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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석 PD "'아스달', 호불호 갈릴 것 예상..내 노력이 부족한 탓"
  • 김원석 PD "'아스달', 호불호 갈릴 것 예상..내 노력이 부족한 탓"
  • (사진=tvN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아스달 연대기’가 6.7%의 시청률로 ‘Part 2’를 마무리했다.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은 “호불호가 갈릴 것은 예상했다”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연대기-part2’는 6.771%의 전국 일일 시청률(케이블가구 기준)로 종영했다.이 드라마는 전혀 본적 없던 고대에 관한 새로운 세계관은 물론 뇌안탈, 이그트(사람과 뇌안탈의 혼혈)라는 새로운 종족과 다양한 부족을 탄생시키며 신비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태고의 이야기를 통해 원초적인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두 작가는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이 담겨 있는 서사로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또한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연출력의 김원석 감독은 인물간의 감정선이 극대화되도록 영상을 구현,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방대한 대서사시의 섬세한 부분까지 살아 숨 쉬게 만들며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영상미를 선보였다.김원석 감독은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Q. 첫 방송 이후 호불호 평가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셨는지요.A. 시청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장르라 어느 정도 호불호가 갈릴 것은 예상했습니다. 후반작업을 하면서 애정 어린 비판 의견 충실히 반영하여 남은 회차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Q. 첫 방송 이후 배우들과 나눈 이야기가 있으신가요?A. 연기자 분들은 고맙게도 드라마에 만족해 하셨고, 약간 어렵다고 전해들은 분들도 있으나 대부분 주변에서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하셨습니다.Q. ‘아스달연대기’가 김원석 감독님이 기존에 연출한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와 같은 드라마와는 규모, 배경, 접근방식이 다른 드라마였을 것 같은데 연출하면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연출할 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습니까.A. 드라마 안의 사람이 보이도록 하는 것, 이것이 어떤 드라마를 연출하든 제 가장 첫 번째 목표입니다. 고대의 인물들에게도 현대의 시청자가 감정 이입할 여지는 충분하고, 그렇게 되어야 아스달 연대기를 만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은섬, 타곤, 사야, 탄야, 태알하 모두 살아 남기 위해 애쓰는 인물들입니다. 외부의 위협과 내부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살아 내는 모습은 현대인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이제껏 한번도 다룬 적이 없는 시대의 인물에게 어떻게 하면 시청자가 빨리 감정이입 하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어렵거나 낯설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은 제 노력이 부족했던 탓입니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쉽습니다.이름이라든지, 지명, 생소한 단어들이 글이 아닌 말로 전달될 때 훨씬 더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진다 점을 고려하여, 앞으로의 회차를 수정 보완하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아스달 연대기 속의 ‘사람’들을 더 잘 알게 될 수록 흡인력 있는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Q. ‘어렵다’는 반응을 우려하셨을 것 같은데 시청자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 연출자로서 고민한 지점이 무엇이었으며, 방송에 등장한 것 중에 예시가 있습니까.A. 아스달 연대기의 연출 계획을 세울 때,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초반 이야기의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하기보다 그 세계에 대해 익숙해 지는 시간을 갖고, 대신 그 안의 인물을 따라갈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고자 했습니다. 1회는 사람이 뇌안탈에게 행한 잔인한 짓과 이 때문에 희생자가 된 아사혼과 라가즈의 비극을 시청자가 따라가길 바랐고, 2회는 그런 과정을 통해 멀리 오지에서 살아가게 된 은섬의 아픔과 고민을 순박한 와한족들의 모습과 함께 그리려고 했습니다. Q. 아스달 연대기의 강점과 무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A. 점점 좋게 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 져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처음 작가님들과 만났을 때 작가님들의 고대사와 문화 인류학에 대한 방대한 스터디와 통찰에 놀랐고, 이것이 인간에 대한 애정과 함께 재미 있는 영웅 이야기 속에 잘 녹아 있는 대본을 읽고는 가슴이 뛰었습니다.요컨대 매력적인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라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 특유의 장점과 함께, 고대 인류사에 대한 작가의 통찰을 느낄 수 있는 대본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한 스탭들과 많은 좋은 연기자들이 이 대본을 잘 표현하기 위해 그 동안 힘을 합쳐 노력해왔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아스달 연대기 속의 ‘사람’들을 알게되고 그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재미와 함께 인간에 대한 작가의 통찰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Q. 스케일과 영상미는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토리가 어렵다는 시청자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A. 아스달 연대기의 공간적 배경은 ‘아스’ 라는 가상의 대륙이고, 시대적 배경은 청동기 시대입니다. 가상의 공간이지만, 청동기라는 시대적인 배경이 있으므로 문명의 단계를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설정할 수는 없다는 것. 연출자로서 이것은 제약이자 기회라고 느꼈습니다.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청동기 문명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문명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는 태고의 자연 환경과, 발달된 청동기 문명의 화려함을 모두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앞서 말씀드렸듯이, 아스달 연대기의 기본 스토리는 우리에게 친숙한 영웅 탄생 신화와 맥락을 같이 합니다. 세상을 바꿀 운명을 타고난 인물들이 역경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스스로 자신을 증명해 내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자체는 어려울 것이 없는데, 공간과 시간이 이전에 다루지 않았던 설정이다보니 인물의 이름, 지명 등이 생소할 수밖에 없고 이는 글로 읽을 때보다 말로 전해질 때 시청자들이 생경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또, 현대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랑’ ‘배신’ 등의 개념어들이 과거에 똑같이 사용되지 않았을 거라는 가정하에, 작품 안에서 ‘바라다’’저버리다’와 같이 바꿔 쓰이고 있는데 이런 요소들도 쉽게 알아듣기 힘들게 하는 이유라고 생각됩니다.그동안 꾸준히 보신 분들은 이제 좀 익숙해 지셔서 이해하기 쉽다고 말씀하시지만, 처음 보시는 분들도 쉽게 인물의 감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소리나, 자막을 더 명료하게 하는 방법을 강구했습니다.Q.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스토리 구상하고 8년 만에 제작 결정됐다고 하던데 영상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작품인 데도 연출 맡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또 예상대로 구현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요A. 위에서 말씀 드린대로, 연출자로서 표현하고 싶은 인물이 있었고 도전하고 싶은 비주얼이 있었습니다. 다만 모든 것을 잘 해내기 위한 엄청난 제작비를 감당할 용기가 나지 않아 처음에는 고사를 했었습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그 동안 한국에서 언제나 통했던 안전한 장르의 드라마가 아니기에 더더욱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드라마입니다. 하고 싶은 마음과, 해 내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극중 은섬(송중기)이처럼 두려움을 이겨내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결정을 후회하지 않도록 남은 회차 열심히 후반 작업 하고 있습니다.애초의 의도가 예상대로 구현이 잘 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씬에 따라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극의 상황에 어울리도록 잘 되었느냐의 최종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들이 내려 주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Q. 배우들의 극중 대사톤이 캐릭터별로 다양한것 같습니다. 연기톤에 있어서 어떤 설정이었는지 궁금합니다. A. 사실 태고시대의 어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 들어본 사람이 없을테니까요. 다만 우리가 조선시대 사극에서 흔히 보는 ‘사극 어투’가 있고 이것을 쓰는가 안 쓰는가의 문제를 질문하신 거라고 생각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제가 아스달 연대기의 연기 톤을 잡을 때 연기자들에게 요청한 것은 목소리를 지나치게 긁어서 우렁차게 내는 과장된 사극 어투나, 지나치게 현대적인 말투를 모두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이의 어느 지점의 말투를 인물별로 각자 어울리도록 준비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지나친 사극 어투와 지나친 현대어 말투 모두 자연스럽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주문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아르크에서 문명과 동떨어진 생활을 하는 와한족 사람들은 격식이 없는 말투를 쓸 것이므로 좀 더 현대어에 가까운 느낌인 반면, 아스달의 정치가들은 격식이 있는 말투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사극 어투에 좀 더 가깝게 들리게 된 것 같습니다. 쌍둥이지만 전혀 다른 곳에서 자란 은섬과 사야는 그런 면에서 다른 어투를 쓸 수밖에 없다는 설정입니다. 시대적, 공간적 배경이 익숙하지 않은데다 뇌안탈어를 포함한 각종 소수부족의 언어들이 등장하는 아스달 연대기에서 아스어(한국어)는 가장 자연스러운 말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Q. 뇌안탈어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합니다. 일부 한글을 뒤집어 만든 언어라는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A. 뇌안탈어는 작가님들께서 체계를 만든 것이고, ‘발음’에 있어서는 언어학자의 자문을 받아 만들었습니다.뇌안탈어의 단어를 만들 때 아나그램이 사용된 것은 사실입니다만, 단어를 그저 거꾸로 뒤집어 모든 언어체계를 만든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단어를 조어하는 과정에서 백워드를 비롯한 아나그램이 사용되었고 문법체계와 규칙, 시제, 인칭, 격식 표현과 비격식 표현, 존비어의 체계 등등을 나름대로 만드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작가님들께 구체적으로 여쭤보지 못했지만, 그동안의 작가님들이 공부하신 방대한 양의 문화 인류학 자료를 고려할 때 단순히 편하게 만들기 위해 아나그램을 사용한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피의 색깔, 공동 생활의 유무, 자연을 바라보는 세계관 등 여러 면에서 사람과 반대에 있는 뇌안탈의 언어로 어울리는, 재미있는 설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이 번역기를 직접 만들어 돌릴 정도로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러 모로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드라마인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발음은 고대 언어의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언어학 교수님의 자문을 통해 유럽어 및 아랍어의 목젖소리, 목구멍 소리(uvula, pharyngeal consonant), 마야어 및 아이마라어의 분출음(ejective stops)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듣기에도 어려운 발음이지만 정확하게 내기 위해서 따로 상당 시간 연습을 해야 하는 발음들입니다. 연기자들은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따로 발음 지도를 받았고 저와 함께 수차례 따로 연습했습니다.Q. 고조선의 이야기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대중이 알 만한 신화의 재해석도 있을까요A. 약간은 유머러스 하게 사용된 쑥과 마늘 이야기로부터, 드라마에서 ‘세상을 끝낼 천부인’으로 등장하는 방울과 칼, 거울 역시 단군신화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그러한 재해석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Q. 장르 특성 상 중반 시청자 유입이 다소 어려워 보이는데, 아직 안 본 시청자도 사로잡을 수 있을 작품만의 강점을 꼽아주세요.A. Part1,2가 주인공들이 역경과 고난을 통해 성장하고 각성하는 내용이 주라면, Part3의 내용은 각성한 인물들이 세상을 바꿀 힘을 얻어가는 과정입니다.가슴 아프고 답답한 이야기 보다 뿌듯하고 감격스러운 이야기가 전개될 것입니다. 이전의 내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도 성장한 캐릭터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 해내는 성취의 순간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방송이 쉬는 동안, 이전의 상황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영상을 준비중입니다.아스달 연대기는 영웅 신화의 이야기 구조입니다. Part3는 드디어 영웅으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처음 보시는 시청자라도 쉽게 이들의 활약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껏 보신 시청자분들은 그동안 주인공들의 고난과 역경을 보셨기에, 주인공들의 활약에 더욱 통쾌한 기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Q. 김원석 감독님이 연출자로서 해석한 ‘아스달 연대기’의 파트 1, 2, 3의 세계관은 무엇이며, 앞으로 보여줄 ‘아스달 연대기’의 ‘큰 그림’은 무엇입니까A. 이번 작품에서도 제가 그리고 싶은 것은 사람이었습니다. 문명 단계에 접어든 지 얼마 되지 않아 원초적인 역동성을 가지고 있고 본능에 훨씬 충실한 태고의 사람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고대의 사람들을 움직이는 감정은 크게 두 가지로 보았습니다. 공포와 사랑입니다. 미지의 적으로부터, 혹독한 자연환경으로부터 사람은 공포를 느꼈을 것이고, 이에 대해 치열하게 대응하면서 잔인한 면모를 갖추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영현 작가님이 제작발표회에서 말씀하셨듯이, 세상 모든 동물 중에 유일하게 사람만이 아종을 허락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공포로 무장하고, 사랑으로 연대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과 소통하는 능력에 대한 갈망 역시 바로 공포의 감정에서 출발했다고 봤습니다. 이러한 태고의 인간들이 벌이는 약육강식의 싸움이 아스달의 세계관이고 엄밀한 의미에서 그것은 현대의 사람들도 똑같이 벌이고 있는 중이라는 점에서 태고의 이야기지만 현재가 보이는 재미있고 의미있는 드라마가 되기를 희망합니다.Q. 각 배우들의 캐스팅 동기, 각각 캐스팅에서 중요한 섭외기준이 궁금합니다A. 제가 배우를 캐스팅하는 기준은 단 하나입니다. 그 역할에 맞는 이미지와 연기력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다행스럽게도 저와 작가님들이 가장 먼저 생각한 배우 분들이 흔쾌히 참여해 주셨습니다. 큰 돈을 들여 드라마를 찍는다는 것은 실패할 경우의 위험도 커지는 것이므로 배우들에게도 큰 부담입니다. 그 동안 한국에서 잘 되어왔던 검증된 장르의 드라마가 아닐 경우는 더더욱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아스달 연대기의 캐스팅 제의에 응해주시고,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신 아스달 연대기의 모든 연기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Q. 역사적으로 따지면 청동기 시대인데 긴 쇠사슬 같은 무기가 나오고 의상에도 고도의 기술이 들어가서 어색해 보인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전문가의 고증을 거친 것인가요? 일각에서 미드, 영화, 애니메이션 등과 유사성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비슷하다고 느끼는 이유를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A. 아스달 연대기의 공간적 배경은 ‘아스’ 라는 가상의 대륙이고, 시대적 배경은 청동기 시대입니다.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청동기 문명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문명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는 태고의 자연 환경과, 발달된 청동기 문명의 화려함을 모두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실제로 양차가 사용하는 청동추의 사슬은 당연히 청동 사슬이고 끝에 달려있는 것도 청동추 이므로 (당시로 보면 무지 비싼 무기였겠지만) 시대에 아주 불가능한 무기는 아닙니다.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실제로 구약성서를 비롯한 여러 고대 문헌에 청동사슬에 대한 내용이 존재하는 것을 알게되어 드라마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예를 들어, 성서에 삼손을 바빌론으로 끌고 갈때 삼손을 힘을 쓰지 못하도록 묶은 것이 청동사슬입니다)우리가 본적도 없고, 사료로도 남아 있지 않은 당시의 건축물과 복식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회의를 거쳤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른바 ‘아스 양식’이 필요했고, 이를 시청자가 그럴 법하다고 느끼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논리도 필요했습니다. 아스 대륙은 가상의 대륙이지만, 갑골문 시대의 중국 문자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동양 어딘가의 대륙이었을 것으로 설정했습니다. 기후는 온대기후. 중국풍이나, 우리나라 삼한시대 드라마에 썼던 의상과 건축물이 나온다면 그보다 수천 년 이상 앞선 문명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반면 서양은 이집트 문명이나,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같은 청동기 문명의 건축물과 이미지가 많이 남아있고, 극화된 콘텐츠도 많아 청동기 문명의 모습을 연상할 때 쉽게 위의 문명들이 떠오른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양과 서양 문명 사이 어딘가 존재했을 법한 문명 양식을 찾고 싶었습니다. 화면에 ‘동양 문명과 서양 문명의 초기 모습이 함께 보인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스달 연맹궁은 중국 홍산 문명의 원형 제단과, 터키 괴베클리테페의 T자형 돌기둥, 첨성대 모양의 구조물, 메소포타미아 지구라트의 길고 높은 계단 등 동서양의 건축 양식들이 혼재 돼 있습니다. 괴베클리테페는 문명단계상으로는 신석기 문명이지만 불가사의한 건축기술을 보여주고 있고, 첨성대 역시 기본적으로는 신라시대 건축물이지만 그 이전과 이후로도 비슷한 모양의 건축물이 없다는 점에서 그 원류가 아스달에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상상했습니다. 한자 문명권으로 봐서 연맹궁, 대신전 등의 주요 건축물은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원리 즉 원과 사각형의 기하학적인 조화를 추구하도록 했습니다. 연맹궁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건축물, 의상, 소품, 분장, 미용 등 미술영역에 있어서 동양과 서양의 혼재된 느낌을 위해, 수많은 역사적 자료와, 영상 콘텐츠를 참고했고 위와 같은 회의를 거쳤습니다. 일부 기존 작품과 유사하다는 평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스달 연대기의 촬영을 준비하면서 본적 없는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매번 위와 같은 조사와 회의를 거쳤고, 그 과정에서 연출자와 스탭은 누구도 쉽게 어떤 콘텐츠를 따라하자는 시도를 한 적이 없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덧붙여, 위에서 말씀드린 동양과 서양 어딘가에 존재할 법한 ‘아스 양식’에서 아스달 서민들의 옷과 분장에 비해 지배계급의 복식은 조금은 더 서양 쪽의, 시대에 비해 발달된 모습을 띄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동양의 복식에 가깝게 설정한다면 삼국시대를 다룬 기존 우리나라의 사극 양식이 연상되어 그보다 몇 천년 앞선 청동기 시대와 차별화될 것 같지 않았고 그렇다고 중국이나 일본풍의 옷을 입을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서양 고대 문명의 화려한 복식을 조금 더 참고하고 여기에 동양적인 요소가 조금씩 들어가 있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청동기 시대에 이미 비단 등 다양한 옷감으로 옷을 지을 수 있었고, 청동뿐 아니라 금, 은, 보석 등 다양한 소재의 세공기술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옷과 장신구의 재단 및 세공수준이나 모양은 어쩔 수 없이 더 아름다운 쪽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어 드라마 배경보다 더 후대에 등장하는 옷이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름답고 화려하면서 동양적인, 그러면서도 동양, 삼국 어느 한 나라에 치우치지 않는 ‘아스 지배 계급의 의복 양식’을 만들어 보려 했던 초창기의 목표에서 조금은 익숙한 모습의 복식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특히, 태알하의 의상은 해족이 멀리 레무스라고 하는 발전된 문명세계에서 왔다는 설정으로 조금 더 앞선 단계의 의상과 장신구가 사용되었습니다. 수메르를 거꾸로 읽은 레무스야말로 대표적인 백워드 아나그램입니다. 수메르는 공식적으로 인류 최초의 문명이라 할 수 있는데, 스스로를 검은 머리 사람들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작가님들은 수메르에서 우리나라쪽으로 이동한 어떤 무리들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했고, 그것이 해족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서양에서 왔으나 머리는 검고, 복식은 서양풍인 설정이 나오게 되었습니다.Q. 큰 액수의 제작비가 계속 회자되었는데 부담스럽진 않으셨는지요A. 네 당연히 부담스럽습니다. 일단 회자되고 있는 제작비는 맞지 않은 액수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역대 한국 드라마 최고 수준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알려진 제작비가 높으면 ‘들인 돈에 비해 어떻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므로 홍보를 위해 제작비 규모를 알리는 제작사는 없습니다. 스튜디오 드래곤이 상장기업이다 보니 회사의 큰 돈이 움직이는 부분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공개를 해야 하는 과정에서 400억 남짓한 정도의 규모가 알려졌고, 예정된 것보다 촬영 일수가 늘어나게 되면서 여러 사람의 추측을 거쳐 지금의 액수까지 커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큰 돈을 들여서 드라마를 찍는 것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입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장르의 드라마가 아니라 더더욱 위험이 큰 프로젝트입니다. 이 때문에 프로듀싱의 영역이 중요했습니다.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재원을 조달하고, 이를 다시 회수할 방법을 미리 마련해 두어 위험을 최소화 하는 것이 프로듀싱의 기본이고 스튜디오 드래곤의 프로듀서팀들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드라마의 제작비는 18부 전체에 걸쳐 고루 쓰였습니다. 종종 드라마 초반에 많은 물량을 투입하고 이후 용두사미가 되는 케이스도 있는데, 아스달 연대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끝까지 보시고 판단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Q. 제작비에 비해 소품과 CG가 아쉽다는평, 두 부분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지요A.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알려진 제작비는 업계의 추정치이므로 맞지 않는 액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드라마 최고 수준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에 비해 소품과 CG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에 대해 말씀드리자면….저는 아스달 연대기에 참여한 모든 스탭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고여서 같이 할 것을 부탁드렸고, 촬영을 하면서 최고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준비한 미술팀과 VFX팀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렇게 준비하도록 한 연출의 문제입니다. 물론 전문 스탭들은자신의 의견을 가지고 연출자와 이야기해왔고, 저 역시 그분들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많은 것을 믿고 맡겨 왔지만, 기본적으로 큰 틀의 컨셉을 잡은 것은 연출이기 때문입니다.l 소품아스달에 등장하는 소품은 위에서 말씀드린 회의를 거쳐 소품 스탭들이 일일이 만들어 내거나, 어렵게 구한 것들입니다. 청동기 시대이므로 아스달에 등장하는 청동 무기나 제례의식에 사용되는 도구들 모두 사전 자료조사를 거쳐 디자인 된 것들입니다. 한 세계의 소품을 모두 마련해야 하는 만큼 그 양과 질을 맞춰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의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었습니다. 소품에 대해 까다로운 제가 보기에도 완성도가 높은 소품을 준비해준 소품팀에게 저는 경의를 표합니다. 그럼에도 시청자 분들이 아쉬움을 느끼시는 부분이 있다면 제가 컨셉을 잘못 잡은 탓입니다. 죄송합니다.대흑벽을 오르내리는 데 사용한 ‘도르래’ 기술은 지레, 쐐기, 바퀴 등과 함께 단순기계(simple machine)에 속합니다. 단순 기계란 선사시대부터 인류가 이용해온 도구를 말합니다. 동네 마다 있던 우물의 두레박의 원리가 도르래라는 점에서 도르래의 원형이 되는 물건은 청동기 시대에 있었을 것으로 상상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도르래 기술을 이용해 승강기를 만든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고, 엄밀히 말해 우리나라에서 도르래를 사용한 거중기가 만들어진 것은 조선 후기에 정약용에 의해서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드라마 안에서 보여진 것 같은 승강기가 존재했을 가능성은 당연히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가상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고, 해족이 극중 발달된 문명세계에서 넘어온 첨단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는 씨족으로 설정된 만큼 드라마적인 상상력을 발휘하면 드라마 속에서는 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l CG아스달의 CG는 아스대륙과 아스달성, 연맹궁, 거치즈멍 그리고 대흑벽, 소금사막, 신성한 나무, 예쁜 물가, 폭포 등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표현하는 데 쓰였을 뿐 아니라 늑대, 곰, 뱀, 황소, 말 등 동물들의 연기를 표현하기 위해서도 쓰였습니다. 이 중에는 비교적 아쉬운 상태로 방송이 된 부분도 물론 있지만 시청자들께서 CG인 것을 눈치 못 챌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CG들도 많습니다.CG는 단순히 기술이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기획 단계, 촬영 단계, 후반작업 단계에서 연출, 촬영, VFX부서의 스탭들 간에 긴밀한 협의와 부단한 노력, 그리고 충분한 작업 시간을 거쳐야 완성됩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처음 기획단계부터 두 분의 VFX 슈퍼바이저가 헌신적으로 CG업무를 진두 지휘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물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지만, 그중 일부라도 시청자 여러분께서 만족하시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모두 연출의 탓입니다.Q. <아스달 연대기>는 파트별 6회씩, 총 3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파트3 작업은 얼마나 진행됐는지, 이같이 분리편성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A. 모든 촬영은 첫방송 시작전에 종료되었으며, 현재는 파트3의 후반작업이 진행중입니다. 파트1,2가 아스달 중심의 이야기라면 파트3는 아스 대륙의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미드로 본다면 시즌 2의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분리 편성을 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김영현 작가님께서 말씀하셨듯, 아스달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이 좀더 친숙해진 이후에 더 확장된 공간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더욱 박진감 있는 이야기를 잘 표현하기 위한 후반작업 시간이 더 생긴다는 또 다른 장점도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Q. 시즌2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신가요.저 역시 궁금합니다.^^Q. SNS에 남긴 심경글의 의미는 뭘까요 (첫 방송 직후 SNS에 게재하신 장그래 대사 인용글) ‘나는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는 글을 게재한 것이 실제 ‘아스달연대기’ 반응에 대한 심경이었는지요A. 아스달 연대기의 촬영 감독님이 제게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매 씬, 매 컷 쉬운 것이 없네요” 그 동안 스탭, 연기자 모두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찍었고, 이미 촬영은 모두 끝났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드라마 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양도 많은 후반 작업이 남아 있습니다. 이를 더 열심히 잘 해서, 어렵게 찍은 씬들 고생한 보람이 있도록 해야겠다는 결심에서 쓴 글입니다. 드라마의 모든 회차가 끝나고 나서 후회 없도록 하자는 의미였습니다.Q. ‘아스달 연대기’는 김원석 감독님에게 어떤 의미입니까.A. ‘한계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Q. 전에 없었던 새로운 작품을 하는 소감, 목표가 있다면A. 이러한 시도가 앞으로 더 나올 수 있을 정도의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Q. 쿠키 영상이 매우 흥미로워 쿠키영상을 기다리는 시청자들도 많습니다. 쿠키영상을 도입하셨던 이유가 있을까요.A. 내,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언제나 불안했던 아스달 시민들은 신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신의 말씀을 듣기위해서는 제관을 통해야만 했습니다. 제관의 직무를 독점하던 아사씨는 자신들만의 창세신화를 만들어 시민들의 의식을 지배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막강한 권력을 악용해 정적을 무너뜨리고, 부를 축적해왔습니다.위와 같은 각 씨족의 이해관계라든지, 창세 신화, 리산과 아사신의 이야기, 아라문 해슬라 전설, 칸모르, 뇌안탈 등의 배경 지식을 더 잘 알면 드라마를 좀 더 재미있고 쉽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도입하게 되었습니다.Q. 송중기의 1인 2역(은섬/사야)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전혀 다른 캐릭터인 은섬과 사야를 연출하는데 있어서 감독님은 어떤 점에 중점을 두셨나요.A. 은섬은 이아르크에서 자연을 맘껏 뛰놀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랐고, 사야는 필경관의 탑에 갇혀 햇빛도 제대로 못보고 외롭게 자란 인물입니다.일란성 쌍둥이지만 두 극단의 환경에서 자란, 그래서 너무 다른 인물이 잘 표현 되었다면, 이는 전적으로 송중기씨의 노력 덕분입니다.우선 은섬 씬을 찍기 위해 송중기씨는 몸의 부피를 키워 근육질로 만들었고, 이를 단기간에 근육을 빼고 사야의 몸으로 만드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근육질의 은섬보다 훨씬 말랐을 것이 분명한 사야를 표현하기 위해 몸 대역을 쓸까 고민도 했었지만, 연기자가 깜짝 놀랄 정도로 몸을 다르게 만들어 와서 본인으로 찍을 수 있었습니다.몸 뿐 아니라 목소리와 말투, 눈빛에 이르기까지 연기자가 너무 디테일하게 다르게 준비해와서 연출자 입장에서는 그저 흐뭇하고 감사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Q. 파트2에서도 다양한 CG와 시각 효과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또 강렬한 엔딩 또한 많이 회자 되었고요. 감독으로서 파트2 촬영당시 가장 공들였던 씬이나 인상 깊었던 씬이 있다면 어떤 장면일까요A. 가장 인상깊은 씬은 언제나 가장 힘들게 찍었던 씬인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장면이 다 힘들었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꼽기 어렵지만 파트2에서는 12회 엔딩인 신성재판 장면과, 돌담불 촬영이 가장 생각이 납니다.특히 돌담불 깃바닥씬을 찍을 때는 진흙을 퍼올리는 설정상 세트 내부에 물이 고일 정도의 진흙을 깔아 놓고 찍었는데 물이 고여있다보니 하루만 물을 갈지 않아도 좋지 않은 냄새가 나고, 연기자들 피부에 발진도 나고 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고 진흙바닥에 뒹굴어가며 열연을 보여주신 배우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Q. Part2에서 은섬 사야를 비롯해 타곤, 탄야, 태알하 등 각 주인공이 운명적인 변곡점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또 새로운 인물들도 많이 등장했고요. Part 3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인물관계나 연출포인트는 무엇인가요?A. 은섬은 사트닉의 유언을 실행하기 위해 주비놀 산장을 찾았다가 새로운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잠재력과 운명을 깨닫게 되고 탄야와 와한족 사람들을 구하러 갈 수 있는 힘을 키우게 됩니다.탄야 역시 아스달의 대제관 아사탄야로서 타곤과 태알하 등의 기득권 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연맹사람들의 마음을 얻어 자신만의 힘을 기르게 됩니다.두 사람 모두 서로를 구원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타곤과 태알하, 그리고 아스달 부족 연맹이라는 기성 권력에 맞서는 과정이 Part3의 중심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타곤과 태알하는 모두 아버지로부터 이용당하고 학대당한 아픔을 공유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탈출구로서 권력 의지를 키워온 캐릭터입니다. 두 사람은 정치적 동지이자 ‘서로를 위해 죽지 말자’고 맹세할 정도로 서로를 마음에 품은 사이입니다. 아사론과 미홀이라는 구세대 권력이 마지막 발악을 하지만, 타곤과 태알하는 끈끈한 동지애와 팀웍을 바탕으로 굳건한 자신들의 권력 기반을 만들어 나갑니다. 그러나 밖으로는 은섬과, 탄야, 사야의 세력이 성장하면서 위협이 되고, 안으로는 절대 권력을 향한 두사람의 욕망이 충돌하는 위기를 겪게 됩니다. 타곤과 태알하 둘의 관계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봐야할 점은 욕망에 충실한 이 두 캐릭터가 내뿜는 에너지와 이를 표현하는 두 연기자의 혼신의 연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Q. Part3가 9월 7일 돌아오는데요. Part3을 더욱 즐길 수 있는 관전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A. 세상을 끝낼 운명을 타고났다는 것은 결국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열 운명을 타고났다는 말일 것입니다. 은섬, 사야, 탄야가 자신들의 운명에 따라 전설을 쓰기 시작하는 단계가 Part3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이제껏 스스로 한계에 부딪치며, 시행착오를 거쳐 성장해온 은섬과 탄야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힘을 얻어 가는지, 정치적 동지이자 연인인 타곤과 태알하는 ‘사랑’과 ‘권력욕’ 이라는 양립할 수 없는 두 욕망사이에서 어떤 행보를 할지, 꿈으로 연결된 은섬과 사야는 어떻게 서로를 알아갈지, 대전쟁과 대사냥에서 살아남은 뇌안탈들은 어떻게 ‘사람의 시대’를 살아낼지... 등등Part1,2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혼돈...! 일단 즐기시길! 흔들리는 모든 것은 결국 멈추는 법이니.” 극중 사야가 극도의 혼란을 일으키며 타곤을 위기에 빠뜨리고 한 말입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 직전의 혼란스러운 세상, 그 안에서 인물들이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가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아스달 연대기는 본격 판타지 드라마라기 보다는 가상 역사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문명의 태동기에 국가와 영웅이 탄생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국가도 영웅도 쉽게 탄생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동안 주인공들이 역경과 아픔을 겪어왔습니다. 이제 그들이 강해져서 우뚝 서는 이야기가 Part3입니다.이전에 없었던 드라마, 인류 역사의 기원을 다루는 드라마, 고대 인류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라는 가치에 스탭과 연기자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다해 촬영했습니다. 조금 부족해 보이시더라도 버리지 않으신다면 새롭고 다양한 드라마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Q. <아스달 연대기> 현장에서 발생한 제작환경 이슈에 대해 연출로서의 입장이 궁금합니다.A. 질문에도 있듯이 연출로서, 현장에서 나오는 모든 얘기에 대해 책임이 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어려운 상황의 스탭들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였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한 아스달 연대기의 연출부, 제작부는 현장 스탭들이 제작 가이드 안에서 일하고, 로테이션 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회사도, 저도 열심히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더욱 철저히 지켜질 것이라 믿습니다.Q. 현재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과 개선 움직임에 대한 김원석 감독님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현재 제작환경 상황과 향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A. 반드시 제작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저는 주로 한 팀으로만 촬영을 해 왔는데 주당 2회 방송이 바뀌지 않는 한, 한 팀으로 촬영하는 것은 앞으로 쉽지 않은 시스템일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모든 촬영은 미리A,B팀을 나누어 준비하고, 기술 스탭 뿐 아니라 미술 스탭도 반드시 로테이션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힘든 상황에 처한 스탭이 없는지 철저히 챙기겠습니다.Q. 고발 관련 현재 어떻게 상황이 풀리고 있는 것인지A.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한 부분에 대해서는 촬영 당시 근로감독관이 현장에 나와 조사했고 현재 심리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촬영 현장에서 뭔가 갈등상황이 드러나게 있었던 적은 없었지만, 매우 힘든 상황에 처했던 스탭이 있었고 그 분 혹은 그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해서 위 단체가 고발을 한 것이므로 연출로서 당연히 책임을 느끼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Q. 아스달 연대기‘ 촬영 중 발생한 스태프들의 촬영환경 제보 이후 촬영현장의 변화는 무엇이었습니까A. 스탭 제작환경 문제가 불거진 후 더욱 철저하게 A,B팀을 나누어, 하루 촬영시간이 14시간이 넘어갈 경우에는 아예 낮씬과 밤씬을 나누어 하루에도 A,B팀을 돌리도록 했습니다. 로테이션 문제가 제기됐던 미술 스탭에 대해서도 반드시 로테이션이 되도록 권고하고 지원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회사의 구체적인 입장 발표문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19.07.09 I 정준화 기자
'아스달', 6.7%로 파트2 종영.."파트3, 몰임감 높을 것"
  • '아스달', 6.7%로 파트2 종영.."파트3, 몰임감 높을 것"
  • (사진=tvN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아스달 연대기’가 6.7%의 시청률로 ‘Part 2’를 마무리했다. 제작진은 “‘part.3’는 더욱 몰입감 높은 서사가 펼쳐진다”고 예고했다.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연대기’는 6.771%의 전국 일일 시청률(케이블가구 기준)을 기록했다.이날 방송은 ‘part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의 마지막 회였다. 제작진은 “‘Part 1: 예언의 아이들’ 1화부터 ‘Part 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 마지막인 12화 방송까지 뜨거운 관심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2달 뒤인 9월 7일 이어지는 ‘Part 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에서는 타곤 은섬 사야 탄야 태알하의 더욱 몰입감 높은 서사가 펼쳐진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이 드라마는 전혀 본적 없던 고대에 관한 새로운 세계관은 물론 뇌안탈, 이그트(사람과 뇌안탈의 혼혈)라는 새로운 종족과 다양한 부족을 탄생시키며 신비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태고의 이야기를 통해 원초적인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두 작가는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이 담겨 있는 서사로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또한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연출력의 김원석 감독은 인물간의 감정선이 극대화되도록 영상을 구현,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방대한 대서사시의 섬세한 부분까지 살아 숨 쉬게 만들며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영상미를 선보였다.
2019.07.08 I 정준화 기자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창녕 마늘농가 격려 방문…“가격 회복할 것”
  •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창녕 마늘농가 격려 방문…“가격 회복할 것”
  •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가운데)이 27일 경남 창녕농협에 쌓인 마늘을 살펴보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7일 경남 창녕 마늘농가를 격려 방문했다.농식품부는 이 장관이 이날 김원석 농업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 등 관계자와 함께 창녕농협과 인근 농가를 찾아 마늘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을 격려했다고 전했다.마늘 가격은 최근 깐마늘 1㎏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25% 낮은 4625원(26일 aT 기준)까지 내리는 등 급락 조짐이다. 올해 작황이 좋아지며 생산량이 평년보다 20% 가량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추가 하락 우려도 있다.정부는 이미 지난달 올해 공급과잉 예상분 3만4000t의 3분의 1 수준인 1만2000t을 시장격리했으나 가격 안정에 실패했다. 이에 지난 25일 올해 시장격리 규모를 3만7000t까지 늘렸다.이 장관은 “정부 수매비축 2만3000t을 포함해 총 3만7000t을 시장 격리하거나 출하조절할 계획”이라며 “이번 대책으로 가격이 회복하고 산지 거래도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마늘 농가는 가급적 집중 출하를 자제하고 국민은 몸에 좋은 마늘을 더 많이 소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9.06.27 I 김형욱 기자
'아스달', 히든카드 송중기or 안타까운 낙인 효과
  • '아스달', 히든카드 송중기or 안타까운 낙인 효과
  • 사진=‘아스달 연대기’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기로에 놓였다. 야심차게 파트2의 포문을 열었지만 여전히 미지근한 성적이다. 케이블채널 tvN 토일 미니시리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원석·총18부작)다. 파트2에 속하는 8회까지 방송돼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1인2역을 맡은 송중기란 히든 카드의 활약이 반전을 가져올지, 실패작이란 낙인 효과에 머물고 말지 이목이 집중된다. ◇‘아스달’ 어디까지 왔나총 54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스타 제작진과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획 단계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라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였다. 지난 1일 첫 방송이 기록한 시청률은 6.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가구)로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다. 드라마에 대한 평가는 이보다 엄격했다. 대규모 액션신 등 볼거리를 쏟아부었지만 각종 시대가 뒤섞여 있는 등 세부적인 설정에서 아쉬움이 컸다. 일각에선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연상시키는 전개와 설정을 지적했다. 엉성한 컴퓨터 그래픽(CG)도 시청자의 눈높이를 맞추기에 역부족이었다. 시청자의 실망감은 시청률에서도 읽을 수 있다. 자체 최고 시청률 7.7%까지 기록했지만 토요일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일요일 시청률이 6.5%까지 떨어진 상태다. 사진=KPJ, 스튜디오 드래곤◇송중기, 색다른 캐릭터로 반전캐릭터의 입체성에선 ‘사극 대가’인 김영현·박상연 작가의 내공이 빛났다. 타곤(장동건 분)은 뛰어난 지략과 문무, 인기까지 가졌지만 머물 곳 없는 외로운 인물이다. 사랑하는 태알하(김옥빈 분)와도 쉽사리 이어지지 못한다. 결국 자신을 배척하던 부친 산웅(김의성 분)을 죽이고 스스로 신이 되면서 연맹장이 되는 등 파트1을 이끌었다. 파트2에선 본격적으로 등장한 사야(송중기 분)가 있다. ‘아스달’의 히든 카드다. 은섬(송중기 분)과 일란성 쌍둥이인 사야는 어린 시절 타곤에게 발견돼 아스달에서 자란다. 천진한 은섬과 180도 다른 성향으로, 겉으론 순종적으로 행동하지만 복수심과 광적인 면모를 숨기고 있다. 은섬의 성장과 사야의 본격적인 활약이 기대되는 만큼 ‘아스달’를 ‘포기’하기엔 이르다는 반응도 나온다. 사진=KPJ, 스튜디오 드래곤◇‘약한 사내’ 패러디 등 미운털 제대로 ‘아스달’의 화제성은 시청률을 압도한다. 아쉬운 점은 대부분 혹평이란 것이다. 몰입을 방해했던 일부 어색한 장면은 SNS 등에서 회자되는 등 ‘밈’(meme, 인터넷 놀이 문화)으로 소비되고 있다. 대표적인 장면이 지난 23일 방송한 8회에 등장한 일명 ‘약한 사내’ 신이다. 은섬은 대칸의 전사들에게 붙잡혀 매질을 당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말 칸모르(도우리)의 속마음이 내레이션으로 등장한다. 은섬을 “약한 사내”라고 판단한 칸모르는 그 길로 홀로 떠난다. 8회 만에 갑자기 등장한 말의 속마음은 일부 시청자들에게 실소를 안겼다. 이후 ‘약한 사내’ 장면은 온라인에서 다양하게 패러디 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드라마 자체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이나 아쉬움은 있을 수 있지만, ‘아스달’이 유난히 혹독한 평가를 받는 건 아닌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2019.06.26 I 김윤지 기자
'아스달' 김지원, 송중기 선택…6.5% 시청률
  • '아스달' 김지원, 송중기 선택…6.5% 시청률
  • 사진=‘아스달 연대기’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아스달’이 6%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3일 오후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토일 미니시리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원석) Part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 8화는 유료 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6.496%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화가 기록한 5.792%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선 아스달에서 시련을 겪어온 탄야(김지원 분)가 아스달 권력을 얻기 위해 사야(송중기 분)를 이용하기로 결심했다. 탄야는 태알하(김옥빈 분)에 의해 사야의 몸종이 된 후 강단 있는 모습으로 사야의 관심을 끌었다. 태알하는 탄야에게 사야를 감시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말을 듣지 않으면 불의 성채에 노예로 잡혀있는 아버지 열손(정석용 분)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탄야는 생사도 몰랐던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소식에 태알하의 지시를 받아들였다. 탄야는 사야와 은섬(송중기 분)이 쌍둥이이며, 연결돼 있음을 깨달았다. 은섬이 죽었다는 소식에 고통스러워 했다. 사야의 도발에 아스달에서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탄야는 살아서 아스달에서 힘을 키울 것을 다짐했다. 사야를 살기 어린 눈빛으로 응시하다 “그래 너로 정했다. 내 첫 번째 무기”라고 결의를 다진 후 사야에게 주문을 걸기 시작했다.
2019.06.24 I 김윤지 기자
농협, 마을단위 태양광협동조합 설립 본격 추진
  • 농협, 마을단위 태양광협동조합 설립 본격 추진
  • 충청남도 홍성군 이호리 하촌마을 농업인 이성철 씨(71)가 집 앞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형욱 기자)[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협이 마을단위 태양광협동조합 설립 추진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200만여 농협 조합원을 비롯한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한 활동이다. 농협은 1300제곱미터(㎡·약 400평) 대지에 100킬로와트(㎾)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운영하면 20년 동안 연 990만원의 순수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농촌 태양광발전 사업은 고령·영세농이 개별적으로 참여하기는 쉽지 않다. 전문 지식과 적잖은 초기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합을 구성해 참여한다면 농가는 부지를 제공하고 농협 출자를 통해 초기 비용도 쉬워지는 만큼 사업 참여가 쉬워진다. 마을 주민의 공동 참여로 설치 반대 민원 발생도 줄어들 수 있다.태양광발전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5인 이상 농협 조합원(준조합원 포함)이 발전 가능 부지를 확보 후 절차를 거치면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 부지는 농업진흥구역 밖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조례에 저촉하지 않으며 한국전력 계통선로용량 확보에 지장이 없으면 된다. 보유 부지의 태양광 설치 가능여부는 지역 농·축협에서 확인해 준다.농협경제지주 에너지사업부는 이미 올 3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협 태양광협동조합 외부출자를 승인받아 시범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행 지자체 조례가 대부분 태양광발전 집단 부지 확보가 어렵고 한전 계통 접속 선로가 부족하다는 한계는 있지만 관련 법령개정 노력을 통해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김원석 농협 농업경제 대표이사는 “농협 마을단위 태양광협동조합으로 농업인의 안정적 소득 창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업인 대상 태양광발전사업 교육과 컨설팅, 관련 제도개선 건의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6.21 I 김형욱 기자
‘아스달’, 왜 ‘덕후’도 ‘머글’도 모으지 못했나
  • ‘아스달’, 왜 ‘덕후’도 ‘머글’도 모으지 못했나
  • 사진=스튜디오 드래곤, KPJ[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널찍한 거리에 상점이 즐비하다. 거대한 조각을 운반하는 수레가 오가고, 다양한 인종의 상인들이 뒤섞여 있다. 대흑벽을 지나 아스달에 당도한 소년은 문명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다. 지난 9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토일 미니시리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원석) 4회 속 한 장면이다. ‘아스달 연대기’는 판타지물이긴 하지만 ‘한국 최초 상고시대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앞세웠다. 국가와 문명이 자리잡기 전이라고 하지만 장터를 구현한 만듦새가 비교적 정교하다. 아스라는 가상의 공간이 배경이지만 상고시대가 배경인지, 조선시대가 배경인지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장면이다. 사진=‘아스달 연대기’ 방송화면 캡처◇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이상한 세계타곤(장동건 분)은 태알하(김옥빈 분)에게 ‘나를 품었느냐’고 묻는다. 사람과 이종(異種)의 피가 섞인 은섬(송중기 분)이 꿈을 꾸자 와한족은 이를 이상하게 여긴다. ‘사랑’이나 ‘꿈’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정 때문이다. 이밖에도 두즘생, 니르하 등 새롭게 설정한 용어들을 등장시켜 시청자들에게 낯선 세상임을 강조한다. 동시에 ‘문명의 이기’들이 아무렇지 않게 등장한다. 은섬 모자는 10년이 걸렸던 대흑벽을 손쉽게 오르내리게 하는 엘리베이터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석조 건물, 오늘날 군인들의 막사보다 튼튼해 보이는 움막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시간의 개념도 분명하다. “보름달을 네번이나 봤다”는 은섬과 달리 타곤은 “20년이란 내 시간은 어떻게 되느냐”고 한탄한다.판타지는 촘촘하게 설계된 세계관에서 비롯된다. 세계관의 대명사인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는 수년 동안 축적된 마블코믹스의 그래픽 노블이 있어 가능했다. 판타지물의 대명사인 영화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도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토대로 삼았다. 덕분에 실제로 존재하는 듯 섬세하면서도 일관된 세계관이 구축될 수 있다. 단순히 비용의 문제를 떠나 수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입된 결과다.‘아스달 연대기’은 원작이 없다. 민담이나 설화를 차용하지도 않았다. 대신 어디서 본 듯한 고대 판타지의 설정들을 품고 있다. 540억 원치의 물량공세는 존재하지만 판타지 ‘덕후’들을 끌어모을 만한 디테일은 없다. 각종 웰메이드 판타지물을 경험한 시청자의 시각에선 ‘아스달 연대기’ 속 상충되는 설정이나 소품 등은 몰입을 방해한다. 고증이 어려운 시대라고 해서 무엇이든 허용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세계관 아래 일맥상통해야 한다. 그렇다고 ‘덕후’가 아닌 ‘머글’(‘해리포터’ 속 용어로 일반적인 사람들을 의미) 시청자가 중간 유입되기엔 인물군이 방대하고 복잡하다. 사진=스튜디오 드래곤, KPJ◇입체적 캐릭터 매력적…유태오 눈길그렇지만 ‘아스달 연대기’를 ‘실패’라 단정하긴 이르다. 드라마의 단점에 가려졌을 뿐 캐릭터들은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은섬이 중후반를 이끌 성장 캐릭터라면 현재 시점에서 타곤은 가장 입체적인 인물이다. 뛰어난 지략과 문무를 갖춘 타곤은 대원들과 부족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는다. 정작 부친인 산웅(김의성 분)의 배척을 받으며 끝없는 정치싸움을 벌어야 하는 비극적인 운명이기도 하다. 태알하에게 진심을 드러내지만 그 또한 마음대로 이뤄질 수 없다. 누구보다 냉정하면서도 뜨거움을 품고 있는 이중적인 인물이다. 단 1회 출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라가즈 역의 유태오도 있다. 다부진 외양에 푸른 눈을 가진 뇌안탈인 라가즈는 타곤의 부대와 싸우다 장렬히 전사했다. 유태오 특유의 신비로운 마스크와 캐릭터의 야성적인 매력이 결합돼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자음과 모음의 순서를 뒤바꿔 완성된 뇌안탈어도 이색적인 느낌을 더했다. 사진=씨제스
2019.06.10 I 김윤지 기자
도전or 아류…어쨌든 화제작 ‘아스달 연대기’
  • 도전or 아류…어쨌든 화제작 ‘아스달 연대기’
  • 사진=스튜디오드래곤, KPJ[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어쨌든 화제작이다. 공개 이후 주식이 급변하는가 하면, PD의 심경글이 이목을 끌었다. 1일 첫 방송한 ‘아스달’에 대한 이야기다. 케이블채널 tvN 새 토일 미니시리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원석, 이하 ‘아스달’)는 4일 발표된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지상파 3사와 CJ ENM 7개채널을 대상으로 조사한 콘텐츠 영향력지수(CPI, 5월 27일~6월2일)에서 3위를 차지했다. 1위(Mnet, 프로듀스X101)와 2위(tvN, 강식당2)를 제외하면 드라마로는 1위에 해당한다. ‘아스달’은 첫 회 시청률 6.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2회는 7.3% 시청률로 집계됐다. 지난해 tvN 기대작이었던 ‘미스터 션샤인’이나 ‘남자친구’가 2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에 육박하거나 뛰어넘은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반응도 엇갈린다. 신선한 시도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일부 이미지나 설정이 고대 판타지물인 미국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나 영화 ‘아포칼립토’(2007)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압도적이다. 몰입을 방해했던 일부 어색한 장면은 온라인에서 회자되는 등 ‘밈’(meme, 인터넷 놀이 문화)으로 소비될 정도다. 540억 원 제작비(총 18부작, 회당 30억 원)를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긴 하다. 이는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 주가에도 반영됐다. 공개 후인 지난 3일 9.35% 급락한 6만6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낙폭이 컸던 탓인지 다음날 전일 대비 +2.84% 등락률로 장 마감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아스달’ 부진으로 올해와 내년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평균 11% 하향하며 주가수익비율(PER) 30배 근방에서의 기술적 반등 정도만 기대 가능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화제성은 단연 압도적이다. 오산시는 오는 14일부터 드라마의 야외 오픈 세트장이 포함된 ‘아스달 탐방로’ 이벤트 코스 투어를 진행한다. 총 11회 중 3회분(6월 14일, 22일, 7월5일, 각 회차 25명 정원)에 대한 예매는 모두 매진됐다. 이후 예약은 오픈되지 않은 상태다.한 방송 관계자는 “1,2회에 대한 평가는 아쉽지만, 풀어갈 이야기가 훨씬 더 많이 남아 있다”며 “주인공들이 본격적으로 맞붙는 앞으로 이야기와 완성도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T1. 예언의 아이들’(6부작), ‘PART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6부작)이 연속 방영하고, ‘PART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6부작)은 ‘호텔 델루나’ 이후 방송 예정이다.
2019.06.04 I 김윤지 기자
‘아스달’ 엇갈린 평가…새로운 시도VS540억 어디로
  • ‘아스달’ 엇갈린 평가…새로운 시도VS540억 어디로
  • 사진=스튜디오 드래곤, KPJ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볼거리 많은 판타지 드라마다.” vs “난해한 설정에 CG는 아쉽다.”지난 1일 방송을 시작한 케이블채널 tvN 새 토일 미니시리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원석, 이하 ‘아스달’)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다. 시청률은 첫 회 6.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에서 출발해 2회는 7.3%를 기록했다. 두갈래로 나뉜 평가처럼 시청률 또한 성공이라 부르기도, 실패라 단정지기도 애매한 수치다. 사진=스튜디오 드래곤, KPJ 제공◇제작사 사운 걸었다…“신선한 시도”‘아스달’은 상고 시대가 배경인 한국형 판타지다. 이색적인 소재로 기획 단계서부터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육룡이 나르샤’, ‘뿌리 깊은 나무’, ‘선덕여왕’ 등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극본을, ‘나의 아저씨’, ‘시그널’, ‘미생’ 등 김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스타 제작진에 장동건·송중기·김지원·김옥빈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제작비는 회당 30억 원, 총 540억 원(총 18부작)이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기대감을 반영하듯 첫 회부터 물량공세였다. 장엄한 규모와 영상미를 강조했다. 울창한 수풀 속에서 수많은 대칸 부대가 사람보다 빠르고 힘이 센 종족 뇌안탈과 벌이는 추격전이나 영화 ‘300’을 연상시키는 야성미 넘치는 전사들의 춤 등은 이목을 끄는 요소였다. 날카로운 발톱에 푸른 입술 등 컴퓨터 그래픽(CG)과 특수분장으로 완성된 뇌안탈의 색다른 외양이나 거대한 절벽(대흑벽), 유황 지대(눈물의 바다) 등 이색적인 풍광이 CG로 구현됐다. 꿈을 ‘무끄’라고 하는 등 자음과 모음을 반대로 조합한 뇌안탈의 언어도 눈길을 끌었다.빠르게 진행되는 전개는 궁금증을 자극했다. ‘아스달’은 무력집단인 대칸부대의 수장 타곤(장동건 분)과 사람족과 뇌안탈의 혼혈인 은섬(송중기 분)의 대결을 중심축으로 삼았다. 지략과 문무를 겸비한 전사이지만 전쟁터를 떠돌아야 하는 운명인 타곤, 특별한 운명을 타고났지만 이방인으로 살아야 하는 은섬 등 김영현·박상연 작가 특유의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스튜디오 드래곤, KPJ 제공◇“설정 난해·일부 CG 어색” 아쉬워 방대한 스케일은 양날의 검이었다. 첫 회부터 복잡한 설정이 몰입을 방해했다는 지적도 있다. 극중 사람족, 뇌안탈, 이르크(혼혈) 등 다양한 종(種)이 등장한다. 사람족은 또 새녘족, 흰산족, 와한족, 해족 등으로 분류된다. 사전설명 없이 1,2회에 수많은 인물이 등장해 연속극이 익숙한 시청자라면 따라잡기 벅찼다는 반응이다.그렇다고 판타지 마니아를 충족시키기겐 역부족인 만듦새였다. “‘왕좌의 게임’은 엔터테인먼트의 정점에 있는 작품으로 우리만의 상상력으로 완성했다”는 박상연 작가의 발언과 달리 일부 의상이나 설정이 판타지 드라마의 대표 격인 미국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연상시켰다. 방송 도중 튀어나온 다소 어설픈 일부 CG들은 몰입을 방해했다. 역사물로 보기에도 아쉬운 고증이었다. ‘한국 최초 상고시대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내세웠지만, 튼튼한 쇠사슬이나 정교한 지도, 주전자와 자기잔 등 드라마 속 소품이 청동기 시대와 맞지 않았다는 불만도 이어졌다.드라마 외적으로는 근로기준법 위반 의혹이란 그늘도 있었다. 지난 4월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제작사를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휴일 없이 151시간 30분 연속 근로를 했고, 스태프 1명은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는 등 혹사당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은 브루나이에서 진행된 해외 로케이션에 한했을 뿐 해명했지만, ‘스태프 착취’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상고 시대 판타지라는 장르에 도전해 한국 드라마의 지평을 넓혔다는 데 점수를 줬다. 그는 “아쉬움이 있지만 드라마의 성패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엔 빠른 시점”이라면서 “‘모험적인 도전’이란 것을 감안해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19.06.04 I 김윤지 기자
'아스달 연대기' 김원석 감독, '미생' 한장면 떠올린 이유
  • '아스달 연대기' 김원석 감독, '미생' 한장면 떠올린 이유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만화 미생의 대사를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tvN에서 2화가 방영된 2일 김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 그냥 열심히 하지 않은 편이어야 한다. 열심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안 해서인 걸로 생각하겠다. 그렇지 않으먼 너무 아프니까”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이는 자신이 드라마를 직접 연출하기도 했던 윤태호 작가의 만화 ‘미생’에 나오는 대사로, 주인공 장그래가 프로 바둑 기사 데뷔에 실패한 데 대한 회한을 표현하는 장면에 등장한다.이같은 글이 올라오면서 아스달 연대기가 첫 공개 후 제작 수준 논란을 겪고 있는 것을 감독 또한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나왔다.가상의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1일 첫 방영 후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소재의 신선함과 유명 배우들 출연으로 볼거리가 있다는 점을 호평하는 의견도 보이나 대체로 내용이 난해하고 설정이 조악하다는 평가가 많다.특히 미술 부문에서도 상고시대를 표현하는 방식이 지나치게 유치하다는 평가, 그래픽 수준도 요즘 드라마치고는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김 감독은 이후 다시 글을 올려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 그냥 끝까지 더 열심히 하겠단 말이었다”며 별다른 의미를 담은 말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9.06.03 I 장영락 기자
‘아스달’ 송중기X김지원, 생이별…시청률 소폭 상승
  • ‘아스달’ 송중기X김지원, 생이별…시청률 소폭 상승
  • 사진 제공=tvN ‘아스달 연대기’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아스달 연대기’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 2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토일 미니시리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원석) 2화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평균 7.3%, 최고 8.2%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남녀2049) 시청률 역시 평균 5.7%, 최고 6.5%를 기록, 케이블,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이날 방송에선 와한족과 함께 살아온 은섬(송중기 분)과 탄야(김지원 분)의 평화로운 일상이 깨지고 대칸부대에 침략을 당했다. 꿈을 만난 은섬은 거짓말쟁이로 몰리며 씨족회의에 회부됐다. 씨족어머니의 예언으로 움직이는 와한족은 오래도록 수련을 한 당그리(무녀)만이 꿈을 만날 수 있기에 은섬이 꿈을 만난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 탄야만이 꿋꿋하게 은섬을 변호했지만 은섬은 말을 훔친 도둑으로까지 몰렸다. 은섬은 와한족에게 “정령제까지 말을 타지 못하면 추방당한다”라는 과제를 받았다. 꽃의 정령제날, 화관과 분장을 한 와한족 사람들 사이에서 즐겁게 웃던 탄야는 은섬이 참여한다는 소식에 뛸 듯이 기뻐했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 이아르크를 침략하러 온 대칸부대가 와한족 마을을 휩쓸었다. 은섬은 드디어 말을 탈 수 있게 됐지만, 탄야를 구하지 못했다. 대칸부대에 쫓기는 은섬은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은섬이 저 멀리 사라지는 모습을 본 무백(박해준 분)은 은섬이 탄 말이 아라문 해슬라가 탔다는 전설속의 말, 칸모르임을 예감했다. ‘아스달 연대기’ 3화는 오는 8일(토) 오후 9시 방송한다.
2019.06.03 I 김윤지 기자
“강렬한 존재감”…‘아스달’ 장동건, 판타지의 서막
  • “강렬한 존재감”…‘아스달’ 장동건, 판타지의 서막
  • 사진제공=tvN ‘아스달 연대기’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장동건이 ‘아스달 연대기’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1일 첫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토일 미니시리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원석)에서 장동건은 대칸부대의 수장 타곤 역으로 첫 등장했다. 드라마의 시작은 뇌안탈과 아스달의 전쟁이었다. 땅이 필요했던 아스달 사람들은 뇌안탈과 협상을 시도하지만 결렬되자 전쟁을 시작했다. 아스달의 승리 뒤에는 전략가 타곤이 있었다. 타곤은 명석한 두뇌와 문무를 겸비한 수장으로 성장했다.그저 자신만만한 수장은 아니었다. 자신을 질투하는 아버지 산웅(김의성 분)으로 인해 아스달에 돌아오지 못하고 계속 전쟁터를 떠돌아야 하는 운명이었다. 은섬의 형제를 데려가는 장면에선 타곤 역시 순수한 사람족이 아닐 수 있다는 궁금증을 자아냈다.입체적인 묘사도 눈길을 끌었다. 10년간의 대사냥 성공을 자축하며 타곤은 마지막 뇌안탈의 해골을 뒤집어쓴 채 패기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다. 대칸부대원들과 승리감에 취해 춤사위를 선보였다. 부대를 아우르며 흥겨운 춤을 추던 그는 술에 너무 취한 나머지 태알하를 발견한 후 고꾸라졌다. 전쟁터에선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인간적인 면모가 있음을 보여주는 신이었다. 장동건 측은 “강렬한 카리스마는 물론 때론 치명적인 전략가로 때론 어쩔수 없는 운명에 맞선 애잔함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열연했다”며 “장동건이기에 가능한 분위기, 장동건이라 가능한 아우라로 캐릭터의 여러 면모를 다채롭게 표현한 그의 활약에 기대와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2019.06.02 I 김윤지 기자
대작 기운 '아스달 연대기', 평균 6.7%·최고 8.0%로 순조로운 출항
  • 대작 기운 '아스달 연대기', 평균 6.7%·최고 8.0%로 순조로운 출항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아스달 연대기’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세계로 시청자들을 이끌었다.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박상연, 연출 김원석, 제작 스튜디오드래곤·KPJ)는 첫 화부터 대작의 위용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화는 케이블· 위성·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평균 6.7%, 최고 8.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케이블,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것.‘아스달 연대기’는 첫 방송부터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할 만큼 장엄한 스케일과 영상미, 흡입력 있는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이 완벽하게 하모니를 이루며 시청자들을 집중시켰다.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대한민국에서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고대를 배경으로 신비하고 웅장한 대서사시를 그려냈고, 디테일의 대가 김원석 감독은 세상에 없던 태고 비주얼을 생동감 넘치게 연출했다. 여기에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배우들의 파격적인 열연이 더해지면서 명실상부한 ‘대가들의 의기투합’을 확인시켰다. ‘아스달 연대기’의 포문을 여는 1화는 달의 평원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의 이유와 계기에 대해 본질적인 배경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전개됐다. 아스달의 새녘족, 흰산족, 해족 등은 부족 연맹장인 산웅(김의성 분)을 필두로 뇌안탈과 협상을 시도했던 상황. 하지만 뇌안탈과의 협상은 결렬됐고, 달의 평원을 차지하기 위해 ‘아스달’ 부족들은 뇌안탈을 정복하려는 묘략을 꾸며 뇌안탈 말살이라는 대전쟁을 시작했다. 울창한 수풀 속에서 수많은 대칸부대 전사들이 사람보다 빠르고 힘이 센 뇌안탈과 추격전을 펼치며 싸우는 액션신은 압도적인 비주얼과 함께 몰입도 넘치는 장면으로 안방극장을 집중시켰다.특히 1화에서는 추자현과 유태오가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아사혼과 라가즈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아사혼(추자현)은 뇌안탈어를 통역하며 뇌안탈과의 협상을 이끌었지만 아스달 부족 연맹장인 산웅의 계략에 이용당했음을 알게 된 후 냉철하게 변신, 흰산족을 버리면서까지 신념을 지키는 단호한 모습을 펼쳤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비주얼의 뇌안탈 라가즈로 완벽하게 변신한 유태오는 현란한 동작과 강렬한 카리스마, 독특한 뇌안탈어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매혹시켰다. 이어 사람 아사혼과 뇌안탈 라가즈는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혼혈인 보라색 피의 이그트를 낳았고, 라가즈의 죽음 이후 아사혼은 아기 은섬(송중기)을 데리고 혼신의 힘을 다해 “아스의 어떤 신도 그 권능이 미치지 않는 곳, 아라문의 저주가 닿지 않는 곳”이라는 이아르크를 향해가며 애끊는 모성애를 펼쳐냈다. 무엇보다 1화에서는 천부적인 전략가인 타곤으로 등장한 장동건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강렬함을 선사했다. 타곤은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전략으로 뇌안탈과의 대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는가 하면, 라가즈(유태오)를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 10년간의 대사냥 성공을 자축하며 타곤은 마지막 뇌안탈의 해골을 뒤집어쓴 채 패기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고, 대칸부대원들과 승리감에 취해 춤사위까지 선보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김옥빈은 용맹한 전사 타곤을 만나러 온 태알하로 첫 등장, 눈길을 사로잡았다. 태알하는 타곤에게 아고족이 반란을 일으켜 진압하러 가야된다는 산웅의 명령을 전함과 동시에 산웅이 요즘 이아르크에 관심이 있다며 타곤에게 여러 가지 정보를 전했다. 그러면서 타곤과 태알하는 친밀하게 서로의 얼굴을 손길로 쓰다듬는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아스달 연대기’ 2화는 2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2019.06.02 I 박미애 기자
‘아스달’ 첫방송, 드라마 新역사 혹은 ‘마늘과쑥의노래’
  • ‘아스달’ 첫방송, 드라마 新역사 혹은 ‘마늘과쑥의노래’
  • 사진=스튜디오 드래곤, KPJ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540억 원 대작이 드디어 공개된다. 1일 오후 9시 첫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tvN 새 토일 미니시리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원석, 이하 ‘아스달’)다. 상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로, 무력집단의 수장인 타곤(장동건 분)과 그에 맞서는 은섬(송중기 분)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대립과 사랑 등을 그려낼 예정이다. 김영현 작가는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다양성’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며 “수많은 동물이 아종(亞種)이 있는데 사람만 아종이 없다. 다름에 대한 인정을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 드라마의 새 역사 쓸까‘아스달’은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의 명운이 걸린 대작이다. 그만큼 장엄한 대서사시를 예고한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파격적인 비주얼과 웅장한 영상미를 강조했다. 실제 경기도 오산에 마련된 8000평 규모의 전용 세트장과 제주도, 브루나이 등지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컴퓨터 그래픽(CG)에도 상당히 비용을 쏟아 부었다. 제작비는 회당 30억 원으로, 총 54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캐스팅부터 화려하다. 지난 2017년 송혜교와 결혼 이후 첫 작품으로 ‘아스달’을 택한 송중기를 비롯해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 김의성 조성하 이도경 박해준 박병은 등이 출연한다. ‘육룡이 나르샤’, ‘부리 깊은 나무’, ‘선덕여왕’ 등 웰메이드 사극으로 정평난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극본을, ‘나의 아저씨’, ‘시그널’, ‘미생’ 등을 만든 김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공개 방식도 특이하다. 총 18부작으로, ‘PART1. 예언의 아이들’(6부작), ‘PART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6부작)이 연속 방영한다. ‘PART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은 연내 방송 예정이다.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영어권 지역은 한국 정규 방송 1시간 후부터 공개된다. 사진=스튜디오 드래곤, KPJ 제공◇높아진 韓시청자 눈높이 맞출까‘아스달’은 방송 전부터 미국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와 비교됐다. ‘왕좌의 게임’은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유명 드라마다. 둘 다 거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판타지물이다. 앞서 공개된 ‘아스달’의 일부 이미지는 ‘왕좌의 게임’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일각에선 ‘왕좌의 게임’의 원작인 조지 R. R. 마틴의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패러디해 ‘마늘과 쑥의 노래’라는 ‘별칭’을 붙여줬다. 박상연 작가는 이 같은 비교에 대해 “‘왕좌의 게임’은 엔터테인먼트의 정점에 있는 드라마“라면서 ”비교되거나 표방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다만 ‘왕좌의 게임’처럼 각종 할리우드 판타지물과 한국 영화 ‘신과 함께’ 등을 경험해온 국내 시청자다. 물량 공세는 물론 그 안에 탄탄한 서사와 개성 뚜렷한 캐릭터가 동반돼야 엄격한 잣대를 통과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직 시청자들의 반응은 “생소하다”와 “기대된다” 등으로 엇갈린다.또 ‘아스달’은 근로기준법 위반 의혹이란 뇌관을 품고 있다. 지난 4월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제작사를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한 상태다. 사진=스튜디오 드래곤, KPJ 제공
2019.06.01 I 김윤지 기자
“드라마 ‘기생충’ 되길”…‘아스달’ 송중기의 도전(종합)
  • “드라마 ‘기생충’ 되길”…‘아스달’ 송중기의 도전(종합)
  • 사진=CJ ENM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영화 ‘기생충’은 ‘한국 영화인데 보편적이다’이란 해외 평론가의 글을 읽고 뿌듯했다. 우리 드라마 역시 한국적이지만 동시에 정치·사회·종교 등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다.”배우 송중기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새 토일 미니시리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원석) 제작발표회에서 이처럼 소개했다. 그는 “가장 큰 용기가 필요했던 작품”이라며 “원시적인 느낌에 매력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아스달 연대기’는 상고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다. 송중기는 거대 문명을 상대로 고군분투하는 이방인 은섬 역을 맡았다. 무력집단의 수장인 타곤(장동건 분)과 그에 맞서는 혼혈 은섬(송중기 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투쟁을 담는다. 거대한 세계관을 자랑하는 작품이란 점에서 방송 전부터 한국판 ‘왕좌의 게임’이란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송중기(사진=CJ ENM 제공)박상연 작가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은 인류 엔터테인먼트 정점에 있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감히 표방할 수 없는 작품”이라며 “우리만의 상상력으로 완성됐다”고 말했다. 고대 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원래 있었던 것은 없다’에서 출발했다고. 박 작가는 “드라마 속에서 ‘사랑’은 등장하지 않고, 선택된 사람만 ‘꿈’을 꾼다고 설정했다”면서 “선입견을 버리고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공동 집필한 김영현 작가는 주제의식으로 ‘다양성과 다름’을 꼽았다. 사람을 비롯해 뇌안탈, 이그트(혼혈) 등 3개의 종과 와한족, 해족 다양한 부족을 설정한 김 작가는 “수많은 동물이 아종(亞種)이 있는데 사람만 아종이 없다”면서 “다른 아종을 제거한 건 아닐까 하는 가설을 세웠다”고 말했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조성하, 박 해준, 박병은 등이 출연한다. 배우들은 새로운 도전이란 점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때문에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맏형 장동건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장)동건 선배님이 부담을 줄여준 가장 큰 이유”라면서 “운동을 하면서 함께 준비해서 그런지 든든함이 부드럽게 스며들었다. 촬김영현 작가(사진=CJ ENM 제공)영장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고 말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의 자존심이 걸린 대형 프로젝트다. 제작비만 4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도 국내 150여 개 매체가 자리했다. 넷플릭스 초청으로 아시아 4개국(필리핀, 태국, 홍콩, 대만) 24개 매체도 함께 해 열띤 취재 경쟁을 펼쳤다. 국내 방송 종료 1시간 후 넷플릭스(일본 제외)를 통해 190여개국에 서비스 될 예정이다.이를 의식해서인지 근로기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선 “앞서 공식입장으로 이미 밝혔다”며 말을 아꼈다.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김원석 PD는 후반작업을 이유로 자리를 먼저 떠났다. 지난 4월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제작사를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브루나이 촬영에서는 최장 7일간 휴일 없이 151시간 30분 연속 근로를 했고, 스태프 1명은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총 18부작으로, 오는 6일 1일 오후 9시 첫 방송한다. ‘PART1. 예언의 아이들’(6부작), ‘PART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6부작)이 연속 방영하고 ‘PART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이 연내 방송 예정이다. 박상연 작가(사진=CJ ENM 제공)
2019.05.28 I 김윤지 기자
“송혜교 응원”…400억 대작 ‘아스달’로 돌아온 송중기
  • “송혜교 응원”…400억 대작 ‘아스달’로 돌아온 송중기
  • 송중기(사진=CJ ENM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가장 큰 용기가 필요했던 작품이다.”배우 송중기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새 토일 미니시리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원석) 제작발표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영화 ‘기생충’은 한국 영화인데 보편적인 작품이란 해외 평론가의 글을 읽고 뿌듯했다”면서 “‘아스달 연대기’ 역시 한국적이지만 정치, 사회, 종교 등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라며 관심을 당부했다.‘아스달 연대기’는 상고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다. 송중기는 거대 문명을 상대로 고군분투하는 이방인 은섬 역을 맡았다. 탄야(김지원 분)가 속한 와한족 사이에서 살아가던 그는 훗날 타곤(장동건 분)의 가장 강력한 적으로 부상하게 된다. 송중기는 “원시적인 느낌에 매력을 느꼈다”며 “(일반적인 의상을 입지 않기 때문에) 촬영하면서 춥긴 추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컴퓨터 그래픽(CG) 작업의 비중이 커 현장에서 결과물을 볼 수 없다는 고충도 있었다. 그는 “작가님과 감독님의 꼼꼼한 지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특히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의 사운이 걸린 대형 프로젝트다. 400억 원 제작비가 투입됐다. 주인공으로서 부담도 컸다. 그는 “(장)동건 형님이 부담을 줄여준 가장 큰 이유”라면서 “운동을 하면서 함께 준비해서 그런지 든든함이 부드럽게 스며들었다”고 신뢰감을 표현했다.특별한 인연도 숨어 있었다. 극본을 맡은 김영현·박상연 작가와 2011년 SBS ‘뿌리 깊은 나무’를, 연출을 맡은 김원석 PD와는 2010년 KBS2 ‘성균관 스캔들’을 함께 했다. 두 작품 모두 스타 송중기를 완성시킨 흥행작이다. 그는 “제작진에 대한 신뢰가 있어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대역인 김지원과 KBS2 ‘태양의 후예’(2016) 이후 재회한 그는 “연기를 참 잘한다고 새롭게 느꼈다”고 말했다. 2017년 10월 송혜교와 결혼한 이후 첫 작품이란 점도 이목을 끌었다. 결혼 이후 심적인 안정감을 얻었다는 그는 “제 와이프(송혜교)도 제작진의 팬이다”라며 “끝까지 집중해서 잘하라고 응원해줬다”고 덧붙였다.‘아스달 연대기’는 총 18부작으로 오는 6일 1일 오후 9시 첫 방송한다. ‘PART1. 예언의 아이들’(6부작), ‘PART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6부작)이 연속 방송하고 ‘PART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이 연내 방송 예정이다.사진=CJ ENM 제공
2019.05.28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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