소부터 약 3km 구간에 맑고 풍부한 계곡물과 기암괴석,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이름값을 한다. 매표소를 지나면 가장 먼저 거대한 너럭바위가 나타난다. 1000명이 앉아 쉴 수 있다는 무릉계곡의 명물 ‘무릉반석’이다. 가벼운 차림으로 나선 피서객이 곳곳에 자리를 펴고 둘러앉아 음식과 이야기를 나누고, 바위를 적시며 흐르는 계곡물엔 빨갛고 노란 튜브가 가득하다. 텐트만 치지 않으면 자유롭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다. 선인들도 이곳에서 더위를 피하고 풍류를 즐긴 모양이다. 바위에는 조선 전기 4대 명필 중 한 사람인 봉래 양사언이 강릉부사로 있을 때 썼다는 석각을 비롯해 수많은 시인 묵객의 시가 새겨졌다. 무릉반석을 지나면 두타산과 청옥산을 병풍 삼아 아늑하게 들어앉은 삼화사를 만난다. 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삼화사 적광전에는 철조노사나불좌상(보물 제 1292호)이 봉안되었고, 적광전 앞마당에 삼층석탑(보물 제 1277호)이 있다. 템플 스테이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삼화사 경내를 둘러보고 울창한 숲길을 10분쯤 걸으면 깎아지른 바위를 타고 폭포가 쏟아지는 학소대의 장관이 펼쳐진다. 감탄사는 아껴둘 것. 발걸음을 재촉해 물빛이 옥처럼 맑은 옥류동,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했다는 선녀탕을 지나면 이윽고 쌍용폭포의 압도적인 자태가 드러난다. 왼쪽 폭포는 계단 형태 바위를 타고 층층이, 오른쪽 폭포는 단숨에 내리꽂히며 절묘한 이중주를 선보인다. 감탄사는 이곳에서 터뜨리자. 아닌 게 아니라 쌍폭 앞에서 너도나도 휴대폰을 꺼내 촬영에 여념이 없다. 주변에 안전을 위한 난간이 설치되어 마음 놓고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쌍폭에서 2분 더 올라가면 용추폭포다. 3단으로 구성된 용추폭포의 마지막 단에는 깊은 소가 형성되어 있다. 계곡물에 발 담그고 앉아 폭포와 소를 바라보면 찬 기운이 온몸을 감싸 지금이 여름인가 싶다. 다리위에서 본 적목용소◇경기도 가평 ‘도마치계곡’경기도 가평의 도마치계곡에서도 적목용소와 무주채 폭포는 여름 나기에 안성맞춤이다. 위치와 접근성 때문에 덜 알려진 곳이다. 가평군 제일 북쪽으로, 가평 읍내에서 약 30km 떨어져있다. 대중교통으로도 용수동 종점에서 내려 4km 남짓 걸어야 한다. 그럼에도 부러 찾아드는 이가 적잖다. 가는 길부터 들뜬다. 도로는 가평천과 엎치락뒤치락 나아간다. 연인산, 명지산, 화악산 등 산수를 파고들어 달린다. 도착점은 과거 삼팔선이 지난 삼팔교를 거쳐 약 3km 거리다. 길가의 자그마한 주차장과 공중화장실이 이정표 역할을 한다. 주차장에서 적목용소까지 5분 정도 걷는다. 보통 다리에서 발아래 용소의 전경을 조망한다. 적목용소는 용이 승천을 준비한 못이다. 옛날 그 물속에 이무기가 살았는데, 용이 되어 승천하려는 찰나 임신한 여인과 마주쳐서 떨어졌다. 그 자리에 소(沼)가 생겼다는 전설이 있다. 그 사실을 말해주듯 계곡이 깊고 주변의 숲이 짙다. 용소 너머에는 용소폭포가 큰 바위 여러 개를 넘나들며 기운차게 흘러내린다. 낙차가 크지는 않지만 잔잔한 용소의 기품을 더한다. 아쉬운 건 하늘로 오르지 못한 용뿐만 아니다. 적목용소 쪽은 환경보호를 위해 출입을 금한다. 발을 담그거나 물놀이할 수는 없고, 저만치 풍광을 눈에 안는 데 만족해야 한다.계곡 안쪽 1km 지점에 무주채폭포가 있다. 폭포로 가는 구간은 그늘진 숲이 물길과 어우러지며 풍경을 끊임없이 변주한다. 따로 이름 붙이지 않았으나 폭포라 불러도 손색없는 물길이 자주 나타난다. 무주채폭포는 그 길 끝자락에 버티고 섰다. 넓고 가파른 벽 위로 폭포수가 미끄러지듯 흘러내린다. 그러다 각진 바위에 걸리면 흩날리듯 퍼진다. 그 모습이 하얀 명주실 같다는 이들도 있다. 적목용소의 한을 풀듯 슬그머니 물속으로 손발을 넣는다. 처음에는 시원하나 1분이 지나지 않아 발끝이 시리다. 물 밖에도 서늘한 기운은 한결같다. 폭포 오른쪽에 나무 그늘과 빈터가 있어 돗자리를 깔고 머물기 좋다. 두세 사람이 앉을 만한 바위도 넉넉하다. 폭포수 그늘 아래서 모처럼 낭만을 누린다.
2018.07.21 I 강경록 기자
포스코건설, 단지조경대상 '소사벌 더샵' 입주 진행
  • 포스코건설, 단지조경대상 '소사벌 더샵' 입주 진행
  • (사진=포스코건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포스코건설이 평택 소사벌 지구 C1 블록에 들어서는 ‘소사벌 더샵’의 입주를 진행하고 있다.소사벌 더샵은 지하 1층~최고 25층, 9개 동, 총 81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 △89㎡A 409가구 △89㎡B 95가구 △99㎡A 182가구 △99㎡B 68가구 △112㎡ 63가구 등 5가지 타입(구 35형~44형)으로 구성됐다. 단지는 중대형 평형대를 갖췄다. 선호도 높은 판상형 설계와 남향 위주 단지 배치로 일조권이 우수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연출한다. 넉넉한 주차공간도 돋보인다. 세대당 1.63대에 달하는 1331대가 주차 가능한 공간도 확보된다.단지는 수경시설과 휴게시설이 조화된 잔디광장을 열린 공간으로 조성했다. 단지 내에는 국제 축구장 규격 이상의 대규모 중앙광장과 순환산책로와 물놀이장, 맘스카페, 사색의 숲, 조형폭포 등이 갖춰졌다. 특히 지난 5일 진행된 ‘2018 상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단지조경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조망권도 강점으로 꼽힌다. 소사벌 더샵은 전 세대 조망권이 보장돼 배다리 저수지 뷰, 단지 중앙공원 뷰, 숲 뷰, 스카이 뷰 등 동 마다 다른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단지가 자리한 소사벌 지구는 이미 약 1만2000세대 입주 및 분양이 완료되어 완성된 인프라로 주거 선호도가 높게 형성돼 있는 지역이다. 단지를 둘러싸고 KTX지제역(예정), 지하철 1호선 평택역, 각종 도로망 등 사통팔달의 교통 환경이 구축돼 있으며 상업시설, 관공서, 체육 및 문화시설(계획)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편리한 생활을 도모한다. 또 초등학교(계획) 인접 및 지구 내 계획된 9개 초·중·고로 우수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
2018.07.13 I 이재길 기자
호텔서 서핑·풀파티…올 여름휴가, '너'로 정했다
  • 호텔서 서핑·풀파티…올 여름휴가, '너'로 정했다
  • 파라다이스시티가 진행할 유어 파라다이스 크로마 풀파티 메인 포스터. (사진=파라다이스)[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국내 특급 호텔이 일상 탈출을 도와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호캉스족’을 유혹하고 있다. 인천 영종도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이번 여름 국내 유명 DJ와 외국 가수의 내한 공연이 펼쳐지는 풀(Pool) 파티를 준비했다. 국내 풀 파티 중 유일하게 외국 유명 DJ의 내한 공연을 마련한 파라다이스시티는 클럽 문화로 유명한 스페인 이비자(Ibiza)에 맞먹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이 호텔은 지난여름 젊은 층의 낮과 밤을 뜨겁게 달구며 풀 파티의 성지로 새롭게 떠올랐다.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풀 파티 ‘유어 파라다이스 크로마’는 하반기 추가 개장을 앞둔 클럽 크로마(Chroma)의 콘텐츠를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이다. 풀 파티는 오후 3시부터 새벽 1시까지 파라다이스시티 야외 수영장에서 진행된다.특히 이비자의 여름을 상징하는 트랙 ‘불릿(Bullit)’ 프로듀서 워터맷이 국내 최초로 내한해 공연을 펼친다. 또 벨기에 출신 DJ 겸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와 얀 카바예, 한국 대표 DJ 겸 프로듀서 레이든(Raiden) 등이 무대에 오른다. 그 외에도 립투샷과 기범(DJ KIBUM), 프리밋 등이 특별출연자로 참가할 계획이다. 이 풀 파티 패키지는 풀 파티 입장권 2매와 웰컴 드링크 2잔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풀파티 장소인 수영장을 비롯해 플레이스테이션 체험 공간과 피트니스 센터 등 각종 부대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객실 내 미니바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 가격은 금요일 기준 30만원, 토요일은 32만원부터(10% 세금 별도)이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이 진행하는 송정 서핑 체험 프로그램. (사진=신세계조선호텔)호텔 패키지를 이용하면 바다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다음 달 31일까지 ‘트로피컬 홀리데이 온 더 비치’ 2018 여름 패키지 2종을 선보인다. 그 중 디럭스 객실로 구성된 ‘익사이팅썸머 타입’ 패키지를 이용하면 부산 송정 바다에서 서핑(2인) 체험이나 송도 케이블카(2인)를 선택해 체험할 수 있다.서핑은 서퍼가 즐겨 찾는 송정 바다에서 서핑스쿨 서프홀릭 전문 강사의 강습과 함께 진행돼 초보자도 참여할 수 있다. 웨트 슈트와 서핑보드가 제공되고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강습 후 자유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송도 케이블카 체험이 포함된 ‘해상 케이블카 대모험’ 액티비티는 부활한 송도 케이블카부터 아미동 전망대, 영도 흰여울 마을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통해 부산 근대 매력과 해안 명소의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모든 체험은 호텔 차량을 이용하고 액티비티 전담팀이 동행해 즐거움을 더한다. 패키지 가격은 최소 21만원에서 55만원(세금·봉사료 별도)으로 유동적이다.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여름 물놀이의 재미를 선사하는 패키지를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켄싱턴 스타호텔이 9월 1일까지 선보이는 ‘쿨 서머 워터피아 패키지’는 호텔과 리조트 인근 워터파크 ‘설악 워터피아’에서 놀이기구와 키즈풀, 스파 등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설악 워터피아는 100% 천연 온천수만을 사용하는 종합 온천 테마파크다. 해당 패키지 이용시 설악 워터피아 입장권 3매(성인 2매, 소인 1매)가 제공된다. 객실 1박과 함께 레스토랑 ‘더 퀸’ 조식 뷔페(2인)가 포함된다.켄싱턴리조트 경주도 영남권 최대 규모 워터파크인 ‘블루원 워터파크 입장권(2매)’이 포함된 ‘얼리 서머 바캉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1박과 함께 조식 2인, 아메리카노 2잔 혜택이 기본 제공된다. 패키지 가격은 주중 14만원, 주말 17만원대부터다.이외에도 루프톱 수영장과 실내 수영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호텔도 생겼다. 이달 초 개관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동대문 인근에서 유일하게 도심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루프톱 야외 수영장과 풀 사이드 바를 갖췄다. 천장에 유리 창문을 설치한 실내수영장에선 루프톱 수영장을 올려볼 수 있다. 또 폭포수(water-fall) 스크린도 설치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호텔 개관에 맞춰 수영장 등을 즐길 수 있는 ‘그랜드 오프닝 패키지’를 출시했다.호텔업계 관계자는 “요즘 일상 탈출을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 대신 근교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면서 체력을 비축하는 호캉스족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호텔업계가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즐거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2018.07.13 I 성세희 기자
오프로더 지프가 만든 4천만원대 도심형 SUV 체로키
  • [시승기]오프로더 지프가 만든 4천만원대 도심형 SUV 체로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2010년을 전후해 바야흐로 전세계적으로 SUV 열풍이다. 세단 시장을 한 방에 보내버리고 SUV는 판매량이 가장 많은 차급이 됐다. 본격적인 레저 바람이 SUV 인기의 원인이다.이런 바뀐 시장 트렌드에 따라 SUV만 생산하는 지프는 승승장구를 이어간다. SUV 광풍 시대에 FCA(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통 SUV 회사답게 랭글러와 같은 본격적인 오프로드 모델도 생산하지만 트렌디한 디자인을 갖춘 도심형 SUV 체로키 모델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4년 전 출시 된 5세대 체로키는 올해 4월 국내에서 일부 디자인을 변경하는 마이너체인지를 단행했다.작년 한 해 동안 지프 체로키는 국내에서 1817대가 판매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5세대 부분 변경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앞모습의 변화다. 기존 5세대 모델은 헤드램프가 분리된 스플릿 형태였지만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날렵한 디자인의 일체형 헤드램프로 변경됐다. 기존 스플릿 헤드램프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렸다면 이번에 변경된 디자인은 누구나 호감을 가질 수 있을 만 하다.폭포수가 쏟아지는 듯한 디자인의 워터폴 후드(Waterfall hood)는 지프를 상징하는 7-슬롯 그릴과 만나 SUV 특유의 당당함을 갖췄다. 후면 디자인은 번호판 위치를 기존 범퍼 하단에서 상단으로 옮겼다. 살짝 뒷모습이 높아 보인다.실내는 기존 모델에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계기반 가운데 위치한 7인치 풀 컬러 디스플레이 창은 다양한 정보를 세분화해 제공한다. 또 센터페시아 가운데 위치한 8.4인치 터치스크린은 빠르게 반응 할 뿐만 아니라 완벽한 한글 지원이 된다. 공조기나 오디오 조작은 물리 버튼으로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반면에 볼륨 조절, 곡 선택, 풍량조절 다이얼은 비슷한 크기에 바짝 붙어있어 때로는 오작동을 한다. 볼륨을 조절하려고 했는데 에어컨을 꺼버리는 등의 조작 실수가 생기기도 한다.체로키는 전통 오프로더 지프의 SUV 답게 4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이다. 기어노브 상단에 위치한 액티브 드라이브 1 셀렉-터레인(Selec-Terrain) 4WD 시스템은 상황에 맞게 운전자가 차량의 구동을 설정하거나 차량이 스스로 구동력 배분을 하도록 설정 할 수 있다. 오토(Auto), 스노우(Snow), 스포츠(Sport), 샌드/머드(Send/Mud) 4가지 모드에 따라 구동계, 전자식 브레이크, ESC, 변속기, 엔진 등 최대 12개 항목의 시스템 설정이 제어된다.실내 공간은 4000만원대 수입 SUV 치고는 넓은 편이다. 다만 플라스틱 등 소재에 대한 아쉬움을 감출 수는 없다. 실내 디자인에 특히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 눈에는 부족해 보일 수도 있겠다.시승 차량은 2360cc 직렬 4기통 SOHC 멀티 에어로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최대 177마력, 최대 23.4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9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정속 주행을 하면 1500RPM 언저리의 낮은 엔진 회전수를 사용 할 수 있어 연비에 도움을 준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경쾌한 엔진음이 들리지만 차량은 한 박자 느리게 반응한다. 공차 중량이 1830kg지만 상대적으로 엔진 출력은 낮아 가속 성능은 떨어진다. 시내 주행에서 느낀 부족한 토크감은 고속도로에 올라서도 동일하게 느껴진다. 앞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차선을 변경하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한 템포 쉬고 속도가 오르는 탓에 답답함이 느껴진다. 9단 처럼 변속 단수가 많은 차량을 탈 때마다 느끼지만 가감속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변속기가 제때 역할을 하지 못하는 답답함도 가끔생긴다. 일정한 가속 페달을 밟아도 갑자기 기어가 한 단 내려가 출력이 떨어지는 상황도 발생한다. 연비를 최우선으로 하는 변속기 셋팅으로 생긴 결과다.사실상 9단 변속은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 이상 정속주행을 할 때 사용할 뿐 시내 주행에서는 거의 쓸 일이 없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빠릿빠릿한 가속감을 보여주지만 고 RPM을 사용하는 만큼 연비는 순식간에 떨어진다. 운전대에 달린 패들시프트는 보너스 옵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패들시프트는 언덕길 주행에서 엔진 브레이크를 걸 때 이용하면 편리하다. 스포츠 주행을 위해 사용하려면 조작 스위치가 불편할 수 있겠다.두툼하고 푹신한 시트는 장거리 주행 때 편안한 느낌을 준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튀어나온 사이드 볼스터는 차체가 심하게 요동치는 오프로드 주행에서 운전자를 꽉 잡아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속 주행을 하면 안정감은 기대에 못 미치지만 시내 주행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편의장치로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통풍시트가 빠진 게 아쉽다. 가솔린 엔진이라 실내 정숙성은 상당한 수준이다.체로키 론지튜드 하이 모델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톱&고, 차선 이탈 방지 경고 플러스, 파크센스, 후방 교행 모니터링 등 80여 종의 안전장비가 달려있다. 차선이탈방지 시스템은 차선 중앙을 주행 하는 것이 아니라 차선을 벗어 날 것 같을 때 차선 안쪽으로 한 번 씩 스티어링을 작동해 준다.트렁크 용량은 731리터다. 2열 좌석을 접으면 1549리터까지 확장돼 자전거 등을 실을 수 있다. 뒷 좌석은 성인이 탑승하기에 넉넉하다. 무릎 공간이 나쁘지 않다. 4륜 구동에 2.4L 가솔린엔진을 탑재한 체로키의 복합연비는 9.2km/L다.동급 디젤 모델에 비해 연비는 불만일 수 있겠지만 수입 SUV 치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4000만원대 가격과 성인 4명이 넉넉하게 탑승이 가능한 실내공간은 매력이다.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하반기에 2.2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된 체로키가 출시되면 출력에 대한 목마름과 연비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프 체로키 론지튜드 가솔린 하이 모델 가격은 4790만원이다.
2018.07.09 I 남현수 기자
호텔과 레지던스를 합친 신개념 호텔, 동대문에 개관
  • 호텔과 레지던스를 합친 신개념 호텔, 동대문에 개관
  •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가 개관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조민숙(좌)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총지배인과 빈센트 르레이(Vincent Lelay·우) 아코르앰배서더코리아 부사장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사진=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세계적인 특급호텔 그룹 아코르 앰배서더가 호텔과 레지던스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노보텔을 개관했다.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호텔에서 정식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빈센트 르레이(Vincent Lelay) 아코르앰배서더코리아 부사장과 조민숙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총지배인 등이 참석했다.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특급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취사와 세탁 등 레지던스 특화 서비스를 결합한 노보텔 최초 호텔 겸 레지던스다. 이 호텔은 세분된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맞춘다는 전략 아래 탄생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전 세계 500번째로 들어서는 노보텔로 호텔 331실과 레지던스 192실을 갖췄다. 이 호텔 객실은 12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투숙객 기호와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서울 지하철 2·4·5호선이 모두 지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1호선 동대문역 인근이라 접근성도 좋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호텔(157실)과 레지던스(137실) 일부 객실에 한국어와 영어를 인식하는 KT(030200)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를 도입했다. 투숙객은 객실에 설치된 이 스피커로 조명과 냉·난방 등을 요청하고 어메니티(호텔용품)도 신청할 수 있다.또 외국인 투숙객에게 인천국제공항이나 호텔 로비에서 수령할 수 있는 호텔 전용 휴대전화를 제공한다. 이 전화는 호텔로 직통으로 전화를 걸 수 있고 길 안내와 인터넷 데이터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서울 명소와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AI 컨시어지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이 호텔은 동대문 인근에서 유일하게 도심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루프톱 야외 수영장과 풀 사이드 바를 갖췄다. 천장에 유리 창문을 설치한 실내수영장은 루프톱 수영장을 올려볼 수 있다. 또 폭포수(water-fall) 스크린도 설치했다. 이 호텔은 대한민국 명장 출신 공석길 주방장이 이끼는 뷔페 레스토랑 ‘푸드 익스체인지’가 투숙객의 식사를 책임질 예정이다.르레이 부사장은 “전 세계 500번째 노보텔이자 노보텔 최초 호텔과 레지던스 결합 브랜드를 이곳 서울에서 유치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성숙기에 접어든 호텔 산업이 이동통신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거라고 확신하는 만큼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는 개관 소감을 밝혔다.
2018.07.03 I 성세희 기자
삼양식품, 히스패닉 공략으로 북미 시장 본격 진출
  • 삼양식품, 히스패닉 공략으로 북미 시장 본격 진출
  • 삼양식품은 지난 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이프러스에 위치한 UEC 본사에서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사장, 캐롤 최(Carol Choi) UEC 대표.(사진=삼양식품)[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삼양식품이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해 히스패닉 맞춤형 자체 브랜드(PBㆍPrivate Brand) 상품을 출시해 미국 주류 시장 진입 기반을 다지는 한편 세계적인 관광 명소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불닭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삼양식품은 먼저 LA 기반 제조·유통회사인 UEC(United Exchange Corporation)의 제안으로 3월부터 히스패닉을 주 고객으로 한 ‘타파티오(Tapatio) 라면’을 PB 제품으로 공급하고 최근 UEC와 현지 유통 및 마케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불닭볶음면 등 삼양식품 제품의 현지 대형 마켓 입점을 추진한다.미국 내 히스패닉은 빠른 인구수 증가를 기반으로 소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소비층은 월마트, 코스트코 등 미국 대형 마켓 진출을 위해 공략해야 할 대상으로 꼽힌다.타파티오 라면은 히스패닉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핫소스 ‘타파티오’의 매콤한 맛과 향을 그대로 구현한 제품이다. 현재 ‘슈퍼리오 그로서(Superior Grocers)’, ‘엘 슈퍼(El Super)’ 등 미국의 대표적인 히스패닉 마켓 25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월 150만개의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오는 8월부터는 텍사스와 남가주 지역 코스트코 매장에도 입점할 계획이다.삼양식품 관계자는 “북미 지역에서 특히 미국은 인스턴트 라면 수요가 전 세계 6위에 이르는 큰 시장인데다, 최근 3년간 한국 라면 수입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 맞춤형 제품과 삼양식품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양식품은 캐나다에서 뛰어난 자연 절경으로 매년 1000만여 명이 방문하는 세계적 관광 명소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다.삼양식품은 지난달 중순 나이아가라 폭포 내 푸드 코트에 불닭볶음면, 치즈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등 용기면 3개 제품을 입점시켰다. 가격은 5 캐나다 달러(한화 약 4500원)로 구입 후 즉시 조리할 수 있도록 뜨거운 물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앞서 지난 4월 오로라 명소인 옐로나이프 오로라 빌리지에 삼양라면을 입점시킨 바 있는 삼양식품은 이번 나이아가라 폭포 입점을 통해 불닭 등 삼양식품 자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07.03 I 강신우 기자
 칠흑 같은 밤, 반짝이는 별과 반딧불이를 만나다
  • [별헤는밤②] 칠흑 같은 밤, 반짝이는 별과 반딧불이를 만나다
  • 반딧불이 천문대를 배경으로 찍은 별 궤적.(사진=영양군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도심에서 별빛 쏟아지는 밤하늘을 보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인공의 빛 공해 때문이다. 무공해 청정 지역으로 이름난 영양에는 국제밤하늘보호공원과 반딧불이천문대가 있다. 칠흑 같은 밤에 반짝이는 별과 사랑스러운 반딧불이를 만나는 최적의 장소다. 반딧불이생태숲 아침 산책도 별밤만큼 감동적이다. 깊은 숲 속에 울려 퍼지는 풀벌레 소리와 싱그러운 풀 냄새에 청정에너지가 100% 충전된다.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의 입구(사진=영양군청)◇밤하늘에 별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해주는 곳경북 영양군 수비면 일대에 자리한 국제밤하늘보호공원과 반딧불이생태공원, 반딧불이천문대는 밤하늘에 별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해주는 곳이다. 주변에 민가의 불빛이 없기 때문이다. 생태공원 주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별과 보석처럼 반짝이는 반딧불이의 군무를 만날 수 있다.영양은 전국에서 가장 어두운 밤하늘을 만나는 곳이다. 국제밤하늘협회(IDA)는 영양군 수비면 수하계곡 왕피천생태경관보전지구 일부를 포함한 반딧불이생태공원 일대 390만 ㎡를 아시아에서 처음 국제밤하늘보호공원(IDS Park)으로 지정했다. 반딧불이생태공원은 반딧불이천문대, 반딧불이생태학교, 청소년수련원, 펜션 등을 운영한다.자연생태공원관리사업소에서 운영하는 펜션.(사진=영양군청)영양반딧불이천문대는 국제밤하늘보호공원 내에 자리해 여름철 밤하늘의 별과 반딧불이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 낮에는 보조관측실의 태양망원경을 이용해 흑점과 홍염을 관측하고, 밤에는 행성과 성운, 성단, 은하, 달을 관측한다. 전문 해설사가 밤하늘의 별에 얼마나 많은 특징이 있는지, 별자리가 계절에 따라 얼마나 다양하게 변신하는지 신비롭고 흥미진진한 별 이야기를 들려준다.반딧불이천문대에 들어서면 플라네타리움에서 디지털 시스템으로 별자리 영상을 본다. 편안하고 쾌적한 실내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자리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주관측실의 406.4mm 반사굴절망원경 외에도 보조관측실에 굴절망원경과 반사망원경이 마련되어 날씨가 좋으면 달과 은하, 행성, 성운, 성단까지 밤하늘의 궁금증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별자리 관측은 온 가족이 흥미롭게 즐기는 체험이다. 막상 별이 반짝이면 아이보다 어른이 좋아한다. 초롱초롱한 별을 보는 게 목적이라면 천문대 홈페이지에서 별빛 예보 확인과 천문대 예약이 필수. 반딧불이천문대 야간 관측은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다(월요일과 공휴일 다음 날 휴관).반딧불이 생태숲의 청정 쉼터.(사진=민혜경 여행작가)◇밤하늘 비추는 또 다른 보물 ‘반딧불이’ 반딧불이생태공원과 반딧불이천문대는 여름 은하수와 별 관측 외에도 반딧불이 탐사를 할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반딧불이는 청정 지역에 사는 환경 지표 곤충이다.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수비면 수하2리에서 수하3리 오무까지 영양반딧불이생태체험마을특구 일대와 왕피천생태경관보전지구 일부 지역은 맑고 청정한 밤하늘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태백산맥 남쪽의 일월산, 울련산, 금장산 등에 둘러싸인 수하계곡 일대는 가족 여행의 핫 플레이스다. 낮에는 솔숲과 계곡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밤에는 반딧불이천문대에서 별을 헤아리며 열대야를 잊는다. 해가 저물면 수하계곡의 바위에 반딧불이 애벌레의 먹이인 다슬기가 빼곡히 올라온다. 수하계곡에는 애반딧불이와 늦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를 비롯해 사슴벌레, 하늘소 등 곤충 수백 종이 서식해 아이들에게 자연 박물관으로 사랑받는다.바라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반딧불이 서석지.(사진=민혜경 여행작가)6월 말부터 영양군청소년수련원에서 반딧불이생태학교까지 수하계곡 하천변 1km에 반딧불이가 나타난다. 초여름에 날아다니는 애반딧불이는 밤 9시부터 11시까지 반짝이며 빛을 낸다. 어두운 숲에서 깜박거리는 불빛 하나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미소가 번진다. 애반딧불이는 6월 말에서 7월 초까지 하천변에 주로 보이고, 늦반딧불이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생태공원 전역에서 볼 수 있다. 반딧불이가 많을 때는 나무가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반짝거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반딧불이천문대에서 만나는 별과 반딧불이가 깊은 밤의 힐링이라면, 반딧불이생태숲과 공원은 오후의 힐링이다. 반딧불이생태숲관리사무소 옆으로 울창한 숲길이 시작된다. 자연 친화적인 나무 데크에는 꽃과 나무가 함께 자란다. 이름도 예쁜 은방울꽃, 붓꽃, 작약, 금낭화 등이 피고 진다. 폭포광장에서 숲길을 따라 들어서면 늘씬하게 뻗은 소나무 숲이 나타난다. 벤치에 앉아 마시는 피톤치드가 꿀맛이다. 솔바람전망대까지 갔다가 내려와도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연꽃이 피어나는 7월에 가장 아름다운 서석지(사진=민혜경 여행작가)◇자연과 하나되는 문향의 고장 ‘영양’주실마을에 있는 지훈문학관은 조지훈 시인의 삶과 문학의 향기를 만나는 곳이다. 소년 지훈이 읽은 소설 《파랑새》 《피터 팬》, 문학청년 지훈의 작품과 사상, 가족 이야기가 빼곡히 담겼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그의 흔적을 돌아보면 문득 기억에 남은 아름다운 시가 떠오른다. 지훈시공원의 시비 앞에서 시구를 읊고 시인의숲까지 다녀오면 마음이 맑아진다.영양서석지(국가민속문화재 108호)는 1613년(광해군 5)에 정영방이 조성했다고 전해지는 정자와 연못이다. 400년 넘게 살았다는 은행나무가 한눈에 들어오는 서석지는 조선 시대 민가 정원의 백미로 꼽힌다. 연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7월에 가장 아름다우며, 대청마루에 앉아 작은 세상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흡족하다.음식디미방체험관은 두들마을에 자리한다. 두들은 둔덕의 사투리로, ‘언덕 위 마을’이란 뜻이다. 소박하면서도 품위 있는 석계고택, 석계 이시영 선생이 네 아들과 지낸 석계초당 자리에 후손이 지었다는 석천서당 외에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고택이 옹기종기 모였다. 《음식디미방》을 남긴 정부인 장씨를 기리는 정부인장씨유적비와 소설가 이문열이 세운 광산문학연구소 등이 두들마을에 있다.340여 년 전 레시피로 조리한 음식디미방의 전통 음식은 타임머신을 타고 먹는 최고급 기내식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에는 경상 지역 반가에서 즐겨 먹던 146가지 조리법이 담겼다. 손맛과 정성이 가득한 밥상 앞에서 경건한 입맛이 돈다. 음식디미방체험관에서 《음식디미방》에 나오는 레시피대로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음식디미방 정부인상 코스요리의 대구껍질 누르미.(사진=민혜경 여행작가)◇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영양서석지→지훈문학관→반딧불이생태숲→영양반딧불이천문대△1박 2일 여행 코스= 반딧불이생태숲→반딧불이생태공원→영양반딧불이천문대→숙박→지훈문학관→주실마을→영양서석지→두들마을→음식디미방체험관△가는길= 광주원주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풍기 IC 풍기·봉화 방면 오른쪽→파인토피아로→현동교차로 울진 방향→국도36호선→옥방교차로→남회룡리 방면 우회전→낙동정맥로→신암교 건너 우회전→반딧불이천문대 △주변 볼거리= 주실마을, 두들마을, 선바위관광지, 외씨버선길, 검마산자연휴양림
2018.07.01 I 강경록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