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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마감]외인·기관 ‘팔자’에 2.1%↓… 750선까지 밀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지수가 장중 한때 750선을 내주는 등 2% 넘게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눌렀다는 분석이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6포인트(2.12%)하락한 750.78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하락하기 시작해 오후 한때 747.74까지 밀리다 소폭 반등했다.뉴욕증시가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한데다 달러화 강세와 물가 폭등 우려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마카오 등 일부 지역 봉쇄 여파가 부각되는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며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이 많이 빠진 반면,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다”고 분석했다.외국인과 기관이 2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선 것이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은 1560억원 어치, 기관은 1324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개인은 305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업종별로는 강보합으로 마무리한 제약과 컴퓨터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반도체, 비금속, 종이·목재가 4%대 하락율을 보였다. IT부품, 화학, 기타제조, 소프트웨어, 전기·전자는 3%대 주가가 빠졌다. 오락, 기계 장비, 건설, 통신장비, 금융, 인터넷 등도 2%대 하락율을 보였다. 디지털, 금속, 제조, 운송, 정보기기, 의료·정밀, 신성장기업, 출판매체, 유통, 섬유·의류 등은 1%대로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우위로 마무리했다. 솔브레인(357780)이 6.38% 하락했으며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4.68%, 천보(278280)가 4.17%, 리노공업(058470)이 4.09% 하락률을 보였다. 엘앤에프(066970) 3.95%, 펄어비스(263750) 3.20%, 에코프로비엠(247540) 3.23%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HLB(028300)는 3.33% 상승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카카오게임즈(293490), 씨젠(096530), CJ ENM(035760)은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비투엔(307870)과 1대 3 무상증자를 결정한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347740), 오상자이엘(05398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철 결핍 치료제 임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한 한국파마(032300)도 21.43% 급등했다. 나노엔텍(039860)이 11.74%, 바디텍메드(206640)가 6.72%, 알서포트(131370)가 5.25% 상승했다.관리종목에서 해제돼 거래가 재개된 비츠로시스(054220)가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씨에스베어링(297090)이 7.97%, 블리츠웨이(369370)가 7.13%, 에스씨디(042110)가 6.96%, 케이옥션(102370)이 6.19%, 동양파일(228340)이 6.08%, 덕신하우징(090410)이 5.13% 하락했다.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7억5289만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6조2479억1500만원이다.
- [외환마감]각종 악재에 스태그 공포 확대…환율, 1316.4원까지 급등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16원선까지 오르면서 지난 6일 기록한 연고점을 넘어 2009년 4월말 이후 13년 3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러시아의 독일 가스관 가동 중단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타난 영향이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면서 달러 매수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 사진=AFP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3.90원) 대비 8.20원 오른 1312.1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7.10원 오른 1311.0원에 출발한 뒤 5~6원 안팎으로 오르다가 글로벌 달러화 추가 강세, 중국 위안화 약세와 국내증시 낙폭 확대 등에 연동해 상승폭을 키워갔다. 오전 중 이미 지난 6일 기록한 1311.0원을 뚫고 올라 상단이 뚫리면서 오후로 갈수록 상승폭을 키우더니 장중 12원 이상 오르며 1316.40원까지 찍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2009년 4월 30일 기록한 장중 고가(1325.0원) 이후,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7월 13일 기록한 131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 급등세를 이끈 것은 대외적인 악재 요인에 의한 달러화 강세 흐름이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30분께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1포인트 오른 108.33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108선으로 오른 것은 200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에서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강한 ‘BA.5’ 변이가 발견됐단 소식에 인플레이션 장기화,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됐다. 여기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지정학적 갈등이 에너지 전쟁으로 번지는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달러화를 더 밀어 올렸다. 러시아가 유지·보수작업을 이유로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트스트림-원’ 가스관의 가동을 멈췄는데, 상황에 따라서 재가동 하지 않을 수도 있단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공급망 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나타날 것이란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감이 시장을 덮쳤다. 침체 전조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도 이어지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2년물 금리는 같은 시간 각각 2.971%, 3.043%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8.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뛰어 넘는다면 기준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2년물 금리가 더 오르면서 달러화를 추가로 밀어 올릴 것이란 예상이다. 우리시간으로 내일 밤 9시 30분께 발표되는 6월 미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8%로 예상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9% 가까운 수치도 전망하는 분위기다. 미국 물가가 또 한 번 시장 예상 수준으로 뛰어 넘는다면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중국 코로나19 확산 소식과 러시아의 가스관 가동 중단 소식 등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고 달러화 매수 수요가 많았는데 13일 한국은행의 7월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발표를 앞두고 외환당국 개입 경계도 제한되는 모습이 보이자 환율은 전고점을 뚫고 상승폭을 키우는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중국 위안화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CNH)은 전일 대비 0.25% 올라 이날 장 초반 6.72위안대 6.74위안대로 상승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소식에 중국 11개 대도시가 재봉쇄에 나서며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가중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흐름에 1~2%대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450억원 팔면서 전일 대비 0.96% 하락 마감했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1600억원 팔고 기관도 순매수에 나서면서 전일 대비 2.12% 떨어졌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7억9800만달러로 집계됐다.
- 尹스트레스 이유?…"'열심히 하는데 안 받쳐주네' 생각할 것"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도어스테핑’ 중 ‘부실 인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전 정권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에 여권 인사인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과 야권 인사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대통령의 언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11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판도라’에서 진행자는 “윤 대통령의 스트레스가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닌가, 굉장히 예민해진 것 아닌가 이런 얘기가 나왔다”면서 도어스테핑에서 논란이 됐던 윤 대통령의 태도를 언급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에 최 전 수석은 “대통령의 언어와 태도가 있다”며 “언론인들 앞에서 저렇게 하는 건 매우 안 좋다”고 지적했다.그는 윤 대통령이 보인 행동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문제가 국민들한테 나온 문제가 아니라 순전히 인사, 외교, 비선 등에서 나온 문제”라며 “근데 그렇게 얘기를 해버리는 건 본인 책임인데 인정을 안 하는 거다. 그래서 힘이 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반면 김 전 의원은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도 열심히 잘하고 왔는데 나토에 대한 이야기보다 다른 이야기, 주변 이야기가 더 많아졌다”면서 현재 혼란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내홍 상황도 함께 설명했다.(사진=MBN 방송화면 캡처)그는 이같은 상황 속에서 윤 대통령이 “나는 열심히 하는데 주변에서 안 받쳐주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추측하면서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하지만 지금은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이니까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현실적으로 진영의 정치를 국회에선 하고 있지만 이걸 한꺼번에 아우를 수 있는 그런 언어를 써야 한다”고 꼬집었다.김 전 의원은 도어스테핑이 도어파이팅이 되면 안 된다면서 “화가 나더라도 ‘대통령이 통이 크구나’, ‘역시 대통령 감이구나’라는 감동을 주기 위해선 그 언어가 뭔지 찾아야 한다”고 충고를 건넸다.(사진=MBN 방송화면 캡처)앞서 지난 5일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박순애 신임 사회부총리,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부실인사·인사실패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당시 윤 대통령은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반문한 뒤 “다음 질문 (하시라)”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윤 대통령은 이어진 “인사는 대통령 책임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고, 동시에 “반복되는 문제들은 사전에 검증 가능한 부분들이 많았다”는 질문엔 손가락을 좌우로 내저었다.그러면서 “다른 정권 때하고 한번 비교해 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을…”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인사 부실검증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출입기자들 중 11명 정도의 인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상황을 설명하며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이에 야권에선 “코로나19 핑계를 댄다”, “지지율 하락 때문에 도어스테핑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그러나 이날 윤 대통령은 7~8m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는 원거리 방식을 적용하며 하루 만에 도어스테핑을 재개했다.
- 산업계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위해 규제개혁 시급"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글로벌 고물가 현상과 공급망 혼란 등이 국내 산업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계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규제 개혁 등 민간이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산업연합포럼, 글로벌산업경쟁쟁력포럼,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 3개 단체는 12일 ‘복합 산업경제 위기와 극복 방안’을 주제로 자동차산업회관에서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세미나 주제 발표는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산업 여건 변화와 대응 전략’을, 성윤모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이사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한민국 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 흔들리지 않는 산업 강국’을 각각 발표했다.먼저 정만기 회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을 둘러싼 경영 환경 변화와 관련해 “글로벌 물가 상승과 원자재 공급 부족 등으로 각국은 양적 긴축이나 금리 인상으로 대응해오고 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또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주가 하락과 미국 달러 대비 원화가치 하락에 직면했다. 기준금리는 가파르게 상승 중이어서 향후 경기침체와 기업 자금난 심화가 우려된다”며 “지난 정부의 대규모 재정적자로 재정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정 회장은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규제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문제는 시장의 유연한 대응도 쉽지 않은 점”이라며 “정리해고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52시간 근로제와 비정규직 활용 어려움, 파견근로나 대체근로 불법화, 높은 최저임금 영향 등으로 노동시장의 유연한 대응이 어렵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중기적합업종 규제와 자가용 플랫폼 사업 규제, 사인간 임대차 계약 제한, 규제 위주 온실가스 감축 등 거미줄처럼 각 분야에 도입된 세밀한 규제들은 국민의 환경변화에 대한 자발적, 창의적 대응도 어렵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창의성과 자기주도력이 발휘되도록 민간의 자율적 의사결정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국가가 민간의 세세한 일까지 결정해주는 방식으론 불확실한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물론 입법권을 쥐고 있는 국회가 규제개혁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성윤모 전 장관은 ‘전략산업 육성’, ‘글로벌 공급망 선도’, ‘산업구조·제도 혁신’을 골자로 하는 ‘대한민국 산업 대전환 전략’을 경제 위기 극복 방안으로 제시했다.주제 발표 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김상운 태경회계법인 대표는 각종 불합리한 민간규제를 과감히 풀고 금융기관 대출조건의 선별적 완화를 주장했다. 송혜자 우암코퍼레이션 회장은 연구개발전문업체가 활성화되면 연구소도 아웃소싱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