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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英 여왕 장례식 직후 조문록 작성 예정
  • 尹대통령, 英 여왕 장례식 직후 조문록 작성 예정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조문록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힐튼 온 파크레인 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과의 대화 내용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어제 이른 오후까지 도착한 정상은 조문할 수 있었고 런던의 복잡한 상황으로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오늘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됐다”며 이같이 전했다.앞서 조문록 작성은 윤 대통령의 런던 도착 첫날인 전날 진행하는 쪽으로 조율됐지만, 런던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한 영국 왕실의 시간 조정으로 하루 미뤄졌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윤 대통령은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명복을 빌며 영국 왕실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힘써오신 여왕님과 동시대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대한민국과 국민들은 여왕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취지로 조문록을 작성할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설명은 윤 대통령의 조문록 작성 일정이 재조정되면서 국내 일각에서 ‘외교 홀대’ 논란이 이는 것을 차단하려는 취지로도 읽힌다. 김 수석은 “위로와 애도가 줄을 이어야 하는 전 세계적인 슬픈 날”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 정치를 위한 이런 슬픔이 활용되는 것은 유감”이라고도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여왕의 장례식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한다.장례식은 사제의 미사 개시, 영국 총리의 성경 봉독, 찬송, 장송 나팔 연주, 전원 묵념 등의 순서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부부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 간 연대를 위해 몸소 실천한 여왕의 서거를 애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장례식 참석과 조문록 작성을 마친 뒤에는 영국 한국전참전용사협회장인 빅터 스위프트(88) 씨에게 국민 포장을 수여한다. 이후 제77차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다.
2022.09.19 I 박태진 기자
  • 19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다음은 19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한국항공우주(047810)= 폴란드 군비청과 4조2081억원 규모의 FA-50 항공기 공급 사업 실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시. 지난해 매출액 대비 164.2%에 해당하는 규모. 계약기간은 오는 11월30일부터 2028년 9월30일까지.△현대비앤지스틸(004560)= 협력 업체의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공장 설비 점검을 위해 창원 냉연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19일 공시. 생산 중단 규모는 6008억원.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70.2%에 해당하는 규모.△유유제약(000220)= 주가 안정화 및 주주친화정책 실현을 위해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19일 공시. 유가증권시장을 통해 장내 직접 취득할 예정.△현대미포조선(010620)=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컨테이너선 4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시. 계약금액은 2866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9.93%에 해당하는 규모. 계약기간은 2025년 6월30일까지.△현대미포조선(010620)= 아프리카 소재 선주와 P/C선 4척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시. 계약금액은 2384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8.26%에 해당하는 규모. 계약기간은 2025년 11월30일까지.△롯데정보통신(286940)= 호텔롯데롯데면세점과 522억원 규모의 롯데면세점 LDF플랫폼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시.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5.61%에 해당하는 규모. 계약기간은 2024년 2월14일까지.△동일산업(004890)= 봉강사업부 생산라인을 재개했다고 19일 공시. 회사 측은 “태풍 ‘힌남노’ 침수피해공장 설비복구로 가동이 정상화됐다”고 설명.△코오롱(002020)= 계열사 코오롱글로벌(003070) 유상증자에 144억원을 출자한다고 19일 공시. 총 출자금액은 3619억원. 코오롱글로벌 우선주 53만9991주를 취득할 예정. 주금 납입일은 오는 12월6일.△한화손해보험(000370)= 운영자금 190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9일 공시. 신주 380만주를 주당 5000원에 발행. 대금 납입일은 오는 27일.△신세계아이앤씨(035510)= LG유플러스와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시. 지난해 매출액의 5% 이상 해당하는 규모. 계약기간은 2031년 8월31일까지.△DL이앤씨(375500)= LG화학과 여수공장 화치 단지 내 4404억원 규모의 ABS 공장 재구축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시.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5.77%에 해당하는 규모. 계약기간은 2024년 11월30일까지.
2022.09.19 I 황병서 기자
尹대통령 '조문 취소' 논란에 대통령실 "유감"
  • 尹대통령 '조문 취소' 논란에 대통령실 "유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통령실은 19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취소 논란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위로와 애도가 줄을 이어야 하는 전 세계적인 슬픈 날”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 정치를 위한 이런 슬픔이 활용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김 수석은 영국 왕실에서 윤 대통령 내외의 이동에 경찰 사이드카를 배치한 점을 언급하며 “마치 우리가 홀대받은 것처럼 폄하하려는 시도, 그것을 루머와 그럴듯한 거짓으로 덮는 시도에 대해선 잘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런던 도착 첫날인 전날 조문록을 작성할 예정이었으나, 런던 교통 상황 등과 맞물려 하루 미뤄졌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 내외는 전날 찰스 3세 국왕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하기에 앞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안치된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을 찾아 조문할 계획이었다.그러나 현지 교통 상황 등으로 인해 조문 일정이 ‘변경’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민주당 일각에선 ‘조문 취소’라며 공세를 펼쳤다.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 나루히토 덴노 일본 국왕 등 여러 각국 원수와 행정부 수장들이 걸어서 또는 전용 차량으로 웨스트민스터 궁전을 찾아 여왕의 관을 직접 참배한 뒤 조문록 서명까지 마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조문 취소 소식을 언급하며 “창피하고 또 창피하다”라고 비판했다.같은 당의 윤영덕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은 조문하겠다며 영국으로 출국했지만 조문을 취소했다고 한다”며 “그럼 왜 출국한 것인가? 외교부는 조문 가능 여부도 미리 확인하지 못한 것인가?”라고 했다.이와 관련해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조문을 (서거) 직후에 하셨다”며 “지난 9월 9일 여왕 서거 당시 주한영국대사관을 찾아서 직접 조문하신 순간부터 우리는 영국 측과 장례식 참석에 대한 의전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찰스 3세 국왕 또한 (리셉션에서 윤 대통령에게) 이렇게 일정을 변경하고 어느 정상보다도 먼 곳에서 외교일정을 조정해가면서 부부가 함께 와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 내외는 여왕의 관이 웨스트민스터 궁전에서 왕실 공동묘지 격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되면서 진행될 장례식에 참석한 뒤, 왕실에서 배려한 장소에서 조문록을 작성하고 뉴욕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2022.09.19 I 박지혜 기자
"태블릿 무인 주문에서 데이터 플랫폼으로"
  • [마켓인]"태블릿 무인 주문에서 데이터 플랫폼으로"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이젠 무인 주문 플랫폼에서 더 나아가 데이터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매장과 메뉴 등에 대한 여러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소상공인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자영업 시장의 주먹구구식 운영 방식을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바꾸겠습니다. 아울러 창업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고객과 연결하고 창업 및 상가 정보를 제공해 일반인과 점주들이 겪는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권성택 티오더 대표. 사진=티오더태블릿 무인 주문 플랫폼 티오더를 이끄는 권성택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포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티오더는 2019년 출범한 스타트업으로 결제가 필요한 모든 매장에 태블릿 기반 원격 비대면 주문 시스템을 제공 중이다. 코로나19 기간 폭발한 비대면 수요를 흡수하며 급성장했고, 이후에도 인건비 절감 니즈를 충족시키며 고객을 빠르게 늘렸다.개인 음식점뿐 아니라 청담스케줄과 청담보메, 청담포레스트, 아베크청담 등 800개 이상의 F&B 프랜차이즈도 주요 고객이다. 권 대표는 “일반 자영업자들뿐 아니라 호텔, 프랜차이즈 등 톱브랜드도 고객사로 뒀다”며 “최근엔 자리에서 태블릿으로 주문하고 아래 포스기에 신용카드 꽂아 선결제하는 포스연동형 시스템도 최초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쇼핑몰·외식업 경험 녹이며, 업계 독보 1등시장 점유율을 비롯해 모든 지표에서 독보적 1위인 모습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티오더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매달 700만 명가량이 티오더를 사용 중이고, 방문 누적자는 7500만명이다. 누적 주문수와 결재액은 각각 7200만건, 8500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작년 50억원에서 올해 200억원 이상을 예상하며, 영업이익은 흑자다.티오더의 비결은 권 대표의 경험에서 나왔다. 그는 연 매출 수십억원 규모의 해외 쇼핑몰 개발·운영 노하우, 외식업 경험을 토대로 티오더를 개발해냈다. 외식업 경험 중 타사의 주문 태블릿 서비스에 불편함을 느꼈고, 기존 쇼핑몰 개발·운영 경험을 활용해 쇼핑몰처럼 티오더에 음식메뉴, 장바구니, 결제주문 등 카테고리를 접목하며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외식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점주와 고객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편리하고 효율적인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티오더는 외식업에서 비외식업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음식점과 카페, 술집 등 외식업체뿐 아니라 호텔과 학원, 골프장, PC방 등 주문·결제가 필요한 여러 업체가 티오더를 사용한다. 점주는 태플릿 메뉴판에 광고를 노출할 수 있고, 주문부터 음식·서빙까지 태블릿이란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어할 수 있다. 이용자 역시 홍보 배너를 통해 타 플랫폼의 각종 쿠폰을 지급받을 수 있고, 대리운전과 콜택시도 티오더로 호출 가능하다.◇ 단순 주문 기기 넘어 데이터 플랫폼사 노린다사진=티오더 누리집 갈무리티오더는 모든 고객 주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단순 주문·결제 기기가 아닌 데이터 기반 플랫폼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메뉴·직원·매장·광고에 대한 고객 평가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리포트를 제공함으로써 점주, 프랜차이즈 본사가 정량 데이터 확보하도록 돕겠다는 차원이다. 고객의 지역과 성별, 나이 등 정보를 바탕으로 한 최적 메뉴 추천 서비스, 수익 창출 서비스 제공 등이 일례다.그는 “현재 전국 9000개 매장 내 4500대의 태블릿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며 “매달 5000대 이상이 매장에 깔리는 등 확장 속도가 가팔라지는 상황으로 내년도 누적 16만대 설치가 목표”라고 말했다.온디맨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인테리어와 세무, 식자재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에 대해 니즈가 있는 일반인 및 점주를 해당 전문 사업자와 연결해 일반인은 쉽게 창업할 수 있고, 점주는 상가 매물에 대해 빠르게 정보를 얻도록 돕는다는 것.권 대표는 “상가를 넘길 때 부동산을 통해 거래하는데, 현재 체계적인 상가 평가모델이 없어 양도인이 부르는 게 값이다”며 “우리는 점주의 전력과 고객 평가, 주변 상점 간 관계, 수익 지표 등을 토대로 업계 최초의 신용평가모델을 만들어 적절한 밸류와 가격에 거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티오더 전용 B2C 앱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소상공인과 일반 고객이 티오더를 쓰는 매장을 더 많이 방문하고 매출도 올릴 수 있도록 돕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티오더는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해 최근 일본과 미국에 진출했고, 내년 초 실리콘밸리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와 스페인, 태국, 베트남, 캐나다 등에도 진출 준비 중이다. 오는 2027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플립(해외로 본사 이전)도 검토 중이다. 현재 100억~200억원 규모 시리즈A 펀딩 중으로,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1500억원에 가까운 밸류를 인정받는다.최종 비전은 자영업자가 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매장을 운영하도록 가이드하는 것. 그는 “외식업은 시장 규모가 매우 크고 성공하기까지 많은 시간·비용이 드는데, 이에 비해 제대로 대우를 못 받고 있다”며 “티오더가 오프라인 위주 외식업계가 온라인화할 수 있는 인프라의 중심으로 거듭나 커머스가 대형마트에서 이커머스로 전환한 것처럼 외식업계 디지털화를 이끌겠다”고 전했다.
2022.09.19 I 김예린 기자
‘반쪽 파업’ 금융노조, 2차 총파업 전 극적 협상 타결하나
  • ‘반쪽 파업’ 금융노조, 2차 총파업 전 극적 협상 타결하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6년 만에 총파업에 나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지난 16일 1차 총파업에 나선 데 이어 오는 30일 2차 총파업까지 예고한 가운데 노사 간 협상 타결로 추가 파업을 막을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조의 총파업이 사회적 공감대를 얻는 데 실패하고 내부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흐르는데다 사측 역시 금융권 전반에 걸친 비판 여론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노사 양측이 교섭 의지를 갖고 이달 내 극적 타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파업 동력 잃었지만...협상 재개되나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지난 16일 6년 만의 총파업을 강행하며 투쟁을 지속하고 있지만 아직 대표 교섭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노사는 1차 총파업 전날 금융노조위원장과 금융사용자협의회장 간 1대1 대표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현재 노조는 은행장 등 교섭대표단이 포함된 대표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노조 관계자는 “1차 총파업 전에 대표단 교섭을 추진했지만 사측이 일정을 이유로 거부를 했기 때문에 우선 최대한 빨리 대표단 교섭 일정을 확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차 총파업까지는 열흘 남짓 남겨뒀지만 실제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1억원 안팎의 연봉을 받으며 5% 이상의 임금 인상과 근로 시간 단축을 요구하는 금융인들의 파업을 두고 여론이 여전히 부정적이고 1차 파업 참여율도 낮아 추가 파업 동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의 파업 참여자 수는 약 9807명으로, 참여율이 9.4% 수준에 그쳤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의 파업 참여율은 0.8%에 불과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참여도가 이렇게 낮은 상황에서 추가 파업을 강행하는 건 어렵지 않겠냐는 말이 나온다”면서 “내부에선 노사 절충안을 속히 찾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많다”고 설명했다.다만 본점의 부산 이전 문제를 놓고 노사 갈등 중인 산업은행을 포함한 국책은행 노조의 파업 참여율이 50∼70%대로 높은 것을 두고 자칫하면 파업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여전하다.산은의 경우 전 직원 약 3400명 중 40%가 넘는 1600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전체 노조원 기준으로 파업 참여율은 76.2%에 달했다. 수출입은행에서도 전체 노조원의 절반에 달하는 4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의 참여율도 노조원 기준 약 48%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노사 모두 한발 물러서나...극적 타결 전망도결국 2차 총파업을 막기 위해선 교섭 타결이 전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앞서 노조는 당초 임금 인상률 6.1%를 요구한 데서 한발 물러서 5.2% 수정안을 내놨고, 사측도 총파업 철회를 전제로 기존 1.4% 인상에서 2.4%로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양측의 입장 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이 밖에 노조는 올해 산별교섭에서 △주 4.5일제 시범 도입 △점포 폐쇄 사전 영향 평가제 도입 △임금피크제 개선 △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 중단 등 총 34개 안건을 내놨지만, 사측은 모두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다.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핵심적으로 요구하는 점포 폐쇄 자제 및 적정 인력 유지 등에 대해서 사측은 별도 의견 없이 거부 의사만 밝히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교섭 타결 여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단체교섭안에 대한 일부 논의가 진전된다면 임금협상도 자연스럽게 입장을 조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사측 역시 금융권 전반에 걸친 비판 여론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침묵을 유지했던 1차 파업 때와는 달리 협상 타결에 대한 긍정적 기류도 감지된다.교섭 주체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관계자는 “은행장들이 포함된 대표 교섭은 그동안의 관례를 보면 별로 효율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노조에서 계속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파업 사태로 인해 금융권 전반적으로 인식이 좋지 않은 만큼 노사 간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2.09.19 I 정두리 기자
한 총리 “영빈관 어딘가엔 있어야…경호 등에 문제 생길 수도”
  • 한 총리 “영빈관 어딘가엔 있어야…경호 등에 문제 생길 수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영빈관 신축 논란에 대해 “(영빈관이) 어딘가 있어야 한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한 총리는 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광화문 시대 공약을 지켰다면 영빈관(문제)이 없었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영빈관 신축 계획을 철회했지만, 한 총리는 영빈관의 필요성에 대해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한 총리는 ‘영빈관 없이 외빈들을 호텔로 떠돌이처럼 모시고 다니면 되겠느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 “아무래도 좀 경호 같은 데에도 좀 문제가 상당히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총리는 “(대통령) 비서실이나 이런 데에서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청와대를 국민들한테 돌려주고 모든 데를 다 개방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많이 출입하는데, 대통령이나 정부의 주요한 행사를 하기는 좀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한 총리는 “옛날에는 주로 대통령이 쓰는 행사에 (영빈관을) 썼지만, 돈을 들여서 짓는 거니 대통령 혼자 쓰는 게 아니라 장관이나 국무총리나 관련되는 분들이 비교적 큰 공간에서 해야 할 일 들을 같이 쓰게 하는 일종의 국가의 하나의 기관 내지 건물로서 생각은 할 수는 있었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 총리는 “아마 그런 이유로 해서 품격 있는 그런 국가의 건물을 하나 짓자, 이래서 아마 예산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국 영빈관 사례에 대해서도 ”사이즈 같은 건 조금 다르지만 거의 다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2022.09.19 I 최정훈 기자
하나투어, 동남아 하이엔드 숙박상품으로 차별화
  • 하나투어, 동남아 하이엔드 숙박상품으로 차별화
  • 방콕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로비. 하나투어 제공.[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하나투어(039130)의 하이엔드 맞춤여행 브랜드 ‘제우스월드’는 글로벌 최고 권위 여행 네크워크 ‘버츄오소’와 함께 럭셔리 에어텔 기획전을 선보였다고 19일 밝혔다.제우스월드는 지난 3월 버츄오소 멤버 자격을 획득한 바 있으며, 이를 계기로 하이엔드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차별화된 여행상품 및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이번 기획전에서는 동남아 대표 여행지인 방콕, 싱가포르, 발리 지역을 대상으로 항공과 숙박을 결합한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콘셉트의 에어텔 상품 10가지를 선보였다. 버츄오소 우대 혜택을 활용해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초특급 호텔에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방콕 신돈 캠핀스키’는 웰니스 스파, 부티크 피트니스, 요가 센터 등 리프레시에 최적화된 호텔이다. ‘방콕 만다린 오리엔탈’은 다양한 레스토랑과 객실 내 모든 폐기물을 퇴비화하는 친환경 정책이 인상적인 곳이다. ‘방콕 더 시암’은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이국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고 ‘방콕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힐튼호텔의 최상위 브랜드로 객실별 개별 컨시어지를 통한 VIP 맞춤 서비스가 제공된다.이 밖에도 싱가포르 래플스, 더 플러톤 호텔 싱가포르, 불가리 발리 등의 초특급 호텔을 활용한 숙박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기획전 숙박상품을 예약하면 객실 업그레이드, 얼리 체크인&레이트 체크아웃, 2인 조식 그리고 호텔 내 다이닝 혹은 100달러 상당 크레딧 등의 버츄오소 우대 혜택과 제우스월드 고객만을 위한 인천공항 에스코트 서비스가 제공된다. 싱가포르, 발리 상품은 현지 공항에서 호텔까지의 픽드랍 서비스도 포함된다. 또한, 제우스월드 여행 컨시어지를 통한 상담 및 전용 차량·가이드 서비스도 추가할 수 있다.하나투어 제우스월드 관계자는 “7~8월 제우스월드 상품 매출이 2019년 동기간 대비 60%에 이르는 등 하이엔드 여행시장이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스테이케이션 숙박상품을 일본 등으로 확대하고 웰니스, 미식, 문화예술 등 다양한 콘셉트의 더한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9.19 I 이지은 기자
우산 향수 등 인천 개항장 관광 기념품 ‘신기하네...’
  • 우산 향수 등 인천 개항장 관광 기념품 ‘신기하네...’
  • 인천 중구청과 인천관광공사가 상품화해 한정 판매하는 개항장 메이커스 공모전 수상작 3종. (사진=인천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인천 개항장의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을 담은 관광 기념품이 출시됐다. 인천 중구청과 인천관광공사는 19일 지난해 실시한 개항장 메이커스 공모전 수상작 중 우산과 멀티 향수, LED 등불을 상품화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우산과 향수, LED등불 등 모두 3종이다. 인천개항장 문화유산이 담긴 우산은 인천부청사, 일본 제1은행지점, 대불호텔 등 8개 개항장 문화유산을 디자인에 활용해 우산을 펼쳤을 때 보름달이 뜬 밤에 별과 개항장 문화유산이 한곳에 펼쳐진 모습을 표현했다. 첫 개항, 첫 향기 향수는 ‘난연하다’ ‘맞이하다’ 2종을 선보였다.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의미의 ‘난연하다’는 국내 최초 커피를 판매한 대불호텔의 상징성을 담아 카라멜과 커피 향을 조합했다. 오는 것을 맞이한다는 개항장의 의미를 담은 ‘맞이하다’는 청량한 시트러스 향으로 새로운 문물의 도입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표현했다.LED등불인 ‘사이좋은 등’은 제물포 구락부,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등 이미지를 활용한 조명 소품으로 인테리어 제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사이좋은 등은 9월과 10월 예정된 문화재 야행 행사에서 등불로 사용될 예정이다.인천 개항장 메이커스 공모전 상품은 이달부터 11월까지 개항장 일대 카페와 공방 등 상점 10여 곳에서 판매한다. 이달 24일과 25일, 다음달 15일과 16일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 행사장에서 특설 코너를 마련해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장소와 가격 등 정보는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수상작 상품화와 판매는 공모전이 단순 아이디어 발굴 형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상품으로 제작해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을 대표하는 상품화를 최초 시도한 데 의미가 있다”며 “제작과 유통관리, 판매 등을 지역 업체가 맡아 지역상권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달과 다음달 진행되는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은 ‘근대역사를 품고 개항장의 밤을 누비다’를 부제로 메이커스 수상작 판매 외에 문화재 드론 라이트쇼, 저잣거리, 아트플리마켓, 인천e지 모바일 스탬프 투어, 스토리텔링 도보탐방, 불빛조형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2.09.19 I 이선우 기자
경찰청장 "이재명 성남FC 의혹, 바뀐 진술로 판단해 송치"
  • 경찰청장 "이재명 성남FC 의혹, 바뀐 진술로 판단해 송치"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보완수사 끝에 검찰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한 경찰이 “일부 바뀐 관련자들 진술을 근거로 법리적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6·1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깡시장 고객쉼터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전통시장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민생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9일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보완수사 과정에서 참고인이라고 볼 수 있는 관련자들의 진술이 일부 바뀌었고 압수수색으로 나온 증거자료가 바뀐 진술에 상당 부분 부합했다”며 “고발인 이의신청도 있었고 검찰에서 보완수사 요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2014~2016년까지 두산건설에게 55억 상당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두산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용지 3000여평을 상업 용지로 변경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을 접수한 성남 분당경찰서는 지난해 9월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고발인이 이의신청하며 경기남부청이 2차 수사를 맡았다.지난 2월부터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를 받고 7개월간 수사를 진행한 경기남부청은 두산건설이 성남FC에 광고비를 후원하는 대가로 용도 변경 편의를 받았다고 판단해 당시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던 이 대표를 지난 13일 검찰에 송치했다.한편 ‘성 접대’ 의혹으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1차 출석으로 충분한지, 추가 출석이 필요한지 여부는 서울경찰청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7일 오전 10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12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전 대표가 성접대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건 처음이다.이 전 대표의 성 접대 의혹은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등 일부 시민단체가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2013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이었던 이 대표는 당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 접대와 900만원어치 화장품 세트, 25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 등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2.09.19 I 조민정 기자
"외국인과 신체접촉 피해야"…中원숭이두창 권고 '논란'
  • "외국인과 신체접촉 피해야"…中원숭이두창 권고 '논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고위 보건 당국자가 원숭이두창 감염 예방을 위해 외국인과 신체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하자 일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사진=AFP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의 수석 전염병학자인 우쭌위는 중국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처음 파악된 다음날인 17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원숭이두창 감염을 예방하고 건강한 일상의 일환으로 외국인과 직접 피부 접촉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최근 3주 사이 해외 방문자를 비롯해 모든 낯선 사람들과 피부 접촉을 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호텔을 포함한 공공 시설에서 일회용 변기 커버를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CMP에 따르면 우 수석의 제안은 중국 네티즌들의 조롱을 받았으며, 일부는 ”인종차별적“이라고 반응했다. 우 수석을 조명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보도를 두고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얼마나 인종차별적인 발언인가. 중국에 거의 10년간 살았고 국경 봉쇄로 가족을 3∼4년 못 만난 나 같은 사람은 어떻게 하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중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친구들이 많고, 코로나19 초창기 일부 외국인 친구들은 SNS를 통해 ‘중국인은 바이러스가 아니다’라고 모두에게 항변했다“면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목소리냈다. 일각에선 우 수석의 권고가 모호하기 때문에 오해의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한 네티즌은 ”‘신체 접촉’이 성관계를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피부 접촉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면서 ”외국인 손님을 만날 때 악수가 불가피하고 버스에서 피부 접촉을 피하기도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16일 중국 충칭 방역당국은 최근 해외에서 입국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격리 중이던 주민이 발진 등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다만 우 수석은 충칭의 해외 유입 사례 외에 원숭이두창이 중국의 엄격한 검역 조치를 통과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원숭이두창과 천연두 바이러스 사이의 유사성으로 천연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은 원숭이두창에 면역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천연두 종식을 선언한 1980년까지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천연두 예방접종을 진행했기 때문에 42세 이상의 중국인은 원숭이두창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9.19 I 김윤지 기자
“삼성·카카오도 빌려쓰는 DB…비용 부담 확 낮출 것”
  • “삼성·카카오도 빌려쓰는 DB…비용 부담 확 낮출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카카오(035720)도 EDB의 고객사로 데이터베이스(DB)를 빌려 쓰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확실한 비용 절감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글로벌 IT 기업인 EDB의 에드 보야진 CEO는 1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EDB는 DB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올 하반기에 한국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IT 기업인 EDB의 에드 보야진 CEO는 1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출시된 ‘빅애니멀(BigAnimail)’을 설명했다. 빅애니멀은 EDB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클라우드 기반 완전 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DBaaS) 솔루션이다. (사진=EDB)EDB는 DB를 구독형으로 빌려주는 서비스를 선보인 글로벌 기업이다. 2004년 설립 이후 현재 전 세계 16개 지사를 통해 5000개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삼성물산(028260), 삼성디스플레이, KT(030200),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카카오(035720), 하나은행, 하나카드, 비씨카드, KB국민은행, 롯데카드, 삼성카드뿐 아니라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서울특별시, 한국전력공사(015760),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이 고객사다. 보야진 CEO는 이번에 ‘빅애니멀(BigAnimail)’을 출시하면서 방한했다. 이는 EDB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클라우드 기반 완전 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DBaaS) 솔루션이다. 그는 “빅애니멀을 통해 한국의 금융, 공공, 제조, 통신 분야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을 새롭게 교체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DB에 따르면 빅애니멀은 호환성, 효율성 등을 개선한 솔루션이다. 보야진 CEO는 “빅애니멀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기술과 호환돼 AWS, 애저(Azure)를 포함한 모든 클라우드에 유연하게 구축할 수 있다”며 “까다로운 데이터베이스를 클라우드에 구축하려는 기업에 최상의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킹 위험도 방지하는 등 보안성도 강화했다. 보야진 CEO는 “평균 95%의 호환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시스템 이전·운영이 가능하다”며 “EDB는 연중무휴로 안정성, 성능, 관리, 보안 기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신규업무 개발, DB 전환, 클라우드 이관을 안전하게 할 수 있어 국토부 등 공공부문에서도 EDB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위해 EDB는 포스트그레SQL(PostgreSQL) 기술을 적용해 탄탄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 기술은 8만명 이상 개발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1 스택 오버플로우 개발자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7%가 가장 사랑하는 기술로 꼽은 것이다. 개발자들이 가장 원하는 데이터베이스로 꼽힐 정도로 새로운 전략 기술이다. 특히 기업의 비용 절감에도 효과가 크다. 보야진 CEO는 “고객이 위험을 통제하고 비용을 관리하며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 환경에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연휴무휴 24시간 글로벌 지원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일 EDB코리아 지사장은 “삼성 등이 EDB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확실한 비용 절감 효과 때문”이라며 “빅애니멀과 오라클과 호환해도 성능 저하가 전혀 없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장은 “빅애니멀을 활용하면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는 강력한 옵션을 확보할 수 있다”며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비용, 유지보수 부담이 적은 최상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일 EDB코리아 지사장(맨왼쪽 연단)은 “삼성 등이 EDB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확실한 비용 절감 효과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사진=EDB)
2022.09.19 I 최훈길 기자
"10대가 모텔에"…文때 뿌린 '숙박쿠폰' 8900장 청소년이 썼다
  • "10대가 모텔에"…文때 뿌린 '숙박쿠폰' 8900장 청소년이 썼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이후 숙박업계 지원을 위해 시행했던 숙박 할인쿠폰 중 미성년자에게 쓰인 것만 약 1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무인텔’도 포함돼 정부 부처의 재정 지출 및 관리가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18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북구을)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2년에 사용된 숙박쿠폰 200여만 건 중 8893건이 10대 청소년에 의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8893건 중 숙박유형별 사용 건수는 모텔이 3563건, 호텔 3560건, 펜션 1409건, 리조트 225건, 게스트하우스 32건, 기타 104건이었다. 이 중에는 숙박업소의 미성년자 신원확인이 어려운 ‘무인텔’도 상당수 존재했다.예약 플랫폼별 사용 건수는 여기어때 3374건, 야놀자 3004건, 티몬 512건 등 모두 비대면 예약이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이성 동행 숙박업소 이용률은 2018년 1.2%에서 2020년 1.6%로 증가했다. 청소년 보호법 제30조 제8호에 따르면 청소년을 남녀 혼숙하게 하는 장소를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숙박할인권 사업의 관리감독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시행기관인 관광공사는 숙박쿠폰 발급 시 수집한 출생년도를 사용연령대 파악을 위한 자료로만 활용했다. 미성년자가 사용하는지 여부를 알 수 있었음에도, 이를 확인하거나 불법사용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숙박업소를 출입할 때 신원확인 등 미성년자 출입 및 혼숙을 방지할 의무는 온전히 숙박업소의 책임이라는 게 관계기관의 설명이다.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미성년자 혼숙 등 범법행위가 가능한 지원사업을 시행하고도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과 정확한 사후 관리를 하지 않는 것은 문체부의 명백한 직무 유기”라며 “정부 부처가 범법 행위를 조장하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증가 추세에 있는 미성년자 혼숙 및 관련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수립하는 것은 물론, 미성년자가 아무런 제재 없이 자유롭게 예약할 수 있는 숙박 플랫폼 제도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9.19 I 이선영 기자
탁현민 “尹, 영빈관 재건축이면 응원했을텐데…”
  • 탁현민 “尹, 영빈관 재건축이면 응원했을텐데…”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영빈관 신축을 계획했다가 비용 논란으로 전면 철회를 지시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아무런 대안없이 청와대를 폐쇄한 아마추어리즘이 더 큰 원인”이라며 “청와대로 돌아가시라”고 지적했다.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연합뉴스)탁 전 비서관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영빈관을 신축하겠다고 말했던 이유는 ‘청와대를 무리해서 버리다 보니 용산에는 행사할 장소가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버렸던 청와대로 다시 가기는 면구스러우니 용산과 가까운 곳에 그냥 하나 짓고 싶다’라는 것”이라며 운을 뗐다.그는 “만약에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를 폐쇄하지 않고 기존의 ‘영빈관’을 개·보수해 국빈행사에 어울리는 장소로 만들고 여기에 숙소의 기능을 더하겠다면 미력이나마 나라도 앞장서서 응원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이어 “각국의 영빈관은 두 개의 기능이 있다. 하나는 외빈들의 숙소 기능이고 하나는 의전 행사장으로서의 기능이다. 외빈 숙소 기능을 전 세계가 다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가 직접 본 곳으로는 미국의 블레어 하우스, 중국의 조어대, 일본 아카사카의 이궁,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들이 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영빈관이 없는 나라에 타국 정상이 국빈 방문하면 그 도시의 호텔을 주로 이용하게 된다”라며 “영빈관이 있는 나라에 방문했다고 해서 영빈관을 꼭 이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사정에 따라 방문국의 의사에 따르는 경우도 많다”라고 밝혔다.탁 전 비서관은 “외빈 숙소와 그에 따른 부속건물이 아닌데 국가행사의 장소를 영빈관으로 부르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라며 “빈관이라는 뜻이 원래 ‘숙소’를 의미하는 것이니 숙소가 없는 ‘영빈관’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이상한 표현”이라고 했다.그는 “우리나라에서 영빈관은 외빈에게 숙소로 제공되는 곳이 아니라 행사의 장소”라며 “청와대 영빈관은 이미 3년 전에 지적했듯이 숙소 기능이 없고 공간이 협소하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고 변함은 없다”라고 주장했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월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 경축 연회에서 내빈들과 건배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러나 “재건축이 아니라 신축은 다른 문제”라며 “이미 존재하는 부지와 청와대의 현대사를 폐기하고 편의를 위해 용산 어디에 그저 새 ‘행사장’을 짓겠다면 누가 그것을 반길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또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면서 했던 말들 ‘아무 문제가 없고, 모든 기능은 대안이 있으며,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던 말들은 이제와서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라며 “국민들의 의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이어 “결국 멀쩡한 청와대를 버리면서 예견되었던 지겹도록 반복해서 경고했던 일들은 이렇게 현실이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문제들은 반복될 것이고 그때마다 윤석열 정부의 원죄는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아울러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의 각종 국가행사, 대통령 행사들이 누추해진 까닭이 ‘공간’의 문제만은 아니다”라며 “아무런 대안없이 청와대를 폐쇄하고 이에 따른 대책의 수립도, 설득의 기술도 없는 그들의 아마추어리즘이 더 큰 원인이다. 그러니 다시 한번 쓴다. 돌아가시라 청와대로”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2023년도 예산안 가운데 ‘대통령실 주요 부속시걸 신축 사업’을 편성하고 878억 6300만원을 책정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비용 논란이 일자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영빈관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지시했다.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영빈관 신축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민주당은 갑자기 영부인이 영빈관 신축을 지시한 것이 아니냐는 집단적 망상에 빠져 특검을 외치고 있다”며 “결국 영부인과 특검을 연결시키려는 레토릭으로 세금을 이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김기현 의원도 “김 여사에 대한 근거 없는 ‘억지성 카더라’”라며 과거 탁 전 비서관의 ‘구민회관만도 못한 영빈관’ 발언을 언급했다.
2022.09.19 I 송혜수 기자
尹대통령 “엘리자베스2세 여왕, 자유·평화 수호자”
  • 尹대통령 “엘리자베스2세 여왕, 자유·평화 수호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이하 현지시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해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서 항상 헌신하신 여왕님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을 하루 앞둔 이날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런던 북쪽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리셉션장으로 향했다.1시간가량 진행된 리셉션에서 윤 대통령 부부는 찰스 3세를 만나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 또한 이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도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찰스 3세의 영국 국왕 즉위에 대해서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이에 찰스 3세는 “그 먼 곳에서 이곳까지 와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화답했다.찰스 3세는 또 영국 왕실 가족도 일일이 소개하면서 커밀라 왕비와 윌리엄 왕세자,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가 윤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눴다.특히 왕세자비는 한국을 가본 적이 없기에 초대해준다면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찰스 3세 국왕도 오래전인 1992년 한국을 방문했기에 다시 한번 갈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윤 대통령은 언제든 환영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은 이날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를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등과 만나 환담하기도 했다.특히 바이든 대통령과 반갑게 안부를 묻고 곧 유엔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리셉션에는 나루히토 일왕, 요르단 국왕 부부를 비롯한 상당수 왕실 인사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윤 대통령은 리셉션 참석 전 소화하려 했던 일정 중 하나인 6·25 참전 기념비 헌화는 여건상 취소됐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런던 중심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장례식에 참석한다. 이어 한국전 참전용사에 대한 ‘국민포장 수여식’을 마치고 제77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런던행 기내에서 제14호 태풍 ‘난마돌’ 관련 사항을 보고받고, 철저한 대비 태세를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힐튼 온 파크레인 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과의 대화 내용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09.19 I 박태진 기자
①청년 ②SNS ③밀수 키워드 보니…‘마약청정국’ 옛말
  • ①청년 ②SNS ③밀수 키워드 보니…‘마약청정국’ 옛말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마약청정국’이라 불리던 대한민국이 ‘마약 신흥시장’으로 주목받은 지도 수년째. 일반인이 마약을 구매하기까지 그들만 아는 ‘어둠의 경로’가 은밀히 퍼지는 것도 옛일이다. SNS가 발달하면서 평범한 시민도 판매상에게 연락을 취하면 어렵지 않게 마약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시대다. 이처럼 과거보다 마약 구매 통로도 다양해지고 디지털화를 거치다 보니 마약 판매상에게 2030세대는 ‘주고객’으로 올라섰다.인천국제공항에서 관세청이 마약탐지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최근 국내 각지에서 마약을 투약한 이들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마약시장’의 민낯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13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선 당당하게 빨대로 마약을 투약하던 40대 남성이 현행범 체포됐다. 그는 마약을 투약한 상태에서 다른 손님들에게 말을 걸고 고성을 지르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엔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호텔에서 마약을 하기 위해 채팅 앱에서 만난 남녀 한쌍이 필로폰을 투약하다 부모의 신고로 범행이 드러나기도 했다. 통계를 살펴보면 마약범죄 자체도 크게 증가했지만 이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15일 경찰청 범죄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범죄 발생건수는 8088건으로, 3년 전인 2018년 6513건에 비해 19.4% 증가했다. 마약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지난해 1만607명으로, 2018년 8099명에 비해 23.6% 증가했다. 30대 이하 마약 사범은 △2019년 5085명(48.9%) △2020년 6255명(51.2%) △2021년 6235명(58.9%)으로 10명 중 6명이 청년인 셈이다. 텔레그램과 트위터 등 SNS와 다크웹으로 손쉽게 마약 판매상과 연락이 닿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청년 고객도 늘어난 것이다. 마약을 뜻하는 ‘작대기’, ‘아이스’, ‘술’ 등 은어만 알고 있다면 손쉽고 은밀하게 마약을 구매할 수 있다. 실제 트위터에서 ‘작대기아이스’ 해시태그를 검색해보면 관련 게시글이 최소 81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 은어들로 가득한 게시글엔 “정량 샘플부터 주문주세요”, “아이스팝니다, 작대기팝니다” 등 구매를 유도하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마약 밀수 자체가 증가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검찰과 경찰, 관세청 등 관련 기관은 마약범죄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약 유통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남부지검은 세관에서 133억 상당의 필로폰을 밀반입한 조직원 8명을 적발하고 재판에 넘겼다. 이들이 국제특송화물로 위장해 커피깡통 10개 속에 숨긴 필로폰은 13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대용량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 밀수사건은 점점 지능화되고 조직화되고 있다”며 “해외발송책에서 시작해 투약사범까지 이어지는 마약범죄의 ‘순환적 공생관계’ 단절을 위해선 유통책 단속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2022.09.19 I 조민정 기자
"대자연과 함께 한 요가 수업 매력있네요"
  • [르포]"대자연과 함께 한 요가 수업 매력있네요"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눈을 감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해보세요. 대자연의 바람, 햇빛 하나하나를 마음껏 느껴보세요.”지난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 본관 3층 테라스에는 요가복을 약 60명의 사람이 몰렸다.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반얀트리와 협업한 ‘힐링 요가 세션’ 참석자들이다. 지난 추석명절 연휴기간 중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고객에게 완벽한 휴식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기획한 이번 행사는 모집 첫날인 지난 7일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아 점심·저녁 세션 참가자 모집이 끝났다.안다르는 도심 속 웰니스(정신·신체·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상황)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함에 따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객실 프로모션 패키지 ‘센스 오브 밸런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지난 15일 안다르 반얀트리 힐링 요가 세션에서 참가자들이 단체 요가를 즐기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이날 행사는 남산을 배경으로 탁 트인 도심 전망을 바라보며 요가 수업이 시작됐다. 안다르 공식 앰버서더이자 ‘숨 요가’ 창시자인 장민희 ‘요가웨이브’ 원장이 진행했다. 요가 초보부터 고수까지 다양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참가했다. 또 모녀, 커플, 친구 등과 함께 온 사람뿐만 아니라 혼자만의 여가를 위해 온 참가자도 더러 눈에 띄었다. 행사에 참석한 직장인 김모(34)씨는 “요가는 처음이라 망설였는데 운동도 하고 호텔 뷔페 식사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옷도 선물로 주니 더욱 좋았다. 도심 속에서 조용하고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안다르는 작년 10월 박효영 대표 단독 체제 출범 이후로 프리미엄 호텔·리조트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다가가기 위해서다. 지난 17일~18일 이틀간은 롯데호텔 제주에서 ‘선셋·모닝 요가클래스’를 진행했다.이보다 앞서 지난 6월 롯데호텔 제주 전용 ‘룸 웰니스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또 7월에는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와 함께 매주 ‘원데이 애슬레저 클래스’를 진행했다. 롯데호텔 전용 룸 웰니스 프로그램은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으로 구성된 ‘힐링 요가’ △뱃속의 아이와 함께 호흡하며 몸의 통증과 긴장된 마음을 편안하게 풀어주는 ‘임산부 요가’ △놀이처럼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키즈 요가’까지 세 종류의 요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투숙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모든 영상은 24시간 방영돼 객실에서 원하는 시간대에 부담 없이 따라하며 건강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이외에 영상에서 사용한 룸 트레이닝을 위한 소도구와 스트레칭, 마사지를 위한 용품은 롯데호텔 제주 ACE 클럽을 통해 선착순으로 대여할 수 있다. 요가 매트와 요가 블록을 비롯해 요가링, 폼롤러, 마사지 볼 등 안다르의 홈트 용품으로 보다 더 효과적인 스트레칭이 가능하다. 안다르와 롯데호텔 제주와의 협업은 12월까지 계속된다.안다르 관계자는 “높은 퀄리티로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호텔과의 협업을 통해 안다르가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을 고객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자신만의 속도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응원하며 그들의 건강하고 여유있는 삶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난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 본관에서 열린 안다르 힐링 요가 세션. (사진=백주아 기자)
2022.09.19 I 백주아 기자
정부, '연금개혁' 위한 재정계산 착수…재정 전망 더 악화할듯
  • 정부, '연금개혁' 위한 재정계산 착수…재정 전망 더 악화할듯
  • 지난달 10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제1차관 주재로 2022년도 제3차 국민연금심의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윤석열 정부가 연금개혁의 첫 걸음으로 국민연금 장기 재정추계에 착수했다.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을 시행하는 ‘국민연금 재정추계 전문위원회’는 최근 첫 회의를 열어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재정추계의 기초가 되는 출산율 등 ‘인구변수’와 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등 ‘경제변수’, 가입률·지역가입자 비중 등 ‘제도변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민연금의 장기적인 재정수지를 계산하는 역할을 한다.국민연금 재정계산은 국민연금 재정상황을 점검하고 연금보험료 조정, 기금운용계획 등 국민연금 운영 전반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으로, 국민연금법 제4조에 따라 5년마다 시행한다. 위원회는 국민연금법에 따라 내년 3월까지 재정추계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추계 결과는 국민연금 개혁안 논의를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앞서 복지부는 제5차 재정계산을 위해 재정계산위원회 산하에 재정추계전문위와 기금운영발전전문위원회 등 2개의 전문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재정계산위는 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재정추계전문위는 재정추계를, 기금운용발전전문위는 기금운용제도 개선방안 마련을 각각 담당한다. 전문가들은 4차 재정계산 때보다 국민연금 재정 전망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저출산이 심화한 데다, 고령화는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기획재정부는 ‘장기 재정 전망’에서 국민연금 수급자수는 2020년 525만명에서 2060년 1720만명으로 3배 가량 늘어나는 반면, 가입자 수는 2200만명에서 1209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봤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서 “현재 2041년 국민연금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저출생 현상이 심화하고 성장이 둔화하면 소진시점이 더 빨라질 수 있다”며 “연금이 고갈되면 세금으로 걷어 줘야 하는데 조세저항이 심해질 것이다. 하루빨리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윤 정부의 연금개혁은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소득대체율 등의 수치를 조정하거나 기초연금 지급액을 변경하는 등 ‘모수개혁’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모수개혁의 방향성에 대해선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위원회가 구성된 이후부터 일정을 조정해 내년 10월 종합운영계획 제출 전까지 개선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보험료율 인상에 대한 컨센서스는 있다고 보이지만 구체적 방향에 대해선 가입자 대표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논의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별정우체국연금 등 4대 직역연금 통합 등 구조개혁의 경우 각 연금 소관 부처가 따로 있는 만큼 국회에 꾸려진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논의한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시절 국민연금과 직역연금의 통합 필요성을 제기했다. 군인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보험료 수입보다 연금 지출액이 더 많은 연금의 보험료 및 지급액 기준을 국민연금과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도 “연금 구조개혁을 서둘러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2022.09.18 I 공지유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 추가 징계절차 개시…최고 제명조치 예고(종합)
  • 국민의힘 윤리위, 추가 징계절차 개시…최고 제명조치 예고(종합)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18일 긴급회의를 열어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겨냥해 거센 비판을 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추가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당 윤리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3시간 동안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영희 당 윤리위원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당원, 당 소속 의원, 당 기구에 대해 객관적인 근거 없이 모욕적, 비난적 표현을 사용하고, 법 위반 혐의 의혹 등으로 당의 통합을 저해하고 당의 위신을 훼손하는 등 당에 유해한 행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달 2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전 대표가 앞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 등을 비판하며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신속한 추가 징계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윤리위는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의총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리위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4단계다. 앞서 ‘6개월 당원권 정지’를 받은 이 전 대표가 탈당 권유나 제명을 받게 될 경우 현재 국민의힘을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소송전에서 청구인 자격이 상실돼 결국 각하 또는 기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비대위 무효를 주장한 1차 가처분 신청은 인용된 바 있다. 다만 이 전 대표측 변호인단은 제명 조치 등 당원권을 박탈할 경우 이를 회복시키기 위한 추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앞서 제기한 3·4·5차 가처분 신청에서 이 전 대표의 채권인 자격도 유지될 수 있다고 변호인단은 주장한다. 이날 회의는 당초 오는 28일 예정됐던 당 윤리위 회의 보다 열흘이나 열렸다. 이를 두고 오는 28일로 예정된 서울남부지법의 ‘정진석 비대위’ 추가 가처분 심문 이전에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마무리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첫 경찰 수사를 받는 등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오전 10시 께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같은 날 오후 10시까지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전 대표가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경찰 출석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전 대표는 대전 유성구 한 호텔에서 2013년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접대와 금품을 받고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다.이 전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직권남용,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이다.이에 대해 이날 이 전 대표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수사기관과 상당한 시간 전부터 조율해서 지난 17일 오전 조사일정을 확정했다. 당내 다른 인사나 언론은 이를 입수하지 못했는데 공교롭게 윤리위만 19일 또는 19일 개최 일정을 조정한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오비아락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경찰의 이 전 대표에 대한 소환 일정에 맞춰 윤리위가 짜맞추기식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또 이날 윤리위 회에 대해 “오늘도 다시 한번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관계자)의 이익을 위해 그들이 무리수를 둘 겁니다. 역시나”라고 썼다.
2022.09.18 I 김기덕 기자
'한 끼 55만원'에도 '노쇼' 없는 루이비통 레스토랑
  • '한 끼 55만원'에도 '노쇼' 없는 루이비통 레스토랑[찐부자 리포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물가 시기에도 해외 명품 브랜드의 식음료(F&B) 사업은 호황이다. 팝업 레스토랑은 사전예약이 순식간에 조기마감될 뿐만 아니라 상시 운영하는 레스토랑도 예약 없이는 방문이 어려울 정도다. 가치 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라 가격과 관계없이 브랜드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아낌없이 지갑을 열기 때문으로 보인다.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메종에서 프랑스 미슐랭 스타 셰프 알랭 파사르와 함께하는 루이비통 레스토랑(팝업스토어)이 문을 열었다. 지난 8일 사전 예약 시작과 동시에 평일·주말 저녁 자리는 5분도 채 안돼 조기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이날 저녁 총 15개 테이블의 ‘노쇼(예약부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알랭 파사르 at 루이 비통 디너 코스 9개 요리. (사진=백주아 기자)알랭 파사르는 채식 요리 장인답게 프랑스 전통 조리법을 적용한 다양한 야채 요리로 9개 메뉴를 선보였다. 전채 요리에는 토마토 베이스 콘소메(맑은 수프)에 속이 훤히 보이는 라비올리(서양식 만두), 단풍나무 시럽을 넣은 셰프의 시그니처 계란 요리가 준비됐다.메인 요리부터는 제철 식재료를 살린 메뉴들로 채워졌다. 애호박 속에 채소를 채워 넣은 프로방스 니스식 요리, 창립자 루이 비통의 고향 프랑스 동부 ‘쥐라’ 지역의 옐로우 와인을 활용한 제철 민어와 조개, 양파 그라탕 등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메뉴가 순서대로 나왔다. 채식 위주지만 저녁은 포만감을 위해 한우 립아이를 프랑스 전통 방식으로 구운 스테이크와 제철 버섯 파이를 제공한다. 양파와 머스타드, 적포도주로 맛을 낸 스테이크 소스는 창립자 루이비통과 알랭 파사르가 태어난 ‘8월 4일’을 기념해 특별히 만들었다고 한다. 후식은 18개월 숙성한 치즈와 어린잎 샐러드, 셰프의 시그니처 얇게 썬 사과를 말아 만든 장미 꽃다발 타르트를 비롯해 현장에서 바로 구워낸 크레이프로 구성됐다.알랭 파사르 at 루이 비통 페어링 와인 3종. 왼쪽부터 빌레카르트 살몬 샴페인, 클라우드 베이 쇼비뇽 블랑, 케이프 멘텔 쉬라즈 와인. (사진=백주아 기자)알랭 파사르 루이비통의 3가지 섹션 가격은 점심은 15만원, 저녁은 30만원, 티타임은 11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식사 때 기호에 따라 3가지 와인을 곁들일 경우 점심은 18만원, 저녁은 25만원이 추가된다. 2인이 저녁 식사에 와인을 추가하면 100만원이 넘는 돈을 지출하는 셈이다. 높은 가격에도 당근마켓·중고나라 등에는 ‘웃돈 얹어 줄 테니 예약권을 팔라’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루이비통 레스토랑에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단기 팝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한정판 제품에 수요가 몰리는 것처럼 ‘단 한번의 미식’이라는 특별한 경험이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것이다. 이날 아들과 지인과 함께 방문한 김모씨는 식사 후 “야채로 그림을 그린 것 같았다. 접시에 담긴 요리마다 들어간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졌다”며 “한국에서 알랭 파사르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생각에 사전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고민없이 결정했다”고 말했다.구찌 식기 위에 놓인 구찌 오스테리아 코스 요리. (사진=백주아 기자)◇평일도 ‘만석’..구찌 오스테리아 인기 지속앞서 지난 16일 점심 방문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은 평일 낮 시간임에도 모든 테이블이 만석이었다. 지난 3월 오픈 때보다는 예약이 조금 수월해졌다지만 피크타임에는 여전히 예약이 어려운 상황이다.구찌와 세계적 셰프 마시모 보투라가 협업해 탄생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는 2018년 1월 이탈리아 피렌체 구찌 가든 1호점을 시작으로, 2020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 2호점,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긴자에 3호점을 낸 후 4번째로 한국에 둥지를 틀었다.단기 팝업이 아닌 상시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구찌 오스테리아는 이탈리아와 한국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메뉴를 선보인다.한국의 수수부꾸미에서 영감을 받은 파리나타(병아리콩 활용 이탈리아 파이)를 비롯해 시그니처 메뉴 에밀리아 버거에는 한우 패티를 넣는 등 현지 입맛과 제철 재료에 맞게 메뉴를 구성했다. 코스 요리 가격은 1인 17만원이다. 식사 외 약 200개 품종 와인 리스트와 칵테일 등 다양한 음료도 마련돼있다.구찌 오스테리아 전경. (사진=구찌)◇‘미식=강렬한 기억’…긍정적 브랜드 이미지 각인 효과명품 브랜드가 F&B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브랜드 경험을 라이프스타일까지 확장하는 측면이 크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나 정체성을 미식이란 새로운 영역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루이비통이 레스토랑에 자사 가구 라인 ‘오브제 노마드’를 전시하고 구찌가 모든 음식을 구찌 테이블웨어 위에 제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명품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측면보다는 음식을 제공받았을 때 소비자들이 느끼는 감정에 더 집중해 운영한다”며 “미식에 대한 강렬하고 인상적인 기억은 결국 브랜드에 대한 애정으로 연결되고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소비자들도 ‘명품 브랜드가 제공하는 부가 사업이니 당연히 질이 높을 것이다’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기대감을 충족하고 나면 해당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각인돼 충성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에르메스는 지난 2014년 서울 강남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지하에 카페 ‘마당’을 열었다. 마당에서는 음료 포함 애프터눈티를 6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접시, 커피잔 등 테이블웨어는 에르메스 식기를 사용한다. 개점한 지 8년이 넘었지만 주말에는 30분 이상 대기는 기본이다. 디올은 지난 2015년부터 서울 청담동 ‘하우스 오브 디올’ 5층에 ‘카페 디올’을 운영 중이다. 사전 예약제 형태로 운영 중인 카페 디올은 프랑스 유명 베이커리 피에르 에르메 파리만의 마카롱, 초콜릿, 아이스크림, 케이크뿐 아니라 스페셜 음료를 맛볼 수 있다. ◇“낮은 진입장벽으로 명품 브랜드 경험”전문가는 소비자들이 명품 브랜드 F&B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꼽았다. 명품 브랜드의 패션쇼와 같은 연례행사는 VIP 초청 개념으로 운영되는 만큼 돈이 있어도 갈 수가 없지만 레스토랑의 경우 지불 의사만 있다면 누구든지 경험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특급 호텔의 식당과 달리 명품 브랜드의 레스토랑은 브랜드가 구축한 디자인, 세계관 등 여러 가지를 조화롭게 구축해 놓은 만큼 명품 브랜드의 총체적인 것을 경험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패션쇼에 가서 명품 브랜드를 경험하는 것의 연장에서 일반 소비자들은 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음식을 먹고 마시는 행위를 통해 상위 클래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2022.09.18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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