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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징후 기업 늘었는데 일몰 임박한 '워크아웃'
  • 부실징후 기업 늘었는데 일몰 임박한 '워크아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근거가 되는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기촉법) 일몰 시한이 석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서의 논의가 길어지면서 일몰 시한이 이대로 종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지난달 27일과 지난 4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각각 열어 일몰 기한 연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기촉법 개정안을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외환위기 당시 도입돼 지금까지 다섯 차례 연장된 기촉법은 오는 10월15일로 일몰될 예정이다. 기촉법은 경영 상황이 나빠진 기업이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 ‘경영 정상화 계획’을 승인 받으면 채권단 전체로부터 만기 연장 등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워크아웃의 근거법이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100% 동의를 얻어야 하는 자율협약이나 모든 채무가 동결되는 법원 주도의 법정관리에 비해 중소기업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돕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정무위엔 윤창현 국민의힘·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개정안이 상정됐으며 윤 의원은 4년, 김 의원은 5년 각각 일몰 기한을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 최근 악화한 대내외 경제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워크아웃 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에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 이하 부실징후기업은 2019년 210곳에서 2021년 160곳까지 감소하다가 지난해 185곳으로 증가했다. 국회사무처에서도 코로나19로 정부가 실시한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가 오는 9월 말로 종료될 예정이어서 다수 기업 부실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소위에선 워크아웃 제도 존재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지난달 소위 속기록을 보면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길게 존속할 제도인가에 대한 근본적 문제 제기가 여러 군데서 진행되는데 (제도) 연장은 일방적 주장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위에서 제도 일몰 연장에 이의를 제기한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기업 회생을 담당하는 법원이 있고, 기촉법에 위헌 소지도 있는데 공청회를 열어 앞으로 기업 구조조정 제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명확한 방향을 잡아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개정안을 발의한 윤 의원은 “법원에서 벗어나있는 구조조정 체계(워크아웃)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유연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며 “법조계 반대로 상시화하진 않았지만 제도가 괜찮다는 증명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일몰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종민 소위원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07.05 I 경계영 기자
‘운항재개 100일’ 이스타항공, 김포∼제주 탑승률 95.6%
  • ‘운항재개 100일’ 이스타항공, 김포∼제주 탑승률 95.6%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이스타항공은 재운항 100일째인 지난 3일 기준으로 김포~제주 노선이 평균 탑승률 95.6%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 등으로 2020년 3월 24일 운항이 전면 중단된 이후 3년 만인 올해 3월 26일부터 상업 비행을 재개했다.이스타항공의 4호기(HL8541) 여객기가 29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계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이스타항공)이스타항공은 재운항 이후 100일간 김포~제주 단일 노선을 189석의 737-800기종 3대로 총 2362편을 운영했다. 이는 해당 기간 전체 김포-제주 노선 공급의 10~12% 수준이다. 특히 100일 간 총 44만6418석을 공급했고, 이 중 42만6605석이 판매돼 평균 탑승률 95.6%를 기록했다.이스타항공은 이달 1일부터는 4번째 여객기(HL8541)를 추가로 영업에 투입했다. 기존 회생 기간 보유했던 3대의 항공기에 이어 추가로 도입한 첫 번째 항공기로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해 김포~제주 노선의 하루 공급석을 5670석까지 늘렸다. 또한 5, 6호기 영업 투입일을 확정해 8월 1일 청주~제주 노선과 9월 2일 첫 국제선인 김포~대만(송산) 노선의 운항을 앞두고 있다.이스타항공은 사업 확장에 대비한 채용과 재고용 절차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일반직을 대상으로 상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한 데 이어 이달 9일까지 하반기 공개채용을 위해 서류 접수를 받고 있다. 또한 연내 기재 도입 계획에 따라 필수 승무원의 재고용 절차를 통해 순차적으로 재입사를 진행하고 있다.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연내 10호기 도입과 국제선 확대를 통한 경영 정상화로 고객들의 항공편의에 기여할 수 있는 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3.07.05 I 박민 기자
행안부, 새마을금고 특별검사…"연말까지 연체율 4% 목표"(종합)
  • 행안부, 새마을금고 특별검사…"연말까지 연체율 4% 목표"(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상호금융기관 새마을금고의 지난달 연체율이 약 6.5%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부실 우려가 커지자, 관리감독 기관인 행정안전부가 특별검사에 나선다. 연체율이 높은 30개 금고에 대한 검사를 마친 이후, 다음달엔 대상을 70개로 확대한 특별점검도 단행한다.새마을금고 중앙회. (사진=이데리DB)◇부동산 경기 악화하자 한때 연체율 6.47%…30개 금고 특별검사 착수행정안전부(행안부)는 오는 10일부터 5주간 연체율이 높은 새마을금고 30개 곳에 대해 특별검사를 하는 등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특별검사는 새마을금고법 제77조 등에 따른 법적 조치로 결과에 따라 △경영개선 △합병 요구 △부실자산 정리 △임원 직무정지 등의 조치도 실시할 계획이다.아울러 내달에는 70개 금고로 대상을 확대해 특별점검도 실시한다. 특별점검을 통해 대출 과정에서 부실한 사항은 없었는지, 그 과정은 적합했는지 등을 따져볼 예정이다. 행안부는 지난달부터 예방 점검 차원에서 새마을중앙회와 개별 금고를 대상으로 재정건전성에 대한 비상점검회의를 한 바 있다. 행안부는 이 같은 비상점검회의를 당분간 매주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200억원 이상 공동대출 연체사업장에 대해서도 사업장별 담당제를 운영·관리감독한다.행안부가 특별대책을 내놓은 건 새마을금고에 대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행안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6월 15일 기준 대출에 대한 연체율은 6.47%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기간 신협, 농·수협, 산림조합 연체율 2.42%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지난해 말(3.59%)과 비교하면 2.88%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수신잔액도 지난 4월 말 기준 258조 2811억원으로 두 달새 7조원이 줄었다.연체액의 대부분은 부동산 대출이 주를 이루는 기업대출에서 나왔다. 새마을금고의 총대출액 213조 2000억원 중 연체액을 살펴보면 △가계대출 1조 4100억원(연체율 1.65%) △기업대출 10조 7500억원(9.63%) △관토대출 1800억원(1.12%) 등으로 집계됐다.행안부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모든 금융사가 전체적으로 연체율이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현재 연체되고 있는 사안은 경기가 좋은 2020~2021년에 이뤄졌던 대출들이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부실채권 3000억 매각 등 조치 취하는 중…걱정할 수준 아냐”행안부는 특별점검 등 즉각 조치에 나서면서도 부실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먼저 불안 요인으로 꼽혔던 예수금이 증가하는 추세로 전환됐다. 6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예수금은 259조 6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말 251조 4000억원 대비 8조 2000억원이 증가한 수준이다. 연체율과 함께 부실 요인으로 지목됐던 예수금 잔액이 2~4월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5월 2일 최저점 이후 줄곧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문제가 됐던 연체율도 최고점을 찍은 뒤 6월 말 기준 6.18%로 0.29%포인트 줄며 감소 추세에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부실 대출 중 회생 가능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자 감소와 면제 등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런 조치를 통해 연체율을 더욱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하지만 연체율이 하향추세에 접어든 건 일종의 ‘반짝 효과’에 그칠 여지도 있다. 연체율이 줄어든 건 6월 말 새마을금고 중앙회 손자회사인 MCI 대부를 통해 부실채권 3000억원을 매각한 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대출 부분의 연체율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행안부는 부실채권에 대해 MCI대부를 통해 추가로 2000억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최대 5000억원을 매각해 부실요인을 줄이겠단 방침이다. 행안부는 특별대책을 통해 올 연말까지 연체율을 4%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우려를 불식할 수 있게 하겠단 계획이다.
2023.07.04 I 송승현 기자
새마을금고 살생부 나온다…12일부터 100곳 특별점검·검사
  • [단독]새마을금고 살생부 나온다…12일부터 100곳 특별점검·검사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행정안전부가 오는 12일부터 연체율 급등으로 부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새마을금고 100개에 대해 한 달 간의 고강도 특별 현장 검사 및 점검에 나선다. 검사 결과에 따라서는 지점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에 인력 파견을 요청했다.3일 정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오는 12일부터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294개 개별 새마을금고 가운데 연체율이 높은 30개에 대해 특별검사를, 70개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특별검사는 결과에 따라 경영개선요구를 할 수 있다”며 “특별점검을 하는 70개에 대해서도, 점검 후 이상 상황이 있다고 하면 특별검사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영개선 요구는 지점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 관계자는 “연체 부분을 주로 점검하지만, 원금 회수가 불가능하고 (마을)금고가 회생 불가능한 상황일 때는 구조조정 필요성도 다 같이 본다”며 “금고 입장에서는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행안부는 특별검사와 점검 기간을 잠정적으로 5주로 잡았다. 아울러 촘촘한 진단을 위해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에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행안부 장관은 금고나 중앙회를 검사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금융감독원장, 예금보험공사 사장에게 지원요청을 할 수 있다. 금감원은 현재 어느 정도의 인력을 파견해야 하는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내주 특별 검사가 이뤄지는 만큼 이번주 중으로는 파견 인력 여부와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인력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검사 및 감독 수요가 있으면 협조를 해왔다”고 했다.행안부가 연체율과 같은 특정 경영 사항을 이유로 관련 기관의 협조를 얻어 대내적으로 현장 점검에 나서는 것은 적어도 근래는 사실상 처음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대한 정기종합감사와 일부 금고에 대한 합동감사를 벌이지만 이번 현장 검사는 이런 정기 점검과 별도로 진행되는 건이다. 새마을금고는 그만큼 최근 위기설에 휩싸여 있다. 새마을금고의 올 1분기 전체 대출 연체율은 5.34%로 같은기간 신협, 농·수협, 산림조합 연체율 2.42%의 2배에 달한다. 지난해말 3.59%에 견주면 1.75%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상반기 연체율은 6.4%까지 급등한 것으로 잠정 전망된다. 자금이탈도 두달째 진행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수신 잔액은 지난 4월말 기준 258조2811억원으로 전달 262조1427억원보다 3조8616억원 1.5% 줄었다. 지난 2월말 265조2700억원에 견주면 6조9889억원 2.7% 쪼그라들었다. 2달새 7조원 정도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새마을금고는 다만 “5월부터 예금잔액이 증가세를 회복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연체율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대출취급기준 강화, 연체 사업장 집중 관리 등 체계적인 연체대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6월말 예금잔액은 259조5000억원이다. 사안에 정통한 금융권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검사는 단순 연체율 상승 방지 촉구나 부실채권 매각 종용을 넘어 부실 금고를 구조조정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새마을금고 총자산은 284조1000억원이다. 총거래자는 2262만명이다. 전국 1294개 개별 금고수의 임직원은 2만9641명이다.
2023.07.03 I 노희준 기자
KG 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품에 안는다..최종 인수 예정자 선정
  • KG 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품에 안는다..최종 인수 예정자 선정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KG 모빌리티가 에디슨모터스의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다. KG 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를 친환경 종합 상용차 회사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KG 모빌리티는 창원지법 회생법원으로부터 에디슨모터스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1월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후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인가전 인수·합병(M&A)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KG 모빌리티는 지난 3월 투자의향서(LOI) 접수에 이어 예비실사 진행 후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KG 모빌리티가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됨에 따라 에디슨모터스는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관계인 집회를 통해 회생계획에 대한 채권자 등의 동의가 있을 경우 회생절차를 종결할 수 있다.KG 모빌리티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기업으로서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기술개발 역량, 회생절차를 통한 성공적인 기업체질 개선 경험 등을 활용해 에디슨모터슨을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대형 전기 버스에 국한된 라인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중·소형 트럭, 버스 등으로 제품 라인업 확대 △연구개발 및 구매소싱 분야의 협업 강화 △효율성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글로벌 시장 확대로 판매물량 증대 등 통해 향후 에디슨모터스를 종합 상용차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특히 KG 모빌리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세안 지역 등 글로벌 시장으로 함께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KG 모빌리티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에디슨모터스 공장의 생산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KG 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와 부품공급망을 공유하고 양사 간 구매 시너지를 높이는 등 시너지 창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 광범위한 연구개발분야 협업을 통해 신제품 개발주기 단축은 물론 개발비용 절감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KG 모빌리티 관계자는 “고객신뢰 회복과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에디슨 모터스의 신속한 회생절차 종결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KG 모빌리티와 에디슨모터스가 협력을 통해 구매, 생산, 연구·개발(R&D), 국내·외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 후 영업망 회복 등을 바탕으로 판매 증대와 수익성 개선 그리고 글로벌시장 확대를 통해 에디슨모터스를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종합 상용차회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사진=에디슨 모터스)
2023.07.03 I 손의연 기자
"바람둥이가 타고있어요!" 안재현의 드라마 속 자동차는?
  • "바람둥이가 타고있어요!" 안재현의 드라마 속 자동차는? [누구차]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KBS 주말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습니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배 속 아기 ‘진짜’를 둘러싼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를 다루는데요. 임신과 출산, 육아를 경험하면서 가족으로 거듭나는 이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렸다고 합니다.(사진=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 화면 캡쳐)주연을 맡은 백진희(오연두 역)와 안재현(공태경 역)의 케미(사람 사이의 조화나 호흡)가 특히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백진희는 인터넷 강사로 혼전임신을 하면서 위기에 부딪히게 되는 오연두로 출연하고 있는데요. 산부인과 전문의인 공태경과 계약 결혼을 하게 되며 아슬아슬한 로맨스를 시작하지요.극에서 주연 배우들이 타고 나오는 차량들도 시청자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볼보가 차량을 협찬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대표 차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우선 의사로 나오는 안재현의 차로는 흰색 볼보 ‘XC90’가 등장하는데요. XC90은 볼보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SPA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량입니다. 특히 XC90은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한국 시장을 위해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기본 탑재했습니다. 음성을 통해△TMAP 내비게이션 △전화 및 문자 발송 △FLO 음악 탐색 △차량 공조장치 제어 △정보 탐색 △NUGU 스마트홈 컨트롤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 화면 캡쳐)볼보는 안전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브랜드이지요. XC90은 △조향 지원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교차로 교통 경고 및 긴급제동 지원 △후방 충돌 경고 및 완화 등 첨단 안전 기술을 지원하고 차량 간 안전거리와 차선을 유지해주는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차량 충돌 시 외부 충격에서 운전자와 탑승객을 보호해 주는 경추 보호 시스템(WHIPS), 측면 충돌 방지 시스템(SIPS)을 비롯해 차량 최고 속도를 180km/h로 제한하는 스피드 캡, 오너가 차량의 최고 속도를 스스로 제한할 수 있는 케어 키(Care Key), 긴급 출동 및 구급차 호출 등이 지원되는 볼보온콜(Volvo on Call) 등도 기본으로 탑재했습니다.파워트레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T8(최고 출력 455마력, 최대 토크 72.3 kg·m)과 48V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B6(최고 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42.8 kg·m) 모델로 구성됐습니다. 가격은 8580만~9510만원입니다.볼보 C40 리차지 (사진=볼보)볼보 첫 쿠페형 순수 전기 SUV인 ‘C40 리차지’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장세진 역할을 맡은 배우 차주영이 피오르드 블루 컬러의 C40 리차지를 끌고 나옵니다. 차주영은 전작인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씬 스틸러로 떠오른 배우입니다. 이번 드라마에선 프로페셔널한 비서실장 역을 맡았는데요. C40 리차지의 날렵하고 세련된 느낌과 잘 어우러진다는 평입니다.C40 리차지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356km이며 40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합니다.원 페달 드라이브(One Pedal Drive) 모드를 통해 운전자는 가속 페달 하나로 가속과 감속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원 페달 드라이브 모드는 차량에 가해지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는 회생제동을 발생시켜 주행 효율성을 높여주기도 합니다. C40 리차지 역시 지난해 하반기 티맵(TMAP) 모빌리티와 300억원을 공동 투자해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전기차 전용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 특징입니다. △목적지 검색 시 예상 도착 배터리 잔량 표시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 가능 범위 조회 △가까운 충전소 자동 추천 및 경로 추가 △배터리 상태 모니터링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C40 리차지 가격은 6483만원입니다.
2023.07.01 I 손의연 기자
KG 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인수 주체로 사실상 낙점
  • KG 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인수 주체로 사실상 낙점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KG 모빌리티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에디슨모터스의 최종 인수 주체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의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공개매각 본입찰이 전날 마감됐다. KG 모빌리티 외 다른 응찰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KG 모빌리티는 조속한 시일 내 회생법원(창원지법)에 에디슨모터스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법원이 이를 인가한 후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와 채권자,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이 계획안을 승인하면 KG모빌리티가 인수자로 최종 확정된다.에디슨모터스는 과거 쌍용차가 자금 사정 악화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이후 M&A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의 회생절차 과정에서 인수대금 잔금을 치르지 못해 인수가 무산됐다. 이후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쌍용차는 KG 모빌리티로 새출발했다.KG 모빌리티는 동남아시아 등에 전기버스를 내세워 진출하는 데 에디슨모터스 인수가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앞서 KG 모빌리티는 지난 3월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위한 투자희망자 의향서(LOI)를 접수했다. 이후 4월 14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했고, 같은달 21일 조건부 투자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KG 모빌리티는 5월 26일 창원지법으로부터 에디슨모터스 조건부 투자계약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앞서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KG 모빌리티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디슨모터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인수 후 영업망 회복 등을 바탕으로 판매 증대와 효율성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그리고 수출시장 확대를 통한 판매 물량 증대로 에디슨모터스를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9 I 손의연 기자
노량진 뉴타운, ‘60층 타워 역사’ 실리콘 밸리로 탈바꿈
  • 노량진 뉴타운, ‘60층 타워 역사’ 실리콘 밸리로 탈바꿈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동작구가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현재 동작구청이 위치한 부지는 글로벌 컨벤션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노량진역사는 60빌딩 수준의 타워형 역사로 새로 태어난다. 또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노량진 뉴타운 일대는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을 이끌 기업들이 모일 테크타운으로 변모한다.박일하 동작구청장이 29일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동작구)동작구는 29일 동작구청 대강당에서 ‘동작의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미래도시 정비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박사의 기조강연을 포함해 김진수 건국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 교수, 김승배 한국부동산 개발협회장 등의 발제 등을 진행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노량진 일대를 포함한 동작구를 4차산업의 선도 지역으로 만들겠단 계획을 밝혔다. 박 구청장은 동력, 성장, 미래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변화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동작구 노량진동·대방동·상도동 일대에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 지역인 노량진 뉴타운(1~8구역)은 미국 실리콘 밸리와 같은 테크 타운으로 변화한다. AI와 로봇 산업 등을 중점으로 테크 기업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노량진뉴타운은 총 8개 구역에 9078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재개발 지역이다. 핵심 업무지구인 여의도와 가깝고 지하철 1·7·9호선·신림선 등 역세권을 갖췄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해 입지적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저평가된 곳이다. 박 구청장은 “반도체 등으로 그간 우리나라가 성장해왔는데 지방정부도 다음 세대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9호선으로 인천공항 접근성이 좋고, 한강을 사이에 두고 대통령실을 마주 보고 있어 강남과 인접한 동작구에 실리콘밸리와 같은 테크타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동작은 개발이 더뎌서 그렇지 발전 가능성이 뛰어난 곳이다”며 “노량진 뉴타운 개발은 길게는 10년을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2구역은 철거를 시작했고 나머지 구역도 5~6년 안에는 흑석동처럼 싹 바뀌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노량진 민자역사는 최고 60층 수준의 타워형 역사로 개발된다. 노량진 민자역사 주식회사의 기업회생 절차가 다음 달 관계인 집회를 끝으로 마무리되면 회생인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박 구청장은 “노량진 민자역사는 서울시에서 63빌딩을 가장 높은 스카이라인으로 잡고 있어서 58층 혹은 60층 높이의 타워형 역사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며 “노량진 일대에 청년 인구가 많고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민자역사인 만큼 청년 주거 공간과 학원,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올해 내 상도지구 종합행정타운으로 이전하는 동작구청 부지는 동작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토지를 사들여 직접 개발을 진행하고자 한다. 지난 2017년 7월 동작구청이 LH와 함께 ‘동작구 종합행정타운 조성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당시만 해도 구청 부지를 대물변제 형태로 교환해 청년주택과 상업시설을 짓기로 했지만 현재 상황에선 적합하지 않은 계획이란 설명이다.박 구청장은 “LH와의 협약 당시만 해도 구청 이전 때문에 비용을 남길 수 있는 구조였지만 지금은 공사비가 올라서 오히려 돈을 줘야 하는 상황이다”며 “그뿐만 아니라 동작구청을 중심으로 주변의 상권이 있는데 이곳에 청년 주거 시설을 짓는다면 그들이 출근하는 낮에는 인근이 텅 비기 때문에 안된다. LH와 추가 협의를 해야 하겠지만 현금으로 이 부지를 사고 개발은 직접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박사는 박 구청장의 비전에 대해 “로봇과 자율주행(자동차, UAM)은 인간의 실생활과 문명을 완전히 바꿀 것이다”며 “노량진역의 지정학적 위치, 교육특구로서의 인지도는 도시재생을 통한 최고 가치 도시 구현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2023.06.29 I 이윤화 기자
대출비교 서비스 뱅크몰, 누적 방문자 400만 돌파
  • 대출비교 서비스 뱅크몰, 누적 방문자 400만 돌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대출비교 플랫폼 뱅크몰은 서비스 오픈 1년 반 만에 누적 방문자 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뱅크몰은 주택담보대출 전문 대출비교 플랫폼을 표방하여 작년 1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61곳의 금융사와 제휴했고 이 중 주택담보대출 상품 제휴사가 47곳이다. 뱅크몰의 기표율(대출 신청 후 실행까지 이어지는 실행율)은 10~20%다. 이는 타 대출비교 플랫폼 대비 5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특허로 등록한 △ AI 및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담보대출 검색 시스템 △빅데이터를 이용한 맞춤형 담보대출 금리진단 기술을 통해 금리와 한도 등 대출 상품에 대한 세부 사항을 높은 정확도로 매칭한 덕분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뱅크몰은 이달 자동차담보 대출비교, 개인회생 대출비교 서비스를 오픈했고 금융위원회로부터 예·적금상품 비교 혁신금융 업체로 지정받는 등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뱅크몰 관계자는 “뱅크몰은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후 주택담보대출을 넘어 신용대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더 이상 대출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편리한 것이 될 수 있도록 이용자에게 다가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2023.06.28 I 임유경 기자
캠코,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 자펀드 위탁운용사 5곳 선정
  • 캠코,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 자펀드 위탁운용사 5곳 선정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는 28일 자본시장 중심의 구조조정 활성화를 지원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이하 ‘4호 혁신펀드’)의 자펀드(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5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캠코는 지난 5월 2일 전문 운용사 선정을 위해 ‘4호 혁신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고했으며, 일반리그와 루키리그를 합해 총 27개 운용사의 블라인드펀드 제안서가 접수됐다. 캠코는 공고한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에 따라 1차 서류심사, 2차 구술심사, 3차 서류 및 구술심사를 거쳐 운용사의 운용역량과 투자 운용계획의 적정성 등을 종합평가했다. 최종 선정된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는 일반리그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3곳이며, 루키리그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디케이파트너스(공동운용), 퍼즐인베스트먼트코리아-프롤로그벤처스(공동운용) 2곳이다. 한편 4호 혁신펀드의 나머지 자펀드(프로젝트펀드)는 캠코가 민간 운용사로부터 수시로 위탁운용 제안을 접수받아 구조조정 기업의 자금 수요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앞으로 캠코는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정책 금융기관으로부터 모집한 자금 5000억원을 위탁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할 방침이다. 위탁운용사는 민간 자금을 추가로 모집해 1조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한 후 중소기업 및 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은 회생, 워크아웃, 자율협약에 따른 관리절차 개시 기업을 말한다. 이에 더해 캠코는 위탁운용사 투자기업에 자산매입 후 임대(Sale&LeaseBack), 회생 및 워크아웃기업 자금지원 등 캠코 자체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기업들의 경영정상화를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원호준 캠코 기업지원본부장은 “전문성을 가진 민간 운용사와 협업을 통해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에 유동성을 적극 공급할 계획”이라며 “캠코는 앞으로도 자본시장과의 적극적인 상호협력을 통해 구조조정 시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8 I 전선형 기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자문위 발족…네이버·카카오 대표 등 14명 위촉
  •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자문위 발족…네이버·카카오 대표 등 14명 위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장 박재욱)이 스타트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창업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자문위원회를 발족했다.2016년 출범한 코스포는 현재 2,100여개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이 동참하고 있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과 공동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목표로 규제혁신과 정책발굴, 창업가 성장 지원 및 역량 강화, 글로벌 교류 확대, 사회적 인식 제고 활동 등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코스포는 향후 비전과 활동을 함께 논의할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고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 창업가를 비롯해 지원기관, 투자사, 글로벌 기업, 금융권 등 다양한 분야의 생태계 리더 14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창업가는 김봉진 우아DH아시아 의장, 박재욱 쏘카 대표(코스포 의장),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참여한다. 생태계에서는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김영덕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대표,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 이준성 KDB산업은행 부행장,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이름 가나다 순)가 힘을 보태고 최성진 코스포 대표도 함께 한다. 자문위원회는 ▲투자 혹한기·글로벌·정책 등 급변하는 생태계 환경 속 코스포의 역할 ▲스타트업 대표 단체로서 코스포의 향후 활동 방향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자문위원회 역할 수립 등을 첫 논의과제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특히 투자 혹한기로 어려워진 스타트업 생존과 회생을 위한 지원,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인식 제고, 규제환경 개선 노력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전망이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성공사례를 발굴하는 데에도 주력한다. 코스포가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주요 이슈들에 대해서는 생태계 연대를 통해 해결점을 모색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박재욱 코스포 의장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과 코스포 활동 고도화를 위해 외부의 다양한 시각까지 수렴할 수 있는 자문위원회를 발족하게 됐다”며 “스타트업의 혁신이 지속될 수 있도록 자문위원들과 함께 건강하고 신뢰받는 생태계를 형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2023.06.26 I 김현아 기자
“빚 갚아주면 결혼할게”…자신 좋아하는 ‘男직장동료’ 속였다
  • “빚 갚아주면 결혼할게”…자신 좋아하는 ‘男직장동료’ 속였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자신을 좋아하는 남성 직장동료에게 빚을 갚아주면 “결혼해서도 갚겠다”고 속여 약 6800만원을 편취한 30대 여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김선숙 판사)은 지난 9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36·여)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다만 피해자의 배상신청은 각하했다.앞서 A씨는 2017년 10월13일 피해자 B씨에게 처음으로 돈을 빌렸다. A씨는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B씨를 상대로 “200만원인줄 알았던 빚이 불어서 2200만원이 됐다. 이를 갚아주면 (피해자와) 결혼해서라도 갚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A씨는 또 “(B씨 명의로) 적금통장을 만들어 다달이 넣은 뒤 600만원 이상되면 시집가겠다”고 말했다. A씨는 이런 과정을 통해 2017년부터 2019년 12월 13일까지 총 6850만원 가량을 B씨에게 받았다.그러나 당시 A씨는 교제하는 다른 남성이 있는 상태였다. 채무 총액 또한 2200만원이 아닌 5000만원 이상이었으며 월급여가 150여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아 B씨의 돈을 갚을 능력이나 의사가 없었다.A씨는 재판과정에서 “결혼을 빌미로 돈을 빌린 사실이 없다”며 “공정증서를 작성해 일부 금액은 변제했지만 경제상황이 악화돼 남은 금액을 갚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이에 재판부는 “사건 당시 차용 경위, 차용금 사용 내역, 피고인의 경제적 상황 등을 종합할 때 A씨가 고의로 B씨의 돈을 편취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가 개인회생절차개시결정으로 변제계획안에 따른 변제를 할 예정이었고 지금까지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는 점, 생계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3.06.22 I 이로원 기자
이 덩치에 민첩함까지…EV9이 보여준 플래그십의 자격
  • 이 덩치에 민첩함까지…EV9이 보여준 플래그십의 자격[시승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아(000270)가 선보인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은 올해 가장 주목받는 신차 중 하나다. 기아는 지난 2021년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떼며 사명을 변경한 이후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신을 꾀해왔다. EV9은 기아의 변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플래그십 모델인 데 의미가 크다. EV9이 큰 관심을 받는 만큼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궁금증이 생겼다. 기아 EV9 (사진=기아)지난 13일 미디어 시승회에서 EV9을 타고 경기도 하남시에서 충남 아산시를 거쳐 충남 부여군까지 총 210km를 주행했다. 기아는 EV9 트림을 에어와 어스 두 가지로 운영하는데, 이날 시승한 차량은 에어보다 상위 트림인 ‘EV9 4WD 어스 풀옵션’이다. 아직까지 전기차 시장에 패밀리카로 흡족한 대형 SUV가 많지 않다. EV9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 첫 출시된 3열 SUV다. 기아는 패밀리 전기 SUV 시장을 겨냥해 넓은 실내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장치들을 강조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가 컸다.EV9 운전석에 오르니 우선 개방감이 돋보였다. EV9에 최초로 적용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운전석을 더 넓어보이게 하는 효과를 줬다.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한데 묶어 효율성도 높였다. 다만 스티어링휠을 잡았을 때 운전자의 오른손에 내비게이션 화면이 일부 가려 불편함이 있었다.센터 콘솔 아래는 가방이나 간단한 짐을 보관하는 수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또 컵홀더와 수납함 등이 운전자의 손이 편하게 닿을 수 있게 설계된 느낌을 받았다.기아 EV9 실내 2열 모습 (사진=손의연 기자)EV9의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일반적으로 1억원에 육박하는 차량에 기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보통 럭셔리 브랜드들은 시트 소재나 차문 안쪽, 크래시패드 상단, 필러나 천장 마감재에 고급 가죽을 써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린다. 하지만 EV9에선 기존의 화려한 소재나 조형을 일부러 배제한 느낌이다. 실제 EV9엔 바이오 폴리우레탄을 활용한 시트, 업사이클링(재사용) 어망과 플라스틱을 각각 활용한 바닥 매트와 가니시(장식) 등 지속가능한 10가지 필수 소재가 적용됐다. 차량 1대 당 약 70개 이상의 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가 들어갔다고 한다.이에 대해 기아는 심플함과 모던함을 중심으로 브랜드만의 차별화한 고급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로 전환하면서 이에 맞게 브랜드의 ‘럭셔리함’을 다시 정의했다고 풀이된다. 차량의 럭셔리함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공간을 즐길 수 있는 여러 장치를 적용했다. 에르고 모션 시트와 스위블(회전) 시트 등이 예다.에르고 모션 시트는 주행 중 마사지를 제공하는 기능으로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에도 적용된 바 있다. 타격 마사지를 제공하는 2열 릴렉션 시트는 EV9에 최초로 적용됐다.스위블 시트 작동 방식 (사진=손의연 기자)스위블 시트는 의자를 원하는 방향으로 돌릴 수 있는 기능이다. 실제 어린이를 위한 카시트를 설치해야 하는 가정에서 호응이 좋았다고 한다. 차크닉과 차박 등 야외활동을 할 경우 활용도가 높을 듯했다. 전동식은 아니지만, 시트 앞에 붙은 버튼식 레버를 살짝 당긴 후 시트를 원하는 방향으로 돌리는 간단한 조작 방식이다. 힘이 많이 들지 않아 여성이나 어린아이가 조작하기에도 무리가 없을 듯했다.패밀리카를 지향하는 대형 SUV지만 주행성능이 민첩하고 날렵해 놀라웠다. EV9 시승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기도 했다. 3열 SUV라는 덩치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감속 반응이 빠르고 부드러웠다. 고속에서도 안정감이 뛰어나 속도가 체감되지 않을 정도였다. 정숙성 또한 거의 실내라고 느껴질 정도로 훌륭했다. 이는 기아의 대표 패밀리카인 카니발과 차별화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기아 관계자는 “EV9과 카니발 모두 패밀리를 지향하는 고객군이 타깃이지만 EV9은 운전자 지향의 다양한 기능이 많이 탑재돼 차이가 있다”며 “양 모델 간 크게 수요 간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기아가 이번 시승회에서 가장 강조한 것 중 하나는 ‘승차감’이다. 기아는 에어 서스펜션과 전자식 서스펜션을 빼고, 맥 멀티 서스펜션과 셀프 레벨라이저라는 신기술을 EV9에 적용했다. 전체적으로 차량의 크기와 무게를 고려했을 때 흘러가는 물에 떠 있는 듯한 부드러운 승차감과 안정감이 인상적이었다. 기아가 대형 전기 SUV를 내놓으면서 승차감이라는 과제를 충분히 잘 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생제동 정도를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어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거북할 수 있는 회생제동 느낌을 줄일 수 있었다. 기아 EV9 (사진=손의연 기자)레벨 3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HDP)는 하반기 나올 GT라인부터 적용된다. 이날 HDA2(고속도로 주행보조2)기능을 체험했다.코너링과 차선 변경을 돕는 수준으로 운전자를 지원하는데, 장거리 운전에도 피로를 훨씬 덜어줬다. GT라인이 탑재할 HDP 기능에도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1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기아는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인 만큼 첨단 기술과 기능을 탑재해 타당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가 기아라는 브랜드에 기대하는 접근성과 갭이 있어 보인다. 차라리 기능을 좀 빼고 가격을 낮추면 좋겠다는 의견도 보이는 상황이다. EV9은 기아가 처음으로 커넥트 스토어를 운영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라이팅 패턴, 스트리밍 플러스 등 기능을 커넥트 스토어 구매를 통해 제공한다. 이러한 구독 서비스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소비자 불만이 보인다. 기아가 향후 고객에게 타 브랜드와 달리 더 나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만큼 소비자를 어떻게 설득할지 주목할 만하다.EV9 가격은 7337만~8169만원(개소세 5% 기준, 옵션 제외)이다.
2023.06.22 I 손의연 기자
'회생 개시' 플라이강원, 새 주인 찾기 '순항'
  • [마켓인]'회생 개시' 플라이강원, 새 주인 찾기 '순항'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자금난에 시달리다 여객기 운항이 중단된 플라이강원의 회생절차가 본격 개시되면서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법원이 매각 추진 상황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인 만큼, 스토킹 호스(Stalking-horse) 방식의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플라이강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항공 업황이 점차 개선되는 효과를 온전히 누릴 마지막 LCC(저비용항공사) 매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참여형 PEF(사모펀드) 운용사들이 LCC 인수에 적극 나서는 등 최근 항공사들의 손바뀜 사례가 다수 있는 만큼, 인수 의향이 있는 원매자들과의 가격 협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회생 개시 결정’…스토킹 호스 매각 흥행 가능성서울회생법원 14부(이동식 부장판사)는 최근 플라이강원 대주주인 주식회사 아윰이 낸 기업회생 신청을 받아들여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관리인은 따로 선임하지 않아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가 맡게 됐다. 법원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및 주주 목록을 이달 30일까지 받게 된다. 회생계획안은 오는 9월 15일까지가 제출 기한이다.매각 절차는 예비 인수자를 먼저 정해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 입찰을 진행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인수자가 확정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미 인수 의향이 있는 다수의 원매자가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플라이강원은 최근까지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애썼다. PEF 운용사 JK위더스와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거래가 성사되지 못하면서 지난달 23일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현재 플라이강원의 자산은 234억원, 부채는 453억원 수준이다.현재 플라이강원의 최대주주는 주 대표와 관계사 아윰(옛 플라이양양개발) 등 특수관계인으로 지분 약 44.21%를 보유하고 있다. PEF 운용사 세븐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5.71%)와 VC(벤처캐피탈)인 나이스투자파트너스(4.75%)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우선주 지분 8.33%를 가지고 있다.다시 한 번 PEF 운용사가 구원투수로 나설지도 주목된다. 최근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아 1100억원을 수혈받은 뒤 AOC(항공운항증명)을 발급받아 운항 재개에 성공했다. JKL파트너스 역시 티웨이항공에 1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보탠 바 있다. 에어프레미아 지분 50%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JC파트너스는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하늘의 레고랜드(?)’ 오명 벗고 날아오를까강원도의 혈세가 투입됐다는 점을 두고 일각에서는 플라이강원을 ‘하늘의 레고랜드’로 부르기도 한다. 강원도는 플라이강원 출범 이후 재정지원금으로 145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 밖에도 국토교통부 등과 항공화물운송사업 재정지원금을 신설해 22억원의 예산도 추가로 확보했다. 다만 레고랜드는 강원도가 채무 보증을 섰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플라이강원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자를 찾고 있다. 강원도의 한 건설사를 포함해 해외 SI(전략적 투자자)와 국내 자산운용사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앞서 MOU를 체결하며 투자에 관심을 드러냈던 JK위더스의 참전 여부도 주목된다.플라이강원은 양양국제공항을 허브로 하는 항공사로, 국내로 입국하는 외국인 탑승객을 주축으로 하는 인바운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판매 대상은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 일본, 태국 등의 단체관광객 위주다. 2016년 ‘플라이양양’으로 설립돼 2018년 ‘플라이강원’으로 사명을 바꾼 뒤 2019년 첫 취항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다.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며 항공기 리스료와 보험료가 연체됐고, 이에 따라 신용도가 하락하는 등 경영 상황이 나빠졌다.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은 관의 영향력이 큰 규제 산업이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일정 부분 관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측면도 있어 하방이 막힌 투자로도 볼 수 있다”며 “반면 상황에 따라 자본 투입이 많이 필요할 수 있고, 비행기가 뜰 만큼 뜨고 좌석을 다 채운다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되는 면도 있다”고 밝혔다.
2023.06.22 I 김근우 기자
파산 카드 '만지작' 의료서비스사에 골머리 앓는 글로벌 PE
  • [마켓인]파산 카드 '만지작' 의료서비스사에 골머리 앓는 글로벌 PE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회사·시장·경기 상황 모두 (인수 후 시나리오를) 받쳐주지 못한 것이죠.”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투자한 기업들이 산업을 막론하고 ‘파산’ 카드를 꺼내드는 가운데 유독 의료기업 머릿수가 많은 이유가 무엇이냐를 묻자 국내 한 자본시장 관계자가 한 대답이다. 장밋빛 전망에 부채까지 떠안으며 인수했으나 금리 상승과 미국 내 의료 규제 변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북미 기반의 의료 서비스 업체를 인수한 글로벌 운용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재무 위기에 놓인 곳은 기본이고, 파산을 바라보는 투자 포트폴리오까지 속속 생겨나면서다. ‘의료 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요와 이에 따른 수익 창출, 애드온(동종 기업 결합) 유연성 등 여러 측면에서 적합한 투자’라는 업계 인식이 무색하게도 파산을 선언하는 곳이 늘고 있지만, 산업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만큼 운용사들의 의료산업 관련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사진=픽사베이)◇ 발목 잡은 차입매수…악재 겹치며 뚝 글로벌 PE들은 약 10년 전부터 인구 고령화로 세계 의료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의료 서비스사에 집중 투자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북미 지역은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고, 인력 공급 문제가 두드러지는 만큼,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본 것이다.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장기간 이어진 경기 침체와 의료산업 규제 변화, 금리 상승 여파로 글로벌 PE들이 차입매수(LBO) 방식 등으로 인수한 포트폴리오사들이 유독 휘청이기 시작했다. 차입매수란 인수 기업의 자산 혹은 현금흐름을 담보로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하는 M&A 기법이다. 소액자본으로도 큰 자본이득을 취할 수 있지만, 피인수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과다한 부채를 조달하는 만큼, 해당 기업의 재무구조 악화 및 도산 위험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가장 골머리를 앓는 곳은 지난 2015년부터 의료 서비스 업체를 공격적으로 인수해온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다. 우선 KKR이 지난 2018년 99억달러(약 12조6000억원)에 차입매수한 엔비전헬스케어는 지난달 미국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파산법 11조는 청산보다 이익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 정부 관리 아래 기업회생을 꾀할 수 있는 제도다. 막대한 부채를 떠안은 상황에서 환자 급감, 인건비 상승, 미국 연방정부의 ‘의료비 폭탄 청구’ 관련 규제까지 겹치면서 회사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의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블랙스톤이 지난 2017년 약 7조원을 들여 차입매수한 팀헬스는 글로벌 최대 채권운용펀드인 퍼시픽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부채 상환 방안을 두고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잠재적 파산 위험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회사가 내년 2월로 예정된 만기일에 맞춰 부채를 상환하기 어렵다고 본 것으로 분석된다. 팀헬스는 중소형 병원에 응급, 마취, 외래, 입원 행정 등 일정 분야에 특화된 의료진과 전문가를 파견하는 업체다. ◇ 돌파구 마련 노력도…“어려워도 투자 지속”시장에선 돌파구를 마련하며 기사회생하는 모습도 종종 포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8년 블랙스톤이 인수한 미국 기반의 CARD(자폐 스펙트럼 장애 센터)는 블랙스톤에 주요 지분을 넘겼던 초대 설립자를 상대로 스토킹호스 방식의 매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호스는 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방식을 일컫는다.앞서 회사는 팬데믹 여파로 최근 1년간 8200만달러(약 1060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며 휴스턴 파산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바 있다. 미국 전역에 걸쳐 130개의 센터를 운영하는 해당 기관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은 아동 및 성인을 대상으로 응용 행동 분석 서비스 및 관련 치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지난 2012년부터 KKR이 주요 주주로 활동해온 암치료 서비스업체 제네시스케어 미국 법인은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태다. 미국 파산법 11조에 따라 구조조정에 나선 뒤 매각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호주와 미국, 영국, 스페인 등에 암 치료 센터를 둔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동종 산업의 ‘21세기 온콜로지’를 인수한 후로 부채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본시장에선 이런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운용사들의 의료 산업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차입매수 방식을 통한 기업 인수가 빈번하다”면서도 “금리 인상으로 발목이 잡히는 것은 (PE 입장에서)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디폴트에 빠지게 되는 기업이 늘겠지만, 의료산업 성장성은 그 어느 산업보다도 뚜렷하기 때문에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6.22 I 김연지 기자
가계대출 신규연체 58.8%가 취약차주…10명 중 4명 연체액 연소득 넘어
  • 가계대출 신규연체 58.8%가 취약차주…10명 중 4명 연체액 연소득 넘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해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잔액이 늘어난 차주 중 절반 이상이 취약차주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중 40%는 연체잔액이 연간소득을 웃돌고 있어 재무건전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과 자본비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은 21일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말 연체잔액 대비 4분기말 연체잔액이 증가한 차주 중 취약차주는 5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연체잔액 기준으로 취약차주는 62.8%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신규연체 취약차주 중 39.5%는 신규연체잔액이 연간소득액을 상회하고 있었다.취약차주란 3곳 이상의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 또는 저신용(7~10등급)인 차주를 뜻한다.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저금리 환경과 각종 정책지원 조치로 잠재돼 있던 취약차주의 가계대출 리스크가 속도 높은 금리상승으로 현재화되면서 연체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이에 대해 한은은 “취약차주는 전체 가계대출 차주수와 대출잔액의 각각 6.3%, 5.0%에 불과하다”면서도 “최근 늘어난 연체채권의 상당 부분이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으로 귀결돼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및 자본비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출처=한국은행한은은 2020년 이후 취급된 대출의 경우 대출금리 상승과 정책지원 축소 등으로 그간 미뤄진 연체가 일부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는 한동안 가계대출 연체율을 높이는 앞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은은 가계대출 연체율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추정했다.특히 대출 연체율 상승압력은 비은행금융기관에서 크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취약차주의 가계대출이 은행보다 비은행금융기관에 보다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이 2020년 이후 취급한 가계대출 연체율이 그 이전에 취급한 가계대출 연체율에 비해 아직 상당히 눌려 있어 상승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다.다만 한은은 이같은 가계대출 연체 확대에도 금융기관의 복원력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금융권 전반에서 상승하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뿐 아니라 팬데믹 이전 장기평균(2009~2019년)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비은행금융기관 중 저축은행과 여전사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3월말 기준 각각 5.6%, 2.8%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역시 장기평균 수준(9.3%, 3.2%)을 밑돌고 있다.한은은 “연체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날 수 있기에 금융기관들의 자본확충과 정부·감독 당국의 신규연체율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며 “취약차주들이 필요에 따라 채무조정과 개인회생·파산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중장기적으론 고정금리대출 비중 확대를 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출처=한국은행
2023.06.21 I 하상렬 기자
자사고·외고·국제고 존치 결정…햇수로 4년만
  • 자사고·외고·국제고 존치 결정…햇수로 4년만
  • [이데일리 신하영·김형환 기자] 19일 정부와 국민의힘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외고)·국제고 존치 방향을 확정했다. 2019년 문재인 정부가 ‘2025년 일괄 폐지’를 결정한 이후 햇수로 4년 만이다. 이날 당정은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존치해 학생들의 소질·적성에 맞는 맞춤 교육을 실시, 교육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전국단위 자사고의 연도별 경쟁률(자료: 종로학원, 그래픽=김일환 기자)◇자사고·외고, 정권 교체 후 기사회생 사실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존치 방향은 현 정부 출범 직후부터 거론됐다. 교육부가 지난해 7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자사고 존치계획을 보고한 게 대표적이다. 외고·국제고 역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같은 해 11월 취임하면서 존치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취임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외국어고를 폐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자사고 존치에 이어 외고 등 특목고도 유지할 뜻을 밝힌 것이다. 대통령의 수능 발언에 이어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존치 방향이 결정되면서 향후 그 파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수능에서 킬러 문항이 사라지고 변별력이 저하되면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인기가 다시 치솟을 수 있어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변별력이 없어지면 자사고·외고로 더 많이 가려고 할 것”이라며 “여전히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인원이 많고, 기숙형 학교가 많은 외고·자사고 특성상 학종·수능을 병행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자사고로 지정된 전국 고교 수는 총 34개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50%(17개교)가 집중돼 있다. 자사고의 경우 지난 정부에서 폐지가 결정되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하지만 정권 교체 뒤 존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경쟁률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민족사관고·상산고 등 전국에서 신입생을 뽑는 전국단위 자사고 10곳의 경쟁률은 2021학년도 1.48대 1에서 2023학년도 1.82대 1로 상승했다. 지역단위 자사고 역시 같은 기간 0.99대 1에서 1.2대로 기사 회생했다. 외국어고와 국제고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전국 30곳의 외고의 경쟁률은 1.04대 1에서 1.13대 1로, 국제고는 1.39대 1에서 1.77대로 올라섰다. ◇“사교육 경감 기조와 정면 배치” 비판도자사고·외고·국제고의 운명이 ‘일괄 폐지’에서 ‘존치’로 바뀌면서 향후 파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학교의 선호도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느냐는 것. 교육계는 고교학점제 하에서의 ‘내신 경쟁’ 완화 여부가 이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2025학년도 이후부터는 고1 때 모든 학생이 이수하는 공통과목의 상대평가를 유지하기로 했다. 만약 현 정부에서도 이런 기조가 유지된다면 자사고·외고·국제고 진학 학생은 내신에서의 불리함을 감수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사고의 경우 수능 대비부터 학종까지 커리큘럼 등에서 고 평가를 받고 있다”며 교육과정에 강점을 가진 자사고가 내신 경쟁마저 완화될 경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교육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교육과정 내 수능 출제’를 결정한 것과 자사고·외고 존치가 정면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자사고·외고·국제고 사교육을 잡겠다는 정부의 방향과 반대된다”고 지적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도 “자사고·외고·국제고 진학을 위한 사교육이 성행하는 상황에서 이들 학교 존치 결정은 현 정부의 사교육 경감 기조와 상충된다”고 비판했다. 2023학년도 전국단위 자사고 10곳 경쟁률 현황(단위: 명, 자료: 종로학원, 그래픽 문승용 기자)
2023.06.19 I 신하영 기자
'기업회생 신청' 지엔티파마, 세계 최초 뇌졸중 신약 개발 차질 빚나
  • '기업회생 신청' 지엔티파마, 세계 최초 뇌졸중 신약 개발 차질 빚나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바이오벤처 1세대 지엔티파마가 최근 기업회생(법정관리) 신청으로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 신경세포 보호 신약이자 국내 최초 뇌졸증 치료제인 넬로넴다즈 개발에 제동이 걸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엔티파마는 이번 기업회생 신청이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한 부채조정을 위한 것이 아닌 법인인감 관리 미흡에 따른 우발채무 등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인 만큼 신약 개발 일정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엔티파마는 예정대로 내년 하반기 넬로넴다즈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이사. (사진=지엔티파마)◇“법인인감 관리 미흡으로 인한 부외부채 등 없어”16일 제약·바이오와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엔티파마는 지난달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지엔티파마가 감사인인 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해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았기 때문이다. 회계법인은 지엔티파마 경영진의 법인인감 사용기록에 대해 적절한 내부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부외부채(숨겨진 부채)와 우발채무가 없다는 것을 합리적으로 입증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지엔티파마는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되면 법원에 의해 모든 채권자가 채권을 신고하도록 돼 있는 만큼 드러나지 않은 법인 인감 부외부채와 우발채무를 확인할 수 있어 의견거절 사유 해소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엔티파마는 이미 법인인감 관리 미흡으로 우발채무 이슈가 있는 기업이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해 해소한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자사는 그동안 감사인의 의견거절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각적으로 면밀하게 검토했다”며 “그 결과 법인인감 관리 미흡으로 인한 우발채무 이슈는 기업회생 절차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명확하고 효율적인 방안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자사가 진행하려는 기업회생 절차는 자본감소나 출자전환을 예정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상황에서 회사의 가치를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사인이 지적한 법인인감 관리 미흡으로 인한 부외부채 또는 우발채무가 없었다는 것을 재차 밝힌다”며 “자사는 확실하게 의견거절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바이오벤처 1세대로 창사 25년만에 주식 상장 추진지엔티파마는 현재 넬로넴다즈를 포함한 3개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먼저 신약 1호인 넬로넴다즈는 국내에서 뇌줄증 임상 3상과 심정지 임상 2상 등록을 완료했다. 지엔티파마는 올해 4분기 임상의 주요 결과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엔티파마는 임상 주요 결과에 따라 내년 하반기 넬로넴다즈를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는 염증성 대식세포에서 뇌세포 간 신호전달을 조절하는 신경 수용체인 ‘N-메틸-D 아스파르트산염(NMDA) 수용체 활성을 억제하고 동시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신물질이다. 뇌졸중 후 뇌 신경세포의 사멸을 방지하는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 신경세포 보호 약물이다.지엔티파마가 지난 2월 개최된 2023 국제 뇌졸중 컨퍼런스(ISC)에서 공개한 임상 2상 결과 넬로넴다즈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플라시보에 비해 장애가 개선됐다. 특히 고용량(총 5250mg)의 넬로넴다즈를 투여받은 중증 뇌졸중 환자에서 장애 개선 효과는 더 뛰어나게 나타났다.임상 2상은 발병 후 8시간 이내 혈전 제거술을 받은 중등도 이상 뇌졸중 환자 2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재 뇌졸중의 표준 치료법은 막힌 뇌혈관의 재개통을 위해 발병 후 4.5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거나 발병 후 24시간 이내에 혈전제거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재개통 후에도 글루타메이트 신경독성과 활성산소 독성의 발현으로 뇌세포가 사멸하기 때문에 여전히 수많은 환자는 장애와 사망에 이르는 것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그동안 수많은 다국적 제약사가 NMDA 수용체 또는 활성산소 가운데 하나만을 대상으로 한 단일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진행했지만 부작용과 약효 부재로 모두 실패했다. 지엔티파마가 과학정보통신부 등의 지원을 받아 발굴한 넬로넴다즈는 안전성이 검증된 NMDA 글루타메이트 수용체 억제제이면서 동시에 강력한 활성산소 제거 작용으로 뇌졸중 후 뇌세포 사멸을 줄이는 최초의 다중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이다. 넬로넴다즈는 국내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뇌졸중 치료제이기도 하다.신약 2호 크리스데살라진은 건강한 성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모두 완료하며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지엔티파마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루게릭병에서 약효 검증을 위한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와 매우 우사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치매)에서 약효가 입증돼 ‘제다큐어’(상품명)로 출시됐다. 제다큐어는 국내 1700여개 동물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신약 3호 플루살라진은 △췌장염 △장염 △관절염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동물 모델에서 약효가 입증됐다. 비임상에서 안정성과 약동학 연구가 완료됐고 임상 제형이 준비돼 최근 임상 1상 시험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했다. 지엔티파마는 기업 회생 절차를 통한 의견 거절 사유를 해소한 뒤 주식(주권) 상장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엔티파마는 지난해 9월 주식 상장을 위한 지정감사인을 신청했다. 지엔티파마의 장외 시가총액 규모는 약 3200억원이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기업회생 절차는 주권상장을 신청하기 위해 지정감사인의 의견거절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사전 절차”라며 “현재 진행 중인 기업회생 절차 종료 후 재감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방향과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바이오벤처 1세대인 지엔티파마가 성공가능성이 높은 3종의 블록버스터 신약의 임상 진행 등을 통해 1998년 창사 25년 만에 직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사는 이번 지정감사의 지적사항을 명확하고 근본적으로 치유해 건전한 재무구조와 엄격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신약 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3.06.19 I 신민준 기자
반려동물 헬스케어 핏펫…280억 유치로 기사회생
  • [VC’s Pick]반려동물 헬스케어 핏펫…280억 유치로 기사회생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6월 12일~16일)에는 인적자원(HR)과 콘텐츠, 전자책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유동성 위기에 이르렀던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기업 핏펫이 브릿지 투자 유치를 완료하며 시장 관심을 모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반려동물 헬스케어 ‘핏펫’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기업 핏펫이 LB인베스트먼트와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동화약품,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총 2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누적투자유치금액은 900억원을 넘어섰다.지난 2017년 설립된 핏펫은 2020년 아기유니콘, 2021년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연속 선정된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반려동물 간편 검사 서비스 ‘어헤드’와 건강 맞춤 커머스 ‘핏펫몰’, 프리미엄 펫테리어 브랜드 ‘헤이테일’ 등을 통해 반려동물 전 생애 주기를 관리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투자사들은 그간 핏펫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왔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슈퍼앱이 될 것이란 기대다. 핏펫은 이번 투자유치로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건강한 반려생활을 위한 편리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2023년 하반기부터는 동물병원 관련 사업 및 펫보험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문가 네트워크 ‘커리어데이’전문가 네트워크 플랫폼 ‘커리어데이’는 디캠프와 신용보증기금, 유성전자 등으로부터 4억원 규모의 시드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추가 투자 유치로 커리어데이는 총 11억원 규모의 시드 라운드를 마무리지었다.커리어데이는 사이드잡을 원하는 현직자와 숙련된 전문가를 원하는 구인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IT ▲금융 ▲바이오 ▲반도체 ▲조선 ▲철강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현직 전문가 1만 20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2021년 11월 서비스 정식 출시 이후 월평균 거래액 20% 성장, 전문가와 기업 간 누적 매칭은 3000건에 달한다.투자사들은 커리어데이가 구인 시장 혁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디캠프 측은 “전 세계적으로 사이드잡(부업), 투잡을 원하는 수요가 고 숙련 인재 사이에서 증가하는 추세”라며 “커리어데이는 평균 3일 이내로 최적의 전문가를 매칭하고, 다양한 유형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구인 시장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커리어데이는 더 많은 인재를 확보하고 고객과 전문가 간 매칭, 추천 시스템 등의 주요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 경력관리 ‘임플로이랩스’경력관리 플랫폼 운영사 잡브레인을 운영하는 임플로이랩스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바른동행 보육기업 3기에 선정되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잡브레인은 카카오톡 등 간편 인증 서비스를 통해 자동으로 이력서를 생성하고 경력·학력·자격·어학 사항을 자동으로 검증해 입력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득 관리 등 직장인에게 유용한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기소개서 초안 작성, 기업별 연봉 정보를 답변할 수 있는 챗봇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임플로이랩스의 채용 솔루션이 다양한 스타트업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투자사는 임플로이랩스 투자를 통해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의 포트폴리오사가 채용 관련 고민을 가까이 나누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솔루션이 빠르게 이식되는 시너지를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 베트남 전문 글로벌 이커머스 ‘꾼미디어’글로벌 이커머스 업체 꾼미디어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꾼미디어는 베트남 수출 대행업무와 유통 마케팅까지 한곳에서 관리하는 케이판(KPANN) 서비스 운영하고 있다. 케이판은 ‘경험을 판매하는 한국형 수출 솔루션’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관련 모든 절차를 대행한다. 또 브랜드사, 현지 바이어, 현지 소비자를 잇는 6개 솔루션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OMO(Online Merge with Offlin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투자사는 꾼미디어의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와 온·오프라인 마케팅 및 영업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오프라인 브랜드와 풀필먼트 서비스를 활용한 유통 프로세스 간소화를 통해 베트남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의 가격 경쟁력 또한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2023.06.18 I 김연지 기자
코인 출금중단 하루인베·델리오, 사기 혐의로 피소
  • 코인 출금중단 하루인베·델리오, 사기 혐의로 피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고객 출금을 중단한 코인(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운영업체 하루인베스트와 델리오가 사기 등의 혐의로 이용자들에게 고소당했다.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는 16일 이형수 하루인베스트 대표, 정상호 델리오 대표 등을 상대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소 내용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및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등 3가지다. LKB앤파트너스에 따르면 이번 고소에 참여한 피해자는 하루, 델리오 각각 50명여 명씩 총 100여 명이다. 총 피해 금액은 50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이번 고소장 제출은 하루인베스트가 이용자 입출금을 막은 후 3일 만에 이뤄졌다. 이정엽 LKB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가상자산의 특성상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운영사에서 자산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산보전을 위해 빠르게 고소장을 제출했다고”고 설명했다.14일 하루인베스트코리아 사무실이 텅 비어있는 모습.(사진=이데일리 임유경 기자)하루는 지난 13일 오전 9시40분부터 고객 입출금을 중단한 상태다. 하루 측은 최근 주요 파트너사인 B&S홀딩스가 허위로 잔고를 보고한 사실을 확인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입출금을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루는 여러 자산 운용 파트너사를 통해 고객이 맡긴 돈을 불리고, 그 수익으로 이자를 지급해 왔다. 하지만, B&S홀딩스가 자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손실을 내면서 고객에게 돌려줄 자금이 없어진 상황이다.하루 출금 중단 여파는 다음날 델리오로 전이됐다. 델리오는 하루에 자금을 맡겼다가 돌려받지 못한 상태에서, 고객의 코인 출금 요청이 쇄도하자 출금을 막았다.LKB앤파트너스는 형사 고소에 이어 두 회사에 대한 회생 신청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변호사는 “형사고소와 회생신청을 진행해 회생재단을 통해 남은 자산을 관리하고, 남은 자산을 채권자들에게 배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이번 사태와 관련해 형사고소 및 민사소송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이용자 중 다른 법무법인을 통해 고소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있다. 또, 하루인베스트의 경우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해 온 만큼, 해외 이용자들도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다. 가상자산 전문 로펌 디센트법률사무소가 트위터, 텔레그램 등의 채널을 통해 한국 거주 여부에 상관 없이 소송 참여자들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사태의 피해 규모는 3000억~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23.06.16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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