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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문 표절 자숙' 설민석, 방송 복귀 심경…"깊은 반성했다" [전문]
- 설민석.[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역사 왜곡, 오류 및 논문 표절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역사 강사 설민석이 약 2년 만에 새 역사 교양 프로그램으로 방송에 복귀하는 심정을 밝히며 지난날의 과오를 사과했다. 설민석은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0년 12월 석사 논문 표절 및 방송 중 부정확한 정보 전달로 인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후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며 “처음 역사를 접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연구에 매진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시간동안 아낌없는 애정과 조언을 보내주신 분들께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보답하고자 열심히 준비했고 곧 여러분 앞에 다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렇게 짧은 자숙의 기간으로 제 과오가 쉽게 씻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더욱 철저하고 책임감있는 자세로 정보 전달자로서 역할에 충실하도록 할 것”이라는 다짐도 덧붙였다. 이어 “또한 저에게 과분한 많은 사랑을 주셨던 분들과 지금도 열심히 연구 중이신 학자, 교육자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이날 오전 MBN 신규 역사 교양 프로그램 램‘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이하 ‘신들의 사생활’) 측은 “한가인, 설민석, 김헌, 한젬마가 MBN 신규 프로그램 ‘신들의 사생활’ 4MC로 뭉친다”고 전했다. 10월 초 방송 예정인 ‘신들의 사생활’은 현대인의 필독서이자 고전인 ‘그리스 로마 신화’를 낱낱이 파헤치는 신개념 토크쇼다. 신화 이야기 속에 숨겨진 교양, 지혜, 유머,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어른들의 스마트한 백과사전’이 될 전망이다.제작진은 “방대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스토리텔러’ 설민석이 쉽고 재밌게 들려주며 블랙홀 같은 몰입감을 안길 것이다. 여기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깊은 지식을 갖고 있는 김헌 교수가 신화 속 숨겨진 의미를 해석해주는 한편, 한젬마가 매회 신화를 주제로 한 흥미로운 명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울러, 시청자들의 시각에서 신화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한가인의 활약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설민석은 지난 2020년 출연 중이던 tvN 역사 교양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발생한 잇단 역사 왜곡, 오류 논란을 시작으로 석사 논문 표절 논란까지 발생하면서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하차하고 자숙에 들어간 바 있다.아래는 설민석 페이스북 글 전문. 안녕하세요. 설민석입니다. 2020년 12월 석사 논문 표절 및 방송 중 부정확한 정보 전달로 인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후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처음 역사를 접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연구에 매진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지난 시간 동안 아낌없는 애정과 조언을 보내주신 분들께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보답하고자 열심히 준비를 하였고,곧 여러분 앞에 다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이렇게 짧은 자숙의 기간으로 제 과오가 쉽게 씻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앞으로 더욱 철저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정보 전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습니다.또한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많은 분들과 지금도 열심히 연구 중이신 학자, 교육자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감사합니다.
- 논문 표절 논란 자숙 설민석, MBN '신들의 사생활'로 방송 복귀 [공식]
- (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여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역사 강사 설민석이 약 2년 만에 방송 프로그램에 복귀한다. MBN 신규 프로그램‘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이하 ‘신들의 사생활’) 측은 15일 “한가인, 설민석, 김헌, 한젬마가 MBN 신규 프로그램 ‘신들의 사생활’ 4MC로 뭉친다”고 전했다. 10월 초 방송 예정인 ‘신들의 사생활’은 현대인의 필독서이자 고전인 ‘그리스 로마 신화’를 낱낱이 파헤치는 신개념 토크쇼다. 신화 이야기 속에 숨겨진 교양, 지혜, 유머,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어른들의 스마트한 백과사전’이 될 전망이다.이와 관련, 제작진은 한가인X설민석X김헌X한젬마를 MC 군단으로 캐스팅해 황금 라인업을 완성했다. 한가인은 ‘대표 엄친딸’이자 현재 ‘두 아이 맘’으로, 최근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하며 반전 매력과 거침없는 입담을 보여주고 있다.설민석은 어려운 이야기도 쉽고 재밌게 전달하는 타고난 ‘스토리텔러’다. 여기에 ‘그리스 로마 신화’ 연구의 1인자로 불리는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헌 교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그림 읽어주는 여자’인 한젬마가 가세해 ‘신들의 사생활’을 제대로 파헤칠 4MC 군단을 완성했다.제작진은 “방대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스토리텔러’ 설민석이 쉽고 재밌게 들려주며 블랙홀 같은 몰입감을 안길 것이다. 여기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깊은 지식을 갖고 있는 김헌 교수가 신화 속 숨겨진 의미를 해석해주는 한편, 한젬마가 매회 신화를 주제로 한 흥미로운 명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울러, 시청자들의 시각에서 신화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한가인의 활약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그동안 대중에게 익숙하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매운맛을 제대로 살려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은 총 8부작으로 오는 10월 초 MBN에서 방송될 예정이다.한편, 설민석은 지난 2020년 출연 중이던 tvN 역사 교양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발생한 잇단 역사 왜곡, 오류 논란을 시작으로 석사 논문 표절 논란까지 발생하면서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하차하고 자숙에 들어간 바 있다.
- 조선 기록화 '봉수당진찬도', 메타버스로 만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조선 시대 기록화를 메타버스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인터랙티브 헤리티지 연구소는 조선 시대 기록화인 ‘화성원행도병’ 중 ‘봉수당진찬도’를 바탕으로 복식, 기물, 건축, 의례 절차를 고증하고 3차원으로 시각화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국제문화재산업전’과 10월 1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세계유산축전-수원화성’에서 이를 선보인다.‘봉수당진찬도’를 재현한 메타버스 콘텐츠(사진=문화재청).‘봉수당진찬도’는 왕실 여성이 잔치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첫 궁중 행사도이다. 당시 유행하던 검기무(칼춤)가 봉수당 진찬에서 처음으로 연행돼 활기찬 잔치 분위기를 전하는 기록화다. 또한 왕실의 잔치가 왕실 내에서 끝나지 않고 백성들과 함께하고자 한 정조의 통치이념이 녹아 있다. 이전에 ‘봉수당진찬도’를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한 사례는 있었지만 가상 세계 콘텐츠인 메타버스로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화성행궁 내부를 관람자의 가상 인물이 돌아다니면서 능동적으로 역사 문화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점도 의의가 있다. ‘봉수당진찬도’의 고증된 복식은 총 27종 152건이다. 그 중 참여자 복식을 융복, 군복, 내명부 복식 등으로 구분했다. 기물은 국왕의 위의(위엄을 갖춘 모습)를 상징하는 기물 23건, 혜경궁의 위의를 상징하는 기물 16건, 연향(잔치) 기물 33건, 정재 기물 26건, 군영 기물 26건 등 총 17종 124건을 고증했다.연구소를 이끄는 유정민 교수는 “메타버스로 구현된 ‘봉수당진찬도’를 통해 고증된 전통문화 정보를 제공하고, 조선시대 궁중 진찬 행사를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름다운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전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우리 부모님이 전통 공연 주인공?…'창경궁 야연' 열린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6일까지 14일간 ‘창경궁 야연’을 진행한다.지난해 처음 선보인 ‘창경궁 야연’은 ‘효심’을 주제로 역사·문화적 가치를 반영하여 부모에 대한 공경과 가족 간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부모님 중 1인이 체험자로 직접 공연에 출연하고 가족들이 관람객이 되어 함께 즐기는 새로운 방식으로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창경궁 야연’ 행사 진행 모습(사진=문화재청).조선 시대 궁중잔치 중에 가장 작은 규모인 야연은 왕세자가 아버지인 국왕을 위해 직접 행사를 준비하고 주관하는 특별한 잔치였다. 포구락(잔치 때 벌이던 춤)과 가곡 공연으로 국왕에 대한 왕세자의 공경과 효심을 보여준다.체험자는 국왕으로부터 야연에 초대 받은 고위 문·무관, 정경부인이 되어 조선시대 전통 복식을 착용하고 행사의 주빈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전문 사진사가 찍어주는 체험자의 독사진과 가족사진을 액자와 함께 자택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메뉴는 2인분 기준의 구선왕도고 죽, 구선왕도고, 곶감단지, 잣박산, 약식, 개성주악, 개성약과, 사과정과, 유자화채로 구성됐다.입장권은 9월 16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선착순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1인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으며, 참여 비용은 체험자 1인과 가족 관람객 최대 4인(총 5인)까지 포함하여 1매당 10만 원이다.
- 조정훈 “‘김건희 특검’은 핵폭탄…특별감찰관제 도입해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15일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 추진에 대해 “특검은 핵폭탄이라고 본다. 정치가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이려면 앞으로 발생할 위험을 막기 위해 특별감찰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사진= 노진환 기자)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169명의 도장을 받아 추석 전에 (민주당이 특검법을) 발의를 했는데, 추석 밥상에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었다. 현실성 없는 경로라는 것을 민주당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다.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의원이 맡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를 강행 추진할 방법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밖에 없다. 하지만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선 법사위 재적 위원 18명 중 5분의 3(11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민주당(10명)으로선 조 의원의 반대가 아쉬운 상황이다. 조 의원은 “진실을 밝힌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특검이라는 현실성 없는 방법으로 진행했다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검찰이 불공정하고 편파적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발의된 특검을 보면 민주당만 특별검사를 임명할 수 있다. 그러면 민주당이 임명한 특검이 결과를 갖고 나왔을 때 다른 정치세력이 인정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국회에서 특검을 10 차례 이상 했지만 어떤 경우도 패스트트랙으로 한 적은 없다. 여야가 합의해 특검이 누가 돼야 할지 서로 추천한다. 그래야 공정성이 담보 되기 때문”이라며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특검으로 추진한다는 것은 굉장히 무리수”라고 했다. 이러한 조 의원의 입장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면서 ‘국민의 뜻을 알아야 한다’며 압박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검찰개혁을 위한 검수완박법을 통과시킬 때 이에 대한 반대가 65%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 그 때는 (민주당이) 여론 얘기를 안 했다”며 “지금은 국민이 원한다면서 내게 역사적 책임을 지라고 하는데, 이 또한 내로남불의 전형이고, 집단주의적 성향을 반영한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특별감찰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박근햬 정부 시정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를 세상에 드러냈다. 그런데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라는 요청에 응답하지도 않았다”며 “그래서 (민주당이) 특별감찰관 주장을 좀 머쓱해하고 계신데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특별가말관을 임명해 대통령과 사촌, 수석 이상의 비위 행위를 감찰해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어 “지금의 권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막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고, 김건희 여사의 수사도 언제든지 할 수 있다. 검찰 수사가 왜 불충분핝 명백히 보고, 안되면 공수처라는 선택도 할 수 있다”며 “이렇게 국민의 여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정 특검이 필요하면 논의하자고 할 수 있다”고 했다
- "내게 구원은 오직 죽음 뿐"…170분 사로잡은 옥주현의 열창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내게 구원은 오직 광기 그 뿐. 내게 구원은 오직 죽음 뿐.”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뮤지컬 ‘엘리자벳’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관객의 시선은 무대 위에서 열창하는 엘리자벳 역의 배우 옥주현을 향했다. 2막을 대표하는 넘버 ‘아무 것도’를 부르던 옥주현의 눈가는 이미 촉촉해져 있었다. 누구보다 자유를 원했으나 결코 자유로워질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까워하는 엘리자벳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지난 달 30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한 뮤지컬 ‘엘리자벳’의 한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국내에 유럽 뮤지컬 붐을 일으켰던 ‘엘리자벳’이 국내 초연 1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지난 달 30일 이곳에서 개막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후 엘리자베트 폰 비텔스바흐(1837~1898)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죽음’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역사적 사실에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한 매혹적인 스토리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은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이날 공연에선 초연부터 이번 다섯 번째 시즌 공연까지 엘리자벳 역을 맡은 옥주현이 주역으로 나섰다. ‘엘리자벳 장인’이라는 별명답게 무대 위에서 옥주현은 팔색조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서커스 광대를 동경하며 귀족으로서의 격식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철부지 같은 소녀의 모습, 황제 프란츠 요제프와의 행복한 결혼, 시어머니인 대공비 소피와의 갈등 등 기구한 인생을 깊이 있는 연기로 표현했다.1막의 대표 넘버 ‘나는 나만의 것’에선 자유를 갈구하는 엘리자벳의 심정을 특유의 가창력으로 소화하며 강한 호소력을 발휘했다. 쉽지 않은 고음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을 통해 “내 주인은 바로 나야”라는 가사에 모두가 공감하게 만들었다. 공연 내내 복잡한 감정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지칠 법도 하지만, 커튼콜에선 실존 인물의 초상화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환한 미소로 관객에 화답했다.옥주현은 이번 ‘엘리자벳’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 논란 등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무대에선 논란에 아랑곳 하지 않는 열연으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옥주현은 첫 공연 무대인사를 통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0주년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뮤지컬 ‘엘리자벳’ 지난 시즌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엘리자벳과 함께 극을 이끌어 가는 또 다른 주역 ‘죽음’과 루케니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이날 공연에선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노민우, 강태을이 각각 ‘죽음’과 루케니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노민우는 엘리자벳의 곁을 맴돌며 그를 파멸로 이끄는 ‘죽음’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강태을은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극의 화자인 루케니를 소화하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엘리자벳’은 2012년 국내 초연 당시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그 비결 중 하나는 한국 공연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 연출이다. 이중 회전무대와 3개의 리프트, 그리고 11미터에 달하는 브릿지를 활용해 무대 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레베카’ ‘모차르트!’로 잘 알려진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작가 미하엘 쿤체 콤비의 유려한 음악도 170분의 공연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다만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 일부 장면은 국내 관객 입장에선 낯설게 다가오기도 한다.이번 공연은 ‘엘리자벳’의 국내 초연 프로덕션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이번 공연 이후 연출·무대·안무·의상 등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옥주현, 노민우, 강태을 외에도 이지혜(엘리자벳 역), 신성록, 김준수, 이해준(이상 ‘죽음’ 역), 이지훈, 박은태(이상 루케니 역)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13일까지 공연한다.
- "2~3년 내 암호화폐 결제"…이더리움, 업그레이드로 확 바뀐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더리움은 비자(VISA)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암호화폐 이더리움이 신용카드 네트워크처럼 실시간 결제가 가능한 수준으로 진화하기 위한 첫발을 뗀다.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서다. 업그레이드를 성공리에 마치면 블록체인 작동에 필요한 에너지 소모량을 99% 줄여 지속 가능한 운영방식을 갖추게 되고, 연간 발행량이 마이너스로 바뀌어 자산으로서 가치도 높아지게 된다.이더리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성능 향상을 위한 업그레이드를 계속해 나간다. 초당 처리할 수 있는 트랜잭션 수(TPS)를 현재 20건 수준에서 10만건까지 향상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렇게 되면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비자를 뛰어넘게 된다. “향후 2~3년 내 실제로 암호화폐 결제가 이뤄질 것”이란 게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의 얘기다. ◇이더리움, ‘환경 리스크’ 떨치고 투자자산으로 매력 높여이더리움이 역사상 가장 큰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한국시간 오는 15일 오후로 예정된 머지 업그레이드가 그것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작동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변경하게 된다.PoW는 더 빨리 수학 문제를 푼 사람이 블록을 생성하고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성능 좋은 컴퓨터를 여러 대 연결해 경쟁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에너지 낭비가 크고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비판을 받는다. PoS는 코인 보유량이 많을수록 블록 생성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더 커지는 방식으로, PoW에 비해 친환경적이며 지속 가능한 운용 모델이라고 평가받는다.PoS 전환으로 이더리움은 PoW 방식이 갖는 ‘환경 리스크’를 떨치게 됐다. 이더리움재단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PoS 전환 후 기존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99.95% 줄어든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요 경영지표로 삼고 있는 기업들이 이더리움을 활용할 때 부담을 덜게 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보고서에서 “머지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에 대한 기업·기관의 관심이 커질 수 있다”며 “투자자산으로 이더리움 구매를 고려하는 기관이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PoS 전환 후 연간 발행량이 줄어들면 투자자산으로 매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PoW 방식에서 이더리움은 13.3초마다 2.08개 이더리움이 새롭게 발행된다. 연간 약 490만개에 이른다. 반면, PoS 방식에서는 연간 약 58만4000개만 공급된다. 신규 발행량이 기존 대비 9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네트워크 사용 수수료(가스비)를 소각하는 업그레이드가 적용된 것을 고려하면, 연간 신규 발행량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총 발행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리되면 이더리움의 희소성이 커져 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 한국 이더리움커뮤니티 1세대 정우현 아톰릭스 대표는 “발행량이 정해져 있는 비트코인을 금처럼 생각하고 투자하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이더리움도 머지 이후 공급량이 줄어 투자 대상으로 매력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가 지난달 4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 2022 컨퍼런스’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암호화폐 결제에 쓰일 만큼 빨라진다…2~3년 내 변화 주목거래 처리 속도와 수수료 개선의 기반을 다진 것도 이번 업그레이드의 주요 성과다. 머지 업그레이드로 블록 생성 속도나 수수료에 직접적인 향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더리움을 대대적으로 변화시키는 이더리움2.0의 한 축을 담당하는 PoS 전환에 성공해야 다른 한 축인 성능 개선으로 넘어갈 수 있다.또 PoS 전환으로 롤업 솔루션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커진 것도 성능 개선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롤업은 외부의 레이어2 플랫폼에서 대부분의 거래를 처리하고, 그 결과값만 이더리움에 보내 기록하는 방식이다. 대량의 거래를 저렴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정우현 대표는 “그동안 스토리지 비용 문제로 롤업이 대중화되지 못했는데 PoS 전환으로 스토리지를 대폭 늘릴 수 있게 됐다”며 “내년부터 롤업 솔루션이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롤업으로 현재 20 수준인 TPS를 6000까지 늘리고, 현재 20달러 수준인 사용 수수료를 5센트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게 부테린의 전망이다. 사용 수수료는 거래가 많아 네트워크가 혼잡할 때 올라가는데, 성능 개선으로 네트워크가 원활해지면 수수료도 낮아진다. 이더리움이 2.0 버전에서 최종 도달하고자 하는 TSP는 10만 건이다.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데이터를 병렬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면 달성 가능하다고 이더리움 재단은 보고 있다. 10만 TPS에 도달하게 되면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비자보다도 4배 이상 거래 처리 성능이 좋아지게 된다. 비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거래를 처리하는 네트워크로 TPS는 2만4000건에 이른다. 이렇게 되면 암호화폐 결제 같이 즉각적인 거래 처리가 필요한 서비스도 보편화할 전망이다. 부테린 역시 머지 이후 블록체인이 결제 분야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암호화폐는 수수료가 높아 결제에 쓰기 어려웠지만, 성능 개선의 결과로 수수료가 낮아지면 암호화폐 결제가 일상이 될 것이란 생각이다. 그는 2~3년 이내에 암호화폐 결제가 확산할 것으로 봤다.암호화폐 결제뿐 아니라 게임이나 소셜미디어같이 사용자 수와 거래 요청이 많은 서비스도 온전히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제 ‘암호화폐의 쓰임새가 투자 목적으로 사고파는 것 이외에 마땅치 않다’는 지적에서도 벗어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 중기부·공정위, 납품대금 연동제 자율추진 협약식 개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KT 우면연구센터에서 ‘납품대금 연동제 자율추진 협약식’을 개최했다.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납품대금 연동제 TF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협약식은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운영의 본격 개시를 선언하고, 납품대금 연동제가 기업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시범운영 참여기업이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것을 협약하기 위해 마련했다.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운영은 위탁기업과 수탁기업이 납품대금 연동 특별약정서를 활용해 연동 약정을 체결하고 연동 약정의 내용에 따라 납품대금을 조정하면, 조정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사업이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오늘은 중소기업의 14년간에 걸친 두드림에 답을 드리는 날”이라며 “시범운영에 참여한 기업인분들 덕분에 납품대금 연동제의 역사적 행보의 시작을 선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아울러 “중기부는 이번 시범운영 과정을 면밀히 분석해 연동제가 현장에 안착되기 위한 방안을 계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라며 “납품대금 연동제가 현장에 확산돼 중소기업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가 계속 관심을 갖고 나서겠다”고 강조했다.윤수현 공정위 부위원장은 “오늘 협약식은 연동계약의 자율적 확산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우는 날”이라며 “연동계약의 확산이 우리나라 하도급거래 관계가 위험전가에서 위험분담 관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연동계약이 지속 확산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인센티브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자율운영의 시작을 계기로 중소 수급사업자들이 제 때,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이번 협약식에서는 윤관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시범운영의 제1호 신청기업인 대상 주식회사의 임정배 대표이사, 가장 많은 수탁기업과 함께 시범운영에 참여한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주식회사의 이동욱 부사장,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납품대금 연동제를 모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수탁기업인 주식회사 다보정밀의 문광식 대표가 축사를 맡았다.협약식의 본 행사인 협약 체결식에서는 중기부와 공정위, 시범운영에 참여하는 위탁기업 30개사와 수탁기업을 대표해 협약을 체결할 기업 24개사가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중기부 장관과 공정위 부위원장은 시범운영에 참여하는 기업인들의 협약이 잘 지켜지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협약식에 참석한 기업 54개사와 함께 총 54장의 협약서에 서명을 했다.협약 내용에는 위탁기업과 수탁기업이 성실히 협의해 납품대금 연동 대상 및 연동에 필요한 사항을 약정하고, 약정한 바에 따라 납품대금을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기부와 공정위는 시범운영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위탁기업의 시범운영 실적에 따라 행정적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또한, 협약 체결 당사자 모두는 납품대금 연동제가 기업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이번 협약식을 시작으로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운영 참여기업은 납품대금 연동 약정을 체결하고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라 납품대금을 조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납품대금 연동제를 실시할 계획이다.중기부와 공정위는 위탁기업의 시범운영 실적에 따라 수탁·위탁거래 정기실태조사 면제, 장관표창 수여, 동반성장지수·공정거래협약이행평가 반영, 정부포상 우대, 하도급법 벌점 경감, 하도급 모범업체 선정 시 가점, 의무고발요청 심의 시 반영, 중소기업 정책자금 대출한도 확대, 스마트공장 선정 시 가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또한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인센티브를 추가로 마련해 연동 약정 체결 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중기부는 지난 8월 대기업·중소기업·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납품단가 연동제 TF(태스크포스) 회의를 거쳐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이달 2일까지 시범운영 참여기업을 모집했다.공정위도 하도급대금 연동계약 자율운영 참여기업을 모집하면서 모집 창구를 중기부로 일원화했다.모집 결과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운영에는 위탁기업 41개사 및 수탁기업 294개사 등 총 335개사가 신청했다. 중기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선정평가위원회 개최를 통해 위탁기업 41개사 모두를 최종 참여기업으로 선정했다.중기부와 공정위는 납품대금 연동제 지원사업의 창구를 중기부로 일원화해 납품대금 연동제에 동참하고자 하는 위탁기업의 신청을 상시 접수하고 있다.상시 접수를 통해 참여하는 기업들도 연동 실적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 누리집을 참조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 野 "대통령실 의혹 발본색원 할 것" 진상규명단 출범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을 출범했다.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된 상황에서 해당 의혹을 다루는 전담 기구를 추가로 설치해 정부를 향한 공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박홍근(왼쪽에서 두번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 규명단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민주당은 이날 오전 진상규명단 첫 회의를 열고 △청와대 이전 비용 문제 △관저 이전 시 특혜 의혹 △청와대 직원 사적 채용을 둘러싼 진실 규명 의지를 밝히며 대국민 의혹 제보를 요청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출범식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검핵관’(검찰 측 핵심 관계자)에 둘러싸여 국정을 등한시하고, 여당은 내홍에 정신없는 사이 대통령실은 연일 사건·사고의 연속”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윤석열 정권은 취임 전부터 국가안보와 비용, 주민 불편 등 검토도 없이 청와대 이전을 졸속으로 추진하면서 아마추어 정권임을 자처했다”며 “막무가내식 용산 이전은 급기야 김건희 여사와 친분 있는 업체가 공사를 맡은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수주 의혹으로 번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에는 대통령의 친척, 지인의 아들, 김 여사 회사 직원을 사적 채용하며 윤석열식 공정의 민낯을 여지없이 드러냈다”고 말했다.그는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관련한 국민적 의혹을 발본색원하겠다”며 “진상규명단은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을 묶어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상임위별 전문성을 살려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단장을 맡은 한병도 의원은 “최첨단 보안시설은 물론 벙커와 관저까지 모든 시설을 갖추고 역사성까지 갖춘 멀쩡한 청와대를 버리고 용산 국방부 청사로 급하게 옮긴 이유가 무엇인지 윤석열 정부는 단 한 번도 이러한 국민적 물음에 속 시원히 답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한 의원은 “민주당이 국정감사·국정조사를 통해 대통령실 관련 의혹을 밝혀내겠다”며 “이를 위해 국민 여러분의 제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대통령실 관련 의혹이 있으면 무엇이든 민주당에 제보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진상규명단 회의에 참석한 고민정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가) ‘움직이면 사고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제2부속실 설치를 제안하기도 했다.대통령실 및 사저 이전 관련 의혹은 국회 운영위원회, 정보위원회, 국방위원회 등 여러 상임위에 걸쳐 있는 만큼 진상 규명단이 지휘부의 성격을 도맡아 대응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진상규명단에는 위성곤 원내 수석부대표를 비롯해 김영배(예결위), 김병주(국방위), 김의겸(정보위), 최기상(행안위), 장철민(국토위), 이탄희(법사위) 등이 참여한다.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출범식 및 1차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실 의혹을 둘러싼 제보가 많았는데 관련자분들이 제보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우물만 팠더니 업계 아이콘으로 '우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MZ세대는 ‘한 우물만 판다’는 데 회의하는 경향을 보인다. 긴 인생, 한가지에만 매몰되기보다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해보는 ‘멀티테이너’를 지향하는 것.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하나에 올인, 업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경우도 분명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꽂힌’ 무언가에 즐겁게 매진하다보니, 어느새 진정성을 인정받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의료계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에 집중해 분야별 아이콘으로 떠오른 사례를 모아봤다.◇ 글로벌 부호들이 찾는 세계 최대 암센터 세계의 부호들이 암에 걸리면 찾는 병원 중 하나가 바로 ‘M.D. 앤더슨 암센터’다. 이 병원은 ‘암의 역사를 만들고 정복하자(Making Cancer History)’는 사명으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1941년 세워졌다. 이곳은 현재 세계 최대 암 치료 의료기관으로 꼽히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국내 유명인사들도 이곳에서 치료받은 만큼 국내서도 잘 알려졌다.이는 1941년에는 텍사스 주의회에 의해 ‘텍사스 주립 암 병원 및 암 연구 부서’로 설립됐으며, 이듬해 병원 설립에 투자한 MD 앤더슨 재단의 지원을 기리기 위해 병원명으로 ‘MD 앤더슨 병원’으로 바꿨다. 이 기관은 1971년 국가 암법에 의해 지정된 미국 최초의 3개 종합 암 센터 중 하나에 들었으며, 현재도 51개 국립 암 연구소 지정 종합 암 센터 중 하나로 꼽힌다. 본원 이외에도 뉴멕시코주 알부케르케, 애리조나주 그레이터 피닉스 지역, 뉴저지주 캠든 등에도 분원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1940년대부터 암 하나에만 집중하고 있다. 우선 암 환자를 위한 치료·접근 방식에 차이를 두고 있다. 환자 1명을 치료하는 데 다수의 진료과 의사가 개입하는 ‘다학제적 치료’가 이뤄진다. 철저하게 각 전문 분야별 팀워크로 치료에 나서며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법을 찾아준다. 병실 역시 100% 1인실로 이뤄져 회복에 초점을 둔다.병원 측에 따르면 1944년 개원 이후 180만명의 환자가 암치료를 위해 내원했다. 현재 743개 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1825명의 교수진을 포함한 2만2088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최근까지 17만4126명의 환자가 입원해 치료받았으며, 2만2977회 암수술을 진행했다. 특히 이곳 외과의는 100% 종양학 교육받은 연구자로 구성됐다. 이뿐 아니라 암 예방에 악영향을 주는 생활습관 치료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가난한 사람에게도 양질의 수술을… 컨베이어 시스템 도입인도의 ‘닥터 V(벤카타스와미)’는 인도의 시각장애인 중 80% 이상이 가난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주목, ‘아픈 환자는 누구나 치료받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1976년 아라빈드 안과병원을 개원했다.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윤 없이는 가난한 사람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없다’는 현실적 목표도 세운다. 이를 위해 표준화·단순화·전문화로 대변되는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인도의 과학기술력과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렌즈회사 ‘오로랩’을 설립, 인공수정체를 4달러에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이곳은 의사가 환자 한 명을 수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채 5분이 걸리지 않고, 최대 이틀이면 퇴원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1년에 외래 환자 220만명을 진료하고 있다. 현재 60%의 환자들에게 무료 수술을 해주면서도 40%가 넘는 이익률을 올리는 상황이다. 11개 병상에서 시작한 아라빈드 안과병원은 현재 7개 병원에서 3600개 이상 병상을 운영하는 규모로 성장했으며, 미국, 유럽 등 전세계 안과 의사들이 수술 노하우를 배우러 찾아오는 기술력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안과 병원이 되었다. ◇ 19년간 ‘비만치료’ 한 우물… 고객만족도 99.2% 달성국내에도 19년간 한가지에만 ‘올인’한 의료기관이 있다. 오로지 비만 하나에만 집중한 365mc다. 이미 국내서 지방흡입·비만클리닉 하면 떠오르는 병원으로 자리잡았다.병원 측에 따르면 365mc는 ‘비만 하나에만 집중하는 병원은 왜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탄생했다. 현재 365mc는 연간 3만건의 지방흡입에 나서고 있으며, 19년간 600만건의 비만치료 건수 달성을 앞두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 고객만족도 99.2%를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고객만족도 99.2% 달성의 비결은 수술 결과의 만족과 서비스의 만족에서 이어진다. 지방흡입 하나에만 집중하기에 기록할 수 있는 연간 3만건이 넘는 지방흡입 수술 건수는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을 방증한다. 365mc는 지방흡입 부위별 전담의를 운영해 전문성을 더욱 끌어올렸다.365mc는 지방흡입 결과를 최상으로 만들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최초로 지방흡입수술에 ‘인공지능’을 더하고, 카이스트와는 지방층만 타깃으로 하는 ‘초고효율 캐뉼라’ 연구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흡입지방연구소를 설립했다.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 전문기업 아크릴과 비만 특화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개발하고, 한국기계연구원과 인공지능 지방흡입 로봇 개발에 소매를 걷었다. 이뿐 아니라 경희의과학연구원과도 디지털 비만치료제 개발을 함께 하기로 했다.특히 의료행위 하나에만 그치지 않고, 비만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후관리 시스템도 강화해나갔다. 글로벌365mc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비만치료 후 효과를 유지하고 더욱 끌어올릴 수 있도록 특화된 시각에서 모든 프로세스가 검토되고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3D·초음파를 활용한 정밀 비만 진단 시스템, 식이영양상담센터 및 전용 식이처방전 발행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병원 밖에서도 비만관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 "에미상 역사 바꿔"…'오겜' 수상에 외신들 극찬→'수리남'까지 시너지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방송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여러 개의 트로피를 휩쓴 성과를 외신들도 일제히 주목했다. 다가올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징어 게임’의 수상 효과가 최근 추석 연휴 시즌에 공개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의 글로벌 인기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LA 마이크로소프트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프라임타임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앞서 열린 에미상 기술상에서 4개의 트로피(미술상, 시각효과상, 스턴트상, 게스트상)까지 합치면 총 6관왕이다. ‘오징어 게임’은 이 시상식에서 총 1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에미상 74년 역사에서 비영어권 드라마가 후보로 지명돼 상까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수상 등 영화, 음악의 활약에 이어 드라마까지, 거대한 장벽으로 여겨졌던 미국의 주요 시상식 장벽을 K콘텐츠가 모두 허문 셈이다. 주요 외신들도 이러한 ‘오징어 게임’의 성과를 주목하며 대서특필했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 게임’이 콧대 높은 에미상의 역사를 새로 썼다”며 “빈부격차와 도덕적 파탄에 대한 현실 세계의 우려를 담은 이 시리즈는 어느덧 세계적 현상이 됐다”고 평했다. LA타임스 역시 “‘오징어 게임’의 수상은 그 자체로 역사적인 것”이라며 “제작 중인 두 번째 시즌의 제작에도 청신호가 켜졌기에 앞으로 에미상 수상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라이어티는 한국인 배우 최초로 이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정재의 성과를 주목했다. 버라이어티는 “배우 이정재가 영어를 사용하지 않은 연기로 에미상의 역사를 바꿔놨다”고 표현했다. 또 그가 영화 ‘헌트’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감독으로도 세계적인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고도 부연했다. 인디와이어는 “이정재의 에미상 수상은 역사적인 것은 물론 비영어권 프로젝트를 (세계가) 인정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존에는 ‘기생충’ ‘드라이브 마이 카’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등 작품이 인정받는 경우는 있었어도 배우의 연기가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징어 게임’은 이러한 상황을 바꾸는 데 기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징어 게임’ 수상 효과는 최근 추석 연휴 시즌에 공개된 넷플릭스 새 한국 오리지널 ‘수리남’의 글로벌 인기를 견인하는데도 영향을 주고 있다. 14일(한국시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수리남’은 전날 461점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 3위를 차지했다. ‘수리남’은 한국을 비롯해 바하마스, 홍콩, 케냐, 모로코,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총 8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의 본진인 미국에서는 7위에서 5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앞서 지난 9일 처음 공개된 수리남은 공개 직푸 플릭스패트롤에서 세계 톱10에 들지는 못했다. 11개국에서 톱10을 기록했지만, 그리 반응이 크진 않았다. 그러나 12일 33개국에서 톱10에 오르면서 전체 8위를 기록했고 다음날 톱6위로 올라섰다. IMDB 점수 역시 10점 만점에 7.4점으로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수리남’은 용서받지 못한 자’,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의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공작’ 등을 만든 윤종빈 감독의 첫 시리즈물로, 대물림 되는 가난과 비루한 삶의 질곡에서 벗어나려 부패한 남미의 작은 나라 수리남으로 떠났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마약왕의 정체를 숨긴 교회 목사에 의해 억울하게 마약 밀매범으로 몰려 옥살이를 한 뒤 국정원 요원의 체포 작전에 협력해 그에게 다시 접근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마약왕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돼 눈길을 끌었다.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이 출연한다. ‘오징어 게임’의 수상 효과를 등에 업고 ‘수리남’이 더욱 입소문을 타 더 높은 글로벌 인기를 끌어모을 수 있을지 향후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