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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죽을 연애따위' 이다희, 인생 캐릭터 추가
  • '얼어죽을 연애따위' 이다희, 인생 캐릭터 추가
  • 사진=이다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이다희가 이번에는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에 현실감을 녹여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있다.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에서 이다희는 일도 연애도 제대로 풀리는 것 없는 예능국 10년 차 PD 구여름 역으로 분해 잠들어 있던 연애 세포를 깨우는가 하면, 공감을 유발하는 대사로 회자되고 있다.그동안 이다희는 ‘뷰티 인사이드’에서 당찬 여성 CEO 강사라 역을 맡아 이지적이고 프로페셔널한 면모로 뭇 여성들의 워너비로 사랑받았다. 뿐만 아니라,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는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사이트 그 중심에서 서서 당당히 일하는 캐릭터 차현 역으로 성별의 벽을 허물고 주체적인 여성‘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이다희 표 걸크러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그런가 하면, 이번 ’얼어죽을 연애따위‘에서 이다희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뚜렷한 기준을 세우고 고군분투하는 예능 PD로 변신해 그 간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결이 다른 진취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예능 프로그램 PD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지는 면모로 선배다움이 무엇인지 확인시켰다.이다희는 극중 갯벌에 빠져버린 드론을 보고 재고 따질 것 없이 직접 뛰어들어 건져내는가 하면, 장인의 간장에 누가 될까 두 팔 걷어붙이고 서슴없이 간장 독에 손을 담갔다. 마지막까지 팀을 위해 뛰며 프로그램 폐지 앞에 자신의 자존심보다 팀원의 생계를 걱정하며 모두를 보듬어 감동까지 안겼다.이러한 가운데, 과거 커리어를 위해 포기했던 사랑이 다시 찾아와 그 인연을 다시금 이어갔지만, 결국 결혼식 날 직접 하객 앞에 서서 파혼을 공표해 자신의 판단에 대한 책임을 졌다. 무엇보다 혼자 걸어 나오는 버진 로드 위 여름의 모습을 이다희는 결코 초라하게 그리지 않았다.이처럼 이다희는 전작들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주체적 여성 캐릭터를 지나 이번 ’얼어죽을 연애따위‘에서는 현실성과 세대적 공감까지 가미해 몰입과 이입을 끌어냈다. 이번에도 ’이다희표 걸크러쉬‘가 또 한 번 통했고,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한편, 이다희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방송된다.
2022.10.19 I 김가영 기자
②"육사 이전과 함께 국방클러스터 조성…국방수도 완성"
  • [만났습니다]②"육사 이전과 함께 국방클러스터 조성…국방수도 완성"
  • 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7월 취임과 동시에 육군사관학교의 충남 이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육사 이전과 맞물려 국방 클러스터를 조성, 명실상부한 ‘국방 수도’로 만들겠다는 것이 김 지사의 미래 비전이자 발전 전략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와의 인터뷰에서 “육사가 서울에 있을 필요가 없다. 세계적으로 수도에 사관학교가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며, 미국도, 영국 등도 다 작은 중소도시에 있다”며 “굳이 외국을 말할 필요가 없다. 국내도 공군사관학교는 청주에, 해군사관학교는 진해에 있다. 국방 수도 계룡이 육사 이전의 최적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현재 육사는 좁고 낡았으며, 생도들이 아파트로 둘러싸인 좁은 시설에서 사격훈련도 제대로 못 해 지방으로 훈련하러 다닌다”며 “육사 이전으로 서울 시민은 넓은 공공 부지를 얻고, 육사는 최적의 교육환경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육사 이전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충남도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55.7%)이 ‘육사의 지방 이전이 국가 균형발전에 도움된다’고 응답했다. 또 국방 수도인 충남 계룡·논산으로의 이전에 관한 질문에서도 47.7%, 즉 절반 가까운 국민이 찬성했다. 김 지사는 “현재 국방부가 육사 이전을 반대하고 있지만 육사 이전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국민들과 약속한 공약사업으로 국방부 장관이 반대 의사를 보이는 것은 본인의 영역을 넘어선 행동”이라고 전제한 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육사 성우회와 육사 종사자, 국회 국방위 위원들을 시작으로 윤석열 대통령과도 직접 만나 강력하게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내포 혁신도시로의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서도 “대통령과 정부에 프로스포츠의 드래프트제, 우선 선점권을 요구하겠다”면서 “프로스포츠에서 신생팀이 만들어지면 선수 우선 선발권을 내어주는 게 바로 드래프트 제도로 그간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인 세종시 출범까지 땅과 인구를 내어줬음에도 오히려 소외당하였던 충남에 종업원 수가 많고, 규모가 큰 이른바 질 좋은 공공기관의 우선 이전을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규모가 큰 기관 즉, 본사 근무자 수가 500명 이상 되는 대형기관이 바로 질 좋은 공공기관으로 기업은행이나 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 또는 한국환경공단, 체육진흥공단 등 1000명 이상 종사자를 둔 기관을 대상으로 선정, 집중 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김 지사의 1호 공약으로 추진 중인 ‘베이밸리 메가시티’에 대해서도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충남 천안과 아산, 당진 등 충남 북부권과 평택, 안성, 화성 등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를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사업이다. 그는 “이 사업이 충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먹거리 사업이라 생각한다”며 “아산만권은 미국 실리콘밸리 못지않게 인적·물적 인프라를 잘 갖춘 지역으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수소 등 첨단 산업과 철강, 화학 등 주요 산업 또 대학과 연구기관도 몰려있어 이들을 거미줄처럼 잘 연결해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키고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큰 무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목했다. 이어 “앞으로 평택-아산-천안을 잇는 순환철도를 건설하고, 수출입을 책임질 당진·평택 국제항의 물류 환경개선에 집중할 것”이라며 “동시에 안산 대부도에서 태안 가로림만 해양정원을 지나 보령 해저터널, 서천의 갯벌까지 연결하는 국제휴양 관광벨트 조성도 맞물려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2.10.12 I 박진환 기자
삼성 "2032년까지 바이오에 7조5000억 투자"
  • 삼성 "2032년까지 바이오에 7조5000억 투자"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반도체의 뒤를 이어 세계1위 품목으로 ‘바이오’를 키워내겠다는 삼성의 포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송도 제4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부분에서 세계1위 기업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게 됐다. 바이오가 ‘제2의 반도체’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부지 확보를 마친 35만7000㎡ 규모의 부지에 ‘제2 캠퍼스’를 조성하고, 이곳에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 바이오 분야에서의 ‘초격차’를 완성한다는 전략을 11일 발표했다.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캠퍼스를 찾아 바이오로직스 4공장 준공식에 참석, 삼성의 강력한 바이오육성 의지를 대내외에 피력했다. 4공장은 생산 능력이 24만ℓ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으로, 10월부터 부분 가동 중이다.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10년 간 바이오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4000명 이상 직접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제2캠퍼스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바이오 사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가지 측면에서 확장을 지속, 글로벌 톱 CDMO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생산능력 확장과 관련해서는 4공장의 수주에 주력하는 한편 지난 7월 부지 확보를 마친 제2캠퍼스 설립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포트폴리오 확대와 관련해서는 단일항체 중심의 CMO(위탁생산) 사업을 mRNA 등으로 확장하고 CDO(위탁개발) 사업에서 이중항체 등으로 확대했다. 지난 4월에는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바이오시밀러 기술 역량을 내재화했다. 여기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공동 출자를 통해 만든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관련 유망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테크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며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0년 10월 미국의 바이오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 R&D 센터를 개소해 향후 미국 보스턴, 유럽, 중국 등지에 거점을 확대하며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부회장도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바이오 사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Noubar Afeyan)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나 삼성과 모더나 간 코로나19 백신 공조와 향후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같은 해 8월에는 모더나 최고경영진과 화상회의를 통해 성공적인 백신 생산을 통해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바이오 산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 (사진 가운데) 사진 왼쪽부터 제임스 박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영업센터장 노균 삼성바이오로직스 EPCV센터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피에 캐티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조센터장.(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2조원 통 큰 투자… “지속가능 CDMO 구현”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춘 제4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글로벌 생산 규모기준 1위에 올라섰다. 4공장 가동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은 총 42만ℓ로 늘어나게 됐다. 세계 2위인 스위스 론자의 CMO 생산능력은 약 31만5000ℓ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삼성은 지난 2010년 바이오를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허허벌판의 갯벌이던 인천 송도에서 직원 30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초기 제1공장 건설 현장에 글로벌 바이오 기업의 담당자들을 직접 초청해 첫 위탁생산 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유명한 일화다. 하지만 이제는 글로벌 톱 제약사 20곳 중 12곳을 고객사로 확보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삼성은 공격적인 투자와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바이오 사업을 계속해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DMO 분야에서는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4공장에 이어 5,6공장 건설에 나서는 한편, 생산 기술과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CMO 1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4공장 건설에 약 2조원을 투자했으며, 4공장 가동으로 인한 생산 유발 효과는 5조7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2만7000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4공장에는 최첨단 설비와 자동화 기술이 적용됐다. 공장 설계·조달·시공 등 주요 공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병렬 공법’으로 공사 기간을 약 40% 단축시켜 세계 최고 효율의 친환경 바이오 의약품 공장으로 우뚝설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통상 공장 건설에는 4년 이상 소요되지만, 병렬 공법을 통해 4공장 착공부터 가동까지 기간을 23개월만에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4공장 연면적은 약 21만㎡로 축구장 29개 규모에 이른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약 1.5배다. 4공장 건설에 투입된 철근만 1만 9206톤이며 공장 내 파이프 길이는 총 216km에 달한다. 삼성은 ‘지속가능한 CDMO 구현’을 위해 4공장 건설 과정에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 유해물질과 탄소 배출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공장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차 충전용 전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건설로 직원 1850명을 신규 채용해 전체 임직원 규모가 4400명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3년부터 연평균 직원수 증가율이 43%에 달한다.
2022.10.11 I 석지헌 기자
반성없는 '신당역 살인' 전주환…법정서 선고기일 연기 요청
  • 반성없는 '신당역 살인' 전주환…법정서 선고기일 연기 요청[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신당역 스토킹 살인범’ 전주환(31)이 피해자를 스토킹하고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법원의 판결만큼이나 관심을 받은 건 전주환의 반성 없는 태도였습니다. 그는 반성은커녕 재판 도중 판사의 말을 끊고 손을 들며 “선고 기일을 늦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전주환은 “국민의 시선과 언론의 보도가 집중된 게 시간이 지나가면 누그러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며 진정으로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건 피해자 측 변호인만의 생각이 아닐 겁니다. 재판부도 그의 요구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신당역 살인’ 전주환 9년 중형 선고 △‘마약 투약’ 돈스파이크 법정 구속 △가양역 실종 남성 강화도서 발견입니다.경찰은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한 전주환을 지난 21일 검찰로 송치했다.(사진=연합뉴스)◇ “여론 누그러질 때까지 선고 늦춰달라”…‘반성 없는’ 전주환 3년 넘게 스토킹한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전주환의 법정 태도에 모두가 분노했습니다. 지난 29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304호 법정에서는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 이용촬영·촬영물 등 이용 협박),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전주환에 대한 선고 공판이 있었습니다.이날 법정에 출석한 전주환은 서울교통공사 동료였던 A(28)씨에 대한 보복살인 혐의에 따른 수사를 염두에 둔 듯 “사건이 하나 걸려 있는 게 있다”고 표현하면서 “그 사건과 병합하기 위해 선고를 미뤄달라”고 했습니다. 재판부는 “병합부분도 검토했으나 이 사건(스토킹) 심리는 이미 선고가 가능할 정도로 이뤄졌다”며 “2심에서도 사건 병합이 가능하니 1심 선고하겠다”고 묵살했습니다. 징역 9년 선고는 지난달 검찰 구형량과 같습니다.전주환은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A씨에게 불법촬영물을 보내 협박하고, 350여 차례에 걸쳐 만나달라는 취지의 메시지와 연락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전주환은 지난 2월까지 A씨에 합의를 요구하며 추가로 문자 메시지 20여 차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보복살인 등 혐의 재판까지 감안하면 전주환의 형량은 이보다 훨씬 더 크게 늘어 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가법상 보복살인은 사형, 무기징역 혹은 최소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스토킹하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김병찬은 지난 23일 항소심에서 1심(징역 35년)보다 무거운 징역 40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앞서 전주환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의 고소로 재판을 받게 됐고, 징역 9년을 구형받아 피해자 때문이라는 원망에 사무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명 작곡가 겸 가수인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지난 2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 출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돈스파이크 “최근 투약”…마약류 전과 세 번 확인지난 28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이번 사건으로 구속되기 전에도 마약류 전과가 3회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마약 투약 시점을 “최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올해 4월부터 총 3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일대 호텔의 파티룸을 빌려 ‘보도방’ 업주 A(37)씨, 여성 접객원 2명 등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북부지법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씨와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자리에 합석해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여성 접객원과 A씨의 지인 등 8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체포 당시 김씨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양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 양은 30g인데, 통상 1회에 0.03g을 투약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1000회분에 해당하는 양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김씨 변호인은 “사람마다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 다르고 투약이 서툴면 손실, 누락분이 생기기 때문에 여유 있기 챙겨 다니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김씨와 함께 마약을 한 다른 인물들에게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경찰 관계자는 “불구속 입건된 8명은 모두 접객원이나 일반 지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로선 수사 대상에 김씨 이외의 유명인은 없다는 의미입니다.지난 10일 인천 강화도 갯벌에서 발견된 시신은 서울 가양역에서 실종된 이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실종된 이씨의 가족이 제작한 전단)◇ 가양역서 실종된 20대 남…강화도서 시신으로 발견 추석 당일인 지난 10일 인천 강화도 갯벌에서 발견된 시신 DNA(유전자 정보)가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20대 남성 이모(25)씨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9일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 10일 강화군 불은면 광성보 인근 갯벌에서 발견된 시신의 DNA를 분석한 결과 이씨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가수)으로부터 구두로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이씨는 지난달 7일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됐습니다. 실종 당시 검은색 반팔 상의에 베이지색 바지, 흰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실종 당일 오전 1시 30분쯤 9호선 공항시장역 인근에서 지인들과 헤어진 뒤, 오전 2시 15분쯤 가양역 4번 출구에서 가양대교 방면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찍히기도 했습니다. 이씨는 오전 2시 30분쯤 여자친구와 통화한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2022.10.01 I 황병서 기자
가양역 실종 20대, 숨진 것으로 확인…실종법 딜레마 다시 등장
  • 가양역 실종 20대, 숨진 것으로 확인…실종법 딜레마 다시 등장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인천 강화도 갯벌에서 발견된 시신이 서울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20대 남성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경찰이 성인 실종 사건을 수사할 때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0일 인천 강화도 갯벌에서 발견된 시신은 서울 가양역에서 실종된 이(25)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실종된 이씨의 가족이 제작한 전단)29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추석 당일 인천시 강화군 갯벌에서 발견된 시신은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이(25)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통신·금융 등의 단서를 활용해 관련 행적을 수사했으나 아직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다.이씨는 지난달 7일 오전 2시 15분께 가양역에서 가양대교 방면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것을 끝으로 행방을 알 수 없게 됐다. 이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께 강서구 공항시장역 인근에서 지인들과 헤어졌고, 휴대전화는 오전 2시 30분께 여자친구와의 통화를 끝으로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경찰은 이씨가 범죄에 연루되거나 극단적 선택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단순 가출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다.통상 18세 이상 성인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은 범죄 연루 가능성 등 정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실종’과 ‘가출’로 나눈다. ‘실종’의 경우 위치 추적, 카드 사용 내역을 조회해 적극적으로 수사·수색할 수 있지만, 가출일 경우 영장이 발부되지 않는 한 적극적인 수사를 할 수 없다.현행 ‘실종 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위치 추적 등 경찰이 적극적인 실종 수사를 벌일 수 있는 대상은 만 18살 미만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 환자뿐이다. 만 18세 이상 성인은 실종 신고가 들어와도 강제로 소재를 파악하는 등 수사에 나설 법적 근거가 없다. 반면 국내 성인 가출 신고는 미성년 아동에 비해 약 3배 많았으며 미발견자는 18세 미만보다 약 12배 많았다. 실종 성인을 적극적으로 추적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지만 상임위원회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를 검토했지만, 실종 성인 당사자의 자기결정권, 사생활의 자유 등을 침해할 우려가 있고, 원한·채무 관계 등의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어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논의를 끝으로 6개월간 진척이 없기 때문이다.한편 이씨의 유족 측은 지난 25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신용카드 사용 내역 조회 등의 초동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건이 늦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씨가 주식을 한 것도 아니고 도박을 한 것도 아닌데 왜 단순 가출인으로 보느냐”며 “유서도 하나 없었고 우울증도 없었다. 20대 남성이라는 이유로 수사를 안 해줬다”라고 강조했다.
2022.09.29 I 이재은 기자
이수정 "추락? 자연재해?"...가양역 실종 남성 추정 하반신 시신 '미스터리'
  • 이수정 "추락? 자연재해?"...가양역 실종 남성 추정 하반신 시신 '미스터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달 초 인천 강화도 인근 갯벌에서 발견된 ‘하반신 시신’이 지난달 서울 가양역 주변에서 실종된 남성과 같은 인물이라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여러 가능성을 언급했다.이 교수는 지난 26일 KBS ‘용감한 라이브’에서 “확인 절차가 필요하겠지만, 범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그는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사실 자체로 범죄 피해를 염두에 두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시신 훼손을 세세하게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했다.그 이유로 “가족의 말에 따르면 (실종자가)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없고, 새벽 2시 30분쯤 여자친구와 통화한 기록도 있다”며 “여자친구도 특이한 정황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본인 과실로 인한 추락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당시엔 비가 오지 않았을 때”라며 “멀쩡한 성인 남성이 길을 가다가 추락할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이 교수는 인근에서 발견된 다른 남성의 시신에 대해선 “발견 시점과 장소가 비슷해 확인 절차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가양역 실종 남성’ 가족이 제작한 전단그는 또 “자연재해 때문에 시신이 훼손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시신이 흘러가다가 한강 그물 같은 것에 (걸려서), 부패가 많이 진행되면 분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시신이 어떤 형태로 훼손됐느냐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확인할 듯”이라며 “인위적인 흔적이 남아 있다면 범죄 사건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물속에서 (시신이) 훼손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고 부연했다.경찰의 초동 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성인 실종은 가출로 간주를 많이 한다”며 “이 실종 남성은 20대 중반이기 때문에 수사 대상이 되진 못하고 처음부터 가출 처리가 된 듯하다”라고 말했다.이 교수는 “문제는 가출 처리가 되면 위치 추적, 카드 사용 내역 등 개인 정보는 수사하기 어려워진다”며 동거 가족과 여자친구가 ‘가출할 이유가 없다’, ‘갑자기 전화기가 꺼졌다’라는 등의 이야기를 한 점을 언급하며 “그런 것들을 수사했다면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해경과 경찰은 지난 10일 인천 강화군 광성보 근처 갯벌에서 발견된 하반신 시신의 DNA 분석을 국과수에 의뢰했다.당시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는데, 최근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남성의 가족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같은 옷과 신발을 착용했다는 점을 들어 “시신이 실종된 남성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이에 수사를 맡은 서울 강서경찰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DNA 분석 결과가 나오려면 2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실종 남성은 지난달 7일 가양역에서 가양대교 방면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CCTV에 잡힌 뒤 행방이 묘연해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22.09.27 I 박지혜 기자
“가양역 실종 20대 남성 추정 시신… 강화도서 하반신만 발견”
  • “가양역 실종 20대 남성 추정 시신… 강화도서 하반신만 발견”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20대 남성 이모(25)씨의 행방이 한 달 넘도록 묘연한 가운데, 이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사진=실종된 이씨의 가족이 제작한 전단)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 10일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의 광성보 인근 갯벌에서 낚시객이 신체 일부를 발견에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하반신만 남은 시신은 상당 부분 부패한 상태였으며 바지와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외사촌 A씨는 해양경찰서에 직접 방문해 시신 일부에서 발견된 바지와 신발 등이 실종 당일 이씨가 입고 나간 것과 같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A씨는 25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의 인터뷰에서 “해양경찰서에 전화하니 DNA 결과가 나올 때까진 누군지 알 수 없다더라. 발견된 옷은 동생 것이 맞았다”라고 전했다.그는 “시신을 직접 봐야 타살인지 자살인지 알 수 있는데 시신 자체가 너무 많이 부패됐다”라며 “올해 안에 상체를 못 찾으면 강화도 물살이 북한 쪽으로 올라가 시신이 그쪽으로 떠내려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A씨는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신용카드 사용 내역 조회 등의 초동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건이 늦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리 늦어도 3~4일이면 시신이 뜬다. 분명 시신이 수면 위로 한 번쯤 올라왔을 것”이라며 “제대로 수사를 했으면 시신이라도 온전히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씨가 주식을 한 것도 아니고 도박을 한 것도 아닌데 왜 단순 가출인으로 보느냐”며 “유서도 하나 없었고 우울증도 없었다. 20대 남성이라는 이유로 수사를 안 해줬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18세 이상 성인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은 범죄 연루 가능성 등 정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실종’과 ‘가출’로 나눈다. ‘실종’의 경우 위치 추적, 카드 사용 내역 조회 등 적극적으로 수사·수색을 할 수 있지만, 가출로 분류되면 영장이 발부되지 않는 한 할 수 없다.현행 ‘실종 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위치 추적 등 경찰이 적극적인 실종 수사를 벌일 수 있는 대상은 만 18살 미만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환자에 한정된다. 만 18세 이상 성인은 실종 신고가 들어와도 강제로 소재를 파악하는 등 수사에 나설 법적 근거가 없다.실제 국내 성인 가출 신고는 미성년 아동에 비해 약 3배가 많았다. 미발견자는 18세 미만보다 약 12배가 많았다. 성인이기 때문에, 유서가 없기 때문에 실종이 아닌 단순 가출로 보는 시각 등으로 인해 사건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이씨는 지난달 7일 오전 1시 30분께 서울 공항시장역 근처에서 지인들과 헤어진 후 행방을 알 수 없게 됐다. 마지막으로 포착된 것은 이날 오전 2시 15분, 가양역 4번 출구에서 가양대교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 휴대전화는 오전 2시 30분쯤 여자친구와의 통화를 끝으로 전원이 꺼졌다.이씨 가족과 지인들은 지난달 전단을 직접 제작해 이를 소셜미디어 등에 공유했다. 이씨는 키 172㎝에 몸무게 60㎏의 마른 체격이다. 실종 당일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와 베이지색 바지, 그리고 흰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오른쪽 손목과 왼쪽 쇄골에 레터링 문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09.26 I 송혜수 기자
제2순환고속道 인천구간 ‘첩첩산중’, 습지훼손 여부 관건
  • 제2순환고속道 인천구간 ‘첩첩산중’, 습지훼손 여부 관건
  •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안산~인천 구간(시화나래IC에서 인천으로 이어지는 빨간색 선) 노선 원안 위치도. 인천시 민관협의회는 이 구간의 습지보호지역 주변 노선을 육지 쪽에서 평균간조선 밖으로 떨어트려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인천대교와 제2순환고속도로가 만나는 송도JC를 평균간조선 밖에 설치하면 도로가 습지에서 더 멀어진다. 위치도에서 검은색 선은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기자가 민관협의회 합의사항 등을 고려해 임의로 그린 것이다. 송도JC 부근의 연두색 지역이 송도 6·8공구 앞 습지이다.[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사업에서 인천 구간 공사가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송도 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로 지정된 해당 구간에서 습지 훼손을 최소화해 교량을 건설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인천시 민관협의회가 민원 등을 고려해 절충안을 마련했지만 국토부는 습지 훼손 최소화 방안을 찾지 못해 노선 확정 등을 미루고 있는 모양새다.◇인천시 의견 접수한 국토부, 노선 확정 못해19일 국토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올 1월 인천시로부터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 구간(안산~인천 중 2구간) 노선에 대한 의견(민관협의회 합의사항)을 제출받았지만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최종 노선을 확정하지 못했다. 노선 확정을 위해서는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해야 하는데 2020년 5월 해양수산부와 환경부 등이 평가서 초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중단했다. 당시 해수부는 인천 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인 연수구 송도 6·8공구 앞 갯벌(2.5㎢)을 통과하지 않는 방향으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환경부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도로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노선을 확정하더라고 해양생물의 대체서식지 확보, 환경피해 저감대책 등 습지 훼손 최소화 방안이 있어야 습지보호지역에서 행위제한을 받지 않는다. 습지보전법상 대규모 국책사업은 습지 기능을 크게 저해할 우려가 없을 경우 지자체가 ‘행위제한 규정 적용 배제’를 승인할 수 있다.사업시행자인 국토부가 신청하고 인천시가 승인해야 습지보호지역의 교량 건설이 가능하다. 그러나 국토부는 아직 대체서식비 확보 등의 방안을 찾지 못해 답보상태에 빠졌다. 인천시에 행위제한 배제 신청도 못했다.◇습지훼손 피하려면 사업비 증액 필수인천시가 올 1월 국토부에 제출한 민관협의회 합의사항은 인천 구간 원안(길이 11.4㎞)보다 바다 쪽으로 더 이격해 평균간조위 추정선(썰물이 빠져나가 바닥이 드러난 평균선·이하 평균간조선) 바깥으로 노선을 만드는 것이다. 인천대교와 만나는 제2순환고속도로 분기점(JC)을 평균간조선 바깥에 설치해 도로가 바다 쪽으로 더 휘어지게 해야 습지 훼손 면적을 줄이고 차량 분진·소음 피해를 감소시킨다는 것이 요지이다. 그러나 국토부는 분기점과 도로를 육지에서 멀어지게 할수록 도로 길이가 늘어나 사업비가 증액된다는 이유로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계획 수립 당시 안산~인천 구간 사업비는 1조6800억원으로 책정됐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전체 위치도.인천녹색연합 등으로 구성된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는 “인천시는 국토부와의 협의사항을 민관협의회에 공개해야 한다”며 “국토부는 인천 구간을 최대한 바다 쪽으로 이격해 습지를 보호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국토부 관계자는 “습지를 훼손하지 않고 교량을 건설하는 방안이 묘연하다”며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인천시는 “노선 확정과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시행자인 국토부가 해야 할 일이다”며 “국토부가 사업 방법 등을 정하면 그에 맞춰 행정절차를 이행할 것이다”고 표명했다. 한편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는 김포~파주~양평~안산~인천~김포로 이어지는 263㎞ 규모이다. 전체 13개 구간 중 12개 구간은 이미 개통했거나 공사 중인데 안산~인천 구간(19.8㎞·왕복 4차로)은 습지 문제로 더딘 상황이다.국토부는 해당 구간의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습지가 없는 곳(시화~남송도IC·8.4㎞)을 1구간으로 정해 우선 추진하고 습지가 포함된 2구간(인천 구간·남송도IC~인천남항·11.4km)은 보류했다. 안산~인천 1구간은 현재 기본설계 중이고 내년 실시설계를 완료해 착공할 방침이다. 공사기간은 7년 정도 걸린다.
2022.09.19 I 이종일 기자
전북 찾은 민주당 "尹, 농민 내팽개치고 878억 영빈관 지어"
  • 전북 찾은 민주당 "尹, 농민 내팽개치고 878억 영빈관 지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6일 전북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쌀값 안정 등 지역 현안을 챙겼다.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것은 지난 광주에 이어 두 번째로 ‘호남 민심 챙기기’의 연장선이자 ‘전북 홀대론’을 달래기 위한 취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 농민이라고 피해 갈 리 없건만 구조적 쌀 시장 문제를 해결할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쌀값 정상화 법안을 의결한 것을 언급하며 “삭발, 단식에 피눈물 흘리는 농민 앞에서도 국민의힘은 의결을 거부하며 모두 기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에 무한책임이 있는 여당이 대체 무엇을 위해 정치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특히 전북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쌀값 안정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원내 1당으로서 정기국회에서 양곡관리법 처리를 마무리 짓겠다”고 약속했다.전라북도 도당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은 “전북은 광역시가 없다는 이유로 정부의 초광역 메가시티에 소외됐고 제주나 강원처럼 특별자치도 지위도 얻지 못해 이중, 삼중으로 차별받는다”며 전북 민심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유치, 금융 중심지 지정, 공공의대 설치 등 전북 현안이 잘 풀릴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민주당의 과제를 제시했다.윤석열 정부를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2023년 예산안에 900억원 가까운 영빈관 신축 예산을 슬쩍 끼워 넣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 호언장담한 이전비용 496억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한 손으로는 국민 혈세를 펑펑 쓰면서 다른 한 손으론 민생예산을 쥐어짠다”며 “민주당이 요구한 국정조사 필요성이 더 확고해졌다”고 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는 태양광 사업을 털면서 전 정부의 꼬투리를 또 잡으려 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검찰총장처럼 수사 가이드라인을 준다는 오해를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박찬대 최고위원은 “농업인의 절박한 요구와 삶을 내팽개치고 900억 새 영빈관을 짓는 게 공정과 상식에 맞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최고위원은 “홍군, 폭군, 망군 시대에 왕은 자신만을 위한 궁전과 무덤을 짓기 위해서 백성을 수탈하고, 신하들은 본인의 이권을 챙기기 위해 백성의 재산을 뺏는 일이 벌어지곤 했다”며 “말로만 듣던 일이 우리 눈앞에 버젓이 벌어지려 한다”고 꼬집었다.서영교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농민이 죽어가는데 뒤로는 영빈관 예산이나 집어넣으면서 도대체 뭐하나”라고 물었다.장경태 최고위원은 “역대급 태풍 ‘힌남노’로 포스코와 협력업체들이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며 “윤석열 정부는 철강 수해 복구 및 수급점검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피해 기업에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예정에 없던 브리핑으로 인해 포스코가 피해규모를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게 됐다”며 “포스코 경영진 교체를 위한 트집잡기 인지 강한 의심이 든다”고 했다.이날 모두발언을 마친 뒤 이 대표는 지도부에 남원 공공의대 설립과 관련한 상황을 묻고 빠르게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난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남원 공공의대 설립과 관련해 “여야 합의로 처리하도록 최선을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9.16 I 이수빈 기자
2030년까지 해양수산 온실가스 70% 줄인다…저탄소 어선 보급
  • 2030년까지 해양수산 온실가스 70% 줄인다…저탄소 어선 보급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2030년까지 해양수산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보다 70% 줄인다. 2026년부터 저탄소 어선을 1년에 40척씩 보급하고, 일반 갯벌의 탄소 흡수 능력을 인정받도록 하는 등 블루카본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송명달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이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4차 기후변화대응 해양수산 부문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해양수산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기후변화대응 해양수산부문 종합계획(2022~2026)’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앞서 해수부는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번 4차 계획은 이 로드맵의 5개년 단위 이행계획으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을 위해 계획기간을 넘어 2030년까지의 구체적 이행방안과 목표를 제시한다. 해수부는 4차 계획을 통해 △2030년 해양수산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70% 저감 △연안·해양 기후재해로 인한 인명·재산 손실 최소화 △해양 기후위기 대응 정책의 국민 체감도 제고 등을 정책목표로 제시했다.송명달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2018년 기준 해양수산 분야 온실가스배출량이 약 406만톤(t)”이라면서 “2030년까지 대략 280만t을 감축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120만t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먼저 산업계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노후어선 대체건조 지원을 계속한다. 2025년까지 LPG 및 하이브리드 연료 추진 저탄소 어선 연구 개발을 완료하고, 2026년부터 연 40척 보급을 시작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해양폐기물 전용 집하장과 연계된 해양플라스틱 에너지화 시스템도 2025년부터 시범 보급한다.해양생태계가 흡수 및 저장하는 온실가스인 블루카본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갯벌 염생식물 군락은 2025년까지 15㎢, 2030년까지 105㎢를 복원하고, 바다숲은 2025년까지 385㎢, 2030년까지 540㎢를 조성한다. 해수부는 블루카본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106만t을 추가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국제 공인 해양 흡수원 확대를 위해 잠재 후보군의 흡수량 산정체계와 통계 기반을 구축한다. 추후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지침을 개정할 때 염생식물이 서식하지 않는 갯벌 등을 신규 흡수원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IPCC 보고서에서 염생식물이 서식하는 갯벌에 대해서는 탄소 흡수 능력을 인정하고 있지만 일반 갯벌의 경우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적 연구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탄소흡수 능력을 인정받도록 하는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산·어촌 기후위기 영향평가를 제도화한다. 연안정비 사업과 연안관리법 등 기존 대응 체계의 안전기준을 높여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지난 3차 계획을 수립할 때보다 기후위기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진 만큼 시급한 과제를 위주로 추진계획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송 실장은 “저탄소 어선 보급, 탄소중립 어항 조성, 연안 해양 이상징후 파악 관측망 구축 등 효과적이고 시급한 과제들을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2022.09.15 I 공지유 기자
충남 서해안 원산도 일원에 세계가 찾는 '오섬 아일랜즈' 만든다
  • 충남 서해안 원산도 일원에 세계가 찾는 '오섬 아일랜즈' 만든다
  • 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가 14일 충남 보령 원산도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김동일 보령시장,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대표이사 민병소 대명소노 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등과 원산도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시범모델 조성을 통한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보령=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서해안 원산도 일원이 세계적인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조성된다. 충남도가 민간자본을 유치해 2030년까지 1조 1200억여원을 투입, 원산도 일대 5개 섬에 해양레저관광시설을 건립한다는 청사진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4일 충남 보령 원산도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김동일 보령시장,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대표이사 민병소 대명소노 인터내셔널 대표이사와 원산도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시범모델 조성을 통한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계획의 개발 개념은 ‘원산도 오섬 아일랜즈(Awesome Islands)’로 경탄할 만한 매력을 가진 원산도와 주변 4개 섬을 지칭하며, 한글과 영어를 활용해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대상은 원산도와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 효자도 등이다.원산도는 원셋(One Set) 아일랜드로 해양레저와 생태, 예술, 치유, 청춘, 가족의 가치가 결합된 오섬 아일랜즈의 중심 섬으로 만든다. 삽시도는 예술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아트 아일랜드로, 고대도는 치유 아일랜드로, 장고도는 청춘 아일랜드로, 효자도는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가족 아일랜드로 변모시킨다. 주요 추진 사업으로는 △원산도 해양레포츠센터 조성 △원산도 복합 마리나항 건설 △원산도 헬스케어 복합단지 조성 △원산도 갯벌생태계 복원 △삽시도 아트 아일랜드 조성 △섬 국제 비엔날레 개최 △선셋 아일랜즈 바다역 건설 △원산도 대명소노리조트 관광단지 조성 △원산도·삽시도 해양관광케이블카 설치 등 9개이다.또 대명소노그룹이 추진 중인 대명소노리조트는 연내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 계획 승인 과정을 거쳐 내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원산도와 삽시도 3.9㎞를 연결하는 해양관광케이블카는 2024년 착공한다. 9개 과제 추진을 위한 사업비는 1조 1254억원 규모이다. 충남도는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추진을 통해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구축 △관광산업 활성화 도모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가 균형발전 도모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 유발 효과는 3조 6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조 4000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2만 1000명이다. 이날 김 지사는 “보령해저터널 개통과 함께 서해안 교통 및 관광 요충지로 부상한 원산도는 대규모 해양레저관광모델 육성 최적지”라며 “원산도를 중심으로 한 5개 섬을 레저활동, 생태관광, 해양치유, 문화체험 등이 가능한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로 개발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09.14 I 박진환 기자
이다희·최시원 '얼어죽을 연애따위' 10월 5일 첫방…티키타카 티저
  • 이다희·최시원 '얼어죽을 연애따위' 10월 5일 첫방…티키타카 티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10월 5일(수)로 첫 방송을 확정 지은 ‘얼어죽을 연애따위’가, 이다희-최시원의 판타지 비주얼과 초리얼 스토리를 엿보게 한 1차 티저 영상과 티저 포스터를 함께 공개해 기대감을 자극한다. 오는 10월 5일(수) 밤 9시 방송될 ENA 새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극본 김솔지/ 연출 최규식/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스토리티비)는 20년 절친 ‘여름’과 ‘재훈’이 뜻하지 않게 연애 리얼리티쇼 PD와 출연자로 만나 뜻밖의 연애 감정을 느끼게 되는 ‘현실 생존 로맨스’를 그린다. 드라마 ‘맨땅에 헤딩’ ‘신드롬’ ‘쌉니다 천리마마트’를 통해 독특하고 밀도 높은 세계관을 구축한 김솔지 작가와 ‘막돼먹은 영애씨’ ‘식샤를 합시다2, 3’ ‘혼술남녀’ ‘허쉬’로 싱글족의 리얼한 일상과 현실 연애담을 탁월하게 그려낸 최규식 PD의 의기투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와 관련 ‘얼어죽을 연애따위’가 14일(오늘) 이다희와 최시원의 쿵짝 맞는 ‘리얼 찐친 모드’로 쉴 새 없이 웃음을 터지게 하는 ‘1차 티저’영상을 공개했다. ‘얼어죽을 연애따위’ 1차 티저 영상은 구여름(이다희 분)이 퇴근 후 세상 편한 복장으로 침대 위에 널브러진 모습을 담으며 시작된다. 이때 구여름은 누군가로부터 “지금 잠깐 만날 수 있어요?”라는 연락을 받고, 화들짝 놀라며 침대에서 튀어 올라 폭소를 터지게 한다. 구여름은 절친 박재훈(최시원)에게 곧바로 전화를 걸어 “갑자기 집 앞으로 온대!”라는 희소식을 알리고, 집에서와는 180도 다른 치명적인 복장에 묘한 미소까지 드리운 채 전화 속 남성을 만나 의미심장한 눈빛을 주고받는다.구여름은 다시금 박재훈에게 “아무래도 오늘부터 사귀자고 할 것 같아”라며 김칫국을 마시지만, 박재훈은 심드렁한 눈빛으로 “혼자 주접을 떤다 떨어...”라는, 찐친이라 가능한 팩폭 일갈을 가해 배꼽을 잡게 한다. 구여름은 박재훈의 반응에도 아랑곳 않고 “내가 먼저 콱 덮쳐버릴까”라는 야심찬 포부를 알리지만, 박재훈은 여전히 자비 없는 쐐기를 박는 터. 이를 들은 구여름은 “저걸 진짜 죽여 버릴라...”라고 조용하게 읊조리며 가까스로 분노를 삭인다. 끝으로 박재훈이 얼굴 가득 갯벌 진흙을 잔뜩 묻힌 구여름을 보고, 신난 듯 이름을 외치며 엉덩이춤을 추는 ‘얄미운 남사친’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안긴다.그런가하면 독특한 오브제와 강렬한 색채의 대비로 모던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티저 포스터’도 함께 공개됐다. 옛날 텔레비전 세 대와 파란색 스포츠카 모형, 녹아버린 콘 아이스크림 등이 시선을 모으는 가운데 두 대의 티브이 속 과자를 먹는 구여름과 맥주를 마시는 박재훈의 하관이 언뜻 비춰져 있다. 특히 어지럽게 얽힌 전선과 더불어 하나의 티브이가 둘 사이에서 ‘화면 조정’을 알리는 컬러바를 띄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추상적이면서도 깜찍한 오브제들이 자아낸 레트로 무드, 그리고 안전한 줄만 알았던 두 사람 간 일어날 관계 변화가 암시돼 다가올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한다.‘얼어죽을 연애따위’만의 맛깔 나는 대사와 유쾌하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를 맛보기로 만나본 네티즌들은 “이다희-최시원, 케미 상상 이상으로 잘 맞는다” “비주얼 보면 둘이 안 반할 수가 없는데! 연기 너무 잘해서 납득되네” “대사 너무 웃기고 연기는 더 웃기네. 본 방송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전했다.제작사는 “‘얼어죽을 연애따위’ 1차 티저물을 통해 작품의 톡톡 튀는 분위기와 유쾌한 스토리, 보는 이를 절로 설레게 하는 로맨스 케미 등을 담아내고 싶었다”며 “무엇보다 이다희와 최시원의 단짠단짠한 ‘현실 로맨스 연기’에 반하게 될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한편, ENA 새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오는 10월 5일(수) 밤 9시 첫 방송 된다.
2022.09.14 I 김보영 기자
추석 당일에 갯벌에서 남성 시신 ‘일부만’ 발견
  • 추석 당일에 갯벌에서 남성 시신 ‘일부만’ 발견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추석 당일 인천 강화도 갯벌과 해상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됐다.1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6분쯤 인천 강화군 불은면 광성보 인근 갯벌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신체 일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낚시객이 해당 시신을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사진=이미지투데이)해경과 소방당국은 이 남성의 시신 일부를 수습해 신원을 확인 중이다. 시신은 상당 부분 부패한 상태로 바지와 운동화를 착용한 상태였다.같은 날 오후 3시 13분쯤 강화군 불은면 덕진진 인근 해상에서는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 이 남성 역시 낚시객이 발견해 신고했고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두 시신이 발견된 곳은 2.3km쯤 떨어진 곳으로 차량으로 3분 거리다.해경은 이들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을 의뢰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시신 일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추석 당일날 강원도 태백시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강원 태백경찰서에 따르면, 강원 태백시 황지동의 한 아파트 10층에서 떨어진 여성은 주차장에서 운전 중이던 차량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추석을 하루 앞둔 9일에도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에서 혼자 살던 50대 남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파주경찰 관계자는 “B씨가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022.09.11 I 김화빈 기자
뭍에 오른 바다
  • 뭍에 오른 바다 [물에 관한 알쓸신잡]
  • [최종수 환경칼럼니스트(박사/기술사)] 산비탈 다랭이논에서 일을 마친 농부가 흐뭇한 마음으로 논을 세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한 자락이 모자랍니다. 몇 번을 다시 세어봐도 여전히 하나가 부족합니다. 결국 논 세는 걸 포기하고 집에 가려던 농부가 삿갓을 집어 드니, 밑에 논 한자락이 있더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작은 논을 삿갓배미라고 하는데 논을 세는 단위인 배미를 붙여 논이 삿갓만큼 작다는 의미입니다. 손바닥 만한 땅도 농지로 만들었던 조상들의 억척스럽고도 팍팍한 삶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아찔한 산비탈에도 논을 붙일 정도로 땅 한평(3.3㎡)이 간절했던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밀물과 썰물에 따라 바다도 되고 육지도 되는 갯벌이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갯벌은 땅이 아쉬운 인류에게 늘 유혹의 대상이었습니다. 갯벌을 메꿔 땅으로 만드는 간척사업의 역사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간척사업의 시작은 전쟁과 닿아 있습니다. 고려시대 몽골과의 전쟁이 끝난 뒤 무신정권은 수도를 개경에서 강화도로 옮깁니다. 기마병 중심의 몽골군을 방어하는데는 육지보다 섬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강화도에 인구가 늘어나면서 식량이 큰 문제가 됐습니다. 육지와 강화도 사이의 바닷길이 험해 육지에서 배로 실어 나르는 식량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때 쌀을 생산할 땅으로 눈에 띈 것이 바로 강화도에 있는 갯벌이었습니다. 당시 갯벌을 메꿔 농지로 만드는 것은 대규모 토목공사 없이도 비교적 쉽게 농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더욱이 이렇게 만든 논밭에서는 생산량이 두 배에 이른다고 기록에 적고 있습니다. 간척을 통해 농지를 만드는 일은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강화도에 한정되지 않고 서해안과 남해안으로 확대됩니다. 부족한 농지를 확보하기 위해 시작했던 간척은 농지가 남아도는 지금도 계속됩니다. 물론 이제는 농지를 얻기 위한 목적은 아니지요. 새만금을 비롯해 영종도, 송도, 청라 등은 모두 예전에 바다였지만 간척사업을 통해 육지로 바뀌었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우리가 이민족 침입이라는 아픈 역사로 간척을 시작했던 것처럼 이민족 침입으로 뭍에서 내몰려 갯벌에 삶의 터전을 꾸린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절박한 사람들이 만든 도시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입니다.우리가 몽골의 침입을 피해 강화도로 옮겨갔던 것처럼 베네치아 사람들은 훈족을 피해 당시 갯벌과 습지였던 베네치아로 쫓겨갑니다. 두 나라 간척의 역사가 아픈 전쟁에 뿌리를 두고 셈입니다.그런데 베네치아로 쫓겨간 사람들은 변변한 토목기술도 없었던 1500년 전에 어떻게 지금과 같은 거대한 도시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베네치아는 갯벌과 습지로 되어 있기 때문에 건물을 짓는다는 건 불가능했었지요. 고민 끝에 그들이 떠올린 방법은 물렁물렁한 갯벌에 나무말뚝을 박아 기초를 다지고 그 위에 건물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사람 힘으로 말뚝을 박아야 했던 당시에는 깊게 박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들이 선택한 대안은 많이 박는 것이었습니다.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인 산타 마리에 달라 살루테 성당을 짓는데 110만개 이상의 나무말뚝이 사용되었다고 하니 건물 바닥이 나무말뚝으로 채워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나무말뚝으로 기초를 다지는 데만 2년 2개월이 걸렸다고 합니다. 베네치아는 고대 건축물을 배경으로 여유있게 곤돌라를 즐기는 낭만적인 도시지만 그들의 역사 속에는 이민족 침입에 내몰렸던 절절하고도 처절한 아픔이 묻어 있습니다. 훈족에 쫓겨서 갈 곳 없는 절박함 때문에 베네치아를 만들었던 사람들은 그로부터 150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내몰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들을 내쫓는 건 더 이상 이민족이 아닙니다. 그들을 위협하는 건 1500년 전 이민족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줬던 바다입니다.베네치아는 갯벌 위에 만든 도시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가라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해수면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베네치아의 해수면은 도시를 처음 건설했을 때보다 1.8m나 높아졌다고 합니다.지반침하를 가속화시켰던 지하수 사용도 금지시켰지만 베네치아는 지금도 매년 1~4mm씩 가라앉고 있습니다. 점점 심각해지는 침수를 막기 위해 8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바닷물을 막기 위한 가동 둑도 만들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않는 듯합니다. 이민족 침입을 막아주는 자연 해자 역할을 하고 먹거리와 삶의 터전을 내어주던 그 바다가 이제는 위협적인 존재로 변했습니다. 항상 내어주기만 했던 바다가 역습을 시작한 셈입니다.최종수 환경칼럼니스트(박사/기술사)
2022.09.03 I 이명철 기자
UN 선정 최우수 관광마을 신안 퍼플섬, 계절마다 꽃 축제 선보인다.
  • UN 선정 최우수 관광마을 신안 퍼플섬, 계절마다 꽃 축제 선보인다.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지난 3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최우수 관광마을에 선정된 전남 신안군 퍼플섬에서 가을꽃 축제가 열린다. ‘매혹의 보라향기 속으로’를 주제로 신안군청이 올해 첫 선을 보이는 ‘퍼플섬 버들마편초 꽃축제’가 주인공이다. 라벤다(봄), 아스타국화(가을), 꽃양배추(겨울) 등 신안군이 계절별로 선보이는 보라색 꽃을 테마로 기획한 축제의 여름 버전 행사다.전북 신안군 퍼플섬 버들마편초 (사진=신안군청 농업기술센터)버들마편초는 봄부터 가을까지 보라색꽃을 피우는 마년초과의 다년생 초본이다. 퍼플섬에 계절별로 꽃 단지를 조성한 신안군은 여름철 섬을 대표하는 꽃으로 개화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버들마편초를 선정했다. 해안 산책로 등 섬 곳곳에 식재해 보라꽃길을 조성했다.축제기간 퍼플섬에선 보라색 꽃이 만발한 1만여 평의 대단위 꽃 단지를 만나볼 수 있다. 신안군은 버들마편초 꽃 축제에 이어 다가오는 가을 아스타국화가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아~스타’ 꽃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신안군청 관계자는 “퍼플섬을 갯벌의 빼어난 해양경관과 함께 사계절 언제나 보라색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치유의 섬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추석연휴와 주말을 이용해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늦여름, 초가을 퍼플섬의 보라빛 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2.09.01 I 이선우 기자
문화재청, 2023년 예산 1조2935억원…전년 대비 7.7%↑
  • 문화재청, 2023년 예산 1조2935억원…전년 대비 7.7%↑[2023 예산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보존관리를 위해 내년도 예산을 증액했다.문화재청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7.5%(921억원) 늘어난 1조2935억원으로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전체 예산의 70%가량인 8983억원을 문화유산 보존관리와 보호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분야별로는 문화재 보존에 6814억원, 청와대 시설관리(218억원)를 포함한 궁능원 관리에 1526억원, 문화재 보호에는 643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문화유산활용에 1316억원, 국제교류 및 세계 유산관리에 560억원, 문화유산 교육연구에 779억원이 각각 사용된다.주요 증액사업으로는 국보·보물 등 문화재 보수 정비에 594억원, 문화유산 기반 시설 구축에 433억원, 궁능문화재 관리에 133억원, 유물 발굴에 95억원이 각각 늘었다.내년 신규 사업으로는 문화재 사찰 보존 지원에 54억원, 마한·탐라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에 30억원, 무형유산 전승공동체 육성에 16억원, 팔만대장경 디지털 DB 구축에 11억원, 한국의갯벌 2단계 등재 기초조사에 6억원 등이 배정됐다.문화재청은 재정 규모가 확대된 것에 대해 “‘국민과 동행하는 문화유산 보존·활용’이라는 문화유산 관련 국정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새 정부의 의지를 예산에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8.31 I 이윤정 기자
충남도, 내년도 국비 8.6조 확보…대한민국 힘으로 비상
  • 충남도, 내년도 국비 8.6조 확보…대한민국 힘으로 비상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이 내년 정부예산 8조 6553억원을 우선 확보하며, 민선8기 대한민국의 힘으로 비상하기 위한 발판을 놨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3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2일 국회에 제출되는 2023년 정부예산안에 충남 현안 사업 관련 국비 8조 6553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보액은 올해 정부예산안 8조 3127억원보다 3426억원(4.1%) 많고, 국회에서 최종 확정한 8조 3739억원에 비해서는 2814억원(3.4%) 늘어난 규모다. 그간 충남도는 새정부 국정과제 및 지역공약 관련 사업을 발굴하는 동시에 충남의 미래 발전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주요 현안 사업을 중심으로 국비 확보 활동을 펴왔다.주요 신규 반영 사업 및 확보 예산은 △충남 산업단지 대개조 110억원 △탄소포집기술 실증센터 구축 10억원 △충청권 이차전지 기술 실증 및 평가지원 플랫폼 구축 26억원 등이 있다. 주요 계속 사업으로는 △장항선 개량 1121억원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 1440억원 △인주∼염치 고속도로 건설 1016억원 등을 반영시켰다.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원산도 해양레포츠센터 조성 5억원, 축분 고체 연료화 생산시설 구축 57억원 등도 담아냈다. 주요 계속 사업으로는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 건립 59억원, 서천 갯벌 방문자센터 건립 41억원,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단지 조성 43억원 등도 포함됐다.또 국회 심의 과정에서 신규 반영해야 할 사업으로 △국방부·육군사관학교 이전 타당성 조사 20억원 △금강권역 스마트 문화재생 플랫폼 13억 5000만원 △e스포츠 상설 경기장 건립 5억원 △당진∼아산 고속도로 건설 200억원 △석문산단 인입철도 건설 1736억원 등을 꼽았다. 지역 국회의원과 유기적인 공조 체계를 구축,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이들 사업이 정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전방위 활동을 펼 방침이다. 이미 국비를 반영시킨 사업에 대해서는 증액을 위해 집중, 정부예산 9조 시대 개막까지도 노려볼 계획이다. 전 부지사는 “충남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국비 추가 확보가 절실하다”며 “미 반영 사업을 재정비해 국회 심의에 중점적으로 대응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30 I 박진환 기자
대한민국 섬 여행 총서 나왔다…100섬 안내 가이드
  • [책]대한민국 섬 여행 총서 나왔다…100섬 안내 가이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번잡한 도시를 잊게 하는 느긋함…. 그 섬에 가고 싶다면 먼저 이 책을 펼쳐라. 대한민국 100개 섬을 집대성한 섬 여행 총서가 나왔다. 국내 250여개의 섬을 여행한 ‘섬 마니아’ 김민수 작가의 책이다. 올해부터는 제주에서 살기 시작했다. 캠핑과 섬 탐방을 좋아하고, 글·사진을 좋아하는 그는 결국 섬 여행 전문 작가가 됐다. 지금도 틈만 나면 섬으로 떠날 궁리를 한다.이번 책에서는 대한민국의 섬들 가운데 일반인들의 여행지로 적합한 100곳을 추려 수록했다. ‘서해편’(1권), ‘동행남해제주편’(2권) 총 2권으로 구성했다. 현재까지 나온 안내서 중 가장 많은 섬들을, 섬 여행에 필요한 상세 정보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수년간 섬 답사를 거친 만큼 섬여행 초보부터 중고수까지 모두 만족할만한 디테일을 갖췄다.섬 여행은 그날의 날씨 등 자연환경의 제약이 큰 만큼 여행 전 확인해야 할 것들도 많다. 각 권 시작에는 섬 여해 전 알아둬야할 기본 정보는 물론, 환경변화에 대응할 준비물 목록 등을 수록해 작가의 배려심이 느껴진다. 각 섬마다 교통 정보를 비롯해 성수기 비수기에 따라 달라지는 숙소 및 음식점 상황을 상세히 정리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현지인 목록도 덤이다. 섬 여행의 또 다른 묘미인 캠핑 파트에서는 섬마다 캠핑 추천 지역과 캠핑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소개했다. 관광 투어, 무인도 탐방과 갯벌체험 등 각종 경험할 수 있는 활동 안내도 풍성하다.인증샷, 출사 명당 안내도 눈길을 끈다. 스폿마다 촬영 팁들도 공유한다. 직접 촬영한 1000여 점 이상의 사진은 여행의 흥미를 돋우는 것을 넘어 여행지에서의 앵글 가이드가 되어준다. 또한 잔잔한 파도의 해수욕장, 거친 파랑이 만든 기암괴석은 물론, 섬의 식생이나 소박한 일상 풍경을 남기기에 적절한 명당들도 안내한다.
2022.08.21 I 김미경 기자
 명량·한산 그리고, 이순신의 마지막 격전지를 가다
  • [여행] 명량·한산 그리고, 이순신의 마지막 격전지를 가다
  •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관음포에는 관음포해전을 기념하는 기념비가 서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금 싸움이 급하니, 부하들에게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1598년 11월 19일(음력) 새벽. 조선과 명나라 수군은 경남 남해와 하동 사이의 노량 앞바다에 접근했다. 이어 연합군은 해협 양쪽에 자리를 잡았다. 얼마 후 수많은 왜군을 태운 500여척의 배가 어둠에 잠긴 노량 앞바다에 불빛을 밝히며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7년간(1592~1598) 조선 땅을 짓밟은 왜군들이 탄 배가 떼 지어 나타난 것이다. 이순신은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퇴각하는 왜군을 공격했다. 그는 이곳에서 왜선 50여척을 격파한 뒤 관음포 쪽으로 후퇴한 왜군의 퇴로를 막아 400여척의 적선마저 침몰시켰다. 그러나 그는 이곳에서 적의 유탄을 맞아 끝내 눈을 감았다.◇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장을 찾아가다이순신이 최후를 맞이한 곳은 경남 남해의 관음포다.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그의 유해가 처음 육지에 오른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곳의 또 다른 이름은 이락사(李落祠). 당시 그의 나이는 쉰넷. 그토록 바라던 전쟁의 끝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을 때였다. 그리고 그는 아무에게도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않도록 했다. 자신의 죽음이 알려져 적들의 사기가 오르고 조선과 명나라 수군이 동요할까 우려했기 때문이었다.이곳에서 조선 수군은 왜군을 향해 총공세를 폈다. 아침까지 이어진 이날의 전투로 왜군의 배 500여 척 중 겨우 50여 척만 본국으로 도망갔고, 나머지는 모두 격침됐다. 그리고 조선은 노량해전에서 큰 승리를 거둠으로써 7년에 걸친 임진왜란을 비로소 끝낼 수 있었다.경남 남해 남해대교 아래에 있는 충렬사500여년이 지난 지금, 관음포에는 이순신의 사당과 유허비가 세워져 있다. 소나무가 빽빽한 오솔길을 따라 500여m 지나면 첨망대(瞻望臺)가 있다. 여기에 서면 노량해전의 전장이 한눈에 펼쳐진다. 가만히 그 바다를 바라보면 이순신 장군이 군사를 독려하던 북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관음포 앞에는 이순신의 순국공원이 조성돼 있는데, 이순신영상관에서는 노량해전의 입체 영상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경남 남해와 하동 사이의 길게 뻗은 노량해협 사이로 노량대교가 놓여져 있다. 그 아래에는 거북선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거북선 모형이 있다.노량해전이 펼쳐졌던 바다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현수교인 남해대교가 놓였다. 남해 노량리와 하동 금남면 노량리를 이은 다리다. 하동에서 남해방향으로 남해대교를 건너면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충렬사가 지척이다. 충렬사 앞에서는 노량 앞바다에 걸린 남해대교의 수려한 자태가 한눈에 잡힌다. 길이 660m, 높이 52m로 웅장한 현수교지만 굼떠 보이지 않고 날렵하다. 1973년 개통이 된 후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꼽힌다.금산 상사바위에서 바라본 앵강만◇보광산이 금산으로 이름이 바뀐 이유남해는 그림 같은 풍경들이 곳곳에 펼쳐진다고 해서 ‘보물섬’이라고도 불린다. 여기에 덜 알려지고 더 그림 같이 숨어 있는 풍경은 남해 여정의 덤이다. 관음포를 나와 남해 한복판에 솟아오른 금산(錦山)에 오른다. 비단(錦)을 이름으로 삼기는 했지만, 그 이름처럼 마냥 부드럽지만은 않은 산이다. 그 대신 기기묘묘한 암봉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절경을 빚어낸다. 마치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다. 이 암봉들에 서광이 비치는 모습을 보고 신라 말 원효대사는 보광(普光)산이라 불렀고, 이후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가 산에 금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남해 금산 보리암과 기기묘묘한 암릉이성계는 이 산에 올라 조선 개국을 열망하는 기도를 했다. 그리고 ‘개국의 꿈을 이루면 비단으로 보광산을 감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산 하나를 어찌 다 비단으로 감을 수 있을까. 그의 열망처럼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는 산에 비단을 두르는 대신 비단 금(錦)자를 이름으로 삼는 편법으로 그 약속을 지켰다. 부드러운 산은 아니지만, 암봉의 화려함에 그 의미를 둔다면 금산이라는 이름도 썩 잘 어울린다.금산 정상 턱밑쯤에는 암자 보리암이 있다. 일찍이 신라시대부터 해수관음도량으로 이름 높던 사찰이다. 줄잡아 1500년이 훨씬 넘는 시간의 저편에서부터 지금의 명성에 못지않을 만큼 성지중의 성지였던 셈이다. 그 이유가 바로 금산의 치솟은 암봉과 그 암봉이 뿜어내는 기운이 대단했던 것이리라.남해 금산 봉수대금산을 오르는 일은 비교적 쉽다. 보리암의 어깨까지 차로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산을 찾은 이들은 대개 보리암만 들렀다가 내려간다. 하지만 보리암 종루 뒤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가야 비로소 금산의 웅장한 참모습을 만날 수 있다. 금산에는 모두 38경(景)이 있다. 하나하나 헤아릴 필요는 없다. 숫자를 매겨본들 곧 그것이 쓸모없는 일이라는 걸 깨닫는다.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풍광이 빼어나니 구태여 거기에 순서를 매길 필요가 없다.그 암봉들의 형상을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 보리암 뒤쪽의 절하는 모양을 한 바위 ‘형리암’이며, 고승대덕들이 앉아서 불법을 닦았다는 ‘좌선대’, 바위 모양이 화엄(華嚴)이란 한자의 모습을 닮았다는 ‘화엄봉’…. 그중 빼어난 것이 바로 보리암에서 이어진 능선의 서남쪽 끝자락에 솟아있는 상사암이다. 금산을 통틀어 가장 웅장하고 큰 암봉이다. 이 암봉에는 조선 숙종 때 전남 여수에서 남해로 이주해왔다가 사랑에 빠진 남자의 전설이 깃들어 있다. 상사암에 서면 금산의 기기묘묘한 암봉과 그 아래 앵강만이 훤하게 펼쳐져 보인다.하늘에서 본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남해의 빼어난 경치와 전설을 만나다금산을 둘러싼 물미해안도로로 들어선다. 물건리와 미조리를 잇는 해안도로다. 미조항에서 싱싱한 회 한 접시를 먹고 출발해 꾸불꾸불한 해안도로의 경치를 만끽하면 ‘이런 곳도 있구나’라는 신선한 충격을 느낄 수 있다. 도로는 초전~항도~가인포~노구~대지포~은점~물건으로 이어진다. 지나는 마을마다 빼어난 경치와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내항도와 외항도라는 쌍둥이 섬을 가진 항도마을에 있는 전망대는 데이트코스로도 유명하다. 전망대 앞으로 사량도, 두미도, 욕지도는 물론 가까이에 마안도·콩섬·팥섬 등 남해의 온갖 섬들이 펼쳐진다.경남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을 산책하고 있는 여행객이 길 끝에 물건리 방조어부림이 있다. 천연기념물 제150호다. 원래 태풍과 염해로부터 마을을 지키고, 고기를 모이게 만든 인공림이다. 길이는 1.5㎞, 너비는 30m에 이른다. 녹음 짙은 방조어부림에는 산책하는 이들로 가득하다. 팽나무·상수리나무·느티나무·이팝나무·푸조나무 등 낙엽수와 상록수인 후박나무 등 무려 300살이 넘은 40여 가지 수종들이 숲을 가득 채우고 피톤치드를 내뿜는다.물건리 마을 뒤편에는 독일마을이 있다. 50여년 전 독일로 파견됐던 광부들과 간호사들이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정착할 터전을 마련해 주기 위해 정부가 조성한 마을이다. 건축방식에서부터 생활 여건을 독일식으로 꾸며 이국적인 풍경을 접할 수 있다. 최근에는 예쁜 카페와 식당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소위 ‘인싸’ 명소로 이름이 나 관광객들이 부쩍 늘었다. 노구에서 대지포까지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도 환상적이다. 아홉 등 아홉 굽이로 일컬어지는 수많은 고개를 넘어설 때마다 펼쳐지는 풍경에 입이 쩍 벌어진다.하늘에서 본 남해 독일마을금산 동북쪽 자락에 자리한 삼동면의 편백 자연휴양림은 전체 207㏊(62만평) 중 절반이 편백이다. 섬마을 남해에 편백을 본격적으로 심은 것은 1960년대. 수령 40년이 넘은 편백이 빼곡히 들어선 이곳에는 알싸한 나무향이 가득하다. 비 오는 날이면 그 나무향이 짙어진다. 편백은 다른 어떤 나무보다도 피톤치드가 많아 삼림욕에 좋다. 그림엽서에 등장하는 ‘숲속의 집’을 연상시키는 통나무집 등 숙박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사철 푸르지만 봄이 무르익으며 이곳의 편백은 한결 더 산뜻한 녹색을 띠기 시작했다.창선교 아래 좁고 긴 해협 사이에 죽방렴이 설치되어 있다◇남해 멸치가 더 쫄깃하고 맛있는 이유삼동면과 창선도를 잇는 창선교로 들어서면 부채 모양으로 촘촘하게 박아 놓은 참나무 말뚝이 보인다. 귀한 남해 별미 ‘죽방멸치’를 잡는 죽방렴이다. 조선시대부터 조수간만의 차가 큰 해역에서 사용된 전통어업 방법으로 남해 멸치가 귀한 대접을 받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죽방(竹防)’은 대나무로 만든 둑, 방죽으로 대나무 어사리라고도 부른다. 간만의 차가 크고 물살이 세며 수심 얕은 갯벌에 참나무 말뚝을 V자로 박고 대나무로 그물을 엮는다. V자 끝 모서리 부분에 임통이 있는데 밀물 때는 열리고 썰물 때는 닫힌다. 물고기 입장에선 들어갈 때는 자유지만 나갈 방법은 없어 꼼짝없이 갇히게 되는 것이다.남해 창선교 인근의 죽방렴체험공원특히 창선도와 삼동면 사이의 좁은 바다, 지족해협은 예로부터 물살이 세기로 유명했다. 이곳 멸치들이 탄력성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이유다. 흐물거리는 생선보다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생선이 더 맛있지 않았을까. 거센 물살에 단련된 쫀득한 멸치들을 살아 있는 채로 뜰채로 곱게 떠서 잡아 올렸으니 그 맛이 오죽 달았을까.죽방렴으로 멸치만 잡는 것은 아니다. 갈치와 학꽁치, 도다리 등 남해 바다를 유영하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잡힌다. 그중 멸치 수가 월등해 ‘죽방멸치’란 이름을 차지했다. 죽방렴으로 다른 생선이 많이 잡혔더라면, 그게 도다리거나 갈치였다면 우리는 지금쯤 ‘죽방도다리’나 ‘죽방갈치’에 열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다른 생선보다 상대적으로 몸체가 작은 멸치를 상처없이 잡아내기 어려운 것도 죽방멸치가 귀한 대접받는 데 한몫했다. 그물로 잡는 멸치는 비늘이나 몸체에 상처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족항에는 길이 100m, 폭 2m의 도보교와 관람대가 있어 죽방렴의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곳 삼동면과 남해의 남도 미조면에는 멸치 요리 전문점들도 모여 있다.남해 창선교 일출
2022.08.19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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