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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스타일, ‘콜마르 골프’ 론칭…다니엘헤니 모델 발탁
  • CJ온스타일, ‘콜마르 골프’ 론칭…다니엘헤니 모델 발탁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CJ온스타일이 프리미엄 골프웨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콜마르 골프 모델로 발탁된 배우 다니엘 헤니(사진=CJ온스타일)CJ온스타일은 이탈리아 명품 패딩 브랜드로 알려진 ‘콜마르(Colmar)’의 국내 유통권을 확보한데 이어 콜마르의 골프 컬렉션인 ‘콜마르 골프(Colmar Golf)’의 국내 단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내달 첫 론칭 방송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콜마르는 1923년 탄생한 럭셔리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웨어 브랜드다.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키 선수들의 의상과 장비를 제작하며 스키의 역사와 함께 브랜드 헤리티지를 구축했다. 대표 제품은 경량 패딩으로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즐겨 착용해 이탈리아 국민 패딩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콜마르 골프는 콜마르가 2010년 첫 선보인 골프웨어 브랜드로 100년간 축적한 콜마르의 스포츠웨어 기술 노하우가 집약됐다. CJ온스타일은 하이퀄리티 골프웨어를 추구하는 콜마르 골프가 패션에 민감한 국내 젊은 골퍼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브랜드 영입을 결정하게 됐다.콜마르 골프의 2022 SS 시즌 콘셉트는 ‘Boundless’다. 골프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필드 위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감각적인 골프웨어를 선호하는 MZ 세대를 겨냥해 뉴트럴 감성의 색상을 적용했으며, 이탈리아의 대표 섬유 그룹 ‘래디쉬(Radici)’의 프리미엄 나일론 ‘래딜론(Radilon)’을 사용하는 등 최고급 소재만을 선택해 고급스럽고 착용감이 뛰어나다. 다음달 10일 오후 10시 45분에 진행되는 콜마르 골프 론칭 방송에서는 골프 재킷과 함께 골프 팬츠 3종을, 4월 24일 오후 10시 45분 방송에서는 카라티 3종을 첫 선뵌다. 가격대는 재킷 29만 원대, 팬츠 18만 원대, 티셔츠 15만 원대다. 방송에 앞서 이달 30일부터 4월 10일 낮 12시까지 CJ온스타일 앱을 통해 미리 주문이 가능하다.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미리 주문 고객에게는 △콜마르 골프 파우치백 △골프캡 △골프양말을 총 20만 원 상당의 사은품을 증정하고, 4월 10일 오후 8시 40분까지는 15%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CJ온스타일은 콜마르 골프 영입과 함께 글로벌 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배우 ‘다니엘 헤니’를 브랜드 뮤즈로 발탁했다. CJ온스타일은 다니엘 헤니가 지닌 세련되고 럭셔리한 분위기가 브랜드 이미지와 맞아떨어졌다고 모델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콜마르 골프는 다니엘 헤니와 함께 올해 다양한 비주얼 콘텐츠를 선보이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박명근 CJ온스타일 스포츠 캐주얼팀 팀장은 “콜마르 골프는 자신의 취향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영 앤 리치 골퍼들을 위한 브랜드”라며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이고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브랜드 특유의 럭셔리한 무드로 명품 골프복 시장의 중심인 젊은 골퍼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30 I 윤정훈 기자
안철수, 여성단체 만나 여가부 폐지 논의한다
  • 안철수, 여성단체 만나 여가부 폐지 논의한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 이행을 위해 여성단체와의 만남에 나선다.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코로나비상대응특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30일 인수위에 따르면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여성단체들과 만나 여가부 폐지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안 위원장이 만나는 단체는 한국여성단체연합, 여성유권자연맹, YWCA 연합회 대표들이다.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의 임이자 간사를 비롯한 인수위원들이 안 위원장과 여성단체의 간담회에 동행할 예정이다.여가부 폐지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온 주요 공약이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여가부는 역사적 소임을 다했다”며 여가부 폐지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인수위 또한 지난 25일 여가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여가부 폐지를 공식화했다.인수위와 여성단체의 만남이 성사됐지만 의견 조율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성 단체들이 윤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643개 여성 단체는 지난 25일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30일에는 여가부 폐지론 진단과 성평등정책 정부조직 개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국회에서 172석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또한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고 있어 국회 통과 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인수위는 여가부 조직 개편을 전체적인 정부조직 개편 틀 안에서 논의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신용현 인수위 수석대변인은 지난 27일 브리핑을 통해 “4월 초 대략적 정부조직 초안이 나올 것”이라며 “여가부에 대해서는 당선인의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여러 대안을 마련해 당선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30 I 장병호 기자
“미국 증시, 기술적 반등 아닌 수급·펀더멘털 기반한 반등”
  • “미국 증시, 기술적 반등 아닌 수급·펀더멘털 기반한 반등”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 미국 증시는 10거래일 간 저점 대비 9.6% 급등했다. 이에 수급과 기술적 상황을 보면 기술적 반등이 아닌 의미있는 반등으로 강한 펀더멘털 기반은 수급 연속성을 담보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30일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90년 이후 상위 1.2%에 해당하는 강한 반등세”라며 “증시가 반등하는 동안 시장금리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졌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 기미는 요원해 보이며 원자재 가격도 여전히 높지만 그럼에도 증시가 반등했던 가장 큰 이유는 펀더멘털이 강하다는 투자자 신뢰가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과거 이 정도의 단기 반등세가 나타났을 경우 S&P500은 향후 1개월간 평균 1.2% 상승했는데 이는 역사적 평균치인 0.7%를 웃돈다. 김 연구원은 “2개월로 시계를 확장해 보면 유사한 시기 주가는 3% 올랐는데 이 역시 역사적 평균인 1.5%를 웃돈다”면서 “최소 5월까지는 반등이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점을 기대하게 하는 통계”라고 설명했다.또한 미국 증시의 매수·매도 거래량 데이터를 보면 지난 4개월 간 미국 증시에서는 593억달러의 자금이 순매도 거래됐다. 그런데 불과 10거래일 만에 나스닥 중심으로 지난 4개월간 유출된 금액에 상당하는 순매수가 유입된 것이다. 매수 거래량만 놓고 보면 지난 1년내 가장 강했다.김 연구원은 “미국 주식형 펀드에는 연초 매도세가 심화되는 과정에서도 자금 유입세가 오히려 강화됐는데 이는 같은 기간 채권에서 급격한 자금 이탈이 나타난 것과 대조된다”면서 “물가 상승 구간에서 주식을 인플레 대안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지난해 4분기 26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자사주 매입도 1분기 중 미국 증시 수급을 방어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자사주 매입은 이익에 2개 분기 후행해 개선되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 4분기 S&P500의 주당순이익(EPS)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만큼 1분기 중에도 지난 분기에 준하는 자사주 매입이 단행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2.03.30 I 유준하 기자
삼성전기, 하반기 업황 개선 가시화…역사적 '저평가' 국면-NH
  • 삼성전기, 하반기 업황 개선 가시화…역사적 '저평가' 국면-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기(009150)의 하반기 업황 개선과 기술경쟁력 등을 고려했을 때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만원은 유지했다.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부진에 따른 중화권 스마트폰 출하량 둔화, 고객사 성능 제한 이슈, 재고조정 및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인하 가능성 등 다양한 우려로 삼성전기의 주가는 역사적 저점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가운데 기판 업황 호조세, 확장현실(AR) 기술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중장기 관점에서 저가매수 기회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하량 둔화가 지속하고 있다”면서 “인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부진하고 중국, 유럽 시장에서는 아이폰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략 고객사인 삼성전자(005930)는 성능 제한 이슈로 플래그십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실적에 부정적인 상황인 만큼, 이를 반영해 모듈부문과 컴포넌트 부문 실적 소폭 하향 조정한다”면서 “특히, MLCC의 경우 채널 및 세트업체 재고 부담을 고려해 물량 및 가격을 소폭 하향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추정하는 삼성전기의 2022년 예상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5.4% 증가한 1조567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7.2% 낮은 수준이다.하지만 이 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도 현재 주가는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주요 경쟁업체인 타이요유덴이나 써니옵티컬 대비 약 40%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수요 개선, 기판 사업 호조세 지속, AR 핵심 기술인 웨이브 가이드 모듈 기술 경쟁력이 각광을 받을 수 있는 하반기에는 주가 상승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악재가 대부분 반영된 현재 주가는 중장기 관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2022.03.30 I 김인경 기자
레고랜드 보이콧?..중도 유적 뭐길래
  • 레고랜드 보이콧?..중도 유적 뭐길래[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가 준공을 완료하고 5월5일부터 개장합니다. 그런데 레고랜드가 들어서는 중도는 선사시대 유적이 있는 곳이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레고랜드가 이 유적을 훼손하고 지어져 보이콧 해야 한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중도의 유적은 어떤 것이고, 얼마나 가치가 있나요?26일 강원 춘천시 중도 일원에서 열린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A: 강원도 춘천 중도의 레고랜드가 지난 26일 준공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 4월부터는 경춘선 레고열차가 운행되고, 한정판 연간이용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임시 개장에도 들어갑니다. 레고랜드에 대해 관심이 큰데 동시에 여전히 여러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 번의 공사 지연과 불공정 계약, 최근에는 진입로를 둘러싼 도심 교통 문제 유발 등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논란은 고대문화유적 보존에 관한 것들입니다. ◇선사~삼국시대까지, 한반도 역사보고 ‘중도’중도는 예부터 사람이 살기 좋은 지리적인 조건을 갖춘 곳이었습니다. 과거에는 육지와 이어져 있었죠. 중도는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 근대까지 오랜시간 우리 선조들이 가꾸어온 터전이었습니다. 최근 의암댐 건설로 수위가 불어나면서 섬이 되었지만 그 이전에는 사람이 거주할 수 있을 정도로 비옥한 땅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중도 유적은 시대적으로 신석기부터 청동기, 철기까지 우리나라 고대사를 관통할 정도로 광범위합니다. 중도가 한반도 역사보고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중도에서 발견된 유적과 유물은 어느 정도 일까요? 중도에는 세계적인 규모의 유적과 유물이 밀집·분포돼 있습니다. 수십년간 발굴을 통해 청동기 환호 1기와 원삼국 환호 1기, 주거지 1423기 유구 3090기, 지석묘를 비롯한 분묘 166기 등 유구만 3090기가 발견되었습니다. 환호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주거 공간과 생산 공간, 경작 구역, 분묘 구역이 질서 있게 분활돼 마치 고대의 계획 도시 같다는 평가도 나올 정도입니다. 금 귀걸이나 토기 같은 유물도 9222점이나 나왔습니다. 단일 구역 내 청동기 시대의 유적이 이렇게 많이 나온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중도가 한반도 최대 선사 유적이라 불리는 것이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다만, 중도의 가치에 비해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아쉬움입니다. ◇ 레고랜드의 경제적 가치 vs 중도의 역사적 가치중도의 유물과 유적은 그 규모도 엄청나지만, 그 가치 또한 어마어마합니다. 중도문화연대 측은 “현재 수많은 문화 유산이 레고랜드 밑에 묻혀있다”며 “고작 플라스틱 장난감 때문에 우리 역사를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합니다.실제로 중도의 유적과 유물은 신라의 천년수도인 경주나 백제의 수도 공주와 부여, 그리고 익산에서 발굴된 유적과 유물처럼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전 세계 어딜 내놔도 소중한 우리나라의 자랑이자 커다란 자산입니다. 이러한 유무형의 자산은 결국 대한민국이라는 자존심입니다. 영국은 스톤헨지가 있는 솔즈베리 평원을 통째로 보존하고 있고, 중국은 랴오닝성 우하량의 홍산문화 유적에 유리돔을 씌웠습니다. 일본은 중도보다도 규모가 작은 요시노라기 유적의 개발을 중단시키고, 역사 공원으로 만들어 보존하고 있습니다.우리는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중도의 유적과 유물을 보존하는 대신 그 위에 세계적인 테마파크가 들어섰습니다. 매년 150만명 이상이 이곳을 찾아 중도의 유물이나 유적 대신 장난감을 보러 찾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춘천 시민들은 명실상부한 문화관광 도시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운영사인 멀린사와 강원도는 “중도에 있는 문화재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유적지로 밝혀진 곳은 개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2.03.30 I 강경록 기자
미 장단기 금리 역전 현실로…경기침체 논쟁 격화하나(종합)
  • 미 장단기 금리 역전 현실로…경기침체 논쟁 격화하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월가 인사들이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주요 도구들이 있다. 그 중 가장 각광 받아왔던 게 채권수익률곡선(일드커브)이다.일드커브는 만기 기간 차이에 따라 달라지는 채권 수익률의 변동을 선으로 그은 것이다. 통상 당장 눈앞보다 먼 미래의 경제 불확실성이 더 크다는 점에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건 자연스럽다. 일드커브가 우상향하는 게 정상적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예컨대 10년 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장기금리가 낮아질 경우 그 차이는 좁혀지고, 때로는 뒤집힐 수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장단기 금리 차이가 좁혀지면 곡선은 평평한 형태(커브 플래트닝·yield curve flattening)를 띠는데, 이는 추후 침체를 예고하는 하나의 도구로 쓰여 왔던 것이다. 반대의 경우 일드커브는 가파른 형태(커브 스티프닝·yield curve steepening)를 보인다.특히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전통적으로 장단기 금리차를 대표해 왔다. (사진=AFP 제공)◇장단기 금리 역전 결국 현실로최근 월가의 이목을 모았던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결국 현실로 다가왔다. 연준을 둘러싼 긴축 전망이 가팔라지는 가운데 이같은 돈줄 조이기가 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게 그 골자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를 단정 짓는 건 이르다는 신중론이 나오면서 침체 논쟁이 달아오르는 기류다.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3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물 금리는 2년물 금리를 잠시 밑돌았다. 둘 모두 2.39%대에서 잠시 역전이 일어났다. 블룸버그는 “불과 몇 초간 10년물 금리보다 2년물 금리가 더 높았다”고 전했다. 10년물 국채가격이 2년물보다 더 저렴한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후 두 금리는 다시 5bp(1bp=0.01%포인트) 안팎 벌어졌고, 결국 6bp 차이를 둔 채 마감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2019년 9월 이후 2년6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전날 30년물과 5년물 금리가 2006년 이후 처음 뒤집어져 주목 받았다.채권시장은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참가하는 주식시장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전문가 집단으로 여겨지는 기관투자자들이 주를 이룬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변수가 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번 역전은 월가 예상보다 다소 빠른 것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중으로 역전이 일어날 것으로 봤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수준이 각각 2.5%대, 2.6%대일 때 뒤집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예상 역시 비슷했다. JP모건체이스의 경우 내년 1분기에야 2.55% 수준에서 역전이 일어날 것으로 봤고, 노무라는 10년물 금리가 꾸준히 더 높을 것으로 점쳤다. 연준의 공격 긴축에 따른 시장의 침체 가능성 반영이 다소 과도하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그런데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역전이 일어난 것이다.BoA에 따르면 지난 13차례의 경기 침체에서 10차례는 금리 역전이 선행됐다. 그 이후 1~2년의 긴 시차를 두고 경기가 어두워지기는 했지만, 경기 풍향계로서 의미가 없지 않은 셈이다.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분석가는 “10년물과 2년물 금리 움직임은 연준의 긴축이 연착륙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긴장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메들리 글로벌자문의 거시전략가인 벤 에몬스는 “역사적으로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없이 침체가 일어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경기 침체론 섣불러” 반박도그러나 일부에서는 경기 침체론을 두고 “아직 섣부르다”는 의견이 적지 않게 나온다. 대표 단기물로서 2년물보다 만기가 짧은 3개월물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다는 이유에서다. 월가 한 인사는 “경기 변동성의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며 “2년물보다 3개월물로 단기물을 앞당겨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10년물-3개월물의 경기 예측력이 더 높다는 주장들이 적지 않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최근 이를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연준에 따르면 10년물과 3개월물 국채금리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날 두 금리 차이는 186bp 수준이다. 2017년 2월 이후 5년1개월 만에 가장 벌어져 있다. 2020년 3월 팬데믹 사태 이후 꾸준히 커브 스티프닝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커브 플래트닝이 심화하는 10년물-2년물과는 정반대의 양상이다.미국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건 최고시장전략가는 “2019년 10년물과 2년물이 잠시 역전된 이후 마치 팬데믹을 예고한 것처럼 2020년 경기 후퇴에 돌입했다고 말하는 건 우스운 일”이라며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그 대신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 흐름을 유심히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월가 금융사의 한 채권 어드바이저는 “10년물-2년물과 10년물-3개월물을 동시에 보면 채권시장은 아직 혼재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그러나 근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급격히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커브 플래트닝 흐름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5년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과 2년물 국채금리간 차이. (출처=연준)
2022.03.30 I 김정남 기자
"'어부가' 시대까지 고증"…'파친코' 역사 자문 심용환 소장
  • "'어부가' 시대까지 고증"…'파친코' 역사 자문 심용환 소장
  • ‘파친코’ 역사 자문에 참여한 심용환 소장[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어부가’의 시대적 배경까지 고려했어요.”애플TV+ ‘파친코’의 역사 자문을 한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이 작품에 참여한 부분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심 소장은 2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대본에 있는 ‘어부가’에 ‘에헤라디야’가 나왔는데 해당 장면의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고 그때 ‘에헤라디야’를 썼는지까지 체크를 했다”고 말했다.드라마화된 ‘파친코’에서 심 소장은 이처럼 대본에 적힌 역사적 오류를 체크하고 바로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굵직한 역사적 사실들은 물론, 극에 등장하는 노래가 해당 장면의 배경과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는 점을 짚어주거나 시대적 배경을 미뤄봤을 때 소품이 적절한지까지 자문을 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힘을 보탰다. 사소한 것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꼼꼼히 자문해준 덕분에 한국인의 아픈 역사를 다룬 ‘파친코’는 왜곡 논란 없이 작품성만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심 소장은 ‘파친코’를 대본으로 처음 접했을 때를 떠올리며 “작품 자체가 좋았다”고 말했다.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4대에 걸친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25일 애플TV+를 통해 첫 공개된 후 극찬을 받고 있다. 심 소장은 “역사 자문을 한 사람으로서 작품이 호평받는 것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파친코’는 미국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했으며 세계적 유력 매체 롤링 스톤,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영국 BBC 등의 호평을 받으며 국내외 관심을 받고 있다.심 소장은 ‘파친코’의 핵심은 기존의 한국 역사 드라마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심 소장은 “우리가 봤던 ‘토지’처럼, 한민족의 고난에 찬 역사라기 보다는 이민사라고 봐야한다”면서 “이 때문에 ‘파친코’의 성공을 ‘우리’의 성공이라고 확장시키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소장은 “‘파친코’는 미국 자본으로 미국인이 만든 작품”이라면서 “일본의 제국주의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제국주의를 말하고, 이민을 통한 생존을 다룬 보편적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에서 만든 ‘대단한 것’이라는 생각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그럼에도 ‘파친코’에 쏟아지는 호평을 한국 콘텐츠 시장에서 간과해서는 안된다. 심 소장은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의 흥행과 비교하며 “앞서 흥행한 작품은 좀비물, 크리처물 등 외국에서 먼저 시작한 소재들을 우리화해서 성공했는데 ‘파친코’는 우리의 이야기를 미국인의 시점에서 제작을 했고 역사학자를 동원시켜 만들었다. 우리의 서사를 역사학자 등 전문가들과 같이 기획하고 작업을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 소장은 “안네 프랑크와 같은 이야기는 세계인들이 이미 잘 알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수난을 당한 우리 민족의 이야기는 우리만 알고 있다”며 “힘들었던 제국주의는 우리만 겪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고통을 다룬 콘텐츠가 세계인의 고통을 대변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이를 잘 알고 역사학자들과 논의를 하면서 같이 작품을 만든다면 제2의 ‘파친코’, 제3의 ‘파친코’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제언했다.
2022.03.30 I 김가영 기자
애플TV+ '파친코', 여성 서사+이주민…한국史 이상의 의미
  • 애플TV+ '파친코', 여성 서사+이주민…한국史 이상의 의미
  • ‘파친코’ 포스터(사진=애플TV+)[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글로벌 OTT 애플TV+ ‘파친코’가 뜨거운 기세로 세계인들의 마음에 스며들고 있다. 한국적인 소재 속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여성 서사 그리고 이민사를 다루며 글로벌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작품을 완성했고, 국가의 경계를 넘어 공감과 호평을 받고 있다.◇韓 역사서 끄집어낸 세계의 관심사한국의 역사를 다룬 로컬적 작품인 ‘파친코’는 어떻게 세계인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었을까. 자이니치(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 또는 조선인) 안에서도 세계인들이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이주민과 여성 서사라는 소재들을 훌륭히 표현했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파친코’ 속 자이니치는 일본에 살고 있는 이주민들뿐만 아니라, 세계에 있는 다양한 경계인들을 대표하며 그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든다. 극중 인물들이 겪는 과정과 감정은 국적이 달라도 많은 이방인들이 겪었을 그것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섬세하게 묘사됐다. 이는 경계를 허물고 공감대를 높이는 요소가 됐다. ‘파친코’에서 중심이 되는 선자(전유나, 김민하, 윤여정 분)라는 인물도 극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다. 아픈 역사 속에서의 여성들의 삶, 그들의 노력과 희생, 역할 등을 조명하며 역사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어린 시절부터 노년시절까지 선자의 삶이 시대별로 그려지는데, 일제강점기와 1989년까지 그 시대의 모습들을 한 인물에 투영해 보여주며 몰입도를 높인다.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파친코’에 대해 “로컬 이야기가 들어갔지만 관점은 경계인의 삶이다”면서 “현재 세계적으로 이주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고,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호평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친코’ 스틸컷(사진=애플TV+)여성 서사에 대해서도 “세계적으로 많이 다루고 있는 여성의 삶의 질곡, 그 안에서 사회의 문제를 보여줬다”면서 “시대를 겪었던 여성들의 삶, 끈질긴 생명력 그게 결국은 한국이라는 나라의 저력처럼 온 부분이라는 것을 여성서사 안에 잘 녹여놨다”고 짚었다. “한국의 이야기이지만 이것도 해외에서도 통하는 이야기”라는 게 정 평론가의 분석이다.◇한국인이 주인공인 미드? 경계인이 만든 수작익숙한 듯 낯설고, 낯선 듯 익숙하다. ‘한국인들이 나오는 미드(미국 드라마) 같다’는 것이 국내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파친코’는 한국인의 역사를 다뤘지만 미국 자본과 한국계 미국인들이 만든 작품이다. ‘오징어게임’ ‘기생충’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 받기 시작한 K콘텐츠라고 보긴 어렵지만,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잘 살리며 시너지를 냈다. 무엇보다 경계인인 한국계 미국인들이 제작을 하며 이방인들의 아픔을 다룬 ‘파친코’의 메시지에 공감했고, 이를 잘 표현했기 때문에 더 깊고 입체적인 작품이 완성됐다.한국계 미국인인 코고나다 감독은 “‘파친코’ 작업은 고국, 선조들을 이해하는 과정이었다”며 “이 시리즈를 만들며 ‘한국인이란 무엇인가’, ‘한국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생각했는데 이게 ‘파친코’의 스토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친코’ 스틸컷(사진=애플TV+)한국계 미국인들이 제작과 연출을 맡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 더 적합했다는 반응도 있다. 한국과 일본, 미국을 오가는 구성부터 카메라 구도, 색감까지 ‘미드’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파친코’는 한국인의 이야기지만 미국인의 시선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국내 시청자에겐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해외 시청자에겐 낯설면서 익숙한 느낌을 줬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파친코’는 한국과 미국, 일본을 오가는데 이런 점들이 우리에겐 낯설 수 있지만, 다문화·다인종으로 구성된 미국 시청자들에겐 익숙하면서도 흥미롭게 느껴지는 부분일 것”이라며 “다문화적인 관점이 해외에서 호응을 받게 된 것인데 굉장히 좋은 케이스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정 평론가는 “한국인이 바라본 한국인의 역사가 아니라, 한국인의 역사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선이 들어갔기 때문에 우리에겐 익숙하면서도 낯선 지점이 있고 해외에선 더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이라며 “아직 3회밖에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것으로는 분명 웰메이드 작품”이라고 평했다.
2022.03.30 I 김가영 기자
 레드 룰렛 외
  • [200자 책꽂이] 레드 룰렛 외
  • △레드 룰렛(데즈먼드 슘|364쪽|알파미디어)공산당 지도자들의 후손인 ‘홍색 귀족’에 장악된 중국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폭로했다. 조국을 위해 역사를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벌이기도 했던 저자는 아내의 실종을 계기로 공산당의 독재와 부패에 환멸을 느끼고 돌아섰다. 사익보다 집단을 우선시한다는 공산당의 입장은 날조된 거짓말이며, 혁명가 자녀들의 이익을 챙겨주는 것이 그들의 진짜 목적이라고 주장한다.△매일매일의 역사(피터 퍼타도|452쪽|리얼부커스)기원전 49년 카이사르가 루비콘강을 건너면서 외친 “주사위는 던져졌다!”부터 1848년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산당 선언’에서 언급한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에 이르기까지. 고대부터 21세기에 걸쳐 발생한 중대한 사건 속에서 등장한 말들을 담았다. 총 366개의 인용문을 통해 나라의 흥망성쇄, 전쟁과 협상, 혁명과 발견, 재난과 비극 등 세계사의 단면을 소개했다.△천년의 소리(신현웅|344쪽|웅진지식하우스)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과 30여 년을 동행하며 한국 문화사 현장에서 활약해 온 신현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첫 책이다. 열정이 넘치던 문화부 장관 재임 시절의 청년 이어령, 1988 서울올림픽 개최 당시 분주했던 현장 풍경, 2002 월드컵 유치를 위해 벌인 한일 유치단의 치열한 물밑 경쟁, 국내 최초 다문화 음악방송 기획 배경 등 한국문화사의 숨은 이야기를 담았다.△이직 혁명(이창현|268쪽|라온북)헤드헌터이자 커리어 컨설턴트인 저자가 직장인들을 위한 이직 노하우를 전한다. 커리어 패스 만들기부터 채용 시장에서 살아남는 경력기술서와 면접 스킬, 헤드헌터와 함께하는 이직 준비까지 설명했다. 직장인에게 이직은 어떤 의미이고 왜 이직을 준비해야 하는지, 최적의 이직 타이밍은 언제인지, 어떤 방식으로 이동해야 안정된 경제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재무제표로 찾아낸 저평가주식 53(이승환·황우성·김태경|364쪽|센시오)대한민국 상장사 2356개 기업 중에서 저평가 된 53개 기업을 소개했다.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는 재무제표가 중요한 사실을 담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막상 투자할 때는 재무제표를 읽지 않는다. 저자는 53개 종목별로 저평가된 이유를 설명하면서 여기에 해당하는 숫자를 보여준다. 종목을 같이 따라가다 보면 좋은 기업을 빠르게 가려내는 눈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아파트 담장 넘어 도망친 도시생활자(한은화|352쪽|동아시아)도심 한복판에 한옥을 짓고 사는 젊은 부부의 주거 에세이. 16년 차 건축 기자인 저자는 반려자와 함께 결혼식 대신 집 짓기 여정을 택했다. 모든 정책과 환경이 아파트 중심으로 설계된 한국에서 한옥을 짓는 일은 녹록지 않았다. 재개발 전까지 그야말로 방치되는 오래된 동네의 현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지 못하는 탁상 행정을 지적하며 ‘집’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2022.03.29 I 이윤정 기자
'박항서 매직' 베트남, 일본과 1-1 무승부...첫 WC 최종예선 유종의 미
  • '박항서 매직' 베트남, 일본과 1-1 무승부...첫 WC 최종예선 유종의 미
  • 베트남의 응우옌 탄 빈이 일본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최종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일본 원정에서 값진 무승부를 거두고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베트남은 29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0차전 원정 경기에서 일본과 1-1로 비겼다.베트남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일본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9분 일본 진영 왼쪽에서 응우옌 꽁푸엉이 차올린 코너킥을 응우옌 탄 빈이 머리로 받아 넣어 먼저 앞서나갔다. 이 골은 베트남이 전반전에 기록한 유일한 슈팅이기도 했다.,하지만 후반 9분 일본 수비수 요시다 마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아깝게 놓쳤다. 구보 다케후사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해준 공을 하라구치 겐키가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을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골문 앞에 있던 요시다가 재차 오른발로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일본은 이후 후반 25분 다나카 아오가 추가 골을 터뜨렸지만 미나미노 다쿠미의 핸드볼 반칙으로 득점이 무효화 됐다. 후반 43분 우에다 아야세의 골도 다나카의 오프사이드로 인정받지 못했다.일본과 상대 전적에서 4전 전패를 기록하다 이번에 첫 무승부를 기록한 베트남은 이로써 월드컵 최종예선 B조에서 1승 1무 8패 승점 4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순위는 B조 6개국 가운데 최하위다.비록 월드컵 본선 진출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베트남은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선전했다. 중국을 상대로 역사적인 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리를 거뒀고 B조 최강인 일본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는 성과를 일궈냈다.반면 안방에서 베트남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일본은 7승 1무 2패로 승점 22를 기록했다. 만약 현재 B조 2위인 사우디아라비아(6승 2무 1패 승점 20)가 호주전에서 승리한다면 일본은 조 2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1998년 프랑스 대회 때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일본은 지난 24일 호주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완승하고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바 있다.
2022.03.29 I 이석무 기자
`여가부 폐지 공식화`…尹이 공격했던 성인지 예산은 어떻게?
  • `여가부 폐지 공식화`…尹이 공격했던 성인지 예산은 어떻게?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식화하며 여가부가 관계부처로 참여하는 성인지 예산에도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성인지 예산이 별도로 편성되는 예산이 아닌 관계부처의 사업들을 분류하는 것인 만큼, 여가부 조직이 개편된다고 해도 예산 운영은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에 따라 중점이 되는 대상사업은 추후 변경될 수 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이제는 좀 부처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느냐”며 공약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내 여성가족부 현판 모습. (사진=연합뉴스)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2023년도 예산안 편성지침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을 의결·확정했다. 정부가 경제 회복 등 투자를 위해 재정지출을 전면 재구조화하고 재정 여력을 확보하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을 확정했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차기 국정과제가 추진되는 만큼 편성지침이 변경될 가능성이 점쳐진다.특히 윤석열 당선인이 여가부 폐지에 대한 입장을 여러 번 강조한 만큼 관련해 언급됐던 성인지예산안 운영 과정에도 변경이 있을 수 있다.성인지예산제도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예산이 여성과 남성에게 미치는 효과를 분석함으로써 국가재원이 성평등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재원 배분 과정이다. 특성 예산을 일컫는 게 아니라, 전 부처의 사업 중 성평등과 관련한 사업을 따로 분류한 것이다.기재부가 여가부와 협의해 성인지 예·결산서 작성기준을 마련하고, 각 부처에 작성지침을 배포한 뒤 대상사업 선정기준을 마련해 예산안 편성 때 국회에 함께 제출한다.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여가부가 아닌 새로 개편된 조직에서 기존 여가부 업무인 대상 사업 기준 제시 협의와 지원 등에 관여할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각 부처 사업에 대한 분류작업인 만큼 예산안 편성에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조직이 개편된다고 해서 전체적인 예산안 프로세스가 바뀌는 건 아니다”라며 “개편된다면 새로운 주무부처가 어느 부처가 되고 대상 사업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차기 정부에서 어떤 사업을 성평등 추진 중점사업으로 선정하느냐에 따라 사업 대상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앞서 정부는 2021년도 성평등 추진 중점사업으로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디지털 성폭력, 데이트폭력 등 여성폭력에 관한 사업을 선정했다. 올해는 취약계층 등 일자리 사업에서의 성평등을 중점사업으로 정했다.정부에 따르면 현재 2023년도 성인지예산제도에서의 성평등 추진 중점사업은 올해와 같은 일자리 사업이다. 만약 차기 정부에서 다른 중점사업을 추진할 경우 이 같은 정책 방향이 수정될 수 있다. 인수위는 여가부에서 ‘가족’과 ‘청년정책’을 주요 정책 영역으로 보고 있다.정부는 인수위에서 차기 정부 공약 국정과제가 구체화할 경우 추가적인 예산안 편성 보완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상대 기재부 예산실장은 지난 25일 내년 예산안 편성 지침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새 정부의 정책과제를 더 반영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5월 초 쯤 추가적 보완지침을 각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03.29 I 공지유 기자
바이든, 내년 예산서 국방비 늘렸다…"부자증세로 메꿀 것"(종합)
  • 바이든, 내년 예산서 국방비 늘렸다…"부자증세로 메꿀 것"(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고준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총 5조8000억달러(한화 약 7100조원) 규모의 새 예산안을 공개했다. 전체 예산안 규모는 전년(6조100달러)보다 줄였지만, 국방예산과 보건예산 비중은 늘렸다. 억만장자 초부유층에 대한 세목을 신설하고 법인세율을 상향하는 등 이른바 ‘부자 증세’를 통해 메꾸겠다는 설명이다.바이든 행정부는 향후 10년간 1조달러의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내용도 예산안에 담았다.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란 평가다. 하지만 야당이 국방예산을 더 늘려야 한다면서 반발하고 있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중·러 겨냥해 국방 예산 증액백악관은 28일(현지시간) 국방 및 보건예산 증액을 골자로 한 2023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2023년 회계연도는 올해 10월1일~내년 9월30일까지다.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예산안에서 국방예산을 8130억달러로 책정했다. 이 가운데 7730억달러는 국방부에 배정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지원 예산과 우크라이나 지원예산에도 각각 69억달러와 10억달러가 배정됐다. 특히 국방부 배정 예산은 전년대비 8.1% 늘렸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읽힌다. 중국 급부상에 대한 억지력 강화 역시 중요한 과제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예산은 국가 방위 전략과 중국의 위협에 대한 대응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며 “또 러시아를 포함해 북한, 이란 등에 대한 억지 태세 유지도 포함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 외에 최근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재개한 북한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바이든 행정부는 아울러 코로나19를 포함한 보건 관련 예산에 106억달러를 배정했다. 청정에너지 프로그램 관련 예산 210억달러 역시 들어갔다.이번 예산안은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발표한 2022 회계연도 예산안(6조100억달러)보다 감소한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향후 10년간 1조달러의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면서 지난해 확장 재정 기조에서 전환했음을 분명히 했는데, 하반기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물가를 잡아 이탈하는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수 늘리기’ 부자증세 추진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예산안은 2조5000억달러 규모의 신규 세수를 포함하고 있다. 전체 예산을 줄이면서 재정적자도 축소하기 위해 세수를 늘리겠다는 것인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상위 0.01% 최상위 소득자와 1억달러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미실현 자본 이득을 포함한 모든 소득에 20%의 최소 세금을 부과하는 세목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억만장자 최저 소득세’(Billionaire Minimum Tax)로 명명했다.이밖에도 법인세율을 현행 21%에서 28%로 올리고, 개인 소득세 최고세율도 39.6%로 인상하기로 했다. 부자들에게 돈을 더 걷어 급증하는 재정적자를 줄이는 식으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예산안은 역사적인 재정적자 축소, 국내외 안보에 대한 투자, 모든 사람이 성공 기회를 얻는 경제 등을 위한 약속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국방예산 부족…증가율 최소 5% 이상이어야”야당이 벌써부터 국방 예산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등 2023년 회계연도 예산안의 국회 통과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바이든 예산안을 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가장 큰 결함으로 국방 예산 부족을 들었다. 그간 매코널 대표는 “과거 수십년간 중국과 러시아는 군사 현대화를 중시해왔다. 이에 반해 우리는 그 뒤에 머물러 있었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행보를 감안할 때 바이든 정부가 국방 예산을 늘렸음에도 절대적인 수준이 낮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예산 증액 정도를 정할 때 지금이 인플레이션 상승기인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향후 물가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상당해 이를 고려해서 예산을 책정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국방부는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적인 이번 국방 예산 증가율이 1%라고 설명했다. 실질 증가율이 최소 5% 이상이어야 한다는 공화당의 주장과는 다소 괴리가 있는 것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이 오늘 발표한 백악관 예산안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극도로 좌편향적인 생각이 드러난다”며 “어느 때보다 위험한 시기에 예산안에 담긴 국방비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2022.03.29 I 고준혁 기자
조선인 강제연행→동원…日교과서 왜곡에 교육부 “시정 촉구”
  • 조선인 강제연행→동원…日교과서 왜곡에 교육부 “시정 촉구”
  •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일제 강점기 조선인 노동자를 강제 연행한 역사를 ‘동원’으로 표현, 강제성을 배제하고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표기한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결과에 교육부가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부는 29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역사를 왜곡하고 사실 그대로 기술되지 않은 교과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검정결과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과 조선인 강제동원, 일본군 위안부 등 전쟁 범죄 축소·은폐를 담은 고등학교 교과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즉각적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어 “왜곡된 교과서로 역사를 배운 일본의 학생들은 그릇된 역사관을 갖고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화합을 저해하고 향후 일본을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일본은 교과서 집필 기준이 되는 학습지도 요령에 ‘독도가 센카쿠열도에 편입된 사실을 언급할 것’이라는 등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지리 교과서엔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란 사실을 기술’하도록 했다. 일제 강점기 조선인 노동자에 대해선 ‘강제연행’을 ‘동원’으로 표기하는 등 강제성을 배제하도록 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기술도 축소하거나 강제연행 서술을 배제하도록 했다. 일본은 이러한 학습지도요령을 반영한 세계사탐구·일본사탐구·지리탐구·정치경제·지리부도 등 총 31개 도서에 대해 검정결과를 이날 발표했다.교육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한일 양국의 협력을 강조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역사왜곡이 그대로 드러난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일본은 과거사 반성을 통해 이웃나라의 상처에 공감하고, 그 첫걸음으로 미래 사회가 배우는 왜곡 교과서를 수정함으로써 국제 사회에서 신뢰받는 일원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교육부는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과 영토주권 주장을 바로 잡기 위해 초중등 학생을 포함한 대국민 역사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관계기관·민간·사회단체와 협력해 일본의 역사왜곡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3.29 I 신하영 기자
외교부, 日역사교과서 왜곡에 깊은 유감…주한공사 불러 항의
  • 외교부, 日역사교과서 왜곡에 깊은 유감…주한공사 불러 항의
  • [이데일리 정다슬 김혜미 기자] 외교부가 일본 정부의 새 역사교과서 사실 왜곡과 관련해 구마가이 나오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사용할 새 역사교과서에서 일제 강점기 조선인 노동자를 ‘강제 연행’했다는 표현과 ‘종군 위안부’ 표현 등을 삭제하고,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로 기술한 것으로 확인됐다.29일 일본이 역사를 왜곡한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초치된 구마가이 나오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건물을 나서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구마가이 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 따라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시정을 촉구한다”며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허황된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및 강제징용 문제 관련 표현과 서술이 강제성을 희석하는 방향으로 변경된 것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일본 정부가 그간 스스로 밝혀왔던 과거사 관련 사죄·반성의 정신에 입각한 역사교육을 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외교부는 아울러 “한일 양국 간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미래를 짊어져나갈 세대의 올바른 역사인식이 기초가 되어야 하는 만큼, 일본 정부가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청소년 교육에 있어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일본 문부과학성은 이날 오후 열린 교과서 검정심의회에서 고교 2학년생 이상이 내년부터 사용할 239종의 교과서가 검정 심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교과서 신청본에 있던 ‘강제 연행’ 표현이 ‘동원’이나 ‘징용’으로 수정됐고, ‘종군 위안부’ 표현을 ‘위안부’로 변경하거나 아예 다루지 않았다. 독도와 관련해서는 “일본(우리나라) 고유 영토”라고 기술했으며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또는 “점거”, “한국이 일방적으로 자국 영토라고 주장”한다는 식으로 기술했다.
2022.03.29 I 김혜미 기자
안철수, 내일 여성단체 만난다…'여가부 폐지' 논의
  • 안철수, 내일 여성단체 만난다…'여가부 폐지' 논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여성단체를 만나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8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제3차 인수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연 브리핑에서 “안 위원장이 내일 여성단체들을 만나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내일 안 위원장이 만나는 단체는 한국여성단체연합, 여성유권자연맹, YWCA 연합회 대표들이다.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의 임이자 간사를 비롯한 인수위원들이 동행할 예정이다.여가부 폐지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여러 차례 추진 의사를 밝혀온 주요 공약이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여가부는 역사적 소임을 다했다”며 여가부 폐지 추진 의사를 강조한 바 있다. 인수위 또한 지난 25일 여가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여가부 폐지를 공식화했다.인수위와 여성단체의 만남이 성사됐지만 의견 조율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성 단체들이 윤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643개 여성 단체는 지난 25일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30일에는 여가부 폐지론 진단과 성평등정책 정부조직 개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국회에서 172석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또한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고 있어 국회 통과 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인수위는 여가부 조직 개편을 전체적인 정부조직 개편 틀 안에서 논의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신용현 인수위 수석대변인은 지난 27일 브리핑을 통해 “4월 초 대략적 정부조직 초안이 나올 것”이라며 “여가부에 대해서는 당선인의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여러 대안을 마련해 당선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29 I 장병호 기자
'내돈내산' 김정숙 여사 옷값...불려나온 박근혜 측 "역사가 밝혀줄 것"
  • '내돈내산' 김정숙 여사 옷값...불려나온 박근혜 측 "역사가 밝혀줄 것"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과거 박 전 대통령의 의상비 논란 관련 “역사가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유 변호사는 29일 오후 청와대가 김 여사 옷값 관련 브리핑을 한 시각, YTN 방송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박 전 대통령도 (의상비) 관련 의혹이 있었다. 어떻게 결론 났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그는 “제가 당시 변호인으로서 기억하는 사실은 처음에 특검에서 조사할 때 대통령 의상비 3억 원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씨가 대줬다고 결론을 내서 기소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다음에 국가정보원 활동비의 조서 내역을 보니까 그때 국정활동비에서 일부를 대통령 의상으로 썼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러면 하나의 결론에 대해서 서로 상충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유 변호사는 그러면서 “아마 그 부분은 역사가 밝혀줄 것”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는 박 전 대통령 의상비 관련 향후 법적 조치 가능성에 대해 “제가 변호인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형사소송법에 기재가 돼 있다. 재심 청구 사유도 기재돼 있고, 긴 호흡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12년 11월 15일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오른쪽)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 전국 보육인대회’에서 나가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정숙씨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과거 박 전 대통령 의상비에 국정원 특수활동비(특활비)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박 전 대통령 의상비 관련 정보공개 소송 당시 청와대는 ‘개인이 부담했다’고 밝혔지만, 관련 검찰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전직 국정원장들로부터 33억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고 법원은 그 일부가 의상실 유지비 등으로 사용됐다고 판단했다.김 여사 옷값 논란도 시민단체 한국납세자연맹이 문 대통령의 특활비 내역과 김 여사의 옷, 액세서리 등 품위 유지를 위한 의전 비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하면서 불거졌다.청와대는 김 여사의 공식 행사 의상과 관련해 특활비 등 국가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적이 없고 “전부 사비로 부담했다”고 밝혔다.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여사의 의상에 대해 특활비 사용 등 근거 없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신 부대변인은 “대통령 비서실의 특수활동비가 국방, 외교, 안보 등의 사유로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는 것을 빌미로 무분별하게 사실과 다르게 확산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했다.이어 “국제 행사용으로 지원받은 의상은 모두 기증하거나 반납했다”고 덧붙였다.신 부대변인은 “국가 정상회담이나 국빈 해외 방문, 외빈초청 행사 등 공식활동 수행을 할 때 국가 원수의 영부인으로서의 외교활동을 위한 의전비용은 엄격한 내부절차에 따라 최소한의 수준에서 예산이 일부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2022.03.29 I 박지혜 기자
이준석 '장애인 시위' 논란, 조명희 "비난 아닌 제도확충 필요"
  • 이준석 '장애인 시위' 논란, 조명희 "비난 아닌 제도확충 필요"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장애인 단체 지하철 시위 비판에 대해 당내에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다. 조명희 의원은 29일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시위를 멈출 수단은 비난이 아니라 제도 확충”이라며 다른 접근 방식 필요성을 역설했다.인수위 사회문화복지분과 임이자 간사와 김도식 인수위원이 29일 오전 경복궁역 서울교통공사 경복궁영업사업소 회의실에서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조 의원은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에 대해 논란이 분분하다. 불특정 다수의 선량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친다는 점에서 부정적 여론도 적지 않다. 또한 출퇴근길에 시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는 시위는 누구에게든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시위가 가져온 혼란을 지적했다.다만 조 의원은 “비난의 화살을 장애인들에게 돌리기에 앞서 과연 우리 사회가 장애인 보행 약자들이 함께 살아가기에 어떤 환경인지 정확히 진단하고, 장애인들의 입장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기본적인 삶을 누리기에 국가 예산도 관련 정책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장애인들의 목소리”라며 “서울지하철은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율이 90%를 넘는 등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전국 저상버스 보급률은 30%를 넘지 못하고, 장애인 전용 콜택시는 평균 대기시간이 48분에 달하며 법정 기준보다 800대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조 의원은 한국 경제규모에 비해 장애인 관련 복지예산이 턱없이 적은 점도 문제삼았다. 그는 “2017년 우리나라의 GDP 대비 장애인 복지예산 비율은 OECD 회원국 평균 2.02%의 3분의1도 안되는 0.6%”라며 “경제규모 세계 12위 국가로서 사실 부끄러운 수치가 아니냐”고 되물었다.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도 대선 기간에 우리 당의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했다. 장애인들의 시위를 멈출 수단은 비난이 아니라 관련 제도 정비 및 예산 확충 노력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장애인의 요구에 대해 우리 국민의힘이 먼저 귀 기울이고 공감하여 함께 대안을 찾아 나가야 한다”며 이 대표가 시위 형태 비판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2022.03.29 I 장영락 기자
행주산성 야간행사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방문객 3배↑
  • 행주산성 야간행사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방문객 3배↑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 행주산성 야간개장 행사인 ‘행주가(街) 예술이야(夜)’가 지난해의 3배 가까운 인파를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경기 고양시는 18일부터 27일까지 행주산성 일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1만7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았다고 29일 밝혔다.(사진=고양시 제공)2022년 행주가 예술이야는 △목판인쇄체험 △신기전만들기 △꽃초롱만들기 △한복입기 등 다양한 지역특화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또 홍익대학교와 협력해 AI 미디어아트와 검무사 소현의 특별공연을 진행했으며 고양문화재단의 버스커즈공연으로 매일 밤 마다 산성음악회를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아울러 시는 이번 행사와 고양시티투어 기획코스를 연계해 운영하면서 접근성을 높인 결과 매일 저녁 두 차례 진행된 문화관광해설 ‘행주달빛여행’에도 420여명이 참석하는 성과를 거뒀다.행주산성 인근 27개의 음식점과 카페가 야간개장 관람객들에게 가격할인, 음료 제공 등 매장별 특별 서비스를 제공해 방문객과 지역상권이 윈윈하는 효과도 냈다.시는 꽃빛조명을 4월 한달간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사진=고양시 제공)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행주산성 입장권을 소지한 사람에 한해 주변 음식점 및 카페가 제공하는 특별할인도 4월 동안 이어진다.시 관계자는 “고양시의 자랑스러운 명소인 행주산성이 랜드마크로 우뚝 서고 지역 상권도 함께 빛을 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은 축제였다”며 “행주산성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역사, 문화, 예술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03.29 I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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