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958건
- [현장에서] 근속연수 KT 22년, 카카오 4.9년…새 CEO 찾는 두 기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KT와 카카오가 대표이사(CEO)를 찾고 있다. KT 이사회는 3월 7일경 최종 후보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고, 카카오 역시 지난해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먹통사고 대책을 마무리하면서 새 CEO 영입에 나서고 있다. KT는 통신, 카카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출발해 시작이 다르니 원하는 CEO 상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차기 CEO가 신경 썼으면 하는 것 중 하나는 기업문화다. KT는 3월이 다 돼 가지만 인사와 조직 개편을 하지 못해 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카카오 역시 지난해 1년 동안 조수용·여민수·류영준·남궁훈 등 CEO(후보 포함) 4명이 물러나는 등 지배구조가 심하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KT의 차기 CEO 후보로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김기열 전 KTF 부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등 18명의 외부 인사와 구현모 KT CEO,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등 16명의 사내 후보에 대해 인선자문단이 검증과 압축 작업을 진행해 2월 28일, 34명의 후보자 중 3~8명의 압축 후보를 추려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카카오는 먹통사태로 남궁훈 CEO가 일선에서 물러난 뒤 홍은택 대표체제를 꾸렸지만, 테크 기반 경영 가속화를 위해 새 CEO 후보를 물색 중이다. 홍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비즈니스 쪽은 새 CEO가 맡는 방식이다. 다만, 당장은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홍은택 대표가 단독 대표를 하고 있다. 대신 카카오이사회는 3월 28일 주총에서 배재현 공동체 투자 총괄 대표를 사내이사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기타 비상무 이사로 추천했다. 먹통사태 원인조사소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이확영 그렙 대표가 카카오 차기 CEO 물망에 올랐지만 고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20년 이상 개발자로 활동한 김범준 전 우아한형제들 대표 이름도 나온다. 김범준 대표는 우아한형제들을 일하기 좋은 회사로 만든 주역이란 평가를 받는다.KT와 카카오는 사업적으론 관련이 거의 없다. 오히려 카카오는 SK텔레콤과 3천억 규모의 지분 맞교환(2019년)을 하는 등 SKT와 가깝다. 그럼에도, 관심인 것은 올해 회사의 리더십이 크게 변하는 시기인데다,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분야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때 비대면 특수를 누렸는데, 팬데믹이 완화되고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외국의 빅테크인 메타나 구글, 에릭슨처럼 KT나 카카오가 구조조정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불확실한 대외 환경 변화로 채용까지 보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외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내부가 똘똘 뭉쳐야 한다.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으로 내부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내는 CEO의 통솔력이 절실하다. 정년이 보장돼 평균 근속 연수가 22년인 KT와 MZ 세대 직원이 많고 근속연수 4.9년에 불과한 카카오는 차이가 크지만, ‘소통형 리더십’은 두 회사 CEO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 非 KT출신 7명도 CEO 응모…김성태, 김종훈, 윤진식, 최방섭, 박종진 등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왼쪽부터 김성태 전 새누리당 의원, 김종훈 전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최방섭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다.KT이사회(의장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20일 오후 1시까지 진행한 대표이사 공개경쟁 모집 결과, 총 18명의 사외 후보자가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말 이사회가 자천·타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심사했을 때 27명의 후보보다 줄어든 규모다. 명단 공개에 따른 부담으로 보인다.외부 공모 지원자는 총 18인으로, 이중 KT 출신이 아닌 사람은 7명이다. 김성태 전 새누리당 의원(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김창훈 한양대 겸임교수, 박종진 IHQ 부회장,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최방섭 전 삼성전자 부사장, 홍성란 산업은행 윤리준법부 자금세탁방지 전문위원이다.KT출신으로는 권은희 전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 김기열 전 KTF 부사장, 김진홍 전 KT스카이라이프 경영본부장, 남규택 전 KT 마케팅부문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박헌용 전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송정희 전 KT 부사장, 윤종록 전 KT 부사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임헌문 전 KT 사장, 최두환 전 KT 사장(전 포스코DX사장), 한훈 전 KT 경영기획부문장 등 11명이다.KT 안팎에선 재계 순위 12위, 계열사 50개나 되는 KT그룹을 운영하려면 CEO로서의 경력이 필요하고 디지털 혁명이 숨가쁘게 진행되는 만큼 KT근무 경험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외부 인사 중 내로라할 명망가들이 대거 응모한 만큼 차기 KT CEO를 두고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석채, 황창규 전 회장 만큼 명망가는 아니지만, 상당한 분들이 지원한 것 같다”면서 “다만, 통신산업이 탈통신으로, 디지털플랫폼으로, AI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KT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거나 너무 올드한 분들은 현재는 물론 미래를 대비해야 할 KT 경영을 책임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평했다.KT이사회는 외부공모자 18명 외에도 지배구조위원회가 부사장 이상인 자로 구성한 총 16명의 사내 후보자군도 구성했다. 구현모 대표이사, 윤경림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등이 후보군이다. 사내 후보자군은 구현모 대표이사, 강국현 Customer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윤경림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이상 사장급)과 박병삼 윤리경영실장,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 송재호 AI/DX융합사업부문장, 신수정 Enterprise부문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 안상돈 법무실장, 우정민 IT부문장 등 KT 재직 임원 11인과 김철수 kt skylife 사장, 윤동식 kt cloud 사장, 정기호 kt alpha 사장, 최원석 BC카드 사장, 홍기섭 HCN 사장(이상 부사장급) 등 그룹사 임원 5인으로 구성된다. 다만, 이들 중 CEO 후보자가 되길 원하는 사람만 심사에 응하게 된다인선자문단도 구성…세부 명단 공개는 28일 면접 후보와 함께 공개이번에 후보자 자격 검증 및 사내·외 후보 압축을 진행하는인선자문단도 구성했다. 경제·경영, 리더십, 미래산업, 법률 등의 분야인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을 차단하기 위해 명단은 추후 공개하기로 했다. 인선자문단 명단은 3명 내외의 면접심사 대상자를 공개하는 28일 공개한다. 이사회는 3월 7일께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대표이사후보자들 중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 KT로선 '최선의 선택'입니다[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내 최대 기간통신사업자이자,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변신 중인 KT(030200)가 차기 대표이사(CEO)선임을 원점에서 다시 합니다. 지난 9일, KT 이사회가 ‘공개경쟁 방식으로 CEO 선임 절차를 재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이죠. 지난해 12월 28일, 구현모 현 CEO를 차기 CEO 후보로 선임했는데 인제 와서 다시 CEO를 뽑겠다고 하자 난리가 났습니다.이사회가 국민연금 등의 외부 압력에 굴복한 것이냐, 주인 없는 회사의 CEO를 뽑는 절차를 투명하게 하라는 사회적 요구에 화답한 것 아닌가 라는 평가가 엇갈립니다. 구현모 CEO의 연임은 어려워진 것 아닌가, 그럼 누가 유력한가, 질문도 상당합니다. 철학이 아닌 현실의 문제…구현모, 깜깜이 연임 비판에 공개 경쟁 요구 그러나, 분명한 점은 KT로선 이번 결정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입니다. 민영화된 기업의 지배구조를 외부에서 공공기관 보듯 하는 게 정의인가라는 ‘철학’의 문제라기보다는 지배구조 리스크가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걸림돌이 된다는 ‘현실’때문입니다. ①지배구조 리스크가 KT 주가를 뒤흔드는 등 기업으로서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고 ②지금 상황에선 누가 차기 CEO로 와도 떳떳하게 경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KT 주가는 구현모 대표이사(CEO) 취임 당시(2020년 3월 30일)1만 9,700원에 불과했지만,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의 전환에 성공하면서 3만 7,000원대를 유지하다 지배구조 리스크가 부각하면서 3만 2,500원(2023년 1월 2일)까지 떨어졌습니다. 구현모 CEO 역시 이런 이유로 차기 CEO 후보로서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이사회에 재차 공개경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셀프연임’, ‘깜깜이 연임’이라는 비판 속에선, 설사 차기 CEO가 되더라도 리더십을 인정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 역시 공개경쟁에 후보로 참여합니다. 지난 3년의 성과와 향후 3년의 경영방향을 제대로 평가받아 차기 CEO가 되겠다는 의지죠.[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누가 되느냐보다 차기 리더십 인정받는 계기 돼야남는 건 원점에서 시작된 KT의 차기 CEO 선임 과정이 ‘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어떻게 담보할까? 입니다.‘투명성’은 걱정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사회가 밝힌 바로는 2월 20일 13시까지 외부 공모를 진행한 뒤 △사외 지원자 및 사내 후보자 명단 △제 3자 인선자문단 구성, 위원회/이사회 회의 결과 등을 포함해 CEO 후보 심사 절차와 단계별 심사결과 등을 모두 외부에 알리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번 27명의 복수 후보 심사 땐 도전장을 낸 후보들이 비공개를 요청하는 바람에 결과만 공개한 게 화근이 됐지만, 이번에는 전부 공개하기로 한 만큼 투명성은 100점에 가까울 것으로 보입니다.두 번째는 ‘공정성’입니다. 치우침 없는 심사를 의미하는데, 현 CEO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외이사들이 차기 CEO 후보들을 심사하는 데 대한 의심이 있습니다.이 때문에 KT이사회는 △제 3자 인선자문단(경제·경영, 리더십, 제휴·투자, 법률, 미래산업 분야 전문가)이 사외인사 최종 후보군을 정하고 △사내이사는 후보선정과정에 참여하지 않으며 △국내외 주주로부터 바람직한 KT CEO 상에 대한 의견을 받기로 하는 등 이중 삼중의 장치를 만들었습니다.새로운 CEO를 뽑을 KT 사외이사는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이사회 의장), 김대유 DB생명 사외이사(원익투자파트너스 부회장), 유희열 한국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 연구개발센터(KCRC) 이사장, 표현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외이사(전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헌 법무법인(유한) 대륙아주 변호사, 벤자민홍 라이나생명보험 이사회 의장 등 7명입니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지낸 이강철 KT 사외이사는 지난달 사퇴했습니다. 그런데 KT의 CEO 선임 과정이 ‘연임 적격 후보의 복수후보 심사 요청→심사 이후 단독 후보 추천→CEO 후보의 공개경쟁 요구와 공개 경쟁방식 재추진’ 등으로 세 차례나 바뀌는 등 부침이 심했던 만큼, 사외이사들이 현 CEO의 압력에 휘둘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다면, 외부에서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하는 일도 쉽지 않을 겁니다.이강철 KT 사외이사. 사진=연합뉴스가장 중요한 게 ‘객관성’이 아닐까 합니다. 객관적으로 누가 봐도 “아, 저 정도면 잘할 것 같다”는 사람 말입니다. 정치권이 논공행상 차원에서 KT CEO를 결정하면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재계 순위 12위인, 그룹사 50개에 5만 8,000명 임직원이 일하는 KT그룹이기 때문이죠. 대한민국 경제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 차기 CEO가 돼야 합니다.이사회는 CEO 후보자를 공모하면서 △경영·경제에 관한 풍부한 지식과 경력을 가진 분 △기업경영 경험이 있으신 분 △최고 경영자로서 자질과 능력을 가진 분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분으로 안내했습니다. 이들은 내부 CEO 후보들과 경쟁하게 됩니다.구현모 대표가 연임하든 못하든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이란 3대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심사를 받은 뒤 최종 선임된 CEO라면 누구라면 어떻겠습니까. 구현모 대표 역시 “경쟁에서 더 훌륭한 후보가 나온다면 그 역시 KT를 위해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마지막으로, 이번 사태는 KT와 우리 사회에 상당한 숙제를 남겼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소유가 분산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사회적 합의 필요KT나 포스코, 금융지주 같은 소유가 분산된 기업의 지배구조를 미래 지향적으로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는 겁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인의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기업에 ‘낙하산’을 보내려 한다면 안 될 일이고, 그렇다고 현재 정관이나 이사회 규정만 고집해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필요도 없겠습니다.소유 분산 기업의 CEO의 임기는 무조건 3년으로 한다든가, 아니면 경영 능력이나 실적과 무관하게 연임이나 재연임을 당연시할 필요도 없겠습니다. 사진=김영식 의원실 제공김형석 한국ESG기준원 정책연구본부 연구위원은 김영식 의원(국민의힘)이 주최한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현황 및 개선 방향’ 세미나에서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방법으로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권고하고 이를 통해 CEO 선임 절차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KT이사회는 ‘ESG 경영 트렌드 변화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외부에 컨설팅을 맡겨 대표이사 신규·연임 절차를 포함한 CEO 선임 프로세스, 사내 후보자군 육성 체계 등의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우수사례도 분석한다고 하죠.정부가 진행 중인 ESG 대응이 포함된 한국식 스튜어드십 코드(stewradship code) 개정을 고려해 이사회가 세부 방안을 추가 검토한 뒤, 국내외 주주 등을 상대로 의견 수렴도 진행해 객관성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최종 개선방안이 확정되면 정관 및 관련 규정에 명문화한다고 하죠.KT CEO 선임이 원점으로 돌아온 걸 계기로, KT의 지배구조 개선안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으로 마련되길 기대해봅니다.
- KT, CEO 선임 불확실성에도 수익성 개선…주가 상승 기대-SK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SK증권은 KT(030200)에 대해 양질의 유무선 가입자 효과가 올해 지속되는 데다, 최고경영자(CEO) 선임 관련 불확실성에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3만3950원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KT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6조5830억원, 영업이익은 59.0% 감소한 1514억원을 기록했다”며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 감소했지만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동통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5.4% 증가하며 양질의 가입자 효과를 확인했으며, 인터넷TV(IPTV)를 포함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DIGICO)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매출도 5.2% 늘어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임금단체협약 체결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발생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지만, 예상한 수준이어서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 1.1% 증가했는데 전년의 높은 성장률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자기주식(자사주) 취득으로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됐다고 판단했다. KT는 2022년 회계연도에 대한 주당 196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절대 금액은 다소 아쉬운 수준이나, 3000억원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데다 이중 1000억원은 소각되는 점은 호재로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금액은 전년 대비 33.6% 증가한 수준으로 경영진의 높은 주주환원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올해는 양질의 가입자 기반 통신사업과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물류 등 AI 기반 신규사업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예상이다. CEO 선임 관련 우려가 있지만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차기 CEO 선임 관련 불확실성에도 수익성 개선, 주주환원 강화 등 긍정적 요인이 많아 올해도 주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최대 실적에 지배구조 투명화로 성장하는 KT..구현모 공개경쟁 원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다슬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KT(030200)가 창사 이래 처음 매출 25조 원 시대를 연 날, KT이사회는 국민연금과 여당의 지배구조 투명화 요구에 화답하는 결정을 했다. 덕분에 이날 KT 주가는 3만 3950원으로 전일보다 0.59% 오른 채 마감했다. KT 주가는 구현모 대표이사(CEO) 취임 당시 1만 9700원이었지만,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의 전환에 성공하면서 3만 7000원대를 유지하다 지배구조 리스크가 부각하면서 3만2500원까지 빠졌다. 그런데 이번에 KT이사회가 차기 CEO를 공개경쟁으로 다시 뽑기로 하면서 리스크가 줄었다는 평가다.◇제3자 인선자문단, 사내이사 심사 배제로 공정성 강화KT이사회(의장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공개경쟁 방식의 CEO 선임 절차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이사회는 구현모 후보를 KT 차기 CEO로 선임한 바 있는데, 이번에 CEO 선임 절차를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이사회는 왜 다시 공개경쟁 방식을 꺼내 들었을까. 지난 복수 후보 심사 땐 외부 공모도 없고 중간 과정도 공개하지 않아 ‘밀실 담합’이란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KT 이사는 “국민연금이 요구하는 소유분산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향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면서 “구 대표 역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재차 공개경쟁에 응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혀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외부 공모(2월 10일~2월 20일 13시)를 포함한 공개경쟁 방식이 됐지만, 현 CEO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외이사들이 차기 CEO 후보들을 심사하는 데 대한 의심도 적지 않다.이런 우려를 없애기 위해 KT이사회는 제 3자 인선자문단이 사외인사 최종 후보군을 결정하고, 사내이사는 후보선정과정에 전혀 참여하지 않으며, 국내외 주주로부터 바람직한 KT CEO 상에 대한 의견을 받기로 하는 등 이중 삼중의 장치를 만들었다. 차기 CEO 선임은 외부 공모와 함께 지배구조위원회의 사·내외 CEO 후보군 심사,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의 면접 심사, 이사회의 최종 심사 및 확정 순으로 진행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구현모 대표 공개경쟁 참여…김성태, 김기열, 홍원표, 표현명, 윤경림 거명KT 차기 CEO는 누가 될까. 일단 구현모 대표도 공개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주변 인사들에게 “밀실에서 이사회와 짜고 치는 식으로 차기 대표가 됐다는 오해를 받고 싶지 않다. 다행히 1월 말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 논의가 일어나면서 다시 (이사회를) 설득할 기회가 와 제 권리를 내려놓고 투명하고 공개적인 경쟁을 하자는 결정을 얻어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경쟁에서 더 훌륭한 후보가 나온다면 그 역시 KT를 위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KT 안팎에선 구현모 대표 외에도 김성태 전 의원(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원장), 홍원표 전 삼성SDS 대표, 임헌문 전 KT 사장(대전 테크노파크 원장), 김기열 전 KTF 경영지원부문장, 표현명 KT 사외이사, 윤경림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통신 업계 원로는 “KT의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단단하게 하는 차원에서 사내·외에서 훌륭한 후보들이 많이 공개경쟁에 참여하길 바란다”면서도 “다만, 정치권이 논공행상 차원에서 KT CEO를 결정하면 디지털 전환 시대에 국민 기업 KT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창사 이래 최고 실적…상반기 초거대 AI ‘믿음’ 상용화한편 KT는 창사 이래 최고인 연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2년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25조 650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1조 69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눈에 띄는 것은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을 선언한 이래 관련 서비스 매출이 7.3%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KT그룹의 전체 매출에서 △기업인터넷·기업통화 시장을 다루는 B2B 고객대상 통신 사업 △AICC(인공지능 콜센터), 기업메시징 등 B2B 플랫폼 사업 △미디어와 모바일 플랫폼을 다루는 B2C 플랫폼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38%에서 41%로 증가했다.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무선 사업 역시 5G 가입자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 수요 증가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가 유지됐고, 특히 미디어콘텐츠 컨트롤타워인 kt스튜디오지니는 설립 2년 차에 별도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9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KT스카이라이프도 창사 이래 첫 1조원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4월 분사한 KT 클라우드도 2022년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 수주 1위를 달성하며 첫해 실적으로 43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올해 KT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확장할 예정이다. 상반기 초거대 AI 모델인 ‘믿음’을 상용화하고 연내 2000억 파라미터(매개변수)규모 모델로 확장한다. 챗GPT를 만든 오픈AI는 1750억 파라미터 모델을 운영하고 있고, 구글 AI는 5400억 파라미터, 네이버는 2040억 파라미터 규모 모델이다. KT알파와 kt CS, kt IS는 AICC(AI콜센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사업 모델 고도화에 집중한다. 플레이디는 광고주 대상 AI 챗봇 서비스를 운영하며 중소형 광고주 대상 마케팅에 집중한다. AI 스타트업인 ‘주스’를 인수한 지니뮤직은 AI 창작과 음악서비스 영역에 AI 적용을 확대한다.올해에도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외연 확장과 미래사업 준비를 위해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KT는 △신한은행(금융), CJ ENM(콘텐츠), 현대차(모빌리티)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영진 전무는 “KT는 2020년 디지코 선언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환경과 고객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디지코와 B2B 사업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앞으로도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 KT CEO 공모로 다시 뽑는다…지배구조 투명요구 화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KT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CEO)를 공개경쟁으로 다시 뽑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과 여당 등에서 KT, 포스코, 금융지주 등 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기업들의 CEO 선임이나 연임 절차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차기 CEO 후보로 선임된 구현모 대표가 재차 공개경쟁에 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이뤄진 일이기도 하다.KT이사회(의장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수차례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이사회 의결을 통해 ‘공개경쟁 방식의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나름대로 투명한 선임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오해를 낳았다는 판단이다. CEO에 도전장을 낸 후보들이 비공개를 요구함에 따라 명단을 공개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결과만 공개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로 인해 외부에는 ‘밀실 담합’으로 비쳤고 구현모 대표와 KT이사회의 속앓이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KT 이사는 “구 대표가 밀실에서 이사회와 짜고 치는 식으로 차기 대표가 됐다는 오해를 받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히며 공개경쟁을 요구했다. 구 대표도 공개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번에는 차기 CEO 후보 심사 시 공개경쟁 방식 적용, 사외이사 중심의 심사, 심사결과 공개 등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사외 지원자 및 사내 후보자 명단, 인선자문단 구성, 회의 결과 등을 포함해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차기 CEO 추천은 정기 주주총회 소집공고 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KT 차기 CEO는 외부 공모와 함께 지배구조위원회의 사·내외 CEO 후보군 심사,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의 면접 심사, 이사회의 최종 심사 및 확정 순으로 이뤄진다. 눈에 띄는 부분은 △외부 공모(2월 10일~2월 20일 13시)와 △경제·경영, 리더십, 제휴·투자, 법률, 미래산업 분야 등에서 전문가 인선자문단 운영 △구현모 대표이사·윤경림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등 사내이사진 심사 참여 배제 등이다. KT이사회는 제3자 인선자문단 운영을 통해 후보자를 검증하고, 지배구조위 심사 때 국내외 주주로부터 최적의 KT CEO상에 대한 의견을 받아 심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외부 컨설팅을 통해 소유권이 분산된 KT의 CEO 신규·연임 절차를 포함한 CEO 선임 프로세스, 사내 후보자군 육성 체계 등을 점검하고 국내·외 지배구조 우수사례도 분석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달 30일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현황 및 개선 방향’ 세미나를 개최한 김영식 의원(국민의힘)은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영식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회가 원했던 부분 아닌가. 투명하게 가는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다”면서 “KT의 이사진들이 투명이라는 틀에서 진행해 우려했던 부분을 해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KT(030200)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었다. 2022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25조 6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조 6901억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 KT CEO 공개경쟁에 ‘제3자 인선자문단’ 구성…사내이사는 불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KT이사회(의장 강충구 고려대 교수)가 공개경쟁 방식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KT(030200)이사회는 지난 12월 말 현 CEO인 구현모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하지만, 주요 이해관계자 등이 요청하는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향에 부합하고자 구현모 대표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재차 공개 경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사회는 수차례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이사회 의결을 통해 공개 경쟁 방식의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외부 공모..2월 10일부터 접수이번 결정에 따라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공개 모집을 통해 사외 후보자군을 구성하기로 했다. 지원자격은 정관에 따라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과 경력이 풍부하고 ▲기업경영을 통한 성공 경험이 있으며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사람이며, 서류 접수는 2월 10일부터 20일 13시까지 우편 및 방문 접수로 진행한다. 지원자 제출 서류, 심사 방법 등 공개경쟁에 대한 세부 내용은 10일 오전부터 KT홈페이지 공지사항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외부 전문가 인선자문단 구성할 것KT 지배구조위원회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경제·경영, 리더십, 제휴·투자, 법률, 미래산업 분야 등의 업계 전문가들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인선자문단은 정관 상 대표이사 후보 요건을 고려하고 후보자들의 다양한 정보를 참고하여 후보자 검증 및 압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선정한 대표이사후보 심사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면접 심사를 진행하며, 이 과정에서 국내외 주주 등 핵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최적의 KT 대표이사상(像)에 대한 의견을 받아 심사에 활용할 계획이다.이사회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대표이사 후보자들 중 1인을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사내이사진은 후보 심사에 참여 안해특히 KT 사내이사진은 대표이사 선임 절차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지배구조위원회,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 등 대표이사 후보 심사 과정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사외 지원자 및 사내 후보자 명단, 인선자문단 구성, 위원회/이사회 회의 결과 등을 포함하여 대표이사 후보 심사 절차와 단계별 심사결과 등은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KT 이사회는 “현재까지의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도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했다. 다만, 이번 이사회의 결정으로 공개경쟁 방식 적용, 사외이사 중심의 심사, 심사결과 공개 등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보다 강화한 바, KT 대표이사 후보 선임 과정을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고 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사회적 변화 반영하는 지배구조 구축 방안 마련키로이 밖에도 작년 12월말 이사회가 요청한 ‘ESG 경영 트렌드 변화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후속조치로 그간 지속 발전시켜온 지배구조 체계를 점검하고,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는 지배구조 구축 방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KT는 외부 컨설팅을 통해 대표이사 신규·연임 절차를 포함한 CEO 선임 프로세스, 사내 후보자군 육성 체계 등의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우수사례도 분석할 예정이다. 정부의 제도개선안과 ESG 모범규준 등을 고려하여 ESG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외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이사회가 세부 방안을 추가 검토한 이후, 국내외 주주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하여 지배구조 개선방안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KT는 최종 개선방안이 확정되면 정관 및 관련 규정에 명문화하여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 KT CEO 공개경쟁 전환 왜 했을까…세 번의 노력, 이사회 책임 커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사옥현재까지의 KT CEO 선임일정KT이사회(의장 강충구 고려대 교수)가 9일 KT 차기 대표이사(CEO)를 공개경쟁 방식으로 전환해 뽑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이사회에서 구현모 현 CEO를 차기 CEO로 내정했지만, 복수후보 심사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이번에 공개경쟁 방식으로 다시 주주총회에 올릴 최종 CEO 방식으로 뽑기로 결정했다. 어떤 방식이 될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부 공모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KT 한 이사는 9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국민연금이 요구하는 소유분산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향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면서 “구 대표역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재차 공개경쟁에 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구 대표도 공개경쟁 과정에 후보로 참여할 것 같다”면서 “일각에서 걱정하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해서 KT가 지속가능하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더욱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KT(030200)는 이 같은 내용의 공식 발표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3시 열릴 예정인 증권사 애널리스트와의 코퍼레이트데이에 구 대표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대기업 순위 12위인 KT(2022년 공정거래위원회 기준)그룹의 차기 CEO 선임 과정에 변화가 생긴 것은 이번이 세번 째다. 회사 정관과 이사회 운영규정에 따라 현 CEO인 구현모 대표가 연임 의사를 밝힌 뒤(2022년 11월 8일)△구 대표가 연임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복수 후보 심사’를 요청한 게 첫 번째이고(2022년 12월 13일)△이사회가 복수후보 심사 결과 구현모 후보를 KT차기 CEO로 내정한 게 두 번째이고(2022년 12월 28일)△구 대표의 제안과 이사회의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의지로 공개경쟁방식으로 다시 CEO 후보를 뽑기로 한 게 세 번째(2023년 2월 9일)다.KT이사회는 왜 공개경쟁방식을 택했을까. 세 번의 변화가 KT의 지배구조를 더 투명하게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위 ‘주인없는’ 기업인 KT의 지배구조를 안정시키기 위한 KT이사회의 책임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윤석열 대통령이 1월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소유권이 분산된 기업의 지배구조, 투명하게 하자는 노력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금융위원회 2023년 업무보고를 받고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선진화를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날 ‘업무보고 결과 서면브리핑’ 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이 “금융회사를 포함해 소유권이 분산된 주인없는 기업의 지배구조가 선진화될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를 제도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보다 깊이있게 고민해볼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대통령의 의지대로 KT이사회 역시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KT 이사는 “지난번에 구 대표가 복수 후보 심사를 요청했을 때 27명의 사내외 후보를 검증했지만 외부 공모는 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공개경쟁 방식을 써서 국민들이 오픈해 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라고 했다.KT 정관과 이사회 규정에는 차기 CEO 선임 시 ‘공모’를 해야 한다는 규정도, 하지 말라는 규정도 없다. KT이사회는 이번에 외부 공모를 포함해 공개경쟁하는 방식을 도입해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일 예정이다.사진=김영식 의원실 제공지난달 30일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현황 및 개선 방향’ 세미나를 개최한 김영식 의원(국민의힘)은 KT이사회가 차기 CEO를 공개경쟁방식으로 뽑기로 한 데 대해 환영했다.김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회가 원했던 부분 아닌가. 투명하게 가는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다”라면서 “KT의 이사진들이 투명이라는 틀에서 진행해서 우려했던 부분을 행사하는 것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구현모 현 CEO도 참여…“더 훌륭한 후보가 나오면 이 역시 KT에 행운”구현모 대표는 지난해 12월 29일 KAIST에서 열린 양자기술 최고위 전략대화에 참석했을 때 기자들의 문의에 “경쟁을 하겠다는 것이 제 기본적 생각이었으며 여전히 변함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구 대표는 이사회의 두 번째 비공개경쟁 결과가 소위 밀실경쟁으로 오해받는 것에 대해서도 답답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복수후보 경쟁을 요청할 때부터 ‘경쟁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최근 1월 초에 이사회에 공개경쟁을 제안했으나 당시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 대표는 주변 인사에게 “밀실에서 이사회와 짜고 치는 식으로 차기 대표가 됐다는 오해를 받고 싶지 않고, 답답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었다. 지난 3년간의 성과와 경영방향을 제대로 평가받아 대표이사가 됐다는 말을 들어야지, 밀실에서 됐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야 어찌 떳떳하게 경영을 하겠느냐”며 “다행히 1월 말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 논의가 일어나면서 다시 (이사회를) 설득할 기회가 와 제 권리를 내려놓고 투명하고 공개적인 경쟁을 하자는 결정을 얻어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경쟁에서 더 훌륭한 후보가 나온다면 그 역시 KT를 위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