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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시점 10월로 지연 가능성"
  • 메리츠증권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시점 10월로 지연 가능성"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시점이 3분기에서 10월로 지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26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양호한 경기와 물가로 인해 통화완화 기대가 후퇴하고 있지만 그래도 미국이 9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 연구위원은 “미국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하면 한국 또한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된다”며 “기존 7월, 3분기 인하 의견을 10월, 4분기로 이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탈동조화’를 언급했음에도 국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상향되면서 확인해야 할 변수가 증가했다”며 “미국 금리 인하와 국내 물가 안정 경로를 3분기까지 확인하고 환율 변동성 안정까지 감안해 10월 인하를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윤 연구위원은 “연내 10월 한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할 수 있으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진 만큼 완화 속도감이 필요할 수 있다”며 “연내 50bp(1bp=0.01%포인트) 인하 기대 정도의 가능성은 하반기 데이터 디펜던트에 맞춰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2.7%, 2.3%로 종전(2.6%, 2.1%)보다 상향 조정했다. 상반기까지는 물가상승률이 3% 내외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인해 전기료, 가스요금이 20% 가량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 등이 현실화될 경우 물가 전망치를 2.7%를 상회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비 1.3%로 깜짝 성장을 하면서 메리츠증권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다만 1분기 성장률이 높아진 만큼 2분기에는 전기비 마이너스(-) 0.3% 역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이 부진한데다 고용지표 약화로 내수 안정성이 취약하다는 이유에서다. 윤 연구위원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0%까지 오르면 우리나라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3.8%를 넘어선 수준에서 상단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단 테스트 과정에서 국내 금리가 추가 상승할 리스크가 상존하고 총선 이후 추가경정예산 편성 실시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2023년 10월 국고채 금리기 4%대 상승했던 때와는 다른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2024.04.26 I 최정희 기자
BOJ발 ‘엔화 변동성’ 주의보…환율 1370원 하회 시도
  • BOJ발 ‘엔화 변동성’ 주의보…환율 1370원 하회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70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슈퍼 엔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장중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위원회 회의에서 강한 구두개입과 실개입 관련 코멘트가 나올 경우 엔화는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 장중 엔화 변동성에 따라 환율도 등락을 보일 수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 사진=AFP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0.3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5.0원) 대비 2.6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간밤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가운데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폭은 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속보치)은 연율 1.6%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2.2%), 다우존스 컨센서스(2.4%)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GDP 성장률과 함께 발표된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수치인 1.8%를 웃도는 수준이고, 최근 일 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었다.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인플레이션 지표는 견조하게 나오면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커졌다. 시장은 경기 둔화 가능성보다는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주목하며 금리인하 시점을 11월로 늦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1.0%로 보고 있다.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30.7%, 9월 인하 가능성은 58.4%로 낮아졌다. 11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67.8% 수준이다. 올해 단 한 차례의 인하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1분기 GDP 성장률에 대한 실망으로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았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8bp(1bp=0.01%포인트) 오른 4.702%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4.7%를 돌파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5.8bp 오른 4.995%에서 거래됐다. 달러화는 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오후 7시 17분 기준 105.5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5.59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BOJ는 전날부터 이틀간 금융정책위원회 회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엔저를 방어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이번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시장에선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엔화 약세 관련해 전보다 강한 구두개입과 실개입이 나올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반께 3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컨센서스는 전년 동월 대비 헤드라인 PCE 2.6% 상승하고, 전월대비로는 2.5% 상승이 예상된다. 근원 PCE는 전년 대비 2.7%, 전월 대비 2.8%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발표된 이후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해 있어,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이 전월대비 높아지더라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2024.04.26 I 이정윤 기자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널뛰기 장세 지속
  •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널뛰기 장세 지속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6일 한국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날 하락세로 마감한 우리 증시가 외국인 수급에 따라 증시가 널뛰기를 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26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4% 하락, MSCI 신흥 지수 ETF는 0.2%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0원으로 6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5% 상승, 코스피는 0.4~0.7%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외국인 수급과 업종별 이슈에 따라 ‘널뛰기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주요국의 국채 수익률 상승이 부담스러운 부분이지만, 장 마감 후 긍정적 실적으로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영향으로 투자 심리는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마감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25일 증시는 환율과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전날 급등분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47.13포인트(1.76%) 하락한 2628.6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8.97포인트(1.04%) 내린 853.26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오른 1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는 최근 지속되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5.12포인트(0.98%) 내린 3만808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3.21포인트(0.46%) 하락한 5048.42를, 나스닥 지수는 100.99포인트(0.64%) 하락한 1만5611.76을 나타냈다. 장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A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는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순이익을 달성하고 사상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한다는 소식에 시간외거래에서 10% 이상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상승했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스태그플레이션 논쟁이 연준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하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높였다”며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6%를 기록하며 전분기(3.4%) 및 시장 예상(2.4%)을 크게 하회했다”고 전했다.김 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 및 근원 물가지수(Core PCE)는 시장 예상보다 완고하게 높아진 모습을 보이며 ‘성장 둔화 속 물가 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며 “여기에 메타플랫폼스의 주가 부진으로 장 초반 크게 하락해 출발했으나 장중 내내 저가매수 및 투자심리 회복에 낙폭이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에 대한 우려로 미 국채 수익률은 6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라파 지역 공습을 곧 할 수 있다는 우려에 전일 대비 1% 넘게 상승했다. 미 천연가스는 재고 급증에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2024.04.26 I 최훈길 기자
“FOMC에 쏠리는 시선…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변동성 주의”
  • “FOMC에 쏠리는 시선…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변동성 주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 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가운데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로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한 주는 연준 위원들의 블랙아웃 기간으로 인해 발언에 따른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보다 높아졌는데 주중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지수 하락은 미 국채금리 하락을 유도했으나, 1분기 경제성장률 보고서는 다시 금리의 상승 압력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1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뉴욕증시는 하락하는 모습이 이어졌다.김 연구원은 시장의 눈은 향후 다음 주 미국 FOMC에 쏠릴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연준위원들이 예상보다 높은 물가 흐름에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강화된 바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금리 동결과 함께 다소 매파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김 연구원은 “연준의장이 다소 매파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보인다면 금융시장 내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크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표의 흐름에 당분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으며 이를 통해 통화정책 경로를 가늠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그는 “4월 중 발표된 미국의 물가와 경제지표 결과 등에 미 국채금리와 달러 등 주요 가격 변수들은 올해 한두 차례 정도에 그칠 금리 인하 폭과 시기 지연에 대한 우려를 선제적으로 반영했다고 본다”며 “이는 FOMC 이후에도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지만 이로 인해 추가적으로 미 국채금리나 달러의 상승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도 낮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현 상황에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낮게 본다면 미 달러나 국채금리는 당분간 제한적인 범위 안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4.04.26 I 이용성 기자
美 증시, 스태그 공포에 하락…알파벳, 시간외 급등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스태그 공포에 하락…알파벳, 시간외 급등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반면,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망치를 웃돌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메타플랫폼(메타)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비용 증가와 2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 하회로 10% 하락했다. AI 투자 증가 전망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 칩 관련 종목은 상승했다.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돈 데다, 첫 현금배당을 승인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호실적을 바탕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뉴욕주에서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직접 발표에 관심을 끌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라파 지역 공습 우려에 상승했다. 다음은 26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스태그플레이션 우려-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8% 하락한 3만8085.80으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 하락한 5048.42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내린 1만5611.76으로 집계.-뉴욕증시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기대치보다 높아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심 약화.-물가에 대한 우려로 미 국채 수익률이 6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도 지수 하락 견인. ◇메타, 실적 부진 우려에 급락…기술주 부진-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메타는 10% 하락 마감.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지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비용 증가와 2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을 하회한 영향. 이로 인해 다른 기술주도 부진.-반면 AI 관련 투자 확대 기대에 엔비디아(3.7%), 브로드컴(3.0%) 등 칩 관련주는 강세.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보잉 사태로 연간 매출 전망을 낮추면서 7.0% 하락.-아메리칸항공은 1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긍정적인 전망에 1.5% 올라.-뉴몬트는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 발표에 12% 급등.-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동일 매장 매출이 7% 증가하며 예상보다 강한 실적에 7% 상승.◇미국 1분기 GDP 성장률 1.6%…기대치 하회-2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 GDP 증가율이 1.6%를 기록했다고 밝혀.-이는 지난해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가운데 시장 예상치(2.4%)보다도 낮아.-특히 2022년 2분기 -0.6%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가가장 낮은 수치. -상무부는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보다 둔화한 이유로 개인 소비와 수출, (주(州) 정부와 지역 정부 지출 증가세가 감소했고, 연방정부의 지출도 줄었다고 설명.◇美 1분기 PCE 지수 3.4% 상승…인플레 우려-2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3.4% 상승했다고 밝혀. -이는 지난해 4분기(1.8%) 대비 큰 폭의 상승률이자 지난해 1분기 4.2% 상승 이후 가장 큰 오름폭.-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분기에 3.7%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3.4%) 대비 높아.-뉴욕타임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으려는 상황에서 경제성장률 둔화를 반드시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고금리가 물가를 낮추지 못하고 경제활동만 위축시킨다는 우려 있다고 보도.-상무부는 오는 26일 3월 PCE 가격지수를 발표하는데, 이번 1분기 지수 발표를 감안하면 3월 가격지수가 상향 조정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할 수 있다는 우려 제기돼.◇알파벳, 실적 호조 및 첫 배당 실시…MS도 호실적-25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1분기 매출액은 80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이는 시장 기대치(785억900만달러)를 웃돌아.-알파벳의 주당순이익(EPS)은 1.89달러로 이 역시 시장 전망치(1.51달러)를 웃돌아.-알파벳은 유튜브 광고 매출이 큰 폭 증가하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도 시장 전망을 웃돈 것으로 나타나.-알파벳은 아울러 첫 배당을 발표. 이사회가 주당 0.2달러의 현금 배당을 승인.-알파벳은 앞으로 분기별로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약속. 아울러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두자릿수의 상승률 보여. -마이크로소프트(MS)는 1분기 매출이 61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 이는 시장 기대치인(608억달러)을 웃돌아.-마이크로스포트의 주당순이익은 2.94달러로 시장 예상치(2.82달러)를 상회.-마이크로소프트는 AI 탑재하며 확대하고 있는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31% 큰 폭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실적 호조로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 시현.◇바이든, 뉴욕주서 마이크론 보조금 발표-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직접 발표.-바이든 대통령은 마이크론의 1250억달러 규모 투자 및 상무부의 61억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 방침에 따라 뉴욕주와 아이다호주에 마이크론이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립한다고 언급.-그는 “두 개의 주에서 역사상 가장 큰 민간 분야 투자”라며 “두 주에서 7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혀.-이어 “우리는 첨단 반도체 제조를 40년 만에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며 “이는 현대 경제의 기둥인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변화시킬 것이다. 그것은 미국에서 첨단 반도체의 연구, 설계, 제조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대선 경합주인 애리조나주를 찾아 자국 반도체 업체인 인텔에 역대 최대 규모의 보조금 지급 방침을 직접 발표하기도 해.◇국제유가, 중동 리스크 부각에 상승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92% 상승한 배럴당 83.57달러에 거래를 마쳐.-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 배럴당 가격도 1.12% 오른 89.01달러로 집계.-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라파 지역 공습이 임박했다는 우려에 큰 폭 상승.
2024.04.26 I 김응태 기자
고개든 ‘S공포’…실적 따라 등락하는 빅테크
  • 고개든 ‘S공포’…실적 따라 등락하는 빅테크[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가 2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가 치솟으면서 투심이 악화됐다.거시지표와 무관하게 빅테크의 주가는 실적에 따라 등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투심 악화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하락한 3만8085.80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도 0.46% 떨어진 5048.4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4% 빠진 1만5611.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1분기 GDP성장률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속보치)은 연율 1.6%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2.2%), 다우존스 컨센서스(2.4%)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은 가계소비 둔화 탓이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 가량 차지하는데, 1분기 소비지출은 연율 2.5% 늘어나며, 예상치(3.0%)를 밑돌았다. TV, PC 등 내구재 소비는 올해 1분기 2.1% 감소하기도 했다.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탄탄하면 굳이 연준이 서둘러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어진다. 이날 GDP증가율이 둔화할 조짐을 보였던 만큼 금리인하 시점을 앞당기고 금리인하 폭도 연내 세차례를 유지할 가능성을 되살릴 수 있었다.문제는 경제가 둔화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가속화했다는 점이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4%로, 전분기(1.8%)를 훨씬 웃돌았다고 발표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이는 1년 만에 다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3.4% 였는데 이보다 크게 웃돌았다.자칫 성장 둔화속에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웰스파고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사미르 사마나“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시장과 연준이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5.1%에 달했다. 연준은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나야 금리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같은 수치로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책임자는 “성장은 계속 서서히 둔화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하게 상승한다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시장도 경기 둔화 가능성보다는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주목하며 금리인하 시점을 11월로 늦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장마감 시점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5%로 보고 있다.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31.9%, 9월 인하 가능성은 59.2%로 낮아졌다. 11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68.3% 수준이다. 올해 단 한차례의 인하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았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8bp(1bp=0.01%포인트) 오른 4.702%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 처음으로 4.7%벽을 돌파했다. 연준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5.8bp 오른 4.995%에서 거래되고 있다.메타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낮게 발표하면서 10.56% 급락했다. 반면 엔비디아, 테슬라는 각각 3.71%, 4.97% 올랐다. ◇‘AI 접목’ 성과 나타났다…MS 실적 호조에 주가 5%↑금리인하 가능성과 무관하게 빅테크이 주가는 실적에 따라 등락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분기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장마감 이후 주가가 5% 이상 오르고 있다. MS는 지난 1분기 매출이 618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 늘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608억8000만달러)를 웃돈 실적이다. 주당순이익은 2.94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2.82달러)를 상회했다. 분야별로 MS의 미래 먹을거리인 클라우드 성장이 두드러졌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1% 늘어난 26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262억6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MS는 지난 1월 클라우드 성장률이 10% 초반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를 웃돈 실적을 기록 한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애저(Azure)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31%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해서도 30% 늘었다. 시장 예상치 28.6%를 역시 웃돌았다. MS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에 오픈AI의 챗GPT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는데 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애저 성장률 중 인공 지능과 관련된 비율은 전 분기의 6%에서 7%로 증가했다.◇실적 호조 알파벳, 첫배당 실시에 주가 13%↑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첫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표하면서 주가가 장마감 이후 13% 가량 오르고 있다.알파벳은 장마감 이후 실적발표에서 지난 1분기 매출이 805억4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785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1.89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1.51달러)를 웃돌았다.구글의 핵심사업인 총 광고매출이 616억6600만달러로 전년동기(545억5000만달러)보다 13% 가량 늘어났다. 코로나 시기에 주춤했던 광고 비즈니스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유튜브 광고 및 클라우드 광고 매출이 모두 늘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80억9000만달러로 예상치(77억2000만달러)를 웃돌았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 역시 95억7000만달러로 전망치(93억5000만달러)을 상회했다. 특히 클라우드 영업이익은 9억달러로, 4배 이상 늘어났다. 수년간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를 따라잡기 위해 자금을 쏟아부었는데, 서서히 이익이 나고 있음을 보여줬다.아울러 알파벳은 이날 대규모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알파벳 이사회는 배당 기준일(6월10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6월17일 주당 20센트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승인했다. 메타가 지난 2월 첫 배당금을 실시하기로 한 이후 알파벳 역시 사상 처음으로 배당 지급에 합류한 것이다.알파벳은 또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인텔, 2분기 실망스러운 전망…파운드리도 성과 아직반면 중앙처리장치(CPU) 최강자인 인텔이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장마감 이후 주가가 8% 이상 급락하고 있다.인텔은 지난 1분기 매출이 127억2000만달러로, 주당순이익은 18센트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월가의 매출 예상치 127억8000만달러와 유사했지만, 주당순이익은 전망치(14센트)를 크게 웃돌았다.인텔은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별도 항목으로 분리했다.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을 재건해 삼성전자를 추격하겠다고 야심차게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실적을 내지 못했다.파운드리 사업부는 1분기에 4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실 25억달러였다. 인텔은 지난해 파운드리 부문에서 75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PC 및 노트북용 칩 판매가 포함된 클라이언트 컴퓨핑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 늘어난 75억달러를 기록 했다.데이터 센터 및 AI 사업 과 관련한 기타 부품과 소프트웨어 매출은 5% 늘어난 30억달러에 그쳤다.인텔은 특히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이 실망했다. 인텔은 2분기 130억달러의 매출과 10센트 주당순이익을 전망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하고 있는 135억7000만달러 매출과 25센트 주당순이익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2024.04.26 I 김상윤 기자
여전채 만기만 6조원…카드사 조달 채널 다변화
  • [마켓인]여전채 만기만 6조원…카드사 조달 채널 다변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최근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카드사들의 차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지는 만큼 카드사들은 여전채 외에도 자금조달 채널 다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25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AA+ 3년물 여전채 금리(나이스피앤아이 기준)는 4.060%로 집계됐다. 여전채는 신용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가 발행하는 채권을 의미한다. 이달 초 3% 후반대를 오르내리던 여전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시 반등하는 추세다.여전채 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영향을 받는다. 카드사들은 수신 기능이 없어 주로 여전채나 기업어음(CP)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기준금리가 높을수록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는 구조인데,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면서 카드사들의 조달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차환 리스크도 높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여전채는 116건, 5조6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21년 이전 1~2% 금리 수준으로 발행한 여전채는 3조7800억원 규모에 달한다.카드사들은 자금 조달 방식을 다양화하면서 이자비용 증가를 방어하고 있다.KB국민카드는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공모 방식을 통한 2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다. 유상증자 등 지주 차원에서의 자본 지원이나 회사채 및 여전채 조달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조달 금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앞서 롯데카드(1700억원)와 현대카드(1400억원)는 사모시장을 통해 신종자본증권 조달을 마쳤다.카드사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도 주도하고 있다. 비교적 금리 수준이 낮은데다 이미지 개선 효과도 있다는 분석이다.실제로 올해 들어 카드사들이 발행한 ESG채권 규모는 9100억원에 달한다. 우리카드(3900억원), 현대카드(3500억원), 하나카드(1700억원) 등의 순이다.박경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높은 조달금리, 대손비용 증가, 카드 대출 부실위험, 낮은 가맹점수수료율 등의 영향으로 신용카드사는 부정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해 7개 전업 카드사의 자산성장률은 1.8%로 전년대비 9.3%포인트(p) 하락했다”고 평가했다.이어 “국내 경기 둔화 속 고금리로 인한 가계부채 부담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기조 강화, 건전성 우려에 따른 카드사 자체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외형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4.04.26 I 박미경 기자
메리츠證, 美국채 3배 레버리지 ETN 등 6종 출시
  • 메리츠證, 美국채 3배 레버리지 ETN 등 6종 출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최다 상장지수상품(ETN)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메리츠증권이 또다시 국내 최초 타이틀을 가진 ETN을 새로 선보인다.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ETN 라인업에는 국내 상장지수상품(ETP) 최초로 미국 장기국채 수익률에 3배 레버리지로 투자할 수 있는 ETN을 포함했다.메리츠증권은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에 각각 3배 레버리지로 투자할 수 있는 ETN 등 총 6개 종목의 ETN을 한국거래소에 상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이 상장한 ETN은 총 75종으로 늘어나 증권업계에서 가장 다양한 상품을 보유하게 됐다.이번 상장 종목은 미국채 10년물을 추종하는 △메리츠 미국채10년 ETN △메리츠 3X 레버리지 미국채10년 ETN △메리츠 인버스 3X 미국채10년 ETN 등 3개 종목과 미국채 30년물을 추종하는 △메리츠 미국채30년 ETN △메리츠 3X 레버리지 미국채30년 ETN △메리츠 인버스 3X 미국채30년 ETN 등 3개 종목이다. 해당 종목들의 기초지수는 KIS 자산평가에서 산출하며, 총 수익지수(TR)를 추종하는 방식으로 분배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기존에 상장된 메리츠 레버리지 미국채 ETN(H) 시리즈가 환헤지 상품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상품은 미국 달러 환율변동에 노출돼 있어 투자자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총 보수는 메리츠 미국채 10년 ETN, 메리츠 미국채 30년 ETN이 0.2%, 나머지 4개 종목은 0.5%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미국 장기채 수익률 3배 추종 ETF인 TMF(Direxion Daily 20+ Treasury Bull 3X Shares)의 총보수 1.04% 대비 절반 이하로 매우 저렴하다다는 평가다. 역방향으로 투자할 수 있는 인버스 종목까지 동시에 상장해 금리 상승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권동찬 메리츠증권 트레이딩본부장은 “이제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에 상장된 3배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거나 별도의 환전 수수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ETN은 ETF와 달리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므로 총보수 및 보이지 않는 비용까지 감안하면 이번 상품 출시로 국내 투자자들의 비용 부담이 대폭 낮아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 상품에 대응하는 국내 최초 상품으로, 이른바 서학개미 투자자들분께 합리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상장에 맞춰 미국채 3X 시리즈 종목들을 일정 수량 거래 혹은 보유할 경우 추첨을 통해 ‘메리츠 3X 레버리지 미국채30년 ETN’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 관련 내용은 메리츠증권 홈페이지 또는 ETN 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 종목에 대한 자세한 내용 또한 ETN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2024.04.26 I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스태그플레이션 우려↑
  • [속보]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스태그플레이션 우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가 2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가 치솟으면서 투심이 악화됐다.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하락한 3만8085.80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도 0.46% 떨어진 5048.4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4% 빠진 1만5611.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1분기 GDP성장률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속보치)은 연율 1.6%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2.2%), 다우존스 컨센서스(2.4%)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은 가계소비 둔화 탓이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 가량 차지하는데, 1분기 소비지출은 연율 2.5% 늘어나며, 예상치(3.0%)를 밑돌았다. TV, PC 등 내구재 소비는 올해 1분기 2.1% 감소하기도 했다.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탄탄하면 굳이 연준이 서둘러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어진다. 이날 GDP증가율이 둔화할 조짐을 보였던 만큼 금리인하 시점을 앞당기고 금리인하 폭도 연내 세차례를 유지할 가능성을 되살릴 수 있었다.문제는 경제가 둔화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가속화했다는 점이다. 무부는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4%로, 전분기(1.8%)를 훨씬 웃돌았다고 발표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이는 1년 만에 다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3.4% 였는데 이보다 크게 웃돌았다.자칫 성장 둔화속에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웰스파고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사미르 사마나“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시장과 연준이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5.1%에 달했다. 연준은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나야 금리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같은 수치로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책임자는 “성장은 계속 서서히 둔화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하게 상승한다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시장도 경기 둔화 가능성보다는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주목하며 금리인하 시점을 11월로 늦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장마감 시점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5%로 보고 있다.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31.9%, 9월 인하 가능성은 59.2%로 낮아졌다. 11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68.3% 수준이다. 올해 단 한차례의 인하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았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8bp(1bp=0.01%포인트) 오른 4.702%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 처음으로 4.7%벽을 돌파했다. 연준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5.8bp 오른 4.995%에서 거래되고 있다.메타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낮게 발표하면서 10.56% 급락했다. 장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하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97%, 2.45%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 테슬라는 각각 3.71%, 4.97% 올랐다.
2024.04.26 I 김상윤 기자
코스피 어지러운 순환매…반도체·저PBR 다음 타자는
  • 코스피 어지러운 순환매…반도체·저PBR 다음 타자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4월 들어 코스피에서 반도체, 2차전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 등이 번갈아 상승세를 기록하며 순환매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경제 지표에 따른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 변화를 비롯한 정부 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단기 이슈가 잇따르며 짧은 주기로 투자자들의 관심 종목이 바뀌는 모습이다. 장기적으로 시장을 이끌 모멘텀이 부재하자 시장은 다시 기업의 펀더멘털 지표인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알파벳, 마이크로스프트(MS)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를 앞둔 만큼 플랫폼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로 주도권이 넘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방향성 부재 속 냉온탕 오가는 코스피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4월1~25일) 코스피는 2628.62를 기록해 전월 말(2746.63) 대비 118.01포인트(4.3%) 하락했다. 코스피는 이달 18거래일 중 10거래일은 하락했고, 8거래일은 상승했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7거래일은 상승장과 하락장을 번갈아가며 특정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전망을 가늠할 경제 지표가 엇갈린 결과를 나타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달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5% 상승률을 기록해 기대치(3.4%)를 밑돌며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하게 했다. 그러나 이후 4월 미국 제조업 종합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9로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금리 인하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PMI가 50 미만일 경우에는 업황이 위축되는 것을 의미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여기에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위험 수위에 따라 정유주와 해운주가 주가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또 총선을 지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효과에 대한 기대가 엇갈리며 저PBR주인 금융, 자동차 종목 등의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증시에서 장기적인 흐름을 이끌 모멘텀이 부재하자 시장은 기업의 개별 실적과 가이던스(전망치)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전날 코스피에선 반도체주가 큰 폭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 반도체 기업 텍사스 인스투르먼트가 제시한 2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덕이 컸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7% 넘게 상승했고, 국내 증시에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4%, 5%대 뛰었다.◇믿을 건 실적…순환매 이어갈 주자는2차전지주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 영향이 주효했다. 테슬라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저가형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반전 드라마를 썼다. 이로 말미암아 포스코퓨처엠(003670)은 8% 넘게 상승해 두각을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도 각각 4%, 3% 넘게 뛰었다.그러나 다음날인 25일 반도체와 2차전지주는 다시 하락 전환하고, 금융주가 주도권을 차지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며 금리 인하 기대가 위축되자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투심이 저PBR 관련주로 다시 옮겨붙었다는 분석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이날 열린 공매도 토론회에서 “자본시장 활성화와 증시 밸류업의 필요성에 대해선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책 추진 의지를 밝힌 게 투자자들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증권가에선 반도체, 저PBR 관련주에 이어 다음 순환매 주도권을 이어받을 업종으로 플랫폼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를 꼽는다. 오는 25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이 30일에는 아마존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알파벳, 아마존의 실적 발표는 시장의 시선을 펀더멘털로 돌려놓고 강세장 재개를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라며 “이들이 AI 투자를 적극적으로 집행하는 주체이기에 호실적은 향후 반도체, AI의 실적 성장 연속성을 보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6 I 김응태 기자
옅어진 금리인하 기대…서울 아파트 매물 8.4만건 쌓였다
  • 옅어진 금리인하 기대…서울 아파트 매물 8.4만건 쌓였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올 1분기 증가하면서 3월 기준 3000건대까지 회복했지만, 매물 적체 속도가 빨라 여전히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더 많은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3월부터 두 달 연속 8만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수자와 매도자 간 적정 가격에 대한 인식 차가 크고, 부동산 정책이나 금리 등 긍정적인 요인이 부재한 상황이라 당분간 거래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하긴 어렵다고 예상한다.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노진환 기자)2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총 8만4297건을 기록했다. 이는 석 달 전인 1월 25일 7만7879건에 비해 6418건(8.2%) 증가한 것이다.올 1월 7만건대였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3월들어 8만건대로 올라섰다. 1월 25일 7만7879건에서 2월 25일 7만8806건으로 증가했고, 3월엔 8만1213건을 기록해 8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거래량 증가 속도에 비해 시장에 쌓이는 매물 적체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데이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 1월 2568건, 2월 2511건을 기록한 뒤 3월 3964건을 나타내며 3000건대를 회복했지만, 예년에 비하면 거래량이 많지 않다. 코로나19 발생 직전 5개년도 데이터를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2019년을 제외한 4개 연도 3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000건대에서 1만건대를 등락했다.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3월에도 4420건으로 4000건대를 넘었다.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으니 소폭이지만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떨어졌다. KB부동산이 이날 발표한 ‘주간 아파트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 4월 4주차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22일 조사 기준)은 -0.01%로 소폭 하락했다. 중랑구(-0.17%), 도봉구(-0.08%), 금천구(-0.06%), 강동구(-0.06%)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매수자에 비해 매도자가 훨씬 많다는 것은 부동산 심리지수로도 증명되고 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서울의 4월 4주차 매수우위지수는 34.0으로, 전주(33.0) 대비 소폭 상승해 매수자가 적고 매도자 문의가 많은 상태가 이어졌다. 지난주(31.8%)보다 소폭 오른 수준이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이 같은 상황에 소위 ‘상급지’라 불리는 지역에서도 급매 물량이 나오고 있지만 예전만큼 매물이 빠지는 속도가 빠르지 않다. 성동구 소재 A 공인중개업소는 “회사 보유분이긴 하지만 성동구 송정동에도 11억원대 하던 84㎡ 매물이 8억7000만원대에 나와있다. 시장 수요가 예전만 못해서 미분양 물량을 빨리 털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4월 총선 이후 여소야대 상황에 더해 금리 인하 시기도 늦춰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매수자 자체가 급하게 집을 매수하기보다는 관망세 상태에서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하려는 경향이 있고, 규제 강화 때문에 대출 제한도 있는 상황이라 매수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적어지기도 했고 매도자가 생각하는 가격과의 차이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효선 위원은 이어 “3월 매매가 소폭 반등한 것도 정책이나 규제 완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인데, 지금은 그 기대감도 사라진 상황이고 금리 인하 시점도 미뤄질 수 있단 생각에 관망세가 더 오래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서울 기준으로는 거래량이 평균 6000건대 정도로 본다면 적어도 5000건대 이상의 거래량이 3개월 이상 이어져야 시장이 회복세에 들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2024.04.26 I 이윤화 기자
'슈퍼 엔저'에 막혀…성장률 호조에도 힘 못쓰는 '원화'
  • '슈퍼 엔저'에 막혀…성장률 호조에도 힘 못쓰는 '원화'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건설투자, 민간소비 등의 호조에 힘입어 1% 이상 성장했지만 원화 가치를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견고한데다 일본 엔화 가치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재돌파’ 우려가 크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9.2원)보다 5.8원 오른 1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된 것이다. 1분기 한국 경제가 호조를 나타냈지만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개장 전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앞서 시장 전망치 0.5~0.6%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이처럼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나타냈지만, 엔화 가치 추락으로 원화도 빛을 발하지 못했다. 일본 외환당국의 잇따른 구두 개입에도 엔화 가치가 연일 추락하며 달러·엔 환율이 155엔을 돌파했다. 155엔을 넘어선 것은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도 “외환 움직임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고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다만 엔화 직접 매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두 개입 이후에도 엔화 약세는 심화하며 장중 달러·엔 환율은 155.73엔까지 치솟았다. GDP 성장률이 호조를 나타낸 건 원화 강세 요인이다. 하지만 원화는 위험통화로 여겨지는 만큼 경제 지표보다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과 같이 움직이고, 주변국 통화에 프록시(Proxy·대리) 되는 경향이 강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엔화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반면 원화는 위험자산으로 경제 지표에 의존적인 통화가 아니다”라며 “따라서 GDP가 예상치를 웃돌았어도 원화는 위험자산인 주식 시장에 더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이날 국내 증시는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3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400억원대를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국내 GDP가 호조를 보여 원화에 긍정적이긴 했지만 미국 1분기 GDP 서프라이즈에 대한 경계감과 미 국채 금리 상승, 엔화 약세 등에 환율 상승 요인이 많았다”고 말했다.당분간 환율 고점 탐색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 외환당국이 당장 실개입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이날 저녁 발표되는 미국 1분기 성장률도 예상치를 상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인 상황에서 일본 외환당국이 실개입을 하더라도 엔화 약세를 막을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미국 GDP까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환율은 곧장 1400원까지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민 연구원은 “일본은행(BOJ) 회의에서 엔화 약세 코멘트에 대한 수위를 높일지, 실개입 의지를 강하게 나타낼지 봐야 한다”며 “미국은 고용, 소비 등 모두 견고하기 때문에 경제 성장세를 이어갈 듯 하다. 결국 달러 강세를 꺾을 만한 건 없고, 여전히 환율은 상방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2024.04.26 I 이정윤 기자
수출이 끌고 내수가 밀었다…1분기 1.3% 깜짝 성장
  • 수출이 끌고 내수가 밀었다…1분기 1.3% 깜짝 성장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우리나라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1.3%를 기록했다. 2년 1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를 뚫고 민간소비·건설투자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장을 하면서 내수마저 회복됐다. 정부는 ‘교과서적 성장 경로로의 복귀’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분기비 증가율은 1.3%를 기록했다.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만에 0%대 이하의 성장에서 탈피했다. 시장 전망치 0.5~0.6%도 훌쩍 뛰어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성장률이 파도를 탔던 2020~2021년을 제외하면 2017년 3분기(1.4%) 이후 4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년동기비로도 3.4% 성장해 2021년 4분기(4.3%)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기획재정부는 1분기 성장률을 두고 ‘선명한 청신호’라며 “교과서적인 성장 경로로의 복귀”라고 자평했다. 수출과 내수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이 반도체 업황 호황에 전기비 0.9% 증가하고 수입이 배터리·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해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6%포인트를 보였다. 순수출 성장기여도가 4분기 연속 플러스를 보인 것은 2000년 이후 이번을 포함해 고작 세 차례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드문 일이다. 내수는 작년 4분기까지만 해도 성장률을 0.4%포인트 갉아먹었으나 올 1분기에는 성장률을 0.7%포인트 끌어올렸다. 민간소비가 전분기비 0.8% 성장했다. 특히 건설투자는 2.7% 성장하며 2015년 3분기(5.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분기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 대단지 아파트 마무리 공사 등에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도 성장 호조에 화답했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민간 주도의 역동적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며 “올해 성장 전망치가 기존 2.2%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한은과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각각 2.1%, 2.2%로 내다봤는데 최소한 2%중반대로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 주요 증권사들은 성장률을 2%초반에서 2.3~2.8%까지 상향 조정했다. 성장 기조가 이대로 지속된다는 전제 하에 3% 성장 가능성을 언급한 곳도 있다. 다만 물가에 대한 우려는 커질 수 있다. 가뜩이나 총선 이후 원가 부담을 이유로 각종 생필품 가격이 반등했다. 이는 둔화하던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제 제외) 상승률을 자극할 수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한은 금리 인하 시점은 2분기 성장률을 확인한 이후 금리 인하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져 빨라야 8월, 늦으면 4분기로 후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26 I 최정희 기자
  • [사설]수출ㆍ내수 쌍끌이 1분기 성장, 중동 리스크 대비해야
  • 한국 경제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1%대의 호실적을 거뒀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2024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3%를 기록했다. 시장 예측치(0.5~0.9%)를 크게 앞질렀으며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분기 성장률은 2022년 4분기에 마이너스(-0.3%)권으로 추락했으나 이후 지난해 1분기 0.3%, 2~4분기 0.6%에 이어 올 1분기에 1.3%로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3%대(3.4%)를 회복했다. 수출과 민간소비가 쌍끌이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수출은 전분기 대비 0.9%, 1년 전과 비교하면 7.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부진(-0.9%)을 면치 못했으나 3분기 이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민간소비도 부진할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전분기 대비 0.8%, 전년동기 대비 1.1%의 탄탄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도 제조 건설 서비스업 등 농림어업을 제외한 산업 전반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1%대(1.4%)의 저성장에 머물렀던 우리 경제가 올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향후 전망이 밝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1분기 설비투자(-0.8%)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이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려면 투자 확대가 뒷받침돼야 하지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기업의 투자 의욕을 꺾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악재다. 최근 들어 중동에서도 초대형 악재가 날아들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주고받으며 중동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당장 국제유가와 달러 값이 치솟아 우리 경제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 고유가와 강달러는 인플레를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 환율과 물가가 불안하면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어렵다. 정부는 중동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2024.04.26 I 양승득 기자
내달 부동산PF 정상화 방안에도 금융권 시큰둥한 이유는
  • 내달 부동산PF 정상화 방안에도 금융권 시큰둥한 이유는[금융포커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내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나 금융권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 사업장별 사업성을 재평가해 처분할 사업장과 신규 자금지원 등을 투입할 사업장을 선별해 처리하겠다는 것이 당국 발표의 골자인데 사업장을 처분해야 하는 곳은 ‘제값’을 받지 못할 우려 때문에, 신규 자금지원에 나서야 할 금융사는 ‘손실’을 입을 가능성 때문에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금융감독원은 5월 중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PF 정상화 방안 발표 전 업권별 면담,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취합했다. 이 과정에서 저축은행 등은 ‘뉴 머니’ 투입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은행권은 ‘사업성’ 제고를 신규 자금투입의 원칙으로 제시했다. 이에 금감원은 신규 자금 투입 시 건전선 분류 상향 조정, 검사 완화 등의 인센티브 등을 검토하고 있다.금융당국의 정상화 방안의 초점은 ‘재구조화’다. 앞서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에서 전체 PF 사업장의 16%를 청산키로 했다. 청산하는 사업장 대부분은 브리지론 사업장이다. 전체 60개 사업자 중 본PF 사업장 40곳 중 1곳, 브리지론 사업장 20곳 중 9곳 등 총 10곳이 청산 대상이다. 이를 고려하면 내달 나올 정상화 방안에서 브리지론 사업장의 대규모 청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금감원은 브리지론 사업장의 경·공매 등 청산을 위한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악화 우려 사업장 대출은 대출액의 최소 20∼30%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하지만 사업성 평가 개편 이후 회수 의문 사업장은 이 비율을 최고 75∼80%까지 올리도록 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재무적 압박 강도를 높여 경·공매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이들 두고 저축은행의 반응은 싸늘하다.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이미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시장에서 사업장의 가격을 지나치게 낮게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차라리 연체율이 오르더라도 만기연장으로 버텨 사업을 정상화하는 게 이득이라고 까지 판단한다. 이런 탓에 브리지론 사업장의 경·공매가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다.은행권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브리지론 사업장은 1년 이상 만기연장만 해온 곳이 대부분이라 손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칫 저축은행의 버티기 작전을 돕는 결과만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팽배하다. 은행권의 사정이 예전과 다르다는 점도 고려할 요소다. 은행권은 지난해 2조원 규모의 상생금융을 시행한 데 이어 올해는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배상금액만 2조원 이상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대규모 지출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관리 방침에 따라 신규 여신취급도 제한적이다. 반면 각종 연체율 지표는 상승하면서 건전성 관리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PF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뒤에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다”며 “고금리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고 경기불황에 고물가, 고환율까지 겹친 상황에서 PF 사업장 처리, 신규 자금투입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2024.04.26 I 송주오 기자
  • 9월도 금리동결 가능성 ↑…"연준, 확신 어려울 것"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경제침체와 고물가 우려가 확대되며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2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예비치는 연율 1.6%로 집계됐다.이는 월가 추정치 2.4%를 밑돈 결과다.1분기 개인소비지출(PCE)상승률은 전년 동기비 3.4%가 늘어, 전분기 1.8%를 크게 웃돌았다.이 같은 지표 발표 후 시장은 경기 침체에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완화되지 않는다는 점에 크게 하락 중이며, 국채수익률도 5개월래 최고수준까지 올라가고 있다.특히 이로인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은 더욱 축소된 상태다.이날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 25bp 첫 금리인하 확률은 45.3%로 집계되며 전일 46.4%보다 소폭 줄었다.반면 9월 동결 가능성은 40.2%로, 전일 30.2%에서 10%p가량 상승한 것이다.또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인 12월까지도 금리 동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능성은 17.8%로 나타나며, 전월 0.6%에서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네이션와이드의 오렌 클라츠킨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목표로 하는 인플레이션 2%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보다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2024.04.26 I 이주영 기자
고개든 `스태그플레이션` 조짐…복잡해진 연준 금리인하
  • 고개든 `스태그플레이션` 조짐…복잡해진 연준 금리인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1분기 경제가 2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을 당길 가능성이 커진다. 문제는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가 연율 3.7% 상승했다는 점이다. 불황 속 물가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온 것이다. 물가를 잡기위해서는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해야하지만, 자칫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의 통화정책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맨해튼 거리에서 사람들이 활보하고 있다. (사진=AFP)◇1분기 GDP 연율 1.6%…예상치 크게 밑돌아미 상무부는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2.2%), 다우존스 컨센서스(2.4%)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은 가계소비 둔화 탓이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 가량 차지하는데, 1분기 소비지출은 연율 2.5% 늘어나며, 예상치(3.0%)를 밑돌았다. TV, PC 등 내구재 소비는 올해 1분기 2.1% 감소하기도 했다.당초 시장은 미국 경제가 호황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 지난 16일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경제는 생각보다 강하다”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2.7%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탄탄하면 굳이 연준이 서둘러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어진다. 하지만 이날 GDP증가율이 둔화할 조짐을 보였던 만큼 금리인하 시점을 앞당기고 금리인하 폭도 연내 세차례를 유지할 가능성을 되살릴 수 있었다.미 GDP 성장률 추이(연율기준,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인플레이션은 가속화…근원PCE상승률 3.7%문제는 경제가 둔화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가속화했다는 점이다. 상무부는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4%로, 전분기(1.8%)를 훨씬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이는 1년 만에 다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3.4% 였는데 이보다 크게 웃돌았다.자칫 성장 둔화속에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웰스파고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사미르 사마나“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시장과 연준이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5.1%에 달했다. 연준은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나야 금리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같은 수치로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연준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세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지만, 현재는 1~2차례 인하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고, 일부 매파(통화긴축선호)는 연내 금리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책임자는 “성장은 계속 서서히 둔화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하게 상승한다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시장도 경기 둔화 가능성보다는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주목하며 금리인하 시점을 11월로 늦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31.9%, 9월 인하 가능성은 57.8%로 낮아졌다. 11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66.9% 수준이다. 올해 단 한차례의 인하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 이코노믹스)◇10년물 국채금리 7% 돌파…3대지수 모두 하락GDP보고서가 나온 직후 뉴욕증시 선물은 하락폭을 더욱 키웠고, 국채금리도 치솟고 있다. 투자자들은 성장률 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이 치솟은 점을 더욱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뉴욕채권시장에서 오전 10시반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4bp(1bp=0.01%포인트) 오른 4.708%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 처음으로 4.7%벽을 돌파한 것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한때 5%를 넘다 현재는 5.4bp 오른 4.991%를 나타내고 있다.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7% 하락한 3만7818.49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31% 떨어진 5005.5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6% 하락한 1만5459.49에 거래되고 있다. 메타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낮게 발표하면서 11%이상 급락하고 있다. 장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하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8%, 3.9% 정도 하락 중이다. 반면 엔비디아, 테슬라는 2% 이상 상승중이다.
2024.04.25 I 김상윤 기자
美 1분기 근원PCE 3.7%↑…美2년물 국채금리 5% 돌파
  • 美 1분기 근원PCE 3.7%↑…美2년물 국채금리 5% 돌파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분기 미국 경제가 2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했지만,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3.7%에 달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 속 물가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5%를 돌파했다.25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9시3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1bp(1bp=0.01%포인트) 오른 4.737%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8.5bp 상승한 5.022%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 선물도 1% 이상하락하고 있다.이날 미국의 1분기(GDP) 보고서가 나오면서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2.2%), 다우존스 컨센서스(2.4%)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개인소비 역시 2.5% 늘어나며, 예상치(3.0%)를 밑돌았다.미국 경제가 계속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수치상으로는 예상보다 덜 강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문제는 경제가 둔화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여전하다는 점이다. 상무부는 아울러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4%로, 전분기(1.8%)를 훨씬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이는 1년 만에 다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3.4% 였는데 이보다 크게 웃돌았다.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5.1%에 달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나야 금리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같은 수치로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연준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세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지만, 현재는 1~2차례 인하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고, 일부 매파(통화긴축선호)는 연내 금리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2024.04.25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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