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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소시어스, 캐스코 인수의향서 제출…STX重 패키지로 살까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SOCIUS)가 선박엔진 부품업체 캐스코 인수전에 뛰어든다. STX중공업에 이어 캐스코까지 인수 의지를 드러내면서 전통 제조업 기반 사업에 대한 투자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STX중공업과 캐스코 인수에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SOCIUS)가 뛰어들었다. (사진=STX중공업)◇ STX중공업에 캐스코까지 인수 의지 ‘활활’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소시어스가 캐스코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다. 캐스코 예비입찰은 이번 주 내에 마감될 예정이다. 다만, STX중공업 인수전에 참전한 한화그룹과 HD현대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아직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캐스코는 지난 2005년 6월 LS전선(50%)·삼양중기(37.7%)·HSD엔진(옛 두산엔진, 12.3%) 등이 공동 투자해 설립된 회사다. 당시 LS전선과 삼양중기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두산엔진은 선박용 엔진 관련 주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이후 지난 2020년 국내 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특수목적회사(SPC) 피티클로버가 보유하고 있었던 캐스코 지분 80%를 인수했다. 당시 지분 80% 가격은 약 170억원으로 기업가치는 총 210원대 안팎 수준으로 적용됐다. 또한 SPC 지분 중 파인트리파트너스의 몫인 80% 이외의 지분도 함께 매각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파인트리파트너스는 STX중공업과 캐스코 경영권 매각 주관사 모두 삼정KPMG를 선정, 거의 동시에 매각 작업에 나서고 있다. 매각 대상은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각각 47.81%와 99.63%다. 지분 인수 금액으로는 STX중공업의 경우 약 1000억원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최근 조선업 업황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앞서 캐스코보다 지난달 먼저 예비입찰이 마감된 STX중공업 인수전에는 소시어스뿐만 아니라 한화그룹과 한국조선해양이 뛰어들었다. 숏리스트 후보로 오른 세 곳은 현재 실사에 참여 중이며, 본입찰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쯤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화 VS HD현대’ 양자구도 깰 수 있을까업계에서는 STX중공업 인수를 두고 한화그룹과 HD현대의 2파전으로 보고 있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STX중공업 인수까지 가세하며 엔진부터 선박에 이르는 조선업 수직계열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HD현대도 STX중공업을 인수하게 되면 그룹 내 조선 3사와 엔진사업에서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그러나 파인트리파트너스가 STX중공업과 캐스코를 함께 매각하기를 희망하는 상황에서 이번 LOI 제출로 ‘한화 VS HD현대’의 2파전 양상을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소시어스는 무림피앤피, 두산엔진, 두산모트롤 등 전통 -제조업 위주로 투자해온 기조를 이어나가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엔 750억원을 투자해 화물전용 항공사 에어인천 인수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이어 조선업 등 전방산업에 잔뼈가 굵은 이병국 대표를 필두로 STX중공업과 캐스코까지 넘보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한화그룹과 한국조선해양은 캐스코 인수와 관련 내부 검토 중인 상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맞물려 회사의 경영 정상화와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캐스코 인수와 관련)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도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며 검토 중인 사항이다”고 밝혔다.이번 인수전과 관련해 IB업계 관계자는 “STX중공업과 캐스코가 개별 매각 절차에 들어갔지만, 처음 파인트리파트너스가 한꺼번에 묶어 매각을 염두에 둔 측면이 있다”며 “나머지 두 곳이 캐스코 인수 의향을 드러낼지 지켜봐야 하며, 인수 금액도 그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마켓인]'준공영방송' YTN, 누구 품에 안길까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정부가 YTN의 매각 작업에 착수하면서 ‘준공영방송’이 어느 곳의 품에 안길지 관심이 모인다. 이르면 9월쯤 최종 인수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보도전문 채널의 공정과 관련한 논란과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사 등은 거래 당사자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YTN의 최대주주인 한전(015760)KDN은 보유 중인 YTN의 지분 전량인 21.43%(보통주 900만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매각을 주관할 자문사 선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 참여 자격은 최근 3년 내 인수합병(M&A) 등 경쟁입찰 또는 블록세일 등의 주식 매각 주관사로서 실적이 있는 회사로 한정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날 YTN의 주가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02% 하락한 582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한전KDN의 지분 가치는 약 524억원 수준이다.앞서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자산효율화 계획의 일환으로 한전KDN(21.43%)과 한국마사회(9.52%)가 보유한 YTN의 지분을 매각 대상으로 승인했다. 그 외 YTN의 주요 주주로는 한국인삼공사(19.95%)와 미래에셋생명보험(14.58%), 우리은행(7.40%), 한국경제신문 등이 있다.한전KDN은 오는 9월 말까지 지분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한전KDN의 YTN 지분을 사들인 사업자는 방송법에 따른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거쳐야 한다.일각에서는 현재 방송통신위원장 직을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한상혁 위원장이 맡고 있어 최다액 출자자 변경을 쉽게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한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7월까지다.공기업인 한전KDN과 한국마사회, 한국인삼공사 등이 지분을 가지고 있어 ‘준공영방송’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해 온 만큼 향후 민간에 지분이 매각될 시 보도전문채널의 공공성이 훼손된다는 지적 또한 넘어야 할 산이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YTN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증자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공기업들이 다수 참여하며 이 같은 공적 소유 구조가 만들어진 바 있다.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와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정부에 YTN 지분 매각 중단을 촉구해왔다. 우장균 YTN 사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YTN 지분 매각이 과연 공공기관 혁신을 위한 올바른 대안인지, 지금까지 공공 영역으로 간주해온 보도채널을 민간 사업자에게 개방하는 게 현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는지 등에 대해 공론의 장에서 충분한 사회적 숙의와 합의를 거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인수 후보로는 한국경제신문, 호반건설, 동화그룹, 글로벌세아, 하림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하림지주 측은 “YTN 인수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대기업집단의 지분 소유 제한으로 인해 경영권 인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세아 측 역시 “인수 의향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YTN 지분 4%가량을 보유해 온 한국경제신문은 YTN의 공기업 지분 매각 방침에 대한 윤곽이 나오자 지난해 9월 YTN 주식 7만주 가량을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5%대로 올리는 등 향후 전개될 YTN 인수전에 대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 한국예탁결제원·로우파트너스, K-Camp 대전 3기 데모데이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로우파트너스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주관하고 ㈜로우파트너스가 운영하는 ‘K-Camp 대전 3기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22년 8월부터 성장을 지원해온 보육기업들을 대상으로 데모데이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사진=㈜로우파트너스)K-Camp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20년부터 실시한 지역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현재 대전, 부산, 광주, 대구, 원주, 제주에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운영사 ㈜로우파트너스는 2022년 8월부터 K-Camp 대전 3기 프로그램을 통해 대전·세종·충청지역 13개 유망 창업기업을 선발하여 약 6개월간 사업모델 진단, 1:1 맞춤형 멘토링, 창업지원기관 연계 사업화 지원 등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성공스토리를 만들며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이바지했다.해당 프로그램에는 △㈜레드윗(블록체인기반 전자연구노트) △㈜메디프레소(커피&티캡슐/캡슐 추출머신/개인티맞춤티캡슐추천솔루션) △㈜뮤아스(뮤지토리 메소드로 만든 유아동 발달단계별 교육상품 글로벌 B2B, B2C 배포) △㈜미토스테라퓨틱스(노인성 근감소 치료제) △블링커스㈜(세계 최초 와인 및 주류 NFT 은행 뱅크오브와인(Bank of Wine) △아케인㈜(다중키워드 음원검색&샘플링소스 거래 플랫폼) △엘앤디전자㈜(고방열 AIN반도체 기반의 에피웨이퍼/차세대전력반도체, UV광반도체) △㈜제이제이엔에스(메타물질 기반 복합소음 및 층간소음 차단 웨이브메타) △㈜토트(공정 자동화를 위한 차세대 인공지능 로봇 솔루션) △㈜페블러스(인공지능 학습데이터 솔루션) △피플즈리그㈜(고기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고기의 상태에 따라 최적의 맛으로 구워내는 자동화 조리로봇) △㈜필로포스(망막단층촬영기기의 형태혁신/가격혁신 및 원격안과진단서비스) 등 총 12개 기업이 참여했다.K-Camp 대전 3기 데모데이에서는 참가기업별 그간의 프로그램 성과를 평가함과 동시에 20개 이상의 창업기업 투자 관련자를 초청하여 참가기업의 사업모델 평가와 투자가능성을 점검받는 기회를 제공하였다.데모데이의 평가결과 선정된 우수기업 2개사는 추후 지역별 K-Camp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우수 창업기업과 최종 경쟁하는 ‘한국예탁결제원 K-Camp 파이널라운드’에 참가할 예정이다.황태형 ㈜로우파트너스 대표이사는 “K-camp 대전 3기 프로그램에 선발된 13개 기업의 사업성 강화와 성장, 투자유치를 위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반 우수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기업들의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견고히 하여 창업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고용호조에 하락…오늘 삼성전자 실적 발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미국 민간 고용지표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 내 에너지를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오늘(6일)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된다. 영업이익 ‘반토막’이 예상되고 있다. 새해 들어 급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반등세를 보였다. 다음은 이날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AFP)◇ 뉴욕증시, 민간 고용 호조에 하락-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 하락한 3만2930.08로 거래를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6% 밀린 3808.10으로, 나스닥지수는 1.47% 떨어진 1만305.24로 장을 마쳐.-투자자들은 미국의 민간 고용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민간 고용, 시장 예상치 크게 웃돌아…긴축 우려↑-민간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연준의 긴축 우려는 더욱 강화. 연준은 금리 인상으로 고용 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달보다 23만5000명 증가.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5만3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ADP 고용은 이번 주 후반 나오는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미국 12월 고용시장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지표.◇ 삼성·LG전자, 오늘 잠정실적 발표…영업익 반토막 전망-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장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2조7226억원과 6조8738억원. 이는 전년 동기보다 5.02%, 50.43% 감소한 수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2조7202억원, 4207억원. ◇ 연준 당국자들 “계속 긴축해나갈 것” 시사-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치를 5%를 웃도는 수준으로 상향했다며 당분간 연준이 이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있어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말해.-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들어서지는 않았으나 이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해.◇ S&P지수 내 에너지 제외 10개 업종 모두 하락-에너지 관련주는 유가 반등에 2%가량 올랐고, 부동산과 유틸리티 관련주는 2% 이상 하락.-테슬라의 주가는 12월 중국 제조 차량 인도 실적이 전달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3% 가까이 하락. 그러나 투자업체 에드워드 존스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규제 푸니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8개월 만에 반등-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9개월 만에 하락세가 둔화한 가운데 매수심리도 소폭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지수 60대의 저조한 수치지만 추락하던 매매수급지수가 정부의 전방위 규제 완화 정책으로 인해 일단 8개월 만에 반등.-6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4.1로 지난주(63.1)보다 1포인트 상승.◇ 美, 北무인기 탐지했나 질문에 “우린 역내 전체 정보 능력 있어”-미국은 5일(현지시간) 북한 무인기의 한국 영공 침범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조율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관련해 한국과 어떻게 협력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국방부에 문의하라”면서도 “우리는 북한의 위협은 물론 역내 안정·안보를 위해 한국, 일본, 역내 기타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김여정, 北 2인자…김정은 갑자기 사망할 경우 후계자 가능성”-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할 경우 현시점에서는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미국에서 나와. -김정은 자녀가 어린데다가 북한 체제가 공고해 김 위원장 유고 발생 시 내부적으로 급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 등.◇ 급락했던 국제유가, 다시 반등세-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2월 말 미국 강타한 겨울 폭풍 영향으로 정유 공장 가동률이 전주 대비 12.4% 포인트 하락한 79.6%를 기록하면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이 영향으로 연료 생산속도 감소하면서 증류유 재고와 휘발유 재고가 주간기준 각각 140만배럴, 34.6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혀. 이번 주 첫 이틀 동안 9% 넘게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1% 반등.
- 기업, 원가 부담 급증에 자금부족액 역대 가장 커졌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기업들이 높아진 원가 부담에 자금 조달도 쉽지 않자 자금 부족액이 2009년 통계 개편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가계의 여윳돈은 5분기 만에 첫 감소세를 보였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작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비금융법인, 기업들의 순자금 운용이 마이너스(-) 6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순자금 운용은 현금 및 예금, 주식 등 금융자산 거래액에서 대출, 채권, 주식발행 등 자금 조달 거래액을 차감한 것이다. 순자금 운용이 마이너스를 보였다는 것은 자금을 빌려주기보다 다른 경제주체로부터 자금을 더 조달했다는 의미다. 기업들은 자금을 빌려와 투자 등을 하기 때문에 순자금 운용은 마이너스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엔 그 규모가 컸다. 작년 3분기 26조4000억원이었는데 1년 전과 비교해도 2.3배나 커진 것이다. 한은은 “원자재 가격,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면서 자금 부족액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3분기(7~9월) 동안 환율은 평균 1338원으로 1년 전(1157원)보다 181원, 13.5% 올랐다. 로이터 원자재 지수도 3497로 16.8% 뛰었다. 원가 부담에 자금 수요는 늘었지만, 자금조달은 여의치 않았다. 비금융법인의 대출 등 자금 조달은 81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90조8000억원)보다 줄었다.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의 상당 부분이 원가 부담에 사용되다보니 자금 운용도 쉽지 않았다. 현금 및 예금은 9조1000억원 감소해 1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고,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도 1조4000억원 줄어 2020년 4분기 이후 첫 감소세를 보였다. 가계의 여윳돈을 의미하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3분기 26조5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1년 전(33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7조4000억원이나 급감했다. 2021년 2분기(24조5000억원) 40조7000억원 줄어든 뒤 5분기 만에 첫 감소세 전환이다. 고물가 속에 거리두기 해제로 민간소비 지출이 늘어난데다, 고금리에 이자 부담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수출입은행, 역대 최대 외화채 발행…35억 달러 규모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4일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3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수출입은행)수출입은행은 4일 3년 만기 미달러화 표시 10억 달러, 5년 만기 미달러화 표시 15억 달러, 10년 만기 미달러화 표시 10억 달러를 발행했다. 정부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발행사가 해외투자자들 대상으로 발행한 역대 외화채권 중 최대 규모다. 전체 주문도 역대 최대 규모인 170억 달러였으며, 장 중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아시아 뿐 아니라 유럽·미국 대형 은행, 자산운용사는 물론 국제기구, 중앙은행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 주문이 집중됐다. 지역별 비중은 아시아 37%, 유럽·중동 32%, 미국 31%였다. 또한 높은 청약 배수로 인해 최종 발행금리는 각 만기별로 최초 제시금리 대비 35bp씩 축소시키면서 신규발행프리미엄을 최소화했다. 이번 청약 배수는 4.9배로 전날 미국 시장 청약 배수 평균인 2.6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번 발행 가운데 10년 만기 10억 달러는 기후변화 등 환경 이슈에 민감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유치하는 블루본드(Blue Bond) 형태로 발행됐다. 블루본드는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 용도를 친환경선박 건조, 해양재생에너지 등 해양생태계 친화적 사업에 한정시키는 특수목적채권을 말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한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재확인하기 위해 2년 연속으로 새해 첫 주부터 채권 발행에 나섰다”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높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새해 한국물 채권의 첫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은 작년 하반기 국내 채권시장 이슈 등으로 한국계 기관 외화채 발행이 다소 어려워졌다는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기에 충분했다”며 “이에 따라 향후 다른 기관들의 한국물 발행 재개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