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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미운오리'가 '첨단 먹거리' 산업으로
- [사천=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지난 28일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 내 조립공장(아래 사진). 가로 120미터, 세로 180미터로 축구장 2개를 합쳐놓은 공장 내부에서 기둥을 찾아 볼 수 없다. 비행기 조립공장의 특성이다. 이 조립공장 내부에서 일하는 직원은 불과 300여명에 불과했다. 이 회사 사업관리본부 구원효 KT-1 사업관리담당(부장)은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의 원자재 투입 대비 부가가치(중량당 가격· 만원/kg)는 435만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중소형차인 현대차 아반떼의 중량당 가격이 1만원에 불과한 사실을 고려해보면 항공 산업이 어느 정도 최첨단 산업인지를 짐작케 해 준다. ◇ '미운 오리새끼'가 수출 역국으로 '우뚝' U자를 옆으로 세운 듯한 형상의 조립 라인에는 국산 'T-50'이 줄지어 서 있다. 동체까지 조립해 비행기 형체를 알아볼 수 있는 비행기는 3대 정도. 비행기 전방, 중앙, 후방 3개 동체를 접합하는 '메이팅(mating) 라인'에 가 보니 3명의 직원들이 컴퓨터 모니터와 비행기를 쳐다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 사진제공 = 한국항공우주산업조연기 카이 항공기생산담당(부장)은 "조립 공정은 컴퓨터로 시스템화돼 있지만 일일히 수작업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며 "메이팅라인에서 필요한 볼트와 너트 개수만 4000여개, T-50을 구성하는 전체 부품수는 30만개 수준"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는 국내 항공 산업이 '도약기'를 맞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삼성, 현대, 대 우그룹에서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았던 항공산업이 이제 우리 손으로 만든 '초음속 전투기'를 타국에 수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서고 있다. 카이는 정부의 항공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지난 99년 10월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항공사업부가 통합돼 설립된 기업이다. 합병과 구조조정 여파로 2000년 당시 113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카이의 재무구조는 지난해 42억원의 순이익을 남길 정도로 호전됐다. 허남용 지식경제부 기계항공시스템 과장은 "사무관 시절에도 항공산업을 담당했었는데, 당시 대기업들이 그룹 내 항공사업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고 설명했다. ◇ 전투기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기술 수준은 전투기를 자체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높아졌다. 훈련기인 'T-50'을 개조해 앞으로 만들 경전투기(FA-50)은 공대공·지대공 미사일과 이라크전에서 유명해 진 유도탄 JDAM(합동직격탄)까지 달 수 있다. 장성섭 개발본부장(전무)은 "T-50 기종은 3.5세대 전투기로 'F-16'의 성능과 기능에 맞먹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군에서도 'FA-50' 60여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8년 전 삼성항공에 입사, 비행기와 비행기 엔진 설계 분야에서만 한솥밥을 먹은 '베테랑'이다. 훈련기인 'T-50'은 대규모 수출을 목전에 둔 상태. 이르면 올해 연말 아랍에미레이트와 약 1조원, 싱가포르와 약 3000억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체결이 늦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장 전무는 "군수산업의 경우 한국도 검토에서 계약까지 8~10년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 2010년 '자가용 비행기' 시장 진출 현재 카이는 돈이 되는 '민항기 사업'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투기와 같은 방산업은 수요가 안정적이지 못한데다 파이(시장 규모)가 정체돼 있다는 판단때문이다. 이미 세계 2위 에어버스에 비행기 동체와 주날개 구조물을 납품하면서 민항기 제조 노하우를 쌓아오고 있으며, 에어버스가 주도하는 차세대 민간항공기 'A350' 개발 사업에도 공동 참여하고 있다. 카이 관계자는 "현재 민간 항공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카이의 경우 최종적으로는 10인승 규모 소형 비행기 생산·판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는 내부적으로 2010년을 목표로 소형 항공기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이 되살아나면서 지역경제도 덩달아 활기를 띄고 있다. 이미 카이 주변엔 사천공항, 공군비행훈려단, 한국폴리텍항공대학이 생기면서 항공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다. 인근 대학인 경상대에는 항공학과가 생겼으며 2·3차 부품업체들이 사천으로 몰려들고 있다. 전국의 항공 관련 기업 100여개 중 75개가 경남 지역으로 쏠릴 정도. 이들 직원들이 먹고 쓰는 돈이 사천 뿐 아니라 진주, 여수 등 인접 경제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 부장은 "부동산 광풍에도 꿈쩍하지 않던 사천 지역 아파트 값이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했다"며 "눌러 앉을 생각을 하는 직원들은 교육·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월등한 진주 지역으로 집을 옮기는 추세"라고 말했다.
- 창업시장, 터미널 주변상권이 관심주목 (2)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대형 터미널상가의 경우 지역내 유일한 랜드마크 상가이거나 경쟁 상권이 미약한 경우 독보적인 상권형성이 가능하다. 반면 주변 상권의 발달로 인해 경쟁상권이 클 경우 터미널 상가의 과도한 대형화는 독이 될 수 있다. 유입고객이 기존상권과 나뉘기 때문이다. ▶경기도 광주 종합터미널 E-프라자 경기도 광주시 경안동 광주종합터미널 ‘E-프라자’는 대지 1만4338㎡, 연면적 5만2549㎡에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의 대형 터미널상가다. 광주 시내 최대 규모의 랜드마크 상가로써 지하1층의 이마트 입점이 확정되어 있어 이로 인한 집객효과도 상당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곤지암까지 흡수하려는 이마트 상권으로 인해 인근 수요 흡수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수질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끊긴 사업승인이 재개돼 6년만에 총 8,000여세대의 아파트가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되면 약 20,000명이상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현재 운행 중인 30개 노선을 2010년까지 120개 노선으로 확대 운행될 예정이다. 시공은 신성건설이 맡고 시행은 광주 종합터미널, 자금관리는 한국자산신탁이 맡고 있으며 입점은 2009년 5월 예정이다. ▶안성 신종합터미널 베가시티 확장 이전되어지는 안성 종합터미널 복합상가 베가시티는 지하1층~지상5층 연면적 1만64㎡규모로 근린생활시설, 멀티플렉스, 전시과, 이벤트홀 등으로 구성된다. 중앙대, 한경대, 동아방송대, 두원공대, 침신대, 폴리텍대 등이 인접해있으며 대학과 마진지구, 바우덕이 남사당 공연장, 안성맞춤랜드, 레포츠타운 예정이 인접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2008년 3월 완공예정이며 약 35개 노선이 운행 될 예정이다. ▶고양시 종합터미널 일산동구 백석동 1242 일대 2만8000㎡에 지하 5층~지상 7층, 연면적 14만6000㎡ 규모로 고양종합터미널을 건립된다. 고양종합터미널 상가에는 대형 할인마트와 영화관, 쇼핑센터, 창업지원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백석역 환승주차장 300대를 포함해 1800여대 규모의 주차 시설도 마련된다. 총 50~60개 노선이 운행 될 예정이며 연간 이용객이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일산선 전철 3호선 백석역과 환승할 수 있는 시설이 만들어지면 그로인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부천 종합터미널 소풍 확장 이전되는 부천 종합터미널 상가 소풍은 지하3층~지상9층, 연면적 19만8253㎡, 총점포수 1,855개 규모로 건립된다. 소풍에는 대형 전자상가와 물놀이 테마파크, 11개의 상영관을 갖춘 영화관 등이 들어서며 오는 12월 22일 오픈이 예정되어 있다. 현재 80여개 노선이 운행중이면 향후 2년간 120개 노선을 확보할 예정. 이 밖에 천안 아산버스터미널과 전라도 광주 광천터미널도 상업시설과 문화시설을 겸비한 복합시설로 개발을 추진중이다. 아산버스터미널은 내년 착공을 준비중이며, 광주 광천터미널은 문화시설을 결합한 복합문화시설을 오는 2009년까지 만들 계획이다. 상가뉴스레이다(www.sangganews.com) 정미현 선임연구원은 “터미널 상가들이 대형화 추세를 보이면서 각종 집객시설이 들어서고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상가로 자리잡고 있다.”며 “반면 이런 장점의 이면에는 시행사의 자금부족으로 인한 공사지연이나 운영, 관리 미숙으로 인해 상권 활성화에 실패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 (공모기업소개)나노캠텍
- [이데일리 유동주기자] 오는 17일과 18일 나노캠텍이 한국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코스닥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 백운필 나노캠텍 대표이사나노캠텍은 지난 99년 설립돼 `나노 전도성 고분자`소재를 합성 제조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이를 이용해 전도성 플라스틱 포장재, 코팅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LPL, 노키아 등의 휴대폰 및 LCD 관련 부품 패키징 소재로 쓰이는 전도성 플라스틱 쉬트도 생산한다. 전도성 고분자소재는 금속처럼 전기가 통하는 플라스틱을 가능하게 해 활용방법이 다양하다. 용도에 따라 고무나 플라스틱에 첨가하거나 코팅하는 방식으로 응용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레이저 프린터의 전도성 롤러사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소림과 공동으로 컬러/초고속 레이저 프린터 전용 전도성 롤러인 `차세대 듀얼 콤포넌트 전도성 롤러`의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전도성 폼 개발을 통해 현재 수입품과 실리콘 폼이 사용되는 레이저 프린터 공급 롤러의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00억원(원료 제공시), 내년 약 300억원(원료 제공시)으로 예상된다. 전도성 고분자 응용산업은 소량 다품종, 주문자 생산방식, 신속 납기 등의 산업 특성상 신속하고 유연한 조직이 요구된다. 따라서 자본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규모 기업 및 국외기업이 진입하기가 어려운 산업이다. 제일모직, 에드텍, 큐시스, 폴리메리츠 등이 전도성 고분자를 개발한 바 있다.나노캠텍은 2005년 매출 118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123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 예상매출액은 164억원이고 예상 영업이익은 32억원이다. 올해는 398억원을 매출 목표로 하고 있다. 백운필 대표이사는 현재 명지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교수 CEO다. 대학 제자들과 지난 99년 대학내 벤처기업 형태로 회사를 설립했다. 경기도 용인에 본사와 1공장를 두고 중국 소주에 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공장 운영인력도 명지대에 유학왔던 중국교포 유학생 출신들로 핵심인력들이 대학 제자들로 이뤄져 있다. 이번 공모에서 100만주를 일반 공모하고 20% 인 20만주를 일반청약자에 배정한다.기관투자자 및 고수익간접투자기구에 에 나머지 80%가 배정된다. 주당 7000원에 공모하고 총 7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주간사인 한국증권이 19만주, 인수회사인 이트레이드증권이 1만주를 청약받는다. 청약증거금률은 50%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소유주식 200만6930주(공모후 기준 42.92%)는 상장일로부터 1년간 증권예탁결제원에 보호예수되며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를 제외하곤 매각이 제한된다. 상장일로부터 6개월이 경과한 경우 매 1월 마다 최초 보유주식 등의 100분의 5에 상당하는 부분까지 매각할 수 있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30만6143주(6.55%)다. 청약은 오는 16~18일이고 기관투자자는 16일, 일반 청약자는 17~18일 양일간 한국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에서 청약 가능하다. ◆회사 연혁1999년 12월 : 나노캠텍 주식회사 설립 1999년 12월 : 공동대표이사 백운필 취임, 공동대표이사 정상국 취임 2000년 06월 : 벤처기업 1차 지정 (벤처평가우수기업) 2000년 07월 : 신기술사업자 선정 (산업자원부) 2001년 07월 : 사업목적변경등기 2001년 09월 : 자체공장 준공 2001년 12월 : 유상증자 (증자후 자본금 3억원) 2002년 07월 : 벤처기업 2차 지정 (신기술기업) 2003년 04월 : 기업부설연구소 인정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2003년 04월 : ISO 9001 및 KS A 9001 인증 획득 2004년 07월 : ISO 14001 및 KS A 14001 인증 획득 2004년 11월 : 벤처기업 3차 지정 (신기술기업) 2004년 12월 : 임원변경 - 백운필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 2004년 12월 : 이노비즈 기업 선정 (중소기업청) 2005년 01월 : 주식액면분할 (1주당 액면가액 5,000원 → 500원) 2005년 04월 : 투명경영인증기업 선정 (기술신용보증기금) 2005년 06월 : 우량기술기업 선정 (기술신용보증기금) 2005년 08월 : 수출유망중소기업 지정 (경기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 2005년 09월 : 본사/연구소/공장 신축 2005년 10월 :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18억) 2005년 10월 : 유상증자 (증자후 자본금 18.38억원) 2005년 12월 : 現 본사 이전 2005년 12월 : 중국 소주 (SUZHOU) 현지법인 설립 2005년 12월 : 신성장경영대상 "산업자원부 장관상 수상" 2006년 09월 :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 경기도 지사 표창 2006년 11월 :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
- 근로자 훈련 계좌제, 내년 하반기 확대 시행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직업능력 개발 기회를 확충하기 위해 내년 3월 본격 시행될 '근로자 훈련계좌제'가 내년 하반기중에는 중소 영세기업 근로자 등으로 확대된다. 여성의 원활한 재취업을 위해 `전업주부 직장복귀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학력 여성에게는 장애아통합교사, 문화가이드 등 사회서비스 부분의 능력개발 과정에 대한 운영지원을 늘리기로 했다.노무현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평생직업능력개발체제 혁신'이란 주제의 국정과제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의 직업능력 개발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이날 회의는 대통령 직속 사람입국ㆍ일자리위원회 주관으로 재경, 교육, 산자, 노동, 기획예산처, 국무조정실 등 관계부처 장.차관과 사회정책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 한국 폴리텍대학 등 직업능력개발 관계자, 대.중소기업 관계자, 민간훈련 관련자 등이 전분야에서 참석했다.이날 회의에서는 기업이 비정규직에 대해 훈련을 실시할 경우, 훈련비용 이외에 임금을 추가로 지원하는 한편, 대학, 사회복지시설, NGO 등을 통한 지역적합형 훈련을 확대하는 비정규직 친화적 전달체재를 개편하기로 했다.아울러 매면 40만명 정도 폐업하는 자영업자의 절반인 20만명 가량이 임금근로자로 편입되는 점을 감안해 이중 10%인 2만명을 목표로 취업률이 높은 직종에 대한 훈련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청을 중심으로 영세자영업 고부가 가치화를 위한 경영컨설팅 등의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또한 장애인에 대해서는 기업과 연계된 맞춤형 훈련을 확대하는 한편 장애유형별로 특화된 훈련서비스 제공을 늘리기로 했다.위원회 관계자는 "청년층, 재직근로자, 실업자, 중고령자 등 근로 생애별로 특성화한 정책대안 제시와 함께 여성, 비정규직, 영세자영업자, 장애인 등 이른바 정책 사각지대에 있거나 소외되기 쉬운 계층에 대한 보편적인 권리로서의 직업능력개발을 다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