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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PEF 3대장 변화 조짐…칼라일 '주춤' 아폴로 '반등'
  • [마켓인]글로벌 PEF 3대장 변화 조짐…칼라일 '주춤' 아폴로 '반등'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미국 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위상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오랜 기간 PEF 3대장으로 꼽히던 칼라일이 주춤한 사이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아폴로)가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지형이 재편되는 모습이다. 소프트웨어 등 IT·테크 기반 포트폴리오(투자처)에 집중하는 PEF 운용사들도 대거 이름을 올린 것도 두드러진 점이다. 최근 반도체와 AI(인공지능) 분야에 자본시장 뭉칫돈이 몰리는 상황에서 업사이드(상승여력) 잠재력이 큰 IT·테크 업종에 대한 투자 열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위상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오랜 기간 PEF 3대장으로 꼽히던 칼라일이 주춤한 사이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지형이 재편되는 모습이다. 마크 로완 아폴로 CEO(사진=로이터)◇ 블랙스톤 부동의 1위…아폴로 2위로 부상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달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톱10(Top 10 U.S. Private Equity Firms Of 2023)’ 현황을 발표했다. 블랙스톤이 자산운용규모(AUM) 1조 달러(1298조원)를 기록하면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관심사는 블랙스톤 다음 자리의 주인공은 누가 되느냐였다. 당초 콜버츠크래비츠로버츠(KKR)와 칼라일의 각축전으로만 알고 있던 2등의 주인공은 아폴로가 차지했다. 자산운용규모 598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초대형 PEF 운용사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아폴로는 오랜 기간 강점을 보였던 사모대출펀드(PDF) 분야와 달리 사모 투자 분야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몇년 새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아폴로는 지난해 EMP벨스타와 ‘50대50’으로 합작해 국내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공무원연금공단이 설립 후 처음으로 실시한 해외 바이아웃(경영권 거래)·그로쓰캐피탈(성장형투자) 위탁사에 선정되며 500억원을 출자받았다. 국내에서 PE 투자를 담당할 한국 사무소 설립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아폴로 뒤를 이어 한국계 조셉 배(한국명 배용범)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KKR이 자산운용규모 5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바짝 뒤를 추격하고 있다. 과거 TSK코퍼레이션(현 에코비트)와 SK E&S 등 인프라 투자에 무게추를 두던 KKR은 최근 2400억 규모 무신사 시리즈C 투자를 주도하는 등 그로스 투자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랙스톤과 아폴로, KKR이 5000억 달러를 웃도는 자산운용규모를 기록하며 ‘빅3’ 진용을 꾸렸다. ‘미국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 톱10(Top 10 U.S. Private Equity Firms Of 2023)’ 현황 (자료=포브스)◇ 칼라일 주춤…IT·SW 전문 PEF 득세 눈길글로벌 PEF 강자로 군림했던 칼라일그룹(칼라일)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3810억 달러의 자산운용규모로 4위를 차지했다. 이 금액도 천문학적인 규모지만. 3위와 1300억 달러 넘는 자산 격차를 보인다는 점에서 최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칼라일은 이규성 대표가 2020년 7월 한국계 인사로는 첫 CEO에 오르면서 화제를 모았던 운용사기도 하다. 그러던 지난해 8월 이 대표가 설립자들과 이견을 보이며 사임했고, 지난 2월 하비 슈워츠 골드만삭스 전 대표를 CEO 겸 이사회 멤버로 임명했다. 국내에서는 KB금융지주, 현대글로비스, 카카오모빌리티, 현대글로비스, 투썸플레이스 등에 투자했다. 칼라일에 이어 △베인캐피탈(1650억 달러) △TPG캐피탈(1370억 달러) △토마 브라보(1270억 달러)가 1000억 달러 규모 자산운용규모를 보이며 중위권을 형성했다.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1월 미용·의료기기 업체인 클래시스를 약 6700억원에 인수했으며, TPG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계열사에 주로 투자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 뒤를 △실버레이크(980억 달러)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960억 달러) △인사이트 파트너스(900억 달러)가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뉴욕주가 4곳의 운용사로 가장 많았고, 텍사스주 2곳, 캘리포이나·일리노이·메사추세츠·워싱턴 DC가 각 1곳이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IT·소프트웨어 분야에 주로 투자하는 PEF 운용사들의 득세다. 7위부터 10위까지 나란히 이름을 올린 토마 브라보와 실버레이크,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 인사이트 파트너스 등은 모두 테크·소프트웨어 분야에 주로 투자하는 PEF 운용사다. 최근 반도체와 AI 분야에 대한 자본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운용사들의 강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다양성 대신 전문성이란 선택과 집중에 나서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국내에서도 접목할 부분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04 I 김성훈 기자
KT에 통찰력 있는 CEO가 왔으면
  • KT에 통찰력 있는 CEO가 왔으면[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 이사회가 차상균 서울대 교수,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중 한 명을 차기 CEO 후보로 하겠다고 하자, 인물평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서일까요? 약점이 언급되자 지인들이 적극 방어에 나섰습니다.차 교수 측은 자신이 시작한 하나(HANA·인메모리데이터베이스)프로젝트가 SAP를 지멘스를 앞선 독일 최대 기업으로 만들었다며 ‘기업 경영 경험 부족’이란 일각의 평가에 유일한 글로벌경영 전문가라고 자신했습니다. 김 전 사장 측은 한학(漢學)에 조예가 깊다면서 실용경영으로 LG CNS를 완전한 흑자 기업으로 돌려놓았다고 했습니다. ‘큰 회사 경영은 무리’라는 말엔 수영장에서 수영을 잘하는 사람은 바다에서도 잘한다고 하더군요. 박 전 사장 측은 ‘KT 출신이어서 혁신을 못 하리라’는 건 오해라고 했습니다. 미래 산업인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도 키우고 통신도 잘하려면, KT를 잘 알고 업의 본질을 이해하는 사람이 CEO로 적합하다고 했죠.세 후보의 면면을 보면 최신 기술을 이해하고 CEO가 되고자 하는 소명의식도 분명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가 되더라도 KT의 새 이사들이 새 정관에 따라 뽑았기에 더 이상 지배구조 위험에 흔들리지 않을 자질은 갖췄다고 볼 수 있죠. KT사옥그래서 주가도 3만 원대를 회복하며 CEO 리스크 해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CEO가 정해지면 하반기 신사업 확대와 주주 환원 정책을 예상하는 것이죠.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DB금융투자 등은 KT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상향했습니다. 8월 1일 현재 KT의 주가는 3만 650원으로 지난해 12월 3만 6,000원 내외였던 때보단 낮지만, 2만 원 대에 머물렀던 올해 상반기를 생각하면 반등세입니다.사실, KT의 주가 하락은 기업의 본원적 가치 때문은 아니었죠. 지난해 말 CEO 후보자에 대한 국민연금의 반대와 두 명 후보의 자진사퇴 이후 KT를 둘러싼 경영 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폭락한 겁니다. IT 업계에선 특히 KT의 거대 언어 모델 인공지능(AI) 전략을 높게 평가합니다. 한 스타트업 임원은 “2~3년 전부터 준비했을 텐데, KT의 풀스택 AI 전략을 보고 놀랐다”고 했습니다. 풀스택 AI란 클라우드로 AI 반도체 등 인프라부터 고객에게 제공하는 AI 응용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제품과 서비스를 말합니다. AI 반도체 작은 거인 ‘리벨리온’과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모레’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면서 자체 모델(LLM) ‘믿음’을 만든 거죠.이번에 뽑힐 KT CEO에게도 현상을 관찰하여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있었으면 합니다. 통찰력이 있는 분이라면 KT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믿고 맡겨도 되겠죠.통찰력은 ‘관심’에서 나오는 만큼, KT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 환경을 살피는 것은 물론, 국민과 주주의 요구에 더 귀 기울였으면 합니다. 기존 산업의 판을 바꾸는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은 물론, 국내 최대 통신사로서 책임져야 할 네트워크 투자나 벤처 생태계 지원도 포함됩니다.계열사 52개(2022년 사업보고서 기준)에 5만 8,000여 명이 일하는 KT 그룹 종사자들에게도 따뜻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본인의 능력이 아무리 훌륭해도 통찰력은 직원들과 소통하는 속에서 빛을 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023.08.01 I 김현아 기자
IT서비스 출신 CEO 전성시대…SI는 옛말, 클라우드 덕분
  • IT서비스 출신 CEO 전성시대…SI는 옛말, 클라우드 덕분
  • [이데일리 김현아 김가은 기자]왼쪽부터 이은주 한국IBM CEO,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CEO, 홍원표 SK쉴더스 CEO 내정자다. 이 CEO는 삼성SDS 부사장 출신, 유 CEO는 LG CNS 상무 출신, 홍 내정자는 삼성SDS CEO 출신이다.IT서비스 출신 대표이사(CEO) 전성시대다. 삼성SDS나 LG CNS 출신 임원들이 한 달 새 잇따라 IT 회사 CEO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이는 우리 사회 전반에 디지털전환(DX)이 가속화되면서 여러 업종의 DX를 추진한 경험이 높게 평가받는데다, 클라우드 시장이 개화기를 맞으면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랫동안 시스템통합(SI)회사로 불리며, 그룹 전산실을 아웃소싱해 운영하는 정도로 치부됐던 과거와 비교하면 위상이 크게 달라진 셈이다.한 달새 CEO 3명 배출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온·오프라인 보안업체 SK쉴더스가 홍원표 전 삼성SDS 사장을 CEO로 내정했다. 앞서 CJ그룹 계열의 CJ올리브네트웍스는 유인상 전 LG CNS 상무를 CEO로 선임했고, 한국IBM은 이은주 전 삼성SDS 부사장을 CEO로 선임했다. 이 전 부사장이 한국IBM 대표가 된 게 6월 말이니, 한 달새 IT서비스 회사 고위 임원 세 명이 주요 IT 기업 CEO가 된 셈이다.이은주 한국IBM CEO는 삼성SDS에서 클라우드 관리, 기술 영업, 가격 및 전략, 파트너 관리 등을 총괄하는 클라우드 테크놀로지 사업부 부사장 겸 본부장을 역임했고,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CEO는 LG CNS에서 디지털 플랫폼(사물인터넷, 데이터 허브)·디지털 스페이스(스마트 빌딩, 스마트 팜)·스마트 SOC 사업(스마트시티, 스마트 교통)을 경험했다.이번에 SK쉴더스의 최대 주주가 된 발렌베리가 EQT파트너스에서 신임 CEO로 낙점한 홍원표 SK쉴더스 CEO 내정자는 삼성SDS에서 인텔리전트 팩토리·클라우드·인공지능(AI)·분석 등을 이끌었다.여러 업종 클라우드 경험 높이 평가받아업계 관계자는 “삼성SDS, SK C&C, LG CNS 같은 회사들은 그룹 전산 아웃소싱에서 출발해 외부 IT솔루션 구축을 담당했지만 직접 구축해주는 것보단 클라우드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고, 그 전략이 먹혔다”면서 “이런 앞선 경험이 신사업을 강화하려는 다른 IT 기업들에겐 매력적으로 비칠 것”이라고 했다. 생성형AI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클라우드가 IT뿐 아니라 모든 산업의 중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자부 산하 디지털산업정책협회(DIPA)가 영국 Analysys Mason사에 의뢰한 조사한 바로는, 지난해 한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액은 약 5.2조 원으로 추산됐고, 9.7조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23년부터 2027년까지 한국 GDP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누적 62.2조 원이나 됐다.한편 홍원표 SK쉴더스 CEO 내정자는 현재 외국 출장 중이다. 이르면 8월 중 출근할 것으로 전해졌다.
2023.07.31 I 김현아 기자
메드팩토 美 출자회사, 간 질환 치료 후보물질 2천억원에 기술이전
  • 메드팩토 美 출자회사, 간 질환 치료 후보물질 2천억원에 기술이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메드팩토(235980)는 미국 출자회사인 셀로람이 프랑스 제약사 젠핏(Genfit)과 염증복합체 억제제(inflammasome inhibitor) ‘CLM-022’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셀로람은 개발 중인 CLM-022을 간 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글로벌 권리를 젠핏에 이전한다. 계약규모는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1억6000만 유로(약 2250억원)다. 구체적인 내용은 양사 합의에 따라 비공개하기로 했다.염증복합체 억제제인 CLM-022는 자가염증 장애, 대사 증후군, 신경퇴행과 같은 다양한 인간 질병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NLRP3 인플라마좀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강력한 항염증 및 항산화 일으켜 염증질환을 억제하는 물질이다. 염증복합체 억제제는 현재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로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다양한 적응증에서 염증복합체 억제제를 연구하고 있다.젠핏은 급성만성간부전(ACLF), 간성뇌증(HE), 담관암(CCA), 요소주기장애(UCD), 유기산혈증(OA) 등 간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제약회사다. 젠핏은 간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염증복합체 억제제에 관심을 가져왔고, 셀로람의 CLM-022를 기술이전하면서 간 질환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셀로람도 이번 계약으로 간 질환 적응증 외 다양한 적응증에서 연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셀로람 CEO인 테즈 파릭은 “젠핏이 우리가 개발 중인 염증복합체 억제제 ‘CLM-022’의 간 질환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이번 계약이 성사된 것”이라며 “셀로람은 향후 CLM-022를 간 질환뿐 아니라 다른 적응증을 위한 개발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소재의 셀로람은 자가 면역질환, 암백신, 염증질환 등 면역, 염증 분야의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기업이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와 존 레테리오 클리블랜드 메디컬센터 청소년소아암 센터 소장이 공동 설립했다. 존 테레리오 소장은 면역, 염증 분야 세계적 전문가로, 메드팩토 초기 연구에도 기여한 인물이다. 메드팩토도 염증성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메드팩토가 개발 중인 MP2021은 류머티스 관절염, 건선 관절염, 골다공증 등 뼈 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규 후보물질이다.
2023.07.31 I 나은경 기자
KT의 CEO 선임 파동, 3년 전과 3년 후의 변화는?
  • KT의 CEO 선임 파동, 3년 전과 3년 후의 변화는?[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이사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가 차상균 서울대 교수(‘58년생), 김영섭 전 LG CNS 사장(’59년생), 박윤영 전 KT 사장(‘62년생)을 KT 대표이사(CEO) 심층면접 후보자로 발표했다. 왼쪽부터 차상균 서울대 교수,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이다. 나이순.KT(030200)가 새로운 차기 CEO를 이번 주 선임합니다. 업무 공백 5개월여 만이죠. △차상균 서울대 교수(‘58년생)△김영섭 전 LG CNS 사장(’59년생)△박윤영 전 KT 사장(‘62년생) 중 한 명을 뽑습니다. 8월 4일 이전에 결정되고, 8월 말 주주총회에서 선임됩니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으며, 대통령과의 연관성, 가신들의 발언 등 때문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누구 가족이 대통령실 누구와 가깝다느니, 대통령실 누가 누구를 밀고 있다느니 하는 말들이죠. ‘KT를 이렇게 이끌겠다’는 비전 발표(PT)도 안 했는데, 누가 낙점됐다는 얘기마저 들립니다.걱정되는 상황입니다. 나도는 얘기 중엔 사실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을 테지요. 하지만 권력층과의 친분이 KT CEO에게 필요충분조건이 될 수도 없고 돼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3년 전과 현재 상황을 비교해보면, KT의 CEO 선임 파동은 새롭지 않습니다. 이러한 파동은 꾸준히 발생해왔던 일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3년 후를 생각해보면, 이번 CEO 선임이 KT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은 중요합니다.대통령은 ‘이권 카르텔 해체’를 주장하고 있지만, 가신들의 발언이나 행동으로 이와 관련된 의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통령의 의중은 분명하지 않으며, 발언과 행동이 왜곡되고 오해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이번에 새롭게 뽑힌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KT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자 3명을 뽑으면서 정치인 출신과 ICT 전문성이 없는 사람을 배제했습니다. 세 후보가 뽑힌 것만 해도 ‘능력 없는 낙하산’ CEO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줄었죠.KT는 국민기업으로서 정부와의 소통은 중요하지만, 정치적인 고려 없이 CEO를 선임해야 합니다. KT의 미래와 국내 통신사업자로서의 역할, 통신망 관리, 주주가치 복원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앞으로의 KT는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고, 안정적이며 현명한 리더십을 갖춘 CEO를 기대합니다. 생성형 AI 시대를 대비하며, KT의 역할과 미래를 고려해 선택되는 CEO가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것입니다.
2023.07.31 I 김현아 기자
KT CEO 후보자들, 인물평 들어보니…이사회 역할론 기대
  • KT CEO 후보자들, 인물평 들어보니…이사회 역할론 기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왼쪽부터 차상균 서울대 교수,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이다. 나이순.KT가 차상균 서울대 교수(‘58년생), 김영섭 전 LG CNS 사장(’59년생), 박윤영 전 KT 사장(‘62년생)을 KT 대표이사(CEO) 심층면접 후보자로 발표하자, 이들에 대한 지라시가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지라시는 대부분 특정 세력이 스토리로 엮기 위해 내용을 갖다 붙이는 경우가 많아 믿기 어렵다. 차상균, 김영섭, 박윤영 3명은 어떤 사람들일까. 지인들에게 물었더니 평가가 갈렸다. 다만, 강점과 약점을 보는 눈은 비슷했다.①글로벌 경험 강점·기업경영 부족은 약점차상균 서울대 교수는 인공지능(AI)의 원료가 되는 데이터 전문가인데다, 글로벌시장에 대한 경험이 있다는 게 강점이다. 200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팀(TIM)사를 창업하고 HANA를 개발해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 SAP에 매각했다. 여전히 실리콘벨리 벤처 캐피탈을 자문하고 있다. 기업경영 경험이 경쟁자들보다 부족하다는 점과 셋 후보 중 가장 많은 나이는 약점이다. 이석채 회장 시절과 황창규 회장 시절 한동안 KT사외이사를 했지만, 교수로 활동한 시간이 많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A씨는 “이번엔 젊은 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②LG실적 이끈 강점·KT 조직관리는 걱정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은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IT서비스 업체 LG CNS CEO를 지내면서 실적 향상을 이끈 성공 경험이 강점이다. 재무통으로 불리지만, 2019년 선제로 ‘클라우드 퍼스트’를 선언하며 LG CNS 체질을 확 바꿨다. 능력을 인정 받아 LG CNS CEO로서 8년 이상 일했다.다만, KT에서의 리더십 문제는 갈린다. LG 관계자는 “통신 경험이 없다 하는데 한학에 조예가 깊어 지휘자처럼 조직 관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고, KT 관계자는 “규모가 다르지 않나. 임기가 2년 7개월이어서 KT를 알아가는데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걱정했다.③혁신 리더십 강점·내부 출신은 부담박윤영 전 KT 사장은 MZ세대 직원들에게 인기다. 익명앱 ‘블라인드’ 에서 “KT 직원들이 원하는 CEO는” 조사 결과 65%로 2위(17%)와 격차가 컸다.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 등을 지내면서 창의적인 성향이란 평가다. 네이버 KT주주모임 카페에는 박 후보가 돼야 주가 부양이 이뤄질 것이라는 글이 많다.기업가치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가능하다는 장점에도 KT 내부 출신이라는 건 부담이다. 새 이사회가 새 정관에 따라 철저하게 심사해 뽑았지만, “정부가 인정해줄까”하는 우려도 여전하다. KT 관계자는 “정부와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입증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했다.가짜뉴스 지라시 난무, 이사회가 제 역할 해야한편 CEO 후보자들을 두고 각종 지라시가 난무해 훌륭한 CEO를 뽑으려는 KT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료 출신은 “3명 후보자들에 대해 대표적 지라시가 5가지 정도인데 이제라도 과기정통부 장관 역할이 필요하다. 누군가가 꾸중하고, 직접 대통령께 보고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세 후보들의 강점과 약점이 달라 누가 최종 후보자가 되느냐에는 프리젠테이션(PT) 결과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만큼 이사회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다.업계 관계자는 “KT는 우리나라 유무선 통신망을 운영하는 최대 기간통신사업자이자 생성형AI 시대를 이끌 대한민국 대표 IT기업중 하나”라면서 “그간 상처가 적지 않았으니 훌륭한 CEO를 뽑을 수 있도록 이사회의 제대로 된 역할과 강력한 의지를 기대한다”고 했다.
2023.07.29 I 김현아 기자
KT CEO 후보에 차상균·김영섭·박윤영…'리더십·소통능력' 시험대
  • KT CEO 후보에 차상균·김영섭·박윤영…'리더십·소통능력' 시험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왼쪽부터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원장, 김영섭 전 LG CNS 대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 부문장이다.KT가 27일 저녁 차기 대표이사(CEO)심층대상 면접자 3명을 발표하면서 ‘49개 계열사·임직원 5만 8000여 명을 이끌’ KT그룹 CEO 최종 후보자 선임이 임박했다.KT이사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이승훈)는 이날 심층면접 대상자로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원장(‘58년생), 김영섭 전 LG CNS 대표(’59년생),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 부문장(사장, ‘62년생)을 숏리스트로 발표했다.앞으로 이들 3명에 대해 별도의 프리젠테이션(PT)을 받고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이날은 서류 심사를 통과한 압축 후보자들에 대해 ‘줌’으로 온라인 면접을 했다면, 이젠 대면으로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3명의 심층면접자가 정해졌으니, 약속된 시한이었던 8월 4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면접 직후인 8월 1, 2일에 KT이사회가 최종 후보자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이승훈 위원장은 “금번 대표이사 후보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차주 중으로 후보 3인에 대한 심층면접 심사를 진행해 KT 대표이사 후보 최종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후보는 8월말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외부 2명, 내부 1명…기업 경영·전문성은 모두 있어심층면접자 중 둘은 KT 외부, 한 명은 KT 내부(전직)출신이다.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원장차상균 후보자는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전기공학 학사·제어계측공학석사, 스탠퍼드대 전기컴퓨터공학 박사를 받고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KT와의 인연은 이석채·황창규 회장 시절 사외이사를 지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인 Transact In Memory(TIM)社를 창업해 세계 최초로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인 HANA를 개발해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 SAP에 매각했고, 아직도 실리콘벨리 벤처 캐피탈을 자문하는 등 산업 전문성도 뛰어나다는 평이다.김영섭 전 LG CNS 대표김영섭 후보자는 1959년 경상북도 문경에서 태어나 1977년 경북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1984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LG맨이다.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총무과와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을 거쳐 LGCNS로 자리를 옮겼다. LG CNS에서 하이테크사업본부장, 솔루션사업본부장을 지낸 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5년 LG CNS CEO로 복귀했다. 클라우드와 AI를 내세워 LG CNS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박윤영 후보자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토목공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KT 연구직으로 입사해 SK로 옮겼다가 KT에 복귀했다. KT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기업사업부문장(사장)을 지냈다. 그는 황창규 회장 후임 CEO를 뽑을 때 구현모 전 대표와 막판까지 겨뤘고, 사업추진 과정에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성향이란 평가를 받는다. KT가 통신을 넘어 기업사업(B2B)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데는 AI와 클라우드를 키운 그의 공이 상당하다.◇리더십·커뮤니케이션 역량이 가를 듯세 명의 후보자를 보면, 기업경영 경험과 산업 전문성은 통과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KT 정관상 덕목인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에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KT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8만 5000명에 달하는 내부 임직원을 통솔할 리더십과 함께 정부, 국회, 주주 등과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중요한 이유에서다.KT그룹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익 카르텔’ 논란에 휩싸이며 CEO 선출 절차가 세 차례나 바뀌었고, 이 과정에서 두 명의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이후 정관을 바꾸고 이사회 중심 경영을 선언하며 CEO의 정당성을 강화하기 위해 주주총회 선임 기준도 의결 참여 주식 수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했다. 또, 사내이사 수도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이번에 새롭게 바뀐 정관에 따라 새롭게 선출된 이사들을 중심으로 KT그룹의 리더십을 만드는 셈이다. KT 안팎에선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최종 후보자 선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KT라는 기업의 본원적 가치는 변하지 않았지만 한 때 3만8500원까지 갔던 주가는 현재 2만9900원에 머물고 있는데다, 민영화된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흔들리는 지배구조에 KT 임직원들이 적잖은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중요한 이유다.네이버 KT 주주모임 카페에서 한 주주는 “올해부터 경영진 리스크니 뭐니 해서 주가가 하락하고 2차 전지 등은 대박이 나고 있어 마음이 편하지 않다”며 “이번 CEO 선정 등 앞으로 좋은 일이 많았으면 한다”고 했다. KT 관계자는 “경영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려면 정부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2023.07.27 I 김현아 기자
KT CEO 선임전 팀플레이?..면접 대상자는 공개할 듯
  • KT CEO 선임전 팀플레이?..면접 대상자는 공개할 듯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KT이사회(의장 윤종수)가 차기 대표이사(CEO)후보자 중 최종 면접 대상자들의 명단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에는 CEO 한 명이 아니라 CEO가 지명할 사내이사 1명도 함께 뽑는 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이사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이승훈)는 외부 인선자문단이 서류 평가한 압축후보들을 대상으로 복수의 최종 면접후보자를 선정, 28일까지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1차 심사는 마쳤으며,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가 면접 대상자 압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KT이사회는 지난번 외부 공모 이후 27명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KT새노조가 깜깜이 심사라는 비판을 내놨다. 새노조는 “인선자문단 명단과 지원자와 기관 추천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낙하산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9년에도 면접 대상자 명단은 공개하지만, KT 지배구조가 이권 카르텔 논란에 휩싸인 올해 외에는 CEO 지원자 전체 명단을 공개한 적은 없다. 다만, 과거에도 최종 면접 대상자 명단은 공개해 이번에도 같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구현모 대표 자진 사퇴이후인 2023년 2월 28일 면접 대상자 ‘박윤영·신수정·윤경림·임헌문’ 등 4인을 공개했고, 2019년 12월 12일 황창규 회장 후임을 뽑을 때도 면접 대상자 ‘구현모·김태호·노준형·박윤영·이동면·임헌문·최두환·표현명’ 명단을 포함한 비공개를 요청한 1인 등 9명을 공개했다. KT 관계자는 “이번 주에 면접 대상자 압축 명단이 공개되고, 7월 31일~8월 4일 사이에 KT이사회가 최종 1인의 후보자를 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차기 CEO 임기는 2년 7개월…팀플레이?KT 차기 CEO는 임기가 2년 7개월이다. 2023년 8월 말 주총서 선임되면 임기가 2026년 3월 말(정기 주주총회)까지다.그만큼 속도감 있는 경영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고, 같은 맥락에서 차기 CEO가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1명의 사내이사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KT 이사회는 총 10명의 이사로 구성되는데 8명의 사외이사 중 KT 경영 경험이 있는 사람은 김용헌 이사(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가 유일해 사내이사 1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김용헌 이사를 빼면 △곽우영(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김성철(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안영균(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윤종수(전 환경부 차관)△이승훈(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전 SK텔레콤 전무)△조승아(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최양희(한림대 총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7명은 지난 6월 임시주총서 선임된 이유에서다. 게다가 10명의 KT 이사회 구성 중 사내이사 수는 CEO 제외시 기존 2명에서 이번에 1명으로 줄었다.KT 전·현직 출신과 외부 후보자 간 팀플레이가 작동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KT 전 경영진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KT 출신이 차기 CEO가 되긴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정치권 출신의 외부 후보자와 KT 출신이 물밑에서 팀을 이뤄 뛰어든 모습도 있다”고 전했다.한편, 이번에 KT는 역사상 처음으로 주주추천 CEO 후보자를 받았지만, 주요 주주(7.79%·3월 3일 기준)인 현대자동차그룹은 CEO 후보를 추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라시엔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사장,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 등의 이름이 올랐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2023.07.23 I 김현아 기자
직원과 ‘인생네컷’ 찍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조직문화 혁신
  • 직원과 ‘인생네컷’ 찍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조직문화 혁신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정철동 LG이노텍(011070) 사장이 전국 사업장의 임직원들을 찾으며 ‘친숙한 CEO’ 인상을 남기고 있다. MZ세대 사이 유행하는 ‘인생네컷’을 함께 찍고 임직원과의 소통행사도 주기적으로 진행한다. 임직원 호칭을 직급 대신 ‘님’으로 통일하는 등 수평적인 조직문화 형성에 앞장선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달 23일 LG이노텍 구미 사업장에서 열린 ‘CEO컴앤컴’ 행사에서 정철동 LG이노텍 사장과 직원들이 ‘인생네컷’을 찍고 있다. (사진=LG이노텍)23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2018년 12월 취임 후 CEO와 임직원을 잇는 다양한 형태의 소통 채널을 마련했다. 대표 사례는 2년 전부터 매분기 개최하는 온라인 소통 행사 ‘CEO라이브(Live)’다. 전 임직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 사장이 직접 이전 분기의 경영성과를 공유하고 회사의 향후 계획 등을 투명하게 공개한다.이어지는 ‘CEO오픈톡’은 정 사장이 임직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질의응답 시간이다. 민감한 질문을 받아도 CEO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전달한다. 행사가 끝날 때마다 임직원들은 구성원들을 생각하는 CEO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반응이다.정 사장은 구미·광주·파주 등 LG이노텍 주요 사업장에 직접 찾아가 소통하는 ‘CEO 컴앤컴(Come&Comm.)’ 행사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CEO가 사업별 구성원들과 직접 만나 해당 사업 현안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정 사장은 이 행사 이후 사업장 임직원들과 ‘인생네컷’도 찍으며 심리적 거리를 좁혀왔다. 인생네컷 촬영은 올해 상반기에만 세 번째다.(사진=LG이노텍)정 사장은 매월 각 사업장을 방문해 노동조합 대표와 만나는 등 노조와도 적극 소통한다. 현장직 구성원들의 애로사항과 요구사항을 수렴한 뒤 경영진과 논의하기 위해서다.최근에는 사무직 구성원 대표인 주니어보드(Junior Board·JB)가 주관하는 익명 게시판도 열었다. 최대한 많은 구성원들이 경영진과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설치한다는 취지다. 구성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신속하게 답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게 정 사장이 추구하는 ‘열린 소통’이다.열린 소통을 위해 정 사장이 솔선수범하는 건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에 임원과 팀장급 리더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 사장은 이달 초 전사 임직원에게 보낸 CEO레터에서 “리더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다”며 “구성원의 목소리가 조직을 변화시킬 시그널임을 인식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지난 4월부터 LG이노텍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님’ 호칭 문화를 본격 확대 시행한 것도 정 사장의 강력한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실제 LG이노텍 임직원들은 정 사장을 ‘사장님’이 아닌 ‘철동님’으로 부르고 있다.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의견을 낼 수 있는 이른바 ‘스피크 업(Speak up)’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되려면 수직적이었던 기존 호칭 문화부터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LG이노텍은 앞으로도 열린 소통으로 구성원들의 경험을 혁신하고 임직원 누구나 소신껏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3 I 김응열 기자
이복현은 왜 증권사 10곳 긴급 소집했나
  • 이복현은 왜 증권사 10곳 긴급 소집했나[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가 올 하반기에 가장 큰 걱정입니다.”금융당국에 ‘올해 가장 우려되는 금융리스크가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보니, 부동산 PF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부실 위험이 실제 지표로도 드러나고 있는데요.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올해 1분기에 13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돈을 빌린 건설사 등이 제때 갚지 못하면서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고, 이 부실을 돈을 빌려준 증권사 등 금융사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이 부실이 우려되자 금융감독원은 이번주 목요일에 증권사 10곳의 임원들을 긴급 소집했습니다. 특히 증권사 부실이 우려됩니다. 수면 위로 문제가 스멀스멀 떠오르고 있는 형국인데요. 미래에셋증권(006800) 등 국내 금융기관들은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에 2800억원을 투자했다가 대부분 손실을 봤습니다. 관련 회의가 이번주 화요일에 있었는데, 우려대로 수천억원 손실이 났습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수년 전 저금리 상황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여겨졌던 부동산 PF가 지금은 ‘애물단지’로 전락한 원인, 파장, 대책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오늘 뒷담화 키워드는 ‘부동산 PF 부실 공포와 하반기 뇌관’으로 준비하셨네요. △부동산 PF가 올해 하반기 시장의 뇌관이 될 우려가 커졌습니다. 우선 부동산 PF가 어떻게 부실이 됐는지부터 설명드릴게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란게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로부터 발생하는 미래 현금을 상환 재원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이잖아요. 쉽게 말씀드리면 건설사가 담보 없이 부동산 개발사업의 수익성이라는 계획(프로젝트)만을 보고 금융사로부터 돈을 빌려서 땅 사고 건물 짓는 겁니다. 담보가 없다 보니 리스크가 큽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말처럼 리스크가 큰 만큼 금융사는 많은 이자와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2020년 코로나로 저금리가 오고 부동산 호황기가 오면서 건설사에 빌려주는 금융사 대출이 많아졌습니다. 해외 부동산 대출도 많았구요. 그런데 이후 고금리가 되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고 부동산 가격은 고꾸라지고 미분양이 많아지면서 건설사의 대출 상환이 어려워지고, 만기 때 연체가 느는 등 부실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빌려주는 금융사에 증권사들이 꽤 많이 뛰어들어 몸집을 불렸는데, 이게 감당이 힘들 정도가 돼서 증권사 부실 우려가 커졌습니다. -부동산 PF 금융사 대출 규모가 100조원을 넘을 정도로 크네요. △금감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가 이번 주에 공개됐는데요, 내용을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전체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이 잔액은 2020년 92조5000억원, 2021년 112조900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더 큰 문제는 PF 대출 연체율의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점입니다. 금융권의 PF 대출 연체율은 2020년 0.55%, 2021년 0.37%로 0%대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12월 말에는 1.19%가 되더니 올해 3월 말 기준으로는 2.01%로 올랐습니다. 불과 2년여 만에 4배 가량 연체율이 증가한 것입니다.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전체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1조6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자료=금융감독원, 그래픽=이데일리TV)-이런 상황에서 해외 부동산 부실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네요. △그렇습니다. 미래에셋 등 국내 금융사들이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에 투자했다가 2000억원 넘게 손실을 본 것도 같은 맥락인데요.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직접 투자금 300억원을 제외한 2500억원어치의 펀드를 조성해 국내 기관들에 판매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자체 자금으로 200억~400억원씩 투자했구요. 한국은행 노동조합이 투쟁기금을 넣고 우리은행 초고액 자산가들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부실이 커지면서 지난 18일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멀티에셋자산운용은 2019년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 대출을 위해 조성한 펀드 자산을 90% 수준에서 상각 처리하기로 하고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렸습니다. 손실 규모가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자산 가치가 하락했을 것으로 간주하고 회계상 손실로 처리한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새마을금고 사태도 이같은 연체율 증가와 맞물려 있지요. △최근 새마을금고 사태가 일어난 이유도 부동산 PF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동산 활황일 때 진행한 PF가 경기가 침체되면서 시행사와 시공사가 대출 상환을 할 수 없게 됐구요. 새마을금고는 연체율이 계속해서 올라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경기 남양주의 동부 새마을금고 최근 600억 원의 규모의 PF 부실 대출로 폐업하게 됐습니다. 대전과 대구 지역 금고들도 대출을 해준 사업장의 오피스텔 분양이 실패해 위기를 맞았구요. 그래서 새마을금고 고객들이 자금을 빼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는데, 정부가 새마을금고 파산 없고 고객 예금 보장을 하면서 일단 큰 위기는 넘겼습니다. -증권사들의 부동산 PF로 인한 대출 연체율이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부동산PF 대출 관련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국내 증권사의 대출 잔액은 5조3000억원, 연체율은 15.88%로 집계됐습니다. 증권사의 연체율이 전 업권 중에 가장 높았습니다. 은행은 0%, 상호금융은 0.1%, 보험은 0.66%, 저축은행은 4.07%, 여신전문금융사는 4.20%였는데, 증권사의 연체율이 농협 등 상호금융보다 158배나 높은 셈입니다. 증권사의 PF 대출 연체율이 불어나는 속도도 상당히 빠른데요. 부동산 경기가 호조세를 보였던 2019년 말에는 1.3%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한 2020년 말에는 3.37%, 2021년 말에는 3.71%였다가 작년 말에는 10.38%로 높아졌습니다. 그러다 고금리가 이어지고 있는 올해 1분기 말에 15%대로 급등한 것입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전 업권 중에 가장 높았다. 올해 3월말 기준, 단위=%. (자료=금융감독원,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어디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이 높은 건가요. △금감원과 윤창현 의원실에 문의를 했는데요, 증권사별 부동산 PF 연체율은 비공개라고 합니다. 증권사 연체율이 평균으로 15.88%니까, 증권사 이름은 아니더라도 범위(레인지)를 알려달라고 했는데요, 그것도 개별 업체 관련된 거라 비공개라고 하네요. 그래서 ‘고정이하 자산 비율’ 지표는 공개가 돼 있어서요, 이를 통해서 리스크 수준을 가늠해 봤는데요. ‘고정이하 자산비율’은 이익이 나지 않는 자산인 ‘고정자산’, 손실 가능성이 높은 자산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고정이하 자산이 부실 자산과 똑같이 볼 순 없으나, 고정이하 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악화하는 건 사실입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으로 20대 주요 증권사 중 하이투자증권이 7.13%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유진투자증권(001200) 6.17%, 신한투자증권 3.59%, 현대차증권(001500)(001500) 2.96%, BNK투자증권 2.66%순이었습니다.-금감원은 20일 증권사와의 간담회에서 어떤 대책을 논의했습니까. △금감원은 20일 황선오 부원장보 주재로 10개 국내 증권사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등 담당 임직원들과 ‘증권사 부동산 익스포져(위험 노출) 리스크 관리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금감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각 증권사에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의 안정적 관리, 부동산 익스포져 추가 부실 대비를 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 투자자 피해 발생 가능성 최소화 등을 제시했는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증권사들이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라는 뜻입니다. 부실채권에 대해서는 조속히 상각해 털어버리고, 사업성 저하로 부실이 우려되는 PF대출도 외부 매각 등으로 신속히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앞으로 금감원은 만기연장 등 특이 동향에 대해서 일일 모니터링을 하고, 충당금 설정과 부동산 익스포져 평가의 적정성 등을 수시로 점검할 예정입니다.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별도 관리방안을 제출하도록 해 점검하고, CEO 개별 면담까지 실시할 예정이구요.특히 이번 간담회를 주재한 황선오 부원장보는 자본시장감독국장을 맡는 등 자본시장을 잘 아는 금감원 임원입니다. 그는 ‘금감원 야근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신속하게 일을 열정적으로 하는 스타일이구요. 그러다 보니 이복현 금감원장이 이번에 부원장보로 승진 인사를 내고 계속 중책을 맡기고 있습니다. 여의도 증권가가 뿌연 구름으로 휩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하반기 증권사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보이네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용평가사들도 증권업 전망이 흐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일제히 증권업종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증권사의 일회성 손실 규모도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28.1% 밑돌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PF 부담이 커지면서 한국거래소의 증시 지표인 ‘KRX 증권업 지수’도 최근 한 달(6월12일~7월10일)간 6.57%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4.24%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증권업 지수가 더 크게 빠진 셈입니다. -이러다가 하반기에 더 큰 문제로 확산되는 것 아닌가요. △리스크가 커질 우려 때문에 현재 금융위, 금감원에서는 부동산 PF 파장을 1순위 리스크로 챙기고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구요.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부동산 PF 부실 우려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일부 시공사나 건설사가 어려움에 직면하겠지만, 시스템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에서 지난 4월부터 부동산 PF 대주단 협약을 재가동하는 등 안정화에 나서는 만큼 우려가 과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는 리스크가 높은 딜에 참여하는 구조지만, 증권업계는 상대적으로 선순위 또는 높은 내부 통제로 결정된 딜에 참여하고 있어 증권사 부실이 파국 상태로 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12월 결산 국내 증권사 22곳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22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사 등기임원(사외이사 제외) 50명은 지난해 평균 11억200만원, 증권사 미등기임원 911명은 지난해 평균 5억8100만원 연봉을 받았다. 증권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5200만원을 기록했다.-금융위원회에서는 PF 관련 대책으로 증권사 임직원 성과급 제도개편을 준비 중이죠. △이윤수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은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때인 지난달 8일 ‘금융투자업계의 체질개선과 내부역량 강화’ 세미나에서 부동산 PF 원인을 증권사의 성과급과 연결지어 발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이 국장은 “증권사들이 리스크가 큰 부동산 PF에 너도나도 뛰어든 것은 단기 수익이 크게 나기 때문이다. (실적 압박에 시달리는 증권사) CEO 입장에서는 단기적 수익이 나는 부분을 좇아서 가게 된다. 그리고 증권사에서 일 잘하는 선수들도 부동산 PF쪽으로 옮겨다니면서 연봉을 올리게 된다. 따라서 부동산 PF 문제는 증권사들이 단기적 수익, 성과급을 좇다 시스템 리스크로 번진 측면이 있다. 자본주가 발달하려면 성과주의 문화는 당연히 필요하지만, 단기 성과주의가 금융회사에 리스크를 주고 시스템 리스크로 가기 때문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앞으로 증권사 성과급을 단기 수익이 아니라 장기적인 성과와 연계하는 쪽으로 강화하는 것에 공감한다. 증권사 성과급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향후 구체적인 성과보수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금융위가 장기성과와 연동된 성과보수 제도 강화, 성과급 조정·환수 효과 제고, 보수체계 투명성 강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어서요, 향후 어떤 대책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결국 하반기에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네요. △그렇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한국의 PF 대출은 자금 구조가 취약하고 만기 불일치도 상당하다”며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역풍이 계속되고 있어 위험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 7월에 미국 금리가 한 번 더 오르고 기준금리가 더 오르지는 않지만, 이대로 계속 갈 가능성도 있거든요. SK증권은 ‘2023년 수정 전망’ 리포트(윤원태·안영진·강재현·조준기)에서 “현재 한국 경제에서 부동산이 가장 큰 리스크”라며 “내년까지 예정돼 있는 공급 물량과 저조한 분양률, 높은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부동산 시장은 최소 내년에도 보수적 관점을 지속할 것”이라고 지적했구요. 새마을금고의 인출사태에서 보듯 시장은 정부의 대책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일부 증권사의 부실 규모는 임계치를 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선제적 채무조정에 돌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료=한화투자증권)-끝으로 다음주 주목할 만한 국내외 경제일정 소개해주시지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5~2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예정입니다. 0.25%포인트 인상이 예상됩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27일 오전 3시에 예상대로 결과가 나올지, 어떤 언급을 할지도 주목됩니다. 27일에는 미국의 2분기 GDP도 발표됩니다.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 한미 간 금리 격차는 상단에서 2.0%포인트로 벌어집니다. 한미 금리 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지는 것입니다. 외국인 자금 유출이나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이 없도록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한국은행이 내달 24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됩니다.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도 발표됩니다. 24일 POSCO홀딩스(005490),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6일 SK하이닉스(000660), 27일 삼성전자(005930)·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입니다. 실적에 따라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에 시행할 ‘2023년 세법 개정안’을 다음 주에 공개합니다. 통계청은 28일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합니다. 산업생산, 소비, 투자 지표 모두 증가한 것이 6월에도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한은은 오는 25일 ‘2023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발표합니다. 시장에서는 올 2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는 25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 등을 포함한 ‘2023년 7월호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합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1.4%)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0년 성장률(-0.7%) 이후 3년 만에 최저치인데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글로벌 경기 흐름과 하반기 경제정책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7.22 I 최훈길 기자
부동산 익스포져 '적신호'에…당국, 증권사 관리부터 나섰다
  • 부동산 익스포져 '적신호'에…당국, 증권사 관리부터 나섰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이 증권사 단속부터 나섰다. 위기감을 키운 PF 대출 연체율을 사전에 챙기고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등 리스크를 미리 관리하기 위해서다. 증권사 최고위험관리책임자 등을 불러 간담회를 진행한 금융감독원은 향후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증권사의 CEO를 개별로 불러 면담을 하겠다고까지 경고했다. 금융업 중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이 가장 높고, 상승률이 두드러지는 등 부실 위험과 우려가 가장 큰 까닭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금감원, 10개 증권사 소집…‘리스크 관리’ 주문금융감독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황선오 부원장보 주재로 10개 국내 증권사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등 담당 임직원들과 ‘증권사 부동산 익스포져 리스크 관리 간담회’를 열었다.황 부원장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각 증권사에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의 안정적 관리 △부동산 익스포져(위험 노출) 추가 부실 대비 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 △투자자 피해 발생 가능성 최소화 등을 제시했다. 황 부원장보는 “증권사에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자산건전성을 추정손실로 분류한 부실채권에 대해서는 조속히 상각하고, 사업성 저하로 부실이 우려되는 PF대출에 대해서도 외부 매각, 재구조화 등을 통해 신속히 정리해야 한다”며 “아울러 대출만기 연장, 인허가 지연 등으로 사업 진행이 불투명한 브릿지론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금감원은 만기연장 등 특이 동향에 대해서 일일 모니터링하고, 충당금 설정과 부동산 익스포져 평가의 적정성 등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별도 관리방안을 제출하도록 해 점검하고, CEO 개별 면담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부동산 익스포져 리스크에 대한 금감원의 문제 인식과 대응 방안의 방향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한 증권사 리스크 관리 담당 임직원은 “당국에서 부동산 PF와 해외 부동산 투자에 손실이 있을 경우에 적극적으로 관리를 잘해달라고 전해왔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기존에 해왔던 리스크 관리나 대응 방식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PF 부실화 우려에 증권업 전망 ‘부정적’…“하반기 관건”금융 당국이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에 직접 나선 것은 PF 대출 부실화 우려가 업황에까지 영향을 미칠 상황이어서다. PF 대출 우려에 신용평가사가 증권업에 대한 하반기 신용 등급 전망을 ‘부정적’이라고 평가하는 등 이미 우려가 가시화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PF 익스포져 대손 부담으로 증권사의 영업실적이 저하되고 재무건전성 관리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초대형사의 경우 해외 익스포져를 중심으로, 대형사와 중소형사는 브릿지론, 후순위 등 고위험 부동산 PF 익스포져를 중심으로 건전성 저하 여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위지원 한국신용평가 실장도 “하반기에 도래하는 대규모 브릿지론 만기 과정에서 부동산 PF 부실이 얼마나 증가할 것인가, 해외 사업장 부동산의 가치 하락과 자금 재조달 리스크가 어느 정도 확산할 것인가가 하반기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다만 한편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추세적인 반등 상황을 보며 PF 부실화 우려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 저축은행발 PF 위기와 비교하면, 현재는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금리 인상도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대출 규제도 점점 풀리는 상황인데다 부동산 시장이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PF 대출 부실화 우려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 해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7.20 I 이용성 기자
‘유령 계좌’ 사태 겪은 웰스파고, 다시 꿈틀…실적·점유율 ‘쑥’
  • ‘유령 계좌’ 사태 겪은 웰스파고, 다시 꿈틀…실적·점유율 ‘쑥’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과거 ‘유령 계좌’ 스캔들로 시장 신뢰를 잃으며 추락했던 미국 대형 은행인 웰스파고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찰리 샤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가 부임한 후 4년여간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면서 자본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는 모습이다.찰리 샤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블룸버그는 올해 2분기 6대 은행의 자본시장에서 웰스파고의 점유율이 5.7%로 전년동기 4.0%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번 실적은 샤프 CEO가 취임한 2019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투자은행(IB), 주식 등 분야에서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웰스파고가 지난 14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205억3000만달러(약 26조원)로 시장 예상치(201억1000만달러)를 넘겼다.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한 49억4000만달러(6조2500억원)다.미국의 다른 대형 은행의 2분기 이익을 보면 JP모건체이스는 144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7% 급증했지만 씨티그룹은 36% 감소하기도 했다. 마이크 산토마시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기술과 인재에 대한 투자 이점을 반영해 고객 영업권과 더 많은 거래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대형 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제프 호건 등을 글로벌 인수 합병 공동 책임자로 고용하는 등 사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도 했다.웰스파고는 지난 2016년 고객 계좌 수백만개를 동의 없이 개설하고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빼낸 일명 ‘유령 계좌’ 사태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주주들이 집단 소송에 나선 결과 재판부는 올해 5월 10억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회사가 혼란하던 2019년에 취임한 샤프 CEO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규제 당국의 제재에 대응했다.당국은 웰스파고의 유령 계좌 사태 이후 2018년부터 웰스파고의 자산 상한선을 1조9500억달러(약 2468조원)로 정한 바 있다. 자산이 수익 창출로 연결되는 금융회사의 특성상 웰스파고는 이런 조치로 경쟁사에 비해 수십억달러의 손해를 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에 자산운용 부문 등을 매각하면서 핵심 사업에 집중하도록 역량을 모은 것이다.회사의 사업 부문은 기존 3개에서 기업·투자은행 분야를 추가한 5개로 분할해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를 통해 임원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한편 투자은행에서 강점을 키우고자 했다. 실제 지난해 웰스파고는 처음으로 인수합병 관련 자문 분야에서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블룸버그는 웰스파고가 거둔 투자은행·거래 분야 수익은 19억달러(약 2조4000억원)로 JP모건 86억달러(약 10조9000억원)와 비교하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다만 계속되는 규제는 앞으로 웰스파고가 짊어지고 가야 할 짐으로 지목됐다. 웰스파고에 대한 자산 상한선이 계속되고 있고 샤프 CEO도 위험·통제 작업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2023.07.20 I 이명철 기자
부동산 PF '적신호'…금감원 "증권사 리스크 관리해야"(종합)
  • 부동산 PF '적신호'…금감원 "증권사 리스크 관리해야"(종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당국이 증권사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증권사들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에서 부실 사례가 발생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20일 금감원 중회의실에서 증권사 부동산 익스포져 리스크 관리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금감원)금융감독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황선오 부원장보 주재로 10개 국내 증권사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등 담당 임직원들과 ‘증권사 부동산 익스포져 리스크 관리 간담회’를 열었다. 금감원이 이 같은 간담회를 연 것은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해외 부동산 관련 투자 손실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1조3000억원 늘어났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올해 3월말 기준 2.01%로 지난해 12월 대비 0.8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를 늘려왔던 국내 증권사들 사이에서 투자 손실 문제까지 불거졌다. 이는 긴축이 시작되면서 대출 금리가 상승해 공실률이 늘어가면서 자산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황선오 부원장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각 증권사에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의 안정적 관리 △부동산 익스포져 추가 부실 대비 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 △투자자 피해 발생 가능성 최소화 등을 요구했다. 먼저 그는 “브릿지론 중심으로 추가 부실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자산건전성을 추정손실로 분류한 부실채권에 대해서는 조속히 상각해달라”고 전했다. 황 부원장보는 “사업성이 크게 저하돼 부실이 우려되는 PF대출에 대해서는 외부 매각이나 재구조화 등을 통해 신속히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PF 채무보증의 장기대출 전환도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해야 한다”며 “대출만기가 연장되고, 인허가가 지연되는 등 사업 진행이 불투명한 브릿지론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도 충분히 적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도율 적용 시 최근 침체된 부동산 시장 상황과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을 적절히 반영하는 등 충당금 산정 기준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며 “투자대상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는 등 손실 징후가 발생할 경우 재무제표에 적시 반영되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금감원은 투자자 피해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실 발생 시 담보, 보증, 보험 등 투자자 권리 구제 장치가 작동하도록 하고, 내부통제 절차도 강화해 투자자 보호 강화 조치도 선제적으로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참석한 증권사측은 부동산 익스포져 리스크에 대한 금감원의 문제 인식과 대응 방안의 방향성에 대해 공감한다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 조치로 불확실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뜻을 금융당국에 전달했다.앞으로 금감원은 특이 동향에 대해서 일일 모니터링하고, 충당금 설정 및 부동산 익스포져 평가의 적정성 등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별도 관리방안을 제출하도록 해 점검하고, CEO 개별 면담을 실시하는 등 집중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2023.07.20 I 이용성 기자
금감원, 증권사 10곳 소집…“해외 부동산 리스크 관리해야”
  • 금감원, 증권사 10곳 소집…“해외 부동산 리스크 관리해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해외 부동산 부실 등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적신호가 켜지자 금융감독당국이 증권사에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이데일리DB)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0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10개 국내 증권사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등 담당 임직원들과 ‘증권사 부동산 익스포져 리스크 관리 간담회’를 열었다. 황 부원장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권사 PF대출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해외 부동산 관련해 투자손실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모두가 긴장감을 가지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앞서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1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1조3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금융권의 부동산PF대출 연체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2.01%로 지난해 12월 대비 0.8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황 부원장보는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의 안정적 관리 △부동산 익스포져 추가 부실 대비 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 △투자자 피해 발생 가능성 최소화 등을 요구했다. 먼저 그는 “브릿지론 중심으로 추가 부실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자산건전성을 추정손실로 분류한 부실채권에 대해서는 조속히 상각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사업성이 크게 저하되어 부실이 우려되는 PF대출에 대해서는 외부 매각이나 재구조화 등을 통해 신속히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대출만기가 연장되고, 인허가가 지연되는 등 사업 진행이 불투명한 브릿지론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야 한다”며 “부도율(PD) 적용 시 최근 침체된 부동산 시장 상황과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을 적절히 반영하는 등 충당금 산정 기준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투자자 보호 강화 조치를 판매과정에서도 각종 투자위험이 설명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고, 내부통제 절차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향후 금감원은 만기연장 등 특이 동향에 대해서 일일 모니터링하고, 충당금 설정, 부동산 익스포져 평가의 적정성 등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황 부원장보는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별도 관리방안을 제출하도록 하여 점검하고, CEO 개별 면담을 실시하는 등 집중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3.07.20 I 이용성 기자
포시마크, 네이버 기술 시너지 본격화…AI이미지 검색 '포시렌즈' 출시
  • 포시마크, 네이버 기술 시너지 본격화…AI이미지 검색 '포시렌즈' 출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가 지난 1월 인수한 패션 C2C 마켓플레이스 포시마크(Poshmark)가 사진 한 장만으로 상품을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포시 렌즈(Posh Lens)’를 19일 정식 출시했다.‘포시 렌즈’는 포시마크 모바일 앱 검색창 우측의 ‘포시 렌즈’ 아이콘을 터치해 간단하게 사용 가능하며, 여성 및 남성 의류, 신발, 가방 카테고리에서 사용자가 촬영한 이미지와 일치하거나 가장 유사한 상품을 찾아준다. 우선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선보이고, 향후 더 많은 시장으로 확대해갈 예정이다. 원하는 상품을 쉽고 빠르게 발견할 수 있어 구매자들의 쇼핑 경험이 풍부해지는 것은 물론, 보다 다양한 상품이 검색결과로 노출됨에 따라 판매자들의 성장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포시 렌즈’는 네이버의 기술력이 포시마크의 신규 서비스 출시로 연결된 첫 사례로, 네이버 ‘스마트렌즈’의 기반 기술인 AI 이미지 검색(vision) 기술이 접목됐다. 양사는 ‘포시 렌즈’를 시작으로 네이버의 기술과 포시마크의 커뮤니티 간 시너지 창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C2C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네이버 스마트렌즈에 적용된 AI 이미지 검색 기술은 이미지에 있는 사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유사한 이미지를 찾아주는 역할을 하며 검색 사용성을 높이고 있다. 스마트렌즈를 통해 쇼핑, 문자인식, 와인라벨 등 다양한 주제에 특화된 검색이 가능하고, 정확한 상품명을 알지 못해도 이미지만으로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텍스트와 이미지 등 복합 정보를 동시에 학습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찾아주는 ‘멀티모달 AI’를 탑재, 이미지 촬영 후 텍스트를 추가 입력해 더욱 구체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검색 서비스로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패션이나 잡화 등 색상, 디자인, 소재 등 사용자 기호에 따라 디테일한 검색이 필요한 쇼핑 영역에서 국내 사용자 대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활발한 커뮤니티를 강점으로 북미 패션 C2C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포시마크는 네이버 인수 후 지난 4월 라이브 커머스 기능인 ‘포시 쇼(Posh Shows)’를 출시하는 등 판매자와 구매자를 더욱 의미있게 연결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포시마크는 ‘포시 쇼’를 더욱 성장시키는 단계에서 네이버와 협력하는 방향도 계획 중이다.포시마크의 창업자이자 CEO인 마니시 샨드라(Manish Chandra)는 “포시 쇼를 통해 라이브 쇼핑을 도입한 데 이어 포시 렌즈 기능을 커뮤니티에 선보이게 된 점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포시 렌즈 출시는 포시마크 커뮤니티에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와 협력하는 과정의 시작에 불과하다. 혁신을 통해 결국 사용자들이 포시마크에서 검색하고, 쇼핑하며, 스타일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흥미롭고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0 I 한광범 기자
여름엔 괴담 책…‘삼성 고동진’ 눈길·CEO 추천책은?
  • 여름엔 괴담 책…‘삼성 고동진’ 눈길·CEO 추천책은?
  • 김진영 작가가 쓴 동명의 장편 원작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ENA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한 장면(사진=KT스튜디오지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마당에서 시체 냄새가 난다.”김진영 작가의 장편소설 ‘마당이 있는 집’(엘릭시르) 책 띠지에 적힌 문구다. 마당 어디선가 느껴지는 악취로 인해 흔들리는 심리를 묘사한 이 문구는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2018년 출간한 이 책은 최근 ENA의 동명 드라마로 제작돼 베스트셀러 역주행을 경험했다. 여름에는 ‘괴담 책’이다. 등골 서늘한 이야기 덕에 ‘여름=스릴러’는 하나의 공식처럼 자리 잡았다. 출판계에서도 이를 놓칠 리 없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공포·추리 소설 출간이 줄을 잇고 있다. 전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작품들이 등장하면서 한국 장르 문학의 수준도 올라갔다는 평가가 나온다.여름 추천 도서◇“여름하면 공포소설”…서점가도 출간 이어져소설집 ‘영원히 알거나 무엇도 믿을 수 없게 된다’(은행나무)는 도시 괴담을 주제로 여덟 작가의 신작을 모았다. 2000년대를 휩쓴 빨간 마스크 괴담부터 어디에서 나를 지켜보는지를 파악할 수 없어 더욱 두려운 몰래카메라까지. 상상의 존재에서 현실의 공포까지 두루 살핀 도시 괴담의 집합체다. 은행나무 출판사는 “괴담의 매력은 우리를 낯설고 기이한 곳으로 데려간다는 데에 있다”며 “여덟 편의 소설은 도시의 틈새를 경유해 우리가 발붙이고 있는 2023년의 도시를 다시 사유하게 한다”고 했다. 지난해 소설집 ‘저주토끼’로 영국 부커상 국제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의 책들은 여름에 제격이다. 책 ‘저주토끼’(래빗홀)는 판타지·호러 단편소설 10편을 담고 있다. 저주와 복수, 유령 같은 비현실적 소재로 현실 사회의 비이성을 드러내는 일종의 우화 소설이다. 매력은 구전 형식이라는 점이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들려주는 무서운 이야기처럼 저주 인형과 화장실 귀신 등 오싹한 재미를 한가득 풀어놓는다. 신작 ‘한밤의 시간표’(퍼플레인)는 정체불명의 물건들을 보관, 관리하는 한 수상한 연구소에서 한밤중 벌어지는 이야기를 묶은 연작소설집이다. 연구소에서 심야 근무하는 직원들과 그곳에 보관 중인 물건에 얽힌 괴이한 이야기 일곱 편이 수록됐다.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장편 스릴러들도 풍성하다. 소설 ‘마당이 있는 집’은 행복한 일상을 의심하기 시작한 여자와 불행한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분투하는 두 여자의 삶이 교차하며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지금 이 사회를 살아간다면 공감할 만한 가정 스릴러다. 일본의 추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완결판 ‘매스커레이드 게임’(현대문학)은 고급호텔 코르테시아 도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살인 이야기다. 객실의 닫힌 문 안에서는 살인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마구 뒤섞이고, 가면 속 숨겨진 과거의 비밀들이 하나둘씩 밝혀진다. 디자인=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휴가철 내공 키우려면 ‘CEO 추천책’장맛비 내리는 휴가철, 여행 대신 내공을 키워보려는 독자들에겐 최고경영진(CEO)이 추천하는 책이 안성맞춤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영자를 위한 지식·정보서비스 ‘세리CEO’(SERICEO)는 ‘CEO가 휴가 때 읽어야 할 책’ 14권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CEO 회원 241명과 전문가 35명이 설문에 참여해 골랐다. 변화하는 세계질서를 진단하고 기업의 혁신 방안 및 대응 전략 수립에 이르기까지 참고할 만한 책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CEO가 동료 CEO에게 가장 많이 추천한 책은 ‘이나모리 가즈오의 마지막 수업’(매일경제신문사), ‘사장학 개론’(스노우폭스북스),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부키)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도둑맞은 집중력’(어크로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다산초당) 등을 많이 꼽았다.‘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이자 대표이사를 지낸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최근 펴낸 ‘일이란 무엇인가’(민음사)도 직장인이라면 휴가철 짬 내어 읽어볼 만한 책이다. 308쪽 분량의 책에는 그가 평사원에서 시작해 사장에 오르고 거대 기업을 이끌면서 겪었던 경험과 노하우, 조언 등을 담았다. ‘적을 편으로 만드는 두 가지 방법’, ‘판단력이란 밀고 나가는 힘이다’, ‘불편과 불안을 혼동하지 마라’ 같은 식이다. 그는 “38년간 조직 생활에서 고민하고 실천했던 경험과 나름의 노하우를 나누고자 쓴 책”이라고 했다. 변하는 트렌드(동향)에 빠르게 반응하려면 상반기 베스트셀러를 추천한다.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데이원)은 상반기 서점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다. 책에는 그가 제시하는 성공 방정식, 부자가 되는 법, 일에 대한 태도 등이 담겼으며, 필독서처럼 읽힌 셈이다. 예스24 도서 PD들은 최근 자사 사이트에 여름철 읽을만한 책을 소개하면서 “휴가철에는 가장 시선이 자주 머무르는 곳에 책을 놓아두라. 바다 가까이에 자리한 전국의 작은 책방을 떠나보거나, 미뤄뒀던 두꺼운 벽돌책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고 귀띔했다.
2023.07.19 I 김미경 기자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제주서 섬유패션업계 CEO 포럼 개최
  •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제주서 섬유패션업계 CEO 포럼 개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2023년 섬유패션업계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지난 1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2박 3일간 국내 최대 복합 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한국섬유산업연합회 ‘2023년 섬유패션업계 최고경영자(CEO) 포럼’. (사진=한국섬유산업연합회)지난 2003년 시작해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섬유패션업계 CEO 포럼’에는 정부, 국회, 업종별 리딩기업 CEO 등 400여명이 참석해 섬유패션산업의 미래전략과 방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번 포럼은 ‘대한민국 섬유패션산업! 새로운 길을 함께 가다’라는 주제로 최근 글로벌 트렌드와 산업의 변화를 살펴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혁신방안과 섬유패션 CEO간 협력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위해 저명인사 초청 강연과 CEO 교류행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포럼 첫날인 지난 12일에는 ‘한국경제의 현안과 정책과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이 진행된다. 강연은 유일호 법무법인 클라스 고문이 첫 번째 연사로 나섰다.유일호 고문은 산업생태계와 실물경제 배테랑 경제관료(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으로 세계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통화정책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강연을 했다. 이날은 ‘글로벌 위기를 뛰어넘는 담대한 도전, 품질혁신이 전략이다’라는 주제로 강연이 펼쳐진다. 강연은 박효영 안다르 대표가 진행할 예정이다. 박효영 대표는 안다르의 성장전략과 지속가능 경영으로 애슬레저 1위 브랜드로 도약한 과정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한다.마지막날인 14일은 ‘인문 강연’이 준비돼 있다. 강연자로 나서는정지훈 음악평론가는 ‘정지훈의 클래식 인사이트insight’(탱고-세계를 감동시킨 열정의 멜로디) 라는 주제로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로 음악 여행을 떠나 열정 가득한 남미 문화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또 CEO간 친목도모와 소통확대를 위해 아웃도어(골프·관광) 행사 개최 및 시상식, 축하공연, 노래 장기자랑, 경품 추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이상운 섬산련 회장은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한 섬유패션인들이 향후 경영전략을 구상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저명한 연사 초청을 통한 강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강연 외에도 CEO들의 재충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만큼 제주포럼에서 ‘혜안’과 ‘휴식’을 가져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07.13 I 백주아 기자
KT CEO 공모 마감…권은희·차상균·배순민 등 후보자로
  • KT CEO 공모 마감…권은희·차상균·배순민 등 후보자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 공모를 마감한 가운데, 유력 후보로 올랐던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응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공모에는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이석채 회장 시절 KT 사외이사), 김기열 전 KTF 부사장, 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 남규택 전 KT문화재단 이사장,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소장(상무) 등이 자천·타천으로 공모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후보자는 20~30여 명에 달할 전망이다. 후보자 명단 공개 안할 수도KT 이사회는 1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후보 선임 방식, 지원자 명단 공개 여부 등을 정하고 오후쯤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자 명단 공개는 불투명하다. 지난 번 이사회 때는 ‘이권 카르텔’ 논란이 커서 모든 걸 공개하는 분위기였지만, 이번엔 지배구조를 바꾼 정관으로 새롭게 이사회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권은희 전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그래도 KT를 잘 모르는 사람보다는 KT를 아는 사람이 낫지 않느냐. 사원으로 입사해 임원으로 퇴직했다”면서 “제가 네 번 째로 냈다”고 했다. 권 전 의원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거쳐 KT에 입사해 2010년까지 근무했으며, KT를 퇴직하고 IT 기업인 헤리트의 대표이사직을 맡았다가 2012년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새누리당의 IT정책을 담당했다.문형남 숙명여대 교수는 이데일리에 “전자정부 세계 1위를 하는데 기여한 것과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하는데 기여한 것에 보람을 느끼며,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서 이해관계자 만족 극대화와 함께 통신강국을 선도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배순민 KT융합기술원 소장은 주주추천으로 CEO 후보군에 포함됐다. KAIST 컴퓨터사이언스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배 소장은 KT의 초거대 AI ‘믿음’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배 소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내일이 되면 알 수 있지 않을까. 공식 발표 전에는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다만, 배 소장의 직함은 ‘상무’여서 CEO 응모 내부 기준(전무 이상)과 맞지 않아 내일(13일)열리는 이사회에서 그의 후보자 자격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CEO 자격요건이 ICT전문성에서 산업전문성으로 바뀌면서 유력 후보로 꼽히는 주형환·윤진식 전 장관의 응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관상 CEO 후보자의 자격요건은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이다.
2023.07.12 I 김현아 기자
블랙핑크 리사, 루이비통 회장 아들과 열애설
  • 블랙핑크 리사, 루이비통 회장 아들과 열애설
  • 프레데릭 아르노가 지난해 11월 SNS에 올린 블랙핑크 콘서트 관람 인증 사진(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블랙핑크의 태국 출신 멤버 리사가 열애설에 휘말렸다. 열애설 상대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 그룹인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 회장 아들이자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CEO인 프레데릭 아르노다.최근 온라인상에서는 두 사람이 프랑스의 한 식당에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떠돌았다. 이 가운데 몇몇 해외 매체가 해당 사진과 영상에 주목하며 두 사람의 열애설을 보도하기도 했다.프레데릭 아르노는 1995년생으로 1997년생인 리사보다 2살 연상이다.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 계정에 블랙핑크 멤버들과 찍은 사진을 올려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프레데릭 아르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블랙핑크의 투어 콘서트를 관람했다.리사의 열애설은 12일 국내에서도 화젯거리로 떠올랐는데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아직 입장 발표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그런가 하면 이날 리사와 YG엔터테인먼트 간의 재계약 체결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해당 보도에는 최근 리사의 스케줄을 조율하던 중국 에이전시가 YG엔터테인먼트로부터 ‘재계약이 불투명해 8월 이후 스케줄을 협의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는 리사를 포함해 블랙핑크 멤버 전원과 재계약을 논의 중인 상황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보도를 통해 알려진 리사의 중국 스케줄 불발 건에 대해선 “블랙핑크 투어 및 리사의 개인 일정 때문이고 계약 여부와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블랙핑크 멤버들이 YG엔터테인먼트와 맺은 기존 전속계약은 오는 8월 만료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2023.07.12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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