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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휴 직후 검은 수요일… 국고채 10년물 금리, 4.3%대 돌파[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급등세다. 국채 10년물은 지난해 10월말 이후 처음으로 장 중 4.3%대를 돌파했고 국고채 3년물도 4%선을 넘어섰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이다. 시장은 연휴 기간 미국채 금리 급등분을 반영하는 가운데 통화안정증권 2년물과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소화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20bp 내외 급등세…10년물 금리, 29.1bp 오른 4.303%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36분 기준 4.056%, 4.055%로 각각 19.7bp(1bp=0.01%포인트), 18.0bp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4.6bp, 29.1bp 상승한 4.171%, 4.303%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8.1bp, 27.3bp 상승한 4.212%, 4.155%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급락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54틱 내린 102.51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250틱 내린 105.40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금융투자가 2770계약, 은행 1483계약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 1043계약, 투신 2108계약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3948계약 순매도 중이고 금융투자가 1127계약, 투신 1698계약 순매수 중이다.시장은 이날 오전 중 2조5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2년물과 2조30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을 소화했다. 한국은행 시장운영팀은 이날 오전 통화안정증권 2년물 입찰 실시 결과 낙찰기관 20개사가 4.020%에 1조8600억원 어치를 낙찰받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30년물이 낙찰금리 4.13%, 응찰률 257.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금리 레벨 무의미”… 미국채 숏포지션 사상 최대치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지난해 10~11월 수준으로 회귀한 가운데 시장에선 그간 경기 둔화와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믿음이 깨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금리 레벨 전망이 무의미하다. 하락은 예상했지만 이 정도 낙폭은 생각지 못했다”면서 “시장이 줄곧 경기는 안 좋아질 것이고 내년에 금리 내려갈 것이라던 믿음들이 결국 되돌림이 되는 과정”이라고 짚었다.이어 “미국 금리가 급등세를 멈추려면 정부가 돈 쓰기를 멈추던지 혹은 시스템 리스크 하나가 나와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이런 추세를 되돌리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부연했다.미국채 시장의 변동성은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미국 채권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일명 채권시장 공포지수인 MOVE 지수도 지난 5월30일 이후 처음으로 140선을 돌파, 전거래일 대비 14.08포인트(11.03%) 오른 141.67을 기록했다. 나아가 불안정한 수급도 악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선물 거래에서 매도 포지션은 가히 역대급”이라면서 “헤지펀드들의 공매도에 관한 외신 보도가 눈에 띄게 늘어났는데 장기채 수요 기반이 취약해진 만큼 수급 불안이 채권 시장 변동성을 더 키울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국 역시 경계심을 갖고 예의 주시 중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주시 중인데 이 정도 상승분은 예상 수준이라 오후 장까지 지켜봐야겠다”면서 “미국 금리가 이틀 사이 24~25bp 오른 점은 이례적인 만큼 경계심을 갖고 시장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고채 매입에 대해선 “어떻게 대응할지는 시장을 좀 더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스톡톡스]"코스피, 급락 이후 박스권…원화약세 수출주 선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크게 조정받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봅니다. 지금은 주식시장에 매크로(거시경제) 영향이 짙은 상황이지만, 국제유가 상승 압력도 전월보다 낮을 전망으로 박스권 내 변동성이 예상됩니다. 기업 실적 눈높이는 지난 2분기를 지나며 많이 낮아진 만큼, 이를 넘어서면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원화 약세 국면 수출주를 주목합니다.”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 돼 있다.(사진=연합뉴스)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경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45포인트(2.25%) 하락한 2409.6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410선을 하회한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27일(2409.22)이 마지막이다. 간밤 미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8월 구인건수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고,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영향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자 낙폭이 확대됐다. 미 장기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년물은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연일 경신했고, 30년물은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김지현 연구원은 “연휴 기간 크게 부정적인 이슈는 없었지만, 전일 미국 구인 건수가 눈높이를 크게 상회하면서 미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에 증시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휴 이전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나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에 매도하는 경향이 있었다면, 이날은 전일 경제지표 영향과 고금리 장기화 기조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외국인 자금 유출이 나타나는 가운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전반이 하락세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2차전지 업종 등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급락하고 있다”이라며 “업종들에 대해 이렇다 할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매크로 변수가 부각되자 낙폭이 부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다만 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크게 조정받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9월에도 조정을 많이 받았고,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시장에서 반영하고 있는 과정으로, 코스피 2400선 아래로 크게 열어두고 있지는 않다”며 “국제유가도 전달과 비교해서 상승 추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연휴 이후 코스피가 박스권 내에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3분기 실적시즌을 주목하란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실적 눈높이는 2분기를 지나며 낮아진 상황이고, 3분기에 이를 넘는 실적이 나온다면 충분히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을 걸로 본다”며 “9월 한국 수출지표도 서프라이즈가 나왔기 때문에 3분기 실적시즌은 낮아진 눈높이를 충족하면서 하방경직성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원화 약세 국면 수출주에 대한 선별 접근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원화가 약세이기 때문에 수출주가 유효하다고 본다”며 “반도체, 자동차, 기계 업종 등을 제시한다”고 제시했다.
- 코스피, 美장기채 폭등에 외국인 팔자…8개월만에 2410선 '뚝'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4일 미국 장기채 금리가 폭등하면서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1360원에 출발하며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46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9.29포인트(2.00%) 내린 2416.02에 거래 중이다. 장 중 2416.40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8개월만에 최저치다. 외국인이 9거래일째 팔자로 일관하며 1144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도 3611억원 팔며 3거래일 연속 순매도 우위다. 반면 개인만 4646억원 사며 9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3만3002.3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3일 기록한 3만3136.37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7% 내린 4299.4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87% 내린 1만3059.47에 장을 마감했다.10년물 국채금리가 거침없이 치솟으면서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중 4.8%를 뚫으며 1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9%를 넘으며 투심을 위축시켰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는 것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수치가 계속 나오면서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실물경기가 여전히 튼튼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예상보다 금리인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이 보고 있는 것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7원 오른 1360.0원에 개장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1360원을 넘으면 작년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대형주가 1.99%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는 2.14% 하락 중이다. 소형주도 1.68% 하락세다. 전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증권과 서비스업,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섬유의복, 화학도 2%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90% 내린 6만7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83% 내리고 삼성SDI(006400)는 3.61% 하락 중이다. 포스코퓨처엠(003670) 현대모비스(012330) 카카오(035720)도 3%대 내림세다. SK하이닉스(000660)와 기아(000270)는 상승 전환해 0.09%, 0.49% 오르고 있다.
- 코스닥, 820선으로 '털썩'…외국인 10일째 '팔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10월 첫 거래일 하락세로 4일 장을 출발하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830을 내줬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8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32포인트(1.94%) 내린 824.70에 거래 중이다.외국인이 305억원을 파는 가운데 기관도 282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603억원을 담고 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팔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0.7원 오른 1360.0원에서 출발하며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3만3002.3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3일 기록한 3만3136.37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7% 내린 4299.4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87% 내린 1만3059.47에 장을 마감했다.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1%를 ‘터치’한 후 4.795%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1.2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르며 2007년 10월 15일 기록한 4.719% 이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코스닥의 모든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오락문화와 일반전기전자, 화학, 기계장비, 소프트웨어, 금융, 기타제조, 의료정밀기기, 디지털콘텐츠, 제조, 금속, IT부품 등은 2%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 거래일보다 5000원(1.98%) 내린 24만8000원을 가리키고 있다.에코프로(086520)도 9000원(1.00%) 내리며 장 초반부터 80만원대(89만2000원)으로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2.06% 약세다. 반면 포스코DX(022100)는 3.51% 오른 5만6100원을 기록 중이다. 오스코텍(039200)이 하락장 속에서도 장 초반 6%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레이저티닙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오스코텍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27일 상장한 밀리의서재(418470)가 장 초반 6%대 약세를 보이며 3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싹(430690)이 신규상장 첫 날 216%대 강세를 보이며 3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한싹은 국내외 1879개 기관투자가가참여한 수요예측 때도 840대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하며 희망 가격 범위(8900~1만 1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 25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257개종목이 상승하는 가운데 1118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 하이트진로, 수익성 하락세 지속 전망…목표가↓-IBK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IBK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수익성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1500원으로 ‘하향’ 제시했다.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원가 부담을 감내하며 마케팅을 확대함에 따라 당분간 실적 기대감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IBK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의 3분기 영업익이 시장 기대치의 약 71%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8% 늘어난 6624억원, 영업익은 80.2% 감소한 113억원으로 추정했다.김 연구원은 “맥주와 생수 판매 증가하며 전사 매출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맥아, 주정 등 투입 원가 상승 부담과 맥주, 소주 마케팅 확대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3분기도 수익성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 전망했다.2분기와 유사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맥주 매출액은 전년비 5.3% 늘어난 2365억원,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생산 효율화측면에서 수익성이 낮은 수출 물량을 전략적으로 줄이는 한편, 켈리 판매량 증가로 부문 매출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실제로 7~8월 국내 맥주 판매량이 약 5% 늘고, 9월에는 10%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된 반면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 증가로 영업이익 적자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 내다봤다.소주 매출액은 4.1% 줄어든 3576억원, 영업이익은 55.6% 감소한 193억원으로 예상하며 3분기 소주 시장이 소폭 감소세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폭염으로 인해 외부활동(모임, 회식 등)이 줄면서 업소용 소주 수요가 줄었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전방위적 소비여력 위축세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진단이다.김 연구원은 “어려운 가운데 제조원가가 상승했고, 점유율 방어 차원의 판관비도 증가했을 것”이라며 “생수 부문은 블랙보리, 무알콜 맥주를 비롯, 하이볼 수요 증가에 따른 토닉워터 판매 호조로 매출 성장세 이어질 듯”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