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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화·다장르로 시장 육성”…인도에 ‘K게임’ 씨앗 뿌린 크래프톤
- 사진=크래프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인도에 진출한 글로벌 게임사 중 현지화가 가장 잘 된 곳은 크래프톤(259960)이라고 자부합니다. 퍼스트무버(선구자) 이점을 극대화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현지에 선보이고, 인도 소규모 개발팀들을 위한 인큐베이터 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손현일(사진) 크래프톤 인도법인장은 25일 이데일리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현재 글로벌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 바로 인도다. 해외 기업들에게도 상당히 열려있는 시장인만큼 적극적으로 현지 게임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도 게임 시장은 26억 달러(한화 3조5000억원)규모로, RMG를 제외하면 나머지 시장은 6억~7억 달러(8000억~9000억원) 수준이다. 매년 15% 이상 성장 중인 시장이다.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를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의 인도 진출은 흔치 않은 일이다. 2017년께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4차산업혁명위원장 시절,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인도를 방문한 이후부터 현지 진출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손 법인장은 “당시 우리 게임의 인도, 중동 시장내 트래픽 등이 크게 상승하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장 의장이 대통령 순방을 함께 다녀온 이후 경영진들에게 ‘인도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현지 진출이 본격화됐다”고 회상했다.2021년 7월 출시된 BGMI는 게임 장르가 한정적이었던 인도에 총기를 통한 배틀로얄 장르를 처음 선보이며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출시 1년여만에 누적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하며 인도의 ‘국민 게임’으로 자리잡고, 가장 많은 매출을 낸 모바일 게임으로도 선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돌연 서비스가 중단됐는데, 인도와 중국간 극심해진 국경 분쟁 때문이었다. 당시 BGMI는 중국 텐센트(퍼블리셔)를 통해 서비스됐던만큼 이것이 문제가 됐던 것으로 추정됐다. 손 법인장은 당시를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한 경험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서비스 재개를 어찌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우리가 직접 서비스하는 방식으로 바꿨다”며 “서비스 중단 기간에 인도 당국과 수차례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등 외부적인 노력도 했다. 결국 올해 5월 서비스를 재개했는데 중단 이전의 성과 지표를 모두 회복했다”고 말했다.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현재도 BGMI는 인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모바일 게임이다. 최근 아밋 쿠마르 주한인도대사 등이 한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장병규 의장과 손 법인장을 만나러 온 것도 크래프톤의 영향력을 잘 보여준다. 손 법인장은 “과거 인도 게임 시장은 현금을 지불하고 승부 결과에 따라 돈을 받는 ‘리얼머니 게임’(RMG) 중심이었다. 이외의 새로운 장르를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며 “BGMI를 통해 배틀로얄 장르의 슈팅게임에 대한 매력을 느꼈고, 모바일 이용자가 많아 더 파급력이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크래프톤은 인도 게임 시장을 함께 성장시키는 ‘파트너’로서의 역할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준비 중인 ‘크래프톤 인디아 게임인큐베이터’가 한 예다. 손 법인장은 “인도에서 직접 개발하거나, 큰 게임을 현지에서 퍼블리싱하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여서 현지 개발사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연내엔 ‘인디아 게임인큐베이터’라는 이름으로 인도 소규모 개발팀들을 초기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 개념의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이어 “향후에도 크래프톤은 인도 게임시장의 점유율 지키고 새로운 장르도 지속적으로 소개해나갈 것”이라며 “인도는 현재도 크래프톤의 매출에 적지 않게 기여하고 있지만 추후엔 성장동력에 더욱 더 기여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호반그룹, 전국 사회복지단체에 ‘희망카’ 20대 전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호반그룹이 추석을 맞아 ‘희망카’ 캠페인을 진행했다. 희망카 전달식. 오른쪽부터 호반그룹 김선규 회장, 대전 유성구노인복지관 류재룡 관장, 강릉 시니어클럽 김미영 관장, 호반그룹 김대헌 기획총괄사장. (사진=호반그룹)호반그룹은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전국의 사회복지단체에 희망카 20대를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강릉 시니어클럽 김미영 관장, 대전 유성구노인복지관 류재룡 관장, 호반그룹 김선규 회장, 김대헌 기획총괄사장 등 복지단체와 호반그룹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희망카 캠페인으로 강원도, 대전, 경상도, 전라도의 사회복지단체에 총 20대의 차량이 전달됐다. 노인, 장애인 등 교통 약자들의 이동 편의와 지역 내 복지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미영 강릉 시니어클럽 관장은 “평소 지역 내 어르신 가정 방문에 이용하는 차량이 노후화돼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에 호반그룹에서 희망카를 지원해 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이번에 전달하는 희망카가 지역사회와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호반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그룹은 취약계층 이동 편의 지원, 복지단체 활동 등을 위해 희망카 캠페인을 펼쳐왔다. 호반그룹의 호반건설이 지난 2011년 첫 희망카 전달을 시작으로 강원도 등 전국에 총 66대의 차량을 지원했다.
- 항저우 간 장미란 차관, 권순우 논란에 “페어플레이 정신” 당부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10m 공기소총 혼성 동메달 결정전 박하준-이은서 대 인도 판와르 디비안시 싱-라미타 경기를 관람하며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22 항저우 하계아시아경기대회‘(이하 아시안게임) 현장을 찾아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아울러 장 차관은 최윤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에게 직접 전화해 국제무대에서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25일 남자 테니스 단식 경기에서의 비매너 논란에 따른 주문이다.26일 문체부에 따르면 장 차관은 지난 23일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한 후 27일까지 항저우에서 일정을 보낸다.장 차관은 지난 25일 여자 기계체조 예선 경기와 여자 핸드볼 예선전, 남자 펜싱 사브르 준결승전, 수영 계영 결승전을 비롯해 26일 사격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 여자 수구 예선전 등을 관람하고 선수들을 만났다. 특히 여자 기계체조 예선전 도마 경기에서 실수가 있었던 오소선 선수의 손을 잡으며, “부상 없이 잘 끝낸 것이 더 다행이다. 다음에 더 잘하면 된다”고 격려했다고 문체부 측은 전했다.(사진=연합뉴스, 엑스/구 트위터)이후 장 차관은 여자 핸드볼 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리한 우리 선수단을 만나 축하를 건넸다. 장 차관은 체조, 핸드볼, 펜싱 선수 지도자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태릉선수촌에서 같이 훈련했던 분들이 현재는 지도자로서 우리나라 체육의 미래를 위해 힘써주고 계시다”고 반가워했다.장미란 차관은 이날 최윤 선수단장과 통화하며 25일 있었던 남자 테니스 단식 경기에서의 권순우 선수의 비매너 행위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장 차관은 “아쉬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 대회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국제무대이기 때문에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있었던 문제 행동은 상당히 유감이며, 다시는 대한민국 선수단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부탁한다”고 전하면서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국제무대에서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당부했다.
- 캐피털사 9곳, 4000억 규모 PF 정상화 펀드 조성한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캐피털 업계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돕기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지원 펀드를 조성한다. 캐피탈콜 방식으로 조성하기 때문에 이르면 다음달 말 필요 사업장에 자금이 공급될 전망이다. 저축은행 업계도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자료=금융감독원)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는 26일 ‘여전업권 PF 정상화 지원펀드’ 출범식을 개최하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신한·하나·KB·우리금융·IBK·메리츠·BNK·NH농협·DGB 등 9개 캐피털사가 1600억원을 출자해 모펀드를 설립하고, 한투리얼에셋운용이 2400억원 규모의 재무적 투자자(FI) 자금을 모집해 자펀드를 운용한다.자펀드는 사업장 특성에 따라 사업부지 인수, 채권매입, 사업자금 지원의 방식으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투리얼에셋운용은 PF 사업장 선별, 투자 타당성 검토를 통해 4~6개 사업장을 최종 선정하고, 사업장별로 700억~1000억원을 투입한다.자금 공급은 이르면 다음달 말 이뤄질 전망이다. 1호 펀드를 다음달 중순 이후 출시하고, 자펀드가 투자자금 모집을 완료하지 못해도 모펀드에 공급 요청을 하면 모펀드가 자금을 대주는 캐피탈콜 방식으로 약정해 자금을 신속히 공급한다는 계획이다.그간 여전업권은 부동PF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사업장 만기연장, 연체채권 상·매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시장 자율조정 기능을 활용해 PF 사업장 재구조화를 더욱 촉진할 수 있도록 지원 펀드를 조성, 신규자금을 공급키로 했다.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시장 플레이어들이 자금을 신규 공급해 사업장 재구조화에 나서면 PF시장 정상화와 주택공급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부실화 우려 PF 사업장의 재구조화를 위한 투자가 민간투자 영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금감원은 여전업권이 조성키로 한 이런 펀드가 전금융권으로 확산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 업권도 다음달 중 1000억원 규모의 PF 지원 펀드를 조성한다. OK·웰컴·한투·신한·우리·NH·하나 등 10개사가 300억원을 출자해 모펀드를 설립, 70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모집해 자펀드를 조성하고 캐피탈콜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 Mnet,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 10월 론칭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음악채널 Mnet이 신규 프로그램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를 론칭한다고 26일 밝혔다.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는 재야의 노래방 고수들을 발굴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학생, 모델, 의사, 간호사, 회계사, 소방관, 교도관, 변호사, 연예인 매니저, 목수 등 다양한 직업군의 참가자들이 노래방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심사위원으로는 장우영, 서은광, 소유, 임한별, 기리보이, 카더가든, 로이킴, 박재정, 김민석, 영케이 등이 참여한다. 오는 10월 20일 밤 10시 40분에 첫방송한다. Mnet과 tvN에서 모두 시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 측은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방 인기차트 곡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라며 “시청자들이 신나게 즐기며 공감할 수 있는 금요일 밤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 최수영, BIFF 뜬다…'2023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즈' 사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최수영이 오는 10월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 중에 열릴 ‘2023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즈’의 사회자에 선정됐다.26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최수영이 내달 5일 개최되는 2023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즈의 단독 사회를 맡는다”고 전했다.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즈는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가 주관하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주최하며 패션 브랜드 샤넬이 후원하는 시상식이다. 2019년 사회를 맡았던 최수영은 2022년 페이스 오브 아시아상을 수상하는 데 이어, 올해에는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즈의 사회자로 돌아와 3회 연속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최수영은 ‘2022 부일영화상’, ‘2022 MBC 연기대상’ 등 다수의 시상식에서 매끄럽고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JTBC ‘알유넥스트’(R U Next?)’, tvN ‘2억9천 : 결혼전쟁’의 MC로 활약한 최수영은 특유의 센스 넘치는 진행으로 또 한 번 부산의 밤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드라마 ‘남남’,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런온’, 영화 ‘걸캅스’, ‘새해전야’ 등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 최수영은 4개국 5개 도시에서 아시아 팬미팅 투어 ‘MY MUSE’를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배우, 가수 그리고 MC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올라운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그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오는 10월 1일 태국 방콕 팬미팅 마친 최수영은 5일 ‘2023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즈’의 사회자로 나선 후, 15일 대만 타이베이 팬미팅 가지며 쉴 틈 없는 일정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 [코스닥 마감]달러 강세에 외인 대규모 '팔자'…넉 달 만에 830선 깨졌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에 820선으로 후퇴했다. 종가 기준 83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이후 넉 달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기조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국인 매물이 대규모로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채금리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5포인트(1.35%) 내린 827.8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830선 아래로 마감한 것은 지난 5월17일(816.75) 이후 넉 달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45.9원까지 올라 종전 연 고점(1343.0원)을 경신했다. 달러인덱스는 106선까지 올라 이 역시 연 고점 경신이다. 미 국채 금리가 10년물 중심으로 4.5%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하자 달러 역시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의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1051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32억원, 390억원을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선물에서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고, 코스닥도 8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수급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1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의료와 정밀기기, 음식료와 담배만 1% 미만 상승했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기타서비스, 통신장비, 일반전기전자, 기타 제조는 2% 이상 빠지며 하락폭이 컸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거의 대부분 하락했다. 포스코DX(022100)가 4.4% 상승했고, 에코프로(086520)는 0.91% 올랐다. 클래시스(214150)도 약세장 속에서 4.64%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21.85%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도 2%대 빠졌다. 이날 거래량은 11억91만2000주, 거래대금은 7조7083억1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4개 포함 33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2개 포함 1205개 종목이 하락했다. 6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림프종과 림프부종은 달라 … 암 환자 두 번 울리는 림프부종 ‘데코벨’로 적극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림프종(Lymphoma)과 림프부종(Lymphedema)은 글자 한 자 차이지만 전혀 다른 질환이다. 림프종은 면역세포(임파구, 림프구)가 종양으로 변한 혈액암의 일종이다. 백혈병, 다발성골수종과 함께 3대 혈액암을 이룬다. 림프종은 쉽게 말해 림프구에 속하는 B세포, T세포, NK세포(자연살해세포) 등에 유전적 변이가 생겨 비정상적인 림프구가 우리 몸을 괴롭히는 질환이다. 림프종은 올빼미 눈을 닮은 특이한 암세포(Reed-Sternberg 세포)가 있는 호지킨림프종과 이 세포가 없는 비호지킨림프종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예후가 상대적으로 좋고 국내 발병률이 낮은 반면 후자는 예후가 나쁘고 국내 발병률이 높다. 림프부종은 림프관이 손상돼 림프 간질에 단백질 성분이 함유된 수분이 축적됨으로써 팔과 다리에 부종과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림프종은 생명을 위협하지만, 림프부종은 이런 위험은 낮되 암 수술과 방사선 치료 후에 안심하고 있는 환자에게 생겨 오래도록 암 환자를 괴롭히는 암 치료 후유증의 하나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암 치료과정에서 림프관이 불가피하게 손상되면 전신의 말단부로부터 중심부로 림프액을 이동시키는 기능이 부실해져 림프액이 고이고 팔다리에 극심한 부종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에는 코끼리 팔다리처럼 퉁퉁 부어오르는 게 림프부종”이라고 설명했다. 림프부종은 암 수술 환자의 약 30%에서 수술 직후 또는 수년 후에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유방암이나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의 여성암 수술 이후에 발생한다. 그래서 림프부종 환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여성이 남성의 3배를 넘는다. 간혹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남성에서 림프부종이 발생하기도 한다.유방암으로 진단되면 암 수술과 함께 림프절을 절제하는 경우가 많다.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되기 쉬워서다. 림프절을 절제하면 팔에서 올라온 림프액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팔이 붓는다. 마찬가지로 난소암이나 자궁암 수술 시 골반 벽 주위의 림프절을 많이 절제하면 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초기 6개월 정도는 림프 마사지, 압박스타킹이나 붕대를 이용한 물리치료를 받는다. 50% 이상의 환자는 물리치료만으로 악화되는 속도가 늦어진다.물리치료를 6개월 이상 받아도 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가장 많이 시행하는 게 림프정맥문합술로. 부종이 발생한 지 1년 미만인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심영기 원장은 “림프정맥문합술은 팔이나 다리를 지나가는 림프관을 정맥과 연결해서 막혀 있는 림프액이 정맥을 통해 빠져나가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라며 “0.3mm의 림프관을 정맥으로 연결하는 고난도 미세수술”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20여 년간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이 수술은 효과가 기대치보다 낮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이론적으로는 압력이 낮은 림프에서 압력이 높은 정맥으로 배액시켜준다는 자체가 모순이고, 실제로 문합술 후 3개월 이내에 막혀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림프는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림프슬러지) 그냥 쉽게 배출되는 성질의 물질이 아니다”며 “계속 생겨나는 림프부종액을 수술 후 만들어진 통로로 배출하려는 시도는 망망대해의 바닷물을 몇 개의 하수도관으로 빼내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유했다. 또 수술 후 드물게 예후가 좋은 환자가 있는데 이는 압박치료를 철저하게 실천한 덕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림프절이식술이 림프정맥문합술보다 더 수술 성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2006년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이또한 수술 결과가 기대 이하로 나타났다. 지방흡입술도 림프부종이 심해졌을 때 보다 초기 단계에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아직까지 림프부종은 수술적 치료로 호전되기 힘든 질병이다. 림프부종이 지속되면 세균 감염으로 팔다리가 빨갛게 붓고 열이 나는 봉와직염(림프관염)이 쉽게 발생한다. 봉와직염이 발생하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주 재발하면 그 스트레스가 매우 심각해진다. 이에 심 원장은 일명 ‘데코벨’ 요법을 제안했다. 디톡스(림프해독, DEtox), 압박요법(COmpression, 압박붕대 및 압박스타킹), 붕대요법(Bandage), 림프슬러지 전기자극 용해법(ELcure)의 의미를 담은 약어다. 붕대요법은 압박요법과 같은 범주이며, 압박붕대의 효과가 압박스타킹 착용보다 10배 이상 효과가 좋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심 원장은 “데코벨 요법을 2~4주에 한번 꾸준히 받으면 환자 대부분이 1년 뒤 평균적으로 10~30%가량 부종의 부피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술의 후유증이나 비용을 고려할 때 굳이 수술을 고집할 필요는 없고 인내심을 갖고 데코벨요법으로 관리해 나갈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데코벨의 요지는 △림프해독 즉 림프마사지로 림프액을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놓고, 좌훈·관장·식물영양소 섭취 등을 통해 몸을 해독시키고 △의료용 압박붕대로 다리의 피를 상반신으로 짜올려주는 노력을 하며 △엘큐어리젠요법이라는 최신 전기자극치료기로 림프 슬러지를 녹여서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엘큐어리젠 치료기는 100~800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 3000V의 고전압으로 피부 아래 깊숙이 병든 세포 단위까지 흘려보낸다. 이런 전기이온분해 특성 때문에 림프 슬러지를 녹일 수 있다. 기존 전기자극치료기(TENS)로는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심영기 원장은 “압박붕대를 풀면 금세 부종이 다시 부어오른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2018년부터 엘큐어리젠요법을 병행한 결과 이런 불만이 현저하게 줄었다”며 “조기에 치료받을수록 피부 변성이 적게 와서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림프부종이 만성 내과질환 속성을 지닌 만큼 수술보다는 데코벨 요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면서 림프 생태계를 복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