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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버핏 “자사주 매입 비판론자는 경제 문외한”
  • ‘투자의 귀재’ 버핏 “자사주 매입 비판론자는 경제 문외한”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며 이에 과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버핏은 이날 본인의 투자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의 실적 발표에 맞춰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주주서한에서 자사주 매입에 세금을 물리는 것은 경제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자사주 매입이 주주나 국가에 해롭거나 CEO에 특히 이득을 안겨준다는 주장은 경제 문외한이거나 언변이 좋은 선동가의 말을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버핏은 미국 월가에서 대표적인 자사주 매입 애호가다. 그러면서 그는 1990년대부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에 투자한 것을 언급하며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모든 주주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는 모두 버크셔해서웨이의 5대 투자 종목에 들어 있는 두 기업은 모두 자사주 매입 등에 적극 나서면서 대표적인 주주 친화적 기업으로 꼽힌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6일 국정연설에서 현재 1%인 자사주매입 세율을 네배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 다수당일 당시 통과시킨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자사주 매입을 실행하면 1% 세금을 물리기로 했는데 앞으로 더 상향하겠다는 얘기다. 바이든 정부는 자사주매입에 대한 1% 세율 부과로 향후 10년간 약 740억달러의 세입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보다는 분량이 줄었지만 오마하의 현인답게 그는 투자 지혜도 일부 담았다. 그는 ”잡초는 꽃이 피면서 시든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놀라운 일을 하는 데 몇몇의 승리자만 필요하다. 일찍 시작하는 게 90대까지 사는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투자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치 있는 기업을 판별해 투자한다면 결국 이익을 볼 것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주식시장 하락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228억달러(약 30조원)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평가손실과 파생상품 계약 손실이 679억달러(약 89조5000억원)에 달했다.
2023.02.26 I 김상윤 기자
 근속연수 KT 22년, 카카오 4.9년…새 CEO 찾는 두 기업
  • [현장에서] 근속연수 KT 22년, 카카오 4.9년…새 CEO 찾는 두 기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KT와 카카오가 대표이사(CEO)를 찾고 있다. KT 이사회는 3월 7일경 최종 후보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고, 카카오 역시 지난해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먹통사고 대책을 마무리하면서 새 CEO 영입에 나서고 있다. KT는 통신, 카카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출발해 시작이 다르니 원하는 CEO 상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차기 CEO가 신경 썼으면 하는 것 중 하나는 기업문화다. KT는 3월이 다 돼 가지만 인사와 조직 개편을 하지 못해 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카카오 역시 지난해 1년 동안 조수용·여민수·류영준·남궁훈 등 CEO(후보 포함) 4명이 물러나는 등 지배구조가 심하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KT의 차기 CEO 후보로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김기열 전 KTF 부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등 18명의 외부 인사와 구현모 KT CEO,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등 16명의 사내 후보에 대해 인선자문단이 검증과 압축 작업을 진행해 2월 28일, 34명의 후보자 중 3~8명의 압축 후보를 추려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카카오는 먹통사태로 남궁훈 CEO가 일선에서 물러난 뒤 홍은택 대표체제를 꾸렸지만, 테크 기반 경영 가속화를 위해 새 CEO 후보를 물색 중이다. 홍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비즈니스 쪽은 새 CEO가 맡는 방식이다. 다만, 당장은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홍은택 대표가 단독 대표를 하고 있다. 대신 카카오이사회는 3월 28일 주총에서 배재현 공동체 투자 총괄 대표를 사내이사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기타 비상무 이사로 추천했다. 먹통사태 원인조사소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이확영 그렙 대표가 카카오 차기 CEO 물망에 올랐지만 고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20년 이상 개발자로 활동한 김범준 전 우아한형제들 대표 이름도 나온다. 김범준 대표는 우아한형제들을 일하기 좋은 회사로 만든 주역이란 평가를 받는다.KT와 카카오는 사업적으론 관련이 거의 없다. 오히려 카카오는 SK텔레콤과 3천억 규모의 지분 맞교환(2019년)을 하는 등 SKT와 가깝다. 그럼에도, 관심인 것은 올해 회사의 리더십이 크게 변하는 시기인데다,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분야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때 비대면 특수를 누렸는데, 팬데믹이 완화되고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외국의 빅테크인 메타나 구글, 에릭슨처럼 KT나 카카오가 구조조정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불확실한 대외 환경 변화로 채용까지 보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외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내부가 똘똘 뭉쳐야 한다.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으로 내부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내는 CEO의 통솔력이 절실하다. 정년이 보장돼 평균 근속 연수가 22년인 KT와 MZ 세대 직원이 많고 근속연수 4.9년에 불과한 카카오는 차이가 크지만, ‘소통형 리더십’은 두 회사 CEO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2023.02.22 I 김현아 기자
"재택근무 계속할래"…주3일 출근에 뿔난 아마존 직원들
  • "재택근무 계속할래"…주3일 출근에 뿔난 아마존 직원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아마존 직원들이 일주일에 최소 3일은 반드시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새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AFP)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마존 직원들은 현행 원격근무 제도를 유지해 달라는 청원을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에 제출할 계획이다. 아마존 직원들은 청원서 초안에서 “많은 직원이 (자율적으로 원격근무를 시행하겠다는) CEO의 공지를 믿었고, 고용주가 사무실로 복귀하도록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삶을 계획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은 글로벌 유통·기술 리더로서 역할과 지위를 보전하기 위해 사무실 복귀 정책을 즉각 취소하고, 직원이 원할 경우 팀과 직책이 허용하는 한 원격 또는 유연한 방식으로 일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을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마존은 지난주 내부 공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5월부터 일주일에 3일 이상 사무실에서 근무할 것을 지시했다. 2021년 각 부서가 자율적으로 원격근무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 지 1년여 만이다. 제시 CEO는 공지문에서 “직접 만나서 협업하고 창조해내는 게 (원격근무를 했을 때보다) 더 쉽고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공지가 게재된 직후 반발 움직임이 일었다. 사무실 복귀에 반대하기 위해 만든 슬랙 메신저 채팅방엔 아마존 직원 1만 4000명이 가입했다. 한 직원은 채팅방에 제시 CEO를 초대하기도 했다.사무실 복귀에 반대하는 직원들은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망가뜨릴 것이라고 비판한다. 통근시간이나 사무실 근처 주택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특히 원격근무가 활성화됐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입사자들의 불만이 높다. 아마존 외에 구글, 애플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종용하고 있다.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날도 늘어나는 추세다. 금리상승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미 보안회사 캐슬시스템즈에 따르면 미국 10대 도시 내 사무실 사용률은 1월 말 기준 50%로 2021년 말(18%)보다 3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2023.02.22 I 박종화 기자
삼성전자 작년 연봉 1억3800만원…CEO는 43억
  • 삼성전자 작년 연봉 1억3800만원…CEO는 43억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작년 임직원 연간 평균 급여가 1억3800만원을 밑돌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CEO급에 해당하는 등기 사내이사 보수는 1인당 43억원으로 추산됐다. 모두 2021년 급여보다 낮은 수준이다.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삼성전자 등기 사내이사와 임직원 보수 분석 및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변동 현황’ 자료를 22일 공개했다. 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작년 삼성전자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의 평균 급여는 1억3300만원~1억3800만원일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소가 유력하다고 보는 급여는 1인당 1억3660만원 내외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2021년 평균 급여 1억4460만원보다 5.6% 낮다. 임직원 급여에 관한 분석은 최근 삼성전자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와 작년 상반기 삼성전자가 공개한 임직원 숫자를 참고해 진행했다. 감사보고서상 임직원의 ‘급여 및 퇴직급여’를 토대로 작년 임직원의 총 급여를 추산했고, 작년 삼성전자가 반기보고서에 기재한 임직원수와 직원 증감률을 토대로 작년말 기준 직원 숫자를 계산했다.CEO급에 해당하는 등기 사내이사 급여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연구소 조사 결과 지난해 삼성전자 사내이사 1인당 평균 43억6000만원 이상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작년에 11명의 등기이사에게 총 225억원을 지급했는데, 이중 5명이 사내이사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사외이사의 평균 급여가 1억5000만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작년 사내이사 5명이 받은 총 보수는 약 218억원으로 추정된다. 2021년 사내이사 1인당 평균 급여와 비교하면 43.7% 감소했다. 당시 사내이사 1인당 평균 급여는 77억47600만원이었다. 2021년 사내이사 평균 급여에는 고동진·김현석 전 삼성전자 대표에 지급된 퇴직금 120억원이 포함됐다. 퇴직금을 제외하면 2021년 사내이사 평균 급여는 53억4700만원으로 줄어든다. 그럼에도 작년 사내이사 급여는 전년 대비 18.4% 줄어든 수준이다.이러한 조사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임직원과 사내이사간 평균 보수는 약 32배 차이가 날 전망이다. 2020년 42.3배, 2021년 53.8배보다는 격차가 줄었다.한편 올해 1월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삼성전자 직원 숫자는 11만8094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에는 11만1073명이었으나 6.3% 늘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전자는 올해 경영 실적이 작년보다 저조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직원수는 오히려 증가해 인건비 관리가 중요한 경영 과제로 떠올랐다”며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고용은 소폭 증가세를 보이더라도 직원에게 돌아가는 실질 평균 급여는 경영 상황에 따라 다소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3.02.22 I 김응열 기자
월가 대형은행은 고용축소…SC는 홍콩지역 500명 고용 확대
  • 월가 대형은행은 고용축소…SC는 홍콩지역 500명 고용 확대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월가 대형은행들이 경기 침체 우려로 고용을 줄이고 있는 반면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해 홍콩 지역에서 300~500명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다. 중국과 특별행정구인 홍콩이 3년 만에 제한없는 인적 왕래를 전면 재개하면서다.(사진=AFP)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C측은 올해 자산관리 수입 증가율이 두자릿수, 대출 증가율이 한자릿수 예상된다며, 현재 5800명 인력에서 추가 인력을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 휴엔 SC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대출 및 자산 관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많은 고용이 필요하다”며 “중국과 홍콩 인적왕래 이후 그레이터 베이 지역과 녹색금융, 핀테크 및 자산 관리에서 비즈니스 기회가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앞서 중국 국무원 합동방역체제 종합팀은 지난 3일 ‘본토와 홍콩, 마카오 간의 인적 교류의 완전한 재개에 관한 통지’를 통해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의 인적 왕래를 추가 완화해 6일 0시부터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일 이동객 인원 수 제한이 사라지고, 7일 이내 해외를 방문한 이력이 없다면 출발 48시간 전 핵산(PCR) 검사 음성 증명 의무도 폐지됐다. 이에 따라 중국 부유들이 홍콩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엿보자 이를 위한 서비스 인력을 확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HSBC 마크 터커 회장은 홍콩과 그레이터 베이 지역이 중국 리오프닝의 즉각적인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한편, SC는 지난해 순이익이 2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7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019년 기록한 37억6000만 달러 수준에 그쳤다. 휴엔 CEO는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면서 “최근 몇 달 동안 시장 심리가 개선됐고 더 많은 수수료 수입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2023.02.20 I 김상윤 기자
非 KT출신 7명도 CEO 응모…김성태, 김종훈, 윤진식, 최방섭, 박종진 등
  • 非 KT출신 7명도 CEO 응모…김성태, 김종훈, 윤진식, 최방섭, 박종진 등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왼쪽부터 김성태 전 새누리당 의원, 김종훈 전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최방섭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다.KT이사회(의장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20일 오후 1시까지 진행한 대표이사 공개경쟁 모집 결과, 총 18명의 사외 후보자가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말 이사회가 자천·타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심사했을 때 27명의 후보보다 줄어든 규모다. 명단 공개에 따른 부담으로 보인다.외부 공모 지원자는 총 18인으로, 이중 KT 출신이 아닌 사람은 7명이다. 김성태 전 새누리당 의원(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김창훈 한양대 겸임교수, 박종진 IHQ 부회장,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최방섭 전 삼성전자 부사장, 홍성란 산업은행 윤리준법부 자금세탁방지 전문위원이다.KT출신으로는 권은희 전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 김기열 전 KTF 부사장, 김진홍 전 KT스카이라이프 경영본부장, 남규택 전 KT 마케팅부문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박헌용 전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송정희 전 KT 부사장, 윤종록 전 KT 부사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임헌문 전 KT 사장, 최두환 전 KT 사장(전 포스코DX사장), 한훈 전 KT 경영기획부문장 등 11명이다.KT 안팎에선 재계 순위 12위, 계열사 50개나 되는 KT그룹을 운영하려면 CEO로서의 경력이 필요하고 디지털 혁명이 숨가쁘게 진행되는 만큼 KT근무 경험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외부 인사 중 내로라할 명망가들이 대거 응모한 만큼 차기 KT CEO를 두고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석채, 황창규 전 회장 만큼 명망가는 아니지만, 상당한 분들이 지원한 것 같다”면서 “다만, 통신산업이 탈통신으로, 디지털플랫폼으로, AI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KT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거나 너무 올드한 분들은 현재는 물론 미래를 대비해야 할 KT 경영을 책임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평했다.KT이사회는 외부공모자 18명 외에도 지배구조위원회가 부사장 이상인 자로 구성한 총 16명의 사내 후보자군도 구성했다. 구현모 대표이사, 윤경림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등이 후보군이다. 사내 후보자군은 구현모 대표이사, 강국현 Customer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윤경림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이상 사장급)과 박병삼 윤리경영실장,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 송재호 AI/DX융합사업부문장, 신수정 Enterprise부문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 안상돈 법무실장, 우정민 IT부문장 등 KT 재직 임원 11인과 김철수 kt skylife 사장, 윤동식 kt cloud 사장, 정기호 kt alpha 사장, 최원석 BC카드 사장, 홍기섭 HCN 사장(이상 부사장급) 등 그룹사 임원 5인으로 구성된다. 다만, 이들 중 CEO 후보자가 되길 원하는 사람만 심사에 응하게 된다인선자문단도 구성…세부 명단 공개는 28일 면접 후보와 함께 공개이번에 후보자 자격 검증 및 사내·외 후보 압축을 진행하는인선자문단도 구성했다. 경제·경영, 리더십, 미래산업, 법률 등의 분야인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을 차단하기 위해 명단은 추후 공개하기로 했다. 인선자문단 명단은 3명 내외의 면접심사 대상자를 공개하는 28일 공개한다. 이사회는 3월 7일께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대표이사후보자들 중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2023.02.20 I 김현아 기자
'누구 없소' CEO 구인난 시달리는 美 유통업계
  • '누구 없소' CEO 구인난 시달리는 美 유통업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유통업계가 최고경영자(CEO)를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미국 뉴욕시의 쇼핑몰.(사진=AFP)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 유통업계에서 임원진의 퇴사가 잇따르면서 전문가가 부족한 업계의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드헌팅 회사 헤이드릭앤드스트러글스에 따르면 지난해 포천 1000대 기업에 포함된 미국 유통회사 91곳 중 10%가 넘는 11곳에서 CEO가 자리를 떠났다.이 가운데 두 곳은 아직 후임자를 인선하지 못했다. 의류 회사 갭(GAP)은 지난해 7월 실적 부진을 이유로 소니아 싱갈 CEO가 사임한 후 반년 넘게 새 CEO를 못 찾고 있다. 의류회사 노스페이스와 반스의 모기업인 VF코퍼레이션도 지난해 말 스티브 렌들 CEO가 물러난 후 두 달째 CEO 자리가 공석이다. 그러잖아도 최근 유통업계는 온라인 쇼핑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차였다.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회사를 떠나는 CEO는 늘어나는데 후임자를 찾긴 어려워졌다. 컨설팅 회사 앨릭스파트너스의 데이비드 바숙 전무는 “현재 유통업계의 리더십 문제는 사상 최악 수준”이라고 말했다.인재에 대한 투자 부족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또 다른 요인이다. 과거 미국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선 유망 직원을 대상으로 임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런 교육 프로그램은 유통업계가 인재를 영입·교육하고 나아가 차기 CEO를 발탁하는 디딤돌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후 유통업계 경영사정이 악화하면서 이런 교육 프로그램은 상당수 사라졌다.고가 의류회사 인터믹스에서 부사장을 지낸 론 서스턴은 “지난 20년간 투자에 인색했던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통업계가 본사에서 중책을 맡을 수 있는 직원을 길러내기 위해선 회사가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인사 컨설팅 회사인 코터인터내셜널의 최고영업책임자(CCO)인 캐시 거슈는 “유통업계가 능력있는 인재를 키워내거나 영입하지 못하면 산업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일을 겪을 것”이라고 NYT에 전했다.
2023.02.17 I 박종화 기자
카타르 왕가, 英축구클럽 맨유 인수에 7.7조원 제시할듯
  • 카타르 왕가, 英축구클럽 맨유 인수에 7.7조원 제시할듯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카타르 왕가가 영국 명문 축구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인수 예비입찰에서 약 50억파운드(약 7조7400억원)을 제시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통해 카라르 전 총리였던 하마드 빈 자심 빈 자베르 알사니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맨유 최대주주인 미국 글레지어 가문으로부터 구단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현재 논의 중으로 제안 규모나 시기에 대해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예비 입찰에 약 50억파운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맨유 지분 49.05%를 보유한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부터 맨유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스포츠 투자 전문가인 아담 조머펠트는 적어도 40억파운드(약 6조1616억원)는 써야 맨유를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2005년 글레이저 가문이 인수한 가격(8억파운드·약 1조2319억원)의 다섯 배에 달한다.맨유 인수는 영국 최고 갑부인 짐 래트클리프 이네오스 CEO도 관심을 갖고 있어 최종 낙찰은 누가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엔 테슬라 최고경영자인(CEO) 일론 머스크가 M&A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2023.02.17 I 김상윤 기자
현대오토에버, CEO타운홀 미팅 개최..“지속적인 소통 강화”
  • 현대오토에버, CEO타운홀 미팅 개최..“지속적인 소통 강화”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오토에버(307950)가 경영층과 임직원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현대오토에버는 15일 삼성동 사옥에서 임직원들을 초청해 ‘2023년 상반기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전사 품질 경쟁력 확보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라는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이를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지난 15일 현대오토에버 삼성사옥에서 진행된 CEO 타운홀 미팅 모습.(사진=현대오토에버.)행사에는 본사와 개발센터, 지방사업장 등 다양한 근무지의 직원 및 인사관리자 150명이 고루 초청됐다. 다양한 배경의 임직원이 서로 소통하고 긍정적인 관계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다.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임직원을 위해 행사는 온라인으로 실시간 스트리밍 됐다. 녹화 영상도 편집 후 배포될 예정이다.모두 발언을 맡은 서정식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우리 회사 전략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품질”이라며 “모든 조직은 품질 향상을 목표로 해야 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투자나 개선 사항에 대해서 모든 직원이 기탄없이 논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CTO 김지윤 전무와 CFO 황경원 상무는 각각 ‘기술총괄담당 조직의 역할과 주요 과제’와 ‘2022년 주요 성과 리뷰 및 2023년 중점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김 전무는 “우리가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품질을 확보해야 하며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달성해갔으면 한다”며 기술리더십 확보를 위한 과제를 공유했다.황 상무는 “작년의 양적 성장에 이어서 올해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전사적으로 근본적인 품질 개선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현대오토에버가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21년 6월 첫 타운홀 미팅 이후 서 대표는 임직원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매 반기마다 임직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서 대표는 “우리 회사가 더 멀리 더 오래가기 위해 상품과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올해의 핵심 목표로 삼았다”며 “이와 관련해 직원분들과 솔직한 얘기를 나눌 수 있어 너무 감사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2023.02.16 I 김성진 기자
방어주 시간 온다는데…뒤통수 친 통신주, 반등 시점은
  • 방어주 시간 온다는데…뒤통수 친 통신주, 반등 시점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글로벌 긴축 정책 장기화 여파로 방어주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통신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정부 규제를 비롯해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상쇄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단기 악재 해소 시 신사업 성과를 토대로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2427.90로 마감해 전월 말 종가(2425.08) 대비 0.1%(2.8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8.4% 상승했던 코스피는 이달 들어 상승세가 큰 폭으로 둔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6.4%를 기록해 예상치(6.2%)를 웃돌자, 긴축 정책 장기화 전망에 힘이 실리며 하락세가 심화했다.출처=마켓포인트긴축 장기화의 대안으로 방어주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예상과 달리 통신주는 부침을 겪고 있다. 실제 이날 코스피 통신업 지수는 365.87로 마감해 전월 말(373.82) 대비 2.1%(7.9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가 1% 미만 상승세를 유지한 것과 비교하면 통신주가 더 부진한 셈이다.통신 3사 중 주가가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KT(030200)였다. KT는 이날 3만3200원에 거래를 마쳐 전월 말(3만5050원) 대비 5.3% 내렸다. KT는 지난달 말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KT 등 소유분산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연임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서 주가가 수직 하강했다. 이후 KT는 내달 7일까지 공개 경쟁으로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하기로 대안을 꺼냈지만, 시장에선 향후 3년간 경영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T는 오는 20일까지 CEO 공개 모집을 진행한다”며 “대표이사 재선임 여부가 단기 주가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LG유플러스(032640) 역시 고전하고 있다. 이날 1만910원으로 마감해 전월 말(1만1110원) 대비 1.8% 하락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장애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보상 우려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올 초 LG유플러스에 가입자 2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하고 스팸 알림 유료 서비스를 모든 고객에 제공하기로 했다. 1월29일과 이달 4일엔 디도스 공격(DDoS·분산서비스거부공격)으로 유선 인터넷 장애도 발생해 소상공인을 위한 요금 감면 보상안을 제시했다. 그나마 SK텔레콤(017670)은 4만6600원으로 전월 말 대비 같은 주가를 유지했다. 그럼에도 통신사에 대한 정부의 규제 여파에 주가가 상승 동력을 힘을 잃은 건 매한가지다. 윤 대통령이 통신비가 과도하게 높다고 지적한 가운데, 이날 정부에선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5세대(5G) 중간요금제를 추가로 선보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또 제4의 이동통신사 설립을 위해 5G 28Hz 주파수 대역을 할당하는 혜택을 제공하며 시장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증권가에선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관련 신사업 가시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전망이어서, 단기 리스크 해소 시 주가가 다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 모두 양호한 실적과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올해도 지수 대비 아웃퍼폼이 가능할 것”이라며 “통신업 상승을 이끄는 KT의 주가 리스크인 CEO 이슈가 해소되는 3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3.02.16 I 김응태 기자
“부모님 어깨 으쓱”…권영수 LG엔솔 부회장, 신입사원 ‘깜짝 선물’
  • “부모님 어깨 으쓱”…권영수 LG엔솔 부회장, 신입사원 ‘깜짝 선물’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새 식구가 된 신입사원 부모님에게 깜짝 선물을 보냈다. 선물과 함께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동봉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해 하반기 입사한 신입사원부터 이들의 부모님에게 LG전자의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미니’를 선물하고 있다. 틔운은 집안에서 꽃과 식물을 손쉽게 키울 수 있는 가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정가는 19만9000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입사원의 잠재 능력을 씨앗에 비유, 이를 회사와 함께 ‘틔우겠다’는 의미를 담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사진=LG에너지솔루션)선물에는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인(CEO) 권영수 부회장이 대표이사 명의로 친필서명을 한 편지를 동봉했다. 권 부회장은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 주신 부모님의 노고 덕에 우수한 인재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입사원으로 맞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권 부회장은 편지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배터리 기업 중 가장 앞서 있으며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최고의 인재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성장해나갈 LG에너지솔루션의 여정에 자녀분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이어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LG에너지솔루션의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기반은 임직원의 행복”이라며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세계적 인재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부모님의 어깨를 ‘으쓱’하게 하는 편지에 신입사원들의 반응도 뜨겁다. 신입사원 남모 씨(26·여)는 “단순히 꽃다발보다 ‘성장’이라는 의미가 담긴 선물이 부모님께 전달돼 더 뜻깊었고 입사하기 위해 보낸 시간과 노력에 큰 보답을 받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신입사원은 “출근길이 즐거운 회사, 최고의 인재로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회사의 약속을 보면서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말했다.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새 식구가 된 신입사원 부모님들에게 깜짝 선물을 보냈다. 사진은 선물과 함께 동봉된 권 부회장의 친필 서명 편지. (사진=LG에너지솔루션)최근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는 전기차 확산으로 배터리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경쟁적으로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높은 기본급과 성과급, 근무환경 개선 등 직원 복지를 강화하는 추세다.이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입사 선물과 같은 세심한 복지가 MZ(밀레니얼+Z)세대 신입사원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반응이 나온다. 회사에 대한 애사심과 소속감을 높이는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기업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함께 노렸다는 평가다.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전체 임직원 중 MZ세대가 약 80%를 차지하는 ‘젊은 조직’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거점 오피스, 재택근무 등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변화를 통해 취업준비생과 경력사원 등 취업 시장에서 매력적인 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 수는 지난해 1분기 말 9721명에서 2분기 1만105명, 3분기 1만715명으로 6개월 만에 약 1000여명 가까이 증가하며 빠르게 인력을 흡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는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 그리고 다양한 경험”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미래 성장성이 높고 글로벌 생산거점 기반의 다양한 직무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취업시장 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미니’.(사진=LG전자)
2023.02.12 I 김은경 기자
KT로선 '최선의 선택'입니다
  • KT로선 '최선의 선택'입니다[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내 최대 기간통신사업자이자,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변신 중인 KT(030200)가 차기 대표이사(CEO)선임을 원점에서 다시 합니다. 지난 9일, KT 이사회가 ‘공개경쟁 방식으로 CEO 선임 절차를 재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이죠. 지난해 12월 28일, 구현모 현 CEO를 차기 CEO 후보로 선임했는데 인제 와서 다시 CEO를 뽑겠다고 하자 난리가 났습니다.이사회가 국민연금 등의 외부 압력에 굴복한 것이냐, 주인 없는 회사의 CEO를 뽑는 절차를 투명하게 하라는 사회적 요구에 화답한 것 아닌가 라는 평가가 엇갈립니다. 구현모 CEO의 연임은 어려워진 것 아닌가, 그럼 누가 유력한가, 질문도 상당합니다. 철학이 아닌 현실의 문제…구현모, 깜깜이 연임 비판에 공개 경쟁 요구 그러나, 분명한 점은 KT로선 이번 결정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입니다. 민영화된 기업의 지배구조를 외부에서 공공기관 보듯 하는 게 정의인가라는 ‘철학’의 문제라기보다는 지배구조 리스크가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걸림돌이 된다는 ‘현실’때문입니다. ①지배구조 리스크가 KT 주가를 뒤흔드는 등 기업으로서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고 ②지금 상황에선 누가 차기 CEO로 와도 떳떳하게 경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KT 주가는 구현모 대표이사(CEO) 취임 당시(2020년 3월 30일)1만 9,700원에 불과했지만,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의 전환에 성공하면서 3만 7,000원대를 유지하다 지배구조 리스크가 부각하면서 3만 2,500원(2023년 1월 2일)까지 떨어졌습니다. 구현모 CEO 역시 이런 이유로 차기 CEO 후보로서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이사회에 재차 공개경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셀프연임’, ‘깜깜이 연임’이라는 비판 속에선, 설사 차기 CEO가 되더라도 리더십을 인정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 역시 공개경쟁에 후보로 참여합니다. 지난 3년의 성과와 향후 3년의 경영방향을 제대로 평가받아 차기 CEO가 되겠다는 의지죠.[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누가 되느냐보다 차기 리더십 인정받는 계기 돼야남는 건 원점에서 시작된 KT의 차기 CEO 선임 과정이 ‘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어떻게 담보할까? 입니다.‘투명성’은 걱정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사회가 밝힌 바로는 2월 20일 13시까지 외부 공모를 진행한 뒤 △사외 지원자 및 사내 후보자 명단 △제 3자 인선자문단 구성, 위원회/이사회 회의 결과 등을 포함해 CEO 후보 심사 절차와 단계별 심사결과 등을 모두 외부에 알리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번 27명의 복수 후보 심사 땐 도전장을 낸 후보들이 비공개를 요청하는 바람에 결과만 공개한 게 화근이 됐지만, 이번에는 전부 공개하기로 한 만큼 투명성은 100점에 가까울 것으로 보입니다.두 번째는 ‘공정성’입니다. 치우침 없는 심사를 의미하는데, 현 CEO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외이사들이 차기 CEO 후보들을 심사하는 데 대한 의심이 있습니다.이 때문에 KT이사회는 △제 3자 인선자문단(경제·경영, 리더십, 제휴·투자, 법률, 미래산업 분야 전문가)이 사외인사 최종 후보군을 정하고 △사내이사는 후보선정과정에 참여하지 않으며 △국내외 주주로부터 바람직한 KT CEO 상에 대한 의견을 받기로 하는 등 이중 삼중의 장치를 만들었습니다.새로운 CEO를 뽑을 KT 사외이사는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이사회 의장), 김대유 DB생명 사외이사(원익투자파트너스 부회장), 유희열 한국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 연구개발센터(KCRC) 이사장, 표현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외이사(전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헌 법무법인(유한) 대륙아주 변호사, 벤자민홍 라이나생명보험 이사회 의장 등 7명입니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지낸 이강철 KT 사외이사는 지난달 사퇴했습니다. 그런데 KT의 CEO 선임 과정이 ‘연임 적격 후보의 복수후보 심사 요청→심사 이후 단독 후보 추천→CEO 후보의 공개경쟁 요구와 공개 경쟁방식 재추진’ 등으로 세 차례나 바뀌는 등 부침이 심했던 만큼, 사외이사들이 현 CEO의 압력에 휘둘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다면, 외부에서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하는 일도 쉽지 않을 겁니다.이강철 KT 사외이사. 사진=연합뉴스가장 중요한 게 ‘객관성’이 아닐까 합니다. 객관적으로 누가 봐도 “아, 저 정도면 잘할 것 같다”는 사람 말입니다. 정치권이 논공행상 차원에서 KT CEO를 결정하면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재계 순위 12위인, 그룹사 50개에 5만 8,000명 임직원이 일하는 KT그룹이기 때문이죠. 대한민국 경제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 차기 CEO가 돼야 합니다.이사회는 CEO 후보자를 공모하면서 △경영·경제에 관한 풍부한 지식과 경력을 가진 분 △기업경영 경험이 있으신 분 △최고 경영자로서 자질과 능력을 가진 분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분으로 안내했습니다. 이들은 내부 CEO 후보들과 경쟁하게 됩니다.구현모 대표가 연임하든 못하든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이란 3대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심사를 받은 뒤 최종 선임된 CEO라면 누구라면 어떻겠습니까. 구현모 대표 역시 “경쟁에서 더 훌륭한 후보가 나온다면 그 역시 KT를 위해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마지막으로, 이번 사태는 KT와 우리 사회에 상당한 숙제를 남겼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소유가 분산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사회적 합의 필요KT나 포스코, 금융지주 같은 소유가 분산된 기업의 지배구조를 미래 지향적으로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는 겁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인의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기업에 ‘낙하산’을 보내려 한다면 안 될 일이고, 그렇다고 현재 정관이나 이사회 규정만 고집해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필요도 없겠습니다.소유 분산 기업의 CEO의 임기는 무조건 3년으로 한다든가, 아니면 경영 능력이나 실적과 무관하게 연임이나 재연임을 당연시할 필요도 없겠습니다. 사진=김영식 의원실 제공김형석 한국ESG기준원 정책연구본부 연구위원은 김영식 의원(국민의힘)이 주최한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현황 및 개선 방향’ 세미나에서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방법으로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권고하고 이를 통해 CEO 선임 절차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KT이사회는 ‘ESG 경영 트렌드 변화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외부에 컨설팅을 맡겨 대표이사 신규·연임 절차를 포함한 CEO 선임 프로세스, 사내 후보자군 육성 체계 등의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우수사례도 분석한다고 하죠.정부가 진행 중인 ESG 대응이 포함된 한국식 스튜어드십 코드(stewradship code) 개정을 고려해 이사회가 세부 방안을 추가 검토한 뒤, 국내외 주주 등을 상대로 의견 수렴도 진행해 객관성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최종 개선방안이 확정되면 정관 및 관련 규정에 명문화한다고 하죠.KT CEO 선임이 원점으로 돌아온 걸 계기로, KT의 지배구조 개선안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으로 마련되길 기대해봅니다.
2023.02.11 I 김현아 기자
내부통제 개선 중인 금융당국, 내주 유럽 출장
  • 내부통제 개선 중인 금융당국, 내주 유럽 출장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개선안을 마련 중인 금융당국이 내주 선진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실태조사를 위해 출장길에 오른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 내 지배구조법 개정 작업을 담당하는 과장급 등 실무진들이 내주 유럽으로 출장을 떠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영국 등에 가볼 예정”이라며 “그간 TF를 통해 고민한 체크리스트를 현지에서 직접 확인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현지 조사 결과를 분석 과정을 거쳐 1분기 내 만들어질 지배구조법 개정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8월 금융감독원, 법조계·학계·업계 등과 ‘금융권 내부통제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제도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구체적으로 CEO에겐 가장 포괄적인 내부통제 관리의무를 부여해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적정한 조치를 할 의무를 부과할 계획이다. 다만 책임범위는 중대 금융사고로 한정한다. 중대 금융사고는 사회적 파장이나 소비자 및 금융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사고다. 사고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합리적 조치에 나설 경우 책임을 경감·면책해 내부통제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이사회엔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리업무를 감독하도록 내부통제 감시 및 감독의무도 명문화할 계획이다. CEO 등의 내부통제 관리업무를 감독하고, CEO에 대한 내부통제 의무 이행현황 보고요구 권한을 이사회에 부여하면서다. 임원에겐 각 소관업무에 대한 내부통제 관련 역할과 책임을 하도록 임원별 책무구조를 명확히 할 방침이다.금융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1분기 중 마련하고, 입법예고에 나설 예정이다.
2023.02.10 I 노희준 기자
KT, CEO 선임 불확실성에도 수익성 개선…주가 상승 기대-SK
  • KT, CEO 선임 불확실성에도 수익성 개선…주가 상승 기대-SK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SK증권은 KT(030200)에 대해 양질의 유무선 가입자 효과가 올해 지속되는 데다, 최고경영자(CEO) 선임 관련 불확실성에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3만3950원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KT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6조5830억원, 영업이익은 59.0% 감소한 1514억원을 기록했다”며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 감소했지만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동통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5.4% 증가하며 양질의 가입자 효과를 확인했으며, 인터넷TV(IPTV)를 포함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DIGICO)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매출도 5.2% 늘어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임금단체협약 체결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발생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지만, 예상한 수준이어서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 1.1% 증가했는데 전년의 높은 성장률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자기주식(자사주) 취득으로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됐다고 판단했다. KT는 2022년 회계연도에 대한 주당 196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절대 금액은 다소 아쉬운 수준이나, 3000억원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데다 이중 1000억원은 소각되는 점은 호재로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금액은 전년 대비 33.6% 증가한 수준으로 경영진의 높은 주주환원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올해는 양질의 가입자 기반 통신사업과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물류 등 AI 기반 신규사업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예상이다. CEO 선임 관련 우려가 있지만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차기 CEO 선임 관련 불확실성에도 수익성 개선, 주주환원 강화 등 긍정적 요인이 많아 올해도 주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10 I 김응태 기자
최대 실적에 지배구조 투명화로 성장하는 KT..구현모 공개경쟁 원해
  • 최대 실적에 지배구조 투명화로 성장하는 KT..구현모 공개경쟁 원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다슬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KT(030200)가 창사 이래 처음 매출 25조 원 시대를 연 날, KT이사회는 국민연금과 여당의 지배구조 투명화 요구에 화답하는 결정을 했다. 덕분에 이날 KT 주가는 3만 3950원으로 전일보다 0.59% 오른 채 마감했다. KT 주가는 구현모 대표이사(CEO) 취임 당시 1만 9700원이었지만,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의 전환에 성공하면서 3만 7000원대를 유지하다 지배구조 리스크가 부각하면서 3만2500원까지 빠졌다. 그런데 이번에 KT이사회가 차기 CEO를 공개경쟁으로 다시 뽑기로 하면서 리스크가 줄었다는 평가다.◇제3자 인선자문단, 사내이사 심사 배제로 공정성 강화KT이사회(의장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공개경쟁 방식의 CEO 선임 절차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이사회는 구현모 후보를 KT 차기 CEO로 선임한 바 있는데, 이번에 CEO 선임 절차를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이사회는 왜 다시 공개경쟁 방식을 꺼내 들었을까. 지난 복수 후보 심사 땐 외부 공모도 없고 중간 과정도 공개하지 않아 ‘밀실 담합’이란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KT 이사는 “국민연금이 요구하는 소유분산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향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면서 “구 대표 역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재차 공개경쟁에 응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혀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외부 공모(2월 10일~2월 20일 13시)를 포함한 공개경쟁 방식이 됐지만, 현 CEO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외이사들이 차기 CEO 후보들을 심사하는 데 대한 의심도 적지 않다.이런 우려를 없애기 위해 KT이사회는 제 3자 인선자문단이 사외인사 최종 후보군을 결정하고, 사내이사는 후보선정과정에 전혀 참여하지 않으며, 국내외 주주로부터 바람직한 KT CEO 상에 대한 의견을 받기로 하는 등 이중 삼중의 장치를 만들었다. 차기 CEO 선임은 외부 공모와 함께 지배구조위원회의 사·내외 CEO 후보군 심사,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의 면접 심사, 이사회의 최종 심사 및 확정 순으로 진행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구현모 대표 공개경쟁 참여…김성태, 김기열, 홍원표, 표현명, 윤경림 거명KT 차기 CEO는 누가 될까. 일단 구현모 대표도 공개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주변 인사들에게 “밀실에서 이사회와 짜고 치는 식으로 차기 대표가 됐다는 오해를 받고 싶지 않다. 다행히 1월 말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 논의가 일어나면서 다시 (이사회를) 설득할 기회가 와 제 권리를 내려놓고 투명하고 공개적인 경쟁을 하자는 결정을 얻어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경쟁에서 더 훌륭한 후보가 나온다면 그 역시 KT를 위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KT 안팎에선 구현모 대표 외에도 김성태 전 의원(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원장), 홍원표 전 삼성SDS 대표, 임헌문 전 KT 사장(대전 테크노파크 원장), 김기열 전 KTF 경영지원부문장, 표현명 KT 사외이사, 윤경림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통신 업계 원로는 “KT의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단단하게 하는 차원에서 사내·외에서 훌륭한 후보들이 많이 공개경쟁에 참여하길 바란다”면서도 “다만, 정치권이 논공행상 차원에서 KT CEO를 결정하면 디지털 전환 시대에 국민 기업 KT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창사 이래 최고 실적…상반기 초거대 AI ‘믿음’ 상용화한편 KT는 창사 이래 최고인 연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2년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25조 650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1조 69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눈에 띄는 것은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을 선언한 이래 관련 서비스 매출이 7.3%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KT그룹의 전체 매출에서 △기업인터넷·기업통화 시장을 다루는 B2B 고객대상 통신 사업 △AICC(인공지능 콜센터), 기업메시징 등 B2B 플랫폼 사업 △미디어와 모바일 플랫폼을 다루는 B2C 플랫폼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38%에서 41%로 증가했다.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무선 사업 역시 5G 가입자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 수요 증가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가 유지됐고, 특히 미디어콘텐츠 컨트롤타워인 kt스튜디오지니는 설립 2년 차에 별도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9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KT스카이라이프도 창사 이래 첫 1조원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4월 분사한 KT 클라우드도 2022년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 수주 1위를 달성하며 첫해 실적으로 43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올해 KT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확장할 예정이다. 상반기 초거대 AI 모델인 ‘믿음’을 상용화하고 연내 2000억 파라미터(매개변수)규모 모델로 확장한다. 챗GPT를 만든 오픈AI는 1750억 파라미터 모델을 운영하고 있고, 구글 AI는 5400억 파라미터, 네이버는 2040억 파라미터 규모 모델이다. KT알파와 kt CS, kt IS는 AICC(AI콜센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사업 모델 고도화에 집중한다. 플레이디는 광고주 대상 AI 챗봇 서비스를 운영하며 중소형 광고주 대상 마케팅에 집중한다. AI 스타트업인 ‘주스’를 인수한 지니뮤직은 AI 창작과 음악서비스 영역에 AI 적용을 확대한다.올해에도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외연 확장과 미래사업 준비를 위해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KT는 △신한은행(금융), CJ ENM(콘텐츠), 현대차(모빌리티)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영진 전무는 “KT는 2020년 디지코 선언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환경과 고객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디지코와 B2B 사업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앞으로도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2023.02.09 I 김현아 기자
KT CEO 공모로 다시 뽑는다…지배구조 투명요구 화답
  • KT CEO 공모로 다시 뽑는다…지배구조 투명요구 화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KT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CEO)를 공개경쟁으로 다시 뽑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과 여당 등에서 KT, 포스코, 금융지주 등 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기업들의 CEO 선임이나 연임 절차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차기 CEO 후보로 선임된 구현모 대표가 재차 공개경쟁에 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이뤄진 일이기도 하다.KT이사회(의장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수차례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이사회 의결을 통해 ‘공개경쟁 방식의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나름대로 투명한 선임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오해를 낳았다는 판단이다. CEO에 도전장을 낸 후보들이 비공개를 요구함에 따라 명단을 공개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결과만 공개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로 인해 외부에는 ‘밀실 담합’으로 비쳤고 구현모 대표와 KT이사회의 속앓이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KT 이사는 “구 대표가 밀실에서 이사회와 짜고 치는 식으로 차기 대표가 됐다는 오해를 받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히며 공개경쟁을 요구했다. 구 대표도 공개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번에는 차기 CEO 후보 심사 시 공개경쟁 방식 적용, 사외이사 중심의 심사, 심사결과 공개 등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사외 지원자 및 사내 후보자 명단, 인선자문단 구성, 회의 결과 등을 포함해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차기 CEO 추천은 정기 주주총회 소집공고 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KT 차기 CEO는 외부 공모와 함께 지배구조위원회의 사·내외 CEO 후보군 심사,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의 면접 심사, 이사회의 최종 심사 및 확정 순으로 이뤄진다. 눈에 띄는 부분은 △외부 공모(2월 10일~2월 20일 13시)와 △경제·경영, 리더십, 제휴·투자, 법률, 미래산업 분야 등에서 전문가 인선자문단 운영 △구현모 대표이사·윤경림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등 사내이사진 심사 참여 배제 등이다. KT이사회는 제3자 인선자문단 운영을 통해 후보자를 검증하고, 지배구조위 심사 때 국내외 주주로부터 최적의 KT CEO상에 대한 의견을 받아 심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외부 컨설팅을 통해 소유권이 분산된 KT의 CEO 신규·연임 절차를 포함한 CEO 선임 프로세스, 사내 후보자군 육성 체계 등을 점검하고 국내·외 지배구조 우수사례도 분석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달 30일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현황 및 개선 방향’ 세미나를 개최한 김영식 의원(국민의힘)은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영식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회가 원했던 부분 아닌가. 투명하게 가는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다”면서 “KT의 이사진들이 투명이라는 틀에서 진행해 우려했던 부분을 해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KT(030200)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었다. 2022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25조 6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조 6901억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2023.02.09 I 김현아 기자
'5G 사업' 잇단 성과 뒤엔…JY 네트워크+삼성 기술력 있었다
  • '5G 사업' 잇단 성과 뒤엔…JY 네트워크+삼성 기술력 있었다
  • [이데일리 이준기 이다원 기자] 9일 삼성전자가 일본 최대 규모 이동통신사업자인 KDDI에 5세대(G) 이동통신 단독모드(SA) 코어 수주에도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다시 한 번 5G 이후 차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이재용 회장의 주도력과 이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더 나아가 삼성의 압도적 기술력까지 주목받고 있다.지난 2019년 7월 일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압도적 기술력으로 입지 확장” 이번에 삼성전자가 KDDI에 공급하는 5G SA는 동일한 플랫폼에서 4G·5G를 동시에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가상화 방식을 적용해 높은 데이터 처리 속도와 유연한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데이터 트래픽이 지속 증가하는 시장 환경을 고려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양한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사전에 트래픽 과부하를 방지하는 오버로드 컨트롤 기술, 실시간으로 문제를 감지하고 복구하는 모니터링 기술, 실시간 백업 솔루션을 통해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제공하는 지오 리던던시(Geo-Redundancy) 기술 등이 탑재됐다.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와 5G 단독모드(SA) 상용망 환경에서 앞서 검증한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기술 도표.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은 물리적인 이동통신망을 다수의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로 나누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초저지연, 초고속 등 다양한 서비스별 맞춤형 통신을 제공할 수 있다.삼성은 KDDI와 5G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검증한 데 이어 9일 SA 코어 솔루션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또 삼성전자의 5G SA 코어는 최신 국제 표준(Release 17) 기반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지원해 하나의 물리적인 이동 통신망을 다수의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로 쪼개어 초저지연이 필요한 자율주행이나 초고속이 필요한 멀티 스포츠 경기 생중계 등 다양한 서비스별 맞춤형 통신을 제공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향후 글로벌 이동통신 시장에서 기술과 상용 리더십을 바탕으로 기지국과 함께 코어 솔루션까지 본격적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이준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압도적인 5G 기술력과 사업자와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혁신과 도전을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 요카이 토시카즈 KDDI 모바일기술본부장은 “앞으로도 최첨단의 통신 환경과 상용망 고도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직접 뛰는 JY…“다 이유가 있었다” 이번 수주에도 2018~2019년 일본을 직접 방문, 일본 내 ICT업계 리더들과 두루 네트워크를 쌓은 이 회장의 역할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실제로 2021년 일본 1위 통신사업자인 NTT 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 당시 이 회장이 직접 통신사 최고경영자(CEO)와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협상을 진척시킨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역시 2019년 일본 NTT 도코모 본사를 찾아 경영진을 사전 접촉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던 일이었다는 게 정설이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21년 11월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CEO를 접견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2020년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5G 장기계약을 맺었을 때도 이 회장은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직접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수차례 화상통화를 하며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선 바 있다.상대의 특성을 꿰뚫고 진행하는 이 회장 특유의 영업방식도 삼성의 잇따른 수주 성과에 한몫했다. 지난해 미국의 ‘디시’와 5G 통신장비 공급계약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당시 방한한 찰리 에르겐 디시 회장이 ‘등산 애호가’라는 점에 착안, 오랜 시간 북한산 동반 산행을 진행하며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 지은 게 대표적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02.09 I 이준기 기자
KT CEO 공개경쟁에  ‘제3자 인선자문단’ 구성…사내이사는 불참
  • KT CEO 공개경쟁에 ‘제3자 인선자문단’ 구성…사내이사는 불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KT이사회(의장 강충구 고려대 교수)가 공개경쟁 방식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KT(030200)이사회는 지난 12월 말 현 CEO인 구현모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하지만, 주요 이해관계자 등이 요청하는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향에 부합하고자 구현모 대표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재차 공개 경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사회는 수차례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이사회 의결을 통해 공개 경쟁 방식의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외부 공모..2월 10일부터 접수이번 결정에 따라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공개 모집을 통해 사외 후보자군을 구성하기로 했다. 지원자격은 정관에 따라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과 경력이 풍부하고 ▲기업경영을 통한 성공 경험이 있으며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사람이며, 서류 접수는 2월 10일부터 20일 13시까지 우편 및 방문 접수로 진행한다. 지원자 제출 서류, 심사 방법 등 공개경쟁에 대한 세부 내용은 10일 오전부터 KT홈페이지 공지사항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외부 전문가 인선자문단 구성할 것KT 지배구조위원회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경제·경영, 리더십, 제휴·투자, 법률, 미래산업 분야 등의 업계 전문가들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인선자문단은 정관 상 대표이사 후보 요건을 고려하고 후보자들의 다양한 정보를 참고하여 후보자 검증 및 압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선정한 대표이사후보 심사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면접 심사를 진행하며, 이 과정에서 국내외 주주 등 핵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최적의 KT 대표이사상(像)에 대한 의견을 받아 심사에 활용할 계획이다.이사회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대표이사 후보자들 중 1인을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사내이사진은 후보 심사에 참여 안해특히 KT 사내이사진은 대표이사 선임 절차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지배구조위원회,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 등 대표이사 후보 심사 과정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사외 지원자 및 사내 후보자 명단, 인선자문단 구성, 위원회/이사회 회의 결과 등을 포함하여 대표이사 후보 심사 절차와 단계별 심사결과 등은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KT 이사회는 “현재까지의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도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했다. 다만, 이번 이사회의 결정으로 공개경쟁 방식 적용, 사외이사 중심의 심사, 심사결과 공개 등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보다 강화한 바, KT 대표이사 후보 선임 과정을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고 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사회적 변화 반영하는 지배구조 구축 방안 마련키로이 밖에도 작년 12월말 이사회가 요청한 ‘ESG 경영 트렌드 변화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후속조치로 그간 지속 발전시켜온 지배구조 체계를 점검하고,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는 지배구조 구축 방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KT는 외부 컨설팅을 통해 대표이사 신규·연임 절차를 포함한 CEO 선임 프로세스, 사내 후보자군 육성 체계 등의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우수사례도 분석할 예정이다. 정부의 제도개선안과 ESG 모범규준 등을 고려하여 ESG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외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이사회가 세부 방안을 추가 검토한 이후, 국내외 주주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하여 지배구조 개선방안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KT는 최종 개선방안이 확정되면 정관 및 관련 규정에 명문화하여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2023.02.09 I 김현아 기자
KT CEO 공개경쟁 전환 왜 했을까…세 번의 노력, 이사회 책임 커져
  • KT CEO 공개경쟁 전환 왜 했을까…세 번의 노력, 이사회 책임 커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사옥현재까지의 KT CEO 선임일정KT이사회(의장 강충구 고려대 교수)가 9일 KT 차기 대표이사(CEO)를 공개경쟁 방식으로 전환해 뽑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이사회에서 구현모 현 CEO를 차기 CEO로 내정했지만, 복수후보 심사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이번에 공개경쟁 방식으로 다시 주주총회에 올릴 최종 CEO 방식으로 뽑기로 결정했다. 어떤 방식이 될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부 공모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KT 한 이사는 9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국민연금이 요구하는 소유분산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향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면서 “구 대표역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재차 공개경쟁에 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구 대표도 공개경쟁 과정에 후보로 참여할 것 같다”면서 “일각에서 걱정하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해서 KT가 지속가능하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더욱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KT(030200)는 이 같은 내용의 공식 발표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3시 열릴 예정인 증권사 애널리스트와의 코퍼레이트데이에 구 대표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대기업 순위 12위인 KT(2022년 공정거래위원회 기준)그룹의 차기 CEO 선임 과정에 변화가 생긴 것은 이번이 세번 째다. 회사 정관과 이사회 운영규정에 따라 현 CEO인 구현모 대표가 연임 의사를 밝힌 뒤(2022년 11월 8일)△구 대표가 연임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복수 후보 심사’를 요청한 게 첫 번째이고(2022년 12월 13일)△이사회가 복수후보 심사 결과 구현모 후보를 KT차기 CEO로 내정한 게 두 번째이고(2022년 12월 28일)△구 대표의 제안과 이사회의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의지로 공개경쟁방식으로 다시 CEO 후보를 뽑기로 한 게 세 번째(2023년 2월 9일)다.KT이사회는 왜 공개경쟁방식을 택했을까. 세 번의 변화가 KT의 지배구조를 더 투명하게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위 ‘주인없는’ 기업인 KT의 지배구조를 안정시키기 위한 KT이사회의 책임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윤석열 대통령이 1월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소유권이 분산된 기업의 지배구조, 투명하게 하자는 노력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금융위원회 2023년 업무보고를 받고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선진화를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날 ‘업무보고 결과 서면브리핑’ 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이 “금융회사를 포함해 소유권이 분산된 주인없는 기업의 지배구조가 선진화될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를 제도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보다 깊이있게 고민해볼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대통령의 의지대로 KT이사회 역시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KT 이사는 “지난번에 구 대표가 복수 후보 심사를 요청했을 때 27명의 사내외 후보를 검증했지만 외부 공모는 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공개경쟁 방식을 써서 국민들이 오픈해 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라고 했다.KT 정관과 이사회 규정에는 차기 CEO 선임 시 ‘공모’를 해야 한다는 규정도, 하지 말라는 규정도 없다. KT이사회는 이번에 외부 공모를 포함해 공개경쟁하는 방식을 도입해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일 예정이다.사진=김영식 의원실 제공지난달 30일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현황 및 개선 방향’ 세미나를 개최한 김영식 의원(국민의힘)은 KT이사회가 차기 CEO를 공개경쟁방식으로 뽑기로 한 데 대해 환영했다.김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회가 원했던 부분 아닌가. 투명하게 가는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다”라면서 “KT의 이사진들이 투명이라는 틀에서 진행해서 우려했던 부분을 행사하는 것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구현모 현 CEO도 참여…“더 훌륭한 후보가 나오면 이 역시 KT에 행운”구현모 대표는 지난해 12월 29일 KAIST에서 열린 양자기술 최고위 전략대화에 참석했을 때 기자들의 문의에 “경쟁을 하겠다는 것이 제 기본적 생각이었으며 여전히 변함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구 대표는 이사회의 두 번째 비공개경쟁 결과가 소위 밀실경쟁으로 오해받는 것에 대해서도 답답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복수후보 경쟁을 요청할 때부터 ‘경쟁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최근 1월 초에 이사회에 공개경쟁을 제안했으나 당시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 대표는 주변 인사에게 “밀실에서 이사회와 짜고 치는 식으로 차기 대표가 됐다는 오해를 받고 싶지 않고, 답답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었다. 지난 3년간의 성과와 경영방향을 제대로 평가받아 대표이사가 됐다는 말을 들어야지, 밀실에서 됐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야 어찌 떳떳하게 경영을 하겠느냐”며 “다행히 1월 말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 논의가 일어나면서 다시 (이사회를) 설득할 기회가 와 제 권리를 내려놓고 투명하고 공개적인 경쟁을 하자는 결정을 얻어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경쟁에서 더 훌륭한 후보가 나온다면 그 역시 KT를 위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02.09 I 김현아 기자
부산은행·경남은행 등 CEO 후보군 선정…이달중 확정
  • 부산은행·경남은행 등 CEO 후보군 선정…이달중 확정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BNK금융그룹이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등 자회사들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잠재 후보군을 꾸렸다.BNK금융그룹은 현재 자회사 CEO 임기가 도래함에 따라 지난달 3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최고경영자 경영 승계 절차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따.임추위에서는 경영 승계 절차를 진행 중인 주요 자회사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의 CEO 후보군을 확정했다. 잠재적인 후보는 CEO 경영승계 계획에 의한 기존 후보군과 지주에서 추천한 CEO 후보군을 포함해 부산은행 18명, 경남은행 21명, BNK캐피탈 22명을 추렸다.부산은행·경남은행·BNK캐피탈은 앞으로 3회 정도 임추위를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 우선 CEO 후보군 대상으로 지원서를 제출받아 다음달 13일 열릴 예정인 임추위에서 서류심사 평가를 실시해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압축한다.이후 이달 중 임추위를 추가로 개최해 프레젠테이션 평가, 외부 평판조회 결과를 바탕으로 2차 후보군(숏리스트)을 압축한 후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추천해 이사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BNK금융지주(138930) 관계자는 “최근 BNK금융그룹 자회사 CEO의 경영승계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자회사별 임추위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승계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02.09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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