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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차도, 정유도 힘 못 쓴다…코스피 누르는 고환율·고유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동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며 코스피가 퍼렇게 멍이 들었다.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승인받은 삼성전자(005930)도, 달러 강세 국면에서 상승세를 보이던 수출주 현대차(005380)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고(高)유가와 고환율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조심스럽게 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밸류업 전으로 돌아간 코스피…2600 턱걸이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80포인트(2.28%) 내린 2609.6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7일(종가 기준, 2609.58) 이후 약 2개월 만의 최저치다.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코스피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던 3월의 상승세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이날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다. 13일(현지 시각)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한 후 중동 지역에서는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전쟁 가능성이 커지면 달러나 채권 같은 안전자산의 가격이 오르고 주식이나 원화 등 위험자산의 가격은 떨어지게 된다. 게다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지연되고 있다.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5원 오른 1394.50원에 마쳤다. 장 중 한때 1400원을 넘기도 했는데, 환율이 1400원대로 오른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1997~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년), 레고랜드 사태로 시장이 출렁였던 2022년 하반기 정도다. 그만큼 현재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국면이란 얘기다. 유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85.41달러에 거래가 됐는데, 지난해 말 대비 19.2% 오른 수준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출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 역시 흔들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749억원, 코스닥에서 1566억원을 팔아치우며 한국 시장을 외면했다. ◇보조금도, 환율효과도 소용없다…‘보수적 대응’ 필요개별 종목의 호재도 소용없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200원(2.68%) 내린 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7만원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삼성전자에 64억달러(8조9200억원)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투심을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주로 인기를 끌던 SK하이닉스(000660)도 이날 4.84% 내리며 17만9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8거래일만에 18만원선이 붕괴했다. 고환율 국면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자동차주 역시 힘이 없는 모습이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0.21%, 0.09% 오르는 데 그쳤다. 보통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으로 인해 이익 규모가 커진다. 하지만 중동의 전쟁 우려 속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요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접근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유가 상승 국면이라면, 수요가 확보되지 않아도 강세를 보이는 정유주마저 주춤하고 있다. 지난 4·10 총선 이후 ‘횡재세’ 논란이 가중되며 S-Oil(010950)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400원(1.75%) 내린 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업종별 대응보다는 일단 방향성이 나올 때까지 현금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의 최대 불안요소인 고환율과 고유가가 겹친 상황인 만큼, 적극적인 투자보다 상황 변화를 지켜보면서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전쟁 긴장감이 완화하면 높아진 환율이 수출주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이스라엘 전쟁 긴장감은 점차 완화될 것이고 약해진 원화는 수출주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밸류업 정책 역시 지수를 끌어올리진 못해도 바닥을 지지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시기에 전쟁 이벤트는 주식을 싸게 살 기회”라면서 “코스피가 24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은 만큼 2500대에서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1400원 뚫린 환율…韓경제 초비상
- [이데일리 최정희 하지나 기자] 원·달러 환율이 1년 5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찍었다. 환율 1400원대는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나라가 휘청거리거나 2022년처럼 미국이 무서운 속도로 정책금리를 올려 킹달러를 기록했던 때 외에는 보지 못했던 영역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가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달러 강세에 비해서도 원화는 더 크게 하락하고 있다. 가뜩이나 고유가인데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물가 불안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원화는 달러당 장중 1400원을 찍었다. 2022년 11월 7일 고가 기준으로 1413.5원을 기록한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 당시는 연준이 자이언트스텝(금리 0.75%포인트)을 연달아 네 차례반복, 달러인덱스가 110선 수준으로 ‘킹달러’평가를 받았을 때였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지연되면서 달러인덱스가 106선까지 오르기는 했지만 2022년과는 다른 상황이다. 그럼에도 환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그 원인을 원화에서 찾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 들어 달러화는 4.9% 올랐는데 원화는 1400원 기준 달러화 대비 8% 급락했다. 엔화,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가 동조화된데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돌파, 에너지 순수입국으로서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원화는 지난달 말 마의 지점인 1350원을 무심히 뚫더니 11일 1360원, 12일 1370원, 15일 1380원을 무섭게 돌파했고 이날은 장중 1400원까지 터치할 정도로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외환당국은 국장급 인사 명의로 “환율 움직임, 외환수급 등에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장중 1397.9원까지 올랐던 2022년 9월 15일 이후 19개월 만에 나온 공식 구두개입이다. 원화가 빠른 속도로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4000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28%, 2.3% 급락했다. 코스피는 1월 17일(2.47%), 코스닥은 1월 31일(2.40%)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반도체 수출 경기 개선 기대감에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이 대외 불안에 ‘원화 자산’에 대한 수요를 줄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환율·고유가·고금리 장기화 환경은 물가 불안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내수 등 경기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특히 원화가 약세가 되더라도 수출 기업에 미치는 긍정 효과는 이전보다 약해졌다. 외려 달러 강세는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제조업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환율, 고유가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못 내리는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다.철강업계 관계자는 “달러로 수출을 하니 환율 상승에 대한 원자재 구입 비용 증가는 어느 정도 헤지가 가능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에너지 가격 등 물가 상승으로 경기 위축, 수요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연료비, 항공기 임대비용을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업계도 환율 상승에 경계감이 높아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환율이 미칠 영향을 지켜보고 있다”며 “환헤지 전략을 적극 사용하고 항공기를 구매하는 식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중동 리스크에 배당 역송금 부담까지…원화 가치 ‘꼴찌’ 수준[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원·달러 환율이 1년 5개월여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라지만 원화 가치 하락은 더욱 두드러진다. 여기에 대외 악재와 더불어 국내 주요 기업들의 본격적인 배당 시즌이 도래했고, 외환당국 늑장 방어에 원화 가치가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4월 원화가치 16개국 중 ‘꼴찌’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4.0원)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환율은 오전 11시 31분께 1400.0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장 마감 무렵 외환당국의 미세조정과 구두개입이 나오면서 환율은 1400원을 하회해 마감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구두개입이 나온 건 지난 2022년 9월 15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미국의 고강도 긴축으로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냈던 2022년 하반기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후부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등에서 달러 매도가 나온걸 봐선 당국이 미세조정을 했을 것”이라며 “이후 늦은 구두개입이 나오면서 당국이 종가 관리를 했고 1400원이 지켜졌다”고 말했다.주요국과 비교해도 원화 가치 하락은 두드러진다. 연초 대비 주요 16개국 가운데 튀르키예 리라화(-8.9%), 일본 엔화(-8.6%) 다음으로 원화(-7.1%) 가치 하락 폭이 세 번째로 컸다. 실제로 올 들어 달러인덱스는 101선에서 106선까지 상승해 4.7% 오른 반면,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13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 가량 오르며 7% 넘게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는 원화가 3.7% 하락하며 16개국 중 가장 최악을 기록했다.◇美인플레 우려에 중동 리스크까지사진=AFP대외적으로 보면 원화에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갑을 활짝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0.3%)를 웃돌았다. 미국은 고용, 물가에 이어 소비마저 탄탄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6월 금리인하에서 9월까지 밀린 상황이다.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과 안전자산 쏠림 현상에 달러 가치는 치솟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5개월 만에 106포인트대로 뛰었다. 게다가 중동 지정학적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이란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역내 전쟁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방식의 선택지를 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5.41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0.10달러에 거래됐다. 연초와 비교했을 때 전날 종가 기준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19.2%, 16.95% 상승한 수준이다.◇배당 시즌 도래·당국 ‘늑장 개입’국내적으로도 환율 상승 요인이 산재해 있다. 4월 중순인 이번 주부터 국내 주요 기업들의 배당이 진행된다. 오는 19일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홀딩스 등이 배당금을 배분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배당 역송금’은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투자로 받은 배당금을 달러로 바꿔서 자국에 송금하는 것으로, 이때 달러화 수요가 많아지면서 환율은 급등할 수 있다.외환당국의 늑장 방어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지난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정책의 탈동조화’와 ‘원화 약세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으로 인해 환율은 1370원을 넘어섰다. 이날도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고 나서야 뒤늦게 ‘구두발언’을 내놓으며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섰다. 일본은행(BOJ)이 연일 구두개입을 하고 있는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 상단으로 여겨졌던 1400원이 뚫리면서 당분간 1400원대에서 고점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했다.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그간의 저항선을 다 뚫고 올라왔기 때문에 상단을 잡기가 굉장히 어렵다”라며 “달러 추세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1400원대에서 추가 상승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17일부터 본격적인 역송금이 나오는 만큼 다음주 초반까지 환율 변동성은 클 것이라 상단은 1420원으로 본다”며 “유로화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서 여전히 ‘강달러’ 리스크가 남아있고, 중국 경기 회복이 더뎌 위안화 약세도 환율에 상방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인천공항 2터미널 면세점, 럭셔리 거리로 확 바뀐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인천공항 2터미널 면세점이 명품 거리로 재탄생한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 면세점 등 3사가 에르메스와 구찌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켜 비즈니스 출장객과 중국인 개별 관광객(싼커) 쇼핑 수요를 집중 공략하는 데 화력을 모으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오는 10월 2터미널의 대규모 확장사업이 완료되면 여객 수용 용량이 두 배가량 늘어나는 만큼 매출 증가 역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 2터미널에 면세점 3사가 명품 브랜드 유치에 힘쓰고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16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는 10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 전까지 인천공항 2터미널에 명품 부티크 매장 오픈을 완료할 계획이다.먼저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는 7월 개점을 목표로 구찌 매장 공사를 할 예정이다. 생로랑과 발렌시아가 부티크 매장도 하반기 입점 예정이다. 현재 ‘투미’는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상반기 내 정식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프라다, 몽클레르, 몽블랑, 세린느 등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은 현재 에르메스와 구찌, 보테가베네타, 롱샴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에르메스는 지난해 6월 계약 종료로 인천공항에서 철수했지만, 신세계면세점이 노력 끝에 재유치에 성공했다. 현재는 에르메스 250번 게이트 인근에 임시매장을 두고 있지만 본 매장은 임시 운영 중인 구찌 매장 자리로 옮길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명품 시계브랜드 ‘오메가’를 단독 오픈하고 안경 브랜드 ‘젠틀몬스터’ 매장도 문을 열었다.2터미널에는 공항면세점 최초로 체험형 팝업스토어 매장도 들어섰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11월부터 팝업존을 운영 중인데, ‘샤넬 메가포디움’을 시작으로 현재 바이레도, 라부르켓 팝업스토어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뷰티브랜드 중심으로 색다른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면세점 3사가 2터미널에 힘을 주고 있는 이유는 대한항공 항공기가 주기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출장객이 많아 1 터미널 매장보다 상대적으로 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항공이 한중 노선을 가장 많이 운항하고 있어 싼커를 공략하는 주요 거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 배가량 늘어나는 수용객 역시 면세점 3사가 입점을 서두르는 이유 중 하나다. 올해 4단계 인천공항 건설공사가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수용 용량(국제선 기준)은 연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확대돼, 동북아에서 1위 자리를 확보하게 되고 세계에서는 두바이공항 1억2000명, 이스탄불공항 1억1000명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로 메가 허브공항으로 받돋움하게 된다.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연내 2터미널 공사가 완료되고 브랜드 입점을 마무리하면 확연히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며 “고객이 선호하고 관심을 갖는 명품·프리미엄 브랜드가 집접효과를 발휘해 수요자들이 북적이는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테슬라, 직원 10% 이상 해고 소식에 급락…왜?(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하며, 모두 5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중기 추세와 수급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동 지역의 갈등이 국제 유가를 자극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3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6%마저 돌파하며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보우르삭 캐피탈 파트너스의 CEO인 에밀리 보우르삭 힐은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충격은 장기적인 하락이 아닌 단기적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중동의 긴장 고조로 발생할 수 있는 유가 충격 및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할 때 변동성 장세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61.48, -5.6%)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6%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FSD(완전자율주행) 구독료 50% 인하(월 199→99달러) 소식에 이어 이날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그만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어려움이 크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이날 전 세계 인력의 10% 이상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CEO는 “(해고는)가장 싫어하는 일이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다음 성장단계 준비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월가의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도 이번 소식을 부정적으로 해석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이번 정리해고 소식은 부정적인 시그널”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약화된 전기차 수요로 더 약한 성장을 전망한 데 따른 비용 절감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CRM, 272.90, -7.3%) 고객관계관리(CRM) 플랫폼 서비스 제공 기업 세일즈포스 주가가 7% 넘게 급락했다. 대규모 M&A(인수합병)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일즈포스가 데이터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인 인포매티카(INFA, 35.98, -6.5%)를 인수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포매티카의 12일 종가(38.48달러)기준 시가총액은 약 110억달러로 이번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세일즈포스가 지난 2021년 진행한 슬랙 인수(280억달러) 후 최대 규모의 M&A가 될 전망이다.번스타인의 한 분석가는 “이번 M&A가 악재인지, 호재인지 판단하기 이르다”면서도 “다만 세일즈포스의 경영전략이 마진 개선에서 매출 성장으로 다시 전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인수 협상 가격이 인포매티카의 12일 종가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인포매티카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포매티카 주가는 최근 M&A 기대감으로 30% 이상 상승했다. ◇쿠팡(CPNG, 21.65, 1.9%)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 운영 기업 쿠팡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2일에도 11.5% 급등한 바 있다. 이날 씨티그룹은 쿠팡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9달러에서 26달러로 높였다. 이날 종가대비 20% 이상 높은 가격이다. 씨티그룹 분석가는 “쿠팡이 멤버십 구독료를 인상(4990→7890원)함에 따라 마진 확대가 기대된다”며 “강력한 배송 서비스 등으로 고객들의 반발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콘진원, K캐릭터·IP로 중국 진출 지원…상담액 1671만 달러 기록
-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이 중국 심천에서 열린 ‘2024 심천국제라이선싱박람회(이하 심천국제라이선싱박람회)’에 참가해 국내 캐릭터 IP 콘텐츠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지원했다.‘우쭈쭈 마이펫’의 중국 라이선싱 계약체결 현장.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심천국제라이선싱박람회는 1989년 중국 광저우 완구박람회 내 애니메이션 IP라이선싱 전시로 시작해 2020년부터 심천으로 이전되어 단독 개최되고 있다. 2023년에는 1400여 개의 참가사와 500여 개의 IP 회사, 70836명의 바이어가 행사에 참여하는 등 캐릭터 라이선싱 분야의 중국 대표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중국 심천에서 열린 ‘2024 심천국제라이선싱박람회’에 참가해국내 캐릭터 IP 콘텐츠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지원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10개 기업 참가…1671만 달러 규모 상담액 기록 이번 한국공동관에서는 ‘안녕, 자두야’, ‘유후와 친구들’, ‘반지의 비밀일기’ 등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 IP가 참가해 현지 바이어들과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총 148건 이상의 수출 상담과 약 1671만 달러(약 228억 원) 규모의 상담액 실적을 달성하며 중국 내 K콘텐츠의 열기를 확인했다.콘진원 한국공동관에는 국내 유명 캐릭터 IP 콘텐츠 기업 총 10개 사가 참여했다. △(주)애니작 △(주)아툰즈 △오로라월드 △브레드이발소 △캐리소프트 △(주)그래피직스 △주식회사케이비전 △주식회사모노버스 △큐티즈 △(주)쏘울크리에이티브가 참가사다.또한 캐릭터 IP 권리보호를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 한국콘텐츠라이선싱협회가 함께 참가하여 회원사의 우수한 캐릭터 IP 콘텐츠를 선보였다. 콘진원 심천비즈니스센터는 한국 캐릭터 IP 콘텐츠 기업의 대중국 비즈니스 상담을 지원했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중국 심천에서 열린 ‘2024 심천국제라이선싱박람회’에 참가해국내 캐릭터 IP 콘텐츠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지원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중국 유·아동 관련 대기업과 계약 체결 성과콘진원의 신규캐릭터 IP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발굴된 ‘우쭈쭈 마이펫’은 이번 심천국제라이선싱박람회를 통해 중국의 유·아동 테마파크 및 의류 브랜드를 보유한 연 매출 5조 원대의 대기업 세메르그룹(Semir Group)의 자회사 멍도도(Wenzhou Mengduoduo Play Education Technology)와 3년간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에그피그’, ‘제주 바이루’ 등도 중국 라이선싱 계약 및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또한, ‘허풍선이 쇼’로 애니메이션, 교육콘텐츠,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 영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그래피직스는 중국의 인기 캐릭터 ‘나이롱’ IP의 중남미 진출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기로 하여 한중간의 비즈니스 교역을 넘어 K콘텐츠가 글로벌 리더로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제주 바이루’ 애니메이션 공동제작을 위한 업무협약 현장.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국제 캐릭터 IP 마켓 참가 강화문체부와 콘진원은 국내 캐릭터 IP 콘텐츠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자, 7월 동관애니메이션저작권박람회(중국 동관), 10월에 차이나라이선싱엑스포(중국 상하이)에 참여하여 중국 캐릭터 라이선싱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조현래 콘진원장은 “이번 한국공동관 운영을 통해 중국 현지에서의 K캐릭터와 IP의 글로벌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라며 “중국 심천비즈니스센터를 캐릭터라이선싱의 전진기지로 삼아 앞으로 중국 내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 IP 라이선싱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밝혔다.향후 진행되는 콘진원의 2024년 캐릭터IP라이선싱 해외전시마켓 참가 지원사업의 모집공고는 콘진원 누리집과 콘텐츠수출마케팅플랫폼 웰콘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진에어, 1Q 호실적…불확실성있으나 밸류 부담 제한적-대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대신증권은 진에어(272450)에 대해 “일본, 동남아 노선의 수요 강세와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당사의 직전 추정을 약 20% 상회할 전망”이라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7500원을 ‘유지’했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최근 원달러환율, 유가 상승 등 불확실 요인 있으나 주가에는 이미 반영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대신증권은 진에어의 2024년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4237억원, 영업익은 979억원으로 직전 추정을 영업이익 기준 약 20%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동남아 노선의 수요 증가와 엔저에 따른 일본 노선의 호황이 지속된 영향으로 판단된다. 1분기 국제선 매출액은 전년비 27.6% 증가한 3387억원, ASK는 28.5% 는 35.5억Km, RPK는 31.2% 늘어난 32.2억Km, Yield는 km당 105원으로 2.7%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양 연구원은 진에어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는 데에 “코로나 이연 수요로 인한 국제선 여객 부문의 수송이 크게 증가했으며 항공사들의 기재 도입 지연 등으로 타이트한 수급 여건이 지속됐다”며 “견조한 국제여객 Yield와 올 1분기 제트유 가격이 하향 안정화 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에어포탈 통계 기준으로 진에어의 올 1분기 국제선 공급좌석수는 전년비 29.2%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수송여객수는 31.8%, 탑승률은 1.9%포인트는 91.8%를 기록했다.다만 2분기 들어서면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심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국제유가 상승 등은 다소 부담되는 상황이다. 양 연구원은 “1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상승했던 주가가 최근 매크로 불확실성 감안하여 조정 받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며 “현 주가는 2024년 추정 실적 기준 PER 5배 미만으로 저평가된 상황”이라 말했다.
- 미 국채 급등·기술주 급락…월가공포지수 올해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소매 판매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기술주가 대거 급락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보복 공격을 시도하면서 지정학적 긴장 우려 고조가 커진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 시켰다.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5% 빠진 3만7735.11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20% 떨어진 5061.8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79% 하락한 1만5885.02에 거래를 마쳤다. 월가의 ‘공포지수’인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11.27% 오른 19.26까지 치솟으며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심각하게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미국 소비 깜짝 증가…금리인하 멀어진다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고금리 상황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의 여전히 지갑을 활짝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상무부는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한 79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0.3%)를 훨씬 웃돈 수치다. 전년대비로는 4.0% 늘어났다. 2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기존 0.6%에서 0.9%로 상향 조정됐다.유가 상승으로 주유소 매출이 전월 대비 2.1% 증가하면서 전체 소매 판매 수치를 끌어올렸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온라인 판매로 2.7% 증가했다.소매판매는 미국의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미국의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당분간 미국 경제는 호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미국 경제가 탄탄하고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미국시장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류 헌터는 “최근 탄탄한 고용 시장과 함께 소비의 지속적인 회복세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더 오래 기다릴 것”이라며 “금리인하는 9월까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이날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22.4%에 불과하다. 7월 금리인하 확률은 51.3%, 9월 가능성은 73.7% 수준이다.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 추이 (그래픽=CNBC)◇이스라엘 재반격 주목…국제유가는 소폭 하락여기에 중동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위험회피 현상이 나타났다. 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밤 170기의 드론과 순항미사일 30기, 탄도미사일 120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가운데 99%를 요격했으며 일부 탄도 미사일이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에 떨어졌으나 큰 피해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추가적인 보복 공격을 철회하면서 중동지역 확전 우려는 가까스로 진화됐다.하지만 이스라엘이 재반격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이스라엘 채널12방송은 이날 보도했다. 전시내각은 이 가운데서도 미국 등 동맹이 반대하지 않는 방식을 선택하려 한다고 방송은 덧붙였다.US뱅크의 자본시장 리서치 책임자 빌 메리츠는 “지정학적 측면에서 불확실성 수준이 일주일 전보다 더 높아졌고, 현재 환경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25달러(0.29%) 하락한 배럴당 85.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35달러(0.4%) 하락한 배럴당 90.10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가격은 여전히 배럴당 90달러대를 유지했다.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10년물 국채금리 4.6% 넘어…기술주 대거 급락미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4시기준 전거래일 대비 11.7bp(1bp=0.01%포인트) 급등한 4.616%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5개월 만에 4.6%를 다시 넘어섰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4.3bp나 오른 4.925%까지 올라섰다. 중동 위기 우려가 더 커졌다면 안전자산인 국채 매수세(금리 하락)가 쏠렸겠지만,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기술주들이 대거 급락했다. 엔비디아가 2.48% 하락했고, 메타(-2.28%), 알파벳(-1.82%), 마이크로소프트(-1.96%), 애플(-2.19%) 등 매그니피센트7이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특히 테슬라는 실적 부진에 전세계 인력 10%를 감축한다는 소식에 5.59%나 급락했다. 통상 구조조정 소식은 비용절감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지만, 이날 인력절감이 오히려 테슬라의 경영 어려움을 더욱 부각시킨 것으로 해석된다.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및 투자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S&P500지수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3주 연속 하락세를 피하려면 고착화한 인플레이션으로 금리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극복돼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어닝 시즌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와일드 카드로 남아 있다”고 했다.◇달러·엔 155엔 근접…약발 먹히지 않는 ‘구두개입’금리인하 지연 가능성과 안전자산 쏠림 현상에 달러 가치는 치솟았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9% 오른 106.24를 기록 중이다. 엔화 가치는 계속 급락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64% 오른 154.26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1990년 6월 이래 3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 당국이 엔화 가치 하락에 연일 ‘구두 개입’을 벌이고 있지만 엔화 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