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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불참 선언한 송영숙 회장 “통합 과정서 갈등…주주들께 송구”
  • [마켓인]주총 불참 선언한 송영숙 회장 “통합 과정서 갈등…주주들께 송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 주주총회가 위임장 의결권 집계를 이유로 3시간 가까이 지연 중인 가운데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주총 현장에 불참했다. 송 회장과 대립 중인 임종윤·종훈 형제는 이날 오전 9시께 주총장에 입장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미약품 오너일가 장남 임종윤(왼쪽) 사장과 차남 임종훈(오른쪽) 사장 (사진=이데일리 허지은 기자)28일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학 신텍스(SINTEX) 1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될 한미사이언스 주총은 의결권 집계 사유로 지연되고 있다. 당초 예정된 주총 개최 시간은 오전 9시였지만 벌써 2시간 50분 가까이 지연된 상태다. 이날 오전 11시 54분 현재 주총은 아직 개최되지 못 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주주총회 개최를 위한 작업이 거의 마무리됐다”며 “오전 5시부터 위임장을 집계해 오전 9시쯤 종료를 예상했다. 현재 수원지방법원에서 나온 검사가 의결권 위임장 최종 집계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장에 송영숙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송 회장은 지난 25일 임주현 부회장이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가진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송 회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해 대표이사이자 대주주로서 주주님들께 면목 없고 송구하다”며 “(한미사이언스가)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일 뿐 혁신 성장을 위한 한미의 도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주의 우려는 통합 이후 한미에 대한 확신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린다”며 “지난 50년간 축적해 온 한미의 역량 위에 든든한 동반자의 협력이 더해져 한미그룹은 지난 50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비약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우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이날 취재진 앞에서 “한미약품 그룹과의 통합 여부에 대해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며 “통합이 잘 될진 알 수 없으나 통합이 잘 이뤄져 설명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4.03.28 I 허지은 기자
위임장 집계에 두시간 지연…한미사이언스 주총, 개최부터 난항
  • [마켓인]위임장 집계에 두시간 지연…한미사이언스 주총, 개최부터 난항
  • (사진=이데일리 허지은 기자)[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오늘(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의결권 위임장 집계가 늦어지면서 주총 개최 자체가 한시간 넘게 지연되는 상황이다.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주들이 주총 개최 시각 이전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주총 현장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날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학 신텍스(SINTEX)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주총은 오전 11시께 개최가 예고됐다. 당초 오전 9시에 주총 개최가 예정돼 있었지만 의결권 위임장 집계에 한시간 여가 넘는 시간이 소요되며 주총 개최 자체가 지연되고 말았다. 이날 오전 10시 14분 현재 주주총회는 아직 개최되지 않은 상태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수원지방법원에서 나온 검사가 의결권 위임장 최종 집계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총회가 정시에 진행되지 못 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미약품그룹과 OCI의 통합을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주총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대기 시간을 거쳐 9시 3분쯤 주총장에 입장했다. 굳은 얼굴의 장·차남은 별다른 메시지는 남기지 않은 채 발걸음을 옮겼다. 이우현 OCI그룹 회장은 오전 10시 10분께 입장했다. 궂은 날씨지만, 주총 현장엔 한미사이언스의 미래를 위한 권리를 행사하러 온 주주들이 자리했다. 소액 주주의 의결권 대리인 자격으로 참석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날 주총을 대비해 임종윤·종훈 사장은 컨두잇, 조지슨을 대리인으로 선정했고 한미사이언스 측은 비사이드를 통해 의결권 확보에 나섰다. 현재 양측의 우호 지분은 모녀 측이 42.66%, 형제 측이 40.57%다. 모녀 측은 △송영숙 회장(11.66%·특수관계인 포함) △임주현 사장(10.2%·특수관계인 포함) △가현문화재단(4.9%), △임성기재단(3%)에 국민연금(7.66%)을 우호 지분으로 얻었다. 형제 측은 임종윤(9.91%·특수관계인 및 디엑스앤브이엑스 포함), 임종훈(10.56%·특수관계인 포함)과 신동국 회장(12.15%) 지분을 합친 규모다. 양측의 지분 격차가 2.09%포인트(p)에 불과해 3만8470명의 소액주주 표심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4.03.28 I 허지은 기자
차바이오텍, 상트네어와 ‘NK세포·항체 병용연구’ 협력 확대
  • 차바이오텍, 상트네어와 ‘NK세포·항체 병용연구’ 협력 확대
  • (제공=차바이오텍)[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차바이오텍은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상트네어)와 ‘자연살해(NK)세포·항체 병용연구’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차바이오텍에 따르면 이번 연구협력 확대를 위해 회사 개발 중인 일부 NK세포 신약 후보물질을 상트네어에 기술이전했다. 차바이오텍의 NK세포와 상트네어가 개발한 항체를 병용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ADCC)과 종양세포사멸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항체 의존성 세포독성은 암 항원과 결합한 항체가 NK세포 표면에 있는 수용체와 상호작용해 NK세포를 활성화하는 기전이다. 이로 인해 활성화된 NK세포는 암세포 살상 능력과 항암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호전달물질(사이토카인)의 분비가 늘어난다.이현정 차바이오텍 대표는 “상트네어와의 연구 협력을 통해서 다양한 혈액암과 고형암에서 NK세포와 항체 병용의 항암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 협력 분야를 확대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암의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상트네어는 NK세포, 대식세포 등 면역세포에 의한 다양한 항암 면역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는 차세대 면역세포인게이저 플랫폼 ‘Twin Fc-ICE’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Twin Fc-ICE’를 기반으로 폐암, 간암, 혈액암 등에서 주로 나타나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글라이피칸3(GPC3) 등의 수용체를 타깃하는 여러 항체를 개발 중이다.
2024.03.28 I 김진호 기자
한미 장차남, 재단 지분 7.9%에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
  • [마켓인]한미 장차남, 재단 지분 7.9%에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
  •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송재민 기자]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산하 공익 법인인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 보유 지분에 대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재단 보유분은 내일(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모녀 측으로 분류되던 지분이다.임종윤 사장 측은 “한미약품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유지에 따라, 공익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이 행사돼야 한다”며 “특정인의 사익 추구에 동원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공정거래법상 공익법인의 의결권 제한 규정은 일부 기업집단에서 공익법인에 회사 주식을 출연한 후 이를 공익적 목적에 이용하기 보다는 특수관계인들의 편법적인 지배력 확대 및 경영권 승계 수단 등으로 남용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상당 수는 작고한 임성기 회장의 유지에 따라 두 형제와 송영숙 회장, 임주현 사장 등 유가족들이 상속재산에서 공동으로 출연한 것이라고 임 사장은 설명했다. 가현문화재단의 경우 OCI에 대한 주식양수도계약의 당사자로 변경된 곳이기도 하다. 가현문화재단은 당초 OCI에 대한 주식양도계약의 당사자가 아니었으나, 지난 1월 12일 공시 이후 주식양도 당사자로 변경됐다. 2002년 설립된 가현문화재단은 2020년 8월 임성기 회장 작고 이후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수증하며 현재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임성기 재단도 2020년 하반기 한미사이언스 지분 3%를 수증한 바 있다.최근 형제 측 지지를 선언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도 문화재단의 의결권 행사 관련해 “고 임성기 회장의 뜻에 따라 설립된 재단들이 일부 대주주들에 의해 개인 회사처럼 의사결정에 활용되는 것 또한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언급한 바 있다.
2024.03.27 I 송재민 기자
서진석 OCI홀딩스 사장, 한미약품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 서진석 OCI홀딩스 사장, 한미약품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내이사로 서진석 OCI홀딩스(010060) 및 부광약품(003000) 사장을 선임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오전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한미약품 제14기 정기주주총회.(제공= 한미약품)한미약품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매출 1조4909억원, 영업이익 2207억원, 순이익 1654억원 달성과 2050억원의 연구개발(R&D) 투자 등 주요 경영실적을 보고했으며, 새로운 50년을 향한 각오와 함께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로의 도약을 다짐했다.박재현 대표는 의장 인사말을 통해 “한미약품은 작년 한 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자체 개발 제품과 혁신신약 R&D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며 “사업 이외의 부문에서도 많은 결실을 이뤄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지켰다”고 말했다.이날 주주총회에선 경영현황 설명에 이어 감사 및 영업 보고 등이 진행됐고,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서진석(OCI홀딩스 대표)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통합을 추진 중이다. 지난 22일에는 한미사이언스(008930) 계열사인 온라인팜의 우기석 대표이사가 OCI 계열사인 부광약품 각자대표가 됐고, 이번엔 OCI 측 인사가 한미약품 경영진으로 합류한 것이다.
2024.03.27 I 석지헌 기자
"한미 미래, 소액주주에 달렸다"…신동국 회장, 지지 호소
  • [마켓인]"한미 미래, 소액주주에 달렸다"…신동국 회장, 지지 호소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에서 임성기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측 편에 선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사이언스(008930) 정기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소액주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신 회장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한미 50면을 바라봐온 결과 지금 같은 입장을 낼 수밖에 없었음을 주주분들이 더욱 잘 알 것”이라며 “소액주주께서 장기적 차원에서 무엇이 본인을 위한 투자와 한미의 미래, 더 나아가 한국경제 미래에 도움이 될지 좋은 결정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본인을 포함한 개인주주들이 외면받지 않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며, 소액주주들에게 본인의 판단을 믿고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종윤(왼쪽)·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영권 분쟁 이후 한미약품그룹 경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가 다가올 수록 모녀와 형제측 의결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던 신 회장이 형제측 지지를 선언하면서 판세가 굳어지는가 싶었지만 전일 국민연금기금이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회의에서 모녀측이 지지한 이사회 구성에 동의하기로 방향을 정하면서 팽팽해졌다. 현재 양측이 확보한 한미사이언스 우호 지분은 모녀 측이 42.66%, 형제 측이 40.57%다. 모녀 측 우호 지분은 △송영숙 회장(11.66%·특수관계인 포함) △임주현 사장(10.2%·특수관계인 포함) △가현문화재단(4.9%), △임성기재단(3%)에 국민연금(7.66%)이 추가됐다. 형제 측은 임종윤(9.91%·특수관계인 및 디엑스앤브이엑스 포함), 임종훈(10.56%·특수관계인 포함)과 신동국 회장(12.15%) 지분을 합친 규모다. 양측 지분 차이가 2.09%포인트(p)에 불과해 결국 소액주주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경영권 분쟁을 놓고 소액주주들의 관심도 뜨겁다. 소액주주 스스로도 포털 종목토론방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투표를 독려하는 분위기다. 회사의 주인은 오너 일가가 아니라 주주라는 점에서 의결권을 통해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자는 것이다. 소액주주들은 “소액주주 지분이 국민연금보다 훨씬 크다”, “소액주주들이 조금만 더 모으면 판을 뒤집을 수 있다”, “장남에게 위임을 독려해 자본주의에도 정의가 있다는 걸 보여주길 부탁한다”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앞서 소액주주 연합은 ‘한미-OCI통합’ 결정에 반대하는 321명의 탄원서를 지난 15일까지 3차에 걸쳐 재판부에 제출하며 형제 측에 힘을 보탠 바 있다. 탄원서에서 소액주주들은 이번 통합을 한미사이언스의 이익보다는 제3자의 사익을 위한 거래로 보고 경영권 프리미엄이 무시된 저가의 신주 발행이라고 꼬집었다. 통합을 위한 유상증자의 결과가 온전히 소액주주의 피해가 될 것이란 점도 우려했다. 한미사이언스가 통합 후 OCI홀딩스의 중간 지주회사로 전락해 사업성이 떨어지고 주주환원 결정이 어려워져 회사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란 설명이다.
2024.03.27 I 권소현 기자
한미그룹 승계자 임주현 사장, 부회장 승진...“경영 총괄”
  • 한미그룹 승계자 임주현 사장, 부회장 승진...“경영 총괄”
  •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사진=한미그룹)[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한미그룹은 한미사이언스(008930) 임주현 사장(전략기획실장)을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한다고 27일 밝혔다. 2004년 한미약품에 입사한 임 부회장은 인적자원개발 부서를 거쳐 2000년대 말부터 한미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을 도와 신약개발과 신약 라이선스 계약 부문, 경영관리본부 등을 책임져왔다. 임성기 선대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임 회장 평생의 신념이었던 ‘R&D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실천해 임 선대 회장을 계승할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사내외에서 받아왔다.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발표한 소회문을 통해 “임성기의 이름으로, 임성기의 뒤를 이을 승계자로 임주현 사장을 지명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5일 한미그룹 5개 계열사 대표와 한미약품 본부장 4명 등 ‘한미그룹 책임 리더’들도 임주현 부회장을 한미그룹의 차세대 리더로 추대했다. 또한 한미그룹은 이날 한미약품 대표이사 박재현(사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박재현 사장은 1993년 한미약품 제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다수의 개량신약 개발에 참여했으며, 2019년 부터는 한미그룹 생산관리 부문 총책임(공장장)도 맡았다. 한미그룹은 박재현 대표의 사장 발령으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각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 본부장으로 이어지는 체제를 통해 보다 안정된 경영 환경을 구축하게 됐으며, OCI그룹과의 통합 이후 글로벌 한미 비전 달성을 위한 리더십 토대가 탄탄히 마련됐다고 설명했다.한미그룹 관계자는 “임주현 부회장은 임성기 회장과 송영숙 회장의 뒤를 이어 한미그룹의 DNA를 지키고 ‘신약개발 명가’의 위상을 더욱 높일 차세대 한미그룹 리더”라며 “한미그룹 임직원들도 한마음으로 단합해 통합 이후 펼쳐질 새로운 한미그룹 비전을 임주현 부회장과 함께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7 I 송영두 기자
지분격차 불과 2%p…한미 경영권분쟁, 막판 뒤집기 나올까
  • 지분격차 불과 2%p…한미 경영권분쟁, 막판 뒤집기 나올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사이언스(008930) 경영권 향방이 소액주주 손에 달렸다. 모녀 측이 국민연금을, 장·차남 측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우군으로 확보한 가운데 양측의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아서다. 지분 14%를 쥔 소액주주들은 의결권을 위임하거나, 내일(28일) 한미사이언스 주총장인 수원과학대학교 신텍스(SINTEX)에서 직접 권리를 행사할 전망이다. 28일 열릴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장소인 신텍스(SINTEX) 전경 (사진=라비돌 호텔)◇ 형제냐 모녀냐…소액주주 손에 달렸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안건 중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측이 추천한 이사 6인의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하고, 장·차남이 낸 5명의 이사 선임안에는 반대 의견을 밝혔다. 28일 열릴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 모녀 측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현재 양측이 확보한 한미사이언스 우호 지분은 모녀 측이 42.66%, 형제 측이 40.57%다. 모녀 측 우호 지분은 △송영숙 회장(11.66%·특수관계인 포함) △임주현 사장(10.2%·특수관계인 포함) △가현문화재단(4.9%), △임성기재단(3%)에 국민연금(7.66%)이 추가됐다. 형제 측은 임종윤(9.91%·특수관계인 및 디엑스앤브이엑스 포함), 임종훈(10.56%·특수관계인 포함)과 신동국 회장(12.15%) 지분을 합친 규모다. 양측의 지분 격차가 2.09%포인트(p)에 불과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건 소액주주뿐이다. 작년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는 3만8470명으로 지분 16.77%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사이언스가 감사보고서에서 밝힌 자기주식(219만3277주) 3.1%를 제외하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소액주주 지분은 13.67% 수준으로 추산된다. ◇ 의결권 대리 경쟁 치열…주총 장소 확인 必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측의 의결권 대리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업무 대리인으로 케이디엠메가홀딩스 컨두잇, 조지슨을 선정하고 전자위임 앱 ‘액트’를 통해 의결권을 확보 중이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행동주의 플랫폼 ‘비사이드’를 통해 의결권을 모으고 있다. 직접 주총장에 방문할 주주들은 정확한 주소 확인이 필요하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주주총회 장소로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세자로 288 신텍스 1층 (라비돌호텔)’을 안내했다. 다만 라비돌호텔 입구와 신텍스 입구가 나뉘어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라비돌호텔 로비가 아닌 수원과학대학교 신텍스(SINTEX)로 방문해야 이동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신텍스 1층 그랜드볼룸엔 1200명 입장이 가능하다. 주총에 직접 참석할 수 없는 주주들은 전자투표도 가능하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2일 삼성증권을 전자투표 위탁 관리자로 선정하고 전자투표를 받고 있다. 전자투표에 참여할 주주는 이날 5시까지 삼성증권 전자투표 페이지를 통해 본인인증 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2024.03.27 I 허지은 기자
국민연금, 한미약품 모녀 손 들었다...임주현측 이사 선임 전원 찬성
  • 국민연금, 한미약품 모녀 손 들었다...임주현측 이사 선임 전원 찬성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국민연금이 한미약품그룹과 OCI통합을 주도한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한미약품 오너일가가 가까스로 지분 경쟁에서 다시 우위를 차지했다.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는 26일 한미약품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안건을 심의한 결과, 이사회 안이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국민연금은 “사내이사 임주현·이우현 각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최인영 선임의 건, 사외이사 박경진·서정모·김하일 각 선임의 건과 감사위원 박경진·서정모 각 선임의 건에 ‘찬성’ 하고, 그외 임종윤·종훈 형제의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후보들의 선임 건에 대해서는 ‘반대’를 결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오는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열리는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사장, 아들들인 임종윤·종훈 형제의 표 대결이 예고돼 있었다. 총 11명의 이사 후보자 중 다득표 순으로 6명을 선임해야 하는데 11명 중 통합찬성 측 6명, 통합반대 측 5명으로 이사 후보 명단이 결정돼서다.OCI홀딩스와 통합을 추진 중인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의 지분율은 19.85%이고, 이를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형제의 지분율은 17.69%로 당초 임주현 사장을 비롯한 모녀 측 지분율이 더 높았다. 하지만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우군으로 맞으면서 분위기가 역전됐었다.이번에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모녀 측을 지지하기로 하면서 지분율은 모녀 측 42.67%, 형제 측 40.56%로 다시 모녀 측이 유리해지게 됐다.하지만 통합파와 반대파 모두 과반인 지분율 50%를 확보하지 못해 오는 28일 열릴 주총에서의 관건은 소액주주들의 지분 13.64%이 될 전망이다.한미그룹 관계자는 “오늘 법원으로부터 통합의 정당성을 인정 받았고, 국민연금으로부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진정성도 인정 받게돼 기쁘다”며 “소액주주님들의 지지를 더 받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6 I 나은경 기자
국민연금, 한미 경영권 분쟁서 ‘모녀’ 선택
  • [마켓인]국민연금, 한미 경영권 분쟁서 ‘모녀’ 선택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민연금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모녀 측 지지를 선언했다. 주요 주주들의 의결권 향방이 정해진 가운데 양측의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고 오는 28일 예정된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안을 심의한 결과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이 이끄는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이 추천한 임주현·이우현 사내이사, 최인영 기타비상무이사, 김하일·서정모·박경진 사외이사 등 6인의 선임 안건에 찬성하기로 밝혔다. 수책위는 임종윤·종훈 사장 측이 제안한 임종윤·종훈 사내이사,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 등 이사진 5인 선임 안건에 대해선 모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 안건은 송영숙 회장·임주현 사장 등 모녀 측과 임종윤·종훈 사장 등 형제 측이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을 포함해 모두 4건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을 보유한 4대 주주다. 국민연금이 모녀 측에 힘을 실어줬지만 양측의 지분율 차이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현재 형제 측이 보유한 지분은 특수관계자 지분을 포함해 25.05~28.42%다. 여기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12.15%)을 더한 형제 측 우호 지분은 37.20~40.57% 수준이다. 모녀 측 지분은 31.83~35% 수준으로 국민연금(7.66%)을 더하면 39.49~42.66%다. 양 측의 지분 격차는 최대 5.46%포인트, 최소 1.08%포인트에 불과하다. 3만8470명의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 표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주총을 앞두고 양 측은 각각 의결권 대행업체를 선임해 전자위임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 임종윤·종훈 사장은 전자위임 앱 ‘액트’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측은 행동주의 플랫폼 ‘비사이드’를 통해 의결권을 확보 중이다.
2024.03.26 I 허지은 기자
한미사이언스 “OCI와 통합 후엔 직접 3상 진행도 가능”
  • 한미사이언스 “OCI와 통합 후엔 직접 3상 진행도 가능”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요 경영진이 기관투자자들에게 OCI그룹과의 통합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통합은 글로벌 빅파마와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도움이 될 것이며, 그룹간 통합으로 재원이 확보되면 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키워 유력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도중에 기술이전하지 않고 직접 임상 3상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024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이날 기업설명회에는 한미사이언스 임주현 사장, 김성훈 상무, 권순기 상무,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 R&D센터 최인영 전무가 자리했으며, 국내 주요 증권사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한미사이언스의 ‘2024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설명 중인 한미그룹 주요 임원들. 왼쪽부터 김성훈 상무, 박재현 대표이사, 임주현 사장, 최인영 R&D센터장, 권순기 상무. (사진=한미사이언스)한미그룹은 OCI(456040)그룹과의 통합 시너지 효과와 중장기 사업 전략 및 오는 28일 열릴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주요 의안을 설명하며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한미의 중장기 비전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토대 마련 △컨슈머헬스, JVM 등의 신사업 확대 △혁신신약 출시, 성장 가속화, 글로벌 톱50 도약 등 3단계에 걸친 전략을 수립했다”며 “기존 한국형 연구·개발(R&D) 모델의 선순환 구조를 확장해 ‘글로벌 톱 티어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OCI그룹과의 대등한 통합으로 향후 사업 시너지가 기대되는 만큼 이날 참석자들의 관심도 매우 높았다. 임주현 사장은 “OCI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제약·바이오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기업으로, 그들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한미의 시너지 창출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종 결합이기 때문에 한미의 DNA를 지키면서 더 큰 전문성을 갖춰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임 사장은 “OCI그룹은 미국 해외법인이 있고, 주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신약개발은 해당 국가의 인·허가라는 까다로운 과정을 통과해야 하는데 한미가 이 부분까지 직접 해보지는 않았다. OCI의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더 크게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한미그룹은 통합 이후 연구개발 분야 R&D 투자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진행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최인영 전무는 “한미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력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R&D 투자 규모가 글로벌 빅파마의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빅파마와의 간극을 좀 더 효율적으로 줄여 나가기 위해 이번 통합을 추진했고, 10년 내 파이프라인을 더 많이 확대하고 신약가치를 효과적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는 사이언스나 제품개발 능력에 있어서는 오래 전부터 빅 파마와 어깨를 나란히 해왔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최근 비만 치료제가 많이 알려졌지만 한미는 비만·당뇨뿐 아니라 항암 연구도 강화하며 균형 있는 R&D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재현 대표는 “한미약품의 목표는 주도적 임상을 통해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라며 “통합으로 재원적 능력이 커지면 우리 힘으로 임상 3상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에서도 기존보다 우위의 포지션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한미는 올 상반기 다양한 해외 학회에 참석해 R&D 성과를 알릴 계획이다. 오는 4월 5~10일 AACR(미국암학회)에서 항암 연구과제를 10건 이상 공개할 예정이며, 오는 6월에는 ADA(미국당뇨병학회)에서 비만대사 프로젝트의 임상 현황을 발표할 계획이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바이오헬스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민첩한 움직임이 필요한 시기에 기관투자자 등과 한미의 방향성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뜻 깊었다”며 “한미는 기존 사업 영역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고 성과를 통해 보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6 I 나은경 기자
캐스팅보트 불가한 8명 체제…수책위 과제는
  • 캐스팅보트 불가한 8명 체제…수책위 과제는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이달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할 주요 기업 주총이 다수 예정되면서 수탁자책임위원회(수책위) 회의는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강성진 고려대학교 교수가 사퇴해 수책위원에 결원이 생겼지만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는 등 남은 역할을 마무리해야 한다. ◇ ‘4대 4’ 동률 발생 가능…과반수 결정 불가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의결권 방향을 결정하는 수책위는 종전 9명에서 결원이 발생해 ‘8인 체제’로 운영된다. ‘8인 체제’는 짝수라서 과반수로 의사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4대 4’로 동률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여서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경 (사진=국민연금)다만 이달 다수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몰려있는데다, 강 교수의 후임자를 단기에 선정하기 어려운 만큼 기존 인원으로 수책위를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오는 28일에는 KT와 KT&G, 한미사이언스가 정기 주총을 연다. KT는 분기배당을 도입하는 안건을 주총에서 다룬다. 작년 김영섭 대표의 취임 과정에서 이사회가 전면 재구성된 만큼 KT 정기 주총에서 별도의 사내외이사 선임 안건은 없다.같은 날 열리는 KT&G 주총에서는 방경만 현 KT&G 수석부사장의 대표이사 사장 선임 안건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최근 수책위에서는 방경만 사장 선임안을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주총에서 첨예한 의견 대립이 나타날 곳은 한미사이언스다. 이번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는 한미사이언스와 OCI그룹의 통합 여부를 놓고 ‘오너가’의 표 대결이 예고돼 있다. 회사 측은 양사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할 이사진 6명 선임안을 제안했다. 반면 한미약품그룹 오너가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은 통합에 반대하고 있으며, 이들이 주주제안한 이사진 5명 선임안이 주총 안건으로 올라왔다.◇ “수책위, 기존과 동일하게 진행…문제 없다”현재로선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승기를 잡았다.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이들 편에 섰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지분율이 12.15%로, 한미약품 오너 일가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다만 국내 의결권 자문사와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를 비롯한 3곳이 전혀 다른 의견을 내놓아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은 임종윤·종훈 사장 측 손을 들었다. 이들이 주주제안한 안건에 ‘찬성’을 권고한 반면 회사 측이 제안한 이사진 6명 선임안에는 ‘불행사’를 권고한 것. (사진=한미사이언스)반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는 정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회사 측 후보는 전원 찬성하고 주주제안 측 후보는 전원 반대했다.글래스루이스와 더불어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으로 꼽히는 ISS는 회사 측 후보 중 일부에 대해서만 찬성했다.ISS는 회사 측 후보 중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과 박경진·김하일 씨의 사외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는 찬성한 반면, 임주현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는 반대의사를 밝혔다.강 교수의 결원으로 이처럼 다수 기업들의 민감한 주총 안건을 논의할 인원이 한 명 줄어들었다.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과정에서 찬반 인원이 동일할 경우 의사결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 강 교수의 후임자 선임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야 하는 이유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같은 우려에 대해 “수책위는 기존과 동일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2024.03.26 I 김성수 기자
부광약품 ‘실타래’ 풀어야하는데…OCI의 깊어진 고민
  • [마켓인]부광약품 ‘실타래’ 풀어야하는데…OCI의 깊어진 고민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인 OCI그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의 향방에 따라 OCI그룹의 미래 청사진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서다. 2025년까지 취득해야 할 부광약품 지분 19%에 대한 고민과 함께, 한미사이언스를 중심으로 한 그룹 내 제약·바이오 중간 지주사 출범도 요원해질 위기에 처했다. (사진=연합뉴스)◇ OCI홀딩스, 상장 자회사 지분 30% 확보해야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OCI홀딩스(010060)는 지난 2022년 2월 부광약품 지분 774만7934주(10.9%)를 1461억원에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이후 지난해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한 OCI그룹은 2025년까지 부광약품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30% 이상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2023년부터 주어진 2년의 유예 기간 외에 2년의 추가 연장이 가능하지만, 이후에도 해소하지 못할 경우 시정조치나 과징금 처분을 받게 된다. 지주사인 OCI홀딩스가 상장 자회사 부광약품 지분 30%를 보유하기 위해서는 지분 19.1%(1357만주)를 추가 확보해야 한다. 최대주주인 OCI홀딩스 외에 창업주 김동연 회장(9.93%), 정창수 부회장(8.51%), 우리사주조합(0.04%)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 지분은 63.54%로 가장 많다. ◇ 1461억원 들인 부광약품…작년 375억 적자부광약품 주당 가격을 최근 1년 평균치인 7230원으로 가정하면 지분 19.1% 추가 취득에 981억원이 필요하다. 만약 부광약품 주가가 상승할 경우 이보다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 부광약품 주가는 2020년 한때 4만2000원대까지 상승한 뒤 지난해 10월 5460원까지 밀렸으나, 최근 OCI와 한미 통합 추진과 맞물려 주가도 널뛰고 있다. 문제는 부광약품이 OCI 품에 안긴 뒤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OCI 인수 전인 2021년 56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이듬해 2억원의 손실로 전환했다. 부광약품 창사 이래 첫 영업적자였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375억원까지 늘었다. 900억원 규모 손상차손이 반영되며 4분기에 적자로 전환한 여파다. 1461억원을 주고 경영권을 인수한 OCI그룹에겐 뼈아픈 숫자다. 더 큰 문제는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의 통합이 차질을 빚을 경우다. 오는 28일 열릴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는 ‘모녀’와 ‘형제’로 나뉘어 치열한 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 측의 편을 들면서 모녀가 주도한 OCI와 한미 통합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한미 중심의 제약·바이오 계열 정리, 물거품 되나OCI와 한미의 통합이 발표된 후 업계에선 OCI가 한미사이언스를 주축으로 한 제약·바이오 계열 정리에 나설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한미사이언스가 중간 지주사 형태로 제약·바이오 계열사를 거느리는 형태다. 부광약품 지분을 한미사이언스에 넘기면 손상차손의 영향에서도 벗어날 수 있고, 제약·바이오 부문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OCI그룹 측 변호인의 발언에서 이같은 가능성이 처음 구체화되기도 했다. OCI 측 변호인은 지난 6일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신청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2차 심문에서 한미약품과 부광약품 통합을 가정한 뒤 합산 매출과 R&D(연구개발) 인력을 다른 제약사와 비교하는 자료를 제시했다.여기에 지난 22일 진행된 부광약품 정기 주주총회에서 ‘30년 한미맨’이 신임 각자대표로 내정되면서 ‘한미-부광’ 통합설에 힘이 더 실렸다. 우기석 부광약품 각자대표 내정자는 한미약품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약국사업본부장까지 오른 정통 한미맨으로 통한다. 우 대표와 함께 OCI홀딩스 전략기획실 전무를 지낸 이제영 대표도 각자대표에 함께 내정됐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OCI홀딩스가 부광약품 지분을 추가 확보하려면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하다. 반면 한미사이언스는 OCI홀딩스가 유상증자로 납입한 2400억원을 활용하면 된다”며 “이렇게 되면 한미사이언스의 차입금 상환이나 신약개발 자원이 빠져나가는 만큼 반발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26 I 허지은 기자
SK바사, 사노피 백신 5종 국내 유통...“글로벌 입지 넓힐 것”
  • SK바사, 사노피 백신 5종 국내 유통...“글로벌 입지 넓힐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글로벌 제약사와 손잡고, 국내 사업을 확대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 한국법인(이하 사노피)과 주요 백신 5종에 대한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 한국법인이 사노피 주요 5종 백신에 대한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왼쪽)와 파스칼 로빈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이번 계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의 주요 백신에 대한 국내 유통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우선 올해 말이며, 양사 합의에 따라 기간이 연장된다. 대상 백신은 소아용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혼합백신 3종(테트락심®, 펜탁심®, 헥사심TM)과 성인용 Tdap 혼합백신 ‘아다셀® 프리필드시린지’, ‘수막구균백신 ‘메낙트라®’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백신 및 위탁생산 백신 공급 등을 통해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노피 백신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지원한다. 양사가 유통 계약을 체결한 백신 5종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59억원이다. 테트락심®은 DTaP에 소아마비를 추가로 예방하는 4가 혼합백신이다. 2020년 기준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미취학 아동용 4가 혼합백신 추가 접종 물량의 47.2%를 차지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2012년 국가 필수 예방접종 품목으로 지정됐다.펜탁심®은 DTaP와 소아마비에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비형균에 의한 침습성 감염증을 추가로 예방하는 5가 혼합백신이다. 2017년 국가 필수 예방접종 품목에 포함돼 있다. 펜탁심®은 1998년 출시 이후 전 세계 96개국 이상에서 판매 중이다.헥사심TM은 펜탁심®이 예방하는 5가지 질환에 B형 간염을 추가로 예방하도록 개발된 6가 혼합백신이다. 2021년 기준 세계 124개국 이상에서 팔리고 있다. 글로벌 6가 혼합백신 시장 점유율이 67%에 달한다. 아다셀® 프리필드시린지는 주사기에 약물이 사전 충전된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으로 기존 바이알(주사용 유리 용기)에 비해 접종 편의성이 향상된 게 특징이다. 2015년 출시된 수막구균 백신인 메낙트라®는 세계 70개국 이상에 1억 도즈 이상 공급됐다.파스칼 로빈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는 “우리의 백신이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우선적 예방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최근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이 단기, 장기적 국민보건 향상에 시너지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독자적인 기술력과 생산력뿐 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라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백신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26 I 유진희 기자
한미사이언스 이겼다…화우 "법리·실무·현실 두루 반영한 결론"
  • 한미사이언스 이겼다…화우 "법리·실무·현실 두루 반영한 결론"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사이언스(008930)를 상대로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한미사이언스를 대리한 법무법인 화우는 “법원이 지극히 정당한 판단을 내렸다”며 “한미사이언스의 신주발행이 운영자금의 조달과 재무구조 개선, R&D(연구개발) 투자 기반의 구축이라는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한 정당한 결정이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26일 법무법인 화우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제31민사부(재판장 조병구)는 이날 오전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가처분신청 사건에서 형제 측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는 결정을 내렸다.화우는 “재판부는 한미사이언스가 제3자배정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할 수 있는 한도가 30%였음에도 9%의 신주만을 발행한 점, 이 사건 신주발행 이전에 가족들간에 경영권 분쟁이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 점, 이 사건 신주발행으로 인한 임종윤·종훈 형제측의 지분율 하락은 각 1% 남짓에 불과해 경영권에 중대한 영향을 주지 않는 점,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가 2년에 걸쳐 타회사와의 전략적 제휴에 관해 다방면의 검토를 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의 경영판단은 존중돼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사이언스와 OCI(456040) 사이의 기술 및 자본 제휴가 최초로 논의된 것이 2021년 12월경이었는데, 재판부는 위 시점에 임종윤 사장이 한미사이언스의 대표이사였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화우는 특히 “재판부는 이번 신주발행이 정당하다고 판단한 것 외에도,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의 구주 매각을 사적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주주들의 상속세 부담으로 인한 오버행 이슈와 이로 인한 주가 급락 등 회사의 안정적 경영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봤다”며 “재판부가 상법과 자본시장법의 법리는 물론이고 상장회사의 자금조달 실무와 제약업계의 현실까지 두루 고려해서 최종 판단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법원의 결정에 의미를 부여했다.이번 가처분 사건에서는 OCI홀딩스(010060)에 대한 한미사이언스의 제3자배정 신주발행이 정당한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한미사이언스의 입장과 송영숙 회장 등 일부 대주주의 지배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위법한 행위라는 임종윤 형제의 의견이 충돌했다.화우 제공한미사이언스를 대리한 화우 및 OCI측을 대리한 김앤장은 임종윤·종훈 형제 측과 2회에 걸쳐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고, 방대한 자료와 서면 제출을 통해 법정 외에서도 첨예한 법리 다툼을 벌였다.이번 사건의 승소를 이끈 화우는 유승룡 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를 주축으로 이수열 변호사(30기), 안상현 변호사(30기), 박상재 변호사(32기), 이성주 변호사(변호사시험 5회), 정호성 변호사(변시 6회), 이태윤 변호사(변시 6회), 김연각 변호사(변시 6회), 김민수 변호사(변시 11회) 등이 소송을 주도했다.화우 관계자는 “작년에 진행된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 사건을 비롯해 한진칼(180640) 사건, 금호석유(011780)화학 사건 등 국내 주요 경영권 분쟁 사건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사건에서도 승소함으로써 경영권 분쟁 분야의 선두 주자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4.03.26 I 성주원 기자
주총 피크시즌, 이슈도 많은데…국민연금 수책위 공석 '논란'
  • 주총 피크시즌, 이슈도 많은데…국민연금 수책위 공석 '논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12월 결산법인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전문위(수책위) 위원이 임기를 절반도 못 채우고 사퇴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강성진 고려대 교수가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여당 비례대표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공석이 발생한 것이다. 국민연금 산하 위원회 위원들이 개인사정상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주총이 몰려 있는 3월에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는 수책위에서 결원이 발생하면서 이를 둘러싼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도 소유분산 기업들의 지배구조 문제가 주총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라 수책위 행보에 관심이 높은 만큼 결원에 따른 부담감이 큰 상황이다. 전라북도 전주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 수책위원 강성진 고려대 교수, 1년 만에 사퇴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의결권 방향을 결정하는 수책위가 종전 9명에서 결원이 발생해 ‘8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수책위 위원을 역임했던 강성진 고려대학교 교수가 4·10 총선을 앞두고 여당 비례대표로 공천을 신청해서다. 다만 강 교수는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으로 만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현재는 무직 상태다. 수책위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3개 전문위원회 중 하나다. 나머지 2개 전문위원회는 투자정책 전문위원회, 위험관리·성과보상 전문위원회다.수책위는 기금운용본부가 판단하기 곤란해서 전문위원회에 결정을 요청한 사안일 경우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한다. 수책위가 의결권을 행사하는 기업은 △국내 상장기업의 경우 국민연금기금의 지분율 1% 이상 또는 보유비중 0.5% 이상 △해외기업의 경우 지분율 1% 이상이거나 보유비중 0.3% 이상인 경우다. 수책위는 총 9명이며 상근 전문위원 3명,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상근 전문위원 3명과 외부 전문가 3명은 각각 사용자단체, 근로자단체, 지역가입자단체에서 1명씩 추천한 사람들이다. 나머지 3명은 전문가 단체가 추천한 사람들이며, 강 교수가 그 중 한 명이다. 수책위원들은 당장 이달 주요 기업들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유분산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이 주총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라 국민연금 수책위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다. ◇ 후임자 선정 없으면 2년간 공석…결원 부담 커소유분산 기업이란 지분이 잘 분산돼 확실한 대주주가 없는 기업을 뜻한다. KT(옛 한국통신), 포스코홀딩스(옛 포항제철), KT&G(옛 한국담배인삼공사)처럼 과거에 정부가 지분을 소유했다가 민간으로 지분을 분산한 상장기업이 여기 해당한다.국민연금은 지난 21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주총에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회장에 선임하는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포스코 지분 6.3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장 회장이 ‘외부 공모’로 선정된 인물이 아닌데다 중국 초호화 골프 이사회 논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었지만 찬성 쪽으로 결론이 났다.(사진=한미사이언스)오는 28일에는 KT와 KT&G, 한미사이언스가 정기 주총을 연다. KT는 분기배당을 도입하는 안건을 주총에서 다룬다. 작년 김영섭 대표의 취임 과정에서 이사회가 전면 재구성된 만큼 KT 정기 주총에서 별도의 사내외이사 선임 안건은 없다.KT&G 주총에서는 방경만 현 KT&G 수석부사장의 대표이사 사장 선임 안건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최근 수책위에서는 방경만 사장 선임안을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날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는 ‘오너가’의 표 대결이 예고돼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 41.4%를 보유한 지주회사다.현재로선 한미약품그룹 오너가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승기를 잡았다.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이들 편에 섰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지분율이 12.15%로, 한미약품 오너 일가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다만 국내 의결권 자문사와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를 비롯한 3곳이 제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아 주총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강 교수의 결원으로 이처럼 다수 기업들의 민감한 주총 안건을 논의할 인원이 한 명 줄어들었다. 강 교수는 작년 3월 선임돼서 오는 2026년 3월까지가 당초 임기였다. 후임자가 선임되지 않을 경우 수책위 위원 공석이 2년 가량 발생하게 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각종 위원회 등에서 위원이 중간에 개인사정이 생겨 그만두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며 “기금위에서는 개인사정 등으로 중도 사퇴하는 경우 별도 공개하지 않으며, 기존 수책위는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26 I 김성수 기자
한미그룹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글로벌 빅파마 도약 길 열려"
  • 한미그룹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글로벌 빅파마 도약 길 열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이 법원의 한미사이언스(008930)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을 환영했다. 한미그룹은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한미그룹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한미그룹은 26일 법원의 기각 결정에 대해 “매우 환영한다”며 “이로써 한미그룹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구개발(R&D) 명가, 신약개발 명가라는 한미그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OCI그룹과 통합 외 현실적 대안이 없는 절박한 상황에 대해 재판부가 깊이 고심하고 공감해서 나온 결정이라고 본다”며 “이를 결단한 대주주와 한미사이언스 이사진들의 의지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도 한미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겠다는 회사의 의지와 진심에 대한 주주님들의 성원과 지지를 받아 흔들림 없이 통합을 추진하고 높은 주주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재판장 조병구)는 이날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이 제기한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등의 경영권 또는 지배권 강화 목적이 의심되기는 한다”면서도 “하지만 2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투자 회사 물색 등 장기간에 걸쳐 검토했고 이 과정을 볼 때 이사회 경영 판단은 존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그러면서 “해당 사건 주식거래계약 이전의 채무자의 차입금 규모, 부채 비율, 신규 사업을 위한 자금 수요 특히 신약 개발과 특허 등에 투여돼야 할 투자 상황을 볼 때 운영자금 조달의 필요성과 재무 구조 개선, 및 장기적 연구개발(R&D) 투자 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자본 제휴의 필요성이 존재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한편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법원에 기각 결정에 대해 “즉시 항고하겠다”며 “본안 소송을 통해 재판부의 정확한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밝혔다.
2024.03.26 I 신민준 기자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성기 이을 후계자 오직 임주현뿐"
  •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성기 이을 후계자 오직 임주현뿐"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128940)그룹 회장이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을 공식 지목했다. 송영숙 회장은 한미그룹을 지키고자 하는 많은 주주에게 자신의 입장과 결정을 지지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송 회장은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에게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심정이라며 한미그룹이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기업으로 영속할 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OCI(456040)그룹 통합에 반대하지 말아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사진=한미그룹)◇“임성기 회장 꿈 지켜낼 자녀 오직 임주현뿐”송 회장은 26일 한미그룹에 전한 소회와 결단문을 통해 “‘송영숙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떠난다’고 했던 임성기의 이름으로 저는 오늘 임주현을 한미그룹의 적통이자 임성기의 뜻을 이을 승계자로 지목한다”고 선언했다.그러면서 “이번 한미그룹 경영 분쟁 사태를 돌아보며 고 임 회장의 꿈을 지켜낼 수 있는 자녀는 오직 임주현뿐이라고 확신하게 됐다”며 “한미그룹의 미래를 결정할 주주총회를 앞두고 저의 이 결정이 임성기의 뜻을 지켜내는 버팀목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반면 송 회장은 임종윤·종훈 형제가 고 임 회장의 뜻을 지키기보다 그룹 승계 또는 지분 매각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0년 8월 남편 임 회장이 세상을 떠난 후 50년 전 남편과 함께 다짐했던 제약강국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나는 오랜 시간 깊이 고민해 왔다”며 “임 회장이 떠난 뒤 남겨진 막대한 상속세 재원 마련은 우리 가족의 숨통을 죄어 왔다. 하지만 가족 누구도 아버지의 유산을 매각해야 한다는 말은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아울러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가족 중 아들 둘의 입장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며 “저와 장녀 임주현은 선대 회장의 뜻을 지켜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두 아들은 그룹의 승계 또는 자기 사업 발전을 위한 프리미엄을 얹은 지분 매각에 관심을 더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어 “불안했지만 그래도 나는 아들 둘을 믿었다”며 “하지만 그 결과가 오늘날 벌어진 낯 뜨거운 가족간의 분쟁”이라고 덧붙였다. 송 회장은 임종윤·종훈 형제에게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조언과 협력을 요청했지만 매번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에 와서 부질없는 이야기이지만 지난 3년간 저는 아들 둘에게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조언과 협력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매번 그들로부터 거절당했다. 그들에게는 한미를 지키는 일보다 프리미엄을 받고 자기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또 “두 아들의 심성과 성격, 그리고 둘의 자금 사정은 그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안다. 저 역시 대주주 프리미엄을 받고 비싸게 해외자본에 매각하는 것을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대한민국 제약 발전에 버팀목이 되는 한미를 만들자던 50년 전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이 모든 저의 다짐과 고 임 회장과 약속도 물거품이 돼 버릴 순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장·차남, 프리미엄 붙여 지분 매각 선택할 것”송 회장은 임종윤·종훈 형제에게 한미그룹이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기업으로 영속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아들의 선택은 해외자본에 고 임 회장이 남겨준 소중한 지분을 일정 기간이 보장된 경영권과 맞바꾸는 것이 될 것”이라며 “두 아들의 말 못할 사정은 그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안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아들의 선택(해외 펀드에 지분 매각)에는 아마 일부 대주주 지분도 약속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1조원 운운하는 투자처의 출처를 당장 밝히고 아버지의 뜻인 ‘한미가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기업으로 영속할 수 있는 길’을 찾으라”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임종윤·종훈 형제를 지지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게는 서운함도 내비쳤다. 그는 “제가 신동국 회장에게 내심 기대했던 것은 그가 아들 둘을 설득해 분쟁 상황을 종결시키고 모두 함께 한미그룹 발전을 논의해가는 토대를 만들어 주십사하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기대를 접어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아들 둘이 신 회장에게 어떤 제안을 했는지 잘 모른다”며 “신 회장의 결정을 남편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송 회장은 한미그룹 주주에게 자신의 입장과 결정을 지지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그는 “장남과 차남은 OCI그룹와의 통합을 저지한 후 일정 기간 경영권을 보장해 준다는 해외 자본에 지분을 매각하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외 자본의 속성상 그들은 한미의 철학보다는 자신들의 수익에 혈안이 돼 한미그룹 가족(임직원)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일부 사업부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1%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신약개발도 더 이상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지금도 아들 둘은 나의 이러한 질문과 우려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또 “그동안 두 아들이 공개적으로 어미인 나를 모욕해도 부모의 마음으로 아들 둘을 믿으며 참고 또 참아 왔다. 그러나 이제 결단할 때가 왔다”며 “한미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제약기업으로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한미그룹을 지키고자 하는 많은 주주에게 저의 이 입장과 결정을 지지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다음은 송영숙 회장이 한미그룹에 전한 소회·결단문 전문이다. 2020년 8월 남편 임성기 회장이 세상을 떠난 후 50년 전 남편과 함께 다짐했던 ‘제약강국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나는 오랜 시간 깊이 고민해 왔다. 그가 떠난 뒤 남겨진 막대한 상속세 재원 마련은 우리 가족의 숨통을 죄어 왔지만 가족 누구도 아버지의 유산을 매각해야 한다는 말은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가족 중 아들 둘의 입장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나와 장녀 임주현은 선대 회장의 뜻을 지켜내야만 한다고 생각했지만 두 아들은 그룹의 승계 또는 자기 사업 발전을 위한 프리미엄을 얹은 지분 매각에 관심을 더 기울였다. 불안했지만 그래도 나는 아들 둘을 믿었다. 그러나 그 결과가 오늘날 벌어진 낯 뜨거운 가족간의 분쟁이다. 지금에 와서 부질없는 이야기이지만 지난 3년간 나는 아들 둘에게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조언과 협력을 요청했다. 그러나 매번 그들로부터 거절당했다. 그들에게는 한미를 지키는 일 보다 프리미엄을 받고 자기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두 아들의 심성과 성격, 그리고 둘의 자금 사정은 그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안다. 나 역시 대주주 프리미엄을 받고 비싸게 해외자본에 매각하는 것을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제약 발전에 버팀목이 되는 한미를 만들자던 50년 전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이 모든 나의 다짐과 임성기와의 약속도 물거품이 돼 버릴 순간에 직면했다. 내가 신동국 회장에게 내심 기대했던 것은 그가 아들 둘을 설득해 분쟁 상황을 종결시키고 모두 함께 한미그룹 발전을 논의해가는 토대를 만들어 주십사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기대를 접어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아들 둘이 신 회장에게 어떤 제안을 했는지 잘 모른다. 신 회장의 결정을 남편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다. 장남과 차남은 OCI와의 통합을 저지한 후 일정 기간 경영권을 보장해 준다는 해외 자본에 지분을 매각하는 선택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해외 자본의 속성상 그들은 한미의 철학보다는 자신들의 수익에 혈안이 돼 한미그룹 가족(임직원)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일부 사업부를 매각할 것이며 1%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신약개발도 더 이상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 지금도 아들 둘은 나의 이러한 질문과 우려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두 아들이 공개적으로 어미인 나를 모욕해도, 부모의 마음으로 아들 둘을 믿으며 참고 또 참아 왔다. 그러나 이제 결단할 때가 왔다. 나는 임성기의 이름으로 한미그룹 회장이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서 장녀 임주현을 한미의 확고한 승계자로 세우고자 한다. 이번 사태를 돌아보며, 임성기의 꿈을 지켜낼 수 있는 자녀는 오직 임주현 뿐이라고 확신하게 됐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송영숙에게 모든 걸 맡기고 떠난다”고 했던 임성기의 이름으로, 나는 오늘 임주현을 한미그룹의 적통이자 임성기를 이어갈 승계자로 지목한다. 한미그룹의 미래를 결정할 주주총회를 앞두고 나의 이 결정이 임성기의 뜻을 지켜내는 버팀목이 되길 희망한다. 시간의 잔고가 얼마 남지 않았다. 한미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제약기업으로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한미그룹을 지키고자 하는 많은 주주들께 나의 이 입장과 결정을 지지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
2024.03.26 I 신민준 기자
가처분 기각에 항고 나선 한미 장차남…법정 다툼 지속
  • [마켓인]가처분 기각에 항고 나선 한미 장차남…법정 다툼 지속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간 통합의 변수로 꼽혔던 한미사이언스(008930)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이 즉시 항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정기 주주총회 이후에도 법정 다툼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방법원은 26일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가 신청한 한미사이언스의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신주발행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의 경영권 방어가 부수적인 목적으로 포함돼 있었다 하더라도 그 경영판단은 존중돼야 한다며, 신주발행이 법령 또는 정관을 위반하거나 현저하게 불공정한 방법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 부족하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또 송영숙, 임주현이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과 이 사건 신주발행을 연계해 거래한 것이 회사를 위해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의무를 적정히 이행한 것으로 볼 수 있는지는 주주총회에서 이사진 선임 과정을 통해 주주들로부터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장차남 측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은 임시적인 조치이므로 이에 대해 즉시항고로 다투고, 본안소송을 통해서도 위 결정의 부당성에 관하여 다툴 것”이라며 “가처분 결정의 당부와 별개로 법원도 인정했듯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신주발행 등에 관한 이사회의 경영판단의 합리성과 적정성에 대해서 주주에 의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종윤(왼쪽)·종훈(오른쪽) 한미약품 사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임종윤 사장 측]
2024.03.26 I 권소현 기자
法, 한미-OCI 통합 손 들어줬다…"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종합)
  • 法, 한미-OCI 통합 손 들어줬다…"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종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법원이 한미약품(128940)그룹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제기한 한미사이언스(008930)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을 신청을 기각했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에 반대해 법원에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 전경. (이미지=연합뉴스)◇法“장기간 검토한 이사회 경영 판단 존중돼야”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재판장 조병구)는 26일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이 제기한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을 기각했다.재판부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등의 경영권 또는 지배권 강화 목적이 의심되기는 한다”면서도 “하지만 2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투자 회사 물색 등 장기간에 걸쳐 검토했고 이 과정을 볼 때 이사회 경영 판단은 존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그러면서 “해당 사건 주식거래계약 이전의 채무자의 차입금 규모, 부채 비율, 신규 사업을 위한 자금 수요 특히 신약 개발과 특허 등에 투여돼야 할 투자 상황을 볼 때 운영자금 조달의 필요성과 재무 구조 개선, 및 장기적 연구개발(R&D) 투자 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자본 제휴의 필요성이 존재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앞서 임종윤·종훈 형제는 지난 1월 17일 수원지방법원에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한 제3자 배정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했다. 모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주도한 OCI그룹과의 통합 결정에 반대한다는 취지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지난달 21일과 지난 6일 개최된 1차와 2차 심문에서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 타계 이후 송영숙 회장이 경영권을 추구하고 자신들을 경영권에서 배제하면서 회사가 경영권 분쟁 상황에 있었다”며 “자신들을 배제한 채 이뤄진 통합 결정은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번 신주 발행은 회사의 경영상 목적이 아닌 특정한 사람들의 사익을 목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신주인수권과 주주 권리를 침해해 무효”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미그룹 측은 창업주 타계 후 경영권 분쟁 상태에 있었다고 할 정도로 가족 간 갈등이 심각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미그룹 측은 또 연구개발(R&D) 투자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 다른 자금 조달 방법이 추가 폭락을 초래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경영상 필요에 따른 적절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OCI그룹과 통합은 한미그룹이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로 도약하는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오는 28일 정기 주총 표대결 한미-OCI 통합 분수령법조계는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이 단행적 가처분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단행적 가처분은 본안소송에 가까운 가처분이기 때문에 인용 가능성이 일반 가처분 사건처럼 높지 않다는 것이다. 단행적 가처분은 일반적인 가처분에 비해 까다로운 심리와 높은 수준의 소명이 요구된다. 아울러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이 인용되면 채무자인 한미사이언스가 신주 발행과 관련해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게 되는 점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신주발행 이후 형제들의 지분율 변화가 크지 않은 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법원이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오는 28일 열릴 정기주추총회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정기 주총의 주요 안건은 이사 선임으로 송 회장과 한미그룹이 추천한 사내이사·사외이사 후보 6명과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5명을 놓고 표 대결을 펼친다. 표대결 결과는 한미그룹과 OCI그룹간 통합 작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4.03.26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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