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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820선으로 '털썩'…외국인 10일째 '팔자'
  • 코스닥, 820선으로 '털썩'…외국인 10일째 '팔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10월 첫 거래일 하락세로 4일 장을 출발하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830을 내줬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8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32포인트(1.94%) 내린 824.70에 거래 중이다.외국인이 305억원을 파는 가운데 기관도 282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603억원을 담고 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팔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0.7원 오른 1360.0원에서 출발하며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3만3002.3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3일 기록한 3만3136.37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7% 내린 4299.4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87% 내린 1만3059.47에 장을 마감했다.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1%를 ‘터치’한 후 4.795%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1.2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르며 2007년 10월 15일 기록한 4.719% 이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코스닥의 모든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오락문화와 일반전기전자, 화학, 기계장비, 소프트웨어, 금융, 기타제조, 의료정밀기기, 디지털콘텐츠, 제조, 금속, IT부품 등은 2%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 거래일보다 5000원(1.98%) 내린 24만8000원을 가리키고 있다.에코프로(086520)도 9000원(1.00%) 내리며 장 초반부터 80만원대(89만2000원)으로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2.06% 약세다. 반면 포스코DX(022100)는 3.51% 오른 5만6100원을 기록 중이다. 오스코텍(039200)이 하락장 속에서도 장 초반 6%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레이저티닙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오스코텍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27일 상장한 밀리의서재(418470)가 장 초반 6%대 약세를 보이며 3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싹(430690)이 신규상장 첫 날 216%대 강세를 보이며 3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한싹은 국내외 1879개 기관투자가가참여한 수요예측 때도 840대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하며 희망 가격 범위(8900~1만 1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 25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257개종목이 상승하는 가운데 1118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2023.10.04 I 김인경 기자
"9월 반도체 업황 바닥 통과…삼전·SK하이닉스 수혜 기대"
  • "9월 반도체 업황 바닥 통과…삼전·SK하이닉스 수혜 기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출도 회복될 것이란 기대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메모리 선두업체가 수혜를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코스피에는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마이크론 지난 분기 실적이 국내 반도체 업체 3분기 실적에 대한 시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지난 2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3분기 적자폭은 예상보다 컸다. IT 제품 수요 부진과 전방업체 재고 부담이 지속된데다, 중국의 첨단산업 규제에 대응한 제재가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이었다. 최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바닥 통과에 대한 시각은 유지됐다”며 “시차를 두고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내년 수요가 공급을 상회할 것이란 근거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에는 한국 9월 수출 지표 영향력이 더 클 것으로 봤다. 9월 수출액은 전년대비 4.4% 감소하며 감소 폭이 지속적으로 둔화됐다. 최 연구원은 “4분기에는 수출액이 증가로 반전할 것이란 기대도 나타났다”며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대비 13.6% 감소했지만 전월대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고 했다. 감산 효과가 점차 나타나면서 DDR5 및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성능 제품 매출 수요가 늘면서 제품 믹스가 개선된 영향이다. 특히 국내 메모리 반도체 선두주자가 수혜를 볼 것으로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HBM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업체에 대한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주가 측면에서 마이크론 대비 상대 우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금리 부담이 여전히 주식시장 발목을 잡을 것이라 짚었다. 장기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중 4.8%를 넘는 등 1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코스피에 있어 할인율 부담과 외국인 수급 유출 원인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럼에도 현재 코스피가 저평가된 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도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를 밑돌고 있다”며 “수급 공백으로 인한 추가 하락 시 가격 메리트를 발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10.04 I 김보겸 기자
NDF, 1358.8원/1359.2원…11.95원 상승
  • NDF, 1358.8원/1359.2원…11.95원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59.0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58.8원, 1359.2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9.3원) 대비 11.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추석 장기 연휴에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분위기가 한층 강화되면서 채권 금리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돌파하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고용 지표가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긴축 장기화에 힘을 실었다. ‘킹달러’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오후 7시 44분 107.06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11월 22일 이후 다시 107선으로 상승한 것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엔화는 전날 달러당 150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작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오버슈팅을 방지하기 위한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얼마나 진행될지에 따라 이날 환율 상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023.10.04 I 이정윤 기자
기아, ‘EV9’ 구매부터 중고차 가격 보장까지 책임지는 프로그램 출시
  • 기아, ‘EV9’ 구매부터 중고차 가격 보장까지 책임지는 프로그램 출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000270)가 전기차 EV9 구매부터 차량 충전, 중고차 가격 보장, 대차 지원까지 자동차 생애 주기 전체를 책임지는 구매 프로그램 ‘EV9 토탈 솔루션’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기아 EV9. (사진=기아)EV9 토탈 솔루션은 구매, 보유, 중고차 대차 등 차량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저금리 장기 할부 △충전비 지원 △중고차 가격 보장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EV9 신규 구매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국내 전기차 보급을 활성화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기아는 구매 지원 프로그램으로 EV9 ‘에어’와 ‘어스’ 트림 중 일부 생산월 재고를 구매하는 개인 고객 대상으로 맞춤형 저금리 할부 상품을 운영한다.최대 84개월까지 저금리를 제공하는 ‘EV9 전용 저금리 장기 할부’는 보조금 포함 선수금을 10% 이상 내면 36~84개월 할부 기간에 대해 최저 0.9~4.9% 저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만일 84개월 할부를 선택할 경우 EV9 ‘에어’ 후륜 구동 모델 기준 월 93만원을 내면 된다.1년마다 차량 가격의 10%만 내는 ‘EV9 가치보장형 할부’를 이용한다면 차량 가격의 최대 60% 금액을 만기 시점까지 유예할 수 있다. 출고 시에 보조금 포함 선수금 10%를 납부하고, 30%를 3년간 이자와 함께 상환하되 마지막 회차 때 60%와 이자를 한번에 부담하는 식이다.법인 고객 대상으로는 현대캐피탈의 EV9 특화 임대 상품을 지원한다. EV9의 36개월 잔가를 최대 65%로 책정한 현대캐피탈은 대차주기가 짧은 법인은 낮은 임대료로 EV9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대차주기가 긴 법인이라면 할부형 리스를 통해 금액을 납부할 수도 있다. EV9 전용 할부형 리스는 차량가의 1%만 남기고 취득세, 자동차세, 탁송비 등 초기·관리비용을 장기 할부에 포함한 방식이다.기아 EV9. (사진=기아)차량 보유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충전 솔루션 혜택이 마련됐다. EV9을 신규 구매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은 최대 40만포인트의 EV9 신차 구매 포인트·45만포인트의 케어포인트와 함께 기아 멤버스 포인트 100만점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멤버스 포인트는 충전 크레딧으로 사용 가능하며, 7킬로와트(kW) 홈충전기 설치나 기아 커넥트 스토어 서비스 구입에 활용할 수 있다.또한 기아는 기존 보유 차량의 잔존가치를 보장해주는 ‘전기차 중고차 가격 보장’ 혜택도 제공한다. 기아 전용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구매한 개인 고객은 작성한 약정서에 따라 향후 기아 신차 재구매 시 중고차 기준 보장률에 의거해 잔가를 보장받을 수 있다.EV9 구매 고객은 3년 이하 기준으로 신차 구매가의 60%까지 보장받게 된다. EV9 가치보장형 할부로 EV9을 구매한 고객은 할부 만기 전후 6개월 이내로 기아 전용할부를 통해 기아 전기차 모델 재구매시 200만원의 대차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기아 관계자는 “카 라이프 전체에 걸친 종합 구매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EV9 토탈 솔루션’을 출시했다”며 “기아는 앞으로도 전기차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전용 구매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0.04 I 이다원 기자
탄탄한 美경기에 치솟는 국채금리…환율 1360원대로 추가 상승
  • 탄탄한 美경기에 치솟는 국채금리…환율 1360원대로 추가 상승[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주 10개월여만에 1350원대로 들어선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을 모색하며 1360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면서 고금리,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오버슈팅을 방지하기 위한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얼마나 진행될지에 따라 이날 환율 상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5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9.3원) 대비 11.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추석 장기 연휴에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분위기는 한층 강화되면서 장기물 채권 금리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돌파하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9%를 넘어서며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72%까지 올라 8%에 육박했다.레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하면서도 “나는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위원으로 꼽히지만, 조만간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할 위험을 높였다.여기에 고용 지표가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긴축 장기화에 힘을 실었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880만건)를 웃돌았다.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지난 4월 1032만건을 찍은 이후 5월(962만건) 6월(917만건) 7월 (892만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6.9%를, 0.25%p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33.1%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실물경제가 여전히 탄탄하고 고물가 상황도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금리인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는 것이다.‘킹달러’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오후 7시 11분 107.10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11월 22일 이후 다시 107선으로 상승한 것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엔화는 전날 달러당 150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작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얼마나 이탈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날 역외 롱(매수)플레이와 함께 수입업체의 추격 매수까지 가세헤 환율 상승 압력은 거셀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현재 레벨에선 외환당국이 미세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여, 급격한 환율 상승을 방어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10.04 I 이정윤 기자
미국채 10년물 금리 4.8% 돌파…2조30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 주목
  • 미국채 10년물 금리 4.8% 돌파…2조30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 주목[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긴 연휴를 마친 4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채 금리 급등과 30년물 국내 국고채 입찰 이벤트를 소화하며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간밤 미국채 10년물은 4.8%를 돌파, 2007년 8월10일 기록한 4.81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휴 간 진행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기자회견마저 매파적인 만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모양새다.사진=AFP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2bp(1bp=0.01%포인트) 상승한 4.807%를 기록, 16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6bp 오른 5.154%에 마감했다. 3거래일 하락하던 국제유가도 4거래일 만에 반등,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41센트(0.46%) 오른 배럴당 89.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에 미국 채권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일명 채권시장 공포지수인 MOVE 지수도 지난 5월30일 이후 처음으로 140선을 돌파, 전거래일 대비 14.08포인트(11.03%) 오른 141.67을 기록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담당 부의장과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등은 고금리 장기화를 명확히하면서 매파적 기조를 드러내기도 했다.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3일 기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패드워치 툴에 따르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28.2%를 기록,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FOMC서의 인상 가능성은 이보다 높은 39.4%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에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를 보일 예정이다. 이날 예정된 2조 30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 이벤트 역시 약세 재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27일 3.884%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3년물 기준 4%까지 금리 상단을 열어둔 만큼 투자 심리는 비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통계청이 공개한 8월 산업활동동향은 상승세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1(2020년=100)로 전월보다 2.2%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월(2.3%) 이래 30개월 만에 최대 증가다. 산업 생산 증가는 광공업생산이 견인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5.5% 증가, 2020년 6월(6.4%) 이후 3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D램·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생산이 13.4% 증가했다. 기계장비도 전월대비 9.7%로 크게 늘어났다. 반도체는 전년동월대비로도 8.3% 늘어 작년 7월 이후 12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2023.10.04 I 유준하 기자
반도체 반등에 생산 30개월 만에 최대 증가…소비는 0.3%↓(상보)
  • 반도체 반등에 생산 30개월 만에 최대 증가…소비는 0.3%↓(상보)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반도체 생산이 증가하면서 지난 8월 국내 생산이 3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투자도 증가 전환했으나, 소비는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하늘에서 본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공장4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1(2020년=100)로 전월보다 2.2% 증가했다. 이는 2021년 2월(2.3%) 이래 30개월 만에 최대 증가다. 산업 생산 증가는 광공업생산이 견인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5.5% 증가했는데, 2020년 6월(6.4%) 이후 3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D램·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생산이 13.4% 증가했다. 기계장비도 전월대비 9.7%로 크게 늘어났다. 반도체는 전년동월대비로도 8.3% 늘어 작년 7월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설비투자도 전월대비 3.6% 증가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13.1%) 및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6%)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나면서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설비투자가 -8.9% 감소폭이 컸던 기저효과 측면이 있다”며 “전년동월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7.3%)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7.3%)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14.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3% 줄었다. 지난달 3.3% 감소한 뒤 2개월 연속 감소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2%)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1.1%), 의복 등 준내구재(-0.6%)에서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김 심의관은 “수입차 판매가 줄고 8월 늦더위로 의복 소비가 줄어들었다”며 “최근에는 소비가 재화소비에서 해외여행 등 서비스 소비로 옮겨가면서 소비가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에서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한 반면 소매판매액지수, 수입액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의 경우, 건설수주액,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한 것과 달리 장단기금리차, 재고순환지표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2023.10.04 I 김은비 기자
美 금리 급등에 다우 올해 상승분 날려…매카시 사상 첫 해임
  • 美 금리 급등에 다우 올해 상승분 날려…매카시 사상 첫 해임[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가 나란히 하락했다. 블루칩을 모아둔 다우존스 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1% 넘게 하락했다. 미국채 금리가 폭주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8%를 뚫었다. 강달러 속에 달러·엔 환율은 1년 만에 달러당 150엔을 웃돌았다. 사상 최초로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해임됐다. 민주당과 손잡고 예산안을 통과시켰다는 이유다. 민주당마저 하원의장 해임에 몰표를 던졌다. 신임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총선 전 법인세 추진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해임 결의안을 처리하기 전 국회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AFP)◇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약세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3만3002.38에 장을 마감하며 올해 상승분 모두 반납.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도 1.37% 내린 4299.4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87% 하락한 1만3059.47에 장을 마감.-장 중 10년물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증시 위험회피 심리 강해져. ◇美10년물 금리 4.8% 뚫어-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8%까지 치솟아. -장 중 30년물 국채금리도 13.3bp 오른 4.929% 기록.-지난 5월초 3.3%에 불과했던 금리가 5개월 만에 1.5%포인트 올라.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면서 장기물 채권금리가 급등. ◇여전히 탄탄한 고용시장…고금리 장기화 가능성↑-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 나오면서 금리 연일 상승.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실물경제가 여전히 탄탄하고 고물가 상황도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금리인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는 것.-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4개월 만에 다시 완만한 증가세.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880만건)를 상회. -미국채 발행도 장기물 국채금리 상승에 일조. -미 재무부는 7월 말 조달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채 발행을 더 확대하기로 결정.◇‘킹달러’ 여전…달러·엔 한 때 150엔 ‘터치’-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 중 107.35까지 기록.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을 한 때 넘어서기도.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50.16엔까지 상승.-지난해 10월 150엔을 돌파한 이후 약 1년 만. ◇강달러 속 유가도 상승 전환-최근 잠잠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상승.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1센트(0.46%) 오른 배럴당 89.2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만에 반등.◇美 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 사상 첫 해임 -미국 하원이 3일(현지시간)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가결 처리.-민주당과 손잡고 예산안을 통과시켰다는 이유로 공화다 강경파 8명이 찬성표 던진 가운데 매카시 하원의장에 반감 컸던 민주당마저 해임 찬성 몰표 던져.-미국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김상훈 신임 국회 기재위원장 “총선 전 법인세 인하해야” -김상훈 신임 국회기획재정위원장(국민의힘)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전 법인세 인하 주장.-작년 윤석열 정부는 2018년 문 정부가 갑자기 3%포인트나 상향한 법인세 최고세율(25%)을 22%로 되돌리려 했지만 민주당 반대로 인해 1%포인트 인하.-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1.2%) 대비 3%p 가까이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기재위원장 임기가 끝나는 내년 4월 총선 전 법인세 인하 추진 계획.
2023.10.04 I 김보겸 기자
"고금리·강달러, 10월 중순 완화…연휴 이후 주식 확대"
  • "고금리·강달러, 10월 중순 완화…연휴 이후 주식 확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긴 연휴 기간 동안 미국 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이다 하락했다.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 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면서다. 높은 미국 장기물 금리와 강달러 우려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 지표 이후 근원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확인되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시는 점차 3분기 실적으로 시선이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연휴 이전까지 코스피가 박스권에서도 저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시점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자료=NH투자증권)NH투자증권은 4일 지난 주 한국 주식시장 마감 이후 5일간 미국 주식시장은 강보합세를 보이다 하락한 점을 짚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가 부각됐으나,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는 추세가 지속되고 미 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주가는 일부 반등세를 시현했디. 그러나 고용지표 호조로 미 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이달 1일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의 지출을 11월17일까지 현수준으로 유지하는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우려하던 셧다운 위기는 진정됐다. 하지만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연휴 기간동안 미 10년물 금리가 장중 4.8%에 도달하는 등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경계감이 번지면서다. 일부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추가 금리 인상 및 고금리 유지에 대한 발언도 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곧 발표될 미국 9월 고용지표가 주목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 9월 고용 지표가 견조하게 나올 시, 리세션 우려가 감소하지만 동시에 고금리 지속 우려는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러나 다음주 12일 발표되는 미국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서 고금리 및 강달러에 대한 우려는 점차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추석 연휴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초점은 점차 3분기 실적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국내 3분기 기업 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로 국내 9월 수출이 있다. 9월 수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4%로 감소폭은 7월 이후 줄어드는 추세다. 나 연구원은ㅇ “특히 반도체 수출액이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99억달러를 기록해 수출액이 올해 1분기 이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점이 긍정적”이라며 “ 한국 수출과 높은 상관성을 갖는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9월에 49포인트로 집계돼 전월치인 47.6포인트 대비 크게 오른 점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미국 고금리 지속 우려가 있지만, 추석 연휴 기간에 미국 셧다운 리스크 해소 등 국내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한다고 봤다. 3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경제 지표가 발표됐고, 미국 셧다운 리스크 해소에 따른 회피성 자금이 재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나 연구원은 “높은 미국 장기물 금리와 강달러에 대한 우려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 지표 이후 근원 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확인되면서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추석 연휴 이전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내 저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휴 이후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10.04 I 이은정 기자
브릿지바이오, 임상 중단으로 신뢰도 타격…회복 가능할까
  • 브릿지바이오, 임상 중단으로 신뢰도 타격…회복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브릿지바이오가 사업의 지속적이고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일부 파이프라인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브릿지바이오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이었겠지만 그동안 브릿지바이오의 파이프라인과 연구개발 과정을 지켜보던 투자자들의 믿음에는 금이 가게됐다.브릿지바이오는 앞으로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으로, 해당 물질의 기술수출에 성공해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방침이다.지난 26일 브릿지바이오는 공시를 통해 비소세포폐암 치료 후보물질 BBT-176과 안저질환치료제 후보물질 BBT-212 등 2개 후보물질의 개발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브릿지바이오 측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연구 및 파이프라인 개발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본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언급했다.2023년 상반기 기준 브릿지바이오의 파이프라인. (사진=전자공시시스템)◇대규모 자금 확보에도 임상 중단…투자자 신뢰도 하락 전망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두 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자금을 확보했다. 확보한 자금으로 파이프라인의 고도화에 힘쏟겠다고 밝혔던 만큼 이번 일부 파이프라인 개발 중단은 투자자들에게 다소 갑작스럽게 다가왔다는 분석이다.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두 차례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서도 투자자들은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5월 신약 후보물질 임상 시험 등 연구·개발 등에 활용하기 위해 48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 올해 초까지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그러나 올해 고금리 등 투자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또 한 차례 실시했다. 제3자 배정 등의 전략적 선택이었다고는 하지만 브릿지바이오를 믿고 있던 주주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또 브릿지바이오가 지난해 5월과 올해 8월 실시한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약 540억원 가량으로, 브릿지바이오가 올해 상반기 사용한 연구개발 비용 153억원과 비교하면 향후 약 2년 동안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릿지바이오가 일부 파이프라인 개발을 정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주들의 신뢰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브릿지바이오는 이번달 중순 ‘BBT-176의 임상 1상 후속 데이터에서 1일 2회 복용 시 비소세포폐암 세포가 부분적으로 사라지는 부분관해를 확인했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실시한 바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신규 4세대 EGFR 저해제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가 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였던 만큼 파이프라인 정리에 대한 실망감도 더욱 클 전망이다. 브릿지바이오에 따르면 BBT-176 개발 과정에는 총 150억원 가량의 비용이 투입됐다.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일부 파이프라인 개발 중단은 자금적으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기 보다는 더 빠르게 성공 가능성이 있는 제품에 더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도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7월 주주간담회에서 2023년 글로벌 임상 과제 5개 이상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술수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글로벌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은 오히려 줄었고 기술수출 소식도 들리지 않는 상황이다.◇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술수출 기대이처럼 내외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브릿지바이오는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통한 기술수출을 계속 추진해 반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BBT-877는 여전히 개발이 순항하며 글로벌 다국가 임상 2상 환자 30여 명 이상 투약 진행 중”이라며 “내년 글로벌 임상 2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한국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이후 환자 등록 위한 스크리닝 단계에 돌입했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는 임상 2a상 중·고용량군 5개국 다국가 임상 결과를 확보한 뒤 제형 개선 등 약물 개발 전략 고도화 진행할 방침이다.끝으로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는 3세대 EGFR 저해제가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이후 삼중 돌연변이가 나타났을 때 쓸 수 있는 치료제에 대한 수요도 여전하다”라며 “BBT-176의 권리를 포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부 국가로 기술수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3.10.04 I 김진수 기자
"고금리·고유가 지속…4Q 바닥 통과 수출주·에너지株 주목"
  • "고금리·고유가 지속…4Q 바닥 통과 수출주·에너지株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고금리·고유가 변수가 지속 부각되고 있다. 2년 만에 미국 빅테크·성장주·경기민감주 강세 국면이 한풀 꺾인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실질금리 반전 시점이 지연되고 재고 축적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오는 4분기엔 바닥을 지나고 있는 대형 수출주가 중소형주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에너지·정유 업종처럼 원자재 관련주가 유효하다는 의견이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덥고 습한 여름이 지나갔지만, 금융시장에는 고금리와 고유가라는 무더위는 이어지고 있다”며 “2020년에 이어 2년 만에 재차 강했던 미국 빅테크·성장주·경기민감주 강세 국면이 한풀 꺾였고 국내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이러한 주도주의 방향은 ‘실질금리’와 ‘재고 싸이클’에 의해 좌우된다고 분석했다. 실질금리가 반전될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과 재고 축적 사이클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경기 불안이 높은 중국 수요도 4분기에 더 나빠질 가능성은 낮다. 올해 강했던 성장주·빅테크 반락이 일시적이 아닐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허 연구원은 “ 재고 축척 싸이클은 쉽지 않은 연착륙의 가능성을 높인다. 1960년대 이후 미국 경제에서 연착륙에 성공한 사례는 세 번뿐”이라며 “이들 사례들의 특징은 각각 다른 성장 모멘텀(1966~1968년 재정정책, 1983~1984년 유가 급락, 1994~1995년 테크 투자)이 있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다만 지금 국면과 비교하면 재정정책과 인공지능(AI) 붐은 유사하나, 고유가가 다르다고 짚었다. 고유가는 국내 자산에 부정적이나, 과거 미국 경기 침체 때 사례를 보면 110~120달러를 넘어가면서부터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가 내려오지 않고 재고 사이클이 개선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는 대형 수출주가 중소형주보다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현재 수출바닥을 지나는 산업으로 반도체, 컴퓨터, 석유화학 등”이라며 “다음으로는 에너지·정유 업종처럼 재고 축적이 가능한 원자재 관련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아울러 실질금리가 높은 수준이라는 점은 신흥국 투자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신흥국 내 재정개혁 기대가 유효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가 예상되는 브라질 채권은 환율 위험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23.10.04 I 이은정 기자
극단 신세계 돌아온다…'부동산 오브 슈퍼맨' 14일 개막
  • 극단 신세계 돌아온다…'부동산 오브 슈퍼맨' 14일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파란나라’, ‘생활풍경’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극단 신세계가 2년 만에 신작 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으로 돌아온다.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 포스터. (사진=극단 신세계)‘부동산 오브 슈퍼맨’은 금융자본주의 시대, 슈퍼맨이 자신의 전세보증금을 지키고 더 나은 집에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스펙터클 어드벤처 대서사시’다. 오는 10월 14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극단 신세계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이번 작품을 창작했다. 허구를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모큐멘터리 연극’이다. 세 개의 LED 스크린에서 구현되는 영상으로 색다른 연극적 재미를 더한다. 우리의 보편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다양한 렉처 퍼포먼스도 만날 수 있다.작품은 열심히 살아도 점점 더 살기 어려워지고, 금리와 물가는 계속 오르고 빚이 점점 더 많아지는 현실을 다룬다. 금융자본주의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며 이 살벌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다양한 생존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 이 시대의 정의는 무엇인지, 우리의 부동산은 괜찮은 것인지 질문한다.극단 신세계 대표를 맡고 있는 김수정 연출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김수정 연출은 2021년 연극 ‘김수정입니다’를 통해 “괜찮은 ‘척’ 하는 연극을 하지 않겠다”며 휴식기를 선언한 바 있다.김수정 연출은 “감사하게도 사회적 정의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많은 공연을 해볼 수 있었다. 그런데 연극을 하면 할수록 제 생각은 변해갔지만, 제 삶은 늘 제자리였다”며 “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을 통해 또 다른 의미의 사회적 정의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어졌다”고 말했다.배우 고민지, 고용선, 김보경, 이강호, 이시래, 장우영, 한지혜가 출연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 및 ‘예술-기술 매칭 사업’ 선정작이다. 전 회차 음성해설과 자막해설을 진행하며, 총 8회차 공연 중 3회차 공연은 수어통역을 진행한다.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 콘셉트 이미지. (사진=극단 신세계)
2023.10.04 I 장병호 기자
"커지는 변동성에 강달러까지…11월 초까지 경계감 필요"
  • "커지는 변동성에 강달러까지…11월 초까지 경계감 필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강달러가 이어지는 가운데 9~10월은 전통적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계절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신 변동성이 줄어드는 11~12월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확인한 후 주식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4일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통상 10월은 계절적으로 헷지펀드 북클로징(장부 마감), 과세회피용 청산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강달러가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11월 초까지는 경계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이어진 추석 연휴기간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미국 하원에서 45일짜리 임시 예산안이 가결되어 연방정부 폐쇄(셧다운)를 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채권과 외환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7%까지 치솟았고, 차액결제선물환(NDF)원·달러 환율은 1360원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킹 달러의 재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그는 “올해도 11월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고 11월 중순까지 새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셧다운을 면할 수 있다”면서 “계절성을 무시하긴 어렵다.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의 선제적 안정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실제로 한국 변동성지수인 ‘V-코스피(KOSPI)’의 경우 2~3월과 9~10월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박 연구원은 “2~3월의 경우 △설 연휴 전후로 대형 기관들의 자금 집행에 공백이 생기기도 하고 △중국은 춘절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공장 가동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2월은 수급 상으로도 경제지표 상으로도 모멘텀 없는 공백기”라고 설명했다. 반면 9~10월의 경우 △추석연휴 전후 자금 수요 뿐만이 아니라 △ 연말을 앞두고 일부 펀드들의 포지션 청산으로 주도주들 시세에 변화가 생기기도 하고 △대주주들이 양도차익과세 회피를 위해 일부 물량을 조절하거나 매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도 9월 수익률은 코스피(-3.57%)와 코스닥(-9.41%) 모두 좋지 않았다. 그는 “통상 변동성이 하락할 땐 주가가 상승하지만 변동성이 올라갈 땐 주가 조정이 나타나기 때문에 ‘4월부터 7월’, ‘11월부터 12월’이 주식이 가장 좋은 시기인 셈”이라며 “잠시 휴지기를 갖고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의 선제적 안정 이후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10.04 I 김인경 기자
“오늘 韓 증시 하락 출발”…매카시 해임 충격
  • “오늘 韓 증시 하락 출발”…매카시 해임 충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4일 한국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국채 금리가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미 권력순위 3위인 하원 의장이 234년 미국 의회 사상 처음으로 해임되는 등 경제·정치적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MSCI 한국 지수 ETF는 1.01%, MSCI 신흥 지수 ETF는 1.32% 하락했고,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59.37원”이라며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9원 상승 출발, Eurex KOSPI200 선물은 0.27% 하락, 코스피는 0.5~0.8%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34년 미국 의회 사상 처음으로 하원 의장에서 해임된 케빈 매카시 전 의장.(사진=AFP)앞서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430.97포인트(-1.29%) 내린 3만3002.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22일(530.49)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94포인트(-1.37%) 하락한 4229.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8.31포인트(-1.87%) 내린 1만3059.4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연 4.8%를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대로 가면 5%도 넘어설 전망이다. 고금리가 예상보다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채권 금리를 끌어올렸고, 투심은 악화했다. 미 하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해임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앞서 지난 1일은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 데드라인이었다. 교착 상황에서 매카시 의장은 임시예산안을 처리했다. 이에 공화당 강경파는 해임결의안을 제출했고, 민주당 의원 전원과 공화파 일부 찬성표로 가결됐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이번에 통과된 임시예산안이 끝나는 11월 추가적인 정부 셧다운 이슈를 자극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점에서 시장은 부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늘 미 증시의 하락의 원인은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결과이지만, 미국 정치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누가 (차기 하원의장이) 되든 1월 상황처럼 (예산안이) 한 번에 처리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11월에 진행될 예산안 문제는 난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달 중순이면 임시 예산 기한이 종료한다. 이에 내년 예산안 협상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져 투심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9월 수출 경기 개선 및 미 연방정부 폐쇄 모면 등 긍정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에 따른 장기채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가 주식시장 투자 심리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주요국 장기채 금리가 수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국고채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한다”며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인 1360원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증시 외국인 수급에 부담이 될 가능성 커 보인다. 당분간 국내외 장기채 금리 동향에 주목하며 시장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3.10.04 I 최훈길 기자
"강달러 등 금융변수 영향력 줄어야 위험자산↑"
  • "강달러 등 금융변수 영향력 줄어야 위험자산↑"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금융 변수’ 영향력이 줄어야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4일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과 중국 등 주요2개국(G2)의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는 중”이라며 “한국 수출에 우호적인 환경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시장은 미미한 움직임 속에 변동성만 높아졌다”면서 “미국 업무중단(셧다운) 우려가 있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잡음은 있어도 어떻게든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미국 하원과 상원 모두 연방정부 셧다운이 임박한 상황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45일간의 임시 예산안을 처리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공화당 강경파의 요구를 철회한 후 초당적 법안을 상정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법안이 통과됐다. 하원이 가결한 ‘매카시 안’은 공화당의 반대가 많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제외하는 대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한 재난 지원 예산 160억 달러(약 22조원) 증액은 전면 수용했다. 다만 그는 “금리가 오르고 달러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인 것이 시장이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면서 “금융 변수 영향력이 아직 강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연휴 기간 발표된 지표는 한국시장에는 분명 긍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중국과 미국 모두 제조업 지표가 개선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을 상회했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표는 49로 전월 대비 개선을 이어가는 중이다. 확장 기준선인 50에도 근접해 가고 있다.그는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하며 플러스 증가율에 근접해 가고 있다”면서 “단순 기저로만 보더라도 남은 4분기 중에 증가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는 중으로 한국 수출에 우호적인 환경은 만들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양 연구원은 “지표의 개선은 분명 시장에 긍정 요인”이라며 “관건은 금융 변수로 지금은 달러화가 강하다”라고 지적했다. 지난해만큼은 아니겠지만 여름 이후 추세적으로 강한 것이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횡보만 하더라도 위험자산에는 우호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10.04 I 김인경 기자
온라인 예금 중개, 혁신금융이라더니…서비스 왜 안하나
  • 온라인 예금 중개, 혁신금융이라더니…서비스 왜 안하나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혁신금융 서비스’의 일환으로 내놓은 온라인 예금 중개상품 서비스가 석 달이 지났지만 개점휴업 상태다. 허가를 받은 20여개 금융사 가운데 신한은행만이 홀로 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제휴사 부족으로 서비스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다수 핀테크사들은 3분기 내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었으나 이조차 연기됐다. 일부 핀테크사는 연내 출시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지정 1년이 다 돼가는데…출시 안하는 핀테크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혁신금융 서비스의 일환인 온라인 예금 중개 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대다수 핀테크사가 올 3분기 내 해당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참여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은행권 경쟁을 촉진시키고 금융 소비자의 편익을 증진시키려는 취지로 예금 중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이 서비스는 1개의 플랫폼에서 제휴를 맺은 여러 금융사의 예·적금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당초 지난해 11월 △뱅크샐러드 △NHN페이코 △줌인터넷 △깃플 △핀크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네이버파이낸셜 △씨비파이낸셜 등 8개 핀테크 기업과 신한은행의 예금 중개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고, 지난 6월에는 △삼성·신한·KB국민·비씨·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카카오페이 △핀다 △베스트핀 △쿠콘 △패스트포워드 △팀윙크 △뱅크몰 △부엔까미노 등 16개 사업자가 신규 지정된 상태지만 신한은행만이 지난 6월 21일부터 유일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차 지정 당시 대다수 핀테크사는 올 3분기까지 해당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사실상 모두 지연됐다. 현재로서는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큰 대출 중개 사업이 우선순위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온라인 예금 중개 서비스 시장 선점에 나선 신한은행이 제휴사 부족 문제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핀테크사들도 한발 물러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신한은행의 ‘금융상품 비교서비스’에서 바로 예·적금 상품이 가입 가능한 제휴사는 계열사인 신한저축은행를 비롯해 웰컴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등 세 곳 뿐이다. 핀테크 중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이르면 오는 10월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전망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현재 예적금 중개 서비스 출시를 위한 서비스 고도화 단계로 추석 이후 10월 중에는 서비스 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NHN페이코는 4분기 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건은 제휴사 확보다. NHN페이코 측은 “예적금 중개 서비스 출시는 4분기 목표로 현재 출시 시점 조율 중”이라면서 “현재 서비스 개발은 어느 정도 다 마친 상태이지만, 중개할 수 있는 상품들이 많아야 해서 금융사들과 상품 공급 제휴 계약 맺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스도 3분기 내 온라인 예금 중개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기존 입장을 선회했다. 토스 관계자는 “시기는 미정이나 최대한 빨리 서비스 개시를 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예금중개 혁신금융, 사라질 판 일부 핀테크사는 연내 출시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핀테크 관계자는 “고객들이 대출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훨씬 더 크다 보니 예적금 서비스보다 대환대출에 관심이 쏠려있고, 연말 주담대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준비까지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른 중소형 핀테크사들도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고 전했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매뉴얼에 따르면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사 및 핀테크사 등이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지정을 받는 것으로, 지정 시 2년 간 금융 관련 법률에 따른 규제를 받지 않는다. 이후 1회 연장이 가능하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회사는 지체없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의무는 없다. 다만 장기간 제공하지 않는 경우 해당 서비스의 지정 취소 또는 시정명령 사유에 해당할 소지가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혁신금융 서비스라고 하더라도 시장에서 수요가 없으면 사업을 접기도 하는 이례적 상황도 생길 수 있다“면서도 “다만 예금중개서비스는 아직은 시행 초중기인 만큼 금감원과 함께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2023.10.04 I 정두리 기자
폭주하는 美금리…하반기만 5000억 담은 개미 어쩌나
  • 폭주하는 美금리…하반기만 5000억 담은 개미 어쩌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계좌에 때 이른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하반기 들어 서학개미들은 미국의 긴축이 종료될 것을 기대하며 미국채 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에 집중 투자하고 나섰지만, 예상과 달리 고금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 까닭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하반기(7월 3일~9월 29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채 불3X 셰어즈’(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TMF)다. 이 기간 순매수 금액은 3억7814만달러(5137억원)에 달했다. 이 ETF는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 국채로 구성된 ‘ICE U.S. 20년 이상 미국채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국채 가격이 상승해야 수익이 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이상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이른 시일 내 기준금리 인하로 정책을 전환할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리며 해당 ETF의 인기가 높아졌다.하지만 TMF ETF는 최근 가파르게 하락 중이다. 지난 4월만 해도 10.3달러(1만4000원)에 거래되던 TMF는 2일 4.68달러(6400원)까지 추락했다.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은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연말 한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금리 인하 횟수도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미국의 고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고, TMF는 급락했다. 국제유가의 급등세도 금리 인상 기조에 가세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물가가 상승해 금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 1일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4.7090%로 한 달 만에 54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가 당분간 수익을 거두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금리가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지금은 장기채 ETF를 사기에 좋은 때라고 보기 어렵다”며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이 장기물에 비해 적은 단기물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한편에서는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단기간에 시장금리가 급하게 오른 만큼 추가 오버슈팅(일시적 폭등·폭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만일 기존에 이 ETF를 담지 않았다면 지금이 저가 매수 타이밍이란 얘기다. 추가적인 금리 급등 가능성이 낮아 분할매수가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8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며 미 국채 30년물이 급등했을 당시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물타기’에 나선 바 있다.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에 베팅한다면 TMF의 반대 성격의 상품 ‘디렉시온 데일리 20년이상 미국채 베어 3X 셰어즈(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EAR 3X SHS ETF·TMV)’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이 상품은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수익을 보는데, 지난 4월 초 26.45달러(3만6000원)에 불과했지만 이달 2일 46.03달러(6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서학개미들이 하반기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2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2억9380만달러·4000억원)로 집계됐다. 3위는 ‘아이쉐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헷지 ETF’(2억3633만달러·3210억원)이며 4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3X 셰어즈’(2억1070만달러·2862억원), 5위는 애플(1억9018만달러·2600억원)다.
2023.10.04 I 김인경 기자
美10년물 국채금리 4.8%도 뚫었다…"채권 자경단 돌아왔다"(종합)
  • 美10년물 국채금리 4.8%도 뚫었다…"채권 자경단 돌아왔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거침없이 치솟고 있다. 심리적 저항선인 4.5%를 돌파하더니 금세 4.8%까지 치솟았다. 머지않아 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로 시작한 ‘저금리 저물가’시대가 끝나고 구조적인 ‘고금리 고물가’ 시대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장중 4.81% 터치…2007년 이후 최고치 연일 경신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1%를 ‘터치’한 후 4.795%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1.2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르며 2007년 10월 15일 기록한 4.719% 이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은 것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중장기 물가 및 성장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반영하는 지표로 불린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실물경제가 여전히 탄탄하고 고물가 상황도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금리인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는 것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4개월 만에 다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880만건)를 웃돌았다.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지난 4월 1032만건을 찍은 이후 5월(962만건) 6월(917만건) 7월 (892만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임금 상승을 동반하는 자발적 퇴직(quits)은 360만건으로 전월(354만건)과 거의 유사했고, 자발적 퇴직 비율은 2.3%로 전월과 같긴 했다. 임금 상승이 급격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온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보다 강화했다.결국 장기물 국채금리를 끌어올린 셈이다. 여기에 미국채 발행도 장기물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재무부는 7월 말 조달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채 발행을 더 확대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장기물에 대한 공급 부담이 높아진다는 평가가 더해지면서 장기물 매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장기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30년물 국채금리는 5% 중반에 이르고, 10년물 국채금리도 5%에 육박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구조적 인플레이션이 이러한 환경에서는 지속해서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심지어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은 7%대 금리 시대까지 언급하고 있다. 그는 전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연준이 금리를 7%까지 계속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급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채권 자경단’ 돌아왔나…美재정적자 확대 공략연준의 통화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대규모로 국채를 내다 파는 이른바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이 다시 돌아왔다는 분석도 다시 나왔다. 정부의 재정적자가 커지면서 채권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경우 국채를 대량 매도해 채권 수익률을 높이는 투자자들이다. 지난해말 영국 정부가 더 많은 국채(길트)를 팔아야 하는 감세정책을 발표하면서 이들이 국채금리를 치솟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1980년대 이 용어를 만든 장본인인 월가 경제 분석 베테랑 에드 야드니리서치 대표는 이날 ‘채권 자경단은 행진 중’이라는 제목의 메모에서 “연방 재정적자가 확대되면서 채권 공급이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져 국채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 ‘채권 자경단’의 진입 신호가 됐다”며 “이제 이들 무리가 국채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하일일드 시장이 다음 차례인지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2023.10.04 I 김상윤 기자
두산로보틱스 청약 환불 '뭉칫돈'…재투자 기대주는
  • 두산로보틱스 청약 환불 '뭉칫돈'…재투자 기대주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最大漁)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의 청약이 마무리된 후 환불된 증거금이 어디로 움직일지가 관심사다. 고금리와 고유가, 고환율까지 겹친 불안정한 거시경제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단순 수치로 32조원에 이르는 환불 금액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거시경제 악화가 지속하는 만큼 환불 금액이 증시 전반보다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수출주와 중국 소비주 등 특정 업종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두산로보틱스, 증거금 환불되자…예탁금 4.6조 늘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의 지난달 21~22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결과 청약증거금은 약 33조원에 이른다. 이는 올해 최대 규모로, 지난 7월에 상장한 필에너지(378340)의 청약증거금 16조원 대비 두 배 수준이다.지난달 26일 배정받은 주식을 제외한 수량에 대한 증거금 환불이 진행됐고, 환불 금액은 증거금 33조1093억원 가운데 배정된 주식(1263억6000만원)을 제외한 32조9829억원으로 추정된다. 청약환불금 중 대출금 상환을 제외한 자금은 증시 주변으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두산로보틱스 청약 마지막 날인 9월22일 감소세를 보였지만, 최근 다시 회복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투자자예탁금은 48조304억원을 기록했는데, 환불일인 26일에는 52조6314억원으로 9.6%(4조6010억원) 증가했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지난달 22일 57조1213억원에서 26일 69조8046억원으로 22.2%(12조6833억원) 늘었다. ◇ 불안한 증시에 믿을 건 실적…기계·화장품·정유株 주목고금리와 강달러에서 비롯된 대외 리스크가 확산하고 있어 환불 자금이 모두 증시 재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투자 대기성 자금인 만큼 투자처를 찾아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일부 업종으로 환불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분기 이익률이 커지고 있는 수출주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소비주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수출주 중에서는 기계주가 대표 기대 종목으로 꼽힌다. 기계주는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와 광산 채굴 장비에 대한 견조한 수요로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어서다. 특히 수출 시 강달러 국면에서 수혜를 볼 수 있어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원·달러 환율 상승 시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가 생기고, 달러 기반 매출은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중국 소비주 중에서는 화장품주가 두각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에 따라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주도주는 이익사이클 변화가 결정하는데 주도주의 이익사이클을 결정하는 변수는 수출”이라며 “기계와 화장품은 수출 금액이 저점을 형성하고 증가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유주 등 에너지 관련 종목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이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유가 상승 시 정유업체의 경우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재고평가이익이 늘어난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국제 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세 지속으로 정유 업황 센티먼트 개선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정제마진은 최근 중국 석유제품 수출 쿼터 발표로 단기 조정 중이나 재차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023.10.04 I 김응태 기자
美10년물 금리 4.8% 뚫어…공포 휩싸인 뉴욕증시
  • 美10년물 금리 4.8% 뚫어…공포 휩싸인 뉴욕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거침없이 치솟으며 4.8%까지 치솟았다. 지난 5월초 3.3%에 불과했던 금리가 5개월 만에 1.5%포인트나 올랐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면서 장기물 채권금리가 꼬리를 급격히 들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3만3002.3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3일 기록한 3만3136.37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7% 내린 4299.4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87% 내린 1만3059.47에 장을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끝이 안보인다…10년물 국채금리 5개월만에 1.5%p 상승10년물 국채금리가 거침없이 치솟으면서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11.7bp(1bp=0.01%포인트) 오른 4.8%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3.3bp 오른 4.929%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3.4bp만 오른 5.146%를 나타내고 있다. 금리인상은 기껏해야 한두번에 그치겠지만,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기물 국채금리를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른바 ‘커브 스티프닝’ 현상이 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장기물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은 것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중장기 물가 및 성장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반영하는 지표로 불린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실물경제가 여전히 탄탄하고 고물가 상황도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금리인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는 것이다.◇여전히 탄탄한 고용시장…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4개월 만에 다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880만건)를 웃돌았다.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지난 4월 1032만건을 찍은 이후 5월(962만건) 6월(917만건) 7월 (892만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임금 상승을 동반하는 자발적 퇴직(quits)은 360만건으로 전월(354만건)과 거의 유사했고, 자발적 퇴직 비율은 2.3%로 전월과 같긴 했다. 임금 상승이 급격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온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보다 강화했다.결국 장기물 국채금리를 끌어올린 셈이다.여기에 미국채 발행도 장기물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재무부는 7월 말 조달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채 발행을 더 확대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장기물에 대한 공급 부담이 높아진다는 평가가 더해지면서 장기물 매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올해 더 인상할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11월, 12월 각각 연준이 금리를 0.25% 올릴 가능성은 30.9%, 38.8%를 가리키고 있다. 심지어 12월에 ‘자이언트 스텝(0.5%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6.3%를 기록 중이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도 전거래일 대비 12.32%나 오른 19.78을 기록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치솟은 장기물 금리 상승…주식시장엔 역풍국채금리 상승은 상대적으로 증시 매력을 떨어트릴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 수익률이 주식 투자로 인한 수익보다 더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을 경우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 역시 고금로 인해 소비를 급격히 줄일 가능성이 커진다. 경기에 선행하는 주식시장이 재빨리 고꾸라질 수 있는 배경이다. 특히나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에는 타격이 크다. 이날 나스닥 하락폭이 다른 지수보다 컸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엔비디아(-3.09%), 마이크로소프트(-2.61%), 테슬라(-2.02%) 등이 일제히 2% 이상 하락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최고 투자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는 “9~10월은 계절적으로 약세장이긴 하지만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주가 하락세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며 “일단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아야 주식시장도 동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국채금리 상승은 부동산 시장에도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모든 자산가격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만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덩달아 오른다. 이날 부동산 전문매체인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7.72%까지 오르며 8%에 육박하고 있다. 올초 6%초반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상승세다.◇‘킹달러’ 여전…달러·엔 한 때 150엔 ‘터치’‘킹달러’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4시40분 기준 107.04를 가리키고 있다. 장중 한 때 107.35까지 기록하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장후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을 한 때 넘어섰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50.16엔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150엔을 돌파한 이후 약 1년 만이다.미국 경제가 탄탄함에 따라 ‘킹달러’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진 셈이다. 미국은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22일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엔화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다만 일본 외환당국이 150엔을 넘어서자 개입하면서 현재는 148엔선까지 내려왔다. 외환당국이 개입과 관련해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앞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150엔이 환율 개입의 판단 기준이 되느냐는 질문에 “수준 자체가 판단 기준이 될 수 없다. 어디까지나 변동성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잠잠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반등…유럽증시 일제히 하락최근 잠잠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올랐다.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1센트(0.46%) 오른 배럴당 89.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반등이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1.06%, 프랑스 CAC40지수도 1.01%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1.10%, 영국 FTSE100지수는 0.54% 떨어졌다.
2023.10.04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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