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6,246건

막 오른 아시아나 화물 인수전..제주항공·에어프레미아 등 4파전
  • 막 오른 아시아나 화물 인수전..제주항공·에어프레미아 등 4파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추진하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4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알려진 후보군 가운데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여객 4개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을 이관받는 티웨이항공은 참여하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혔던 에어로케이도 불참했다. 다만 에어로케이는 향후 본입찰 참여 의사는 남겨놓은 상태여서 향후 5파전으로 커질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화물 적재하는 모습.(사진=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4파전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UBS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예비 입찰을 마무리했고, 제주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4곳이 자금조달과 사업계획서 등을 포함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자 측은 입찰 결과를 검토한 뒤 본입찰 적격후보자(숏리스트)를 선정한 후 기업 예비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앞서 UBS는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설명서(IM)와 비밀유지계약서(NDA)를 발송하면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구체적인 매각 자산과 차입금 규모 등 정보를 적시하지 않아 ‘깜깜이 매각’이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번 예비 입찰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 또한 인수금액은 제시하지 않고, 향후 실사를 진행한 후 본 입찰에서 구체적인 인수금액을 제시할 전망이다.이에 앞으로 매각 성사까지 관건은 매각금액이 얼마로 결정될 지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현재 자체 보유 화물기 8대, 리스 화물기 3대 등 총 11대의 화물기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6071억원, 국내외 화물 수송량은 연평균 75만t 정도다. 국적 항공사 중 대한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인수 시 단번에 국내 2위 항공화물 업체로 몸집을 키우게 된다.업계에서는 이러한 화물사업부의 매각가를 약 5000억~7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화물사업부에는 1조원 안팎에 달하는 부채도 있어 인수 시 이 또한 떠안아야 하는 부담도 따른다. 여기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조건으로 내건 화물사업부 인력 고용승계와 유지도 고려할 부분이다.◇매각 금액 5000억~7000억원대 거론현재 유력 후보로는 국내 1위 LCC이자 애경그룹이 모회사로 있는 제주항공이 꼽힌다. 자금력과 항공 산업 지배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제주항공은 김이배 대표이사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출신인 만큼 누구보다 매각 적정가에 대해 셈이 빠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 사정에 능통한 만큼 인수 금액과 매각가에 괴리감이 크다고 판단할 경우 인수 포기 등 빠른 태세 전환도 예상된다”고 말했다.제주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LCC는 모두 사모펀드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를, 에어프레미아는 JC파트너스, 에어인천은 소시어스가 최대 주주다. 이들 LCC는 각 사 최대주주를 활용해 자금력을 보강하거나 전략적투자자(SI·Strategic Investor)와 연합해 인수전에 참여하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이 중 인천국제공항 기반 장거리 특화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는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이며 컨소시엄을 꾸리기 위한 SI를 물색하는 중이다. 또한 국내 LCC 가운에 유일하게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한 에어로케이항공은 입찰 참여 제한 조건(인천국제공항 취항 및 운항증명(AOC) 보유) 탓에 예비 입찰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본입찰에는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대한항공은 늦어도 오는 10월 전까지 입찰과 매수자 선정 등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분리매각 준비를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이달 13일 유럽연합(EU)이 양사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하면서 전제로 내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시정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차원이다. 대한항공이 매수자를 선정하게 되면 EU는 매수자 적격성 등을 판단한 뒤 실제 화물사업부 매각과 함께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도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인천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사진=연합뉴스.)
2024.02.28 I 박민 기자
"韓기업, ESG 공시 더는 미루지 말아야" 獨 전문가 일침
  • "韓기업, ESG 공시 더는 미루지 말아야" 獨 전문가 일침
  • [이데일리 김보겸 최훈길 기자] “이미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규제는 전 세계적 트렌드인 만큼 기업은 성공적인 혁신성장을 이루고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선 이를 따라야 합니다.” 록사나 메슈케 독일 KPMG 파트너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한국 기업들이 더는 ESG 공시를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기업 같은 경우는 거래소 공시기간을 거친 후 사업보고서 공시로 이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바로 법정공시를 도입하는 유럽 대비 2년의 적응기간이 생겨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미리 준비할 시간을 번 셈”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KPMG 독일 ESG 담당 파트너 ‘록사나 메슈케’(Roxana Meschke) 인터뷰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기업이 친환경 이미지 등을 거짓으로 강조하는 ‘그린워싱’ 등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 가능성 보고 요건을 강화하는 ‘CSRD(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를 시행한다.CSRD 시행에 따라 국내 기업도 EU에 일정 규모 이상의 자회사나 지점이 있으면 2025년부터 EU가 정한 공시기준에 따른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ESG 보고서가 재무제표와 결합해 경영보고서에 포함되는 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기업 부담을 고려해 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 단계적 ESG 의무공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메슈케 파트너는 기업 지배구조 및 ESG 공시업무 컨설턴트 영역에서 15년간 몸담아 온 전문가다. 지난해부터 독일에 있는 한국 기업들의 ESG 공시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감사대응의 준비수준과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 규제 대응의 어려움을 알리고 현지 자회사와 본사의 입장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메슈케 파트너가 일하고 있는 프랑크푸르트에는 한국 기업들의 유럽 본부가 다수 자리를 잡고 있다. 다음은 메슈케 파트너와의 일문일답이다.-CSRD가 시행되면 가장 먼저 달라지는 것은 무엇인가.△CSRD의 목적은 투명성을 기반으로 어느 기업에 자금을 투자할지를 조절하게 되는 것이다. 기존 대비 가장 큰 변화는 ESG 보고서가 처음으로 재무제표와 결합돼 경영보고서에 포함되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특정 산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ESG 목표를 기반으로 한 기업의 전략적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업보고서에 통합해 공시해야 하는 등 ESG 기준이 까다롭다는 의견도 있는데. △모든 새로운 규정은 새로운 적용과 해석 등 부담이 따른다. CSRD에도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서명, 통합공시, 최초 적용연도부터 공시정보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자금조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EU 그린딜 이라는 큰 틀 안에서는 지속가능한 사업을 하는 기업에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공시기준은 투자자금이 그런 기업들에 흘러가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ESG 기준에 따라 공시하면 어떤 회사가 지속가능한 쪽으로 일하는지 보여줄 수 있다. -한국 기업들 사이에선 ‘ESG 공시가 부담이라 가급적 미루자’는 얘기가 나오는데.△ESG 의무공시 채택은 전 세계 기업들에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이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에 더 많이 주목하고 있다. 일부 기업이 ESG 정책을 실행하는 데 잠재적인 비용과 어려움을 우려하는 건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정책이 평판을 개선하고 자본 접근성도 높일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저성장 시대에 ESG가 성장 전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은 어떻게 평가하나. △유럽에서는 ESG 공시가 저성장 시대에 대한 상황을 반영해 결정됐다. 저성장 시대에서 새로운 시장과 제품을 개발할 기회를 ESG 공시와 규제로 봤다. 장기적으로 봐야겠지만 최소 독일과 유럽에선 경제적 저성장 시대에서 어떤 게 더 중요한지 밸런스를 가져가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KPMG 독일 ESG 담당 파트너 ‘록사나 메슈케’(Roxana Meschke) 인터뷰-독일에서 한국 기업들이 ESG 공시를 잘하고 있나 .△‘진단’이라는 첫걸음을 떼고 있는 상태다. 첫 번째가 진단, 두 번째가 실행 단계에 해당한다. 공시 대응에 대한 진단을 통해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 단계로 넘어가기 전 단계다. 애플이나 아마존 등 이미 실행 단계에 착수한 일부 기업을 제외한 미국 기업들도 진단 단계를 밟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작성하는 기존 보고서는 굉장히 선진화된 수준이다. 이제 이를 효율적으로 전략에 대입하는 것이 남은 숙제다. -한국 기업들도 ‘실행’ 단계로 넘어가려면 어떤 게 필요할까.△그 부분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다. 현지 법인뿐만 아니라 한국에 있는 본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첫 번째 제언은 ESG 공시에 대해 C레벨 경영진이 적극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유럽은 대부분 CFO가 이 역할을 하고 있다.둘째는 전략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이다. 전사적으로 어떤 전략이 기업에 가장 중요하며 책임소재는 어떻게 수립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CSRD가 가장 통합적이고 복잡한 정보를 요구하는 만큼 좋은 시작점이 될 것이다. 셋째는 비재무공시 데이터에도 IT 도구를 만들어 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하도록 하는 것이다. CSRD 공시에 필요한 데이터는 기후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 노동력 등 1600개가 넘는다. 이를 수기로 관리할 수는 없다. 체계적 관리가 비재무적 공시에도 필요하다. -ESG 의무공시를 지키지 않았을 때 페널티도 있나.△과징금은 없다. 사실상의 페널티는 정보가 미비할 경우 외부 감사의견을 받지 못한다는 것. 감사의견을 안 받았을 때는 자본시장과 고객, 협력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현지법인 경영진도 개인적인 책임을 질 수 있다는 부분을 페널티로 볼 수 있다. -ESG 공시를 제대로 안 했을 경우, 유럽에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에도 차질이 생기나.△있다.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공시하는 것뿐 아니라 독일, 유럽 회사들이 자체 공급망에 대해 공시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기업들이 ESG 공시와 관련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려 하기 때문에 공급망 내 협력사들에 ESG 공시를 압박하고 있다. 독일 내 한국 기업들에도 ESG 공시를 하지 않으면 그들의 제품을 유럽 기업에 수출할 수 없을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2024.02.26 I 김보겸 기자
수은, 獨 국책은행과 첨단산업·공급망 MOU 체결
  • 수은, 獨 국책은행과 첨단산업·공급망 MOU 체결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독일 KfW IPEX-Bank(이하 KfW IPEX)와 ‘첨단산업과 공급망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KfW IPEX는 독일 연방정부가 소유한 독일부흥은행(KfW, Kreditanstalt fur Wiederaufbau)이 전액출자한 자회사로, 독일·유럽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및 수출 지원을 위한 자금을 제공한다.윤희성 수은 행장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KfW IPEX 본사에서 이사회 멤버인 벨리보 마야노비치 박사(Dr. Velibor Marjanovic)를 만나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날 체결한 업무협약은 첨단산업과 탈탄소 전환, 핵심공급망 등의 분야에서 두 기관이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공동으로 금융을 지원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전기차·이차전지 관련 공급망 사업과 수소·암모니아 플랜트 사업, 신재생·수소·친환경 선박 등 첨단기술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경쟁력 있는 금융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 행장은 “수은이 유럽 탈탄소 첨단산업과 인프라 건설·투자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KfW IPEX와 공고한 협력기반을 만들어냈다”며 “수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독 미래 전략기술과 공급망 공동대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우리 기업의 신산업 경쟁력 확보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벨리보 마야노비치 박사도 “수은은 독일과 유럽 금융기관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희망하는 신뢰할 만한 정책금융기관이다”며 “한국·독일·유럽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핵심광물 공급망 사업과 신재생·수소 등 전략기술 분야 프로젝트 추진이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고 했다.윤희성(왼쪽)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지난 21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KfW IPEX 본사에서 이사회 멤버인 벨리보 마야노비치 박사와 만나 ‘첨단산업과 공급망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수출입은행)
2024.02.22 I 송주오 기자
유럽 찾은 삼성전자, ‘AI 스크린’ 전면 공개…글로벌 공략 가속
  • 유럽 찾은 삼성전자, ‘AI 스크린’ 전면 공개…글로벌 공략 가속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독일에서 TV 혁신 기술을 소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삼성전자는 현지시간 기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네오(Neo) QLED와 OLED 등 2024년형 TV 혁신 기술을 알리는 ‘2024 유럽 테크 세미나’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24 유럽 테크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삼성전자의 2024년형 Neo QLED 8K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24 유럽 테크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삼성전자의 2024년형 Neo QLED 8K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테크 세미나는 매년 전 세계 주요 지역의 영상·음향 분야 미디어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TV 신제품, 최신 기술 및 서비스를 알리는 행사다. 업계 관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다.13년째를 맞은 올해 테크 세미나에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중심의 화질 기술력, 강화된 맞춤형 경험을 집중 소개했다.2024년형 네오 QLED 8K는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의 신경망과 2배 빠른 NPU를 적용한 AI 프로세서 ‘NQ8 AI 3세대’를 탑재했다. 이를 기반으로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업스케일링하는 등 화질에 강점을 가졌다.아울러 2024년형 삼성 TV는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했다. 2024년형 삼성 타이젠 OS를 통해 계정별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게 대표적 사례다. 게임 장르에 맞춰 화질과 음질을 최적화하는 ‘AI 오토 게임모드’ 등 게이밍 기능도 지원한다.아울러 2024년형 삼성 OLED는 눈부심 방지 기술로 색상 정확도와 선명도를 유지하면서 빛 반사를 줄여 낮에도 화면에 몰입이 가능하다.삼성전자는 어떤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리는 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과 같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품도 선보였다.삼성전자는 독일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의 주요 국가에서 테크 세미나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24 유럽 테크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삼성전자의 2024년형 OLED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4.02.21 I 김응열 기자
나발니 모친 “아들 시신 돌려줘”…푸틴에 공개호소
  • 나발니 모친 “아들 시신 돌려줘”…푸틴에 공개호소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알렉세이 나발니의 어머니가 푸틴 대통령에게 아들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러시아 영사관 인근에 놓인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진이 추모객들의 꽃다발로 뒤덮여 있다.(사진=AP연합뉴스)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20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푸틴 대통령께 호소한다”며 니발니의 장례를 치를 수 있게 시신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나발나야는 니발니가 사망한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를 배경으로 영상을 찍었다.앞서 지나 16일 나발니는 교도소에서 급작스럽게 사망했다. 교도소 측은 나발니가 산책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나발니 측근들과 국제사회는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살해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그의 모친인 나발나야는 “아직 시신을 돌려받지 못했으며 어디에 있는지도 듣지 못했다”며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알렉세이의 시신을 즉시 돌려 달라”고 호소했다.나발니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는 전날 사인을 조사 중인 연방수사위원회가 나발나야에게 시신을 부검하는 데 최소 14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나발니의 모친에 앞서 나발니의 아내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지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남편을 살해했다며 반정부 운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렉세이 나발리가 해왔던 일, 조국을 위한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선포했다.한편 국제사회는 러시아 정부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목소리와 제재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세게 주요 지도자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강력 비판했다. 유럽연합(EU)은 나발니 죽음에 대한 독립적이고 투명한 국제사회의 조사가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24.02.20 I 김형환 기자
메가 LCC 탄생 '코 앞'...유럽노선·화물 사업 향방 어디로
  • [마켓인]메가 LCC 탄생 '코 앞'...유럽노선·화물 사업 향방 어디로
  • (사진=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인수합병(M&A)이 유럽연합(EU) 승인이라는 9부 능선을 넘기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양사 합병이 완료되면 각각 자회사로 두고 있는 LCC들이 통합 재편돼 출범하는 것은 물론 합병 조건이었던 화물사업부 매각도 이뤄질 예정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 중 13개국에서 승인을 완료해 마지막 국가인 미국만 남겨두고 있다. 승인을 받은 이후에도 양사 합병까지는 대략 2~3년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LCC업계 지각변동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예상되는 미국 법무부의 승인이 이뤄지면 대한항공은 자회사 진에어를 중심으로 아시아나항공 산하의 에어부산(298690)·에어서울을 통합할 계획이다. 해당 시나리오대로라면 통합 LCC의 규모는 제주항공(089590)이나 티웨이항공(091810)보다 우위에 서게 된다. 보유 항공기수로 계산했을 때 통합 LCC는 진에어(272450) 27대, 에어부산 21대, 에어서울 6대로 총 54대로 제주항공(42대)와 티웨이항공(30대)보다 앞선다. EU 집행위원회(EC)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의 조건이었던 유럽 4개 노선(프랑크푸르트·파리·로마·바르셀로나) 독점 해소 조항에 따라 LCC들의 사업 전략에도 변화가 생긴다. 티웨이항공은 이르면 4월 대한항공의 유럽 운수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합병의 ‘최대 수혜자’로 불리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이 신규 취항할 수 있는 노선은 바르셀로나(스페인)·파리(프랑스)·프랑크푸르트(독일)·로마(이탈리아)로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경쟁하던 LCC들이 대형 항공사들의 전유물이었던 중장거리 노선에서도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5월 샌프란시스코에 신규 취항하면서 향후 대한항공의 미주 노선을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도 인도네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지역에 취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LCC들의 경쟁이 중장거리 노선에서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기업결합의 또 다른 승인 조건인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에도 속도가 나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UBS는 최근 잠재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설명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이스타항공·에어프레미아·에어인천 등 국내 LCC들이 잠재적인 인수후보로 꼽히면서 이 중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품는 기업에 따라 국내 항공사 매출 순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매각가는 5000억~7000억 수준으로 거론되며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넘기는 매물로 국내 2위 규모다. 인수와 동시에 국내 항공 화물 순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후보군으로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이스타항공이 거론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제주항공이 유일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2024.02.20 I 송재민 기자
삼성생명 "올해 건강보험 확대…자산운용사 M&A 모색"(종합)
  • 삼성생명 "올해 건강보험 확대…자산운용사 M&A 모색"(종합)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지난해 2조 가까운 순익을 거둔 삼성생명이 올해 종신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수정해 건강·종신보험 영역에서 통합 1위를 달성하고, 해외 자산운용사 인수합병(M&A) 확대 등 운용사업 성과 창출의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생명보험사의 대표 미래 먹거리인 헬스케어·시니어 리빙 등 성장성 높은 영역으로의 신사업 확대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삼성생명 본사. (사진=삼성생명)삼성생명은 20일 개최한 2023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손익 제고’, ‘시장 지배력 확대’,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3가지 방면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먼저 올해는 그간 지분을 투자한 자산운용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 수익을 올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생명은 지난 2021년 영국 부동산 운용사 세빌스(Savills) IM 지분 25%를, 지난해 4월엔 메리디암 (Meridiam SAS)의 보통주 20%를 취득한 바 있다. 아울러 성장 측면에서 해외 자산운용사 M&A 확대 등 운용사업의 성과 창출을 가속화할 방안도 찾겠다고 했다. 주요국의 긴축정책과 높은 시장 변동성으로 투자손익이 보험사 수익성의 변수가 된 만큼 안정적인 운용과 이를 성장의 재료로 삼아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 챗봇 등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활용하고 더불어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기회도 모색할 방침이다.또 보험손익 측면에서는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순증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19.7% 증가한 1조 895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손익 재원인 CSM은 1년 전보다 1조 5000억원 늘어난 12조 2000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건강보험 손익이 확 늘어난 게 전체 보험이익을 견인했다. 실제 삼성생명의 건강보험 CSM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2%에서 3분기 40%로 뛰었고, 4분기 기준으로 45%까지 확대됐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는 종신보험시장 경쟁에 적시 대응했고 하반기엔 고수익 건강상품 판매를 확대해 3조원이 넘는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를 달성했다”며 “올해도 시장에서의 건강보험 100억 이상을 달성하면 월평균 2000억원 이상의 CSM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앞으로 5~10년간 지속해서 3조원 이상의 CSM을 확보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만간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맞춰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내놓는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전년(3000원) 대비 23%가량 늘어난 3700원으로 결정됐다. 삼성생명은 중기 목표 현금배당 성향을 35~45%로 잡았다. 이를 위해 보유 자사주 소각, 매입 후 소각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삼성생명 관계자는 “배당성향·주당 배당금을 늘리기 위해선 손익 상향이 중요한 만큼, 손익 증대에 우선 집중할 것이다”며 “이와 더불어 삼성생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0.4배 수준으로 시장에서 가치 평가가 낮은 편인데 정부의 기업 벨류업 프로그램이 이달 26일 이후 구체화되고 종합적인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해외와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리스크 확대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 자산에 대한 ‘밀착 관리’ 방침도 내놓았다. 삼성생명의 해외 부동산 보유 규모는 현재 5조 2000억원 규모로 운용자산의 2.5% 수준이다. 주로 뉴욕,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글로벌 주요 도시의 오피스 등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 부동산 영역에서 약 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4분기 부동산 금융자산에 대한 충당금은 약 140억원을 쌓았다. 최근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에 돌입한 태영건설의 회사채·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충당금은 55억원 수준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에 대해 “투자 규모가 크지 고 분양률이 100%라 충당금 적립액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며 “증권 관련한 추가적 리스크 확대 가능성도 미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4.02.20 I 유은실 기자
루프트한자, 또 파업…獨 주요 도시 항공편 10~20%만 운항
  • 루프트한자, 또 파업…獨 주요 도시 항공편 10~20%만 운항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지상직 노조와의 임금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또 다시 항송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대기 중인 여행객들. (사진=로이터)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프트한자 지상직 직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다음날 오전7시10분까지 독일 주요 공항에서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으로 독일 최대 허브 공항인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포함해 뮌헨, 함부르크, 베를린, 뒤셀도르프, 쾰른, 슈투트가르트 등 주요 도시에서 항공편의 10~20%만 운항한다. 승객 10만명 정도가 항공편 이용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루프트한자 측은 밝혔다. 로이터는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근로자들이 더 많은 임금을 요구하면서 항공 여행, 철도 및 대중교통에 영향을 미치는 전국적인 파업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앞서 루프트한자 지상직 직원들은 지난 7일에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하루 동안 파업에 나섰다. 공공서비스노동조합연합 베르디(Ver.di)는 약 2만5000명을 대신해 루프트한자그룹과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12.5%의 임금 인상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3000유로(약 429만원)를 일시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2024.02.20 I 양지윤 기자
영국 이어 독일도 경기침체 '경고등'…금리인하 힘받나
  • 영국 이어 독일도 경기침체 '경고등'…금리인하 힘받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럽 지역에서 경기둔화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진 가운데 유럽연합(EU)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도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 낮추는 등 유럽 주요국들이 잇따라 경기위축 조짐을 보이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돌입하는 시점이 앞당겨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청사 (사진=AFP)◇“독일, 올해 1분기 생산성 감소할 듯”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독일 경제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며 “올해 1분기 생산이 소폭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독일은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3%를 기록했다. 올 1분기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경우 기술적 경기침체(2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독일의 지난해 연간 GDP성장률도 -0.3%로 부진했다.독일은 EU 최대 경제대국이지만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이후 제조업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중공업 비중이 높은 탓이다. 독일은 4분기 연속 제로 성장률이거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에도 적잖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분데스방크는 “독일 경제가 지속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했다. 분데스방크는 “특히 안정적인 노동 시장, 강한 임금 상승, 물가 상승률 하락을 배경으로 소득 상황과 이에 따른 민간 가구의 소비는 향후에도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달리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독일 거시경제정책연구소(IMK)는 경기침체가 2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2월부터 4월 말까지 최근 자료들을 종합한 지표에서는 경기침체 확률이 61.7%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초에는 이후 3개월 동안 56.8%를 기록했었다.최근 유럽 주요 국가들이 경기침체에 빠졌거나 경기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기준금리 조기 인하 주장에 다시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지난 15일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27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3%에서 0.9%로 석 달 만에 하향 조정했다. EU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6.3%에서 올해 2.7%, 내년엔 목표치를 약간 웃도는 2.2%까지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정부도 최근 경제 둔화를 예상하고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1%로 내렸다. 영국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졌다. 지난 15일 영국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1%)보다 감소폭이 더 크다. 앞서 작년 3분기에는 -0.1%를 기록하는 등 2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유럽 각국에서는 둔화하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섣불리 나섰다가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을 가능성도 있어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영국, 인플레보다 경기침체 더 걱정해야”특히 영국은 기준금리 인하로 정책 방향을 선회하지 않으면 경기침체가 지금보다 더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작년 4분기 GDP가 영란은행(BOE)의 전망치보다 대폭 낮아진 상황인 만큼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기대하기보다 경기침체 심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앤디 홀데인 전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놓친 것과 하락 과정에서 경제를 무너뜨리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통화정책 측면에서 조기에 미리 보험을 들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4월이나 6월쯤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ECB 총재는“목표 금리 2%를 달성하고 장기간 유지될 것이란 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급격한 금리인하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수요를 지나치게 위축시킬 위험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2.20 I 양지윤 기자
출협, 타이베이도서전서 한국관 운영…북극곰·에릭양 등 5곳 참여
  • 출협, 타이베이도서전서 한국관 운영…북극곰·에릭양 등 5곳 참여
  • 2023년 타이베이국제도서전 현장 모습(사진=출협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20~25일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2024년 타이베이국제도서전’(TIBE)에 참가해 한국관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한국관에는 브릭스 에듀케이션, 북극곰, 다락원, 에릭양에이전시, PK에이전시 총 5개의 출판사 및 에이전시가 참여한다.이번 타이베이국제도서전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전문 출판 포럼에는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전혜정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 최원형 한겨레 기자가 연사로 참여해 ‘한국 출판의 활력’을 주제로 발표한다. 각 연사는 ‘한국 도서정가제와 구글 소송’, ‘한국 웹툰과 웹소설의 현황과 미래’, ‘한국 출판계의 자아실현에 대한 열망’이라는 주제를 통해 한국 출판계가 직면한 문제, 동향과 전망 등을 다룰 예정이다. 지난해 타이베이국제도서전에는 총 33개국, 470개 참가사가 참여했고 약 50만명이 도서관을 방문했다. 올해는 ‘캐치 더 리딩 웨이브‘(Catch the Reading Wave, 읽기의 파도를 잡아라)가 주제다. 주빈국으로는 네덜란드가 초청돼 자국의 출판과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출협은 올해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볼로냐아동도서전, 프랑크푸르트도서전, 과다라하라도서전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 오는 6월26~30일 코엑스(C&D1홀)에서 국내 최대 책 축제 서울국제도서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66회를 맞는 서울국제도서전은 ‘후이늠’(Houyhnhnm)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빈국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노르웨이와 오만이 참여한다.
2024.02.20 I 김미경 기자
美 상업용 부동산 추락…금융권 위기 확산 '비상'
  • 美 상업용 부동산 추락…금융권 위기 확산 '비상'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쪼그라들며 한때 부동산을 중심으로 해외 대체투자에 자금을 끌어모았던 금융업권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비 규모가 절반 이하 수준이라 해도 해외부동산 역시 금융시장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55조8000억이다. 보험이 31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9조8000억원), 증권(8조3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 중 25%인 14조원이 올해 만기가 돌아온다. 이미 주요 금융지주는 역대 최대인 9조원가량의 대손 충당금을 쌓았고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등도 대손충당금을 확대한 상태다. 그러나 이미 해외 부동산 투자 관련 금융권의 손실 인식이 시작된 데다 최근 해외 부동산 대출 손실이 커질 것이란 우려 속에 충당금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실제로 5대 금융지주의 해외 부동산 투자(대출채권 제외한 수익증권과 펀드 등 직접투자)는 총 10조44646억원으로, 현재 평가금액은 9조344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10.53%의 손실을 본 것이다또한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25개 증권사의 해외 부동산 펀드 8조3000억원 중 손실을 인식한 펀드는 절반 인상인 4조60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아직 3조6000억원의 나머지 해외 부동산 펀드는 손실을 한 번도 인식하지 않아 ‘뇌관’으로 남아 있다. 문제는 미국에서 상업용 부동산의 몰락으로 금융권이 이미 삐걱대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 지방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투자 부적격 등급인 Ba2로 두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상업용 부동산에 내준 대출과 관련한 상당하고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하고 부동산 시장 부진이 길어지자 손실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추가 침체 가능성도 크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그린스트리트는 “상업용 부동산의 평가 가격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올해 최대 15%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려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로도 옮겨붙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한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 C클래스’의 경우 수익률(15일 기준)이 최근 1년 기준 -82.40%까지 추락했다. 이지스운용은 투자자들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만기를 지난해 11월에서 이달 말로 연장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미국 뉴욕과 벨기에 브뤼셀 빌딩에 투자한 ‘한국투자뉴욕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호’(―31.79%)와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호’(―32.63%)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공모펀드로 인수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오피스 빌딩을 지난해 10월 매입가 대비 20%가량 낮은 금액에 매각하기도 했다.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는 총 4365억원으로 이 중 4104억원을 개인들이 투자했다. 투자자 수만 1만명을 넘어선다. 만기 연장이 불발하면 대규모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한편에서는 해외 부동산 펀드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비견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은 망하지 않는다는 생각 탓에 코로나19 직후 금융업계는 물론 개인투자자들도 ‘묻지마 투자’에 나선 바 있다”면서 “만기가 많이 남은 경우엔 금리 인하나 경기 변동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물량은 투자금이 반토막나는 경우도 허다할 수 있으며 금융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2024.02.20 I 김인경 기자
나발니 부인 "남편은 푸틴에 살해당했다…계속 싸울 것"
  • 나발니 부인 "남편은 푸틴에 살해당했다…계속 싸울 것"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최근 사망 사실이 알려진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19일(현지시간) ‘남편의 죽음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러시아 영사관 인근에 놓인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진이 추모객들의 꽃다발로 뒤덮여 있다.(AP=연합뉴스)나발나야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동영상을 올려 “알렉세이는 푸틴에 의해 살해됐다”며 “푸틴은 알렉세이라는 사람 그 자체만 죽이려 한 게 아니라 그와 함께 자유와 미래에 대한 우리의 희망도 함께 없애고 싶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전쟁, 부패, 불의, 공정한 선거,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우고 우리 조국을 되찾기 위해 투쟁할 모든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나는 알렉세이가 하던 일을 계속할 것이며 우리나라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 내 편에 서서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나발나야는 “우리는 푸틴이 사흘 전 왜 알렉세이를 죽였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조만간 이에 관한 내용을 공유하겠다”며 “정확히 누가 어떻게 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반드시 알아낼 것이고, 그들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발니의 시신 곳곳에서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라트비아에서 발행되는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구급대원인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나발니의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머리와 가슴 부위에서 경련을 일으키던 중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이 있었다”며 “심폐소생술의 흔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해당 구급대원은 “일반적으로 감옥에서 사망한 사람의 시신은 인근 법의학국으로 바로 옮겨져 왔는데, 이번 경우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임상병원의 영안실에 안치됐다”며 “나발니의 부상은 경련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련을 일으키는 환자를 다른 사람이 세게 붙들면 멍 자국이 생길 수 있다”고도 했다. 한편 이번 나발니의 죽음에 대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나발니의 죽음으로 푸틴 대통령의 국내 정치적 장악력이 더욱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이미 탄압받아온 러시아 내 야권 세력은 더욱 타격을 받게 됐고, 오는 3월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은 또다시 6년의 임기를 연장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부터 총리직(2008~2012년)을 포함해 24년간 러시아를 통치했으며, 이번 대선으로 연장된 임기까지 마치면, 29년간 소련을 통치한 이오시프 스탈린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2024.02.19 I 박기주 기자
푸틴 정적 나발니 시신 보니 "다수의 멍 자국 발견"
  • 푸틴 정적 나발니 시신 보니 "다수의 멍 자국 발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러시아 고위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고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던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사망한 가운데 그의 시신 곳곳에서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증언이 나왔다.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러시아 영사관 인근에 놓인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진이 추모객들의 꽃다발로 뒤덮여 있다.(AP=연합뉴스)18일(현지시간) 라트비아에서 발행되는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구급대원인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나발니의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머리와 가슴 부위에서 경련을 일으키던 중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이 있었다”며 “심폐소생술의 흔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해당 구급대원은 “일반적으로 감옥에서 사망한 사람의 시신은 인근 법의학국으로 바로 옮겨져 왔는데, 이번 경우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임상병원의 영안실에 안치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나발니의 부상은 경련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경련을 일으키는 환자를 다른 사람이 세게 붙들면 멍 자국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심폐소생술로 생긴 멍도 있었다”고 덧붙였다.이어 그는 “그들(교도소 직원들)은 나발니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마도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것”이라면서 “다만 나발니에게 왜 심장마비가 발생했는지는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나발니는 혹독한 환경으로 악명 높은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지난 16일 돌연 사망했다. 러시아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쓰러졌으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발표했다.나발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그의 어머니가 시신을 인계받길 원한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당국이 이를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부검이 끝나야 나발니의 시신을 넘겨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나발니 측근들이 전했다. 린 트레이시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가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솔로베츠키 기념비 앞에 헌화하며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 추모집회는 금지하고 있지만 솔로베츠키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은 묵인하고 있다. (AP=연합뉴스)나발니의 죽음에 서방 국가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독일 뮌헨에서 16~18일 열린 세계 최대 안보분야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자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역사는 푸틴 같은 침략자를 처벌하지 않고 영토를 점령하도록 허용하면 계속 그렇게 한다는 걸 보여준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러시아의 손해배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미 정계에서는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CBS와 인터뷰에서 “나발니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용감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그는 (2022년) 러시아로 돌아갔을 때 푸틴에 의해 죽을 수 있음을 알았을 것이고, 결국 푸틴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를 미국 법률 하에서의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 나발니를 죽인 대가를 치르게 하자”고 강조했다. 미 정부가 현재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나라는 북한, 쿠바, 이란, 시리아 등 4개국이며,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의 수출관리법과 수출관리규정에 따른 제재를 받게 된다.반면 러시아 당국은 아직 어떠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이런 성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별도 성명에서 서방 국가들은 무차별적인 비난 대신에 자제력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러시아 국내외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사망이 반정부 여론 증폭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법원은 나발니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 체포된 154명에게 집회금지 관련 법 위반 혐의로 최대 14일의 단기 징역형을 선고했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나발니의 죽음으로 푸틴 대통령의 국내 정치적 장악력이 더욱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이미 탄압받아온 러시아 내 야권 세력은 더욱 타격을 받게 됐고, 오는 3월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은 또다시 6년의 임기를 연장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푸틴 대통령은 2000년부터 총리직(2008~2012년)을 포함해 24년간 러시아를 통치했으며, 이번 대선으로 연장된 임기까지 마치면, 29년간 소련을 통치한 이오시프 스탈린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옥중 사망한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려던 여성이 경찰에 끌려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4.02.19 I 이소현 기자
티웨이항공, 올해 첫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
  • 티웨이항공, 올해 첫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올해 첫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사진=티웨이항공)티웨이항공은 이날부터 29일 오후 2시까지 공식 채용 사이트를 통해 올해 첫 번째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 지원서를 접수한다. 모집 대상은 2024년 8월 졸업예정자를 포함한 학위 소지자다. TOEIC 600점 이상이거나 토익 스피킹 IM 또는 OPIc IM 이상의 어학성적(2022년 2월 19일 이후 성적에 한함)을 보유하고 해외여행의 결격사유가 없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일본어와 중국어 능력 우수자는 우대한다. 신입 객실승무원 인턴은 5월 중 입사해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1년 근무 후 심사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을 시작으로 △1차 면접 △2차 면접 △3차 면접 △신체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 전형 합격자는 내달 20일 발표 예정으로, 면접 일정은 서류 합격 발표 시 안내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5월 이후 순차적으로 입사해 근무하게 된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 조건에 따라 오는 6월부터 유럽 4개(프랑스 파리·이탈리아 로마·스페인 바르셀로나·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순차적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2024.02.19 I 공지유 기자
MS, 독일 데이터센터 설립에 4.7조 투입
  • MS, 독일 데이터센터 설립에 4.7조 투입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인공지능(AI) 분야 선두 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앞으로 2년간 33억유로(약 4조7000억원)를 투입해 독일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dpa·로이터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 AFP)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이날 베를린의 독일 MS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나 이렇게 밝히고 “투자금이 MS의 AI와 데이터 인프라 용량을 배로 늘리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스미스 부회장은 독일의 AI 기술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독일 경제가 AI를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일자리를 채울 기술적 기반을 쌓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마리아네 야니크 독일 MS 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느 곳에 투자할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라인란트 지역과 프랑크푸르트 금융가 주변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MS의 투자계획에는 데이터센터 설립 이외에 최대 12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포함된다.숄츠 총리는 유럽 최대 경제국에 대한 신뢰의 표명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AI 상용화로 급증하는 데이터 처리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유럽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MS는 지난해 11월 데이터 용량 확대 등을 위해 영국에 3년간 25억파운드(약 4조1천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구글도 지난달 영국 런던 북쪽에 있는 월섬 크로스 마을에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를 들여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2024.02.15 I 오희나 기자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임박에 티웨이항공 주가 ‘들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 3년여간 각국에서 이어진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 심사가 차츰 마무리되자 티웨이항공(091810)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번 기업결합에 따라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운수권을 넘겨받는 등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티웨이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65원(2.20%) 오른 3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26.36%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기업결합 대상 기업인 대한항공(-2.51%)과 아시아나항공(+16.67%)은 물론 같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089590)(-1.71%)·진에어(272450)(+10.10%)보다도 상승률이 높았다. 이 같은 오름세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리란 기대감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과정에서 중복되는 유럽 4개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의 운수권을 넘겨받을 항공사로 티웨이항공이 손꼽히면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 1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EC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분리 매각,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운수권과 슬롯 이관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이중 화물사업 인수 후보는 여러 후보가 거론되고 있으나 유럽 4개 도시 노선 운수권은 티웨이항공으로 이관이 사실상 결정된 상태다. 증권가에선 티웨이항공을 이번 기업결합의 최대 수혜자로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4개 도시 노선 운수권 등을 넘겨받게 되면 대한항공으로부터 운항 가능한 여객기를 임대하고, 운항 승무원을 파견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티웨이항공이 추가 확보하는 매출액은 최대 5000억원에 이르리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추정치의 약 35%에 달한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면 자체 보유한 여객기로도 운항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은 최대 운항 거리가 1만km 수준인 A330-300을 3대 보유하고 있고, 올해 2대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며 “러시아 영공으로 비행할 수 있게 되면 해당 여객기로 유럽 노선을 운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오름세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티웨이항공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05억원에서 1313억원으로 올려 잡기도 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거리(일본·동남아·대양주) 노선에서 예상보다 탄탄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상반기까지 수송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장거리 노선 확대 과정에서의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신규 사업을 영위하게 되는 항공사들은 시장의 기대를 받을 것이나 그 기대에 부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단거리 비환승객 중심의 LCC 사업모델은 환승객이 포함된 장거리 여객 등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02.15 I 박순엽 기자
세계 10위권 메가캐리어 탄생 눈앞...국내 LCC도 지각변동(종합)
  • 세계 10위권 메가캐리어 탄생 눈앞...국내 LCC도 지각변동(종합)
  • [이데일리 박민 이다원 공지유 기자] 이르면 올 하반기에 세계 10위권 초대형 항공사(메가 캐리어)가 국내에서 탄생한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이 독점 우려를 제기하며 엄격한 심사 잣대를 댔던 유럽연합(EU) 경쟁당국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얻음에 따라 마지막 남은 심사국인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 기대감도 커졌다. 합병시 메가 캐리어 탄생은 물론 각각의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3사도 하나로 통합됨에 따라 국내 LCC업계는 ‘빅3’ 체제로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인천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사진=연합뉴스.)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 EU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으면서 14개 필수 심사국 중 미국 경쟁당국 한 곳의 심사만을 남겨두게 됐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까지 미국 법무부(DOJ)가 제기했던 한-미주 여객노선 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협의를 마치고 연내 승인을 받아내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EU에서 조건을 내건 한국-유럽 4개 여객노선(프랑크푸르트·파리·로마·바르셀로나) 이관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적임자를 찾는 작업도 오는 10월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이중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은 합병까지 풀어야 할 큰 숙제로 꼽힌다. 화물사업을 인수할 적임자를 찾고 얼마에 팔지가 최대 관건이다. 만약 낮은 수준으로 매각가가 결정될 경우 합병을 위해 화물사업을 헐값에 매각했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현재 총 11편의 화물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인수 가격은 약 5000억원~7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인수 후보군으로는 화물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과 화물 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이 꼽힌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으며, 최근에도 인수 관련 내용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 측에서는 연간 매출 1조원이 넘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는 회사를 성장시킬 ‘알짜사업’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화물사업부를 인수한다면 단번에 국내 항공화물 ‘2위’로 올라서게 된다.다만 인수 시 떠안아야 하는 부채 규모도 약 1조원으로 예상되면서 인수전에 뛰어든 업체들의 셈법이 복잡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매각 가격을 얼마에 책정하느냐에 따라 매각 속도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 측에서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전략적 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꾸려 화물사업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적잖을 것”이라고 말했다.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던 유럽 여객노선은 티웨이항공으로의 이관을 낙점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로 인천발 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4개 노선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티웨이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유럽노선을 전부 취항하기 어려워 대한항공의 지원이 필수다. 이에 대한항공은 항속거리가 더 긴 A330-200 5대를 임대할 방침이다. 또 A330-200 기재를 운항할 운항승무원 등 인력 100여명을 파견 형태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심사 완료로 아시아나항공을 흡수하더라도 향후 2년간은 아시아나항공을 별도 독립회사로 운영할 방침이다. 그 사이 브랜드 및 CI 리뉴얼을 비롯해 승무원 유니폼도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해 통합 회사로의 출범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양사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같은 기간 별도법인으로 운영하다 이후 통합 LCC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통합 LCC회사가 보유하는 항공기는 단순합산 기준 총 54대로 기존에 최다 항공기를 보유했던 제주항공의 37대를 넘어서게 된다. 이에 국내 LCC업계는 통합LCC법인을 비롯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과 함께 ‘빅3’ 체제로 개편된다.
2024.02.14 I 박민 기자
'길위에 김대중' 16일 美 정식 개봉…해외 상영 도시 37개로 확대
  • '길위에 김대중' 16일 美 정식 개봉…해외 상영 도시 37개로 확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 1월 10일 국내 개봉과 동시에 해외에서도 동시에 공개된 영화 ‘길위에 김대중’의 해외 상영 릴레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길위에 김대중’이 오는 16일 미국 CGV부에나파크와 17일 LA CGV에서도 정식 개봉할 예정이다.‘길위에 김대중’ 해외 상영위원회 측은 김대중 대통령의 탄생일인 1월 6일을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를 시작으로 미국 시애틀, 필라델피아, 휴스턴, 뉴욕, 오렌지카운티, 캐나다 토론토, 중국 대련, 상하이, 칭다오로 재외동포 상영을 진행했다. 1월 7일 미국 워싱턴, 1월 12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 1월 1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캐나다 밴쿠버, 1월 15일 샌디에고 순이다. 1월 16일 칠레 산티아고, 1월 17일 필리핀 마닐라, 1월 18일 중국 베이징, 1월 20일 일본 센다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브라질 상파울로, 1월 22일 볼리비아 코차밤바, 1월 28일 호주 시드니에서 상영됐다. 국내 개봉과 동시에 남미 3개국에서 상영회를 연 것은 ‘길위에 김대중’이 처음이다.2월에도 해외 상영회는 이어졌다. 3일 오클랜드, 8일 자카르타에서 상영됐고 오는 16일 미국 덴버, 17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18일 샌프란시스코와 토론토, 24일 산호세와 베를린, 26일 함부르크, 3월 9일 브리즈번 상영이 예정돼있다.‘길위에 김대중’은 당초 상영회 도시를 30개로 예정했으나 재외동포들의 유례없는 자발적 상영회 개최로 37개로 늘어났다. 이는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에 재외동포들도 깊이 공감하고 뜨거운 감동을 이끌어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상영회에 참석한 관객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잘 몰랐는데, ‘길위에 김대중’을 통해 그의 삶과 업적을 알게 된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특히 그의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과 용기, 평화를 위한 노력에 감명받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영화 ‘길위에 김대중’의 해외 상영회에 이어 2월 16일 미국 정식 개봉 때는 또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길위에 김대중’은 청년 사업가 출신의 김대중이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1987년 대선 후보로 나서기까지의 이야기를, 방대한 양의 아카이브 자료와 최초 공개 자료, 역사적 순간을 함께한 이들의 인터뷰로 담았다.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향한 필사의 발걸음과 삶의 궤적을 그리워하는 중장년층 관객들과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이에 공감한 2030세대 관객층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관객들의 열띤 응원 속에 ‘길위에 김대중’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2.14 I 김보영 기자
'EU 승인' 큰 산 넘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여객노선 이관 과제로
  • 'EU 승인' 큰 산 넘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여객노선 이관 과제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이 유럽 문턱까지 넘어선 가운데 유럽 경쟁당국이 유럽 4개 노선의 운수권 및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일부 이전 등을 조건으로 건 만큼 합병 마무리를 위한 노선 이관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에 항공기와 인력을 지원해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 노선이 정상적으로 취항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사진=연합뉴스)◇EU 경쟁당국 조건부 승인…4개 노선 티웨이로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EC)는 전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EC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 △유럽 4개 도시(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의 운수권 및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일부 이전 등 두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대한항공은 이에 따라 4개 노선을 국내 LCC에 이관하는 등 경쟁 제한 우려 해소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4개 노선의 운수권은 국토교통부에 반납해 국토부가 이를 재분배하고,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이전은 항공사 간 협의를 거쳐 진행된다.유럽 노선 대체 항공사로는 국적사인 티웨이항공이 낙점됐다.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천~파리,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인천~프랑크푸르트 4개 노선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티웨이항공은 올해 안에 유럽 4개 도시 여객 노선에 순차적으로 취항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에 발권, 승객 좌석 배정, 수하물 처리 등을 담당할 지상직 직원 채용 공고를 내는 등 유럽 취항에 본격 대비하고 있다. 취항할 국가에 순차적으로 지점을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지점장을 맡을 인사들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보유기로 운항 어려워…대한항공 항공기·인력 지원문제는 티웨이항공이 보유한 중대형 항공기로는 대한항공이 이관하는 서유럽 주요 노선까지 운항이 어렵다는 점이다. 티웨이항공이 보유한 A330-300은 최대 1만㎞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운항 시간으로는 10~11시간으로 현재 취항하고 있는 시드니와 크로아티아까지 날 수 있다. 다만 지금도 크로아티아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항로를 우회하면서 중간 급유를 위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를 경유하고 있다. 운항시간이 동유럽보다 더 긴 파리, 바르셀로나 등 유럽 서부 노선은 티웨이항공이 보유한 항공으로 취항하기 어려워 대한항공의 지원이 필수다. 이에 대한항공은 항속거리가 더 긴 A330-200 5대를 임대할 방침이다. 또 A330-200 기재를 운항할 운항승무원 등 인력 100여명을 파견 형태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EC 승인 이후 남은 미국 법무부(DOJ)의 승인에서도 운수권 배분이 관건이다. DOJ가 경쟁제한 우려를 표한 미주 5개 여객노선(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뉴욕·LA·시애틀)에 대한 이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대체 항공사로는 에어프레미아가 유력하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뉴욕과 LA 노선에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오는 5월 17일부터 샌프란시스코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에어프레미아의 경우 현재 보유한 5대 기재로는 추가 운항이 어렵지만, 올해 새 항공기 2대를 도입해 추가 운항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인력 역시 자체적으로 조종사 37명을 채용했고, 추후 조종사 및 승무원 인력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현지 지점 개설, 노선 및 운임 인허가, 조업사 등 현지 인력 마련 등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럽 등 변수가 많은 노선을 안정적으로 운항하기 위해 충분한 기재와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당장은 대한항공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운항에 큰 문제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체 운항을 위한 자구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양사 합병에 따른 마일리지 운용 방식에도 급격한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더라도 향후 2년간은 아시아나항공을 별도 독립회사로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2년간의 통합 절차 기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소진을 최대한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소진하지 못한 고객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추후 협의를 거쳐 전환율을 결정할 방침이다.
2024.02.14 I 공지유 기자
"EU, 대한항공-아시아나 조건부 승인…티웨이 수혜 기대↑"
  • "EU, 대한항공-아시아나 조건부 승인…티웨이 수혜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한 가운데,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티웨이항공(091810)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4일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쟁당국 승인 절차와 티웨이항공의 유럽 4개 노선 취항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여 티웨이항공은 이들 중 가장 빠르게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3일(현지 시각) 기준 EC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EC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 △티웨이항공에 유럽 4개 노선 이관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이행하는 전제로 승인한 것이다. 1월31일 일본 경쟁 당국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아 이제는 미국 경쟁 당국의 승인만을 남겨 두고 있다. 배 연구원은 “EC의 양 사 합병의 조건은 티웨이항공에 유럽 4개 노선(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의 운수권 및 슬랏을 이관하는 것”이라며 “현재 대한항공의 해당 노선의 운항횟수는 주 23회로 파리(주 7회), 프랑크푸르트(주 7회), 로마(주 5회), 바르셀로나(주 4회)”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빠르면 올 6월부터 해당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며, 대한항공으로부터 운항 가능한 여객기를 임대받고, 운항 승무원은 파견 받을 예정이다. 주 23회의 운항 횟수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최소 8대 이상의 기재가 필요한 관계로, 임대 여객기는 향후 늘어날 여지가 있다.배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은 최대 운항거리가 1만km 수준인 A330-300을 현재 3대 보유하고 있고, 올해 2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인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돼 러시아 영공으로 비행이 가능하다면 해당 기재로 해당 유럽 노선 운항이 가능하다”면서 “해당 노선은 연환산 기준 4500억~5000억원 수준의 매출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올해 티웨이항공의 매출 추정치를 31~35% 증가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이번 EC의 조건부 승인으로 합병 불확실성은 크게 해소하는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은 6조9000억원 수준으로 현금성자산 1조5000억원 대비 과도하다. 차입금 2조원은 1년 내 만기가 돌아온다. 그는 “미국 당국의 합병 승인이 완료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가 완료돼 추가로 7500억원이 추가로 들어와 만기 차입금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또 아시아나항공의 신종자본증권 1조2000억원(가중평균금리 6.2%)의 이자비용도 연간 7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연결종속회사 편입 이후 대한항공이 보유한 3000억원의 사모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8550억원의 사모전환사채도 조기 상환 혹은 주식 전환을 유도하며 재무 부담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003490) 역시 합병 관련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그는 “티웨이항공에 유럽 노선 일부, 에어프레미아에 미국 노선 일부를 제공하고, 여객기를 해당 회사에 임대 예정(A330-200 5대, B787-9 4대)이지만, 향후 합병 시 긍정적 효과(비용 절감,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항공의 재무건전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재무적 부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아울러 제주항공(089590)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인수 후보군은 현재로서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이스타항공이다. 배 연구원은 “현실적인 인수후보군으로는 제주항공이 유일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제주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인수가 현실화된다면 사채,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전망했다.그는 “현재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희망 매각 가격은 5000억~7000억원이며, 화물사업부의 부채는 1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제주항공의 작년 3분기말 현금성자산은 3500억원 수준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를 인수하는 데 여유로운 자금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24.02.14 I 김인경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