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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졸중' 갑작이 추워진 날씨, 혈관 수축될수 있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침, 저녁으로 부쩍 쌀쌀해진 기운이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실감케 하는 요즘이다. 겨울철에는 뇌졸중 환자 발생률이 늘어난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혈관이 수축돼 평소보다 혈압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인식되며 많은 이들에게 무력감과 고통을 안겨주는 무서운 질병이다. 조현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이자 단일질환으로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사망률이 높을 뿐 아니라 생존해도 신체 마비, 언어장애 등 치명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행스럽게도 뇌졸중은 위험신호를 제대로 알고 관리함으로 충분한 예방이 가능하고, 전조증상 발생 시 빠른 진단과 진료를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혈전제거술, 혈관우회로술 등 의학의 발달로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해졌고, 현대인들의 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따라 뇌졸중을 발생시킬 수 있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의 질환 관리율이 높아지는 추세다.◇뇌졸중이란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합쳐 부르는 말로 예전부터 중풍(中風)으로 잘 알려져 있다. 뇌경색은 뇌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괴사하는 것으로 ‘허혈성 뇌졸중’이라고도 한다. 뇌출혈은 주로 혈압이 높거나 동맥류가 있는 경우 혈관의 약한 부분이 파열돼 출혈이 발생하는 것으로 ‘출혈성 뇌졸중’이라고도 부른다. 해당 부위의 혈액 공급이 차단돼 뇌신경 손상뿐 아니라 새어 나온 혈액이 뇌실질 내에서 혈종을 이뤄 주위 뇌 조직을 손상시키면서 증상을 유발한다. 허혈성 뇌졸중이 출혈성 뇌졸중에 비해 8:2 정도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뇌졸중이라 하면 주로 허혈성 뇌졸중을 말한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흡연, 음주, 서구식 식생활, 운동 부족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성인병을 부르고 스트레스가 더해져 건강에 악영향을 줘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인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가 노화하면서 점차 약해진 뇌혈관도 영향을 준다. ◇뇌졸중은 시간이 곧 생명… 전조증상 알아차려야뇌졸중은 응급질환으로 취급되며 발생 후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혈류 공급이 중단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심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은 3~6시간으로 보통 3시간을 이야기한다. 이 시간 내에 막힌 혈관에 혈전용해제 정맥내주사를 투여하거나 혈전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혈관을 재개통 시켜주면 비가역적인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뇌졸중이 발병하기 전 전조증상을 빨리 알아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조현지 교수는 “뇌졸중 초기에는 두통, 언어장애, 편측 장애, 시각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갑작스러운 국소 신경학적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여기서 ‘갑작스러운’의 의미는 예를 들어 어제 잠들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졌다거나, 아침에 일어나 식사 준비할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식사를 다 하고 설거지하려고 할 때 갑자기 오른손이 잘 움직이지 않았다든지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뇌졸중 예방… 식이조절과 운동 필수, 정기검진 권장뇌졸중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망을 초래하는 무서운 병이지만, 그보다 많은 후유장애가 남아 평생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고 합병증을 남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절 가능한 인자는 최대한 조절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면 철저한 관리와 금연, 절주해야 한다. 식이조절과 운동은 뇌졸중 예방에 필수다. 나트륨과 포화지방의 과도한 섭취를 줄이고 열량 과잉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양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짜거나 달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견과류나 생선, 칼륨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조현지 교수는 “기능성 식이섬유소와 미네랄이 많은 양파, 마늘, 아스파라거스, 시금치, 토마토, 치커리 등은 특히 추천할 만하다”며 “운동은 근력과 유산소 운동을 모두 병행해 일주일에 3~5회, 30분~1시간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을 권장한다. 강도는 본인에게 약간 힘든 정도, 숨이 찰 정도로 시행하면 된다”고 조언했다.이어 “뇌졸중은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알 방법이 없기 때문에 뇌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는 물론 조기 발견을 위해 뇌혈관 CT(컴퓨터단층촬영), 뇌혈관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 등을 해봐야 한다”며 “가족력이 없더라도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이 뇌혈관질환의 가장 치명적인 위험인자인 만큼 나이에 상관없이 2년마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 등을 통해 내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뇌졸중의 일반적인 전조증상 1) 두통 : 갑작스럽게 발생하거나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강도의 두통이 나타난다. 2) 시력 변화 : 시력상실, 부분 시야 소실(부분적으로 가려 보임), 복시(겹치거나 흐려 보임) 등이 있을 수 있다.3) 언어 및 의사소통 문제 :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이해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 4) 균형과 조절 문제 : 갑자기 균형을 잃거나, 걸을 때 불안정해질 수 있다. 5) 안면 마비 또는 근육 약화 : 얼굴, 팔 또는 다리 일부분에 갑자기 마비 또는 근육 약화가 나타난다. 6) 통증 또는 특이한 감각 변화 : 통증, 저림, 화상 또는 특이한 감각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2023.11.16 I 이순용 기자
대기업 후발주자 중 가장 기대되는 제약·바이오기업은?
  • 대기업 후발주자 중 가장 기대되는 제약·바이오기업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 후발주자 중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제약·바이오기업으로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가 꼽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부광약품(003000), 오리온바이오로직스가 뒤를 이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공식 출범 또는 대기업에 인수합병되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생산 속도·생산능력·고품질 삼박자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지=팜이데일리 홈페이지 캡처)◇CJ바사·롯데바이오·부광약품·오리온바이오 순팜이데일리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 ‘대기업 계열사 중 가장 기대되는 제약·바이오기업은?’이라는 제목으로 설문조사(삼성바이오로직스 제외·주요 중견기업 포함)를 실시한 결과, CJ바이오사이언스가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총 참여자 467명 중 40%에 달하는 190명이 선택했다. 뒤를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 34%(159명) △부광약품(OCI) 19%(91명) △오리온바이오로직스 5%(27명) 순이었다.후발 주자 중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월 CJ그룹이 옛 천랩을 인수하면서 공식 출범했다. 하지만 실적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25억원으로 전년 동기(14억원) 대비 7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123억원)보다 손실 폭이 확대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관련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CJ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개발 비용(경상연구개발비)은 2020년과 2021년 5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89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 15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중 글로벌 최다 수준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파이프라인 4개와 영국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4D파마에서 인수한 11개로 파이프라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은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IBD), 천식 등을, 4D파마 인수 파이프라인은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천식, 파킨슨병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자체 개발 먹는(경구투여) 면역항암제(CJRB-101)의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2025년 상반기에 임상 2상 시작을 예상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개발 중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시장에서 이제 신약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초기 단계인 만큼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리바이오틱스와 스위스 페링 바이오파마슈티컬이 공동개발한 직장 투여 방식의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 치료제 리바이오타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승인받으며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첫 번째 신약이 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올해 2억6900만달러(약 3600억원)에서 2028년 13억7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지난해 5월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첫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 831억원, 당기순이익 20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설립 당해인 지난해 매출 없이 순손실 177억원을 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주로 미국에서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와 미국 시러큐스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1억6000만달러(약 2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이 공장은 연 3만5000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가 시러큐스 공장에서 생산하던 의약품을 인수 후에도 계속 생산하는 계약을 맺었다. 현재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 여보이와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엠플리시티 신장이식 면역억제제 뉴로직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신규 고객사도 계속 발굴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약 3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공장 3개를 설립할 예정이다. 첫 번째 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한다. 1개 플랜트에서 12만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임상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의약품 시설도 추가한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첫 연매출 3조 삼바 전략 눈여겨봐야OCI홀딩스에 지난해 인수된 부광약품은 올해 반등을 꾀한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자회사 콘테라파마 등의 신약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광약품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와 등 매출 100억원 이상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블록버스터 조현병 치료제 루라시돈 출시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부광약품은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당뇨병성 신경병즌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코스닥 상장도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오리온홀딩스와 하이센스바이오가 합작해 출범한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중국 등 해외 치과질환 치료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시린이 치료제 ‘KH-001’은 국내 1상과 2a상 임상시험을 완료했으며 안전·내약성을 확인했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시린이 치료제가 중국에서 출시될 계획이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대장암 체외진단키트 중국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결핵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 전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성장의 세 가지 핵심 요인으로 혁신적인 생산 속도와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 안정적인 고품질을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완전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의 공사기간을 23개월로 단축시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시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5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78만4000ℓ로 늘어난다. 이는 생산능력 기준 전 세계 CDMO 업체 중 압도적인 1위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품질 측면에서 98% 이상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고 누적 규제기관 승인을 219건 이상 획득하는 등 의약품 제조 및 관리되는 전 과정에 대해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생산 속도·능력·품질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률은 해마다 개선됐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25.1%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9.7%까지 치솟았다. 일반 제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약 5~10%대를 보이는 것과 비교해 최소 4배 이상 높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제약·바이오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1위 기업의 전략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1.15 I 신민준 기자
“29kg 빠졌다” 美 최신 ‘기적의 비만약’은 뭐가 다를까
  • “29kg 빠졌다” 美 최신 ‘기적의 비만약’은 뭐가 다를까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이 일라이릴리의 비만약 ‘젭바운드’를 새 비만 치료제로 승인했다. 젭바운드는 기존 비만 치료제 삭센다, 위고비처럼 원래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하던 성분을 활용한 제품이며, 시판 약 중에서는 임상시험에서 최대의 감량 효과를 보여 화제를 모았다. 비만 환자들의 ‘라이프 체인저’로 통하는 젭바운드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일라이릴리의 새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사진=AFP/Eli Lilly)14일(현지시간) 미 CNN은 조지워싱턴대학교 밀켄 공중보건대학원 교수이자 응급 의사인 리애나 웬 박사를 인용해 젭바운드와 위고비의 차이점과 체중 감량 효과, 부작용 등을 조명했다.앞서 미 FDA는 지난 8일 젭바운드의 시판을 허가했다. 젭바운드의 가격은 한 달에 1060달러(약 139만원)로 책정돼 노보노디스크 비만약 위고비(1350달러)보다 20%가량 저렴하게 나왔다.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모두 일주일에 한 번 사용하도록 고안된 주사제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포만감을 높이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치료제다. 위고비의 경우 ‘세마글루타이드’가, 젭바운드는 ‘티르제파티드’가 소화 호르몬 GLP-1을 모방한다. 웬 박사는 “GLP-1은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촉진한다”며 “이 치료제들은 장에서 방출되는 소화 호르몬 GLP-1을 모방한다”고 설명했다.젭바운드의 티르제파티드는 이에 더해 폴리펩타이드(GIP)라고 불리는 또 다른 호르몬을 모방해 이중으로 작용한다. GIP도 GLP-1와 마찬가지로 식욕 억제와 포만감 촉진에 유사한 영향을 미친다고 웬 박사는 전했다.실제 체중 감량 효과도 뛰어나다. 세마글루타이드의 경우 지난 2021년 3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발표된 연구에서 1년 만에 체중이 평균 14.9%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티르제파티드는 2022년 7월 같은 의학 저널에서 1년 만에 평균 16kg의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복용량을 높였을 때 티르제파티드는 평균 22kg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한다.젭바운드는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균 체중 105kg의 성인에 84주간 투여한 결과 체중이 29.2kg 줄어든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다만 웬 박사는 “아직은 한 약물이 다른 약물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다른 약물과 마찬가지로 어떤 약물은 다른 약물에 비해 어떤 사람들에게는 더 잘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젭바운드는 위고비와 마찬가지로 투약을 중단하면 체중이 상당 부분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웬 박사는 “티르제파티드와 세마글루타이드는 평생 복용해야 한다”며 “중단하면 체중 감량의 상당 부분이 회복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환자가 몇 년 동안 GLP-1 계열 치료제를 복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약물을 중단하려는 개인을 돕기 위한 연구가 수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023.11.14 I 김혜선 기자
“21세에 갇힌 감옥, 이젠 돌아갈 곳 없다”…성매매 여성의 사연은
  • “21세에 갇힌 감옥, 이젠 돌아갈 곳 없다”…성매매 여성의 사연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부산의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 ‘완월동’의 재개발 계획이 승인되면서 이곳에서 20년을 보낸 성매매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그는 몸이 아픈 후에야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부산 완월동은 현재 부산 서구 충무·초장동 지역에 해당하는 곳으로, 최근 이 지역에는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 재개발 계획이 승인돼 성매매 집결지 폐쇄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13일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은 20년간 완월동에서 머물러야 했던 40대 여성 A씨의 편지를 공개했다. A씨는 “제 이름 OOO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졸업장도 없습니다. 어릴 적에 집을 나왔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A씨에 따르면 공장에서 친구를 만나 다방에서 일하게 됐는데, 일을 하며 빚더미에 앉게 됐다. 이후 다방 주인의 소개로 부산 완월동으로 보내졌고 그때부터 외출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삶을 살게 됐다.20년 동안 부산 완월동에서 성매매 일을 했던 한 여성의 편지. (사진=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제공)그곳에서의 삶은 굴레와 같았다. A씨에 따르면 빚을 갚으려 해도 갚아지지 않았고, 하숙비만 207만 원이었다. 돈을 벌어도 빚을 갚는 데에 모두 들어가 A씨에게 돌아오는 돈은 거의 없었다고.포주들의 감시를 받으며 외출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고 목욕탕에 다녀올 때도 ‘이모’들에 둘러싸여 있었다.20년 넘게 일한 ‘완월동’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건 A씨가 당뇨 합병증을 얻어 몸이 아프기 때문이었다. A씨는 “당뇨병을 얻었고, 온몸에 합병증이 왔다”며 “업주가 나가라고 했고 몸이 많이 안 좋아 더 이상 (다른) 일을 할 수 없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아버지도 당뇨 합병증으로 돌아가신 지 3년이 됐다”며 “저는 돌아갈 곳이 없다. 간절하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또 다른 성매매 여성의 사연도 A씨와 비슷했다. 미성년자 때 가출해 완월동에 발을 들였다는 B씨는 자신도 모르는 빚이 생기고 이를 갚으려고 했지만 빚이 줄지 않는 굴레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B씨는 “18세 때 고액 알바를 소개받아 가라오케에서 일하게 됐는데 저도 모르는 다양한 명목의 빚이 생겼고, 그렇게 미성년자 신분으로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게 됐다”며 “너무 힘들어 빠져나오려 할수록 더 많은 빚과 이자가 생겼고, 소개소에 의해 여기저기 업소를 옮겨 다니며 수많은 세월을 날려 버렸다”고 토로했다.B씨는 “처음 완월동을 나왔을 때, 미성년자때부터 성매매 업소에서 일을 했기에 사회 경험은커녕 아는 것도, 아는 사람도 없었다”며 “완월동에 있는 여성들이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여성단체도 “완월동에서 빠져나온 이 여성들을 위한 기본적인 주거, 생계 지원이 필요하다”며 “여러 단체에서 완월동에서 구조된 여성들을 위한 직업훈련, 의료지원을 하고 있지만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완월동에는 현재 20여 개 성매매 업소에 60여 명의 여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부산시는 완월동 성매매 여성에 대한 자립·자활을 돕는 명목으로 내년 예산안에 3억 5000여만 원을 편성한 상태다.
2023.11.14 I 강소영 기자
65세 이상 노인 45% 대사증후군... 체중감량·생활습관 개선 필요
  • 65세 이상 노인 45% 대사증후군... 체중감량·생활습관 개선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늘 국제당뇨병연맹(ID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당뇨병은 크게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나뉠 수 있는데 이 중 제2형 당뇨병은 일명 ‘성인 당뇨병’으로 식습관, 운동습관, 가족력 등에 의해 발병한다.이러한 제2형 당뇨병 및 심뇌혈관 질환의 가장 주요한 위험인자 중 하나가 바로 ‘대사증후군‘이다. 대사증후군은 식사 습관, 수면 습관, 운동 습관 등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여러 생활습관에서 비롯돼 ‘생활습관병’이라고 불리는 질환이기도 한다. 쉽게 복부비만,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고혈당이 함께 있는 경우가 대사증후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사증후군은 여러 합병증을 초래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눈에 띄는 증상 없이 혈압이나 혈당, 중성지방이 오르거나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이 저하되면서 생길 수 있는 복부 비만 정도가 표지다. 하지만 대사증후군을 방치하면 고요산혈증이나 통풍, 비알코올성 지방간, 단백뇨, 다낭성 난소 증후군, 수면 무호흡증 등의 합병증을 초래한다. 심근경색을 포함한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발병 위험도도 크게 올라가는데,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2~3배 높고 당뇨병을 진단 받을 확률 또한 3~7배나 높다. 우리나라는 특히나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비만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45%가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다.대사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내장 지방의 과다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이다.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손여주 전문의는 “내장 지방은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 등 환경적 요인으로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대사증후군의 치료에 있어서는 환경적 요인의 개선이 중요한데 이때의 핵심은 ‘체중 감량’이다. 체중 감량 자체가 몸의 중성 지방, 혈압,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의 수치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데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체중을 감량하기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등이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운동은 중강도 유산소 운동 주 5회 이상, 1회당 30분~1시간, 근력운동 주 2회, 1회당 30분이상을 병행해야한다. 음식을 먹을 때에는 단순당의 섭취를 피하면서 지방을 전체 칼로리의 25% 이하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포화지방은 7% 미만이어야 한다. 손여주 전문의는 “체중 감량은 대사증후군 치료와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너무 급격한 체중감량은 독이 될 수 있다”며 “1년 동안 자신의 몸무게의 7~10%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대사증후군은 그 자체만으로는 통증 등의 증상이 없어서 가볍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대사증후군을 치료하고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당뇨병과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이 매우 빠르게 증가한다. 때문에 환자에 따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식단과 운동을 처방받고 필요시 비만치료제 등의 약물 처방을 받는 것도 좋다.손여주 전문의는 “누구든 대사증후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대사 증후군은 적극적이고 꾸준한 관리가 평생 지속 되어야 한다. 개인에 특성에 따라 생활습관을 적절히 개선하고 기저질환을 잘 관리해, 대사증후군을 치료하고 합병증 발생률을 끌어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2023.11.14 I 이순용 기자
릴리, 비만치료제 출시 임박...‘공급난 일부 해소 기대’
  • 릴리, 비만치료제 출시 임박...‘공급난 일부 해소 기대’[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11월6일~11월12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비만치료제 관련 새로운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미국 제약·바이오사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출시가 임박하면서 공급난도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라이 릴리의 체중조절 주사치료제가 8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이 작년 2형 당뇨병에 승인받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를 비만에도 ‘젭바운드’라는 상품명으로 각각 확대 승인한 것이다.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환을 가진 과체중자에 대해서다. 1주일에 1회 투약이다. 일라이 릴리는 연내 미국에 우선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FDA에 따르면 2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마운자로를 투약한 참가자는 위약 투여 참가자보다 당뇨병이 없을 경우 약 18%(약 19㎏), 당뇨병 환자는 약 12%(12㎏) 줄었다. 최신 연구에서는 식이요법, 운동과 병행해 마운자로를 투약했을 때 체중의 최대 4분의 1, 약 27㎏을 감량하는 데 도움이 됐다. 비만치료제 신제품으로 출시로 부족난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는 덴마크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다. 위고비의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734%나 많은 13억 7000만 달러(약 1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제품의 출시에도 시장의 많은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미 CNBC 방송 등 외신은 전주 향후 비만치료제 시장이 1500억 달러에서 2000억 달러(약 269조원)로 성장한다고 보도했다. 투자회사 구겐하임의 조사 결과다. 이로 인해 비만치료제의 몸값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일라이 릴리는 젭바운드의 정가를 한 달에 1059.9달러(약 139만원)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고비의 정가 1349달러(약 177만원)보다는 300달러 정도 저렴하지만, 100만원 벽이 유지되는 셈이다. 한편 국내 기업들도 비만치료제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128940), 동아ST, 대원제약(003220), 펩트론(087010), 라파스(214260), 퓨쳐메디신, 엔테로바이옴 등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2023.11.12 I 유진희 기자
갑자기 일어설 때 눈앞이 아득, 기립성저혈압
  • 갑자기 일어설 때 눈앞이 아득, 기립성저혈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지럼증은 전체 인구의 20~30%에서 한 번 이상은 겪는 흔한 증상이다. 보통은 어지럼증 하면 이석증, 메니에르병과 같은 귀에서 원인이 되는 증상으로 생각하지만, 어지럼증의 원인 질환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 이 중 환자들이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는 갑자기 일어설 때 순간적으로 어지럼증을 느끼는 기립성 어지럼증이 있다. 기립성저혈압은 일어날 때 자율신경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증상이 빈번하거나 심하여 실신으로 이어진다면 전문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변정익 교수의 도움말로 기립성저혈압에 대해 알아본다. ◇ 최근 5년 사이 20% 가까이 증가 기립성저혈압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원 자료에 따르면 기립성저혈압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최근 5년(2018년 2만840명에서 2022년 2만4,661명) 사이 20% 가까이 증가했다.변정익 교수는 “기립성저혈압이 느는 이유는 고령 인구가 증가하며 당뇨병 등 원인 질환이 증가하는 이유가 클 것”이라면서 “먼저 기립성저혈압이 발생하는 원인을 평가하고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기립성 어지럼, 기운 없음 등 증상이 지속해서 나타났다면 반드시 신경과에 가서 진료받는 것이 필요하다. ◇ 일어설 때 눈앞이 흐려지고, 두통 동반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빠르게 일어설 때 눈앞이 흐려지고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다. 다시 누우면 곧 가라앉는 특징이 있다. 어지럼증 외에도 혈압 저하로 오는 두통, 뒷목의 통증과 뻣뻣함, 소화불량이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은 자고 일어나서 아침 일찍 가장 심하며, 몸이 쇠약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실신하여 의식을 잃을 수도 있고, 낙상으로 심각한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증상을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 및 사망률을 높일 수 있어 지속해서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전형적이지 않은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 진단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일어설 때 혈압 유지해주는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발생사람은 일어설 때 보통 500~1,000cc의 혈류가 복부나 하지정맥으로 이동하면서, 일시적으로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량이 줄고, 심박출량과 혈압이 감소하게 된다. 신경과 변정익 교수는 “이때 정상적인 경우라면 자율신경계와 심혈관계에서 보상 기전이 나타나 심박수와 말초혈관 저항성을 늘여 혈류량을 증가하게 된다”라면서 “반대로 보상 기전에 이상이 생겨 혈류량을 조절하지 못하면 기립 시에 어지럼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압박스타킹, 충분한 물, 적정 염분 섭취 등 생활 습관 교정필요기립성저혈압의 치료는 비약물성과 약물성 치료가 있으며 환자 특성과 증상의 심각도·빈도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비약물성 치료가 기본이다. 비약물성 치료로 우선 생활 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침에 기상할 때 바로 일어나지 않고 자리에서 수 분간 앉았다가 서서히 일어나는 것이 좋다. 운동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한다. 높은 강도의 실내 자전거처럼 하지 근육 수축을 증가시키는 운동이 정맥 환류량을 늘려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리를 꼬꼬 일어나기, 다리 근육 수축하기, 스쿼트 등의 운동도 추천된다.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압박스타킹으로 기립성저혈압과 동반 증상을 호전시킬 수도 있다. 비약물성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약물성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흔히 사용하는 약물은 미도드린(midodrine), 피이도스티그민(pyridostigmine), 플루드로코티손(fludrocortisone)이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2023.11.12 I 이순용 기자
  • 폐렴이 65세 이상선 암보다 무서운 질병인 이유가 있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과 코미디언 백남봉, 배삼룡의 공통점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인이라는 점 외에도 같은 이유로 사망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이들은 모두 폐렴으로 사망했다. 폐렴은 암이나 심장질환처럼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고령층에선 암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통한다. ‘현대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캐나다 의사 윌리엄 오슬러(William Osler)는 폐렴을 “인류를 죽이는 질환의 대장(Captain of the Men of Death)”으로 표현했을 정도다. 실제 폐렴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국내 3대 사인 중 하나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1년 폐렴으로 사망한 전체 사망자 수는 2만2,812명으로 암(8만2,688명), 심장질환(3만1,569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하루 평균 62.5명이 폐렴으로 사망하는 셈이다. 뇌졸중으로 대표되는 뇌혈관질환(2만2,607명)보다도 많다. 김윤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령 인구의 증가와 의약품의 발달로 오래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특히 노년층을 중심으로 폐렴이 중요한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윤석 교수의 도움말로 폐렴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원인은 폐렴구균… 65세 이상·만성질환자·임산부·소아엔 치명적폐렴(肺炎, Pneumonia)은 폐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주요 원인은 폐렴구균과 같은 세균이다. 증상은 발열, 오한,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하지만 염증으로 폐에 물이 차면서 고열과 가래를 동반한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하면 숨 쉴 때 통증을 느끼고 숨이 차게 된다. 건강한 성인은 폐렴에 걸리더라도 별다른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경증인 경우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도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심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국내에서 폐렴에 의한 사망자 10명 중 9명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알려진다. 또 고위험군인 임산부나 노인·소아의 경우 폐렴에 걸리면 절반 이상은 입원 치료를 받는다. 폐렴이 특히 무서운 이유는 패혈증과 같은 중증감염으로의 진행 때문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폐렴이 패혈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에 의해 주요 장기에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중증 패혈증과 패혈성 쇼크의 경우 치명률이 각각 20~35%, 40~6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 김윤석 교수는 “폐렴은 급성으로 나타나고 고열과 기침, 가래가 특징이지만, 노인의 경우 기침, 가래 없이 숨이 차거나 기력이 없어지는 등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며 “65세 이상에서 감기 증상에 고열과 기침, 가래가 3일 이상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폐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생활습관 개선, 폐렴 예방백신으로 예방… 올해 1958년생까지 무료접종폐렴 발생 위험을 줄이려면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생활습관과 폐렴 예방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우선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평상시 감염되지 않도록 외부 활동 후 손을 깨끗이 씻거나, 규칙적이고 영양 있는 식사, 하루 6~8시간의 적당한 수면으로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폐렴 고위험군은 예방백신이 도움이 된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는 65세 이상 혹은 65세 미만에서 만성심장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신질환, 항암 환자, 당뇨, 인광와우 및 뇌척수액 누수, 면역억제제 투여, 장기 및 조혈모세포 이식, 무비증 등이 있다. 폐렴 예방백신을 맞으면 폐렴구균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약 75%, 당뇨병·심혈관계질환·호흡기질환자 같은 만성질환자는 65~84%까지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폐렴 예방백신은 지금까지 밝혀진 90여 종류의 원인균 중 폐렴을 가장 잘 일으키는 13개(PCV13), 23개 폐렴구균 항원(PPSV23)을 가지고 있다. 13가 단백결합백신(PCV13)과 23가 다당류백신(PPSV23)을 순차적으로 접종하며, 13가 백신은 1회 접종한다. 65세 이전에 23가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는 피접종자의 상태에 따라 5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1~2회 23가 백신을 재접종한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올해는 1958년생까지 무료접종 대상이다.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권고된다. 김윤석 교수는 “호흡기가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65세 미만 만성질환자나 기저질환자도 고위험군에 속하는 만큼 폐렴 예방백신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고 인플루엔자 백신도 매년 접종을 권고한다”며 “생후 2개월부터 5세 미만의 모든 소아나 5세 이상의 고위험군 소아도 전문의와 상의해 폐렴 예방백신 투여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3.11.10 I 이순용 기자
정창범 지투이 대표 “세계 1위 당뇨관리업체 될 것”
  • 정창범 지투이 대표 “세계 1위 당뇨관리업체 될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요즘같은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혹한기에 러브콜이 쇄도하는 비상장 헬스케어 업체가 있다. 중증 당뇨 관리 통합 플랫폼 ‘디아콘’의 개발사 지투이(G2e) 얘기다. 디아콘을 적용해본 상급병원의 의사들조차 지투이에 앞다퉈 투자하겠다고 나선다는 후문이다.실제로 지투이는 지난 4월 8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던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물론, 세마인베스트먼트, 데일리파트너스도 뛰어들었다. 휴온스(243070), 소리비에스 등 전략적파트너(SI)도 참여했다. 2019년 ‘디아콘(DIA:CONN)’ 브랜드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지투이의 누적 투자 유치금은 160억원이다.바이오·헬스케어 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비결은 무엇일까. 이데일리는 2일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지투이 본사를 방문, 정창범 지투이 대표를 만났다.정창범 지투이 대표는 2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중증 당뇨 관리 통합 플랫폼 ‘디아콘’…실시간 모니터링 가능정 대표는 중증 당뇨 환자를 관리하는 데에는 자사의 플랫폼 디아콘이 세계 최고라고 자신했다. 정 대표는 “현재 인슐린 투입이 필요한 중증 당뇨환자를 위한 토탈 당뇨솔루션은 지투이의 디아콘 말고는 없다”면서 “디아콘은 인슐린펜·펌프, 모바일 앱과 연속혈당측정기(CGM) 등 의료기기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통합 혈당관리가 가능한 최적의 당뇨 관리 플랫폼”이라고 단언했다.디아콘 플랫폼은 인슐린 펌프인 ‘디아콘 G8’, 인슐린 스마트 전동펜인 ‘디아콘 P8’과 연동되는 앱인 ‘디아콘 스마트 케어 웹’, 의료진이 사용하는 ‘디아콘 스마트 케어 웹’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당뇨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은 디아콘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인슐린의 주입 정보와 혈당 정보 등 당뇨 환자의 혈당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정창범 지투이 대표가 자사의 인슐린 펌프 ‘디아콘 G8’을 쳐다보며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보호자들은 팔로워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환자의 당뇨 관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환자에게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알람을 받는다. 의료진도 케어웹을 통해 환자별 당뇨병 관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각종 데이터를 상세한 통계로 분석할 수 있다. 기존보다 정밀한 비대면 혈당 관리와 진료 지원이 가능해진 것이다.일부 중증 당뇨 환자들은 디아콘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오히려 정상인보다 건강한 혈당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췌장절제수술을 한 환자 중 디아콘 G8을 사용한 환자의 혈당 수치가 정상인 수준으로 개선된 사례를 소개했다.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혈당 관리가 가능해진 덕분이다.의료진들도 디아콘 플랫폼의 편의성을 인정하고 있다. 디아콘 플랫폼은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병원, 아산병원 등 상급병원을 포함한 90여 곳의 의료기관에 구축돼 있다. 정 대표는 “디아콘 플랫폼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해외 시장으로도 사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최고 넘어 세계 1위 노린다…완전인공췌장 출시 예정앞서 지투이는 지난해 10월 디아콘 G8 등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최소 666만달러(한화 약 95억원 규모)이다. 지투이는 계약 초기에는 디아콘 플랫폼을 무상으로 제공하다 향후 유료 전환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앞으로 디아콘 인슐린 펜·펌프의 소모품 공급에 따른 매출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정 대표는 지투이의 매출이 올해 50억원, 내년에는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해외에서도 지투이의 기술력을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정 대표는 “현재 가장 디아콘에 관심이 많은 지역은 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라며 “미국의 한 헬스케어업체도 현재 디아콘 P8에 눈독들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봐도 기계는 잘 만들더라도 플랫폼까지 이렇게 통합적으로 구축한 업체가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지투이는 완전인공췌장(APS) 서비스를 2~3년 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 1위 당뇨관리 플랫폼 기업으로 한발 더 나아간다는 복안이다.인공췌장은 CGM, 인슐린펌프, 인공췌장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3가지로 구성되는 시스템이다. 실제 췌장과 작동원리가 유사할수록 APS 5단계에 가까워진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APS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갖춘 메드트로닉이 4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지투이의 인슐린 펌프는 G8은 APS를 이루는 5단계 중 2단계에 해당되는 저혈당 예측 인슐린 정지(PLGS)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지투이는 APS 5단계를 목표로 인공췌장시스템 ‘디아콘 이지루프(DIA:CONN ez-Loop)’를 개발하고 있다. 디아콘 ez-Loop는 CGM의 혈당 정보를 통해 식사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적정량의 인슐린을 자동으로 주입하는 알고리즘이다.디아콘 G8, 디아콘 P8에 이어 디아콘 이지루프까지 상용화될 경우 당뇨 관리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지투이는 국내 최고의 전문 당뇨 관리 종합 플랫폼을 넘어 전 세계 넘버원 당뇨관리 서비스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포부를 드러냈다.한편 지투이는 2025년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업체다. 내년 하반기에는 기술성평가를 마치고 연말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23.11.10 I 김새미 기자
  • 국내 당뇨병 환자 급속도로 증가...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스트레스, 운동 부족, 비만 등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한 국내 당뇨병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발병 연령도 점차 낮아지면서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 됐다. 하지만 아직 많은 이들이 당뇨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관련 검사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또 특별한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 모르고 생활하다 뒤늦게 발견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당뇨병의 가장 무서운 점은 합병증이다. 당뇨병 자체는 우리 몸에 통증을 일으키거나 특별히 드러나는 증상이 없다. 하지만 뇌졸중, 심근경색 등 생명에 치명적인 합병증과 신체 장기가 망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질병이다. 그러나 당뇨병은 초기에 발견해 잘 관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관련 증상이 의심될 경우 조기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조윤정 교수의 도움말로 당뇨병에 대해 알아봤다. Q. 당뇨병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요?먼저 당뇨병은 크게 췌장 베타세포 파괴에 의한 인슐린 결핍으로 발생하는 제1형 당뇨병과, 인슐린 저항성과 점진적인 인슐린분비 결함으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을 제1형 당뇨병, 인슐린 자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제2형 당뇨병이라 합니다. 대부분은 제2형 당뇨병으로 무절제한 식사, 운동 부족, 비만, 스트레스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과 유전, 노화 등 여러 가지 불가피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이외에도 임신 당뇨병, 약물, 말단비대증, 내분비 질환, 췌장 염증, 췌장 외분비 기능 장애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Q. 당뇨로 인한 증상으로는 어떤 게 있나요?당뇨병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병 중 하나로 우리나라 성인 기준 10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뇨병은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실질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30~40대 젊은 환자의 경우 절반가량이 본인이 당뇨병인지조차 모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해 당뇨병 혹은 당뇨병 전 단계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식사량이 늘어나는 다식(多食), 갈증으로 물을 자꾸 찾아 마시는 다음(多飮), 소변을 자주 보는 다뇨(多尿),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면 급성 당뇨합병증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 당뇨의 진단과 검사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당뇨병은 혈액을 통해 공복혈당 또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확인하는 것으로 선별검사가 가능합니다. 당뇨병 선별검사는 40세 이상 성인 또는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은 매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당뇨 위험도 체크리스트를 통해 나이, 가족력, 혈압, 비만, 흡연, 음주 등의 위험인자를 점수화해 총점 5점 이상으로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당뇨병 선별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언급한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인 다식, 다음, 다뇨, 체중감소 증상이 있으면서 무작위 측정 혈당 수치 200mg/dL 이상인 경우 바로 당뇨병으로 진단 가능합니다. 또한 ▲당화혈색소 수치 6.5% 이상 ▲8시간 공복 후 측정 혈당 126mg/dL 이상 ▲75g 경구포도당부하 2시간 후 측정 혈당 200mg/dL 이상 등 세 가지 기준 중 두 가지 이상 만족하거나, 다른 날 같은 검사가 두 번 이상 만족한다면 당뇨병으로 진단됩니다.만약 당뇨병으로 진단된다면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비만에 대한 추가 진단을 하고, 초기 합병증으로 잘 동반되는 당뇨망막병증, 단백뇨증, 그리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주기적으로 필요한 당뇨 합병증 검사를 진행해 적절한 치료가 동반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Q. 진단 뒤 어떤 치료가 이어지게 되나요? 당뇨병은 진단 즉시 적극적인 생활습관교정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식이 교육을 받고 지속적인 상담과 교정이 당 조절에 효과적입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적절한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은 총열량의 50~60%, 지방과 단백질은 각각 20% 내외로 섭취하는 걸 권장합니다. 다만 식습관, 기호도, 치료 목표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당,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금연,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탄수화물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 채소, 콩류, 유제품 등을 섭취하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야 합니다.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만으로 조절할 수 없는 제2형 당뇨병의 경우 당화혈색소를 고려해 경구 혈당강하제로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또한 인슐린을 직접 투여하는 인슐린 치료 요법이 있습니다. 주로 인슐린이 결핍돼 있는 제1형 당뇨병을 비롯해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당뇨병 합병 임신, 급성 합병증, 감염, 염증, 수술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필요한 경우 인슐린 치료를 시행합니다. 어떠한 치료든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노력이 동반돼야 합니다. 식사요법, 운동요법을 잘 이행하고 절대 자의적으로 약을 중단하지 말고 치료 중 불편감이 생기거나 문의 사항이 있게 되면 주치의와 상의 후 조치해야 합니다. Q. 국내 당뇨 환자의 조절률이 낮은 실정이라고 하는데, 조절률을 높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2022년 발표된 대한당뇨병학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2020년 당뇨병이 있는 30세 이상 성인 중 65.8%만이 당뇨병이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10명 중 6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치료 중인 경우에도 조절률은 24.5%로 4명 중 1명만 당화혈색소 6.5% 미만 기준에 부합하는 조절률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현재 국내 당뇨병 환자의 당 조절률은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당뇨가 있는 환자는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56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혈관 합병증인 심근경색증, 허혈성 뇌졸중뿐만 아니라 심부전, 말기신질환의 발생률 또한 증가합니다. 당뇨병은 합병증 발생 또는 사망률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당뇨를 예방하거나 극복할 수 있는 생활 속 방법이 있을까요?당뇨병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생활습관 관리입니다. 만약 체질량지수 23kg/m2의 성인이라면 체중의 5~10%를 감량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이를 위한 올바른 식습관 개선과 함께 주 150분 이상,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정기검진이나 매년 규칙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고, 검진 시 수치를 주의 깊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뇨병을 진단받았을 때는 의료진과 상의해 조기에 생활습관 교정, 약물치료 등 혈당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제때 적절히 치료받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중요합니다.
2023.11.10 I 이순용 기자
비만 주사치료제 ‘마운자로’ 연내 출시…미·영 승인
  • 비만 주사치료제 ‘마운자로’ 연내 출시…미·영 승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만든 체중조절 주사치료제가 8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독주하는 비만치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일라이 릴리사의 비만 주사치료제 ‘마운자로’. (사진=로이터 연합뉴스)미 식품의약국(FDA)과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은 작년 2형 당뇨병에 승인받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를 비만에도 ‘젭바운드’라는 상품명으로 각각 확대 승인했다. FDA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환을 가진 과체중자에게 이 약품 사용을 승인한다며 저칼로리 식단, 규칙적인 운동과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마운자로 위고비는 모두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다. 몸속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포만감을 높이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만 표적으로 하는 위고비와 달리, 마운자로는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GIP)에도 효과를 내는 이중작용제다. 이 때문에 임상시험에서 더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2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마운자로를 투약한 참가자는 위약 투여 참가자보다 당뇨병이 없을 경우 약 18%(약 19㎏), 당뇨병 환자는 약 12%(12㎏)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FDA는 설명했다. 또 다른 최신 연구에서 식이요법, 운동과 병행해 마운자로를 투약했을 때는 체중의 최대 4분의 1, 약 27㎏을 감량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일라이 라이사는 젭바운드의 정가는 마운자로와 마찬가지로 한 달에 1059.87달러(약 139만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고비의 정가 1349달러(약 177만원)에 비하면 300달러가량 싸다. 마운자로와 같은 1주일에 1회 투약이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미국에 젭바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2023.11.09 I 신수정 기자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美 FDA 승인…위고비와 맞대결
  •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美 FDA 승인…위고비와 맞대결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체중 감량의 비결로 꼽으며 ‘기적의 다이어트약’으로 유명세를 탄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와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현재 없어서 못팔 정도로 급성장 중인 비만치료제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미국 일라이릴리 로고(왼쪽)과 마운자로(사진=로이터)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일라이릴리가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티르제파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로써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 성인 중에서 체중 관련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일라이릴리의 티르제파티드 성분을 기반으로 한 비만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주 1회 맞는 주사제 형태다. 앞서 일라이릴리는 작년 5월부터 티르제파티드 성분을 기반으로 한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를 판매했다. 그간 비만치료제로서의 승인은 없어 체중감량 관련 홍보를 할 수 없었고, 체중감량 목적이라면 허가 외 사용 의약품(오프라벨)으로 처방해왔다. 일라이릴리는 앞으로 해당 비만치료제를 ‘젭바운드’(Zepbound)라는 이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 미국에서, 영국에서는 조만간 판매할 계획이라고 사측은 밝혔다.이번 FDA 공식 승인으로 일라이릴리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선두인 노보노디스크의 경쟁자로서 지위가 확고해졌다. 데미안 코노버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젭바운드는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리는 약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보다 젭바운드의 성분인 티르제파티드가 체중감량에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일라이릴리가 더 경쟁적인 위치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라이릴리가 지난달 공개한 마운자로의 임상 3상 결과 1년6개월(84주) 동안 체중이 평균 29.2㎏(26.6%) 감소한 효과를 보였다. 노보노디스크가 2021년 공개한 위고비의 임상 3상 결과 68주간 약 10%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직 비만치료제는 전반적으로 비싼편이지만,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젭바운드는 1개월 기준 1059.87달러(약 139만원)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1349달러(약 177만원)와 비교하면 약 27% 저렴하다.2035년께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비만치료제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쟁사인 노보노디스크는 2021년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을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아 위고비로 내놓으면서 올해 유럽 대장주 LVMH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일라이릴리는 올해 주가가 67% 급등해 전 세계 1위 제약회사로 급부상했다. 이날 FDA 승인 소식 이후에 주가는 3.2% 상승 마감했다.
2023.11.09 I 이소현 기자
11월 11일은 보행자의 날,  먹지 말고 걸은 만큼 '빼빼'해지는 날
  • 11월 11일은 보행자의 날, 먹지 말고 걸은 만큼 '빼빼'해지는 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빼빼로데이’로 익숙한 11월 11일, 이날은 법정기념일인 ‘보행자의 날’이기도 하다. 보행자의 날은 도로 사용자 중에서 가장 취약한 위치에 있는 보행자들에게 주목하고, 그들의 안전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 2010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걷기 딱 좋은 계절, 뜻깊은 발걸음을 함께 이어 나가고 싶은 이들을 위해 365mc 권민성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초보자부터 걷기 마니아까지 누구나 따라 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걷기’ 운동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초보자라면 일상 속 습관 먼저걷는 행위 자체가 건강에 이롭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꾸준히 걷는 행위는 지방을 연소시키며 혈액순환을 원활히 만들어 주기 때문디다. 그러나 걷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만큼 포기도 쉽다. 꾸준히 걷기로 결심했다면 습관을 들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거나 한두 정거장 정도 가까운 거리는 도보로 이동하는 등 일상 속 작은 움직임으로 걷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다음은 ‘하루 1만보 걷기’를 목표로 잡아 보자.이때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만보계 등 기록을 하기 위한 장치를 활용한다면 더 쉽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전문가도 걷기 초보자라면 스스로를 믿기보다, 각종 장치의 도움을 받아 보라고 조언한다.권 원장은 “일상 속에서 걷기를 습관화, 생활화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365mc에서도 비만 치료에 자체 개발한 ‘걷지방’을 활용, 서울특별시와 협의를 맺고 걷기를 통한 운동의 생활화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연과 하나 되고 싶다면 맨발로최근 중장년층 사이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어 던지고 발바닥으로 땅을 느끼며 걷는 맨발걷기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맨발걷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전국 곳곳에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위한 맨발 길이 마련돼 있다. 평범한 걷기 운동이 익숙한 걷기 마니아들이라면 기분 전환을 위해 한 번쯤은 맨발로 땅위를 밟아보는 것도 좋다.일반적으로 신발을 신고 걷는 데 비해 맨발걷기는 신발, 양말 없이 맨발의 피부와 맨땅이 직접 닿는 데 의미를 둔다. 특히 황톳길, 숲 산책길 등 흙을 밟으며 걷는 것이 인기다.권 원장에 따르면 땅을 직접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맨발걷기는 발 근육 발달과 신경 자극, 혈액 순환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단, 전문가들은 맨발걷기를 무턱대고 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관절이나 인대, 힘줄 등 근골격계에 무리가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권 원장은 “특히 당뇨병과 족저근막염, 관절염 환자 등 또한 맨발걷기를 피해야 한다”며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당뇨병 환자는 발에 난 작은 상처도 쉽게 회복되지 않고 염증과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걷기 마니아, 다이어터라면 ‘인터벌’체중 감량을 위해 ‘걷기’로 결심했다면 운동선수들의 인터벌 운동법에 주목하자. 인터벌은 운동, 훈련 등에서 중간 휴식을 이르는 말이다. 이를 걷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우선 5분간 워밍업을 해 체온을 올리고, 10분 동안 빠르게 걸으며 땀을 낸 뒤, 이후 5분간 다시 속도를 낮춰 숨을 고른다.이 같은 루틴을 2~3회만 반복해도 땀이 줄줄 흐르며, 온몸이 후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익숙해질수록 ‘빠르게 걷는’ 시간을 늘리고, 느리게 걷는 시간을 줄이는 식으로 운동강도를 조절하면 된다.권 대표원장에 따르면 인터벌 운동은 신진대사를 증가시켜 일반적인 걷기 운동보다 칼로리를 최대 25~30%까지 더 소모한다고 한다. 단 “단기간 체중 조절을 위해 무리한 시간과 강도로 걷는 것은 결과적으로 다이어트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걷기 운동의 가장 좋은 점은 누구나, 꾸준히, 쉽게 할 수 있는 데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2023.11.09 I 이순용 기자
쌀쌀한 날씨에 ‘뇌졸중’ 전조증상 나타나면 3시간 내 병원 찾아야
  • 쌀쌀한 날씨에 ‘뇌졸중’ 전조증상 나타나면 3시간 내 병원 찾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한신경과학회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가지 장기(臟器)를 꼽으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뇌(85.6%)가 가장 많았고 심장(82.5%), 폐(28.9%), 간(21.0) 등의 순서였다. 또 자신의 건강에 가장 영향을 주고 있는 3가지 장기 역시 뇌(61.8%)가 1순위였고 심장(54.2%), 간(22.9%), 폐(22.1%) 순이었다.인구 고령화로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 뇌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뇌졸중에 대한 응급치료 필수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요즘 일교차가 커지면서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뇌졸중은 발병 후 늦어도 3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후유증 없는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등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건강검진을 통해 뇌졸중 위험을 미리 파악하고 대처해야 한다.뇌졸중은 전조증상으로 발음장애, 반신감각 마비, 시야장애, 복시, 극심한 두통 등을 보인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119에 신고하거나 급히 병원으로 이동해서 적극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119 소방관이 가장 알아채는 뇌졸중 전조증상은 어눌한 발음이라고 한다. 60대 중반의 전자부품 수출기업 사장 김 모 씨는 업무상 과음을 자주 했는데 지난해 겨울 바이어와 술을 먹고 나오다가 뇌혈관이 터진 채로 쓰러져다. 대리운전 기사가 신속하게 대처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왼쪽다리가 마비돼 지팡이가 없으면 똑바로 걷기 힘들고, 발음은 어눌해져 의사표현이 어려워졌으며, 기억력이 감퇴돼 건망증이 심해졌고, 음식물 삼키는 것도 쉽지 않게 됐다.이 같은 뇌졸중 후유증에 대한 재활치료는 그동안 운동요법, 물리치료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었다. 재활치료는 마비된 근력과 근지구력을 향상시키는 운동치료, 일상기능·보행감각·균형감을 되찾게 해주는 감각재활치료로 이뤄진다. 하지만 뇌내 운동신경, 감각신경이 마비된 비가역적 질환의 특성상 회복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최근 재활치료에 획기적인 개선을 가져올 방법이 등장했다. 최신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이다. 이를 창안한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뇌졸중 후유증은 뇌신경 마비가 영구화돼 방치할 경우 근육위축, 관절강직, 영양실조 등으로 더욱 고생하게 된다”며 “뇌세포를 부활시키는 것은 현대의학으로서는 아직 불가능하지만 엘큐어리젠요법은 신경세포의 활성도를 높임으로써 뇌신경 마비로 인한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엘큐어리젠요법은 일반 전기자극치료와 달리 고전압을 아주 낮은 전류의 세기로 흘려보낸다. 심 원장은 “고전압이어야 전자흐름의 속도가 빨라져 뇌나 뱃속 장기 같은 심부(深部) 조직에 전류가 들어간다”며 “통증, 염증, 마비가 일어난 세포는 세포막 안쪽의 음전하가 크게 떨어진 상태여서 음전하를 충전시키면 세포의 활성도가 점차 높아져 뇌졸중 후유증 같은 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미 뇌졸중 후유증에 물리치료사가 경피적전기신경자극치료(TENS)라는 일반적인 전기치료를 하고 있지만 전압이 낮아서 피부 표면이나 얕은 근육층에만 전기가 침투하고 그에 따라 효과도 짧고 미약하다”며 “이를 극복한 게 엘큐어리젠의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강조했다.뇌졸중의 경우 두개골의 절연 작용으로 전류가 뇌로 침투하기 어렵다. 따라서 목, 안면부, 두피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기자극을 가해야 한다. 일반적인 근골격계 통증에는 1주에 한두 번 엘큐어리젠으로 치료하지만, 뇌졸중 후유증은 초기에 2주간 하루에 서너 번 치료하기를 심 원장은 권고했다. 처음에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익숙해지면 병원에서 휴대용 치료기를 대여받아 집에서 자가치료하게 된다. 그는 “다리를 전혀 움직일 수 없었던 뇌졸중 후유증 환자를 2주간 하루에 4번, 30분씩 치료한 결과 30도 이상 들어올린 경험이 있다”며 “초기의 집중치료가 후유증을 줄일 최선의 방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자극치료는 세포 주변의 노폐물을 녹여내어 배출하게 하고. 혈관의 탄력을 높여 전신건강을 증진시키기 때문에 후유증 치료에 상승효과(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11.09 I 이순용 기자
로킷헬스케어, 카카오헬스케어와 당뇨병 예방·관리 업무협약
  • 로킷헬스케어, 카카오헬스케어와 당뇨병 예방·관리 업무협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로킷헬스케어는 카카오헬스케어와 당뇨병 예방,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로킷헬스케어 제공)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연구개발과 사업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로킷헬스케어의 당뇨발(당뇨병성 족부궤양) 재생치료 혁신 기술과 카카오헬스케어의 디지털 역량을 결합하고 맞춤형 당뇨발 관리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카카오헬스케어는 카카오가 제공하는 건강관리, 의료 서비스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결합해 사용자들의 건강과 웰빙을 촉진하고 편의성을 제공한다. 특히 당뇨환자를 위한 혈당 관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두 회사는 국내 당뇨환자가 불규칙한 식습관, 생활패턴, 스트레스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당뇨병 뿐만 아니라 합병증인 당뇨발 환자들에게도 혁신적인 AI 개인 맞춤 디지털 재생의료 서비스로 예방과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생의학 기술력과 카카오헬스의 플랫폼 기술력이 만나 당뇨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너지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2023.11.08 I 양지윤 기자
  • 어르신 사망률 높이는 폐렴, 일주일 이상 기침하면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11월 12일은 ‘세계 폐렴의 날’이다. 겨울철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 우리 몸의 면역력은 낮아지고, 바이러스의 전파는 활발해져 바이러스 질환에 더욱 취약해진다. 특히 올해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해제 없이 1년 내내 지속되고 있고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한 여러 가지 호흡기 감염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폐렴에 대한 주의가 더욱더 필요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6,710으로 2017년 1만9,378명보다 5년 동안 37%가 늘었다. 주목할 것은 환자 수 추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주춤한 듯 보였던 사망자 수는 현재 우상향으로 방향을 나타내고 있다.◇ 고열,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 및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세균성 폐렴의 주원인인 폐렴구균은 우리 주위에 있는 흔한 세균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체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언제든지 감염 가능성이 있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일 때 폐렴이 또 다른 합병증(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폐렴은 국내 사망원인의 3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증상이 매우 비슷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고열과 가슴이 찢어질 듯한 심한 기침 그리고 누런 가래가 나타난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폐렴 사망 94% 65세 이상, 아무런 증상 없어 주의 필요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고열이 있고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라며 “하지만 노인의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폐렴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린다면 혹시 폐렴이 아닐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폐렴 사망자 수의 94%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노인의 경우에 노화로 인한 폐 기능 저하가 폐렴의 원인 중 하나이기에 폐렴에 걸리면 합병증(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은 물론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기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펜데믹 이후 폐렴 사망자 수는 증가 추세에 있다.◇ 폐렴은 빠른 항생제 투여가 우선일반적으로 폐렴은 흉부X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흉부CT(컴퓨터단층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을 찾기 위해 객담 배양검사와 혈액 및 소변에서 혈청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의 선택이 중요하지만, 많은 경우 원인균을 알 수 없고 원인균 배양검사를 하더라도 균이 확인되기까지는 최소 3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따라서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 시작한다. 항생제 외에도 수분 공급,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 열이 40℃ 이상인 경우, 해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건강한 성인은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병·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폐렴이 쉽게 낫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최고의 예방법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이다. 그러나 65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23%에 불과하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접종자와 비교하여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천웅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며 접종 전 담당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최 교수는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 쓰고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으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렴이 백신으로 100% 예방이 되지는 않지만,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 주기에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폐렴구균 백신을 꼭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 최근 통계에 따르면 50세부터 폐렴 유병률이 늘고 있어 50세가 넘으면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라고 권고했다.◇ 호흡기 질환 예방법1. 가급적 사람 많이 모이는 곳 피하기2.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3. 구강 청결 신경 쓰기4. 노인이나 소아의 경우 목욕 후 재빨리 물기 닦아내기
2023.11.08 I 이순용 기자
식물성 지방 "위험 할 수 있다" 경고 받은 이유
  • [참 고소한 이야기]식물성 지방 "위험 할 수 있다" 경고 받은 이유
  •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 글로벌 식물성 지방의 소비는 2016년 부터 크게 늘기 시작했다. 2016년 790억 달러였던 시장은 2022년 2,460억 달러로 3배 정도 성장했다. 그런데 이렇게 급격히 성장하기 전 첫 해 2016년 찬물을 끼얹는 기사가 발표된다. 미국의 주간지 ‘Time’지에서는 ‘식물성 오일이 당신의 생각보다 건강하지 않을 때’라는 제목으로 동물성 기름을 섭취한 실험군 보다 식물성 기름 섭취한 실험군이 암,당뇨,심혈관 질병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소개 했다. 비교군은 동물성 기름으로 ‘버터’와‘마아가린’을 더 많이 섭취한 실험군과 식물성 기름으로는 ‘옥수수유’를 더 많이 섭취한 실험군 이었다. 하지만 식물성 식용유지 시장은 이에 아랑곳 없이 급격히 성장했다. 일반적으로 식물성 지방 전체를 통틀어서 건강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무지에 가깝다. 식물성 지방안에 함유된 지방산의 종류, 추출된 식물의 씨앗, 가공방법에 따라 건강에 좋을지 나쁠지가 갈리기 때문이다. 식물에서 추출한 지방은 여러가지 형태로 우리의 일상생활에 존재한다. 요리와 튀김유에 사용되는 것 뿐만 아니라 샐러드 드레싱, 마아가린, 마요네즈, 쿠키, 카스테라, 크림 등 셀 수 없이 많다. 이들은 한 때 “심장 건강에 좋다”는 라벨이 붙어 있었으며 버터,라드와 같은 동물성 지방 공급원의 대안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식물성 오일을 얼마나 많이 소비하는지에 대해 식품학자들이 걱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오메가6 지방산 과다섭취 때문이다. 오메가6 지방산은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필수지방산이다. 필수지방산은 신체에서는 생성할 수 없고 외부로부터 공급 받아야 하는 지방산 이다. 인간은 진화과정상 오메가3와 오메가6를 1:1 비율로 섭취해왔다. 하지만 최근 수 세기동안 인간의 식단이 극적으로 변화 되면서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은 1:20까지 높아졌다. 오메가6가 많아지면 몸 안의 염증 발생이 많아 지고 만성화 될 가능성도 커진다. 만성 염증은 심장병, 암, 당뇨병, 관절염과 같은 질병의 근본적 요인이며 심장병 위험도 증가시킨다. 오메가6 지방산이 많은 식물성 지방은 콩기름, 옥수수기름, 목화씨유, 해바라기유 등이다. 오메가6가 많이 함유된 식품은 감자칩, 튀김, 패스트푸드, 테이크아웃 식사 들이다. 식물성 유지는 동물성 유지보다 산화에 취약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소경화라는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식물성지방안에 트랜스지방이 생긴다. 트랜스지방은 심장병, 암, 당뇨병 유발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몸 안의 해로운 콜레스테롤인 LDL의 수치도 상승시킨다. 콩기름이나 해바라기유, 카놀라유를 만드는 탈취,정제 과정상에서도 트랜스지방은 생성된다. 단순하게 “식물성 식용유지는 좋고 동물성 식용유지는 나쁘다” 라는 얘기도 맞지 않지만 2016년 Time 지에서 식물성 기름을 ‘옥수수유’로만 비교 실험해서 동물성 기름 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허점이 많다. 옥수수유가 특히 오메가6 지방산 함량이 높고 화학적 용매로 추출하였는지에 대한 고려는 없었다. 지방을 동물성이나 식물성으로 구분하는 이분법적 논리가 아니라 개별적인 지방 자체를 제대로 알고 먹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2023.11.08 I 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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