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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올라탄 일학개미, 올해 뭐 샀나 봤더니…
  • 엔저에 올라탄 일학개미, 올해 뭐 샀나 봤더니…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닛케이지수가 우상향하며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일학개미’도 늘어났다. 일학개미들은 엔저를 기반으로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보관금액은 33억2403만8685달러(9월 28일 기준·4조504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3억9756만달러·3조2486억원)보다 10억달러(1조3550억원)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일학개미의 투자가 증가한 것은 일본 증시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달 29일 3만1857.62에 마감했는데 지난해 말 대비 23.8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10.22%)의 상승률을 뛰어넘는 수준이며 올해 급등세를 탄 코스닥(23.81%)을 소폭 웃돌고 있다.일본은 지난해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32년래 최저치로 내려가며 수출이 증가했고 기업이익도 늘었다. 게다가 금리를 올리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아직 완화정책을 쓰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게다가 엔저가 이어지며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도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다. 올해 6월 100엔당 원화 환율은 1000원대에서 910원대로 큰 폭 하락(엔화 약세, 원화 강세)했고, 지난달엔 890원선까지 내렸다.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순매수 종목 및 규모[단위:달러, 출처:한국예탁결제원]올해 일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1위는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엔화 헷지 ETF(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였다. 엔화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이 ETF는 환헤지 상품이라 달러 대비 엔화 가치의 하락 여파를 피해갈 수 있다. 하지만 원화 대비 엔화의 가치가 상승하면 해당 ETF의 원화 가치도 올라가 환차익을 노려볼 수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 ETF를 올해 들어 28일까지 3억117만달러(4080억원)를 사들였다. 2위는 일본 반도체 사업에 투자하는 ‘글로벌X 일본반도체 ETF(GLOBAL X JAPAN SEMICONDUCTOR ETF)’다.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이 ETF를 4517만달러(612억원) 순매수했다.3위는 소니그룹(3919만달러·531억원)이었다. 소니는 지난해 혼다와 ‘소니·혼다 모빌리티’를 출범하며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었고 올해 자율주행전기차 ‘아필라’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기도 했다. 4위는 7~10년의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코어 7-10년채 미국채 엔화 헤지 ETF(ISHARES CORE 7-1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로 일학개미들은 이상품을 올들어 2226만달러(301억원) 순매수했다. 5위는 ‘글로벌X 재팬 글로벌 리더스 ETF(Global X Japan Global Leaders ESG ETF)’였다. 해당 ETF는 시가총액 1조엔 이상 일본 대형주 중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이는 20개 종목에 투자한다.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1367만달러(185억원)다.6위는 닌텐도(1260만달러·170억원), 7위는 화낙(1196만달러·162억원), 8위는 아식스(947만달러·128억원)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일본 증시가 기업 이익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연말까지도 상승 흐름이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엔 반도체·자본재·자동차 같은 수출주가 일본 증시의 주도 업종이었다면, 하반기엔 물가 상승과 내수 회복으로 은행·부동산 등 내수주가 주도 업종으로 뜨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10.02 I 김인경 기자
사실상 중단된 ‘특례보금자리론’…“서울 거래 급감 우려”
  • 사실상 중단된 ‘특례보금자리론’…“서울 거래 급감 우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연소득 1억원 초과 시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주택 거래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집값이 하락하면서 내 집 마련을 고민하던 실수요자들은 고금리 기조에서도 그나마 저리로 혜택이 있던 특례보금자리론 같은 대출 상품 덕에 주택 구매를 염두에 둘 수 있었다. 사실상 금리 혜택을 준 대출 상품이 사라지면서 그나마도 여력이 있던 서민들조차 주택 구매를 유보할 가능성이 커졌단 분석이다.1일 금융권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27일부터 부부 합산 소득이 1억원을 넘거나 주택 가격이 6억원을 넘는 경우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없도록 운영 방식을 변경한다. 아울러 기존 주택을 3년 이내 처분하는 조건으로 신규주택을 구입하는 일시적 2주택자도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서 제외된다.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에 제동을 건 이유는 급증한 가계 대출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가계 대출은 지난 4월부터 5개월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8월 말 기준 1075조원을 나타내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해 “한정된 재원을 무주택자 등 서민·실수요층에 집중하기 위해 일반형과 일시적 2주택자의 신청접수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실상 특례보금자리론만의 특징이 없어지면서 시장에선 자금줄이 막힌 서민들의 주택 거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송승현 도시과경제 대표는 “집이 풀과 나무라고 생각하고 돈이 물이라고 생각하면 대출로 자금줄이 막힌 건 사실상 유동성(물) 공급이 끊이며 더는 나무가 자라날 수 없게 되는 상황이다”며 “시장 가격을 끌고 가는 여러 주체가 있지만 부동산 시장에선 소득이 좀 더 있는 사람들이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여력이 있는 것인데 대출 등에 제약이 생기다 보니 거래량 등에 영향을 직접 줄 것이다”고 내다봤다.특히 이 같은 영향은 지방보다는 서울에서 더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송 대표는 “서울이 아무래도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반응하다 보니 최근 집값 상승세 국면에서 지방보다 더 빠르게 (상승) 반응이 왔다”며 “이번에도 대출 제약 때문에 거래가 줄고 집값이 하락하면 지방보다는 서울이 더 빠르게 오른 만큼 빠르게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아파트일대.(사진=연합뉴스)
2023.10.01 I 박지애 기자
민주 "윤 대통령·여당, 사과요청 아닌 민생영수회담 응해야"
  • 민주 "윤 대통령·여당, 사과요청 아닌 민생영수회담 응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사과요청이 아닌 응답을 해야한다고 30일 촉구했다.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누구보다도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해 꺼리지 않는다’던 윤석열 대통령은 언제까지 피하려고 하나. 답 좀 하라”고 말했다.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대통령실을 대신해서 연일 이재명 대표의 제안을 깎아내리고 비난하고 있다”며 “이제는 국회를 방탄장으로 만든 것부터 사과하라는 ‘뜬금없는 사과요구’에 나섰다”고 지적했다.이어 강 대변인은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국회를 민생방탄장으로 만든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다. 누가 누구에게 사과해야 하는지 모르나”라고 일갈했다.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공식 요청만 벌써 몇 번째인가.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은 가히 ‘기네스북’ 감이다”라고 꼬집었다.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경고한다”며 “대체 언제까지 실체도 없는 ‘사법리스크’를 핑계로 제1야당을 부정하고 민생을 내팽겨칠 작정인가”라고 반문했다.또 그는 “장보기 무서운 ‘고물가’, 치솟는 이자부담의 ‘고금리’, ‘고유가’와 ‘고환율’에 불지펴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시름하는 국민과 가라앉는 민생을 언제까지 강 건너 불구경할 건가”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야당은 모든 정치 이슈를 뒤로 하고 민생을 챙기자는데 대통령과 여당은 하루가 급한 민생은 나몰라라 하고 정쟁만 하자니 기가 막힌다”며 “이재명 대표의 ‘민생영수회담’ 제안에는 ‘여야 간 정치 협상’이 아닌 ‘국정 쇄신의 담론장’을 열어가자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영수회담 거부는 결국 불통의 폭주를 계속하겠다는 선전포고 아닌가. 잘못된 인사와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건가”라며 “그러면서 여야 대표회담은 왜 하자고 하나. 김기현 대표는 그렇게 만나자고 할 때는 무서운지 피하기에 급급하다가, 이제와서 무슨 ‘딴청피우기’라면서 본인을 만나자고 하나”라고 지적했다.강 대변인은 “이런 소모적 논쟁을 벌이자고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하루속히 이재명 대표의 제안에 직접 응답하라”고 덧붙였다.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사진=연합뉴스)
2023.09.30 I 김인경 기자
中 9월 제조업 PMI 50.2…6개월 만에 경기확장
  • 中 9월 제조업 PMI 50.2…6개월 만에 경기확장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6개월 만에 50을 넘어서며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0일 중국의 9월 제조업 PMI가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한 50.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49.2를 기록한 뒤 48.8(5월)→49.0(6월)→49.3(7월)→49.7(지난달)에 머물렀다. 5개월 연속 50 위로 올라서지 못한 것이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과 소기업의 PMI는 각각 51.6과 48.0으로 전달보다 0.8포인트와 0.3포인트 상승했다. 중간 규모 기업은 49.6으로 전달과 같았다. 58% 가량의 기업이 ‘수요가 부진하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수주는 50.5로 2개월 연속 50을 넘었다. 생산은 52.8로 전달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고용은 50을 밑돌았다. 이번 달 제조업 PMI 상승은 각종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등 당국이 적극적인 경제 활성화 정책을 도입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서비스업 등의 경기를 의미하는 9월 비제조업 PMI도 51.7로 확장세를 유지했다. 비제조업 PMI는 전달 보다 0.7포인트 상승하며 한동안 계속되던 하강 국면에서 벗어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중국 산둥성의 공장[로이터 제공]
2023.09.30 I 김인경 기자
고령에 연10% 금리…금감원이 선정한 '상생금융' 상품 어떠세요?
  • 고령에 연10% 금리…금감원이 선정한 '상생금융' 상품 어떠세요?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익을 나누는 금융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고령층에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가 하면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돕는다. 다자녀 가구에 최고 연 8% 금리를 주는 상품도 나왔다.금융감독원은 최근 KB국민은행의 ‘온국민 건강적금(골든라이프)’을 포함한 8개 상품 및 서비스를 제2회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국민은행의 이 상품은 60세 이상 고객에게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이다. 기본금리는 연 2%지만 매달 5만걸음 걷기 시 최대 3%포인트, KB스타뱅킹 최초 로그인시 2%포인트 등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월 2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만기는 6개월이다.청년들의 목돈을 모으는 데 돕는 한화생명의 ‘2030목돈마련 디딤돌저축보험’도 우수상품으로 선정됐다. 만 19~39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5% 확정금리를 제공하고 월 최대 75만원까지 5년간 납입할 수 있다. 만기 시점 환급률이 110% 내외로 총 4500만원을 납입해 5000만원 목돈 마련이 가능하다. 선취수수료가 없어 가입 후 바로 해지해도 원금 손실이 없는 점도 특징이다. 정부가 출시한 청년도약계좌가 만 34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점, 가구소득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하나은행의 ‘아이키움적금’은 지난 6월 우수사례로 선정된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2%지만 양육수당 수급자이거나 임산부에 2%포인트, 자녀수가 2명이면 1%포인트, 3명 이상이면 2%포인트 등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8% 금리를 준다. 월 납입한도는 30만원이다.금감원이 지난 6월 우수상품으로 선정한 기업은행의 ‘IBK부모급여우대적금’은 부모급여 입금계좌 개설시 최고 연 6.5%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월 5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고 IBK사이버문화센터에서 육아, 외국어 등 무료 수강이 가능하다.이밖에 △국민은행 ‘KB국민희망대출’ △신한은행 ‘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대출’ △농협은행 ‘고향사랑기부예적금’ △한화생보 ‘상생친구 어린이보험’ △한화손보 ‘출산 육아시 보험료 납입유예 등 특약’ 등이 지난 6월 금감원 우수상품으로 선정됐다. 최근엔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우리은행 ‘서민금융 성실상환고객 원금 1% 지원 프로그램’ △하나은행 ‘비대면 신용대출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삼성생명 ‘상생금융대출안심보험’ △우리카드 ‘상생론 등 상생금융 프로그램’ △네이버파이낸셜 ‘온라인몰 판매대금 빠른 정산’ 등이 꼽혔다.
2023.09.30 I 서대웅 기자
 미국 경제, 멀어지는 연착륙 가능성
  • [마켓엑세스] 미국 경제, 멀어지는 연착륙 가능성
  • [소냐 메스킨 BNY멜론 미국 매크로 헤드] 지난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연착륙 기대감은 한풀 꺾인 분위기다. 장기간 높은 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6월 회의에서 2024년 네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단 두 차례만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사실 이달 초 미국 노동부가 8월 고용지표를 발표할 당시만 해도 시장에는 미 경제가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긍정적 기류가 만연했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가운데 미국 일자리 공석률(Job Vacancy) 역시 감소 추세를 나타내 노동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동시에 실업률은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세부지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우려할 만한 요소들이 나온다. 노동시장에 구조적 리스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노동공급 부족은 임금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감소를 위해서는 노동수급 불균형이 개선돼야 한다. 하지만 미국 시민권자로 한정하면, 노동 공급은 2020년 2월 시점의 고용 수를 회복하지 못해 계속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조기은퇴 트렌드가 계속돼 55세 이상 인구는 거의 노동시장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그럼에도 노동 공급이 증가한 것은 해외 출신 노동자들의 경제참여율 상승에 힘입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비자 발급량 제한 규정으로 지속되기 어렵다. 즉, 미국은 다시금 노동 공급 부족을 겪을 확률이 높으며, 이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수준으로 가는 데 방해요인이 될 것이다. 추가적으로 지금처럼 잠재성장율보다 높은 성장률이 계속된다는 것 역시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이번 FOMC 회의 이후 발표된 경제전망요약(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SEP)을 보면, 연준의 경제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예측치가 6월 대비 상승한 반면 실업률 예상치는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024년과 2025년의 기준금리 전망치 역시 각각 0.5%포인트씩 상승했다. 연준은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따라 더 높은 기준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FOMC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착륙이 기본 기대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not the baseline expectation)”고 말했다. SEP만 놓고 봤을 때는 여전히 연착륙은 가능한 것으로 보이며, 실업률의 극적인 상승 없이 일자리 공석률이 더욱 감소할 여지도 없지는 않다. 다만 변경된 통화정책 경로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종합하면, 적어도 연준 내부에서 연착륙 기대감은 명백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준과 싸우지 말라는 월가의 불문율을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때다.<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BNY 멜론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2023.09.30 I 방성훈 기자
美 빅테크 사는 서학개미…"10월 저가 매수 기회"
  • 美 빅테크 사는 서학개미…"10월 저가 매수 기회"
  • (사진=AFP)[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유가 강세, 재정정책을 둘러싼 잡음이 맞물리면서 미국 증시 변동성이 짙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증시 대표지수와 빅테크에 대한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들의 ‘사자’는 지속되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변동성 국면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실적 결과에 유의해 접근하란 조언이 따른다. ◇ 美 S&P500, 9월 -4%대…서학개미는 ‘사자’ 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새(지난 27일 기준) 개인투자자들은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을 582억원어치 사들였다. 전체 ETF 중 순매수 상위 5위다. ‘TIGER 미국S&P500’(256억원), ‘ACE 미국빅테크TOP7 Plus’(225억원), ‘ACE 미국S&P500’(112억원)도 순매수 상위 20위권에 올랐다. 미국 월배당 ETF도 순매수 상위에 다수 이름을 올렸다. 9월 미국 증시는 금리 상승 영향에 가장 부진한 달을 보냈다는 평가다. S&P500 지수는 28일(현지시간) 기준 이달 4.6%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40bp(1bp=0.01%포인트) 상승하며 4.5%에 육박했는데, 역시 올해 월간 최대 상승 폭이었다.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꾸준히 기업이익 전망 상향을 겪어오던 주식시장은 그간 금리 상승을 잘 감내해왔다”며 “하지만 9월에는 할인율 상승 쪽으로 밸런스가 붕괴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유가 변수도 부각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저점 대비 30% 이상 상승하면서 90달러를 웃돌고 있다. 막바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요가 몰린 가운데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등이 동반된 결과다. 유가는 주식시장 측면에서 △에너지 업종 이익 독주 △소비 심리 불안 △금리 인하 전망 지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김 연구원은 “수요만의 이유로 유가가 상승했다면 그렇게까지 나쁜 상황은 아니겠지만, 공급 측 변수가 결부되면서 오르는 유가는 주식시장에 불편한 요인”이라며 “미국 경제가 약해지거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주식시장과 유가 상승의 불편한 동거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10월 미장도 변동성, 저가 매수…실적 가이던스 봐야”금리와 유가에 더해 대선 시즌과 맞물린 재정정책 잡음까지 맞물리면서, 연휴 이후 10월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고금리와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 재정정책 불확실성은 단기에 가격을 반영할 요소들이 아니다”며 “중장기 펀더멘털에 실질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고, 단기적 변동성이 한 달가량 길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 기술주의 실적 서프라이즈는 디폴트”라며 “가이던스 상향이나 질적 개선이 가미되지 않는다면 시장은 실적에 환호하기 보다는 실망할 가능성이 있고, 결국 3분기 실적시즌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3분기 실적 결과에 따라 10월 변동성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도 따른다. 김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밸류에이션과 과열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내면서, 악재가 소화되고 실적으로 시선 전환이 이뤄지면 상승 기조 복귀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라며 “미국 증시는 11월 이후 실적이 견인할 방향성을 염두에 두고 10월의 변동성을 저가 매수로 이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변동성 국면 선별 접근할 업종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미국 실적 발표를 통해 기업 이익 증가와 양호한 경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며 “10월 미국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테마 관련주의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9.30 I 이은정 기자
물가 둔화 보여도 연방정부 셧다운이 문제
  • 물가 둔화 보여도 연방정부 셧다운이 문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둔화됐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심이 흔들렸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근원PCE물가 0.1% 상승 그쳐…물가둔화 징후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하락한 3만3507.50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7% 내린 4288.0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4% 오른 1만3219.32에 장을 마감했다.물가가 어느정도 둔화되고 있는 희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는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8월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0.2%)를 하회한 수치다. 근원 PCE가격지수는 기조적 물가 상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지표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3.9% 오르며 2020년 11월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전월 상승폭(4.3%)보다도 감소했다.10년물 국채금리도 물가 둔화 소식에 4.51%까지 하락한 것도 증시 상승에 도움이 됐다. ◇예산안 합의 지연…셧다운 리스크에 투심↓하지만 이내 증시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의회에서 내년 예산안 승인과 관련해 제때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하원 공화당을 이끄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도한 임시예산안은 이날 하원 본회의에 상정됐으나 찬성 198표 대 반대 232표로 부결됐다. 상원이 마련한 임시 예산안도 하원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내달 1일 이전 예산안 처리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크리스 파시아노는 “셧다운 가능성에 대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경제 데이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주제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10년물 국채금리는 최종적으로 전거래일 대비 1.8bp(1bp=0.01%포인트) 내린 4.579%에, 30년물 국채금리는 2bp 내린 4.709%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1.9bp 떨어진 5.052%를 기록했다.◇국제유가 하락…WTI 90달러선까지 내려와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2센트(1.00%) 하락한 배럴당 90.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 고조에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달러는 보합을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5% 내린 106.17에 마감됐다.유럽증시는 소폭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41%, 프랑스 CAC40지수도 0.26%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38%, 영국 FTSE100지수는 0.07% 올랐다.
2023.09.30 I 김상윤 기자
  • 뉴욕증시, 상승 출발…"9월 부진, 과매도"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키우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29일(현지시간) 오전 9시 32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46%,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4%, 0. 98% 상승으로 출발하고 있다.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나이키(NKE)가 호실적에 9%넘게 오르는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선호하는 경제지표 중 하나인 개인소비지출(PCE) 결과도 시장에 호재라는 분석이다.조지 마테요 키 프라이빗 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8월 PCE가 연준에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월스트리트는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그러나 이같은 상승은 이달과 이번 분기 시장의 급격한 손실을 완화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이달에만 S&P 500 지수는 4.6% 하락했고 분기 기준으로는 그 낙폭이 3.4% 나 된다.같은기간 나스닥 지수는 약 6% 빠졌고 분기 기준으로는 4.3% 하락했다.카롤 쉬레이프 BMO 패밀리 오피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장기적인 우려와 계절적 변동성이 큰 시기적 요인까지 겹치며 주식시장은 너무 많이 하락하고 너무 빨리 밀리면서 현재 시장은 과매도 상태”라며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시장은 연준이 연착륙을 꾀할 수 있다는 믿음 속에 걱정 없는 상태였고, 이제는 투자자들이 경제 전망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장의 고민문이 활짝 열렸다”고 우려했다.
2023.09.29 I 이주영 기자
WGBI 불발 충격…10월 증시 리스크 온다
  • WGBI 불발 충격…10월 증시 리스크 온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조기 편입에 실패하면서, 10월 증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긴축 공포 장기화로 3고(고환율·고금리·고유가) 충격에 외국인 증시 자금까지 빠져나가고 있는데 투심 회복을 위한 뚜렷한 호재는 보이지 않아서다. 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8일(현지 시간) 9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면서 한국에 대한 기존의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FTSE 러셀은 “향후에도 시장 참여자들과 제도 개선의 진행 상황 및 효과를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국인이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8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에 나섰다. 8거래일간 팔아치운 금액(코스피·코스닥 및 ETF·ETN·ELW 총합)은 1조7000억원에 달한다. 단위=억원. (자료=한국거래소 KRX 정보데이터 시스템)앞서 우리나라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부터 수년간 WGBI 편입을 본격 추진해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월12일 외신 간담회에서 “늦어도 9월까지는 편입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인도뿐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26일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FTSE 러셀이 요구하는 조건을 대부분 충족했고 때가 무르익었다”며 “WGBI에 포함돼 수십억달러의 외국 자본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는 ‘이달 말 조기편입’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조기 편입은 불발됐다. WGBI에 편입되려면 △국채 발행 잔액 500억 달러 이상 △국가신용등급 A- 이상(스탠다드앤드푸어스 기준) △시장 접근성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시장 접근성’ 요건이 취약점으로 지적받아 왔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해 9월 WGBI 관찰대상국으로 최초 등재된 전후로 여러 제도개선을 추진해 왔다.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 관련해 추진 중인 제도. 지난해 세법 개정을 통해 외국인 국채 투자소득에 대한 비과세는 시행됐지만, 나머지 다른 주요 제도는 아직 시행 전이다. (자료=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다만 주요 조치가 아직 시행 전이다. 외환시장 마감 시간을 런던처럼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은 내년 상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7월에 본격 시행된다. 31년 만에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방안은 올해 12월14일 시행된다. 영문공시 의무화는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FTSE 러셀이 “제도 개선의 진행 상황 및 효과를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힌 것은 이같은 조치가 예정대로 시행되는지, 시행 이후 시장접근성 등의 효과가 개선되는지를 좀 더 살펴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FTSE 러셀은 매년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해왔다. 내년 3월이나 9월에 편입이 수월하게 되려면 ‘제도 시행 효과’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자금 유입, 투심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던 WGBI이 불발되면서 10월 증시 불안감은 커질 전망이다. 특히 우려되는 건 최근 외국인 자금 유출 추세다. 외국인은 지난 27일에도 순매도하며 지난 18일부터 이어진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지난 18~27일 8거래일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총금액(코스피·코스닥 및 ETF·ETN·ELW 총합)은 1조7000억원에 달한다.코스피의 경우에는 POSCO홀딩스(005490)가 4495억원 순매도로 1위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000660)(-2618억원), LG화학(051910)(-2091억원),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200(-1301억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1233억원)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들이 고금리 장기화 전망 속에 신흥국에서 돈을 빼고 있는 셈이다.(참조 이데일리 9월27일자<치솟는 원·달러…외국인, 코스피서 8일간 9500억 팔았다>)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금융가에 뿌연 구름이 끼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증권가에서는 10월에 증시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이 흔들릴 여지가 있다”며 “악재들이 충분히 현실화될 수 있기에 10월에는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떠한 매크로 환경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어주가 투자 대안”이라며 은행, 보험, 통신, 유틸리티 업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증권가는 2차전지 매수에 신중한 분위기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추석 이후 2차전지 주가에 대해 “3분기 저조한 실적과 수주 공백기로 10월까지는 조정 이어질 것”이라며 “연내 양극재, 분리막 등 장기 수주 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2024년부터는 전 지역 수주 공백기에 진입한다. 수주 모멘텀이 2차전지 섹터 반등 포인트로 작용하겠지만 투자 포인트가 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도걸 경제연구소 이사장(전 기재부 2차관)은 “국내외 여건상 당분간 고금리, 고유가, 고환율 등 3고 현상이 불가피하고 우리 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정부가 규제 완화, 각 분야의 개혁, 유연한 재정정책을 시행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세계국채지수.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 JP모건 신흥국 국채 지수와 함께 세계 3대 채권 지수 중 하나다. 전세계 국채 투자 기관들이 채권을 사들일 때 지표가 되는 지수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매년 3월·9월에 발표한다. WGBI에 편입되려면 △국채 발행 잔액 500억 달러 이상 △국가신용등급 A- 이상(스탠다드앤드푸어스 기준) △시장 접근성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편입 시 국채 신뢰도 향상, 외화 추가 유입, 국채 이자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2023.09.29 I 최훈길 기자
日10년물 국채 금리 한때 0.777%…10년만에 최고치(종합)
  • 日10년물 국채 금리 한때 0.777%…10년만에 최고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28일 뉴욕채권시장에서 한 때 0.777%까지 치솟았다. 2013년 9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치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고금리 정책을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미국 장기금리가 오른 데 따른 영향이다.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한 때 0.777%까지 치솟았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5시(동부시 기준) 0.765%를 가리키고 있다. 전거래일 대비 2.4bp(1bp=0.01%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날 일본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가 0.755%까지 치솟은 뒤 뉴욕채권시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셈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 영향으로 일본 장기금리도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국채시장에서 장기물에 대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7월말 초완화적 통화정책 수단인 수익률 곡선제어(YCC) 정책을 일부 손질했다.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0.5%를 초과해도 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 용인하기로 했다. 또 무제한 국채 매입을 위한 금리 기준은 기존 0.5%에서 1.0%로 상향했다. 사실상 장기금리 변동폭(0%± 0.5%) 상한을 1.0%까지 높인 것이다. 이후 국채금리는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약세는 여전하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29를 가리키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에 근접하고 있다. 달러당 150엔을 돌파했던 작년 10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 엔저 흐름에 대해 “환율 시장에 과도한 변동이 있다면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AFP
2023.09.29 I 김상윤 기자
국고 3년물 금리, 4% 넘기나… 올해 4분기 채권시장, 쉽지 않다
  • 국고 3년물 금리, 4% 넘기나… 올해 4분기 채권시장, 쉽지 않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막바지까지 3개월 남겨둔 국내 국고채 시장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상승세를 이어가는 국제유가에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6%를 넘어섰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이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두 번이나 남은 만큼 추가 금리 인상 경계감도 여전한 가운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시장 참여자들은 4분기를 무사히 넘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사진=AFP현지시간으로 27일 국제유가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29달러(3.64%) 오른 배럴당 93.6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8월29일 이후 최고치다. 시장에선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미국채 10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7bp 상승한 4.61%에 마감했다.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만큼 당분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국제유가가 실제 100달러까지 오를 경우 연준이 올해 2번 남은 FOMC 내에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면서 “연말까지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시장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증권가는 국고채 3년물 금리를 4%까지 열어둔 상태다. 삼성증권은 올해 4분기 국고채 금리 예상 범위를 3년물 기준 3.60~4.10%, 10년물 기준 3.70~4.20%로 내다봤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과 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금리와의 연동은 불가피하다”면서 “금리 상승이 마무리 국면이라고 판단하기까지는 더 많은 증거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키움증권은 이달 국고채 예상 범위를 3년물은 3.80~4.00%, 10년물은 3.90~4.10%를 전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발행 확대 등 재정확대 기조로 미국채 금리 상승 압력이 유지될 수 있다”면서 “특히 10월말과 11월 초에 발표되는 미 재무부의 4분기 자금조달 계획 등에 따라 공급 부담이 좀 더 높아질 수 있는 리스크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올 4분기가 험난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인 만큼 시장 심리는 좋지 못한 상황이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구체적인 방향성이 안 보이지만 국고 3년물 금리는 3.8%에서 4%까지 열어두고 있다”면서 “10월 경기 지표들을 보면서 남은 기간 경기 흐름을 봐야겠지만 현재 나와있는 점도표 상으로만 보면 금리 인하 폭이 줄어든 만큼 매수 심리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실제로 국고채 3년물은 지난 2022년 11월 이래 4%선을 계속해서 하회했다. 같은 해 9월26일 4.5%를 넘어선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를 그리며 11월 중순 이후 4%선을 하회한 바 있다. 다만 최근에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미국채 금리 연동으로 국내 금리도 덩달아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지난 21일 올해 연중 최고치인 3.930%를 기록했다. 4%와 불과 7bp만을 남겨둔 셈이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27일 종가는 3.884%였다.외국계 은행 채권 딜러는 “10월 말까지 별다른 이벤트가 없는데, 일본은행(BOJ)도 10월 말이고 FOMC도 11월 초에 열리는 상황”이라면서 “10월을 지표 보면서 넘기다가 11월이 되면 내년 경기 전망이 조정되면서 금리가 하향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만, 4분기는 북클로징도 있다 보니 리스크를 적게 안고 가는 경향이 있어서 오히려 변동성은 더 커진다”고 내다봤다.한편 연휴 휴장을 맞이한 시장은 가까운 이벤트로 이번 주 미국정부 셧다운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상원서 임시 예산안 합의가 도출된 가운데 현지시간으로 오는 29일 하원서 표결이 예정됐다. 만일 하원 통과시 오는 11월17일까지 셧다운 리스크를 미룰 수 있다.
2023.09.29 I 유준하 기자
국채금리·유가 떨어지자 뉴욕증시 반등
  • 국채금리·유가 떨어지자 뉴욕증시 반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모처럼 반등했다.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하고 유가상승세가 진전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최근 급격한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왔다. 하지만 고금리 장기화 우려는 여전한 데다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 증시를 짓눌리는 리스크는 그대로 남아있어 투심을 완전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상승한 3만3666.3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9% 오른 4299.7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83% 오른 1만3201.28에 장을 마감했다.ㅇ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국채금리 일제히 하락…10년물 4.58%급격하게 치솟고 있던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한 것도 증시 반등에 도움이 됐다. 이날 오후 4시10분(미 동부시 기준) 10물 국채금리는 4.7bp(1bp=0.01%포인트) 내린 4.579%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2.7bp 하락한 4.705%,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8.1bp 떨어진 5.06%를 나타내고 있다. 끝없이 치솟던 국제유가 상승세도 일부 진정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7달러(2.10%) 하락한 배럴당 91.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일 만에 하락이다. 브렌트유 11월물 가격도 장중 한 때 97.69달러까지 치솟다 95.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근접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나왔다”고 설명했다.다만 증시에 부담이 되는 지표는 여전히 흘러 나오고 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2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000명 증가한 2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20만명대 초반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역대급으로 낮은 수준인데다, 이날 수치 역시 월가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4000명보다는 밑돌면서 투심을 완전 회복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투심 완전 회복엔 역부족…소비둔화·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증시에 투심이 완전 회복하려면 보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더 필요하고, 뜨거운 고용시장이 식고 있다는 데이터도 추가로 나와야한다. 현재로서는 5%대 고금리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는 CNBC에 “주식시장이 더 오르려면 금리가 하락할 필요가 있으며, 연준이 이를 위해 매파적 입장에서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소비지출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베드뉴스’로 꼽힌다. 이날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당초 발표된 잠정치와 같은 연율 2.1%로 최종 집계됐다. 하지만 2분기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1.7%에서 0.8%로 수정됐다. 1분기(3.8%)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소비는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만큼 소비 둔화는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나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시한이 임박했지만, 합의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는 점은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은 정부 예산의 급격한 삭감을 요구하는 강경파의 반대로 예산 협상은 물론이고 임시예산안 처리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반복되는 예산안 통과 문제로 리스크가 커지자 유일하게 미국 신용등급을 최상위로 유지하고 있던 신용평가사 무디스마저도 신용등급을 강등시킬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던 터라, 셧다운이 현실화되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CNBC에 출연해 상원이 마련한 단기 예산안을 비판하면서도 결국 셧다운을 막기 위해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하긴 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국채금리 떨어지자 기술주 모처럼 반등그나마 국채금리가 소폭 낮아지면서 기술주들이 모처럼 상승세를 나타냈다. 당장 이익 창출보다는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 입장에서는 치솟는 국채금리가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었다. 테슬라(2.44%), 메타(2.09%), 알파벳(1.36%), 엔비디아(1.46%) 등이 일제히 올랐다.달러도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5% 떨어진 106.14를 가리키고 있다. 일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9.71엔까지 올랐던 달러·엔 환율은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5시현재 149.30엔을 나타내고 있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7%, 프랑스 CAC40지수도 0.63% 상승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도 0.11% 오른채 마감했다.
2023.09.29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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