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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일제히 하락…짙어지는 FOMC 경계감
  • 美 증시, 일제히 하락…짙어지는 FOMC 경계감[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직전 거래일 일제히 하락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유가 상승 속 물가 부담에 따른 금리 경계감이 짙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온다.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대 빠졌다. 반도체 관련주가 수요 불안에 하락했고, 미 의회의 인공지능(AI) 산업 규제 시행 가능성에 AI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다음은 18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 뉴욕증시, 9월 FOMC 앞두고 하락-직전 거래일인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3% 하락한 3만4618.24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2% 떨어진 4450.32로, 나스닥지수는 1.56% 하락한 1만3708.33으로 마쳐.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추세와 유가 상승세,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시.-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0%.-11월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3.1%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6.7%를 기록. 이는 전날의 63%, 35.7%에서 각각 수정된 것.◇ 8월 미국 수입물가지수, 작년 5월 이후 최대 상승-8월 미국 수입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5%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0.1% 상승과 시장이 예상한 0.3% 상승을 웃돌아.-미국의 수입 물가도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세. 에너지 수입 물가는 전달보다 6.7% 올랐으며, 이를 제외할 경우 8월 수입 물가는 0.1% 하락.-앞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치를 웃도는 강세.◇ 美 제조업 지표 ‘플러스’ 전환…경기 확장세-미국의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4% 올라 전월 기록한 0.7% 상승보다 둔화했으나 시장이 예상한 0.2% 상승을 웃돌아.-뉴욕 제조업지수도 8월에 1.9를 기록해 전달의 -19.0에서 큰 폭 올라. 이날 수치는 시장이 예상한 -10도 크게 웃돈 것. 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것은 경기가 확장세로 돌아섰다는 의미.-다만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67.7로 전달의 69.5와 시장 예상치인 69.2를 하회.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직전 월 3.5%에서 하락했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7%로 전달의 3.0%보다 낮아.◇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 전망도-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1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4달러를 돌파. 이는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 WTI 가격은 소폭 상승하며 90.77달러로 마감.-연말까지 공급 부족이 예견된 상황에서 세계 경기가 탄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유가가 1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분석가들은 산유국들이 감산을 이어간다면 연말 전에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고 JP모건의 분석가는 유가가 단기적으로 배럴당 80~100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언급.◇ 반도체 업종·AI 관련주 대체로 하락-TSMC는 ASML 등 장비 업종에 납품 연기 요청했다는 소식에 2%대 하락. 반도체 장비 업종인 램리서치는 5%대 급락. -여기에 인공지능(AI) 모멘텀에 급등했던 엔비디아 3.69% 하락. 마이크론 등 반도체 업종 대체로 하락. 미 의회가 AI 산업 규제 시행 가능성도 부각돼.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주가는 4% 이상 하락.-어도비 주가는 전날 장 마감 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는 소식에도 4% 이상 하락.-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01% 하락.◇ 美 설리번·中 왕이 12시간 회동…“솔직·건설적 대화”-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1월 회담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양국 정상의 ‘외교안보 책사’가 제3국에서 전격 회동.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과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미중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6∼17일 몰타에서 왕이 외교부장(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당 외사판공실 주임)을 만났다고 밝혀. 지난 5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난 이후 4개월 만에 이뤄진 두 사람의 이번 회동은 이틀에 걸쳐 약 12시간 동안 진행. 백악관은 양측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제조업 취업자 비중 10년 만에 최저-제조업 고용 부진이 계속되면서 올해 2분기 전체 취업자 중 제조업 일자리 비중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 수준. 반면 보건·복지 분야 취업자 비중은 빠르게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10%를 넘어서.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5만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2천869만3000명) 중 비중은 15.5%. 10차 한국표준산업분류 기준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 尹, 유엔총회 참석차 美 출국…‘북러 경고·엑스포 총력전’-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출국.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라. 김건희 여사도 동행. -윤 대통령은 미국 방문 3일 차인 20일(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는 21일 새벽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할 예정.◇ 북 “김정은, 블라디보스토크서 귀국 출발…푸틴 환대에 사의”-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에 대한 공식 친선 방문 일정을 성과적으로 마치시고 9월 17일 블라디보스토크시를 출발했다”고 전해. 김 위원장은 군사, 경제, 과학, 교육, 문화 분야 여러 대상을 참관.
2023.09.18 I 이은정 기자
달러·위안화 동반 강세에 상승 반납…환율, 1325원 보합
  • 달러·위안화 동반 강세에 상승 반납…환율, 1325원 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보합한 1325원에 마감했다. 중국 정부 부양책 발표와 경제 지표 호조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자 환율 상승 폭을 그대로 반납했다. 사진=AFP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5.7원)보다 0.2원 오른 1325.9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5원 오른 1330.2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우하향 흐름을 그리며 개장가 이상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개장 후 1330원 아래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1시께 중국 경제 지표 개선되자 상승 폭을 더 좁히며 1320원 중반대까지 내려왔다. 오후에도 추가 하락하지도, 다시 오르지도 못하면서 1325~1327원을 횡보하다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유럽중앙은행(ECB)의 마지막 금리인상 발언과 미국 물가 상승,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중국의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됐다. 이에 원화도 동조되며 환율 상승폭을 낮췄다. 여기에 중국인민은행은 전날 유동성 확대를 위해 지급준비율을 25bp(1bp=0.01%포인트) 전격 인하한데 이어 이날 시중에 본격 돈풀기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1050억위안(이율 1.80%), 14일물 340억위안(1.95%) 합쳐서 1390억위안(약 25조3564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또 인민은행은 1년물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조작으로 5910억위안(107조8102억원 이율 2.50%)의 유동성을 풀었다.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5.25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3월 8일 105.66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엔 7.26위안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국내은행 딜러는 “달러와 위안화가 동시에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날 미국 경제 지표가 좋았던 덕분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거라 상승 압력이 급격하지는 않았던 거 같다”며 “미국 경제 호조에 우리나라도 경제가 좋아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역외에서 매도 쪽으로 나온거 같다”고 말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5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1억2400만달러로 집계됐다.15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09.15 I 이정윤 기자
中 부양책·지표 호조에 위안화 강세…장중 환율, 1330원선 하회
  • 中 부양책·지표 호조에 위안화 강세…장중 환율, 1330원선 하회[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중 1330원선을 하회해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상승 압력을 받았던 환율이 장중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발표와 경제 지표 호조에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사진=AFP◇中 위안화 강세가 끌어내린 환율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5.7원)보다 1.75원 오른 1327.4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5원 오른 1330.2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줄여 1320원 후반대에서 움직였다. 오전 11시께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1326원까지 내려가 1320원 중후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장 초반 유럽중앙은행(ECB)의 마지막 금리인상 발언과 미국 물가 상승,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됐다. 이에 원화도 동조되며 환율 상승폭을 낮췄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3.4%)와 전망치(4.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공장, 광산, 공공시설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으로 제조업 동향을 반영하며 고용과 평균 소득 등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4.6% 늘어, 역시 전월치(2.5%)와 전망치(4.6%)를 상회했다. 중국 소매 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 지출 변화를 나타내는 내수 경기의 가늠자다. 연초 이후 누적 기준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해보다 3.9%, 소매판매는 6.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8월 말 기준 중국의 실업률은 5.2%로 전달(5.3%) 보다 소폭 개선됐다. 청년(16~24세)실업률은 전달에 이어 이달에도 공개되지 않았다. 고정자산투자는 3.2% 늘어 전월치(3.4%)와 전망치(3.3%)를 밑돌았다.또 중국인민은행은 전날 유동성 확대를 위해 지급준비율을 25bp(1bp=0.01%포인트) 전격 인하한데 이어 이날 시중에 본격 돈풀기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1050억위안(이율 1.80%), 14일물 340억위안(1.95%) 합쳐서 1390억위안(약 25조3564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여기에 더해 1년물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조작으로 5910억위안(107조8102억원 이율 2.50%)의 유동성을 풀었다.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저녁 11시 기준 105.32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3월 8일 105.66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7.28위안대에서 7.26위안대로 하락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외국계은행 딜러는 “추석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가 나오고 있는 거 같다”면서 “딱히 환율 움직임이 방향성을 주는 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9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9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다음 주 9월 FOMC…“큰 이벤트 되긴 어려워”다음 주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점도표 등을 통해 향후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는 9월보다 11월 FOMC가 환율에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외국계은행 딜러는 “9월 FOMC가 큰 이벤트가 되긴 어렵다. 유럽처럼 향후 금리 여부에 대해서 시그널을 줘야하는데 연준이 9월에 시그널을 주기는 조금 이르다”라면서 “오히려 11월 FOMC가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5 I 이정윤 기자
달러 가치 6개월 만에 최고…환율, 장중 1330원으로 상승
  • 달러 가치 6개월 만에 최고…환율, 장중 1330원으로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대로 재진입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중국 위안화 약세로 인해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5.7원)보다 2.9원 오른 1328.6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5.7원) 대비 4.4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5원 오른 1330.2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줄여 132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연준의 FOMC를 앞두고 금리를 0.25%p 인상했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로화 가치는 급락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또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월대비 0.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여기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였다.이에 글로벌 달러는 대폭 오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저녁 8시 기준 105.34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8일 105.66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면 중국은 디플레이션 위기에 올해 들어 두 번째 돈풀기에 나섰다. 중국인민은행은 유동성 확대를 위해 이날부터 지급준비율을 25bp(1bp=0.01%포인트) 전격 인하하기로 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를 나타내며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5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66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3.09.15 I 이정윤 기자
NDF, 1327.8원/1328.2원…4.4원 상승
  • NDF, 1327.8원/1328.2원…4.4원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8.0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27.8원, 1328.2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5.7원) 대비 4.4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연준의 FOMC를 앞두고 금리를 0.25%p 인상했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로화 가치는 급락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또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상승하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서 달러 강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오후 7시 37분 기준 105.38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8일 105.66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면 중국은 디플레이션 위기에 올해 들어 두 번째 돈풀기에 나섰다. 중국인민은행은 유동성 확대를 위해 이날부터 지급준비율을 25bp(1bp=0.01%포인트) 전격 인하하기로 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를 나타내며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2023.09.15 I 이정윤 기자
强달러·弱위안 이중고…환율 1330원대로 반등 시도
  • 强달러·弱위안 이중고…환율 1330원대로 반등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30원대로 재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금리인상 종료와 미국 물가와 국제유가 상승에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중국은 디플레이션 위기에 또 돈 풀기에 나서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띄고 있어 환율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사진=AFP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5.7원) 대비 4.4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연준의 FOMC를 앞두고 금리를 0.25%p 인상했다. ECB는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이번 인상으로 ECB의 예금금리는 4.0%로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ECB의 금리 결정 이후 유로화 가치는 급락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ECB가 이번 성명에서 “주요 금리가 충분히 오랫동안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적시에 돌아오게 하는 데 상당히 기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언급하면서 ECB의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또한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8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이는 2022년 6월(0.9%)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월가 예상치(0.4%)도 크게 웃돌았다. 전년대비로는 1.6% 올랐다. 이 역시 예상치(1.2%)를 웃돈 수치다. 최근 유가가 치솟으면서 도매물가에 영향을 준 것이다.여기에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강화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3.70달러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이에 글로벌 달러는 대폭 오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 105.36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8일 105.66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면 중국 인민은행은 유동성 확대를 위해 지급준비율을 25bp(1bp=0.01%포인트) 전격 인하하기로 했다. 전날 인민은행은 “오는 15일자로 경제 회복 기반을 공고히 하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금융기구 지준율을 25bp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하 이후 중국 금융권의 가중평균 지준율은 약 7.4%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이에 위안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로 인해 역외를 중심으로 롱(매수)플레이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환율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장중에 중국 경제 지표들이 쏟아지는 만큼 위안화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날 발표되는 중국 소매판매는 7월 2.5%에서 8월 3.0%로, 산업생산은 3.7%에서 3.9%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8월 중국 부동산 투자는 전년대비 -8.9% 감소하며 전월 -8.5% 대비 하락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2023.09.15 I 이정윤 기자
한은 금리 올리는데, 정부 대출 완화…정책 엇박자에 불어나는 가계 빚
  • 한은 금리 올리는데, 정부 대출 완화…정책 엇박자에 불어나는 가계 빚
  • [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주택 가격이 오르고 은행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등 ‘금융불균형’이 다시 커지는 사태에 대해 통화정책은 긴축적인데 거시건전성 정책이 완화적으로 바뀌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책으로도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하지 않을 경우 정부와 협의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통화정책은 ‘긴축’, 거시건전성 정책은 ‘완화’한은은 14일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최근 주택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도 확대되면서 인플레이션과 금융불균형 대응을 위한 통화정책 긴축 효과가 제약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이는 거시건전성 정책이 완화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거시건전성 정책을 지수화한 결과 작년 5월까지만 해도 15수준이었으나 올 1월부터 9로 낮아졌고 5월에도 9를 유지하고 있다. 1.3 부동산 규제 완화책으로 무주택자에 한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70%로 상향 조정됐고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소득과 무관하게 4%대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신규로 받을 수 있게 됐다. 더구나 특례보금자리론은 총부채상환비율(DSR) 규제에서 제외돼 DSR을 우회할 수 통로가 됐다. 이에 은행권까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며 가계대출 늘리기에 동참했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그간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적으로 유지됐다”며 “거시건전성 정책은 작년말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주택시장 경착륙 우려가 커지면서 상당폭 완화됐는데 그 결과 주택시장 연착륙 가능성이 커진 반면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예상보다 확대됐다”고 밝혔다. 주요국 사례 등을 보면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이 동시에 긴축돼야 금융불균형을 억제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그러한 역사가 없었다. 이에 금융불균형 상황이 심각해졌다. 호주, 미국 등 주요국들은 가계부채가 감소하는데 우리나라만 늘어나고 있다는 게 한은의 평가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 1분기 101.5%로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는 임계치(80~100%)를 상회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은행권 가계대출은 8월말 1075조원으로 한 달만에 6조9000억원이 증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가계부채 비율도 껑충 뛰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집값도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26배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소득을 26년치 모아야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작년 29.4배에 비해선 줄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17.6배)보다는 매우 높은 편이다. 한은은 “우리나라 금융불균형 누증은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진행돼 자원배분의 효율성 저하, 부동산 경기에 대한 경제의 취약성 증대 등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특히 가계부채는 주요국과 달리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없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을 저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언급했다.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3년 9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제서야 ‘긴축’ 턴어라운드하는 ‘거시건전성 정책’금융불균형을 해결하는 것은 한은의 통화정책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이상형 부총재보는 “통화정책 측면에서 금융불균형을 고려해 상당기간 긴축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거시건전성 정책도 가계대출 증가 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그에 적합한 대응책을 시행해 나가야 한다. 전일 금융당국의 정책도 이 같은 일환 중 하나”라고 짚었다. 전날인 13일 금융당국은 무주택자에 한해서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고 특례보금자리론을 제공하는 방안을 내놨다. 금융당국이 올초만 해도 은행권을 향해 예금과 대출금리를 내리라며 압박,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통화정책과 상충되는 방침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태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거시건전성 정책이 서서히 긴축적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얘기다.그러나 빚의 증가가 주택 가격 상승 기대를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 측면의 기대를 좀 더 꺾어놓을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홍경식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13일 대책은 주택 공급 측면에선 상승 기대를 꺾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금 수준으로 확대되면 수요 기대를 꺾는 부분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정부와 한은이 협의해 추가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그렇다고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카드를 꺼내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8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원들의 가계부채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대한 억제 의지는 크지 않았다. 한 금통위원은 “기준금리에 대한 추가 조정 방향 및 크기를 신중히 결정해 나갈야 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또 다른 금통위원도 디레버리징이 진행될 경우 수반될 경기위축에 우려를 표했다.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안정 측면에서 한은이 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은 제한적”이라며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무조건 인상하는 것은 경기 부진 등 부담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금융 규제와 같은 거시건전성 정책이 가계대출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화되도록 한은 입장에선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거시건전성 정책과 조화에도 디레버리징이 안 된다면 금리인상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3.09.14 I 최정희 기자
EU, 中전기차 보조금 조사…니오·샤오평ADR 동반↓ (영상)
  • EU, 中전기차 보조금 조사…니오·샤오평ADR 동반↓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시장은 견고한 흐름을 이어갔다. 8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대비 3.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전월 3.2%는 물론 시장예상치 3.6%를 웃돌았다. 또 이 수치는 14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물가 압력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 생명보험의 캐시 보스티안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망스런 CPI 결과였다”며 “연준이 매파적 경계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 결과는 11~12월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CPI 확인 후 오히려 연내 동결 가능성을 더 높게 점쳤다. 2년물 국채금리도 하락전환하며 5% 밑으로 떨어졌다. 한편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 제네럴은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며 연말 S&P500 목표치를 당초 4300에서 4750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에는 3800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니오ADR (NIO, 10.07, -4.7%)·샤오펑ADR(XPEV, 18.07, -3.1%) 중국의 전기차 제조 업체 니오와 샤오펑 주가가 각각 3~4%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의 규제 우려 여파다. 이날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업계로부터 ‘중국이 EU 수출 기업에 별도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시장내 공정 경쟁을 해치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른 데 따른 조치다. 보조금 지급시 소비자 가격을 인하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AAL, 13.31, -5.7%)미국의 항공 지주사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 주가가 6% 가까이 급락했다. 연료비와 인건비 등 비용 증가로 3분기 이익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고한 여파다. 앞서 사우스웨스트, 알래스카 항공 등도 같은 이유로 3분기 이익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바 있다. 이날 아메리칸 에어라인스는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당초 0.95달러에서 0.20~0.30달러로 대폭 낮췄다. 영업이익률 전망치도 9~10%에서 4~5%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항공 연료인 제트유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데다 조종사 부족에 따른 대규모 임금 인상 등이 맞물린 결과다.회사 측은 “강력한 여행 수요에도 코로나 펜데믹 등으로 수용 능력이 약화된 탓에 가격 결정력이 떨어졌다”며 “여기에 전통적 비수기 진입도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모더나(MRNA, 108.59, 3.2%) mRNA를 기반으로 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기업 모더나 주가가 3% 넘게 올랐다.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오미크론 변종 XBB.1.5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데 이어 이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생후 6개월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권장한 영향이다. FDA는 만 12세 이상에 대해 새로운 백신 접종 승인을 하면서 생후 6개월~11세 어린이에 대해서도 긴급 사용을 허가했다. FDA와 CDC 승인으로 이번주 후반부터 새로운 백신이 미국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레드와이어(RDW, 3.4, 9.3%)우주 장비 제조 기업 레드와이어 주가가 9% 넘게 급등했다. 월가 호평 영향이다.투자은행 로스MKM은 레드와이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달러를 신규 제시했다. 이날 종가보다 190% 이상 높은 가격이다. 로스 MKM의 한 애널리스트는 “레드와이어의 프로그램 계약 기반 매출 모델은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예측 가능성을 제공한다”며 “수억달러 규모의 계약 성과와 수십억달러 가치의 파이프라인 매출 잠재력 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 분기에 걸쳐 레드와이어가 유의미한 매출과 수익성(EBITDA)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14 I 유재희 기자
한은 "주택시장 고평가됐다…가계부채, 정부와 긴밀 협의"
  • 한은 "주택시장 고평가됐다…가계부채, 정부와 긴밀 협의"[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주택시장이 과거 시계열이나 다른 나라와 비교해 고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가계부채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위해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3년 9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14일 열린 ‘2023년 9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설명회에서 “주택시장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주택시장이 고평가돼 있다”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배율은 26배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소득을 26년 치 모아야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단 뜻이다.한은은 주택가격 상승기대가 유지되지 않도록 꺾는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으로 연결된다. 이에 대해 이 부총재보는 “금융불균형 누증 가능성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인 정책과 관련해선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한은은 전날(13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대책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 부총재보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된 요인을 보면 기본적으로 주택거래가 증가하고 주택 관련 자금수요가 늘어난 것에 기인한다”며 “이 과정에서 특례보금자리론이라던지 일부 은행 상품이 대출금리나 한도 면에서 증가요인으로 작용했기에 전날 조치도 일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3년 9월)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이주용 동향분석팀장, 방홍기 정책기획부장, 이상형 부총재보, 홍경식 통화정책국장, 김병국 정책협력팀장.(사진=한국은행 제공)다음은 이상형 부총재보, 홍경식 통화정책국장, 방홍기 통화정책국 정책기획부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부동산시장, 아직도 경착륙을 걱정해야 할 상황인가.△(이상형 부총재보) 주택시장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있어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택시장이 고평가돼 있다는 말로 대신 전하겠다.-현재 집값이 고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배율이 26배를 기록했다.△(홍경식 국장) 우리나라 소득 대비 주택가격배율이 26배라는 것은 연간 평균 가계소득을 26년간 모아야 주택가격에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에 고평가돼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이에 대한 적정 수준은 존재하지 않지만, 과거 평균이나 다른 나라 수준 등 추세적으로 비교했을 때 고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통화정책을 정부 거시건전성 정책과 공조해야 한다고 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 당시 가계부채에 대해 정부가 더 큰 권한을 갖고 있다며 사실상 부채 대응을 위한 금리인상은 없다고 한 것 같은데,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 공조는 긴축 수준을 길게 유지하겠다는 것인가.△(이상형 부총재보) 그간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에 중담을 두고 긴축적으로 유지됐다. 거시건전성 정책은 지난해말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주택시장 경착륙 우려가 커지면서 상당폭 완화됐는데, 그 결과 금융시장 불안은 완화되고 주택시장 연착륙 가능성이 커진 반면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예상보다 확대됐다. 금융불균형이 상당히 누증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계부채 비율이 더 올라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통화정책 측면에서 보면 최근 경기나 물가, 가계대출 상황을 포함한 금융불균형을 고려해 상당 기간 긴축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거시건전성 측면에서 보면 가계대출 증가요인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그에 적합한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해 나가야 한다. 전날 금융당국에서 나온 정책도 이같은 차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전날 나온 정책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이 더 늘어날 움직임이 있다면 정부와 한은이 긴밀히 협력해 다른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다.-한은이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을 강조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발언이 없는 것 같다. 정부의 거시건전성 완화 정책을 지적하고 구체적인 제언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이상형 부총재보) 금융불균형 누증 가능성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구체적인 정책과 관련해선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어떻게 운영할 필요가 있는지도 금융당국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2대 주주로서 의견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하고 있다는 말씀드린다.-팬데믹 이후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이 반대로 움직였다고 평가하는가. △(이상형 부총재보)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 목표가 반드시 같은 수 없다. 각각의 목표가 있고 공동의 목표가 있다. 정책 여건, 금융시장 환경 등에 따라 어떤 문제가 시급히 필요한지에 따라 정책이 달라질 수 있다. 정책 일관성 측면이나 시급성 측면에서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정책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조화롭게 판단해 나가야 한다.△(방홍기 부장) 과거 여러 나라를 실증분석한 결과 금융불균형이 누증될 수록 성장이 제약되는 부분은 학계에서 많이 연구돼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금융시스템 레버리지가 얼마나 쌓였는지 생각해야 한다. 자기 자본 대비 유동성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또 하나는 레버리지가 상호 연결성을 통해 확정돼 있는지다. 그런 비율이 높을수록 예상치 못한 충격이 발생하면 기관별 대응이 어렵다.-금리인상기 금융불균형에 대한 평가를 내려달라.△(이상형 부총재보) 10여년간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 운영 과정에서 금융불균형이 완화되지 않고 누증됐다는 것은 사실이다.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거시건전성 정책은 지난해말 금융시장불안과 주택시장 경착륙에 1차로 대응했다.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하게 예상보다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거시건전성 정책이라는 것이 어떤 특정 정책 효과도 있고 조금 다른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특정 한 면만 보고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 조합이 효과적이지 못했던 것은 아니냐는 판단을 하기 쉽지 않다. 정책 조화기 시작된지 얼마 안 됐기에 판단이 이르다.-최근 가계대출 상승과 주택가격 상승이 거시건전성 정책과 통화정책이 조합되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불거진 것으로 해석해도 되는가.△(이상형 부총재보) 뉘앙스가 다르다. 긴축기조 강화 과정에서 불안이 나타난 부분들이 있지 않겠나. 거시건전성 정책 완화라는 것이 그런 불안을 일부 완화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효과적인 정책 조합이 되겠고, 가계부채 증가 측면에서 보면 통화정책과 안 맞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전세 보증금 대출 등 미시정책과 거시정책 간 상충된 면이 있지 않은가.△(홍경식 국장) 우리가 미시정책을 펼쳤던 이유 자체가 근본적으로 금융불균형이 쌓여 시장이 불안했던 것이기에 중장기 시계로 봤을 때 정책적 일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이 거의 없었던 나라이기에 경각심을 갖고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지난해말처럼 시장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면 미시 대응이 중요한 부분이 있다. 결국 일관성 있게 중장기적으로 해결해 나가면서 국지적으로 나오는 문제를 미시적으로 대응하되, 거시적 흐름에서 금융불균형을 제어하려는 것에 대해서 상충되는 일이 발생한다면 검토가 필요하고, 정책 조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그런 시점이고 그런 시점에 대해선 정부도 의견을 같이한다. 전날 금융위 조치도 그런 인식 공유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전날 금융당국의 대응책이 효과가 있다고 보는가.△(이상형 부총재보)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된 요인을 보면 기본적으로 주택거래가 증가하고 주택 관련 자금수요가 늘어난 것에 기인한다. 이 과정에서 특례보금자리론이라던지 일부 은행 상품이 대출금리나 한도 면에서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조치도 일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주택거래 관련 자금 수요 시차가 2~3개월 정도 있기에 시차를 두고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홍경식 국장) 주택가격 상승기대가 유지되지 않도록 꺾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금융위에서 나온 부분은 주택시장 상승 기대 중 공급 측면에서 그 기대를 꺾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수요 측면에서 기대를 꺾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여러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금 수준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지면 그 부분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정책 조합을 찾을 수 있는 방향을 현명하게 설정하는 것이 정책 과제 중 하나로 생각한다. 그런 노력을 정부와 협조해 가면서 잘 해나가고 있다.-가계부채 디레버리징이 장기 과제라고 했다. 어느 정도 시계를 의미하는 것인가.△(이상형 부총재보) 중장기 관점에서 추진한다는 것은 단기적으로 고려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점진적으로 금융불균형 정도를 낮춰가겠다는 것이다.-8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한 금통위원이 레버리지 확대 배경과 관련해 시장금리 수준이 정책 의도보다 긴축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관련 부서는 정책금리가 긴축적 수준이라 답변했는데, 시장금리는 정책의도보다 긴축적이지 않다는 의미인가.△(홍경식 국장) 기준금리보다 시장금리가 낮아 대출이 확대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준금리는 저희가 결정하지만 시장금리는 시장의 기대로 형성된다. 미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등 미국 국채금리 수준에 따라 많이 변화한다.△(방홍기 부장) 2년간 돌이켜보면, 시장 기대와 중앙은행 정책 사이 괴리가 조정되는 게 반복되고 있다. 아직 금리인상 기조가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조정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 본다.-기업부채 쪽도 증가세 지속되고 있다. 기업부채도 가계부채를 걱정하듯이 걱정해야 할 상황인가.△(홍경식 국장) 코로나19 이후도 그렇고 그 이전부터도 기업부채가 많은 수준인 것은 사실이다.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구체적으로 봐야한다. 과거부터 공공부문(공기업) 부채가 커진 것이 있고, 최근들어 팬데믹 이후 부채 상환 유예 정책들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가계와 기업은 다른 면이 있다. 가계는 대부분 주담대로 동질적이기 때문에 대책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기업은 법인마다 이질적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포워드가이던스 관련해 현 기준금리 수준(3.5%)에서 3.75%로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상징적 의미에 그치는 것 아닌가. 거시건전성 정책과 통화정책 불균형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한다는 발언에 시장이 적응한 것 아닌가.△(이상형 부총재보) 가계대출이 증가한 요인에는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 주택시장 상황, 향후 금리전망, 주택공급에 대한 예상 등이다. 아무래도 통화정책은 금융불균형이나 가계부채 만을 보고 운영할 수 없다. 성장이나 물가, 금융안정 등 종합해 고려해야 한다.△(홍경식 국장) 향후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인지하기보단, 기준금리가 올라가야 할 압력이 상당 부분 존재한다는 취지로 이해해야 한다. 시장이 믿느냐 아니냐는 접근은 아니다. 여러 가지 고려할 상황, 여건 자체가 그런 상황이라는 것이다.-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에서 높은 수준의 정책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장기간이 어느 정도인가.△(이상형 부총재보) 시장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높은 금리 수준이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내용 등이 임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 내용을 들으면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제적인 고금리 환경이 조기에 해소될 것이란 기대는 섣부른 예단이 될 수 있다. -지난 5일 블로그를 통해 향후 물가경로가 평탄하진 않지만 기조적 둔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했는데, 이번 보고서에선 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표현했다. ‘톤 조정’이 왜 이뤄진 것인가.△(이상형 부총재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로 나왔는데, 지난달 통화정책방향회의 때 예상했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났다고 보지 않는다. 물가 전망에 있어서도 9월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10월 이후 3% 안팎을 보일 것이란 전망에 변함이 없다. 저희가 걱정하는 부분은 최근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고 있고, 농산물 가격 흐름이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불확실한 요인이 있기에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는 취지를 표현한 것이다.
2023.09.14 I 하상렬 기자
'성패 여부 여기에'…창업자 정신건강 초점두는 VC업계
  • [마켓인]'성패 여부 여기에'…창업자 정신건강 초점두는 VC업계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어디 가서 힘들다고 말하기가 두렵다.”금리 인상 여파와 경기 둔화로 벤처투자 업계가 얼어붙은지 1년이 다 되어가는 현 시점,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창업자들을 만나면 종종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장밋빛 미래를 생각하고 스타트업을 시작했으나 얼마 남지 않은 런웨이(Runway·스타트업이 추가 투자 없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기간)에 허덕이기 일쑤고, 자금조달 상황도 녹록지 않아 하루에도 멘탈이 몇 번씩 흔들린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힘든 내색을 하기는 어렵다. 창업자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가는 인재 및 후속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혹한기일수록 벤처 창업자들의 정신건강 관련 지원책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이다.(사진=픽사베이 제공)데이터 공유 플랫폼 ‘스타트업스냅샷’이 최근 글로벌 창업자들 4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약 72%는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이 중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남에게 드러내는 비율은 2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겪는 작은 시행착오부터 직원 관리, 인재 채용, 목표 달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압박감이 상당한 데도 창업자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직원이 동요하고, 자금 조달 가능성 역시 희박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는 명상과 글쓰기,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지만, 고독함을 지울 수는 없다는 설명이 뒤따른다.시장에 울적한 분위기가 지속되자 정부와 민간에선 창업자 정신건강 지원에 두 팔을 걷어 붙이는 모양새다. 창업자의 정신 건강이 기업의 성공과 결을 함께 한다고 보고 관련 지원책을 확대하는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보인다.대표적인 사례로는 최근 출범한 ‘창업가들의 마음상담소’ 프로젝트가 꼽힌다. 창업가들의 마음상담소는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겪는 심리적 압박을 완화하고, 지속 가능한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아산나눔재단,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가 주관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후원한다. 해외와 견줬을 때 많지는 않지만, 개별 투자사가 포트폴리오사를 대상으로 멘탈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알토스벤처스는 현재 강남과 강북에 위치한 정신건강의학과의원 및 마음상담센터 몇 곳과 손잡고 창업가가 시간 혹은 비용 부담 없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회사는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어떤 창업가가 심리상담을 받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의원으로부터) 제공 받지 않는다.이 밖에 초기 스타트업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도 투자 포트폴리오의 사업 성장에 필요한 단계별 맞춤 지원 프로그램인 ‘매쉬업 밸류업’을 통해 재작년부터 창업자의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심리 상담을 필요로 하는 포트폴리오사에 수도권에 위치한 심리 상담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식으로 이뤄진다.업계에선 우리나라에서 개별 VC가 창업자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VC 한 관계자는 “창업자의 정신건강이 기업의 성패여부를 가른다는 인식이 확산하고는 있다”면서도 “직접적인 정신건강 관리보다는 유사한 분야의 포트폴리오사를 연결해 사업적 고민을 나누고,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사례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업자의 정신건강을 케어하면 투자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규모있는 운용사에선 관련 지원을 고려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14 I 김연지 기자
美 8월 CPI 소화한 비트코인…2만6000달러대로 상승
  • 美 8월 CPI 소화한 비트코인…2만6000달러대로 상승
  • 비트코인 가격 추이(사진=코인마켓캡)[이데일리 김가은 기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대로 올라섰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4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51% 증가한 2만6228달러(약 3484만원)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1.13% 상승한 1608달러(약 213만원)에, 리플은 0.625% 오른 0.483달러(약 641원)에 거래됐다.시장은 미국 8월 CPI 결과에 주목했다.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발표될 금리 정책을 가늠해볼 수 있는 주요 지표라서다.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8월 CPI 상승률이 3.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6%)는 물론, 전월 상승률(3.2%)보다 높은 수치다. 14개월만의 최고치이기도 하다.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근원 CPI’가 안정세를 보이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금리 동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중이다. 8월 근원 CPI 상승률은 4.3%로 전월(4.7%)보다 하락했다. 이는 지난 2년 사이 집계된 수치 중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97%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준이 11월과 12월에 열릴 FOMC에서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아직 가격 하락이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왔다.루비라 파로치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 수석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전까지 승리를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추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찰리 모리스 바이트트리 에셋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 지지선 주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바닥은 아닌 것 같다”며 “내년 4월 반감기까지 비트코인이 2만달러에서 3만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 더 나은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9.14 I 김가은 기자
50년 주담대·특례보금자리론 무주택자 중심으로 취급한다
  • 50년 주담대·특례보금자리론 무주택자 중심으로 취급한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13일 금융당국이 내놓은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핵심은 ‘차주가 갚을 수 있는 만큼만 빌려줘야 한다’는 대원칙과 함께,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은 무주택자와 주택 처분 예정인 1주택자 등 실수요자에게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책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소득이 1억원 이하이면서 주택가격이 6억원 이하인 무주택자에게만 공급키로 했다.(사진=연합뉴스)◇50년 주담대 받아간 10명 중 2명은 다주택자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은행권의 50년 만기 주담대 취급 실태를 발표하며 “50년 주담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우회해 대출한도를 높이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다주택자에도 무분별하게 취급돼 가계부채 급증, 투기수요 유입 등 시장 리스크 확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도 “느슨한 대출행태” 등의 표현을 쓰며 은행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실제로 지난 1~8월 50년 주담대를 받아간 차주 가운데 다주택자 비중이 18.0%였다. 1주택 보유자도 34.0%였는데 여기엔 주택 처분을 예정하지 않은 차주도 포함돼 있다. 무주택자 비중은 47.7%에 그쳤다.50년 주담대를 이용한 다주택자 상당수는 집단(잔금)대출로 받아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개월간 은행권이 취급한 50년 주담대는 8조3000억원 규모인데 잔금대출이 4조5000억원(55%)이었다. 잔금대출은 집단으로 취급돼 차주 단위 심사가 느슨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50년 만기 잔금대출의 평균 DSR은 50.4%였다. 잔금대출은 입주자모집공고 당시 규제를 적용해 DSR이 40%를 초과할 수 있다.(그래픽=이미나 기자)문제는 올해 취급한 잔금대출 대상 주택의 입주자 모집공고 당시엔 주담대 최장 만기가 40년이었다는 점이다. 당시 차주들은 2~3년 뒤 최장 40년 만기로 잔금대출을 받을 경우로 고려해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했을 가능성이 높다. 은행들이 만기를 50년으로 늘려줌으로써 차주로선 한도가 확대된 셈이다. 8개월간 취급한 잔금대출을 40년 만기 환산한 평균 DSR은 54.6%로 실제 취급한 수치보다 4%포인트 이상 높았다.다주택자가 주담대를 50년 만기로 빌리는 것은 레버리지 확보 성격이라고 당국은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은행들이 다주택자를 도와줘 실수요자들의 주거 사다리가 끊긴다는 것이다. 당국이 이날 보도자료에서 “향후 주택 매각을 통해 중도상환하는 것을 전제로 한 대출 취급은 적절한 여신심사 관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못박은 것은 사실상 다주택자에 초장기 주담대를 취급하지 말라는 의미다. 금융위는 이날 은행권에 잔금대출을 포함한 50년 주담대를 다주택자에게 취급을 주의하라는 내용의 지도공문을 발송했다.특례보금자리론은 오는 27일부터 부부합산 소득이 1억원 이하이면서 주택가격이 6억원 이하인 무주택자에게만 접수를 받기로 했다. 1년간 한시적으로 39조6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인데 이달 8일까지 37조6000억원(95.1%)이 판매되면서다. 현 추세대로라면 10월 중 공급 목표액이 모두 소진된다.상대적으로 지원 필요성이 높은 차주에게 공급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부부합산 소득이 1억원을 초과하거나 주택가격이 6억원 초과~9억원 이하인 차주가 대상인 일반형 상품은 취급을 중단한다. 우대형은 공급 목표액이 소진돼도 내년 1월까지 공급을 지속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 주택 소유자라면 우대형 상품도 이용할 수 없다.금융위는 “특례보금자리론 공급요건 개편은 한정된 재원을 서민·실수요층에게 집중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며 “서민·실수요층에 대한 혜택이 공급속도 조절 과정에서도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금리 인상 시에도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보다 낮은 금리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자료=금융위원회)◇금리 인상 리스크 반영…한도 축소 유도당국은 일단 13일부터 50년 주담대 취급시 산정만기를 40년으로 줄여 한도를 책정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연소득이 7000만원인 차주(다른 대출 미보유 가정)가 연 4.5% 금리로 50년 만기 주담대를 이용(DSR 40% 적용·장래소득 미반영)하면 지금까지는 약 5억6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부터 산정만기가 최대 40년으로 축소됨에 따라 최대한도는 5억2000만원으로 4000만원 줄어들게 된다.당국은 또 중장기적으로 ‘스트레스 DSR’ 도입을 검토하겠다고도 밝혔다. DSR 산정 시 스트레스 금리를 가산하겠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금리란 향후 금리상승 가능성 등을 고려해 추가 가산금리를 부과하는 것이다. 실제 대출금리에는 적용하지 않지만 DSR ‘산정 금리’가 올라 한도가 축소된다.예컨대 연소득이 5000만원인 차주가 4.5% 금리로 50년 만기 주담대(DSR 40% 적용)를 받으면 지금은 최대 4억원을 빌릴 수 있지만 스트레스 금리 1%포인트를 적용하면 한도가 3억4000만원으로 줄어든다.당국이 스트레스 DSR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최근 몇년새 시중금리 변동폭이 커지면서 금융회사는 물론 차주 부실 우려도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차주가 변동형으로 주담대를 받아도 DSR은 고정금리로 빌렸을 경우를 가정하고 계산되는 탓에 금리 상승기에는 리스크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려야 한다’는 원칙이 흔들리고 금리 변동 리스크를 차주가 짊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이밖에 당국은 50년 주담대를 집중적으로 취급한 농협은행과 수협은행, 기업은행(024110) 등 특수은행에 대한 고(高)DSR 관리실태를 점검해 필요시 규제를 강화하고, 40년 이상 초장기 주담대엔 높은 고정금리 목표비중을 설정하는 등의 과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3.09.14 I 서대웅 기자
착실히 신용 쌓았더니…'역차별'에 허탈한 고신용자
  • 착실히 신용 쌓았더니…'역차별'에 허탈한 고신용자[기자수첩]
  • 한 인터넷 은행의 개인 신용점수 확인 화면 캡처[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신용평가사가 매기는 개인 신용 점수는 현대인의 ‘수우미양가’ 성적이자 ‘학점’이다. 주택담보대출 같은 큰 규모의 대출뿐만 아니라 일반신용대출을 받을 때 한도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현대인들은 신용점수를 높이기 위해 매달 꼬박꼬박 신용카드 사용금액을 납부하며, 목돈이 생기면 대출 원금을 조기에 상환하면서 산다.하지만 이데일리 취재 결과 최근 5대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금리 상승폭이 저신용자보다 고신용자가 더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용점수 900점 이상인 사람의 금리가 연간 0.8%포인트 올랐을 때, 600점대가 0.5%포인트 올랐다는 얘기다. 금리 자체는 고신용자가 저신용자보다 낮긴 하지만 상승폭이 훨씬 컸다는 점에서 허탈감을 주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행은 고신용자에게 시중은행보다 높은 신용대출 금리를 매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 ‘신용점수가 높으면 금리상승폭이나, 금리 자체가 낮다’는 그간의 상식이 깨지고 있다.이러한 상식 밖의 금리 왜곡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고신용자에게 ‘가산금리’를 더 매겼기 때문이다. 가산금리는 대출 금리를 정할 때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위험가중 금리’다. 지난 1년간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가산금리는 900점 이상인 사람이 0.4%포인트 오른 반면 650점 이하는 0.1%포인트 인상에 그쳤다. 금리 인상기에 그 상승폭을 성실한 금융소비자들이 떠받친 셈이다.신용점수가 낮은 취약 차주를 보호하겠다는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가 은행 금리 체계를 왜곡시킨 셈이다. 지난 5월 대환대출 제도 본격 시행 이후 시중은행도 저축은행 등에서 고객을 적극 끌어들이면서 금리 왜곡현상을 부추긴 점도 있다. 가계부채 감소나 취약차주 보호도 중요하다. 하지만 대출 원리금을 성실히 납부하고 열심히 대출을 상환하는 사람들이 불성실한 금융소비자들의 리스크까지 짊어지는 것은 넌센스다. 자칫 이러한 상황이 신용이 생명인 시장 경제체제에서 성실히 그 신용을 지켜 온 금융소비자들의 신의를 꺾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2023.09.08 I 정병묵 기자
고신용자 박씨, 저신용자 김씨보다 금리 더 올랐네…깨진 신용대출 금리공식
  • 고신용자 박씨, 저신용자 김씨보다 금리 더 올랐네…깨진 신용대출 금리공식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지난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2%대 금리로 신용대출을 사용하던 직장인 A씨는 최근 금리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4%대로 뛴 금리가 올해 한 차례 더 상승하면서 1년 반만에 4%포인트(p)나 훅 올랐기 때문이다. 6%대의 금리가 걱정돼 주변에 고민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A씨는 놀라운 사실을 하나 더 알게 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자신보다 신용점수가 낮아 훨씬 높은 금리를 쓰고 있던 지인 B씨와 금리 차가 고작 0.1%포인트밖에 안 났다. A씨는 “신용이 좋으면 금리 상승폭이 상식적으로 더 적어야 하지 않나. 오히려 훨씬 크다 보니까 은행 금리 산정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넘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담보물이 있는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신용대출은 신용도만을 평가해 대출을 내준다. 신용점수가 신용도 평가에 절대적인 단 하나의 기준이라고 할 순 없지만, 꽤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 ‘신용점수가 높으면 금리 상승폭도 낮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런데 최근 A씨의 사례처럼 고신용자의 대출금리 상승폭이 저신용자보다 더 높은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고신용자=낮은 자금조달 부담=적은 이자’이라는 공식이 깨진 셈이다. 정상적이지 않은 가격 결정 원리 뒷단엔 ‘보이지 않는 손’인 금융당국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 인상기 취약 차주를 보호하겠다는 당국의 정책 기조가 은행 금리 체계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돈도 잘 갚고 신용점수 관리도 열심인 고신용자들 사이에선 저신용자 대비 너무 가파른 금리 인상폭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다. 이에 고신용자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금리 왜곡현상에 대한 정도를 세심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고신용 차주 0.7%p 오를때 저신용 차주 0.4%p 상승 6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 금리를 분석한 결과, 신용점수가 높은 차주에게 평균적으로 더 높은 금리 인상폭을 적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 신용점수가 가장 높은 951~1000점 차주에게 5대 은행이 내준 대출금리 평균은 5.28%로 전년 동기(4.592%) 대비 0.688%포인트 상승했다. 1년간 금리 상승폭으로 보면 저신용자인 651~700점(0.41%포인트), 601~650점(0.49%포인트) 차주들의 비해 약 1.5배나 더 오른 것이다. 통상 은행에선 신용점수가 700점 이하인 개인은 ‘저신용자’로 분류된다.같은 기간 신용점수가 800~950점대인 차주들과 저신용자 차주의 금리 인상폭을 비교하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지난 1년간 901~950점대 차주들의 평균 금리 인상폭은 0.764%포인트, 851~900점대·801~850점대 차주의 평균 금리 인상폭은 각각 0.734%포인트, 0.754%포인트로 집계됐다. 즉 신용점수 800점대 차주의 대출금리가 1년새 0.7%포인트 넘게 올랐다면, 600점대 차주는 0.4%포인트 정도만 올랐다는 얘기다.은행별로 보면 고신용자의 금리 인상폭이 더 큰 기현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국민은행은 지난 7월 651~700점대 차주에게 신용대출 기준 연 8.92%의 금리를 적용했다. 이는 전년 대비 0.45%포인트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601~650점대 차주의 금리 인상폭은 절반 수준인 0.26%포인트에 불과하다. 반면 최고 신용자 구간인 951~1000점대 차주들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16%포인트나 상승했다. 최고 신용자들의 신용대출 금리 상승폭이 신용점수 600점 초중반대 차주들에 비해 4배 이상 높았던 셈이다. 같은 기간 농협은행이 신용점수 951~1000점에 속하는 고신용 차주에게 내준 신용대출 금리를 살펴보면, 금리 상승폭은 평균 0.59%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신용점수 구간 네 단계 아래인 700점대 차주에게 적용한 금리인상폭(0.18%포인트)에 비해 약 3배 이상 크다. 저신용자 신용대출 금리 평균이 1년 전에 비해 감소한 반면, 고신용자 금리는 1%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곳도 있다. 취약 차주에 해당하는 601~650점대 대출자에게 하나은행이 내준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2022년 7월 9.26%에서 2023년 7월 8.83%로 0.43%포인트 낮아졌다. 이와 달리 신용점수가 최고점대인 대출자들의 금리는 4.28%에서 5.13%로 0.85%포인트 상승했고, 901~950점대 차주들은 1% 가까운 금리 상승을 경험했다. ◇ 금리 왜곡현상 중심엔 ‘금융당국’고신용자의 금리 상승폭이 더 큰 왜곡현상이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금융당국의 취약계층 지원 때문이라고 은행권은 보고 있다. 중저신용자들의 가산금리를 내리거나 상승폭을 조정하는 식으로 중저신용자들의 금리 오름세를 붙잡아뒀다는 설명이다. 인위적으로 조정한 저신용자 가산금리와 달리 고신용자의 가산금리는 은행채 금리 상승 등의 영향을 그대로 받았다. 실제 하나은행이 신용점수 550~601점대 차주들에게 부과한 신용대출 가산금리는 지난해 7월 7.87%에서 올 7월 7.44%로 0.43%포인트 줄었다. 이 기간 신용점수가 300점 높은 신용대출자의 가산금리 평균은 0.12%포인트 뛰었다.은행권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이어진 금리인상 기간 동안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이 취약계층 보호에 맞춰져 있었다”며 “대출금리는 은행별 정책에 따라 조금씩 변동되긴 하나, 고신용자 대비 중저신용자들의 금리 상승폭이 적었다는 것은 취약계층 보호 정책의 일환으로 중저신용자들의 가산금리를 조정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고신용자의 모수 증가 가능성 등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만기상환 유예로 연체 발생률이 줄면서 고신용자의 모수 자체가 늘어났을 수도 있다”며 “모수가 늘면서 집단이 커지면 금리가 상승할 수 밖에 없어 종합적인 측면에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신용이 높은 사람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더 적어야 한다는 시장원칙이 깨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금리 상승폭 왜곡 현상엔 정부의 영향이 컸던 만큼, 정부가 공급하는 ‘저금리 상품’의 영향과 ‘은행의 중저신용자 가산금리 조정 정도’를 구분해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대출금리 상승폭 역전 현상 중심엔 정부의 취약차주 보호 정책이 있어 역차별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정부가 제공하는 정책상품들이 포함된 수치라, 리스크 부담을 정부가 지는 상품들과 은행이 금리를 조정하는 정도를 세밀하게 구분해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2023.09.07 I 유은실 기자
中·日 사이 낀 한국…원화가치 덩달아 '뚝'
  • 中·日 사이 낀 한국…원화가치 덩달아 '뚝'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중일 3개국 통화가 달러화 대비 유독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경기가 양호한데 우리나라와 중국은 경기가 둔화하고 있고 일본은 돈 풀기를 지속하고 있는 영향이다.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경기마저 악화되고 있어 ‘강(强)달러 시대’의 귀환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30.5원에 마감했다. 이로써 7월말 이후 원화 가치는 미 달러화 대비 4.2% 급락했다. 같은 기간 위안화·엔화가 각각 달러화 대비 2.8%, 3.4% 하락한 것과 비교해도 원화 가치가 유독 더 빠졌다. 원화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의 프록시(Proxy·대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더 컸던 영향이다. 한중일 통화가 모두 약세를 보이는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가 확인되지 않았고 미국 경기가 호조세를 보인 영향도 있지만, 자국내 사정도 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달러·엔 환율이 향후 6개월내 155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 방어에 대응하겠다며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한계가 명확하다는 분석이다. 위안화는 부동산 금융 불안과 경기 위축으로 달러·위안 환율 기준 마지노선인 7.3위안까지 깨져버렸다.원화는 하반기 경기 회복의 근거가 됐던 중국 경기 회복과 반도체 수출 회복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반도체 수출의 경우 8월 수출감소율이 전년동월대비 20.6%로 전월(-33.6%)대비 축소됐고, 수출물량도 5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위안화·엔화와의 동반 약세로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한중일 통화 약세를 자극하고 있다. 3개국 모두 원유 수입국이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경상수지 등에서 타격을 입는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결정으로 유가(브렌트유 기준) 지난 5일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을 넘어설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가 확인된 후에야 한중일 통화 약세가 멈출 것이란 관측이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은 일시적으로 1300원 중후반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 “다만 4분기에는 연준 긴축 종료, 글로벌 제조업 사이클 반등, 유가 상승폭 둔화 등의 영향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
2023.09.06 I 최정희 기자
S&P500 편입·편출에 희비 엇갈려…에어비앤비 7%↑ (영상)
  • S&P500 편입·편출에 희비 엇갈려…에어비앤비 7%↑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만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소식에 국제유가가 연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연준 긴축에 대한 우려가 강하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연말까지 각각 하루 평균 100만배럴, 30만배럴씩 감산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1.3% 상승,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루이스트 자문서비스의 키스 러너 최고 투자책임자는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이는 연준의 일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 중 강경 매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속해서 좋은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며 “고용시장이 둔화됨에 따라 향후 금리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에어비앤비(ABNB, 142.29, 7.23%) 숙박시설 공유 플랫폼 기업 에어비앤비 주가가 7% 넘게 급등했다. S&P500지수 신규 편입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S&P는 오는 18일부터 S&P500 지수에 에어비앤비와 블랙스톤(BX)이 편입되고 뉴웰브랜드(NWL)와 링컨 내셔널 코퍼레이션(LNC)이 제외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블랙스톤도 이날 3.6% 상승했다. 반면 뉴웰브랜드와 링컨 내셔널은 각각 4.9%, 3.3% 하락했다. ◇지스케일러(ZS, 162.74, 2.75%, -1.4%*) 클라우드 기반의 사이버 보안 서비스 기업 지스케일러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3% 가까이 상승했지만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4% 내렸다. 이날 지스케일러는 장마감 후 2023회계연도 4분기(5~7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4억55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6% 폭증한 0.6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각각 4억3000만달러, 0.49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스케일러는 이어 1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4억7200만~4억7400만달러를, 조정EPS 가이던스는 0.48~0.49달러를 제시했다. 모두 예상치보다 높다. 회사 측은 “어려운 거시적 환경에도 제품 혁신 등을 통해 회사가 잘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스케일러는 실적 공개 직후 4~5%가량 올랐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L, 48.47, -2.51%) 미국의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주가가 2.5%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비용 부담이 부각된데다 항공편 운행 지연 등 악재가 맞물린 여파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시스템 결함 등을 이유로 이날 유나이티드 모든 항공기에 대한 운행 정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33개의 항공편 운행이 지연됐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중 5% 가까이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지만 오후 2시를 전후로 명령이 해제되면서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U, 19.35, -18.22%) 프로 축구팀 운영 및 관리 기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가가 18% 넘게 폭락했다. 이는 상장 후 최대 낙폭이다. 맨체스터 프로 축구팀을 운영하고 있는 영국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부터 매각을 추진 중이었다. 지난 6월 초 최종 입찰이 진행된 가운데 유력한 인수 주체로 꼽혔던 카타르의 재력가가 75억달러정도를 입찰 금액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글레이저 가문의 매각 희망가는 120억달러 이상으로 가격 차이가 컸다. 이에 글레이저 가문은 매각 절차를 중단하고 M&A 시장에서 철수, 오는 2025년쯤 재매각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06 I 유재희 기자
세금으로 갚아야 할 국가채무, 내년 800조 육박
  • 세금으로 갚아야 할 국가채무, 내년 800조 육박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민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국가채무가 내년 800조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국가채무 이자 비용으로 지출하는 금액은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14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적자성 채무는 채무에 대응하는 자산이 없거나 부족해 향후 세금 등을 재원으로 상환해야 하는 채무로, 일반회계 적자를 메우기 위해 발행하는 국채가 대표적이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국민주택채권처럼 대응 자산이 있어 자체 상환이 가능한 금융성 채무와 대비되는 개념이다.(사진=연합뉴스)3일 정부가 2024년도 예산안과 함께 마련한 ‘2023∼2027년 국가채무관리계획’에 따르면 내년 적자성 채무는 792조4000억원으로 올해 예산(721조3000억원)보다 9.9% 늘어난다.연도별로 보면 적자성 채무는 2017년 374조8000억원에서 2018년 379조2000억원, 2019년 407조6000억원, 2020년 512조7000억원, 2021년 597조5000억원, 지난해 676조원 등으로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늘었다. 내년 적자성 채무 전망치(792조4000억원)는 7년 전인 2017년의 2.1배 수준이다.전체 국가채무에서 적자성 채무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적자성 채무의 비중은 지난해 63.3%에서 올해 63.6%, 내년 66.2%, 2025년 66.7%, 2026년 67.6%로 오르다가 국가 채무가 1417조6000억원 규모로 불어나는 2027년에는 68.3%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정부의 전망이다.금융성 채무의 비중은 올해 36.4%에서 내년 33.8%, 2027년 31.7% 등으로 낮아진다. 국가 채무가 늘면서 매년 이자로 지출해야 하는 돈도 늘고 있다. 이자 지출은 올해 22조9000억원에서 내년 27조4000억원, 2025년 29조6000억원, 2026년 32조3000억원, 2027년 34조8000억원으로 연평균 11.0% 증가할 전망이다.이 중 주택도시기금 국공채 이자, 우체국예금특별회계 지급이자 등을 제외하고 정부의 국채 발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자는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국채이자다.정부는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적자성 채무 증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공자기금 국채이자가 올해 19조2000억원에서 2027년 30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연도별 공자기금 국채이자 지출 전망은 올해 19조2000억원, 내년 22조5000억원, 2025년 24조7000억원, 2026년 27조4000억원, 2027년 30조원이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공자기금 국채이자로 123조8000억원, 전체 국가채무 이자 비용으로는 147조원을 지출하는 셈이다.정부는 “내년에는 국세 수입 규모 감소에 따라 일반회계 적자국채 발행 규모가 증가하지만 2025년 이후 2024년 대비 발행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라며 “건전재정 기조를 견지하며 강력한 지출 재구조화, 재정준칙 법제화 등 재정 혁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일반회계 적자 보전 국채 발행 규모는 올해 45조8000억원에서 내년 81조8000억원으로 늘지만, 이후에는 2025년 64조6000억원, 2026년 67억6000억원, 2027년 64조6000억원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2023.09.03 I 강신우 기자
SK오션플랜트, 오스테드 기자재 공급난은 기업가치 상승 요인-유진
  • SK오션플랜트, 오스테드 기자재 공급난은 기업가치 상승 요인-유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일 SK오션플랜트에 대해 오스테드(Orsted) 주가 급락의 원인은 해상풍력 업황의 하향 때문이 아니라 기자재 공급난인 만큼 오히려 기업가치가 더 부각될 기회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SK오션플랜트(100090)의 전장 종가는 2만1600원이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스테드의 주가 하락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난 부각, SK오션플랜트의 가치 하락요인이 아닌 상승 요인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글로벌 1 위 해상풍력 개발업체인 오스테드 주가는 지난 달 30일 25% 급락했다. 기업공개(IPO) 이후 하루 낙폭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해상풍력 단지와 관련한 손상이 23억달러 발생할 수 있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하부구조물 등 기자재 공급 부족으로 인한 단지 건설 지연 손상액 70 억달러, 기자재 미국 내 조달과 관련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협상 지연 관련된 손상액 90억달러, 이자율 상승 관련 손상액 70억달러 등이 그 내역”이라고 설명했다.미국 해상풍력은 올해부터 건설을 시작했다. 2030 년까지 20~30GW(기가와트) 규모가 설치될 전망이다. 그는 “특히 하부구조물 공장은 EEW 가 운용 중인 한 곳 밖에 없고, 이마저도 생산이 원활하지 못해 대부분을 유럽에서 공급받고 있다”며 “유럽도 해상풍력 단지 건설이 내년부터 확대되기 때문에 하부구조물의 공급난이 확대된 것”이라고 짚었다.SK오션플랜트 기업가치가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게 한 연구원 판단이다. SK오션플랜트는 후발 주자지만, 아시아지역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1 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 대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용 야드를 건설하고 있고, 발달된 국내 해양 플랜트 공급망을 활용해 글로벌 점유율을 추가로 확대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그는 “현재 대만에만 집중된 공급 지역이 향후 한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풍력협의회는 금리, 기자재 가격인상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향후 10년간 해상풍력 시장(중국 제외) 성장율이 연평균 28%에 달할 것으로 보여 성장 가시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3.09.01 I 양지윤 기자
EU 8월 물가 상승률 5.3% 유지…내달 14일 금리 결정
  • EU 8월 물가 상승률 5.3% 유지…내달 14일 금리 결정
  •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유로존의 이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 대비 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물가 상승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 시장의 전망보다는 높은 수치다. EU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최근 몇 달간 지속된 둔화세가 주춤했다고 평가했다.각 부문별 물가 상승률은 식료품과 주류, 담배가 9.8%, 공업제품이 5.0%, 서비스 부문이 5.5%를 기록하면서 수개월째 이어오던 두 자릿수 상승률이 둔화됐다. 에너지 가격은 3.3% 떨어졌다. 국가별로는 독일의 물가 상승률이 6.4%로 한 달 전 6.5%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7월 6.3%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이탈리아는 이번 달 5.5%로 0.8%가 떨어졌다. 반면 프랑스, 스페인은 물가 상승률이 올라가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프랑스는 한 달 전에 비해 0.6%p 늘어난 5.7%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스페인도 0.3%p 늘어난 2.4%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지난달 5.5%에서 이번 달 5.3%로 0.2%p 둔화했다. 현지 매체들은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둔화한 것은 긍정적인 지표이지만 인플레이션 고착화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유럽중앙은행(ECB)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까지 모두 9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ECB는 다음달 14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2023.08.31 I 이선우 기자
돈 못빌리는 저소득층, 안갚는 고소득층
  • 돈 못빌리는 저소득층, 안갚는 고소득층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고금리 시대에 빚도 양극화되고 있다. 저소득층은 대출에 대한 접근성이 뚝 떨어져 금리가 오르더라도 이자 부담이 그리 큰 편이 아니다. 월 평균 내는 이자 비용이 기준금리 인상 전보다 줄었다.반면 고소득층은 다르다. 고소득층 위주로 빚이 증가했고 이자 부담도 늘어나고 있지만 넉넉한 초과저축과 만기 일시상환으로 빚을 갚지 않고도 버틸만한 상황이다. 더구나 이렇게 낸 빚은 소비로 가기보다 주식·부동산 등 자산 투자로 활용되면서 빚의 양극화가 자산 양극화를 자극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고소득층에 집중된 빚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소득 1분위, 저소득층의 대출잔액은 작년 기준 가계대출 전체의 5% 수준에 불과했다. 저소득층은 실질소득이 줄어들면서 빚을 낼 여력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으로 빚에 대한 접근성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소득 구간을 10분위로 쪼개 1~5분위 가구를 분석한 결과 이들 가구의 30%만이 빚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금리와 각종 대출 규제가 저소득층이 빚 내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의 이자 부담은 2021년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보다 외려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득 1분위(도시·1인 이상 가구)의 월 평균 실질 이자비용은 2분기 2만906원으로 금리 인상 전인 2021년 2분기(2만2842원) 대비 1936원 감소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이자 비율도 2.3%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여타 분위 소득자의 이자비율 상승과 대조된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주로 대출이 소득 4·5분위, 고소득층에서 이뤄진다”며 “저소득층은 햇살론 등 정책자금이 아니면 대출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소득 5분위, 고소득층의 대출잔액 점유율은 전체의 53%에 달한다. 이들의 소득 점유율이 37%인 것에 반해 대출 점유율이 소득 점유율을 크게 상회하는 것은 빚이 고소득층에 집중돼 있음을 방증한다. 소득 1~4분위는 대체로 대출잔액 점유율이 소득 점유율보다 1~7% 내외를 하회하고 있다. 소득을 10분위로 쪼갰을 때 10분위 초고소득층 가구 중 빚을 보유한 가구 비중은 75%를 넘어선다. 6~9분위 가구의 빚 보유 가구 비중이 50~60%인 것과도 차이가 벌어진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기 고소득층 위주로 이자 부담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이자 비율은 2분기 4.0%로 금리 인상 전인 2021년 2분기(2.5%)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월 평균 이자비용만 10만4602원 증가했다. 이는 월 이자 비용만 추계한 것일 뿐, 전체 가계빚의 55%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52% 가량이 원금까지 분할상환하는 만큼 실제 빚 부담은 훨씬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고소득층은 빚 상환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은행 가계대출이 6조원 증가하는 등 넉 달 연속 늘어나고 있는 게 방증이다.(사진=연합뉴스)◇ 고소득층, 왜 빚 상환 안 하나…특례보금자리론 ‘빚으로 버티기’ 가능고소득층이 빚 상환을 안 하는 것은 서둘러 빚을 갚아야 할 만큼 이자 부담에 허덕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일단 대출금리는 고점을 찍고 내려온 모습이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4.80%로 전월비 0.01%포인트 하락, 작년 8월(4.7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잔액 기준 금리도 5월 5.06%로 2013년 2월(5.08%) 이후 최고점을 찍은 후 7월 5.03%로 소폭 하락했다. 올해부터 특례보금자리론의 소득 요건이 없어져 고소득층이 감당 가능할 4%대 고정금리가 제공되면서 ‘빚으로 버티기’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변동금리였다면 추후 금리가 올라갈 경우 이자 부담에 빚 상환 유인이 더 커질 수 있으나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는 분석이다. 고소득층은 만기 일시상환 비중이 높아 원금 상환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일시 상환 대출이 많다”며 “만기 때까지 이자만 갚기 때문에 만기 재연장만 이뤄진다면 빚을 굳이 갚을 유인이 적어진다”고 말했다. 고소득층 중심으로 초과저축도 상당하다. 올 1분기 소득 4~5분위, 고소득층의 2019년 1분기 대비 초과저축은 가구당 월평균 86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저소득층(소득 1~2분위)의 초과저축도 급증했지만 그 금액이 416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갚을 능력이 없는 게 아니라 빚을 활용할 여력이 아직은 충분한 것이다. 이렇게 빚을 냈음에도 소비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2010~2014년엔 가계신용이 늘어나면 가계소비가 정비례하면서 증가했으나 2015~2019년을 보면 가계신용은 9~10%씩 증가하는데 소비는 2~4% 증가에 그친다”고 밝혔다. 2014~2015년께는 그 당시 금리가 역사상 최저치였던 데다 ‘빚내서 집사라’가 정부 방침이었던 때였다. 코로나19 이후엔 소비를 더 줄였기 때문에 가계신용 증가에도 소비가 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빚은 자산 투자로 이어지면서 빚의 양극화가 자산 양극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다.
2023.08.31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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