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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록의 ‘콕’] 원도심의 정겨움과 이야기 간직한 천사의 길
-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에서 내려다본 여수 앞바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오래된 자연부락인 고소동은 전남 여수를 대표하는 벽화마을이다. 지난 2012년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주민과 여수시가 힘을 합쳐 낙후된 달동네가 벽화마을로 변신했다. 진남관에서 출발해 고소동을 거쳐 여수해양공원까지 1004m에 이르러 천사벽화골목으로 불렀다. 현재 총 길이 1115m, 9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구불구불한 골목을 걷다 보면 이순신 장군을 기념하고 기리는 여수 통제이공 수군대첩비(보물 571호)와 타루비(보물 1288호), 마실 나온 주민, 바다를 바라보는 카페, 만화가 허영만 화백 작품의 다양한 주인공 등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모퉁이를 돌 때마다 불쑥불쑥 나타나는 여수 앞바다와 돌산대교, 거북선대교 조망이 일품이다.시장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주민◇여수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고소동 천사벽화골목 입구는 진남관, 이순신광장, 낭만포차, 종포 등 네 곳이다. 그중 진남관을 기점으로 하면 찾기 쉽고 둘러보기도 좋다.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사용한 여수 진남관(국보 304호)은 명실공히 여수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이다. 진남관은 공사 중이라 2020년 말까지 관람할 수 없다. 진남관 정문인 망해루 오른쪽 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좌수영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면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이 시작된다.출발에 앞서 안내판의 지도를 확인하자.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은 총 9개 구간으로 나뉜다. 진남관에서 출발하면 7구간 이순신 장군 일대기, 6구간 사계절 자연 풍경, 5구간 여수의 어제와 오늘, 8구간 여수8경, 4구간 동물 판타지 문화, 3구간 생활 이야기와 허영만 화백 거리, 1구간 동심의 세계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이 순서대로 구경하는 게 제일 좋고, 헷갈리면 마음 내키는 대로 다녀도 상관없다.고소동 마을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오포대이순신 장군의 일대기가 그려진 7구간 담벼락을 따라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면 고소대를 만난다. 고소대는 이곳에 있었다는 고소정에서 비롯한 이름이고, 여기에 여수 통제이공 수군대첩비와 타루비가 있다. 수군대첩비는 1615년 충무공의 전승을 기념해 세웠고, 타루비는 이순신 사후 5년 되는 1603년에 수군들이 장군의 덕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일환으로 고소대에 들어갈 수 없다. 아쉬운 대로 까치발을 하고 담벼락 너머 비석을 구경한다.정겨운 달동네가 펼쳐지는 고소동 천사벽화골목◇구불구불 골목따라 정겨움도 한가득고소대 앞에서 오른쪽 길이 6구간으로,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날 만한 골목이 이어진다. 마실 나온 할머니들이 인사를 건네고, 옥상에서 멍하니 여수 앞바다를 바라보는 할아버지도 눈에 띈다. 구불구불 계단을 오르면 큰 도로가 나오고, 여수 지역 화가들의 그림을 전시하는 달빛갤러리를 만나면서 5구간으로 들어선다. 갤러리 앞의 이정표를 따르면 오포대공원이 나온다. 오포대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정오를 알리는 오포를 설치한 장소다. 오포대 앞에 놓인 전망대에서 여수 앞바다와 장군도, 돌산대교와 돌산공원이 시원하게 펼쳐진다.바다를 바라보면서 내려가는 계단오포대에서 내려오면 8구간과 4구간 갈림길이다. 거리가 짧은 8구간부터 둘러보고, 갈림길로 돌아와 4구간을 따라 내려간다. 8구간은 일방통행로 담벼락에 진남관, 향일암, 오동도 등 여수8경과 이순신 장군이 사용한 신호연이 그려졌다. 갈림길로 돌아와 4구간을 따른다. 왼쪽으로 ‘낭만카페’가 보인다. 전망 좋은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며 쉬어도 좋다.낭만 버스커 포토 존을 지나면 3구간으로 들어선다. 계단 옆에 주민이 가꾼 텃밭이 정겹다. 3구간에는 낯익은 캐릭터가 눈에 띈다. ‘식객’ ‘제7구단’ ‘날아라 슈퍼보드’ ‘망치’ 등 만화가 허영만 화백 작품의 친숙한 주인공들이 반긴다. 여수가 고향인 허 화백이 벽화마을 조성을 위해 캐릭터 사용을 흔쾌히 허락했다고 한다.계단으로 내려가면 산비탈을 타고 길게 이어지는 2구간을 만난다. 올려다보면 중앙동의 집들이 층층 서 있고, 내려다보면 바다가 펼쳐진다. 빈둥빈둥 당당하게, 그냥 아무‘나’ 되자, 나+너=♥ 등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문구가 벽에 적혔다. 2구간에서 급경사 계단을 내려가는 약 40m가 1구간이다. 주로 청춘 예찬 벽화가 있다. 이곳에서 나오면 바다를 끼고 자리한 여수해양공원을 만나며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이 끝난다.허영만 화백 작품의 주인공들◇여수에서 꼭 보고 와야할 것들돌산대교를 바라보고 느긋하게 걸으면 이순신광장에 닿는다. 이순신광장은 여수의 대표 공원으로, 항상 시민과 관광객이 북적인다. 바닷가 쪽은 한가롭게 낚싯대를 드리운 아저씨들의 모습이 평화롭고, 광장에서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청년들이 활기차다. 공원 가운데 자리한 용 모양 전망대에서 본 장군섬과 돌산대교 풍경도 그만이다.여수 시내 구경이 끝나면 차를 타고 낭도로 달려보자. 조화대교, 둔병대교, 낭도대교를 연달아 건너면 낭도에 닿는다. 2020년 2월 여수 남서쪽에 자리한 조발도, 둔병도, 낭도, 적금도가 다리로 연결됐다. 여수의 섬을 징검다리처럼 건너 고흥 땅에 이른다.낭도의 옛 포구이 가운데 제일 크고 볼거리 많은 섬이 낭도다. 추도와 사도가 두둥실 떠 있는 장사금해변은 낚시꾼이 즐겨 찾고, 낭도해변은 바로 앞에 폐교된 화양중학교 낭도분교에서 캠핑이 가능하다. 마을 식당에서 낭도젖샘막걸리도 마셔보자. 낭도의 맑은 물로 만들어 목 넘김이 좋고, 단맛이 살짝 돈다. 두릅과 달래무침, 꼴뚜기젓, 게장 등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반찬과 서대회무침이 일품이다.여수 여행은 돌산공원 야경으로 마무리하는 게 제격이다. 낭도에서 나와 돌산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느릿느릿 걷는다. 전망대에서 돌산대교와 장군섬, 아침에 둘러본 고소동이 반짝반짝 빛난다.돌산공원에서 바라본 돌산대교 야경◇여행메모△여행 코스=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여수해양공원→돌산공원→둔병도→낭도△가는길= 순천완주고속도로 동순천 IC→신대교차로→해룡교차로→여수IC교차로→진남관(고소동 천사벽화골목 입구)△잠잘곳= 엘레나 호텔, 코모도 모텔 등은 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다. 베니키아호텔 여수와 낭도분교캠핑장도 추천할만한 숙박업소다.△먹을거리= 소고기국밥·양푼이동태탕은 동문로의 금천해장국, 백반은 서교3길의 로타리식당과 여산길의 새마을식당, 서대회무침·낭도젖샘막걸리은 여산 4길의 낭△주변 볼거리= 여수해상케이블카, 자산공원, 사도19 낭도젖샘막걸리과 서대회
- [부동산캘린더]시세차익 ‘10억’…흑석리버파크자이 청약 시작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분양권 전매 강화가 실행되기 전 상반기 막차 분양이 시작됐다. 정부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의 분양권 전매를 사실상 금지키로 하면서 해당 지역 청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월 셋째주 전국에서 6000가구가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5월 셋째 주에는 전국 13곳에서 총 6163가구(오피스텔·임대 포함, 도시형생활주택·행복주택 제외)의 청약 접수가 이뤄진다. 이 주는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등 다양한 지역에서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서울 동작에서는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7호선 숭실대입구역 더블 역세권을 갖춘 ‘흑석리버파크자이’의 1순위 청약 접수가 이뤄진다. 청약은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해당 지역, 21일 1순위 기타지역 접수를 받는다흑석리버파크자이 공사현장(사진=강신우 기자)‘흑석리버파크자이’는 동작구 흑석동 253~89 일대(흑석3구역)에 공급되는 단지로 지상 5층~지상 20층, 26개 동, 전용면적 39~120㎡, 총 1772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일반 분양은 전용면적 59~120㎡, 35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흑석리버파크자이의 3.3㎡당 일반분양가는 2813만원이다. HUG의 분양가 통제로 조합원들이 요구했던 3200만원보다 낮아졌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3~10억원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지하철 9호선 흑석역 및 7호선 숭실대입구역 더블 역세권 입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하며, 도로망으로는 현충로,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반포, 여의도 등 서울 시내 및 외곽 진출이 수월하다.흑석리버파크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제공)경기 광명에서는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가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7층, 12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1335가구 규모다. 이 중 46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면적 별 일반 분양 물량은 △36㎡ 44가구 △49㎡ 36가구 △59㎡A 71가구 △59㎡B 242가구 △59㎡C 67가구다. 18일 특별공급, 19일 1순위 당해지역, 20일 1순위 기타지역 순으로 청약이 진행된다양주에서는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A10-2블록)’의 1순위 청약 접수가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평택고덕2단지(19일), 대구 힐스테이트대구역오페라(19일), 인천 영종국제도시 화성파크드림 2차(20일) 등이 청약에 나선다.(표=리얼투데이 제공)
- 디자인이냐 성능이냐…LG벨벳vs갤럭시A 퀀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통상 신제품 출시가 뜸하던 5월에 때 아닌 스마트폰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애플, LG전자(066570), 샤오미까지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제품부터 디자인과 성능을 차별화 한 모델까지 다양하다. 공통점이 있다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전반적인 경기 침체를 의식한 듯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LG벨벳은 오는 15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사진= LG전자)LG스마트폰의 새로운 시작 ‘벨벳’…디자인으로 재평가 기대우선 15일에는 관심과 논란을 함께 불러일으키고 있는 ‘LG벨벳’이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20분기 연속 적자’라는 성적표가 대변하듯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G전자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이다. LG벨벳은 LG전자가 기존 스마트폰 플래그 라인업인 V시리즈와 G시리즈를 버리고, 디자인을 강조해 새로운 브랜드 전략으로 내놓은 매스(대중)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후면 카메라다. 최신 스마트폰의 대세로 굳어진 ‘인덕션’ 모양의 디자인 대신 세로로 배열한 ‘물방울 카메라’가 인상적이다. 랜더링(가상) 이미지 공개 직후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6.8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이지만 그립감도 좋은 편이다. 전면 디스플레이와 후면 커버의 좌우를 같은 각도로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모뎀이 합쳐진 원칩으로 구현한 날씬한 몸체가 비결이다. 화면 비율은 20.5대 9로 전작에 비해 너비가 좁고 길쭉해졌다. 후면에는 트리플(3개)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8GB 램·128GB 저장공간, 4300밀리암페어(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빛과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오로라 화이트, 일루전 선셋,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두 개의 화면을 사용할 수 있는 탈부착식 전용 액세서리인 ‘LG 듀얼 스크린’과 필기가 가능한 ‘스타일러스 펜’ 등도 지원(별매)한다.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LG벨벳을 24개월간 쓰고 반납한 후 LG전자 단말기로 교체하는 조건으로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양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22일 국내에 출시되는 갤럭시A 퀀텀(아래)과 제품에 탑재되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양자난수 발생 장치인 ‘양자난수생성 칩셋’(위). (사진= SK텔레콤)삼성과 SKT의 합작품, 세계최초 양자보안폰 ‘갤럭시A 퀀텀’갤럭시A 퀀텀은 삼성이 중저가 5G폰으로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었던 ‘갤럭시A71’의 다른 이름이다. 해외에서 이미 출시된 바 있는 갤럭시A71에 SK텔레콤과 협력해 만든 세계 최초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탑재한 5G 전용폰이다. 양자난수생성 칩셋은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그야말로 무작위의 순수 난수를 만들어 스마트폰 이용자가 특정 서비스를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돕는다. 기존 난수 기반의 암호화 기술이 미리 입력된 난수표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양자난수는 양자역학의 ‘불확정성’을 이용해 정해진 패턴이 없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예측이 불가능하고 해킹 가능성이 훨씬 낮다.세계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양자난수 암호화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양자난수생성 칩셋의 크기 역시 가로·세로 2.5mm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양자난수 발생 장치다. 아직 음성 통화와 메시지까지 암호화할 수는 없지만, 양자 암호화 기술을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와 △간편 결제 △전자인증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보안성이 월등히 높다는 평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A 퀸텀 사용자는 T아이디 이중 로그인, SK페이 생체인증 보호, 블록체인 모바일전자증명 서비스 ‘이니셜’을 경험할 수 있다”며 “이 서비스들에서는 데이터를 보관하거나 주고받을 때 양자기반 암호키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갤럭시A 퀀텀의 하드웨어는 갤럭시A71과 동일하다. 6.7인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쿼드(4개) 카메라와 8GB 램·128GB 저장공간, 45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25W 초고속 충전과 삼성페이 등을 지원한다.갤럭시A 퀀텀의 출고가는 70만원대로 알려졌으나, 예상보다 10만원 가량 저렴한 64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15일부터 21일까지 예약판매를 실시하며, 오는 22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한편, 출시를 앞두고 있는 두 제품 외에도 이미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5월6일), 삼성전자의 중저가폰인 갤럭시A31과 갤럭시A51(5월 7일)이 지난주에 출시됐다. 이달 말에는 샤오마의 ‘레드미노트9s’도 예약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 'K방역' 국제표준화 나선다…"감염병 대응산업 중점 육성"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정부가 최근 코로나19로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는 등 감염병 대응산업 중점 육성에 나선다. ‘방역·예방, 진단·검사, 치료’ 등 3대 분야로 나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주기 시스템 산업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방역·예방서 효율성 높이고 핵심장비 국산화 추진보건복지부는 14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감염병 대응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감염병 대응산업 3+1 추진전략(표=보건복지부)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보건과 의료에 동반 위기를 초래하면서 신종과 변종 감염병에 대비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K-방역’에 대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만큼 포스트코로나 시대 신성장산업으로 감염병 대응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정부는 이를 위해 먼저 방역·예방 단계에서 방역 효율성을 제고하고 핵심장비 국산화를 추진한다. 감염병 예측과 조기경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역학조사를 개선하는 등 방역 전 과정 효율화에 나선다. 또 해외 감염병 유입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비행기·선박 등 밀폐 공간의 감염원을 포집·검사한 후 도착 전 통보하는 시스템을 개발키로 했다.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에크모 등 중증환자 치료 장비 국산화에도 적극 나선다. 정부는 이동형 CT, 분자진단기기 등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에 오는 2025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신종과 변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연구 데이터 수집과 활용도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심평원,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수집한 코로나 임상진료기록을 치료제 개발 등 연구용으로 국내외 연구자에 개방키로 했다.진단·검사 단계에서는 질병관리본부 인체자원은행의 진단기기 개발용 인체유래물과 병원체자원은행의 진단표준물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단기기업계 지원에 나선다. 또 신종 감염병 진단키트 신속 개발 및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협업연구와 장비시설도 제공키로 했다.◇감염병 신속 대응 규제 개선…‘K-방역’ 국제표준화 추진치료 단계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조기개발을 위해 임상3상 비용도 지원대상에 포함하는 등 전임상·임상 연구개발(R&D)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공공목적 백신개발 펀드 시범조성은 물론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정부 비축을 검토키로 했다.또 감염병의 경우 임상시험계획을 검토·승인하는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공동운영, 위탁 등을 통해 우선적으로 신속히 심사한다. 의료기관이 아닌 생활치료센터에서도 임상시험 수행이 허용된다. 현행 의료법상 혈장치료제 개발 연구용 혈액은 의료기관에서만 채취 가능하지만 대학적집자사 소속 의료인이 채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혈장치료를 위한 혈액규제도 개선한다.이밖에 백신실증지원센터 구축으로 생산시설 확보에 애로를 가진 기업의 임상용 시료 위탁생산 및 공정개발 서비스를 지원하고, K-바이오 펀드 조성으로 투자 활성화를 추진한다.감염병 전문병원과 연구소 설립에도 나선다.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와 글로벌 확산을 위해서다. 이를 위해 올해 1차 추경에서 기본계획 수립비용으로 3억원이 이미 반영됐다. 바이러스 기초·기반연구 및 예측, 진단, 치료제 관련 핵심원천기술개발을 위한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도 설립한다.아울러 코로나19 대응체계 수출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검사·확진, 조사·추적, 격리·치료로 이어지는 ‘K-방역모델’에 대한 국제표준 제정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과 경쟁력을 감안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현재 기회요인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면서 “규제·제도개선에 있어서는 행정조치를 통해 개선 가능한 사항을 우선 추진하고, 법령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향후 국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