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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테크 위상에 ‘깜짝’…세계바이오서밋서 러브콜 쇄도
  • K-바이오·테크 위상에 ‘깜짝’…세계바이오서밋서 러브콜 쇄도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세계 백신·바이오 리더들이 다음 팬데믹을 준비하기 위해 서울에서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다음 감염병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가 간,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이 가운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의제를 이끌며 K-바이오 테크산업이 뜨겁게 주목받았다. 20일과 21일 양일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3 세계 바이오 서밋’ 개회식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20일과 21일 양일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3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 2022)’에는 25개국 보건복지분야 대표들과 다국적 제약바이오기업 16개사 관계자 등 284명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행사는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함께 개최하는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고소득 국가와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과 치료제의 불평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선언문’이 채택됐다면 올해는 각국의 코로나19 이후 성과와 과제를 공유하며 다음 팬데믹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보다 구체화하며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한국이 포스트 팬데믹 논의를 주도하며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한국의 적극적 역할 수행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하고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기회의 장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각국의 보건분야 리더들은 코로나19를 통해 얻은 경험을 공유하며 국제사회, 기업, 정부, 국제기구가 단결하고 연구에 투자하며 지속적인 준비를 창출할 것을 촉구했다.캐서리나 보헴 WHO 차장은 “기록적인 시간 내에 백신, 치료제를 개발했지만 불평등한 접근성은 아직도 존재한다”며 “이는 그 어느 때보다 다뤄야 할 시급한 문제로, 이를 해결해야 더 건강하고 안전한 세계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제인 홀튼 CEPI 이사회 의장은 “(백신 접근권에 대해) 방임하는 악순환을 목도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통한 경험과 지혜를 공유해 우리가 팬데믹 대비를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 더 나은 협력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세계바이오세밋 참석자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수잔 와풀라 케냐 보건부 차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도입된 원격의료 등 디지털헬스케어 시스템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원격의료 등을 통해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졌고, 아프리카 백신 제조국과 협력해 케냐 바이오의약품 연구소도 설립됐다”며 “케냐 및 우리 모두의 어젠다인 보편적 의료보장에 대한 인식하에 이러한 노력이 가능해졌다”고 성과를 공유하기도 했다.다음 팬데믹은 기후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주도적 역할을 한 국제기구인 아시아개발은행(ADB)의 파티마 야스민 부총재는 “기후변화는 가장 큰 보건위협 요소”라며 ”(기후변화는) 각 사회 취약성을 드러낸다. 전염병과 기후 회복력이 팬데믹 대응이 요구되는 이유“라고 짚었다. 비공개로 이뤄진 한-CEPI 워크샵에는 국내외 바이오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워 제인홀튼 의장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제인 의장은 ”한국과 관계를 깊이 하고 강화해 나가야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서밋에서는 백신 등의 개발 기간을 100일로 단축하는 글로벌 목표인 ‘100일 미션’이 공유됐다. 백신은 CEPI가, 진단은 혁신적진단기기재단(FIND)이, 치료제 개발은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가 맡아 추진 중이다. 여기에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카르멘 페레즈 카사스(Carmen Perez Casas) Unitaid 매니저는 ”한국 기업들이 전세계 보건분야에서 역할과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세계바이오서밋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미래 팬데믹 대비를 위한 글로벌 대응역량 강화와 협력방안 도출까지 총망라하는 폭넓은 논의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전세계 백신·바이오 기술혁신과 인프라 결집을 중심으로 하는 지속적인 협력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2023.11.22 I 이지현 기자
이화여대 최선 교수, 제1회 목암우수연구자상 수상
  • 이화여대 최선 교수, 제1회 목암우수연구자상 수상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는 약학과 최선 교수가 2023 한국생명정보학회가 선정한 제1회 ‘목암우수연구자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최선 이화여대 약학과 교수. (사진 제공=이화여대)‘목암우수연구자상’은 생명정보학 분야 중에서도 특히 신약개발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성과를 쌓은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목암생명과학연구소 후원으로 올해 신설됐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생명공학기술 발전을 통한 사회 기여와 이익 창출을 도모하고 이를 연구 개발에 재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984년 GC녹십자가 출연하여 설립한 비영리 연구재단법인으로, 우리나라 민간 연구기관으로는 최초로 과학기술처(現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받고 WHO 협력연구기관에 지정된 바 있으며 세계 최초 유행성출혈열백신, 세계 두 번째 수두백신을 개발하는 등 한국 제약사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남겼다. 한국생명정보학회는 1998년 창립된 국내 최고 권위의 생명정보학 전문가들의 학술 활동과 교류의 장으로서 매년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정기학술대회 BIOINFO 2023은 11월 13~15일 여수 소노캄에서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최선 이화여대 약학과 교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등 우수한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목암우수연구자상 1회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선 교수는 분자모델링을 이용한 이론생물물리학적 방법을 의약학 분야에 도입한 혁신적인 연구와 표적단백질 3차원 구조 및 다이내믹스, 멀티스케일 시뮬레이션, 생체내 신호전달 메커니즘 규명 및 조절제 개발과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및 활용 등으로 세계 최정상급 학술지인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앙게반테 캐미(Angewandte Chemie)>, <의약화학 저널(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를 비롯하여 110편 이상의 국제 SCI급 논문을 게재하고, 다수의 국내외 특허 출원·등록 및 신약개발 산업체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국내 ‘컴퓨터를 이용한 신약개발‘ 분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미국·중국·일본·유럽 등 국내외 유수 기관과 활발한 융·복합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도출하며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글로벌 산학협력을 수행하고 있다. 최 교수는 제52회 과학의 날 과학기술진흥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훈했으며 대한약학회 ‘녹암학술상’, ‘천문우 의약화학 학술상’, 한국유기합성학회 학술상(TCI-SEJIN CI 학술상) 및 글로벌 신약개발 R&D기업 파마론 제정 ‘파마론 렉처십 어워드(Pharmaron Lectureship Award)’ 등을 수상하고, 중국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인 광둥성 선전시로부터 ‘펭 쳉 학자(Peng Cheng Scholar)’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심의회의) 생명·의료전문위원회 위원장 및 바이오특별위원회 민간위원과 한국생물물리학회 회장, 아시아생물물리학연합 한국대표, 아시아태평양단백질연합 한국대표, 미국화학회 ‘ACS 의약화학 레터스’ 부편집장, 이화여대 ‘글로벌 AI 신약개발 연구센터’ 센터장이며,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 민간위원 △한국단백질학회 회장 △대한약학회 약품화학분과학회 회장 △한국생명정보학회 부회장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부회장 △한국유기합성학회 부회장 △한국연구재단 의약학단 전문위원 △아시아의약화학연맹(AFMC) 국제의약화학 심포지엄(AIMECS 2023) 학술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2023.11.20 I 김윤정 기자
안도걸 “불황일 땐 국가가 역할해야…文 재정 효과”
  • 안도걸 “불황일 땐 국가가 역할해야…文 재정 효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로나19 당시 예산을 총괄했던 안도걸 경제연구소 이사장(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경기 불황에는 국가가 재정 역할을 해야 한다며 문재인정부의 확장재정 효과를 강조하고 나섰다. 안도걸 이사장은 19일 최근 출간한 자서전 ‘안도걸의 삶과 도전’에서 “코로나 위기극복과정에서 문재인 정부가 펼쳤던 재정정책은 투입 대비 성과 측면에서 매우 가성비 높은 재정 운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안 이사장에 따르면 문재인정부 당시 코로나 극복을 위해 투입된 재정지출 규모는 210조원 수준(국비 기준)이었다. 이 자금은 백신무료 접종 등 방역비용, 전국민 재난 지원금, 소상공인 피해보전 및 손실보상, 고용 유지, 정책금융 지원 등에 투입됐다. 안도걸 경제연구소 이사장(전 기획재정부 차관). 안 이사장은 지난 18일 광주시 조선대에서 ‘안도걸의 삶과 도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2021년 9월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당시 재정 투입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6.4%였다. 이는 주요 20개국(G20)의 평균치(9.8%)보다 작았다. 2020년 당시 주요 선진국 모두 역성장을 했는데 우리나라의 성장률 감소폭이 -0.9%로 가장 작았다. 이후 우리나라는 2021년에 4.1% 성장률을 기록했다. 안 이사장은 “국가 지원이 긴급한 분야에 재정 지출을 적극적으로 늘린 결과”라며 “2020년 4.1%의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세수 기반이 자연스레 넓어졌고 61조3000억원의 초과세수를 발생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용도 2021년 하반기에 위기 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했고 계층 간 소득분배도 위기 전보다 오히려 개선됐다”고 전했다. 그는 “경제성장의 보너스인 초과세수를 활용해 두 번째 국민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며 “소상공인손실보상제도를 세계 최초로 도입해 방역규제로 영업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게 공정한 손실보상을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국가부채 증가에 대해서도 안 이사장은 “코로나가 창궐하던 시절(2019~2021년) 세계 각국은 방역과 경제위기를 극복하려고 긴급한 재정지출에 필요한 재원조달을 위해 국채발행을 늘렸다”며 “그럼에도 우리나라 국채 증가폭은 선진국의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안 이사장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1년의 GDP 대비 국채 비율 증가폭은 우리나라의 경우 7.6%포인트인 반면 선진국 평균은 16%포인트였다. 안 이사장은 “건전재정을 달성하는 첩경은 경제성장에 달려 있다”며 “특히 경기 불황기에 재정수지 개선을 위한 재정지출을 축소할 경우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세수 악화라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1.19 I 최훈길 기자
바이오·백신 전문가 포스트 팬데믹 전략 서울서 짠다
  • 바이오·백신 전문가 포스트 팬데믹 전략 서울서 짠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세계 바이오 백신 전문가들이 서울에서 포스트 팬데믹 대응전략을 논의한다.보건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20일과 21일 양일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팬데믹 대응 역량 강화:인력·기업·시민사회의 준비’를 주제로‘2023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 2023)’을 개최한다.세계바이오서밋은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정부가 세계의 여러 국가·기업·국제기구의 바이오분야 리더를 초청해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연례적 국제행사다. 지난해에 처음 시작해 올해로 2회째다. 올해 세계바이오서밋은 백신·바이오 분야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주도적 역할을 한 국제기구(아시아개발은행(ADB)·감염병혁신연합(CEPI)·국제백신연구소(IVI)·혁신적진단기기재단(FIND)) 및 질병관리청이 분과 파트너로 참여해 세부 프로그램 구성에 협력한 만큼 보다 전문적인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첫날엔 개회식·규제 분과(세션1, 파트너기관:아시아개발은행)와 환영 만찬 등이 예정됐다. 둘째날엔 치료제 분과(세션2, 파트너기관:질병관리청)·진단기기 분과(세션3, 파트너기관:혁신적진단기기재단)·백신 분과(세션4, 파트너기관:감염병혁신연합, 국제백신연구소) 및 폐회식이 예정됐다.규제 분과(세션1)에서는 ‘팬데믹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규제 고찰’을 주제로 팬데믹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백신, 의약품, 진단기기 생산 및 규제 감시 강화를 논의한다. 파트너기관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참여한다. 이번 분과를 통해 의약품 규제시스템 도입을 고려하거나 선진 규제 시스템으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 중인 중·저소득국에 시사점을 주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지역 백신 개발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치료제 분과(세션 2)에서는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감염병 치료제 개발과 생산 촉진’을 주제로, 질병관리청이 파트너 기관이 되어 글로벌 치료제 개발 전략을 공유하고, 치료제 연구 및 개발의 각 단계에서 지역 간 협력을 통해 각국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진단기기 분과(세션3)에서는 ‘진단기기 분야 개발·생산 촉진’이라는 주제로, 혁신적 진단기기재단(FIND)이 파트너 기관이 되어 미래 진단 시장 동향, 미래의 진단 역량 강화, 개발도상국 진단 접근성 강화를 위한 한국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백신 분과(세션 4)에서는 ‘감염병혁신연합(CEPI) 100일 미션을 통한 글로벌 대비 강화’ 라는 주제로 CEPI 100일 미션,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감염병혁신연합 간 협력, 학계의 기여 및 산학·기업의 협력 사례, 질병관리청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의 성과를 소개한다.행사기간에 오찬, 세미나, 비즈니스 모임 등 다양한 형태의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아시아개발은행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협력식 및 오찬’을 통해 중·저소득국의 백신 생산 인력양성 교육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감염병혁신연합, 아시아개발은행의 후원과 협업으로 기획한 ‘한-CEPI R&D 워크샵’과 ‘한-ADB 인사이트 세미나’에서는 각각 ‘한국의 백신 연구 개발’, ‘기후 변화 시대, 바이오 섹터가 응답하다’라는 주제로 논의가 진행되며, 국제기구, 글로벌기업, 및 해외 보건부와 국내 바이오기업의 협력 확대를 지원하기 위하여 ‘글로벌 비즈니스 라운지’를 조성한다. 세계바이오서밋 기간에 참석한 해외 주요 인사들과의 양자면담도 진행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캐서리나 보헴(Catharina Boehme) WHO 대외협력처장과 만나 2019년 처음 개최 후 중단되었던 한-WHO 정책대화 재개 등 한국정 부와 WHO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압둘아지즈 알라마히(Abdulaziz bin Hamad bin Saleh Al-Ramaih) 사우디 보건부 기획개발차관, 이호르 쿠진(Ihor KUZIN) 우크라이나 보건부 차관, 파이반 케오파수스(Phayvanh Keopaseuth) 라오스 보건부 차관, 제인 홀튼(Jane Halton) 감염병혁신연합 이사회 의장 등과도 순차적으로 만나 양 기관의 주요 관심사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조규홍 장관은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전 지구적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고, 인류건강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보건시스템 구축, 감염병 대응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을 촉구하는 건설적인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2023.11.19 I 이지현 기자
 휴온스바이오파마, 차세대 톡신 ‘HU-045’ 임상 3상 승인
  • [임상 업데이트] 휴온스바이오파마, 차세대 톡신 ‘HU-045’ 임상 3상 승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1월 13일~17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휴온스그룹 신사옥. (사진=휴온스)◇휴온스바이오파마, 차세대 톡신 ‘HU-045’ 임상 3상 승인휴온스그룹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HU-045’에 대한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16일 밝혔다.휴온스바이오파마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HU-045주 100단위(150kDa)의 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아 중등증 이상의 미간주름 개선이 필요한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국내 3개 기관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난 2020년 1월 HU-045 임상 1상 시험에 이어 이듬해 12월 2상 시험을 통해 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 효과를 임상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HU-045는 휴온스바이오파마가 내성 문제 해소를 위해 개발 중인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이다. 내성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하고 신경독소 단백질 150kDa 크기의 신경독소를 정제해 중화항체 형성 가능성을 낮췄다.휴온스바이오파마는 향후 HU-045 신규 톡신 제제 허가 취득과 동시에 기존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수출명 휴톡스) 적응증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리즈톡스는 현재 미간주름 개선, 눈가주름 개선 이외에도 추가 적응증을 획득해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난 3월 양성교근비대증(사각턱) 개선에 대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바 있으며 최근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적응증 추가를 위한 품목허가신청을 식약처에 제출한 상태다.휴온스바이오파마 관계자는 “기존 리즈톡스에 이어 HU-045 등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HU-045 의 미간 주름 개선 임상 3상을 빠른 기간 내 완료해 허가를 취득하면서 늘어나는 보툴리눔 톡신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올릭스, NASH 치료제 호주 1상 임상시험계획 제출올릭스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OLX702A’(물질명 OLX75016)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호주 알프레드 인체연구 윤리위원회(Alfred Human Research Ethics Committee, Alfred HREC)에 제출했다고 13일 공시했다.올릭스 공시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은 건강한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호주 내 1개의 임상시험 실시기관에서 OLX75016 또는 위약을 단회와 다회 투여군으로 나누어 피험자의 복부에 피하 투여한 후 8~12주 동안 추적 관찰한다. 환자 등록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나 호주 알프레드 인체연구 윤리위원회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일로부터 약 24개월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올릭스는 OLX702A를 NASH 치료제로 개발하던 중 후보물질이 체중 감소에도 효력을 보이는 것을 추가로 확인하여 비만 치료제로도 동시 개발하고 있다.앞서 올릭스는 OLX702A의 비만 치료제로서의 효력을 원숭이 모델에서 확인한 전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는 OLX702A와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위고비)를 병용 투여한 실험군에서 세마글루타이드 단독 투여군 대비 증강된 체중 감소, 요요현상 완화, 체지방률의 지속적인 감소, 복부둘레 감소 효과 등이 관찰됐다고 밝힌 바 있다.◇에스티팜, mRNA백신 ‘STP2104’ 임상1상 중간 결과 발표에스티팜은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로부터 수령한 코로나19 mRNA백신 ‘STP2104’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지난 14일 발표했다.STP2104는 에스티팜의 자체 특허 플랫폼기술 스마트캡(SmartCap)을 사용해 캡핑 효과와 전사 효과를 향상시킨 코로나19 mRNA백신이다. 글로벌 임상을 통해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지질나노입자(LNP)를 mRNA 전달체로 사용하고 있다.플라크억제시험법(PRNT)으로 총 120건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에서 STP2104는 4주 간격으로 2회 기초접종한 후 4주째 형성된 중화항체의 역가가 접종 전보다 22.8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STP2104의 중화항체 역가는 화이자-바이오엔텍의 코로나19 mRNA 백신과 비교해 동등 이상의 결과를 확인했다. 2021년 6월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논문 ‘BNT162b2-elicited neutralization of B.1.617 and other SARS-CoV-2 variants’에 의하면 화이자-바이오엔텍의 백신(30㎍)을 2차접종한 후 2주 및 4주 후의 중화항체 역가 PRNT50의 평균 값은 502였다.STP2104는 2차접종 4주 후 저용량(25㎍)과 고용량(50㎍)에서 각각 중화항체 역가가 PRNT50 1591, 2489로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보다 각각 3.17배, 4.96배 높게 나타났다.또한 STP2104를 기초접종한 후 4주째 형성된 중화항체가 접종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경우인 중화항체 양전율(seroconversion rate)은 저용량(25㎍) 투여군에서 100%(15명/15명), 고용량(50㎍) 투여군에서는 93%(14명/15명)로 나타났다. STP2104의 양전율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상업화한 코로나19 백신들의 양전율 90~100%와 유사한 수준이다.이번 STP2104의 임상 1상 중간결과는 SCI급 국제 저널에 게재할 예정이며 STP2104의 최종 안전성 결과는 내년 상반기 내에 나올 예정이다.에스티팜 관계자는 “이번 STP2104의 중간 결과를 통해 에스티팜의 고유 특허 플랫폼 스마트캡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함으로써, 자체 보유 LNP 기술 ‘STLNP’을 함께 활용한 mRNA CDMO 계약 등 다양한 사업제휴의 길이 열릴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한편, 에스티팜은 STP2104 외 각종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코로나19 mRNA 백신 STP2250의 임상도 준비 중이었으나 STP2104를 통한 긍정적인 중간 결과 확인과 함께 STP2250의 상업화 가치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STP2250의 임상을 자진취하했다.
2023.11.18 I 김진수 기자
연내 영업흑자 전환노리는 라파스, 복안은?
  • 연내 영업흑자 전환노리는 라파스, 복안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마이크로니들 패치 전문기업 라파스(214260)가 올해 영업흑자 전환을 노린다. 라파스는 연내 미국법인을 통한 자사 브랜드 마이크로니들 여드름 패치와 국내에 주름 관련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의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라파스는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B형 간염과 결핵 백신 패치 등을 개발하며 미래 성장 동력도 마련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기록…전년대비 흑자폭 감소 13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라파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117억원) 동기 대비 19.9% 증가한 1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억원으로 전년 동기(22억원)보다 손실 폭을 줄였다. 라파스는 이런 분위기에 힙입어 올해 흑자 전환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라파스는 2014년부터 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미국 로던 앤 필드(RodanFields)에 안티에이징 패치 브랜드로 제품 등을 공급했다. 라파스는 화장품 등으로 미국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의약품 등으로 판매 제품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라파스는 연내 미국 판매법인 퍼시픽바이오아메리카(Pacific Bio America)를 통해 자사 브랜드 마이크로니들 여드름 패치(RapMed-2303) 치료제를 론칭할 예정이다. 아직 여드름패치의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를 위해 라파스는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판매 법인 퍼시픽바이오아메리카를 설립했다. 앞서 라파스는 지난 1월 여드름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킬라 이에스’(Killa ES)를 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한 뒤 같은 해 4월 미국 기업 헤이데이(Heyday)를 통해 미국시장에서 첫 출하했다.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여드름 패치는 국내 창상피복재 업체들의 제품과 달리 처방 연고로 받는 살리실산을 마이크로니들로 만든 형태이기 때문에 기존보다 치료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라파스는 여드름 패치의 경쟁 대상으로 창상피복재를 넘어 기존의 먹거나 바르는 방식의 여 드름 치료제를 겨냥하고 있다. 라파스의 여드름 패치는 기존 연고제형 치료제의 30% 용량으로 동등 이상의 효능을 내는 것은 물론 패치제형으로 환부를 보호하는 효과도 추가됐다. 라파스는 미국을 시작으로 국내와 유럽에서도 여드름 패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퍼시스턴스 마켓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여드름 치료 시장은 2020년 58억달러(약 7조7000억원) 규모로 오는 2031년까지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우 매년 약 5000만명이 여드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스는 다음 달 제조자개발생산한 주름 관련 마이크로니들 기능성 화장품 신제품을 국내 제약사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라파스는 전체 매출의 약 40%가 마이크로니들 제조자개발생산에서 발생하는 만큼 제조자개발생산도 강화한다. 라파스는 지난해 말 천안공장을 완공하면서 생산공정 합리화도 마친 상황이다. 기존 마이크로니들 제조기업이 생산에 12시간을 투입한다면 라파스는 2~8분 만에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라파스 제품은 열 건조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열에 취약한 바이오의약품에 적용하기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파스는 코로나19 엔데믹 추세로 전환된 만큼 오프라인 판매도 확대한다. 라파스는 홈쇼핑 판매 채널을 기존 2개에서 5개로 확장한다. 아울러 라파스는 방문판매기업 애터미에 아크로패스 라인리프터 등 제품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비염 치료제, 내년 상반기 임상 1상 종료 예정라파스는 전문의약품 개발도 적극 나서고 있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알레르기 비염 면역치료제(RapMed-1506)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 치료제는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항원을 탑재한 면역치료제로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이용한 개량신약이다. 라파스는 내년 상반기 비염 치료제의 임상 1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라파스는 대원제약과 비만치료제(RapMed-2003)도 공동개발하고 있다. 라파스는 글로벌 최대 백신 생산기업인 인도 S사와 세계보건기구(WHO)에 승인된 B형간염 백신의 물질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백신 패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라파스 관계자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을 비롯해 신제품 출시 계획 등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1.17 I 신민준 기자
美 모더나·中 이아소가 찾은 화순...글로벌 항암제 개발 트렌드는
  • 美 모더나·中 이아소가 찾은 화순...글로벌 항암제 개발 트렌드는
  • [전남 화순=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전라남도 화순이 백신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남은 바이오 클러스터 및 사업을 20년간 육성해왔고 화순을 첨단 백신 면역치료 중심으로 특화단지를 추진 중이다. 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도 최근 화순에 유치했고 글로벌 바이오 대기업도 유치를 위해 현재 서너 곳과 논의하고 있다. 신라젠 창업자인 황태호 부산대 교수가 있는 바이오녹스도 전남으로 거점을 옮기는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린 화순 백신 포럼에서도 다수의 기업들이 자사의 기술을 뽐냈다.16일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화순 국제 백신·면역치료포럼’에서 미국 모더나, 에피백스와 중국 이아소 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 자사의 백신과 항암제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GC바이오파마(GC녹십자), 박셀바이오(323990), 미라셀바이오 등은 부스를 내고 회사를 홍보했다. 이준행 포럼추진위 위원장(박셀바이오 전 대표)가 16일 화순국제백신-면역치료포럼 행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승권 기자)◇ 모더나 “종양 위치 몰라도 초기 질병 단계에서 암 치료할 수 있다”이번 행사에서 발표자로 나선 모더나는 암에서 발생하는 고유 단백질을 이용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하는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 백신이 항암제 분야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더나는 지난 7월 흑생종 치료제인 ‘키트루다’의 보조치료로 모더나 mRNA 기술을 적용한 백신 ‘V940’을 병용용법으로 사용하는 임상 3상에 진입했다. V940이 체내에 투여되면 RNA가 항원 단백질로 번역돼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는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는 원리다.카일 홀렌 모더나 수석부사장 겸 치료·종양학 개발 부문 총괄책임자는 “mRNA 백신을 통한 암 정복의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며 “종양 위치를 몰라도 질병 초기 단계에서 개인 맞춤형 암 치료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mRNA 단백질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성공으로 안전성을 입증받았지만 암 백신으로 개발된 사례는 아직 없다. 해당 분야에서 모더나가 가장 빠른 상황이다. mRNA 기반 암 백신은 암 환자에게 암세포 특유의 단백질 정보가 담긴 mRNA를 투여해 면역체계에 암에 대해 경고하고 건강한 세포는 파괴하지 않고 암세포만 공격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치료용 암 백신 시장은 mRNA 기술을 보유한 모더나, 바이오엔테크 등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일 홀렌 모더나 수석부사장 겸 치료·종양학 개발 부문 총괄책임자 (사진=김승권 기자)홀렌 수석부사장은 “신생 항원은 암에서 발생하는 고유 단백질로 암세포 표면 등에서 발견된다. 체내에서 T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데 쓰일 수 있다. 문제는 신생항원이 암별로 모두 다르다는 점”이라며 “같은 암 유형에서도 돌연변이 등의 영향으로 신생항원 발현이 달라진다.신생항원 면역반응을 일으키려면 고유한 치료법, 개인 맞춤형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홀렌 수석부사장은 “키트루다 단독 투여군보다 V940 병용투여군의 암 재발 및 사망률이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공개된 임상2b에서 V940 병용요법은 단독요법 대비 사망 위험이 44% 줄어드는 임상 결과를 보였다.미국 생명공학기업 에피백스의 앤 드 그룻 최고경영자(CEO)는 AI를 활용해 만드는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을 소개했다. 앤 드 그룻 에피백스 CEO는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맞춤형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인간 지능과 인공지능(AI)의 융합 산물인 ‘전산백신학’(computational vaccinology)을 비롯한 새로운 수단들이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되는 AI와 빅데이터의 혁신적 잠재력을 활용하면 종양 분석에서 암 백신 설계까지 24시간 안에 할 수 있다”며 “맞춤형 백신도 설계할 수 있어 환자별 종양에 맞는 백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내에서도 국내 한미약품, 애스톤사이언스, 제넥신 등이 암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국내외 보건당국 허가 시점은 2030년 전후로 예측된다. 미국과 기술 격차는 5년 정도다. ◇ 이아소 “CAR-T가 ADC보다 편의성·가격면에서 우위에 있다”이아소 바이오테라퓨틱스(이아소, IASO)는 면역항암제 CAR-T(카티) 개발 현황을 소개 했다. 이아소와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 또한 중증 근무력증, 혈장 세포 기반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BCMA 표적 CAR-T를 개발하고 있다. 왕 웬 이아소 바이오테라퓨릭스 상무이사는 “카티 세포치료제가 암 치료의 혁신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요즘 뜨고 있는 ADC보다 편의성이나 가격면에서 카티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향후 보급이 더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웬 상무이사는 자사 카티 치료제인 ‘푸카소’의 임상 수치가 노바티스의 세계 최초 카티 치료제 킴리아 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임상 결과를 킴리아와 비교했을 때 객관적 반응률(ORR)은 푸카소가 72%, 킴리아가 50%로 20% 이상 높았다는 것이다. 왕웬 이아소 상무이사 (사진=한국과학기자협회)푸카소는 자가유래 T세포의 형질전환을 위해 렌티바이러스를 유전자 벡터로 사용한 BCMA 표적 CAR T세포 치료제다. 중국 제약사 이노벤트와 이아소 바이오는 지난 7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이 이전에 프로테아좀억제제, 면역조절제제를 포함해 최소 3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RRMM) 성인 환자를 위한 최초의 완전인간 BCMA 표적 CAR-T 치료제 푸카소(FUCASO)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중국은 최근 중국 제약사 상하이 쥔스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로크토르지(성분명 토리팔리맙)’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바이오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목하고 패스트팔로우 전략을 펼친 결과다. 대표적으로 항암 분야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인 PD-1 항체의약품을 업그레이드한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개발했다. 현재 중국에서 PD-1 항체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 5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왕웬 상무이사는 “중국 바이오기업들은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혁신에 있어서는 미국에 비해 미진하지만 이미 나와있는 것의 품질을 높이는 것에는 뛰어나다”면서 “중국은 현재 ‘패스트 팔로어 정책’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익명을 요구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기업 대표는 “중국 데이터를 보면 그동안 한국보다 많이 뒤쳐졌고 데이터도 믿지 않았다. 이제는 많이 바뀌었다”며 “특히 카티의 경우 중국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 그 이유는 관련 임상 규제를 크게 풀어서다. 우리는 식약처 임상 시험 절차가 까다로운 편인데 중국은 연구자 임상만 크게 풀었다”고 설명했다.
2023.11.17 I 김승권 기자
'V3 신화' 일군 안랩…"통합 보안·블록체인까지 섭렵"
  • 'V3 신화' 일군 안랩…"통합 보안·블록체인까지 섭렵"
  • 안랩 XDR 대시보드 화면(사진=안랩)[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V3 신화’를 일궈낸 국내 1세대 보안 소프트웨어(SW) 기업 안랩은 제품 하나로 시작해 종합 보안기업으로 거듭났다. 28년간 쌓아온 보안 역량을 기반으로 디지털 기술 변화에 대응 중이기도 하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자율주행 등 디지털 신기술 영역으로 발 빠르게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어서다.안랩을 대표하는 솔루션은 바로 안티 바이러스 SW ‘V3’다. ‘백신’이라는 용어도 V3로 인해 시장에서 통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V3는 글로벌 기업의 기술을 수입해 제작한 것이 아닌, 국산 기술만으로 개발된 최초의 안티 바이러스 SW다. 솔루션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보안 엔진’ 개발 기술력이 높지 않았던 당시, 안랩이 국내 보안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셈이다.현재 안랩은 백신 외에도 약 30종에 달하는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이 확대되고, 기술 흐름이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보안 기술에 대한 요구가 커져서다. 제조업 공장에 대한 보안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운영기술(OT) 보안 솔루션 제품을 강화한 점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0년 ‘안랩 트러스라인(TrusLine)’을 시작으로 특수목적시스템 전용 ‘안랩 EPS’, 악성코드 대응 솔루션 ‘안랩 엑스캐너(Xcanner)’ 등을 출시했다.뿐만아니라 지난 2021년에는 OT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나온웍스’를 인수해 관련 기술력을 내재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위협 가시성과 대응 성능을 대폭 강화한 ‘세레브로-XTD’를 선보이기도 했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물살을 탄 디지털전환 이후에는 클라우드·인공지능(AI)·블록체인·자율주행과 같은 신기술 역량도 지속 강화 중이다. 안랩의 주요 전략은 간단하다. 보안 역량을 무기 삼아 각 영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내놓는 점이 핵심이다.클라우드 영역에서 안랩은 기업 보안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투자한 자동차 보안 SW 전문기업 ‘페스카로’와 함께 자율주행·사물인터넷(IoT) 보안 기술을 공동 개발·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AI 기술은 ‘통합·업무효율 제고’와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방점이 찍혀있다. 최근 안랩은 기업의 다양한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보안 위협을 AI로 자동 탐지·분석·대응하는 ‘안랩 XDR’ 솔루션을 내놨다. 또 미국 AI 전문기업 테크에이스와 함께 △기업 AI 전환과 도입을 위한 컨설팅·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컨설팅, 개발, 운영 등 통합 풀스택 서비스 지원 △안전한 AI·클라우드 활용을 위한 보안 등에서 협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블록체인 지갑 서비스 또한 안랩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다. 지난해 설립된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안랩블록체인컴퍼니(ABC)’를 필두로 보안성을 강화한 웹3 지갑 ‘ABC 월렛’을 출시,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포함한 다양한 가상자산을 고객들에게 제공 중이다.안랩 관계자는 “안랩은 ‘V3’ 단일 제품으로 시작해 현재 엔드포인트, 네트워크, 서비스, 클라우드, OT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통합 보안 벤더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AI, 머신러닝 등 기술을 탐지 및 대응에 접목하는 등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글로벌 수준의 통합 보안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7 I 김가은 기자
‘알약’ 이스트소프트의 진화…“AI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
  • ‘알약’ 이스트소프트의 진화…“AI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
  • 이스트소프트 ‘AI 휴먼’ 기술. (사진=이스트소프트)[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알약’, ‘알집’으로 이름을 알린 1세대 소프트웨어(SW)업체 이스트소프트(047560)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력인 ‘AI 휴먼’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며 신사업을 빠르게 확장해가고 있는 모습이다.16일 이스트소프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를 맺고 ‘AI 휴먼’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월간 이용자(MAU) 2억8000만명에 달하는 MS의 협업 플랫폼 ‘팀즈’에 이스트소프트의 ‘AI 휴먼’ 서비스를 연계해 시너지를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양사는 ‘팀즈’의 서비스 확장 플랫폼에 ‘AI 휴먼’ 탑재를 위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이스트소프트는 김장중 회장이 1993년 설립한 SW업체로 초창기 압축프로그램 ‘알집 1.0’으로 주목 받았다. 2007년에는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알약 1.0’을 내놓으며 이른바 ‘알’ 시리즈로 압축과 백신 브랜드로 우뚝 섰다. 2008년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등 SW 분야에서 족적을 남긴 1세대 기업으로 통한다.이처럼 SW업체로 안정적인 기반을 갖춘 이스트소프트는 2016년 정상원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면서 서서히 체질 개선을 시작한다. 정 대표는 취임 직후 ‘비전 2025’를 발표, 향후 10년간 AI 서비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공언했다. 지속가능 미래를 위한 1세대 SW 기업의 변신이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엔 ‘AI 휴먼’ 서비스가 있다. 실제 인물의 외모, 목소리, 정체성을 재현하는 ‘AI 클론’, 세상에 없던 새로운 외모와 정체성을 구현하는 ‘AI 페르소나’ 등의 기술은 물론, 텍스트 입력과 음성 파일 업로드만으로 ‘AI 휴먼’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AI 스튜디오 페르소’ 서비스도 선보였다. 제작 때마다 비용이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기존 시각특수효과(VFX)와 달리, AI는 이미지와 영상을 학습해 구현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과 ‘불쾌한 골짜기’ 현상도 극복할 수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고품질의 데이터 확보 기반을 구축해 최고 수준의 ‘AI 휴먼’을 생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선 유일하게 정면에 이어 측면 앵글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도 마련했다. 국내에선 한투증권이 이스트소프트의 ‘AI 휴먼’으로 550건 이상의 콘텐츠를 생성해 추가 계약을 진행했고 최근 YBM도 초등학교 공교육 영어수업에 ‘AI 휴먼’을 사용 중이다. 글로벌 시장은 MS ‘팀즈’와의 협업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고, 중동에서도 최대 IT박람회에 나가 ‘대화형 AI 휴먼 키오스크’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이스트소프트는 올초 기업로고(CI)도 변경하며 AI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스트소프트는 ‘AI 휴먼’을 핵심으로 AI 이미지, 아이웨어 가상피팅 커머스 등 신규 AI 서비스를 빠르게 전개하고 기존 서비스 역시 AI 기술에 기반해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AI 휴먼’으로 대표되는 주요 신규 서비스의 사용성을 국내에서 입증했고, 내년에는 하반기부터 준비해 온 글로벌 진출 활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스트소프트 스튜디오 이미지. (사진=이스트소프트)
2023.11.17 I 김정유 기자
근로복지공단  '코로나19백서' 발간
  • 근로복지공단 '코로나19백서' 발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은 2020년부터 3년4개월간의 공단병원 코로나19 대응과정을 정리한 ‘함께 이겨낸 코로나19, 미래를 향한 기록’ 라는 주제로 백서를 발간했다.근로복지공단은 국민이 일터에서 안심하며 일하고, 예상치 못한 사고 발생시 신속한 보상과 재활치료를 통해 직장과 사회로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최고 사회보장기관으로 전국에 13개 공단병원(2,473병상)을 운영하며 산재근로자의 요양과 사회복귀를 위한 재활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의료취약계층 등 지역주민의 의료이용 편의를 제공하는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0년 1월 코로나19 첫 확진환자 발생 시 지역주민과 직원의 안전한 병원 이용을 위해 전국 10개 공단병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였다. 연인원 10만9,829명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고 국내 최대 규모인 감염병 전담병원 8개소(744병상)를 운영하며 연인원 12만3,552명의 감염병 확진자를 치료했다.특히 코로나19 발생 초기, 감염환자가 폭증했던 대구지역에 의사·간호사를 비롯한 대규모 의료지원 인력을 파견, 지역의료시스템의 붕괴를 예방했다. 또한 재택치료 협력병원 참여, 백신접종 위탁운영, 생활치료센터 의료지원 등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산재근로자를 포함한 국민 모두의 안전과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일반의료체계로 전환되기까지의 감염병 대응역량을 종합하고 의료현장의 땀과 열정, 눈물과 감동으로 뭉클했던 순간들을 잊지 않고 기록으로 남기고자 코로나19백서를 제작했다. 내용구성은 ▲코로나19 개요 ▲코로나19 대응체계 ▲코로나19 COMWEL방역 ▲공단병원별 코로나19 대응 총 4장으로 편제했다.박종길 이사장은“코로나19백서는 또다시 엄습할지 모를 신종 감염병의 위협에서도 모두가 슬기롭게 대처 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주길 바란다”며“긴 시간동안 코로나19와 싸우느라 고생한 공단 임직원 모두에게 존경과 고마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2023.11.15 I 이순용 기자
대기업 후발주자 중 가장 기대되는 제약·바이오기업은?
  • 대기업 후발주자 중 가장 기대되는 제약·바이오기업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 후발주자 중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제약·바이오기업으로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가 꼽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부광약품(003000), 오리온바이오로직스가 뒤를 이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공식 출범 또는 대기업에 인수합병되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생산 속도·생산능력·고품질 삼박자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지=팜이데일리 홈페이지 캡처)◇CJ바사·롯데바이오·부광약품·오리온바이오 순팜이데일리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 ‘대기업 계열사 중 가장 기대되는 제약·바이오기업은?’이라는 제목으로 설문조사(삼성바이오로직스 제외·주요 중견기업 포함)를 실시한 결과, CJ바이오사이언스가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총 참여자 467명 중 40%에 달하는 190명이 선택했다. 뒤를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 34%(159명) △부광약품(OCI) 19%(91명) △오리온바이오로직스 5%(27명) 순이었다.후발 주자 중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월 CJ그룹이 옛 천랩을 인수하면서 공식 출범했다. 하지만 실적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25억원으로 전년 동기(14억원) 대비 7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123억원)보다 손실 폭이 확대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관련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CJ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개발 비용(경상연구개발비)은 2020년과 2021년 5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89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 15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중 글로벌 최다 수준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파이프라인 4개와 영국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4D파마에서 인수한 11개로 파이프라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은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IBD), 천식 등을, 4D파마 인수 파이프라인은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천식, 파킨슨병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자체 개발 먹는(경구투여) 면역항암제(CJRB-101)의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2025년 상반기에 임상 2상 시작을 예상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개발 중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시장에서 이제 신약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초기 단계인 만큼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리바이오틱스와 스위스 페링 바이오파마슈티컬이 공동개발한 직장 투여 방식의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 치료제 리바이오타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승인받으며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첫 번째 신약이 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올해 2억6900만달러(약 3600억원)에서 2028년 13억7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지난해 5월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첫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 831억원, 당기순이익 20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설립 당해인 지난해 매출 없이 순손실 177억원을 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주로 미국에서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와 미국 시러큐스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1억6000만달러(약 2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이 공장은 연 3만5000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가 시러큐스 공장에서 생산하던 의약품을 인수 후에도 계속 생산하는 계약을 맺었다. 현재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 여보이와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엠플리시티 신장이식 면역억제제 뉴로직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신규 고객사도 계속 발굴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약 3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공장 3개를 설립할 예정이다. 첫 번째 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한다. 1개 플랜트에서 12만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임상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의약품 시설도 추가한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첫 연매출 3조 삼바 전략 눈여겨봐야OCI홀딩스에 지난해 인수된 부광약품은 올해 반등을 꾀한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자회사 콘테라파마 등의 신약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광약품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와 등 매출 100억원 이상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블록버스터 조현병 치료제 루라시돈 출시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부광약품은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당뇨병성 신경병즌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코스닥 상장도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오리온홀딩스와 하이센스바이오가 합작해 출범한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중국 등 해외 치과질환 치료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시린이 치료제 ‘KH-001’은 국내 1상과 2a상 임상시험을 완료했으며 안전·내약성을 확인했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시린이 치료제가 중국에서 출시될 계획이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대장암 체외진단키트 중국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결핵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 전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성장의 세 가지 핵심 요인으로 혁신적인 생산 속도와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 안정적인 고품질을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완전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의 공사기간을 23개월로 단축시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시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5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78만4000ℓ로 늘어난다. 이는 생산능력 기준 전 세계 CDMO 업체 중 압도적인 1위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품질 측면에서 98% 이상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고 누적 규제기관 승인을 219건 이상 획득하는 등 의약품 제조 및 관리되는 전 과정에 대해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생산 속도·능력·품질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률은 해마다 개선됐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25.1%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9.7%까지 치솟았다. 일반 제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약 5~10%대를 보이는 것과 비교해 최소 4배 이상 높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제약·바이오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1위 기업의 전략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1.15 I 신민준 기자
녹십자-유바이오로직스, 1500만도즈 규모 콜레라 백신 CMO 계약
  • 녹십자-유바이오로직스, 1500만도즈 규모 콜레라 백신 CMO 계약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GC녹십자는 유바이오로직스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본사에서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허은철(왼쪽) GC녹십자 대표와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유비콜 위탁생산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GC녹십자)이번 계약은 지난 8월 양사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본 계약을 통해 GC녹십자는 유비콜의 완제 공정(DP)에 대한 위탁생산을 담당한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6년까지며, 규모는 1500만도즈로 우선 책정됐다.‘유비콜’은 유바이오로직스가 국제백신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경구용 콜레라 백신으로, 현재 유니세프 콜레라 백신 물량의 100%를 책임지고 있는 제품이다.GC녹십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유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공중보건 위기 대응에 동참하고 CMO 분야의 사업 확장을 모색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충북 오창에 위치한 통합완제관은 백신을 비롯해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 mRNA 등에 이르는 영역에서 생산이 가능하다. 무균충전설비(Isolator) 등 전 공정을 자동화한 최첨단 설비를 갖췄으며, 생산능력은 국내 최대 규모인 10억 도즈에 달한다.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GC녹십자와의 완제 공정 위탁생산 계약을 통해 유니세프에 추가공급을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최신 설비와 50년 이상 축적해온 의약품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미 글로벌 수준의 CMO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공중보건 위기 대응에 동참하는 한편, CMO 사업 확대에도 문을 두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11.14 I 김진수 기자
'전남 화순에 글로벌 석학 온다'...2023 화순국제백신·면역치료 포럼 개막
  • '전남 화순에 글로벌 석학 온다'...2023 화순국제백신·면역치료 포럼 개막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글로벌 백신 개발 현황과 바이오 의료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전남바이오진흥원은 올해로 7회를 맞는 화순국제백신·면역치료 포럼이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미래 백신과 면역치료를 위한 신기술”을 주제로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고 14일 밝혔다.올해 포럼에서는 백신 분야는 물론 면역치료 분야의 글로벌 석학들과 기업인 등 1000명이 참석해 소통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의료 및 백신 이해관계자 외에도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지난해 열린 2022 화순국제백신·면역치료포럼 현장 모습. (사진=화순국제백신·면역치료포럼)포럼 첫날인 16일에는 미국, 중국 등의 백신과 면역 전문가 9명을 연사로 초대했다. ‘단백질 구조 예측’을 연구하는 석차옥 서울대 화학과 교수와 생명공학 기업 ‘에피백스(EpiVax)’의 앤 드 그룻 대표, 타카하시 요시마사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신약백신개발연구센터장, 카일 홀렌 모더나 수석부사장, 왕 웬(맥스웰) IASO 바이오테라퓨틱스 상무이사 등이 발표한다. 이날 프로그램은 ‘더 좋은 백신과 면역치료 개발을 위한 미래 기술’, ‘면역치료를 이용한 암 정복’, ‘더 좋은 백신과 면역치료를 위해 가야 할 길’로 꾸려졌다.2일 차인 17일에는 국내외 5명의 강사가 최신 면역치료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전창덕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 겸 대한면역학회회장은 ‘바이오 연구개발은 시스템과 인재에 투자해야 한다’라는 주제로 국제적인 면역학 추세와 한국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강연한다.이어 올해 화순이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전남이 글로벌 바이오인력양성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향에 대해 지자체와 학계, 산업계, 연구기관의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17일 오후에는 제약기업 관계자와 대학생 등 120여 명에게 전남 화순 백신산업특구의 글로벌 투자 환경과 바이오 잠재력 등을 소개한다.윤호열 전남바이오진흥원장은 “화순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행사를 계기로 국내외 바이오 관계자들이 화순의 바이오 잠재력에 대해 이해하고, 글로벌 바이오 시장이 화순에 거는 기대와 역할에 대한 상호 간 진지한 소통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2023.11.14 I 김승권 기자
  • COPD, 폐기능 떨어지면 완치 어려워 '정기검진' 받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은 담배를 피우거나 직업적 유해가스 노출, 실내외 공기 오염, 폐 감염 등에 의해 기관지와 폐에 만성 염증이 발생해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글자 그대로 풀면 장기간에 걸쳐(만성) 기도가 좁아지는(폐쇄성) 폐질환이라는 의미다. COPD의 증상은 서둘러 걷거나 비탈길을 오를 때 심하고, 평상시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가벼운 호흡곤란과 기침이 나타나다가 병이 진행되면서 호흡곤란이 심해진다. 말기에는 심장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 기침 발작 후 소량의 끈끈한 객담 배출,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점차 악화하는 호흡곤란, 천명음과 흉부 압박감 등이다. 신아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만성 염증으로 기관지가 좁아지고 폐 실질이 파괴되면 폐기종이 생기고 기도가 좁아져 숨을 쉴 때 공기의 이동이 잘 이뤄지지 않게 돼 숨이 차게 된다”면서 “COPD는 이렇게 숨이 들어오기 힘들어지고 기류 제한이 진행되면서 결국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3대 사망원인… 흡연이 주원인COPD는 국내 4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 70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으로 알려진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 2배 많다. 사망률도 높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20년 전세계 사망원인 3위에 올랐고, 2050년에는 대기오염 등으로 전세계 사망원인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있다. 또 COPD가 급성으로 악화해 입원하게 되면 3.3년 뒤 약 50%가 사망하고, 7.7년 뒤에는 75%가 사망한다는 통계도 있다. 국내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지난해 국내에서 COPD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6005명으로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는 11.7명에 달한다. 특히 국내 70세 이상 인구의 사망원인 중 4번째로 높다. COPD의 주요 발병 원인은 흡연이다. 70~80%가 흡연과 연관된다. 나머지 비흡연 COPD는 결핵과 천식이 주로 영향을 미친다. 이외에 실내외 오염된 공기나 미세먼지 등에 대한 노출, 직업상 분진이나 가스 등에 장기간 노출된 과거력, 저체중으로 태어나거나 어려서 호흡기 감염이 자주 있었던 경우, 유전력 또는 면역력 등의 이유로 보통 40세 이후 나타난다. 신아영 교수는 “COPD는 기침과 호흡곤란이 흔한 증상이지만 기관지 천식, 심부전, 폐렴, 폐암, 기관지확장증 등 다른 질환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보통 점차 심해지는 호흡곤란이 특히 운동할 때 심해지며 지속적 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잘 낫지 않고 오래가는 기침, 계속되는 가래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환자 대부분 COPD인지 몰라… 정기검진 받아야무엇보다 COPD의 가장 큰 문제는 폐 기능이 30~40%로 떨어진 상태에서 검사를 받으러 오는 환자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폐 기능이 떨어진 후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폐가 두 개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한쪽 폐로도 살 수 있는데 폐 기능이 50%까지 떨어져도 특별히 운동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은 별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신아영 교수는 “COPD는 질환의 빈도나 심각성에 비해 많은 환자들이 자신이 환자인 줄도 모르고 제대로 치료도 받지 않는 실정이다”며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미리미리 폐 정기검진을 받고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말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COPD를 조기에 발견했더라도 폐 기능이 일단 저하되면 완치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여러 연구에서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증상과 폐 기능을 호전시키고 악화를 예방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COPD는 오랜 흡연력이나 위험요소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폐 기능 검사, 폐활량 검사를 통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비율, 즉 최대 폐활량 대비 1초간의 호기량 비율이 0.7 미만일 경우 진단한다. ◇예방·치료는 ‘금연’부터… 40세 후 매년 정기검진COPD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금연이다. 금연은 COPD의 경과를 변화시키고 폐 기능 감소를 늦출 수 있는 간단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COPD 환자가 담배를 계속 피우면 급성악화가 자주 발생해 입원 위험과 사망률이 높아진다. 기본적으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독감이나 폐렴이 걸리면 COPD가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접종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도 필요하다. 숨이 차다고 움직이지 않게 되면 계속 앉아 있거나 누워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우리 몸의 호흡 근육을 포함한 운동 근육이 위축된다. 일상생활과 운동은 호흡곤란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우울이나 불안 등의 문제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재활치료와 약물치료도 증상 개선과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흡연자의 경우 40세가 넘으면 1년에 한 번씩 흉부 엑스레이를 찍어 매년 사진을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폐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 신아영 교수는 “폐 기능 검사 등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은 환자의 증상을 경감시키고 추후 중증환자로의 진행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인 비용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의학이 발달하면서 COPD 역시 꾸준히 관리하면 질병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는,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 되고 있다.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자가진단법1. 잦은 기침을 한다. 2. 객담이나 점액이 생긴다. 3. 같은 연령층에 비해 숨이 자주 가쁘다. 4. 40세 이상이다. 5. 현재 흡연 중이거나 과거 흡연자였다. 위 증상 중 3개 이상이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시작되는 신호일 수 있다. 주의가 필요하다.
2023.11.13 I 이순용 기자
 한독, 담도암 치료제 글로벌 2·3상 임상 승인
  • [임상 업데이트] 한독, 담도암 치료제 글로벌 2·3상 임상 승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1월 6일~10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한독 본사. (사진=한독)◇한독, 담도암 치료제 ‘HDB001A’ 글로벌 2·3상 임상 승인한독은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담도암 환자 대상 ‘HDB001A’ 글로벌 2·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승인으로 한독은 HDB001A의 한국인 대상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HDB001A 한국 임상은 미국 바이오벤처 콤패스 테라퓨틱스가 FDA에서 IND 승인을 받고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2·3상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한독은 콤패스 테라퓨틱스와 HDB001A의 담도암 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고 있으며 담도암 환자 대상 한국 임상 2상을 진행해 글로벌 임상으로 확대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한독은 이번 임상 참여를 통해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HDB001A의 유효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여, 이를 추후 허가 신청에 활용할 계획이다.HDB001A 글로벌 2·3상은 한국과 해외 35여개 기관에서 150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전에 1회의 전신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파클리탁셀 단독 요법과 HDB001A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에 대한 무작위배정 및 대조 방식으로 이뤄진다.현재 담도암은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다. 5년 생존율이 20%가 채 되지 않으며 10%만이 외과적 절제가 가능한 초기 단계에 발견된다. 수술 후에도 60% 이상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개발 중인 HDB001A는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항암 치료제다. 올해 초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심포지엄(ASCO GI 2023)에서 한독이 진행한 국내 임상 2상 결과가 발표되며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진행성 담도암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관심을 모았다.HDB001A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HDB001A와 파클리탁셀을 병용투여한 환자 대상 객관적반응율(ORR)이 2차 및 3차 치료에서 37.5%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12개월 이상 추적 관찰 결과에서 무진행생존기간(mPFS)은 9.4개월, 전체생존기간(mOS)은 12.5개월로 확인됐다.현재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 가이드라인에서 진행성 담도암의 2차 치료로 권고하고 있는 요법인 FOLFOX 기반의 치료는 무진행생존기간(mPFS) 4.0개월, 전체생존율 6.2개월에 불과하다.한편, 한독은 HDB001A을 최초 개발한 에이비엘바이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한국 내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콤패스 테라퓨틱스는 에이비엘바이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HDB001A의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 ‘SFTS 예방 DNA백신’ 국내 임상 1상 신청진원생명과학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 DNA 백신으로 개발 중인 ‘GLS-5140’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진원생명과학이 신청한 임상시험 명칭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 DNA백신 GLS-5140의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공개, 피내 다회 투여, 용량 증량 및 용량 결정의 제1상 임상시험’이다.SFTS 예방 DNA 백신은 보건복지부 백신 실용화기술개발사업의 미래대응 미해결 감염병 신규백신 개발 분야의 지원과제로 선정돼 임상 1상 승인까지 드는 비용을 지원받고 있다. 이미 보건복지부 감염병대응기술개발사업의 지원과제로 선정돼 예비타당성 평가 연구를 완료했고 그 결과를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 국내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SFTS는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이나 현재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실정이며 정립된 치료법이 없어 주로 보존적 치료에 의지하므로 예방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회사가 보유한 신변종 감염병 대응 DNA백신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SFTS 예방 DNA백신의 인체 투여 임상시험을 신청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한편, SFTS는 SFTS 바이러스(SFTSV)에 의한 열성 출혈 질환이자 진드기 매개로 발생하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국내에서 2013년 첫 환자 보고 이후 높은 치사율(국내 누적 18.7%)로 인해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7년 SFTS를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야 하는 질병으로 선정했으며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올해 1월 대한민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고위험군 감염병(HCID)으로 SFTS를 꼽았다.◇파로스아이바이오, PHI-101 ‘완전관해’ 결과 발표파로스아이바이오는 내달 9일(현지 시각)부터 12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미국혈액학회(ASH)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AML) ‘PHI-101’의 임상 1a/b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PHI-101의 임상 1b상은 160㎎ 용량으로 진행되고 있다. 임상 1상 결과 모든 용량에서 내약성이 우수했으며, 투여 제한 독성(DLT)이 발생하지 않았다. 또 기존 승인된 약물을 복용했거나 치료를 받고도 재발 또는 불응한 AML 환자 총 14명 중 9명의 환자에게서 임상적 이득(clinical benefit)을 확인했다.특히 완전관해(CRc)에 이른 환자가 4명 확인됐다. CRc는 완전관해(CR), 불완전한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한 CR(CRi), 형태학적 백혈병이 없는 상태(MLFS, Morphologic Leukemia-Free State)를 모두 포함한다.PHI-101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중 약 30~35%가 보이는 FLT3 유전자 변이를 표적하는 항암제다. 이번 임상 1상 시험에는 FLT3 저해제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의 조스파타(성분명 길테리티닙) 치료 후 재발 또는 불응한 환자들도 참여했다. 임상 1b상에서 효능평가가 이뤄진 임상 대상 환자 전원이 PHI-101 투약 후 객관적인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을 보인 점 등 자세한 결과가 이번 학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희귀의약품 개발 과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PHI-101 연구 과정에선 선도 물질 도출 및 최적화 과정에서 약물의 성질을 예측하는 케미버스의 모듈 ‘ADMET’를 적용해 최종 후보 물질을 선정했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PHI-101의 임상 1상을 종료하고, 하반기에 미국과 호주와 국내 등에서 2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임상 2상을 마무리하면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 제도’를 활용해 조건부 품목 허가를 신청해서 PHI-101을 조기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신약 개발 총괄사장(CTO)은 “희귀·난치성 질환은 신속한 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신약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AI를 활용해 R&D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1.11 I 김진수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유비콜-플러스',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
  • 유바이오로직스 '유비콜-플러스',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자체 생산하는 경구용 콜레라 백신이 ‘2023 현재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유바이오로직스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가 2023 현재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돼 백영옥 대표이사(오른쪽)가 수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유바이오로직스)산업통상지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관해 선정하는 ‘현재 세계일류상품’은 세계 시장점유율 5위 이내 및 5% 이상에 들어야 한다. 세계시장규모 연간 5000만 달러 이상, 국내 시장규모의 2배 이상, 수출규모가 연간 500만 달러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유바이오로직스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는 아프리카 및 개발도상국에서 유행하는 급성 설사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경구투여용 백신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을 통해 세계 각지에 90% 이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누적 공급량은 1억3000만 도즈를 넘어섰다.유바이오로직스는 유비콜-플러스로 지난해 51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지난 상반기에는 3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3분기에는 매출이 다소 주춤했지만 올 4분기에는 지난달 콩고민주공화국에 약 112억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수단, 에티오피아 등의 국가에도 지속적인 공급을 진행하고 있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특히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9월 중순 유니세프로부터 2024년 4933만도스(1240억원)의 납품요청서를 받았으며, 2024년 사상 최대 매출은 물론 의미 있는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2016년부터 콜레라 백신을 유니세프에 납품하며 그해 2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내년에는 1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수주했다”며 “8년 만에 50배의 매출 성장을 달성한 데 이어, 현재 지구 온난화로 콜레라가 전세계적으로 발발하고 있어 콜레라 백신 시설 증설도 진행 중이다. 콜레라 확산 예방과 퇴치를 위해 안정적인 콜레라 백신 공급에 전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11.10 I 나은경 기자
  • 폐렴이 65세 이상선 암보다 무서운 질병인 이유가 있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과 코미디언 백남봉, 배삼룡의 공통점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인이라는 점 외에도 같은 이유로 사망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이들은 모두 폐렴으로 사망했다. 폐렴은 암이나 심장질환처럼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고령층에선 암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통한다. ‘현대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캐나다 의사 윌리엄 오슬러(William Osler)는 폐렴을 “인류를 죽이는 질환의 대장(Captain of the Men of Death)”으로 표현했을 정도다. 실제 폐렴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국내 3대 사인 중 하나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1년 폐렴으로 사망한 전체 사망자 수는 2만2,812명으로 암(8만2,688명), 심장질환(3만1,569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하루 평균 62.5명이 폐렴으로 사망하는 셈이다. 뇌졸중으로 대표되는 뇌혈관질환(2만2,607명)보다도 많다. 김윤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령 인구의 증가와 의약품의 발달로 오래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특히 노년층을 중심으로 폐렴이 중요한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윤석 교수의 도움말로 폐렴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원인은 폐렴구균… 65세 이상·만성질환자·임산부·소아엔 치명적폐렴(肺炎, Pneumonia)은 폐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주요 원인은 폐렴구균과 같은 세균이다. 증상은 발열, 오한,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하지만 염증으로 폐에 물이 차면서 고열과 가래를 동반한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하면 숨 쉴 때 통증을 느끼고 숨이 차게 된다. 건강한 성인은 폐렴에 걸리더라도 별다른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경증인 경우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도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심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국내에서 폐렴에 의한 사망자 10명 중 9명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알려진다. 또 고위험군인 임산부나 노인·소아의 경우 폐렴에 걸리면 절반 이상은 입원 치료를 받는다. 폐렴이 특히 무서운 이유는 패혈증과 같은 중증감염으로의 진행 때문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폐렴이 패혈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에 의해 주요 장기에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중증 패혈증과 패혈성 쇼크의 경우 치명률이 각각 20~35%, 40~6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 김윤석 교수는 “폐렴은 급성으로 나타나고 고열과 기침, 가래가 특징이지만, 노인의 경우 기침, 가래 없이 숨이 차거나 기력이 없어지는 등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며 “65세 이상에서 감기 증상에 고열과 기침, 가래가 3일 이상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폐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생활습관 개선, 폐렴 예방백신으로 예방… 올해 1958년생까지 무료접종폐렴 발생 위험을 줄이려면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생활습관과 폐렴 예방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우선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평상시 감염되지 않도록 외부 활동 후 손을 깨끗이 씻거나, 규칙적이고 영양 있는 식사, 하루 6~8시간의 적당한 수면으로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폐렴 고위험군은 예방백신이 도움이 된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는 65세 이상 혹은 65세 미만에서 만성심장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신질환, 항암 환자, 당뇨, 인광와우 및 뇌척수액 누수, 면역억제제 투여, 장기 및 조혈모세포 이식, 무비증 등이 있다. 폐렴 예방백신을 맞으면 폐렴구균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약 75%, 당뇨병·심혈관계질환·호흡기질환자 같은 만성질환자는 65~84%까지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폐렴 예방백신은 지금까지 밝혀진 90여 종류의 원인균 중 폐렴을 가장 잘 일으키는 13개(PCV13), 23개 폐렴구균 항원(PPSV23)을 가지고 있다. 13가 단백결합백신(PCV13)과 23가 다당류백신(PPSV23)을 순차적으로 접종하며, 13가 백신은 1회 접종한다. 65세 이전에 23가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는 피접종자의 상태에 따라 5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1~2회 23가 백신을 재접종한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올해는 1958년생까지 무료접종 대상이다.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권고된다. 김윤석 교수는 “호흡기가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65세 미만 만성질환자나 기저질환자도 고위험군에 속하는 만큼 폐렴 예방백신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고 인플루엔자 백신도 매년 접종을 권고한다”며 “생후 2개월부터 5세 미만의 모든 소아나 5세 이상의 고위험군 소아도 전문의와 상의해 폐렴 예방백신 투여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3.11.10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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