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대구·인천 투자…입주 물량을 따져보세요"
  • "대구·인천 투자…입주 물량을 따져보세요"[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구와 인천. 부동산 데이터 전문가인 김영학 부동산지인 팀장이 꼽은 올해 부동산 투자 위험 지역이다. 지역 수요 이상으로 주택이 과잉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수요자에겐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조정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김 팀장은 24일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 출연해 “부동산 시장에서 입주 물량은 아주 중요한 요인이다”며 “입주 물량이 많으면 조정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 시점이 되면 부동산 시장이 많이 흔들린다. 분양가보다 싸게 던지는 사람도 있고 전세를 들이기도 어려워진다”며 “섣불리 투자했다가 자칫하면 역전세(집값이 전셋값보다 싸지는 것)가 날 수도 있다”고 했다.대구가 대표적이다. 부동산지인이 집계한 2022~2025년 대구 아파트 입주 물량은 9만355가구. 이 회사에서 추산한 정상 수요(4만7847가구)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3.73% 하락했다. 전국에서 세종 다음으로 높은 하락률이다. 이달 초 대구 대부분 지역이 비규제지역이 됐지만 ‘시장의 심리가 죽은 상태’라는 게 김 팀장 진단이다.인천 상황도 비슷하다. 예상 수요는 6만430가구인데 입주 물량은 13만2192가구에 이른다. 인천 아파트값도 올해 0.69% 하락, 수도권 시·도 중 가장 많이 하락했다.그나마 인천이 대구보다 선방한 이유로 김 팀장은 인구를 들었다. 인천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초과 공급을 상쇄했지만 대구는 인구가 계속 유출되고 있어서다. 김 팀장은 “서울에서 인천으로 인구가 많이 이동하는 중이라 지금 조정을 받아도 괜찮겠구나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다만 실수요자에겐 늘어난 입주 물량이 기회가 될 수 있다. 김 팀장은 “실거주자는 싼값에 새 아파트를 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조정을 받는 지역은 이 기회를 노려라. 아무 생각 없이 실거주하다가 또 올라가는 때가 온다”고 말했다.그렇다면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지역은 어딜까. 김 팀장은 서울과 제주, 전북을 들었다. 김 팀장은 “이들 지역은 4년 연속으로 입주물량이 부족한 지역이다”며 “지금까지 많이 상승한 지역이지만 앞으로도 더 시장이 괜찮을 수 있다”고 했다.
2022.07.24 I 박종화 기자
추경호 "내년 안심전환대출에 4000억원 출자…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 5.0%p↓"(상보)
  • 추경호 "내년 안심전환대출에 4000억원 출자…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 5.0%p↓"(상보)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내년에도 총 4000억원 이상을 추가 출자할 계획이다. 예정된 안심전환대출이 차질없이 공급될 경우 은행권의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이 최대 5.0%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기재부)정부는 24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이날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회의에는 추 부총리를 포함해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참석했다.경제·금융 수장들이 비상 거금 회의를 연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까지 5명이 모두 참석한 경제·금융 수장 모임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회의에서는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지난 14일 열린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조치로 금융부문 민생안정 주요과제 추진계획을 점검했다.앞서 정부는 14일 제2차 비경 민생대책회의에서 ‘영끌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서민들의 이자부담을 줄여주고자 총 45조원을 지원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높아진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45조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을 공급해 서민·청년층 주거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8조5000억원 규모 저금리 전환대출과 30조원 규모 새출발기금 등을 통해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금융애로를 덜어 드리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안심전환대출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지난 5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주택금융공사에 109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한은도 올해 12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정부와 한은은 내년에도 총 4000억원 이상을 추가 출자해 가계부채 구조개선 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정부는 내년까지 예정된 안심전환대출이 차질없이 공급되면 은행권의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이 78% 수준에서 73% 아래로 최대 5.0%포인트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기준 변동금리 비중은 77.7%로 집계됐다.추 부총리는 “안심전환대출의 재원조달을 위한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시에도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지 않도록 정부와 한은은 다각적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추 부총리는 주요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지난 주 유럽중앙은행(ECB)이 11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이번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등 글로벌 통화긴축 속도가 한층 가팔라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외발 위기 요인이 국내로 전이·확산되지 않도록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1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는 양국이 외환 관련 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협력키로 했고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주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비거주자나 외국법인이 보유하는 국채와 통화안정증권에 대한 이자와 양도소득을 비과세하는 방안을 포함해 외국인들의 국채시장에 대한 투자 유인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앞으로도 기재부, 한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공개회의체뿐 아니라 비공개적으로도 수시로 만나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며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면서 “금리상승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최적의 정책조합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2.07.24 I 공지유 기자
골드만삭스가 꼽은 `어닝시즌 사야할 태양광株`
  • 골드만삭스가 꼽은 `어닝시즌 사야할 태양광株`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태양광 관련주 가운데서도 엔페이즈에너지(ENPH)와 솔라엣지(SEDG)와 같이 수요 증가와 그에 따른 실적 호조를 동시에 누리는 기업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추천이 나오고 있다.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CNBC에 따르면 월가 대표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2분기 어닝시즌에 맞춰 태양광 발전 관련주 가운데서도 이들 두 업체에 대해 “이번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뿐 아니라 3분기 전망 역시 상향 조정될 수 있다”면서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엔페이즈는 산업용 태양광발전과 가정용 에너지 저장 및 모니터링, 제어를 포괄하는 에너지 솔루션을 설계, 제조하는 기업이고, 이스라엘 업체인 솔라엣지는 태양광 시스템에 쓰이는 DC파워 옵티마이저와 인버터를 생산하고 있다.브라이언 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들 업체가 생산하는 에너지 저장 제품뿐 아니라 태양광 시스템용 인버터 역시 유럽시장에서의 강한 수요 증가로 인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솔라엣지에 대해 리 애널리스트는 “우리가 직접 주요 채널들에 확인해본 결과, 유럽에서의 수요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파악됐고, 이로 인해 솔라엣지의 유럽시장 내 점유율도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엔페이즈 주가 추이이에 골드만삭스는 솔라엣지의 목표주가를 449달러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현 주가대비 53%나 추가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다음달 2일 장 마감 이후에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엔페이즈에 대해서도 “유럽에서의 성장세가 강한 상황”이라며 “제품 가격을 결정하는 바기닝 파워가 강한 만큼 향후 기업 이익 마진도 충분히 지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지난 3월에도 이미 가격을 인상했다”며 “지속적인 비용 인플레이션 하에서도 안정적인 총 마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엔페이즈 목표주가를 244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 주가에 비해 11% 더 높은 수준이다. 엔페이즈는 이달 26일에 실적을 공개한다. 태양광 관련주는 올 들어 정책 불확실성이나 공급망 차질,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 산업을 추종하는 인베스코솔라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지금까지 5% 하락하고 있다. 다만 최근 석 달 간에는 12% 정도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어닝시즌에 들어서기 직전부터 수요 증가로 인해 태양광 산업의 펀더멘털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며 “특히 공급망 차질 이슈나 정책 변수 등이 완화하기 시작하고 있는 만큼,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강력한 투자 집행 쪽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태양광 패널 업체들에 대해서는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퍼스트솔라와 진코솔라, 맥시온솔라 등에 대해 ‘매도(Sell)’ 의견을 제시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이들 업체의 비용 환경이 매우 도전적이며 이들은 즉각적으로 비용 압박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어 마진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분기 실적 역시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점쳤다.
2022.07.24 I 이정훈 기자
원화 약세에 인력 공백 논란까지…국민연금 대응은
  • [주간LP동향]원화 약세에 인력 공백 논란까지…국민연금 대응은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이번 주에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는 외신의 분석과 기금운용직 이탈 등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90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늘려가면서 외환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민연금 이사장 자리가 석 달째 공석인 가운데 전문 운용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향후 국민연금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원화 가치 하락에 일조했다는 로이터통신의 분석이 나왔다. 원화 가치가 약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데는 국민연금의 대규모 해외투자 요인이 컸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 15일 1326원대까지 오르며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전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손꼽히는 국민연금의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자산은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각각 247조원(26.8%)과 66조원(7.1%)에 달한다. 특히 국민연금은 적극적인 기금 운용을 통해 해외투자 비중을 늘려 장기 수익률을 높일 계획이다. 우선 내년 말까지는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비중을 각각 30.3%, 8.0%로 늘릴 방침이다.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21일 국내 자본시장 큰손인 국민연금이 해외주식과 채권 투자를 확대했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올 들어 달러 대비 원화를 9% 이상 떨어지게 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해외주식과 채권 등을 약 100억달러(약13조2000억원) 순매수했다.하지만 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부터 해외투자 자산에 시행 중인 ‘환 오픈’ 전략을 당분간 유지할 전망이다. 환 오픈은 환 헤지를 하지 않고 환율 변동성에 자산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을 말한다. 규정에 따르면 자산의 5% 범위 내에서는 환 헤지가 가능하지만, 해외투자 자산 규모가 워낙 커지면서 비용 등 문제로 적극적으로 시행하지는 않았다.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환 헤지 효과를 검토한 결과 오는 2030년 초까지 현행 환 헤지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나왔다. 해외자산과 국내자산을 모두 고려했을 때 환 헤지로 인한 위험감소 효과나 수익률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다만, 국민연금 관계자는 “연구원은 환 오픈 정책에 대해 검증하고 평가했을 뿐이고 환 전략은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가급적이면 시장에 영향을 적게 주면서 수익률을 떨어뜨리지 않는 방향으로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항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4월 김용진 전 이사장의 사퇴 이후 이사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 4월 말 기준 국민연금 전체 수익률이 -3.79%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올 상반기 기금운용본부 운용역 14명이 줄줄이 사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력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국민연금은 지난 6월 기금운용본부 자산운용전문가 모집 공고를 내고 상반기에 이어 2차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운용역 14명을 충원한 국민연금은 이번 채용을 통해 다음 달 35명 채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1분기 말 신규 정원 증가분을 제외한 결원율은 7.1%”라며 “하반기 중 이직에 따른 결원을 충원하기 위해 추가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07.24 I 김대연 기자
尹 '전세사기' 엄정대응 주문에…경찰 "6개월간 특별단속"
  • 尹 '전세사기' 엄정대응 주문에…경찰 "6개월간 특별단속"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전세사기에 엄정 대처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경찰이 전담수사본부를 꾸려 6개월간 특별단속에 나선다.(사진=이미지투데이)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6개월간 ‘전세사기 전국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전세사기 특별단속을 위해 경찰청에 수사국장을 본부장으로 전담수사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전국 시도경찰청에도 수사 차·부장을 팀장으로 자체 전담팀을 구성했다. 경찰은 시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와 경찰서 지능팀 등 전문인력 중심으로 전담수사팀을 지정해 특별단속을 추진할 예정이다.경찰은 그간 전세사기 단속사례를 분석한 결과 특별단속 중점 대상으로 총 7가지 유형을 선정했다. △무자본·갭투자 △깡통전세 등 고의적 보증금 미반환 △부동산 권리관계 허위고지 △실소유자 행세 등 무권한 계약 △위임범위 초과 계약 △허위보증·보험 △불법 중개·매개행위 등이다. 경찰은 전세와 관련한 보증금 편취 등 사기범죄는 기본권인 주거권을 침해하고 사실상 피해자의 전 재산을 잃게 해 피해 회복이 쉽지 않은 중대한 악성범죄로 규정, 강력한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이를 위해 경찰은 피해 규모가 크거나 건축주·분양대행사(브로커)·공인중개사 등이 공모한 조직적 범죄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한다. 개별적 사안에 대해서도 수사 초기부터 전국적·통합적으로 집중수사해 피해 확산을 차단하고 전체 범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한다는 방침이다.최근 금리 인상으로 서민의 주거비 부담이 높아지고 부동산 가격 하락 가능성에 따라 전세 사기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2020년 97건(157명 검거)이었던 전세사기는 작년 187건(243명 검거)으로 92.8% 급증했다. 실제 ‘세 모녀 빌라 보증금 편취’ 사건은 대표 ‘무자본·갭투자’ 사건이다. 서울에서 이들은 미분양 신축 빌라를 전세보증금만으로 무자본으로 매입한 후 정상적으로 보증금을 반환할 수 있는 것처럼 속여 51명과 전세계약을 체결해 보증금 110억원을 편취했다.‘대학생 원룸 보증금 편취’ 사건은 대표 ‘깡통전세’ 등 보증금 미반환 사건이다. 전북 익산에서 피의자는 대출금 미납 등으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 전세 계약을 하더라도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음에도 대학가 원룸 임대사업으로 대학생 등 113명과 전세 계약을 체결해 보증금 44억원을 편취했다.아울러 경찰은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해 범죄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는 제도개선 필요사항은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다.경찰은 국토부와 합동단속도 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과도하게 책정되는 이상 거래 등을 분석해 의심사례는 즉시 경찰청에 제공·수사를 의뢰하고, 전세가율이 급증하거나 경매 낙찰가격이 전세가격보다 낮은 지역 등을 위험지역으로 선정할 예정이다.경찰은 피해회복과 추가피해 방지에도 나선다. 범죄수익금에 대해서 철저히 추적해 재범의지를 차단하고, 실질적인 피해회복에 이바지하기 위한 민사절차 안대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전세사기의 주요 유형과 피해 예방법에 대한 홍보 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단속을 통해 전세사기를 발본색원해 서민이 안심하고 주거할 수 있는 주택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7.24 I 이소현 기자
애플부터 아마존·인텔·MS까지…한눈에 미리보는 내주 어닝시즌
  • 애플부터 아마존·인텔·MS까지…한눈에 미리보는 내주 어닝시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더 강하고 무시무시한 녀석들이 온다.`미국 주식시장에서의 2분기 어닝시즌이 막을 올린 지도 벌써 2주, 그러나 지금까지는 시작에 불과했다. 3주차를 맞는 다음 주 시장에는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맥도날드, 코카콜라, 엑슨모빌, 포드, 화이자 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빅네임`들의 실적 발표가 쏟아진다. 이처럼 빅테크들부터 소비재, 제약, 석유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업종 내 대표선수들의 발표가 몰리는 다음 주 어닝시즌을 미리 짚어 본다. ■25일(월요일)△NXP세미컨덕터(NXPI)월요일 장 마감 이후 2분기 실적을 내놓는 네덜란드 반도체업체인 NXP에 대한 기대는 높다. 실적 발표를 앞둔 지난 한 주 간 주가가 12%나 올랐다. 최근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NXP가 이번 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고 주가도 그에 따라 단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NXP는 최근 8개 분기 연속으로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었다. -EPS 추정치: 3.38달러-매출 추정치: 32억7000만달러△뉴몬트(NEM)세계 최대 금광업체인 뉴몬트는 월요일 개장 전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6월부터 지금까지 두 달도 채 안돼 주가는 20% 이상 내려갔다. 이는 최근 금값 하락과도 맞물린 것으로, 금값은 온스당 1700달러 아래로 내려가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EPS 추정치: 0.66달러-매출 추정치: 30억6000만달러■26일(화요일)△코카콜라(KO)130년 역사를 가진 장수 음료업체 코카콜라는 화요일 개장 전 2분기 실적을 내놓는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이다. 올 들어 지금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7% 하라하는 동안 오히려 3% 올랐던 게 이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앞서 실적을 내놓은 경쟁사인 펩시코(PEP)의 실적 호조가 코카콜라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다만 레이몬 라구아타 펩시코 최고경영자(CEO)는 “음료사업보다는 스낵부문인 프리토레이가 이익 호조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힌 바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코카콜라는 이번 실적 발표 직전에 10억달러를 받고 동남아시아의 보틀링사업을 매각했다고 밝혔었다. -EPS 추정치: 0.67달러-매출 추정치: 105억5000만달러△제너럴 일렉트릭(GE)산업재 분야의 공룡인 GE는 화요일 개장 전 실적을 공개한다. 올 들어 주가가 30%나 하락했던 만큼 실적 기대는 높지 않다. 최근 조슈아 포크지윈스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도 “2분기 실적 발표 덕에 이 회사 주가가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면서 “하반기 실적 기대치가 더 낮아져야만 그나마 주가가 싸 보일 듯하다”고 말했다. GE는 현재 회사를 3개 사업부문을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적 발표 직전인 지난주 항공과 헬스케어, 에너지부문의 3개 신설회사 브랜드명을 공개하며 야심찬 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었다. -EPS 추정치: 0.42달러-매출 추정치: 179억달러△알파벳(GOOGL)구글과 유튜브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화요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다. 올 들어 주가는 부진한 편이며 최근엔 하반기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정도로 고전하고 있다. 다만 유튜브는 케이블TV를 타깃으로 출시한 유튜브TV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 경쟁사인 훌루를 앞질렀다고 지난주 발표한 바 있다. 블루씨리서치도 지난주 “알파벳이 핵심 사업에서 깜짝 실적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점쳤다. -EPS 추정치: 1.30달러-매출 추정치: 701억달러△맥도날드(MCD)-총 매장수 기준으로 세계 2위 규모의 레스토랑 체인인 맥도날드는 화요일 개장 전에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올 초부터 전체 매장수를 5% 이상 줄여왔던 맥도날드는 완만한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고전해 왔다. 2분기 실적 전망에는 긍정과 부정 전망이 엇갈린다. 플레이서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 맥도날드의 매장 방문자수가 작년보다 16.7% 늘어 팬데믹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특히 이는 경쟁사들보다 평균 5.9% 높은 수준이다.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 영업을 중단했던 맥도날드는 2분기 중 매장 운영권을 러시아인 알렉산드르 가버에게 양도했다. -EPS 추정치: 2.47달러-매출 추정치: 58억4000만달러△마이크로소프트(MSFT)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이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3위인 거대 공룡 MS는 화요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월가 테크 분석 최고 권위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MS의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Azure)의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라고 권고했다. 그는 자신의 채널을 체크해본 결과, 애저가 올 들어 지금까지 전년대비 46% 성장하고 있으며, 환율요인을 감안해도 43% 성장 중이라고 봤다. 다만 MS도 최근 향후 경기 침체에 대비해 채용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 이에 일각에선 애저사업 위에도 회사가 제시할 하반기 실적 전망, 주주환원 규모 등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했다. -EPS 추정치: 2.29달러-매출 추정치: 523억8000만달러■27일(수요일)△포드(F)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업체인 포드는 수요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 나선다. 포드 주가는 올 1월에 52주 신고가를 찍은 이후로 가파르게 하락하며 거의 반토막이 났다. 이번 실적 발표 직전 공개된 6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1% 늘어났지만, 중국에서의 판매량은 2분기에 22%나 줄었다. 이는 2020년 이후 최악의 판매 실적이었다. 회사 측은 전기차 사업 확대를 위해 8000명의 근로자를 해고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EPS 추정치: 0.45달러-매출 추정치: 351억5000만달러△메타 플랫폼스(META)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 업체인 메타는 수요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회사 주가는 작년 9월까지만 해도 역사상 최고치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올 들어 지금까지 50%나 급락했다. 지난달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우리의 메타버스 사업은 소셜미디어부문 만큼 커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직 구체성은 떨어진다.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퇴임 이후 첫 실적 발표라는 점도 주목된다. -EPS 추정치: 2.57달러-매출 추정치: 289억8000만달러△T모바일(TMUS) AT&T와 버라이즌 등 경쟁사들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이번엔 T모바일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그나마 씨티그룹이 최근 “이번 2분기 어닝시즌에서 가장 주목할 통신주는 T모바일이라고 본다”며 선호를 밝힌 바 있어 기대를 낳고 있다. 씨티는 “T모바일은 매출이 늘어나면서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이 의미있게 확대됐을 것이며, 이를 통해 앞으로 한 두해 정도는 주주들에 대한 이익환원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T모바일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16% 이상 올랐다.-EPS 추정치: 0.40달러-매출 추정치: 200억9000만달러■28일(목요일)△아마존(AMZN)세계 최대 이커머스업체이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5위사인 아마존은 목요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앞선 4월에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락했지만, 최근 한 달 간 15% 이상 주가가 뛰면서 이번 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향후 실적 전망이 관건이다. 척 월스턴 애널리스트는 “물류와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에 대한 투자가 단기적으로는 실적 성장에 저해요인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PS 추정치: 0.14달러-매출 추정치: 1191억9000만달러 △애플(AAPL)세계 최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테크 공룡 애플의 2분기 실적은 목요일 장 마감 후 나온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2분기에 전반적인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대비 9% 가량 줄었지만,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오히려 더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3’ 수요가 여전히 강력해 시장 점유율이 올랐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블룸버그도 경제 봉쇄조치로 인해 초기에 수요가 다소 줄긴 했지만, 최근 들어선 중국에서의 아이폰 출하량도 늘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애플도 최근 8개 분기 연속으로 시장 기대를 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 다만 애플 역시 회사 측이 확인하진 않았지만, 경기 둔화를 대비해 미리 신규채용을 줄이고 일부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문 지출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EPS 추정치: 1.15달러-매출 추정치: 828억9000만달러△화이자(PFE)미국 최대 제약사인 화이자는 목요일 장 시작 전에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확진 이후 1주일 만에 나오는 이번 실적 발표는 수치 자체보다는 최근 임상실험에서 타 경쟁 백신에 비해 높은 면역효과를 보였던 오미크론(BA.1) 백신에 대한 추가적인 발표나 여타 변이에 대한 백신 개발 진행 상황 등에 관심이 집중된다.-EPS 추정치: 1.79달러-매출 추정치: 260억8000만달러△인텔(INTC)세계 최대 종합반도체업체인 인텔은 2분기 실적을 목요일 장 마감 후 공개한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20% 이상 하락했지만,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둔 최근 한 달 간엔 10% 가까이 반등했다. 최근 크리스토퍼 데인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점쳤다. 미국 의회에서 통과를 앞두고 있는 반도체 육성법에 따른 영향을 회사가 어떻게 판단할 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EPS 추정치: 0.52달러-매출 추정치: 179억2000만달러■29일(금요일)△엑슨모빌(XOM)이익 기준으로 세계 최대 에너지 회사인 엑슨모빌은 금요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크게 뛰었던 국제유가가 6월 배럴당 125달러 정점을 찍고 두 자릿수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그간의 유가 상승 덕에 엑슨모빌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거의 40%나 급등했다. 최근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데미언 쿠르발린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올 연말이 되면 다시 140달러 이상까지 뛸 수 있다”면서 엑슨모빌과 셰브론에 대한 재평가를 주문한 바 있다. -EPS 추정치: 3.89달러-매출 추정치: 1116억7000만달러 △프록터앤갬블(PG)콜게이트나 처치앤드와이트 등 자회사를 거느린 종합 소비재업체인 P&G는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에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 최근 카우밀 가즈라왈라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우려할 변수는 바로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사 주가는 한 달 전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그 이후에도 6% 정도 반등에 그치고 있다.-EPS 추정치: 1.24달러-매출 추정치: 194억2000만달러
2022.07.23 I 이정훈 기자
(영상)"문제는 재고야", 마이크론 주식 줄여야하나
  • (영상)"문제는 재고야", 마이크론 주식 줄여야하나 [미국종목 돋보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내 3위 규모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가 월가로부터 투자의견 강등 조치를 당했다. 이에 마이크론 주가가 하락한 것은 물론이고 뉴욕증시 반도체주들도 줄줄이 힘을 잃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마이크론의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평균(Equal-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내렸다. 목표주가는 56달러로 제시했다. 현 주가인 61.29달러에 비해 9% 정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조셉 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에 있었던 마이크론의 2022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 발표와 관련, “회사가 4분기(6~8월) 실적 전망에서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며 “이 같은 전망대로라면 마이크론 주가가 더 좋은 방향으로 움직일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론이 실제보다 더 보수적으로 전망치를 내놓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다 해도 시장 상황은 악화하고 있고 반도체 물량과 가격 양 측면에서 상황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고객 수요 부진보다는 재고 증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우려했다. 무어 애널리스트는 “이번과 다음 분기에 모든 시장에서 출하가 생산량을 훨씬 밑돌면서 마이크론 내부의 재고물량도 쌓여가기 시작할 것”이라며 “실제 여러 고객사들로부터 반도체 재고 관리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마이크론 주가 추이아울러 일부 경쟁사들이 제품 가격을 마이크론에 비해 20% 또는 그 이상으로 낮게 제시하는 등 가격 경쟁도 심화할 것이라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도 했다. 실제 이 같은 우려는 경기 둔화 또는 침체 전망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마이크론은 개인용 컴퓨터(PC)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칩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데, 최근 샌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 스스로 “PC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신들의 재고를 조정하고 있다”며 공급 측면에서의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그나마 마이크론의 12개월 추정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PER)로는 그리 비싸지 않은 주식인 만큼 큰 폭의 주가 하락은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그는 “현재 마이크론의 현금흐름이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비싸 보이게 한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투자의견 강등 이후 마이크론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3.69% 하락한 61.29달로 장을 마감했다. 마이크론 외에도 엔비디아, AMD, 마벨테크놀로지 등의 주가가 3~5%씩 동반 하락했다. 아울러 인텔과 퀄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브로드컴 등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2022.07.23 I 이정훈 기자
투기등급 잇달아 하향…까스텔바작, ‘BB-’로 내려
  • [위클리크레딧]투기등급 잇달아 하향…까스텔바작, ‘BB-’로 내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투기등급 기업들의 신용도가 줄줄이 하향됐다. 특히 골프웨어 시장의 성장세에도 까스텔바작은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BB-’급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사진=까스텔바작23일 크레딧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0일 까스텔바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안정적)’에서 ‘BB-’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우선 골프웨어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라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장미수 한기평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골프 스포츠가 전염병 감염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야외활동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젊은 골프인구 증가, 고가 브랜드 선호 추세를 토대로 골프웨어 시장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GfK가 지난달에 공개한 ‘2022년 1~4월 국내 골프 클럽의 오프라인 시장 매출액’을 보면 국내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성장한 2591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1년 1~4월 기록한 41%의 성장률(매출액 기준, 2020년 같은 기간 대비)을 웃도는 수준이다. GfK가 조사한 지난해 1~6월의 상반기 골프클럽 매출액은 총 2960억원이었다.이번 조사는 국내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 기준으로 했고, 제주도와 면세점, 제조사가 직영하는 매장과 골프장 내에 있는 프로숍 등은 제외됐다.장미수 연구원은 “그러나 까스텔바작 브랜드는 중저가 가격 포지셔닝, 중장년 중심 고객층, 오프라인 가두점(로드숍) 중심의 유통구조 등의 원인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2018년 까스텔바작 연결기준 매출액은 923억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신규 브랜드 진입 등 골프웨어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라 매출이 감소하면서 2020년에는 매출액이 673억원으로 축소됐다. 2021년은 매출액이 747억원으로 일부 회복됐지만 까스텔바작 브랜드의 진부화된 재고자산 할인매각, 광고선전비 확대 등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1분기 또한 매출액 증가에도 장기 보유 재고자산 처분으로 영업적자가 재차 발생했다.△형지그룹 주요 재무지표(자료=한기평)더구나 한기평은 계열 재무부담 전이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2020년까지 까스텔바작은 실질적 무차입 기조가 이어졌으나, 2021년과 2022년 1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적자에 따른 미흡한 영업현금창출력, 대규모 현금유출 등으로 2022년 3월 말 순차입금이 58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2021년 형지그룹의 송도 신사옥 임차보증금 115억원이 유출됐으며, 2021년부터 2022년 1분기까지 브랜드 다각화를 위한 지분투자와 대여금으로 총 96억원이 유출됐다. 장 연구원은 “골프웨어 시장 내 경쟁강도 심화, 신사업 전개(편집숍, 자회사 나비의 브랜드 ‘샤트렌 럭스’ 전개 및 화장품 유통 등)에 따라 까스텔바작 중단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브랜드·복종 다각화를 위한 투자 부담이 내재돼 있어 향후 재무 안정성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1년 말 자본잠식 상태에 이른 패션그룹형지(그룹 내 최상위 사업지주회사, 까스텔바작 모회사)를 비롯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주요 계열사의 영업실적과 재무구조 크게 저하된 반면 까스텔바작이 해당 계열사 대비 제반 재무지표가 비교적 양호한 점을 고려하면, 계열의 재무부담 전이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화승네트웍스 주요 재무지표(자료=한기평)한기평은 화승네트웍스의 무보증사채(BB)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원재료비 부담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배당 부담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고 판단해서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판가 인상이 이뤄지면서 2021년 화승네트웍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2% 증가한 377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1년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2.0%포인트 하락한 2.7%를 기록했고, 2022년 1분기에도 2.6%에 머물렀다. 배인해 한기평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가 반영이 시차를 두고 이뤄지고 있으며, 물류비 상승으로 원재료 수입 가격이 높아지면서 주력인 화학원자재(자동차용 고무부품 생산원료) 부문 영업이익률이 2~3% 수준으로 하락하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또 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비한 재고자산 선확보, 대규모 배당 등이 이뤄지면서 2021년 말 기준 화승네트웍스 순차입금이 전년 대비 445억원 증가한 909억원으로 급증했고, 부채비율 413.4%, 차입금의존도 52.6%, 순차입금/EBITDA 8.4배 등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가 크게 저하됐다.화승네트웍스는 비경상적인 지출로 당기순손실도 기록했다. 디앤액트(옛 화승) 관련 우발채무가 재차 발생, 2021년 32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배 연구원은 “2021년 디앤액트가 화승네트웍스와 화승소재를 상대로 대여금 지급 소송을 제기했으며, 1심 소송에서 패소해 화승네트웍스가 117억원, 화승소재가 59억원의 손실을 인식했다”며 “평정일 현재 화승네트웍스는 100억원을 공탁(화승소재는 50억원)하고 항소한 상태로, 2심 결과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화승네트웍스는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재고자산 부담과 해외법인에 대한 자금대여 등으로 차입금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3년 이후 대여금 회수 등을 통해 차입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을 전망이나, 외형성장에 따른 운전자본투자부담 확대와 배당유출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2021년 말 이후 높아진 재무부담이 단기간 내에 경감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2022.07.23 I 박정수 기자
'스냅 쇼크' 증시 털썩…내주 기술주 랠리 분수령
  • [뉴욕증시]'스냅 쇼크' 증시 털썩…내주 기술주 랠리 분수령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주요 소셜미디어인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에 이어 트위터까지 ‘어닝 쇼크’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쪼그라들었다.(사진=AFP 제공)◇스냅 충격에 기술주 랠리 주춤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3만1899.2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3% 내린 3961.6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7% 떨어진 1만1834.11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62% 내렸다.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기술주를 중심으로 고꾸라졌다. 전날 소셜미디어인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이 저조한 실적을 보인데 이어 트위터가 ‘어닝 쇼크’를 냈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올해 2분기 2억 7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2분기만 해도 6560만달러 순이익을 냈다.트위터는 “(2분기 실적 부진은) 거시경제와 관련해 광고 산업이 후퇴하고 보류 중인 트위터 인수와 관련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파기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줬다는 의미다. 트위터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월가 분석가들과 컨퍼런스콜은 진행하지 않았다.특히 스냅 충격이 컸다. 트위터와 스냅은 디지털 광고 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회사다. 이는 광고 수익 비중이 큰 다른 기술기업들까지 실적이 저조할 수 있다는 의미다.스냅 주가는 이날 39.08% 폭락한 9.96달러에 마감했다. 사업 구조가 비슷한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핀터레스트의 주가는 각각 5.81%, 7.59%, 13.60% 내렸다. 애플(-0.81%), 마이크로소프트(-1.69%), 아마존(-1.77%) 등 빅테크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투자전략가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스냅이 나스닥의 상승세를 꺾어놓았다(snap)”고 했다.다음주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기술주를 넘어 증시 전반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분수령이라는 평가가 많다.◇PMI 위축 전환…침체 공포 커져경기 침체 공포 역시 드리워졌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7월 미국 서비스 구매자관리지수(PMI) 예비치는 47.0으로 전월(52.7) 대비 5.7포인트 급락했다. 2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기준선 50을 밑도는 것은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뜻이다. 7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2.3으로 나타났다. 전월(52.7)보다 하락한 것으로 2년 만의 최저치다.서비스업과 제조업을 더한 합성 PMI 예비치는 47.5로 폭락했다. 2년2개월 만에 가장 낮다. 침체 우려를 키울 만한 지표다.이에 경기에 민감한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2.732%까지 급락했다.국제유가는 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71% 하락한 배럴당 94.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침체 공포에 원유 수요 둔화 가능성이 부상하면서다. 다만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보합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5% 각각 상승했다.
2022.07.23 I 김정남 기자
경영계 “대우조선해양 노사 합의 다행…불법 파업 멈춰야”
  • 경영계 “대우조선해양 노사 합의 다행…불법 파업 멈춰야”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경영계가 21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과 사측의 임금협상 타결로 파업이 종료한 데 대해 “다행스럽다”며 이같은 일이 재발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이날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늦은 감은 있지만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타협점을 찾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업경영과 국가 경제를 볼모로 불법 파업을 벌이는 노동계의 해묵은 관행이 개선돼 보다 성숙한 노사관계가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기초한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시급한 노동 개혁에도 박차를 가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최악으로 치닫던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불법파업 사태가 노사합의로 극적 타결된 것에 대하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51일간 이어졌던 하청노조의 무리한 파업으로 인해 대우조선해양은 7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다”며 “지역경제 및 협력업체, 조선업의 대외신인도 하락 등 천문학적인 경제적 피해도 초래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불법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만큼 향후에는 이 같은 불법파업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도 법과 원칙에 입각한 엄정한 대응을 통해 산업현장에서의 법치주의를 바로 세워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사협상이 타결된 22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협력사 대표인 권수오 녹산기업 대표(왼쪽)와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07.22 I 이다원 기자
 외인·기관 ‘팔자’에 하락 반전… 790선도 내줘
  • [코스닥 마감] 외인·기관 ‘팔자’에 하락 반전… 790선도 내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개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790선까지 내줬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0포인트(0.68%) 하락한 789.75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상승 출발해 오전 한때 800.65까지 올랐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하락 반전했다.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큰 움직임 없이 소폭의 조정 단계를 거쳤다”며 “유럽 기준금리 인상 등 악재가 있었으나 불확실성이 소멸된 측면도 있었던데다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하락을 방어하려는 듯한 모양새가 나왔다”고 말했다.수급별로 개인이 939억 원 어치를 쓸어담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로 맞섰다. 외국인은 722억 원 어치를 팔았으며 오전까지 매수세가 강했던 기관은 오후 들어 ‘팔자’에 나서 이날 187억 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로 마감했다. 전기·전자가 1.71% 올랐으며 통신장비, 기타제조, 종이·목재, 건설, 운송·부품은 강보합으로 마무리했다. 반면 디지털이 2.98%, 출판매체가 2.83%, 방송서비스는 2.21% 하락했다. 통신·방송, 유통, 인터넷, 오락, 반도체, 제약, 비금속, 소프트웨어도 1%대로 주가가 빠졌다.시가총액 상위주는 에코프로(086520)가 3.94%, 천보(278280)가 2.45%,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26% 올랐으나 대다주 종목이 하락했다. 위메이드(112040)가 4.56%, 카카오게임즈(293490)가 3.39%,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2.84%, 셀트리온제약(068760)이 2.35%, 펄어비스(263750)가 2.25% 각각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엘앤에프(066970), HLB(028300), 알테오젠(196170), 씨젠(096530)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종목별로는 상한가 없이 모아텍(033200)이 22.77%, 승일(049830)이 20.96% 급등했다. 정원엔시스(045510)가 16.04%, 우리산업홀딩스(072470)가 17.87%, 한창산업(079170)이 13.62%, 메디콕스(054180)가 12.34%, 폴라리스세원(234100)이 11.90%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이 11.54%, 아이센스(099190)가 10.63%, 대보마그네틱(290670)이 10.05% 상승했다. 반면 골드앤에스(035290)가 12.55% 하락했으며 세종메디칼(258830)이 9.55%, 네오위즈(095660)가 8.49%, 영창케미칼(112290)이 7.51% 주가가 빠졌다. 상한가 없이 437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935개 종목은 하락했다. 124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8억7707만1000주이며 거래대금은 6조278억4100만원이다.
2022.07.22 I 이정현 기자
약보합 출발 코스피, 2410선 상승 전환
  • 약보합 출발 코스피, 2410선 상승 전환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22일 코스피지수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나 2410선에서 상승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4포인트(0.11%) 상승한 2411.92에 거래되고 있다. 2405.37에서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2402.98까지 하락하는 등 24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95억원, 234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735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7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1% 상승한 3만2036.9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9% 오른 3998.9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6% 뛴 1만2059.61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48% 올랐다.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상승 업종보다 많다. 운수장비,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종이목재, 통신, 건설, 기계, 의약품이 1% 미만에서 오름세다. 음식료, 서비스업, 금융업, 화학, 운수장고, 유통, 전기가스, 전기전자, 증권, 섬유의복, 보험은 1% 미만에서 밀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0.32%) LG에너지솔루션(373220)(-1.02%) SK하이닉스(000660)(-0.98%) NAVER(035420)(-0.80%) LG화학(051910)(-1.76%)는 내림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9%) 현대차(005380)(0.53%) 삼성SDI(006400)(0.35%) 기아(000270)(0.37%)는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우(005935)는 전날과 같은 5만6700원에 거래 중이다. 개별 종목별로는 대원화성(024890)이 23.37% 급등하고 있다. 우신시스템(017370)과 일동제약(249420)도 각각 9%대, 6%대 상승 중이다. 반면 플레이그램(009810)은 7.24% 급락하고 있다. 일정실업(008500)과 부광약품(003000)은 각각 5%대, 3%대 약세다.
2022.07.22 I 김겨레 기자
테슬라 10% 폭등…모처럼 찾아온 '기술주 랠리'
  • [뉴욕증시]테슬라 10% 폭등…모처럼 찾아온 '기술주 랠리'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상승했다. 넷플릭스에 이어 테슬라까지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 압력을 받았다.(사진=AFP 제공)◇모처럼 약달러에 기술주 ‘반색’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1% 상승한 3만2036.9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9% 오른 3998.9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6% 뛴 1만2059.61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48% 올랐다.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 랠리를 펼쳤다. 넷플릭스에 이어 테슬라가 시장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올리면서다. 전날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2.2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예상치(1.81달러)를 웃돌았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가장 큰 과제는 공급망 차질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구매력이 약화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테슬라는 초과 수요가 너무 많아 문제”라며 “우리의 걱정은 압도적으로 생산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78% 폭등한 815.12달러에 마감했다. 이른바 ‘팔백슬라’(주가 800달러+테슬라)를 회복했다. 장중에는 819.8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에 ‘대장주’ 애플(1.51%)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98%), 아마존(1.52%), 알파벳(구글 모회사·0.30%) 등 빅테크주들도 강세를 보였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 지수에 포함돼 있는 기업들 가운데 13% 정도가 실적을 내놓았다. 그 중 3분의2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떠받쳤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106.42까지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약해진 것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유로당 1.0278달러까지 상승했다(유로화 강세·달러화 약세). 유로·달러 환율은 남유럽 재정위기 가능성 등이 급부상하면서 최근 한때 1달러 아래로 떨어졌다.CNBC는 “몇몇 주요 기술기업들은 미국 밖에서 그들 수익의 대부분을 얻고 있다”며 “약달러는 기술주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화로 환산했을 때 수익는 더 커지기 때문이다.◇바닥 가까워졌나…월가 논쟁 분분다만 경기 침체 우려 역시 여전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5만 1000건으로 나타났다. 3주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4만건을 상회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고용을 줄이겠다고 발표하는 와중에 노동시장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수치여서 더 주목된다.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7월 제조업 지수는 -12.3으로 나왔다. 전월(-3.3) 대비 마이너스(-) 폭이 더 커졌다.최근 월가 일각에서는 ‘바닥론’까지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약세장 랠리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침체를 가리키는 지표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퀀트 인사이트의 휴 로버츠 분석 책임자는 “현재 속도로 계속 긴축이 이어진다면 미줒 주식들의 가치는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하락한 1만3246.64에 장을 마쳤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7% 상승한 6201.11을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31% 상승했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3.53% 내린 배럴당 96.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07.22 I 김정남 기자
예상 깬 '빅스텝'…ECB, 침체 각오한 울며 겨자먹기 긴축(재종합)
  • 예상 깬 '빅스텝'…ECB, 침체 각오한 울며 겨자먹기 긴축(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두고 예상 밖 ‘빅스텝’을 밟았다. 11년 만에 정책금리를 인상하면서 25bp(1bp=0.01%포인트)가 아닌 50bp를 올렸다. 완화 정책을 고수하던 ECB가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돌아서면서, 동시에 경기 침체 공포는 더 커질 전망이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완화 고수하던 ECB, 한번에 50bp↑ECB는 2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에서 0.50%로 50bp 인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2011년 7월 이후 11년 만이다. ECB는 기준금리 외에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와 0.75%로 50bp씩 올렸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ECB는 당초 이번 회의 때 25bp 인상 ‘베이비스텝’을 예고했지만, 당초 예상을 깨고 빅스텝을 단행했다.일본은행(BOJ)과 함께 유독 완화를 고수해 왔던 ECB의 긴축 모드는 그 자체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ECB는 2016년 3월부터 6년째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해 왔다.이는 근래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역대급’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ECB는 통화정책방향에서 “(빅스텝을 결정한 것은) 정책금리 정상화를 위해 더 큰 첫 발걸음을 떼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판단을 다시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로존(유럽연합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6%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특히 러시아산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은 20% 가까이 폭등했다. ECB 입장에서는 경기 침체 공포가 만연해 있음에도 물가를 안정시켜야 하는 울며 겨자 먹기식 긴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ECB는 “다음 회의에서 추가적인 금리 정상화가 적절한 행보일 것”이라며 “앞으로 회의마다 금리 결정을 하는 형태로 이행하는 게 가능해졌다”고 말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빅스텝을 단행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물가 목표치 이상에서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격 긴축에 따른 침체 우려에 대해서는 “경제 활동 둔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물가 폭등, 공급망 문제 등은 올해 하반기와 그 이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인정했다. ECB는 아울러 이목이 집중됐던 역내 분절화 방지책인 변속보호기구(TPI·Transmission Protection Instrument)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탈리아처럼 부채위기 위험에 직면한 일부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국채금리가 유달리 폭등하는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들의 채권을 선별 매입하는 식으로 역내 불균형을 줄이겠다는 취지다.ECB는 “TPI는 유로존 전체에 걸쳐 통화정책 기조가 부드럽게 전달되는 것을 지원하는데 필요하다”며 “매입 규모는 (긴축 쪽으로) 통화정책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위험이 얼마나 중대한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TPI의 시작은 ECB가 자체 판단 하에 정할 예정이다.◇“ECB 딜레마”…스태그 공포 만연다만 시장에서는 ECB의 긴축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현재진행형인 만큼 물가 안정이 쉽지 않은 와중에 공격 긴축을 감행하면 경기가 급격하게 식을 수 있는 탓이다. 로이터통신은 “ECB의 딜레마는 성장과 물가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자금 조달 비용을 높여 기업과 가계의 고통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했다.미국 자산운용사인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전략가는 “ECB는 걷잡을 수 없는 심각한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에 직면하는 동시에 어려운 딜레마를 보여주는 이탈리아 위기에 봉착했다”고 강조했다.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하락한 1만3246.64에 장을 마쳤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7% 상승한 6201.11을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31% 상승했다.초약세 흐름을 보였던 유로화 가치는 소폭 뛰었다. 이날 장중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0278달러까지 상승했다(유로화 강세·달러화 약세). 유로·달러 환율은 남유럽 재정위기 가능성 등이 급부상하면서 최근 한때 1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022.07.22 I 김정남 기자
은행·대형마트…정치권 ‘말 한마디’에 들썩이는 투심
  • 은행·대형마트…정치권 ‘말 한마디’에 들썩이는 투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정책권자의 말 한마디에 주가가 출렁이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적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예상이나 가능성만으로 투자를 결정했다가는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실적 무관 정치권 한마디에 주가 ‘출렁’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형마트 관련주인 이마트(139480)와 롯데쇼핑(023530)은 전날부터 2거래일동안 각각 11.76%와 5.69% 급등했다. 전날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을 폐지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발언한 영향이 컸다. 10년째 시행되고 있는 대형마트의 월 2회 의무휴업제를 폐지할 수도 있다는 것인데 이후 대형마트 관련주에 매수세가 형성된 것이다. 이달 들어 다수의 증권사에서 계절적 비수기와 물가상승 등의 이유로 손익 부진이 전망되며 대형마트 관련주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으나 규제가 없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만으로 투심이 몰렸다.상승세를 이어간 이마트와 롯데쇼핑에 대해서도 증권가는 아직 보수적이다. 의무휴업제 폐지를 가정해 매출액 증대 효과를 추정하면서도 목표가 조정은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다. 일차적으로 관련 건은 대통령실이 공개한 국민제안 10건 중 하나이며 온라인투표를 통해 톱3안에 포함이 되어야 국정 운영에 반영된다. 최종안에 선정되더라도 여소야대 구조에 상임위 구성도 마치지 못한 국회에서 유통산업발전법을 손봐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제 폐지가 일사천리로 국회 문턱을 넘는다 해도 실적에 반영되는 것은 일러야 내년이다.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비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 의무휴업제 폐지가 대형마트 사업자의 손익이 개선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되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대통령실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제 폐지를 국민제안으로 선정한 단계에 불과한 만큼 실제 이행까지 이어질 경우를 상정하는 것은 아직 섣부르다”고 지적했다.비슷한 사례는 또 있다. 금융당국 수장의 말 한마디에 한 달간 약세장을 버텨야 했던 은행주가 대표적이다.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이 지나치게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익장사’를 비판하자 4대 금융지주사는 낙폭이 과하다는 증권사의 분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폭락했다. KB금융(105560)은 이 원장의 발언이 있었던 지난달 20일부터 미끄러지기 시작하면서 지난 15일 4만4050원까지 추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신한지주(055550) 역시 지난달 20일부터 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15일 52주 신저가인 3만2500원까지 하락했다. 은행주는 금리인상기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발언’만으로는 한계, 펀더멘털이 투자 중심 잡아야원전 관련주가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윤 대통령이 의지를 강하게 표시한 데다 정부·여당이 적극적인 육성책을 내놓고 있으나 정작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 필요한 사안은 진행이 더디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원전 이용률은 84.1%로 폐기물 포화로 원전 가동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불거진 바 있다.발전설비 정비 전문기업인 수산인더스트리는 기업공개(IPO)에 나서며 최종단가를 밴드 하단인 3만5000원으로 정했는데 원전 관련주 전반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원자력 및 석탄발전 용량 확대에 따른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혜 속에 공모가 밴드 상단 확정을 자신했던 것에 비춰볼 때 다소 아쉬운 탓이다.증권가에서는 약세장일수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주가를 결정하는 기본은 기업의 펀더멘털이며 이를 무시한 테마만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약세장 속에 저점을 확인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특정인사의 말 한마디에서 휩쓸리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다”며 “규제 완화 등 발생하지 않은 호재 등장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2022.07.22 I 이정현 기자
이만수 "40주년 프로야구, 3대가 함께 찾는 리그 돼야"
  • 이만수 "40주년 프로야구, 3대가 함께 찾는 리그 돼야"[만났습니다①]
  •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최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조부모가 손주의 손을 잡고 올 수 있는 야구장이 돼야 한다.”이만수(64)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KBO리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프로야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1982년 출범한 KBO리그의 원년 멤버다. 그가 삼성 라이온즈와 MBC 청룡의 첫 경기에서 기록한 1호 안타·타점·홈런은 불변의 역사로 남았다. 올해 출범 40주년을 맞은 프로야구는 그에게도 감회가 남다르다. 이 이사장은 최근 인천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제 휴대폰 하나만 갖고 있어도 온 세상을 다 볼 수 있지만, 당시에는 야구만큼 재밌는 볼거리가 없던 시대였다”고 회상했다. 이 이사장은 현역 시절 포수 골든글러브 5회 수상에 빛나는 최고의 슈퍼스타였다. 은퇴 후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코치로 선진 야구를 경험한 뒤 SK 와이번스(현재 SSG) 감독을 맡아 지도자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현장을 떠나서도 ‘야인’ 이만수의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2016년 자신의 별명을 딴 헐크파운데이션의 이름으로 재능기부 및 자원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는 물론 라오스, 베트남 등 해외도 주요 무대다.그는 52년의 야구 인생을 통해 “야구는 나의 천직이고, 야구로 할 수 있었던 모든 일을 통해 굉장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래서 한국야구의 미래를 고민하는 목소리는 더 진지했다. 이 이사장은 “초창기 멤버들에게 야구는 전쟁이었다.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의 목숨 바치듯 했다”며 “이런 순수함으로 되돌아가서 선수들이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면 그게 곧 팬 서비스가 된다”고 내다봤다. 음주·도박 등 리그에 반복됐던 사건·사고가 인기 하락의 원인이라는 시선에는 “결국 후배들이 본받을 만한 선배들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고개를 숙였다.다만 이 이사장은 이를 선수단만의 문제로 국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리그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선수단-프런트-언론’이 세 축의 톱니바퀴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KBO리그가 앞으로 40년 이상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프로페셔널’이 돼야 한다. 어느 하나라도 빠진다면 전부 생존할 수 없다”며 “할아버지와 손자, 즉 3대를 걸쳐 야구장을 찾으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다음은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최근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직접 경험한 프로야구 초창기는 어땠나.△모든 면에서 인프라 구축이 안 돼 있던 시대였다. 야구장 시설, 운동 장비, 생활 환경, 연봉 등 모든 게 상상을 초월한다. 화가 나면 술 취한 사람들이 철조망을 타고 들어오고 쓰레기를 던지며 분풀이를 했다. 기록의 개념이 없던 때라 개막전 1호 기록을 썼던 볼조차 챙기지 않았다. 그래도 과거를 되돌아 보면 그 당시가 더 재밌었다. 그만큼 순수하게 야구를 했기 때문이다. 몸이 안 좋아서 경기에 안 나가는 건 상상을 못하던 시절이었다.-현재와는 훈련 환경도 많이 달랐을 텐데.△현재는 경기 전 훈련이 아무리 길어도 3시간 안엔 끝난다. 그때는 오전과 오후에 훈련하고 경기에서 지면 숙소에서 또 연습했다. 경기를 위한 연습이 아니라 연습을 위한 경기를 하다 보니 정작 경기에 들어가서는 2회만 되면 선수들이 전부 지쳐 있었다. 비활동 기간 같은 것도 없어서 스프링캠프를 두 달 반씩 갔다. 너무 힘들긴 했다.-당시 KBO리그 인기 원인은 무엇인가. △고교 야구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시절에 선수들이 그대로 프로로 올라왔기 때문에 팬들에게 쉽게 각인됐던 것 같다. 지역 연고도 더 강했다. 예전에는 대구의 삼성 라이온즈와 광주의 해태 타이거즈(현 KIA)가 경기를 한다고 하면 한국시리즈보다 더 치열한 분위기가 있었다. 무엇보다 볼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이었다. 사람들이 유일하게 스트레스 풀 수 있는 곳이 야구장이었다.-최근 프로야구 인기는 하락세라는 관측이 나온다.△시대가 바뀌었다. 이젠 재밌는 게 너무 많아져서 야구를 꼭 볼 필요가 없어졌다. 정신 차려야 한다. 눈에 보이는 쇼로 센세이션을 일으켜도 과거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졌던 팬들은 한 번에 돌아오지 않는다. 무언가 새로운 걸 하는 것보다는 선수단, 프런트, 언론이 프로 의식을 갖고 상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팬 퍼스트’라는 게 특별한 게 아니다.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최근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선수들의 일탈 행위가 그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데.△여기엔 할 말이 없다. ‘내 얼굴에 침 뱉기’일 뿐이다. 예전에도 사고 친 사람들은 많았지만, 미디어가 별로 없는 시대였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결국 후배들이 보고 자란 게 그런 거라서 아니겠나. 그래서 나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내가 하는 걸 보고 후배 한 명이라도 따라왔으면 하는 목적 하나로 기부를 시작했다.-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다른 부분이 있나.△KBO리그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이는 팬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다. 1%도 되지 않는 안 좋은 선수 때문에 모두를 싸잡아서 나쁜 사람을 만들면 안 된다. 미꾸라지 하나가 흙탕물을 만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깨끗해지기 마련이다. 일부 가십성 보도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긴 하지만, 좋은 보도들이 훨씬 많이 나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후배들이 자부심을 갖고 팬들을 위한 야구를 해줬으면 고맙겠다. 팬은 곧 고객이고, 팬이 없으면 야구를 할 수 없다.-향후 40년 리그는 어떻게 발전해야 하나.△미국에 10년 동안 있으면서 팬을 확보하기 위한 선수단, 프런트, 언론의 노력을 체감했다. 팬이 없으면 내가 아무리 잘해도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어떤 분야에서든 오래가려면 구성원들이 프로의식을 공유해야 한다.-팬을 확보하기 위한 MLB의 방안 중 우리가 적용할 만한 게 있다면.△미국에서는 할아버지가 아들의 손을, 아들이 그 아들의 손을 잡고 야구장을 찾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연결되는 것이다. 구단은 경기 시작 전 과거 스타들의 인터뷰나 플레이 등을 전광판에 틀어주며 3대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걸 벤치마킹하려면 프런트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MLB가 어떻게 100년이 넘도록 인기를 누릴 수 있었는지를 현지에서 충분히 머무르며 배울 기회가 제공됐으면 한다.◇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1958년 강원 철원 출생 △대구중앙초 △대구중 △대구상고 △한양대 체육학과 △삼성 라이온즈 창단 멤버 △킹스턴 인디언스 타격코치 △샬럿 나이츠 1루 작전코치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포수코치 △SK 와이번스 1군 수석코치·2군 감독·감독대행·감독 △육군사관학교 총감독 △라오 J 브라더스 구단주
2022.07.22 I 이지은 기자
신평 "김건희 여사에 피해"…강신업 "한자리 노리는 이중인격자"
  • 신평 "김건희 여사에 피해"…강신업 "한자리 노리는 이중인격자"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신평 변호사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 언행에 우려를 표했다. 강 변호사는 곧장 “청문회 안하는 한자리를 하고 싶다고 얘기한 자”라며 신 변호사를 비판하고 나섰다.왼쪽부터 KBC, KBS 캡처신 변호사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강 변호사 행태를 비판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실어 강 변호사의 최근 행보에 대해 의문을 드러냈다.신 변호사는 “최근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를 자처하는 ‘건희사랑’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의 심한 독설이 자꾸 회자된다. 그러더니 오늘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설전이 붙어 점입가경이다. 그런데 이런 전후과정을 통해 강 회장이 내뱉는 언사가 너무나 거칠다.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지적했다.이어 강 변호사 부탁으로 ‘매관매직척결국민연대’ 고문을 맡아주기로 했다가 언쟁을 벌인 일도 떠올렸다. 그는 “얼마 후 그와 시사평론가 유창선 선생과 심한 언쟁이 벌어지며, 내가 어느 방송에서 유창선 선생을 마음이 맑은 분이라고 두둔하자 그가 화를 내며 전화를 다시 걸어왔다”며 “그 전화에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은, 강 변호사가 나와 자신과의 대화를 모두 녹음해놓았으니 이를 까발릴 수도 있다며 위협하였다”고 주장했다.신 변호사는 “이런 예를 통해 보아도, 남과의 대화를 몰래 언제나 녹음하여 이를 관계악화 시에 공격의 무기로 삼는 사람은 대단히 야비하고 위험한 유형에 속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이 간혹 있다”며 강 변호사 행동을 거듭 비판했다.신 변호사는 이어 “그는 여전히 대단히 활발하게 좌충우돌식으로 공격성 언사를 빈번하게 표출시키고, 사람들은 그때마다 그를 팬카페 회장으로 소개한다”며 “당연히 김건희 여사는 평판에 큰 피해를 입는다”고 지적했다.신 변호사는 “애초에 김건희 여사가 숱한 공격을 받으며 억눌린 환경 속에서, 그나마 탈출구로 강 변호사와 ‘건희사랑’ 카페를 택하였다. 그래서 자신을 받쳐줄 약간의 힘이나마 되겠다는 믿음으로 그쪽에 사진을 유출하였다. 이것은 지금 보면 너무나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김 여사가 강 변호사와 인연을 맺은 것 자체가 실수라는 주장도 내놨다.신 변호사의 이같은 지적에 강 변호사는 곧장 분노를 표출했다. 강 변호사는 “신평은 문재인 편에 섰다가 한 자리를 못하자 배신하고 윤석열을 지지하다 지지율이 빠지자 홍준표를 편들었던 자”라며 “오늘 홍준표를 까니 본색을 드러냈다. 나를 만났을 때도 청문회 안 하는 한 자리를 하고 싶다고 얘기한 자가 신평”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을 공격하고 있는 신 변호사야말로 믿을 수 없는 기회주의자라는 주장이다.강 변호사는 “신평은 시골에서 농사짓는 척 쇼하며 어떻게 하면 한 자리 할까 호시탐탐 노리며 방송나갈 궁리나 하는 이중인격자다. 내가 언론인터뷰 주선을 함 해 주니 헐레벌떡 정신없이 먹었다”며 신 변호사 신변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또 “신평이 싸움을 원한다면 신평 인생 전부를 발가 벗기겠다”며 강한 적의를 드러냈다.윤 대통령이 취임 두달여만에 지지율 추락을 겪고 정부여당도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대통령 지지 인사들 사이 장외 갈등 역시 두드러지는 분위기다.신 변호사와 강 변호사 모두 윤 대통령에 대한 적극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이견이 표출되자 곧장 상대 행보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외부에서 김 여사에 대한 두둔, 부정적 평가 분석 등 훈수가 이어지고 있지만 김 여사 본인은 2주째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는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일부 조사에서 본인 행보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인 데 따른 대응으로 추정된다.
2022.07.21 I 장영락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