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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상장 첫날 완판
  •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상장 첫날 완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2일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날 완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은 지난 2022년 411억 달러에서 2028년 1330억 달러로 연평균 2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가 상장한 첫날부터 상장 설정 금액인 80억원을 모두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상장 당일 거래량은 160만주를 넘어서며 상장 주식 수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 또한 높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를 84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ETF 중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인버스 제외)에 해당하는 규모다.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와 같은 날 상장한 ACE 밸류체인 액티브 ETF 시리즈 4종 합산 개인 순매수액이 1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특히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로 관심이 집중됐다.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는 하나의 ETF 투자를 통해 AI 반도체 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해당 ETF는 AI 반도체 산업의 대표기업인 엔비디아를 약 25% 수준으로 편입하며, 나머지 약 75%는 엔비디아와 관련된 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한다. 상장 당일 기준 구성종목 상위권에는 엔비디아 (24.01%), ARM(19.99%), TSMC(9.99%), SK하이닉스(9.98%), ASML(4.52%)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편입 종목 선별은 시장 내 독점력과 대표성, 기술성과 성장성 등을 모두 반영해 이뤄진다. 펀드 운용을 맡은 김현태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을 비롯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전문 리서치 인력이 운용 전략회의를 통해 종목을 분석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식이다. 편입 이후에는 변동성 모니터링과 리스크 노출 분석 등을 통해 사후관리를 진행한다.김현태 책임은 “당사가 글로벌 펀드 운용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많은 투자자 분들께서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에 관심을 보여주신 것 같다”며 “빅테크가 주도하는 AI 빅테크 산업은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확정기여(DC)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에서 장기적으로 담아 가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4.06.12 I 원다연 기자
“이제는 성장주”…K-푸드 인기에 날개 단 식품주
  • “이제는 성장주”…K-푸드 인기에 날개 단 식품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푸드의 글로벌 인기에 식품주가 급등하고 있다. 내수 중심에서 해외로 시장을 넓히며 식품주의 성격이 경기 방어주에서 성장주로 변화하고 있단 평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삼양식품(003230)은 주가가 173.15% 올라 전체 코스피 종목 가운데 6번째로 주가 상승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빙그레(005180)(99.27%), CJ씨푸드(011150)(64.97%), 해태제과식품(101530)(57.22%), 풀무원(017810)(48.14%) 등도 두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하며 전체 코스피 종목 주가 상승률 상위 5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필수 소비재인 식품을 취급하는 식품주는 경기 변동과 관계없이 일정한 실적을 기록하며 경기 방어주로 분류돼왔다. 경기 변동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만큼 주가도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K-푸드가 글로벌 입맛을 사로잡고 해외로 시장을 넓혀가면서 식품주가 성장주 못지않은 상승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올 들어 지난달까지 농식품 수출 누적액은 작년 동기보다 7.6% 증가한 39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라면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2% 증가한 4억 8620만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수출됐다. 과자류와 음료의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13.1% 증가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확산하며 수출 지역과 품목 다각화로 가공식품 수출액은 매년 최고 수출액을 갱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6억 1000만달러로 K-푸드 최대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미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이 같은 미국 수출액 증가는 미국 외 수출 지역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긍정적이란 평가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소비재에 대해 미국에서 가장 강한 수요 증가가 확인되고 있다”며 “미국 주류 채널의 대부분은 글로벌 유통 채널로, 미국에서 긍정적 판매 데이터를 축적하면 미국 외 진출 국가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 확대로 수출 비중이 높아지며 식품주의 성격도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아직 산업 전체의 변화로 볼 수는 없지만 이미 일부 식품 기업들은 성장주로 전환하고 있다”며 “수출 비중 확대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 개선으로 밸류에이션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불닭볶음면을 구입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6.12 I 원다연 기자
'공모가 3배' IPO 대어 몰려온다…하반기 대거 출격
  • '공모가 3배' IPO 대어 몰려온다…하반기 대거 출격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상장한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우수한 성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며 하반기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장한 시가총액 조 단위 종목들이 공모가 대비 3배가 넘는 주가를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해 새로운 IPO 대어에도 투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상장을 준비해온 대어급 기업들이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IPO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상장한 시가총액 ‘조 단위’ 종목 8곳 중 5곳은 공모가 대비 플러스 수익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상장한 두산로보틱스(454910)와 에코프로머티(450080)의 현재 주가는 공모가의 3배를 넘어섰다. 에코프로머티는 공모가가 3만 6200원이었으나 현재 주가는 13만 1800원까지 오르면서 수익률은 264.09%에 달한다.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 2만 6000원 대비 210% 상승한 8만 600원까지 올랐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을 발판으로 시가총액이 증가하며 에코프로머티와 두산로보틱스는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했다.올해 상장한 대어들의 성적은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IPO 당시만 해도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로 시장에 실망을 안겼던 에이피알(278470)은 현재 주가가 공모가 보다 44.80% 오르며 선방하고 있다. 상장 4일 만에 시가총액 50위권 내에 들며 관심을 모은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은 64.27% 오르며 두자릿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상장한 대어 종목들이 IPO 초기에는 부침을 겪다가도 결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자 IPO를 준비하는 기업과 투자자 모두의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시가총액이 조 단위를 넘는 대어들의 상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시가총액 3조원대로 예상되는 게임사 시프트업이 다음 달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보완 요구에 일정이 다소 밀렸으나 희망 공모가 범위는 그대로 유지하고 상장에 나선다.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몸값이 최대 6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케이뱅크를 비롯해 산일전기, 전진건설로봇 등도 코스피 시장 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은 2021년 전고점, 2022년 저점, 2023년 반등, 올해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며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내년과 내후년까지 대어급 기업의 코스피 IPO가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06.12 I 김소연 기자
내년 3월 이후 공매도 전면재개 검토…금융위 “13일 발표”
  • 내년 3월 이후 공매도 전면재개 검토…금융위 “13일 발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공매도 제도개선 최종안이 13일 발표된다. 내년 3월 이후 공매도를 전면재개하고 공매도 상환 기간·담보 비율 개편,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내용이 담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작년 11월16일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금융위원회는 11일밤 입장을 담은 자료를 통해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은 13일 민당정협의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라며 “세부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공매도 금지·재개와 관련된 사항은 금융위의 의결 사항”이라며 “공매도 재개 시점 등은 현재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관련해 국회 안팎에서는 당정이 한국거래소의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NSDS)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 3월 이후 현재의 공매도 금지 조치를 전면 해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기관투자자의 공매도인 대차거래 상환기간을 개인과 똑같은 90일로 제한하고, 이를 연장할 수 있는 횟수를 제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구체적인 횟수는 금융위 산하 정책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개인의 공매도 거래 담보 비율은 기존 120%에서 기관의 대차거래와 똑같은 105%로 낮추는 방안이 검토된다. 공매도 주체인 기관투자자가 스스로 매도 가능 잔고를 전산 관리할 수 있는 자체 잔고관리 시스템과 내부 통제 기준을 의무화하고, 이같은 의무를 어기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는 방안도 거론된다.불법 공매도로 적발된 경우 최장 10년간 주식 거래를 제한하고 국내 상장회사와 금융회사의 임원 선임 시에도 제한을 두는 방안도 검토된다. 현재 발행량의 0.5%인 공매도 잔고 공시 기준을 0.01% 또는 10억원 이상으로 낮춰 공시 실효성을 높이는 조치도 논의 중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0일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개인 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회’에서 “개인·기관·외국인 투자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제도 개선 최종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발표될 공매도 제도 개선안이 조기에 정착하도록 투자자, 증권업계 모두 적극 협력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6.11 I 최훈길 기자
FOMC를 기다리는 시선들 …‘13일 새벽 3시’를 주목한다
  • FOMC를 기다리는 시선들 …‘13일 새벽 3시’를 주목한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글로벌금융시장이 폭풍전야와도 같다. 한국시간으로 12일 저녁 나오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3일 새벽 3시께 발표하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늘면서 경계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시장의 최대 관심은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1~12일(현지시간 기준) FOMC에서 향후 금리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어떻게 수정하느냐다.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금리인하 전망을 몇번으로 보느냐에 따라 시장은 환호와 실망으로 갈릴 수밖에 없다. ◇예상밖 뜨거웠던 고용지표...CPI 향방은당장 이번 FOMC에선 기준금리를 동결(5.25~5.50%)할 가능성이 90% 이상이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조건으로 내건 ‘지속적인 2%대 물가’ 및 ‘고용률 속도 조절’ 등의 데이터 결과를 아직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첫 금리인하 시점과 횟수에 대한 힌트는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CPI와 PCE(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시장은 기대감이 컸지만, 지난 7일(현지시간) 나온 5월 미국 비농업고용부문 일자리가 예상 밖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달 FOMC뿐 아니라 9월에도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쉽지 상황이다. 5월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27만2000명으로, 전월(16만5000명) 및 시장 예상치(18만2000명)를 크게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패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현재 51%로, 지난주 고용보고서 발표 직전(32.2%)에 비해 큰 폭으로 높아졌다. 연내 인하 횟수도 1회가 40.3%, 2회가 35.3%로 1회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금리인하가 아예 없을 것이란 전망도 13.4%로 일주일 전에 비해 비율이 2.6%포인트 상승했다. 12일 나오는 CPI의 경우 FOMC 발표 직전 공개된다는 점에서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 연준 위원들이 이를 참고해 점도표 수정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이 전망하는 5월 CPI는 4월과 같은 3.4%(전년 대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진 3.5%다. 만약 CPI 상승률이 시장예상에 부합할 경우 시장은 금리인하에 대한 자신감을 다소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다시 주목하는 ‘파월의 입’시장은 CPI가 다소 누그러들 것이란 전망에 따라 제롬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12일 미 증시는 CPI 결과,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등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금리인하 횟수 전망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발표된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3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같은 전망치다. 반면 이번에는 연내 2회로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고, 고용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연내 금리인하를 1회로 조정하는 위원들도 다수 일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코펜하겐 단스케은행의 미국 매크로 수석 애널리스트인 안티 일보넨은 “우리는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추측을 계속 무시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경제가 과열되고 있다는 징후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금리 인하 시점을 더 밀어낼 수 있지만, 현재 금리 수준은 여전히 충분히 제약적인 것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4.06.11 I 정수영 기자
거래소, 코스닥 글로벌 기업에 HPSP 등 신규 지정…총 49곳
  • 거래소, 코스닥 글로벌 기업에 HPSP 등 신규 지정…총 49곳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49개사를 올해 글로벌 기업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코스닥시장 글로벌 기업은 재무실적 및 기술력 등이 인정되고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을 의미한다.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글로벌 기업 47곳 중 9곳이 지정 취소되고, 11곳이 신규 지정됐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곳은 HPSP(403870) 더블유씨피(39389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포스코엠텍(009520) 심텍(222800)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SOOP(067160) 제이시스메디칼(287410) 두산테스나(131970) 컴투스(078340) 등이다.한국거래소는 나스닥의 주요 우량 기업으로 구성된 ‘글로벌 셀렉트 세그먼트’를 벤치마킹해 만든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가 출범한 2022년 11월 이후 매년 코스닥 글로벌 기업을 지정하고 있다. 시장평가, 경영성과 및 지배구조 등 지정기준 충족 여부를 심사해 글로벌 기업 지정·유지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심사기준일은 매년 3월 말이고 지정일은 6월 두 번째 목요일의 익영업일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지정되면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지수선물의 구성 종목으로 편입된다. 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엑스포, 해외 기업설명회(IR) 콘퍼런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포럼 참가 및 영문공시서비스 등을 통한 기업 밸류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4.06.11 I 이용성 기자
“올 하반기 코스피 3100 간다…삼성전자 등 AI 모멘텀 지속”
  • “올 하반기 코스피 3100 간다…삼성전자 등 AI 모멘텀 지속”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우리나라의 일 평균 수출액 추이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의 상관관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우리나라 수출의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 둔화) 시점이 오는 9월로 전망되는 만큼 올 3분기 코스피 지수는 3000선을 넘어서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미국 대통령 선거 등 불확실성으로 차익을 실현하려는 욕구가 높아지리라고 예상합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끄는 건 기업의 이익으로, 기업 실적 전망치가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 범위를 최소 2500선에서 최대 3100선까지 예상하는 동시에 3분기가 고점이 되리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이사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김 이사는 올 하반기 코스피 지수의 추이를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를 국내 수출 호조와 기업 실적 전망치 상승에서 찾았다. 김 이사는 “현재 코스피 지수인 2700선을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이 10배 정도 되는데, (기업 실적 개선으로) PER이 11배로만 상승해도 코스피 지수는 3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전망의 전제 조건으론 안정적인 원-달러 환율, 유가의 안정을 꼽았다. 그는 “현재 미국 중앙(Median)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 추세인데, 이 과정에서 미국 개인 소득 내 에너지 지출 비중이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유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의 밑바탕이라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이사는 미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위해선 연평균 CPI 3.3% 이하, 월평균 고용 20만명 이하로 유지돼야 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다면 완전히 주식시장의 궤도가 바뀔 것”이라면서도 “전반적으로 고용지표나 물가의 방향성이 아래쪽으로 향하고 대선도 앞뒀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가 없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김 이사는 올 하반기에도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산업 패러다임이 이어지리라고 예상했다. 특히, AI 인프라와 개인 기기 등으로 관련 산업 영역이 확장하리란 전망이다. 국내 기업도 AI와 개인 기기 성장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기업과 관련 가치사슬의 주가 상승 모멘텀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김 이사는 올 상반기 주목을 받았던 밸류업 관련 종목에 관한 관심 역시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매도 금지 연장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시가총액이 큰 밸류업 주식을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엔 세제 개편안 등도 남아 있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모멘텀도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이사는 올 4분기엔 미국 대선을 포함한 시장 내 여러 불확실한 요소가 있어 국내 증시도 조정을 거치리라고 전망했다. 그는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의회 등 국가 시스템이 작동하겠지만, 주식은 우려를 미리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어서면 차익 실현을 하고 수익을 확정 짓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충고했다. 김 이사는 “신냉전과 탈세계화 흐름 속에서 공급망 재편과 AI 투자 가속화는 누가 먼저 시간 효율을 극대화하는가에 대한 경쟁으로 확대됐다”며 “AI로 압축되는 혁신 산업의 발전 속에서 시간을 아끼는 기술, 시간 가성비와 연관된 이익을 내는 기업을 기반으로 투자전략을 세우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한국거래소가 언론계와 증권업계 간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개최했다. 이날부터 매월 두 차례씩 진행되며,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KB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신한투자증권 △LS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차례대로 참여한다.
2024.06.11 I 박순엽 기자
‘NFC 분야 팹리스 기업’ 쓰리에이로직스,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제출
  • ‘NFC 분야 팹리스 기업’ 쓰리에이로직스,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제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근거리 무선 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 분야 팹리스 기업 쓰리에이로직스가 지난 10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쓰리에이로직스 CI (사진=쓰리에이로직스)쓰리에이로직스는 지난 2004년 설립부터 NFC용 칩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국내 최초로 NFC 리더 칩, NFC 태그 칩을 자체 개발한 회사다. 지난 2월 코스닥 혁신기술기업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두 개 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NFC용 시스템 반도체 칩은 초기 출입 통제와 전자결제 분야에서 주로 사용됐다. 2010년대 들어 스마트폰의 발전과 함께 스마트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 자동차, 정품인증 산업, 전자적 가격표시기, 헬스케어 등 매우 다양한 분야로 적용 분야가 급격하게 확대하면서 전략적인 반도체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자체 개발한 전자가격표시기, 자동차, 정품인증용 NFC 칩을 글로벌 세트 제조사에 공급하는 등 시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자동차용 NFC 리더 칩을 개발해 AEC-Q100 인증과 NFC Forum의 Digital Key 2.0 인증을 받았고, 2022년부터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등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NFC용 시스템 반도체 칩의 국산화를 주도해왔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소부장강소기업 100’, ‘글로벌 스타팹리스 30’,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됐으며 최근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소부장 으뜸기업 지위를 획득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반도체 분야에서 으뜸 기업으로 선정된 6개 기업 중 유일한 팹리스 기업이다. 쓰리에이로직스는 범정부 차원의 맞춤형 밀착 지원을 통해 NFC용 반도체 칩 분야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신우제 쓰리에이로직스 부사장은 “국내 최초 NFC용 반도체 칩 자체 개발기업으로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팹리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NFC칩 개발을 위한 기술 고도화에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1 I 박순엽 기자
키움증권, 5월 키움영웅전 정규전 마무리…AI에 투자 집중
  • 키움증권, 5월 키움영웅전 정규전 마무리…AI에 투자 집중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자사의 대표 서비스 키움영웅전이 5월 정규전을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키움증권)키움증권에 따르면 대회 종료와 함께 ‘1억대회’부터 ‘1백대회’까지 자산 규모별로 구성된 5개 대회에서 국내는 대회별 상위 200명, 해외는 대회별 상위 100명이 영웅결정전 참가자격을 얻었다. 상금이 주어지는 대회별 톱(TOP) 10은 키움증권 및 한국거래소의 검수를 거쳐 약 1개월 후 확정된다.4월에 이어 5월에도 국내주식 양 시장 모두 하락세가 이어졌다. 키움영웅전 참여 고객 평균 수익률은 -3.73%로 지난 달(-4.5%)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상위랭커(영웅결정전 참가 대상자) 평균 수익률은 지난달(51.16%)보다 낮은 50.58%를 기록했다. 4월에 비해 공략할 만한 종목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5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인공지능(AI)이었다. 엔비디아의 26.89% 급등과 함께 국내 관련 종목에도 훈풍이 불었다. 키움영웅전 상위랭커들 역시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 회원사로 선정된 폴라리스오피스, 엔비디아와 파트너십 관계인 델과 제휴를 맺은 이삭엔지니어링 등에 투자해 수익을 챙겼다.상위랭커들은 AI 산업 성장에 따라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전력, 반도체 등의 분야에도 주목했다. 대한전선, LS에코에너지, SK이터닉스, 와이씨, 이수페타시스, 우진엔텍 등 다양한 종목이 상위랭커들의 수익원으로 활용됐다. AI 관련 종목 이외에는 5월 신규상장 종목 HD현대마린솔루션과 노브랜드가 각각 151명, 117명의 상위랭커에게 투자 수익을 제공했다.키움영웅전은 현재 6월 정규전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키움영웅전 참여 시 상위랭커들의 실시간 조회 종목, 당일 매수, 매도가 많은 종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에도 투자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가 키움영웅전 서비스 내에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2024.06.11 I 이용성 기자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순자산 800억 돌파
  •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순자산 8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1일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8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순자산은 891억원이다. 지난달 14일 신규 상장 이후 1개월이 채 되지 않아 순자산 800억원을 넘어섰다.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는 국내 상장된 인도 투자 ETF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상장일부터 10일까지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90억원으로, 해당 기간 국내 상장된 인도 투자 ETF 중 1위를 차지했다.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는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인도의 대표 소비재 기업 중 상위 20종목에 투자한다. 대표 종목으로는 인도 전기차, 상용차 1등 기업인 ‘타타 자동차’를 비롯, 인도의 럭셔리 보석 브랜드인 ‘타이탄 컴퍼니’, 인도판 배달의 민족인 ‘조마토’, 인도 최대 생활용품 기업 ‘힌두스탄 유니레버’ 등이 있다.인도는 젊고 풍부한 인구로 세계 최대의 노동 및 소비 시장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다. 특히 전체 GDP의 60% 이상이 민간 소비 지출로 이루어져 있어, 인도 소비 시장은 경제 성장의 직접적 수혜를 볼 수 있는 테마로 여겨진다. 지난 총선 이후 인도 대표지수인 ‘니프티50 지수’와 ‘센섹스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국면에서도 소비재 섹터는 견조한 내수경기와 기업 이익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이종민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매니저는 “모디 총리의 3연임 성공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공급망 재편 수혜와 높은 경제 성장률이 건재한 수치를 보이는 등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도 소비재 섹터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를 통해 인도 GDP 성장 수혜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는 소비 시장에 투자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6.11 I 원다연 기자
미국채 3년물 입찰서 수요 부진…1.7조원 규모 2년물 입찰
  • 미국채 3년물 입찰서 수요 부진…1.7조원 규모 2년물 입찰[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장 중 오전에는 1조7000억원 규모 국고채 2년물 입찰이 대기 중인 가운데 오후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사진=AFP간밤 미국채 금리는 구간별로 등락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오른 4.47%,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bp 내린 4.88%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530억달러 규모 3년물 국채 입찰에선 낙찰금리 4.659%, 응찰률은 243%로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는 상회, 응찰률은 하회하며 낮은 수요를 기록했다. 최근 발행량이 늘어나면서 연달아 수요가 약해지는 모습이다.또한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5월 기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달 3.3%에서 3.2%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다만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 3월 2.6%까지 하락한 뒤 두 달 연속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의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예상하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49%로 여전히 50%대를 하회 중이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1조7000억원 규모 국고채 2년물 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오후 4시에는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된다.전거래일 채권 대차잔고는 2거래일 연속 감소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704억원 감소한 141조6882억원을 기록, 2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또한 전거래일 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확대됐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 7.7bp서 8.0bp로 확대됐다. 이어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2.5bp서 마이너스 14.0bp로 벌어졌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에는 미국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등이 발표된다.
2024.06.11 I 유준하 기자
신규상장 줄고 거래도 뜸해…소외된 코넥스
  • 신규상장 줄고 거래도 뜸해…소외된 코넥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엑시트(투자금 회수)’도 ‘이전상장(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도 쉽지 않다. 코넥스 시장의 현주소다. 신규 상장도 줄고 거래도 뜸해지면서 유명무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벤처·중소기업을 위한 시장이라는 정체성이 코스닥시장과 일부 겹치는데다 정부의 지원 예산 삭감까지 더해지면서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코넥스가 자생력을 읽을 것이란 우려 섞인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메마른 유동성, AC들 엑시트 난항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신규 상장은 올들어 세븐브로이맥주 단 한 곳에 그쳤다. 전년 14곳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이다. 거래도 급감하는 추세다. 코넥스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2021년 74억1500만원까지 늘었지만 지난해 24억7000만원, 올들어 이날까지 22억3300만원에 그쳤다. 올해 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124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규모다. 코스닥·코스피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체급이 작은 기업에 투자해야 하다 보니 개인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진 탓으로 보인다. 상장 폐지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이전 상장이 아닌 코넥스 상폐 사례는 2021년 5건, 2022년 7건, 2023년 10곳에 달했다. 이들은 대개 상장사 유지 비용에 대한 부담과 코스닥 이전상장이 어려웠던 점을 들며 상폐를 진행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넥스를 엑시트 창구로 삼을 수 있는 액셀러레이터(AC)들의 수심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투자시장의 혹한기가 지속된 지난 몇 년간 스타트업들은 코넥스에 상장해 재무 부담을 낮춘 뒤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우회 방안을 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넥스 시장의 장점인 이전상장도 갈수록 줄어드는 실정이라 최근에는 섣불리 포트폴리오사의 코넥스행을 지지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한 사례는 7건에 불과하다. 올해는 아직까지 한곳도 없고, 한중엔시에스가 이전상장을 준비 중이다.◇ 활성화한다면서…갈수록 줄어드는 지원코넥스 시장이 죽어가는 원인 중 하나로는 코스닥 시장으로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는 점이 꼽힌다. 2017년 코스닥 시장 우회 상장 제도인 성장성 특례 상장과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특례상장)이 도입됨에 따라 바로 코스닥에 입성할 수 있는 활로가 개척됐다. 코스닥 문턱이 낮춰져 스타트업이 코넥스에 몰리지 않게 되니, 오히려 코스닥 입성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업계는 토로한다. 이로 인해 초기 기업 육성을 업으로 삼는 액셀러레이터(AC)들이 벤처캐피털(VC)과 무한 경쟁 체계에 돌입하게 됐다.정부 지원이 줄어든 영향도 무시 못한다. 지난 2020년 도입된 코넥스 시장 활성화 지원 사업 지원금은 올해 전액 삭감됐다. 해당 지원금으로 그동안 코넥스에 상장하는 기업들이 비용의 50%를 해결했지만 이제 받을 수 없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2년 코넥스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1차 펀드가 결성돼 상장사와 상장 추진 기업에 자금이 지원됐다. 올해도 1차와 비슷한 규모의 2차 펀드가 조성됐지만 순탄치는 않았다. 출자자(LP) 모집으로 난항을 겪는 등 일정이 미뤄져 이제야 투자 대상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설립 초기 취지에 의하면 투자사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사를 코넥스에 상장시켜 빠르게 엑시트하고 회수한 자금으로 새로운 초기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코넥스는 개장 초기부터 거래부진 현상으로 증권가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던 시장”이라며 “지속 가능한 시장 체계를 갖출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의문이라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4.06.11 I 박소영 기자
"코넥스 키워야 유니콘 나온다"…투자 선순환 고리 필요
  • "코넥스 키워야 유니콘 나온다"…투자 선순환 고리 필요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투자조합을 만들어도 출구(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없으니…선순환이 사실상 어렵죠.”국내 초기 투자 업계에서 코스닥 상장 이외의 마땅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채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액셀러레이터(AC)들의 투자금 회수 기회를 넓혀 또 다른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할 동력을 마련하는 등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을 위해 코넥스 시장을 살리는 게 필수적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막힌 순환고리…시장 체계화 필수적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엑셀러레이터를 사이에서 유명무실해진 코넥스 시장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코넥스 시장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 초기의 우수한 중소·벤처 기업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된 중소기업 전용 자본시장이다.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이 용이해 ‘프리-코스닥’ 시장으로도 불리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활기를 잃으면서 위기론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상황이 이렇자 AC들도 해당 시장을 엑시트 창구로 좀처럼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통상 AC들은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한 후 최소 5년~10년 뒤에 IPO·구주매각·동종업계 M&A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다. 그러나 거시경제 상황이 좋지 못한 가운데 AC들이 엑시트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AC들이 시드 혹은 프리A 단계에서 투자한 포트폴리오 상당수가 (AC의) 펀드 만기 기간 내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경우가 극소수인데다, 국내 스타트업 M&A 시장 역시 활성화되지 못한 터라 현실적인 엑시트 옵션이 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AC들이 운용자산(AUM) 규모가 큰 벤처캐피탈(VC)에게 구주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기 마련인데, 요즘과 같이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선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AC 한 대표는 “요즘 같이 장이 안 좋을 때엔 구주매각 시 VC들이 할인율을 40%에서 50% 이상을 부르기도 한다”며 “이에 펀드 만기를 연장하지 못한 AC들은 눈물을 머금고 그 할인율을 받아 들이거나 펀드 만기 연장하면서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 “투자해도 막상 자금을 회수할 출구가 없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리는 이유다.비상장기업에 대한 엑시트가 원활하지 못하자 새로운 시장이 대안으로 생겨나고 있지만 제대로된 제도나 규제를 갖추고 있지 않아 문제를 양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AC 한 대표는 “코넥스를 활성화해도 모자란 상황인데, 비상장주식거래소와 STO 거래소 등 다른 형태의 거래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그만큼 기존 시장에서 회수가 안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 생기는 시장에 대해 어떻게 규제할지를 고민할 게 아니라 공시 의무가 있는 코넥스 시장의 체계를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넥스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만 활성화해도 국내에 급성장하는 스타트업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측면에서 시장에 빠르게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활성화시 코넥스는 유니콘 산실된다”좀비 기업을 걸러내고 유동성을 끌어와 코넥스의 독립성을 강화할 경우 코넥스가 유니콘 산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일본 사례를 빗대어 “일본에서는 우리나라 코넥스격인 그로스 시장에서 초기 스타트업들이 뛰어논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식시장이 잘 형성돼 있다”며 “그로스 시장에 입성해 거버넌스를 투명하게 관리하면서 매출을 늘려온 몇몇 기업들은 스탠다드와 프라임, 즉 우리나라 코스닥과 코스피격으로 이전상장하며 몸집을 불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시장을 체계화하고 좀비 기업 관리에 나선다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기업을 육성할 발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생태계 선순환 시 투자사 입장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만 수 있다. 한 AC 대표는 “코넥스를 활용해 빠르게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면 그 수익을 토대로 새로운 펀드를 조성해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할 동력을 얻게 된다”며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동성이 부족한 것과 관련해 “코넥스를 바라보는 대중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의지의 문제”라며 “우리나라는 베팅에 익숙한 민족으로, (국가에서) 활성화 의지만 보인다면 되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실정에 한국 AC협회와 초기투자협회는 최근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로 통합 출범하면서 코넥스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내세우기도 했다. 전화성 AC협회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AC들의 역할을 강화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부처 등에 코넥스 활성화를 제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4.06.11 I 김연지 기자
내년으로 미룬 공매도 재개…또 멀어진 MSCI 선진국 편입
  • 내년으로 미룬 공매도 재개…또 멀어진 MSCI 선진국 편입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공매도 제도개선 3차 토론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이 추진 중인 불법 공매도 차단 시스템 구축 시점을 내년 3월로 제시하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다시 멀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MSCI는 “한국의 공매도 접근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지만, 연내 공매도를 재개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다. 10일 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공매도 제도 개선 관련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토론 3차’를 열고 “공매도 중앙점검 시스템(NSDS)을 구축하는 데 10개월이 걸린다”며 “내년 3월까지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치마킹할 유사한 사례가 해외에도 존재하지 않고, 실시간 외부 차단 시스템이나 대차거래 완전 전산화 등 다양한 방안별 장단점을 분석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개인과 기관 및 외국인투자자 등 다수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하고,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IB)의 투자금이 이탈하지 않도록 동참을 유도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사실상 연내 재개가 무산된 것 아니냐는 평가다. 개인투자자들은 무차입 공매도 차단 시스템을 구축했다면 실제 시스템으로 차단이 되는지를 확인한 뒤 재개하는 것이 옳다는 논리를 펴 왔다. 대통령실 역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공매도를 재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반복하며 금지 조치 장기화 가능성을 높였다. ◇MSCI “개선 필요” 지적에도…연내 재개 사실상 무산앞서 MSCI가 지난해 한국 정부의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로 시장 접근성이 나빠졌다고 평가한 가운데, 공매도 재개마저 무산되며 선진국 지수 편입은 멀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MSCI는 한국 공매도 접근성을 ‘마이너스(개선 필요)’로 낮췄다. 악화 요인으로는 지난해 11월 전체 상장 주식에 대해 실시한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를 꼽았다. 토론회에 참석한 증권업계에서도 전산화 시스템 구축 부담이 한국 증시 접근성을 더욱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김동은 한국투자증권 홀세일본부장은 “이미 한국에 있는 많은 헤지펀드들이 한국 시장을 떠나 미국이나 해외 주식 시장에서 롱숏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이들이 한국 시장에서 자금을 철수시킨 지 상당히 오래된 만큼 시스템 부담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인투자자 대표로 참석한 유튜브 채널 ‘박곰희TV’의 박동호 대표 역시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공매도 재개가 되고 MSCI 선진국 지수에도 편입이 되어야 한다”며 “(전산화 시스템이) 완성되려면 10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텐데, 완성되지 않을 경우 국내 거래 재개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올해도 한국 증시의 선진국 편입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경제 규모나 시장 규모에 있어서 선진국에 진입할 요건을 모두 만족했지만 주식시장 접근성에 대한 평가가 미달해 매번 문턱을 못 넘었다”고 내다봤다. ◇증권업계 “연내 재개·전산화 시스템 구축 병행해야”업계에선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공매도 재개를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 본부장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고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는 제한적으로 톱5 또는 톱10 종목들에 대해선 (공매도) 거래를 허용해야 한다”며 “흐름을 파악하고 시스템을 베타(시범) 버전으로 적용하는 식이 향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실무 담당 관계자도 “자체 잔고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투자자들에 한해서는 공매도 전면 재개를 선언해야 한다”며 “외국인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애초 약속한 7월 공매도 재개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데다 개인투자자도 만족하는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 역시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 이상 전산화라는 제도적 안전핀이 없다면 개인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워 당장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기관과 정부가 모두 노력하고 있는 만큼 관계자들이 최대한 노력한다면 시기가 어느 정도는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06.11 I 김보겸 기자
실적 탄탄 1호 인뱅…IPO시장 대어 뜬다
  • 실적 탄탄 1호 인뱅…IPO시장 대어 뜬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에 다시 문을 두드린다. 인터넷은행 업황 회복세와 장기적 밸류에이션 개선을 바탕으로 ‘상장’에 꼭 성공한다는 방침이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로 정해졌다.현재 장외가를 고려하면 케이뱅크의 기업 가치는 4조~6조원 수준이다. 이날 기준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케이뱅크의 기준가는 1만 6800원으로, 시가총액은 6조 3000억원 규모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그해 증시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돼 작년 2월 상장을 철회했다. 당시 케이뱅크는 “대내외 환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상장 예비심사 효력 인정 기한 내에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IPO를 재추진하는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5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배나 증가했다.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를 나타냈다. 국내 금융지주 중 ROE가 10%를 넘는 곳은 JB금융 외엔 없다. 해당 기간 이자이익 증가와 충당금 적립 비용 하향 안정화 때문으로 해석된다.금융권에서는 케이뱅크의 실적 개선세가 올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 성장률이 1분기보다 둔화하고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부담이지만 이자이익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로 대출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고,여전히 낮은 수준인 비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 비중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인터넷은행 본연의 플랫폼 역량 강화에 기반을 둔 비이자 이익의 확대, 수익구조 개선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안정적 이익 증가와 더불어 차별화한 역량 강화가 앞으로 관건이 될 것이다”며 “견조한 자산 성장,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 관리, 대출 다변화 등을 통한 이익 증가와 더불어 금융 산업 내에서의 혁신을 통한 금융 플랫폼 포지셔닝 강화, 수익 구조의 개선이 관건이다”고 설명했다.(CI=케이뱅크)
2024.06.11 I 정병묵 기자
150조 돌파 눈앞 ETF 시장…치열해지는 파이 경쟁
  • 150조 돌파 눈앞 ETF 시장…치열해지는 파이 경쟁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올 들어 22% 넘게 성장하며 15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60개가 넘는 상품이 새로 출시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자산운용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50조 눈앞 ETF 시장…올해만 61개 상장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148조 495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121조 672억원 규모였던 ETF 시장은 반년이 채 되지 않아 22.7% 성장했다. 올 들어 새로 상장된 ETF는 61개에 달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외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테마를 세분화한 상품과 커버드콜 전략을 가미한 ETF가 신상품의 다수를 차지했다. 운용사별로 보면 올 들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이 각각 9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0개의 ETF를 상장해, 상위 5개사의 상품이 신규 상장 ETF의 90%가량을 차지했다. ETF 시장에서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로, 순자산 규모가 9조원에 육박한다. 해당 상품은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의 하루치 금리 수준을 매일 복리로 반영하는 상품으로, 지난해 6월 이후 하루도 손실을 내지 않았다. 해당 ETF는 올 들어 개인이 56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두 번째로 순자산 규모가 큰 ETF 역시 CD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으로 순자산 규모가 7조 3000억원에 이른다. 이어 ‘KODEX200’과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 순으로 순자산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파킹형(언제 넣고 뺄 수 있는 단기 투자형) ETF가 상위 5위 중 4개의 자리를 차지하며 불확실한 금리 시대의 인기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파킹형 ETF를 통해 큰 규모의 자금 유입으로 비교적 쉽게 ETF 시장의 점유율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올 들어 ‘히어로즈 머니마켓액티브’, ‘ARIRANG 머니마켓액티브’, ‘1Q 머니마켓액티브’ 등 중소형 운용사의 파킹형 ETF 상장도 이어졌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점유율 경쟁 격화…삼성·미래, KB·한투 격차↓공모펀드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ETF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운용사 간 경쟁도 더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이에 운용사 간 점유율 차이도 줄어들고 있다. 국내에 ETF를 도입해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자산운용과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격차도 지난해 말 3.37%포인트 수준에서 2.47%포인트 수준까지 좁아졌다.비슷한 ETF 상품이 인기를 끌며 운용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해외주식형 ETF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주도권을 뺏긴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S&P500(H)’ 등 해외주식형 4종의 총보수를 기존 연 0.05%에서 0.0099%로 인하했다. 이에 미래에셋운용은 삼성자산운용이 앞서고 있는 금리형 ETF를 겨냥해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의 총보수를 기존 연 0.05%에서 0.0098%로 내렸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뒤를 이어 3위를 지키고 있던 KB자산운용를 뒤쫓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의 약진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만 두 차례 빅테크 투자와 관련해 대표가 주재하는 간담회를 여는 등 미국 기술주 테마 상품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말 4.89% 수준이었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점유율은 6.20%까지 늘어나며 KB자산운용(7.68%)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반도체 산업의 소재·부품·장비주에 투자하는 ETF를 상장한 데 이어 올해 공정별, AI반도체 섹터별 상품으로 차별화하며 점유율을 지난해 말 2.20% 수준에서 2.91% 수준으로 늘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장이 커지며 기존에 선두를 지키던 운용사가 점유율을 지키기는 더 어려워지면서 제 살 깎아먹기식 수수료 경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며 “다만 중소형사들은 이같은 수수료 경쟁에 나서기 어려운 만큼 상품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1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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