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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차병원 개원 4년 만에 분만 1만 건 돌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원장 송재만)이 개원 4년 만에 분만 1만 건을 기록하며 쌍둥이 포함 1만476명의 아기를 탄생시켰다. 분만 1만 번째 주인공은 산모 도고운(37)씨로 3.15kg의 건강한 남아 까꿍이(태명)를 출산했다. 2020년 1월 15일 첫 분만을 시작으로 매년 2,400여명의 출생을 돕고 있는 일산차병원은 고령 산모와 고위험 산모들이 많이 찾는 지역 거점 병원이다. 조기 진통, 양수 과소증?과다증 등을 집중 관리할 수 있는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OICU)과 24시간 심장박동 및 뇌파 측정이 가능한 모니터와 특수 인큐베이터 등 설비를 갖춘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을 운영하고 있다. 신생아 집중치료실은 19개 병상으로 경기 북부 최대 규모다.송재만 일산차병원장은 “초혼 연령이 높아지고 고령 산모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일산차병원이 경기 서북부 대표 산부인과 병원으로 자리 잡게 돼 기쁘다”며 “산과, 소아과 의료진 모두는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저출산 극복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도 씨는 “응급 상황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산모와 아기가 같이 집중 케어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일산차병원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주치의 선생님과 병원 덕분에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했을 뿐만 아니라 1만 번째 주인공이 돼 특별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일산차병원은 도 씨 부부에게 남?여 공간이 분리된 일산차병원 건진센터 건강검진권, 차병원 산후조리원 마티네 차움의 객실 업그레이드를 선물했다. 이들 부부가 둘째를 출산하면 산전 관리(출산 전 받는 치료)와 출산비도 지원하기로 했다.주치의 홍다경 산부인과 교수는 “분만 과정을 잘 견디고 무사히 회복한 산모에게 고맙다”며 “1만 번이라는 의미가 산모에게 큰 선물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일산차병원은 코로나 시기 대면 활동이 제약된 상황에서 산모의 몸과 마음 건강을 챙기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랜선 산모 대학을 운영하고 메타버스 분만실 등을 선보이며 산전 관리를 책임져왔다. 대면 활동이 가능해진 올해는 고양시문화재단과 협업해 찾아가는 태교음악회를 개최하고 문화 공연 등을 기획하며 부부와 태아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한편, 차병원은 64년 차병원의 연구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저출산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22년 기준 차병원 분만센터에서 태어난 아이는 1만2,448명으로 이는 당해 년도 출생아 수의 5%를 차지하는 수치다.일산차병원 의료진이 7층 파라다이스 가든에서 분만 1만 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종원, 홍소연, 강석호, 부혜연, 홍다경 산부인과 교수, 김의혁 진료부장, 송재만 병원장, 박성철 산부인과 교수, 주영 수술실장, 조영업 진료부원장, 김주리 의료기획실장, 임웅철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홍기림 산부인과 교수.
- 기아, 영업이익 11조 ‘사상 최대’ 경신…글로벌서 고부가 車 잘 팔았다(상보)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친환경차 등 고부가 차종 판매 호조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기아는 올해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예상되지만 이같은 흐름을 이어가 지난해보다 개선된 경영 실적을 올리겠다는 포부다.기아 양재사옥 전경. (사진=기아)기아(000270)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이 99조8084억원, 영업이익이 11조607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3%, 60.5% 늘어난 수치다.기아는 10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과 1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치를 각각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11.6%로 처음 두 자릿수를 찍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62.3% 늘어난 8조7778억원이다.기아는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2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또 영업이익률 역시 두 자릿수로 고수익 체제를 이어갔다.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액은 5% 늘어난 24조3282억원, 영업이익은 6% 감소한 2조465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기아 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글로벌 판매 증가와 고수익 지역의 판매 비중 확대, 고가 차종·고사양 트림 비중 확대 등 판매 믹스(조합)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또한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유지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에 따라 전 경영 지표에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고 했다.기아는 작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6.4% 늘어난 308만7384대를 판매했다. 이 중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총 57만6000대로 전년 대비 18.2% 늘었다. 비중은 전년 대비 2.3%포인트 늘어난 19.1%로 집계됐다.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가 20.8% 늘어난 30만6000대, 전기차가 15.3% 늘어난 18만2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15.5% 증가한 8만8000대를 각각 기록했다.기아 전기차 브랜드 EV 라인업. (사진=기아)기아는 올해 실적 목표로 매출액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을 각각 제시했다. 전년 대비 1.3%, 3.4% 증가한 수치다. 판매 대수는 지난해 대비 3.6% 늘어난 320만대(도매 기준)로 제시했다.올해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되지만 구조화한 선순환 수익 체계를 강화하고,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을 공략해 스포티지, 쏘렌토 등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지속 추진한다.친환경차의 경우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가 있지만 EV3부터 EV5로 이어지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전기차 판매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을 굳건히 하고 판매 물량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를 도모한다.기아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 및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EV3~EV5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기반한 수익성 제고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은 "올해 내수 부진·수출 개선 흐름 이어져…2% 초반 성장"[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6% 성장하며 네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 세 분기 연속 플러스 기여도를 보인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내수부진과 수출개선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5일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 속보치’ 설명회에서 “올해는 내수 부진이 주요한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수출이 개선돼 이 부분을 상쇄하면서 전체적으로 2% 초반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은은 작년 1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앞서 한은은 이날 작년 4분기 GDP가 전기대비 0.6%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분기(0.3%)와 2분기(0.6%), 3분기(0.6%)에 이은 네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다. 작년 연간으로는 1.4% 성장해 작년 11월 한은 전망치와 부합했다.신 국장은 우리나라가 저성장 국면에 있다며 경제주체들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연구기관들은 1%대 혹은 0%대까지 잠재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하고 있다”며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것을 완화하거나 올리려면 인구구조적 요인 등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고, 거기에 맞춰 경제주체들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다음은 신 국장 등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이관교 국민소득총괄팀장, 하남영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사진=한국은행 제공)-작년 3분기 설명 당시 4분기에 전기비 0.7% 성장해야 연간 1.4% 성장이 안정적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0.6%는 설명 보다 낮은 수치인데, 어떻게 연간 1.4%가 나온 것인가.△(신승철 국장) 일전에 0.6% 성장이면 연간 1.3%가 될수도 있고, 1.4%가 될수도 있다고 말씀드렸다. 0.7%이 돼야 연간 1.4%가 확실하다고 했다. 성장률을 발표할 때 소수점 첫째 짜리까지만 공식적으로 발표하는데,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한다. 그래서 4분기 0.7%가 나와야 연간 1.4%가 확실히 나온다고 말씀드린 것이다. 이번에는 소수점 둘째자리가 높은 0.6%였기에 연간 1.4%가 나오게 된 것이다.-4분기 건설투자가 많이 부진했다. 어떤 모멘텀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신승철 국장) 4분기 건설투자가 감소한 것은 2022년부터 신규 수주나 착공, 이런 부분들이 부진했던 게 누적되면서 건설기성의 부진으로 나타나고 있다. 4분기는 대규모 전력시설 건설이라든지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일단락되는 등 그런 요인이 집중되면서 건설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간으로 봤을 때 민간소비가 1.8%로 2020년(-4.8%) 이후 최저다. 그 때는 코로나 특수성이 있었다.△(신승철 국장) 일반적으로 민간소비가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50% 정도 된다. 최근 흐름을 보면 성장률 자체가 낮아진 저성장을 계속 보이고 있는 데다, 민간소비도 성장률을 하회하는 흐름 보이고 있다. 과거 고성장 때 민간소비가 높게 나왔던 때보단 성장률을 하회해 숫자가 낮게 나온다. 숫자는 찾아보겠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면 2013년이 1.7%로 가장 낮았다.-작년 4분기 민간소비가 0.2%로 플러스를 기록하긴 했는데, 거주자 국외소비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소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민간소비에서 거주자 국외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떻게 되는가.△(신승철 국장) 거주자가 국내에서 소비한 것과 해외에서 소비한 것 모두 민간소비에 잡힌다. 거주자가 국내에서 소비했든, 해외에서 소비했든 민간소비에는 좋은 것으로 나타나게 돼 있다. 다만 해외에서 소비한 것은 서비스 수입에서 차감해 국내 생산 측면에선 영향이 없는 것으로 잡힌다. 그렇지만 거주자가 해외여행을 하면 연관된 산업들이 수혜를 본다. 팬데믹 기간 항공사 쪽 영업실적이 안 좋았는데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 국내 항공사 영업실적이 좋아지는 부가적인 효과가 있다. 가장 좋은 것은 국내 여행을 많이 하고, 소비도 많이 하는 게 국내 생산이나 고용 측면에서 좋다. 다른 쪽으로 생각하면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해외여행, 해외소비 수요도 늘어난다고 본다. 경제규모 커지고 국민 소비가 늘어나는 것에 맞춰 거주자 해외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소득에 비해 과도한 해외여행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연간 기준으로 봤을 때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1.6%로 1998년(-2.9%) 이후 최저치다. 왜 낮아졌는지 설명 부탁한다.△(신승철 국장)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투자 두 가지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GDP 대비 투자 비율이 높은 나라다. 작년은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모두 줄었다. 연구개발은 기업의 영업실적과 기업들의 향후 경기 전망에 상당히 영향을 받는다. 작년은 기업 영업실적이 좋지 않은 부분이 연구개발이 저조했던 요인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는 코로나 때 비대면 경제활동으로 전환되면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많았다. 이런 부분에서 소프트웨어 투자가 많이 늘었는데,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그런 부분들이 둔화되는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정부소비도 1.3%로 2000년(0.7%) 이후 가장 낮다.△(신승철 국장) 정부소비의 경우 지금 증가율이 과거와 비교하면 낮은 상황이다. 현재 정부는 건전 재정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은 코로나19 관련해서 방역지출이 줄면서 정부소비 증가율 자체가 낮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저성장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정도면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되는가.△(신승철 국장) 저성장 국면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잠재성장률 추이를 보면 성장률이 많이 떨어졌다. 작년은 2.0% 정도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잠재성장률을 다시 발표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연구기관들은 1%대 혹은 0%대까지 잠재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하고 있다.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은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적인 요인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부분과 중국이나 인도 등 국가들이 성장해 경쟁이 치열해지는 부분, 공급망 재편, 기후 변화 등 요인이 있다.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것을 완화하거나 올리려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고, 거기에 맞춰 경제주체들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전기·가스 및 수도사업이 11.1% 증가했다. 급격히 늘어난 이유가 있나.△(이관교 국민소득총괄팀장)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 같은 경우 4분기 때 전기업 중심으로 높은 증가율이 나타냈다. 전기업 경우 발전 효율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원전 비중이 많이 상승한 영향이다. 원전 비중 상승으로 발전 효율 기인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원전 발전 비중 상승은 예방 정비가 많이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현상이 이번 분기에만 나타난 게 아니고, 2019년 2분기에도 있었다. 그때도 10% 가까운 성장률 나타난 적이 있다.-국제유가나 난방 수요 증가로 수입이 늘어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한 바 있다. 어떻게 평가하나.△(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원유 등 에너지류 수입이 4분기에 증가한 것은 맞다. 예상보다 낮은 수준인지는 확실하게 확인되지 않는다.△(신승철 국장) 가장 큰 불확실 요인 중 하나가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가 어떻게 될 것인가였다. 올라갈 경우 경상수지,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최근에 확대되는 모습 보이고 있지만, 유가가 의외로 7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예상보다는 유가 변동에 따라서 에너지 관련 수입이 크게 나타나고 있진 않다. 유가나 지정학적 리스크나 이런 부분이 향후에 어떻게 전개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정부가 올해 상반기 재정을 조기집행 하기로 했다. 올해 성장은 상고하저 흐름을 예상하는가.△(신승철 국장) 현재 고금리, 고물가 영향이 내수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수 부진을 완화하기 위해 상반기 정부가 재정집행을 확대한다고 한 것이다. 정부 재정집행 영향으로 어떤 상저하고 흐름을 바꾼다기보다는 상반기 중 예상되는 내수 부진을 완화하려는 조치로 생각하고 있다. 작년 같은 경우 성장 흐름을 얘기했을 때 상저하고를 말했다. 작년 상저하고였으니 올해는 기저효과 때문에 상고하저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년 상저하고를 얘기했던 부분은 IT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개선이 나타나는 현상이 뚜렷했다. 올해는 IT 경기 회복이 연중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사국 11월 전망을 보더라도 상반기와 하반기 성장의 큰 차이가 있지 않다. 저희가 생각할 때는 연간 경제가 개선 흐름을 계속 보이면서 2% 초반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내수가 어려워 상반기에도 경제 흐름이 좋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분기 성장 전망은.△(신승철 국장) 올해 1분기는 작년 4분기 흐름대로 연간 전체적으로 갈 것 같다. 내수 부진이 주요한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수출이 개선돼 이런 부분을 상쇄하면서 전체적으로 2% 초반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 현재까지 나와 있는 자료들이 많지는 않다. 소비 같은 경우에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좋게 나왔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플러스(+)이긴 하지만, 증가세가 많이 낮아져 있는 상태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출 같은 경우 이달 20일까지 통관 기준 반도체 증가율이 높았다. 올해도 반도체 중심으로 IT 개선이 수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숫자가 많이 나와 있진 않아 현재로서 알 수 없지만, 내수 부진의 흐름과 수출 개선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로 보면 4분기까지 개선되는 모습이다. 앞으로도 개선될 여지가 있는가.△(신승철 국장) 작년 같은 경우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면서 4분기로 갈수록 좋아졌다. 4분기는 전년동기 2.2%까지 올라온 상태다. 가장 큰 것은 IT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는 반도체 수출이나 반도체 가격 흐름을 보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경기 회복세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부분들이 올해에도 수출에서 성장에 많이 기여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 식품·외식업계, '스몰 럭셔리'로 새해 입맛 공략
- 써브웨이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식품·외식업계가 ‘스몰 럭셔리’를 앞세워 갑진년 새해 입맛 공략에 나섰다. 고급스러움과 탄탄한 구성으로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만족시키는 먹거리를 통해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캐나다산 랍스터, 제철 통영 굴과 같은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부터 프리미엄을 전면에 부각한 각종 간편식까지 종류 또한 다채롭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써브웨이는 고급 식재료 랍스터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올 겨울 시즌 한정 신메뉴 랍스터 컬렉션 2종으로, 샌드위치에 랍스터 통살 을 담은 ‘랍스터 샌드위치’와 랍스터와 통새우를 조합한 ‘하프 랍스터&하프 쉬림프 샌드위치’다. 가장 큰 특징은 재료다. 고급 식재료의 대명사인 랍스터 통살을 특제 레시피로 마요네즈에 마리네이드해 샌드위치 속에 채웠다. 올해 조업한 신선한 캐나다산 랍스터만을 엄선했다. 랍스터 컬렉션은 매장 별로 매일 제한된 수량만 판매하는 한정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한 달여 만에 판매량 15만개를 넘어서며 단숨에 인기 메뉴 반열에 올랐다. 출시 두 달째에 접어 들었음에도 오전 중 조기 품절을 알리는 매장이 나오고 있다.신세계푸드는 짬뽕, 명란, 마라 등 이색적인 맛을 내세운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 ‘호텔컬렉션 호만두’를 출시했다. 짬뽕왕교자와 명란왕교자, 마라왕교자‘ 등 3종으로, 쫄깃한 만두피 식감을 위해 진공반죽기법으로 기포를 없앤 밀도 높은 반죽을 사용했다. 호만두 짬뽕왕교자는 매콤하고 진한 짬뽕 국물의 풍미와 풍성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속에는 돼지고기, 오징어 등을 10mm 이상 크기로 큼직하게 썰어 넣었다. 호만두 명란왕교자는 가다랑어포의 은은한 향과 고소하고 짭쪼름한 명란마요맛이 특징이다. 호만두 마라왕교자는 만두 속재료를 활용해 마라탕 특유의 풍미를 그대로 구현했다.크리스탈 제이드는 ’해륙진미‘를 콘셉트로 바다와 땅의 기운을 받고 자란 신선한 식자재를 활용한 겨울 시즌 메뉴를 내놓았다. 맑은 바다에서 자라 알이 굵은 통영산 굴을 넣은 시즌 한정 메뉴가 대표적이다. 겨울 시즌의 시그니처 메뉴인 통영 굴짬뽕과 통영굴과 해산물을 화이트 소스와 곁들인 굴로장생 덮밥, 타르타르 소스와 즐기는 굴튀김 등 3종이다.로드샵에 한정해 구황부추를 활용한 메뉴도 출시했다. 구황부추는 겨울이면 중국 황제에게 보양식으로 진상하던 진귀한 식재료다. 올 겨울 구황부추에 돼지고기를 곁들인 구황부추 돼지고기 볶음과 딤섬, 요리, 식사를 함께 구성한 한정 코스를 판매한다.아워홈은 프리미엄 간편식 신제품 2종 구씨반가 전복 소갈비탕과 싱카이 탕수육을 출시했다. 구씨반가는 구자학 아워홈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 지난해 론칭한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로, 경남 진주 명문가인 구씨 가문의 전통 음식을 간편식으로 구현했다. 구씨반가 전복 소갈비탕의 경우, 국내산 무를 넣고 진하게 우려낸 양지 육수에 먹기 좋게 발라낸 전복과 갈빗대를 넣었다. 싱카이 탕수육은 아워홈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중식 레스토랑 싱카이의 제품으로, 싱카이 탕수육 맛을 간편식 속에 그대로 담았다. 1.9cm로 썰어낸 돼지고기 등심을 사용했다.
- 대작 대신 힐링…'소풍'→'도그데이즈' 설연휴 韓영화 판도변화[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화려한 톱스타 캐스팅에 스케일을 내세운 대작들을 걸던 명절 연휴 극장가 풍경이 올해는 달라진다. ‘소풍’부터 ‘도그데이즈’ 등 규모는 소박하지만 무공해 힐링과 감동을 내세운 공감형 가족 영화들이 다가오는 설 연휴 ‘웡카’, ‘아가일’ 등 외화들의 공세에 맞선다. 설 연휴를 앞둔 오는 2월 7일에는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과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 ‘데드맨’(감독 하준원)이 동시에 극장에서 정면 승부를 펼친다. 통상 제작비가 100억 원 이상 든 영화들부터 대작의 카테고리로 분류한다. 반면 이 세 작품은 모두 제작비가 90억 원을 밑도는 허리급 중소 영화로 눈길을 끈다. 명절 연휴 100억 원~300억 원에 달하는 한국 영화 텐트폴들이 몰리던 지난해, 재작년 극장 풍경과 대조되는 분위기다. 세 작품 중 ‘도그데이즈’, ‘소풍’ 두 작품이 12세 관람가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잔잔한 힐링 무비라는 점도 눈에 띈다. 각각 ‘반려견’, ‘노인’으로 소재를 특화해 1500만 반려인과 중·장년층 등 타깃 관객들을 구체적으로 설정, 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윤여정·유해진이 출연하는 영화 ‘도그데이즈’는 ‘국제시장’, ‘영웅’ 등 뭉클한 감동 흥행작들을 배출해온 제작사 JK필름의 신작이다. 영화 ‘미나리’, 애플tv+ 시리즈 ‘파친코’로 세계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윤여정과 ‘올빼미’, ‘달짝지근해: 7510’ 등 넓은 스펙트럼으로 충무로를 빛낸 유해진의 첫 호흡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김서형과 정성화, 김윤진, 탕준상, 이현우, 다니엘 헤니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매운맛 전개, 액션과 스펙타클과 거리가 먼 잔잔한 영화이지만, 반려인들이 공감할 반려동물과의 교감 스토리로 공감대를 공략한다. 여기에 종도 크기도 다른 귀여운 주인공 강아지들이 세 마리나 등장해 눈을 즐겁게 할 전망. ‘도그데이즈’의 순 제작비는 82억 원, 손익분기점은 200만 명이다. ‘소풍’은 영화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나문희와 김영옥, 박근형 연기 경력 도합 200년에 달하는 관록의 명배우들이 노년의 순수한 우정과 희로애락을 아름답게 그린다. ‘소풍’은 연휴를 앞두고 개봉하는 영화들 중 규모가 가장 작은 저예산 영화다. 총 제작비가 12억 원, 손익분기점이 25만 명이다. 특히 ‘소풍’은 개봉이 결정되기 전까지 투자에 큰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문희는 영화 ‘소풍’의 기자간담회에서 “노인네들만 나온다고 해서 투자가 없었다”며 “2017년 영화 ‘아이 캔 스피크’와 2006년 영화 ‘열혈남아’ 감독 및 제작사 대표들이 많이 도와줘서 나올 수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소풍’은 개봉 전부터 입소문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10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먼저 베일을 벗은 뒤 실관객들 사이에서 극찬과 호평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 무엇보다 영화 ‘소풍’의 OST에 전 세대의 사랑을 받는 국민가수 임영웅이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삽입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20만에 달하는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N차 관람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 임영웅이 자신의 곡을 영화 OST로 쓸 수 있게 허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소풍’의 감독과 제작진의 진심이 담긴 손편지를 읽고 감동한 임영웅과 그의 소속사가 작품의 취지에 공감하며 흔쾌히 사용을 허락했다는 후문이다. ‘모래 알갱이’의 OST 사용료 수익을 임영웅이 전부 기부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더욱 훈훈함을 자아낸다. 나태주 시인은 이 영화를 위해 자신의 글씨체를 담은 낙관을 기증하고, ‘하늘창문’이란 헌정시를 전달하기도 했다. 힐링 무비와는 거리가 멀지만 두 작품과 함께 경쟁을 펼치는 영화 ‘데드맨’도 중소 작품이다. 조진웅과 김희애, 이수경이 ‘명의 도용 범죄’와 ‘바지사장’을 소재로 펼치는 강렬한 진실 추적극을 예고한다. 순제작비 75억 원, 손익분기점 180만 명이다. 앞서 지난해 설 연휴 개봉한 한국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의 제작비는 137억 원, ‘교섭’(감독 임순례)이 170억 원 수준이었다. 두 작품은 외화 ‘아바타: 물의 길’,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에 밀려 손익분기점인 300만 명을 한참 밑도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바 있다. ‘빅’들의 경쟁이던 명절 연휴 극장가 풍경이 이렇게 변화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제작 축소와 한국 영화의 흥행 부진이 시장의 위축을 낳은 결과와 무관하지 않다. 영화계 관계자는 “천만 영화 ‘서울의 봄’이 연말과 새해 초 극장의 분위기를 살리는 듯했지만, 신정연휴가 지나며 ‘외계+인’ 2부, ‘시민덕희’ 등 한국 영화들이 다시 흥행이 부진한 모양새다. ‘서울의 봄’의 다음 주자였던 ‘노량: 죽음의 바다’가 예상을 밑도는 흥행 성적을 기록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화계 관계자는 “제작 편수 자체가 줄어든 이유도 크다. 올해 한국 영화 라인업 자체가 많지 않다”며 “무엇보다 지난해와 재작년 명절 연휴에 개봉한 대작들이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한두 작품을 제외하곤 처참히 흥행에 실패했다. 이를 통해 연휴로 극장에 성수기와 비수기를 나누는 행위가 무의미해졌다는 학습 효과가 생긴 것도 한몫한다”고 분석했다. 세 작품이 이번 연휴 넘어야 할 산은 높다. 당장 오는 1월 31일 북미를 뒤흔든 티모시 샬라메 주연 영화 ‘웡카’(감독 폴 킹)가 개봉하며, 세 작품을 선보이는 2월 7일엔 매튜 본 감독의 신작 외화 ‘아가일’도 함께 개봉한다. 외화들의 공세를 견뎌내고 중소 한국 영화들이 연휴에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 기쁨병원, 종합병원 승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외과전문 기쁨병원(병원장 강윤식)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종합병원 승격을 인가받았다고 25일 밝혔다.기쁨병원은 2005년 개원한 외과전문병원이자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으로 ▲탈장 ▲담낭(담석) ▲충수염(맹장) ▲항문질환 ▲갑상선암 ▲유방질환 등 풍부한 임상경험을 통해 외과 분야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Xi를 도입해 ‘로봇 단일공 담낭절제술’, ‘갑상선암 BABA 로봇수술’을 시행, 도입 6개월만에 최단기간 200례를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기쁨병원은 이번 종합병원 승격을 통해 내과(소화기, 내분비), 외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프롤로통증치료(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11개 진료과에 100병상을 운영하는 병원이 됐다. 또한 종합병원 승격과 함께 올해 4월부터 피부과, 신경과, 부인과, 비뇨기과 등 진료과 확대를 통한 진료 분야 다각화 및 의료인프라 확충, 진료환경 개선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고품질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외과전문 종합병원만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강윤식 병원장은 “이번 종합병원 승격은 기쁨병원이 지난 19년간 쌓아온 전문성과 역량을 인정 받은 결과”라며 “외과전문 종합병원으로서 앞으로도 수준 높은 의료 역량 및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통해 환자중심의 첨단 진료시스템을 시행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후후, 4분기 스팸 통계 발표....전 분기보다 신고 130만건 껑충
- KT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를 제공하는 브이피가 지난해 4분기 스팸 통계를 25일 발표했다. 지난 2, 3분기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였던 신고 건수는 4분기에는 130만건 급증, 후후 앱 이용자들이 직접 신고한 스팸 건수는 672만건에 달했다.유형별로 살펴보면, ‘주식/투자’ 177만건(26.3%)‘, ’대출권유‘ 133만건(19.8%), ’불법게임/유흥업소‘ 126만건(18.8%)’, ‘보험가입 권유’ 41만건(6.2%)‘ 등이다. 작년 1분기 ’주식/투자‘ 스팸이 전체의 42%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점점 다양한 내용과 형태의 스팸이 기승을 부리며 비중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전세계적으로 높은 금리가 여전히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주식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시황을 반영해, ’주식/투자‘ 관련 스팸은 작년 1분기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4분기에는 26.3%까지 비중이 낮아졌다. 반면,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및 제한 정책에 따라 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진 상황을 틈타 ’대출권유‘ 스팸은 작년 1분기(15.7%)부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4분기 비중이 19.8%(133만건)까지 치솟았다.특히 과거에 성행하던 전형적인 유형을 벗어난 새로운 수법들이 기승을 부린다는 것이 요즘 스팸의 특징이다. 브이피에 따르면 빈도가 높지 않아 단순히 ’기타‘ 항목으로 관리했던 스팸이 지난해 1분기 22만건 수준이었는데 비해, 4분기에는 36만건으로 늘어났다. 이전까지 흔치 않았던 유형의 스팸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 사기성 스팸으로는 온라인 부고장을 이용한 스미싱이 있다. 해당 유형은 피싱·스미싱에 취약한 노년층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고장을 받았을 때 직접 전화하여 사실확인을 하기 어려운 점을 노려 지인을 사칭해 스미싱 URL이 포함된 온라인 부고장을 문자메시지나 SNS를 통해 대량으로 전송하고, 이용자가 URL을 클릭하면 전화 가로채기 등 악성 앱을 설치하여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이다.특히 이들은 탈취한 피해자의 연락처를 활용해 지인에게 또다른 문자를 반복하여 발송함으로써, 의심하기 어려운 상황을 악용해 피해자를 무한정 확대시킬 수 있어 심각성이 높다. 만약 해당 유형의 스팸으로 의심되는 문자를 받았거나 URL을 설치한 경우라면, 모바일 백신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후 검사해 보고 휴대폰 서비스센터 등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브이피 관계자는 “스팸의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어 특히 노년층이 피해에 자주 노출되고 있다”며 “자녀들이 부모님 휴대폰에 후후 앱을 미리 설치해 드리는 것만으로도 스팸으로 의심되는 전화나 문자를 사전에 인지할 수 있고, 의심이 되는 URL은 미리 알려주기 때문에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비상등 켜진 서민경제, 경기도 개인파산·회생 지원 2배 증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지난해 경기도에 공적채무조정을 신청한 개인파산, 개인회생 대상자가 2022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에 따르면 2023년 공적채무조정 지원 실적은 개인파산 1014명과 개인회생 115명 등 총 11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557명(개인파산 492명, 개인회생 65명) 대비 109.8% 증가한 수치다. (사진=경기도)2023년 법원통계월보 기준 경기관할 개인파산사건에서 경기금융복지센터 경유사건은 수원회생법원 전체사건의 9.9%를, 의정부지방법원의 10.5%를 각각 차지했다. 고금리와 고물가 현상으로 인해 한계채무자와 취약계층의 부담이 날로 더해가는 상황에서 경기남북부를 합쳐 개인파산으로 재기하는 경기도민 10명 중 1명은 센터가 지원한 셈이다.개인파산과 개인회생은 빚을 갚을 수 없는 한계상황의 채무자가 법원의 결정을 통해 채무자 재산을 채권자에게 분배하거나(파산), 월 소득 중 일부를 3년간 갚고 나머지를 면책받아(회생) 재기의 기회를 마련하는 제도다.경기금융복지센터는 지난해 개인파산면책을 지원받은 경기도민 1014명의 기록을 정리한 ‘2023. 경기도민 악성부채 해방일지’를 공개했다.해방일지에 따르면 전체 1014명 중 개인파산신청 당시 무직자 비율은 83.8%였다.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83.6%로 가장 많았고,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76.4%에 달했다. 대다수가 임대주택(84.6%)이나 지인, 친족 주택에 무상거주(10.3%) 중이었고, 자가주택 보유자는 0.5%에 불과했다. 월평균 소득은 150만 원 미만이 82%로 신청인들은 개인 파산신청 당시 최저수준의 생계를 유지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응답이 가능한 채무증대 경위로는 47.2%가 생활비 부족을, 20.5%가 사업경영 파탄을 들었고, 지급불능 사유로는 원리금이 불어나 소득을 초과함이 32.9%, 실직이 16.6%, 경영악화에 따른 폐업이 13.2%, 소득감소가 12%로 나타났다. 신청인 대부분(94.1%)은 개인파산신청 전 사기죄, 사기파산죄, 도박죄 등으로 고소당하거나 형사재판을 받은 경험이 없었다.경기금융복지센터 관계자는 “개인파산에 이른 도민은 소득은 그대로인데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운영자금이나 생계비 마련을 위해 다시 빚을 끌어 쓰는 악순환에 갇힌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분별한 파산’이나 ‘도덕적 해이’ 사례는 실제 상담 현장에서 접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 수탁사업으로 2015년 7월 개소한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는 현재 경기도 내 19개 지역센터를 운영 중이며 개소 이후 누적 4586명의 악성부채 1조6708억 원의 법률적 면책을 지원했다.
- '창립 19주년' 제주항공 "더 큰 도약 위한 기반 구축"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올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구축’을 목표로 핵심 경쟁력 강화, 항공산업 재편 대응, 건강한 조직 생태계 구축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강서구 제주항공 서울지사에서 열린 창립 19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제주항공)25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24일 서울 강서구 제주항공 서울지사에서 열린 창립 19주년 기념행사에서 “불투명한 국제 정세와 경제, 그리고 항공산업 구조 개편 등 여느 해 보다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민첩하고 역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제주항공만의 핵심 경쟁력을 높여 더 큰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제주항공은 올해 △차세대 구매 항공기 도입을 통한 기단 현대화 및 획기적 원가 경쟁력 강화 △항공산업 재편에 대한 대응전략 구체화 및 전사적 역량 집중 △IT고도화 등 경영 효율화 위한 투자효과 가시화 △건강한 조직 생태계 구축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핵심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안정적인 기단 현대화 작업을 통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차세대항공기의 연료효율이 기존 운영중인 기단 대비 18% 수준의 절감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어 “직접 구매 방식의 기단 운용 전략이 기존 운용리스방식 대비 획기적인 원가구조 개선을 가져와 구매기 도입을 위한 초기 비용부담에도 불구하고 12% 수준의 원가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어느 경쟁사도 이런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건강한 조직 생태계 구축을 강조하며 제주항공만의 DNA를 상징하는 ‘7C’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7C’는 위기를 이길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Confident), 개인과 조직의 역량(Competent), 강한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Connected), 동료 존중과 배려(Cooperative), 일관성 있는 추진력(Consistent), 유연성과 창의성(Creative), 고객의 요구와 기대에 선제적 대응을 통한 경쟁우위 전략(Customer-oriented) 등의 약자로 제주항공의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고유 코드명인 7C와 같다.임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김 대표는 “지난 한 해 동안 목표했던 경영정상화 기반 마련, 호텔사업 및 지상조업 부문에서의 안정적 수익모델 구축 등의 도전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해준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대표이사의 기념사, 축하 영상 시청, 우수 직원 시상식 등이 진행됐다.
- "갤럭시AI 다음은 애플AI·윈도우12…수혜 부품株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AI’ 공개 이후 국내 부품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는 다음으로 ‘윈도우 12’ 공개를 앞두고 있는 PC, 아직 인공지능(AI) 전략을 공식화하지 않은 애플의 행보에 따라 수혜를 받을 부품주들을 주목하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갤럭시S24 공개 행사를 관련 부품주의 셀온 이벤트로 보는 시각도 있었으나, 행사 이후 AI 기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우려를 잠재우는 모습”이라며 “갤럭시 AI의 다음 기회가 하반기 윈도우 12 공개를 앞두고 있는 PC, 아직 AI 전략이 공식화되지 않은 애플에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뉴욕 애플 매장 입구에 애플 로고가 그려진 모습. (사진=로이터)◇ “AI PC 보급 가속화…삼성전기·대덕전자 등 주목”AI PC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에이수스는 소비자들이 생산성 향상을 경험함에 따라 AI PC의 보급률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HP는 AI PC의 3년 내 침투율이 40~6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델은 올해까지 3억대의 PC가 4년의 사용기간을 넘긴 바 교체 주기의 도래를 예상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다만 이 같은 장밋빛 전망에도 콤팔, 퀀타 등 주요 PC 외주생산 업체들은 고객사들이 여전히 신규 주문에 보수적인 입장이라 언급하고 있다”며 “실제로 미국 도매 업체들의 PC 재고액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음에도, 중국의 PC 생산량을 보면 아직 의미 있는 비축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메테오 레이트, 스냅드래곤 X 엘리트 등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모바일 프로세서들이 이미 출시된 상황에서, 4분기로 예상되는 윈도우 12 공개를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에이서는 새로운 운영체제가 나오면 사용자경험(UX) 변화에 따라 소비자들의 PC 사용법이 ‘검색’이 아닌, ‘질문’이 될 수 있음을 주장했다. NPU 활용의 극대화를 통해 배터리 지속시간 증가, 동영상 업스케일링, 자연어 기반 검색 등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들도 기대했다. 이 시기를 전후로 40TOPS 이상의 컴퓨팅 파워를 지원하는 인텔의 루나 레이크, AMD의 스트릭스 포인트도 출시될 전망이다.이와 관련한 부품주에 대해 고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PC 컴포넌트에 대한 빌드업이 재개된다면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및 반도체기판 검사장비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삼성전기(009150), 대덕전자(353200), 기가비스(420770) 등에 관심을 갖는다“고 했다.◇ “애플 AI 전략 준비…LG이노텍·비에이치 등 주목”애플의 AI 전략은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AI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지난해 말 공개된 논문을 통해 경량화 AI 모델과 생성형 AI 도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짚었다. 우선 애플은 기기의 D램이 부족한 상황에서 낸드 자원을 활용해 AI 모델을 탑재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당장 하반기 아이폰의 D램 탑재량이 의미 있게 늘지 않더라도 온 디바이스 AI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란 평가다.애플이 선보인 오픈소스 기반 멀티모달 대규모 언어모델(LLM) 페렛(Ferret)은 가중치는 70억개, 130억개로 경량화 AI 모델이다. 여타 경쟁사의 AI 모델 대비 공간을 이해하고 이미지를 분석하는데 특화된 것으로 봤다.애플의 ‘휴먼 가우시안 스플렛(HUGS)’은 3D 스캐너 없이도 움직이는 아바타를 만드는 등 새로운 미디어 컨텐츠를 창작할 수 있다. 아이폰과 비전 프로와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고 연구원은 “AI 모델로 객체 인식 정확도를 높이고, AI 도구로 새로운 컨텐츠를 만드는 등 애플의 AI 전략은 이미지·동영상 컨텐츠 확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iOS 진영의 업체들은 이와 관련된 기대를 받고 있지 못하다. 갤럭시S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벤더들이 온 디바이스 AI로 인한 수요 개선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했다.애플 AI 전략 관련 부품주에 대해서는 “애플이 6월 WWDC에서 AI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LG이노텍(011070), 비에이치(090460) 등 주요 벤더들에 대한 잠재적인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