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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사망사고 내고 강아지만 안고 있어" 유명 DJ, 구속
  • "음주 사망사고 내고 강아지만 안고 있어" 유명 DJ, 구속 [사사건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설 연휴가 있는 이주엔 차량 관련 사건사고가 유독 많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음주 사망사고를 낸 20대 벤츠 차주가 유명 DJ로 알려지면서 사회적 지탄이 일었습니다. 이번주 사건 키워드는 △DJ 벤츠 음주사망 사고 △새벽 대통령 관저 택시 허위 호출 △음주운전 역주행 등입니다.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만취한 채 차를 몰다 사망사고를 낸 20대 여성 안 모씨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들이받은 것 몰라” 지난 3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한 벤츠 차량이 오토바이를 치는 사고를 냈습니다. 이 사고와 관련한 후일담이 온라인에 알려지면서 사건이 논란이 됐는데요. 벤츠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낸 20대 여성이 현장에서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본인의 강아지만 안고 있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결국 오토바이 50대 운전자는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이후 벤츠 운전자가 ‘유명 DJ 예송’으로 알려진 안모씨로 밝혀지며 더 큰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안씨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유명 DJ인데요.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고 합니다.안씨는 지난 5일 도주 우려가 있다는 법원의 판단으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를 받아 구속됐습니다.안씨는 구속전피의자심문을 받으러 가면서 취재진들의 ‘현장에서 구호 조치하지 않았다는데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말했는데요. ‘피해자를 들이받은 것은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DJ예송은 옥중에서 모친에게 “그 어떤 말로도 제가 지은 죄를 씻을 수 없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7일 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대통령 관저로 택시 18대 부른 30대…술 취해 행인 친 20대지난 5일에는 다소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새벽에 용산 대통령 관저로 20대가량의 택시가 몰려들었는데요. 당시 택시기사들은 대통령 관저를 지키는 경비경찰에게 호출을 받고 왔다고 말했다고 합니다.경찰에 따르면 새벽에 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몰려든 택시는 18대. 오전 2시 30분부터 4시 20분까지 5∼10분 간격으로 누군가 택시를 불렀다고 전해지며 그 배경에 이목이 쏠렸는데요.서울 용산경찰서는 6일 30대 여성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5일 용산 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빈 택시 18대를 허위 호출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의 범행 동기를 많은 분이 궁금해하고 있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지난 6일 호출에 이용된 휴대전화의 명의자를 특정해 조사했다”며 “반복 호출 경위에 대해 면밀하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설 연휴를 앞두고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사건사고가 유난히 눈에 띄는 한주였습니다. 지난 5일 밤 술에 취한 채 주차장 차단기를 박고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하다 행인을 친 20대 여성 B씨가 경찰에 붙잡혔는데요.B씨는 5일 밤 10시 50분께 서울 영등포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건물 주차장 차단기를 파손하고 20대 남성을 치어 경상을 입힌 후 도주한 혐의를 받습니다.이후 B씨는 도로에 정차 중이던 화물 트럭 뒷부분에 부딪혀 멈췄고, 경찰은 B씨를 붙잡았습니다. B씨는 경찰의 음주 측정을 4회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 공분을 사기도 했는데요.경찰은 B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2024.02.10 I 손의연 기자
'숏폼 여신' 강승연 "역주행·히트곡 원해…노래하는 영상도 봐주세요"③
  • '숏폼 여신' 강승연 "역주행·히트곡 원해…노래하는 영상도 봐주세요"[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귀성길에 제 노래와 영상에도 꼭 한 번 관심 가져주세요.”가수 강승연이 설 연휴 계획과 새해 소망을 밝혔다. 최근 서울 성북구에 있는 소속사 아츠로이엔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강승연은 “연휴 기간 동안 본가가 있는 인천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강아지도 보고, 가족들과 얘기도 하면서 복잡했던 머릿속을 비우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그러면서도 강승연은 “사실 본가에서 설 연휴를 겨냥한 콘텐츠를 찍어 올려볼까도 고민 중”이라는 말로 숏폼 영상으로 주목받는 스타다운 열정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미리 얘기를 안한 상태에서 부모님 앞에서 갑자기 춤을 추면 재미있는 영상이 나오지 않을까요? 연휴에는 편하게 쉬어야 하는데 자꾸 아이디어가 떠오르네요. (웃음).”‘집순이’ 스타일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을 것 같다고 밝힌 강승연은 연휴에 보고 싶은 콘텐츠로 드라마 ‘신병2’를 꼽았다. 시즌1을 재미있게 봤는데 아직 시즌2는 못 봤단다.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귀성길 콘텐츠로는 영화 ‘헤드윅’을 꼽았다. “감독(존 카메론 미첼)이 직접 주연을 맡은 작품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다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고 싶게 만드는 열정을 샘솟게 해주는 영화라 추천드리고 싶어요.” 자신의 무대 영상 중에서는 KBS 2TV ‘트롯전국체전’에서 선보인 ‘애가타’를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제가 각 잡고 진지하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 무대에요. 숏폼 영상 속 모습과 다른 매력도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무대이자 가창력이 좋은 가수라는 걸 알릴 수 있는 무대라 추천드리고 싶어요.”갑진년 새해를 맞아 품고 있는 목표는 남심뿐만 아니라 여심까지 사로잡아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는 가수가 되는 것. 그리고 여세를 몰아 데뷔곡 ‘삐용삐용’의 차트 역주행을 일으키는 것이란다. 장기적인 목표로는 히트곡 탄생을 언급했다. “‘원 히트 원더’여도 좋으니 히트곡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제일 어려운 과제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언젠가는 꼭 강승연 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노래를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2024.02.09 I 김현식 기자
'숏폼 여신' 강승연 "트롯에 진심, 주현미·장윤정 선배처럼 되고파"②
  • '숏폼 여신' 강승연 "트롯에 진심, 주현미·장윤정 선배처럼 되고파"[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숏폼계의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받는 강승연은 트롯 장르에 진심인 가수다. 트롯계에 발을 들이는 계기가 된 무대는 2018년 참가한 KBS 1TV ‘전국노래자랑’. 최근 서울 성북구에 있는 소속사 아츠로이엔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강승연은 “‘전국노래자랑’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업계 관계자분께 러브콜을 받게 되면서 트롯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트롯계에 발을 들이기 전에는 아이돌 가수를 꿈꿨다. 춤 실력을 뽐내며 ‘숏폼 여신’ 수식어를 얻어낼 수 있었던 비결이다. 강승연은 “스무 살 때 뒤늦게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는데 회사 사정이 너무 어려워져서 데뷔까지 이어지진 못 했다”고 지난 날을 돌아봤다. 강승연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수의 꿈을 놓지 않았다. 그는 “부모님께 용돈을 받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보니 족발집, 햄버거 가게, 카페, 피팅 모델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보컬 학원을 다니면서 계속해서 가수 데뷔를 꿈 꿨다”고 했다. “그렇게 지내며 몸도 마음도 지쳐있던 어느 날 강아지와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주민센터에 걸려 있는 ‘전국노래자랑’ 현수막을 보게 됐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곧바로 참가 신청서를 냈어요. 참가곡으로는 외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찔레꽃’을 적었고요. IMF 여파로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서 어릴 적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거든요. 그래서 트롯은 예전부터 저에게 익숙한 장르였어요.”운명처럼 트롯계에 입성하게 된 강승연은 정식 데뷔 전 각종 행사 무대에 올라 내공을 다졌고, 트롯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2019년에는 TV조선 ‘미스트롯’에서 최종 16인 안에 들었고, 이듬해에는 KBS 2TV ‘트롯전국체전’에서 3라운드까지 진출했다. 그렇게 트롯과 함께 3년의 시간을 보낸 강승연은 2021년 현 소속사인 아츠로이엔티에 둥지를 틀고 비로소 정식 데뷔 꿈을 이뤘다.강승연은 트롯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즐긴다는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는다. “옛날 곡들까지 독학으로 연습하면서 트롯 장르 안에서의 스펙트럼과 소화력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어요. 덕분에 KBS 1TV ‘가요무대’에서 ‘빗속의 연인들’(1972)을 부를 기회를 얻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외할머니가 엄청 좋아하셨죠.”롤모델로 언급한 가수는 주현미와 장윤정이다. 강승연은 “주현미 선배님은 말이 필요없는 전설이시지 않나. ‘전국트롯체전’ 출연 때 실제로 뵙게 되었는데 너무 아름다우시더라”면서 “선배님처럼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뒤이어 장윤정에 대해선 “세미 트롯곡 ‘어머나’ 시작해 정통 트롯까지 섭렵하시고, 오랜 시간 동안 후배 가수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점이 멋지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도 선배님과 같은 성장 루트를 밟고 싶다”고 했다.강승연은 2021년 발매한 데뷔 싱글에 상큼발랄한 세미 트롯곡 ‘삐용삐용’과 한 서린 정통 트롯곡 ‘얄미운 인생’을 함께 수록해 다채로운 소화력을 자랑했다. ‘삐용삐용’ 작사에도 참여하며 창작 재능도 보여줬다. 강승연은 “하루빨리 신보를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일단 숏폼 영상 등을 통해 저를 더 많은 분께 알리기 위해 노력하면서 좋은 곡으로 컴백할 기회가 오길 기다려보려고 해요. 노래 잘하는 트롯 가수로 인정받기 위해 계속해서 달려나가겠습니다.”인터뷰③에서 계속됩니다.
2024.02.09 I 김현식 기자
“댕냥이 돌봐줄 분?”…설 명절맞이 ‘당근 100% 활용법’
  • “댕냥이 돌봐줄 분?”…설 명절맞이 ‘당근 100% 활용법’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명절이면 더욱 활발하게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있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이다. 명절 연휴 기간의 구인구직 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과의 모임 등을 즐길 수 있어서다.9일 당근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에도 당근의 ‘동네생활’에선 긴 연휴에 혼자 있을 반려동물을 돌봐줄 이웃을 구하는 글부터 기차표를 구하지 못한 이웃의 귀성길을 돕겠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당근 관계자는 “명절을 혼자 보내는 1인 가구끼리 모여 명절 음식을 함께 먹기도 한다”며 “‘당근 알바’를 통해 명절 단기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는 등 당근을 통해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당근 화면 갈무리)명절 기간의 대표적인 당근 활용법은 당근 알바다. 전 부치기와 같은 단기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알맞다. 단기 일손이 필요한 자영업자들에게도 유용한 기능이다.당근 알바는 동네 일자리를 연결하는 지역 기반 구인구직 서비스로, 매년 명절 때마다 관련 일자리를 모아 보여주는 기획전과 이용자 이벤트가 열린다. 명절 기간이 되면 ‘선물 포장 알바’, ‘전 부치기 알바’, ‘시식 알바’ 등 명절에 필요한 일손을 구하는 글들이 빠르게 올라온다.올해 역시 당근은 설 연휴를 맞아 동네 주변의 단기 일자리와 구직자를 빠르게 연결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우선 명절 알바에만 달리는 복주머니 모양의 아이콘과 ‘설날알바’ 태그로 관련 일자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 외에 설 연휴 기간 단기 일자리를 확인하고 싶다면 ‘당근 앱 > 알바’ 탭으로 들어가 ‘단기’를 선택하면 된다.명절 동안 불가피하게 떨어져 있어야 하는 반려동물도 당근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찾을 수 있다. 동네 이웃 간 소통의 장인 ‘동네생활’에는 믿을만한 이웃에게 반려동물을 맡기려는 펫시터를 찾는 글들이 상당하다.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성격을 소개하면 관심 있는 이웃들이 “잘 봐 드릴게요”, “저희 집 강아지랑 같이 잘 관리할 수 있어요”라며 댓글을 적는다.설 명절을 혼자 보내는 ‘혼설족’이라면 당근의 ‘동네 모임’을 통해 친구를 찾아 즐거운 설을 보낼 수도 있다. 이웃과의 교류가 이뤄지는 ‘동네 모임’엔 평소에도 함께 영화를 보거나 산책, 운동할 친구를 찾는 글이 적지 않게 올라온다. 설 명절엔 1인 가구끼리 모여 떡국을 먹는 모임 등도 있다. 혼자 시간을 보내기보다 가까운 동네 이웃과 어울리면서 외로움을 덜 방법이다.명절 기간 이동해야 한다면 당근을 통해 ‘카풀’을 찾아봐도 좋다. 명절엔 ‘동네생활’에 “표 못 구하신 분들 태워드릴까 해요”, “자리 남는 데 같이 가실 분” 등과 같이 이웃에 도움을 건네는 글들이 올라온다. 소정의 간식이나 식사를 대접하겠다며 먼저 카풀을 찾아나서는 이들도 있다.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것도, 내미는 것도 어색하지 않은 곳이 당근의 ‘동네생활’이다.당근 관계자는 “명절 전엔 동네 이웃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고 활발히 교류하는 풍경이 펼쳐진다”며 “당근 이웃과 함께 해 더욱 따뜻한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2.09 I 김미영 기자
“창틀에 못박고 물도 안줘”…긴 연휴 ‘동물카페’ 가시나요?
  • “창틀에 못박고 물도 안줘”…긴 연휴 ‘동물카페’ 가시나요?[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개·고양이 카페’나 ‘실내 동물원’ 등 도심에서 동물을 전시·체험하는 시설들이 늘고 있지만, 제대로된 관리 시스템은 부재해 동물 학대나 질병 전파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연광이 없는 부천의 한 실내 동물원에 갇혀 있는 곰의 모습. 이곳 동물들은 모두 스트레스로 인한 정형행동을 보이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동물자유연대)실내 동물원의 경우 그나마 관련 법 개정으로 등록제가 허가제로 바뀌고 법 위반시 영업 정지 등이 가능하지만,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카페의 경우 허술한 법망을 피해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물 안주고 자연광 못봐…92마리 1명 관리하기도9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해보면, 지난해 기준 ‘동물전시 업체’는 전국 약 529개로 추정된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에 따른 수치로 개와 고양이 카페 등도 포함된다. 앞서 동물자유연대가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 카페를 제외한 동물전시·체험시설의 수는 약 300여개다. 문제는 사육의 기본인 ‘급여·급수·휴식 장소 제공’ 등의 관리 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곳들이 많단 점이다. 이런 전시 동물들은 갇혀 있는 자체로 스트레스가 높아져 사람이나 다른 동물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고 위생에도 취약해 질병을 옮길 위험도 높다. 평생 자연광을 못 본채 갇혀만 지내는 동물 수도 적지 않았다. 동물자유연대는 “조사한 동물 전시업체 중 10%는 일부 사육장에서만 자연광이 제공되고 있었고, 모든 동물에게 자연광이 제공되지 않는 시설도 20%나 관찰됐다”고 보고하고 있다. 서울시도 지난 2022년 발간한 ‘전시·체험형 동물시설 사육환경·질병관리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창문 없는 지하나 상가 내부에 위치해 자연광이 제공되지 않은 동물전시 업체가 61개소 중 14개소(17.1%)로 파악된다”고 조사한 바 있다. 다만 보고서는 현행 동물보호법에서 정의한 채광의 범위에 인위적 채광도 포함된다고 판단할 여지가 있어 이와 관련해 보다 구체적으로 법에 명시해 사업등록시 기준 요건을 갖출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제대로 된 물과 사료를 급여하지 않는 동물전시 업체도 상당수 발견됐다. 서울시는 보고서를 통해 “반려동물 관련 카페 총 61개소 중 물그릇에 물이 없거나 물이 오염된 곳은 17개소였고 물그릇이 아예 없는 곳은 4개소”라며 “특히 자율급식 환경의 동물들 경우 경쟁하면서 약한 개체가 밥그릇 근처를 가지 못해 건강상의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자연광이 없는 부천의 한 실내 동물원에 갇혀 있는 백호의 모습. 이곳 동물들은 모두 스트레스로 인한 정형행동을 보이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동물자유연대)먹이 주기와 만지기 등의 프로그램이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높이고 건강상태를 악화하는 주범으로 지적됐으며 무엇보다 이 같은 체험은 사람들에게도 세균을 옮기게 할 수 있어 위생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동물복지연구소 이혜원 소장은 “동물 전시업체들 중 현장 조사 결과 퇴장시 손 소독을 방문객에게 안내하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낮선 사람이 매일 새롭게 만지는 것이 동물들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것도 문제지만 질병 감염 등의 문제로 확산되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서울시 역시 보고서를 통해 “실제 조사된 동물전시 업체들 중 내부 기생충이 발견된 고양이 카페와 파충류 카페가 있었다”면서 “동물과 사람 간의 감염 위험이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해 동물별로 감수성 질병을 선정해여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관리 인력이 태부족한 상태다.동물자유연대가 지난해 발간한 ‘전시·체험형 동물시설 사육환경·동물상태 실태조사’ 보고서에선 “파악된 동물 마릿수 대비 동물 관리 종사자(업주 포함)를 살펴보면 1인당 최대 마릿수의 경우 92마리였으며, 평균적으로 1인당 총 53.5마리를 관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하고 있다.◇‘반려동물 카페’는 여전히 사각지대그나마 법이 개정되면서 10여 종, 50마리 이상을 보유한 동물원의 경우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바뀌어 보다 세세하게 기준을 잘 맞춰야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개나 고양이 카페는 여전히 등록만 하면 영업이 가능하다.동물자유연대가 시민의 제보로 지난달 19일 방문한 경기도 화성시의 한 반려동물 카페는 “유기견 유기묘로 이루어진 보호소 카페”라고 홍보하고 있었지만 ‘동물 학대’ 정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19일 동물자유연대가 현장 실태조사를 위해 방문한 경기도 화성시의 A반려동물 카페. 유기동물을 보호한다고 홍보하고 있는 해당 업체에는 곳곳에서 학대 흔적이 발견됐다.(사진=동물자유연대)동물자유연대는 “해당 반려동물 카페는 급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서열에서 밀린 아이들은 대부분 골반뼈나 등뼈가 드러나거나 앙상했으며 펫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3개월령 추정 품종견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특히 “동물들이 쉴 곳인 휴식실은 배설물이 들러 붙어 있었으며 창틀에는 고양이가 올라가지 못하도록 날카로운 못들이 빼곡히 박혀 있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실제 서울시가 실태 조사 후 작성한 이 보고서에선 “조사된 애견카페의 73.3%가 동물이 원할 때 방문객들로부터 숨거나 피할 수 있는 시설이나 공간이 별도로 제공되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19일 동물자유연대가 현장 실태조사를 위해 방문한 경기도 화성시의 A반려동물 카페. 배설물들이 치워지지 않은 채 방치된 모습. (사진=동물자유연대)다만 화성시는 이 같은 반려동물 카페 운영에 대해 위생 관리, 치료의무 불이행 등은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동물전시업은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가 없기 때문에 관리·감독 시 시민들이나 동물단체가 제공하는 증거 자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지자체 담당자의 판단에 따라 행정처분의 수위가 달라진다. 반려동물 카페는 이 같은 법의 허점을 이용해 여전히 곳곳에서 동물 학대나 비위생적인 상황에 노출 된 채 운영되고 있다. 동물호보단체 활동가는 “실제 조사를 위해 강아지 카페를 방문해 보니 수 많은 가족과 연인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카페를 방문해 즐기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아직 우리 사회가 제대로 관리 되지않는 동물 전시업에 대해 개선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동물자유연대가 현장 실태조사를 위해 방문한 경기도 화성시의 A반려동물 카페. 유기동물을 보호한다고 홍보하고 있는 해당 업체에는 곳곳에서 학대 흔적이 발견됐다.(사진=동물자유연대)실제 지난 2022년에는 서울 마포구의 한 동물카페 주인은 카페에서 키우던 개를 망치로 때려 숨지게 해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는데, 이 카페는 이 사건 이전에도 11개 종, 70여 마리의 동물을 동물전시업 등록을 하지 않은 가운데 열악한 환경에서 기르다 적발돼 서울시로부터 수차례 고발당했지만 벌금을 내는 수준에 그친 바 있다. 문제가 된 서울시 마포구 한 동물카페에서 발견된 동물 사체들. (사진=동물자유연대)문제가 된 서울시 마포구 한 동물카페에서 발견된 동물 사체들. (사진=동물자유연대)문제가 된 서울시 마포구 한 동물카페에서 발견된 동물 사체들. (사진=동물자유연대)◇“동물 보존과 교육 목적으로 이뤄져야”전문가들은 동물 전시를 단순히 이익 창출을 위한 사업으로만 보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위생과고 생명 존중이라는 가치를 지키면서 ‘동물 보존’과 ‘교육’을 위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향으로 개선돼 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한국동물복지연구소 이혜원 소장은 “관련법이 차츰 개선돼 만지기 등 체험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여전히 동물들의 스트레스가 높은 체험은 이뤄지고 있고, 조사 결과 다른 종을 체험하면서 혹은 체험 완료 후 제대로 소독을 할 환경을 갖춘 곳도 드물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물 전시라는 게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서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주가 아닌 동물 보존과 교육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2022년 실태 조사 결과에 비해 현재는 많은 사업장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변화된 부분도 있다”며 “다만 여전한 제도적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해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와 환경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실태 조사 이후 법 개정이 반영돼 지난해 12월부터 동물원과 수족관은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강화됐으며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오락이나 흥행으로 목적으로 동물에게 불필요한 고통, 공포, 스트레스를 주는 올라타기, 만지기, 먹이주기 등 무분별한 체험행위는 금지된 상태다. 지난달 19일 동물자유연대가 현장 실태조사를 위해 방문한 경기도 화성시의 A반려동물 카페. 유기동물을 보호한다고 홍보하고 있는 해당 업체에는 곳곳에서 학대 흔적이 발견됐다.(사진=동물자유연대)
2024.02.09 I 박지애 기자
'도그데이즈' 윤채나 "춤 계기로 연기 시작, 아이돌도 하고파"②
  • '도그데이즈' 윤채나 "춤 계기로 연기 시작, 아이돌도 하고파"[한복인터뷰]②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윤채나 - 도그데이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도그데이즈’를 빛낸 아역배우 윤채나(8)가 연기에 도전하게 된 과정부터 평소에도 남다른 끼를 밝히며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을 만나고 싶은 포부와 소망을 내비쳤다. 윤채나는 연휴를 앞두고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한복 인터뷰에서 ‘도그데이즈’의 캐스팅 비화와 연기 과정, 배우가 된 계기와 다짐을 전했다.설 연휴를 앞둔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는 바라만 봐도 사랑스러운 강아지들과 윤여정, 유해진 등 국내외를 망라한 스타들의 총출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역 배우 윤채나(8)의 생애 첫 스크린 주연작이기도 하다. 윤채나는 ‘도그데이즈’에서 정아(김윤진 분), 선용(정성화 분) 부부가 가슴으로 맞이한 입양 딸 지유 역을 맡아 앙증맞은 활약을 펼쳤다. 촬영 현장은 물론 극장에서도 귀여움을 독차지 중이다.윤채나는 2021년 ‘사랑의 꽈배기’로 데뷔해 ‘내 눈의 콩깍지’, ‘악귀’, ‘남남’, ‘우아한 제국’ 등 다수 드라마에 출연해 존재감을 뽐내온 ‘안방극장의 막내딸’이다. 2022년엔 ‘사랑의 꽈배기’로 KBS 연기대상 여자 청소년 연기상도 수상했다. 그는 “평소에 춤추는 걸 좋아해 ‘핑크퐁’ 댄스 대회에 나갔다가 상을 받고 화보까지 찍으며 데뷔했다”며 “배우도 좋지만 아이돌이 되는 것도 꿈이다. 걸그룹 아이브와 보이그룹 투어스를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윤채나 - 도그데이즈연기를 하며 느끼는 즐거움도 털어놨다. 윤채나는 “처음부터 배우를 꿈꿨던 건 아니지만 배우로 일하는 것도 재미있더라”며 “대본 외우는 건 너무 힘이 들지만 TV에 나오는 내 모습을 생각하면 힘든 것도 잊고 더욱 연습을 하게 된다”고 연기의 매력을 전했다. 한창 또래 친구들과 뛰어 놀 나이에 학업과 사회생활을 병행하는 게 힘들지는 않을까. 윤채나는 연기를 하면서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고 취미로 수영, 피아노, 댄스, 영어 학원 등도 꾸준히 다니며 학업에 충실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윤채나는 “친구들이랑 많이 놀 수 없는 게 아쉽기는 하다”면서도, “대신 촬영장에서 스태프 언니, 오빠들이 잘 놀아주셔서 괜찮다”고 씩씩하게 답했다. 또 “친한 친구들이 몇 명 있는데 학원을 같이 다녀서 많이 이야기 나눈다”며 “시사회 때 친구 두 명이 ‘도그데이즈’를 보러 와줬다. 재미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특히 요즘은 댄스 학원을 다니며 새로운 춤들을 배우는 게 삶의 낙이라고. 윤채나는 “브루노 마스 노래로 춤을 배우고 있다. 얼마 전 방과 후 수업에서도 댄스를 배웠는데 걸그룹 있지(ITZY) 신곡도 익혔다”고 자랑했다. 기회가 된다면 지금처럼 연기 외에도 ‘1박2일’, ‘놀라운 토요일’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댄스 실력을 뽐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윤채나 - 도그데이즈윤채나는 올해 ‘도그데이즈’ 외에도 새 드라마와 영화로 시청자들과 관객들을 찾아간다. 내달부터 방영될 KBS2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에 출연하며, 개봉을 앞둔 김윤석, 이승기 등 주연 영화 ‘대가족’에서도 그를 만날 수 있다. 윤채나는 최근 ‘수지맞은 우리’ 촬영을 위해 긴 머리를 자르고 단발로 스타일 변신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머리를 잘라 조금 아쉽긴 하다”면서도, “이번엔 7살 역할인데 감독님께서 이전에 제가 늘 비슷한 스타일이었으니 이번에 좀 더 앳돼보이는 다른 머리로 바꿔보자고 말해주셔서 잘랐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번 드라마에서 연기할 캐릭터는 ‘도그데이즈’ 지유와 정반대 성격이라고. 윤채나는 “지유는 MBTI로 치면 I고 걔는 완전 E다. 대신 이 캐릭터도 엄마 아빠가 아기 때 놓고 가버려서 다른 분이 키워주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설 연휴 계획과 올해의 바람도 전했다. 윤채나는 “설 연휴에 할머니께 세배해서 세뱃돈 많이 받고 싶다. 올해는 특히 내 작품이 많이 나와서 축하와 선물도 많이 받아 기쁘다”며 “올해는 연기도 춤도 더 열심히 하고 엄마 말씀을 잘 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설 연휴 많은 분들이 ‘도그데이즈’를 보고 힐링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4.02.09 I 김보영 기자
'도그데이즈' 윤채나 "완다 만나고 강아지가 더 좋아졌어요"①
  • '도그데이즈' 윤채나 "완다 만나고 강아지가 더 좋아졌어요"[한복인터뷰]①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윤채나 - 도그데이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별명이 먹는 걸 좋아해서 ‘먹순이’예요. 그래서 버림받을까봐 먹고 싶은 것도 참는 지유가 불쌍해 눈물이 났어요. 지유의 마음으로 연기하는 게 어렵지 않았죠.”설 연휴를 앞둔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는 바라만 봐도 사랑스러운 강아지들과 윤여정, 유해진 등 국내외를 망라한 스타들의 총출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다양한 드라마들에서 눈도장을 찍으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역 배우 윤채나(8)의 생애 첫 스크린 주연작이기도 하다. 윤채나는 ‘도그데이즈’에서 정아(김윤진 분), 선용(정성화 분) 부부가 가슴으로 맞이한 입양 딸 지유 역을 맡아 앙증맞은 활약을 펼쳤다. 촬영 현장은 물론, 극장에서도 귀여움을 독차지 중이다. 윤채나는 연휴를 앞두고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한복 인터뷰에서 ‘도그데이즈’의 캐스팅 비화와 연기 과정, 배우가 된 계기와 다짐들을 전했다. 생애 첫 인터뷰에도 당찬 태도로 내내 미소를 유발했다. 윤채나는 “첫 영화가 극장에 걸려 기분이 좋다”며 “얼마 전 무대인사에선 관객들이 반겨주셔서 행복했다”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윤채나는 3차 오디션에서 그를 눈여겨 본 김윤진과 정성화의 선택으로 작품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윤채나는 “김윤진 엄마와 정성화 아빠가 ‘잘할 것 같다’며 뽑아주셨다”며 “낯을 많이 가리는데 두 분이 잘해주셔서 금방 친해졌다. 아빠는 잘 놀아주셨고, 엄마는 레고 장난감을 사주셨다. 레고 두 개 중 하나를 고민했는데 두 개 다 사주셔서 더 친해졌다”고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 중 누가 더 좋냐는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다 “둘 다 최고”라고 강조해 미소를 더했다. 영화 ‘도그데이즈’ 스틸컷.[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윤채나 - 도그데이즈윤채나는 ‘도그데이즈’를 5세 때 촬영했다. 극 중 지유는 고아원에서 입양됐다 파양을 반복하는 친구들을 보며 자라온 아이다. ‘말 안 듣고 많이 먹으면 버림받는다’는 친구들의 말에 정아와 선용의 눈치를 보며 밥을 남기고, 새 부모에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그러다 주인잃은 완다를 만나고, 이를 계기로 정아 선용에게 진심을 털어놓으며 진정한 가족이 된다. 완다와는 고아원에서 자란 자신을 동일시하며 친구 이상의 교감을 나눈다. 윤채나는 “완다를 보내줘야 하는 장면을 찍을 땐 지유의 마음이 이해돼 저절로 눈물이 났다”며 “실제로도 완다가 너무 좋아서 예뻐해줬다. 완다가 말을 안 듣고 훈련사님과만 놀아서 힘들었지만 즐거운 기억”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영화 덕에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졌다. 강아지가 너무 좋은데 아직 엄마는 안 된다고 한다”며 “‘도그데이즈’가 잘 되면 키우게 해주신다고 약속받았다”고 귀띔해 폭소를 자아냈다. 완성된 영화에 대해서도 “너무 재밌고 좋은데 큰 스크린에서 내 모습을 볼 수 있는 게 가장 좋다”고 화색을 보였다. 홍보 일정을 함께 다니며 배우들과 더 친밀해졌다고. “탕준상(진우 역) 오빠, 이현우(현 역) 삼촌과 많이 친해졌어요. 행사에서 만나면 귀여워해주세요. 특히 이현우 삼촌은 우리 친언니가 팬이에요. 언니가 싸인 받아달라며 부러워하더라고요.” 영화를 보며 공감한 또 다른 에피소드로는 여자친구 수정(김고은 분)의 반려견 스팅(플루이드 분)과 현, 다니엘(다니엘 헤니 분)의 이야기를 꼽았다. 윤채나는 “큰 개를 키우면 그런 이야기가 나올 것만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첫 영화를 마친 소감을 묻자 윤채나는 “강아지들도 나오고 제 첫 영화라 그런가 정신은 없었지만 촬영장을 가는 게 늘 재미있었다”며 “아쉬움은 없고 만족스럽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연기를 더 잘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또 “드라마는 한 번에 촬영을 다 하다 보니 다시 찍을 여유가 없는데 영화는 감독님이 잘 안된 것 같으면 다시 찍게도 하고 기다려도 주시는 게 신기했다”며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4.02.09 I 김보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실탄 쌓을만큼 쌓았다…볕드는 M&A 시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실탄 쌓을만큼 쌓았다…볕드는 M&A 시장-세수 펑크에…작년 못 쓴 예산 46조 ‘역대 최대’-포스코 새 회장 ‘철강통’ 장인화-소상공인 228만명에 이자 100만원씩 환급-의사 수 부족 메꾸자는데 의협 집단행동, 명분 없다-기업도 팔걷은 파격 출산 지원, 세재로 효과 높여야△종합-마케팅·연구·생산 두루 거친 ‘포스코맨’…신사업 육성 관건-위로는 부모 용돈 아래로는 자녀·조카 세뱃돈…“차라리 당직근무 할래”△尹대통영, 열 번째 민생토론회-소상공인 14만명에 부가세 경감 혜택…영세업자 전기료 20만원 감면도-가짜 신분증 미성년자에 술 판, 억울한 사장님 구제-모태펀드 1.6조 신속 출자…벤처업계 “민간투자 마중물 환영”△가스라이팅의 덫-“가해자에게 정신적 의존, 피해자 탓해선 안돼”-사랑한다며 마약 강요한 악마…감옥서도 검은 유혹 계속됐다-폭행·협박 없으면 처벌 어려워…징벌적 손해배상 필요△기지개 켜는 M&A 시장-빅4 사모펀드에 쌓인 자금만 13.5조…연초부터 ‘대어’ 찾기 분주-안정적 수익률 장점…올해도 ‘세컨더리 딜’ 인기-긴 겨울 지낸 바이오·헬스케어 M&A…봄바람 불어오나△종합-지방에 줄돈 18.6조 깎아…“세수펑크 부담, 지자체에 떠넘겼다”-‘불법 공매도’ 글로벌IB 현지 임원 ‘처벌’ 추진-삼성 따라가나…“애플, 접는폰 개발 중”-의료계 총파업 예고에…대통령실 “면허 취소” 엄포△정치-“설 민심 잡아라”…국민의힘은 서울역으로, 민주당은 용산역으로-“최경환 지역발전 적임자” vs “새 인물 필요”-“평화경제특구 반드시 파주로 가져올 것”△설 밥상머리 오를 ‘정치이슈’-“우리 동네엔 누가 나올까”…온가족 총선 토론장 열린다△세뱃돈 재테크-“엔비디아로 세배 불려보렴”…할머니의 세뱃돈 플렉스-엄마 쌈짓돈 취급은 그만…어린이펀드로 굴려볼까-서학개미 투자에 연휴는 없다…美증시 거래, 밤샐 필요 없어요△경제-헤외여행 뜰수록 깊어지는 여행수지 적자 늪-공정위, 캐피털사 8곳 ‘중고차대출’ 직권조사-“플랫폼법 제정 계속 추진…소통 늘릴 것”-중대재해법 적용 ‘상시근로자 기준’에 파견직 포함 여부 논란△금융-KB는 최대 실적…신한·하나·우리는 ‘뒷걸음’-금감원 “카드 리볼빙 서비스 이용 주의”-카드사 순익 모두 ‘마이너스’…“올해도 먹구름”-갈아타기 열풍에…금융위, 주담대·전세대출 이용범위 확대 추진△Global-디커플링에…美 최대 수입국 中 → 멕시코-中 CPI 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 “디플레 수렁…강력한 정책 필요”-글로벌 5대 ‘석유공룡’, 지난해 160조원 벌어들였다-‘트럼프 몽니’에…美상원 ‘안보패키지’ 합의 사흘 만에 백지화-엔비디아, 아마존 시총 추월 눈앞△산업-中 넘어 미·유럽으로…목표치 올린 K건설기계-현대차그룹, 美 ‘최고의 차 어워즈’ 3관왕-항공기 늘리는 이스타, 5년 만에 신입 뽑는다-전장·광고판 이어 공조솔루션…B2B사업에 힘주는 LG전자-AI·로봇 등 유망업종 선제 투자…1000억 펀드 결성한 두산그룹-SK어스온, 페루 LNG 지분 3400억원에 매각△산업-코노부터 컬링대회까지…설 연휴, 아울렛서 놀래-현대百 “배당 키우고 자사주 소각”-작년 통신 설비투자 10% 감소…장비업계 울상-“친구랑 같이쓰기 안돼”…디즈니플러스, 여름부터 집중 단속△증권-대형주보다 중소형주, 밸류업 보약 먹어볼까-“어닝쇼크 죄송합니다” 주주환원 나선 상장사-세뱃돈 모아 치킨값이라도 벌어볼까…중소형 IPO 3총사, 연휴 뒤 출격-호재 안 보이는 시장…가치주 찾아 돌고도는 투심-타이거美반도체나스닥ETF 순자산 1.7조 돌파△부동산-설 금기어에 추가된 ‘부동산’-‘노도강’의 추락…영끌족 성지서 무덤으로 전락-아직 금리 안 내려간 지금이 빌딩 매수 최적기-설 연휴 81개 갓길 개방…혼잡 구간 134곳 우회 정보도 제공△여행-얼쑤~ 윷놀이에 농악대 한마당…용띠·한복 방문객은 입장료 할인-콘서트 보며 샴페인 한잔…호텔서 ‘설캉스’ 즐겨요-신개념 여행 축제에 초대합니다△스포츠-축구 태극전사 가니…수영 태극전사 온다-‘골프 해방구’ 피닉스 오픈 올해도 흥행 예감…티켓 매진 행렬-20년 차 최진호 “아직은 경쟁력 있어…지금 해온 만큼 더 하고 싶어”-설 연휴 잊은 골프 스타들 ‘구슬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불완전 공시에 전세사기 활개…등기 의무화로 추가 피해 막아야”-“타자격사가 AI 활용해 업권 침해…대형·법인화로 돌파구”△오피니언-금융·고용정책의 동행-다시 찾아온 과테말라의 봄-HMM 새 주인 찾기, 정부 이해관계부터 조정해야△피플-강아지 완다와 신나게 연기…큰 스크린에 나와 기뻐요-“발레리나로 서는 마지막 무대…미련없이 보내줄 것”-조성진 라이브 연주 삼성전자 8K 영상으로 본다-메이저리거 이정후, 맥라렌 새 캠페인 얼굴로△사회-“6년 투자하면 고소득 보장”…대기업 직장인도 교사도 ‘의대 도전’-간호대 정원도 1000명 늘린다-‘입시비리·감찰무마’ 2심도 실형…조국 “5년간 무간지옥, 상고할 것”-기후동행카드 33.4만장 ‘불티’-18년 전 아동 강체추행 들통…김근식 징역 5년 추가
2024.02.08 I 김지완 기자
"엄벌탄원 1100명 참여"…배달원 사망 '벤츠 음주운전' DJ 송치
  • "엄벌탄원 1100명 참여"…배달원 사망 '벤츠 음주운전' DJ 송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으로 오토바이 배달 기사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유명 클럽DJ 안모씨가 구속 송치됐다.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20대 유명 클럽DJ 안모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사진=연합뉴스)8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안씨를 검찰에 송치했다.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30분께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벤츠 차량을 몰다 앞서 주행하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배달원 A(54)씨가 숨졌다. 당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알려졌다.안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경찰은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유명 클럽 DJ로 알려진 안씨는 사고 직후 구조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반려견만 끌어 안고 있던 행동이 논란이 됐다.당시 사고 목격자들에 따르면 안씨는 경찰에게도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안씨는 “그 어떤 말로도 제가 지은 죄를 씻을 수 없음을 알고 있다”며 구조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관해서 그는 “당시 사고가 난 직후에는 피해자분이 보이지 않았고 제가 사람을 쳤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또 “많은 사람이 차 주변으로 모여 저도 차에서 내렸고, 이후 강아지가 너무나 짖어서 현장이 시끄러우니 안고 있으란 말에 안았다”며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며 강아지만을 챙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어 “저 역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오며 그 슬픔과 빈자리를 잘 알고 있다”며 “제가 한 가정에 그런 슬픔을 드렸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배달라이더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지난 4일 사건 현장 인근에서 추모식을 열고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안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배달 노동자와 시민 1100여명이 참여했다.지난달 1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의 음주운전 양형기준 즉각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2.08 I 채나연 기자
“재미로 그랬어요” 유기견 물고문에 촬영까지…20대女, 형량 늘었다
  • “재미로 그랬어요” 유기견 물고문에 촬영까지…20대女, 형량 늘었다
  •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A씨가 직접 촬영한 강아지 학대 영상.(사진=MBC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유기견을 입양한 뒤 상습적으로 학대하고 숨지게 만든 2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법정 최고형인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7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김형진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보호관찰관의 지도, 감독과 모친의 보호 아래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면 A씨의 재범 위험성을 상당히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다만 검찰이 낸 치료감호 청구는 기각했다. A씨가 정신질환으로 인한 약물치료 중단 시기에 범행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점과, 원심판결 이후 폐쇄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받으며 어느 정도 증상이 완화됐다고 보았기 때문이다.A씨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2년 간 춘천시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유기견 8마리를 입양해 상습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유기견들은 인터넷을 통해 무료 분양된 새끼 강아지들로, A씨는 강아지들에 물과 사료를 주지 않거나 발로 차고 던지는 방식으로 학대했다. 2022년 12월 2일에는 춘천 공지천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강물에 담갔다가 꺼내기를 반복하고, 머리 부위를 때린 뒤 집으로 데려와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 심지어 A씨는 강아지들이 학대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하기까지 했다.이후 12월 초 유기견의 임시 보호자가 A씨에게 분양한 강아지의 근황을 묻자 “몇 시간 만에 잃어버렸다”고 답한 것에 의심을 품고 경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경찰은 이웃 주민의 신고와 동물보호 활동가의 고발 등을 토대로 주변 폐쇄회로(CC)TV 추적과 탐문수사 등을 통해 범행을 밝혀냈다. 같은 해 11월에도 “강아지 울음소리가 계속 들린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기도 했다. 경찰 조사 당시 A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재미로 학대했다”, “그러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바 있다.재판부는 “A씨는 동물 학대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음에도 학대를 멈추지 않았고, 반려견 임시보호자에게 ‘잘 키우겠다’고 안심시킨 뒤 다음 날 별다른 이유 없이 잔혹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했으며, 그 이후에 또 다른 반려견 2마리를 데려와 검거 전까지 학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별다른 죄책감 없이 계획·반복적으로 범행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생명에 대한 존중이나 배려도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24.02.08 I 권혜미 기자
'도그데이즈'→'살인자ㅇ난감' 연휴 뭐 볼까…극장은 힐링, OTT는 스릴
  • '도그데이즈'→'살인자ㅇ난감' 연휴 뭐 볼까…극장은 힐링, OTT는 스릴
  • 영화 ‘도그데이즈’ 포스터(왼쪽)와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최희재 기자] 다가오는 설연휴 기간 극장가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각자 다른 장르와 개성으로 상생을 도모한다. 이례적으로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국내 블록버스터 작품 없이 설연휴를 맞게 된 극장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힐링 무비로 관객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면 OTT는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인기 IP(지식재산권)를 앞세운 스릴러물과 추리 예능으로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소풍’ 포스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웡카’ 포스터(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韓영화 대작은 없지만…힐링이 대세설연휴를 겨냥한 극장 영화로는 7일 동시에 개봉한 한국 영화 ‘소풍’, ‘도그데이즈’, ‘데드맨’과 외화인 ‘웡카’, ‘아가일’이 있다. ‘아가일’과 ‘데드맨’을 제외하고는 ‘소풍’과 ‘도그데이즈’, ‘웡카’ 세 작품은 수위에 구애받지 않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뜻한 힐링 영화들이다. ‘소풍’과 ‘도그데이즈’는 각각 노년의 우정, 반려견과의 교감을 다뤘다. ‘소풍’은 국민 배우란 타이틀을 보유한 연기 경력 도합 200년의 원로 배우 나문희와 김영옥, 박근형이 출연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세 배우가 극 중 60년 넘게 우정을 이어온 소꿉친구로 활약하며 공감과 감동으로 관객들의 웃음보와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20만 명이 넘는 팬덤을 보유한 가수 임영웅이 작품 취지에 공감해 자작곡 ‘모래 알갱이’를 ‘소풍’ OST로 사용할 수 있도록 흔쾌히 허락한 일화로도 관심을 받았다.‘도그데이즈’는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다니엘 헤니 등 화려한 멀티캐스팅과 함께 세 마리의 강아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1500만 반려인들을 공략한다.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향한 세간의 편견부터 결정하기 어려운 동물 안락사 문제 등 반려인들이 공감할 여러 화두와 강아지들의 귀여움으로 승부수를 건다. 특히 이번 설연휴를 노리고 개봉한 한국 영화들은 예년과 달리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대작이 없다. 이들 중 제작비 82억원이 투입된 ‘도그데이즈’의 손익분기점이 200만명으로 가장 높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지난해와 재작년 연휴 대목에 개봉한 대작 영화들이 무리한 경쟁으로 모두에게 힘든 결과를 낳았다”며 “여기에 비수기에 개봉한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굳이 대목에 맞춰 영화를 개봉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업계에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지난달 31일 개봉한 티모시 샬라메 주연 외화 ‘웡카’는 2030세대와 4050세대에 친숙한 로알드 달 작가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속 인물 윌리 웡카를 모티브로 한 프리퀄 영화다. 가진 건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주인공 웡카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 위해 겪는 여정들을 그린다. ‘웡카’는 원작을 향한 어른들의 향수, 초콜릿을 좋아하는 어린이 관객들의 흥미를 모두 자극하며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모든 이의 꿈은 소중하다는 희망적 메시지와 뮤지컬 요소들도 호평일색이다. 윤 평론가는 “온 가족이 모이는 연휴와 어울리는 힐링물들이 강세를 보일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크라임씬 리턴즈’ 포스터(사진=티빙)◇인기 IP 등에 업은 스릴러·추리물OTT에선 인기 IP 팬덤을 등에 업은 스릴러물과 추리 예능으로 연휴를 공략한다. 연휴 첫날인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최우식·손석구 주연의 시리즈물 ‘살인자ㅇ난감’, 티빙 오리지널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가 그 주인공이다.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 이탕(최우식 분)과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 장난감(손석구 분)의 이야기를 그린 연쇄살인 스릴러다. 동명의 네이버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사라진 밤’ 등 스릴러물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기생충’의 최우식, ‘범죄도시2’의 손석구 등 대세들이 모인 캐스팅 라인업으로도 화제다. ‘크라임씬 리턴즈’는 2014년부터 시즌제로 방영된 인기 추리 예능 IP ‘크라임씬’의 제작진이 7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게임이지만 현실을 방불케 할 실감 나고 섬뜩한 사건 스토리와 세트장, 출연진들의 날카로운 추리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왔다. 기존 출연진 박지윤, 장진, 장동민과 함께 신규 멤버인 키, 안유진, 주현영이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다만 이번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나흘밖에 되지 않아 극장과 OTT 모두 제대로 된 연휴 특수를 누리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는 “세대별로 명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극장에 가거나 OTT를 시청하는 등 연휴를 보내는 경향도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2.08 I 김보영 기자
"강아지 안고 있던 이유는"...'만취 벤츠' DJ, 옥중 사과
  • "강아지 안고 있던 이유는"...'만취 벤츠' DJ, 옥중 사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 강남에서 만취 상태로 벤츠를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여 숨지게 한 20대 클럽 DJ 안모 씨가 옥중에서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과를 전했다.7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안 씨는 구속된 상태에서 어머니를 통해 “그 어떠한 말로도 제가 지은 죄를 씻을 수 없음을 알고 있다.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드린 아픔을 평생 가슴 속에 안겠다”라고 말했다.만취한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를 치어 운전자를 숨지게 한 20대 안모 씨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안 씨는 사고 직후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반려견만 끌어안고 있었다는 목격담과 관련해선 “사고 직후 피해자분이 보이지 않았고 제가 사람을 쳤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많은 사람이 차 주변으로 모여 저도 차에서 내렸고, 이후 강아지가 너무 짖어서 현장이 시끄러우니 강아지를 안고 있으란 말에 안았다”고 해명했다.안 씨는 “저 역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오며 그 슬픔과 빈자리를 잘 알고 있다”며 “제가 한 가정에 그런 슬픔을 드렸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안 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 30분께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 A(54) 씨를 치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안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사건 당시 안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알려졌다.사진=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 커뮤니티 캡처경찰은 안 씨가 반려견을 분리하려는 경찰에게도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목격담 관련 공무집행방해 등 추가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해 “수사해봐야 알 것 같다.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향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A씨는 파산하고 이혼을 겪은 뒤 고등학교 3학년인 딸을 홀로 키우는 가장으로 전해졌다.
2024.02.07 I 박지혜 기자
'댕냥이'도 강남·마용성이 살기 좋다?
  • '댕냥이'도 강남·마용성이 살기 좋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B국민은행이 올해 1월 부동산 전문 플랫폼 ‘KB부동산’ 내 반려인 고객 대상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펫(Pet)세권 입지 서비스’를 오픈한 데 이어 펫세권 입지 순위를 발표했다. ‘펫세권 서비스’는 KB국민은행이 우연컴퍼니·펫온과 제휴해 지난해 11월 KB부동산 단지정보 페이지 내 선보인 서비스이다. 반려동물과 동반 가능한 카페 및 음식점, 동물병원, 미용실, 펫몰, 호텔 등 업체 정보를 서울지역 아파트 단지 기준 1㎞ 이내 거리 순으로 보여준다.지난달에는 KB부동산 지도 내 입지 서비스에도 펫세권을 적용했다.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장소를 지도 내 동물발자국 모양의 마커로 표기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KB부동산이 서울시 펫세권 업체 8873곳의 업종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마포구(1084개) △강남구(837개) △용산구(608개) △송파구(569개) △성동구(433개) △강서구(421개) △서초구(414개) △광진구(343개) △은평구(325개) △영등포구(320개) 등의 순으로 펫세권 업종이 밀집한 것으로 나타났다.KB부동산이 뽑은 펫세권 입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마포구·강남구·용산구 3개구는 반려동물과 동반입장 가능한 카페와 음식점, 주점 업종의 분포도가 높았다.특히 마포구는 서교동(217개), 연남동(204개), 망원동(186개) 등 산책로가 조성된 경의선숲길(연트럴파크) 일대와 한강공원 등을 중심으로 펫세권 업종이 많았다.반려동물 사진전 및 순회놀이터 운영 등 반려동물 친화정책을 펼쳐온 강남구의 경우 신사동(207개), 논현동(192개), 역삼동(147개) 등 1인가구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펫세권 업종이 밀집한 것으로 나타났다.용산구는 이태원동(157개), 한남동(102개) 등에 펫세권 업종이 많이 분포했으며, 이는 외국인 상주인구 및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적 특성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부동산의 ‘펫세권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 양육 가구에 유용한 생활밀착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제공 중인 펫세권 장소 정보를 더욱 많은 반려인 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지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KB국민은행은 2022년 금융권 최초로 반려동물 정보를 모바일로 간편하게 등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반려동물등록증’서비스를 도입했다. KB스타뱅킹 ‘국민지갑’에서는 반려동물등록과 함께 내 강아지와 고양이의 성향을 알아볼 수 있는 ‘반려동물 성향분석(MBTI)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반려생활에 필요한 콘텐츠를 지속 제공해오고 있다.아울러 반려동물 관련 금융상품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2017년 은행권 최초로 반려동물 대상 신탁상품인 ‘KB펫코노미신탁’을 출시한 데 이어 2021년에는 반려동물 양육 및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한 ‘KB반려행복신탁’을 출시했다. 이외에도‘KB반려행복적금’, ‘리브엠 반려행복 LTE요금제’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2024.02.07 I 정병묵 기자
‘배달원 사망’ 음주운전 20대 女 DJ, 구속 전 SNS부터 챙겼다
  • ‘배달원 사망’ 음주운전 20대 女 DJ, 구속 전 SNS부터 챙겼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음주운전으로 50대 배달원을 사망케 하고 반려견만 끌어 안고 있던 20대 유명 여성 DJ가 구속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행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구호 조치도 하지 않았던 그가 자신의 신상 등을 숨기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A씨가 지난 3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망 사고 당시 강아지를 끌어안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캡처)유명 DJ로 활동하던 A씨는 그간 언론에도 자신을 노출하는 등 SNS 활동도 활발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5일 오후 A씨의 피의자 심문(영상실질심사) 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등이 갑자기 비공개로 전환됐다. 앞서 A씨는 3일 오전 4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반려견을 끌어안고 있던 A씨가 경찰에 협조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공분이 일자 이틀 뒤인 5일 A씨가 DJ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과 실명 등이 알려졌고 이에 SNS를 차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네티즌들은 “홍보할 때는 드러내더니 사망사고 후 SNS 비공개 할 정신은 있네”, “반성하는 태도는 보이지도 않는다”, “사람을 죽게 하고 자기 신상 알려지는 건 걱정됐나” 등의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서울중앙지법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영상이 청구된 A씨에 대해 지난 5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경찰은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A씨는 사고 직후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도 불응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된바,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적용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자 경찰 관계자는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07 I 강소영 기자
지역 커뮤니티 ‘당근’은 전국 눈사람 자랑 삼매경
  • 지역 커뮤니티 ‘당근’은 전국 눈사람 자랑 삼매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역커뮤니티 당근 ‘동네생활’ 사진첩에 올라온 이색 눈사람 사진들이 눈길을 끌며 이웃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나무늘보 눈사람, 물구나무 눈사람, 강아지 눈사람 등 동네마다 각양각색의 눈사람 사진을 공유하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나무에 매달린 눈사람’ 사진첩서울시의 한 동네에는 나무에 매달린 눈사람이 등장했다. 게시글 작성자는 나무를 안고 편안한 미소를 짓는 눈사람을 만들어 창의력을 뽐냈다. 해당 게시글에는 ‘너무 귀여워서 엄마랑 한바탕 웃었어요’, ‘가끔씩 꺼내보려고요’라는 따뜻한 댓글이 달렸다. 다른 동네에서는 눈사람이 거꾸로 물구나무를 섰다. ‘이런 눈사람 처음 봐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 속에서 눈사람은 마치 사람처럼 두 팔과 다리를 쭉 뻗고 있다. 이웃들은 ‘안에 사람 들어있는 거 아닌가요?’라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덕분에 행복한 미소 짓고 있어요‘, ‘웃고 갑니다’ 등 훈훈한 반응을 남겼다.재미를 주는 눈사람이 있는가 하면, 감동을 주는 눈사람도 있다. 구리시 ‘동네생활’ 게시판에는 병뚜껑 눈에 빨대 팔이 달린 투박한 눈사람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할아버지께서 손녀를 위해 만들어주신 눈사람‘이라며 사진을 소개했다. 하나뿐인 손녀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은 할아버지가 불편한 손으로 눈사람을 완성했다면서 ‘며느리인 저에게 큰 선물’이 되었다고 사연을 설명했다. 해당 게시글은 아름다운 가족애를 보여줘 이웃에게 푸근한 감동을 전했다.할아버지가 손녀를 위해 만들어준 눈사람눈‘사람’이 아닌 것도 있다.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견을 떠올리며 눈‘강아지’를 만든 한 사용자의 사연은 많은 이의 마음을 울렸다. 강아지가 매일 보고 싶어 눈으로 만들었다는 글에 ‘강아지가 환생한 듯합니다‘, ‘그 마음 저도 알아요’, ‘저희 강아지도 생각나네요‘ 등 이웃의 진심 어린 공감과 위로가 이어졌다.‘눈 강아지’ 게시글당근의 동네생활 게시판은 눈 오는 날 ‘우리 동네 동심 지킴이’ 역할을 한다. 사용자는 사진을 올려 추억을 남기고, 이웃의 글을 보며 웃음을 얻는다.당근 관계자는 “동네 곳곳에 서있는 눈사람은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며 셔터를 부른다“며, “당근 동네생활은 겨울만 되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저마다 만든 눈사람을 공유하고 자랑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06 I 김현아 기자
"빵빵한 변호사로 길어야 2년"...'바리캉男', 7년형에 항소
  • "빵빵한 변호사로 길어야 2년"...'바리캉男', 7년형에 항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바리캉(이발기) 폭행 사건’ 피고인인 2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데 불복해 항소했다.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26) 씨는 전날 변호인을 통해 재판부에 항소장을 냈다. 김 씨는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씨는 지난해 7월 경기 구리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당시 연인이었던 A(21) 씨를 닷새 동안 감금한 채 강간과 폭행, 가혹 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심지어 김 씨는 바리캉으로 A씨의 머리카락을 밀고 불법 촬영까지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김 씨가 잠든 사이 부모에게 ‘살려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구조 당시 A씨는 강아지용 울타리 안에서 떨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 씨는 줄곧 법정에서 “A씨가 스스로 오피스텔에 머물며 혼자 외출도 했고 합의해 성관계했다”며 공소 내용 대부분을 부인했다.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그러나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박옥희 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김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가 버림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응했다고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며 일부 범행을 부인했다”며 “피고인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또 “공탁한 1억 5000만 원을 피해자가 수령 거부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 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던 검찰도 지난 2일 항소장을 제출했다.선고 이후 피해자 아버지는 “이 사건만 보더라도 처벌이 너무 약하다”며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만 범죄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피해자가 현재 환청과 환시가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족들은) 현재 생활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앞서 피해자 아버지는 온라인에 글을 올려 김 씨가 엄벌에 처해질 수 있도록 탄원에 서명을 부탁하며, 김 씨가 딸에게 했던 말을 공개했다.“어차피 우리 집은 돈 많고 너는 돈 없으니까 빵빵한 변호사 사서 길게 봐야 1~2년인데 내가 너 어떻게 안 하겠냐”고 말했다는 것이다.피해자 아버지는 또 김 씨 측 변호사들이 자신에게 전화해 “이미 벌어진 일을 어떻게 하겠냐, 노여움을 풀어 달라고 말했다”며, “본인들의 딸에게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노여움이란 표현을 쓸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울분을 토했다.피해자는 지난해 12월 재판에 증인 출석 이후 정신병동에 입원해 3주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02.06 I 박지혜 기자
“술 아니라 약한 줄...개 안고 눈만 끔뻑” 119 신고자가 전한 상황
  • “술 아니라 약한 줄...개 안고 눈만 끔뻑” 119 신고자가 전한 상황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 강남에서 만취한 채 차를 몰다 사망사고를 낸 여성이 구속된 가운데 사고 현장을 목격한 목격자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배달 오토바이를 몰던 50대 남성과 추돌 후 적절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불거진 20대 여성 안모씨가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9에 전화를 건 신고자이기도 한 배모 씨는 5일 뉴스1과 통화에서 “(사고를 낸 피의자 A씨가) 상황 파악을 전혀 못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배씨는 사고 직후부터 구급대원이 도착해 피해자를 실어간 뒤까지 목격한 후 A씨 상태를 살펴봤다고 했다.배씨는 “사람이 아무리 경황이 없어도 그렇지 그냥 멍하니 강아지 안은 채로 눈만 끔벅끔벅하더라”고 A씨 모습을 전했다.이어 “다른 형(주차요원)과 함께 그 여자분하고 대화를 해봤는데 술을 먹었다기보단 약을 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상황 인지 자체가 안되는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A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경찰은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그는 마약 투약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일반적으로 교통사고가 났을 때 나는 ‘쾅’ 소리가 아니라 ‘끼익’하고 끌리는 소리가 났다”고 설명했다.또 “(피해자) 머리에서 피가 양동이만큼 나오는 상황이어서 차마 손을 댈 수가 없었다”며 기억을 떠올리기 힘든 듯 깊은 한숨을 쉬기도 했다.한편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A씨는 “유족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의향을 경찰에 전달했다. 다만 A씨의 사과 의향은 아직 유족에 전달되지 못한 상태다.
2024.02.05 I 홍수현 기자
‘벤츠 음주운전 사고’ 20대 여성 “유족에 사과하고 싶다”
  • ‘벤츠 음주운전 사고’ 20대 여성 “유족에 사과하고 싶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 강남에서 만취한 채 차를 몰다 사망사고를 낸 여성이 구속된 가운데 피해자 유족에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만취한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를 치어 운전자를 숨지게 한 20대 여성 A씨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안모씨가 “유족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의향을 경찰에 전달했다. 다만 안씨의 사과 의향은 아직 유족에 전달되지 못한 상태다. 앞서 안씨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그는 “구호 조치를 안 했는데 돌아가신 피해자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또 “들이받은 걸 알고 있었냐”고 묻자 “몰랐다”고 말했다.심사를 마치고 나온 이후에는 “심사에서 어떤 말씀 하셨나” “상심이 클 유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나” “피해자를 못 봤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원 밖으로 나섰다.안 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흰색 벤츠 차량을 몰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안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한편 안씨는 유명 DJ 출신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목격담이 확산하며 공분을 일으켰다. 목격자는 “사고내고도 개 끌어안고 앉아 있다가 경찰한테 협조 안 하고, 경찰이 강아지 분리하려 하자 싫다고 찡찡대면서 엄마랑 통화하겠다더라. 몇 분간 실랑이한 후 수갑 차고 갔다”고 전했다.
2024.02.05 I 홍수현 기자
"20대 만취 벤츠 운전자, 알고보니"...신상 털렸다
  • "20대 만취 벤츠 운전자, 알고보니"...신상 털렸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 강남에서 벤츠를 몰던 20대 여성이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 50대 오토바이 배달원이 숨졌다. 배달 노동자 단체는 “너무나 허망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지난 4일 “3일 새벽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배달 노동자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운전자는 사고를 내고도 구호조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 같은 추모 성명을 냈다.지난 3일 새벽 4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에 취한 채 벤츠를 몰던 20대가 앞서 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50대 남성으로, 배달하던 중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이후 온라인에 “20대 여성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도 개 끌어안고 앉아 있다가 경찰이 강아지 분리하려 하자 싫다고 몇 분간 실랑이 (벌였다)”라는 목격담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숨진 배달 기사는 오토바이로 배달 일을 하며 혼자 자녀를 키우던 가장으로 알려졌다.만취한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를 치어 운전자를 숨지게 한 20대 여성 A씨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라이더유니온은 최근 인천지법 판결을 언급하며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요구했다.인천지법 형사항소2부는 지난해 1월 인천시 서구 원당동에서 술에 취한 채 SUV를 몰다가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여 숨지게 하고 달아난 의사 A(42)씨에게 지난달 12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석방했다.이에 대해 라이더유니온은 “음주운전에 뺑소니로 배달 노동자를 사망케 하고도 집행유예 선고를 받는 현실을 보며 법원이 음주운전자를 봐주는 현실이 바뀌지 않는 이상 음주운전자로 인한 사고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이 정도면 법원이 사실상 음주운전을 방치, 조장하고 있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이어 “반성문 100번 썼다고 봐주고, 직업이 괜찮다는 이유로 봐주고, 위자료 줬다는 이유로 봐주는 법원의 태도가 또 다른 음주운전자를 양산했고 또 다른 죽음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새벽 시간 도로 위에서 일하다 세상을 떠난 배달 노동자 고인의 명복을 빌며 사건 가해자에 대한 엄벌과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양형 강화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라이더유니온은 이날 오후 논현동 사고 현장에서 추모제를 열었다.사진=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 커뮤니티 캡처온라인에선 가해자에 대해 ‘신상 털기’에 나선 가운데, 조선일보는 “과거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한 유명 DJ”라고 보도했다.앞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을 공론화한 구독자 130만 명의 유튜버 ‘카라큘라 미디어’는 이번 사건 관련 제보를 요청하기도 했다.경찰은 20대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24.02.05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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