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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증권, 피나클과 ‘상업용 부동산 STO 사업’ 협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피나클과 상업용 부동산 토큰증권발행(STO)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최원영 하나증권 디지털본부장(왼쪽 두번째), 김동욱 하나증권 DX추진실장(왼쪽 첫번째), 조근효 피나클 대표(오른쪽 두번째), 전용균 피나클 이사(오른쪽 첫번째)가 협약식에 참여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하나증권)피나클은 상업용 조각투자 플랫폼 ‘레빗’(Rebit)을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하나증권은 레빗과 업무협약으로 거래에 필요한 계좌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향후 상업용 부동산 STO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피나클은 상업용 부동산 STO 발행을 위한 상품 개발과 조각투자 플랫폼 운영 등을 담당한다.최원영 하나증권 디지털본부장은 “피나클과 함께 상업용 부동산 투자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하나증권은 오아시스 비즈니스, 프린트베이커리, 아이티센, 다날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부동산, 예술품, 금·은, 모바일 콘텐츠 등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조각투자 플랫폼과 증권형 토큰 비즈니스를 협업하고 있다.
- 관광벤처의 혁신기술과 세계 트렌드는…'한국 트래블테크 서밋' 개최
- 야놀자 김정윤 CSO과 여시훈 WiT CEO가 진행한 토크쇼 세션(한국관광공사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요즘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수익을 지속해서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고, 타사와 차별화되는 핵심적인 솔루션이 있어야 합니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3 한국 트래블테크 서밋’에서 김정윤 야놀자 클라우드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투자 유치에 앞서 회사의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는 관광 기반 최신 혁신 기술·트렌드 소개와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및 네트워크 구축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트래블테크 기업 타이드스퀘어, 싱가포르의 여행업 관련 마케팅 전문 미디어 웹인트래블(Web in Travel·WiT) 등이 협력해 열린 행사 현장에는 국내외 여행사, 항공사, 관광벤처기업 등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가 이어졌다. 1일 오전에는 ‘여행의 미래 : 트래블테크 진화’를 주제로 글로벌 콘퍼런스가 열렸다. 여행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진행되는 최신 동향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미래상을 조명하는 자리였다. ‘스케일업: 성장 경로에 있는 한국 스타트업’ 세션에서는 스테이폴리오, 온다, 트립스토어 등 여러 관광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혁신 기술에 대한 통찰력과 현안의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킹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국 스타트업의 계획, 앞으로의 도전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기회였다. 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는 “웹 1.0 생태계에서는 여행사가 정보를 독점해 투명성이 부족했다면 공유, 개방이 특징인 웹 2.0 시대에는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면서 “차세대 웹 3.0 생태계에서 여행시장은 공급자끼리 상호 소통, 여행자 간 상호작용 등을 통해 다양한 산업이 융복합된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태국 관광업계 동향 관련 세션 (한국관광공사 제공)이날 오후에는 태국 트래블테크 기업과 태국의 관광트렌드 및 한-태 양국 간 관광산업 인사이트 등을 듣는 ‘아시아 스타트업 동료들의 교훈’, 여행 기술·트렌드 및 현황을 소개하고 현재와 미래의 첨단 여행기술을 선보이는 ‘스타트업 쇼케이스’ 등이 진행됐다. 또한 이튿날인 2일 행사에서는 생성 AI와 빅 테크 시대의 여행 분야 인간 혁명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보는 ‘인간 혁명’, 아시아의 온라인 여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살펴보는 ‘아시아 온라인 여행을 주도하는 트렌드’, 한국 아웃바운드 시장의 최신 소비자 여행 트렌드에 대한 ‘한국인 여행자의 선호도 변화’ 등의 세션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정용안 한국관광공사 관광기업창업팀장은 “국내 관광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글로벌시장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 필수가 됐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K-관광 스타트업이 활발하게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2023 한국 트래블테크 서밋’ 행사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 콘텐트리중앙, 3Q 호실적…광고 업황 부진에 목표가↓-유안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유안타증권은 3일 콘텐트리중앙(036420)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고, 시장 기대치에 상회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시 방영 작품 확대에 따른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광고 업황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목표가는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2740원이다. (사진=유안타증권)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 늘었다. 영업이익 6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특히 방송 부문은 매출액 1053억원으로 전년보다 77% 늘고,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캡티브(Captive) 작품의 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향 선판매·후 편성 전략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달성했고, 범죄도시3의 제작 및 투자 정산 수익이 반영된 결과다. 극장 부문은 매출액 716억원으로 전년보다 6.8% 줄고, 영업손실은 1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흥행 콘텐츠 부재에 따른 더딘 관람객 수 회복에 기인하며, 특별관 비중 하락에 따른 평균티켓가격(ATP)이 하락한 결과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게다가 비거점 지역 패점 및 핵심 거점 지역 신규 오픈 등의 일회성 비용과 2분기 투자 및 배급 작품 손실분까지 반영된 영향으로 적자 전환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 연구원은 “동시 방영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검증된 만큼, 수익성 위주의 전략적인 콘텐츠 생산 및 유통은 지속할 것”이라며 “또한, 유통 파이프라인을 추가적으로 발굴하여 업사이드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방 산업인 유통 플랫폼 및 광고 업황 부진을 고려하여 편당 가치 하락과 극장 관객 수 회복 부진에 따른 멀티플 하향 조정에 따라 목표가를 하향했다”고 전했다.다만, 이 연구원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전략을 통해 2개 분기 연속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동시 방영 작품 확대에 따른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 오늘의집·리디 등 플랫폼들 ‘취향 키워드’ 띄운다
- 오늘의집의 채널 카테고리.[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주요 온라인 플랫폼들이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하며 이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은 최근 커뮤티니 메뉴 안에 ‘샵()채널’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이용자 관심사에 맞춰 콘텐츠 카테고리를 바꾸고, 해시태그 키워드를 통해 세부 콘텐츠를 분류했다. 해당 채널은 소규모 커뮤니티의 기능을 한다. ‘오늘의집’ 이용자들은 원하는 채널에 들어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올린 사진, 노하우 등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실제로 ‘베란다꾸미기’ 테마 채널에 입장하면 본인의 스타일로 베란다를 꾸며놓은 각양각색의 사진부터 베란다 정원을 완성시키는 아이템, 베란다 청소 노하우 등 4000개 이상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웹툰·웹소설 플랫폼 ‘리디’도 취향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용자를 모으고 작품을 제안한다. 웹툰·웹소설 키워드는 배경, 소재, 캐릭터, 분위기 등 작품의 특징적 요소에 따라 유형화된다는 점에 착안해 2014년부터 ‘키워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무협, 판타지, 연애, 스포츠 같은 분류가 아니라 장르 및 배경, 소재, 주인공, 직업, 분위기 등에 따른 키워드 조합을 통해 원하는 작품을 더 정확하게 추려 볼 수있게 서비스하는 셈이다.예를 들면 주인공 직업이 배우인 작품을 보고자 해당 키워드만 검색하면 수많은 작품이 검색되지만, ‘회귀물’, ‘얼굴천재’, ‘배우’ 등의 키워드를 선택하면 내 취향과 관심사에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작품들이 추천되는 식이다. 스타일 커머스 ‘지그재그’는 샵인샵 형태로 작은 쇼핑몰들이 입점해 있는데, 쇼핑몰 별 각각의 특성과 스타일을 고려해 해시태그를 부여했다. 이용자 선호하는 스타일을 가진 쇼핑몰을 태그를 중심으로 쉽게 검색하고 선별해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2021년부터 커뮤니티 서비스 ‘에픽’도 운영 중이다. 에픽은 이용자들이 에픽의 에디터가 돼 개인이 찜한 아이템 리스트를 다른 이용자에게 공유해 취향을 나누고 새로운 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업계 관계자는 “키워드는 단순히 분류의 기준이 아닌, 유저의 취향을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주요한 요소”라며 “자신이 선호하는 취향에 맞는 콘텐츠만 선별하기 좋아하는 유저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네이버, 3분기 매출 18.9%↑…커머스 부문 41.3% 성장(상보)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NAVER(035420)(네이버)는 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3년 3분기 매출 2조 4453억원으로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802억원으로 같은 기간 15.1% 증가했다.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2조 4453억원을 기록했다. 조정 EBITDA는 역대 최대 규모로, 비용 구조의 견고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8.7% 증가한 5506억원이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5.1%, 전분기 대비 2.0% 늘어난 3802억원을 기록했다.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8985억원 △커머스 6474억원 △핀테크 3408억원 △콘텐츠 4349억원 △클라우드 1236억원이다.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8985억원을 기록했다. 검색광고는 지속되는 플랫폼 고도화 노력과 매체 본연의 저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며, 엔데믹 속에서도 전세계 유수의 광고 플랫폼 중 유일하게 매분기 연속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네이버는 4분기에도 네이버 앱 개편 등 플랫폼 고도화, 프리미엄 상품 확대 등 지속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41.3%, 전분기 대비 2.3% 증가한 647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포시마크(Poshmark) 편입 효과 제외 시에도 전년 동기 대비 14.7% 성장하며, 국내 커머스 시장의 평균 성장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중개·판매 매출은 브랜드스토어, 여행, 크림(KREAM)의 거래액 성장과 포시마크 편입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5.1%, 전분기 대비 0.3% 상승한 340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5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전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외부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8% 성장했고, 오프라인 결제액 역시 삼성페이 MST 결제 기능 추가와 예약 및 주문 결제 성장으로 1.7조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네이버 2023년 3분기 실적. (네이버 제공)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 전분기 대비 3.5% 성장한 434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4794억 원이다. 웹툰 IP 영상화 작품의 흥행과 AI 추천 강화 등 플랫폼 고도화로 이용자 활동성이 개선됐으며, 일본 웹툰은 오리지널 및 연재작의 비중 확대로 거래액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스노우 역시 AI프로필, 이어북(Yearbook) 등 신규 상품 흥행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6.1%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클라우드는 전년 동기 대비 30.3%, 전분기 대비 18.3% 증가한 1236억원을 기록했다. NCP의 매출인식 변경효과와 라인웍스의 유료 ID수가 확대되며 B2B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9.9%, 전분기 대비 11.4% 증가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수주를 발표한 바 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분기에는 생성형 AI 서비스 라인업과 수익화 로드맵을 공개하며 앞으로의 AI 사업 방향을 제시했으며, 각 영역별 성장세를 이어 나갈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디지털 트윈 기술의 사우디아라비아 사업 추진 건을 비롯, 네이버는 서비스 뿐 아니라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한 글로벌 도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네이버는 글로벌 IT 기업 최초로 일본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으며 이는 국내 비금융 민간기업이 보증 없이 단독 발행한 7년여 만의 첫 데뷔 채권이다. 또, 올해 초 새롭게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에 따라 총 624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8월 22일 지급 완료하였다. 이와는 별도로 이번달 7일엔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약 3053억원 규모의 기보유 자기주식 1%(발행주식의 1%)를 특별 소각할 예정이다.
- “지는 쪽은 치명상”…금감원-카카오모빌리티 전면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크게 보면 양쪽 모두 일리 있는 입장이라 회계 각론으로 들어가면서 치열한 논리전이 벌어질 겁니다. 첨예하게 부딪히면서 양쪽 모두 물러서지 않을 거에요. 내년에 나오는 결론에 따라 지는 쪽은 치명상이 불가피합니다.”한종수 한국회계학회장(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은 2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금융감독원과 카카오모빌리티 간 ‘분식회계 의혹’ 공방에 대해 이 같이 판단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혐의를 감리 중인 금감원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반면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모빌리티 회계 감사·자문을 맡은 대형 회계법인(삼일·삼정·한영)은 분식회계 혐의에 선을 긋고 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물러서지 않는 첨예한 논리전 전망이번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의혹의 핵심은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 업체와 맺고 있는 △가맹 계약과 △업무 제휴 계약을 동일한 건으로 볼지, 아니면 별개의 건으로 볼지 여부다.카카오모빌리티는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으로부터 가맹택시 운임의 20%를 로열티로 받아 매출로 처리해왔다. 차량 배차 플랫폼, 전용단말기 유지보수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다. 또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업체에 이동데이터 제공과 광고 마케팅 참여 등에 대한 수수료로 운임의 약 17%가량을 지급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각각을 독립된 계약으로 보고 로열티 20% 전체를 매출로 계상했지만, 금감원은 수수료를 제외한 3~4%만을 매출로 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관련해 한종수 회장을 비롯해 회계 전문가들은 이번 공방에 대해 “모두가 동의하는 딱 떨어지는 정답이 없지만, 충분히 다퉈볼 순 있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한 회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 처리가 순액 방식이 맞는지, 총액 방식이 맞는지가 쟁점”이라며 “순액·총액 방식을 둘러싼 공방은 이번 사건 이전에도 회계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되온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말하는 ‘순액 방식’은 각각의 계약을 동일하게 보는 것을 뜻한다. ‘총액 방식’은 각 계약 건을 별건으로 봐서 매출을 산정하는 것이다.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이 운수회사와 각각 맺은 ‘업무 제휴 계약’과 ‘가맹 계약’을 동일하게 보고 있다. 순액 방식이다. 이 때문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실상 같은 계약을 별건으로 처리해 매출을 부풀렸다는 판단이 나온다.김완희 가천대 회계학과 교수는 ‘순액·총액 방식 중 어떤 게 옳은가’를 묻는 질문에 “과거에 백화점이 등장했을 초기에 백화점의 회계 처리 방식을 놓고 비슷한 공방이 있었다”며 “회계상 이슈, 경제적 수익 논란을 넘어 ‘신종 업종의 특성을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독당국의 관점과 카카오모빌리티·회계업계 관점이 서로 맞서는 가운데, 가맹택시 업계의 사업 구조나 수수료 구조가 잘잘못을 가리는 ‘열쇠’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제재 최종 결과, 플랫폼 회계 파장 클 것이 같은 ‘이중계약 구조’에 대한 판단은 고의성을 따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타사와 다른 이중계약으로 매출을 기록한 배경을 ‘상장(IPO)을 위한 외형 키우기’로 의심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매출은 2019년 1048억원에서 지난해 7915억원으로 7배나 커졌다. 하지만 20년 넘는 경력의 한 회계사는 “IPO에는 영업이익이 중요한데 IPO를 위해 고의로 (매출을) 그렇게 했을지는 의문”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 IPO를 위해 대형 회계업계 3곳까지 매출 부풀리기에 가담 또는 방조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회계 전문가들은 고의성 여부에 대한 판단이 최종 처벌 수위에 주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금감원이 이번 안건에 대해 내년 초 감리위원회를 거쳐 제재 절차를 추진하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 상정되게 된다. 증선위는 금융위 공무원들과 민간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이 제재 안건을 올리면 고의, 중과실, 과실 수준에 따라 제재 수준을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재 결과에 따라 금감원이 신산업의 특성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제재에 나섰는지 여부, 카카오모빌리티와 대형 회계업계들이 매출 부풀리기를 위해 고의로 범법을 했는지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완희 교수는 “제재 결과는 앞으로 출현하게 될 새로운 플랫폼 산업의 회계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파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