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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CordSTEM-DD 임상서 안전성·내약성 확인
  • 차바이오텍, CordSTEM-DD 임상서 안전성·내약성 확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차바이오텍은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 요통 세포치료제 ‘CordSTEM-DD’의 임상 1·2a상 최종결과보고서(Clinical Study Report, CSR)를 수령했다.차바이오텍은 2020년 10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통증이 있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CordSTEM-DD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고, 유효성 평가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임상 1·2a상을 수행했다.결과보고서에 따르면 1차 지표인 안전성 평가에서 용량제한 독성(Dose Limiting Toxicity, DLT)이 확인되지 않았고, 임상시험의약품과 관련한 Grade 4·5의 중대한 이상약물반응이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CordSTEM-DD는 염증을 완화하고 퇴행한 추간판을 재생해 만성 요통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세포치료제다. 줄기세포에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고, 연골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TGF-β)를 고발현하는 세포주를 사용해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강화했다.CordSTEM-DD가 상용화될 경우 기존의 진통제, 비수술요법 등의 보존요법에 실패한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 요통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현정 대표는 “이번 임상시험에서 확보한 결과들을 차기 임상 시험 계획에 활용할 계획이며, 상업화 개발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단계마다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3.09.26 I 김진수 기자
금감원 펀드심사 '속도'…일반사모펀드 미처리 보고건 전년比 79%↓
  • 금감원 펀드심사 '속도'…일반사모펀드 미처리 보고건 전년比 79%↓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원의 펀드신속심사실 신설 이후 일반 사모·외국펀드 심사 적체 건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금융감독원)금감원은 지난해 12월 말 1만1730건에 이르렀던 일반사모펀드 미처리 보고건이 펀드신속심사실 신설 이후인 지난달 기준 2458건으로 79%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등록대기 중인 외국펀드도 지난해 12월 말 기준 218건에서 지난달 말 기준 18건으로 91.7% 줄었다. 또한, 금감원은 전담인력 배치 등을 통해 통상 4~5개월 소요됐던 외국펀드 등록 기간을 2~3개월 이내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일반사모펀드, 외국펀드 등에 대한 심사 수요가 증가함에도 업무처리가 지연된다는 의견을 수용해 지난 1월 펀드신속심사실을 신설하고 담당인력을 기존 13명에서 21명으로 늘렸다.특히 일반사모펀드의 경우 운용사를 직접 방문해 일괄 접수하고 현장에서 주요 보고 오류사례, 보고 시 유의사항 등도 즉시 전달해 향후 보고사항 보완에 따른 처리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업무처리 방식도 접수순서에 따른 건별 방식에서 회사별·유형별 일괄처리 방식으로 전환했다. 외국펀드는 외국펀드 등록·관리시스템을 구축·가동해 신청부터 등록까지 전 과정을 전산시스템으로 처리하는 등 인프라를 강화했다.금감원은 향후 지속적인 업무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펀드 심사 건을 적정 수준 이하로 관리해 심사 적체와 처리 지연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일반사모펀드는 개정 서식을 지원하는 일반사모펀드 보고접수시스템 개선 작업을 마치고 올해 4분기 가동할 예정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도입한 외국펀드 등록·관리시스템의 안정화 및 일반 사모펀드 보고접수시스템의 연내 가동도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3.09.26 I 이용성 기자
케이카 노조 파업 장기화하나..처우 개선 놓고 갈등
  • 케이카 노조 파업 장기화하나..처우 개선 놓고 갈등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 노동조합 파업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매각 국면 속에서 노사가 처우 개선 방안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추석 이후 2차 파업까지 예고된 상태이기 때문이다.노조 측은 근로자 처우를 개선하고 매각 국면에서 이어지는 고용 불안을 해소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매각과는 관계 없이 그간 꾸준히 현장을 지원해왔으며, 처우 역시 파격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이를 노조가 거부했다는 입장이다.26일 금속노조 서울지부 케이카지회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추석 연휴 직후 사흘간 2차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이번 파업은 2023년 임금교섭 과정에서 노사 갈등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케이카 노조는 낮은 초임·불합리한 임금체계를 지적하며 연봉 250만원·6% 인상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를 거부하며 교섭이 결렬됐다. 노조는 “직원들의 실질 임금이 그리 높지 않아 이를 토대로 지급하는 성과급 등 전체적 임금체계 개편에 대한 요구가 높다”고 지적했다.사측이 제시한 임금안은 △재직자 연봉 평균 7.1% 인상 △신입사원 초임연봉 200만원 상향 등이다. 사측은 “지난 2018년 인수 이래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케이카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방안이 낮은 초임과 불합리한 임금 체계를 개편할 수는 없다고 본다. 노조 관계자는 “7.1% 인상은 초임을 포함한 것으로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근속 연수가 길어져도 임금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전반적인 처우 개선을 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고 말했다.연초부터 이어진 매각 국면 역시 갈등 요인 중 하나다. 케이카를 지난 2018년 인수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노조 측은 매각 과정에서 근로자들이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한다.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유동성이 취약해지는 반면 현장에 대한 투자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영업직·정비직 등 현장 인력에 대한 지원이 미비했다는 점이 문제시됐다. 케이카 노조는 “일부 지점 통폐합이 진행되고 앞으로도 예상되면서 원거리 배치, 성과 압박 등 조합원이 감내해야 할 불이익 요인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회사는 지난해 연간 365억원, 올 상반기 183억원을 배당하는 등 2년 연속 순이익보다 많은 배당을 단행하며 대주주인 한앤컴퍼니 배만 불리고 있다”고 했다.이에 대해 사측은 인력과 직영점 네트워크 등 회사 성장을 위해 매각과는 무관하게 전방위 투자를 지속해 왔다는 입장이다. 케이카 관계자는 “매각과 관계없이 회사가 필요한 투자, 지원 등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임직원 수의 경우 지난해 1147명으로 인수 첫 해(802명) 대비 43% 늘었다. 또 영업직은 기본급 및 개인성과급 인상이 반영돼 직책자를 제외한 직원의 경우 ‘억대 연봉’도 받을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직영점 수 역시 인수 직전 23곳에서 지난해 48곳으로 확장하는 등 증가 추세다. 서서울 직영점은 통폐합하되 제주 센터와 메가센터 등 다양한 매장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내부 지원 정책에 따라 원거리 이동 발령이 날 경우 직원들에게 주거비·교통비도 제공 중이다.노조 측은 회사 입장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케이카 관계자는 “2023년 임금교섭의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6 I 이다원 기자
“엄마, 나 휴대폰 고장났어”…63억 뜯겼다
  • “엄마, 나 휴대폰 고장났어”…63억 뜯겼다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문자 금융사기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핸드폰이 고장났다며 자녀를 사칭한 문자 금융사기 실제 사례. (사진=연합뉴스)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6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특별법 위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국내 총책 A씨 등 5명을 구속하고 공범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또 이들에게 대포 통장과 유심칩을 제공한 21명을 입건하는 한편 해외로 달아난 해외 총책 B씨 등 4명을 지명 수배했다.A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문자 금융사기 수법으로 총 155명으로부터 63억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고령층을 상대로 자녀인 척 “폰을 떨어트려 파손보험을 신청해야 한다”는 식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원격 접속 앱을 설치한 뒤 스마트폰을 해킹해 신분증, 은행 계좌, 신용카드 등 금융 정보를 알아냈다.이후 알아낸 정보를 바탕으로 은행 앱에 접속해 예금을 이체시키거나 대출을 실행하고, 보험을 해지해 돈을 빼냈다.이들 일당은 빼돌린 돈을 피해자 명의로 가입한 불법 도박사이트의 입금 계좌로 이체·환전한 뒤 곧바로 제삼자 명의 계좌로 환급받는 신종 자금세탁 수법을 사용했다.피해자들이 뒤늦게 신고해도 금융기관이 불법 도박사이트 입금 계좌만 지급정지 시킬 수 있을 뿐 돈은 A씨 등의 수중으로 들어간 뒤였다.경찰 관계자는 “자녀에게서 금전 요구나 핸드폰 보험 등의 문자·SNS 메시지를 받으면 반드시 전화해 물어봐야 한다”며 “스마트폰에 신분증, 계좌·신용카드 정보를 절대 저장하지 말고 문자메시지에 연결된 링크를 클릭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2023.09.26 I 이준혁 기자
오후 심문 시작한 이재명 영장심사…오전엔 백현동 공방
  • 오후 심문 시작한 이재명 영장심사…오전엔 백현동 공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백현동 개발 특혜·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오전 심문이 끝나고 오후 심문이 시작됐다.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7분쯤부터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이 대표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하고 있다.이번 영장심사는 이 대표의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시작으로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위증교사 혐의 등과 관련해 진행된다. 검찰 측은 영장심사를 위해 500장 분량의 프레젠테이션 자료와 1500쪽가량의 의견서를 준비했다.오전에는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한 내용이 진행됐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4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과 공모해 백현동의 한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몰아줘 성남도시개발공사에 2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이 같은 내용의 공방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오후 12시 40분쯤 오전 심문이 끝났고 재판부는 오후 1시 10분까지 점심 등을 이유로 휴정했다. 이 대표는 법정 안에서 미음 등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오후에는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과 위증교사 사건 등을 두고 공방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였던 2019~2020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자신의 방북비용 등 800만달러를 북한에 대납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또 검사 사칭 사건’ 관련해 2018년 12월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에게 접근해 유리한 내용의 허위 증언을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해달라고 요구한 혐의도 있다.심문을 모두 마치면 이 대표는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영장이 기각될 경우 이 대표는 즉시 풀려나게 되고 인용될 경우에는 바로 서울구치소로 수감된다. 영장심사 결과는 27일 늦은 새벽쯤 나올 전망이다.
2023.09.26 I 김형환 기자
반복되는 美셧다운 위기…무디스도 신용등급 강등 경고
  • 반복되는 美셧다운 위기…무디스도 신용등급 강등 경고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시한이 임박했지만, 합의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공화당 강경파들(프리덤 코커스)이 대규모 예산 삭감을 요구하면서 공화당 지휘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예산안 통과 문제로 리스크가 커지자 유일하게 미국 신용등급을 최상위로 유지하고 있던 신용평가사 무디스마저도 신용등급을 강등시킬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나섰다.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 앞 공사 구역에 위험 경고 문구가 쓰여 있다. (사진=연합뉴스)◇공화당 내 강경파 반대에 교착…“GDP 매주 0.15%p씩 하락”25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는 2024년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0시 이전에 예산안을 처리하고 백악관에 넘겨야 하지만 만 닷새도 남지 않은 현재까지 공화당 내부 갈등으로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 의회가 이달 말까지 처리해야 하는 세출법안은 12개로 구분돼 있는데, 현재 단 한 개만 통과된 상태다.이는 예산 법안 심의 권한을 쥔 하원의 다수당인 공화당 내 강경파들이 당 지도부와 이견을 보이고 있는 탓이다. 지난 5월 바이든 행정부는 케빈 매카시(공화당)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와 대략적인 예산안 규모에 합의를 이뤘지만, 이후 강경파들이 대폭 삭감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예산안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이미 5월에 합의를 한 만큼 추가 삭감은 없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궁지에 몰린 캐빈 매카시 의장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임시 예산 편성(CR)으로 해법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강경파들은 이마저도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현실적으로 “합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셧다운이 현실화될 경우 미 경제에 직·간접적 피해가 불가피하다.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정부와 관련된 노동자 약 80만 명이 강제 무급휴가에 들어가게 되고 결국 각종 공공 재화와 용역 서비스 공급이 끊어지기 때문이다.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복지 프로그램 집행부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필요로 하는 물가, 고용 등 각종 지표 수집까지도 차질을 빚게 된다. 미국 의회조사국(CRS)는 이날 ‘셧다운 영향 보고서’에서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재화와 용역은 국내총생산(GDP)의 7% 정도를 차지하며, 이들 재화와 용역이 제공되지 않을 경우 직접적 GDP 감소로 이어진다”이라며 “셧다운은 매주 직접 경제성장률 0.15%포인트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실제 2018년 12월 22일부터 2019년 1월 25일까지 발생한 셧다운의 경우 직접적으로 2018년 3분기 GDP 성장의 0.1%포인트 하락으로 이어졌고, 2019년 1분기는 0.3%포인트 하락했다고 CRS는 전했다.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공화당)이 22일 워싱턴 DC의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AFP)◇무디스 마저도 美신용등급 강등 경고상황이 이렇자 그간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Aaa)로 유지하고 있던 무디스마저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언급하고 경고에 나섰다. 미국 정가의 문제 해결 능력이 점차 부족해지면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사실상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셧다운은 같은 최고 등급의 다른 정부에 비해 미국의 통치 제도가 취약하다는 점을 나타내기 때문에 국가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정치적 양극화 심화가 재정정책 결정에 상당한 제약을 가하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이 같은 사태는 재정적자 확대와 부채 상환능력 악화로 인해 재정 건전성이 약화하는 시기에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다른 신용평가사인 S&P와 피치는 이미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단계 하향했다. 특히 피치는 지난달 1일 미 정치권 갈등에 따른 거버넌스 악화로 미국의 부채문제가 리스크가 될 수밖에 없다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당시에도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는데, 무디스마저 같은 행보를 보일 경우 가뜩이나 고유가·고금리·강달러에 휘청거리고 있는 금융시장이 더욱 불안해질 수 있다.한편, 미국은 지난 50년간 20여 차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겪었다. 가장 최근의 셧다운은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8년 12월 한달 간이다.
2023.09.26 I 김상윤 기자
나이 잊은 체조선수 추소비티나 "내가 좋은 일, 왜 그만두나"
  • 나이 잊은 체조선수 추소비티나 "내가 좋은 일, 왜 그만두나"[아시안게임]
  • 48살의 우즈베키스탄 체조선수 옥사나 추소비티나가 연기를 마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AP PHOTO우즈베키스탄 체조선수 옥사나 추소비티나가 주종목인 도마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여자 체조에서 우승자보다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가 있다. 다름아닌 우즈베티스탄의 옥사나 추소비티나(48)다.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 주름잡는 여자 체조에서 추소비티나는 ‘특별한 존재’다. 그는 1975년생으로 올해 나이 48살이다. 비슷한 나이대 선수는 당연히 없다. 심지어 웬만한 감독보다도 더 나이가 많다.하지만 추소비티나는 여전히 선수다. 1975년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추소비티나는 13살 때 소련 주니어 전국선수권 대회 기계 체조 개인 종합 부분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시니어 무대로 올라갔다.1992년 독립국가연합 소속으로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인 바르셀로나 대회에 출전했고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까지 무려 8번의 올림픽에 참가했다.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백혈병에 걸린 아들의 치료를 위해 독일로 국적을 바꾼 뒤 도마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당시 “아들이 건강해질때까지 나는 늙지 않을 것이다”고 한 인터뷰는 전세계인들을 감동시켰다.추소비티나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진짜 고국인 우즈베키스탄 대표로 참가했다. 주종목인 도마에 참가한 그는 예선전에서 1, 2차 시계 평균 12.949점을 받아 5위로 8명이 출전하는 결선에 올랐다.중국 팬들도 추소비티나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체조경기장을 메운 수천명의 중국 관중들은 추소비티나가 경기에 나서자 ‘추마(Qiu Ma)’를 외쳤다. ‘추소비티나 엄마’라는 의미다. 추소비티나는 연기를 마친 뒤 관중들에게 손키스를 날린 뒤 하트 동작을 취하며 감사인사를 전했다.사실 추소비티나는 도쿄올림픽을 마친 뒤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복귀를 결정했다. 추소비티나는 예선전을 통과하고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체조를 좋아하고 이 직업은 내게 큰 기쁨을 준다”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왜 그만둬야 하나”라고 강조했다.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 아시안게임 메달 8개를 수확한 추소비티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그는 “예선전 연기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 조금 흥분한 것 같다”며 “결승전에서 난이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3.09.26 I 이석무 기자
사격 10m 러닝타깃 혼합까지 단체전 싹쓸이…이틀 연속 금빛 총성
  • 사격 10m 러닝타깃 혼합까지 단체전 싹쓸이…이틀 연속 금빛 총성[아시안게임]
  • 26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 경기에서 한국 정유진이 조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사격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정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산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에서 1116점을 기록, 5개 참가국 가운데 1위에 올랐다.이들은 전날 남자 10m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에서 한국 사격 첫 금메달을 수확했고 이틀 연속 금빛 총성을 울렸다.러닝타깃 일인자 정유진이 377점을 올렸고 하광철과 곽용빈이 각각 373점, 366점을 쐈다.개인 성적에서 북한의 권광일과 공동 2위에 오른 정유진은 ‘남북 대결’ 슛오프에서 고배를 마시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광일은 은메달을 획득했다.러닝타깃은 옆으로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종목이다. 표적 속도가 일정한 정상, 완주 표적과 속주 표적이 무작위로 나타나는 혼합으로 종목이 나뉜다.한국은 정상, 혼합 모두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정유진은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 등 총 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2023.09.26 I 주미희 기자
美 국채금리 급등·분기말 수급…장중 환율, 연고점 넘어 1350원 턱 밑
  • 美 국채금리 급등·분기말 수급…장중 환율, 연고점 넘어 1350원 턱 밑[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고점을 훌쩍 넘어 1350원 턱밑을 추격하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고조되며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데다, 분기 말 결제 수급에 환율 끌어올렸다. 여기에 위안화와 엔화 약세가 심화되며 단기적으로 환율은 1360원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사진=AFP◇환율, 한 달여 만에 ‘연고점 경신’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6.5원)보다 12.0원 오른 1348.5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8월 17일 장중 고점이었던 1343.0원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3원 오른 1339.8원에 개장했다. 이후 1340원 위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1시께 상승 폭을 급격히 확대하더니 1349.5원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23일 장중 1355.3원을 기록한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장기화에 따른 미 국채수익률 상승과 연방정부 셧다운(연방정부의 일시 업무 중단)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4.5%를 웃돌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67%까지 올랐다. 이는 2011년 이후 최고치다.이에 글로벌 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26분 기준 106.05로, 106선을 넘어서며 올 들어 최고치다. 또 지난 12월 1일 106.08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로 소폭 하락세다.추석 장기연휴와 분기 말을 앞두고 롱(매수)포지션이 유리한 환경을 차지하고 있어 수입업체 결제수요에 환율이 더욱 상승 압력을 받았다. 1340원 위에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무너트리는 듯한 모습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아무래도 분기 말이 되면서 수급 영향이 있는 듯 하다”며 “시장 상황을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엔화 약세가 심화하며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는 모양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8.95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달러당 150엔을 돌파했던 지난해 10월 하순 이후 약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과도한 (환율)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계속 긴장감을 높여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통화정책 가이드라인에 외환을 직접적으로 목표하진 않는다”고 말해, 정책 엇박자를 드러내며 엔화 가치는 더욱 떨어졌다. 국내은행 딜러는 “미국 국채 금리가 계속 튀면서 달러인덱스도 올라갔다. 달러인덱스가 계속 오르면 달러·엔 환율도 150엔까지 오를 수 있다”며 “시장 심리가 완전히 망가진거 같다. 이런 분위기가 얼마나 갈지 예측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자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1% 이상 하락 중이다.◇연휴 앞두고 ‘불안심리’ 확대…단기 고점 1360원 전망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한 만큼 단기적으로 환율은 1360원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국채금리 최고치에 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졌고, 여기에 추석 전 차익실현에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면서 환율이 더 쉽게 올라간 거 같다”며 “환율이 급격하게 올라온 만큼 오후엔 되돌림이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문 연구원은 “결국 미국 국채금리 반락, 증시 조정이 언제쯤 바닥을 잡을 건지가 중요하다”며 “1360원까지 환율 상단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유로와 엔화 약세가 글로벌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며 “지난 4월 말부터 환율이 1343원을 트라이하다가 번번이 꺾였는데 연고점 돌파했으니 1360원까지는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백 연구원은 “트레이더들이 이런 상황에선 상단을 계속 테스트할 테니까 오후에 지금보다 더 오를 여지도 있다”고 했다.
2023.09.26 I 이정윤 기자
제38회 만해문학상에 소설가 정지아
  • 제38회 만해문학상에 소설가 정지아
  • 소설가 정지아(사진=창비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설가 정지아(58) 작가가 제38회 만해문학상 본상을 받는다. 수상작은 작가의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창비)다.만해문학상 주관사 창비는 “예심과 1, 2차 본심을 거쳐 제38회 만해문학상 본상에 정지아 작가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본상 상금은 3000만원이다.만해문학상 심사위원단은 “한반도 분단, 좌우 갈등과 투쟁, 민간인 학살 같은 어두운 역사를 다룸에도 유머러스한 어법과 개성 넘치는 인물을 통해 밝음과 어둠이 뒤섞이고 웃음과 슬픔이 교차하는 수작을 완성해냈다”며 “이념 이전에 사람이 있음을, 혁명 이전에 삶이 있음을 제기해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빨치산이었던 아버지의 죽음 이후 장례를 치르는 3일간의 이야기다. 70년 현대사의 질곡을 겪어낸 사람들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정 작가는 1990년 장편소설 ‘빨치산의 딸’을 펴내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행복’, ‘봄빛’, ‘숲의 대화’, ‘자본주의의 적’ 등을 썼다. 이효석문학상, 노근리평화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등을 받았다.상금 1000만원을 주는 특별상은 고명섭 한겨레신문 기자의 인문서 ‘하이데거 극장: 존재의 비밀과 진리의 심연’에 돌아갔다.만해문학상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불교 승려였던 만해 한용운(1879년~1944년)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고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73년 창비가 제정했다. 심사평 전문과 수상소감은 계간 ‘창작과비평’ 2023년 겨울호에 게재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중에 열릴 예정이다.고명섭 한겨레신문 기자(사진=창비 제공).
2023.09.26 I 김미경 기자
우오현 SM그룹 회장, 여주대 신입생에게 장학금 10억원 지급
  • 우오현 SM그룹 회장, 여주대 신입생에게 장학금 10억원 지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대규모 장학금을 기부한 데 이어 시민을 위한 행사에 물품을 기부하는 등 여주시 발전과 상생을 위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SM그룹은 최근 우 회장이 여주대학교 2024학년도 신입생 전원에게 1인당 100만원씩 총 10억원의 장학금을 쾌척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같은 우 회장의 장학금 기부는 지난 6월 2023학년도 입학생 전원에게 100만원씩 총 10억원의 장학금을 기부한 데 이어 3개월 만이다. 앞서 우 회장은 지난해에도 약 12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여주대 학생과 지역발전을 위해 기부한 바 있다. 그는 지역 유일한 대학인 여주대를 운영하는 동신교육재단 이사장으로서 ‘SM그룹 미래인재육성장학금’을 조성했다. 해당 장학금은 자격 구분 없이 2024학년도 수시·정시모집 정원 내 입학생 전원에게 지급되는 생활비성 장학금으로 총 10억원 규모의 장학금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 회장은 지난해부터 여주대에만 총 32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하게 된다. 또 SM그룹은 균형 잡힌 지역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이 필요하다는 창업주 우 회장의 뜻에 따라 그룹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여주시와의 협업을 통해 여주대를 수도권 명문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지역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발전을 꾀하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SM그룹 건설 계열사 SM상선 건설부문은 지난 22일 여주시체육회에 약 4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하기도 했다. 기부 물품들은 이튿날 여주시가 시 승격 1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제11회 여주시민의 날’ 기념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제공됐다. 우오현 회장은 “투명한 대학 경영을 통한 인재 양성에 만전을 기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나아가 여주시민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학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여주대학교 마로니에홀에서 열린 제11대 여주대학교 총장 취임식에서 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M그룹)
2023.09.26 I 박순엽 기자
“빅테크 격전장 AI개인비서로 승부”…AI 무기로 '28년 매출 25조 목표
  • “빅테크 격전장 AI개인비서로 승부”…AI 무기로 '28년 매출 25조 목표
  • [이데일리 김현아 전선형 기자] KT 유영상 대표가 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OTT를 2,3개 구독하는 것처럼, 3년 뒤엔 AI 개인비서를 구글 것, SKT 것, 네이버 것 등 2, 3개 두는 시대가 올 겁니다. 이를테면 저희 고객들에게 AI 비서를 나눠드리는 것으로 가장 핫한 이 시장에서 승부할 겁니다.”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가 26일 열린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SKT는 이날 ‘에이닷(A.)’이란 AI 개인비서를 출시했는데, 이를 고도화해 ‘나만의 AI 개인비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유 대표는 현재 전체 투자에서 12% 정도를 차지하는 AI 투자를 향후 5년 동안(2024년부터 2028년까지) 33%로 늘리고, AI 회사로의 전환을 통해 2028년에 2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신사에게 AI란 잃을 게 없는 시장”이라면서 “25조 매출 목표에 AI와 관련되지 않은 건 없다”고 했다. ‘에이닷’이나 기업용 솔루션·서비스 사업뿐 아니라 모바일, 방송(IPTV), 도심항공교통(UAM) 등 SK ICT 사업 모두에 AI를 적용하겠다는 의미다. SKT의 2022년 설비투자(CAPEX)는 2조 2150억원이며, 매출은 17조 3050억원인데, 그가 언급한 투자비에는 인건비 등 운영비(OPEX)가 일부 포함돼 있다. 유영상 대표는 “저희 투자를 네트워크 투자로만 생각하지 말아달라”면서 “전후방 효과는 AI 투자가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SKT 유영상 대표가 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SKT의 최종 목표가 AI 개인비서라고 해서 AI 서비스만 하는 건 아니다. 유영상 대표는 자체 거대 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자강(自强)’과 앤트로픽, 오픈AI,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와 같은 협력(協力)모델을 제시했다.이 모델은 아래에서부터 ‘AI 인프라(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LLM)’, 중간에는 SK ICT 계열사의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AIX’, 맨 위에는 AI 개인비서를 의미하는 ‘AI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현재 SKT는 특화된 자체 LLM(A.X LLM)을 개발 중이며, 전세계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47위, 국내 기업 중 2위를 기록한 ‘타이탄’ 슈퍼컴퓨터와 글로벌 수준의 한국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AI 혁신 기업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하고, 오픈AI와 제휴하는 등 다양한 LLM을 운영하는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유영상 대표는 다른 기업과 다른 전략을 취한다면서 “한국어, 토종 LLM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글로벌 LLM 시장은 구글, 오픈AI(MS), 앤트로픽, 아마존으로 정리되고 있다. 따라서 SKT는 자체 개발과 협력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SKT 정석근 글로벌/AITech 사업부장이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네이버 클로바 총괄을 하다가 이직한 정석근 글로벌/AITech 사업부장도 동의했다. 정석근 사업부장은 SKT에서 도이치텔레콤·e&, 싱텔 등과 함께하는 글로벌 통신사 특화 LLM 및 인텔리전스플랫폼 개발을 주도한다. 정 사업부장은 “SKT는 AI를 진심으로 하는 회사”라면서 “챗GPT가 나왔을 때와 달리 지금은 LLM자체보다는 어떤 업무에 어떤 사이즈의 LLM을 쓸 지 결정하는게 중요하다. 여러 개의 LLM을 운영하는 ‘글로벌 AI 플랫폼컴퍼니’가 그것”이라고 했다.SKT는 또한 처음으로 생성형 AI에 특화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연말에는 추론용 AI 칩 ‘X330’을 발표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유영상 대표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을 돕는 액침냉각 시스템, 수소 연료전지 등의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하고, 여기에 사피온의 신경망 처리장치(NPU)와 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패키징하여 더 높은 마진율을 내는 AI 호스팅 사업으로도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09.26 I 김현아 기자
환경부 "보조금 증액으로 전기차 1만2000~1만8000대 더 팔릴 것"
  • 환경부 "보조금 증액으로 전기차 1만2000~1만8000대 더 팔릴 것"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가 전기승용차 보급 정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25일 발표한 ‘전기승용차 구매 보조금 지원 확대 방안’을 통해 최소 1만2000~1만8000대가 더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환경부는 26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백브피링(배경 설명)을 갖고 전날 발표한 보조금 효과에 대해 “실무진에서 가격 탄력성 지수를 계산해 단순 추론해 봤더니 1만2000대에서 1만8000대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이는 보수적으로 잡은 최소치”라고 설명했다.전날 환경부는 전기차 구매 의사 결정 시 차량 가격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자동차 제작사의 차량 할인 금액에 비례해 국비 보조금을 차등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이 조치는 기본 가격 5700만 원 미만의 전기승용차에만 적용되는데, 해당 차량이 받을 수 있는 국비 보조금은 최대 680만 원에서 제작사의 차량 가격 할인 폭에 따라 최대 780만 원까지 늘어난다.또 환경부는 전날 발표한 대책 중 개인 사업자 등이 여러 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줬는데 이를 통해서도 4000대 이상 전기승용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환경부가 보조금을 연중에 증액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비록 3개월짜리 대책이지만 전기승용차 보급 확대 필요성과 시급성이 있어 마련하게 됐다”며 “내수 침체,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제품이 출시될 때 가장 먼저 구입해 평가를 내린 뒤 주위에 제품의 정보를 알려 주는 성향을 가진 소비자군) 시장’에서 일반 대중 시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라는 현 국면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대책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환경부가 이처럼 시급한 대책을 내놨지만 단순히 한시적 보조금 증액만으로는 올해 보급 목표치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 관계자도 현재 추세로는 올해 목표치 달성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는 26만8000대였는데 현재까지 목표의 38% 수준인 10만3000대 보급에 그쳤다.
2023.09.26 I 이연호 기자
줄기세포가슴성형, 생착률 높아야 수술후 환자 만족도 높아져
  • 줄기세포가슴성형, 생착률 높아야 수술후 환자 만족도 높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년 전 첨단재생의료법이 발효되면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및 임상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법이 통과되면서 국내 환자들도 해외로 가지 않고도 줄기세포, 면역세포를 이용한 다양한 난치병 재생의학 치료, 항암 면역세포치료, 미용성형 등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당국이 정한 기준대로 세포치료제들을 다룰 수 있으면 얼마든지 이를 이용한 시술이 가능한 상황이다.줄기세포 의료 분야의 규제완화 움직임으로 국내외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미용성형 분야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가슴성형은 그 중 대중에 알려지고 실제 시술이 활발한 분야다. SC301의원은 최근 몇 달 새 수 명의 여성 환자가 중국과 동남아에서 줄기세포가슴성형을 받으러 왔다. ‘작은가슴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3년간 끊겼던 성형의료관광에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유명 SCI급 해외저널에 두 번이나 줄기세포가슴성형의 볼륨 증대 효과를 실증한 논문을 냈다”며 “신뢰할 만한 병원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지난달 두 외국 환자가 시술을 받고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 대신 줄기세포가슴성형을 받으려 문의하는 국내 고객도 늘었다”고 귀띔했다.이 병원은 2020년 3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발간하는 ‘미용성형술 오픈 포럼’(Aesthetic Surgery Journal Open Forum)에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활용한 지방이식에 의한 가슴확대술’(Breast Augmentation by Fat Transplantation With Adipose-Derived Stem/Stromal Cells) 논문을 게재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미국 ‘성형외과 연보’(Annals of plastic surgery)에 ‘혈관기질분획을 이용한 지방이식 가슴확대술에 대한 고찰(’A study on breast augmentation using fat grafting with stromal vascular fraction)이란 논문을 실었다. 유럽과 미국의 양대 성형외과 유명 학술지에 당당하게 한국의료성형의 놀라운 실력을 입증한 것이다. 두 논문의 결론은 시술 후 세포생착률이 70%를 넘는 것이었다. 특히 나중에 나온 논문의 18개월차 102명의 77.48%에 달하는 생착률은 외국 성형외과 의사들도 관심을 갖는 대목이다. 신동진 SC301의원 원장은 “수술 전 양질의 지방을 채취하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이렇게 얻은 고순도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세포가 상하지 않도록 최단 시간에 볼륨감이 부족한 유방 부위에 주입하는 노하우가 쌓여 70%대가 넘는 생착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여성의 가슴은 10~15세에 맞이하는 2차 성징 때 급격히 발육해 18~20세에 최종적인 크기와 모양을 갖춘다. 그러나 2차 성징의 시기에 충분한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거나, 학업 등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미발육된 상태로 가슴의 성장이 멈춰 ‘왜소한 가슴’을 갖게 된다. 줄기세포가슴성형은 복부, 허벅지, 엉덩이, 옆구리, 팔뚝 등의 군살(잉여지방)에서 지방세포를 채취해 첨단원심분리기와 전문인력이 고순도 지방세포 및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두 가지 세포를 황금비율로 혼합해 볼륨 보완이 필요한 가슴 전층에 고르게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기존 보형물과 달리 ‘주재료’가 내몸에서 나온 세포들이어서 이물감과 면역거부반응이 거의 없다. 보형물은 보통 시술자의 30~35%에서 구축현상이 온다. 보형물이 인체와 면역반응을 일으켜 보형물을 둘러싼 주위가 공 모양으로 단단해지는 현상이다. 이런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게 신개념 줄기세포가슴성형인 것이다. 신동진 원장은 “과거엔 단순히 지방세포만을 이식해 몇 개월이 지나면 세포가 소멸되기 시작해 1년 후 생착률이 30%에 그쳤다”며 “줄기세포가슴성형에서는 줄기세포의 작용에 의해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고 이식된 지방세포에 지속적으로 영양분이 공급되면서 지방세포가 해당 유방조직과 비슷한 지방세포로 자리잡아 반영구적으로 정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번 수술로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수술후 이물감이 없고 자연스런 가슴모양으로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하다”며 “초미세 캐뉼라를 이용, 2~5mm의 작은 주입점을 통해 지방을 유방 전층에 주입하기 때문에 흉터에 대한 부담감도 매우 적으며, 회복기간도 1주일 이내로 짧아 곧장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3.09.26 I 이순용 기자
'코인 상장 뒷돈' 27억 주고 받은 거래소 임직원·브로커 실형
  • '코인 상장 뒷돈' 27억 주고 받은 거래소 임직원·브로커 실형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가상자산(코인) 상장을 대가로 뒷돈을 주고받은 거래소 코인원 전 임직원과 브로커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한민국법원 로고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기 판사는 26일 배임수재·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코인원 상장 담당 이사 전모(41)씨에게 징역 4년을, 전 상장팀장 김모(31)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하고 각각 19억4000만원, 8억10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이들에게 상장을 청탁하며 코인과 현금을 건넨 브로커 고모(44)씨와 황모(38)씨에게는 각각 징역 1년6개월, 2년6개월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이 사건은 범행 기간과 규모, 수법 등에 비춰볼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불특정 다수의 코인거래소 회원들이 피해를 입었을 뿐 아니라 가상자산거래 전반의 신뢰를 손상시켜 사회 문제로까지 확대된다는 점에서 사회의 악영향이 상당하다”며 “가상자산은 이미 제도권 자산으로 편입되었고 연간 거래량이 1000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사회 깊숙이 자리 잡아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 업무는 공공의 영역에 준하여 철저한 감시와 관리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장 업무 담당 직원은 단순한 사기업 직원 이상의 고도의 준법성과 청렴성이 요구돼 배임수·증재 혐의는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는 “코인원 상장규정은 2021년 9월 제정됐는데 이사건 범행은 대부분 그 이전에 범해져 실효적 규율법인 가상자산법률은 아직 시행 전인 단계였다”라며 “이런 점에 비춰볼 때 피고인들이 범행에 대한 불법성 인식이 뚜렷하다고 보긴 어려워 이를 공통 양형 사유로 고려한다”고 했다.이들은 2020년부터 2년8개월간 각종 국산 코인 상장과 관련해 불법 상장 피(fee·수수료)를 주고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전씨는 19억4000만원, 김씨는 8억1000만원 상당의 코인과 현금을 브로커 고씨와 황씨로부터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를 받는다. 이들에게는 시세조작 업체와 계약한 코인을 상장시키는 등 거래소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도 적용됐다.
2023.09.26 I 이유림 기자
‘제작사와 잠정 합의’ 할리우드 작가들 “업무 복귀 준비중”
  • ‘제작사와 잠정 합의’ 할리우드 작가들 “업무 복귀 준비중”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미국 할리우드 작가조합(WGA)이 최근 146일간의 파업을 마치고 부분적으로 업무 복귀에 나섰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제작사들과 잠정 합의에 따른 수순이다. WGA(미국 작가 조합)이 지난 22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넷플릭스 스튜디오 밖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AFP)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GA 소속 작가들이 전날 토크쇼의 새 에피소드를 기획하기 시작했다. 심야 및 주간 토크쇼 작가들은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조합의 업무 복귀 승인을 거쳐 프로그램 제작을 재개할 전망이다. WGA에는 1만 1500명의 영화 및 TV 작가가 소속돼 있다. 한 소식통은 “‘드루 베리모어 쇼’는 10월 방송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더 투나잇 쇼 위드 지미 팰런’ 등 심야 프로그램 작가들은 구체적 방영 일자를 밝히지 않았다.WGA는 앞서 5일간의 협상 끝에 영화·TV제작자연맹(AMPTP)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합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AMPTP에 소속된 넷플릭스, 디즈니 등 스튜디오들은 모든 분야의 작가를 위한 혜택과 보호를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작가들은 주요 스튜디오와 3년간의 합의에 이르렀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지난 5월 2일부터 스트리밍 사업에 따른 제작사 수익의 투명한 공개와 공정한 수익 분배, 작업 최소 인력 배치, 인공지능(AI) 도입과 관련한 작가 권리 보장 등을 내세우며 파업에 돌입했다.한편 16만명이 소속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여전히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는 “SAG-AFTRA 노조가 스튜디오와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촬영을 재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지난 7월 임금 인상 및 스크린 내 AI 사용 제한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미디어 회사 투자자들을 비롯한 시장은 파업으로 인한 재정적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 영국 금융회사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수잔나 스크리터 자금·시장 책임자는 “이미 대형 스튜디오는 12~18개월 내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는 프로젝트 지연으로 인해 회사의 연간 조정 핵심 이익이 최대 5억달러(약 6708억원)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2023.09.26 I 김영은 기자
익명으로 11억 쾌척한 20대…“국가장학금 덕에 졸업”
  • 익명으로 11억 쾌척한 20대…“국가장학금 덕에 졸업”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국가로부터 장학금을 받던 20대 청년이 대학 졸업 후 11억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했다.한국장학재단은 20대 후반 남성 A씨로부터 기부금 11억원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재단에 따르면 A씨는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은 채 앞으로 매달 1억원씩 추가 기부하겠다고 약정했다.재단에 기부할 경우 법인세법, 소득세법 등에 따른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지만 신청하지 않았다. 기부금을 쓸 분야도 따로 특정하지 않고 재단에 맡겼다.(사진=게티이미지)이름, 직업 등 모든 개인정보를 비공개 요청한 A씨는 재단 측에 “대학생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 근로장학금과 학자금대출 등 국가 도움을 받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사람들이 숨 트일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며 “누구라도 경제적 여건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배병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때에 국가로부터 받은 도움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장학사업 선순환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이번 기부자와 같은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임직원과 함께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A씨가 쾌척한 기부금은 빈곤이나 부모의 사망, 학대 등으로 아동양육시설 등에 머물던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재단 관계자는 “기부금 활용 분야를 별도로 지정하지 않은 경우 ‘푸른등대 KOSAF 기부펀드’로 성금을 모집해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장학금 지원 등으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한편 A씨의 기부금은 2009년 재단이 설립된 이후 만 39세 이하 청년 기부자 중 최고액이다. 개인 기부금으로는 김용호 삼광물산 대표(2021년 1월 1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2023.09.26 I 이준혁 기자
올해 1~8월, 회생·파산 등 도산사건 전년 대비 21% 증가
  • 올해 1~8월, 회생·파산 등 도산사건 전년 대비 21% 증가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회생·파산 등 도산사건이 전년 동기대비 약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방인권 기자)26일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접수된 전국 법원의 도산사건 접수건수는 13만748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도산절차 전 유형 가운데 면책사건을 제외한 개인회생·개인파산·법인회생·법인파산 사건이 모두 증가했다.법인사건 중 법인회생·법인파산 역시 크게 늘었다. 법인파산은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652건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1034건으로 늘어나 58.6% 증가했다. 법인회생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398건이었지만 법인파산은 같은 기간 652건으로 63.8% 늘었다.개인회생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5만7291건이었던 개인회생 건수는 올해 같은 기간 8만748건으로 2만3457건(40.9%) 증가했다. 개인파산 사건은 같은 기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전국 법원 가운데 도산사건 접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법원은 부산회생법원으로 50.7% 증가했고 수원회생법원(27.9%)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회생법원 역시 21.5%의 증가세를 보였다.대법원은 도산사건의 증가 추이에 맞춰 처리상황을 체계적·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도산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전문적인 도산 사법서비스 제공 및 통일화된 기준마련을 위해 지난 6월 서울·수원·부산회생법원 간의 업무협의체로서 ‘회생법원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회생법원 실무협의회는 △도산사건 추이 및 현황에 대한 정보 공유 △도산사건 관련 현안 및 회생법원 간의 공동 대응 필요사항에 대한 논의 △제도 개선 제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생법원 간의 자율적 협의체로 회생법원 수석부장판사 등이 구성원으로 참석하고 있다.회생법원 실무협의회는 지난 15일 회의를 열고 △회생법원의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구제방안 △도산신청의 신속성과 편의성 제고를 위한 개인도산사건의 신용정보 제출 편의 증대 방안 관련 제도개선책 논의 △업무처리 효율성 제고 위한 상임관리위원 증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23.09.26 I 김형환 기자
내년부터 다문화학생 100~200명 선발, 매달 장학금 지원
  • 내년부터 다문화학생 100~200명 선발, 매달 장학금 지원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다문화 학생을 지원하는 장학금을 신설하기로 했다. 매년 100~200명씩을 선발, 대학 졸업 때까지 매달 학업장려금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이다. 지난 7월 대구 달서구 계명대 한학촌에서 열린 ‘2023학년도 한국문화 캠프’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다도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음.(사진=뉴시스)교육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이주배경학생 인재양성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다문화학생(이주배경학생)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4년 약 6만8000명(전체 학생의 1.1%)이던 다문화학생은 올해 18만1000명(3.5%)로 늘었다. 교육부는 이주배경과 상관 없이 교육을 통해 누구나 인재로 성장하는 교육환경을 목표로 내년부터 ‘글로벌 우수인재 장학금’을 신설한다. 다문화학생 중 저소득층 대상으로 연간 100~200명을 선발, 대학 졸업 때까지 매달 학업장려금을 지원하겠다는 얘기다. 장학금 지원 방식은 교육부의 꿈 사다리 장학금과 동일하다. 꿈 사다리 장학금은 정부가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매달 학업장려금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으로 2019년 도입했다. 선발된 장학생은 대학 졸업 시까지 매월 △25만원(중학생) △35만원(고교생) △45만원(대학생)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다문화학생 대상 글로벌 우수인재 장학금도 매달 25만원 이상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복권기금을 활용하는 장학사업으로 기금 예산은 이미 확보돼 있다”며 “기업과 연계해 꿈 사다리 장학금보다는 1인 당 지원 액수를 늘릴 것”이라고 했다. 선발 대상은 이중언어·이공계 분야 등에서 강점을 가진 저소득층 다문화학생 등이다. 전체 다문화학생을 대상으로는 한국어 교육을 강화한다. 한국어 능력이 부족해 교과 학습을 따라가지 못하는 초중고 학생들을 위해 다문화 밀집 학교가 있는 전국 33개 시군구에 ‘지역 거점 한국어 예비과정’을 도입하기로 했다. 예비과정은 최소 3개월, 최장 1년 단위로 운영하며 내년 말부터 개설하는 게 목표다. 교육부에 따르면 재학생 100명 이상 학교 중 다문화학생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학교는 2022년 기준 총 71개교다. 예비과정은 원적 학교를 유지하는 ‘위탁 교육’ 형태로 운영된다. 학교 밖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으면 원적 학교에서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방식이다.한국어교육을 위해 지역 대학도 활용하기로 했다. 다문화 정책학교 사업에 ‘지역 대학 연계형’이란 사업 유형을 신설키로 한 것. 해당 사업 대상은 내년 50개교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150개교로 확대한다. 다문화학생이 고숙련 실무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다문화 특화 직업계고’도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 10개교를 시작으로 2027년에는 20개교 운영이 목표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문화 밀집 지역의 학교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내년에는 교육지원청에 다문화교육지원센터 5곳을 설치할 것”이라며 “다문화교육지원센터에선 다문화가정 대상 부모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문화 교육정책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했다.
2023.09.26 I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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