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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청약되자 다시 혼인?”…부정청약 154건 “수사의뢰”
  • “이혼 후 청약되자 다시 혼인?”…부정청약 154건 “수사의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울산에서 근무하는 L씨는 배우자 및 어린자녀와 함께 울산에서 거주하면서, 본인만 서울소재 오피스텔로 전입신고 한 후, 동탄신도시에서 수도권거주자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주택에 청약해 당첨됐다가 부정청약으로 적발이 됐다. 주소지 허위 이전 위장 전입 사례(사진=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하반기 주택청약 및 공급실태 점검 결과, 총 154건의 공급질서 교란행위를 적발해 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조사 대상은 지난해 상반기 분양단지 중 부정청약 의심단지 40곳(2만7068가구)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12월 동안 점검을 실시했다. 부정청약으로 수사기관에 넘겨진 당사자들은 추후 주택법 위반으로 확정 시 형사처벌과 함께 계약취소 및 10년간 청약제한 조치 처분이 내려지게 된다. 이번에 적발된 주택 공급질서 교란행위의 주요 유형은 △위장전입 △위장이혼 △불법공급 등으로 크게 나뉜다. 우선 위장전입은 해당지역 거주자 또는 무주택세대구성원의 청약자격을 얻기 위해 주소지만 옮겨서 청약하는 부정청약으로 총 142건 적발됐다. 실제는 거주하지 않으면서 해당지역에 있는 주택, 상가, 민박집, 공장 등으로 전입신고한 경우가 많았다. 위장이혼의 경우 특별공급 청약자격 또는 무주택기간 점수를 얻고자 주택을 소유한 배우자와 허위로 이혼하고 청약하는 부정청약으로 7건 적발됐다.적발 사례로 S씨(남편)는 P씨(부인·주택소유)와 이혼 후에도 2자녀와 함께 같은 거주지에서 자녀들을 양육하는 실질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면서, 부산에서 공급하는 일반공급 주택에 청약가점제(무주택기간점수 만점)로 청약해 당첨이 됐다. 당첨 2개월 후엔 다시 혼인신고를 해 부정청약으로 적발됐다. 위장이혼 부정청약 사례(사진=국토교통부)불법공급은 시행사가 부동산원으로부터 부적격당첨 사실을 통보받고도 계약을 체결(3건)한 사례로, 부적격당첨자와 공모해 계약포기 한 주택을 빼돌려 미분양 주택으로 가장해 계약(1건)한 사례와 추가당첨자 명단을 조작해 부동산원으로 통보(1건)하는 등 총 5건 적발됐다.적발 사례 중 하나로 C시행사는 로열층 계약포기 물량이 발생하자 부적격당첨자인 H씨와 공모하여 계약금을 미리 받고, 해당 주택을 예비입주자 및 무순위공급 물량에서 제외시킨 후, 미분양분에 대한 선착순공급으로 가장하여 계약서를 작성했다. 불법공급 부정청약 사례(사진=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 김헌정 주택정책관은 “공정하고 투명한 주택청약시장 조성을 위해 상시점검체계를 유지하고, 청약과 대출에 보다 많은 혜택이 부여되는 신생아 특별 우선공급 등 새로 도입된 청약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장 모니터링과 점검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4.04.17 I 박지애 기자
한미글로벌, PM 직업훈련과정 'GPMU 부트캠프' 1기 모집
  • 한미글로벌, PM 직업훈련과정 'GPMU 부트캠프' 1기 모집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이 정부의 첨단·디지털 산업분야 직업훈련사업인 ‘KDT(K-디지털트레이닝)’ 선도기업 아카데미의 교육기관으로 선정돼 디지털 융합 건설사업관리 실무인재 양성을 위한 ‘GPMU 부트캠프’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내달 6일까지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KDT 선도기업 아카데미는 고용노동부가 첨단·디지털 산업의 신기술 인력양성과 고용촉진을 위해 각 산업의 대표 기업을 선도기업으로 선정해 교육생들에게 현업 기반의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국비지원 직업훈련 사업이다. PM 분야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한미글로벌은 ‘GPMU 부트캠프’ 과정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맞춤형 건설사업관리(PM)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GPMU 부트캠프’ 1기는 건설사업관리 직무에 관심이 있는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 가능자를 대상으로 내달 27일부터 9월 12일까지 총 15주간 서울시 동작구 시흥대로에 위치한 프레콘빌딩에서 대면교육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매일 8시간씩 주 40시간, 총 600시간 이상의 집중 교육훈련과정으로 수강료는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한미글로벌의 현직 전문가로 구성된 강의진이 실제 프로젝트 정보에 기반해서 현장맞춤형으로 교육강의와 실습을 진행하고, 우수 수료생에게는 한미글로벌 신입사원 채용 시 가점 등 특전이 주어진다.주요 교육프로그램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프리콘 PM 이론, 첨단산업 하이테크공장과 탈현장건축(OSC) 등 최신 프로젝트 유형별 프리콘 응용 실습 등이다. 프리콘이란 건설 프로젝트의 설계 이전 단계와 설계단계, 구매·조달·발주 등 시공 이전의 기획단계 전반에 대한 사업관리기법으로 이때 건축물의 완성도와 전체 건설비용의 90% 이상이 결정되므로 중요성이 높고 관련 인재의 수요도 높은 분야다. 모집인원은 30명으로 교육신청은 오는 5월 6일까지 GPMU 부트캠프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선착순 모집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다.한미글로벌은 이번 GPMU 부트캠프 1기 과정 이후 9월부터 연말까지 2기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9기에 걸쳐 3년간 교육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2024.04.17 I 김아름 기자
용인 반도체산단, 착공까지 절차 7년→3년6개월로 단축
  • 용인 반도체산단, 착공까지 절차 7년→3년6개월로 단축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용인 국가산단)의 2030년 첫 가동을 위해 통합 용역 발주,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부지 착공까지 7년 이상 걸리던 것을 3년 6개월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용인 반도체 산단 부지 일부와 맞물린 평택의 송탄 상수원보호구역도 해제하기로 했다. 용인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위치도.(사진=용인시)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경기도, 용인시, 평택시, 한국토지주택공사, 삼성전자(005930) 등과 함께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용인 국가산단 성공적 추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단에 총 360조원을 투입해 팹(공장) 6기를 짓고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2030년 가동 목표인 팹1은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초미세 공정 생산 기지로 활용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팹 1의 2030년말 가동을 위해 부지조성 관련 절차를 대폭 앞당긴다. 국가산단 조성은 △후보지 발표 △예타 △산업단지계획 신청 △인허가 협의·각종 영향평가 △산단 지정 △토지 보상 △부지 착공 절차를 밟는다. 부지 착공까지는 통상 7년 이상 소요된다. 정부는 이 기간을 절반 가량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후보지 발표후 7월 산업단지계획, 실시설계 등의 용역을 통합발주하고, 예타는 면제한다. 또 환경영향평가는 패스트트랙으로 신속 추진하고, 토지 보상은 계획 수립 단계부터 주민들과 협의해 부지 착공까지 기간을 3년 6개월 앞당긴다는 목표다. 환경부는 원활한 반도체 공장의 입주를 위해 대체 취수원 마련을 전제로 평택의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하고, 산단 및 인근 지역에 용수를 적기에 공급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날 상생협약서 체결 직후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국토부에 신청한다.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우리나라 미래 핵심 먹거리인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업의 적기 투자를 위해 관계부처와 지자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때”라며 “충분한 기반시설과 정주여건 확보로 반도체 산업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국가산업단지의 성공모델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용인 국가산단의 적기 착공을 위해 정부, 지자체, 기업이 ‘원팀’으로 긴밀히 협력해 협약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반도체 생산에 막대한 양의 물이 필요하고, 용수 공급 시설 설치에 시간도 많이 소요되는 만큼, 세밀한 용수공급 계획을 수립해 속도감 있게 실행하겠다”고 부연했다.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용인 국가산단, 용인 일반산단, 평택 고덕산단 등을 중심으로 622조원이 투자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의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4.17 I 윤종성 기자
유니슨, ‘임직원 경영전략회의’ 개최…“실적 개선 예상”
  • 유니슨, ‘임직원 경영전략회의’ 개최…“실적 개선 예상”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018000)이 핵심 목표와 방향성에 대한 경영목표를 공유하는 ‘2024년 임직원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박원서 유니슨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성장하는 해상풍력발전 시장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2023년까지 국내 풍력발전 사업 허가 현황에 따르면 육상 15GW, 해상 25GW로 해상 풍력발전이 전체의 63%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 해상풍력 설치량 전망치 또한 2024년부터 2050년까지 평균 55%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50년까지 누적 시장 규모 추정치는 풍력터빈 118조원, 하부구조물 55조원, 전기공사 및 해저케이블 86조원 등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니슨 CI (사진=유니슨)박 대표는 경영목표 설명회를 통해 중장기 목표를 다음과 같이 설정하고 임직원의 사기를 독려했다. 이날 제시한 목표는 △공격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턴어라운드 △10MW 풍력발전기 전용 생산공장 신축으로 양산 체제 구축 △2027년까지 16MW급 터빈 개발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 참여 등이다. 유니슨은 국내 최대 용량 10MW 해상풍력 터빈을 자체 개발 중이다. 발전기 기동 운전에 성공했고 오는 2025년 인증·상용화 예정이다. 이후에는 16MW급 해상풍력 터빈 개발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국산 터빈 R&D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오는 2027년 내 상용화를 전망하고 있다. 유니슨은 10MW급과 16MW급 제품 70% 이상을 국산화 부품 사용을 목표로 국내 풍력산업 타 업체와의 공동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자사 대형풍력발전기 제품 개발에 맞춰 풍력 수요가 증가하는 일본, 대만, 베트남 등 50GW 규모의 동아시아 시장에도 전략적 공략을 펼칠 계획이다. 유니슨은 풍력발전기 제조부터 풍력단지 개발, 공사,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수행하는 풍력발전 전문 회사다. 최근 3년간 태백 가덕산, 제주 어음풍력, 양양 만월산, 봉화 오미산 등에 4MW급 풍력발전기 42기 납품했으며 영광 약수해상풍력 및 태백 하사미풍력에 자사 제품 납품 또는 계약 예정이다.박 대표는 “최근까지 글로벌 이슈로 풍력 시장이 위축돼 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 하락이 예상돼 그간 지연된 풍력단지 개발과 공급망 문제가 해소될 예정”이라며 “연내에는 해상풍력 특별법 통과를 기대하고 있어 해상풍력 시장 투자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그는 “앞으로 신기술을 접목한 프리미엄 육·해상 풍력 터빈 납품과 풍력발전 단지 자체 개발(IPP)을 통한 EPC 수주 확대, 납품 실적에 따른 안정적인 O&M 수주 증가, 신사업 등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내부 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4.17 I 박순엽 기자
애니젠, ‘CPHI Japan 2024’ 참가...글로벌 사업파트너 확보 나서
  • 애니젠, ‘CPHI Japan 2024’ 참가...글로벌 사업파트너 확보 나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펩타이드 바이오소재 제조기업 애니젠(196300)이 17일부터 3일간 ‘도쿄 빅 사이트(Big sight)’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일본 의약품 전시회(CPHI JAPAN 2024)’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일본 의약품 전시회(CPHI JAPAN 2024)’는 21년째 개최되는 국제 의약품 박람회로 ‘중국 의약품 전시회(CPHI China)’와 함께 아시아 지역 주요 의약품 무역 박람회로 손 꼽히고 있다. 이번 ‘일본 의약품 전시회(CPHI JAPAN 2024)’는 200여개의 세션에 전 세계 48개국 434개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해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 등 부문별 파트너십을 갖는다.애니젠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최근 식약처 허가를 받은 난임치료제 ‘가니렐릭스’를 비롯해 보유중인 펩타이드 원료의약품(API)의 글로벌 판매 파트너를 확보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고객 확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애니젠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애니젠이 개발하고 생산한 원료의약품의 우수성을 글로벌 고객과 공유하고, CDMO고객 수주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펩타이드 치료제(AGM-260), 표적항암 펩타이드 치료제(AGM-331) 등의 개발 협업 파트너도 확보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한편 국내에서 유일하게 펩타이드 제조 GMP 인증공장을 보유한 애니젠은 5,000여 종의 펩타이드 바이오 소재를 개발해 펩타이드 의약품의 원료의약품(API) 공급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만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GLP-1’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과 신규 원료의약품 라인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2024년에는 미국 FDA에도 원료의약품(API) 허가를 받기 위해 ‘원료의약품 등록제도자료(DMFs : Drug master files)’ 준비 및 cGMP 승인 신청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 등 해외 공급도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2024.04.17 I 김지완 기자
"공장 증설에 자회사 편입까지"...디알텍, 블루오션 영상진단 시스템시장 정조준
  • "공장 증설에 자회사 편입까지"...디알텍, 블루오션 영상진단 시스템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디지털 진단영상 솔루션 기업 디알텍(214680)이 올해 실적 드라이브를 건다. 디알텍은 주력 제품인 디텍터에서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는 영상 진단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영상진단시스템의 시장 규모가 디텍터보다 거대한 블루오션인 만큼 수익원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바탕으로 디알텍은 첫 매출 1000억원 돌파와 더불어 영업흑자 전환을 노린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디텍터→영상진단시스템’ 사업 영역 확장11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디알텍은 지난해 매출 924억원을 기록해 전년(895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영업적자(손실)는 1억원으로 전년 영업이익 49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디알텍은 2000년 설립된 의료기기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디텍터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디텍터란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로 전환해 사람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의료기기를 말한다. 기존에는 엑스레이를 찍은 후 필름을 통해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디알텍은 디텍터를 활용해 엑스레이 신호를 전기적으로 송신해 모니터에 송출할 수 있게 만든다. 디텍터는 필름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방식과 달리 현상하는 과정 없이 촬영한 후 곧바로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볼 수 있다. 디알텍은 국내 최초로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를 출시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디알텍은 디텍터시장에서 성과를 낸 만큼 파이가 더 큰 영상 진단시스템시장에 진출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디텍터는 일종의 부품인 배터리라면 시스템은 완제품인 자동차인 셈이다. 전 세계 디텍터시장(의료·산업용 포함)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조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영상 진단 시스템시장 규모는 약 16조원에 달한다. 시장 규모가 8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다. 디알텍의 주력 제품인 의료용 디텍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회사가 외연을 확장하는데 한몫하고 있다. 디알텍은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국내외 제조시설을 증설한다. 디알텍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제조공장을 기존 면적 9400㎡(약 2800평)에서 1만3464㎡(약 4100평) 규모로 증설한다. 디알텍은 중국 장쑤성 창저우 제조공장의 경우 1000㎡(약 300평)에서 5600㎡(약 1700평) 규모로 5배 이상 증설한다. 중국 장쑤성 제조공장의 경우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의료기기업계는 디알텍이 국내외 제조시설의 증설을 마무리하면 영상 진단시스템 등의 생산량이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알텍은 지난 2020년 유방암 진단시스템 ‘아이디아(AIDIA)’를 선보이며 진단시스템시장에 진출했다. 디알텍의 세계 최초 슬림카세트형 디지털 유방암 검사용 3차원(3D) 동영상 맘모시스템도 개발했다. 보통 유방암을 검사할 때는 의료기기가 신체를 강하게 압박한다. 디알텍은 신체 압박 시간을 기존 6~8초에서 4초로 줄였다. 신체 압박은 큰 통증을 유발하는 만큼 시간 단축은 곧 성능의 우위를 나타낸다. 디알텍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아이디아 럭스와 아날로그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아이디아 볼브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유방암 진단시스템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동형 엑스선 투과장치 씨암(C-Arm) 시스템 엑스트론(EXTRON)도 기대주로 꼽힌다. 엑스트론은 높은 출력의 고사양으로 환자 병변 사이즈에 따라 저선량 고품질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씨암 시스템 엑스트론은 알파벳 씨(C) 형태의 팔이라는 이름과 같이 ‘C’자 형태의 구조로 형성돼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씨암 씨스템은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에서 뼈·관절 등에서 병변 위치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촬영해 수술 또는 시술할 수 있도록 돕는다.특히 엑스트론은 최첨단 디지털 FPD(Flat Panel Detector) 방식 씨암 시스템으로 디알텍이 독자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IGZO 동영상 디텍터, 인공지능(AI) 사물인식 기술과 실시간 영상처리 RNR(Real-time Noise Reduction)기술이 탑재됐다. 디알텍은 지난해 엑스트론의 국내 품목허가 인증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 승인을 완료했다. 디알텍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와 미국 등 다수 병원에 엑스트론을 공급하고 있다. 디알텍은 올해 상반기 이후 유럽 안전통합인증(CE) 확보도 앞두고 있어 공급 지역 확대도 예상된다. 프리미엄 씨암씨장은 제너럴일렉트릭(GE)과 지멘스, 필립스 등 일부 기업들이 과점해왔다. ◇엑스레이 진단시스템기업 씨텍메디칼 지분 100% 확보디알텍은 엑스레이 영상진단시스템 사업을 하고 있는 씨텍메디칼도 자회사로 편입했다. 디알텍은 최근 씨텍메디칼 지분 10%를 추가로 인수해 보유 지분 100%의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디알텍의 영상진단시스템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의료기기업계의 분석이다. 씨텍메디칼은 1994년 설립돼 30년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씨텍메디칼은 △디지라드(DigiRad) △에코라드(EcoRad) △모비라드(MobiRad) 등 다양한 엑스레이 진단시스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디알텍의 지난해 영상진단 시스템 매출은 약 183억원 규모이다. 이는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디텍터 매출(654억원)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전 세계 영상진단시스템 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는 만큼 디알텍에 블루오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디알텍 관계자는 “엑스트론에 대한 국내외 병원들의 반응이 좋다”며 “올해 영상 진단시스템 판매가 본격화되는 만큼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4.17 I 신민준 기자
세아베스틸 공장서 노동자 사망…중대재해법 이후 5명째
  • 세아베스틸 공장서 노동자 사망…중대재해법 이후 5명째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잇단 사망사고로 특별근로감독을 받은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노동자가 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세아베스틸 전북 군산공장.(사진=뉴시스)1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43분께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소음기 절단 작업을 하던 하도급업체 노동자 A(63)씨가 0.5t짜리 소음기 배관에 깔려 숨졌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세아베스틸에서만 발생한 4번째 사망사고이며 숨진 노동자는 5명째다. 고용부는 세아베스틸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안전보건공단과 사고원인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세아베스틸에선 2022년 5월과 9월 각 1명, 지난해 3월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 고용부는 지난해 4월 세아베스틸을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벌였다. 감독결과 592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이 적발됐으며 고용부는 이중 328건을 사법 조치하고 264건에 대해선 3억8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이번에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고용부는 엄중 조치를 예고했다. 고용부는 안전진단명령을 통해 특별안전관리방안을 마련·시행토록 할 예정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반복적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세아베스틸에서 안전보건조치를 적절히 했는지 철저히 감독하고, 중대재해 원인과 함께 세아베스틸의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조적 문제점에 대해 신속·철저히 규명·수사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법 의무 위반이 확인될 경우 엄중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2024.04.17 I 서대웅 기자
SK이노베이션, 상저하고 실적 흐름…목표가↓-NH
  • SK이노베이션, 상저하고 실적 흐름…목표가↓-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올 상반기 배터리 부문 실적 부진하겠으나, 상고하저의 실적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는 14만원으로 기존대비 7% 가량 ‘하향’했다.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광구 생산량 증가에 따른 석유 및 E&P 호실적이 상반기 배터리 약세를 상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SK온은 포드의 전기차 수요 부진, 생산 감축 영향으로 미국 공장 라인 전환이 진행 중에 있다”며 “판매량 급감 및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약세로 올 상반기 실적은 전년 대비 악화가 예상되나 하반기 판가 반등 기대되는 가운데 미국 공장 정상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 AMPC 확대 영향으로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대신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익이 전분기대비 461.6% 증가한 407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석유 부문는 유가 및 정제마진 강세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4733억원(영업이익률 3.8%), E&P는 신규 광구로부터의 생산량 확대로 영업이익이 31.4% 는 1408억원(영업이익률 34.8%), 화학 부문은 스프레드 축소됐으나 전분기 정기보수 효과 소멸되며 영업이익 513억원(영업이익률 1.8%)을 기록한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는 AMPC 867억원을 포함한 영업적자 4231억원(영업이익률 -21.6%)으로 추정했다. 전분기 대비 10% 적은 판가 하락과 미국 공장 라인 전환 등 판매량 감소가 20% 가량 동반되며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다.최 연구원은 “유가 강세를 반영해 석유 및 E&P 부문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으나 배터리 및 화학 부문 실적 전망치가 하향됐다”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기존 대비 6%, 5% 하향됐다”고 말했다.
2024.04.17 I 이정현 기자
“오늘 코스피 강보합 출발”…주가 반등 주목
  • “오늘 코스피 강보합 출발”…주가 반등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7일 한국 증시가 강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지만, 저가 매수세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17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1.6%, MSCI 신흥 지수 ETF는 1.3%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88원으로 7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3% 상승,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제한적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외 매크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감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일부 저가매수 심리는 유효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추세적인 매수보단 순환적 매수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16일 오후 장마감 이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코스피가 중동 정세 불안과 원/달러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2% 넘게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16일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60.80포인트(2.28%) 내린 2609.63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1월 17일(2.47%)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19.61포인트(2.30%) 내린 832.81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오름폭이 축소돼 전 거래일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86포인트(0.17%) 상승한 3만7798.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1포인트(0.21%) 하락한 5051.4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77포인트(0.12%) 하락한 1만5865.25를 나타내며 마감했다.파월 미 연준 의장은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첫 금리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불안한 투자심리가 지속된 가운데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이틀 간의 급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소강 상태를 보인 가운데 국제 유가는 약보합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인 3개월래 최고 수준인 MWh당 33유로까지 상승했다”며 “소강 상태의 중동 긴장감이 언제든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 노르웨이 니함나(Nyhamna) 처리 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른 공급 차질과 당분간 추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씨 영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자 뉴캐슬 석탄 선물 가격은 연중 최고 수준인 t당 136달러를 기록했다”며 “중국의 석탄발전소에 대한 의존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024.04.17 I 최훈길 기자
SK이노, 탄탄한 본업…하반기 배터리 수익성 개선-신한
  • SK이노, 탄탄한 본업…하반기 배터리 수익성 개선-신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7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배터리 사업에서의 적자 폭 확대로 펀더멘탈 약세가 이어지리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17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0만3800원이다. (표=신한투자증권)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되기 위해선 배터리 사업의 펀더멘탈 회복이 핵심이나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카본 기반 사업(정유·화학·윤활유)의 탄탄한 이익 체력과 하반기 점진적인 배터리 수익성 개선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을 전 분기 대비 481% 증가한 421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컨센서스인 4088에 들어맞는 수준이다. 이중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한 5018억원을 기록하리라고 봤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12월 배럴당 77달러에서 3월 84달러로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고, 연초 이후 홍해 분쟁, 미국 한파, OPEC+ 감산 연장, 러시아 정제설비 트러블 등 공급 이슈가 연이어 발생해서다. 이 연구원은 “정제마진(1M 래깅)은 등·경유 강세가 지속하는 상황에 휘발유, 납사 마진 반등으로 전기 대비 배럴당 9달러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1% 늘어난 525억원을 전망했다. PX 스프레드는 5% 감소했으나 전 분기 일회성 소멸 영향 등으로 증익을 예상했다. 윤활유 부문에선 스프레드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7% 감소한 영업익이 예상되나 탄탄한 시황을 바탕으로 고수익성(OPM 21%)은 지속하리라고 예상했다. 다만, 배터리 부문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31% 감소한 1조9000억원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적인 ASP 하락(-10%)과 북미·유럽 고객사향 수요 둔화로 출하량이 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서다. 배터리 부문 영업손실도 4271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미국 조지아 공장 라인전환에 따른 AMPC 감소(866억원, -64%), 기존 공장 가동률 축소, 유럽 신규 공장(30GWh) 가동에 따른 고정비 확대로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가는 정유 호황에도 배터리 수익성 악화, 자금조달 우려 등으로 26% 하락했다”며 “국내 정유 업체들의 주가는 유가 및 정제마진 반등으로 강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탄탄한 본업과 하반기 배터리 사업의 회복을 고려하면 추가 조정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2024.04.17 I 박순엽 기자
‘새출발’ 르·케·쉐, 작년 13년만 흑자…수출·신차로 올해도 질주
  • ‘새출발’ 르·케·쉐, 작년 13년만 흑자…수출·신차로 올해도 질주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르케쉐’(르노·KG모빌리티·쉐보레)로 불리는 국내 완성차 중견 3사가 지난해 영업이익 동반 흑자를 냈다. 세 곳이 모두 흑자를 낸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수출이 이끈 완성차 호황기를 맞아 호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결과다. 3사는 올해도 수출과 신차를 통해 르케쉐 부흥을 이끌 계획이다.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입 전진기지인 평택항에서 자동차가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4783억5071만원으로 전년(1005억637만원) 대비 13배 넘게 뛰었다. KG모빌리티는 영업이익 125억4760만원을 올리며 오랜 적자의 고리를 끊었다. 지난 2016년 흑자의 주 요인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볼리 플랫폼 이전 기술료인 점을 고려하면, 완성차 판매만으로 영업익 흑자를 낸 것은 약 16년 만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GM 한국사업장은 지난해 1조3506억원의 영업이익(개별 기준)을 기록, 3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익을 냈다. 10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대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이익을 올렸다. 르노코리아도 1152억원의 영업익을 내며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국내 완성차 중견 3사가 새출발한 이후 동반 흑자는 처음이다. 지난 2000년 대우자동차가 GM 한국사업장으로, 2002년 삼성자동차가 르노코리아로 각각 출범한 데 이어 2022년 쌍용자동차가 KG모빌리티로 새롭게 출발하며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을 쐈다.지난해 3사는 수출을 통해 활로를 찾았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해 쉐보레 소형 SUV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를 각각 21만6833대, 21만4048대 수출하며 단일 차종 수출 1·2위에 올랐다. KG모빌리티도 지난해 완성차를 전년 대비 17.2% 늘어난 5만3083대 수출하며 실적 반등의 기반을 닦았다. 르노코리아는 8만대 넘는 수출 물량이 주춤한 내수 판매량을 방어하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작년 국내 완성차 수출이 호황기를 맞아 GM 한국사업장·KG모빌리티 역시 호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르노는 침체기를 겪었지만 수출 물량이 적자 전환을 막은 셈”이라고 했다.올해도 GM 한국사업장과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는 수출에 집중하는 동시에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신차를 출시하며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GM 한국사업장은 국내 공장의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달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를 탑재한 2025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선보인 데 이어 전기차 이쿼녹스 EV, 픽업트럭 콜로라도 등을 수입해 출시한다.KG모빌리티는 전기 SUV 토레스 EVX를 글로벌 시장에 론칭했다. 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동, 남미 등 신시장을 개척해 수출 물량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하반기 토레스 쿠페(프로젝트명 J120)와 전기 픽업트럭(프로젝트명 O100) 등 신차도 출시한다.르노코리아는 최근 신규 로고를 도입하고 차명을 바꾸며 브랜드 개편 작업에 나섰다. ‘매년 신차 한 대’라는 구상에 따라 국내 생산과 수입 신차도 선보인다. 올해 6월에는 프로젝트명 ‘오로라’로 알려진 하이브리드 SUV를 국내 생산·출시하며 수익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GM 한국사업장과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모두 각자의 전략을 갖고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며 “플레이어(참여자)가 많을수록 소비자들이 좋은 차를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만큼 시장 침체기지만 완성차 산업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7 I 이다원 기자
  • [사설]불붙은 AI 반도체 전쟁, 초격차 기술에 사활 걸어야
  • 미국 정부가 그제(현지시간)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실행하는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법에 따라 64억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를 투자해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으며 2030년까지 투자액을 450억달러로 늘려 첨단 반도체 공장을 하나 더 건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패키징 시설과 첨단 연구개발(R&D) 시설도 신축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미국은 2030년까지 세계 첨단 반도체 생산량의 20%를 자국 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유인책으로 활용하는 내용의 반도체법을 입법했다. 이 법에 따라 지난달과 이달 초에 미국 반도체기업인 인텔에 85억달러, 대만 기업인 TSMC에 66억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키로 한 바 있다. 반도체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지원은 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국내로 끌어들임으로써 제조업을 부활시키고 글로벌 기술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등 경제와 안보 전략의 일환이다.이에 따라 미국이 첨단 반도체 분야의 기술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의 주무대로 부상했다. 삼성과 TSMC·인텔의 초격차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세계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는 2028년까지 미국 애리조나주에 650억달러를 투자해 1~4 나노 공정을 커버하는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인텔도 향후 5년간 1000억 달러를 투입해 1나노대 초미세 공정이 가능한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도 테일러시 신축 공장에 2나노 공정 도입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의 핵심은 인공지능(AI) 시대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될 AI반도체 기술 패권을 누가 먼저 장악하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은 반도체 불모지에서 후발 주자로 출발해 짧은 기간에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1위 국가로 성장한 경험이 있다. 이제는 AI 시대를 이끌어 갈 AI반도체 분야에서 또 한 번의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한민국 미래가 AI반도체에 달려 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R&D와 AI반도체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에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할 때다.
2024.04.17 I 양승득 기자
FI가 점 찍었던 재생 웨이퍼 기업 제이쓰리, 회생 매물로 나와
  • [마켓인]FI가 점 찍었던 재생 웨이퍼 기업 제이쓰리, 회생 매물로 나와
  • 반도체 웨이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한때 벤처캐피탈(VC)과 은행권, 증권사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비메모리 반도체 재생 웨이퍼 제조 기업 제이쓰리가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7월 회생 절차 개시하고 법정관리 중에 있는 제이쓰리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새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이쓰리는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M&A를 진행 중이다.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26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신청 받을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로 진행된다. 제이쓰리는 지난 2006년 설립된 반도체 웨이퍼 생산 기업으로 충청남도 천안시에 자리하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는 반도체 칩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기본적인 판을 말한다. 이 중 제이쓰리가 보유한 재생 웨이퍼 기술은 폐기된 웨이퍼를 재생시켜 만드는 방식이다. 고가의 웨이퍼를 재활용해 원가 절감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관련 업계에 의하면 제이쓰리는 이전에도 한 차례 폐업 위기에 몰린 적이 있다. 지난 2012년 경북 구미시 불산가스 누출 사고 이후 화학물질관리법이 강화되면서 기존 공장에서 제품 생산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공장 신설 및 설비 강화를 위한 투자금이 모자랐지만 이후 실적이 회복되면서 외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지난 2018년에는 일본과 대만 등 해외 반도체 시장에 진출해 30억원의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제이쓰리는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에는 모험자본 투자를 유치했다. 1년 후인 2020년에는 큐캐피탈파트너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등 VC를 포함해 KB증권,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등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경영난을 피하지 못해 결국 지난해 법정관리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이쓰리의 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된 지난해 7월 기준 회사의 자본금은 50억원, 결손금은 591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유동자산은 47억원, 비유동자산은 282억원인데 부채는 각각 유동부채 744억원, 비유동부채 126억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주는 자기주식(86.5%)을 포함해 BNK 오픈이노베이션 Pre-IPO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4.2%), DB금융투자(3.2%), 기타(6.1%) 등으로 구성돼 있다. ‘BNK 오픈이노베이션 Pre-IPO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는 BNK투자증권의 5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로, 상장을 앞둔 신기술사업자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의 메자닌 투자 위주로 운용됐다.
2024.04.16 I 송재민 기자
아미코젠 ‘항체 정제용 레진’, 최고 수준 품질 달성
  • 아미코젠 ‘항체 정제용 레진’, 최고 수준 품질 달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바이오의약 필수 부품소재 국산화를 주도하고 있는 아미코젠(092040)이 바이오의약품 정제용 레진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바이오 의약 및 헬스케어 소재 전문기업 아미코젠의 바이오의약품 항체 정제용 레진이 세계 최고 수준인 프리즈마 레진급 품질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아미코젠 CI (사진=아미코젠)아미코젠은 레진의 주요 성능 지표인 DBC(항체결합용량)이 월등히 높은 점 등에서 최근 세계 최고 품질 레진인 프리즈마와 비교 시 동등 이상의 성능을 달성했다. 해당 지표는 생산성에 직접 영향을 주는 지표로, 지표가 높을수록 생산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아미코젠 관계자는 “고품질 레진 개발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레진을 국산 제품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상황 속에서 국내 고객사 및 연구자들에게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바이오 업체의 항체 생산성은 해외 업체에 비해 뛰어나지만, 분리정제 공정에 사용되는 레진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후속 분리정제 공정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아미코젠의 고품질 레진은 국산화를 통해 국내 바이오업체의 분리정제 공정 개발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아미코젠이 세계 최고 품질의 레진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0여년간 개량해온 리간드 덕분이다. 아미코젠은 자체 플랫폼 기술인 유전자 진화기술을 이용해 ‘Protein A’ 등 항체에 선택적인 결합력을 가진 리간드를 개발해 왔다. 리간드는 항체에 선택적인 결합력을 가진 단백질로 레진의 성능을 좌우한다. 리간드는 아가로즈 비드나 셀룰로오즈 비드 같은 담체에 고정화돼 바이오의약품, 바이오시밀러 기업이 항체를 분리 정제하는 데 사용된다.신용철 아미코젠 CSO는 “아미코젠은 글로벌 경쟁사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제품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당사 레진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당사의 유전자 기술을 이용한 단백질 개량 기술 덕분”이라며 “5월 준공을 앞둔 여수 레진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바이오 업체의 정제공정 문제를 해결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코로나19 시기 바이오 소부장 제품의 글로벌 공급망 이슈를 겪은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무역전쟁, 팬데믹 우려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점점 더 커지고 있어 레진 국산화에 대한 국내 바이오 업계의 수요가 커진 상황이라는 게 아미코젠 측 설명이다. 아미코젠은 현재 여수에 연간 1만리터 규모의 레진 공장을 신축하고 있으며 이를 5월 완공해 시운전 및 시생산을 거쳐 하반기 본격적인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미코젠은 시장 수요에 따라 최대 5만리터까지 증설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레진 국산화율을 30%까지 올릴 계획이다.
2024.04.16 I 박순엽 기자
엔켐, 북미 시장 공략 가속…텍사스 공장 건설 속도
  • 엔켐, 북미 시장 공략 가속…텍사스 공장 건설 속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최대 전해액 생산기업 엔켐이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생산능력(CAPA)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또 연이은 최상위 글로벌 배터리 메이커 및 완성차 제조사(OEM)향 수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는 게 엔켐 측 설명이다. 엔켐 CI (사진=엔켐)엔켐(348370)은 한국, 중국,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주요 배터리 생산거점에 모두 진출해 완벽하게 현지화된 대규모 전해액 공장에서 현지생산을 진행 중이다. 각 생산거점에서 점유 확대와 납품 성과를 연이어 내고 있다.엔켐은 현재 전 세계 3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전해액 전문기업이다. 특히 엔켐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시행령 이후 북미시장 공략에 더욱 빠른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북미 이차전지 시장에서의 엔켐은 선진입 효과와 함께 경쟁사를 압도하는 대규모 전해액 공장의 생산능력, 미국 내 운영 노하우를 통해 역내 글로벌 고객사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엔켐은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에 소재한 ‘SK배터리아메리카(SKBA)’를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 1공장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이어 최상위 전기차(EV) OEM사와 얼티엄셀즈 테네시 2공장, 그리고 미국 서부 일본 최상위 글로벌 배터리메이커에도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 켄터키 공장에 제품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북미 시장에서 고객사 진입과 관련한 엔켐의 핀셋 전략은 동부와 서부를 큰 축으로 나눠 타겟을 설정하고 효율적인 제품 공급을 통해 고객사와의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미국 동남부는 조지아 엔켐 제1공장에서 공급이 이뤄지고, 2025년 말 이후 공급이 시작될 엔켐 텍사스 공장은 서남부를 커버할 계획이다. 텍사스 공장 완공 전까진 조지아 공장이 서남부 고객사들의 제품 공급을 담당한다.현재 전 세계 이차전지 시장의 외형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북미 시장의 배터리 총 생산능력은 내년 약 646GWh, 2026년 약 1046GWh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켐이 계획하고 있는 2026년 북미 전해액 총 생산능력은 경쟁 기업을 압도하는 총 65만톤이다.엔켐 관계자는 “엔켐은 현재 북미에서 가장 큰 전해액 공장인 조지아 공장을 필두로, 테네시와 텍사스, 캐나다 온타리오에 대규모 공장을 추진함으로써 북미 전역을 담당하고 신규 고객사 진입 및 시장 대응을 가장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지난 1월 초도 납품을 시작으로 본격적 공급이 시작된 글로벌 최상위 EV OEM사 직납과 일본 외 소재 기업이 일본 배터리 기업에 최초로 납품을 개시했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엔켐 텍사스 공장은 이들 글로벌 기업과의 거래를 진행하는 데 있어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엔켐이 추진하고 있는 텍사스 공장은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전해액 제품의 본질적 특성과 물류 등 운영 효율적 측면에 유리하다. 엔켐 조지아 공장을 포함한 타 전해액 공장들이 역내 동부에 편중돼 있어서다. 또 고객사 유치와 납품을 고려했을 때 미국 서남부 전해액 생산거점 구축은 엔켐에 있어 북미 시장에서의 또 다른 차별적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켐은 선진입 이후 기업의 성장 동력이자 빠른 점유 확대를 진행 중인 북미 시장에서의 확고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2025년 이후 유럽 시장의 공략 또한 함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전해액 시장에서의 공급망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2024.04.16 I 박순엽 기자
獨 총리 만난 시진핑 “中기업 차별말고 새분야 협력하자”(종합)
  • 獨 총리 만난 시진핑 “中기업 차별말고 새분야 협력하자”(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 중인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와 만났다. 시 주석은 독일과 경제 협력에 대한 희망을 드러내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협상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슐츠 총리도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하며 유럽연합(EU)과 중국간 관계 개선의 마중물이 될 의향을 나타냈다.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가 지난 2022년 11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외교부와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16일 오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숄츠 총리를 만났다.숄츠 총리는 양국이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을 맞아 중국의 초청으로 방중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지멘스 등 글로벌기업 대표들과 동행해 경제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중국 방문 첫날인 지난 14일에는 충칭 지역에 있는 독일 자동차 부품기업인 보쉬의 현지 합작 공장을 찾았고 15일 상하이를 들렀다가 이날 베이징에 왔다. 시 주석은 숄츠 총리에게 “우리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바라보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양측이 상호 존중을 고수하고 차이를 유보하면서 공통점을 찾고 서로 소통하고 배우면서 상생 협력을 이루는 한 양국 관계는 꾸준히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숄츠 총리는 시 주석에게 “지난 이틀간 방문에서 중국 경제 발전의 큰 성과를 직접 느꼈고 양국 기업간 긴밀한 협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독일은 중국과 관계를 지속 강화하고 각 분야 대화·협력을 심화하면서 교류를 촉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로이터통신은 이번 슐츠 총리의 방중을 두고 지난해 독일 정부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과 너무 밀착하지 않기 위해 디리스킹(탈위험) 전략을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시 주석은 “중국과 독일의 산업 공급망이 밀접하게 연결됐고 양국간 협력은 ‘위험’이 아니라 ‘기회”라며 “자동차와 같은 전통 분야뿐만 아니라 녹색 전환, 디지털화, 인공지능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협력·상생할 잠재력을 시급히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시 주석은 “중국은 대외 개방이라는 기본 국가정책을 견지하고 있다”며 “독일이 중국 기업의 발전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며 개방적이고 차별이 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도 전했다. 이는 최근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실시하면서 양측 관계가 불편해진 것을 언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숄츠 총리는 앞서 15일 상하이의 한 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 자동차를 겨냥해 “경쟁은 공정해야 한다”며 “덤핑이나 과잉 생산이 없고 저작권이 침해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시 주석을 만난 슐츠 총리는 “독일은 보호주의를 반대하고 자유무역을 지지하며 EU의 중요한 회원국으로서 EU와 중국간의 좋은 관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화답하며 중국측에 온화적인 입장을 보였다.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AFP)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안건에 올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회담에 앞서 15일(현지시간) 숄츠 총리가 시 주석에게 러시아의 평화 협상 참여를 독려해달라고 촉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외교부는 양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준수하고 핵무기 사용이나 평화적 핵시설 공격 반대 국제 식량안보 타결 국제인도법 준수에 전념하고 있다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시 주석은 “중국은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장려하고 지원한다”며 “러-우가 모든 당사자가 평등하게 참여하면서 공정한 토론을 수행하는 국제 평화 회의가 적시 개최되도록 돕고 이를 위해 독일을 포함한 관련 당사자들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4.04.16 I 이명철 기자
팔도, 베트남 제2공장 완공…"연간 라면 7억개 현지생산"
  • 팔도, 베트남 제2공장 완공…"연간 라면 7억개 현지생산"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종합식품기업 팔도가 베트남 현지에 두번째 공장을 신설하면서 라면을 필두로 해외 시장 공략에 잰걸음을 내고 나섰다. 이미 수출 전초기지로 활용 중인 현지 제1공장과 더불어 이번 제2공장 완공으로 오는 2025년 이후 베트남에서만 연간 7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는 물론 전세계 다양한 국가로 팔도의 이름을 알린다는 계획이다.팔도 베트남 제2공장 전경.(사진=팔도)팔도는 베트남 남부 떠이닝성 인근 3만3920㎡(1만260평) 대지에 연면적 1만2506㎡(3783평) 규모 현지 제2공장을 완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제2공장은 베트남 현지 라면을 비롯한 K푸드 수요 증가에 따라 보다 많은 물량을 현지 생산키 위해 설립됐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설비를 확충해 생산 및 수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앞서 팔도는 베트남 동북부 푸토성 인근에 총 3개의 라면 생산라인을 갖춘 제1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제2공장 완공으로 현지 남북을 잇는 생산 벨트를 구축하게 됐다.제2공장은 현재 조리면과 즉석면 등 라면 제품 연간 1억개를 생산할 수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라면 생산라인 추가 증설을 진행해 연간 4억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제1공장의 라면 제품 생산량과 합치면 베트남 현지에서만 연간 무려 7만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제2공장은 음료 1억5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도 갖추고 있어 현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두 공장 모두 판매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엄격한 국내 생산품질 기준을 적용해 내수용과 동일한 품질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팔도는 이같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제1·2공장을 동남아는 물론 전세계 국가 수출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방침이다.실제로 팔도는 현재 베트남 현지 생산 제품을 품질 기준이 까다로운 △미국 △일본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독일 △싱가포르 등 총 10개국에 수출 중이다. 지난해에는 동남아 수출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캄보디아 현지 사무소도 개설했다.팔도 관계자는 “국내 수준의 생산품질을 갖춘 베트남 제2공장은 팔도의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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