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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지엔터, 블랙핑크·트레져 공연수익↑…7년 만의 신인도-키움
  • 와이지엔터, 블랙핑크·트레져 공연수익↑…7년 만의 신인도-키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20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에 대해 블랙핑크 등에 공연 수익에 더불어 7년 만의 나오는 신인 아티스트가 데뷔함에 따라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만8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5100원이다. (사진=키움증권)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액은 3912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고, 영업이익은 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했다”며 “글로벌 엠버서더로 활약하고 있는 블랙핑크의 광고 매출 안정성과 앨범, 콘서트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블랙핑크의 완전체 공백이 발생했던 2021년의 실적 부진에서 단번에 레벨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4분기는 콘서트 활동 실적 이연과 자회사 영업손실로 매출액 1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4% 늘고,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4.7% 증가했다”며 “콘서트 실적은 1분기 이후 반영될 예정으로 콘서트에 따른 실적 개선은 시차만 존재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연구원은 올해 돔 콘서트를 진행한 트레져의 성장에 주목했다. 2번의 앨범 컴백과 현재 아시아 투어, 하반기 월드투어 가정 시 실적을 높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여기에 블랙핑크 월드투어, 지수 솔로, 베이비몬스터 데뷔, GD 컴백 등 아티스트 활동성 강화로 원 팀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시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이 연구원은 또 “지난해 시작된 블랙핑크의 월드투어는 현재 6월까지 30회차가 오픈됐는데 이는 작년 26회차 대비 횟수가 증가하고, 콘서트장 규모 업그레이드됐다”며 “이연 실적 반영까지 포함한 콘서트 효과는 올해 포인트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K-POP의 흥행한 월드투어는 앵콜 공연으로 이어지고 있기에 블랙핑크의 6월 이후 공연 확대도 예상해 볼 수 있다”며 “지난해 15회 콘서트를 진행한 트레져는 1월 일본 아레나, 오사카 돔에 이어 3월부터 아시아 투어에 돌입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연구원은 올해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에 따라 성장성이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가장 중요한 이슈는 블랙핑크의 재계약이다. 블랙핑크의 재계약에 따른 이후 활동을 가정하면 동사의 성장성은 더욱 밝아진다”며 “공식 데뷔 이전 유튜브 구독 수를 현재 132만까지 끌어올린 7년 만의 YG 신인 베이비몬스터는 최근 K-POP 걸그룹의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레져 팬덤 확대에 따른 밀리언셀러 타겟과 블랙핑크 멤버의 솔로 컴백도 주목해야 한다”며 “아티스트 활동량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2023.03.20 I 이용성 기자
사라진 버스 현금통…교통카드 낯선 노년층 ‘불편’
  • 사라진 버스 현금통…교통카드 낯선 노년층 ‘불편’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현금 안 받는다고요. 종이에 적힌 곳으로 1300원 부치시라니까요?”최근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에서 버스를 탄 80대 노인 김씨는 버스기사에게 이런 얘기를 듣고 갸우뚱했다. 그동안 당연히 현금을 내고 시내버스를 이용해왔는데 돈을 넣는 통도 없고 더이상 현금을 받지 않는단 버스기사의 말에 당황했다. 뒤의 다른 승객이 기다리는데다 김씨가 어쩔 줄 몰라하며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하자 버스기사는 마지못해 현금을 받았다. 김씨는 “어디나 다 이렇게 된 건가… 무슨 대책이 이래, 카드를 만들어주든가”라고 작게 불만을 터뜨렸다. ‘현금 없는 버스’ 안내문을 부착한 버스.(사진=연합뉴스)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18개 노선, 436대 버스였던 ‘현금 없는 버스’가 지난 1일부터 108개 노선, 1876대로 확대 운영 중이다. 서울시내에서 100대 중 6대에 불과했던 현금 없는 버스가 4대 중 1대로 대폭 늘면서, 노년층 일부에선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현금 없는 버스에 대해 설명하며 안내문을 나눠주는 버스 기사도 더러 있지만, 이러나저러나 버스타기 어려워졌단 볼멘소리를 하는 이도 있다.현금 없는 버스에선 현금 대신 교통카드 기능을 얹은 신용카드나 편의점, 가판대 등에서 구매한 교통카드 혹은 모바일 교통카드로 요금을 내야 한다. 교통카드가 없거나 잔액이 부족할 경우 운수회사 계좌번호가 적인 요금납부안내서를 기사에게 받아 이체하면 된다.하지만 현금 문화에 익숙한 일부 노년층은 ‘카드’를 쓰는 문화를 여전히 낯설게 여기고 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김모(69)씨는 “그냥 내 수중에 있는 돈 안에서 생활하고 싶어서 신용카드를 안 쓴다”며 “카드 쓰면 몇 십 원 깎아준다고 알긴 하지만 교통카드는 뭔지 잘 모른다”고 했다. 김씨처럼 교통카드를 어디서 구매하고, 어떻게 충전하는지 모르는 경우엔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지 않는 한 은행을 직접 찾아가 계좌이체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한다.백모(83)씨는 “우리야 지하철은 무료로 탈 수 있고 버스는 현금내고 타면 되니까 카드가 필요하단 생각을 안해봤다”며 “우리 같은 사람을 위해서 현금을 받아야 하지 않나”고 반문했다. 대전과 서울을 자주 오가는 유모(77)씨는 “대전에서 어떤 할머니가 교통카드 전용버스에 탔다가 ‘카드를 안 가져왔다’고 하면서 도로 내려 집에 가는 걸 봤다”며 “서울도 이런 일이 꽤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현금 없는 버스’는 현금을 내는 승객이 감소하는데다, 현금함의 모서리로 인한 안전사고 등을 막기 위한 정책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대전시는 지난해 7월부터 100개 노선 945대 시내버스의 현금함을 없앴고, 인천시도 지난해 7월 현금 없는 버스를 전체 운행버스 10%인 228대로 늘렸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내버스 현금 이용자 비율이 0.6%에 그쳤다고 하지만, 문제는 이 소수의 대부분이 노년층일 가능성이 높단 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금을 안 갖고 탔다고 무조건 내리라고 하는 게 아니고, 버스기사가 충분한 안내를 통해 사후 입금을 해달라고 요청한다”며 “지금처럼 노인 등 약자들은 불편함을 겪고 있는 부분이 있어 앞으로 당장 현금 없는 버스를 확대할 계획은 없고 점진적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했다.서울역 앞 버스 정거장에 ‘현금 없는 버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3.20 I 조민정 기자
'적자 늪' 빠진 세원이앤씨, 엔터 기업 대표가 사내이사 후보?
  • '적자 늪' 빠진 세원이앤씨, 엔터 기업 대표가 사내이사 후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상장사인 세원이앤씨가 수년째 당기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력인 엔지니어링과 사업 연관성이 떨어지는 인물을 사내이사 후보로 올려 개인 주주들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원이앤씨(091090)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843억6700만원으로 전년도(24억4300만원)와 비교해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66억2700만원, 18억1800만원이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52%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실적에 대해 “화공사업본부의 수주가 증가했지만 공정가치금융자산 평가손익 감소 등으로 당기순손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작년 매출이 대폭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0~2021년의 경우 코로나19로 플랜트 사업부문의 수주 감소로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2019년 매출액과 비교하면 각각 5.3%, 30%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가까스로 흑자 전환했지만, 당기순손실은 수년째 적자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는 최근 3년간 당기순손실 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266억원, 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실적 회복이 요원한 상황에서 주력 사업과 무관한 사내이사 선임안을 주총 안건을 올린 것도 눈길을 끈다. 세원이엔씨는 최정환 아람코리아 대표와 동아송강회계법인 공인회계사인 이성열씨, 김동화 제일칼라 대표, HL디자인 조경설계사무소 디자이너인 송의준씨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 대표가 이끄는 아람코리아는 매니저업으로 분류된 업체로 주생산품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일체로 나와 있다. 김 대표는 과거 판넬제조 기업 대표를 맡은 적이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사내이사 후보자들의 경력을 보고 회사의 경영 정상화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세원이앤씨는 최 대표를 후보로 추전한 배경에 대해 “신규사업 전반에 대한 넓은 이해도와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기반 구축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에 대해서는 “경영전반에서 넓은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을 갖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송 디자이너에 대해서도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미래 트렌드에 대한 전문 지식과 투자 식견을 바탕으로 우주사업과 미래형 모빌리티 등 첨단 신사업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계속되는 주가 하락으로 자칫 작전 세력의 타깃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은 작은 금액으로도 시가 조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원이앤씨의 지난 17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3원 내린 222원, 시총은 479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락장에서는 한방을 노리고 동전주에 투자가 몰리는 경우도 있다”면서 “동전주는 급등락이 심한 만큼 회사 실적을 확인하는 등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3.20 I 양지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국, 한일관계 주도권 쥐었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아시아를 핀테크 허브로...한·베 디지털생태계 키우자” -크레디트스위스 인수하는 UBS...美은행 소방수 떠오른 버핏-“한국, 한일관계 주도권 쥐었다”-“허리 끊어진 韓게임산업, 정책금융이 사다리 돼야”-국익 대신 국론 분열 부추기는 반일 선동...野, 속셈 뭔가 -고령 운전 규제, 설익은 정책이 부를 역풍 헤아려봤나 △종합-기업들 “외교·통상전문가 모셔라”-STO로 송강호 영화 투자 소액 투자·배당도 가능하죠△글로벌 은행 위기 분수령-“월요일 아침 증시 열리기 전 결론 내자”...CS發 위기 차단 속도전-인플레 대처냐 금융 안정이냐...깊어지는 연준의 고민 -경기부양이 더 급해...통화 완화 시동 건 중국·베트남 △종합-종부세 올해 20% 이상 줄어들 듯...1세대 1주택은 3분의 1까지 ‘뚝’-근로감독 면제 기업 대폭 축소 ‘주 52시간제 위반 감독’ 강화-피해액 4조...금감원 ‘환매중단펀드’ 들여다본다-가상자산 1년새 3분의 1토막...시총 36조원 증발 △한일 정상회담 성과·숙제 -셔틀외교 복원, 수출규제 풀었지만...실질적 성과 내려면 日 화답 필수-발빠른 실무 조치 착수...정상회담 성과 극대화 총력-“한일관계 이전 수준 복원 땐 수출액 연간 26.9억달러 늘 것”△정치-당직개편 암시한 李...사무총장 교체에 쏠린 눈-국회 전원위 선거제 개편 논의 앞두고 원로·전문가 “이젠 바꿀 때” 한목소리 -與 내달 초 원내대표 선거 유력...사실상 경선 레이스 스타트-한미 ‘쌍룡훈련’ 5년 만에 재개...北은 또 도발△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 IBFC-“미래 디지털 뱅크의 대표 모델은 ‘바스’다”-디지털금융 협력 위한 동반자협정 논의할 때-“빅데이터 활용·보안 능력이 금융사 경쟁력 좌우”-“韓보험 인프라·기술 노하우, 베트남서 시너지 낼 것”-한국의 카뱅·케뱅같은 디지털 뱅킹 개발할 것-“핀테크, 결제·송금 넘어 일상 송두리째 혁신”-“탈중앙화된 블록체인 생태계, SVB 사태 같은 위험성 적어”-“베트남, 인건비 싸고 세금 혜택 우수...한국의 최적 투자처”-“현장 경험 담은 강연, 실무에 큰 도움”-“승부욕 강한 한·베...협력하면 세계가 놀랄 기적 만들 것”△경제·금융-“주담대, 고정금리로 원리금 동시에 갚으세요”-사상 최대 이익 낸 5대 은행 일자리는 4년간 4444개 줄여 -日 오염수 우려에...‘선박 평형수 형벌’ 완화 없던일로-가스공사, LNG냉열 활용해 물류창고 신사업△산업-예상보다 센 CRMA...“배터리 공급망 다변화·車 폐기물 재활용 시급”-美 날아간 박정원 “두산밥캣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선점”-제자리 회전, 게처럼 옆으로 주행 현대모비스 ‘인휠 시스템’ 개발 -LGD ‘OLED TV 패널’ 탄소발자국 인증 획득△ICT-“외부 개발사 지분투자 늘려 ‘제2 배그’ 만들 것”-AI 기업 전환 속도내는 SK텔레콤 사외이사 후보에 KAIST AI연구원장 -챗GPT와 결합...K스타트업 AI 서비스 나갯짓-거북선 복원한 로켓 전문가 “전통화약무기의 최종판”△중소기업-명품엔 ‘불황’ 없다...‘프리미엄 침대’로 정면돌파-단체표준 제정 컨설팅 사업 공모 중기중앙회 최대 2000만원 지원-벤처업계 숙원 ‘복수의결권’ 이번엔 통과되나 -코골이 반응 베개부터 꿀잠 팁까지...푹~재워 드릴게요 △소비자생활-고객만 바라봤더니 ‘1등’...양념치킨, 美서도 통했죠-‘마시는 뚜껑 컵얼음’ CU, 전국 점포로 확대 -유통가 ‘슈퍼주총’ 시작...신사업이 화두-中 관광객 돌아오자...올리브영, 명동상권 매출 29배↑△증권-폭탄이냐 축포냐...연준이 던질 공은-코스피 견인차 외인, 일주일 새 1조 넘게 팔아치워-바다 건너 폭풍에 덩달아 출렁 은행주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증권-사내이사 후보에 엔터기업 대표 이상한 엔지니어링社 세원이앤씨-“美 정부 보조 임대시장, 수익 안정적”-하이올·하이월드·미래美달러채권...악재속 펀드시장 빛내 -‘ESG’ 주제 재무관리논총 봄호 발간 △부동산-‘뉴:홈’ 흥행에...공공분양 사전청약 물량 늘린다-직방도 ‘유료 정보서비스’ 진출-“성수동 삼표부지,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개발”-오늘부터 ‘분양가 상관없이’ 중도금대출 받는다 △문화-“女봐라~우리 모두가 정년이” 창극으로 태어난 웹툰, 신명나네-슈퍼스타가 된 피아노 천재 색색의 판타지에 매료되다-日애니 전성시대...‘스즈메의 문단속’ 서점가 점령△스포츠-해외파들 ‘골 폭풍’...클린스만호 ‘첫승 주인공 나야’ -이소영·황유민 원투 펀치 롯데, 골프구단 대항전 접수-그린 적중률 1위 고진영 ”비결은 정확한 거리측정“-지난주 컷탈락 아쉬움 턴 신지애 JLPGA 투어 T포인트 공동 3위-절대강자 없는 세계선수권 이해인·김예림 피겨퀸 도전△오피니언-K팝도 ‘라디오스타’ 꿈꿔라-호주는 어떻게 퇴직연금 강국이 됐나-이복현 금감원장에 바라는 점 셋△오피니언-노조는 누구를 대표하는가 -부동산 정책 ‘인구절벽’에 초점 맞춰야-‘경제 동반자’ 한국·베트남, 취업비자 문턱 낮춰야△피플-범죄 피해 ‘경청·공감’ 노력...일상 회복 보람 느끼죠-구자열 무역협회장, 한미 협력 ‘밴 플리트 상’ -‘금호 영재’ 피아니스트 강동휘, 힐튼 헤드 콩쿠르 2위 -조주완 LG 사장, 중남미서 부산엑스포 유치전 -성균관대, 중기부 주관 ‘창업중심대학’ 선정-서울교육청, 레슬링협회와 업무협약 체결△사회 -생산 능력 없으면서...롯데칠성, 재생 페트병 만든 것처럼 홍보했다-카드 잔액 없고 뱅킹 못하면 버스비 내러 은행가야 할 판 -2년 5개월 만에...버스·지하철 ‘노마스크’-전두환 손자 폭로에 들끓는 여론...검찰 수사 이어질지 미지수-직장인 10명 중 8명 “법정 연차휴가 15일 전부 못 써”
2023.03.19 I 김보겸 기자
중국 경제에도 찾아온 봄…글로벌 경기 살아날까
  • 중국 경제에도 찾아온 봄…글로벌 경기 살아날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2월 중국 수입이 지난 1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늘면서 중국 리오프닝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사진=AFP매체는 전날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공개한 지표를 인용해 중국 2월 수입이 1970억달러(약 258조원)로 작년 동월보다 4.2% 늘어 4개월만에 반등했다고 전했다. 중국 1월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1.4% 급감했는데 한 달만에 완전히 흐름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경제활동에 제동이 걸리면서 글로벌 경기를 짓누르는 악재로 지목됐다. 특히 중국에 교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자국 경기회복을 위해 중국 경제가 재개방하기만을 기다려왔다. 중국 수출 감소폭도 크게 줄었다. 중국 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5% 적었지만 2월 수출은 2140억달러(약 280조원)로 작년 동월보다 1.3% 감소하는 데 그쳤다. 다만 수입이 늘면서 무역수지 흑자 폭은 2021년 3월 이후 최소치인 168억달러(약 22조원)에 머물렀다. 항목별로는 석탄과 원유 수입 규모가 전년 대비 각각 160%와 12%씩 늘었다. 철광석 수입이 11.5% 증가했다. 육류와 대두, 식용유 등 농산물 수입액도 27.3% 많아졌다. 다만 미국의 수출통제 조처로 반도체 제조장비와 자동자료처리장치 등 수입은 각각 22.5%와 42.7% 급감했다. 수출 분야에서는 자동차와 철강 수출액이 68.7%와 38.5%씩 늘었다. 블룸버그는 “이런 수치는 중국 경제가 2022년 말 제로 코로나 정책의 갑작스러운 폐기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에서 회복하고 있다는 추가적 징후”라고 풀이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 연휴(1월21~27일) 이후 경기가 순차적으로 회복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수출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여건에도 5%대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내수 진작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월 수입 증가는 중국 국내소비가 탄력을 받으면서 글로벌 원자재 수요가 회복된 결과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3.03.19 I 김보겸 기자
이마트, 올해 1~2월 매출 1등 술은…"소주 아닌 양주"
  • 이마트, 올해 1~2월 매출 1등 술은…"소주 아닌 양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대형마트에서 양주가 소주보다 높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의 술’ 소주가 가격 인상 논란에 휩싸인 와중 ‘홈술·혼술러’를 중심으로 한 위스키 인기에 힘입어 양주가 매출 1등의 자리를 꿰 찬 모양새다.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한 고객이 주류 판매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마트(139480)는 올해 1~2월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위스키와 브랜드, 럼, 보드카 등 이른바 양주(중국 백주·일본 사케 제외) 매출이 소주보다 3.6% 높았다고 19일 밝혔다.이마트 소주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양주는 2021년 1~2월 81.3, 2022년 1~2월엔 95.8, 그리고 올해 103.6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때 국내 주류 시장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던 수입맥주의 경우 2021년 1~2월 77.1에서 2022년 1~2월 66.7, 그리고 올해 1~2월 58.9로 하락세를 이어갔다.동일하게 소주 매출을 100으로 보고 연간 기준 매출 비중을 살펴봐도 양주는 2021년 71.6에서 2021년 76.0으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수입맥주는 2021년 82.8에서 2022년 69.7로 크게 내려앉았다.실제로 지난해 이마트의 양주 매출은 위스키의 활약에 힘입어 전년 대비 20.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2월 양주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2% 늘며 호조를 이어갔다. 소주 경우 지난해 매출이 13.1%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2월에도 1%대 소폭 성장했지만, 양주의 인기에 미치지 못하며 매출 1등의 자리를 빼앗겼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홈술·혼술 문화가 자리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하이볼 등을 직접 제조해 즐길 수 있는 양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이마트의 위스키 연령대별 구매 고객 비중을 살펴보면 30대 이하가 39.4%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40대는 24.3%, 50대 17.4%, 60대 6.6%를 기록했다.고아라 이마트 주류 바이어는 “날로 확산되는 홈술·혼술 트렌드 속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주종 중 하나로 양주가 꼽히고 있다”며 “과거의 독주 이미지가 아닌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술로 각광받으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 수요에 맞춰 최대한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로 위스키 수입액도 늘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0년 1억3246만달러 수준이었던 위스키 수입액은 2021년 1억7534만달러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이보다 52.2% 증가한 2억6684만달러로 집계됐다.
'뉴:홈' 흥행에…공공분양 사전청약 물량 늘린다
  • '뉴:홈' 흥행에…공공분양 사전청약 물량 늘린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정부가 지난해 대대적으로 발표한 공공분양 50만호에 더해 추가로 공급을 늘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은 올해와 내년 사전청약을 진행할 수 있는 신규 물량을 발굴하는 등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공공분양주택 ‘뉴:홈’이 사전청약에서 흥행몰이하면서 충분한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다만 사업추진을 위한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이르면 올 연말쯤 관련 내용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9일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자체에 따르면 정부가 공공분양을 공급할 수 있는 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지자체 등과 협의 중이다.국토부가 제시할 수 있는 공공분양 공급 지역은 과거 발표했다가 지난해 10월 26일 발표 지역에서 제외된 지역이 유력하다. 이미 보상 등 제반사항을 준비한 곳이 수월하게 협의를 진행할 수 있어서다. 지난 2018년 발표한 공공주택지구 중 △남양주 왕숙·왕숙2지구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부천 대장은 이미 올해 사전청약 계획 지역으로 발표됐고 이외에 △경기 과천 △인천 계양 △부천 대장 △안산 장상 △인천 구월2 △화성 봉담3 △광명 시흥 △의왕·군포·안산 △화성 진안 등이 남았다. 정부가 이처럼 추가 공급에 팔을 걷어붙인 이유는 최근 공공분양주택 ‘뉴:홈’의 사전청약 결과 일반공급 평균 경쟁률이 28.3대 1에 달하는 등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또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민간 건설사가 아파트 신규 공급에 나서지 않자 공공의 역할론이 대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실제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으로 미분양이 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자금 조달까지 어려워진데다 공사비까지 올라 건설사가 신규 택지 매입에 몸을 사리고 있다. LH에 따르면 지난해 미매각 공동주택용지는 총 32개 필지, 1조7000억원 규모로 최근 5년 내 최저수준이다. 집을 짓겠다고 나서는 건설사가 없자 2∼3년 뒤 신규주택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LH 관계자는 “어려울 때일수록 공공이 분양을 늘려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사의 업황이 좋지 않아 민간공급 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 공공이 이를 분담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공공분양 사전청약 물량을 더 늘리려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경기도 과천시 일대. (사진=이데일리DB)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확정적인 건 없다며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전청약 물량에 대해 올해 어떻게 하겠다는 방안을 지난해 10월 26일 제시했으나 그 외에 확정한 건 아무것도 없다”며 “사전청약 대상단지를 적시했지만 진행 중인 사업이고 변수도 많은데다 수요가 있는 지역도 있고 덜한 지역도 있는 등 변수가 많아 유동적인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 서울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국토부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서울 내 추가로 발굴할 택지가 없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전청약 물량을 늘리는 것을 국토부와 논의하고 있지만 서울시가 추가로 공급할 택지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국토부가 자체적으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국토부가 이르면 올해 말에 관련 내용을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걸로 안다”고 했다.
2023.03.19 I 김아름 기자
'경제 동반자' 韓-베트남, 취업비자 문턱 낮춰야
  • [기자수첩]'경제 동반자' 韓-베트남, 취업비자 문턱 낮춰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베트남 당국이 외국인 노동비자(워크퍼밋) 발급 요건을 강화하면서 베트남 내 한국 기업들이 필요한 인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홍선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회장) 홍선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지난 17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코로나 팬데믹이후 베트남 비즈니스 환경 및 韓 기업들의 진출전략’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하노이(베트남)=방인권 기자]지난 16~17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에 참석한 베트남 내 한국 기업인들은 매년 커지는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 교류 규모와는 달리 인적 교류는 답보 상태라는 진단을 잇달아 내놓았다. 베트남은 지난해 우리나라 최대 무역 흑자국으로 등극하는 등 한국 경제의 주요 동반자로 떠오르고 있다. 양국 교역규모도 지난해 약 877억달러(약 114조원)를 기록해 지난 1992년 수교 첫해 4억9000만달러 대비 175배 늘었다. 그러나 베트남 현지 한국 기업인들은 양국의 이러한 탄탄한 관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이들은 양국의 근로자들이 상대 국가에서 일할 기회가 점차 줄고 있는 현실이 양국 관계에 걸림돌로 작용하리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베트남 정부는 최근 외국인 노동비자 발급 요건을 강화하면서 한국인들의 베트남 내 취업 문을 좁혔다. 베트남 내 한국 기업인들은 한국인 직원이 꼭 필요해 베트남 정부에 간곡히 요청해도 민간에서의 요구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문제는 한국으로 들어오는 베트남 근로자를 바라보는 한국 정부의 태도에서도 드러난다. 한국 정부도 불법체류자가 늘어날 것을 우려해 베트남인들에 대한 비자 문턱을 높여서다. 양국 비자 문제는 활발한 인적 교류를 막는 장벽이라는 쓴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한 기업 관계자는 “불법체류자가 증가한다고 비자 발급을 어렵게 하는 게 아니라 불법체류자를 고용하는 이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등 다른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는 각국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재가 더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짚었다. 인적 교류는 경제 교류의 기본이다. 양국 간 사람이 오가야 경제 교류도 더 활발해질 수 있다. 한국과 베트남이 더 나은 경제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비자 문제는 양국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다.
2023.03.19 I 박순엽 기자
사상 최대이익 낸 5대 은행, 4년간 일자리 4444개 줄였다
  • 사상 최대이익 낸 5대 은행, 4년간 일자리 4444개 줄였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은행들이 사상 최대 수익을 올렸지만 고용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면서 오프라인 점포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도 급감했다. 점포수와 직원수 감소로 직원 1인당 생산성, 점포당 생산성은 올랐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직원수는 총 6만9751명으로 집계됐다. 4년 전인 2018년 말(7만4195명)과 비교하면 4444명 감소한 규모로 매년 1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줄어든 셈이다.4년간 직원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은행은 우리은행(1만5389→1만3913명)과 하나은행(1만3229→1만1753명)으로 각각 1476명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만3995명에서 1만3604명으로 391명 줄었고, 농협은행은 1만3511명에서 1만3503명으로 8명 감소했다. 지난해 말 5대 은행의 임원 수는 142명으로 2018년 말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코로나19 기간 비대면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은행 오프라인 점포와 ATM 수는 급감했다. 지난해 말 이들 은행의 국내 점포(지점·출장소·사무소)는 4014개로 2018년 말(4732개) 대비 718개 감소했다. ATM 수는 2만3730개로 2018년 말(3만1096개)과 비교하면 4년간 7366개, 연평균 1842개가 사라졌다.은행 직원수는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지난해 금리 인상기를 맞아 은행권이 사상 최대 수익을 올리면서 1인당 및 점포당 생산성은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국민은행이 5조1499억원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을 기록했고, 신한은행(4조7201억원), 하나은행(4조4675억원), 우리은행(4조2369억원) 등도 4조원대로 집계됐다. 농협은행은 3조6865억원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기준)을 올렸다.이에 따라 충당금 적립전 이익에서 직원 수를 나눈 1인당 생산성은 하나은행 3억8000만원, 신한은행 3억4700만원, 우리은행 3억500만원, 국민은행 3억300만원, 농협은행 2억7300만원 등을 기록했다. 2018년 이들 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2억원 안팎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대폭 높아진 셈이다. 점포를 급격히 줄이면서 점포당 생산성(충당금 적립전 이익/점포 수)도 올랐다.
2023.03.19 I 서대웅 기자
中 관광객 돌아오자…올리브영, 명동상권 매출 29배 '껑충'
  • 中 관광객 돌아오자…올리브영, 명동상권 매출 29배 '껑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얼어 붙었던 서울 명동 상권에 다시 봄 바람이 불고 있다. 이달 1일부로 중국발(發)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가 전면 해제되면서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가 되살아나면서다.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조선미녀’ 브랜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CJ올리브영)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명동 내 5개 매장 매출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9배 가량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엔데믹 전환에 따라 영미권과 동남아, 일본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더해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까지 가세하면서 상권에 활기를 더하는 모양새다. 이에 힘입어 같은 기간 명동 내 5개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2% 수준에서 올해 73%까지 크게 늘어났다. 특히 올리브영의 이 기간 외국인 매출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해서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와 다가오는 봄 시즌을 겨냥해 마련한 ‘올영세일’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K콘텐츠나 ‘올리브영 글로벌몰’ 등 역직구 플랫폼을 통해 접한 한국 화장품을 직접 체험해보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외국인 인기 상품 상위 10 브랜드 중 9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 난 중소·중견기업 화장품들이 차지했다.대표적으로 국내 고객에게는 생소한 브랜드 ‘조선미녀’다. 현재 미국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로, 지난해 8월 명동 상권에 입점해 매월 매출이 30% 가량 늘었다. 토리든, 라운드랩 등 ‘클린뷰티’ 콘셉트를 표방한 중소 브랜드 역시 매출이 20배 이상 급증했다.지역별로 관심을 갖는 상품군도 다양했다. 동남아는 주름개선 기능 등을 내세운 ‘슬로우에이징’ 상품을, 영미권은 스킨케어와 유사한 제형의 ‘선크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은 색조화장품을, 일본은 치아미백제나 헤어 트리트먼트와 같은 다양한 상품군을 적극 체험해본 것으로 조사됐다.올리브영 관계자는 “명동 상권에 중국인 관광객들까지 돌아오면서 매장을 찾는 외국인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올리브영 매장은 우수한 품질의 K뷰티 브랜드를 외국인 고객에게 가장 빠르게 소개하는 한편 손쉬운 체험을 제공하는 ‘K뷰티 메카’로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4043% 이자까지 갚았는데..."알몸사진 유포하겠다" 협박한 대부업체
  • 4043% 이자까지 갚았는데..."알몸사진 유포하겠다" 협박한 대부업체
  •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불법 차용증.(자료=금융감독원)[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생활자금이 필요한 A씨는 알몸사진을 찍어 보내는 조건으로 미등록 대부업체에서 30만원을 빌렸다. 3주 뒤 A씨는 이자 70만원(연이율 4043%)을 합해 총 100만원을 갚았지만, 대부업체는 원금 30만원을 별도로 갚으라고 요구하며 갚지 않으면 알몸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B씨는 불법업체에 지인 연락처 600여건을 제공하고 100만원을 빌렸다. 만기가 도래했지만 B씨는 일부만 갚고 잔액은 상환 만기를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지인 연락처로 단체채팅방을 개설해 B씨의 채무사실을 알리고 B씨 아버지 직장에도 연락했다.‘성착취 추심’ 등 신종 추심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 유의가 요구된다. 채무자의 가족·지인 연락처 목록과 얼굴 사진을 요구하고 이를 가족·친구·직장 등에 유포하겠다고 압박하는 식이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불법채권추심 관련 피해상담·신고 건수는 27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271건 중 가족·지인 등을 통한 불법 채권추심 피해가 173건(64%)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53%(67건)였다.(자료=금융감독원)피해 사례를 보면 불법업자들은 채무자의 지인 연락처 목록과 사진 파일, 이외 상세 개인정보를 담보물처럼 요구했다. 온라인 비대면대출을 위한 인증절차, 채무상환능력 심사 자료라고 속이면서다. 스마트폰에 ‘파일공유 앱’을 설치하도록 요구해 연락처와 얼굴이 보이는 사진파일을 수집하는 경우도 있다. 돈을 못갚으면 가족·지인을 통해 채권을 추심하겠다는 내용으로 차용증을 작성하기도 했다.최근에는 연락처·사진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후 높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피해자에게 성착취 사진·영상을 촬영하게 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성착취 추심’까지 적발됐다.금감원은 소액·급전 필요시 정채서민금융상품 이용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저신용자에 대한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을 확대하고 ‘소액생계비 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주소록·사진파일·앱설치 등을 요구하는 경우 대출상담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착취 추심 등 유포된 피해촬영물은 ‘디지털성범죄피해자 지원센터’를 통해 삭제를 요청하면 된다.대출상담을 받기 전엔 ‘등록대부업체 통합조회’ 사이트에서 해당 업체가 등록업체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불법추심 피해 발생시 금감원이나 경찰에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채무자대리인 무료 지원제도’ 신청도 가능하다.금감원과 경찰청은 오는 20일부터 10월31일까지 ‘성착취 추심 등 불법채권추심 특별근절기간’을 운영한다. 피해상담과 신속한 수사를 통해 불법사금융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소비자 피해예방 및 구제에 나설 계획이다.(자료=금융감독원)
2023.03.19 I 서대웅 기자
1년 만에 '3분의1 토막' 난 국내 가상자산 시장...시총 36조 증발
  • 1년 만에 '3분의1 토막' 난 국내 가상자산 시장...시총 36조 증발
  • (자료=금융위원회)[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1년 만에 36조원이 증발하며 ‘3분의1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경제 위축과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신뢰 하락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사업자의 총영업이익은 13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36개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거래업자 27곳, 기타업자 9곳)를 대상으로 벌인 2022년 하반기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가상자산 시장은 약세가 지속되면서 상반기 말 대비 시가총액, 거래규모,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일평균 거래금액 1년새 73%↓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9조4000억원이었다. 지난해 6월 말 23조원에서 16% 줄어든 규모다. 2021년 말(55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65% 급감하며 1년 만에 ‘3분의1 토막’ 났다. 일평균 거래금액 역시 2021년 말 11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6월 말 5조3000억원, 12월 말 3조원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가상자산 사업자들의 영업이익도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총영업이익은 1274억원으로 상반기(6254억원) 대비 80% 급감했다. 2021년 하반기(1조6400억원) 대비로는 92% 감소한 규모다. 영업이익 하락폭은 지난해 상반기 57%(1조6400억→6254억원)에서 하반기 80%(6254억→1274억원)로 확대하는 추세다.FIU는 “금리·물가 상승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루나 사태와 FTX 파산 등 사건으로 인한 신뢰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자료=금융위원회)◇실제이용자 10명중 7명, 50만원 미만 보유잠재적 투자수요도 하락세다. 대기성 거래자금인 고객 보유 원화예치금은 지난해 6월 말 5조9000억원에서 12월 말 3조6000억원으로 38%줄었다. 고객확인 의무를 완료한 거래가능 이용자(계정)도 같은 기간 690만명에서 627만명(중복 포함)으로 9% 감소했다.이용자 10명 중 7명(69%)은 50만원 미만의 가상자산을 보유했다. 100만원은 미만 보유 이용자 비중은 76%였다. 1000만원 이상 보유한 이용자는 6%로 상반기 말 대비 1%포인트 줄었다.연령별로 보면 30대(30%), 40대(28%), 20대 이하(21%), 50대(16%), 60대 이상(5%)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이용자가 427만명으로 여성(200만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과 성별을 교차 분석해보면 30대 남성 이용자 수가 13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남성(120만명), 20대 이하 남성(96만명), 50대 남성(60만명) 등 순이었다.(자료=금융위원회)◇가격 변동성 67%...단독상장 코인 72%이번 조사에서 금융위는 가상자산 거래중단(상장폐지) 사유를 신규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신규 거래지원(상장)은 74건, 거래중단 78건, 유의종목 지정은 109건(중폭 포함)으로 집계됐다.원화마켓의 신규 거래지원은 32건으로 상반기(116건) 대비 72% 감소했다. 반면 거래중단(27→48건)과 유의종목 지정(57→92건)은 늘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보수적으로 운영한 셈이다. 거래중단에 나선 이유로 거래소는 프로젝트 위험(50%), 투자자 보호 위험(22%), 유동성 부족 등 시장 위험(22%), 기술 위험(5%) 등을 이유로 꼽았다.하반기 가격 변동성(최고점 대비 가격 하락률)은 67%로 상반기 대비 6%포인트 감소했다. 사업자별로는 최대 99% 가격 변동을 보인 곳도 있었다. 원화마켓의 평균 가격 변동률이 69%로 코인마켓(61%)보다 높았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평균 변동률은 72%였다.(자료=금융위원회)
2023.03.19 I 서대웅 기자
케어젠, 올해 매출 2배 늘고 이익률은 50% 유지
  • 케어젠, 올해 매출 2배 늘고 이익률은 50% 유지[인베스트 바이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케어젠(214370)의 영업이익률 50%의 펩타이드 사업이 올해도 고성장을 예고했다.케어젠 글로벌 지역별 매출 비중. (제공=케어젠)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어젠은 올해 실적 전망은 매출액 1500억원, 영업이익 750억원이다. 케어젠은 지난해 매출액이 691억원, 영업이익률은 3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시 말해, 케어젠이 올해 매출액은 2배 이상 늘고, 영업이익률은 50%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케어젠은 펩타이드 기반 안면미용, 탈모, 두피관리, 바디·비만관리 등의 의료기기와 기능성 화장품 원료 개발·생산 기업이다. 케어젠은 현재 필러·메조, 기능성화장품 등을 세계 130개국에 판매 중이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비중은 93%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펩타이드기반 제품의 고마진에 주목한다”며 “전통적인 에스테틱제품보다 영업이익률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쟁이 심한 필러, 메조 등의 제품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고마진 수익구조”라고 덧붙였다.건기식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 케어젠은 특화된 펩타이드 기술을 활용해 혈당조절 기능성 식품원료 디글루스테롤을 합성했다. 디글루스테롤은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규 건강기능성식품 원료(NDI)로 승인받았다. 디글루스테롤은 제2형 당뇨환자에게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기전으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펩타이드다. 디글루스테롤을 원재료로 완제품 프로지스테롤을 생산 판매 중이다. 디글루스테롤은 3월 기준 11개국에서 1조원어치 수출 공급계약을 맺었다.하 연구원은 “해외 유통기업과 계약이 증가한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받고 있단 의미”라며 “B2B(기업간거래) 중심 사업이지만 지난해 12월 프로스테롤은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에도 등록돼 있다”고 말했다.케어젠은 프로지스테롤 올해 매출액 목표로 1000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회사에서 보수적인 목표로 평가하고 있다”며 “초기 매출은 유통재고 확보차원의 성격이 있을 수 있기 대문에 하반기쯤 매출성장 윤곽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기 의약품 개발 비전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케어젠은 신생혈관 생성에 관여하는 VEGF 수용체 기능을 억제하는 습성황반변성 치료제를 펩타이드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케어젠은 빠른 시일 내 해당 치료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다.
2023.03.19 I 김지완 기자
일하는 60세 이상 고령층, 10년새 2배 늘었다
  • 일하는 60세 이상 고령층, 10년새 2배 늘었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일하는 60세 이상 인구가 10년 사이 2배로 늘었다. 지난달 60세 이상 고용률은 42.8%로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고치였다. 경제적인 이유로 직접 생활비를 버는 고령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577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3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15~29세 취업자 감소폭(-12만5000명)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청년 고용이 대폭 줄어든 2021년 2월(-47만3000명)이래 가장 컸던 것과 상반된다. 20년 전인 2003년 2월에는 185만6000명에 그쳤던 60세 이상 취업자수는 2013년 2월 273만4000명으로 늘었다. 올해 2월은 10년 전보다 2.1배 급증해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2003년 2월(32.0%)에서 2013년 2월(32.8%)까지 0.8%포인트(p)상승한 뒤 최근 10년 동안 10%포인트나 뛰었다. 지난달 집계된 42.8% 역시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 최고치다.일하는 고령층이 늘어난 건 60대 인구 자체가 증가한 영향을 받는다.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이 진입하면서 60세 이상 인구는 2003년 2월 580만8000명에서 2013년 2월 834만3000명, 올해 2월 1349만3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중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해야하는 고령층의 비중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고령층 고용률 상승 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취업자수의 약 40%가 노동 빈곤층(working poor)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낮은 임금 수준으로 인해 고령층 일자리의 질이 열악한데도 고령층의 노동 공급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녀로부터 지원받는 사적이전 금액 감소, 고령층의 생활비 빠르게 증가, 공적연금 및 자산소득은 변화가 없는 점 등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또 지난해 7월 발표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9세 인구 가운데 향후 근로를 희망하는 비율은 2012년 59.2%에서 작년 68.5%로 상승했다.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57.1%)이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34.7%)가 뒤따랐다. 생계 유지 등 경제적 이유로 노동 시장에 다시 진입하는 고령층이 많다는 의미다.
2023.03.19 I 이지은 기자
"임대료 싸고 관리비 없고"…서울시, '한지붕 세대공감' 참여자 모집
  • "임대료 싸고 관리비 없고"…서울시, '한지붕 세대공감' 참여자 모집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경기도에서 서울로 통학했던 김고운(22) 씨는 4학년이 되면서 공부에 전념하기 위해 학교 근처 자취를 알아보다 ‘한지붕세대공감’을 알게 돼 2월 사당동 한 아파트에 입주했다. 최근 함께 사는 할머니와 가까워져 대화를 자주 나누는데 김 씨는 취업, 연애, 결혼 등 고민을 많이 털어놓는다. 졸업을 앞두고 불안하지만 할머니의 따스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 덕분에 늘 큰 용기를 얻고 있다. 지난주에는 새벽에 택시를 타고 나가 보셔야 하는 할머니께 택시 호출앱 이용방법을 알려드리기도 하는 등 두 사람은 서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한지붕세대공감’에 만족하며 잘 지내고 있다.‘한지붕 세대공감’ 사업에서 대학생들이 실제 거주하는 방의 모습. (사진=노원구 제공)서울시는 주택 내 남는 방을 소유한 어르신이 대학생에게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한지붕세대공감’ 사업에 참여할 어르신과 대학생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한지붕세대공감 사업은 서울 시내에 주택을 소유한 어르신과 대학생을 연결, 대학생에게는 저렴한 거주공간을 제공하고 어르신은 남는 방을 활용해 소액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주거 공유 사업이다.한지붕세대공감 사업은 대학생의 경우 보증금·관리비가 없고, 임대료도 주변 시세 절반 수준으로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어르신의 경우에는 임대료 수입, 주택 환경개선 비용 일부 지원 등 혜택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감 등을 얻을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자택에 남는 방이 있는 어르신이 구청에 전화 신청하면 담당자가 주택을 방문, 간략한 인터뷰와 함께 주택 상태에 따라 벽지·장판 교체 등 1실당 100만원 이내 환경개선 공사비용을 지원받게 된다.올해 들어 서울 시내 ‘한지붕세대공감’ 계약만 총 34건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작년 한 해 전체 계약건수(66건)에 비해 사업 참여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23.03.19 I 송승현 기자
현대차, 최대 순익 찍고 인도 시장 드라이브..GM공장 눈독
  • 현대차, 최대 순익 찍고 인도 시장 드라이브..GM공장 눈독[김성진의 인더백]
  • ※김성진의 인더백은 ‘인더스트리(industry)’와 ‘백(back)’의 합성어로 산업의 뒷얘기를 다루는 코너입니다. 대형 사업·재무 이벤트뿐 아니라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공시 등을 짚어내 다양한 시각에서 산업과 기업의 생로병사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마하라슈트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진을 면치 못하는 중국과 러시아 시장에서 마땅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반면 인도에서는 지난 몇 년간 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이뤘기 때문이다. 인도가 14억명의 인구를 무기로 일본을 제치고 지난해 처음 세계 자동차 시장 3위에 오른 것도 확장 기회로 여겨진다.◇현대차 인도법인, 지난해 순익 7000억19일 현대차가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인도법인(HMI)은 지난해 매출액 9조2302억원, 순이익 7109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규모는 25.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무려 62.5%나 늘었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한 해 7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연결 기준 7조9836억원의 순이익을 번 것을 감안하면 전체 순이익 중 9%가 인도 시장에서 창출된 것이다. 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사진=현대차그룹.)주요 종속기업 중에서도 인도법인의 기여도는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현대차 주요 종속기업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둔 법인은 미국 판매법인(HMA)으로 2조549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그 다음이 바로 인도법인이며, 유럽 판매의 핵심인 체코법인(HMMC)은 68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인도시장에 처음 진출한 것은 1996년으로 인도 타밀라두 첸나이 지역에 단독법인을 설립한 게 시작이다. 당시 4억달러를 투자해 1998년 5월 공장을 완공한 뒤 현지 전략형 모델 ‘상트로’를 출시한 게 소위 ‘대박’으로 이어졌다. 인도 국민 경차 타이틀을 얻은 상트로를 앞세운 현대차는 진출 3년 만인 2001년 총 20만대 생산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과거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 인도법인의 판매실적을 보면 그 성장세가 상당히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난다. 2002년 처음으로 10만대 판매를 기록한 현대차는 10년 만인 2012년 판매규모를 64만대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2015년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가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2019년에는 처음으로 7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반면 중국시장은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한때 100만대를 넘어섰던 연간판매량은 매년 빠른 속도로 감소하며 지난해에는 25만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러시아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사태로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55% 줄어든 9만대를 기록했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1년째 가동이 중단 중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카자흐스탄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전기차 시장 선점 관건현대차그룹은 기아의 인도 시장 진출을 통해 최근 몇 년새 시장을 크게 확대했다. 현대차 인도 법인이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판매량 70만대를 회복한 동시에 후발주자 기아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판매를 늘린 덕분이다. 2019년 8월 소형 SUV 셀토스 출시로 인도 시장에 진출한 기아는 첫 해 5만8000대를 판매했는데, 지난해 기아의 인도법인 판매량은 33만6000대로 불어났다. 현대차와 기아의 인도법인 판매량을 더하면 100만대가 넘는 것이다. 현대차가 연간 13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GM 공장을 인수해 판매 확대를 노리는 배경이기도 하다. 게다가 최근 인도 자동차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구 수를 바탕으로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곧 중국 인구수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에 올랐다. 현대차는 인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인도 정부가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첸나이 공장에 1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 설비를 갖춘 현대차는 올 초 아이오닉5를 생산과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전기차 6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현재로서 현대차는 인도 말고는 앞으로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해외시장이 없는 상태”라며 “중국과 러시아 시장이 막힌 만큼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3.19 I 김성진 기자
좁은 페어웨이에서 편안한 드라이버 샷…세계 1위 셰플러의 클럽
  • 좁은 페어웨이에서 편안한 드라이버 샷…세계 1위 셰플러의 클럽[챔피언스클럽]
  • 스코티 셰플러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스코티 셰플러(27·미국)가 정상에 오른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소그래스 TPC는 페어웨이가 좁기로 유명하다. 이에 일부 선수가 페어웨이를 지키기 위해 드라이버를 잡지 않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셰플러는 테일러메이드 스텔스2 플러스 드라이버를 무기로 사용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일 동안 평균 305.9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날리며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덕분에 티 샷에서 얻은 이득 타수 4.5타로 이 부문 5위를 기록했다.셰플러의 드라이버는 실제 로프트 7.9도, 라이 각은 59도다. 클럽의 로프트 각도는 공의 출발 탄도와 백스핀 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로프트 각도가 클수록 공이 많이 뜨기 때문에 최적의 탄도외 최대의 비거리를 내려는 프로들은 8~9도의 로프트를 주로 선택한다.또한 셰플러는 테일러메이드 아이언과 등으로 그린 적중률 역시 1위(75%)를 기록했다.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까다로운 코스인 소그래스 TPC에서 셰플러는 일주일 동안 보기를 5개만 범했다. 3·4번 아이언은 스릭슨 ZU85를, 5번 아이언부터 피칭 웨지까지는 테일러메이드 P7TW 제품을 사용한다. 우드는 테일러메이드 스텔스2 제품으로 3번 우드만 백에 넣었고, 유틸리티 대신 3번 아이언을 쓰는 점이 눈에 띈다.50·56도 웨지는 타이틀리스트 보키 디자인 SM8을, 60도 웨지는 타이틀리스트 보키 디자인 웨지 워크 프로토 타입을 사용한다. 페이스 중앙 그루브가 닳을 때까지 웨지 샷 연습을 한다고 한다. 퍼터는 스카티 카메론의 스페셜 셀렉트 타임리스 투어타입 GSS 프로토타입이다. 테일러메이드와 지난해 장비 계약을 맺었지만 일부 아이언과 웨지, 퍼터는 다른 브랜드의 클럽을 쓰는 점이 흥미롭다.볼도 타이틀리스트 Pro V1을 쓴다. 셰플러는 클럽뿐만 아니라 공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셰플러는 “Pro V1은 다른 유형의 샷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볼로 늘 일관성을 유지하게 해준다”며 “특히 그린이 매우 단단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골프장에서도 공을 컨트롤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지난달 특급 대회 WM 피닉스 오픈 정상에 오른 셰플러는 올 시즌 벌써 2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다. 다음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타이틀 방어전을 앞두고 있다.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한 셰플러(사진=Ap/뉴시스)
2023.03.18 I 주미희 기자
"달도 찍어보자" 글로벌 카메라모듈 시장, 회복 기대감 '솔솔'
  • "달도 찍어보자" 글로벌 카메라모듈 시장, 회복 기대감 '솔솔'[테크Talk]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으로 떠오른 반도체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곁의 가전제품은 나날이 똑똑해지고 어려운 기술 용어도 뉴스에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봐도 봐도 어렵고 알다가도 모르겠는 전자 산업, 그 속 이야기를 알기 쉽게 ‘톡(Talk)’해드립니다. <편집자주>LG이노텍 직원이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을 스마트폰에 적용하면 모듈 하나로 4~9배율 확대 구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깨끗하고 선명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사진=LG이노텍)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시장이 올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동시에 ‘화질’을 중요시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수요가 커지면서 카메라 모듈이 고집적·고성능화 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1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생산량은 46억2000만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생산량이 44억6000만대로 주춤했던 것과 비교하면 3.6%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출하량 및 구성. (출처=트렌드포스)카메라 모듈은 말 그대로 카메라로 이뤄진 모듈(부품)입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에 부착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영상 신호를 전기 신호로 바꾸는 기능을 합니다. 렌즈, 이미지센서, 기판 등 부품들을 조합해 하나의 부품으로 만든 것이기도 하죠.최근에는 카메라를 내장한 가전제품에도 대거 쓰이고 있고, 자동차에도 탑재되는 주요 부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카메라 모듈을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분야는 역시 스마트폰입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제품들의 공통점을 꼽아보자면 아무래도 놀라울만큼 높아진 카메라 화질일 텐데요. 삼성전자 갤럭시 S23 울트라 제품으로 달 사진을 선명하게 찍는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트렌드포스는 “소비자들이 이제 스마트폰을 고를 때 카메라 성능을 그 어느 때보다 우선시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제조기업들도 향상된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스마트폰 트렌드가 바뀌면서 카메라 모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몇 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 모듈은 1~2개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해상도 카메라 2개와 고해상도 카메라 1개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 셋업의 카메라 모듈이 기준으로 자리잡는 분위기입니다. 카메라가 여러 개일수록 더 높은 화질을 담보할 수 있으니 프리미엄 핸드폰의 경우 카메라 렌즈를 하나 더 추가해 ‘쿼드’ 셋업을 찾기도 합니다.게다가 세 개의 렌즈 중 메인 카메라는 고화소 고해상도 렌즈를 사용해야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고성능 이미지센서를 탑재해야 빠르고 선명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됩니다.스마트폰을 통한 특수 촬영 기능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 흐름이 생긴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카메라 모듈에 이 기능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제조 기업들은 부품의 광학 성능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까지 활용해 화질을 개선해야 하는 겁니다.결국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이 점점 고집적·고성능 제품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란 뜻입니다. 탑재하는 부품이 많고 성능이 높다면 가격 또한 올라가겠죠.게다가 트렌드포스는 올해 경기 회복 가능성을 점치며 스마트폰을 바꾸려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국 ‘리오프닝’만 생각해봐도 그렇죠. 그렇다면 스마트폰 생산량도 함께 증가하게 될 텐데요. 스마트폰 한 대당 실리는 카메라 모듈 수가 늘어난 데다 생산 대수까지 많아진다면 카메라 모듈 제조기업들로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우리나라의 대표 카메라 모듈 제조 기업은 LG이노텍과 삼성전기입니다. 양사 모두 카메라 모듈 제조 기술을 내재화한 상태인데요.LG이노텍의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 (사진=LG이노텍)LG이노텍(011070)은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LG이노텍이 차지한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시장 점유율은 29.7%로 전년 대비 3.8%포인트 늘었습니다. 카메라 모듈 사업을 벌이고 있는 광학솔루션 사업부가 지난해 벌어들인 돈은 15조9648억원에 달합니다.높은 점유율의 비결은 기술입니다. LG이노텍은 DSLR 기술을 적용한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A모사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죠.삼성전기의 모바일용 카메라모듈. (사진=삼성전기)삼성전기(009150) 역시 카메라 모듈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렌즈와 줌, 손떨림 방지 등을 적용하는 애큐에이터, 반도체 기판 등 핵심부품과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어, 모듈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설계 및 제작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삼성전기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1%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카메라모듈을 포함한 삼성전기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이 벌어들인 돈은 3조2049억원으로 집계됩니다. 매출 비중도 34%로 적지 않은 수준인 만큼 카메라 모듈 시장의 반등이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여기에 카메라 모듈 업계가 꼽는 또 다른 먹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 전기장치(전장) 사업입니다. 자동차가 점점 똑똑해지면서 차에도 카메라가 탑재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기도 바로 카메라 모듈이 쓰이기 때문이죠.삼성전기의 차량용 카메라 모듈. (사진=삼성전기)사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소비가 줄어든 반면 전장 사업은 점차 성장하면서 카메라 모듈 제조 기업들은 사업 다각화로 분주했습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올해 신년 목표로 “차량용 카메라모듈을 새로운 1등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했습니다.전날에는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파도가 올 때 올라타야 앞으로 나가는 서핑처럼 전장이란 파도가 오고 있어 올라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미래 산업인 전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기존 승부처이던 스마트폰 시장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국내 카메라 모듈 제조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2023.03.18 I 이다원 기자
서학개미들이 주목한 어도비…기대주인 이유
  • 서학개미들이 주목한 어도비…기대주인 이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어도비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잘나가고 있다. 견조한 클라우드 수요 덕이다. 클라우드 구독 매출도 증가 추세라 시장에서는 향후 전망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피그마 인수 문제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고비를 먼저 넘는 것이 중요하다고 증권가에선 판단하고 있다. (사진=AFP)◇ 어도비, 견조한 클라우드 수요로 1분기 호실적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도비에 대해 “올해 1분기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은 47억 달러(한화 약 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하고, 시장 기대치를 0.6%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당순이익(EPS) 3.80 달러(한화 약 4900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었고, 이는 시장 기대치 3.4%를 웃돌았다. 수주잔고(RPO)도 전년보다 10% 늘어난 152억 달러(한화 약 19조원)”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특히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에서 전년보다 9.2% 늘어난 34억 달러(한화 약 4조4000억원), 디지털 경험 사업부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어난 12억 달러(한화 약 1조5600억원)를 기록했다. 다만, 출판 및 광고 사업부에서는 전년보다 11.6% 줄어든 8400만 달러(한화 약 1092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클라우드 관련 사업의 강한 수요 덕분이라고 어도비 측은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기 있기 때문이다. 어도비 측은 이를 기회로 보고, 어려운 거시 환경 속에서 다각화된 사업의 강점을 활용해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디지털 경험 사업부의 클라우드 경험 서비스 구독 매출은 10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로 전년보다 11.8% 늘었다. 어도비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강 연구원은 “어도비의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 매출의 연간 반복 매출은 113억 달러(한화 약 14조69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며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 매출은 크게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문서 클라우드로 구성돼 있는데 매출액은 각각 전년 보다 8.4%, 12.8% 늘어나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포토샵, 라이트룸, 일러스트레이터, 아크로벳 등 다양한 제품군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강 연구원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어플리케이션으로 새로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라이트룸 모바일의 경우 삼성 갤럭시S23에 사진 편집기로 채택되었고,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제작된 10편의 영화는 오스카 후보로 선정되는 등 기능과 활용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어도비가 문서 클라우드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강화한 것에도 호재다 강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브라우저 엣지에서 어도비의 아크로벳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게 되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적용 등 인터넷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어도비가 수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어도비의 고객들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적인 인터넷 사업 투자 확대는 어도비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 성장 기대…피그마 인수 등 고비도강 연구원은 올해 어도비가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의 성장을 바탕으로 향후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어도비는 회계연도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8억 달러(한화 약 6조2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나고, EPS는 3.78 달러(4900원)로 전년보다 12.2% 증가한다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며 “디지털 경험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12억 달러(한화 약 1조5000억원), 경험 클라우드 서비스 구독 매출은 전년보다 11.3% 늘어난 11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로 견조한 성장을 전망했다”고 전했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피그마 인수 문제다. 어도비는 지난해 200억 달러(한화 약 26조 원)라는 막대한 자금을 들여 창업 10년 된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 인수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미 법무부가 이 인수를 막기 위해 어도비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냈다. 이후 어도비 주가는 하락세에 접어든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인수합병(M&A) 문제가 잘 해결되고, 클라우드 사업부가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한다면 낮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18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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