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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담은 비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개막
  • 소통을 담은 비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개막
  • 개막 "/>대학로에 새로운 흥행 돌풍을 일으킨 연극 <유도소년>에 이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10주년 퍼레이드 네 번째 작품으로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가 지난 9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본공연의 막을 올렸다. 2008년 초연 이후 7년 만에 새로운 출연진들과 함께 돌아온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는 노래방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제각기 속마음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그려낸 작품으로 가장 가까운 관계이지만 소통의 문제로 서로 한없이 멀기만 한 관계들을 현실감 있게 보여 주고 있다.&nbsp; 지난 13일 진선규, 홍우진, 정선아 등 간다의 대표배우들을 비롯&nbsp;전체 출연배우들과 제작진이 참여한 가운데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연극은 살면서 아들과 대화가 거의 없던 아버지가 노래방을 찾고, 아들과 거리를 좁혀보고자 노력하지만 그동안 서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던 부자의 대화가 단절되는 모습을 유머러스하지만 솔직하게 보여준다. 이윽고 등장하는 아들과 여자친구, 여자친구와 친구들, 새로운 사랑을 찾은 아버지와 아줌마 에피소드도 대화가 서툴고 타인과의 소통이 익숙지 않는 사람들로, 그들은 타인의 시선이 없는 노래방에서 그동안 꺼내지 못한 이야기를 건넨다.민준호 연출은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가 요즘 취향에 맞는 공연은 아니지만 이런 공연이 대학로에 하나 있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 용기 내어 7년 전 작품을 꺼내봤다.”고 소감을 밝혔다.또한 덧붙여 “처음 이 작품을 만들었을 당시에 나는 말을 좋아하지 않았다. (웃음) 배우들이 다음에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강하고 어필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배우들이 무대에서 말을 실컷 할 수 있지만, 말을 해도 소통이 안 되는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소통이 안 되는 사람들은 노래방 같이 밀폐된 곳에 올 것 같아 제목을 먼저 정해놓고 이 작품을 쓰게 됐다.”며 작품의 배경을 설명했다. 민준호 연출진선규, 김민재와 더불어 재혼을 앞두고 아들에게 허락을 구하려는 아버지 역에 캐스팅된 김용준은 “이 작품이 이 시대의 연극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여기 있는 단원들이 서로 거침없이, 가감없이 자기들이 겪었던 일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그것을 내놓는 방법까지도 연극으로 이용하고, 같이 이야기하면서 진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이 담겨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간다 노래방 주인이자 작품의 해설자로 관객과 끊임없이 소통을 시도하는 노래방 주인 역은 <유도소년>의 홍우진, 오의식이 맡았다. 여자친구와 소통에 문제가 있는 아들 역에 <아가사> <블랙메리포핀스>등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윤나무를 비롯 <내 마음의 슈퍼맨> 김호진과 <트레이스 유>의 김대현이 번갈아 연기한다. 정선아와 15년간의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이지해가 콤비를 이뤄 소녀 1&2를 연기하며, 이석과 차용학 콤비도 같은 역에 캐스팅됐다.민준호 연출은 “별 준비 없이 보러 올 때가 가장 감동적일 것 같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한번쯤 생각해 보면 좋겠다.”며 작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십 주년 퍼레이드 때문에 모두 오랜만에 만나서 눈물 나도록 반갑고 행복하지만 속 마음은 ‘빨리 끝나라. 나는 쉴 거야’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웃음) 퍼레이드의 마지막 작품으로 창작 극단답게 새로운 작품으로 마무리를 하고 싶어서 현재 <뜨거운 여름>을 준비중이다. 이 작품을 쓰면서 다시 십 년 전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기대해 달라.”며 간다의 차기작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노래방&nbsp;기계 세트와 시소, 구름다리, 그네의 단출한 놀이터 무대 구성이지만,&nbsp;연극은 무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공연을 해야 한다는 민준호 연출의 지론답게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는 연극만이 가진 말의 묘미와 배우들 사이의 끈끈한 힘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공연은 오는 10월 1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카지노·한강개발·케이블카'…관광규제 완화 들여다보니
  • '카지노·한강개발·케이블카'…관광규제 완화 들여다보니
  •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쇼핑관광축제 ‘2014 서울썸머세일’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명동’(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는 관광 인프라 개발에 걸림돌이 됐던 규제를 대폭 완화해 관광투자를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12일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정부는 복합리조트 설립 지원 등 관광·콘텐츠 서비스 투자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서비스 산업 활성화 대책에는 관광인프라 개발에 걸림돌이 됐던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특히 외국인 전용 카지노, 한강개발, 케이블카 증설 등을 막았던 제도적 빗장을 풀어 관광산업을 집중육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외국 자본의 국내 투자를 확대하고, 201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2000만명까지 늘려 관광산업을 경기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외자 유입과 환경 훼손 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관광분야의 인프라 확충을 위해 막혀 있던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반대 논리에 막혀 있던 관광개발 사업이 잇따라 추진된다. △복합리조트 추가 유치·카지노 사전 심사제 도입 먼저 복합리조트 육성을 위해 관련 법률을 정비, 체계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한다. 이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문제도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영종도와 제주도에 4개의 복합리조트 건설을 추진중에 있다. 정부는 관광데스크포스(TF)를 운영 복합리조트 추진과정에서 애로사항이 있는 경우 원스톱으로 해소해줄 계획이다. 또 정부는 체계적인 복합리조트 설립을 위해 공모방식의 카지노 허가 심사제를 도입, 내년 상반기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전허가 사업자를 추가 선정하는 공고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쇼핑몰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복합리조트도 추가로 유치한다. 경기 일산 한류월드, 인천 미단시티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설악산 케이블카·산악호텔 허가 등 관광투자 활성화 추진규제로 막혀 있던 관광지 개발도 적극 추진한다.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립을 지원하고, 산지 관광특구제도도 도입된다. 설악산 케이블카는 환경 훼손 우려 등으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서 두 차례 부결된 바 있다. 정부는 친환경 공법 적용과 같은 보완책을 강구, 2015년 하반기 중으로 케이블카가 착공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조속히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 1분기까지 산지관광특구 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산지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산지관리법, 자연공원법 등 관련법상 규제가 일괄 해제된다. 이에 따라 산악호텔 등 숙박시설이 확충될 전망이다. 또 국·공원 등 자연공원 정상 부근 대피소의 수용인원을 2020년까지 약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부동산 규제도 대폭 완화된다. 휴향 콘도미니엄의 경우 제주 이외의 지역에서 외국인에 한해 1인 분양을 허용키로 했다. 또 관광호텔 부지를 상업 지역, 준주거지역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한류관광’으로 중국 등 해외관광객 유치 정부는 2020년까지 외래관광객 20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관광산업을 키워 경기활성화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한류관광’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해외관광객 1억명 시대를 앞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다. 이에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친화적인 관광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우선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확대하기로 했다. 더불어 중국어 케이블TV 채널, 전자비자 등 ‘전용 서비스’도 신설한다. 특히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한류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무역센터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특구에는 한류 공연이나 식품 기업이 쉽게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 내년 5월에는 대규모 문화행사인 ‘C-페스티벌’도 개최키로 했다. 또 한강과 주변지역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해 볼거리·즐길거리·먹을거리가 복합된 관광·휴양 명소로 조성한다. 이에 따라 관계부처와 서울시가 내년 상반기에 마스터플랜을 수립키로 했다. 한강 개발은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계획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한강의 중국인의 방문 비중이 10.8%에 달해 일본인(3.5%)보다 훨씬 많았다. 문체부는 한강에 마련한 시설로 레스토랑, 편의점 등에 이어 쇼핑, 문화 시설을 신축하고 유람선도 경쟁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구름다리와 주말 셔틀버스를 늘려 접근성도 개선한다. △과도한 규제 완화, 무분별한 개발 경계 우려의 시선도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과도하게 완화한다면 문화나 사회, 환경적 측면에서 독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환경 단체들은 설악산권 등에서의 케이블카 증설 등 무분별한 개발을 경계하고 나섰다. 백보람 녹색연합생태 정책팀장은 “이명박 정부 때도 표고와 경사도를 한번 완화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 부분은 규제 완화가 골프장 등 무분별한 개발로 이어졌기 때문이었다”며 “이번 규제 완화도 대부분 산림보호 구역을 지정하는 법률을 완화하겠다는 것이기에 우후죽순 산림개발을 불러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강도 민선 6기가 시작되면서 서울시에서 생태계 복원을 위해 이미 시작했다”며 “지난 오세훈 시장 때처럼 세빛섬·경인운하 등 사실상 한강을 개발하겠다는 목표였다. 그런 점을 염두에 두자면 한강의 생태복원이 얼마나 강조될 수 있을까가 의문”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환경보호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케이블카 설치기술이 발전해 있는 상황에서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이 환경보호에 도움이 더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들도 많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강 주변지역 관광자원화도 과거 개발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이용자, 즉 사람 중심으로 바꾼다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한강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잘 정비해 관광자원화 하겠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카지노 시장의 개방이 전체 한국 카지노 시장으로 확대로 연결될지도 관심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가 확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국내 업체의 형평성에 대한 부분도 염두에 둬야 하고, 외국자본이 국내 진출 시에 국내자본과 컨소시엄을 구성, 국내자본이 최대주주가 되는 형태를 고려해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내국인의 카지노 허용 여부는 상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14.08.13 I 강경록 기자
한여름 태백을 찾아야 하는 네 가지 이유…야생화트레킹
  • 한여름 태백을 찾아야 하는 네 가지 이유…야생화트레킹
  • 함백산 정상에 선 등산객의 모습. 만항재 정상 주변 함백산 일대는 복수초, 한계령풀, 나도바람꽃 등 다양한 야생화가 봄부터 가을까지 피고 지는 ‘천상(天上)의 화원’으로 불린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여름에 태백을 찾아야 할 이유는 네 가지다. 첫째는 산책하기 좋은 숲이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수수한 들판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한기가 들 정도로 시원하다. 그리고 네 번째는 한창 꽃망울을 터뜨린 여름 야생화가 지천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강원 백두대간 자락에 자리한 태백은 평균 해발고도만 600m가 넘는 고원도시다. 도시 주변으로 백두대간의 1000m 이상 고봉이 곳곳에 솟아 바람이 잦고 서늘하다. 삼복더위 중이라도 아침저녁엔 긴팔 옷이 필요할 정도다. 게다가 고원도시를 벗어나 산 위로 오르면 두말할 필요가 없는 더욱 서늘한 풍경이 기다린다. 굳이 더위를 피하러 해변으로 갈 까닭이 없다. 산중으로 들어가는, 태백으로 가는 이유다. 그게 진짜 피서다.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동자꽃, 하늘나리, 범꼬리, 꿀풀, 산제비난, 산짚신나물, 기린초.△두문동재~대덕산~검룡소로 이어지는 ‘천상의 화원’ 구름이 발아래로 지나갈 정도로 높은 국도 38호선 옛길, 두문동재서 시작되는 들꽃 탐방로는 불바래기능선, 금대봉, 고목나무샘, 분주령을 거쳐 대덕산,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로 이어진다. 우리나라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 중의 하나다. 특히 대덕산은 시기를 달리하며 능선을 뒤덮는 들꽃들이 인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하지만 무릇 귀하고 빼어난 것들은 쉽게 만나지 못하는 법. 대덕산 트레킹은 인원을 제한한다. 허락된 인원수는 300명뿐. 그것도 최소 4일 전에는 출입 예약을 해야 한다. 출입이 허락됐다고 하더라도 지켜야할 게 있다. 먼저 탐방로에서 한 뼘도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입산은 오전 9시 이후, 하산은 오후 6시 이전이다. 단 카메라는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삼각대는 가져갈 수 없으니 꼭 명심할 것. 그나마 위안거리는 이제껏 300명의 인원이 늘 채워지지는 않았다는 거다. 야생화와 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걷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지경. 들꽃 감상만을 위해서라면 금대봉 아래 1·2헬기장까지만 다녀오는 것이 좋다. 이 구간에 야생화 군락지가 밀집해 있는 데다 금대봉 인근은 생태계 보전지역 등 출입제한 지역으로 묶인 곳이 많기 때문이다. 사람의 출입을 제한한 게 1993년부터라고 하니 21년 동안 인간의 간섭없이 수십년 우거진 숲이다. 두문동재 정상의 높이는 1268m. 여기서 금대봉을 넘고 분주령의 능선을 지나 대덕산에 올랐다가 검룡소 주차장 쪽으로 내려가는 길까진 9.4㎞. 빠른 도보로 4시간 30분, 넉넉히 잡는다면 6시간쯤이다. 산 정상에서 시작하는 내리막길이라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대덕산으로 오르는 잠깐의 구간을 빼고는 숨 한번 차지 않을 정도다. 그래도 부담스럽다면 분주령에서 대덕산으로 오르지 말고 검룡소 주차장 쪽으로 내려오면 된다. 이렇게 길을 잡으면 4㎞ 정도 줄어들고 전 구간이 내리막길이다. 산행시간도 서너 시간이면 넉넉하니 아이들과 함께 걷는다 해도 별 부담이 없다. 이곳은 봄부터 가을까지 야생화들이 교대로 피고 지는 곳이다. 들머리의 길섶에서부터 야생화들이 마중을 나온다. 산꿩의다리, 초롱꽃, 기린초, 함박꽃, 광릉갈퀴…. 여기에다 터리풀과 범꼬리가 군락을 이뤄 피었다가 지고 있다. 선홍색 요염한 빛깔의 하늘말나리와 털중나리가 이제 막 피기 시작했으니 하늘나리와 말나리가 그 뒤를 이을 것이다.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짚신나물, 강활, 요강나물씨방, 쐐기풀, 솔나물, 새며느리밥풀꽃, 산꿩의다리, 범꼬리, 물양지꽃, 물레나물, 동근이질풀, 동자꽃. 가운데 사진은 돌마타아리.△여름꽃 수놓은 ‘산상의 화원’ 만항재만항재는 태백과 정선, 영월이 경계를 맞대고 있는 고개다. 해발 1330m에 이른다. 지리산 정령치(1172m)나 평창 운두령(1089m)보다 높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만항재 정상까지 도로가 나 있기 때문. 우리나라 고갯길에 놓은 도로 가운데 가장 높다.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곳이다. 잘 알려졌다시피 만항재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야생화로, 겨울엔 눈꽃·서리꽃으로 사철 꽃잔치를 벌이는 곳이다. 고개 정상의 낙엽송 숲에서부터 함백산 들머리 산자락까지 이어지는 만항재는 지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천연의 정원’이다. 산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가야 하는 이유다. 태백시는 이곳에다 ‘하늘숲정원’ ‘산상화원’ ‘바람길정원’ 등의 이름을 붙이고 탐방로를 조성, 관광객에게 편히 야생화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여름꽃을 볼 수 있는 시기는 지금부터 약 한 달간. 만항재는 이제 막 봄꽃들이 지나간 자리에 꽃대를 세운 여름꽃들이 크고 작은 꽃봉오리를 내밀고 있다. 힘에 겨운 자동차가 거친 엔진소리를 낼 때쯤 만항재에 도착했다. 때는 한낮. 햇살은 따갑지만 고원지대 특유의 상큼하고 청량한 공기가 폐부를 씻어냈다. 건물이라고는 달랑 작은 매점 하나가 전부. 이곳에 차를 대고 몇 발짝만 걸으면 들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쪽 저쪽 산비탈마다 둥근이질풀을 비롯해 산솜방망이, 노루오줌, 어수리, 도라지, 모시대, 말나리, 오이풀꽃 등이 만개해 있다. 눈을 의심케 하는 광경이다. 횡재를 만난 벌과 나비는 이꽃 저꽃 넘나들며 만찬을 즐기고 있다. 게릴라성 폭우를 몰고 다니는 구름이 머리 위를 지나는 가운데 간간이 비추는 햇살에 보석 같은 몸을 드러낸 꽃들은 천상의 정원 그 자체다. 꽃이라고 모두 화려하지는 않을 터. 우리네 들꽃이 그렇다. 맑은 물에 잉크 한두 방울 떨어뜨려 놓은 듯 은은하고 소박하다. 애써 분단장하지 않아도 은연중에 청초한 아름다움이 스며 나오는 시골처녀의 모습 그대로다.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피고, 남방계와 북방계 꽃들의 경계가 이곳에서 그어진다. 누가 일부러 심은 것도 아닌데 눈길 닿는 산비탈마다 들꽃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둥근이질풀과 노루오줌, 범꼬리, 산솜방망이 등이 흐드러졌고, 동자꽃과 술패랭이꽃, 잔대, 기린초 등도 화사한 몸빛을 자랑하고 있다. 마타리는 새끼손톱만 한 꽃술을 열었고, 일월비비추는 곧 터질 폭죽처럼 꽃술을 잔뜩 웅크리고 있다. 지금쯤엔 산자락이 온통 일월비비추꽃으로 가득찰 게다. 함백산 등산길에도 들꽃들은 활짝 피었다. 만항재에서 정암사 방향으로 내려가다 주차장 옆으로 나 있는 길이다. 경사가 완만해 별 어려움은 없다. 등산로 왼쪽은 정선, 오른쪽은 태백 땅이다. 내달 3일까지 이 일대에선 이 풍경들을 고스란히 담은 ‘함백산 야생화축제’가 열린다. ‘산신령의 비아그라’ 산짚신나물, 산제비난 등도 이곳에선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식생은 만항재와 비숫한데 보기 드문 꽃들이 좀더 많이 분포돼 있는 야생화의 보고다.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강활, 나도씨눈난초, 기린초,개망초, 노루오줌, 꿀풀.◇여행메모△가는길=수도권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쪽으로 향한다. 원주 만종 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제천 나들목으로 나간다. 38번국도를 따라 영월·정선을 거쳐 두문동재 터널을 지나 태백시로 간다. △먹거리=강산막국수(033-552-6680)의 막국수, 초막고갈두(033-553-7388)의 생선찜과 두부찜, 태백닭갈비(033-553-8119)의 국물 닭갈비, 태성실비식당(033-552-5287)의 한우구이 등이다. △잠잘곳= 태백에는 대형 숙박시설은 없다. 다만 황지연못 주변으로 모텔촌과 펜션 등이 있다. 최근 리모델링한 꿈모텔(033-552-2111)과 패스텔(033-553-1881)이 그나마 깔끔한 편이다. △볼거리= 최근 태백에서 가장 ‘핫’한 곳은 365세이프타운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달의 가볼만한 곳’으로 이곳을 2년 연속 선정했다.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 이름 그대로 안전을 주제로 한 종합 체험교육시설이다. 지난해 문을 연 이곳은 쉽게 말하자면 안전 테마파크다. 체험시설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재난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대략 95만 376㎡(24만 7000평)이다. 전국에 있는 5개의 안전 관련 교육시설 중 최대규모다. 가족 단위로 참가해 가상의 각종 재난 상황을 실감나게 즐기면서 위급 상황 발생 때 대처 능력을 학습할 수 있다. 365세이프타운은 세 지구로 나뉘어 있다. 산불체험관·설해체험관·풍수해체험관·지진체험관·대테러체험관 등으로 이뤄진 장성지구(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 곤돌라·지프라인·트릭트랙 등을 갖춘 중앙지구(챌린지월드), 소방공무원 전문 교육시설이자 일반인 대상 화재 대처요령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철암지구(강원도소방학교) 등이다. 입장료는 어른 2만 2000원, 중고생 2만원, 어린이는 1만 8000원이다. 033-550-3101. 금대봉 야생화 트레킹 길. 이즈음 태백의 대덕산 금대봉을 오르면 형형색색의 야생화 군락을 볼 수 있다.만항재 정상 주변 함백산 일대는 복수초, 한계령풀, 나도바람꽃 등 다양한 야생화가 봄부터 가을까지 피고 지는 ‘천상(天上)의 화원’으로 불린다.만항재 정상 주변 함백산 일대는 복수초, 한계령풀, 나도바람꽃 등 다양한 야생화가 봄부터 가을까지 피고 지는 ‘천상(天上)의 화원’으로 불린다.태백닭갈비의 국물 닭갈비태백의 인기테마파크 ‘365세이프타운’. 방문객이 레펠체험을 하고 있다.→태백의 인기 체험테마파크 ‘365세이프타운’. 방문객이 화제 시 소화기 사용방법에 대해 체험하고 있다.
2014.07.29 I 강경록 기자
한강변 '이촌 렉스아파트' 스카이브릿지 연결
  • 한강변 '이촌 렉스아파트' 스카이브릿지 연결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최고높이 56층, 200m 높이로 서울 한강변의 랜드마크가 될 이촌 렉스아파트 3개 동에 최근 스카이브릿지 2기가 연결됐다. 한강변 하늘 위를 걷는 구름다리.24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촌 렉스아파트 17층, 지상 57미터 높이에 두 번째 스카이브릿지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 아파트 3개 동은 지상을 거치지 않고도 17층 연결통로를 통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17층에는 향후 피트니스(fitness) 센터와 게스트하우스, 스카이라운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스카이브릿지는 길이 43미터, 무게 230t으로 설치작업 자체가 삼성물산의 초고층 기술력이 집약됐다. 양중 오일잭(Oil Jack)에 유압을 밀어넣어 올리는‘리프트업(Lift Up)’ 공법이 활용됐는데, 삼성물산이 828미터 세계 최고층 UAE 부르즈 칼리파 꼭대기 첨탑 설치작업에 사용됐던 기법이다. 한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나 지진에 따른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스카이브릿지와 건물 접촉면에는 면진시스템을 설치했다. 리히터 규모 6.5 수준의 지진에도 충격을 완화하고 건물에 전달하는 하중을 최소화시키도록 했다. 렉스아파트 외벽에는 세계최고층 빌딩인 부르즈칼리파와 같이 알루미늄 프레임에 강화유리를 설치하는 커튼월(Curtain Wall)공법이 사용됐다. 자체유압으로 외벽작업발판이 이동하는 첨단(RCS/ACS) 공법, 초고강도 철근과 콘크리트를 활용한 초고층 구조 시스템 등을 통해 삼성물산이 보유한 시공역량이 총 결집됐다.전체 460가구 규모 이촌 렉스아파트는 기존 동부 이촌동 렉스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2015년 7월 준공될 예정이다. 준공되면 한강변 최고 높이 아파트가 된다.
2014.07.24 I 장종원 기자
'덜컹' 기차에 몸싣고 동해 비경속으로…'바다열차'
  • '덜컹' 기차에 몸싣고 동해 비경속으로…'바다열차'
  • 동해 묵호항 인근 철길 바로 옆 정자에서 바라본 바다열차의 모습. 국내 유일의 바다 경관 조망 관광열차인 바다열차가 동해의 푸른바다와 드넓은 백사장이 펼쳐진 묵호항을 지나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강릉의 ‘강릉역’. 관광열차인 바다열차에 올랐다. ‘뿌~웅~’. 중저음 기적을 울리며 열차는 떠날 채비를 마쳤음을 알린다. 열차는 설레는 가슴을 안고 천천히 여름바다를 향해 나아간다. 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시가지를 탈출하는 순간 속도를 높인다. 창 너머로 푸른 바다와 황금빛 백사장이 펼쳐진다. 탑승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탄성을 내지른다. 2007년 8월 첫 운행을 시작한 바다열차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관광열차로 등극했다. 관광지가 산재한 동해안의 명소를 들르는 노선도 그렇거니와 객실 내 전 좌석을 측면으로 배치해 동해의 넘실거리는 드넓은 백사장을 감상하게 한 점에서도 그렇다. 강릉을 떠난 열차는 동해와 삼척으로 이어지는 56㎞의 철로를 뉘엿뉘엿 해 넘기듯 달린다. 동해안의 비경 앞에 내지르듯 달리기엔 용기가 부족한 터. 열차 탑승객의 가슴엔 동해안의 아름다운 해안 절경과 백사장의 뛰어난 경관이 추억으로 남아 한때의 낭만으로 새겨질 것이다. ‘낭만과 추억’이란 키워드가 비슷한 바다와 열차의 궁합이 그러했다. 바다열차를 타고 동해와 드넓게 펼쳐진 해변을 바라보고 있는 여행객들. 여행객들은 통창을 마주 보고 가득 펼쳐지는 동해를 정면으로 품을 수 있다.◇500억원 이상 경제효과 낸 국내 최고 관광열차강릉역에서 출발하는 바다열차는 정동진역∼묵호역∼동해역∼추암역∼삼척해변역을 거쳐 삼척역에 도착하게 된다.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가량. 기차여행 중 내리고 싶은 곳에서 내려 해변을 거닐다 되돌아오는 열차를 타면 된다. 묵호역이나 동해역에서 일반 열차로 갈아타고 부산이나 서울로 가도 된다. 바다열차의 인기는 그동안 이용한 승객 수만 봐도 대번에 알 수 있다. 지난해 8월까지 이용객이 75만명을 넘어섰고 약 5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냈다. 특히 동해를 조망할 수 있는 열차로 소개되면서 동남아 관광객이 즐겨 찾는 여행코스로도 자리 잡았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올해 1월 객차를 새로 단장했다. 새로 단장된 바다열차는 기존 3개 객차에서 4개 객차로 한 량 늘었다. 1, 2호 칸은 각각 30석, 36석의 특실과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6석의 프로포즈실로 구성돼 있다. 추가된 열차에는 24석의 가족석과 24석의 이벤트실, 나무로 고급스럽게 꾸민 스낵바, 바다의 생생함이 살아 있는 포토존 등이 마련됐다. 승무원들의 이벤트 방송도 선보인다. 고급스러운 원목의 스낵바에서는 열차 내 먹을거리와 지역 특산품까지 즐길 수 있다. 단체여행에 안성맞춤인 42석의 일반석으로 구성된 4호칸은 생생한 바다의 모습이 재현된 포토존으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인테리어 역시 화려해졌다. 잠수함과 역동적인 돌고래가 표현된 외관과 고급스러운 요트와 화려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꾸민 내부 모습은 바다여행의 멋을 살리기에 충분하다. 열차 내 즐길 거리 역시 다채롭다. 와인, 초콜릿, 포토서비스가 함께하는 프러포즈실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연을 받아 기념품과 함께 우편물을 발송해주는 서비스는 아날로그 감성을 되살려주고, 승무원들이 DJ가 된 열차 내 방송은 흥겨운 분위기를 돋운다. 이중 백미는 통창을 마주 보고 가득 펼쳐지는 동해를 정면으로 품을 수 있다는 것.강원 동해 추암해변의 ‘촛대바위’. 동해와 촛대바위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바로 그 유명한 애국가의 일출 장면이다. 촛대바위 주변으로는 바다에서 우뚝 솟아 오른 기암괴석들이 절경을 연출해낸다. 산산이 부서지는 파도와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이 답답했던 가슴 속을 시원하게 뚫어준다.◇정동진·촛대바위 등 지나는 역마다 ‘명소’ 바다열차가 처음으로 정차한 역은 해돋이로 유명한 ‘정동진역’.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이 역은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해졌다. ‘모래시계 소나무’로 이름을 바꾼 ‘고현정 소나무’와 정동진 시비, 정동진 표지석 등이 아담한 역사 분위기와 어우러져 드라마의 감동을 재현한다. 정동진에서 몇쌍의 연인을 내려놓은 열차는 ‘망상역’을 향해 다시 기적을 울린다. 로맨틱한 분위기의 바다열차에 은은한 음악이 흐른다. 문자 메시지로 승객들의 사연과 신청곡을 접수한 DJ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옛날 음악다방 분위기를 만든다. 그 사이 열차는 명사십리로 유명한 망상해수욕장을 통과한다. 차창 밖으로 울창한 송림이 휙휙 지나가더니 망상해수욕장의 캐빈하우스와 캠핑카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이색적인 풍경을 그린다. 다음에 정차한 곳은 추억의 간이역인 ‘추암역’. 역사 대신 승강장과 선로 하나가 단출한 간이역에 내리면 울긋불긋한 원색의 지붕이 인상적인 바닷가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오리와 오징어를 말리는 골목길을 걸어 다리를 건너면 애국가의 배경화면으로 등장했던 촛대바위가 아찔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추암역에서 터널 하나를 지나면 붉은 카펫을 연상시키는 승강장이 이채로운 ‘삼척해변역’이다. 간이역인 이 역의 이름은 본래 후진역이었으나 어감이 좋지 않다고 해 삼척해변역으로 바뀌었다. 삼척해변역에서 바다와 이별한 열차는 오십천철교를 건너 종착역인 삼척역 플랫폼에서 거친 호흡을 고른다. 삼척에 도착했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시티투어를 해 보는 것도 좋다. 삼척시는 관광객들을 위해 시티투어버스를 매주 주말(토~일) 운행하고 있다. 주말 승객은 첫 기차를 타고 죽서루에서 시티투어버스를 탈 수 있다. 인터넷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죽서루에서 출발한 버스는 이사부사자공원과 새천년해안도로를 거쳐 오전 11시 50분에 삼척역에 도착한다. 이어 삼척항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척주동해비를 둘러본다. 토요일 오후에는 해양레일바이크를 탈수도 있고, 일요일에는 시간이 빚은 작품으로 불리는 대금굴을 둘러볼 수 있다. 죽서루로 되돌아오는 시간은 오후 5시다. 요금은 대인 6000원, 초중고생은 3000원, 7세 미만은 무료다. 단, 관광지 입장료와 중식비는 개인이 별도로 부담해야한다. 월~금(033-570-3546), 주말 및 공휴일(033-570-3651,033-575-1050)바다열차는 강릉역에서 오전 10시 34분, 오후 2시 10분, 삼척역에서는 오후 12시 18분, 오후 3시 48분에 출발한다. 주말에는 강릉역에서 오전 7시 10분, 삼척역에서는 오전 8시 45분에 한 차례 더 운행한다. 요금은 특실 1만 5000원, 일반실 1만원, 프로포즈룸 5만원. 033-573-5474. 정동진역의 새로운 랜드마크 ‘레일핸드바이크’. 코레일 직원들이 개장 전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 발로 페달을 밟아 운행하는 일반적인 레일바이크와 달리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전기모터가 장착돼 있어 노약자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정동진의 새로운 랜드마크 ‘레일핸드바이크’해돋이 명소인 정동진에 체험관광시설인 레일핸드바이크가 들어선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시설공사에 44억여원이 들었다. 지금은 마무리 공사를 마치고 시험운행 중. 모래시계공원∼등명해변 인근의 옛 군부대 막사 부지까지 왕복 5.2㎞ 구간에 설치됐다. 국내 최초로 해변과 맞닿아 있는 레일핸드바이크다. 동해의 아름다운 해변과 푸른 하늘 아래 천천히 페달을 밟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그런 곳이다. 특히 궂은 날씨에는 파도가 넘쳐 철로까지 들이친다고 하니 해변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은 덤이다. 레일핸드바이크는 2인승(커플용)과 4인승(가족용) 두 종류가 있다. 4인승 30대, 2인승 20대 등 모두 50대다. 발로 페달을 밟아 운행하는 일반적인 레일바이크와 달리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전기모터가 장착돼 있어 노약자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레일핸드바이크 운행 구간은 정동진역 승강장(레일바이크 맞이방)에서 출발해 모래시계공원 승강장∼무료주차장∼정동진역&매표소∼유료주차장∼반환점(회차)을 한 바퀴 돌아 정동진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다. 코레일 측은 “정동진 레일핸드바이크가 운행되면 관광객 수가 현재 연간 150만명에서 200만명이 증가한 350만명까지 늘어나고 146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동진이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하는 셈이다. 요금은 2인승 일반 2만원, 단체 1만 8000원. 4인승 일반 3만원, 단체 2만 7000원. 하절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한다. 강릉 성산면의 ‘옛 카네이션’의 대구머리찜.◇여행메모바다열차 노선도△가는길=청량리역에서 하루 5차례 운행하는 강릉행 열차가 있다. 정동진까지만 5시간 넘게 걸린다. 일출을 보려면 오후 11시 25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야 한다. 강릉에 도착했다면 강릉-삼척구간을 왕복하는 바다열차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먹을곳=강릉 성산면의 ‘옛 카네이션’(033-641-9700)은 대구머리찜 전문점이다. 30년 역사를 자랑한다. 사천항에는 물회 전문 횟집이 몰려 있다. 물회는 오징어와 가자미를 주로 사용하고 전북이나 해삼을 추가하기도 한다. ‘황토전복물회’(033-641-8210)와 ‘장안횟집’(033-644-1136) 등도 널리 알려진 맛집. 초당할머니순두부(033-652-2058)는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났다. 순두부 7000원. 경포호에서 멀지 않다. 고추장을 풀어 만드는 장칼국수가 유명한 교2동의 원조형제칼국수(033-647-1358)도 있다. 5000원. △잠잘곳=정동진에는 ‘썬크루즈리조트’(033-640-7000) 등 호텔과 모텔이 즐비하다. 썬크루즈리조트는 정동진에서 삼척 방향으로 헌화로 입구 산꼭대기에 위치해있다. 탁 트인 동해바다의 조망이 압권이다. 다만 특급호텔 부럽지 않게 비싼 편이니 알고 가는 것이 좋다. 강원 동해의 추암해변. 추암해변은 일출명소로도 알려져 있으나, 애국가의 배경으로 나온 ‘촛대바위’와 기암괴석으로도 많이 알려진 곳이다. 궂은 날씨에도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동해고속도로 옥계휴게소에서 바라본 바다열차의 모습. 늦은 오후임에도 짙게 내린 안개 탓에 마치 구름 속을 헤치며 달려나가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강원도 강릉의 썬크루즈리조트 옥상에서 바라본 정동진역과 해변의 모습. 이른 아침 짙게 내려 앉은 안개 사이로 무궁화호 열차가 해무를 헤치며 달리고 있다. 넓은 백사장으로 파도가 포말을 그리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정동진역의 새로운 랜드마크 ‘레일핸드바이크’. 코레일 직원들이 개장 전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 발로 페달을 밟아 운행하는 일반적인 레일바이크와 달리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전기모터가 장착돼 있어 노약자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강원 동해의 추암해변의 기암괴석. 바다열차를 타고 추암역에 내려 5분 정도 걸어가면 동해의 대표적인 명소인 추암해변과 촛대바위를 만날수 있다. 촛대바위 주변으로는 바다에서 우뚝 솟아 오른 기암괴석들이 절경을 연출해낸다. 산산이 부서지는 파도와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이 답답했던 가슴 속을 시원하게 뚫어준다.바다열차를 타고 동해와 드넓게 펼쳐진 해변을 바라보고 있는 가족여행객들. 여행객들은 통창을 마주 보고 가득 펼쳐지는 동해를 정면으로 품을 수 있다.
2014.07.01 I 강경록 기자
전남 여행지 ‘자연 있는 그대로의 모습’느랭이골
  • 전남 여행지 ‘자연 있는 그대로의 모습’느랭이골
  • [e-비즈니스팀] 청록의 계절 여름. 푸른 숲에 둘러쌓여 더욱 아름다움 풍광을 자랑하는 전남 광양의 자연리조트느랭이골을 찾았다.전라남도에서 가장 좋은 기운이 모여드는 손꼽히는 명당 지리산과 최고봉의 높이가 1,218m나 되는 백운산 끝자락, 그리고 섬진강 700리 물길이 마감하는 곳에 느랭이골이 위치하고 있다. 이 곳에 오려면 남해고속도로 하동 IC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하동읍내까지 간 다음, 섬진교를 건너 외압마을을 왼쪽으로 들어서면 구름 위 신비의 공간 느랭이골을 만날 수 있다. 매표소를 지나 피톤치드 향 가득한 편백숲을 지나면 느랭이골 느림보버스 탑승장이 나오는데 도시생활에 익숙한 우리에게 쉬엄쉬엄 움직이며 느랭이골의 아름다운 자연을 선보이면서 느랭이골을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 (이용요금: 편도 3,000원/ 왕복 5,000원) 맥반 황토 오름길에서 두꺼비다리를 건너면 만날 수 있는 느랭이골글램핑장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의 장비와 온수가 나오는 샤워부스, 화장실 등이 구비되어 있어 몸만 가도 즐거운 캠핑을 할 수 있다. 대자연의 품 안에서 가족 혹은 연인들과 함께편백나무 내음을 맡으며 최적의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느랭이골글램핑장은 최근 소셜커머스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그리고 테마연못, 별똥별길, 물고기 정원, 생태정원, 하늘공원, 바위가 된 고래 등 다양한 컨셉의 산책로와 볼거리를 선사해 현대 일상에서 탈피해 진정한 ‘쉼’을 경험하고 ‘힐링’ 할 수 있는 전남 여행지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특히 관광객이 북적이는 여느 전남 여행지와는 달리 풍요롭고 싱그러운 편백나무 숲 속에서 피톤치드 향을 맡으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낭만적인 쉼을 경험할 수 있어 편안하고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느랭이골을 추천한다.&nbsp; 문의 1588-2704 http://www.neuraengigol.com/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보험한류' 물꼬 텄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보험한류’ 물꼬 텄다-[이슈캐치]지나친 신상털기..총리 누가 하오리까-동부제철, 채권단이 공동관리△종합-[줌인]역사관 논란과 해명 사이..‘씁쓸한 퇴장’-10만원 이상 거래땐 현금영수증 의무발급-[사설]문창극 총리 후보자 자진사퇴가 남긴 것-[사설]우리은행 민영화 이번에는 성사되려나△‘보험한류’ 시대-해외서 성장동력 찾기..보험사 ‘여러 우물’ 판다-금융당국, 규제 풀어 해외진출 길 터준다-해외지점 구입보험료 상승세△정치-이완구·김문수·심대평..정치인 총리론 힘 실린다-검증대 오른 靑 검증시스템-독립투사 조부로 여론 반전..文, 명예회복 판단되자 물러나-문창극은 왜 청문회 못갔나..與 “국회 탓” 野 “청와대 탓”-기재위엔 브레인, 정보위엔 공격수△동부패키지 매각 중단-동부그룹 자구안 재조정 불가피..‘동부화재’ 경영권 내놓을까-“투자금 부담 크고 시너지 효과는 적다”-“개별매각 신속하게..자구계획 큰 변화 없다”△브라질: 즐겨라 大~한민국-간절함이 깨운 투지..태극전사 “우린 아무도 포기 안 했다”-충격 참패 잊자..‘흥부’가 웃었다-경고 선수 쉬자..빌포츠 여유만만-브라질 “칠레 나와”△경제·금융-공정위, 여론뭇매에 규제개혁 다시 손질-“지방이전 公기관 잡아라” 은행들 물밑전 치열-한국인 여가시간은 TV시청·낮잠·게임-자산 300억 신협 외부감사 의무화-‘아주저축銀 다이렉트론’ 인터넷·모바일 대출상품-“따뜻한 금융, 신한이 앞장섭니다”-‘금리조정형 적격대출’ 오늘 출시-ING생명, 내달 ‘100일 프로젝트’ 발표△산업-종합상사 ‘기회의 땅’ 중앙亞 진출 러시-해외직판 쇼핑몰 ‘Kmall24’ 오픈-효성 프로필렌 공장증설 차질-LG이노텍 카메라모듈 3년연속 세계 1위-스마트시계 大戰 하반기 달군다-단종차 보유고객 모시기 눈길△산업-‘보조금 상한선’ 30만~50만원 사이 티격태격-원자력기술 사상 첫 유럽 수출-리그오브레전드 ‘알고보니 中 게임’△산업-의약품 공장 3년마다 ‘제조 허가증’ 받아야-中企 ‘적합직종 재지정’ 해법 찾는다-中企중앙회 “최저임금 동결해달라”-롯데마트, 생필품 1천개 반값 판매-‘레미콘 가격 인상’ 합의될까-애경화장품 ‘안방 공략’ 통했다△ICT-T커머스, 상품화면 커졌지만..‘실시간 편성’ 허용안해 반발-“창조경제 되려면 독자 OS 만들어야”△성공異야기-“매년 하나씩 사고쳤더니 어느새 CEO에 올랐더라”△엔터테인먼트-으리으리한 특급 유행어, 어디서 왔니?-트랜스포머4 뉴페이스 주목-소지섭 래퍼로 컴백△컬쳐-“자유는 용기를 통해 얻는 것” 교황의 조언-삼성과 싸우는 애플, 진짜 속내는 ‘구글 잡기’-한국, 中 스마트 혁명에 승부 걸어라-책쓰기 노하우 ‘겉멋든 말보다 진정성’-성폭력 줄인 1회용 변기 세상 바꾼 ‘아이디어 산책’△세계전략포럼 리뷰&인터뷰-“고객은 삼성의 skill과 애플의 simplicity를 소비한다”-‘다르게 생각하라’ 창안한..잡스의 조력자△마켓-‘벼랑 끝’ 동부 계열사들 급락세-동부 회사채 매물 쏟아져..채권시장·신평사 초비상-펀드 키워드 ‘통일’이 대세△증권-게임株 ‘실적 돌다리’ 먼저 두드린다-재고 우려에..타이어株 후진-월드컵에 실망한 눈, 영화로 쏠렸다-형지그룹 후광 입고 우성I&C 매력 발산-인터파크株 자회사 덕 보나△글로벌 마켓-제조업경기 해 뜨는데 유럽만 먹구름-오바마의 女心 잡기..“유급 출산휴가 법제화”-토니 블레어 ‘중동의 해결사’ 변신-‘가족경영’ 산토리 CEO 첫 외부 수혈-코코아 가격 폭등 초콜릿업체 씁쓸-중국인 ‘공구’에 눈뜨다△오피니언-[글로벌칼럼]고대문명지에 들어선 짝퉁건물-[목멱칼럼]증시에서 ‘옥구슬’ 찾으려면-[기자수첩]후쿠오카에서 잠 못 이룬 이유△피플-“6·25 전쟁때 한국군과 불렀던 아리랑 지금도 불러”-“롯데홈쇼핑 비리..공든 탑 무너진 느낌”-“시간선택제 일자리로 희망 찾았어요”-국민 10명중 7명 “중국 경제성장은 위협적”-허창수 회장, 6·25 참전용사 위문-“탄소배출량 줄면 일자리 늘어”-이백규 머니투데이 사장 선임△사회-폐허로 변한 도시..64년 전 한국 연상케 해-‘실망 자퇴’ 아닌 ‘희망 자퇴’-청문회보다 무서운 ‘펜’ 총리후보자 줄줄이 ‘팽’-고속도로 통행료 신용카드로 낸다-노인 임플란트 반값△부동산-‘할인 분양’ 갈등 소송..영종도의 아우성 갈수록 커진다-국토부, 뉴타운사업 걸림돌 없앤다-전용률 높아진 주상복합 인기몰이
2014.06.24 I 피용익 기자
금모래빛·쪽빛바다, 몰디브 부럽지 않은 제주의 바다로 ‘혼저옵서예’
  • 금모래빛·쪽빛바다, 몰디브 부럽지 않은 제주의 바다로 ‘혼저옵서예’
  • 협재해변에 앉아 비양도를 바라보고 있는 여행객. 조개껍질가루가 많이 섞인 백사장과 앞 바다에 떠 있는 비양도, 코발트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숲이 한데 어우러진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때이른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6월의 어느날. 우뭇가사리를 채집하는 잠녀(해녀)를 취재하러 간 제주에서 잠깐 여유를 내 함덕 해수욕장에 들렀다. 무더위를 잊을 시원한 해변도 보고 싶었거니와, 낡은 기억 하나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2002년 5월. 대학 졸업을 앞둔 친구들과 떠난 젊은 날의 여행. 그 여행의 여운이 아마도 짙었나보다. 당시의 감회와 치기는 그대로인데 시간은 어느덧 10여년이 훌쩍 지났다. 그 추억이 담긴 아카이브를 꺼내어 기억을 습작했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제주공항에서 시계반대 방향으로 1130번 도로를 따라 차를 몰았다. 이호해수욕장에서 화순, 중문, 신양 등을 거쳐 김녕, 함덕을 지나 제주의 삼양해수욕장을 만날때 까지 무수히 많은 해변이 넘쳐났다. 옥빛·코발트빛이 층을 이룬 투명한 물빛이며 완만하기 그지없는 모래밭은 육지의 해변과는 조금 달랐다. 해변마다 떼지어 깔려 물빛·모래빛을 돋워주는 특유의 검은 현무암 무리도 다른 곳과 다른 점이다. 이 색다르고 남다른 해변들을 특징별로 나눠 일부를 둘러봤다. 저마다 장점이 있는 곳이니 취향대로 골라 즐기시길. 6월21일부터 제주시 이호테우해변(이호해수욕장) 등을 시작으로 6월 말까지 제주도내 해수욕장 12여곳이 차례로 문을 연다. 협재해변 갯바위에 앉아 비양도를 바라보고 있는 여행객. 조개껍질가루가 많이 섞인 백사장과 앞 바다에 떠 있는 비양도, 코발트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숲이 한데 어우러진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물 좋은 제주도의 4대 해변제주도의 4대 해변이 함덕·이호·협재·중문 해변이 꼽힌다. 대개 넓고 아름다운 백사장에 충분한 편의시설을 갖춘데다 다양한 해양레저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입지 여건도 한몫한다. 이호테우해변은 규모는 작지만 제주시내에서 가깝고, 공항에서도 가까워 여름이면 밤낮으로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인파가 몰리는 만큼 해양레저 등 즐길거리와 편의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중문색달해변은 신라·롯데·하얏트 등 특급호텔들이 몰린 중문관광단지 앞에 있다. 편의시설과 관리 등 여러 면에서 제주도의 대표적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중문해변은 웅장한 해안절벽을 낀데다 편의시설과 서핑·보트 등 해양레저시설이 다양해 호텔 투숙객들이 주로 몰린다. 그러나 경사가 심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 즐기기엔 적합하지 않다.특정 해변이 붐비는 이유를, 대도시로 사람이 몰리듯 젊은층이 인파로 붐비는 해변을 선호하는 데서도 찾을 수 있다. 특히 협재나 함덕은 완만하고 넓은데다 해안 주변 경치도 아름다워, 젊은 남녀가 많이 찾는 이른바 ‘물 좋은’ 해변으로 꼽힌다.곽지해변에서 모래성을 쌓고 있는 어린 외국관광객. 곽지해변은 제주시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왼쪽에 협재해수욕장이, 오른쪽에 이호해수욕장이 있다. 해안이 북쪽을 향하고 있어 파도도 그리 높지 않다.◇아이와 함께 왔다면, 수심 걱정 없는 해변 하귀-애월 해안도로를 지나 한담해변에서 조금 더 한림방향으로 가다보면 곽지해수욕장이다.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관심을 가질만 하다. 협재해변과 그 옆에 이어진 금릉해변(금능해변)도 널찍한 모래밭과 완만한 경사도를 자랑하는 곳이다. 앞바다에 비양도가 손에 잡힐 듯 떠 있어 바다 경치도 아름답다. 성산 섭지코지의 신양섭지코지해변도 경사가 완만한 곳. 섭지코지 해안이 자연방파제 구실을 해, 파도가 잔잔한 게 특징이다.제주에서 가장 모래밭이 넓고 완만한 해수욕장은 표선해비치해변이다. 썰물 때면 큰마음 먹고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비로소 바닷물을 만나는데, 바닷물에 발 담그고 또 한참을 걸어 들어가 봤자 물은 무릎 부근에서 찰랑이는 해변. 모래밭 너비가 200m를 넘는다는, 지독하게 완만한 해변이다. 밀물 땐 수심 1m의 넓고 둥근 호수가 만들어진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부모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몇년 전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이 해변은, 곁에 고급 숙박시설인 해비치 호텔&리조트가 들어서면서 가족 단위 피서객이 즐겨 찾는 해수욕장으로 탈바꿈했다. 대표적인 인디밴드들이 나서는 ‘야해’ 페스티벌도 해변에서 열린다. 해비치리조트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여행객들이 협재해변 입구에 놓인 조각상 뒤로 보이는 비양도를 바라보며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협재혀변은 조개껍질가루가 많이 섞인 백사장과 앞 바다에 떠 있는 비양도, 코발트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숲이 한데 어우러진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물빛이 다르다, 연녹색 투명한 물빛 아름다운 해변 제주도 해변 중 가장 물빛이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곳이 김녕성세기해변이다. 완만하고 흰 모래밭 위로 찰랑대는 물빛이 연초록빛 또는 연한 하늘빛을 띤다. 맑은 날이면, 얕은 수심의 널찍한 초록빛 해안과 좀더 먼 짙푸른 바다 색깔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물빛을 선사한다. 이 투명한 물빛이 주변 검은 바위 무리와 대조를 이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김녕해변 버금가는 물빛을 자랑하는 해변이, 젊은층이 많이 찾는다는 함덕서우봉해변이다. 조개껍질이 부서져 이뤄진 흰 해변과 연초록 바다 빛깔이 눈부신 대조를 이룬다. 우도의 홍조단괴해변과 한림의 곽지해변도 물빛이 좋다. 곽지해변은 규모(길이 350m)가 크지는 않지만, 해안 곳곳에서 차가운 용천수(산물)가 솟아 몸을 담그고 더위를 식힐 수 있다.함덕해수욕장은 특이하게도 백사장 한가운데가 튀어 나와 마치 하트의 형상을 띄고 있기 때문에 동서의 어느 쪽에서 바람이 불어도 반대쪽 바다는 잔잔하기 때문에 항시 카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국내의 유일한 해수욕장이다.◇모래도 다르다 검은모래·홍조단괴·가시모래·몽돌밭 해변 제주시 동쪽 삼양 검은모래 해변은 해수욕객보다 모래찜질객이 몰리는 해변이다. 철분을 함유해 모래가 검은빛을 띠는데, 이 모래로 찜질을 하면 신경통·관절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서귀포 효돈천 하구의 쇠소깍 옆 해변에도 검은모래가 깔려 있다. 검은모래 찜질을 즐기며 쇠소깍에서 제주의 전통 배인 테우 타기, 투명한 카약 타기를 즐길 수 있다. 이호해변도 모래가 거무스름한 빛을 띤다. 서귀포시 한경면 고산리의 수월봉 검은모래해변도 흥미롭다. 수월봉에서는 접근할 수 없고 노을해안로 따라 남쪽으로 한참 내려와야 접근하는 길이 있다. 전체 해변 길이는 300m쯤된다. 해질 무렵, 황금빛으로 물든 수월봉 퇴적암 절벽이 절경이다. 우도의 홍조단괴해변은 과거 산호모래 해변으로 잘못 알려졌으나, 홍조류의 칼슘 성분이 침전돼 만들어진 홍조단괴가 깔린 해변(천연기념물)으로 밝혀졌다. 입자가 매우 굵고 거칠어 슬리퍼나 샌들을 신어야 한다. 규모가 작고 경사가 급해, 가족 단위 피서객이라면 우도 동북쪽에 자리잡은 완만한 하고수동해변을 찾는 게 좋다. 표선해비치해변의 모래는 잘지만 각이 져 주민들이 ‘가시모래’라 부른다. 디디면 발바닥이 다소 따가운 느낌인데, 오히려 이 느낌을 즐기러 오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부드러운 몽돌들이 깔린 곳이다. 알은 아래, 작지는 자갈밭을 뜻한다. 전체 해변 길이는 500m쯤 되지만, 중간에 깔린 현무암 무리가 해변을 갈라놓는다. 규모가 작고 경사가 있어 실제 해수욕을 하는 이들은 적다. 물살이 자갈돌을 핥고 내려가는 소리가 싱그럽고 청아하다.◇여행메모△제주 해변로드= 제주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볼거리를 찾아다니는 것이다. 공항에 도착하면 차량을 렌트할 수 있는 매장들이 즐비하다. 물론, 미리 예약하고 온다면 수고를 덜 수 있다. 공항에서 나온다면 1130번 국도를 타고 시계방향이든 시계반대방향이든 핸들을 돌리기만 하면된다. 어느 방향으로 가든 가까운 해변부터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협재해변에 앉아 비양도를 바라보고 있는 여행객. 조개껍질가루가 많이 섞인 백사장과 앞 바다에 떠 있는 비양도, 코발트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숲이 한데 어우러진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함덕서우봉해변의 현무암 위에 가로 놓여진 하치형 구름다리.
2014.06.14 I 강경록 기자
'휘익~휘이익'…제주 해녀의 삶 긷는 소리
  • '휘익~휘이익'…제주 해녀의 삶 긷는 소리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휘~익~휘이익~’. 길고 가느다란 휘파람 소리가 파도와 함께 제주도의 해안가로 흩어진다. 바닷속을 바쁘게 드나드는 해녀들의 거친 숨소리다. 바다에 빠져들기 전 해녀들이 내는 들숨소리다. 제주 사람들은 이를 ‘숨비소리’라 부른다. 밖에서 듣는 사람들은 그저 휘파람 소리에 불과하겠지만 매일 바다로 뛰어드는 잠녀들에겐 생명과도 같은 ‘삶의 소리’다. 해녀를 제주에서는 잠녀 또는 좀녀라고 부른다. 검은 고무 옷을 입은 해녀들은 테왁(해산물을 담는 망이 달린 물에 뜨는 물건)에 의지한 채 넓은 바다를 떠다니며 쉬지 않고 바닷속을 들여다보고 있다. 물위로 고개를 내밀고 잠시 숨을 고른 해녀는 그렇게 다시 ‘휘~익~휘이익~’ 깊은 숨을 들이 마시고는 이내 하늘을 향해 힘찬 발길질을 던지곤 바닷속으로 사라진다. 제주에서 만난 익숙한 듯 낯선 풍경이다. 제주시 고산리 앞바다에서 우뭇가사리를 채취하고 있는 늙은 해녀의 모습. 이제는 나이가 들어 바다 속으로 들어가 해초를 채취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물 빠진 해변에서 우뭇가사리를 뜯고 있다.◇‘물 아래 삼 년, 벙어리 삼 년’“평생을 바당(바다)서 물질호멍(물질하면서) 살았수다(살았어요).” 올해 여든셋이라고 소개한 한 해녀의 푸념 섞인 말엔 만감이 교차한다. 이제는 물질이 힘든 나이. 그의 깊은 주름이 고된 노동을 대신 말해주는 듯하다. “할망 볼거시 머시 있다고 찍수깡(찍습니까)”이라며 퉁명하게 내던지는 물음. 눈과 손은 여전히 바위틈의 우뭇가사리를 뜯고 있었다. 거친 손과 굽어진 허리에서 삶에 무게가 느껴진다. 제주 북제주군 구좌읍 하도리 해안에 동네 주민들이 모였다. ‘바다밭’을 일구기에 여념이 없다. 마을 주민들이 경운기와 농사용 트럭을 몰고 나온 가운데 해녀들이 바다에 주황색 테왁을 띄워두고, 숨비소리를 내며 물질을 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수백 아니 수천년을 이렇게 자연을 경외하면서 순응하고 때로는 거기에 당당히 맞서며 세파를 헤쳐 대대손손 물질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물 아래 삼 년, 벙어리 삼 년’이라는 제주 속담이 있다. 운명같고 굴레같은 해녀들의 척박한 삶을 이르는 이곳 속담이다. ‘좀녀 애기 나 사을이믄 물에 든다’고 할 정도니 이 섬에서 태어난 여성의 운명은 가혹하기만 하다. 제주에서 여자로 태어난 죄. 그 고단한 일상을 멍에처럼 짊어진 해녀들의 삶이 이곳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초인적이라고 해야 할 여성성에 탄복하기도 전 애잔한 슬픔이 먼저 밀려온다. 물속에서 우뭇가사리를 채취하고 물 밖으로 나와 숨을 돌리고 있는 해녀의 모습. 작은 테왁에 의지한 채 깊은 바다 속에서 몇시간씩 작업을 하기도 한다.◇숨비소리로 거둔 우뭇가사리요즘 제주 동부지역 바닷가 주민들은 바쁘다. 1년 내내 채취가 금지됐던 우뭇가시리 철이기 때문이다. 우뭇가사리 채취는 주로 6월에만 이뤄진다. 날씨 좋은 날에만 채취가 가능해 보통 20일 정도 작업이 가능하다. 약 200만원 정도 번다고 하니 수입은 제법 좋은 편이다. 제주에서는 우뭇가사리를 처음 채취하는 날을 ‘조문하는 날’이라고 한다. 구좌읍 9개 어촌계의 해녀들이 모여 함께 작업한다. 해안에서 채취작업하는 해녀만 70여명.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백명에 달했지만 이제는 그 명맥도 거의 끊어진 상태란다. 숨비소리 울려퍼지는 해안가 주변에는 우뭇가사리를 실어나르기 위해 늙은 할아방(남편)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할아방들은 물질을 하지 않는다. 다만 물질 나간 할망 옆을 지키며 숨비소리를 듣고 있다. 그러고보니 제주에는 해녀만 있고 해남은 없다. 조선 인조 때 제주목사가 ‘남녀가 어울려 바다에서 조업하는 것을 금한다’는 엄명을 내린 이후부터라고 전해진다. 할아방들은 할망들이 채취한 우뭇가사리를 어촌계를 통해 위판한다. 한경호 제주시 김녕어촌계장은 “우뭇가사리 채취는 5~6월이 절정”이라며 “이 시기에 북제주군 구좌읍 일대를 방문하면 해녀들의 물질 모습과 함께 길 위에 넓게 펼쳐진 붉은빛의 우뭇가사리 장관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해녀들이 잡아올린 우뭇가사리로 제주산 양갱인 ‘제주웰갱’을 만들었다. 무르고 다디단 양갱에 녹아 있는 제주 해녀의 고된 삶이다.협재해변 갯바위에 앉아 비양도를 바라보고 있는 여행객. 조개껍질가루가 많이 섞인 백사장과 앞 바다에 떠 있는 비양도, 코발트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숲이 한데 어우러진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몰디브 부럽지 않은 제주 해변 이른 더위에 해외로 여름휴가를 가는 여행객들이 제법 많다. 하지만 멀리갈 필요가 있는가. 제주 내 해수욕장 12곳이 6월 말까지 차례로 문을 연다고 하는데. 제주의 대표적인 해변은 함덕서우봉·이호테우·협재·중문색달해변이다. 넓고 아름다운 백사장에 충분한 편의시설을 갖춘 데다 다양한 해양레저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입지 여건도 아주 좋다. 이호해변은 규모는 작지만 제주시내서 가깝고, 공항에서도 가까워 여름이면 밤낮으로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중문해변은 신라·롯데·하얏트 등 특급호텔들이 몰린 중문관광단지 앞에 있다. 편의시설과 관리 등 여러 면에서 제주의 대표적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게다가 웅장한 해안절벽을 끼고 있어 각종 편의시설과 서핑·보트 등 해양레저시설이 다양해 호텔 투숙객들이 주로 몰린다. 함덕해변은 조개껍질이 부서져 이뤄진 흰 해변과 연초록 바다 빛깔이 눈부신 대조를 이루는 곳. 함덕과 더불어 협재해변은 완만하고 넓은데다 해안 주변 경치도 아름다워, 젊은 남녀가 많이 찾는 이른바 ‘물 좋은’ 해변으로 꼽힌다.이밖에 우도의 홍조단괴해변과 한림의 곽지해변도 물빛이 좋다. 곽지해변은 규모(길이 350m)가 크지는 않지만 해안 곳곳에서 차가운 용천수(산물)가 솟아 몸을 담그고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제주에서 가장 모래밭이 넓고 완만한 해수욕장은 표선해비치해변이다. 썰물 때 큰마음 먹고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비로소 바닷물을 만날 수 있다.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또 한참을 걸어 들어가봤자 물은 무릎 부근에서 찰랑일 뿐. 모래밭 너비가 200m를 넘는다는, 지독하게 완만한 해변이다. ◇여행메모△가는길 구좌읍의 우뭇가사리 채집 모습을 보고 싶다면, 제주공항에서 시계방향으로 1130번 국도를 따라 가다 함덕서우봉해변과 김녕해수욕장을 지나 구좌읍으로 들어서면 된다. 제주해변 일주도 1132번 국도를 따라가면 된다. 제주공항에서 차를 렌트하고 운전대를 시계방향 또는 시계반대방향 어디로든 향해도 된다. 해변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이내 크고 작은 제주의 아름다운 해변들을 만나게 된다. △먹거리▷좀녀의 집=구좌읍 해안도로에 천막을 친 포장마차 같은 곳이다. 해녀들이 갓 잡아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회나 죽을 판매하는 곳. 대표적인 음식은 전복죽과 보말죽이다. △잠잘곳제주시 한복판에 특1급호텔인 롯데시티호텔제주가 새로 들어섰다. 공항에서 간다면 5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스위트룸과 디럭스룸, 슈페리어룸 등 다양한 크기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객실요금은 30만원부터. 다목적 연회장과 화상회의시스템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세련된 결혼식을 연출할 수 있는 최신 음향과 조명기기 등도 갖추고 있다. 064-730-1000. 한 평생 제주에서 물질하며 살았다는 올해 여든 셋의 해녀할머니. 이제는 물질을 할 수 없을 만큼 늙었지만 갯바위에 붙은 우뭇가사리는 딸 힘은 남았다고 자신했다.물질 나간 해녀가 딴 우뭇가사리를 말리는 할아버지. 재밌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사실은 힘든 물질은 평균나이 70이 넘은 할머니들의 몫이다. 하지만 할아버지들은 할머니 해녀들이 따 온 우뭇가사리를 말리고 뭍으로 나르는 일을 주로 할 뿐, 직접 바다에서 물질을 하지는 않는다.북제주군 구좌읍 앞다바다에서 물질을 하고 있는 해녀들. 빨간 부표같이 보이는 것이 테왁이다. 저 작은 테왁에 의존한채 해녀들은 물속에서 몇시간씩 우뭇가사리를 채취한다.여행객이 제주 곽지해수욕장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왼쪽에 협재해수욕장이, 오른쪽에 이호해수욕장이 있다. 해안이 북쪽을 향하고 있어 파도도 그리 높지 않다. 물이 빠지면 해수욕장에서 차가운 용천수가 솟아난다. 돌담으로 둘러싸인 이 샘물은 몸을 씻는 것은 물론 식수로도 이용된다.곽지해변에서 모래성을 쌓고 있는 어린 외국관광객. 곽지해변은 제주시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왼쪽에 협재해수욕장이, 오른쪽에 이호해수욕장이 있다. 해안이 북쪽을 향하고 있어 파도도 그리 높지 않다.해녀들이 갓 잡아 올린 문어를 손질하고 있는 ‘좀녀의 집’ 해녀 할망.제주에서 가장 모래밭이 넓은 표선해비치해변. 썰물 때면 큰마음 먹고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비로소 바닷물을 만나는데, 바닷물에 발 담그고 또 한참을 걸어 들어가 봤자 물은 무릎 부근에서 찰랑인다.함덕서우봉해변의 현무암 위에 가로 놓여진 하치형 구름다리.함덕해수욕장은 특이하게도 백사장 한가운데가 튀어 나와 마치 하트의 형상을 띄고 있기 때문에 동서의 어느 쪽에서 바람이 불어도 반대쪽 바다는 잔잔하기 때문에 항시 카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국내의 유일한 해수욕장이다.서귀포 중문해수욕장. 활처럼 굽은 긴 백사장과 흑, 백, 적, 회색 등의 네 가지색을 띤 ‘진모살’이라는 모래가 특이한 해변으로 색달해변으로도 불린다. 패러세일링, 수상스키, 윈드서핑, 스쿠버다이빙, 래프팅, 요트 투어 등 해양레포츠가 활성화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서귀포 중문해수욕장. 활처럼 굽은 긴 백사장과 흑, 백, 적, 회색 등의 네 가지색을 띤 ‘진모살’이라는 모래가 특이한 해변으로 색달해변으로도 불린다. 패러세일링, 수상스키, 윈드서핑, 스쿠버다이빙, 래프팅, 요트 투어 등 해양레포츠가 활성화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여행객들이 협재해변 입구에 놓인 조각상 뒤로 보이는 비양도를 바라보며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협재혀변은 조개껍질가루가 많이 섞인 백사장과 앞 바다에 떠 있는 비양도, 코발트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숲이 한데 어우러진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협재해변 갯바위에 앉아 비양도를 바라보고 있는 여행객. 조개껍질가루가 많이 섞인 백사장과 앞 바다에 떠 있는 비양도, 코발트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숲이 한데 어우러진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협재해변 갯바위에 앉아 비양도를 바라보고 있는 여행객. 조개껍질가루가 많이 섞인 백사장과 앞 바다에 떠 있는 비양도, 코발트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숲이 한데 어우러진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협재해변에서 해초를 가지고 노는 어린아이의 모습. 협재해변은 조개껍질가루가 많이 섞인 백사장과 앞 바다에 떠 있는 비양도, 코발트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숲이 한데 어우러진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협재해변에 앉아 비양도를 바라보고 있는 여행객. 조개껍질가루가 많이 섞인 백사장과 앞 바다에 떠 있는 비양도, 코발트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숲이 한데 어우러진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협재해변에 앉아 비양도를 바라보고 있는 여행객. 조개껍질가루가 많이 섞인 백사장과 앞 바다에 떠 있는 비양도, 코발트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숲이 한데 어우러진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2014.06.10 I 강경록 기자
  • [산행정보] 5월 넷째 주 추천 산행일정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5월 네째주 추천 산행지는 설악산의 공룡릉(恐龍稜)입니다. 공룡릉은 외설악과 내설악을 남북으로 가르는 설악산의 대표적인 능선입니다. 그 생긴 모습이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힘차고 장쾌하게 보여 공룡을으로 불립니다. 보통 마등령에서부터 희운각대피소 앞 무너미고개까지의 능선구간입니다. 설악산을 거쳐가는 백두대간의 등줄기인 이 능선을 경계로 동쪽지역을 외설악, 서쪽지역을 내설악이라 부릅니다.외설악인 설악동에서 공룡릉에 오르려면 비선대를 거쳐서 가야합니다. 비선대산장 바로 위에서 다리를 건넌 뒤 입산통제소 앞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마등령에 오르는 길입니다. 가파른 길로 20분을 오르면 오른쪽으로 금강굴 오르는 길이 갈라집니다. 갈림길에서 10분 거리에 금강굴이 있습니다.◇토요1무1박3일(5월23~25일)=△지리산 大 종주/뚜벅이/010-7119-8362 △지리산 大 종주/신선/070-4114-5557 △지리산 大 종주/25時/02-2274-9787 △지리산 大 종주/K-山岳會/070-8271-8028 △지리산 大 종주/산죽/010-3774-3876 △지리산 大 종주/유명/02-3672-9820 △지리산 大 종주/반더룽/010-3060-1708 ◇토요당일(5월24일)= △주왕산/피닉스/02-2671-4494 △소백산철쭉/ 산머루/011-235-5220 △곰배령야생화/뚜벅이/010-7119-8362 △가리왕산/국제/02-2275-6100 △오대산 동대산/네팔/010-2223-4651 △덕유산야생화/두꺼비/02-718-9339 △소백산야생화/반더룽/010-3060-1708 △대암산솔봉/산죽/010-3774-3876 △대암산솔봉/소나무/02-6677-9433 △소백산비로봉/뫼솔/02-797-1406 △곰배령/이아미긴잔(은광길)/몽블랑/051-244-7535 △설악12선녀탕 흘림골/신선/070-4114-5557 △덕유산야생화/산내음/010-8942-5579 △청량산구름다리/월/02-877-6555 △설악산대청봉 야생화(5월21일)/산들머리/010-5382-3393 △소백산철쭉/다솜/010-3883-1599 △오대산노인봉/유명/02-3672-9820 △설악12선녀탕/25時/02-2274-9787 △울릉도 성인봉 독도/울릉씨투어/02-717-6891 △일월산 맹동산/송암/2203-5000 △곰배령야생화(1박2일) 은광길/우리산/051-245-0224 △소백산일출/02-436-1537 △소백산철쭉/관동산악연구회/02-887-3000 △소백산철쭉/K-山岳會/070-8271-8028 △울릉도 성인봉 , 러시아자루비노/산이좋은사람들MLP/02-498-5440 △한라산 올레길/K2/02-2278-5388◇토요무박(5월24~25일)= 설악산대청봉/송백/02-418-6665 △설악산,사량도지리산/뚜벅이/010-7119-8362 △지리산 천왕봉/안양TS/031-382-3862 △울릉도 독도(강릉), 사량도지리산/산이좋은사람들MLP/02-498-5440 △지리산천왕봉, 설악대청봉/신선/070-4114-5557 △설악산공룡, 울릉도/산죽/010-3774-3876 △관매도 돈대산/월/02-877-6555 △설악산, 사량도/소나무/02-6677-9433 △울릉도 성인봉, 독도/울릉씨투어/02-717-6891 △설악산대청봉, 지리산종주/25時/02-2274-9787 △설악산, 지리산/산머루/011-235-5220 △설악산공룡능선/일출/02-436-1537 △사량도 지리망산/관동산악연구회/02-877-3000 △울릉도 성인봉/몽블랑/051-244-7535 △청산도, 사량도&수우도/청암/010-3123-4858 △한라산 올레길/K2/02-2278-5388 △곰배령야생화/우리산/051-245-0224 △설악산, 지리산/피닉스/02-2671-4494 △설악산, 지리산/국제/02-2275-6100 △남덕유산/네팔/010-2223-4651 △지리산천왕산, 설악산/K-山岳會/070-8271-8028, 설악산대청봉, 사량도/다솜/010-3883-1599 △설악산대청봉/두꺼비/02-718-9339◇일요당일(5월25일)= △오대산/송암/02-2203-5000 △금물산/청암/010-3123-4858 △설악12선녀탕/두꺼비/02-718-9339 △소백산/K-山岳會/070-8271-8028 △한라산 올레길/K2/02-2278-5388 △점봉산곰배령/산내음/010-8942-5579 △울릉도 성인봉독도, 은광길/산이좋은사람들MLP/02-498-5440 △소백산/피닉스/02-2671-4494 △태백산/국제/02-2275-6100 △방태산/네팔/010-2223-4651 △방태산/다솜/010-3883-1599 △덕유산/뚜벅이/010-7119-8362 △곰배령야생화, 몽골 테를지/몽블랑/051-244-7535 △덕항산, 항장산/뫼솔/02-797-1406 △설악12선녀탕/산머루/011-235-5220 △주왕산 주산지/반더룽/010-3060-1708 △소백산철쭉, 이태리 알프스/산죽/010-3774-3876 △대암산솔봉, 황매산/소나무/02-6677-9433 △지리산 영신봉, 종남산/송백/02-418-6665 △설악산 공룡능선/미투리/010-5479-3535 △소백산/신선/070-4114-5557 △방태산/안양TS/031-382-3862 △곰배령야생화, 몽골 테를지/우리산/051-245-0224 △소백산 봉우등봉/월/02-877-6555 △오대산노인봉/유명/02-3672-9820 △울릉도 성인봉 독도/울릉씨투어/02-717-6891 △설악12선녀탕/25時/02-2274-9787 △설악12선녀탕/일출/02-436-1537 ▶ 관련기사 ◀☞ 5월 추천산행지, 설악산 대청봉 천불동 계곡☞ 4월 넷째주 산행정보
2014.05.20 I 강경록 기자
영도다리 건너니 벽에 핀 '봄'을 만났다, '부산 영도'
  • [여행]영도다리 건너니 벽에 핀 '봄'을 만났다, '부산 영도'
  • 흰여울 문화마을의 흰여울길.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좁은 골목길 담장에는 알록달록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 영도. 섬의 옛 이름은 절영도였다. 끊어질 절(絶), 그림자 영(影)을 썼는데 나중에 ‘절’자가 떨어져 나갔다. 사연은 이렇다. 신라 때부터 조선 중기까지 영도에는 나라서 직접 관장하는 말 방목장이 있었다. 방목되던 말 가운데는 하루에 천리를 간다는 천리마도 있었다. 말이 어찌나 빨랐던지 그림자가 따르지 못하고 곧잘 끊어졌단다. 그래서 절영도였단다. 그런 영도에도 봄은 소리 없이 와 있었다.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한결 수굿해졌고, 바다의 색깔마저 봄의 기운을 닮은 듯 따스했다. 파란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핀 붉은 동백꽃은 매혹적이기까지 하다. 하얗다 못해 순결한 매화 또한 거리 곳곳을 메우기 시작했다. 남녘의 봄은 그렇게 이미 와 있었다. 얼마 전 다시 도개(跳開·큰 배가 지나갈 때 다리 상판 일부를 들어 올리는 것)한 영도다리까지 수많은 명소를 품은 영도를 찾았다. 하지만 이 모두를 제쳐놓고 길손의 발길을 잡은 것은 시간도 멈춰 쉬어가는 마을, 흰여울 문화마을이었다. 영화 ‘변호인’에서 송강호가 국밥집 아주머니를 기다리던 곳은 이곳 흰여울 문화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부산의 산토리니 ‘흰여울 문화마을’ 부산엔 유독 판자촌이 많다. 개항 후 일제에 의해 항만 건설에 투입된 노동자들과 한국전쟁 발발로 갈 길을 잃은 피란민들이 모여살 던 곳이라서다. 부산 영도구 절영로 2번지 송도삼거리 인근 ‘흰여울 문화마을’도 그랬다.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옹기종기 작은 집들이 모여 있다. 한국전쟁 중에 피란민들이 주로 살던 동네다. 작은 공간에 많은 집들이 모였기 때문일까. 한 사람 정도 겨우 빠져나갈 골목길들과 미니어처같은 작은 집, 그리고 ‘어떻게 저기에 집이 생겼지’라고 의문이 드는 집 등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현재는 저소득층 가정과 폐·공가들이 밀집돼 있어 슬럼화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2011년 부산시는 이런 마을을 재개발하려다 계획을 바꿔 일부만 개발하고 옛 정취를 그대로 살리기로 했다. 이송도 삼거리 근처 절영로 옆, 폭 1m 남짓한 샛길에서부터 흰여울길은 시작된다. 벽에 ‘흰여울길’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다. 하늘색 바탕에 하얀구름이 그려진 벽화가 맞이하는 샛길로 30m가량 내려가면 흰여울 문화마을이 나온다. 그 앞 절벽 아래로 부산 바다가 펼쳐진다. 여기가 흰여울길이다. 평일임에도 알음알음 찾는 방문객들이 제법 많다. 영화 ‘변호인’ ‘범죄와의 전쟁’에 등장하며 널리 알려졌고, 영도대교 도개로 대교와 주변 관광지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덩달아 발길이 잦아졌다. 부산의 옛 모습을 간직한 흰여울 문화마을과 흰여울길 옆으로 펼쳐진 부산 바다는 아름다운 풍광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여기에다가 골목 틈새로 바라보이는 강렬한 바다, 오래된 돌계단에 앉은 하얀 꽃 그림, 기왓장 너머로 고개를 빼꼼히 내민 강아지 얼굴까지. 어른 가슴 높이까지 올라온 담장이 얼추 1km는 이어졌다. 그 담장이 선을 긋지 않았다면 집들은 바다로 더 내려갔을 테다. 오래된 전봇대에서 기어나온 전깃줄은 팽팽한 하늘에 느릿느릿 선을 그렸다. 담장 너머 바다에선 큰 배들 사이로 고기잡이배 한 척이 길고 하얀 물금을 그렸다 지웠다. 아침시간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은 하늘에는 분홍빛 잔상이 남았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지점에 길게 누운 대마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완만한 오르막길 왼편으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오른쪽으로 가파른 절벽과 해안산책로,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다. 대부분 집들은 폭이 1m 정도인 샛길만을 사이에 두고 있을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그 샛길로 들어서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미로가 이어진다. 그 길 위에 점점이 박힌 사람들. 바다로부터 뱃고동 소리가 더해질 때 그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 된다. 길의 중간쯤에 이르자 벽화들이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낸다. 강렬한 색감의 꽃밭과 뛰노는 아이들이 그려진 벽화는 오래된 마을에 산뜻한 생기를 안긴다. 벽화집 중엔 영화 ‘변호인’에서 송강호가 국밥집 아주머니를 기다리는 곳도 있다. 젊은 연인들은 송강호가 앉았던 자리에서 인증샷을 찍느라 여념 없는 모습이다. 어느새 흰여울길의 끝자락. 거기엔 도착점인 백련사 버스정류장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과 절영해안산책로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다. 조금 더 바다를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해안산책로로 내려가면 된다. 상판을 번쩍 들어 올린 영도대교. 도개 장면은 매일 낮 12시부터 15분간 펼쳐진다.◇추억을 들어올리다 ‘영도대교’ ‘금순아∼ 어데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였드냐. …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지난 7일 낮 12시쯤. 사이렌 경고음이 울린 직후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가 울려 퍼졌다. 때를 맞춰 다리 상판 일부가 서서히 들어 올려졌다. 운집한 수백명의 관광객들은 짧은 탄식과 함께 일제히 사진을 찍어댄다. 도개현장을 보기 위해 영도대교 아랫길 골목과 다리 옆 통행로 등에 구름떼처럼 몰려든 관광객이다. 부산 중구 영도대교 도개현장의 모습이다. 다리 하나 들어 올리는 게 뭐 대수겠나 싶겠지만 영도대교는 다르다. 사연이 많은 탓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도개교인 영도다리는 일본강점기인 1934년 11월 23일 개통됐다. 영도에 조선소를 지으려던 일제는 물류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교량이 필요했다. 한데 해운업자들의 반대가 심했다. 다리가 서면 큰 배가 부산항에 들어갈 수 없어 우회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때 절충안으로 나온 게 도개교였다. 당시 부산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6만여명이 몰려 다리 상판이 올라가는 장면을 지켜봤다고 한다. 공식 명칭은 ‘부산대교’. 1980년 바로 옆에 새 부산대교가 생기면서 영도대교로 바뀌었지만, 사람들은 줄곧 ‘영도다리’라고 불렀다. 한국전쟁 중엔 한 맺힌 공간이었다. 1951년 1·4후퇴 때 이북 주민들은 뿔뿔이 흩어져 남으로 향했다. 부산까지 쫓겨온 이들은 혹여나 전쟁통에 가족을 잃어버리면 당시 가장 많이 알려졌던 영도다리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래도 기약은 했지만 피란통에 “영도다리에서 다시 만나자”가 쉬운 일은 아니었을 터. 가족과의 재회에 실패하고 팍팍한 피란살이를 견디지 못한 이들은 종종 영도다리 아래로 몸을 던졌다. 피란민의 애절한 사연들은 그렇게 다리 난간에 맺혔다. 다리 밑 판자촌엔 가족의 안위를 궁금해하는 피란민들을 상대로 점집도 생겨났다. 한창 때는 80여개에 달했다고 한다. 도개는 1966년 멈췄다. 교량 노후화, 교통량 증가 등이 이유였다. 영도로 들어가는 상수도관이 부착되면서 다리는 도개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동시에 철거계획도 추진됐다. 그러다 예전과 같은 모양의 도개교를 새로 짓자는 의견이 모아졌고, 지난해 11월 27일 새 다리가 개통됐다. 왕복 4차선이던 폭이 6차선으로 넓어졌고, 도개 각도가 최대 80도에서 75도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예전과 거의 비슷하다. 철거된 옛 다리의 부속시설들은 기념관이 세워지면 전시될 예정이다. 도개는 하루 한 차례 낮 12시부터 약 15분간 진행된다. 영도와 자갈치시장을 오갔던 도선도 올해 부활될 예정이다.영도대교 아래 옛 건물에 다닥다닥 들어찬 점집들. 한창 때는 무려 80여개의 점집들이 성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당시의 화려함은 사라지고 금새 무너질 듯한 낡고 좁은 점집들이 서너군데 영업을 하고 있다.◇여행메모△가는 길: 영도다리 건너 영도경찰서 뒤쪽 항만으로 빠지면 남항동 일대다. 남항방파제를 따라가면 절영해안산책로 시작점이다. 종착지인 중리해변까지는 3㎞. 쉬엄쉬엄 걸어도 2시간 안쪽에 돌아볼 수 있다. 산책로 들머리 위쪽이 흰여울 문화마을이다. △잠잘 곳: 부산롯데호텔이 서면에 있다. 시내 한가운데 있어 부산의 동서남북을 이동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여기엔 여행자를 위한 특별한 상품이 있다. 부산 체험 관광 프로그램 ‘L.T.E ROAD’가 바로 그것이다. 전문가이드가 투어의 시작부터 끝까지 동행하고, 셔틀버스도 운행해 고객은 몸만 실으면 그만이다. 호텔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1실 최대 4인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051-810-1100. △먹을 곳: 부산에 간다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들이 있다. 돼지국밥, 부산밀면, 생태탕이다. 돼지국밥은 양산왕돼지국밥(051-781-2722)이 유명하다. 특유의 돼지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아 먹기에 부담이 없다, 부산밀면은 부산역 맞은편의 초량밀면(051-462-1575)을 추천한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은 기본이요, 주머니 가벼운 이들을 위해 값도 싸다. 냉면과는 또 다른 별미다. 점심시간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영도 쪽엔 복어찜과 생태탕이 유명한 일번지복국(051-416-5231)이 유명하다. △여행팁=부산을 처음 여행한다면 교통수단을 잘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시내 곳곳을 두루 살펴보고 싶다면 시티투어버스(1688-0098)를 이용하자.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만큼 이동 또한 편리하다. 하지만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부산을 여행한다면 등대콜서비스(051-600-1000)를 이용하는 게 좋다. 부산의 교통체증과 주차난, 지리 등을 생각한다면 최적의 교통수단이다. 택시기사의 친절한 안내는 덤. 여성들을 위해 숙소까지 안전귀가 서비스 등을 갖추고 있다. 1시간당 2만원. 해운대 한화리조트(2901호)에서 바라본 부산의 야경. 해가 저물고 저녁 8시경이면 부산의 앞바다는 환하게 빛을 낸다.영도대교 아래 옛 건물에 다닥다닥 들어찬 점집들. 한창 때는 무려 80여개의 점집들이 성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당시의 화려함은 사라지고 금새 무너질 듯한 낡고 좁은 점집들이 서너군데 영업을 하고 있다.상판을 번쩍 들어 올린 영도대교. 도개 장면은 매일 낮 12시부터 15분간 펼쳐진다.절영해안산책로에서 흰여울문화마을로 올라가는 계단. 가파른 계단만큼이나 언덕 위의 마을 또한 높이 자리하고 있다.소위 ‘천국의 계단’이라 부리는 무지개 계단. 알록달록 무지개 색감이 정겹기도 하지만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이의 모습은 힘에 부친듯 가픈 숨을 내쉬게 된다.흰여울 문화마을 끝자락 즈음에 피어 있는 매화. 새하얀 매화나무의 빛깔이 따스한 햇살을 받아 더 하얗게 물들었다.해변을 따라 형성된 기암괴석과 푸른 바다가 아름다운 절영해안산책로.절영해안산책로의 해변을 따라 형성된 다양한 형태의 기암괴석이 걷는 재미를 더 한다.흰여울 문화마을 아래에 펼쳐진 해안가를 따라 만들어진 절영해안산책로의 무지개다리. 알록달록한 계단이 인상적이다.흰여울길 시작점에서 바라본 흰여울 문화마을과 절영해안산책로. 파란바다와 하늘, 그리고 산 아래 동네마을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같다.늦은 오후 다시 찾은 흰여울길의 벽화는 넘어가는 해로 인해 더 진하게 채색되어진다.흰여울길 음표를 그려놓은 벽화. 알록달록한 집들과 노란 담장. 그 속에 까만 음표들이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듯하다.흰여울길의 좁은 골목. 1m도 채 되지 않은 좁은 골목 사이로 빛이 들어가고 있다.흰여울 문화마을의 흰여울길 입구. 바다를 바라보고 벼랑끝에 서 있는 이 마을의 좁은 골목길은 그 자체로 시간이 멈춰있는 곳이다.
2014.03.11 I 강경록 기자
뇌쇄적인 도희 웨딩 화보, 갈대밭의 섹시신부 '男심 흔들'
  • 뇌쇄적인 도희 웨딩 화보, 갈대밭의 섹시신부 '男심 흔들'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뇌쇄적인 도희 웨딩 화보가 공개돼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걸그룹 ‘타이니지’ 멤버인 도희 웨딩 화보는 25일 온스타일에서 방송되는 ‘패션킬라’ 5화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도희가 그동안 선보였던 공항패션, 컷트 머리 등에 이어 새로운 스타일을 공개되는데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도희는 ‘스페셜 웨딩데이’ 미션을 부여받았다.뇌쇄적인 도희 웨딩 화보가 남성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CJ E&M도희는 김지혜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클래식한 웨딩 드레스에 화관을 얹어 청초하면서도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연출했다.도희 웨딩 화보 속 모습은 시스루 웨딩드레스를 입고 갈대밭에 앉아 섹시한 눈빛을 보내고 있는 콘셉트다. 드레스 자락 사이로 섹시한 몸매가 드러나고 있다.도희 웨딩 화보는 주변 배경과 어우러져 뇌쇄적인 여성미까지 더해졌다는 평가 속에 남성 팬들이 시선을 떼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실제 이번 도희 웨딩 화보에서는 그동안 숨겨왔던 매끈한 다리 각선미를 과감하게 오픈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 관련기사 ◀☞ 타이니지 도희 "연애? 회사서 김수현급 톱스타면 괜찮다고.."☞ 도희 키 공개, "생각보다 작아? 정확하게 151.8cm"☞ ‘런닝맨’ 예고, 도희 첫 출연에 솔직매력 “TV에선 좋았는데”☞ 도희 팬사인회, 대전 시내 마비 '팬들 운집'☞ [포토]도희 팬사인회, '이름이 뭐에요?'☞ [포토]도희 팬사인회, 추운날씨에도 구름 인파 몰려 '인기 실감'
2014.01.25 I 정재호 기자
박쥐 자세 요가 女에 각광, 매끈한 각선미 완성에 도움
  • 박쥐 자세 요가 女에 각광, 매끈한 각선미 완성에 도움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박쥐 자세 요가가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박쥐 자세 요가는 다리를 넓게 벌린 동작이 마치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는 박쥐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이 요가 자세를 취할 경우 다리 안쪽과 뒤쪽의 근육 및 인대가 강화돼 다리 곡선을 매끈하게 만들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쥐 자세 요가가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박쥐 자세 요가는 허벅지 운동에 좋은 동작으로 분류되는데 실제 아랫배와 허벅지의 군살을 제거하고 다리의 곡선을 매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어깨 결림에도 도움이 돼 각선미를 다듬고 뽐내고 싶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박쥐 자세 요가는 앉은 자세에서 다리를 양 옆으로 최대한 벌린 후 상체를 앞으로 숙인다. 그 다음 바닥에 상체를 붙이고 약 20-30초 동안 복식 호흡을 하는 방식이다.이 자세를 취할 때는 무리하게 다리를 벌리지 않으며 몸을 숙일 때 등이 굽지 않아야 하는 게 관건인 것으로 전해졌다.박쥐 자세 요가 외에도 요가 동작에는 동물을 본 따 만든 형태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낙타 자세, 고양이 자세, 균형 잡기 등은 복부 운동에 좋고 허리의 경우 물고기 자세, 코브라 자세, 허리 비둘기 등이 있다.엉덩이를 아름답게 가꾸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다리 들어올리기, 구름다리 자세, 아치 자세 등이 추천될 수 있고 허벅지 운동효과는 박쥐 자세, 나비 자세, 의자 자세 등이 좋다.▶ 관련기사 ◀☞ 억대연봉 볼륨녀` 이서현, 하늘나는 섹시요가녀로 변신☞ '명품몸매' 클라라, 야외요가...고난도 자세 무리없이 소화☞ ‘짓’ 서은아, 과거 요가 강사 ‘명품몸매 이유 있었네’☞ [포토]'초미니' 이연희-김효진 '담요가 필요해요'☞ [포토]LIG손보 "튼튼한 아기집 셀프요가 함께 배워요"☞ 한국레노버, G마켓 통해 요가 태블릿 한정판매☞ [포토] 이서현, 플라잉요가 생각보다 어려워요~
2013.11.13 I 정재호 기자
천천히 걸어가다 보니 어느덧 가을이 내 안에 들어왔다
  • [국내여행]천천히 걸어가다 보니 어느덧 가을이 내 안에 들어왔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조금 느리게 걸어보자. 가을은 천천히 걷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느리게 걷다 보면 바쁘게 살아가면서 때로는 보지 못했던, 느끼지 못했던, 음미하지 못했던 것들이 조금씩 느껴질 것이다. 천천히 걸으며 오롯이 나를 위해 즐길 수 있는 10월의 경기도 슬로우 여행을 소개한다. 경기도는 급행으로 멀어 져가는 이 가을, 당신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다..명성산억세꽃축제추천코스1 : 은빛 낭만 가득한 가을여행산정호수→2km(5분)→펜션/캠핑(숙박)→도보 2시간→억새꽃정상/삼각봉→하산(2시간)→산정호수주차장→4km(13분)→평강식물원→14km(25분)→파주골 순두부촌(맛집)▶명성산의 가을편지 ‘억새꽃축제’포천에 위치한 명성산은 전국 5대 억새군락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매년가을이면 이곳에서 ‘억새꽃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하는 축제는 10월 9일부터 10월 27일까지 “억새가 전해온 가을편지”라는 주제로 명성산과 산정호수 일원에서 개최된다.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비선폭포와 등룡 폭포를 지나 산을 오르다 보면 드넓은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황홀한 억새밭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람에 일렁이는 은빛 물결은 파란 가을하늘과 어우러져 관광객의 마음을 흔들고, 해질녘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억새 물결은 신비롭기까지 하다.또한 억새밭 정상 팔각정에서 펼쳐지는 음악회를 비롯해 감성을 자아내는 빨간 우체통(1년 후에 받는 편지), 흥을 더해주는 아프리카예술단의 공연과 불꽃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산정호수에서는 산책로를 따라 미술전과 사진전이 열리며 먹거리장터와 포토존, 억새소원터널, 노래자랑, 산신제길놀이 등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지게 된다. ▷이용요금: 무료 (주차비 2000원)▷거리: 왕복 10km(왕복 4시간 ~ 4시간 30분)▷추천코스: 비선폭→등룡폭포→억새꽃군락지→억새꽃정상(팔각정)→삼각봉→억새꽃정상(팔각정)→자인사▷축제기간: 2013. 10. 9 ~ 10. 27 (개막행사 10. 12(토) 18:00, 폐막행사 10. 27(일) 17:00)▷축제문의: 031-538-2034(포천시문화관광과), ▷산정호수: 031-532-6135, www.sjlake.co.kr▷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191 (산정호수로 411번길)평강식물원▶마음의 쉼터 ‘평강식물원’평강식물원은 약 59만㎡의 규모에 12가지 테마공원으로 이루어진 식물원이다. 답답한 도시의 콘크리트 벽에서 벗어나 자연과 하나되는 기분을 흠뻑 누릴 수 있도록 최대한 인공미를 배제하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석원을 비롯해 연못정원, 습지원, 고사리원, 이끼원, 들꽃동산, 등 다양한 테마의 생태정원에서 자연의 신비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또한 10월 31일까지 ‘들국화와 함께하는 추억여행’이라는 주제로 아름답고 소중한 우리나라의 자생들국화를 전시 하는 들국화 축제가 열린다. 따스한 가을 햇살과 청아한 자연의 향기를 통해 몸과 마음의 여유를 찾기에 적합한 곳이다.▷이용시간: 4~10월 - 09:00~19:00 / 11월~3월 - 09:00~17:00▷이용요금: 4~10월 - 성인 8000원, 학생 5000원 / 11월~3월 - 성인 5000원, 학생 4000원▷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668굿데이카라반▶잘곳: 호숫가의 낭만 ‘캠핑 &펜션’산정호수와 명성산 주변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캠핑장과 펜션이 많다. 산과 호수가 펼쳐지는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낭만이 가득한 카라반 오토캠핑장과 커플/가족을 위한 별장형 펜션, 단체 산행객을 위한 숙소까지 다양한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높은 산봉우리와 호숫가의 풍경 속에 머무는 하룻밤은 가을빛 낭만으로 물들어 오래도록 간직될 것이다. ▷숙박요금: 60,000원 ~ 540,000원 (인원 및 펜션에 에 따라 차등)▷문의: 프라임리조트 031-531-7988, www.primeresort.co.kr▷서해성 031-531-4148,www.westcastle.co.kr▷굿데이카라반오토캠핑 031-536-5001, www.gooddaypark.com▷허브빌펜션 031-533-1550, www.herbvill.com▷새로운꿈펜션 031-533-3608 www.newdreampension.com▷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일원▶먹을곳파주골순두부촌포천시 관음산 아래 영평천 계곡을 따라 순두부촌이 자리 잡고 있다. 집집마다 직접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드는 곳으로 우리 전통의 담백한 맛을 그대로 살려낸다. 보리밥에 열무김치와 무채, 콩나물, 순두부 등을 넣고 직접 짜낸 들기름과 고추장을 넣어 비벼먹는 맛이 일품이다. 투박한 모양의 손두부와 보리밥, 순두부가 어우러져 정겨운 시골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메뉴: 순두부 5000원, 손두부정식 6000원, 모두부 5000원, 두부전골(1인) 5000~8000원 ▷문의: 할머니손두부031-532-6589, 토박이순두부 031-532-6588, 파주골순두부 031-532-6590▷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 일원연천평화누리길 추천코스2 : 구름 따라 걷기 좋은 여행연천평화누리길 둘째길(18.9km/6시간 20분소요)→북삼교에서 1.1km(도보5분)→나룻배마을(숙박)→2.3km(도보10분)→군남면옥(맛집)→12km(자동차 27분)→ 전곡선사박물관▶가을을 담는 여유로운 발걸음 ‘연천 평화누리길’평화누리길은 DMZ 접경지역인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고양시를 잇는 대한민국 최북단 걷기 길이다. 4개 시·군에 총 12개 코스로 구성된 평화누리길은 해안철책과 제방길, 마을 안길, 논길, 임진강 등 역사유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연천구간은 총 3코스로 나뉘는데 숭의전지에서 출발하는 둘째길이 가장 아름답다. ‘썩은소의 전설’을 따라 걷는 ‘숭의전 둘레길’과, ‘고구려 보루 숲길’로 다시 구분되는 연천 둘째길은 말 그대로 황홀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출발점인 숭의전은 태조 왕건을 비롯한 4명의 고려왕과 충신 16명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사당으로 현재까지 제례가 이어져 오고 있다. 숭의전지 옆으로 아미산 언덕을 오르며 평화누리길이 시작된다. 아미산을 돌아내려와 동이리 주상절리까지는 3.5km 정도의 도로 구간으로 안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다리 건설 현장에서 좌측 마을로 접어들면 임진강을 따라 병풍처럼 펼쳐진 주상절리 구간이 나타난다. 길이 1.5km에 이르는 주상절리는 한들한들 코스모스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벗삼아 평화누리길을 걷다보면 깊어가는 가을을 한층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경기도에서는 경기관광공사 주관으로 10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평화누리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평화누리길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거리:18.9km(6시간 20분소요)▷코스: 숭의전지→당포성→주상절리→임진교→허브빌리지→북삼교→군남 홍수조절지▷문의: 031-839-2061 (연천군 문화관광과)▷주소: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아미리 7 (숭의전지 / 연천 평화누리길 둘째길 시점)▷여행 TIP:연천 평화누리길 둘째길은 군남 홍수 조절지가 종점이다. 하지만 1박 2일 여행을 계획한다면 북삼교에서 나룻배 마을로 접어드는 것이 좋다. 또한 숭의전으로 회귀하기 위해서는 군남 홍수조절지 또는 북삼교에서 버스를 타고 진상리 교회 앞에서 숭의전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야 하며, 버스가 하루 몇 차례 다니지 않아 버스시간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콜택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연천콜택시 031-834-1177)나룻배마을▶잘곳 - 나룻배마을나룻배마을은 임진강 최상류에 위치한 무공해 청정 마을이다. 넉넉한 시골 인심이 살아있는 나룻배마을은 녹색 농촌체험마을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팜스테이가 가능하다. 가을철 농작물 수확 체험과 나룻배타기 등의 체험을 즐기며 이색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 참여나 숙박을 하려면 최소 일주일 전에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숙박요금: 클라인가르덴 6~8인 (12만원), 마을연수원 10~12인 (15만원)▷문의: 031-833-5005 www.narubea.kr▷주소: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북삼리 160-4 군남면옥의 물막국수▶먹을곳 - 군남면옥군남면옥은 시골마을의 허름한 식당이지만 3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집으로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은 곳이다. 식당이 많지 않은 시골이면서 군인들이 자주 찾는 이유 때문인지 메뉴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막국수가 인기 메뉴다. 냉면과 막국수에 같은 육수를 사용하고 있지만 냉면보다 메밀 함량이 높은 막국수가 육수와 더 잘 어울린다. 닭고기를 고아 만든 육수는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큼지막하게 찢어 나온 백김치와 함께 먹는 막국수의 맛이 일품이다.▷메뉴: 물막국수/냉면5000원, 비빔막국수/냉면6000원, 갈비탕6000원, 수육 1만원~1만5000원▷문의: 031-833-8131▷주소: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삼거리 400-16전곡사박물관▶과거로의 시간여행 ‘전곡선사박물관’전곡리 선사유적지에 자리한 전곡선사박물관은 태곳적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최초의 주먹도끼를 비롯해 약 700만 년 전부터 약 1만 년 전까지의 화석인류를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으며, 사바나의 최초인류와 아시아에 최초로 발을 디딘 호모 에렉투스, 선사시대의 문화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선사시대의 사냥에 대한 이야기가 전시되고 있다. 인류가 사냥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점점 사냥 기술이 발전하는 과정, 사람들의 생활상 등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또한 야외 체험 장에서는 다양한 전통 사냥 도구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관람시간: 09:00~18:00 ▷이용요금: 성인 4000원, 학생 2000원, 7세 이하 무료▷휴관: 매월 2, 4번째 월요일(공휴일 제외)▷문의: 031-830-5600, www.jgpm.or.kr▷주소: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평화로 443번길 2 (전곡리 176-1)
2013.10.02 I 강경록 기자
신성일, “엄앵란 아닌 공미도리와 결혼할 뻔” 고백
  • 신성일, “엄앵란 아닌 공미도리와 결혼할 뻔” 고백
  • 배우 신성일이 아내 엄앵란이 아닌 다른 여성과 결혼할 뻔했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사진-TV조선[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배우 신성일이 아내 엄앵란이 아닌 다른 여성과 결혼할 뻔했었던 사연을 털어놨다.신성일은 최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수업 토크쇼 ‘대찬인생’ 녹화에 출연했다. 이날 신성일은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어려움을 겪은 뒤 영화배우로 데뷔해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던 에피소드와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엄앵란과 화려했던 결혼식 뒤에 숨겨진 충격적인 비화를 공개했다.신성일은 “어머니가 며느릿감으로 마음에 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영화 ‘현해탄은 말이 없다’에 출연했던 재일교포 여배우 공미도리였다”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신성일은 공미도리와 ‘현해탄의 구름다리’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던 신성일의 바쁜 스케줄 때문에 공미도리와는 일주일에 한 번 밖에 촬영을 못 했고, 일본에서 건너온 공미도리는 나머지 기간을 신성일의 집에서 머물렀다.신성일은 “함께 지내면서 어머니가 그녀를 마음에 담아뒀다”며 “어느 날 어머니와 함께 어딜 갔더니 공미도리의 부모가 있었고 선을 보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양가 부모님들이 모두 흡족해 하셨고, 어머니와는 이미 ‘일본에 가서 살자’고 얘기가 됐던 것 같다”며 “그러다 (결혼) 날짜까지 잡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하지만 신성일은 어머니에게 사랑의 키우고 있던 엄앵란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엄앵란이 임신했어요’라고 고백했고, 임신 3개월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 어머니도 결국 엄앵란을 며느리로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세기의 결혼식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한편 신성일의 파란만장한 삶은 9월 30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대찬인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 ‘밤의 여왕’ 천정명, “나는 이효리가 싫다” 충격 발언☞ 심이영, 영화 ‘봉자’ 화제… ‘전라 노출에 베드신까지’☞ 개리 닭살 멘트, “송지효 품절녀… 내 무릎 위에만 앉아”☞ 한채영 반지가격, 5캐럿 다이아… “강남 아파트 전세값”☞ 한채영, 중국 드라마 인증샷 “제 약혼자 잘생겼죠?”☞ 샤이니 태민 티저, 스모키 화장+피어싱 ‘카리스마 발산’☞ 샤이니 컴백, 10월 14일 ‘에브리바디’ 발표… ‘기대’☞ ‘개콘-레전드’ 김나희, 얼짱 전학생으로 출연 ‘신보라 꺾을 청순 미모’
2013.09.30 I 정시내 기자
 소통의 징검다리, 그 가운데 사람
  • [여의도칼럼] 소통의 징검다리, 그 가운데 사람
  • [이윤지 아나운서] “윤지 씨는 왜 방송이 좋으세요. 아나운서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요.” 자주 듣는 질문이다. 답변은 대개 이러했다. “세상의 징검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를 꿈꿉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알맹이가 빠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는 말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지자 답변 대신 웃음으로 넘기는 일도 많아졌다. 분명 거짓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소통의 징검다리를 꿈꾸는 본질적인 이유가 궁금해졌다. ‘당신의 말이 당신을 말한다’의 저자 유정아 전 KBS 아나운서와의 첫 만남은 강렬했다. 단어마다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강한 힘이 담겨 있던 그녀의 한마디는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난 말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 소리 내 이야기하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하고 싶은 메시지를 책으로 냈는데, 이제는 책에 대해 또 말하라고 하네요.” 실제로 화려한 조명이 가득한 무대에 서거나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여러 시간을 이야기하거나 장시간을 내리 웃고 떠들며 강의를 하거나 저자를 만나 책과 인생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등, 소리 내 말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그에 비례하는 침묵의 시간이 필요하다. 에너지 넘치게 일하고 돌아오는 길은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본인의 힘은 다 빼버리기 일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만 시작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그 순간만큼은 진심 어린 웃음으로 진행하게 된다. 그건 왜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징검다리를 건네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나는 참 사람을 좋아했던 것이다. 그저 풍경 속에 가만히 자리하는 징검다리라면 존재 이유는 줄어들 것이다. 설령 쿵쾅쿵쾅 거세게 밟으며 지나가는 사람일지라도 그곳을 찾아주는 이들이 있기에, 방송과 글을 통해 소통하는 사람이 있기에 그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고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징검다리가 될 것인가. 아나운서를 준비하던 시절에는 산새가 지저귀는 예쁜 풍경 속의 아름답기만 한 다리를 그렸다. 그러다 세찬 눈보라가 내리치기라도 하면 보다 많은 이들이 편안하게 찾아줄 수 있는 징검다리를 꿈꾸게 되었다. 이제는 다리가 놓인 환경과 함께하는 사람들에 유연하게 맞춰줄 수 있는 보호색 다리를 지향하고 있다. 이 징검다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마모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사랑을 나눌수록 더 튼튼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호승 시인의 ‘징검다리’ 중 ‘나는 사는 대로 살지 못하고 징검다리가 되어 엎드려 있다 … 그대 부디 물속에 빠지지 말고 나를 딛고 일어나 힘차게 건너가라’는 부분을 낭송하며, 예전엔 시청자와 청취자를 먼저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소통이 서로를 더 건강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대에서 관객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며 벅차오르는 에너지를 받았음을, 라디오를 진행하는 동안 청취자들의 문자에 크게 웃으며 찡한 울림을 얻었음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본질적인 의미를 생각해보는 것은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 당장 해야 할 일에 비하면 사치스러운 고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 당연한 물음에 대한 답이 주는 선물은 어마어마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인생이라는 마라톤의 여정에서 잠시 쉼표를 찍고 질문을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 당장 정확한 답을 내리지는 못할지라도, 분명 바쁜 하루 속에서도 웃으며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게 될 것이다. 온 마음으로 당신을 응원한다.
2013.09.26 I 문화부 기자
  • [먼데이포커스]개성공단 재가동, 남은 과제는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개성공단이 먹구름을 걷어내고 힘찬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의 지난 11일 극적인 합의에 따라 123개 입주업체가 16일부터 시운전을 거쳐 재가동에 돌입하게 됐다. 지난 4월초 북한이 일방적으로 통행을 차단, 개성공단 파행사태가 빚어진 지 무려 5개월여 만에 본격적으로 정상화의 절차에 접어든 것이다. 입주기업 대표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망하는 것 아니냐’고 노심초사하던 때와는 정반대다.입주기업들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추석 당일만 쉰다. 지난 5개월여 동안 가동중단에 따른 차질을 복구하기 위해서다. 힘은 들지만, 마음만 가볍다. 그러나 개성공단의 장밋빛 미래를 이어가기 위해서 산적한 과제도 적지 않다. 입주업체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경영 정상화’다. ▲국내외 바이어들과의 신뢰 회복 ▲금융 유동성 위기 지원 ▲피해대책 지원 등이 절실하다. 아울러 재발방지에 대한 안전대책도 시급하다. 개성공단 비대위가 “개성공단 잠정폐쇄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재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에 따라 개성공단의 존립이 위협받아서는 안된다는 것.개성공단 재가동과 관련 한재권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회장은 “사람으로 치면 다리를 다쳐 6개월 동안 병원에 있다가 막 퇴원해서 첫걸음을 뗀 것”이라며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난 4월 파행사태 이전의 정상화로 돌아가기 위해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 섬유·봉제업은 최대 1년, 정밀기계 분야는 최대 2~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개성공단 정상화는 남북관계에도 새로운 전환점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남북이 ‘개성공단 시즌 2’에 합의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정책은 탄력을 얻게 됐다.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개성공단 정상화가 앞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 및 5.24 조치 해제로 이어지면서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되지 않겠느냐는 성급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역량을 경영 정상화에 쏟아야 한다. 개성공단에 대한 투자안정성이 강화되면서 해외자본 유치 등 개성공단의 국제화라는 가시적 성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곧 추석이다. 123개 입주기업의 염원대로 개성공단의 미래도 한가위 보름달처럼 환하기를 기대해본다.
2013.09.16 I 김성곤 기자
龍생무상…지구의 지배자들 발자국만 남았네
  • 龍생무상…지구의 지배자들 발자국만 남았네
  • 경상남도 고성 신월리에서 바라본 해넘이. 늦은 오후 신월리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붉게 타오르는 해넘이를 볼 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번 여행지는 한반도의 남쪽 끄트머리에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이 다도해의 절경을 만들어 내는 곳, 경상남도 고성입니다. 고성은 이웃한 통영이나 거제, 남해보다 덜 알려졌지만 사람과 자연이 유수한 시간의 흐름 속에 빚어낸 위대한 유산을 간직한 곳입니다. 의상대사가 창건한 문수암은 남해 보리암 못지 않은 아름다운 경관을 지녔고, 밥상머리를 닮았다 하여 ‘상족암’이라 불리는 덕명리에는 1억년 전 거대한 공룡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그외에도 사라져버린 옛 가야인들의 흔적이 온전히 남은 송학리 고분과 조선시대 하층민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 ‘고성오광대’의 탈춤에서는 당시 양반들에 대한 풍자와 해학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상족암과 공룡 발자국. 상족암을 정면에서 바라보면 마치 그 모양새가 밥상다리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 그 앞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공룡의 발자국이 나 있다. 약 1억여년의 시간을 지나 지금도 선명히 남아있다. <사진=고성군청>▲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상족암’ 고성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남쪽 바닷가 상족암. 고성 땅 서남쪽에 자리 잡은 상족암은 고성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빼놓지 않고 찾아가는 곳이다. 이곳에 상족암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바로 이 바위의 남다른 모양새 때문이다. 마치 시루떡을 쌓아 올린 듯 켜켜이 쌓인 층층단애가 오랜 땅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하다. 그 나이가 무려 1억여년을 헤아린다고 하니 그 시간의 무게감에 숙연해지는 기분이다. 그 우뚝한 절벽 아래로 해식동굴이 숭숭 뚫려있는데 그 모양새가 밥상다리 같다 하여 상족암이라 불렀다고 한다. 해식동굴 안으로 들어서면 작은 샘이 나그네를 맞이한다. 옛날 하늘의 선녀들이 이곳에 내려와 이 맑게 샘솟는 물로 목욕을 했다고 전해진다. 아마도 목욕을 마친 후 절벽들 사이로 날아 올라갔으리라. 수억년 시간이 쌓은 돌들을 따라 동굴을 빠져 나오면 또 다른 절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수백명이 족히 앉아 쉴 만큼 느린 이 바위를 마당바위 또는 너럭바위라고 고성 사람들은 부른다. 이 너럭바위에는 놀라운 흔적들이 남아 있다. 아주 오래 전, 우리보다 먼저 이 땅의 주인들로 살았던 공룡의 발자국들이다. 백악기에 멸종되기까지 중생대를 살았던 공룡의 발자국들은 1억여년이 시간을 건너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30년 전인 1982년 경북대 지질학팀에 발견되기까지 공룡 발자국은 오랜 시간 이곳에 잠들어 있었다. 이 마당바위 위에 새겨진 발자국은 모양과 크기가 일정하다. 때로는 천천히 걸으며 먹이를 먹거나 때로는 무언가를 쫒듯 또는 쫒기듯 빨리 뛰어간 것처럼 보인다. 고성군은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더불어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꼽힌다. 지금까지 약 5000여종의 발자국이 발견됐다. 특히 물결무늬연흔화석은 호수지역에 나타나는 화석으로 먼 옛날 고성군 일대가 일본 열대와 연결되는 거대한 호수였다는 것을 입증하는 흔적이다. 공룡발자국이 발견된 이후 고성지역은 우리에게 공룡의 땅으로 자리잡았다. 공룡들이 남긴 발자국은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의 저 편에 잠들어 있다가 어느 날 홀연히 우리 앞에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그 오랜 시간을 건너왔음에도 어떻게 그렇게 뚜렷이 남아있는지 놀랍다. 저 켜켜이 얹힌 시간 속에 우리 인간들은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을까 생각해 본다. 상족암 바로 위쪽으로는 고성공룡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국내 최초로 문을 연 공룡전문박물관이다. 중생대 초 처음 모습을 드러낸 후 약 1억 6500만년 동안 지구의 지배자로 군림했던 공룡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전시실엔 실물크기의 공룡 골격 화석을 비롯해 ‘오비랍토르’와 ‘프로토케라톱스’ 진품화석 등 세계 다양한 공룡화석들을 만나볼 수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대단하다. 책까지 들고 온 아이들은 실물 크기의 공룡 화석과 모형들을 신기한 듯 바라본다. 모형으로 재현한 백악기 시대를 통해 당시 공룡들의 삶을 살펴볼 수도 있다. 상족암과 물결무늬연흔화석. 물결무늬연흔화석은 호수지역에 나타나는 화석으로 먼 옛날 고성군이 일본 열대와 연결되는 거대한 호수였다는 것을 입증하는 흔적이다. <사진=고성군청>문수암의 아침. 하얀 구름이 산허리에 파도처럼 밀려와 장엄한 풍광을 선보인다.문수암에서 바라본 보현사의 전경. 보현사 뒤편으로 보석처럼 박힌 다도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무이산은 고성 앞바다 풍광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기자가 찾아간 날에는 짙은 안개로 시계가 좋지 못해 다도해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사진= 고성군청>▲무이산 정상에 자리 잡은 문수암갈 지(之)자로 굽이쳐 오르는 가파른 산길이 인상적인 무이산은 고성 앞바다 풍광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이 무이산 높은 자락에 문수암이 있다. 문수암에 올라서면 다도해의 풍광이 끝없이 펼쳐진다. 한눈에 굽어 보이는 쪽빛바다, 그 위로 크고 작은 섬들이 점점이 박혀 있다. 눈 안에 들어오는 풍광이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다. 어떤 훌륭한 화가가 있어 이 풍광을 화폭에 담을 수 있을까. 문수암은 1300여년 전인 신라 신문왕 8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문수암이 자리 잡은 무이산은 다른 이름으로 청양산으로도 불린다. 예로부터 산수가 수려해 해동의 명승지로 알려져 왔고 삼국시대엔 화랑들의 수련장으로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이 가파른 산자락에 의상대사는 어떻게 암자를 지을 생각을 했을까. 그와 관련해 문수암엔 신비로운 전설이 전해져 온다. 문수암이 창건될 당시 의상대사는 부석사·범어사·화엄사 등 화엄 10대 사찰을 건립했다. 이후 의상대사는 당신이 말년을 보낼 토굴 자리를 찾기 위해서 남해 금산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민박을 위해 잠시 들른 고성에서 잠깐 참선 정진하는 선정 중에 남루한 차림의 걸인 두 사람이 나타나 “금산까지 갈 필요가 없고 고성에 청양산이란 데가 있으니 그곳으로 가보라”고 일러줬다. 두 걸인은 다음날 의상대사를 이끌고 지금의 무이산으로 향했다. 그렇게 해서 지금의 자리에 문수암이 세워지게 됐다. 그 전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법당 뒤편에는 문수와 보현 두 보살이 의상대사를 인도한 후 사라졌다는 문수단이 있다. 가파르게 서 있는 석벽 아래쪽으로 문수단이라 적힌 글씨가 보이는데 의상대사의 글씨라 전해진다. 이곳에서 올려다 보면 석벽이 갈라진 틈 사이로 문수보살의 얼굴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절경이고 터가 좋아도 물이 없으면 사람이 살 수 없는 법. 문수단 오른편 아래에는 신기하게도 바위 틈에서 자연적으로 샘솟는 석간수가 있다. 서너 명 정도는 항상 살 수 있을 정도다. 아마도 그 옛날, 무술을 연마하고 목이 마른 화랑들도 이 물을 마셨으리라. 의상대사가 이곳에 암자를 세운 뜻은 어쩌면 불자가 아니더라도 이곳에 들러 세파에 찌든 마음과 눈을 저 풍광에 씻어가라는 뜻은 아니었을까.무이산 정상에 위치한 문수암무이산 정상에 위치한 문수암에서 바라본 약사전의 모습.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약사여래불이 뚜렷이 보인다. 깊게 내려 앉은 안개로 인해 약사전 뒤로 펼쳐진 다도해가 보이지 않은 점은 매우 아쉬웠다.▲여행메모▶그외 볼거리경상남도 고성 지도◇송학동 고분군: 고성읍 초입에 커다랗게 모습을 드러내는 능선이 있다. 바로 송학동 고분군이다. 고분군은 고성 일대에 존재했던 소가야의 고분군으로 현재는 약 7기의 고분이 남아 있다. 북쪽으로는 기원리 무덤들이 있고, 동쪽으로는 송학동 조개더미가 남아 있어 이 곳이 소가야국이 있었던 자리임을 말해주고 있다.▶즐길거리◇ 남해안의 바닷속이 궁금하다면 고성스쿠버(055-674-6999)에서 스쿠버 다이빙 교육을 받은 후 체험해 볼 수 있다. 고성만 또는 동해만 앞바다는 물이 깊지 않고 파도가 세지 않아 초보자들이 교육받기 좋은 장소 중 하나다. 고성스쿠버에서 일정 기간 교육을 수료한 후 SDI(Scuba Diving International)에서 인증하는 다이버 교육 수료 확인증을 받을 수 있다. ▶가는길:◇ 서울에서 경남 고성까지는 아주 먼 거리다.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다만, 차량을 렌트해 사용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으니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승용차: 경북고속도로→대전통영고속도로→고성IC→고성읍 - 버스: 서울남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매일 25회 출발, 심야버스 2회 출발.◇먹거리 - 바다장어(붕장어 혹은 아나고)는 지금이 제철이다.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을 뿐 아니라 민물장어보다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상족암 너른바위. 너른 바위 위를 잘 살펴보면 1억 년 전, 공룡들이 지나간 발자국들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경남 고성의 고성만과 동해만은 스쿠버다이빙 초보자 교육에 적합한 바다다. 초보자들도 일정기간의 교육기간을 거치고 난 후 바닷속에 들어가 체험해 볼 수 있다.
2013.08.20 I 강경록 기자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5호, 8월22일 러시아서 발사
  •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5호, 8월22일 러시아서 발사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5호’가 오는 8월22일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발사된다. 발사 예비일은 8월23일이다.2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아리랑 5호는 발사 후 5년간 550km 상공에서 국내 최초로 영상레이더(SAR)를 사용, 정밀 지상관측 임무를 수행할 고해상도 전천후 지구관측 위성이다. 아리랑 5호는 지난 2011년 개발이 완료됐지만 러시아 사정으로 발사가 계속 지연됐다.다목적 실용위성 현황 비교아리랑 5호는 영상레이더가 탑재돼 있어 구름이 끼거나 어두운 밤에도 전천후 관측이 가능하다. 아리랑 5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현재 운용 중인 광학관측 위성 아리랑 2호 및 3호와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돼 재난재해 감시와 각종 자원 이용실태 파악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지난 2005년 개발에 착수한 아리랑 5호 사업은 총 사업비 2381억원이 소요됐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항공, 한화, 두원중공업, 쎄트렉아이(099320) 등이 함께 참여했다.미래부 관계자는 “2014년 발사될 다목적 실용위성 3A를 통해 적외선 위성영상을 얻게 되면, 다양한 고해상도 위성영상 획득이 가능해진다”며 “세계 상용화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13년차 성공한 벤처기업가 "성장사다리펀드 성공하려면…"☞"한국형발사체, 나로호와 달라..상업화돼야 진짜 성공"
2013.05.23 I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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