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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우선처리 57개 법안 선정…민생회복지원금 등 포함
  • 민주당, 우선처리 57개 법안 선정…민생회복지원금 등 포함
  • [예산=이데일리 이수빈,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민생회복지원금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로 무산된 법안을 22대 국회에서 우선 처리하기로 정했다. 22대 총선 당선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우선 순위를 정하고 당론 발의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제22대 국회 당선인들이 22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박수치고 있다.(사진=뉴시스)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2일 민주당 워크숍 도중 기자들을 만나 “22대 국회 최우선 논의 입법 과제를 당선자들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정리된 법안 수는 총 57개다. 진 정책위의장은 “57개 중점 추진 법안을 크게 3개 범주로 나눌 수 있다”면서 “민생회복을 위한 법안 41건, 국정 기조 전환을 위한 법안 8건,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이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던 ‘기본사회를 위한 법안’ 8건이 정리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중 법안으로 처리하지 않아도 될 사안을 뺀다면 56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중에서도 민주당이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법안은 민생회복지원금과 자영업·소상공인들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는 안을 담은 법안이다. 노란봉투법처럼 대통령 거부권으로 폐기된 법안도 포함됐다. 진 정책위의장은 “오는 28일 본회의 결과를 지켜봐야하겠지만 21대 국회 법사위에서 계류되어 있거나, 본회의에 계류된 법안 중에서도 선정하겠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 개원 전까지 이들 법안을 다시 한번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각 상임위별로 배분된 의원들이 논의하고 최우선 통과 법안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당론으로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2024.05.22 I 김유성 기자
채해병특검 '매직넘버'는 17…與 본회의 앞두고 내부단속
  • 채해병특검 '매직넘버'는 17…與 본회의 앞두고 내부단속
  • [이데일리 경계영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의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해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반대’를 당론으로 정해 내부 표 단속에 돌입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3선 이상 중진 의원과의 간담회를 마련했다.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난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28일 본회의를 강행하고 국회의장이 개최할 경우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원이 당론으로 우리 의사를 관철하는 행동을 하자고 (회의에서) 말했다”고 전했다.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국민의힘은 지난 2일 본회의 표결에 이어 이번에도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추경호 원내대표 주재로 중진의원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추 원내대표는 이어 “윤재옥 전 원내대표와 제가 모든 의원을 전화나 개별 만남을 통해 접촉하고 있다”며 “중진 의원도 각자 그런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활동하고 뜻을 모아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에게 개별적으로 ‘제대로 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서둘러 특검을 출범시켜야 한다’며 찬성표를 촉구한 데 대해 “갈등을 유발하는 듯한 발언을 삼가는 것이 좋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채해병 특검법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다시 국회로 넘어왔다. 이와 관련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퇴임 기자회견에서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여야 합의가 안 되더라도 28일에 본회의를 열어 재표결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재의요구된 법안은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구속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제외하면 21대 국회 재적 의원은 295명이다. 295명 모두 본회의에 참석한다면 채해병 특검법이 가결되는 데 필요한 표는 197표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의석수는 180석으로 이들 모두 찬성한다고 가정했을 때 국민의힘에서 113명 가운데 17명만 이탈해도 채해병 특검법은 가결된다. 출석 의원이 줄어들면 가결에 필요한 표도 더 적어져 야권에 유리해진다. 국민의힘이 28일을 전후해 해외 출장이 계획된 의원을 조사해 일정 조율을 요청한 배경이다. 지난 4·10 총선에서 낙선·낙천하거나 불출마한 국민의힘 의원은 58명이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표결에 유일하게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재표결 땐 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여기에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까지 전날 한 방송사 유튜브에 출연해 “특검법을 받지 못할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찬성에 무게를 실었다. 안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의원에게 (반대표를 던지라고) 설득하는 것보다 야당과 협상해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중재안을 만드는 것이 국민이 제일 바라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탈표가 아닌 소신표”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변수가 되리란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실상 차기 당권 대표 주자인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하는 차원에서 친한(親한동훈) 세력을 중심으로 무더기 반란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공천에 배제되거나 낙선한 현역 의원들이 불참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당 내부적으론 조심스럽게 부결 가능성에 높게 점치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특검법이)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국민의힘 의원) 전부 다 알고 있다”며 “재의결 절차가 들어간다면 17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4.05.22 I 경계영 기자
김호중, 정말 구속될까…"증거인멸 우려" Vs "이미 증거 확보"
  • 김호중, 정말 구속될까…"증거인멸 우려" Vs "이미 증거 확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구속 가능성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직적 증거 은폐 정황이 있다며 구속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과 이미 압수수색을 수차례 진행하는 등 증거인멸의 여지가 없다는 반응이 맞섰다.‘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술을 마신 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허위 자백을 했는데 경찰의 추궁 끝에 김씨가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되면 검찰이 이를 검토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고 법원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해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 통상 경찰 신청부터 법원의 발부까지 2~3일이 걸린다. 김씨의 경우 이르면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김씨의 구속영장 발부 쟁점은 ‘증거 인멸 염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상 재판은 불구속 재판이 원칙이다. 다만 형사소송법 제70조에 따라 법원은 피고인이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피고인이 일정한 주거가 없는 때 △증거 인멸할 염려가 있는 때 △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을 때 구속이 가능하다. 김씨의 경우 유명인으로 주거지가 없거나 도망의 우려는 사실상 없다. 다만 증거 인멸 가능성에 대해서는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법조계에서는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가능성’을 두고 김씨의 구속 가능성을 다르게 평가했다. 구속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는 법조인들은 ‘증거 인멸 가능성’에 주목했다. 도진수 변호사(청백 공동법률사무소)는 “이번 사건에서 범인 도피 시도가 있었고 조직적 증거 인멸 시도가 있었기 때문에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다”며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구속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법조인들은 형사소송법 대원칙을 깰 만큼 중대한 사안이 아니며 증거 인멸 가능성도 낮게 봤다. 검사 출신 임채원 변호사는 “가장 중요한 게 증거 인멸 가능성인데 이미 수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소환 조사도 실시했다”며 “더 이상 숨길 증거가 있다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영장이 청구될 수는 있겠지만 발부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2024.05.22 I 김형환 기자
“자고나서 돈 달라 협박해”…경찰도 손사래치는 ‘경의선 키즈’ 일탈
  • “자고나서 돈 달라 협박해”…경찰도 손사래치는 ‘경의선 키즈’ 일탈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한영 수습기자] “처음엔 500만원을 불러서 협박을 하는 거야, 만약에 (협상이) 안 되면 200만원 받으면 돼.”지난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경의선 책거리 부근의 공용 화장실을 청소하러 온 환경미화원 A씨는 중·고등 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 두 명의 대화에 충격을 받았다. 이들의 대화에는 성인과 잠자리를 한 후 돈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등 성매매를 연상하게 하는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었다. A씨는 “채팅으로 만난 남자와 술과 음식을 먹고 저녁에 같이 잠자리했다는 이야기였다”면서 “‘채팅 목록을 지우지 마라’ 등의 말도 들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경의선 책거리 부근 빌라 담벼락에는 낙서로 가득하다.(사진=김한영 수습기자)◇“이상한 복장 청소년들, 지하철에서 자기도”경찰이 서울 마포구 경의선 책거리 일대 순찰을 강화하고 있지만 ‘경의선 키즈’들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의선 키즈는 일본에서 성매매로 돈을 버는 등 비행을 일삼는 가출 청소년을 의미하는 ‘토요코 키즈’를 변형한 것이다. 이들은 주로 일본의 마이너 패션 문화인 ‘지뢰계’ 모습을 하고 있다. ‘밟으면 터지는 지뢰 같은 여자’란 의미로 정신적으로 취약한 여성을 표방한다.환경미화원인 A씨뿐 아니라 인근 상인 등 주민도 비슷한 정황을 들려줬다. 홍대입구 경의선역 부근에서 음식점을 하는 이모(53)씨는 “책거리 쪽으로만 넘어가면 청소년들이 이상한 복장을 한 채 수두룩하게 많다”면서 “지금 시대가 그렇게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출한 애들도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한 편의점 점주인 B씨는 “대낮이나 날씨가 맑을 땐 애들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이럴 때는 코인 노래방 등에 가는 것 같다”며 귀띔해줬다. 홍대입구 역사 내 근무하는 환경미화원 C씨는 “책거리뿐 아니라 역사 지하 내 콘센트가 있는 곳이면 평일 밤에 잠을 자는 것도 자주 목격된다”고 말했다.경의선 책거리 인근 빌라 등지에서도 자주 모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토요코키즈 식의 복장을 한 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책거리에 청소년들이 굉장히 많다”면서도 “보통 주말에 많이 오고 평일에는 사람이 없는데 땡볕이 내리쬘 때면 책거리 주변 빌라촌 주차장에 모여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빌라 담벼락에는 그래피티와 이유 모를 낙서들이 가득했다. 성행위를 뜻하는 단어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순찰을 하던 경찰관은 “보통 주말에 청소년들이 많고 책거리 계단에 자주 모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모이게 되는 경로인 엑스(옛 트위터)에서도 ‘경의선에서 노숙함’, ‘경의선에서 지뢰계들이랑 어떻게 친하게 지내나’, ‘경의선 친구 하자’ 등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가운데)과 고석길 마포경찰서장(왼쪽) 등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의선 책거리와 홍대입구역 일대에서 야간 합동순찰을 실시하고 있다.(사진=김한영 수습기자)◇ “가출 청소년 마음 닫히지 않게 다가가는 것도”경찰도 이러한 실태를 인지하고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다수 집결하는 평일 야간 시간대와 주말 시간대에 여성 청소년과, 홍익지구대, 서울 기동순찰대 등을 활용해 거점 근무제를 실시 중이다. 박석 마포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은 “청소년들이 하나의 집단을 형성하고 편향된 문화에 휩쓸려 자해 등의 상황으로 갈 수 있다”며 “지난해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들였고 추가로 시설물 개선이나 자율방범대 순찰 등의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의 이러한 노력도 이들 청소년에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늦게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해 주요 간부들이 집중 순찰을 했다. 하지만 이데일리가 지켜본 결과 그때만 잠시 청소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을 뿐 날이 어두워지며 하나 둘 아이들은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경찰 등이 비행 청소년을 선도하는 과정에서 위압감보다는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에서 전문상담가로 일하고 있는 한 상담사는 “경찰분들이 보호소에서 가출 청소년을 인계하려는 과정에서 압박감을 줘 아이들의 마음이 닫히게 할 수 있다”면서 “아이들도 도움이 절실할 때는 스스로 경찰에 신고하는 때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전 부처의 중장기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가출 청소년을 발견하는 것은 경찰뿐만 아니라 학교나 복지센터가 될 수 있는 만큼 여러 부처에서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아이들이 머물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해주고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나아가 가정적 배경이 문제인지 학교에서의 교우관계가 문제인지 등을 살펴봐 줄 수 있는 보완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5.22 I 황병서 기자
이벤트 대기모드…환율, 1362.9원 약보합
  • 이벤트 대기모드…환율, 1362.9원 약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0원 초반대에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환율은 제한적인 움직임에 그쳤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가 마감된 코스피,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3.3원)보다 0.4원 내린 1362.9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원 오른 1364.3원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던 환율은 오전 10시 반께부터 상승 폭을 좁히기 시작해 하락 전환됐다. 오전 11시께 1360원선까지 떨어졌고,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께 다시 한번 1360원을 터치했다. 이후 소폭 반등해 마감했다.장 초반 달러화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에 영향을 받으며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금리인하 신중론이 이어지며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화는 약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4.58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달러 롱스탑(매수 포지션 청산)이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 전환됐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50%로 동결하면서 긴축적 통화정책을 더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금리 동결 소식에 미 달러화 대비 뉴질랜드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전날 1.64달러에서 이날 장중 1.62달러로 하락했다. 현재는 1.63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900억원대를 순매수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00억원대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다음 날 새벽 3시께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발표되고 같은날 한은 금통위 회의도 열린다. 이번주 시장의 이벤트가 한 날에 몰려있는 만큼 외환시장에선 관망세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4억7700만달러로 집계됐다.22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5.22 I 이정윤 기자
인천 4월 수출, 48억달러…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
  • 인천 4월 수출, 48억달러…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4월 인천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5.5% 증가한 4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입은 30.2% 증가한 57억4000만달러였고 무역수지 적자는 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인천의 최대 수출 폼목인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한 13억7000만달러 상당을 수출했고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은 15.4% 증가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무려 1094.3%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 상승세를 주도했다. 농약·의약품은 전년 동월 대비 41.8% 증가한 4억9000만달러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는 64.2% 증가한 2억달러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화장품은 상위 5대 품목에 들지 못했지만 12.4% 증가한 1억6000만달러를 수출하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2.5% 감소한 5억9000만달러를 수출하며 2개월 연속 상승을 마감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10.7%)이 반도체 수출 회복에 힘입어 6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미국(+22.5%), 베트남(+32.5%), 대만(+33.6%)으로의 수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한국무역협회 심준석 인천지역본부장은 “현재 추세대로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역대 상반기 최대 수출액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2년도에 달성한 역대 최고 수출액을 넘어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다.인천 내항 전경.
2024.05.22 I 이종일 기자
의사단체 "의대증원 문제 정기적 논의"…투쟁 수위높이나
  • 의사단체 "의대증원 문제 정기적 논의"…투쟁 수위높이나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대해 비정기적으로 논의를 이어가던 의사단체들이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이 문제를 다루기로 합의했다. 의대증원 정책 집행정지 항고심이 기각되면서 의대증원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의사단체들이 투쟁 수위를 높여서 대응할지 주목된다.대한의사협회에서 비공개로 의료계 연석회의가 열린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이 텅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한의사협회(의협),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대한의학회 등은 22일 오후 2시 의협회관에서 ‘의대정원 증원사태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한 비공개 연석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임현택 의협회장과 김창수 전의교협회장, 최창민 전의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오후 2시부터 진행된 비공개 연석회의는 약 1시간 30분가량 이어졌다. 이날 연석회의를 통해 의협 등 의사단체는 △연석회의 통한 지속적인 논의 △매주 정기적 미팅 진행 △원점 재검토를 전제로 정부와 대화에 참여할 것 등 3가지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이날 비공개 연석회의는 급하게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항고심 재판부가 의대증원 정책 집행정지에 대해 기각을 하면서, 의대증원 정책 집행에 속도가 붙자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급하게 모인 것으로 추측된다.특히 의협 등을 비롯한 단체들이 정기적으로 모이기로 하면서 투쟁 수위를 높일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들 단체는 특정 사안에 대해 비정기적으로 모인 적은 종종 있었으나, 정기적으로 모이기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항고심 판단 이후 의료계가 쓸 수 있는 투쟁 카드가 제한됐다고 본다.실제 의대증원은 한국대한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전형 시행 계획을 이달 중 승인하면 각 대학이 5월 말까지 모집 요강을 발표하는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아울러 의대증원 학칙 개정안을 부결했던 대학들도 속속 재심의를 통해 개정안을 가결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의료 총파업’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현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평가다. 익명을 요구한 의대 교수는 “개원가까지 참여하는 총파업은 지난 2020년 이뤄졌지만, 생각보다 참여율이 저조했다”며 “의사단체들이 총파업 카드를 꺼낼 수는 있겠으나 상징적인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비공개 연석회의에서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됐냐는 물음에 의협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2024.05.22 I 송승현 기자
NH농협은행, 64억 규모 초과대출 금융사고 2건 적발
  • NH농협은행, 64억 규모 초과대출 금융사고 2건 적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NH농협은행에서 부동산 가격 고가 감정에 따른 초과 대출 사례가 지난 3월에 이어 추가로 2건 더 확인됐다. 사고 금액 규모는 65억원에 달한다. 농협은행은 22일 경영공시를 통해 공문서위조 및 업무상 배임과 업무상 배임에 각각 해당하는 금융사고 2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금융사고 금액은 각 53억4400만원과 11억225만원으로 총 64억4625만원으로 집계됐다.세부적으로는 A지점에서 부동산 가격 고가 감정에 따른 초과 대출 사례가 확인됐다. 손실 규모는 1억5000만원으로 추정됐다.또 B 지점에서는 채무자가 위조한 공문서를 확인하지 못하고 역시 부동산 가격을 고가 감정한 결과 2억9900만원 규모의 초과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례들은 지난 3월 금융사고 확인 후 대대적인 내부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 농협은행 관계자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과 함께 징계해직 등 무관용 인사 조치를 할 예정”이라면서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업무 시스템을 보완하고 임직원 사고 예방 교육을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3월 5일에도 초과 대출로 인한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47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2024.05.22 I 정두리 기자
‘밥솥 명가’ 쿠쿠, 냉동고 출시…대형가전 진출 통할까
  • [단독]‘밥솥 명가’ 쿠쿠, 냉동고 출시…대형가전 진출 통할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밥솥 명가’ 쿠쿠가 냉동고를 출시하며 대형가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그동안 전기밥솥을 넘어 다양한 중소형 가전으로 제품군을 다각화 한 쿠쿠가 대형가전을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기업 중심의 대형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종합가전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쿠쿠)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쿠홈시스(284740)는 이달 ‘쿠쿠 스탠드 냉동고’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정용 냉동고로 여름철을 맞아 가정 내 냉동 공간의 필요성이 커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고물가로 인해 냉동식품과 각종 식자재를 대량으로 구입해 냉동고에 보관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출시 배경이 됐다.쿠쿠는 냉동고를 시작으로 대형가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쿠쿠는 국내 전기밥솥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하지만 쌀 소비가 줄고 즉석밥 등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좁아진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현재 밥솥을 비롯해 에어프라이어, 식기세척기 등을 판매하는 주방가전 계열사 쿠쿠전자와 정수기,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을 판매하는 렌털·생활가전 계열사 쿠쿠홈시스 두 회사에서 취급하는 가전 품목은 약 40개에 이른다. 사실상 냉장고, 에어컨, TV 등 대형가전을 제외한 가전제품 전체를 생산하고 있다.제품군을 확장한 결과 쿠쿠 전체 매출에서 밥솥 외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고 있고 실적도 상승세다.지주사인 쿠쿠홀딩스(192400)의 지난해 매출은 7722억원으로 전년대비 2%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밥솥 외 상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8.8% △2021년 13.6% △2022년 19.2% △2023년 19.3%로 꾸준히 늘고 있다. 쿠쿠는 중소형 가전을 넘어 대형가전까지 제품군을 확대해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다만 대형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입지가 공고한 만큼 이들과 차별화를 고민 중이다. 대기업이 장악한 냉장고가 아닌 냉동고로 시장에 진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대형가전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고물가에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이사 수요가 둔화하면서 대형가전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쿠쿠 관계자는 “가정에서 냉장고 외에 냉동고만 추가로 구매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제품 개발 및 판매를 결정했다”며 “냉동고 외 다른 대형가전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2024.05.22 I 김경은 기자
檢, 메리츠증권 전 임직원 구속영장 청구
  • 檢, 메리츠증권 전 임직원 구속영장 청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검찰이 부동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차익을 얻은 메리츠증권 전직 임직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방검찰청22일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박현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증재 등) 혐의를 받는 메리츠증권 전 임원 박모씨, 전 직원 김모씨와 이모씨 등 총 3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1월 30일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본점과 박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지 4개월여 만이다.박씨는 자신의 직무와 관련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부하 직원들에게 취득 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 알선을 청탁하고 대가를 주고받은 혐의 등을 받는다.부하 직원인 김씨와 이씨는 2014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박씨로부터 부동산 담보 대출 알선 청탁 대가로 각각 4억6000만원과 3억8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특경법위반(수재))한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12월 5개 증권사의 부동산 PF 기획 검사를 실시하고 이같은 임직원의 사익 추구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금감원은 당시 박씨가 가족법인을 통해 900억원 상당의 부동산 11건을 취득·임대하고 3건을 처분해 100억원 상당의 매매차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했다.검찰은 이 사건과 함께 메리츠 전·현직 임직원이 직무 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해 전환사채(CB) 투자에 활용했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2024.05.22 I 박정수 기자
시인과 정치인 사이, 도종환이 던진 질문…“왜 거기 있는가”
  • 시인과 정치인 사이, 도종환이 던진 질문…“왜 거기 있는가”
  • 정치인의 길을 뒤로 하고 문학계로 복귀한 도종환 시인(사진=창비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너는 왜 거기에 있는가.” 시인 도종환(69)이 12년간 국회에 있으면서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졌던 질문이다.3선 국회의원이자 문재인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시인이 정치인의 길을 뒤로하고 문학계 복귀를 알렸다. 21대 국회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펴낸 그의 12번째 신작 시집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창비)을 들고서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담았던 전작 ‘사월 바다’(창비) 이후 8년 만이자, 올해로 등단 40년을 맞아 선보이는 첫 책이다. 도 시인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거칠고 살벌한 정치판에서 쌓인 고뇌의 흔적들을 추수문장(秋水文章), 즉 가을 물같이 차고 맑은 문장으로 담아내고 싶었다”며 “시인의 정체성은 잃지 않고 주어진 역할을 하려고 애썼다”고 했다. ◇돌아온 도종환…“거친 정치판서 마당만 좀 쓸다왔다” ‘시 쓰다 말고 정치는 왜 했노? / 세상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 그래, 세상은 좀 바꾸었나? / 마당만 좀 쓸다 온 것 같습니다 / 깨끗해졌다 싶으면 / 흙바람 쓰레기 다시 몰려오곤 했습니다’(시 ‘심고’ 중에서).이번 시집은 12년간 정치인과 시인 사이를 차분히 응시한 도종환 시인의 내면 기록이다. 그는 중학교 교사 시절이던 1986년 ‘접시꽃 당신’을 발표하며 스타 시인으로 떠올랐다. 사별한 아내에 대한 애틋한 정을 담은 작품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창비시선 501번째 시집 도종환의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표지(사진=창비 제공).표제시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은 가장 어두운 시간, 살벌한 죽음의 시간을 뜻한다. 시인은 “정오는 가장 따뜻하고 환한 시간, 생명을 가진 것들이 가장 왕성하게 생육하는 시간”이라며 “우리는 그 시간으로부터 가장 멀리 있는 시간, 가장 어두운 시간, 균형이 깨진 시간, 거칠고 살벌한 시간을 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양극화’를 짚으며 이것을 “정신적인 내전 상태”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모두가 양극단에서 확신에 넘쳐 있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배척·혐오·조롱하는 사회가 됐다”면서 “누군가는 ‘이건 아니다’라 말해야 한다. 어두운 시간에서도 성찰하는 사람이 시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국회를 떠나는 심정에 대해선 “오랜만에 집권해 좋은 정치를 펼칠 기회가 왔는데 분열해서 (기회를) 날렸다. 더 많이 설득하고 대화해 화합·통합을 이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나오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역할이 다시 앞으로 주어질지는 알 수 없고, 이제는 문학으로 역할을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문체부 장관 출신답게 작심한 듯, 현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에 대해 날 선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 문학·도서·서점·도서관 등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복원하려고 애썼는데 얼마 못했다”며 운을 뗀 뒤 “현 정부의 요직에 앉은, 특히 문체부 장관 자리에 앉은 사람의 잘못된 편견 때문이다. 문학·출판·영화 등의 영역을 좌파가 장악했다고 보는 것은 왜곡된 진단”이라고 일갈했다.문학과 정치의 길은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고 고민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봤다. 시인은 “정치가 정책과 예산으로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면, 문학은 정서적이고 정신적인 영향을 주어서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자신이 주도해서 만든 예술인 고용보험제도를 예로 들면서 “문화와 예술을 위해 국회에서 일할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후배 문인들이 국회에 들어가겠다고 하면 지지한다”고도 덧붙였다.올해로 등단 40년을 맞은 시인은 당분간 고향 청주와 서울을 오가면서 글을 쓸 계획이다. 준비 중인 산문집에는 정치권에 몸담았던 지난날에 대한 소회를 담을 예정이다.도종환 시인은 “2012년 국회에 처음으로 등원할 때 ‘시인 도종환은 죽었다’는 의미로 근조 리본이 달린 화분이 왔다. 의원실에 두고 가꾼 이 화분을 가지고 나와 집에 두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나는 죽었는가’를 늘 물으며 거기에서 뭘 했는지를 쓰겠다”고 웃었다.
2024.05.22 I 김미경 기자
50년 공직 마무리하는 김진표 의장의 마지막 당부 "상생의 정치해 달라"
  • 50년 공직 마무리하는 김진표 의장의 마지막 당부 "상생의 정치해 달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김진표(77) 국회의장이 2년간 제21대 국회 후반기 의장직을 마무리하면서 ‘인구절벽’ 위기 대응을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며 제22대 국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아울러 여야를 향해 이른바 ‘팬덤 정치’ 폐해 극복을 위해 대화와 타협뿐 아니라 선거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하는 ‘협치의 제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진표 국회의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 의장은 22일 국회 사랑재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는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고, 미래세대가 사라진다면 정치가 할 일도 사라지는 것”이라며 “저출생 극복 없이 미래를 말할 수 없다. 저출생 인구절벽의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저의 마지막 도리”라고 밝혔다.그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개헌 필요성을 언급하며 “그간 개헌 논의의 중심은 대통령에서 의회로 권력 배분에 관한 싸움이었는데 그것만으로는 국민 90%의 공론을 못 받아낸다”면서 “헌법을 고쳐서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자는 공감대가 만들어지면 3년 뒤 대선 때 개헌을 하자는 게 지금까지의 실패를 막고 극복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김 의장은 퇴임을 앞두고 약 50년간 공직 생활을 돌이켜보면서 스스로 ‘행운아’라고 평가하면서도, 개헌과 선거제도 등 국회 개혁 과제의 결실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크다는 소회를 전했다. 또 최근 양당의 격화된 정쟁과 진영 정치를 지적하며 협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특히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시대에 이뤘던 국민 통합과 협치의 정신, 정치 개혁의 성취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한 정치 현실에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실천하지 못했고 한걸음도 나가지 못했다. 오히려 그 사이에 분열적인 진영 정치와 승자 독식 선거제도의 폐해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봤다.이어 22대 국회를 향해 “정치는 시기마다 사안마다 선택을 하는 직업이다. 유불리가 아니라 옳고 그름을 따진다면 그 선택이 최선이고 후회가 없다”면서 “새로운 국회에서는 당리당략과 유불리의 오류에 빠지지 않고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상생의 정치, 대화와 타협의 국회, 진정한 의회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아울러 그는 “협치를 제도화할 수 있는 길은 선거제 개편”이라며 “소선거구제에서는 평균 40~50%가 늘 사표(死票)가 되지만, 중·대선거구제에서는 사표 비율이 5% 이내로 떨어지면서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은 후보자가 선출되고 의회가 제대로 구성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21대 국회는 이달 29일 폐회를 하루 앞둔 오는 28일 마지막 5월 임시회 본회의를 열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른바 ‘채해병 특별검사법’ 재의 표결과 함께 ‘전세사기 특별법’, ‘새 양곡관리법’, ‘민주유공자법’ 개정안 등도 강행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김 의장은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가능하면 여야가 합의해서, 합의가 안 되더라도 5월 28일에는 본회의를 열 것”이라며 “특검법이 (여야) 합의가 되면 합의안대로, 합의가 안 되면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재심의 요청된 표결을 통해 최종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05.22 I 김범준 기자
배아현 父, 정화조 일하며 억대 지원에도 "딸 깰까 뒤꿈치 들고 다녀"
  • 배아현 父, 정화조 일하며 억대 지원에도 "딸 깰까 뒤꿈치 들고 다녀"
  • ‘아빠하고 나하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정화조에서 일을 하며 딸의 8년 무명 생활을 뒷바라지한 ‘미스트롯3’ 배아현의 아빠가 딸을 향한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낸다.22일 방송되는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배아현과 아빠가 떠나는 생애 첫 둘만의 여행이 다뤄진다. 배아현 부녀가 찾아간 곳은 전북 완주의 친가. 여기서 배아현은 할머니가 다니는 경로당을 찾아 ‘흥 폭발’ 미니 콘서트를 열어 ‘효도 끝판왕’을 보여준다.이런 가운데, 딸과의 여행에 전날부터 설렘을 감출 수 없었다는 배아현의 아빠는 “무슨 얘기를 해야 되나, 어떻게 재미있게 해서 웃겨줄까 고민했다”라고 털어놓으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스케줄로 인해 배아현은 곧 차안에서 잠이 들었고, 배아현의 아빠는 그런 딸을 안쓰럽게 쳐다봤다. 그런 뒤, 그는 “잠든 딸의 편안한 얼굴을 보니 부모로서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라고 심경을 밝힌다.또 배아현의 아빠는 “아침 출근시 혹시라도 딸이 깰까 봐 뒤꿈치를 들고 계단을 내려간다”라며,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처음 듣는 아빠의 이야기에 배아현은 “그런 티를 한 번도 내신 적이 없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배아현의 아빠는 딸과의 첫 여행을 마무리하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대해 의외의 대답을 건네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눈물 겨운 사연과 가슴 찡한 진심으로 큰 응원을 받은 배아현 부녀의 두 번째 이야기, 22일 수요일 오후 10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방송된다.
2024.05.22 I 김가영 기자
제작자가 말하는 QWER "하지말라고 해도 연습, 멤버 모두 음악에 진심"
  • 제작자가 말하는 QWER "하지말라고 해도 연습, 멤버 모두 음악에 진심"[인터뷰]
  • 이기용 프리즘필터 대표[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진심을 담아 만든 음악의 힘 덕분이지 않을까요.” 이기용 프리즘필터뮤직그룹(이하 프리즘필터) 대표에게 밴드 QWER(큐더블유이알)의 돌풍 비결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프리즘필터는 뉴미디어콘텐츠스튜디오 3Y코퍼레이션의 타마고프로덕션과 함께 QWER을 공동 제작한 음악 퍼블리싱 회사다. QWER은 지난해 10월 데뷔곡 ‘디스코드’(Discord)로 음원차트의 높은 벽을 넘더니 지난달 발매한 신곡 ‘고민중독’으로는 주요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하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프리즘필터에는 작곡가 및 A&R 담당자 50여명이 속해 있다. 그간 세븐틴, 투어스(TWS), 지코, (여자)아이들, 보이넥스트도어 등 여러 인기 아티스트들의 앨범 작업에 참여하며 업계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직접 아티스트 제작까지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임에도 성과가 대단하다. QWER의 ‘고민중독’은 국내 최대 음악플랫폼 멜론 최신 주간차트(5월 13~19일)에서 무려 4위에 자리하고 있다.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음악 작업실에서 만난 이기용 대표는 “평소 뉴미디어 아이돌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얼리어답터이기도 하다. QWER 제작은 새로움을 추구하며 나아가는 과정에서 시작하게 된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QWER. 왼쪽부터 마젠타, 히나, 쵸단, 시연.이기용 프리즘필터 대표QWER은 쵸단(리더, 드럼, 서브보컬), 마젠타(베이스), 히나(기타, 키보드), 일본 걸그룹 NMB48 출신 시연(메인 보컬, 세컨 기타) 등 4명으로 이뤄진 밴드다. 보컬 시연을 제외한 멤버 3명이 인기 크리에이터라 팀 결성기를 그린 자체 콘텐츠인 ‘최애의 아이돌’의 화제성이 남달랐다. 공동제작사 3Y코퍼레이션 소속인 또 다른 인기 크리에이터 김계란이 프로듀서로 나섰다는 점은 화제성에 불을 붙인 요인이었다. 이기용 대표는 “‘명곡 리부트’를 콘셉트로 한 ‘재해석’이란 프로젝트와 연계한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참여한 뒤 새로운 기획을 준비하던 중 인연을 맺게 된 김계란 님과 아이디어를 나누던 중 크리에이터들로 이뤄진 그룹을 만들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전까지 서브컬처는 딱 남들 아는 정도만큼 알았다”면서 “하나하나씩 학습해가면서 프로젝트를 구체화시켜나갔다”고 돌아봤다.QWER 콘셉트는 ‘성장형 밴드’. 이기용 대표는 “각기 다른 배경과 환경에서 지내온 멤버들이 한 팀으로 뭉쳐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고, 그에 맞춰 ‘화음은 불협화음으로부터’라는 메시지를 담은 ‘디스코드’를 데뷔 싱글 제목으로 설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J록’ 색채가 짙은 QWER의 음악 색깔에 대해선 “처음부터 일본 밴드풍 음악을 하자는 방향성이나 전략을 잡고 출발한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의 취향에 맞는 음악, 그리고 멤버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주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고민중독’을 타이틀곡으로 한 후속작이자 미니앨범인 ‘마니또’(MANITO)의 경우 멤버들 간의 관계를 한층 더 끈끈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두고 제작했단다. 이기용 대표는 “장르는 형태일 뿐이지 않나. 그보다 중요한 건 그 안에 어떤 메시지를 담느냐라고 생각한다”면서 “‘마니또’가 보이지 않은 곳에서까지 서로를 지켜주는 관계를 뜻하는 만큼 멤버들과 팬덤 ‘바위게’ 간의 관계를 강화하는 부분까지 고려해 주제와 메시지를 설정했다”고 밝혔다.QWERQWER이 데뷔 초부터 음원차트 공략에 성공하는 밴드가 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단다. 그러면서 이기용 대표는 “가사 한 글자 한 글자, 음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은 것을 많은 분이 알아봐주신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프리즘필터 구성원 모두가 QWER의 음악과 콘텐츠를 전력을 다해 만들고 있어요. QWER을 위한 전담팀도 따로 꾸렸고요. 이 밴드가 최고의 밴드가 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에요.”진심을 다해 연주하고 노래해 준 멤버들에 대한 칭찬의 말도 보탰다. 이기용 대표는 “멤버들 또한 매 순간 진심을 다해 연습과 활동에 임해주고 있다”며 “대학 축제를 비롯한 오프라인 활동이 많아진 가운데서도 모두가 하루에 몇시간씩은 합주든 개인 레슨이든 연습을 꼭 하면서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젠타는 ‘연습 벌레’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량이 상당해요. 쵸단은 볼 때마다 드럼 필인 연습을 하고 있고요. 시연은 거의 매일 녹음을 할 정도로 노래 연습을 열심히해요. 히나 같은 경우는 기타 연습을 너무 많이 해서 손가락에 건초염이 왔는데, 연습을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해요. 늘 성장하고 싶어 하는, 정말 음악에 진심인 친구들입니다.”QWER이기용 프리즘필터 대표이기용 대표는 “아직 QWER이 완전히 성공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밝히면서 “자만하지 않고 QWER의 차기작을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저도 그렇고, 프리즘필터 구성원들도 그렇고 콘텐츠와 음악을 만드는 데에 매몰되어 있다 보니 성공에 대해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차기작에 대해선 “타이틀곡 후보곡은 많이 만들어두었는데 아직 픽스가 되진 않았다”며 “다음 앨범에도 실시간으로 성장해나가는 밴드인 QWER만의 서사를 잘 녹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콘서트 개최 계획에 대해선 “한번 인사를 드릴 준비를 하긴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고, 해외 활동 계획 물음에는 “더 좋고 더 큰 무대에서 많은 분과 만나게 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음대 출신인 이기용 대표는 작곡가(활동명 ANCHOR)로 업계에 발을 들였고, 2016년(법인 전환 시기는 2019년)부터 동료들과 함께 설립한 프리즘필터를 통해 다채롭고 폭넓은 작업을 이어왔다. 이기용 대표는 “좋은 프로듀서를 육성하며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프리즘필터의 핵심 가치다. 동시에 협업에 강한 회사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QWER과 같은 독자적 색깔이 확실한 콘텐츠로 많은 분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2024.05.22 I 김현식 기자
1기신도시 선도지구 최대 3.9만 가구…‘주민동의률’이 관건
  • 1기신도시 선도지구 최대 3.9만 가구…‘주민동의률’이 관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 첫 삽을 뜰 선도지구가 최대 3만9000가구까지 지정된다.이 중 분당이 1만 2000가구로 규모가 가장 크며 일산이 9000가구, 평촌·중동·산본 등이 각각 6000가구까지 선도지구로 지정될 수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경기도 자치단체장들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대호 안양시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박 장관,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신상진 성남시장, 하은호 군포시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국토교통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토부-경기도-1기 신도시 단체장 간담회를 열고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확정하고 선도지구선정 규모와 선정 기준 등을 발표했다. 선도지구란 노후계획도시 시범사업 지구로 내년부터 사업 추진을 돌입해 오는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기준 물량을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중동·산본 각 4000가구 등 총 2만6000가구로 발표했다. 여기에다 각 지역별로 1~2개 구역을 기준 물량의 50% 이내로 추가 선정 가능하도록 해 분당 1만 2000가구, 일산 9000가구 등 최대 총 3만 9000호까지 선도지구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선도지구 선정에 활용할 ‘표준 평가기준’도 내놓았다. 재건축에 찬성하는 ‘주민동의율’에 가장 높은 배점을 줬으며 가구당 주차 대수가 적을수록, 여러 단지를 묶는 통합 재건축 규모가 클수록 선도지구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전체 100점 만점 중 △주민동의율 배점이 60점으로 가장 높고 △가구당 주차대수 등 정주 환경 개선의 시급성이 10점 △통합 정비 참여 주택 단지 수가 10점 △통합 정비 참여 세대 수가 10점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이 10점이다.단 지자체들은 국토부가 정한 세부 평가 기준과 배점을 기본 조건만 충족한다면 지역 사정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 주민 동의율 만점 기준을 95%에서 50%의 기본 조건만 넘었다면 80%로 낮출 수도 있는 것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가장 중요한 건 동의률인데, 주민 간에 찬반 있겠지만 재건축은 다수 주민 의사를 존중해야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더 많이 원하느냐가 선정의 가장 중요한 잣대로 삼았다”고 설명했다.1기 신도시 각 지자체는 자신들이 세운 선정 기준을 담은 공모 지침을 다음 달 25일 공고하고, 선도지구 공모를 시작한다. 이후 9월에 선도지구 선정 제안서를 접수하고, 10월 평가를 거쳐 11월에 지자체가 선도지구를 최종 선정한다.다만 이날 1기 신도시 정비 사업에 따른 이주대책은 대략적인 큰 그림만 제시됐다. 각 지역별 주택 공급 상황이 달라 추후 지자체별로 구체적인 이주 대책을 발표한단 입장이다. 앞서 정부는 대규모 정비가 한꺼번에 이뤄질 경우 전세 대란, 집값 상승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에 그간 인근 유휴 부지 등에 이주단지를 조성해 파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박 장관은 “이주대책은 지역별 상황이 다른데, 각 권역별로 물리적 생활권역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주택의 수급 상황을 지자체와 함께 면밀히 들여다 볼 것”이라며 “만일 공급이 충분치 않은 도시가 있다면 소규모 신규 개발을 사전에 준비해 이주를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국토부는 자세한 이주대책은 신도시별로 세우는 정비 기본계획에 담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올해 8월 정비 방향,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을 담은 정부의 노후계획도시 정비 기본방침을 공개한다.
2024.05.22 I 박지애 기자
‘위기가 기회’…롯데에너지머티, 불황 속 투자 속도
  • ‘위기가 기회’…롯데에너지머티, 불황 속 투자 속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롯데그룹 이차전지(배터리) 동박 제조업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전기차 시장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에도 불구하고 투자에 속도를 낸다. 당장은 전방시장 수요 둔화로 ‘위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빠르게 투자를 진행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2일 자회사인 롯데EM글로벌이 전날(21일) 유럽 법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유럽 S.a r.l.(LEME) 주식 416만7385주를 2417억6988만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식 취득은 롯데EM글로벌이 보유한 콜옵션(우선매수권)을 행사한 데 따른 것이다. LEME법인에 함께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가 소유한 지분 중 3분의 1을 취득해 기존 지분율이 기존 75%에서 83.3%로 늘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제품.(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번 유럽 자회사 지분 취득에 대해 “해외 자회사 지분확대를 통해 주도적인 해외사업을 진행하고자 선제적으로 콜옵션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롯데EM글로벌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스페인 동박공장 설립을 위해 세운 중간지주사 성격의 회사다. 현재 롯데EM글로벌은 공장 설립에 필요한 투자금을 투입하는 상황인데,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LEME 지배력을 확대했다는 것이다.현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스페인을 유럽 내 전진기지로 점찍고 카탈루냐주 몬로이치에 공장설립 투자를 진행 중이다. 총 투자금은 5600억원이며 오는 2025년 완공해 연산 3만톤(t) 규모의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스페인 공장 부지 총면적은 축구장 62개 크기에 해당하는 44만500㎡다. 향후 태양광 발전용 부지 약 50만㎡도 확보할 예정이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에서는 익산에서, 해외에선 말레이시아에서 동박을 제조하고 있다. 스페인 공장이 준공되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제2 해외 생산기지가 될 전망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북미지역에도 현지 생산기지 건설을 검토 중이며 현재 후보지 주정부와 인센티브를 협상하고 있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최근 빠르게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 새 유럽이 가장 큰 시장으로 떠올랐다. 올 1분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전체 판매량 중 유럽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서 48%로 확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유럽향 판매량은 99%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가장 큰 시장이었던 아시아는 60%에서 36%로 판매비중이 대폭 줄었으며, 같은 기간 북미 시장은 5%에서 16%로 확대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향후 유럽과 북미 시장 제품 공급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동박을 제조하는 업체로 2022년 롯데케미칼이 무려 2조7000억원(지분 53.3%)을 투자해 품에 안았다. 일찌감치 배터리 사업에 진출한 LG화학, SK이노베이션과 달리 ‘배터리 지각생’으로 꼽히던 롯데케미칼이 단숨에 격차를 좁히기 위해 전격적으로 인수했다. 업계 불황으로 실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국내 동박3사 중 유일하게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1분기 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9% 이익이 줄었지만 적자는 면한 것이다. SK넥실리스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399억원을, 솔루스첨단소재도 140억원의 적자를 각각 냈다.
2024.05.22 I 김성진 기자
연세대 의대 "휴학 승인 불가피"…대학가 확산 '촉각'
  • 연세대 의대 "휴학 승인 불가피"…대학가 확산 '촉각'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연세대 의과대학이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의대생 단체가 교육부의 대화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고 복귀 시점을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런 움직임이 다른 대학으로도 확산할지 주목된다. 지난 15일 대구 경북대 의대 강의실이 비대면 수업으로 텅 비어있다. (사진=뉴시스)22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은직 연세대 의대 학장은 지난 20일 소속 의대교수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학생들 복귀에 대비해 마련된 대책들은 학생들이 강의실로 돌아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학장은 이어 “전체교수회의에서는 올바른 의학교육을 견지하기 위해 어느 시점에서는 휴학을 승인할 수밖에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전국 의대생들은 정부의 증원 정책에 반발해 2월 하순부터 동맹휴학·수업거부 등 집단행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고법의 기각·각하 결정 이후 내년도 의대정원 증원 절차가 사실상 확정됐지만 여전히 의대생들은 수업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전체 의대 40곳 중 37곳이 수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출석률은 여전히 저조하다. A국립대 관계자는 “집행정지 결정 이후 의대 증원을 학칙에 반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오려는 움직임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대부분 대학은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는 학생에게 F학점을 주는데 의대의 경우 한 과목이라도 F를 받으면 유급된다.앞서 운영 40개 대학 중 37곳은 지난 10일 교육부에 집단 유급 방지책을 제출했다.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개강을 최대한 미루고 2학기와 연계해 수업 기간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이같은 방지책을 곧바로 학사운영에 적용하긴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B사립대 관계자는 “여러 유급방지책을 제출하긴 했지만 본부 내 학사·재무·재무팀과도 협의해야 해 실제로 실행하기에는 난감한 상황”이라고 했다. 연세대에 이어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하는 대학이 또 나올지도 주목된다. C사립대 의대 관계자는 “동맹휴학은 불허한다는 교육부 입장이 완강해 당장 승인할 분위기는 못 된다”면서도 “도저히 의대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휴학승인은 불가피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대학의 사정이 비슷하지만 동맹휴학을 승인하는 첫 사례로 주목받고 싶지 않아 다들 눈치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들은 의대생 동맹휴학을 승인할 경우 교수들의 수업 부담은 가중되지만 의대생들에게 돌아가는 불이익은 최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급과 달리 휴학은 제적 위험성이 없으며 등록금도 돌려받을 수 있어서다. 교육부도 연세대 의대의 휴학 승인 입장이 대학가로 확산할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동맹휴학은 정당한 휴학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2024.05.22 I 김윤정 기자
'괄목상대' 김동관의 한화오션…몸집·내실로 그룹 중심축 입지 다졌다
  • '괄목상대' 김동관의 한화오션…몸집·내실로 그룹 중심축 입지 다졌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23일로 출범 1주년을 맞은 한화오션이 다양한 지표에서 가시적인 경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선박 선별 수주를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 대우조선해양 시절 쌓은 대규모 적자로 불어난 부채비율을 축소하면서 재무안정성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최근 김동관 부회장 주도하에 빠른 사업 구조 재편이 이뤄지면서 방산, 해상풍력 등으로 영역을 확장, 한화그룹의 중심축으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한화오션(042660)은 작년 5월 23일 출범 후 1년 만에 괄목상대할 변화를 이뤘다는 분석이 대세다. 재계 관계자는 “국민 세금으로 연명한다는 비난을 듣던 회사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난 격”이라고 했다. 실제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인수 전인 지난해 1분기 매출 1조4398억원, 영업손실 628억원으로 적자 기조였으나 올해 1분기 매출 2조2836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지난해 6월 7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한화그룹)◇시가총액 1~2조→9조원대로 ‘껑충’회사 부채비율은 지난해 1858%에서 올해 1분기 241% 수준으로 크게 개선됐다. 한화그룹 인수 전 BBB-였던 신용등급은 인수 후 BBB+까지 두 단계 상승하며 재무구조 개선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인수 전인 2022년 1조~2조원 수준에서 9조원대(22일 기준)로 뛰었다. 이 같은 한화오션의 빠른 경영 정상화는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닌 선별 수주 등 체질 개선에 의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오션 출범 직후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실제 한화오션은 출범 후 노사가 상호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회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직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상생 선언식을 열기도 했다. 출범 후 지난해 첫 임금 교섭은 7월 마무리했는데, 여름휴가 전에 임금 협상을 마무리한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었다.조선업 호황 사이클이 돌아오면서 부족했던 인력도 대거 충원했다. 사무직군 연봉을 기존 대비 1000만원가량 인상하면서 경쟁사 수준의 임금체계를 갖춘 것이 주효했다. 출범 전 협력사를 포함해 2만1000명 수준이던 근무 인원은 2만4000명으로 약 3000명 증가했다. 인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안전사고 위험이 큰 조선소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해 2022년 2629억원 규모의 안전관리 투자를 지난해 3212억원으로 늘렸고 올해 35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한화오션이 조선업계 병폐이자 적자 원인으로 지목됐던 저가 수주 관행을 끊고 선별 수주 전략을 앞세우는 것은 이미 3년 치 매출 이상의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선가 상승 기조가 유지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 2월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3420억원에 수주했는데 이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의 최고가 계약이었다.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사진=한화오션)◇‘함정 명가 재건’ 신호탄…조선업 넘어 해외로한화그룹 방산의 주축이 된 특수선사업부는 인수 후 ‘함정 명가 재건’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11월 울산급 호위함 배치-3(Batch-Ⅲ) 5~6번함 건조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연말 장보고3 배치-2(Batch-Ⅱ) 3번함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 HD현대중공업과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설계 유출 사건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고 있으나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수주를 위해 사활을 건다는 입장이다.김동관 부회장의 구상은 ‘방산·친환경·해상풍력·스마트 야드’ 4대 축을 중심으로 한화오션을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시키는 것이다. 배만 만들던 조선업 본질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사업 영역을 크게 넓힌다는 것이다.한화오션이 지난달 ㈜한화 건설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양수해 사업 재편 속도를 높이면서 이러한 전략은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종속회사로 ‘한화쉬핑’이라는 이름의 해운사 설립도 공식화했다.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 검증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한화오션은 이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상증자로 확보한 1조4971억원 규모의 자금을 함정 건조와 친환경 연료 기술 개발을 위한 시설 투자에 약 5700억원, 해외 방산과 풍력 사업을 위한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에 7200억원, 신기술 개발을 위한 운영자금에 2071억원 사용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전 세계적인 안보 위기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4.05.22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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