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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 하반기 업황 개선 가시화…역사적 '저평가' 국면-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기(009150)의 하반기 업황 개선과 기술경쟁력 등을 고려했을 때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만원은 유지했다.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부진에 따른 중화권 스마트폰 출하량 둔화, 고객사 성능 제한 이슈, 재고조정 및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인하 가능성 등 다양한 우려로 삼성전기의 주가는 역사적 저점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가운데 기판 업황 호조세, 확장현실(AR) 기술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중장기 관점에서 저가매수 기회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하량 둔화가 지속하고 있다”면서 “인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부진하고 중국, 유럽 시장에서는 아이폰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략 고객사인 삼성전자(005930)는 성능 제한 이슈로 플래그십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실적에 부정적인 상황인 만큼, 이를 반영해 모듈부문과 컴포넌트 부문 실적 소폭 하향 조정한다”면서 “특히, MLCC의 경우 채널 및 세트업체 재고 부담을 고려해 물량 및 가격을 소폭 하향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추정하는 삼성전기의 2022년 예상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5.4% 증가한 1조567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7.2% 낮은 수준이다.하지만 이 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도 현재 주가는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주요 경쟁업체인 타이요유덴이나 써니옵티컬 대비 약 40%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수요 개선, 기판 사업 호조세 지속, AR 핵심 기술인 웨이브 가이드 모듈 기술 경쟁력이 각광을 받을 수 있는 하반기에는 주가 상승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악재가 대부분 반영된 현재 주가는 중장기 관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레고랜드 보이콧?..중도 유적 뭐길래[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가 준공을 완료하고 5월5일부터 개장합니다. 그런데 레고랜드가 들어서는 중도는 선사시대 유적이 있는 곳이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레고랜드가 이 유적을 훼손하고 지어져 보이콧 해야 한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중도의 유적은 어떤 것이고, 얼마나 가치가 있나요?26일 강원 춘천시 중도 일원에서 열린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A: 강원도 춘천 중도의 레고랜드가 지난 26일 준공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 4월부터는 경춘선 레고열차가 운행되고, 한정판 연간이용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임시 개장에도 들어갑니다. 레고랜드에 대해 관심이 큰데 동시에 여전히 여러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 번의 공사 지연과 불공정 계약, 최근에는 진입로를 둘러싼 도심 교통 문제 유발 등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논란은 고대문화유적 보존에 관한 것들입니다. ◇선사~삼국시대까지, 한반도 역사보고 ‘중도’중도는 예부터 사람이 살기 좋은 지리적인 조건을 갖춘 곳이었습니다. 과거에는 육지와 이어져 있었죠. 중도는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 근대까지 오랜시간 우리 선조들이 가꾸어온 터전이었습니다. 최근 의암댐 건설로 수위가 불어나면서 섬이 되었지만 그 이전에는 사람이 거주할 수 있을 정도로 비옥한 땅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중도 유적은 시대적으로 신석기부터 청동기, 철기까지 우리나라 고대사를 관통할 정도로 광범위합니다. 중도가 한반도 역사보고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중도에서 발견된 유적과 유물은 어느 정도 일까요? 중도에는 세계적인 규모의 유적과 유물이 밀집·분포돼 있습니다. 수십년간 발굴을 통해 청동기 환호 1기와 원삼국 환호 1기, 주거지 1423기 유구 3090기, 지석묘를 비롯한 분묘 166기 등 유구만 3090기가 발견되었습니다. 환호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주거 공간과 생산 공간, 경작 구역, 분묘 구역이 질서 있게 분활돼 마치 고대의 계획 도시 같다는 평가도 나올 정도입니다. 금 귀걸이나 토기 같은 유물도 9222점이나 나왔습니다. 단일 구역 내 청동기 시대의 유적이 이렇게 많이 나온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중도가 한반도 최대 선사 유적이라 불리는 것이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다만, 중도의 가치에 비해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아쉬움입니다. ◇ 레고랜드의 경제적 가치 vs 중도의 역사적 가치중도의 유물과 유적은 그 규모도 엄청나지만, 그 가치 또한 어마어마합니다. 중도문화연대 측은 “현재 수많은 문화 유산이 레고랜드 밑에 묻혀있다”며 “고작 플라스틱 장난감 때문에 우리 역사를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합니다.실제로 중도의 유적과 유물은 신라의 천년수도인 경주나 백제의 수도 공주와 부여, 그리고 익산에서 발굴된 유적과 유물처럼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전 세계 어딜 내놔도 소중한 우리나라의 자랑이자 커다란 자산입니다. 이러한 유무형의 자산은 결국 대한민국이라는 자존심입니다. 영국은 스톤헨지가 있는 솔즈베리 평원을 통째로 보존하고 있고, 중국은 랴오닝성 우하량의 홍산문화 유적에 유리돔을 씌웠습니다. 일본은 중도보다도 규모가 작은 요시노라기 유적의 개발을 중단시키고, 역사 공원으로 만들어 보존하고 있습니다.우리는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중도의 유적과 유물을 보존하는 대신 그 위에 세계적인 테마파크가 들어섰습니다. 매년 150만명 이상이 이곳을 찾아 중도의 유물이나 유적 대신 장난감을 보러 찾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춘천 시민들은 명실상부한 문화관광 도시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운영사인 멀린사와 강원도는 “중도에 있는 문화재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유적지로 밝혀진 곳은 개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어부가' 시대까지 고증"…'파친코' 역사 자문 심용환 소장
- ‘파친코’ 역사 자문에 참여한 심용환 소장[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어부가’의 시대적 배경까지 고려했어요.”애플TV+ ‘파친코’의 역사 자문을 한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이 작품에 참여한 부분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심 소장은 2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대본에 있는 ‘어부가’에 ‘에헤라디야’가 나왔는데 해당 장면의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고 그때 ‘에헤라디야’를 썼는지까지 체크를 했다”고 말했다.드라마화된 ‘파친코’에서 심 소장은 이처럼 대본에 적힌 역사적 오류를 체크하고 바로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굵직한 역사적 사실들은 물론, 극에 등장하는 노래가 해당 장면의 배경과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는 점을 짚어주거나 시대적 배경을 미뤄봤을 때 소품이 적절한지까지 자문을 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힘을 보탰다. 사소한 것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꼼꼼히 자문해준 덕분에 한국인의 아픈 역사를 다룬 ‘파친코’는 왜곡 논란 없이 작품성만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심 소장은 ‘파친코’를 대본으로 처음 접했을 때를 떠올리며 “작품 자체가 좋았다”고 말했다.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4대에 걸친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25일 애플TV+를 통해 첫 공개된 후 극찬을 받고 있다. 심 소장은 “역사 자문을 한 사람으로서 작품이 호평받는 것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파친코’는 미국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했으며 세계적 유력 매체 롤링 스톤,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영국 BBC 등의 호평을 받으며 국내외 관심을 받고 있다.심 소장은 ‘파친코’의 핵심은 기존의 한국 역사 드라마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심 소장은 “우리가 봤던 ‘토지’처럼, 한민족의 고난에 찬 역사라기 보다는 이민사라고 봐야한다”면서 “이 때문에 ‘파친코’의 성공을 ‘우리’의 성공이라고 확장시키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소장은 “‘파친코’는 미국 자본으로 미국인이 만든 작품”이라면서 “일본의 제국주의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제국주의를 말하고, 이민을 통한 생존을 다룬 보편적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에서 만든 ‘대단한 것’이라는 생각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그럼에도 ‘파친코’에 쏟아지는 호평을 한국 콘텐츠 시장에서 간과해서는 안된다. 심 소장은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의 흥행과 비교하며 “앞서 흥행한 작품은 좀비물, 크리처물 등 외국에서 먼저 시작한 소재들을 우리화해서 성공했는데 ‘파친코’는 우리의 이야기를 미국인의 시점에서 제작을 했고 역사학자를 동원시켜 만들었다. 우리의 서사를 역사학자 등 전문가들과 같이 기획하고 작업을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 소장은 “안네 프랑크와 같은 이야기는 세계인들이 이미 잘 알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수난을 당한 우리 민족의 이야기는 우리만 알고 있다”며 “힘들었던 제국주의는 우리만 겪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고통을 다룬 콘텐츠가 세계인의 고통을 대변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이를 잘 알고 역사학자들과 논의를 하면서 같이 작품을 만든다면 제2의 ‘파친코’, 제3의 ‘파친코’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제언했다.
- 애플TV+ '파친코', 여성 서사+이주민…한국史 이상의 의미
- ‘파친코’ 포스터(사진=애플TV+)[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글로벌 OTT 애플TV+ ‘파친코’가 뜨거운 기세로 세계인들의 마음에 스며들고 있다. 한국적인 소재 속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여성 서사 그리고 이민사를 다루며 글로벌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작품을 완성했고, 국가의 경계를 넘어 공감과 호평을 받고 있다.◇韓 역사서 끄집어낸 세계의 관심사한국의 역사를 다룬 로컬적 작품인 ‘파친코’는 어떻게 세계인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었을까. 자이니치(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 또는 조선인) 안에서도 세계인들이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이주민과 여성 서사라는 소재들을 훌륭히 표현했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파친코’ 속 자이니치는 일본에 살고 있는 이주민들뿐만 아니라, 세계에 있는 다양한 경계인들을 대표하며 그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든다. 극중 인물들이 겪는 과정과 감정은 국적이 달라도 많은 이방인들이 겪었을 그것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섬세하게 묘사됐다. 이는 경계를 허물고 공감대를 높이는 요소가 됐다. ‘파친코’에서 중심이 되는 선자(전유나, 김민하, 윤여정 분)라는 인물도 극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다. 아픈 역사 속에서의 여성들의 삶, 그들의 노력과 희생, 역할 등을 조명하며 역사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어린 시절부터 노년시절까지 선자의 삶이 시대별로 그려지는데, 일제강점기와 1989년까지 그 시대의 모습들을 한 인물에 투영해 보여주며 몰입도를 높인다.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파친코’에 대해 “로컬 이야기가 들어갔지만 관점은 경계인의 삶이다”면서 “현재 세계적으로 이주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고,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호평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친코’ 스틸컷(사진=애플TV+)여성 서사에 대해서도 “세계적으로 많이 다루고 있는 여성의 삶의 질곡, 그 안에서 사회의 문제를 보여줬다”면서 “시대를 겪었던 여성들의 삶, 끈질긴 생명력 그게 결국은 한국이라는 나라의 저력처럼 온 부분이라는 것을 여성서사 안에 잘 녹여놨다”고 짚었다. “한국의 이야기이지만 이것도 해외에서도 통하는 이야기”라는 게 정 평론가의 분석이다.◇한국인이 주인공인 미드? 경계인이 만든 수작익숙한 듯 낯설고, 낯선 듯 익숙하다. ‘한국인들이 나오는 미드(미국 드라마) 같다’는 것이 국내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파친코’는 한국인의 역사를 다뤘지만 미국 자본과 한국계 미국인들이 만든 작품이다. ‘오징어게임’ ‘기생충’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 받기 시작한 K콘텐츠라고 보긴 어렵지만,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잘 살리며 시너지를 냈다. 무엇보다 경계인인 한국계 미국인들이 제작을 하며 이방인들의 아픔을 다룬 ‘파친코’의 메시지에 공감했고, 이를 잘 표현했기 때문에 더 깊고 입체적인 작품이 완성됐다.한국계 미국인인 코고나다 감독은 “‘파친코’ 작업은 고국, 선조들을 이해하는 과정이었다”며 “이 시리즈를 만들며 ‘한국인이란 무엇인가’, ‘한국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생각했는데 이게 ‘파친코’의 스토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친코’ 스틸컷(사진=애플TV+)한국계 미국인들이 제작과 연출을 맡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 더 적합했다는 반응도 있다. 한국과 일본, 미국을 오가는 구성부터 카메라 구도, 색감까지 ‘미드’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파친코’는 한국인의 이야기지만 미국인의 시선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국내 시청자에겐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해외 시청자에겐 낯설면서 익숙한 느낌을 줬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파친코’는 한국과 미국, 일본을 오가는데 이런 점들이 우리에겐 낯설 수 있지만, 다문화·다인종으로 구성된 미국 시청자들에겐 익숙하면서도 흥미롭게 느껴지는 부분일 것”이라며 “다문화적인 관점이 해외에서 호응을 받게 된 것인데 굉장히 좋은 케이스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정 평론가는 “한국인이 바라본 한국인의 역사가 아니라, 한국인의 역사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선이 들어갔기 때문에 우리에겐 익숙하면서도 낯선 지점이 있고 해외에선 더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이라며 “아직 3회밖에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것으로는 분명 웰메이드 작품”이라고 평했다.
- [200자 책꽂이] 레드 룰렛 외
- △레드 룰렛(데즈먼드 슘|364쪽|알파미디어)공산당 지도자들의 후손인 ‘홍색 귀족’에 장악된 중국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폭로했다. 조국을 위해 역사를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벌이기도 했던 저자는 아내의 실종을 계기로 공산당의 독재와 부패에 환멸을 느끼고 돌아섰다. 사익보다 집단을 우선시한다는 공산당의 입장은 날조된 거짓말이며, 혁명가 자녀들의 이익을 챙겨주는 것이 그들의 진짜 목적이라고 주장한다.△매일매일의 역사(피터 퍼타도|452쪽|리얼부커스)기원전 49년 카이사르가 루비콘강을 건너면서 외친 “주사위는 던져졌다!”부터 1848년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산당 선언’에서 언급한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에 이르기까지. 고대부터 21세기에 걸쳐 발생한 중대한 사건 속에서 등장한 말들을 담았다. 총 366개의 인용문을 통해 나라의 흥망성쇄, 전쟁과 협상, 혁명과 발견, 재난과 비극 등 세계사의 단면을 소개했다.△천년의 소리(신현웅|344쪽|웅진지식하우스)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과 30여 년을 동행하며 한국 문화사 현장에서 활약해 온 신현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첫 책이다. 열정이 넘치던 문화부 장관 재임 시절의 청년 이어령, 1988 서울올림픽 개최 당시 분주했던 현장 풍경, 2002 월드컵 유치를 위해 벌인 한일 유치단의 치열한 물밑 경쟁, 국내 최초 다문화 음악방송 기획 배경 등 한국문화사의 숨은 이야기를 담았다.△이직 혁명(이창현|268쪽|라온북)헤드헌터이자 커리어 컨설턴트인 저자가 직장인들을 위한 이직 노하우를 전한다. 커리어 패스 만들기부터 채용 시장에서 살아남는 경력기술서와 면접 스킬, 헤드헌터와 함께하는 이직 준비까지 설명했다. 직장인에게 이직은 어떤 의미이고 왜 이직을 준비해야 하는지, 최적의 이직 타이밍은 언제인지, 어떤 방식으로 이동해야 안정된 경제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재무제표로 찾아낸 저평가주식 53(이승환·황우성·김태경|364쪽|센시오)대한민국 상장사 2356개 기업 중에서 저평가 된 53개 기업을 소개했다.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는 재무제표가 중요한 사실을 담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막상 투자할 때는 재무제표를 읽지 않는다. 저자는 53개 종목별로 저평가된 이유를 설명하면서 여기에 해당하는 숫자를 보여준다. 종목을 같이 따라가다 보면 좋은 기업을 빠르게 가려내는 눈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아파트 담장 넘어 도망친 도시생활자(한은화|352쪽|동아시아)도심 한복판에 한옥을 짓고 사는 젊은 부부의 주거 에세이. 16년 차 건축 기자인 저자는 반려자와 함께 결혼식 대신 집 짓기 여정을 택했다. 모든 정책과 환경이 아파트 중심으로 설계된 한국에서 한옥을 짓는 일은 녹록지 않았다. 재개발 전까지 그야말로 방치되는 오래된 동네의 현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지 못하는 탁상 행정을 지적하며 ‘집’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