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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파라 인수 루닛, 세계 TOP 의료AI 기업 도약②
  • [2024 유망바이오 톱10]볼파라 인수 루닛, 세계 TOP 의료AI 기업 도약②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 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대신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유망 바이오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톱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떠오른 루닛이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톱 의료 AI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암 정복이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내걸고 암 정밀진단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을 개별적으로 개발하던 것에서 이를 플랫폼화 시키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방암 정밀 검진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꼽히는 볼파라를 인수했다.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비즈니스 시너지가 예상된다. 2024년부터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매출은 물론 2년내 턴어라운드까지 가능해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확실시되고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창립 최초 M&A, 볼파라 인수...플랫폼 기업 전환2022년 7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루닛은 공모가 3만원으로 시작, 지난해 12월 28일 8만1900원으로 마감해 상장 이후 약 1년 5개월만에 주가가 약 173% 증가했다. 여기에 11월 1대1 무상증자로 주식수가 2배 늘어나기 전 한때 20만원대 중반까지 주가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주가 상승률은 훨씬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2023년 12월 루닛(328130)은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 인수로 다시 한번 비상에 나선다. 설립 이후 최초로 지분 100%를 약 2525억원에 인수하는 대형 M&A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당시 호주 증시에 상장돼 있는 볼파라 시가총액은 1억 9332만 호주달러(약 1672억원)로, 루닛측은 프리미엄을 붙여서 지분을 인수했다. 루닛 관계자는 “이번 볼파라 인수로 루닛은 글로벌 의료 AI 기업 도약에 한발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루닛과 서범석 대표는 볼파라 인수를 통해 루닛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되고, 다양한 시너지가 가능해 글로벌 도약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볼파라는 2009년 뉴질랜드에서 설립된 의료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의료 AI 기업이다. 2016년 호주증권거래소(ASX)에 상장했다. 유방암 검진 AI 플랫폼으로 미국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특히 미국 유방암 조기진단 시장 42%를 장악하고 있고, 전 세계 2000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볼파라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루닛이 볼파라를 선택한 이유는 자체적으로 암 조기진단 플랫폼을 확보했기 때문이다.서 대표는 “루닛은 그동안 암 조기진단을 위해 개별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오는 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암 조기검진 시장을 내다봤을 때 더 큰 임팩트를 주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필요하고, 플랫폼 기업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단순히 몇가지 의료 데이터만 확보하는 것이 아닌 모든 의료데이터를 확보해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게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볼파라를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루닛은 2022년 7월 코스닥 상장 후 글로벌 AI 암 조기진단 기술력을 입증하면서, 주가가 급상승했다.(자료=네이버페이증권)◇루닛 글로벌 경쟁력, 볼파라와 시너지 가속화루닛이 이미 AI를 활용한 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는 만큼 볼파라 인수로 강력한 비즈니스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분석된다. 루닛은 정확도가 30%~80%에 불과한 액체생검을 보완할 수 있는 영상 AI 기술력을 확보했다. 자체 개발한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및 루닛 스코프와 결합을 통해 암 진단법이 확장될 수 있다.루닛이 상용화한 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는 흉부 엑스레이, 유방촬영술 등 기존 진단법 대비 50% 이상 환자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기존 진단법의 경우 암을 놓치는 비율이 30%, 불필요한 검사를 하는 비율이 무려 95%에 달한다. 반면 루닛 인사이트는 판독 정확도를 20% 향상하고, 진단 효율성을 50% 증가시킨다. 재검사율도 30% 감소하고, 환자가 검진 결과를 받아보기까지 시간도 10배 이상 빠르다.실제로 루닛 인사이트로 50대 남성 환자를 진단했는데, 흉부 엑스레이가 3년 전 놓쳤던 폐암을 발견했다 50대 여성 환자에게서도 2년 전 놓쳤던 유방암을 찾아냈다. 폐암과 유방암을 조기 발견할 시 생존율은 각각 4.3배, 1.4배 증가한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가던트헬스, 후지필름, GE헬스케어 등이 루닛과 손잡은 이유다.특히 루닛의 플랫폼 확보는 확장 가능한 데이터 획득과 지속적인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트너사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서 대표는 “파트너사들은 자신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는 단기적으로는 이득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멀티오믹스 접근을 위해서는 플랫폼 통합이 필요한데, 루닛은 볼파라를 통해 플랫폼을 확보면서 규모의 경제 통한 비용 효율성과 의료서비스의 연속성 기회를 마련했다. 실제로 볼파라가 보유하고 있는 의료데이터는 세계 최대 규모인 1억장에 달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의료데이터를 확보한 루닛이 30만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미국 내 2000여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볼파라 유방암 검진 소프트웨어를 사용 중이다. 유방암 촬영 관련 밀도, 위험도, 품질, 유방조영술 리포팅 시장을 선도하는 제폼 등 포괄적 솔루션을 결합한 유일한 플랫폼을 보유 중이다. 서 대표는 “볼파라는 미국에서 매출 97%가 발생할 정도로 해당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루닛도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볼파라 인수로 미국 진출 시기를 5년이나 앞당기게 됐다”고 평가했다.여기에 루닛은 유방암, 폐암에 이어 다양한 암 종으로 정밀진단 분야 확장 가속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루닛은 미국 외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확보한 만큼 볼파라와 함께 전 세계에서 암 정밀진단 시장을 선도할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루닛과 볼파라 사업 시너지 개념도.(자료=루닛)◇2025년 약속의 해, 매출 1000억원-턴어라운드볼파라 인수는 즉각적으로 실적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루닛은 최근 3년간 실적이 우상향이다. 2020년 매출 14억원, 2021년 66억원, 2022년 139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23년 매출은 약 232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적자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022년 507억원에 달했던 적자는 올해 300억원대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볼파라 역시 매년 매출이 성장중인데, 2022년 약 208억원 수준에서 2023년 약 278억원 수준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2024년 매출은 약 338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적자는 2022년 약 132억원, 2023년 79억원으로 줄었고, 당초 예상보다 1년 빠른 2024년 손익분기점 구간으로 접어들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2024년에는 볼파라와 루닛이 서로 미국과 그 외 지역에서 각자 제품을 론칭할 수 있게돼 실적이 크게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서 대표는 “볼파라의 역량과 경험은 미국 시장 출시 기간을 단축하고, 루닛의 비즈니스 적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루닛과 볼파라의 강력한 기존 고객 기반 교차 판매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 2024년 볼파라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하고, 2025년에는 볼파라를 포함한 루닛 전체 매출 약 1000억원 달성, 영업이익으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의료 AI 기업으로 평가받는 이스라엘 비즈에이아이(Viz.AI)는 2022년 매출 약 8500만 달러(약 1100억원), 미국 하트플로우(HeartFlow)도 2022년 매출이 약 7500만 달러(약 966억원)로 1000억원 수준이다. 루닛이 2025년 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연다면 이들 기업과 함께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입지를 다지게 된다.특히 이들 기업의 2021년 매출은 각각 1200만 달러(약 155억원), 3600만 달러(약 464억원)였던 점을 고려하면 루닛도 불과 1~2년 만에 높은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2024.01.12 I 송영두 기자
후지필름, 일러스트레이터 강한 작가와 올해 '팔레트 프로젝트'
  • 후지필름, 일러스트레이터 강한 작가와 올해 '팔레트 프로젝트'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후지필름 코리아가 일러스트레이터 강한 작가와 함께 2024 후지필름 팔레트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는 후지필름 팔레트 프로젝트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진행되는 유저 참여 이벤트다. 사진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유저들의 작품을 다른 예술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2022년에는 리곡(LEEGOC) 작가, 지난해에는 누아(NUA) 작가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2024 후지필름 팔레트는 인물, 풍경, 사물, 동물 등 주제에 제한없이 응모 가능하며, 후지필름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우 후 게시물에 ‘후지필름팔레트’ 해시태그를 걸면 자동으로 신청된다. 모집은 매월 초중순에 실시되고,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올라온 사진들 중 1점을 선정해 월말에 당선자를 발표한다. 이번에 함께 협업하기로 한 강한 작가의 작품들은 대체로 밝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했던 순간들을 다채로운 색감을 통해 포근한 감성으로 담아낸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배우 이준혁과 함께 작업한 그림책 ‘안녕 팝콘’을 비롯해 레드벨벳 ‘power up’ 앨범아트, 삼성 비스포크 플레이리스트 일러스트, 빈폴fw 콜라보레이션 등이 있다. ‘안녕 팝콘’의 경우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로도 선정된 바 있다. 강 작가는 후지필름 팔레트를 통해 선정된 사진과 그 순간에 담긴 짤막한 스토리를 더해 새로운 아트웍을 만들 예정이다. 아트웍은 후지필름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파티클에 1개월간 전시되며, 당선자에게는 아트웍 액자를 선물로 증정한다. 후지필름 팔레트에 대한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후지필름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임훈 후지필름 코리아 사장은 “사진이 담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작가의 시선과 화법으로 새롭게 재탄생 시키는 후지필름 팔레트 프로젝트가 어느덧 3년차를 맞이했다”며 “올해는 강한 작가의 밝고 따뜻한 아트웍과 함께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사진의 매력과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4.01.10 I 한광범 기자
후지필름BI, ‘2023 IT솔루션 공급자' 고객 만족도 조사 1위
  • 후지필름BI, ‘2023 IT솔루션 공급자' 고객 만족도 조사 1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의 모기업 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후지필름BI)이 일본 J.D. 파워가 주관하는 ‘2023 IT솔루션 공급자 고객 만족도 조사’ 독립·사용자 부문에서 1위를 수상했다.(사진=한국후지필름BI)일본 J.D. 파워는 고객 만족도(CS)에 관한 국제적인 조사·컨설팅 전문 기관이다. 매년 일본 내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IT솔루션 공급자 고객 만족도 조사’는 IT 시스템의 도입 및 구축, 이용 경험에 관한 기업 만족도를 평가하는 설문조사다.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의 기간 동안 IT 시스템을 아웃소싱하고 있는 일본 내 30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영업 대응 △시스템 품질 △비용 △도입 및 구축 대응 △장애 및 문제 대응 등 총 5개 항목에 대한 사용자의 상세 평가를 바탕으로 최종 점수를 산출했다.후지필름BI는 이번 조사에서 1000점 만점 중 총점 654점을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특히 △영업 대응 △시스템 품질 △비용 총 3개 항목에서 최고 평가를 받아 디지털 전환(DX) 분야 내 우수한 기업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하마 나오키 후지필름BI 대표이사 사장 겸 CEO는 “고객들의 비즈니스 혁신을 목표로 후지필름BI가 펼쳐온 그간의 노력을 이번 수상을 통해 인정받은 것 같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업무 프로세스 최적화에 대한 강점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을 비롯한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 과제 해결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최근 후지필름BI는 중소기업의 IT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통합 지원하는 원스톱 IT 통합 관리 서비스 ‘ITESs’를 아태지역 최초로 한국에 출시하며 디지털 전환 분야 기업 전문성 및 경쟁력 강화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2024.01.04 I 조민정 기자
"드로잉도 하고 글도 쓰고…불투명한 삶, 그 너머 보여주려 노력했죠"
  • "드로잉도 하고 글도 쓰고…불투명한 삶, 그 너머 보여주려 노력했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저를 보통 ‘드로잉 아티스트’로 칭하지만 드로잉도 하고 글도 쓰고, 설치작업도 하고 있어요. ‘드로잉 아티스트’보단 작가로 불리길 원하는 이유죠. 선과 영상, 사진에 고민과 생각을 담아 작품으로 만들고 있어요.”머릿속에 떠도는 무수한 생각은 곧 글쓰기로, 설악산에서 본 인상 깊은 푸른 소나무는 가늘고 굵은 선으로 되살아났다. DMZ에서 바라본 식물들의 모습은 드로잉 설치작업으로 재탄생했다. 내년 1월 24일까지 후지필름 코리아가 운영하는 서울 청담동 복합문화예술공간 파티클에서 열리는 성립(32) 작가의 개인전 ‘오패서티’(OPACITY·불투명함)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서울에서 여는 개인전은 3년 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연필, 펜, 목탄 등 단색의 도구를 사용해 작품을 그리는 작가의 수십 장의 노트와 그로부터 파생된 드로잉 작품 다수를 만나볼 수 있다.26일 파티클에서 만난 성립 작가는 “작업뿐 아니라 모든 삶의 요소가 불투명함에서 시작한다”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볼 때는 작가의 삶이나 작업 모습이 온전히 보이지 않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업 그 너머에 있는 것들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성립 작가(사진=파티클).◇“다양한 매체에 고민 녹여내고파”‘성립’(成立)은 글자 그대로 ‘일이나 관계 따위가 제대로 이루어짐’을 뜻하는 단어다. 20대 초반에 작가의 꿈을 갖게 되면서 줄곧 사용해 온 필명이다. 작업에서도 일이 잘 성립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초반 작업에선 대부분 자화상이나 타인들의 모습을 많이 그렸다. 최근에는 식물이나 자연이 관심의 대상이다. 식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는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한다. 산책을 하다 바라본 풍경, 어딘가에서 인상 깊었던 식물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작품으로 만든다.“종이에 작업하다가 한계를 많이 느꼈어요. 드로잉이 가벼운 재료로 느껴지다 보니 영상 작업을 하기도 하고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도 했죠.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을 그림으로 그렸는데 어느 순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주변의 나무나 식물을 탐구했죠. ”이번 전시에서는 하나의 작품과 전시가 완성되기까지 축적된 작가의 수많은 고민과 생각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선보인다. 특히 작가가 처음으로 직접 촬영한 사진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노트와 사진은 작가에게 그림을 그리기 위한 작업의 원천이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작가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형태의 영상이 공개돼 그간 노출되지 않았던 사적인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노트는 습관적으로 쓰고 있어요. 생각들을 끊임없이 적고 있죠. 전시를 구경하고 나서 마지막에 영상이 나오는데 제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번 전시를 기획했는지 좀 더 투명하게 볼 수 있을 거예요.”성립 작가 개인전 ‘OPACITY’ 전경(사진=파티클).그에게 고민을 상담해오는 MZ세대도 많다고 한다. 과거 SNS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을 땐 댓글로, 최근엔 메일로 고민을 보내온다고 한다. 성립 작가는 “저와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성장과 고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작업에 대해서도 공감을 많이 해주어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립 작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한 후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감각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국내외 유수의 기업, 뮤지션 등과도 협업하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샤이니 콘서트에서 콜라보 작업을 하기도 했고, BMW 신차 바이럴 영상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서 생각들을 녹여내는 작업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전시를 보고 나서 관람객들이 기록의 중요성을 알고, 창작의 욕구가 조금이라도 생겼으면 좋겠어요. 감정에 치우친 작업보다는 깊이 고민하고 있는 사실을 이성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해요. 앞으로 만들어질 고민들에 대해서 작업으로 풀어나가려 합니다.”성립 작가 개인전 ‘OPACITY’ 전경(사진=파티클).
2023.12.28 I 이윤정 기자
바이오 원료에 힘주는 일본...쥬가이도 약 2000억 베팅
  • 바이오 원료에 힘주는 일본...쥬가이도 약 2000억 베팅[지금일본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일본이 바이오 원료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세포 배양 배지, 레진 등 바이오 원료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국내 투자 및 자체 개발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포 배양 배지는 영양분을 공급하고 세포 발달을 조절하는 농축 성장 배지다. 이는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원료로서, 생산용 세포의 성장과 생산성에 영향을 준다. 후지필름, 쥬가이제약 등 일본 제약바이오 회사들은 최근 관련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23일 일본 니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쥬가이(중외) 제약은 우키마 공장의 바이오원약 제조동 ‘UK3’에 200억엔(1828억원)을 투자, 생산능력을 3배로 증강한다. 지난 6월 500억엔(4570억원) 투자에 이은 추가 투자다. ‘UK3’는 임상 3상 시험부터 초기 상용까지 바이오원약 제조를 담당하는 시설이다. 생산능력을 증강함으로써 공급 속도와 유연성을 향상시켜 시장에서 자사 제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쥬가이는 그룹회사인 쥬가이제약공업의 우츠노미야 공장에 바이오원료약 제조동과 주사제 제조동을 신설하고 임상개발에서부터 출시 초기 생산까지 자사가 바이오원료약을 생산하는 체제로 제품 출시를 한층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신설하는 바이오원료약 제조동은 1상 임상시험과 2상 임상시험을 포함한 중기단계 이후 임상시험약 제조와 출시 초기 바이오원료약 제조를 담당한다.또 주사제 제조동은 출시 초기 무균주사제 제조를 담당한다. 새로운 제제기술을 도입해 독자적인 항체 엔지니어링기술을 적용한 복잡한 구조를 가진 항체의 제제화에 대응한다. 또 로보틱스의 활용으로 대응한 다품종 소량생산을 가능케 하는 동시에 고도의 자동운전 및 디지털기술의 활용으로 보다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 스마트팩토리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후지필름 연구소 전경 (사진=후지필름)복사기 등으로 유명한 후지필름그룹도 최근 한국에서 바이오 원료 분야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10월 한국후지필름 라이프사이언스(한국후지LS)를 설립했다. 한국후지LS는 바이오프로덕션과 세포 및 유전자 기반의 첨단 치료제를 위한 고품질의 세포배양배지를 공급할 예정이다.한국후지LS는 한국 고객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고객과 직접 소통함으로써 ‘맞춤형 배양 배지(맞춤형 MDO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게 후지필름의 계획이다.후지필름그룹은 인수합병한 ‘Irvine Scientific’를 통해 1970년부터 배지 사업을 해왔다. 역사로 치면 50년 정도 노하우를 가진 것이다. 이에 관련 기술이 많이 축적된 상황이다. 기존에는 바이오 의약품으로써 단일클론항체가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ADC, ‘Bio-sepcific Ab’등 다양한 형태의 바이오 의약품이 개발되고 있다. 공장도 전 세계 다양한 대륙에 건립했다. 현재 네덜란드, 미국 캘리포니아, 일본 아이치와 도다 등에 4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신규 공장도 건립 중이다. 완공되면 총 가능한 연간 생산량은 2400t이 넘을 예정이다.무토준 한국후지LS 대표는 “한국법인이 설립된 건 고객사의 불편함을 더 빨리 해결하기 위함”이라며 “화관법 등 관련 법령 대응이 필요한데 한국법인 부재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회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세포 배양 배지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연평균 16% 성장한 1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3.12.23 I 김승권 기자
① 바이오·헬스케어 주가 상승, 하락 톱5 분석
  • [2023 바이오 결산]① 바이오·헬스케어 주가 상승, 하락 톱5 분석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닛, 뷰노, 제이엘케이 등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이 올해 증시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의료 AI 종목들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을 포함한 전체 종목 주가 상승률 순위에서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코스닥글로벌 시장의 포스코DX(1위), 코스닥의 에코프로(4위)를 제외하면 2위부터 5위까지 의료 AI가 순위권을 채웠다. 하락률 순위에 가장 이름을 많이 올린 바이오텍은 항암제 개발사다. 하락률이 높은 5곳 중 3곳이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15일 팜이데일리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의 올해(1월~12월1일) 주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제이엘케이가 730%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제이엘케이는 1월 2일 기준 주가가 3150원이었지만 12월 1일 기존 종가가 2만6150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 상승률 1위인 TCC스틸(480%)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 올해 바이오 주가 상승률 상위 5곳, 어디제이엘케이(322510)는 2019년 국내 첫 코스닥 상장 의료AI 기업이다. 국내에서 AI 기반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은 최초의 기업이기도 하다. 제이엘케이는 뇌와 암 분야 AI 분석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표 제품은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은 AI 기반 뇌경색 진단 솔루션 ‘JBS-01K’다. 주가 급등은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AI 열풍과 함께 기업 자체 호재가 작용한 탓이다. JBS-01K는 작년 말 혁신의료기기 통합 심사를 통과해 국내에서 비급여 적용을 받기 시작했다. 또한 최근 수가 적용을 위한 실증사업이 마무리 단계다. 실증사업이 완료되면 보험 적용을 위한 코드를 부여받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일부 증권사들은 JBS-01K로 내년 제이엘케이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국내 바이오 및 헬스케어 주가 상승률 상위 톱5 (올해 1월부터 12월 초 기준,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등락률 2위는 뷰노(338220)다. 뷰노는 1월 6240원에서 12월 3만9310원으로 크게 가치가 뛰었다. 무려 630% 상승한 수치다. 뷰노는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로 매출 상승세 초입에 들어섰다. 3위는 루닛(328130)이다. 루닛은 1월 1만4387원에서 12월 9만6300원으로 569% 주가가 상승했다. 루닛은 한 때 주가가 27만원까지 오르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준 기업이다. 시가총액도 2조 4300억원으로 제이엘케이(3500억원), 뷰노(4600억원)를 크게 웃돈다. 루닛은 딥러닝 기술을 통해 인간의 시각적 한계를 보완하는 판독 보조(AI-assisted detection) 솔루션을 개발 및 상용화했다. 주요 제품 및 서비스로는 암 진단 관련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와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가 있다. 2019년 후지필름, 2020년 필립스, 2021년 GE헬스케어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미국 가던트헬스로부터 대규모 투자도 유치한 바 있다. 팹트론은 4위에 자리했다. 팹트론은 1월 7650원에서 12월 2만7650원으로 361% 폭등했다. 팹트론은 펩타이드 의약품 전문기업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크게 전립선암 치료제, 말단비대증 치료제, 2형 당뇨병치료제, 퇴행성신경질환 치료제 등이다. 팹트론은 올해 비만치료제 열풍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5위는 또 다른 AI 의료 기업 딥노이드(315640)가 차지했다. 딥노이드는 1월 5516원에서 1만7934원으로 325% 주가가 뛰었다. 딥노이드는 의료 진단ㆍ판독 보조 및 질병 조기진단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의료 인공지능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식약처 인허가를 받은 총 15 개의 DEEP:AI(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각종 의료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여 질환 분류, 병변 영역 검출, 예후 예측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외에도 DEEP:PHI (인공지능 개발툴), DEEP:STORE (인공지능 마켓플레이스) 등을 자체 개발했다. 이밖에 셀바스헬스케어, 셀바스AI, 비올, 메지온, 큐렉소 등이 전체 산업군 주가 상승률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밸류체인 중 어플리케이션 영역에서 국내 AI 진단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며 “막연히 주가조정을 두려워하기보다, 주가조정 이후에도 ‘리레이팅’이 될 수 있는가를 판단해야 한다. 중요 포인트는 △해외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는 것 △실적 Level이 높아지는 것 △현금소진에 대비한 재무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올해 바이오 주가 등락률 하위 5곳, 어디올해 주가 하락이 가장 심했던 바이오 기업은 뉴지랩파마(214870)였다. 뉴지랩파마는 1월 2일 시작가 기준 주가1만1450원에 2023년을 시작했지만 지난 2월 15일 거래정지일 기준 주식가격이 두 달만에 1383원으로 약 88% 떨어졌다. 해당 주식은 여전히 거래 정지 중이다. 뉴지랩파마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채권자의 파산신청으로 거래정지와 재개를 반복하다 지난 15일 감사의견 ‘의견거절’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내놓으며 결정타를 맞았다.두 번째로 주가가 많이 떨어진 기업은 올리패스(244460)다. 올리패스 주가는 올해 1월 6090원으로 시작했지만 12월 2일 75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무려 87.6% 떨어진 가격이다. 주가 하락의 주된 이유는 비마약성진통제 ‘OLP-1002’ 임상 2a상 실패다. 올리패스 핵심 파이프라인인 OLP-1002는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2a상 결과(WOMAC 스코어 분석) 위약군이 투약군(OLP-1002 1mcg, 2mcg) 보다 통증 감소 효과가 높아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했다.국내 바이오 및 헬스케어 주가 하락률 하위 톱5 (올해 1월부터 12월 초 기준,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제넨바이오(072520)는 세 번째로 주가 하락률이 컸다. 제넨바이오는 1월 1910원에서 12월 379원으로 80% 주가가 내려갔다. 제넨바이오는 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유통하는 바이오유통업과 이종이식제품 개발을 위해 구축한 연구 인프라를 활용한 비임상CRO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주가 하락률이 네 번째로 심했던 기업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다. 브릿지바이오는 올 1월 주가가 1만1600원이었지만 12월에는 2710원으로 76.6% 폭락했다. 지난 9월 2개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중단을 선언한 이후 주주 이탈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브릿지바이오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개발코드명)’ 및 안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BBT-212’의 개발을 중단하고 글로벌에서 좀 더 시장 가능성이 높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하락률 톱5는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이 차지했다. 이 회사는 1월 주가 1만1018원에서 12월 주가가 2735원으로 75% 떨어졌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성체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전개하는 기업이다.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줄기세포치료제 5개 품목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고 급성 췌장염,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간경변 등의 질환들에 대한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했다. 또한 면역항암제 개발로 사업영역으로 확대한 바 있다. 이밖에 주가 하락률 50위권에 든 바이오 기업은 피플바이오, EDGC, 파멥신, 네오이뮨텍, 유틸렉스, 메드팩토, 셀리드 등이다.
2023.12.22 I 김승권 기자
한국후지필름BI, 아태지역 최초 ‘ITESs’ 출시…"IT 인프라 지원"
  • 한국후지필름BI, 아태지역 최초 ‘ITESs’ 출시…"IT 인프라 지원"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 주식회사(한국후지필름BI)가 중소기업의 IT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통합 지원하는 ‘IT 엑스퍼트 서비스(ITESs)’를 아태지역 최초로 국내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운영에 돌입했다.(사진=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ITESs’는 기업의 IT 관련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해주는 IT 전문 인력 서비스와 IT 관련 장비 및 솔루션의 구매, 운영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통합형 구독 서비스다. 후지필름BI는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전 아태지역 내 도입 확대를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DX(Digital Transformation)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갈 방침이다.한국후지필름BI가 출시한 ‘ITESs’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 업무 환경 분석 및 컨설팅 △IT 통합 구매 및 구축 △IT 유지보수 운영 및 관리를 기반으로 IT 전담 인력이나 별도 시스템을 마련하기 어려운 SMB 및 SOHO 고객들이 IT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이다.특히 고객 업무 시스템 및 환경 분석을 바탕으로 각 기업에 맞는 최적의 IT 환경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IT 유지보수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PC, 모니터와 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 구매는 물론 각 기업에 적합한 IT 환경을 설계해줘 IT 담당자들의 업무 생산성 및 기업 IT 프로세스 전반을 개선할 수 있다.체계적인 대응 시스템도 갖췄다. ‘ITESs’ 전용 헬프 데스크를 통해 장애 발생 즉시 서비스 접수가 가능하며 일원화된 채널 안에서 다양한 IT 장비를 유지보수 및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전국적인 서비스 엔지니어 네트워크망을 기반으로 △전화 및 원격 지원 △현장 방문 △상주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속한 문제 해결을 지원한다. 외국인 직원들을 위한 영어 상담도 가능해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뿐만 아니라 월별 운영 리포트를 제공해 기업 내 IT 자산 현황을 정기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전문 시스템을 활용한 서비스 이력 관리를 통해 IT 관련 문제 상황의 사전 예측과 대비가 가능해 높은 신뢰성을 보장한다.폭넓은 구독 옵션도 강점이다. 서비스 지원 범위에 따라 온라인, 엔트리, 프로페셔널 총 3가지 플랜으로 구분되며, PC 1대부터 전체 IT 인프라 관리까지 기업 규모와 업무 환경에 맞춰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어 기업의 IT 인프라 구축 및 유지보수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시켜준다.김현곤 한국후지필름BI 영업본부장은 “디지털 전환이 기업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것에 반해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이 IT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롭게 출시한 ‘ITESs’를 통해 SMB 및 SOHO 기업 고객의 체계적인 IT 프로세스를 지원함으로써 후지필름BI의 비전인 ‘CHX(고객행복경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12.21 I 조민정 기자
한국후지필름BI, 중소기업 특화 A3 컬러 복합기 신제품 출시
  • 한국후지필름BI, 중소기업 특화 A3 컬러 복합기 신제품 출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한국후지필름BI)은 중소형 오피스에 특화된 A3 컬러 복합기 ‘아페오스 C2450 S(Apeos C2450 S)’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한국후지필름BI)이 출시한 컬러 복합기 신제품 ‘아페오스 C2450 S’. (사진=한국후지필름BI)신제품은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중소기업 맞춤형 복합기 ‘도큐센터 SC2022’의 후속 제품이다. 컬러와 흑백 모두 분당 최대 24매까지 연속 출력이 가능하다. 자동 양면 원고 이송 장치(DADF)를 기본으로 장착했고 양면 스캔 성능은 컬러 기준 분당 최대 50매다. 새롭게 개발한 LED 프린트 헤드와 후지필름BI의 독자적인 디지털 이미지 정합 제어 기술 ‘IReCT’ 등을 활용해 1200x2400dpi의 초고정밀도 이미지 재현도 가능하다.사용자 편의성도 대폭 개선했다. 프린트 유틸리티(Print Utility), 에어프린트(AirPrint) 등으로 모바일 기기와 복합기를 연결해 언제 어디서든 출력, 복사, 팩스, 스캔 등 작업을 할 수 있고 NFC와 USB 드라이브 연결도 지원한다.토너와 전력 소비를 줄이는 친환경적인 기능도 탑재했다. ‘3단계 토너 절약 기능’으로 고화질 출력이 필요하지 않은 문서에는 토너 소모량을 절감하고 기존 토너 대비 낮은 온도로 점착돼 복합기 전력 소모를 줄여주는 독자 기술 ‘수퍼 EA-에코(Super EA-Eco)’ 토너를 사용해 에너지 절약에도 효과적이다.김현곤 한국후지필름BI 영업본부장은 “이번 신제품은 중소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프린팅 솔루션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폭넓은 범위의 기업 고객들에게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오피스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2 I 김응열 기자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 "병리 단계 AI 암 진단 루닛 앞섰다...상장 후 경쟁력 증명"
  •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 "병리 단계 AI 암 진단 루닛 앞섰다...상장 후 경쟁력 증명"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 암 진단 분야 대장주 루닛(328130)보다 전립선암 병리 진단 단계 기술력이 앞선 회사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딥바이오가 그 주인공이다. 암 진단 단계에서 루닛은 그간 영상진단검사(X-레이)에 집중한 반면 딥바이오는 최종적인 암 확진 단계인 병리과 부분을 특화한 회사다. 영상 진단 보다 최종적인 암 확진 단계인 병리과에서의 인공지능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더 경쟁력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의료영상 분석 인공지능 기술 특허 출원 수에서 딥바이오는 세계에서 삼성(11위)에 이어 20위로 국내 톱2(루닛 35위)를 기록했다. 최근 캔서문샷에 합류했고 국내 AI 의료 기업 최초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하는 CES 혁신상도 받았다.딥바이오는 내년 본격 상장을 추진한다. 전립선암 진단으로 시작했지만 향후 유방암, 폐암, 피부암 등으로 확장 가능하다. 12월 1일 기준 주식 총수로 계산한 예상 시가총액은 약 700억원 정도이며 내년 추가 모집까지 누적 투자 금액은 약 250억원이다. 이데일리는 5일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를 직접 만나 회사 핵심 기술과 향후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병리과 암 진단 단계선 기술 압도적...병리 단계 강조하는 까닭딥바이오가 루닛과 기술적 차이로 제시한 지점은 병리과 암 진단 단계다.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에 따르면 암을 확진하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진단 과정이 수반된다. 의사의 진찰, 내시경, 조직검사, 세포검사, 암표지자 검사, 영상진단 검사(X-ray, CT, 초음파, MRI 등), 핵의학 검사(PET, 골스캔, 갑상선스캔 등), 종양표지자 검사 등 수많은 방법이 동원된다. 여러 과정을 거치지만 최종적인 암의 확진은 암 조직을 분석하는 병리과에서 이뤄진다. 하나의 신체기관에서도 여러 종류의 세포에 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세포 검사를 통해 병리학적으로 암세포의 종류를 확인해야 한다. 그간 병리과 의사들은 현미경을 사용했다. 환자의 검체를 절편으로 만들어 염색한 후 세포 및 조직 등의 세부적인 구조, 모양, 색깔, 길이, 표면적 등을 눈으로 보고 암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현미경을 통해 조직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오류나 판독의 불일치가 꽤 높게 발생했다. 실제 미국의 병리과 전문의 수천 명을 대상으로 240개의 검체를 판단한 결과, 총 6900번의 판독 중 정답률이 75.3%에 지나지 않았다.딥바이오 플랫폼의 인공지능 암 진단 분석 모습 (사진=딥바이오)딥바이오의 기술을 활용하면 정답률을 높일 수 있다. 딥바이오의 DeepDx®-Prostate(딥디엑스-프로스테이트)는 전립선암 조직학적 중증도를 5개로 등급화해서 보여준다. 숫자가 높을수록 전립선암 악성도가 높고 예후도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해당 데이터는 민감도 99%, 특이도는 97%로 정확도가 높은 편이다. 의사는 해당 사안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암을 확진한다. 해당 플랫폼은 국내는 물론 스위스 등 해외 국가에서도 시판 허가를 받았다.딥바이오 관계자는 “루닛의 경우 영상의학과에서 촬영한 엑스레이나 유방조영술 이미지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 솔루션은 주로 영상의학 이미지의 경우 조직 검사를 통해 진단을 확정하는 데 중점을 둔다”며 “반면 딥바이오는 생검이나 외과적 절제술로 얻은 디지털화된 조직 이미지에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사항에 병리학적 맥락에서 암 진단을 위한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로 유일하게 사용 목적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 또한 “암을 등급화해서 보여주는 AI 진단 기기는 당사가 최초이며 조직검사 암 진단으로는 국내 1위라고 자부한다”며 “이 점수 결과에 따라 암 조직 수술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병리과 단계는 상당히 중요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 전립선암 진단 검사 미국 시장만 1조원...향후 성장 가능성은그렇다면 전립선암을 초기 적응증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립선암이 가진 특수성 때문이다. 전립선암은 불치병은 아니지만 중증일수록 수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해당 암은 크기가 작고 정확한 발병 위치를 알기 어려워,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 지점에서 환자는 두려움을 크게 느낀다. 수술받으면 발기가 되지 않아 성관계를 하지 못하거나, 소변을 제대로 보기 어렵다는 인식이 많아서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전립선암 인공지능 진단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할 것으로 봤다. 실제 미국은 전립선암 진단검사를 받은 환자만 연간 100만여명이고, 시장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만 가져와도 매출 100억원을 거둘수 있는 셈이다.김 대표는 “전립선 암은 불치병은 아니지만 전이 가능성과 사망 가능성도 있고 부작용으로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질 수도 있다”며 “미국에서는 의사가 1차 진단을 하고 인공지능에서 2차 진단을 하는 것이 활성화되어 있어서 전립선암 진단과 예후 예측,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가 있다면 글로벌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예후 예측 분야에선 이미 성과가 나오고 있다. 딥바이오는 지난 5월 타마라 로탄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박사 연구팀과 함께 ‘전립선 절제술 뒤 생화학적 재발을 예측하기 위해 병리학자와 AI 성능을 비교·분석한 연구 결과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비뇨기과학회(AUA) 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연구팀은 지난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존스홉킨스병원에서 근치 전립선 절제술을 받은 환자 284명의 진단 결과를 AI로 재평가했다. 연구팀은 평균 4년 동안 환자들의 데이터를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환자 약 16%가 전립선암이 재발했다. 분석 기간 동안 ‘국제비뇨기병리학회(ISUP)’ 지침이 바뀌면서 비뇨 전문 병리학자 2명이 모든 생검 조직의 ‘글리슨 등급’을 재차 분석했다.이후 세 번째 병리학자가 앞선 두 전문의의 불일치 판독 결과를 분석했다. 딥바이오도 동일한 검체를 ‘딥디엑스 프로스트테이트’로 분석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를 통해 AI가 전립선 절제술 후 재발 위험도를 예측하는 도구로써 가능성을 보였다는 게 김 대표의 판단이다.◇ 내년 기술특례상장 본격 추진...후지필름하고도 파트너십 논의글로벌 경쟁자로는 MSKCC에서 시작된 PAIGE AI와 하버드 의대 병리학 교수와 MIT 딥러닝 전문가가 설립한 Path AI가 꼽힌다. 해당 기업은 병리 단계 암 진단 기술이 상당부분 발전되어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딥바이오는 글로벌 파트너로 덴마크 디지털 병리 대표 기업인 비지오팜을 선정해 유럽 공략에 나서고 있다. 회사 측은 비지오팜과 100개 이상 암 진단 및 이미지 분석 솔루션을 40여 개 국가에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 후지필름과도 글로벌 파트너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루닛은 엑스레이 단계에서 협업하지만 딥바이오는 병리 단계에서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내년 기술특례상장을 신청하고 본격적인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2020년 시리즈 B로 120억원 정도 투자를 받았지만 내년 추가 투자금까지 누적 250억원 이상 투자 유치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업 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현재 한국 지사인 젠큐릭스와 같이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진단 기업들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영업 강화를 위해 랩과의 파트너쉽을 확장하고 있고 유럽에서도 채널 파트너를 확보하고 의료기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3.12.11 I 김승권 기자
10년간 그려온 고양이…별냥이제작소 개인전
  • 10년간 그려온 고양이…별냥이제작소 개인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0년간 고양이 그림을 그려온 별냥이제작소 작가의 아트웍 전시 ‘별냥이제작소 개인전’이 내년 1월 31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 에비뉴엘점에서 열린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가 주최하는 전시로 작가가 작업해온 아트웍 작품들을 하나의 주제에 맞춰 공개한다.평범한 회사원 출신인 별냥이제작소 작가는 내성적이고 조용한 자신의 성격을 닮은 고양이를 그림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작품 속에 담긴 고양이 그림들은 작가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이나 일상을 담고 있다. 각양각색인 고양이들의 표정과 눈빛에 작가의 이야기가 반영돼 있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두 가지 버전의 작품을 선보인다. 12월 2일부터 31일까지는 종이에 그린 아트웍 작품들을 선보인다. 마카와 색연필의 색감이 전하는 몽글몽글한 그림체는 관람객들에게 따뜻함과 포근함을 안겨준다. 1월 1일부터 31일까지는 작가가 휴대폰과 태블릿PC로 작업한 작품들을 공개한다. 단조로운 단색 선으로 고양이의 시니컬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연출했다.후지필름 코리아는 전시 기간 내 전시장 전경을 촬영해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굿즈를 증정하는 인스타그램 인증샷 이벤트를 실시한다. 12월에는 별냥이제작소 작가의 아트웍이 담긴 티코스터를, 내년 1월에는 소주잔을 증정한다. 또한 작가가 직접 제작한 유리공예 제품을 소량으로 판매한다.임훈 후지필름 코리아 사장은 “말랑말랑하고 귀여운 그림체로 사랑받고 있는 별냥이제작소 작가의 첫 개인전을 에비뉴엘점에서 전시하게 되어 기쁘다”며 “그림마다 다른 고양이들의 다양한 표정, 눈빛을 감상하며 작가의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3.12.04 I 이윤정 기자
후지필름, 에비뉴엘점서 ‘별냥이제작소 개인전’
  • 후지필름, 에비뉴엘점서 ‘별냥이제작소 개인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서울 잠실 에비뉴엘점에서 별냥이제작소 작가의 아트웍 전시 ‘별냥이제작소 개인전’을 오픈한다고 1일 전했다.오는 2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두 달간 열리는 이번 전시는 10년간 고양이 그림을 그려온 별냥이 제작소의 첫 개인전이다. 평범한 회사원 출신인 별냥이제작소 작가는 내성적인 자신의 성격을 닮은 고양이를 그림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고양이 그림들은 작가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이나 일상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가지 버전의 작품을 선보인다. 오는 2일부터 31일까지는 종이에 그린 아트웍 작품들을 선보인다. 마카와 색연필의 색감이 전하는 몽글몽글한 그림체는 관람객들에게 따뜻함과 포근함을 안겨준다. 이어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는 작가가 휴대폰과 태블릿PC로 작업한 작품들을 공개한다. 별냥이제작소 작가는 단조로운 단색 선으로 고양이의 시니컬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연출한다.임훈 후지필름 코리아 사장은 “말랑말랑하고 귀여운 그림체로 사랑받고 있는 별냥이제작소 작가의 첫 개인전을 에비뉴엘점에서 전시하게 돼 기쁘다”며 “그림마다 다른 고양이들의 다양한 표정, 눈빛을 감상하며 작가의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길 바란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지필름 코리아는 전시장 전경을 촬영해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굿즈를 증정하는 인스타그램 인증샷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달엔 별냥이제작소 작가의 아트웍이 담긴 티코스터를, 다음달에는 소주잔을 증정한다. 또 별냥이제작소 작가가 제작한 유리공예 제품도 에비뉴엘점에서 소량 판매한다.
2023.12.01 I 김정유 기자
선 하나로 전하는 풍부한 감정…성립 작가 개인전
  • 선 하나로 전하는 풍부한 감정…성립 작가 개인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성립 작가의 드로잉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내년 1월 24일까지 서울 청담동 복합문화예술공간 파티클에서 열리는 성립의 개인전 ‘OPACITY’에서다.이번 전시는 약 3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성립 작가의 개인전이다. 연필, 펜, 목탄 등 단색의 도구를 사용해 작품을 그리는 작가의 노트와 드로잉 작품 다수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작가가 처음으로 직접 촬영한 사진이 전시돼 눈길을 모은다. 노트와 사진은 작가에게 그림을 그리기 위한 작업의 원천이다. 드로잉을 기반으로 한 영상작업과 작가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형태의 영상이 공개된다. 그간 노출되지 않았던 작가의 사적인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성립 작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한 후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감각적인 작품을 선보여왔다. 국내외 유수의 기업, 뮤지션과도 협업하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임훈 후지필름 코리아 사장은 “선 하나로 풍부한 감정을 전달하는 성립 작가의 작품에는 작가의 시간과 고민이 녹아있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사적인 이야기가 담긴 사진과 영상물이 공개되는 만큼 관람객들에 더욱 특별한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11.27 I 이윤정 기자
루닛과 뷰노, 상이한 매출 구조에 엇갈린 3분기 실적
  • 루닛과 뷰노, 상이한 매출 구조에 엇갈린 3분기 실적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루닛(328130)과 뷰노(338220)가 3분기 희비가 엇갈린 실적을 내놨다. 여기에는 매출 발생 구조에 따른 차이도 일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루닛의 경우 최대 실적을 내왔던 파트너사의 판매 부진이 매출에 타격을 줬다. 반면 루닛은 직판 중인 예후·예측 솔루션 ‘뷰노메드 딥카스’의 덕을 톡톡히 봤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루닛, 3분기 유독 매출 부진…日 후지필름 탓?루닛은 올해 들어 3분기째 분기 매출이 감소했다. 1분기 110억원→2분기 55억원→3분기 33억원 순으로 분기 매출이 줄어든 것이다. 3분기 매출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했지만 누적 매출은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4%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 지난해 연매출(139억원)과 맞먹는 수준의 분기 매출(110억원)을 기록한 덕분이다.올해 3분기에 유독 루닛의 분기 매출이 부진했던 이유는 파트너사인 후지필름의 실적 부진 여파가 컸다. 루닛 관계자는 “파트너사인 푸지필름의 판매가 더뎠던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후지필름은 2021년 8월 폐 이상소견 진단 보조 솔루션(Lunit INSIGHT CXR MCA)의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인허가를 획득한 후 해당 솔루션의 일본 판매를 담당해왔다. 후지필름은 가장 큰 매출을 냈던 파트너사로 올해 3분기 루닛의 매출 중 43.3%를 냈다.루닛의 매출은 주로 밴더(판매사업자)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루닛의 파트너사로는 후지필름 외에도 지이헬스케어(GE Healthcare), 필립스(Philips), 홀로직(Hologic) 등이 있다.루닛이 파트너사를 통해 창출하는 매출은 판매형(CAPEX)과 구독형(OPEX)로 나뉜다. CAPEX는 파트너사의 장비(영상기기)에 루닛 인사이트를 탑재해 1대당 일정한 가격을 지불받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지이헬스케어와 필립스 등은 의료 영상 촬영장비와 루닛 인사이트를 연동한 패키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OPEX는 기존 장비의 의료영상 전송시스템(PACS)에 루닛인사이트를 연동해 판독할 때마다 과금하는 방식이다. 의료영상을 1장씩 활용할 때마다 건당 수수료가 발생하는 구조다.CAPEX와 OPEX의 비율은 각 계약 관계에 따라 다르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루닛은 파트너사 없이 자체적으로 직접 공급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트너사가 3000여 곳에 이르는 상황이라 매출 구조별로 정확한 비율을 밝히긴 어렵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루닛 관계자는 “루닛의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도입한 글로벌 의료기관이 3000여 곳에 이른다”며 “이 중에는 루닛이 직판하는 경우도 일부 있겠지만 지금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긴 어렵다”고 언급했다.국내에서는 동국생명과학이 루닛 인사이트의 유통·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루닛은 루닛 인사이트의 비급여 시장 진입을 통한 매출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급여 처방이 적용되면 루닛이 직접 과금하게 되면서 수익성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다만 루닛의 매출은 올해 3분기 기준 86.5%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내수보다는 수출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루닛은 해외 현지 직원 채용을 위해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 중 20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뷰노, 100% 직판 중인 뷰노메드 딥카스 덕에 매출 ‘쑥’반면 뷰노의 경우 지난해 8월 뷰노메드 딥카스가 비급여 시장에 진입하면서 매출이 순조롭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18억원→2분기 30억원→3분기 36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3분기 누적 매출은 83억원으로 지난해 연매출(83억원)을 초과했다.뷰노메드 딥카스 운영화면 예시 (사진=뷰노)이러한 매출 성장은 뷰노메드 딥카스의 덕이 컸다. 올해 3분기 뷰노메드 딥카스의 누적 매출은 57억원으로 지난해 연매출(9억원)보다 6배 이상 성장했다. 뷰노메드 딥카스의 매출액은 전체 누적 매출의 68.6%나 차지하고 있다.뷰노의 매출은 주로 직접 판매를 통해 창출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진단솔루션과 서버 등 상품 일부를 국내에서 대리점을 통해 판매한 4%를 제외하면 96%가 직접 판매를 통해 매출이 발생했을 정도다.특히 뷰노메드 딥카스의 경우 100% 직판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현재 57개 병원에 도입돼 과금을 수취하고 있다. 도입 예정인 병원도 30곳 이상이다. 지난 9월 급여 청구 대상으로 인정된 ‘하티브’도 직판하고 있다. 뷰노는 올해 1월 론칭한 하티브를 담당하는 사업팀이 직판을 진행하고 있다. 하티브의 경우 가정용 의료기기로서 B2C 시장을 타깃하고 있다.뷰노는 이처럼 안정적으로 매출이 성장하면서 빠르게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뷰노 측은 “내년 3분기 BEP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BEP 달성 시점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뷰노는 해외 진출을 통해 실적 퀀텀점프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뷰노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내수 비중이 93.2%에 이르는 업체다. 수출을 시작해 해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다면 수익 구조에 변동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진출 이후에는 직판 비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뷰노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2021년 현지 법인(VUNO MED Inc.)을 세우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에는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이 FDA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지난 6월 FDA 혁신의료기기 지정(BDD)을 받으면서 심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내년 하반기에는 뷰노메드 딥카스와 흉부 CT판독 솔루션 ‘렁CT AI(VUNO Med-LungCT AI)’의 FDA 인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뷰노는 미국 법인을 통해 현지 병원에 빠르게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의료기기 기업 등과 파트너십 확장을 추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처럼 파트너링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빠른 시장 잠식을 위해 필요한 전략이라는 게 업계 의견이다.한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판매를 한다면 영업비용이 많이 들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며 “기술력을 입증해 파트너십을 맺는 방식으로 해외 시장에 진입하는 편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2023.11.22 I 김새미 기자
천당과 지옥 오간 제이엘케이, 무너진 신뢰 딛고 가치 입증할까
  • 천당과 지옥 오간 제이엘케이, 무너진 신뢰 딛고 가치 입증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가 열흘새 주가가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다. 업계 최초 건강보험 적용이라는 호재로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이내 고위 임원의 지분 매도로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모양새다. 특히 회사가 나서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고 주장했지만, 복수의 임원이 오히려 지분 매도에 나서면서 기업 신뢰도에도 금이 갔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2024년 미국 시장에 진출해 그 가치를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이엘케이(322510)는 13일 주가가 2만18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일 2만4600원 대비 11.38%(2800원) 하락한 수치다. 지난 10월 3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주가는 11월 3일 3만150원까지 올라섰지만, 7일부터 13일까지 4거래일 하락세를 보이며 다시 2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 기간 주가는 약 27.7% 하락했다.지난달 30일 제이엘케이는 AI 뇌경색 유형 분류 솔루션 ‘JBS-01K’가 건강보험 수가 적용이 결정됐다고 밝힌바 있다. 이는 의료 AI 업계 최초로 업계는 물론 시장 및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이 일었다. 10월 31일부터 주가가 연속으로 상승한 것도 이런 이유였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뷰노(338220)의 딥카스가 앞서 비급여 적용을 받았지만, 제이엘케이 제품은 혁신의료기기 통합 심사 평가제도 트랙을 통해 비급여를 적용받은 사례다. 해당 트랙으로 비급여를 적용받은 사례는 제이엘케이가 최초”라고 말했다.제이엘케이 최근 주가 흐름.(자료=네이버페이 증권)◇저평가라더니...임원은 장내 지분 매도의료 AI 기업 최초 혁신의료기기 통합 심사 평가제도 트랙을 통한 건강보험 비급여를 적용받으면서, 제이엘케이는 향후 국내 사업에서 상당한 실적을 쌓을 것으로 기대됐다. 국내 뇌질환 환자의 MRI 촬영 건수는 553만건에 이르며, 뇌질환 환자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특히 뇌졸중 확진자뿐 아니라 검진 및 의심환자까지의 진료 시장을 계산하면 그보다 더 큰 시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의 경우 매년 1500만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회사 측은 지난 2일 ‘제이엘케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세계 최초 AI 뇌졸중 전문기업’이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기업 가치가 극히 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제이엘케이가 비교 대상으로 제시한 기업은 미국 라피드AI와 이스라엘 비즈AI다. 해당 기업들은 이미 미국시장에서 분기에 약 1000억원에 넘는 매출을 기록 중인 기업이다. 이들 기업 가치는 약 2조~4조에 달하는데, 제이엘케이도 이와 유사하거나 더 높다는게 회사 측 주장이다. 회사의 이런 언론플레이가 주가 상승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하지만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제이엘케이의 주장이 무색하게 고위 임원들이 최근 지분 장내 매도해 주가 하락은 물론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이엘케이 이명재 부사장과 강신욱 부사장이 각각 24만2500주(1.51%)씩 총 3.02%를 5거래일(6일~10일)에 거쳐 장내 매도했다. 총 115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이들은 지난 4월 스톡옵션 행사(1주당 2500원)로 지분을 취득했는데, 약 7개월만에 모두 매도했다. 회사가 시장과 투자자들에 기업가치 저평가를 주장할 때 내부자인 임원은 지분을 팔아치운 것이다.임원 등 고위 내부 관계자의 주식 매도는 현재 주가가 고점으로 인식되고, 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에게 악재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제이엘케이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어쩔 수 없는 개인적인 자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현금화한 주식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용 목적이다. 임원들은 현재 당사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수준 높은 기술력과 솔루션 경쟁력, 국내 점유율 등 기반 시장성을 예측한다면 경쟁 피어 그룹인 라피드와 비즈사 가치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별개로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제이엘케이 향후 미래에 대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해 당사 주식을 보유 중인 주주,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인 투자자, 예기치 않은 해당 사태로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의 향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40%를 장내 자사주 매입과 100% 소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美서 성과 낸다는데...그 가능성은제이엘케이는 현재 미국 시장 진출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 국내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미국 진출에 성공하면 수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제이엘케이는 2024년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그 배경으로 뇌졸중 솔루션의 여러 경쟁력을 꼽고 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뇌졸중 전주기 11가지 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제이엘케이가 세계에서 유일하다. 이는 더 많은 큰 시장의 진입이 가능하다”며 “뇌질환의 모든 의료영상기기인 MRI, MRA, CT, CTA 등 모든 장비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뇌졸중 병변 검출뿐만 아니라 진단용으로도 가능하게 설계됐다. 실시간 진단을 할수있다”고 말했다.실제로 라피드AI 사의 제품 대비 제이엘케이의 솔루션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라피드사의 MRI가 전체 뇌경색 환자의 39%에서만 병변을 검출했는데, 제이엘케이의 ‘JBS-01K’는 98.1%에서 검출해 월등한 성능 차이를 보였다. 회사 측은 “전문가도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울 수 있는 작은 병변 검출 성능이 월등했다. 뇌경색 부피 측정에서도 경쟁사 솔루션 대비 5배 더 정확한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제이엘케이의 미국 시장 안착은 제품력과 함께 어떤 파트너사를 만나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엘케이와 유사한 의료AI 기업인 루닛의 경우 글로벌 기업인 GE헬스케어, 후지필름, 가던트헬스 등과의 파트너십으로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이엘케이 측은 “파트너사와의 전략에 대해서는 지금 오픈할 수 없지만, 미국의 유명 건강보험회사, 헬스케어 기업, 유통회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1.20 I 송영두 기자
은행서 안마의자 체험하니 방문객 100명↑
  • [르포]은행서 안마의자 체험하니 방문객 100명↑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아이디어가 좋아 보이네요. 은행업무 대기시간이 긴 편인데 그 사이에 안마도 받고 괜찮네요.”지난 16일 오후 1시 30분께 서울 중구 서소문로 116 신한은행 디지로그점 1층에서 코웨이 안마의자를 체험한 40대 여성 조 모씨는 이같이 전했다. 조씨는 “(안마의자) 디자인이 예뻐서 먼저 봤다”며 “근처 후지필름 전산실에서 근무하는데 전산실이다보니 어깨가 자주 결리고 아프다”고 했다.신한은행 중구 서소문 디지로그 지점에 있는 코웨이 안마의자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비렉스 쇼룸 팝업 (사진=코웨이)고객 발길이 점차 줄어드는 은행 창구가 안마의자에서 두 다리를 뻗고 마사지를 받는 이들로 북적인다. 코웨이(021240)가 신한은행과 손잡고 자사의 안마의자 및 매트리스 브랜드인 ‘비렉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안마의자 ‘페블체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비렉스 진열실’(쇼룸) 임시매장 현장이다.양사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확대키로 했다. 이번 비렉스 쇼룸 체험관 운영은 그 첫 번째 협력의 일환이다. 비렉스는 코웨이 하면 떠오르는 정수기 이미지를 탈피하고 수면 및 휴식관리(슬립·힐링케어) 전문성을 내세우기 위해 별도로 내세운 브랜드다. 코웨이는 2021년 기준 1조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안마의자 업계 후발주자다. 하지만 특유의 렌털 서비스 경쟁력으로 업계의 다크호스(숨은 실력자)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최선경 코웨이 마케팅 매니저는 “근처가 사무실 밀집지역이다보니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가 많이 붐비면서 대기 고객도 발생한다”며 “5분 이상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게 했는데 안마의자 기본모드인 20분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신한은행 중구 서소문 디지로그 지점에 있는 코웨이 안마의자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비렉스 쇼룸 팝업 2층 (사진=코웨이)비렉스 안마의자 체험은 은행 영업점 개장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 매장에는 총 6개 안마의자를 마련했다.1층에는 전시용 1개와 체험용 3대가 마련됐다. 기업고객과 고액자산가 전용창구인 2층에는 칸막이와 커튼까지 설치돼 개방되지 않은 공간에서 비공개로 안마를 받을 수 있다.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한 은행 고객뿐만 아니라 주위를 지나가다 그냥 들러도 된다. 실제 신한은행 디지로그 서소문점 입구에는 “휴식이 필요한 누구나 들어오세요”라는 안내문구를 부착했다.실제로 이날 창구에서 만난 40대 여성 임 모씨(서울 성북구 거주)는 자녀를 근처 문화원에 데려다 주고 커피숍으로 가다가 우연히 들렀다. 임씨는 “‘코웨이가 안마의자 하는 곳이 아닌데’라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한 번 체험이 가능하다고 해서 들어왔다”며 “생각보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자인은 타사 안마의자 제품과 비슷한데 기능성에서 코웨이 제품이 더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문성기 신한은행 디지로그 서소문점 부지점장은 “협업회사 브랜드 노출도 되고 은행 홍보도 돼서 상호 윈윈하는 효과가 있다”며 “하루 평균 200명 정도 방문 고객이 있었는데 비렉스 설치 이후 평균적으로 100명(중복 방문 포함)은 더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안마의자는 고가라 직접 써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 중요하다”며 “은행 매장은 그런 공간이 될 수 있고 은행 임직원이나 이용 고액자산가는 안마의자 시장 주요 타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신한은행 중구 서소문 디지로그 지점에 있는 코웨이 안마의자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비렉스 쇼룸 팝업 (사진=코웨이)
2023.11.19 I 노희준 기자
루닛 AI, 보험승인된 日서 폭발적 성장...매출 절반 수출로 견인
  • 루닛 AI, 보험승인된 日서 폭발적 성장...매출 절반 수출로 견인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닛 인공지능(AI) 암 진단 솔루션이 후지필름과 협력으로 일본 시장에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일본에서 보험급여 인정을 받은 후 도입 병원이 늘고 있어서다. 루닛 측은 연내 ‘루닛 인사이트 CXR’ 도입 병원이 3000곳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병원별 평균 도입 가격으로 루닛 매출을 추정해 보면 루닛은 지난 상반기 해외 수출로만 약 9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 추세라면 루닛 올해 매출 목표치인 180억원을 수출로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일본 매출은 50%에 근접한다.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보면 수출 중 특수관계인인 후지필름의 매출 비중(작년 기준)이 45%를 넘는다. 일본 파트너인 후지필름의 루닛 인사이트는 협력사의 엑스레이 장비나 영상의료저장전송시스템(PACS)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엑스레이 장비 탑재는 장비당 과금, PACS 탑재는 분석당 과금 방식이 있는데 후지필름 매출은 분석당 과금방식으로 추정된다. 확장성이 크다는 의미다. 4분기는 이전보다 실적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계절적인 이슈로 건강검진 등의 추가 이벤트 발생 및 의료기관은 보통 연말에 필요한 장비를 구비하는 특징이 있어서다.보험급여 인정 이후 일본에서의 상승세로 루닛의 국내 급여 적용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 인공지능 의료기기에 대한 보험급여 선정 기준이 없다. 루닛이 급여 승인을 받으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혁신기술 의료기기 인증), 한국보건의료연구원(혁신 의료기기 신규 승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혁신 의료기기 신청)에서 모두 인증을 받아야 한다. 루닛은 현재 식약처에서 기기 인증을 받았지만 보건의료의료연구원(보건연구원)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혁신 기기 인정을 받는 과정 중에 있다. 일본에서 후지필름을 필두로 루닛 AI 시스템에 활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에선 시작도 못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급여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루닛 실적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인공지능 의료기기에 빗장 연 일본...루닛 확장 속도는일본에서 보험급여가 확정된 후 루닛을 활용한 병원은 빠르게 늘었다. 작년 상반기 일본에 진출한지 6개월 만에 루닛 AI를 도입한 현지 의료기관이 100곳을 넘어서더니 작년 11월 말 482곳으로 늘었다. 이런 흐름은 지속 이어지며 지난 1분기까지 루닛 CXR을 도입한 글로벌 병원은 2000곳(국내320개·해외1680개)을 넘어섰다. 루닛의 일본 시장 확장은 파트너사인 후지필름의 영향이 컸다. 후지필름은 의료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톱5 안에 드는 회사다. 일본에서는 톱이다. 후지필름은 의료용 영상관리시스템에서 세계 17.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후지필름과 협업으로 일본 이외의 지역까지 확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후지필름이 소개한 루닛과 적용된 인공지능 암 검사 판독 시스템 모습 (자료=후지필름)후지필름 관계자는 “기존에는 MRI나 CT 등 의료기기는 보유하고 있지 않았는데 히타치의 영상진단기기 사업을 인수, MRI와 CT 시장에도 뛰어들며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성 또한 확실하다. 일본 내각부, BIS 리서치에 따르면 일본 인공지능 의료기기 시장은 2019년 0.7억 달러에서 2030년 13.8억 달러로 연평균 성장률이 31.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한국 AI 의료 소프트웨어(SW) 업체 뷰노도 소니의 자회사인 의료기기 유통업체 ‘M3’와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 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루닛-후지필름, 뷰노-소니 구도로 일본 내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일본은 혁신 의료기기 적극 장려하는데...시작도 못한 한국일본은 정부가 나서서 의료기관이 적극적으로 AI 진단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다. 2022년 일본 각료회의가 결정한 ‘의료기기 기본계획’이 그 일환이다. 이 정책 가이드라인을 보면 ‘혁신적인 의료기기가 세계 최초로 일본에 출시되는 환경 구축’을 기본방침의 하나로 제시했다. 일본은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에 사용되는 AI 진단 지원 SW도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루닛이 일본에 처음 보험급여가 허가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22년도 일본 진료 수가 개정안을 보면 ‘영상진단관리 가산3’ 항목에 ‘인공지능관련 기술이 활용된 화상진단보조 소프트웨어’에 대해 적절한 안전관리를 하고 있는 경우 추가적인 AI 가산 수가 400엔을 인정하도록 요건이 추가됐다. 일본 AI헬스케어 시장 추이 (자료=BLS 리서치, 일본 내각부)병원의 수익성 향상을 통해 루닛인사이트 CXR 침투율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기존 예상 침투율에 35% 이상 상향하여 최종 고점(peak) 침투율을 약 72.4%(디에스투자증권)로 추정한다. 루닛 관계자는 “특정 증권사 수치가 맞는지 확인해 줄 수 있지만 인공지능 도입 병원이 늘어나고 있어 3000곳 이상 증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은 인공지능 의료기기 시스템 구조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는 아직 인공지능 의료기기에 대한 보험급여 선정 기준이 없다. 이 때문에 루닛이 급여 승인을 받으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혁신 기술 의료기기 인증), 한국보건의료연구원(혁신 의료기기 신규 승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혁신 의료기기 신청)에서 인증을 받아야 한다. 루닛은 현재 식약처에서 기기 인증을 받았지만 보건의료의료연구원(보건연구원)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혁신 기기 인정 과정 중에 있다. 내년 상반기 쯤에는 보험 급여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식약처 관계자는 “루닛 인공지능 진단 기기는 식약처에서 일단 승인되어 있긴 하다”며 “혁신의료기기로 신규 승인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다른 부처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2023.11.17 I 김승권 기자
후지필름, 단국글로벌영상콘텐츠연구소와 시네마 워크샵 진행
  • 후지필름, 단국글로벌영상콘텐츠연구소와 시네마 워크샵 진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단국글로벌영상콘텐츠연구소와 함께 캐주얼 시네마 워크샵 1기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캐주얼 시네마는 후지필름 코리아와 단국대 글로벌영상콘텐츠연구소(DGI)가 공동 기획한 워크샵으로 영상분야 인재 양성이 목적이다. 이와 관련해 후지필름 코리아는 지난 6월 단국대와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영화의 기초이론 강의부터 촬영 및 편집 기술을 현장 실습할 수 있는 이번 워크샵은 다음달 16일부터 총 11회차로 진행되며 촬영장비 사용, 화면 구성 및 사운드, 기획안 및 시나리오 구성, 장면구성, 촬영 및 편집 기술 등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비전상 수상작을 지도 및 배출한 단국대 교수진들에게 강연을 들을 수 있고 프로그램 과정에서 수강생들은 최대 2편의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후지필름 코리아는 이번 교육 기간 동안 자사 ‘X-H2S’, ‘XF18-120mmF4 LM PZ WR’ 등을 비롯한 영상촬영 장비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또 강의 과정에서 제작된 작품 중 우수작을 선정해 내년에 개최되는 전주국제영화제 후지필름 토크쇼에서 상영할 기회를 제공한다.워크샵 수료자를 대상으로는 교육에서 활용한 후지필름의 신제품 장비를 15% 할인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워크샵은 영화 제작에 관심 있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다음달 10일까지 최대 16명의 수강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강좌는 후지필름 코리아 파티클 2층 강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수강료는 70만원이다.임훈 후지필름 코리아 사장은 “카메라 장비 활용법을 비롯한 영화기획, 촬영, 편집 등의 제작 전반을 익힐 수 있는 전문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영상분야 인재 육성 및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욱 고도화된 성능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자랑하는 후지필름의 촬영장비가 앞으로 영화산업 전반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13 I 김정유 기자
“취준생 오세요”… 롯데, 35개 계열사 참여 ‘잡카페’ 개최
  • “취준생 오세요”… 롯데, 35개 계열사 참여 ‘잡카페’ 개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지주(004990)는 오는 27일과 30일 각각 서울 롯데월드타워와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대규모 채용 상담 행사인 ‘2023 롯데 잡카페’를 연다고 9일 밝혔다.롯데는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각 계열사 인사 담당자가 참여해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잡카페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잡카페는 채용 상담을 넘어 그룹의 비전과 미래 성장 방향을 홍보하는 그룹 차원의 채용 브랜딩 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잡카페를 운영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오프라인 잡카페를 다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이번 행사는 ‘커리어 페스티벌’을 테마로 채용 및 직무 상담에 롯데 계열사에서 준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벌인다. 잡카페 참가자는 서울 1400명, 부산 600명 등 총 2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인사 실무 담당자와 함께 밀접하게 롯데 계열사를 이해할 수 있는 채용 상담에는 롯데의 35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식품·유통·관광·화학 등 기존 사업군들과 바이오·헬스케어 등 롯데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 분야에 대한 인사 실무 담당자의 실질적 조언과 계열사의 비전 및 조직문화에 대해 알린다. 롯데칠성(005300)음료, 롯데웰푸드(280360), 롯데헬스케어, 롯데컬처웍스 등 8개 계열사는 자사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홍보 부스도 선보인다.다양한 계열사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도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월 열린 CES 2023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은 메타버스 체험관을 운영하며, 캐논코리아와 한국후지필름은 잡카페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셀프 스튜디오를 설치한다. 롯데GRS는 크리스피도넛과 엔제리너스 커피 등 간식을 준비해 참가자들을 응원한다.참가 신청을 원하는 취업준비생은 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롯데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가능하다. 참석 시간과 채용 상담을 하고 싶은 계열사 3개를 고를 수 있으며, 시간 대별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사진=롯데지주)
2023.11.09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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