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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이 너를 살게 할 거야’…포용하는 리더, 문화를 결정”…화제의 ‘말말말’
  • “‘30분이 너를 살게 할 거야’…포용하는 리더, 문화를 결정”…화제의 ‘말말말’[2023 W페스타]
  • [이데일리 황병서 박미경 기자] “사회적 약자를 생각해 보게 된 시간이었다.”, “분열된 사회 속에서 다양성을 논하는 자리가 인상 깊었다.”26일 서울 강남구의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는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주제 강연과 체험 부스가 함께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시작 전부터 부스를 구경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행사장을 찾은 고등학생인 이모(18)양은 “이지선 교수의 강연을 듣고 싶어 왔다”면서 “강연뿐 아니라 구경할 부스도 많아서 흥미롭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방문객들의 관심이 높았던 이지선 교수의 강연을 들은 20대 후반 직장인인 이모씨는 “이지선 교수가 일반인들에게 본인의 일화를 설명하며 장애인의 시선을 이해시켜주려 했던 점이 좋았다”며 “사회적 약자나 다양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40대 여성 직장인인 정모씨는 “‘유퀴즈’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이지선 교수 책을 직접 읽어봤다”면서 “분열된 사회 속에서 다양성에 대해 논의하는 대담 세션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김현정 CBS PD와 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강연에 나선 연사들의 수려한 입담은 청중들의 호응과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이날 행사에서 화제를 모았던 ‘말말말’을 모아봤다. ▶“한자로 ‘인간’은 사람 인자와 사이 간자를 쓴다. 우리는 사이에 있는 존재다. 우리의 사이에 ‘다름’이 존재하고, 누구나 ‘다름’의 대상이 된다. 우리가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다.”(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남성은 영어로 ‘Male’이고 여성은 ‘Female’이다. 여성은 철(Fe)이 있다. 여성은 그냥 철 들어 있다. 아무리 훌륭한 분들도 모태에서 나왔다. 여성에게 잘해야 한다.”(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자녀들은 엄마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며 ‘엄마가 일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를 생각하며 자라게 된다.”(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회사가 미팅 일정을 변경했을 때 큰 어려움을 겪었다. 너무 서러워서 이 부분을 페이스북에 썼다. CEO가 댓글을 달며 미안해했다. 육아휴직을 끝내고 돌아왔을 때 리더가 30분 늦게 출근하라고 했다. ‘30분이 너를 살게 할 거야’란 말이 기억에 남는다. 제도만 있어도 그것을 문화로 만드는 포용은 리더가 결정한다.”(전양숙 유한킴벌리 CIDO)▶“탄자니아 쪽에 있는 부족이 쓰던 ‘우분투’란 말을 좋아한다. 이 말은 세상에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나 이외에 서로 다른 모두가 있기에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라는 존재가 특별할 수 있고 여기에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서로 다양한 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세상에 있기 때문이다.”(장동선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전임교수)▶“선진국들은 (게이나 레즈비언 등의) 다양한 형태의 가족과 관련한 제도가 잘 돼 있거든요. 우리나라가 이러한 제도 없이 G7, G10 대열에 들어간다며 내세우는 것이 부끄럽다. 이런 부분들이 정비돼야 한다고 봅니다.”(홍석천 방송인)▶“대부분의 가족이 태어날 때부터 출산에 의해 만들어진다. 가족의 형태를 조금만 비틀어도 이질적으로 느낀다. 저희가 가족이 되는 데는 특별한 자격이 필요한 게 아니다.”(은서란 작가)▶“저도 영화를 요약본으로 본다. 시간의 여유가 없다보니 전체를 보기가 쉽지 않다. 영화에 대한 무관심보다는 요약 형식으로라도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강윤성 영화감독)▶“요즘 후배들은 입은 닫고 지갑은 여는 선배를 원하는 것 같다. 제 이야기를 하기보다 지갑을 시원하게 여는 ‘그림자’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유꽃비 롯데칠성음료 지점장) ▶“세대보다 그 사람이 누구인가가 중요한 것 같다. 같은 세대인데도 공감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세대가 달라도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도 있었다. 사람들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김아영 배우)
2023.10.26 I 황병서 기자
엔비디아, 생성형 AI 기업 시장 위해 레노버와 맞손
  • 엔비디아, 생성형 AI 기업 시장 위해 레노버와 맞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AI 컴퓨팅 회사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레노버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새로운 하이브리드 솔루션과 엔지니어링 협업을 5일 발표했다. 이 협력을 통해 양사는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공동 비전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레노버는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데이터가 생성되는 모든 위치, 즉 엣지(Edge)부터 클라우드(Cloud)까지 AI 기반 컴퓨팅을 구현하는 완전히 통합된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기업은 맞춤형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배포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엔비디아의 창립자이자 CEO인 젠슨 황과 레노버의 CEO인 양 위안칭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된 연례 글로벌 레노버 테크 월드(Tech World) 기조 연설에서 엔드 투 엔드(End-to-End) 솔루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솔루션은 가속화된 시스템, AI 소프트웨어, 그리고 전문가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AI 모델을 신속하게 구축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이러한 솔루션은 레노버의 AI 프로페셔널 서비스 프랙티스의 지원을 받으며,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접근 방식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의 AI 파운데이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맞춤형 AI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생성형 AI를 위해 설계된 엔비디아의 최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온프레미스(사내 구축형) 레노버 시스템에서 실행할 수 있다.커크 스카우젠 레노버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 사장은 “레노버와 엔비디아는 기업용 하이브리드 AI의 새로운 시대를 주도하며, AI를 기반으로 한 미래를 구현하고, 데이터가 생성되는 모든 위치에서 데이터의 힘을 활용하도록 차세대 기술을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레노버와 엔비디아의 협력을 통해 모든 고객이 생성형 AI로 진입하는 경로를 간소화하고, 어디서나 최첨단 AI를 빠르게 사용하여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밥 피트 엔비디아의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담당 부사장은 “생성형 AI가 우리 시대 가장 큰 기술 혁신 중 하나로 부상함에 따라, 기업들은 워크스테이션, 데이터센터, 클라우드에서 워크로드를 유연하게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와 레노버는 기업들이 거의 모든 위치에서 생성형 AI를 구동할 수 있도록 신뢰성 있는 포괄적인 하이브리드 AI 시스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래픽=문승용 기자)
2023.10.25 I 김현아 기자
LG U+ 200만 늘릴 때 20만 늘린 KT..김영섭호 과제
  • LG U+ 200만 늘릴 때 20만 늘린 KT..김영섭호 과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KT의 지배구조 위험이 사라지고 2025년까지 최소 1960원 배당을 유지하겠다는 주주친화정책을 폈지만, KT의 주가는 3만 2000원대에 머물고 있다.연초 한때 주가가 2만9000원 대로 주저앉은 적이 있었지만, 기업의 근본은 튼튼해 3만 5000원대까지는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약세다.KT 안팎에선 KT 노동조합 선거가 끝나고 11월 말경 김영섭호의 첫 번째 임원 인사가 이뤄지면, 그가 생각하는 KT 경영 전략이 공개돼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적어도 통신회사 KT의 이동통신 사업에 대한 걱정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김영섭 호의 과제 중 하나는 이동통신 분야에서의 경쟁력 회복이 될 것으로 보인다.최근 2년간 이동통신 증가 1위는 LG유플러스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동통신 회선 현황에 따르면 KT는 최근 2년간 이동전화 가입자를 19만9893 건 늘렸는데,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204만717명의 가입건을 이동전화에서 늘렸다. SKT는 같은 기간 178만5787건 늘렸다.2021년 8월과 2023년 8월 이동전화 가입회선을 비교해보니, 2021년 8월 기준으로 KT는 1750만1125건이었는데, 2023년 8월 현재 1770만1018건으로 19만9893건 늘어나는데 그쳤다.하지만 LG유플러스는 1490만2787건(‘21년 8월)→1694만3504건(’23년 8월)으로, SK텔레콤은 2960만839건(‘21년 8월)에서 3138만6626건(’23년 8월)으로 각각 204만717건과 178만5787건으로 늘었다. 이동통신 분야 2위인 KT가 20만건 늘리는 사이, 3위인 LG유플러스는 200만명이 넘는 건을 늘린 셈이다. 정부 통계가 회선 기준이어서 사물인터넷(IoT) 회선이 포함돼 있다고는 하지만, 정부 무선가입자 통계상 KT가 LG유플러스에 밀리고 있음은 부정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KT는 “KT는 마이너스 이익이 예상되는 ‘검침’ 등 저가 IoT 수주는 지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KT 무선 매출 성장률도 정체 이에 따라 알뜰폰(MVNO)를 제외한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과기정통부 무선가입자 통계기준)은 SKT 47.53%, KT 26.81%, LG유플러스 24.66%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5:3:2였던 강중약 구조가 ‘강중중’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한솔PCS를 합병하지 않고 KTF로만 있었다면 LG유플러스(옛 LG텔레콤)에 점유율을 역전당했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걱정했다.KT 전체 매출에서 무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35% 정도. 그런데 KT의 지난 2분기 무선 매출(IR자료 기준)은 전년대비 0.8% 늘어난 데 그쳐, 같은 기간 모바일에서 1.6% 매출(IR자료 기준)이 성장한 LG유플러스의 절반 수준이었다.KT 측은 이에 대해 “실적보고서에 있는 KT 무선 매출에는 타사의 무선 매출에 포함된 ‘알뜰폰(MVNO) 매출’과 ‘인증 등 무선서비스’ 매출이 제외된다”고 밝혔지만, KT의 이동통신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통신업계에서 대부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KT호의 새 선장인 김영섭 CEO가 연내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KT 안팎에선 ①본사, 지역본부, 외부 유통망으로 분리된 유통구조를 바꿔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키우거나 ②10%정도 만 쓰는 3.5㎓ 대역 5G 주파수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알뜰폰 회사들과 제휴를 강화하는 것(연내 28㎓를 할당받는 풀MVNO와 협력 강화)③3만 원대의 경쟁력 있는 5G 요금제 출시로 가입자를 늘리는 것 등이 제시된다. 다만, 경쟁사들보다 거대한 유통조직을 당장 효율화하는 일이 쉽지는 않고, 도매제공 사업 강화가 무선 매출 증가로 크게 이어지지는 않는데다, 경쟁사들도 준비하는 요금 인하만으로 이동통신 경쟁력을 완전히 되찾기는 어려워 세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도 좋지만, KT는 국내 최대의 유무선 통신망 운영사 아닌가?”라면서 “통신 분야 경쟁력 강화에도 힘써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장비 업계 관계자는 “KT에 새 CEO가 왔지만, 경영 방향이 정해지지 않아 네트워크 투자가 정체되고 있다”며 “속히 임원 인사가 끝나 투자가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3.10.25 I 김현아 기자
위대한 기업의 조건
  • [데스크의 눈]위대한 기업의 조건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모 금융회사에 만년 부장이 있다. 50대 후반인 그는 정년퇴직까지 3년이 남았지만, 임원승진은 꿈도 안꾼다. 초임 부장시절 회사 대표에게 한번 찍힌 후 여태껏 승진을 못했기 때문이다. 한 번 연임에 성공한 회사 대표는 앞으로도 3연임 가능성이 높아 장수 CEO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직원들의 대체적 분석이다. 어느 회사에나 있을 법한 이 가상상황은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이 금융지주 회장의 CEO 연임에 반대하면서 든 예시다. 맞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다. CEO가 장기집권을 하면 고인물이 된다는 지적도 많다. 실제로 CEO에게 줄을 대기 위한 전술이 난무하고, 그러지 못한 사람들 중엔 실력이 있어도 승승장구하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다만 여기에는 따져봐야 할 점들이 분명 있다. 두 가지만 짚어보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인사 시스템의 정상화 시급그 부장이 10년 동안 한 명의 대표에게 찍혀 고통스런 회사 생활을 보냈다고 치자. 그런데 소규모 기업도 아닌, 직원 수가 3000명이 넘는 대기업에서 한 명의 개인이 대표에게 찍혀 장기간 힘든 직장 생활을 한다면, 과연 그 회사는 인사시스템이 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을까. 이런 반문도 가능하겠다. 10년간 CEO에게 찍힌 이 만년부장은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낸 것일까. 그는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한 것일까. 잘못된 회사 인사 시스템의 문제점을 고치려는 노력이나, 그것도 안된다면 본인의 실력을 발휘할 다른 회사로 옮기는 방법은 과연 없었을까. 이 또한 따지고 들자면 그 밑바탕에는 회사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으리라 짐작해본다. 연말 인사시즌이 다시 왔다. 매년 돌아오는 연말 인사시즌은 모든 임직원에겐 부담이다. 특히 대표체제의 변화는 더욱 그렇다. 한 회사의 대표가 바뀌면 후임 인사가 있을 테고 동시에 경영방침이나 구체적 사업계획까지 모두 바뀔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보니 상당수의 기업에선 벌써부터 ‘CE0 유임이냐 교체냐’를 놓고 설왕설래, 뒤숭숭한 분위기다.CEO의 임기와 관련해선 단기·장기 모두 장단점이 있다. 앞서 말한 대로 장수 CEO는 고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임기가 짧은 CEO는 실적에 급급해 장기 플랜을 짜지 못하는 경우가 파다하다. 2020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S&P 기업의 CE0 평균 재임기간은 7년이다. 반면 우리나라 30대 그룹 상장사 CEO의 평균 재임기간은 2~3년 수준에 그치고 있다. CEO스코어가 2020년 1월 퇴사한 CEO들의 평균 재임기간을 분석한 결과에선 2.6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플랜 아닌 장기플랜 짜는 CEO 필요짐 콜린스는 저서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에서 위대한 기업의 조건으로 4단계를 제시했다. ‘훈련된 사람들이(1단계) 훈련된 사고를 통해(3단계) 훈련된 행동(3단계)을 함으로써 위대함을 만들고 기업을 지속시킨다(4단계)’는 것이다. 세계 경제 성장률 10위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도 이제 CEO가 단기 실적이나 외형적 성장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장기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의 인사·경영 등 시스템부터 정비해야 한다. 동시에 훈련된 CEO가 장기적 시각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23.10.25 I 정수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3.1조 사우디 사업 수주
  •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3.1조 사우디 사업 수주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23억달러(3조1000억원) 규모 초대형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자푸라2 가스 플랜트 패키지’ 사업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금액이 23억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이 2021년에 수주한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Phase-1)’ 부지 바로 옆에 조성할 예정이다. 자푸라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와 황 회수설비 등을 추가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 수주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다수 프로젝트에서 한 팀을 이뤄 대형 플랜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함께 이끈 경험이 한몫했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와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작년 11월 수주한 에쓰오일의 ‘샤힌 석유화학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로, 지난 3월 기공식을 했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시 연간 약 320만톤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또 지난 6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함께 수주한 ‘아미랄 석유화학 프로젝트(PKG-1,4)’도 공동 수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단일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현대엔지니어링은 중동과 CIS국가,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다수의 사업을 수주 및 수행하며, 글로벌 종합건설사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파인블러프 GTL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용역을 수주했으며, 앞선 6월에는 폴란드 폴리체(Police)지역에 준공을 앞둔 폴리프로필렌(PP) 초도 생산 기념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자푸라 증설사업 수주는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의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앞으로 추가 발주될 사업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23억달러(3조1000억원) 규모 초대형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젝트 수주 계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째줄 좌측부터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와일 알 자파리 아람코 부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뒷줄 좌측부터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CEO, 마지드 알 호가일 사우디 주택부장관, 윤석열 대통령, 원희룡 국토부장관, 칼리스 알 팔리 사우디 투자부장관, 살레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부장관.(사진=대한민국 대통령실)
2023.10.24 I 박지애 기자
韓-사우디, 대규모 경제협력 추진…건설플랜트·디지털인프라 등 확대
  • 韓-사우디, 대규모 경제협력 추진…건설플랜트·디지털인프라 등 확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방문을 공식 수행 중인 국토교통부는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올해는 한국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내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 지 50년이 되는 해로 이번 행사는 1973년 삼환기업의 알울라-카이바 간 고속도로 사업 수주로 시작된 도로·항만, 그리고 최근까지 이어진 석유화학 플랜트를 넘어 IT·미래모빌리티·스마트시티·문화 등 향후 50년간 이어질 양국 협력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한국-사우디 인프라협력센터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이날 기념식에는 3차례에 걸친 원팀코리아 사우디 파견, 미래 모빌리티 혁신 로드쇼 등 양국 교류 계기 긴밀한 협력을 이어온 살레 알 자세르 교통물류부 장관, 마제드 알 호가일 도시농촌주택부 장관,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와 아민 나세 아람코 CEO,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 등 주요 발주처 대표를 포함해 양국 100여개 기업·기관에서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원팀코리아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이 가스플랜트 프로젝트,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 등 총 4건의 계약과 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수주한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프로젝트는 24억 달러(약 3조2000억 원) 규모로 아람코가 중동 최대 셰일가스 매장지인 자푸라 지역에서 추진하는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이번 수주는 지난 6월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와 같이 지속적인 원팀코리아 고위급 외교활동의 성과로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설·인프라 협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기업들의 수주 활동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네이버는 지난 3월 도시농촌주택부와 체결한 디지털 전환 협력 MOU를 기반으로 사우디 주택공사와 약 1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수출 1호’로서 하나의 국가 전략산업이자 민관 협업 플랫폼 모델인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으로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네옴 옥사곤 내 첨단건설 협력 MOU(삼성물산-네옴),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MOU(KT·현대건설-사우디텔레콤)를 체결해 탈탄소·산업다각화를 목표로 사우디가 추진 중인 비전 2030과 관련, 양국 간 미래 인프라 협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사우디아라비아 국빈방문 공식수행원으로 주요 공식 일정을 수행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작년 11월 양국 정상 외교 및 지속적인 원팀코리아 활동을 통해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우리 기업이 체결한 디지털트윈 계약은 그간의 건설 협력을 기반으로 협력 분야를 확장해 나가는 플랫폼 역할로서 그 의미가 크다”며 “정상회담 계기 양국 정상 직속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장관급 네옴·인프라 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동 위원회를 통해 정상 외교 후속 성과와 양국 경제협력 과제를 지속 점검·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3.10.24 I 김아름 기자
"우리 사장님 요리실력은?"..HD현대건설기계 이색 소통 '눈길'
  • "우리 사장님 요리실력은?"..HD현대건설기계 이색 소통 '눈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요리 콘텐츠를 통해 경영진과 신입사원 간의 이색 소통에 나섰다.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HD현대건설기계 사장님과 신입사원들의 숨겨진 요리실력?(feat. 최철곤 사장님)’이라는 영상을 게재했다.이 영상은 HD현대건설기계 최철곤 사장의 이름을 딴 ‘고니키친’ 행사를 웹 예능 형식으로 제작한 콘텐츠다. 경영진과 신입사원들이 지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로 팀을 이뤄 명절에 먹을 수 있는 불고기, 잡채, 전 등을 만드는 장면을 생생하게 담았다.유튜브 영상 썸네일‘고니키친’은 기존에 대화를 중심으로 하는 간담회 형식에서 벗어나, 요리라는 주제를 통해 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마련된 특별 간담회다. 대화를 통한 직관적인 소통을 목표로 하는 간담회보다 유연하고도 다양한 주제의 대화가 오갈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특히 평소 요리를 즐긴다는 HD현대건설기계 최철곤 사장은 육개장 32인분을 끓였다. 신입사원들에게 따뜻한 육개장 한 그릇 든든히 먹이겠다며, 회사에서의 근엄한 이미지를 내려놓고 양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모습이 친근함을 더한다.요리가 끝난 후 열린 경연대회에서 각 팀은 회사생활에 대한 포부를 담아 완성한 메뉴를 소개했다. 그 중 △골뱅이무침 나비와 대하튀김 꽃(나비처럼 꿈을 펼치겠다) △오색꼬치 하우스(다양한 개성을 지닌 팀원들과 화합하겠다) 등 신입사원들의 재치 넘치는 요리 제목과 의미가 이목을 끈다. HD현대건설기계 최철곤 사장은 “따뜻한 밥 한끼 함께 만들어 먹으니 한솥밥을 먹는 식구가 된 게 더욱 실감난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소통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행사에 참가한 한 신입사원은 “상사라는 생각을 잠시 잊고 가까운 선배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느낌”이라며 “화기애애하고 소탈한 분위기 덕분에 신입사원으로서 평소 갖고 있던 고민을 자연스럽게 털어놓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HD현대 건설기계 3사는 △신입사원이 HD현대 그룹사 내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우리 팀 신입사원을 소개합니다’ △조직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임직원의 질문에 경영진이 직접 답변하는 ‘공감 토크’ △CEO가 직접 경영현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임직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CEO커넥트’ 등을 운영하며 원활한 소통과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2023.10.23 I 하지나 기자
함께 만드는 ‘무재해’..금호건설, 협력사 CEO 안전보건 간담회
  • 함께 만드는 ‘무재해’..금호건설, 협력사 CEO 안전보건 간담회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금호건설은 지난 19일 주요 협력회사와 안전보건 무재해를 위한 ‘협력회사 CEO 안전보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금호건설 ‘협력회사 CEO 안전보건 간담회’에 참석한 협력회사 CEO들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금호건설 본사에서 ‘안전보건 무재해 결의서’ 채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금호건설)금호건설은 20여개 주력 협력회사 CEO가 모인 간담회를 통해 협력회사와 지속적 소통을 유지하고 적극적인 안전보건 활동을 전개해 무재해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간담회는 올해 발생한 안전보건 분야의 주요 이슈 사항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해 사례 및 경향분석, 안전보건관리비 지급 및 집행 지침 등 협력회사 CEO들이 평소 관심 있는 내용들을 공유해 CEO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이어서 협력회사가 안전보건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직접 들으면서 공정한 협력관계와 더불어 안전보건 분야의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안전보건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안전보건 무재해 결의서’도 발표했다. 결의서는 ▲안전보건 관계법령 및 규정을 철저히 준수 ▲실천과확인으로 근로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 제공 ▲소통과 협력을 통해 안전보건 수준을 향상 ▲모든 구성원이 함께하는 안전문화 조성 등 내용이 포함됐다.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협력회사 CEO들의 안전보건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알 수 있었다”며 “협력회사라는 든든한 파트너와 함께 무재해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0.23 I 전재욱 기자
GPT-4 연동비, 90% 인하?…멀티LLM에 희소식
  • GPT-4 연동비, 90% 인하?…멀티LLM에 희소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언어로 명령(프롬프트)하면 글, 이미지, 영상을 생성해주는 ‘생성형 AI’가 1년 동안 급속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이제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범용 모델(LLM, 거대언어모델)뿐만 아니라 오픈소스 영역에서도 다양한 sLLM(소형언어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LLM을 활용하여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멀티LLM 서비스도 활발하게 등장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생성형 AI 분야를 이끄는 오픈AI가 GPT-4의 연동 비용을 현재의 10분의 1에서 20분의 1로 인하할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6월에 자사 모델인 GPT-3.5-터보와 GPT-4 모델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서 기존 버전(GPT-3.5-터보)의 가격을 4분의 1로 낮췄다. 이로써 사용자는 토큰(과금 기준) 1,000개 당 입력에 대한 비용을 0.0015달러, 출력에 대한 비용을 0.002달러로 지불하게 되었으며, 1달러로 약 700 페이지 분량의 내용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연말 GPT-4 가격, 확 낮춘다 소문멀티 LLM을 쓰는 스타트업 업계 예상이다. 스타트업 한 CEO는 22일 “생성AI 시장이 연초 GPT-4까지 나오면서 인프라 레이어가 어느 정도 완성됐고, 이 위에 올라가는 서비스들(애플리케이션)이 조금씩 검증되기 시작했고, 이 부분이 확장되면 플랫폼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모델 비용의 우려가 약간 있지만 올해 말 현재 GPT-4 가격이 10분의 1에서 20분의 1수준으로 확 떨어질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그런데 이 소문의 출처가 지난 번에도 똑같이 맞췄다”고 부연했다. GPT-4의 가격 인하는 중요한 이슈다.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때 원가를 낮출 수 있다. 실제로 오픈AI는 GPT-4를 출시한 올해 3월과 기존 모델의 업데이트인 6월에 각각 모델의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멀티LLM 서비스 많아…AI 플랫폼으로 갈 것 뤼튼은 AI 비서(챗봇)를 위해 오픈AI의 GPT-3.5, GPT-4, GPT-3.5 16K와 구글의 팜2(PaLM2)와 연동해 채팅 창 아래에 4개의 버튼이 있다. 업스테이지, SK텔레콤도 오픈AI의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이 중에서 업스테이지의 ‘애스크업(AskUp)’ 및 SK텔레콤의 ‘에이닷(A.)’도 오픈AI의 모델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들은 GPT-3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GPT-4의 가격 인하가 즉각적으로 원가 절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GPT-4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 두 서비스도 고성능의 GPT-4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업계 전문가들은 여러 개의 LLM 모델을 사용하는 서비스가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큐:(네이버)’ 나 GPT-4 기반의 ‘챗GPT 플러스(오픈AI)’ 같은 자체 LLM 기반 서비스보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인프라나 미들웨어 단에서 경쟁력을 높여 엔진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기업들은 플랫폼 비즈니스에 집중하며,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을 주려 한다. 이 대표는 “저희의 경쟁력은 여러 LLM을 두고 고객이 어떤 모델을 써야 겠다고 판단하는데 기술적인 도움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여러 개의 LLM을 운영하면서 AI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기업은 미국의 스택AI, 뤼튼테크놀로지스, 올거나이즈, SK텔레콤 등이 있다. 모두 플랫폼 비즈니스를 염두에 둔다. 직접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진 않는다는 점에서 AI엔진이라 부를 수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10.22 I 김현아 기자
"새 리더 찾습니다"…올해 책상 뺀 美 CEO 가장 많았다
  • "새 리더 찾습니다"…올해 책상 뺀 美 CEO 가장 많았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 이후 상당수 근로자가 회사를 그만 둔 ‘대퇴사’ 열풍이 최근 끝났지만, 최고경영자(CEO) 등 고위 경영진의 ‘대퇴진(Great Resignation)’은 이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경영컨설팅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에서 올해 9월까지 1400명 이상의 CEO가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CEO 퇴사자는 전년 동기(969명) 대비 44.5%로 절반에 가깝게 급증했으며, 이 회사가 2002년부터 해당 수치를 집계한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이 가운데 정부 및 비영리 부문 CEO의 이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50명이 퇴사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이어 그다음으로는 기술 부문 CEO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난 140명이 퇴사했다.보고서는 이러한 CEO 이탈의 상당 부분은 유동적인 경제 상황 때문으로 분석했다. 앤드류 챌린저 수석부사장은 보고서에 “기업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경제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며 “인건비와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리더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많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나이에 도달하면서 미국 전체 노동력이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이게 CEO를 이탈한 유일한 이유는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CEO 퇴사자 중 약 22%가 은퇴로 인한 퇴사였다. 이는 작년의 24%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또 17%는 회사 이사회 또는 자문 역할로 물러났다. 이밖에 다른 이유로는 기존 업무가 아닌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난 경우도 있었다.
2023.10.20 I 이소현 기자
'서든데스' 다시 꺼내든 최태원 "확실히 변하지 못하면 생존 못해"
  • '서든데스' 다시 꺼내든 최태원 "확실히 변하지 못하면 생존 못해"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지정학 위기 심화 등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경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주요 경제 블록별 조직 구축과 그룹 차원의 솔루션 패키지 개발 등에 나설 것을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주문했다.1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16~18일까지 프랑스 파리의 호텔에서 열린 ‘2023 CEO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글로벌 경영전략 방향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본격 실행에 나서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월 18일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SK 제공)최태원 회장은 18일 폐막 연설을 통해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다시 한번 ‘서든 데스’(Sudden Death, 돌연사)의 위험성을 강조했다.최 회장이 2016년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처음 언급한 ‘서든 데스’ 화두를 다시 들고 나온 것은 현재 그룹이 맞닥뜨린 경영환경을 그만큼 엄중히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최 회장은 우선 △미국-중국 간 주도권 경쟁 심화 등 지정학적 이슈 △AI 등 신기술 생성 가속화 △양적완화 기조 변화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증대 △개인의 경력관리를 중시하는 문화 확산 등을 한국 경제와 기업이 직면한 주요 환경변화로 꼽았다.그는 이러한 경영 환경에서 한국과 SK가 생존하기 위한 선택지들을 제시하며, 글로벌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최 회장은 이어 새로운 글로벌 전략 방향으로 △글로벌 전략과 통합·연계된 사회적가치(SV) 전략 수립과 실행 △미국, 중국 등 경제 블록별 글로벌 조직화 △에너지, AI, 환경 관점의 솔루션 패키지 등을 제안했다.최 회장은 또한 CEO들에게 사업 확장과 성장의 기반인 투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투자 완결성 확보를 강한 어조로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투자 결정 때 매크로(거시환경) 변수를 분석하지 않고, 마이크로(미시환경) 변수만 고려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끝으로 최 회장은 “CEO들은 맡은 회사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룹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솔루션 패키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더불어 거버넌스 혁신까지 여러 도전적 과제들을 실행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세미나 기간 중 CEO들은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그룹 통합조직 같은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해 유기적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면 경쟁력과 시너지를 제고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2010년 중국에 설립한 SK차이나와 같은 그룹 통합법인을 다른 거점 지역에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우수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유연근무제(Flexible Working)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고, 각 회사와 조직별 최적화된 실행방안 등을 모색했다.이번 CEO 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 등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했다.SK그룹이 연례 경영전략 회의인 CEO 세미나를 해외에서 연 것은 지난 2009년 중국 베이징에서 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2023.10.19 I 하지나 기자
단호한 이복현 "금융사고 CEO 처벌·불법 공매도 형사처벌"
  • 단호한 이복현 "금융사고 CEO 처벌·불법 공매도 형사처벌"
  • [이데일리 송주오 서대웅 이용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반복적인 금융사고 발생 시 최고경영자(CEO)에게도 책임을 묻는 등 엄중처벌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금융권의 과도한 수익 추구로 내부통제가 약화된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또 공매도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작동하고 있어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불법 공매도 사건에는 형사처벌을 추진하며 엄벌 예고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 참석해 금융권의 잇따른 대규모 금융사고 지적을 받고 “오랜 기간 유동성 과잉이 지속된 상황에서 흐트러진 윤리의식이나 이익추구 극대화 현상이 표출됐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 CEO나 최고위층의 판단의 문제가 있다”며 “내부 KPI(핵심성과지표)가 이익 추구 경향을 과도하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이 수용할 수 없는 형태에 대해서는 CEO든 최고재무책임자(CFO)든 책임을 지우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심사에서도 전·현직 임직원의 금융사고를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다면 지방은행조차 (인가가)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이날 국감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원과 관련된 질의도 나왔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금융사 및 건설사의 무리한 사업 추진의 결과로 나온 부실을 정부가 대신 떠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정부는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된, 건설사나 금융사의 국민에 대한 책임 전가 행위는 전혀 용인해줄 생각이 없다”면서 “(그런 사업장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원장은 공매도 문제에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 원장은 “공매도 자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될 정도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 더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관과 외국인의 상환기간 제한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다만 공매도 시스템 전산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구현할지는 정부 당국 내에서 고민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이 원장은 최근 적발된 글로벌IB의 불법 공매도 사건에 대해서는 엄단을 약속했다. 그는 “형사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에 피의자를 외국에서 끌고 와서 형사처벌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 당국과 긴밀하게 협업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지금 하는 업무가 내년까지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부족하지만 제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전과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
2023.10.17 I 송주오 기자
"스톡옵션 행사 없다더니 94억…'거짓 약속' 못 막나요?"
  • "스톡옵션 행사 없다더니 94억…'거짓 약속' 못 막나요?"[궁즉답]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편집자 주>Q: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 주가가 15만원 이하면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깨고 퇴사 후 거액의 스톡옵션 차익을 챙겨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고경영자(CEO) 등 회사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할 때 주주와의 공약(空約 헛된 약속)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요? 그리고 주가가 올라 환영받은 스톡옵션 행사 사례는 없나요?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사진=카카오 제공)A: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먹튀’ 논란이 일었던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377300) 대표에 이어 남궁훈 카카오(035720) 전 대표가 스톡옵션으로 95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챙기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궁 전 대표가 작년 3월 취임 당시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는 약속을 내걸며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처럼 입장을 표명했다가 최근 스톡옵션 행사로 94억원이 넘는 차익을 챙겼기 때문입니다. 주주들은 스톡옵션 행사 시점이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남궁 전 대표는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작년 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순한 키워드로 임직원, 사회, 주주들에게 의지를 보여주자는 결론을 냈다”며 “대표이사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면 그 행사가를 15만원 아래로 설정하지 않도록 요청했다”고 썼습니다. 당시 카카오 주가는 8만7000원대로, 2배 수준인 15만원이 될 때까지 사실상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시장에서는 받아들였죠.그는 또 사내 게시판에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일체를 보류하며 주가 15만원이 되는 그날까지 최저임금만 받도록 하겠다”고도 공표했습니다. 그가 카카오 주가의 구원투수를 자처하자 개인 투자자들은 신뢰를 표했습니다. 남궁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당일에만 개인이 170억원 규모 카카오 순매수에 나설 정도였습니다.◇주가 15만원 회복 기다린다더니 결국 ‘허언’…투자자들 눈총 그의 말은 반년 만에 ‘공약(公約 약속)’이 아닌 ‘공약(空約 헛된 약속)’이 되고 말았습니다. 카카오톡 먹통 사태로 취임 6개월 만에 사임했고, 내정 당시 약속과 달리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을 회복하지 않은 시점에 스톡옵션을 행사, 매각 후 회사를 떠났으니까요. 지난달 공시한 카카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남궁 전 대표는 올 상반기 카카오게임즈에 재직하면서 부여받은 카카오 스톡옵션을 1만7000원대 행사가로 두 번에 걸쳐 총 23만7754주 내다 팔았습니다. 처분 당시 카카오 주가는 5만5700원과 5만8100원입니다. 주당 차익이 약 4만원 수준으로 총 94억3200만원의 행사 차익을 거뒀습니다. 남궁 전 대표는 행사한 스톡옵션에 대해 카카오가 아닌 카카오게임즈 대표에 역임했던 시절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일각에서는 CEO 등 회사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할 때 주주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를 막을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스톡옵션 행사 관련 약속 이행 여부를 법적으로 강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CEO가 막중한 책임을 맡은 자리지만, 남궁 전 대표의 발언은 ‘계약’이 아닌 ‘약속’으로,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입니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톡옵션 행사할 때 주주와 약속을 지켰는지에 대해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만한 근거가 현재로선 없고, 일일이 규제로 제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회사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모습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스톡옵션 행사 여부는 당사자의 의지에 달렸기 때문에 약속을 번복하더라도 법적으로 문제 될 건 없다”면서 “CEO나 임원의 발언은 주주들과의 계약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도 없고, 이를 규제하는 것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CEO가 책임 있는 자리라서 발언을 무조건 신뢰하기보다 번복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다만 신규 상장기업의 경우 경영진이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주식을 6개월간 팔 수 없게 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류영준 전 대표 등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이 2021년 회사 상장 한 달 만에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 900억원 어치를 단체로 팔아치워 먹튀 논란이 일자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제도를 개선한 결과입니다. 정욱 JYP엔터 대표.(사진=JYP엔터 제공)◇JYP엔터, 스톡옵션 행사 후 ‘존버’로 주당 20배 평가차익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는 일반적으로 주가에 악재로 여겨집니다. 스톡옵션은 주가 상승이 기대될 때 차익 실현 목적으로 행사되는데, 신주 발행 주식이 한꺼번에 매도될 경우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회사 사정을 잘 아는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차익 실현을 챙기는 것은 현 주가가 고점이라는 인식으로 받아들여져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JYP Ent.(035900)는 이 같은 이슈에서 비켜 서 있는 보기 드문 사례로 손꼽힙니다. 스톡옵션을 행사한 대표가 수년째 주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죠. 정욱 JYP엔터 대표는 지난 2013년, 2016년에 부여받은 각각 2만9896주와 3만주의 스톡옵션을 2018년에 행사했고, 추가적인 지분 매입을 통해 현재 보유 주식수는 14만6879주에 달합니다. 정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 가격은 5200~5500원대로 16일 종가 기준(11만1300원) 주당 20배 이상 평가차익이 생겼습니다. 스톡옵션 행사 당시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와 GOT7 선전에 힘입어 실적이 고성장 기조를 보였지만 주식 매도를 통한 차익 실현에는 나서지 않았습니다.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하지 않고 우직하게 지분을 유지한 데 대한 보상은 더 크게 돌아왔습니다. JYP엔터는 올해 케이팝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의 글로벌 선전에 힘입어 창사 이래 2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걸그룹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주가가 연일 고공 행진을 거듭했습니다. 이른바 ‘존버(오랜 기간 버티는 것을 의미하는 은어)는 승리한다’는 사실을 정 대표가 몸소 입증해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종 교수는 “주가는 기업의 향후 현금 흐름을 추정하고, 이를 현재 가치화한 것인 만큼 CEO가 목표로 제시한 주가에 현혹 당하지 말아야 한다”며 “기업의 실적이 뒷받침되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23.10.17 I 양지윤 기자
美 홀텍 회장이 꼽은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은?
  • 美 홀텍 회장이 꼽은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차세대 청정에너지 시대에는 그 어떤 신재생 에너지보다 원자력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며 그 시장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합니다.”미국의 원자력 기업 홀텍의 크리스 싱(사진·Dr. Kris Singh) 회장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을 꼽았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원자력 기술과 미래 에너지 분야의 혁신과 성장’ 주제 강연을 위해 방한한 미국의 원자력 전문기업 홀텍 인터내셔널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싱 회장은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서 원자력의 필요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 펜실베니아 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싱 회장은 현재 같은 대학 기계공학 수석연구원과 고문을 맡고 있으며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 연구소의 명예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또한 미 원자력 인프라 위원회(Nuclear Infrastructure Council)가 수여한 상업용 원자력 분야 선구자상(Trailblazers award)을 수상하는 등 미 원자력·에너지 산업 분야의 전문가로 활약 중이다. 크리스 싱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현대건설의 초청으로 나흘간 일정을 소화하며 한국을 첫 방문 했다. 이번 특별강연 외에도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이틀에 걸쳐 원자력사업 전 분야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이번 강연에서 싱 회장은 “19세기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전 세계는 다시 에너지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저탄소 에너지 투자는 이미 역대 최대인 1조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홀텍의 SMR-160 모델의 장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싱 회장은 “SMR-160 모델은 100년 이상의 수명과 압도적인 안전성과 유지보수에 쉬운 특화설계가 장점이다”며 “작은 면적과 지리적 특성을 가리지 않는 토지 효율성,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표준 디자인과 마지막으로 수소·그린 보일러(Green Boiler)를 활용한 다기능성이 강점이다”고 했다.그린 보일러는 홀텍이 독점 개발한 페오라이트(Feorite)를 사용해 만든 열 저장장치이며 전기를 저장하는 태양광 전지나 배터리와 달리 60년이 넘는 서비스 수명, 리튬 등 환경적 유해물질 없이 친환경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사용할 수 있다. 그는 “홀텍이 보유한 그린 보일러와 태양광 포집 기술인 ‘하이 썸 씨에스피’(HI-THERM CSP·태양광을 거울로 반사시켜 집광탑에 모아 전기를 발생)를 함께 활용한다면 에너지 효율성은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이 세 가지 솔루션이 만들어내는 청정에너지로 현대건설과 함께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원자력 기술과 미래 에너지 분야의 혁신과 성장’ 주제 강연을 위해 방한한 미국의 원자력 전문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홀텍)의 설립자이자 CEO인 크리스 싱 회장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2023.10.16 I 박지애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액티비전 M&A 20개월만에 마무리(영상)
  • 마이크로소프트, 액티비전 M&A 20개월만에 마무리(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강보합을 기록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5%, 1.2% 내렸다. 미국이 러시아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국제유가(WTI)가 6% 가까이 급등한데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전월 3.2%에서 이달 3.8%로 치솟으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국채수익률이 4.6%대까지 떨어지고 9월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0.1%로 크게 낮아지면서 시장 공포를 일부 완화시켰다. 특히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연준이 물가 방어를 위해 이미 충분한 조치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기준금리를 더 올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발언한게 도움이 됐다. 또 JP모건과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이 일제히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이번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급증하는 국가 부채, 재정 적자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은 수십년래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며 “실적 호조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주는 테슬라, 넷플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존슨앤존슨, 유나이티드 항공, 록히드마틴, AT&T,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327.73, -1.0%)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1%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게임 개발 전문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 94.42, -0.1%) 인수합병(M&A)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유럽에 이어 영국 규제 당국도 승인한 영향이다. 지난 1월 M&A 계획을 발표한 이후 20개월만이다. 이번 M&A는 690억달러 규모의 빅딜로 마이크로소프트 48년 역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기존 액티비전 주주들은 보유주식 1주당 95달러를 받게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인수합병의 수혜주로 스포츠 의류업체 룰루레몬(LULU)이 꼽힌다. 룰루레몬은 S&P500지수에서 액티비전이 제외되면서 새롭게 지수에 편입된다. 이에 따라 장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5%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화이자(PFE, 32.11, -2.5%, -3.7%*) 글로벌 제약 회사 화이자 주가가 정규거래에서 2.5% 하락한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4% 가까이 하락했다.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수요 급감을 반영해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670억~700억달러에서 580억~61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주당순이익(EPS)도 3.25~3.45달러에서 1.45~1.65달러로 50% 이상 낮췄다. 회사 측은 “새로운 백신을 출시했지만 공급 및 보험 적용 문제 등으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수요 역시 생각보다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제너럴(DG, 111.16, 9.2%) 미국 최대의 할인상품 전문 판매점 달러제너럴 주가가 리더십 변경 소식에 9% 급등했다. 이날 달러제너럴 이사회는 “회사의 안정성과 신뢰 회복을 위해 리더십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전 CEO(2015.6~2022.11) 토드 바소스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달러제너럴은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방어력이 강한 기업으로 꼽힌다. 저가 용품을 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리더십 변경 후 임금인상·매장 리모델링·공급망 개선 위한 지출 확대 등으로 실적과 주가 모두 고꾸라졌다. 이에 따라 이사회가 리더십 변화라는 대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오펜하이머의 루페시 파리크는 “이번 리더십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호평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잉(BA, 184.91, -3.3%)글로벌 항공기 제조 업체 보잉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인기 항공기 모델인 737MAX의 부품 결함 이슈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보잉은 737MAX-8모델의 후방 압력 격벽에 있는 패스너 구멍이 사양과 불일치해 검사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결함있는 동체를 공급한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SPR, 16.87, -1.6%) 역시 주가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월가에선 보잉이 결함 이슈 등으로 올해 항공기 인도량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16 I 유재희 기자
글로벌 CEO 4명 중 3명 “향후 3년간 세계 경제 개선”…최대 리스크는 '정치'
  • 글로벌 CEO 4명 중 3명 “향후 3년간 세계 경제 개선”…최대 리스크는 '정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전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이 4명중 3명꼴로 향후 3년 이내 글로벌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며 낙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삼정KPMG)종합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가 글로벌 CEO 1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약 73%의 응답자가 향후 3년간 글로벌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1%에서 소폭 오른 수치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CEO들은 향후 3년간 세계 경제 성장에 확신한 셈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매우 확신’을 선택한 응답자는 19%였고, ‘확신’은 54%로 나타났다. ‘중립’은 22%, ‘불확신’은 5%였으며, ‘매우 불확신’은 없었다.이에 반면, 자사의 성장에는 자신감이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글로벌 CEO 85%가 자사의 성장 전망을 답한 반면, 올해는 77%로 약 10%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3년 만에 최저치다.자사의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CEO 77%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 여력 감소를 꼽았고, 복잡한 규제(74%)가 뒤를 이었다. CEO들은 자사의 성장에 고객과의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CEO 71%는 수익성이 있더라도 자사의 평판을 손상하는 사업을 매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 61%는 정치적 또는 사회적 논란이 있는 이슈에 대한 공개적인 입장도 표명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글로벌 CEO 70%는 자사의 미래를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최우선 순위로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익성 증가(22%)와 새로운 제품 및 시장 선점 기회(15%)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CEO 52%는 3~5년 내 이러한 기술 투자에 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CEO들은 생성형 AI가 야기하는 사이버 보안 위험(82%)과 윤리적 문제(57%)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CEO 3명 중 2명(64%)은 앞으로 3년 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임직원의 재택근무가 완벽히 종료되고 사무실로 복귀할 것으로 답했다. 생명과학(74%), 자동차(73%), 에너지(73%), 인프라(71%) 분야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고, 기술 및 자산관리 분야는 각각 47%, 49%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CEO 87%는 사무실로 출근하는 직원에 승진 등과 같은 혜택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CEO 24%는 향후 3년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안건이 고객 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답했고, 16%는 ESG가 자사의 긍정적인 브랜드 평판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18%는 ESG가 자본 배분 및 파트너십, M&A 전략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글로벌 CEO 69%는 가치 창출 수단으로서 자사 비즈니스에 ESG를 완전히 내재화했다고 응답했다.향후 3년간 자사의 성장에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지정학 및 정치적 불확실성(18%)이 1위로 선정됐고, 운영 이슈(12%), 기술 혁신(12%), 공급망 리스크(10%), 규제 이슈(9%)가 순위를 이었다. 특히, 지정학 및 정치적 불확실성은 지난해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올해는 가장 큰 리스크에 올랐다.빌 토마스 KPMG 회장은 “글로벌 리더들은 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ESG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기대 수준 상승, 생성형 AI 도입 등 다양한 도전 과제에 직면했다”며,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비즈니스 리더들은 세계 경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장기 성장의 궤도로 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CEO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계획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동안 존재할 수 있는 리스크들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0.05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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