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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예금 유치경쟁 막겠다"…당국, 은행채 발행한도 폐지 결정
  • "고금리 예금 유치경쟁 막겠다"…당국, 은행채 발행한도 폐지 결정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이달부터 은행권의 안정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 은행채 발행 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100조원에 달하는 고금리 예·적금 상품 만기 도래 등으로 은행 자금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은행채 한도를 계속 막아둘 경우 과도한 수신 경쟁으로 시장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100조 수신자금 유치 경쟁 막기 위한 조치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부터 은행채 발행 한도 제한 조치를 폐지할 방침이다. 은행채 발행을 계속 제한하면 자금 확보를 위한 과도한 수신 경쟁이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금융위원회는 작년 말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채권시장 불안이 심화하자 은행채 발행을 사실상 중단시켰다. 대표적인 초우량채인 은행채 발행이 늘 경우 채권시장 수요를 빨아들이며 일반 회사채 등에 대한 소외가 더 극심해질 것이란 게 정부의 우려였다. 금융위는 이후 차환 목적의 은행채 발행(월별 만기 도래 물량의 100%)만 제한적으로 허용해오다가 지난 4월부터는 월별 만기 도래 물량의 125%까지 발행을 허용했다. 지난 7월부터는 분기별 만기도래액의 125%로 발행 규모를 관리해왔다.그러나 이달부터 은행권이 작년 말 고금리로 끌어모은 예·적금 상품들의 만기가 본격 도래하면서 은행권 자금 수요가 커지자 발행 한도를 아예 풀기로 한 것이다. 은행권은 작년 말 채권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통로가 막히자 예금금리를 연 5%대까지 높이며 수신 경쟁에 뛰어들었고, 2금융권의 경우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연 6%대 중반에 이르는 특판을 대규모로 판매했다. 금융권은 당시 늘어난 수신 규모를 100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대규모 자금 상환을 앞두고 채권 발행 통로를 열어주지 않으면 다시 수신을 통한 경쟁적인 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분기 말을 앞두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등 유동성 규제 비율을 맞추기 위한 자금 수요가 커진 점,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늘어나는 등 가계 대출 수요가 증가한 점 등도 은행권 자금 조달 통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은행채 쏠림 심화할라…우려의 목소리도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금융당국 조치로 은행채 발행이 늘며 채권시장에 ‘수급 쏠림’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은행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5월 한 달을 제외하고는 줄곧 순상환 기조를 이어오다가 지난 8월 순발행(3조7794억원)으로 돌아선 뒤 지난달에도 순발행 규모를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은행채(AAA·무보증) 1년물과 5년물 금리는 지난 26일 기준 각각 4.060%, 4.517%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채 금리 상승은 대출금리 등 시장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다.다만 금융당국은 작년 말과는 채권시장 상황이 다르다는 판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채권시장 수급은 나쁘지 않아 은행채 발행 늘려고 큰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며 “금리가 오르는 건 글로벌 긴축 장기화 전망을 반영하는 것일 뿐 채권시장 불안 지표로 볼 것은 아니다”고 봤다.금융위는 이와 더불어 LCR 규제 비율 정상화 시점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LCR은 30일간 예상되는 순 현금 유출액 대비 고(高)유동성 자산의 비율이다. 금융위는 은행들의 유동성 규제 비율인 통합 LCR을 현 95% 수준에서 10월 97.5%, 2024년에는 코로나19 이전인 100%까지 되돌리는 것을 검토해왔지만 정상화 시점을 늦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LCR이 현행대로 유지될 경우 은행채 발행 유인은 줄어든다.
2023.10.03 I 정두리 기자
달러·엔 환율 150엔 목전에…엔화 또 연중 최저
  • 달러·엔 환율 150엔 목전에…엔화 또 연중 최저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킹달러’ 공포가 도래한 가운데 달러당 엔화 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에 거의 근접했다.3일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49.91엔까지 상승하면서 150엔 목전까지 왔다(달러화 강세·엔화 약세). 이는 150엔을 돌파했던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22일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엔화는 연일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사진=AFP 제공)엔화 가치는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9.81엔을 기록했고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더 떨어지는 기류다. 일본 당국이 연일 시장 개입성 발언을 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아직 150엔을 넘어서지는 않았지만, 시장은 150엔 돌파는 사실상 시간문제라는 분위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일 금리 차가 더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추세적인 엔화 약세 국면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160엔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역시 “계속해서 높은 긴장감을 갖고 만전의 대응을 취하겠다”며 개입성 발언을 했지만, 달러·엔 환율의 장중 상승 폭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무엇보다 달러화 오름세가 워낙 가파르다. 간밤 연준 고위 인사들은 또 매파 발언을 쏟아냈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7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2023.10.03 I 김정남 기자
매파 연준에 '킹달러' 엄습…달러화 1년래 최고
  • 매파 연준에 '킹달러' 엄습…달러화 1년래 최고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이 강경 매파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 가치가 치솟는 ‘킹달러’ 공포가 엄습했다.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열린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노동시장이 강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필수”라며 “연준은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그는 “강한 노동시장이 장기화하면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증가하고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는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서도 “과거 데이터들은 이를 이루려면 물가 안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물가 안정은 경제의 근간”이라고 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통화정책의 최우선순위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포럼에 나와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금리를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서 얼마나 지속할 필요가 있는지라고 본다”며 “그것은 시간이 약간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과 마찬가지로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바 부의장은 “(공격적인 통화 긴축에도) 미국 경제가 일자리 손실 없이 물가 안정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역사는 이것이 달성하기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했다.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더 매파적인 어조를 띠었다. 그는 캐나다에서 개최된 한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제때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높은 에너지 가격은 최근 몇 달간 나타난 인플레이션 완화를 일부 되돌릴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초고유가 변수 탓에 물가가 다시 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수준의 통화정책에서 인플레이션 진전은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연준의 작업이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금리를 한 번 더 올린 후 한동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여전히 연준이 추가 인상 없이 현재 5.25~5.50% 금리를 유지했다가 내년 7월부터 인하할 것이라는데 다소 기울어 있다. 다만 5.50~5.75%로 인상할 수 있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연준의 매파 기조가 이어지면서 달러화 가치는 더 뛰었다.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7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9월 당시 115에 육박했던 정도의 달러화 강세에 근접하고 있다.
2023.10.03 I 김정남 기자
상호금융권 집단대출 12조…3년새 3배 넘게 늘어
  • 상호금융권 집단대출 12조…3년새 3배 넘게 늘어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농협과 수협, 신협 등 상호금융권의 집단대출 규모가 3년간 약 3.1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년 6월∼2023년 6월) 집단대출 규모는 3조9259억원에서 6월 말 12조1034억원(가계 집단대출)으로 약 2.1배 증가했다.지난 3월 말 가계 집단대출 규모(11조7483억원)와 비교하면 3개월 새 약 3% 증가했다.집단대출은 주로 재건축·재개발·분양 등 정비사업에서 조합원과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개별 심사 없이 일괄 승인으로 이뤄지는 대출로 이주비, 중도금, 잔금 등으로 구성된다. 앞서 신협,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권은 지난해 10월 가파른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반영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부동산 개발 공동 대출과 아파트 집단대출을 중단한 뒤 올해 초 재개한 바 있다.다만 지난달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가계부채 증가의 주범으로 지목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집단대출로 취급된 현황을 지적하면서 증가폭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공급한 50년 주담대 8조3000억원 중 4조5000억원(54.9%)이 집단대출로 취급됐다. 금융당국은 집단대출 등 가계부채 확대 위험이 높은 장기대출 상품 취급 시 자체적 관리 노력을 강화하도록 금융권에 전달했다.
2023.10.03 I 정두리 기자
가계 이자 비용만 월 13만원…2년간 52% 증가
  • 가계 이자 비용만 월 13만원…2년간 52% 증가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가계의 이자 지출이 금리 인상기를 맞은 2년 동안 절반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 가구의 이자 부담이 가장 컸다.8월 21일 서울의 한 은행 대출 창구 앞.(사진=연합뉴스)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계가 이자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13만1000원이었다. 이는 1인 가구를 포함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전 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월평균 소득(479만3000원)에서 차지하는 비중(2.7%)도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많은 금액이었다.가계소득은 지난해 2분기 일상 회복과 소상공인 손실 보전금 지급 등으로 1년 전보다 12.7%로 역대 최대폭 증가했다가 지난 2분기에는 기저효과 등으로 0.8% 감소했다.소득은 감소했지만 이자 지출은 지난해 2분기 7.1%, 올해 2분기에는 42.4% 각각 급증했다. 올해 2분기 이자 지출 증가율은 1분기(42.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앞서 지난 2021년 8월 기준금리가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 3.5%까지 올랐다. 금리 인상에 따라 이자 지출 역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가 3%포인트 오른 2년간 가계의 이자 지출은 2021년 2분기 월평균 8만6000원에서 13만1000원으로 52% 급증했다.10가구 중 4가구는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이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중 이자를 지출하는 가구 비율은 지난 2분기 기준 39.9%를 기록했다. 가구 유형별로는 전세 가구의 이자 지출이 2년간 가장 크게 늘었다. 전세 가구의 이자 비용은 월평균 21만4319원으로 2021년 2분기(10만2000원)보다 110.0% 늘었다. 자가 가구는 같은 기간 38.1%(3만9000원) 늘어난 14만3000원, 월세 가구는 48.9%(2만3000원) 증가한 7만원이었다. 소득 대비 이자 비중도 전세 가구(4.6%)가 자가(2.7%)나 월세(1.9%) 가구보다 컸다.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의 이자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면서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국고채 금리 등 국내 시장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가계의 이자 비용의 늘어나면서 소비여력도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분기를 봐도 가계의 소비 지출은 2.7% 늘어나는 데 그쳐 2021년 1분기(1.6%) 이후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0.5% 감소하는 등 소비는 둔화하는 양상이다.
2023.10.03 I 공지유 기자
가상자산 시장 혼조세...비트코인 2만7000달러
  • 가상자산 시장 혼조세...비트코인 2만7000달러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기정사실로 여겨졌던 미국의 셧다운 사태가 잠시 진정됐으나, 코인시장은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료=코인마켓캡)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현재 비트코인은 2만7499달러로 전일 대비 1.49% 하락했다. 이더리움도 1664달러로 전일 대비 3.58% 떨어졌다. 바이낸스 코인도 214달러로 전일대비 1.27% 하락했다. 코인시장은 역사적으로 가장 강력한 달 중 하나인 10월에 접어들면서 지난 한주간 상승장을 보이며 분위기가 좋았다. 코인시장은 과거에도 10월이면 상승 흐름을 주로 연출했고, 2013년 이후 코인 시장이 10월에 월간 하락을 기록한 적은 단 두 해에 그친다. 하지만 주말 사이 미국의 셧다운 등의 이슈가 커지면서 전일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의회는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처리 시한 종료일인 30일을 몇 시간을 앞두고 45일간의 임시 예산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셧다운 위험은 45일 뒤로 미뤄졌다. 임시예산안은 오는 11월 17일까지 연방 정부 예산을 기존 수준으로 동결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공화당이 반대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정치적 이슈가 일시 소멸하면서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상승에 다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긴축 위험을 높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오른 4.675%에, 2년물 금리도 6bp가량 상승한 5.108%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또다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또한 기대를 모았던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는 거래 첫날 낮은 거래량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SEC는 비트와이즈,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시가총액 가중 전략 ETF 등 6종의 이더 선물 ETF를 승인했다. 이 ETF는 이더 선물에 투자하는 것으로, 이더 선물은 미니 비트코인 ETF에 이어 두 번째로 승인된 암호화폐 ETF다.
2023.10.03 I 전선형 기자
불안한 韓증시, 2400선 전망 나오지만…"살 종목 있다"
  • 불안한 韓증시, 2400선 전망 나오지만…"살 종목 있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고금리·고유가·강달러 등 ‘3고(高)’에 신음 중인 한국증시가 10월을 맞아 반등할지가 관심이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하방 압력이 여전하지만, 밸류에이션 대비 크게 하락했거나 3분기 실적 발표 시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기대는 지속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중순 전후로 시장의 관심이 펀더멘털로 돌아간다면 증시 반등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래픽=김정훈 기자)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9월 코스피 지수는 전월 종가 대비 3.57%(91.20포인트) 내린 2465.07에 마감했다. 전월 대비 2.90% 내린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이다. 지난달 중순 26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매파적 동결’을 선택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지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유가는 배럴당 90달러선을 오가고 있고 원·달러 환율 역시 올 들어 최고 수준을 이어가는 등 투자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탓이다.증시 약세 배경에 외국인 투자자의 ‘셀 코리아’(Sell Korea)가 있다. 9월 코스피 시장에서 1조604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조220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가 각각 7181억원, 1조604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대응했으나 증시 하락을 막을 수 없었다.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증권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10월 증시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증시를 누르던 미국 정부의 셧다운(Shutdown, 미국 연방정부 일시폐쇄제도) 우려가 임시 예산안 처리로 급한 불을 끈데다 연준의 긴축으로 인한 한국증시 약세가 ‘오버킬(Overkill·과한 대응)’됐다는 진단이 나오면서다. 코스피 지수가 2400선까지 밀려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그럴수록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하고,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제기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되살아나고 있으나 증시에 미치는 민감도가 줄어들며 무게 중심이 기업 이익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고유가 흐름이 여전하나 유가 상승 정점이 통과한다면 빠른 회복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경기 사이클이 반등 중인 것도 증시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지수 반등 시점을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되는 10월 실적 시즌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승 모멘텀이 살아있으면서 단기 급락한 테마나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은 단기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나 당장 금융 경색이 없다면 실적 상승이 증시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실적 추정치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일각에 있으나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상황이 불안한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방어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가격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사라졌으나 강달러라는 악재로 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방어력이 강하고 베타가 낮은 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0.03 I 이정현 기자
'3高' 악재 맞은 주식…롱숏 ETF는 '선방'
  • '3高' 악재 맞은 주식…롱숏 ETF는 '선방'[펀드와치]
  •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고금리·고유가·고환율 ‘3고(高)’에 직면한 국내 주식형 펀드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간 평균 -4%대 하락을 보이면서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를 회피하며 지수 간 ‘갭(차이)’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롱-숏(매수-매도)’ 전략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는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 국내 주식형 -4%대 부진…롱숏 ETF 상대적 선방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9월 22~27일)을 살펴본 결과 ‘KODEX200롱코스닥150숏선물’ ETF가 2.19%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200롱코스닥150숏선물 ETF는 코스피 200선물 롱(매수) 100%와 코스닥150선물 숏(매도) 100%에 각각 다른 방향으로 매매하는 전략의 상품이다. 헤지펀드의 대표적인 전략인 롱숏 전략을 구현한다. 매크로 변동성을 회피하고, 지수 간 갭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4.11%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년에도 고금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발언하며 미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에 영향을 받아 크게 하락했다. 주중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6%를 돌파한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의 약세와 중국 부동산 위기까지 재부각하며 낙폭이 커졌다. 특히 코스닥은 2차전지 약세와 원화 약세가 맞물리며 크게 하락했다. 오는 10월에도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지만,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증권가에서는 기업 이익 방향성에 유의해 저가 매수로 접근하는 전략이 제시된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와 유가가 불편해지고 있으며, 대선 시즌과 맞물린 재정정책 잡음이 나타나고 있는데 해당 요소들은 단기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펀더멘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이어 “오는 11월 이후 실적이 견인할 방향성을 염두에 두고 10월의 변동성을 저가 매수로 이용할 수 있다”며 “중기적인 관점에서의 기술주 선호 속에서 대형 퀄리티주나 에너지를 통해 금리, 유가 리스크를 제어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 브라질 주식 -3%대…글로벌 정보기술 섹터 ‘울상’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89%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3.45%로 가장 많이 내렸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 섹터의 수익률이 -2.41%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TIGER차이나CSI300레버리지’ ETF가 1.85%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한 주간 해외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는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기술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니케이225는 미국 국채금리 여파에 미 증시와 동조하며 하락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중국 부동산 악재 속에 명품 관련주가 부진하며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헝다그룹이 25일 만기가 도래하는 위안화 채권 상환에 실패하자 부동산 위기 우려가 재부각하며 하락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채 금리의 급등세에 연동하며 상승했다. 일본은행(BOJ) 총재의 완화 정책 기조 유지에 주 초반에는 국고채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 부동산 관련해 중국 헝다그룹 위기에 다시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5조원 규모의 88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를 매입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 6조2548억원 감소한 14조1676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5조5308억원 감소한 14조4572억원으로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38조4771억원 감소한 106조1174억원으로 집계됐다.(자료=KG제로인)
2023.10.03 I 이은정 기자
10년물 국채금리 4.7% 넘어…불안한 투자심리
  • 10년물 국채금리 4.7% 넘어…불안한 투자심리[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의회가 임시예산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관조하는 분위기였다.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3만3433.3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1% 오른 4288.3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7% 오른 1만3307.77에 장을 마감했다.중소형주를 모아놓은 러셀2000지수는 1.6%가량 하락해 연초 이후 수익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0.3%) 로 돌아섰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경제 건전성을 보여주는 러셀2000지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것은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커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10년물 국채금리 장중 4.7% 넘어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은 일단 임시법안이 통과되면서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이날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내년 11월 17일까지 다시 민주당과 공화당 간 갈등이 다시 부각될 우려가 남아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를 주시하는 분위기였다.이런 가운데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한 때 4.703%까지 치솟다 4.685%에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무려 11.4bp(1bp=0.01%포인트)나 치솟으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8.7bp 오른 4.796%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6.2bp 오른 5.108%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탄탄하면서 연준이 긴축을 상당기간 끌고 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나온 제조업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8.0을 웃돌았다. 아직 개선 기준인 ‘50’을 밑돌고 있지만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 셧다운 리스크가 잠시나마 사라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면 국채 매도 현상이 나타났다고 CNBC는 분석했다. ◇연준인사, 고금리 장기화 불가피 시사이날 연방준비제도 이사들의 발언은 일부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로 고금리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제때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계속 예상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너무 높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하고 한동한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기준금리가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에 근접한 만큼 추가 금리 인상보다 앞으로 고금리가 얼마나 지속될지가 관건”이라며 “나는 그것에는 한동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열린 커뮤니티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해 “연준은 물가 안정을 성취하는 데 아주 집중하고 있다”며 “물가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재차 물가안정을 위한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달러인덱스 107 넘어…WTI가격은 90달러 하회달러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76% 오른 107.03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엔에 근접한 149.79엔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는 잠시 가파른 상승세를 멈추고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88.82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97달러(-2.17%) 하락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9달러(-1.62%) 내린 배럴당 90.71달러로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91%, 프랑스 CAC40지수도 0.94%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1.03%, 영국 FTSE100지수는 1.28% 떨어졌다.
2023.10.03 I 김상윤 기자
‘긴축 발작’에 환율 급등…추석 이후 1380원까지 상승 전망
  • ‘긴축 발작’에 환율 급등…추석 이후 1380원까지 상승 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개월 만에 1350원대로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불안감에 환율이 연일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추석 연휴가 지나면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AFP◇1350원 돌파, 10개월래 ‘최고치’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8.5원)보다 0.8원 오른 1349.3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 23일 1351.8원을 기록한 이후 10개월여만에 최고이자, 전날에 이어 연고점을 재차 경신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장중 1356.0원도 터치했다. 이는 고점 기준 작년 11월 21일 1356.6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연준은 지난달 21일 금리를 동결하면서 고금리를 ‘더 높게 더 길게(higher for longer)‘ 유지하겠다면서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미국 등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어진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자 금리 인상 흐름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었다. 하지만 연준의 메시지는 막 피어나기 시작한 시장의 기대감을 깨버린 것이다. 미 연준이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공포로 다가오면서 국채 금리와 글로벌 달러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달러인덱스는 106.84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킹달러‘ 현상이 지속되자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달러 대비 엔화는 149.80엔까지 오르며 150엔을 위협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움직임이 나올 경우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지만, 엔화 약세는 심화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환율 급등세와 관련해 “달러 강세에 따른 주요국 환율 흐름과 큰 틀에서는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환율이 특별한 요인 없이 투기적인 게 심해지거나 쏠림 현상으로 불안 현상이 나타날 경우 당국은 시장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추석 이후, 환율 추가 상승…“1380원까지 상승”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와중에 추석 장기 연휴는 시장에 부담이다. 연휴 기간 동안 환율이 역외 시장에서 급등할 경우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수급이 부재해 시장의 우려가 크다. 작년 연휴도 환율이 급등했던 만큼, 올해도 비슷한 일이 반복될 경우 원화는 큰폭 평가절하가 이뤄질 수 있다.다만 연휴 전 우려했던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정부 공무원들의 급여 지급 및 일부 업무 중단)‘ 우려는 우선 일단락됐다. 미국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처리 시한 종료일인 3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이 45일간의 임시 예산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기정사실로 여겨졌던 ’셧다운‘ 사태는 미국 여야가 타협을 모색할 45일간의 시간을 확보했다.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재차 연고점을 경신한 만큼 단기적으로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추석기간에 항상 불안하다. 이번엔 이슈들이 터지는 시기이기도 하다”며 “단기 고점은 1360~1370원 정도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국내은행의 또 다른 딜러는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른건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서가 아니라 심리적 쏠림에 의한 거라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불확실성이 크다”며 “달러인덱스가 다음 저항선인 108을 넘긴다면 환율도 138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이 마지막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던 지난해 11월초에 달러인덱스 108선을 기록한 바 있다.
2023.10.03 I 이정윤 기자
뉴욕증시 혼조세 마감…10년물 국채금리 4.7% 넘어
  • [속보]뉴욕증시 혼조세 마감…10년물 국채금리 4.7% 넘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태블릿PC를 보며 거래동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FP)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3만3433.3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1% 오른 4288.3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7% 오른 1만3307.77에 장을 마감했다.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은 일단 임시법안이 통과되면서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다시 부각될 우려가 있으면서 투자자들은 이를 주시하는 분위기였다.이날 연방준비제도 이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나온 것도 투심 회복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제때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계속 예상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지속해서, 시의적절한 방식으로 낮추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열린 커뮤니티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해 “연준은 물가 안정을 성취하는 데 아주 집중하고 있다”며 “물가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재차 물가안정을 위한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한 때 4.703%까지 치솟다 오후 4시기준 4.693%를 기록하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9.4bp 오른 4.803%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6.6bp 오른 5.112%다. 임시예산안이 통과되면서 미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사라지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를 매도한 게 결과적으로 금리를 치솟게 했다.
2023.10.03 I 김상윤 기자
억만장자 애크먼 “美경기 둔화 시작…금리인상 끝났을수도”
  • 억만장자 애크먼 “美경기 둔화 시작…금리인상 끝났을수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여파로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빌 애크먼 (사진=AFP애크먼 CEO는 2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연준은 (금리인상을) 아마 끝났을 것”이라며 “경기가 둔화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실질금리 수준이 이미 경기를 둔화시킬 만큼 높다”며 “높은 주택담보대출금리, 신용카드 금리 등이 실제로 경제야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현상황을 진단했다. 애크먼은 최근 급등하고 있는 국채금리는 계속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30년물 국채금리는 5% 중반에 이르고, 10년물 국채금리도 5%에 육박할 것”이라며 “예상했다.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4.68%, 30년물 국채금리는 4.796%를 가리키고 있다.애크먼은 “경제가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10년물 금리가 5%를 의미있는 수준으로 웃돌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장기적으로 구조적 인플레이션이 이러한 환경에서는 지속해서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애크먼은 또 “낮은 고정금리로 단기로 차입에 나섰던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들이 가격이 재평가되면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0.03 I 김상윤 기자
엔저에 올라탄 일학개미, 올해 뭐 샀나 봤더니…
  • 엔저에 올라탄 일학개미, 올해 뭐 샀나 봤더니…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닛케이지수가 우상향하며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일학개미’도 늘어났다. 일학개미들은 엔저를 기반으로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보관금액은 33억2403만8685달러(9월 28일 기준·4조504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3억9756만달러·3조2486억원)보다 10억달러(1조3550억원)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일학개미의 투자가 증가한 것은 일본 증시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달 29일 3만1857.62에 마감했는데 지난해 말 대비 23.8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10.22%)의 상승률을 뛰어넘는 수준이며 올해 급등세를 탄 코스닥(23.81%)을 소폭 웃돌고 있다.일본은 지난해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32년래 최저치로 내려가며 수출이 증가했고 기업이익도 늘었다. 게다가 금리를 올리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아직 완화정책을 쓰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게다가 엔저가 이어지며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도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다. 올해 6월 100엔당 원화 환율은 1000원대에서 910원대로 큰 폭 하락(엔화 약세, 원화 강세)했고, 지난달엔 890원선까지 내렸다.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순매수 종목 및 규모[단위:달러, 출처:한국예탁결제원]올해 일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1위는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엔화 헷지 ETF(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였다. 엔화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이 ETF는 환헤지 상품이라 달러 대비 엔화 가치의 하락 여파를 피해갈 수 있다. 하지만 원화 대비 엔화의 가치가 상승하면 해당 ETF의 원화 가치도 올라가 환차익을 노려볼 수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 ETF를 올해 들어 28일까지 3억117만달러(4080억원)를 사들였다. 2위는 일본 반도체 사업에 투자하는 ‘글로벌X 일본반도체 ETF(GLOBAL X JAPAN SEMICONDUCTOR ETF)’다.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이 ETF를 4517만달러(612억원) 순매수했다.3위는 소니그룹(3919만달러·531억원)이었다. 소니는 지난해 혼다와 ‘소니·혼다 모빌리티’를 출범하며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었고 올해 자율주행전기차 ‘아필라’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기도 했다. 4위는 7~10년의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코어 7-10년채 미국채 엔화 헤지 ETF(ISHARES CORE 7-1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로 일학개미들은 이상품을 올들어 2226만달러(301억원) 순매수했다. 5위는 ‘글로벌X 재팬 글로벌 리더스 ETF(Global X Japan Global Leaders ESG ETF)’였다. 해당 ETF는 시가총액 1조엔 이상 일본 대형주 중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이는 20개 종목에 투자한다.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1367만달러(185억원)다.6위는 닌텐도(1260만달러·170억원), 7위는 화낙(1196만달러·162억원), 8위는 아식스(947만달러·128억원)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일본 증시가 기업 이익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연말까지도 상승 흐름이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엔 반도체·자본재·자동차 같은 수출주가 일본 증시의 주도 업종이었다면, 하반기엔 물가 상승과 내수 회복으로 은행·부동산 등 내수주가 주도 업종으로 뜨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10.02 I 김인경 기자
사실상 중단된 ‘특례보금자리론’…“서울 거래 급감 우려”
  • 사실상 중단된 ‘특례보금자리론’…“서울 거래 급감 우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연소득 1억원 초과 시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주택 거래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집값이 하락하면서 내 집 마련을 고민하던 실수요자들은 고금리 기조에서도 그나마 저리로 혜택이 있던 특례보금자리론 같은 대출 상품 덕에 주택 구매를 염두에 둘 수 있었다. 사실상 금리 혜택을 준 대출 상품이 사라지면서 그나마도 여력이 있던 서민들조차 주택 구매를 유보할 가능성이 커졌단 분석이다.1일 금융권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27일부터 부부 합산 소득이 1억원을 넘거나 주택 가격이 6억원을 넘는 경우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없도록 운영 방식을 변경한다. 아울러 기존 주택을 3년 이내 처분하는 조건으로 신규주택을 구입하는 일시적 2주택자도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서 제외된다.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에 제동을 건 이유는 급증한 가계 대출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가계 대출은 지난 4월부터 5개월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8월 말 기준 1075조원을 나타내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해 “한정된 재원을 무주택자 등 서민·실수요층에 집중하기 위해 일반형과 일시적 2주택자의 신청접수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실상 특례보금자리론만의 특징이 없어지면서 시장에선 자금줄이 막힌 서민들의 주택 거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송승현 도시과경제 대표는 “집이 풀과 나무라고 생각하고 돈이 물이라고 생각하면 대출로 자금줄이 막힌 건 사실상 유동성(물) 공급이 끊이며 더는 나무가 자라날 수 없게 되는 상황이다”며 “시장 가격을 끌고 가는 여러 주체가 있지만 부동산 시장에선 소득이 좀 더 있는 사람들이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여력이 있는 것인데 대출 등에 제약이 생기다 보니 거래량 등에 영향을 직접 줄 것이다”고 내다봤다.특히 이 같은 영향은 지방보다는 서울에서 더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송 대표는 “서울이 아무래도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반응하다 보니 최근 집값 상승세 국면에서 지방보다 더 빠르게 (상승) 반응이 왔다”며 “이번에도 대출 제약 때문에 거래가 줄고 집값이 하락하면 지방보다는 서울이 더 빠르게 오른 만큼 빠르게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아파트일대.(사진=연합뉴스)
2023.10.01 I 박지애 기자
민주 "윤 대통령·여당, 사과요청 아닌 민생영수회담 응해야"
  • 민주 "윤 대통령·여당, 사과요청 아닌 민생영수회담 응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사과요청이 아닌 응답을 해야한다고 30일 촉구했다.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누구보다도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해 꺼리지 않는다’던 윤석열 대통령은 언제까지 피하려고 하나. 답 좀 하라”고 말했다.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대통령실을 대신해서 연일 이재명 대표의 제안을 깎아내리고 비난하고 있다”며 “이제는 국회를 방탄장으로 만든 것부터 사과하라는 ‘뜬금없는 사과요구’에 나섰다”고 지적했다.이어 강 대변인은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국회를 민생방탄장으로 만든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다. 누가 누구에게 사과해야 하는지 모르나”라고 일갈했다.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공식 요청만 벌써 몇 번째인가.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은 가히 ‘기네스북’ 감이다”라고 꼬집었다.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경고한다”며 “대체 언제까지 실체도 없는 ‘사법리스크’를 핑계로 제1야당을 부정하고 민생을 내팽겨칠 작정인가”라고 반문했다.또 그는 “장보기 무서운 ‘고물가’, 치솟는 이자부담의 ‘고금리’, ‘고유가’와 ‘고환율’에 불지펴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시름하는 국민과 가라앉는 민생을 언제까지 강 건너 불구경할 건가”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야당은 모든 정치 이슈를 뒤로 하고 민생을 챙기자는데 대통령과 여당은 하루가 급한 민생은 나몰라라 하고 정쟁만 하자니 기가 막힌다”며 “이재명 대표의 ‘민생영수회담’ 제안에는 ‘여야 간 정치 협상’이 아닌 ‘국정 쇄신의 담론장’을 열어가자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영수회담 거부는 결국 불통의 폭주를 계속하겠다는 선전포고 아닌가. 잘못된 인사와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건가”라며 “그러면서 여야 대표회담은 왜 하자고 하나. 김기현 대표는 그렇게 만나자고 할 때는 무서운지 피하기에 급급하다가, 이제와서 무슨 ‘딴청피우기’라면서 본인을 만나자고 하나”라고 지적했다.강 대변인은 “이런 소모적 논쟁을 벌이자고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하루속히 이재명 대표의 제안에 직접 응답하라”고 덧붙였다.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사진=연합뉴스)
2023.09.30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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