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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오르니 웃는 석유정제업'…제조업 심리 두 달째 상승
  • '유가 오르니 웃는 석유정제업'…제조업 심리 두 달째 상승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제조업 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이 석유정제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대기업, 수출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심리가 개선됐으나 중소기업, 내수 제조업체는 심리가 악화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은이 4월 9일부터 17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달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71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두 달 연속 상승세이지만 장기평균 77보다는 낮다. 5월 업황 전망BSI도 73으로 2포인트 올라 두 달 연속 상승했다.제조업 심리 지수는 73으로 2포인트 올랐다. 두 달 째 상승이다. 제조업 매출BSI는 수출, 내수판매 등이 2포인트 오른 79로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채산성은 78로 전월과 같았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원자재 구입가격 심리지수가 4포인트 오른 121을 기록했음에도 제품판매가격 심리지수가 5포인트 오른 100을 기록하면서 채산성에 큰 변화가 없었다. 원자재 오른 만큼 가격 전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출처: 한국은행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석유정제·코크스업체 심리 지수가 11포인트 올랐다. 인공지능·친환경 투자 수요 확대와 제품 판매 가격 상승에 케이블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전기장비 업체 심리도 5포인트 올랐다.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 상승로 제품 판매 가격이 오르면서 1차 금속 업체들의 심리도 4포인트 개선됐다. 제조업체 중 대기업 심리가 3포인트 오른 80으로 석 달째 상승했다. 수출기업도 5포인트 오른 80으로 넉 달째 상승하고 있다.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반면 중소기업 심리는 1포인트 하락한 64로 두 달 만에 하락했다. 내수기업 역시 1포인트 떨어진 69로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화조사팀장은 “반도체 제조장비 납품기일이 연기되면서 전방산업 수요 감소에 기타기기 장비 분야의 심리 지수가 하락하는 등 내수산업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5월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1포인트 오른 74로 집계됐다. 대기업, 수출기업 역시 각각 81, 80으로 4포인트씩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중소기업, 내수기업은 2포인트씩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간 심리지수가 차이가 나는 것은 반도체 등 대기업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다. 건설업이 호조를 보여야 철강 등 내수업체도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심리지수 격차는 16포인트로 2021년 12월(16포인트) 이후 최대차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심리지수 격차는 11포인트로 집계됐다. 2022년 6월(12포인트)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4월 비제조업 업황실적BSI는 1포인트 오른 69로 집계됐다. 두 달째 오름세다. 봄철 맞이 행사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심리 지수가 6포인트 올랐다. 반도체 관련 광고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심리도 4포인트 상승했다. 평년보다 기온이 낮으면서 도시가스 수요도 늘어나 전기·가스·증기 심리 지수도 7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 매출BSI는 77로 3포인트 올라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채산성도 1포인트 상승한 78로 석 달째 개선 흐름이다. 5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2포인트 오른 71로 집계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았다. 다만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더 힘들어했고 비제조업은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을 애로점으로 선정했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2.3포인트 오른 94.5를 기록했다. 한 달 만에 반등이다. 순환변동치는 92.3으로 전월비 0.2포인트 하락했다. 7개월째 하락세다.
2024.04.25 I 최정희 기자
스포티파이, 1분기 유료 구독자 2억3900만명
  • 스포티파이, 1분기 유료 구독자 2억3900만명 [엔터 브리프]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엔터 브리프’ 코너를 통해 한 주간의 국내외 엔터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스포티파이, 1분기 유료 구독자 2억3900만명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올해 1분기 유료 프리미엄 가입자 수가 2억3900만명으로 집계됐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6억1500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1분기 매출은 20% 증가한 36억 유로(한화 5조3008억원)로 집계됐고, 지난해 손실을 기록했던 EPS(주당순이익)는 97유로센트를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니엘 에크 CEO(최고경영자)는 “꾸준한 가입자 증가, 수익성 개선을 통해 1분기에 좋은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에이티즈(사진=KQ엔터테인먼트)◇에이티즈, BTS 이어 뉴욕 ‘시티 필드’ 입성그룹 에이티즈가 오는 8월 글로벌 팝스타들의 꿈의 무대인 미국 뉴욕 ‘시티 필드’ 스타디움에 입성한다. 에이티즈의 뉴욕 콘서트가 열릴 시티 필드는 폴 매카트니,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인 뮤지션만이 공연을 펼쳐 화제를 모은 곳이다. 에이티즈는 방탄소년단(BTS) 다음으로 해당 공연장에 입성하는 두 번째 K팝 아티스트가 됐다. 동시에 스타디움 투어가 가능한 그룹으로 세계적인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롯데시네마, 음향 특화관 광음시네마 오픈 롯데시네마가 새로운 음향 특화관인 ‘광음시네마’를 수원관에 오픈했다고 밝혔다. ‘광음시네마’는 롯데시네마가 국내 최초로 우퍼 사운드 시스템을 커스터마이징해 선보이는 음향 특화관이다. 우퍼 사운드는 일반 스피커로는 재생할 수 없는 저음역대를 구현한다. 깊은 베이스 톤의 독립적인 저음부 확장은 자동차 추격신, 폭발신, 비행기 전투신 등 스펙터클하고 파워풀한 음향에서 진가를 발휘한다고 롯데시네마 측은 설명했다.◇전주국제영화제, ‘인사이드 아웃2’ 특별행사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6월 국내 개봉 예정인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를 먼저 만날 수 있는 ‘픽사 in 전주 with <인사이드 아웃 2>’ 특별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행사는 내달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운영되는 ‘인사이드 아웃2 존 in 전주’에서 진행된다. ‘인사이드 아웃2’와 더불어 디즈니·픽사의 대표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코코’, ‘엘리멘탈’ 등 11편의 작품도 만나 볼 수 있다.
2024.04.25 I 윤기백 기자
콩가루 된 '한지붕 多레이블'
  • 콩가루 된 '한지붕 多레이블'
  • 방시혁(왼쪽) 의장과 민희진 대표(사진=하이브·어도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터질 게 터졌다.”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대기업 지정을 눈앞에 둔 하이브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내세웠던 멀티레이블 시스템에 발목이 잡혔다.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갈등 사태로 멀티레이블의 허점과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 걸그룹 아일릿을 저격하며 뉴진스를 베꼈다고 주장했고, 하이브는 민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감사에 착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 관계자 A씨는 “독립 운영을 내세운 멀티레이블 체제가 실제로는 레이블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경쟁을 자극하는 구조가 갈등의 씨앗이 됐고 결국 터져버린 것”이라고 말했다.◇협업 없는 내부 경쟁… 매출 줄 세우기도“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시스템은 특정 아티스트·레이블의 의존도를 줄여 나가고자 각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레이블 간 경쟁과 협력이 이뤄지도록 설계됐다.”박지원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2월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 매출 2조원을 돌파한 비결로 멀티레이블 시스템을 꼽았다. 공정한 경쟁과 협업을 통해 하이브 산하 레이블들이 건강한 경쟁을 펼치며 매출 상승과 음악적 성취를 함께 이뤄냈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현실은 달랐다. 내부 경쟁은 있지만 협력은 없었고, 지나친 독립 운영으로 레이블 간 불통 사태가 촉발됐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관계자 B씨는 “아티스트 컴백 시 댄스 챌린지를 위한 협조는 있지만, 전사적 차원 혹은 레이블 간 협력이나 협업은 없었다”며 “오히려 외부 기획사와 협업이 더 많을 정도로 멀티레이블이란 말이 무색했다”고 지적했다.하이브 사옥레이블간 매출 줄세우기도 내부 갈등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하이브 국내 레이블의 매출은 빅히트 뮤직(5523억원), 플레디스(3272억원), 어도어(1103억원), 쏘스뮤직(611억원), 빌리프랩(273억원), KOZ엔터테인먼트(194억원)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매출이 적은 레이블은 하이브 내에서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좋은 음악이 아닌 ‘잘 팔리는 음악’을 만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 과정에서 타 레이블에서 만든 원천 IP(지식재산권)를 ‘하이브 레이블즈’라는 이유로 거리낌 없이 가져와서 쓰는 경우가 빈번했고, 그 결과 음악과 스타일이 획일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을 결코 가볍게만 봐서는 안 되는 이유다. 민 대표가 이같은 주장을 할 수 있었던 건 단순한 경영자가 아닌 직접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뉴진스 멤버들의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 그리고 앨범 콘셉트, 음악, 뮤직비디오, 숏폼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민 대표의 디테일한 손길이 지금의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런 결과물이 민 대표 및 어도어의 동의 없이 차용됐고, 벤치마킹을 넘어 카피 수준에 이른다고 판단해 문제 제기에 나선 것이다. 민 대표의 행동은 뉴진스 제작자로서, 뉴진스의 원천 IP를 지키기 위한 행동인 셈이다.하이브 산하 레이블 관계자 C씨는 “아일릿의 티저가 공개됐을 때 내부에서도 반응이 엇갈렸다”며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 조사해야 하지만, 아일릿의 뉴진스 유사성 의혹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밝혀야 내부 분란이 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아일릿과 뉴진스(사진=빌리프랩·어도어)◇하이브 CEO “멀티레이블 고도화 통해 개선”결국 멀티레이블 시스템은 하이브의 매출 증가 및 외연 확장에 효과적이었지만, 무형 자산 및 개인의 아이디어가 핵심인 엔터업계에 도입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이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났다. 박 CEO는 사내 서신을 통해 “멀티레이블을 완성해 오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지만 이번 사안을 통해 의문을 갖는 분도 있을 것”이라며 “멀티레이블의 고도화를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 것인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다만 어도어 사태가 하이브의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멀티레이블 시스템 덕분이다.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의존도가 분산된 만큼 매출 면에서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티스트 라인업 중 뉴진스가 배제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내 영향은 10%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사태가 오히려 멀티레이블 체제의 견고함을 확인하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4.25 I 윤기백 기자
할리우드 OST 맛집 'K팝'
  • 할리우드 OST 맛집 'K팝' [글로벌 엔터PICK]
  • 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K팝을 향한 할리우드의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 연기가 아닌 음악을 통해서다.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가창자로 K팝 아티스트를 연이어 기용, 흥행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에스파는 지난 19일 전 세계에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레벨 문: 파트2 스카기버’(이하 레벨 문2)의 OST ‘다이 트라잉’(Die Trying)을 가창했다. ‘레벨 문2’는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를 그린 SF(공상과학) 장르 영화다. 에스파가 부른 ‘다이 트라잉’은 ‘메타버스 그룹’답게 작품 속 세계관과 판타지 감성을 배가시키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검술사 네메시스 역을 맡은 배두나의 테마곡으로 쓰인 ‘다이 트라잉’은 K팝 대표 스타와 K무비 대표 스타의 만남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에스파는 ‘레벨 문2’ 외에도 애플 오리지널 영화 ‘테트리스’의 주제곡 ‘홀드 온 타이트’, 애플TV+ 뮤지컬 시리즈 ‘프래글 록: 화려한 귀환’ OST ‘겟 고잉’ 등에도 참여하며 ‘글로벌 OST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그룹 더보이즈는 OST 가창을 넘어 곡 작업까지 참여해 화제다. 영화 ‘아가일’ OST ‘일렉트릭 에너지’에 참여한 더보이즈 제이콥, 케빈은 작업 과정에서 직접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곡의 방향성을 함께 잡아가는 등 제작 전반에 참여했다. ‘아가일’의 매튜 본 감독은 “더보이즈는 우리 트랙에 완전히 다른 종류의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거라 예상했다”며 “결과는 정말 만족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도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OST에 참여한 방탄소년단 지민, 영화 ‘바비’의 OST ‘바비 드림스’를 가창한 그룹 피프티 피프티 등 K팝을 향한 할리우드의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가요계 한 관계자는 “K팝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할리우드 작품의 OST 가창자로 주목받고 있다”며 “K팝 아티스트 입장에서도 글로벌 관객에게 이름을 알리고,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라고 말했다.
2024.04.25 I 윤기백 기자
경찰, ‘정자교 붕괴’ 관련 성남시장 불송치 가닥
  • 경찰, ‘정자교 붕괴’ 관련 성남시장 불송치 가닥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해 발생한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신상진 성남시장을 불송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5일 경기도 성남시 정자교 교량 양쪽에 설치된 보행로 중 한쪽 보행로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소방, 경찰 등 관계자들이 붕괴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지난 24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당한 신 시장에 대해 조만간 불송치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장인 신 시장에게 정자교를 관리 및 점검할 책임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신 시장을 제외한 성남시 관계자들 중 사고 책임자를 가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는 공중이용시설에서 사망자가 1명 이상이거나 2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10명 이상 등이 나온 사고에 해당한다. 경찰은 지난해 정자교 붕괴 사고로 숨진 A(당시 40세)씨의 유족으로부터 신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5일 오전 9시 45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탄천 교량 정자교의 한쪽 보행로가 무너지며 A씨가 숨지고 B(28)씨가 다치는 등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성남시는 이달 정자교 붕괴 원인 규명하기 위한 감정기관의 현장평가가 완료되는 대로 복구공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2024.04.25 I 이재은 기자
메타, 부진한 실적전망에 AI비용 급증…주가 12% 이상↓(상보)
  • 메타, 부진한 실적전망에 AI비용 급증…주가 12% 이상↓(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24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낮은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장마감 이후 주가가 12% 이상 급락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메타는 지난 1분기 364억6000만달러(50조2236억원)의 매출과 4.71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 114%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2021년 이후 가장 큰폭의 증가률을 기록했다. 순익이 급증한 것은 판매 및 마케팅 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한 덕분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투자자에게 올해는 ‘효율성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수치로 드러난 것이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매출 전망치 361억6000만 달러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 예상치 4.32달러를 웃돈 성과다. 하지만 메타가 내놓은 향후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장 마감 후 거래에서 12% 이상 급락하고 있다. 메타는 2분기 매출이 365억달러에서 390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간값은 377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383억 달러보다 낮다. 특히 메타가 AI인프라 확대를 위해 올해 자본 지출 수준을 최대 100억달러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힌 것도 투심을 악화시키고 있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이 350억~4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존 예상치 300억~370억달러보다 늘어난 수치다. 메타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 빅테크와 AI경쟁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지출을 늘리고 있고, 이에 따라 비용이 늘어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래 먹을거리 사업인 메타버스 개발을 위한 리얼리티랩스 사업부는 여전히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1분기 4억4000만달러의 매출과 38억50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 했다. 이에 따라 2020년 이후 리얼리티랩 부문의 손실은 총 450억 달러로 늘어났다.메타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52% 하락한 이후, 장마감 이후 거래에서 오후 4시40분 기준 12.7%가량 급락하고 있다.
2024.04.25 I 김상윤 기자
정부, 의료개혁 특위 25일 가동…의사단체 불참 순항 '미지수'
  • 정부, 의료개혁 특위 25일 가동…의사단체 불참 순항 '미지수'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의대증원 및 필수의료 4대 정책 패키지 등을 둘러싼 의료계와의 갈등 해결 모색을 위해 정부가 25일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한다. 다만, 의사단체와 전공의단체 등이 불참할 것으로 보이는 까닭에 불안한 출발이 될 전망이다.의대정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한 환자와 보호자가 계단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보건복지부는 25일 정부, 의료 공급자, 의료 수요자, 보건의료 전문가 그룹이 폭넓게 참여하는 25명 안팎 규모의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이날 출범한다. 특위 위원장에는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내정됐다.특위가 출범하면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제안한 ‘사회적 협의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논의될 안건은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개원의 면허 도입, 급여·비급여 혼합진료 금지, 미용 의료 시술 자격 개방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아울러 현재 장기화하고 있는 의대증원 문제에 대해서도 의료계가 의대 증원 규모와 관련한 통일된 안을 가지고 오면 특위에서 논의하겠단 입장이다. 의료계에서는 의사단체를 비롯해 간호사 단체, 약사 단체와 치과의사, 한의사 단체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소비자 측에서는 환자단체를 비롯해 건강보험 납부 근로자·경영자 대표 등이 참여한다. 또한 보건의료 분야에서 중립적이고 전문성이 높은 민간 전문가들도 참여할 예정이다.하지만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의 등 의사 단체들은 특위 참여에 선을 그은 상태다. 의사 단체들은 의대증원을 전면 백지화하고, 의사 수 추계를 과학적으로 논의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이다.실제 전날 김성근 의협 비대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우린 처음부터 결론 낼 수 없는 (형식적인) 대화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원칙으로 삼았다”며 “전공의들에게 내려진 부당한 행정명령과 (의대)증원 과정을 멈추는 게 대화 자리로 이끄는 것이 정부의 최소한의 성의일 것”이라고 특위 참여 및 정부와의 대화 거절 의사를 거듭 밝혔다.이에 대해 정부는 의사 단체들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의료계가 6자리인데 의협과 전공의, 의학회 등의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의료개혁의 당사자이고 주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의료 환경을 바꾸고 개선하는 데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2024.04.25 I 송승현 기자
현대로템, 무인차량 'HR-셰르파', 경호·정찰·후송 척척
  • 현대로템, 무인차량 'HR-셰르파', 경호·정찰·후송 척척[업그레이드 K방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현대로템은 기존 유인체계 외에도 ‘HR-셰르파’(HR-Sherpa) 등 무인체계 부문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제2의 K2 전차 수출 신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4차 산업을 접목한 기술력을 확보해 네트워크 기반의 무인체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지난 2005년부터 산업통산자원부의 실외 화재 진압 로봇 개발과제를 수행하고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자율주행 실험차량 연구개발에 참여해 무인차량 개발의 초석을 다졌다. 2011년에는 ADD의 무인 감시정찰 실험 플랫폼 연구를 수행하면서 무인차량 개발을 본격화 했다. 현대로템의 대표적인 무인차량은 전기구동방식의 HR-셰르파다. HR-셰르파는 6x6의 6륜 전기구동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360도 제자리 회전 능력 등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한다. 에어리스 타이어를 장착해 펑크 우려 없이 지속적인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특히 HR-셰르파는 경호경비, 감시정찰, 물자·환자후송, 화력지원, 폭발물·위험물 취급 및 탐지, 특수임무 등 어떤 장비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다각도로 계열화가 가능하다. 원격주행 기능을 비롯해 차량 앞 병사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주행 등의 자율주행 능력 역시 HR-셰르파의 특징이다.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0년 방위사업청의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 사업을 수주했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국내 최초 군용 무인차량으로 원격무장장치(RCWS)를 탑재하는 등 HR-셰르파를 기반으로 성능을 강화한 모델이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2대를 군에 납품해 최전방 GOP와 비무장지대(DMZ) 등 야전 시범운용에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다목적 무인차량 (사진=현대로템)이와 함께 현대로템은 지난해 10월 개최된 ‘서울 ADEX 2023’에서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무인 콘셉트카 ‘유팟(U-POD)’을 공개한 바 있다. 유팟은 현대로템 다목적 무인차량에 적용된 첨단 기술의 민수 분야 확장성을 구현한 차량으로 디지털 기반의 첨단 유통물류체계에 최적화됐다. 디지털 트윈 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화물을 싣고 스스로 이동해 내릴 수 있다. 유통 물류뿐만 아니라 목적에 따라 푸드트럭, 폐기물 수거 차량 등 민간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지난 2020년 ADD 부설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가 발주한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 개발 제1·2과제를 수주하는 등 무인체계 부문 기술 경쟁력 함양에 노력하고 있다. 제1과제는 현재 군에서 운용 중인 K계열 전차·장갑차·자주포 등 기존 기동전투체계를 전장상황에 따라 원격·무인으로 운용할 수 있는 원격 통제 및 주행 공통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제2과제에서는 제1과제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K1전차의 원격 무인화 적용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24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에서 현대로템이 새로운 30톤급 차륜형장갑차인 ‘N-WAV’를 전시하고 있다.
2024.04.25 I 김관용 기자
반도체 셧다운 땐 공급망 재앙…공장 단 하나에 수십조 손실
  • 반도체 셧다운 땐 공급망 재앙…공장 단 하나에 수십조 손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K반도체에 대한 필수공익사업 지정론이 조금씩 나오는 것은 세계 각국이 반도체를 국가 차원의 경제안보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과 직결돼 있다. 반도체 국가대항전이 실질적으로 안보를 지키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공장이 멈추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노조 리스크까지 점증하는 상황이어서 필수공익사업 지정론은 더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그래픽=이미나 기자)◇국가안보로 떠오르는 반도체 기술24일 재계에 따르면 현행 노동조합법은 철도(철도·도시철도의 운전 업무 등), 항공(항공 조종 업무 등), 수도(취수·정수·가압·배수시설 운영 업무 등), 전기(지역 전기공급 업무 등), 가스(천연가스 제조·저장·공급 업무 등), 석유정제·석유공급(석유 제조·저장·공급 업무 등), 병원(중환자 분만·수술 업무 등), 혈액공급(혈액 수송 업무 등), 화폐(한국은행권 발행 업무 등), 통신(기간망 운영·관리 업무 등) 등을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고 있다.재계 한 고위인사는 “나라 밖에서는 반도체 경제안보론이, 국내에서는 노조 리스크가 각각 떠오르면서 반도체를 공익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필수공익사업 지정을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되면 셧다운 리스크가 불거져도 가동 필수인력은 강제로 유지해야 한다. 헌법이 보장하는 단체행동권이 약화할 부작용을 감안하면서까지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갈수록 커지는 반도체 산업의 특수성과 중요성 때문이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오픈소스형 반도체 아키텍처 ‘리스크 파이브’(RISC-V)를 두고 의원들에게 “RISC-V의 잠재적인 위험을 검토할 것”이라며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조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RISC-V는 ARM 기반 중앙처리장치(CPU)와 유사한 새로운 CPU다. 그런데 이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형태로 돼 있다. 상무부가 ‘잠재적인 위험’을 거론한 것은 화웨이, 알리바바, 텐센트, ZTE 등 중국 기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이 프로젝트에 속해 있다. 또다른 반도체업계 인사는 “이제 반도체 사업은 민간 회사를 넘어 국가가 지원한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가속화하는 각국의 반도체 보조금 지급 경쟁과도 같은 맥락이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현대 국가 안보에서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그 핵심은 반도체”라고 했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미국, 일본, 대만 등을 보면 반도체는 갈수록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와 직결되고 있다”며 “안보에 위협이 된다면 국가적으로 제어가 필요하다”고 했다. 공익적인 측면에서 반도체 필수공익사업 지정은 얼마든지 검토할 가치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노조發 최악 사태 방안 강구할 때”근래 국내 노조 리스크가 점증하고 있는 점도 필수공익사업 지정론이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는 최근 노사협의회 합의(임금 인상률 5.1%) 수용을 거부하고 창사 이래 첫 단체행동에 나섰다. 현재까지 연봉 계약을 거부한 직원만 900명이 넘는데, 대부분은 지난해 불황으로 성과급을 못 받은 반도체(DS)부문이다. 이같은 노조 리스크는 삼성전자에 전례가 없는 일이다. 업계에서는 설마 했던 파업 위협이 이제는 배제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반도체는 다른 전자 산업들과는 공장 셧다운 리스크 등의 차원이 다르다. 공장 하나가 멈추면 적어도 수십조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아울러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한국 기업들의 공장이 멈추면 글로벌 공급망은 마비될 게 뻔하다는 위험까지 있다.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하는 장중머우 TSMC 창업주가 구글 등 빅테크들의 성공 비결로 무노조를 꼽은 것은 이와 관련이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는 빠른 기술 변화,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 필요성, 큰 산업 공급망 영향력 등을 감안해 노조 리스크를 없애는 대신 직원들에게 업계 최고 대우로 보상해주고 있다. 인텔 역시 반도체 의사결정 속도전의 배경으로 무노조 경영을 꼽고 있다.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SK에서 노조의 힘이 커지는 것은 이제 피하기 어렵다”며 “최악의 사태를 막는 방안을 강구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최근 전삼노의 단체행동을 두고 “경제가 상당히 위기 상황”이라며 “그 부분을 소통과 화합으로 결론 내렸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4.04.25 I 김정남 기자
"반도체 공장 멈추면 국가 재앙"…필수공익사업 지정론
  • "반도체 공장 멈추면 국가 재앙"…필수공익사업 지정론
  •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K반도체를 둘러싼 노조 리스크가 점증하면서 반도체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해 최소한 공장이 멈추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헌법이 보장하는 단체행동권은 당연히 존중해야 하지만, 사실상 국가안보산업인 반도체 공장이 멈출 경우 수십조원 이상 천문학적 손실과 글로벌 공급망 마비 등 중차대한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현행 노동조합법은 그 업무의 정지 또는 폐지가 공중의 일상생활을 현저히 위태롭게 하거나 국민 경제를 현저히 저해하고 그 대체가 용이하지 않은 사업으로 필수공익사업을 정하고 있다. 철도, 항공, 수도, 전기, 가스, 석유정제·석유공급, 병원, 혈액공급, 화폐(한국은행), 통신 등이 그 대상이다. 여기에 반도체 공급을 포함시키자는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이다. 노조의 쟁의행위로 자칫 공장이 멈출 수 있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다.필수공익사업 지정론이 나오는 것은 반도체가 단순히 경제를 넘어 안보 문제로 격상하고 있다는 점과 직결돼 있다. 최근 대만에 지진이 났을 때 세계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1위인 TSMC의 정상 가동 여부부터 관심을 가졌던 게 대표적이다. TSMC가 삐걱대면 자국을 넘어 전 세계 산업계 공급망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탓이다. 메모리를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역시 비슷한 이유로 주목받는 회사다. 반도체 관련 학계의 한 인사는 “만에 하나 삼성 반도체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 업계 생태계가 마비되고 수십조원 이상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파업 리스크를 차단하는 방안으로 필수공익사업 지정을 검토할 만하다”고 했다. 실제 조종사 파업으로 수천억원이 넘는 수출 피해가 발생하자 정부는 2006년 12월 항공을 필수공익사업에 추가한 전례가 있다. 게다가 노조 리스크는 점증하는 기류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최근 노사협의회 합의(임금 인상률 5.1%) 수용을 거부하고 창사 이래 첫 단체행동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파업 위협이 현실화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경쟁사인 TSMC와 인텔 등의 무노조 경영 취지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반도체 공장이 하루이틀 멈춘다고 일상이 마비되거나 하는 정도는 아니다”면서도 “협소한 필수공익사업의 개념을 확대한다면 반도체 같은 국가적인 중요 먹거리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04.25 I 김정남 기자
故구하라 엄마에 돈 줘야했던 유류분 제도…위헌일까
  • 故구하라 엄마에 돈 줘야했던 유류분 제도…위헌일까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의 위헌 여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오늘(25일) 나온다.가수 고(故) 구하라 씨. (사진=사진공동취재단)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민법 제1112조 등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 사건에 대한 선고를 진행한다.민법 제1112조에서 제1118조까지 명시돼 있는 유류분 제도는 피상속인(망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상속인들이 최소한으로 받을 수 있는 상속금액을 규정하고 있다.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된 제도다. 이에 따라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법적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받는다. 망인이 제3자에게 유언으로 재산을 증여하더라도 유류분은 보장된다. 이같은 유류분 제도를 두고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지적과 함께 위헌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특히 지난 2019년 가수 고(故) 구하라 씨가 사망한 뒤 20년 넘게 연락을 끊었던 친모가 상속권을 주장하며 딸의 유산을 받아가 유류분 제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국회에서 유류분 요청 권한을 제한하는 이른바 ‘구하라법’이 발의됐지만, 20대 국회에서는 회기 만료로 폐기됐고 21대 국회에서도 통과되지 못한 채 계류중이다.헌재가 25일 선고하는 유류분 제도 관련 사건은 40여건에 달한다. 생전 장학재단을 설립한 뒤 유언으로 모든 재산을 재단에 기부한 A씨의 자녀들이 유류분을 돌려달라며 재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건 등이 포함됐다.헌재는 앞서 2010년, 2013년 각각 유류분 제도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4.25 I 성주원 기자
뉴욕증시, 보합마감…부진한 실적전망에 메타 12%↓
  • 뉴욕증시, 보합마감…부진한 실적전망에 메타 12%↓[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를 보이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다시 투자심리가 고조됐지만, 이날 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내일 발표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것이라는 우려에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살아났다. ◇5년물 국채경매 수요 일부 부진…美1분기 GDP 서프라이즈 우려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떨어진 3만88460.92를 기록했다. 5거래일 만에 하락이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02% 오른 5071.63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0% 오른 1만5712.75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거의 변동이 없었다.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부담이 됐다. 사상 최대 규모의 미 5년물 국채 경매 결과 예상보다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70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 경매는 오후 1시 입찰마감 시점 수익률 4.655%보다 약간 높은 4.659%에 낙찰됐다. 수요가 예상보다 낮았던 탓이다.여기에 내일 발표될 미국 경제성장률이 2.5% 가량 예상되면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시점 및 인하폭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오후 4시 기준 글로벌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8bp(1bp=0.01% 포인트) 오른 4.646%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4bp 상승한 4.929%에서 거래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5.3bp 상승한 4.776%를 기록하고 있다.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일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한 수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이지만, 금리인하 시기 및 인하폭에 대해서는 나쁜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를 샀을 때 이익수익률이 주식을 사는 것보다 높다면 주식에 대한 상대적인 매력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전날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하락세로 돌아서며 800달러를 밑돌았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3% 이상 빠졌고, 넷플릭스 주가 역시 3.75% 하락했다. ◇내년초 저가차 출시 기대감에 테슬라 12.06%↑반면 테슬라는 이날 무려 12.06% 급등했다.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저조했지만, 테슬라가 올해말 또는 내년초에 저가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테슬라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새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연간 300만대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밝혀왔던 2만5000달러짜리 ‘반값 전기차’로 나올지는 미지수이지만, 중국의 저가 자동차 공세에 밀려 고전하던 테슬라 입장에서는 저가 전기차가 ‘게임체인저’로 활용될 수 있다. 이같은 소식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고, 12개월 목표주가를 220달러로 유지했다.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24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반면 메타는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1분기 실적에도 불구 향후 실적 전망치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장마감 후 거래에서 12%이상 급락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 1분기 364억6000만달러(50조2236억원)의 매출과 4.71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장 마감 후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매출 전망치 361억6000만 달러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 예상치 4.32달러를 웃돈 성과다.하지만 메타가 내놓은 향후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장 마감 후 거래에서 12% 이상 급락하고 있다. 메타는 2분기 매출이 365억달러에서 390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간값은 377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383억 달러보다 낮다. ◇중동분쟁 소강상태에 유가 하락…달러 소폭 강세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홍해 운항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에 공급부족 우려가 줄어들고 있는 덕분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산텍사스산원유(WTI)종가는 배럴당 55센트 하락한 82.81달러를 기록 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40센트 떨어진 배럴당 88.0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달러도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4% 오른 105.8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3% 오른 155.30엔에서 거래 중이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6%, 독일 DAX지수는 0.27%, 프랑스 CAC40지수도 0.17% 하락마감했다.
2024.04.25 I 김상윤 기자
“이러다 공멸할 수 있다“…발칵 뒤집힌 프랜차이즈 업계
  • “이러다 공멸할 수 있다“…발칵 뒤집힌 프랜차이즈 업계
  • [이데일리 김정유 남궁민관 기자] “이대로라면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생태계는 모두 공멸할 수 있습니다. 매일 가맹점주단체들과 교섭하다가 1년이 끝날 수도 있어요.”(박호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직회부 이후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그간 미비한 법 조항을 보완해 22대 국회에서 협의하자는 업계 의견은 묵살된 채 21대 국회 말미에 갑자기 본회의로 직회부 돼서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자괴감을 느낀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불합리한 가맹사업법 졸속 입법 반대’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위헌 소지도 있는데…프랜차이즈업계 시행령에 올인 24일 박호진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가맹사업법 개정안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가맹점주단체들에게 교섭권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개별사업자들에게 근로자의 권한을 주는 것이어서 위헌 소지가 있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복수 단체들이 설립되면 담합을 통해 본사에 합의를 요구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전해철·이동주·민형배·배진교·이학영·김홍걸·김한규·한병도·민병도 의원(이하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9개 법안을 통합한 것으로 △가맹점주단체 등록제 도입 △가맹점주단체 협의요청 불응시 제재 조치 부과 △가맹본부의 불공정행위 및 보복조치 금지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중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른 건 가맹점주단체 등록제다. 개정안 14조 3항에는 ‘복수의 등록된 가맹점사업자단체가 협의를 요청할 경우 가맹본부는 다수 가맹점 사업자로 구성된 단체와 우선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박 총장은 “이미 법 조항 자체에 복수 단체를 인정하고 있고 이들이 협의 요청시 다수 단체와 ‘우선’ 협의하라고만 돼 있다”며 “결국 1년 내내 여러 가맹점주단체들과 다 협상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언급했다.현재로서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시행령 개정과정에 업계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가맹점주단체의 기준을 시행령을 통해 정하기 때무이다.박 총장은 “최소 과반(가맹점의 가입 비율) 이상을 확보한 가맹점주 단체로 단일화해 협의한다거나, 모든 단체와 한번에 협의하는 등의 내용을 시행령에 넣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다양하게 소통할 계획”이라며 “또한 가맹점주 단체가 제한사항을 위반한 협의 요청시 타 가맹점에 손해를 끼칠 경우 손해배상 책임도 명시하는 것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프랜차이즈 업계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가맹사업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을 것이란 희망 섞인 기대도 하는 상황이다. 박 총장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문제가 생기면 결국 가맹점주들도 같이 고립될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기준 가맹점 수 100개 미만의 프랜차이즈 업체가 약 96%로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다. 우리 업계의 의견을 이제라도 좀 반영해 줬으면 한다”고 하소연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가맹점주는 “과도한 우려”…법조계는 “단체 대표성 검증은 필요” 가맹점주들은 가맹사업법 개정안에 환영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에 제대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생겼다는 측면에서다.이재광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정책위원은 “(프랜차이즈 업계 우려대로) 가게를 이미 내놓고 협의를 요청하는 부당한 사례가 앞서 있지만 이 같은 점주들은 가맹점사업자단체에서 스스로 걸러낸다”며 “가맹본부가 애초에 여러 협의 요청에 대해 성실히 대화한다면 점주들이 자기 장사하는데 힘을 쓰지 누가 1년 내내 협의에 시간을 쓰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원자재를 공급하는 행위, 특히 구매력이 떨어지는 가맹본부가 동네 슈퍼마켓보다 비싸게 원자재를 공급하는 행위, 무분별한 출점 전략으로 동일 브랜드 가맹점간 경쟁을 시키는 행위 등을 막고 같이 해결해보자는 것”이라며 “분기별 최소 1회 정도 협의를 하자는 거지 365일 만나자는 게 아닌데 본사 주장이 너무 과도하다”고 덧붙였다.법조계에서는 가맹사업법 개정안과 관련한 프랜차이즈 업계의 우려에 대해 “일부 일리가 있다”고 말한다. 가맹사업법 전문인 이성민 로엘 파트너 변호사는 “단체교섭권 강화가 충분히 악용될 수 있고 가맹점주단체가 노동조합화되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분명히 있다”고 했다. 다만 특별히 문제가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아니라면 가맹점주들이 현실적으로 단체로 실력행사에 나서는 상황이 나오긴 어려워 보인다.가맹점주단체 난립 방지를 위해 대표성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이 변호사는 “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권한에 대한 법 내용이기 때문에 대표성에 대한 검증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정 가맹점 수·비율 이상이거나 하는 식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2024.04.25 I 김정유 기자
갑질 막으려다…갈등만 키우는 가맹사업법
  • 갑질 막으려다…갈등만 키우는 가맹사업법
  • [이데일리 김정유 남궁민관 기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23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됐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로부터 가맹점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지만 오히려 본사와 가맹점주간의 갈등만 키워 산업 생태계를 위축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각 프랜차이즈 본사의 법률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오전 가맹사업법 개정안과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박호진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가맹점주들은 개별사업자들인데 이들에게 근로자와 같은 권한을 주는 게 위헌의 소지가 많다는 의견들이 있다”며 “헌법소원까지 검토하는 등 모든 법적 수단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본회의에 직회부 된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여소야대라는 국회 상황을 감안하면 본회의 통과를 막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본사와 교섭할 수 있는 가맹점주단체들의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최악의 경우 하나의 프랜차이즈 본사 아래 수십개의 가맹점주 단체가 난립해 시도때도 없이 본사와 교섭에 나설 경우 경영상 피해도 우려된다.프랜차이즈업계는 본사의 갑질을 예방하기 위한 개정안 취지에는 동의하면서도 경영상 피해우려가 커지는만큼 시행령에서 △최소 과반의 가입비율을 가진 ‘단일 교섭단체’ 기준 제정 △가맹점주 단체의 구성원 자격·명부 열람요구권 추가 △부당경영 간섭시 협의단체에 배상책임 등을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가맹점주들은 반색하고 있다. 그간 프랜차이즈 본사가 교섭 자체를 잘 수용하지 않았던 만큼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하지만 주무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개정안이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주 사이의 갈등을 더 키워 산업 생태계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이 가맹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부부처 및 이해관계자에게 충분한 의견 개진의 기회가 부여되고 보다 심도 깊은 논의과정을 거쳐 입법 여부가 결정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성백순 장안대 프랜차이즈경영과 교수는 “상생을 위해선 가맹점주는 단체를 단일화 하려는 노력을 해야 프랜차이즈 본사와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본사도 가맹점의 자구 노력을 도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기본은 본사와 가맹점간 신뢰”라고 강조했다.
2024.04.25 I 김정유 기자
홍콩ELS·환율 직격탄…금융지주 순익 전망 '암울'
  • 홍콩ELS·환율 직격탄…금융지주 순익 전망 '암울'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거둔 4대 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에는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에 따른 자율 배상 등으로 전년보다 순이익이 1조원 가량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지주는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금융’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지주사 실적 순위에도 지각변동을 예고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 합산은 3조 9815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조 9015억원) 대비 18.8% 줄어든 수치다. 4대 금융지주는 이달 25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6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이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금융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 200억원으로 지난해(1조 4976억원) 대비 31.9%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신한금융은 1조 2377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1조 3880억원)와 비교해 10.8% 줄어든 수준이지만 KB금융을 약 2000억원 차이로 앞서며 리딩금융 타이틀을 탈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은 906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 1022억원)보다 17.8%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9137억원)보다 10.5% 감소한 81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금융지주사의 실적 부진 원인은 핵심 자회사인 은행 ELS 손실 배상 여파가 크다. KB금융은 홍콩 ELS 판매 잔액이 7조 6695억원으로 금융사 가운데 가장 많아 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클 전망이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은행권 중 올해 위험요소가 가장 큰 곳은 KB국민은행이다”며 “KB국민은행의 ELS 배상액은 올해 5000억원 후반서 1조원 초반까지 추정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1분기 홍콩 ELS 배상으로 KB금융 8630억원, 신한지주 2670억원, 하나금융 2360억원, 우리금융 46억원 규모로 전망했다.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도 부담 요소다. 환율이 오를수록 은행의 건전성은 떨어질 수 있다. 외화대출 등 외화자산을 원화로 환산하면 금액이 늘어나는 만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하락할 수 있어서다. 특히 외환 업무의 강자인 하나금융은 비화폐성 환차손에 약 7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했다. 다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홍콩 ELS 자율배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주요 금융그룹의 영업이익 성장세는 양호하겠다는 시각도 있다. 대출 성장세와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순이자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대출은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높은 성장을 예상하는데 이는 대환대출 인프라의 주담대, 전세 확장과 이에 따른 수요 증가 영향때문이다”고 평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홍콩 ELS 자율배상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외에는 일회성 요인이 거의 없다”며 “은행의 1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이미 낮아진 컨센서스를 다소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2024.04.25 I 정두리 기자
1분기 깜짝실적? 자동차주, 주가도 달린다
  • 1분기 깜짝실적? 자동차주, 주가도 달린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자동차주가 조용히 예열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 지연에 대한 우려와 이란-이스라엘 갈등 속에서도 탄탄한 흐름을 보이던 자동차업종 대장주 현대차가 25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다.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만큼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전망에 힘이 실리지만 내수 시장 부진에 소비 침체가 더한 환경은 변수로 남아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올라가는 눈높이… 깜짝실적 기대감도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전날보다 3000원(1.20%) 오른 2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현대차는 이달(1~24일) 코스피가 2.58% 하락하는 가운데에도 8.37%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외국인은 현대차를 10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기아(000270) 역시 이날 0.26% 오른 11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도 이달 5.44% 상승하며 변동성이 커진 국내 증시에서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자동차주의 가장 큰 무기는 ‘실적’이다. 현대차가 25일, 기아가 26일 각각 1분기 성적을 내놓을 예정으로 시장은 ‘어닝서프라이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의 1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8% 증가한 39조6235억원, 영업이익은 0.32% 줄어든 3조5811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한 달 사이 증권사들이 영업이익 전망치를 2.32% 상향한 점을 고려하면 깜짝실적을 점치는 예상도 나온다.기아(000270)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2조79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나 기아 역시 최근 한 달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3.73% 증가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차량이 집중적으로 팔리고 있는데다 환율도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수혜를 입는다. 현대차·기아는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기업이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화 약세와 미국 도매 판매 증가가 손익에 부정적인 요인들을 상쇄해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특히 해외 도매 판매 및 수출 물량이 많은 3월 원·달러 환율이 1332원을 기록해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목표가 높이는 증권가…“업황 개선은 제한적”4·10 총선 이후 숨을 고르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재차 부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최종 발표할 예정인데 당국 관계자들은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을 만나 “(밸류업 프로그램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에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여야 간 합의점을 찾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전날 “국내외 많은 투자자들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기업 밸류업을 본격 추진할 골든타임”이라며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대표적인 밸류업 관련주다. 이같은 분위기에 증권가는 목표가를 높이고 있다. 이달 들어 신한투자증권(26만→31만원), KB증권(25만→29만원), 상상인증권(26만→29만원), 교보증권(28만→32만원) 등 4개사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상향했고 키움증권(10만5000→12만원), 유안타증권(12만→13만5000원), 신한투자증권(12만→13만원), 하나증권(12만→13만원), DS투자증권(12만→13만원), 교보증권(11만→13만5000원) 등 6개사가 기아차의 목표가를 높였다. 다만, 일각에선 낙관론이 지나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환율효과일 뿐, 판매 대수 자체는 줄어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미국의 금리인하가 지연되며 시장 금리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면 자동차에 대한 소비 심리는 더욱 침체할 수 있다. 자동차 자체가 고가의 제품인 까닭에 금리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기 때문이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단 지난해 실적이 너무 잘 나와서 역(易) 기저효과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다, 내수 시장이 부진한 상황”이라면서 “업황 자체가 살아나기보다 수익성 확대를 모색하면서 주주환원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4.25 I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보합…테슬라 12.1%↑
  • [속보]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보합…테슬라 12.1%↑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를 보이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위축됐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3만88460.92를 기록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도 0.02% 오른 5071.63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0% 오른 1만5712.75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거의 변동이 없었다.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부담이 됐다. 사상 최대 규모의 미 5년물 국채 경매 결과 예상보다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70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 경매는 오후 1시 입찰마감 시점 수익률 4.655%보다 약간 높은 4.659%에 낙찰됐다. 수요가 예상보다 낮았던 탓이다.여기에 내일 발표될 미국 경제성장률이 2.5% 가량 예상되면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시점 및 인하폭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오후 4시 기준 글로벌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8bp(1bp=0.01% 포인트) 오른 4.646%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4bp 상승한 4.929%에서 거래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5.3bp 상승한 4.776%를 기록하고 있다.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일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한 수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이지만, 금리인하 시기 및 인하폭에 대해서는 나쁜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를 샀을 때 이익수익률이 주식을 사는 것보다 높다면 주식에 대한 상대적인 매력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전날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하락세로 돌아서며 800달러를 밑돌았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3% 이상 빠졌고, 넷플릭스 주가 역시 3.75%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이날 무려 12.06% 급등했다.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저조했지만, 테슬라가 올해말 또는 내년초에 저가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테슬라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새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연간 300만대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밝혀왔던 2만5000달러짜리 ‘반값 전기차’로 나올지는 미지수이지만, 중국의 저가 자동차 공세에 밀려 고전하던 테슬라 입장에서는 저가 전기차가 ‘게임체인저’로 활용될 수 있다. 이같은 소식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고, 12개월 목표주가를 220달러로 유지했다.시장은 장 마감 이후 발표할 메타의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팩트셋이 조사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메타의 3월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6% 증가한 361억 달러(49조6,300억원), 주당 이익은 4.30달러로 예상된다.
2024.04.25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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