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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7,194건

  • "생명공학 중요성 갈수록 확대"-한스퀸터 가센
  • [edaily 피용익기자]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생명공학과 나노공학이 지목됐다. 이를 위해 인적자원의 교육과 훈련, 산업간 시너지, 핵심기술의 획득, R&D 자원의 최적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4~25일 열리는 `차세대 성장산업 국제회의`의 미래유망산업 세션에 참석한 한스-귄터 가센, 산디프 티와리, 최규용 박사 등은 생명공학, 나노공학 등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스-귄터 가센(Hans-Gunter Gassen) 독일 다름슈타트대 교수는 생명공학(biotech)의 전망에 대해 발표하며, 생명공학기술이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FDA가 첫 biotech 분야 의약품을 공인한지 21년이 지난 지금 120종 이상의 의약품이 시판되어 300억불 판매되고 있다"며 "의료, 식량공급, 자연보호 등 사회복지분야에서 생명공학의 중요성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센 교수는 한국이 생명공학 분야의 세계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서 학습(learn)·협력(cooperate)·지배(dominate)·교육(teach)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의 전통적 강점분야 활용, 라이프스타일 제품(life-style products)에 집중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라이프스타일 제품이란 치료 자체보다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당뇨병 치료를 위한 인슐린 전달 시스템, 정신적 능력상실 방지 제품 등이 이에 해당된다. 산디프 티와리(Sandip Tiwari) 미국 코넬대 교수는 나노공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노스케일(nanoscale)은 초감도감지, 정보처리, 그리고 저전력 대량 통신을 위한 수단을 제공한다"며 "감지장치, 작동장치, 그리고 여타 통합개체들의 발전을 초래해 물리학적 세계와 생물학적 세계 사이를 연결한다"고 말했다. 티와리 교수에 의하면 나노스케일은 보건과학, 소재, 화학, 물리학, 전자 등의 분야를 포괄해 환경규제, 질병치료, 노벨 탐침기법, 정보처리 등에 응용될 수 있다. 최규용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는 "한국의 발전은 인적자원의 교육과 훈련, 산업간 시너지, 핵심기술의 획득, R&D 자원의 최적화에 달려있다"며 "젊고 유능한 기술자들을 과학과 기술분야로 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정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지식기반형 미래산업들의 발전을 위해서는 핵심물질과 구성요소들이 산업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조정·집중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선진국가에 뒤떨어진 핵심 기술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대학 및 타국가 연구기관과의 세계적 R&D 네트워크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3.07.24 I 피용익 기자
  • "칼로리 낮춰라"..미 식품업계 비상
  • [edaily 전미영기자] "담배 업계의 전철을 밟지 말자" 규제 강화와 잇단 소송에 직면한 미국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제품의 칼로리를 낮추고 있다. 10일 뉴욕타임스는 비만 인구의 급증과 비만의 사회적 비용부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가 담배업체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맥도날드와 펩시코의 제과사업부인 프리토-레이는 포화지방 및 전이지방산(TFA, trans fatty acids)이 함유되지 않은 감자튀김과 칩만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화지방과 전이지방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심장병과 당뇨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래프트푸드는 제품의 포장단위를 줄이는 한편 제품 속의 지방과 설탕 함량도 낮출 것이라고 지난 주에 발표했다. 크래프트는 이와 함께 자동판매기 영업 등 학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 식품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가장 수익성이 높은 핵심사업의 매출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이어트 열풍에 편승한 그간의 저칼로리 저지방 제품 개발과는 뚜렷이 구분된다. 비만유발 식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사회적 비판이 높아지면서 식품업체들의 위기감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전이지방산을 함유한 식품은 이를 반드시 포장에 명시해야 한다고 발표, 식품업체들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따라서 식품업체들은 앞으로 포화지방과 함께 전이지방도 의무적으로 성분을 표시해야 한다. 이에 앞서 뉴욕시 공립학교들은 어린이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소다와 캔디 및 달콤한 스낵류를 학교 자동판매기에서 파는 것을 금지했다. 월가에서도 비만 논쟁과 이로 인한 소송 부담이 식품업체들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UBS가 최근 "불건강한 식품"을 만드는 대기업들의 순위를 작성해 발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허쉬가 1위, 맥도날드가 2위를 차지한 이 리스트의 과학적인 근거는 불분명하지만 비만 논쟁으로 식품업체들의 매출 증가율이 장기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2003.07.10 I 전미영 기자
  • 엔터기술 "휴대용 반주기로 세계시장 석권 "
  • [edaily 이진우기자] 엔터기술은 지난 94년 설립된 휴대용 노래반주기 제조회사다. 휴대용 노래반주기는 노래방의 업소용 반주기처럼 별도의 선곡용 셋톱박스가 필요없이 마이크에 소형 선곡장치가 장착되어 있어 TV나 오디오와 연결만하면 즉석에서 노래방을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 업소용 가요반주기를 ASIC반도체 기술을 응용, 마이크만한 크기로 집적시킨 것이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애니싱"이라는 휴대용 노래반주기를 일본, 중국, 필리핀, 미국, 멕시코, 브라질, 호주 등 세계 22개국에 수출한다. 작년 매출 중 수출비중이 97%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일본 52%, 미국 23%, 필리핀 20% 순이다. 마이크만 가지고 노래를 즐기는 이 제품은 지난 91년 엔터기술의 모체인 보람전자개발이 개발해서 기술 개발을 진행해오다 9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됐다. 현재 일본의 산요, 마쯔시다 등 일본의 대기업들이 국산 휴대용 영상노래 반주기를 일본으로 수입, 판매하고 있다. 일반 업소용 노래방 기기는 태진미디어, 금영, 아싸 등 생산업체가 다양화 되어있으나, 휴대용 영상노래 반주기 시장의 경쟁사로는 국내업체인 "고리텍"이 유일하다. 고리텍과는 그동안 휴대용 노래반주기 특허를 놓고 계속 분쟁을 벌여왔고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를 진행하던 지난 2월 고리텍이 휴대용 무선영상 반주기에 대해 특허권 침해금지 가처분을 내는 바람에 결국 지난 3월 3억원을 주고 합의를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엔터기술 측은 "휴대용 노래반주기가 세계적으로 초기 시장이어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한다. 미국시장의 경우도 2000년 5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2001년 48.6억원, 2002년 역시 62.7억원의 매출을 올려 급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앞으로 여가생활의 중요성과 가족 중심의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되면 노래반주기의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만들 수 있는 제품 같지만 특허 외에도 상당한 진입장벽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휴대용 영상노래 반주기에는 일반 업소용 영상 노래 반주기의 모든 기능이 ASIC칩 속에 압축 구현되어야 하고 부품들 또한 소형화 되어야 하므로 기존 업소용 영상노래 반주기 업체들이 진입하기에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해외의 음원 저작권자들과의 계약을 통한 미디파일 확보가 필수적인데 이 역시 이미 엔터기술은 해외 6만여곡의 미디파일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비중이 높은 만큼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점과 시장의 역사가 길지 않아 해외 업체들과의 거래기간이 짧은 점, 신규 거래처들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거래처와의 의존도가 높은 점 등은 투자시 고려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업소용 노래반주기 생산업체인 태진미디어와 DVD플레이어 생산업체인 DM테크놀로지, DVR생산업체인 아이디스, 코디콤 등이 업종과 재무구조 면에서 유사한 업체들로 공모가 산정시 비교대상이 됐다. 엔터기술은 그동안 휴대용 노래반주기 단일제품으로 기업 규모를 키웠지만 올해부터는 당뇨병 환자를 위한 휴대용 인슐린펌프와 게임과 학습을 결합한 멀티미디어 학습기를 출시, 사업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인슐린 펌프는 당뇨병환자들에게 적절한 시간에 적정량의 인슐린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기계로 "기존 제품의 소형화"에 주특기를 갖고 있는 엔터기술은 지난 2002년 7월 제품개발에 착수해서 현재 식약청에 제품형식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회사 측은 "인슐린 펌프의 경우 식약청 승인이 나오는 대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멀티미디어 학습기도 오는 9월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터기술의 최대주주는 코스닥 등록기업인 시공테크(20710)와 시공테크 박기석 사장이다. 공모 후 박기석 시공테크 사장 13.4%, 이경호 엔터기술 사장 8.7% 시공테크 6.35% 등 31.53%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된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의 매각제한 등을 감안할 때 공모후 즉시 유통가능한 주식은 기존주주 42.16%, 공모주 16.7% 등 58.8%다. 오는 23~24일 우리증권을 주간사로 주당 1만2000원의 공모가에 공모주 청약을 접수한다. <주요 재무제표(괄호안은 2003년 1분기)> 매출 280.8억원(70.6억원) 영업이익 89.5억원(20.2억원) 경상이익 85.2억원(19.7억원) 당기순이익 66.0억원(19.7억원) 자본금 20.8억원(공모후 26.3억원) 부채비율 29.7% 공모가 1만2000원 주간사 우리증권
2003.06.21 I 이진우 기자
  • (신경영10년①)초일류 삼성, 최고의 경쟁력 "이건희"
  • [edaily 김수헌기자] 지난달 중순 삼성전자(05930)가 비용, 원가절감 등 전사적 경영혁신에 돌입한다며 "고강도 비상경영"을 선언했을 때, 삼성그룹 안과 팎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삼성그룹 바깥에서는 "가장 잘 나가는 삼성이 지나치게 위기를 조장하는게 아니냐"면서 "비상경영"이 아니라 "엄살경영"이라고 비꼬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삼성그룹 내부의 분위기는 이와는 사뭇 달랐다. "자성"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 삼성 계열사 관계자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성과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임직원들에게 사상 최고의 성과급이 지급되면서 직원들의 정신상태가 상당히 해이해졌다"면서 "근거없는 자만이 팽배해졌고, 흥청망청하는 분위기가 눈에 띄게 감지됐다"고 입을 모았다. ◇또다시 찾아온 비상경영.."위기는 자만할때 온다" 삼성전자의 고강도 비상경영 선언은 물론 악화되는 외부환경 탓도 있었지만, 새로운 정신무장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크게 작용했다. 삼성의 간판 중 간판인 전자의 이같은 움직임은 나머지 계열사에 급속히 퍼져나갔다. 삼성전체에 허리띠를 다시 졸라매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형성됐다. 삼성 관계자들은 "이처럼 최고 상층부와 주력기업이 다른 계열사보다 한발 먼저 위기상황을 감지하고 이에 대비해 왔기 때문에 삼성이 지난 10년 만에 60배 이상의 이익 성장세를 보이면서 일류기업으로 자리를 굳힐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삼성 경영진의 준비경영은 이건희 회장 특유의 위기의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체화한데 따른 결과물이다. 이 회장은 삼성이 순풍에 돛단배처럼 거침없이 나아갈 때 항상 위기의식을 이야기한다. 그룹 밖에서는 이 회장이 위기 발언은 때만 되면 으레 습관처럼 하는 발언 정도로 치부한다. 그러나 삼성 내부에서는 이 회장이 이같은 발언을 그리 간단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지난 93년 이회장이 독일 푸랑크푸르트에 그룹 경영진 200여명을 집합시켜놓고 "질 위주의 신경영"을 부르짖었기 때문에, 많은 대기업들이 추풍낙엽처럼 허망하게 스러질 때도 삼성이 굳건하게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이 회장은 "삼성전자는 암 2기, 중공업은 영양실조, 건설은 영양실조에 당뇨병, 종합화학은 선천성 불구기형으로, 처음부터 잘못 태어난 회사다. 물산은 전자와 종합화학을 합쳐서 나눈 정도의 병"이라고 진단, 근본적인 수술을 외쳤었다. 한때를 풍미했던 대우의 공중분해, 현대그룹의 해체, 그리고 SK의 창사 이래 최대 위기속에서도 삼성이 오히려 주위에서 부러워하고 시샘할 정도로 "나홀로 독주"행진을 이어가는 저력이 이같은 위기의식과 경영혁신에서 나오고 있다는 게 삼성 안팎의 공통된 평가다. ◇10년만에 이익 66배..초우량 기업 재탄생 과연 10년전 신경영 선언 당시 삼성과 지금의 삼성이 얼마나 달라졌을까. 경영성과는 한마디로 눈부실 지경이다. 매출액은 신경영 선언 직전인 92년 35.7조원에서 지난해 137조원로, 4배 성장했다. 92년 그룹 전체 매출은 지난해 삼성전자 1개사의 매출규모에도 못 미쳤다. 세전이익은 2300억원에서 15.1조원로 무려 66배나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336%에서 65%로 줄어 초우량 기업 대열에 들어섰다. 시가총액은 3.6조원에서 21배 늘어난 74.8조원으로 늘어나 우리나라 상장기업 시가총액의 26.8%를 차지하게 됐다. 지난해 삼성은 우리나라 총 수출의 20%, 국내 석유수입액과 맞먹는 312억 달러를 수출했다. 납세액은 국가 전체 세금의 7%에 해당하는 6조원. 박사인력 2100명을 비롯해 1만 8000여명에 달하는 전문연구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 경제의 중추기업이자 인재의 보고로서 위상을 확실하게 굳힌 셈이다. ◇삼성 최고의 경쟁력은 이건희 회장 이같은 삼성의 성공 배경에는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삼성 사람들은 그 중에서도 이회장의 리더십과 카리스마, 엔지니어적 자질, 위기에 대비하는 준비경영 등 선견지명을 내세우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삼각편대 경영(오너십-전문경영인-구조본), 한발 앞서 구조조정을 가능케 한 신경영, 인재중시 경영, 과감한 투자결정, 자율경영시스템 정착 등이 어우려져 오늘의 삼성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이순동 부사장(홍보팀장)은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요인으로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꼽는 것은 이회장의 강력한 오너십"이라고 말한다. 최근 해외 저명 경제지들도 지난해 이후 이와 유사한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다이아몬드, 블룸버그, 비지니스위크, 포천, 타임 등은 "삼성의 성공비결은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오너십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해 "삼성식 경영의 경쟁력은 회장의 오너십을 정점으로 구조조정본부와 계열사 경영진이 양 축을 이루는 삼각편대 구조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삼각편대 경영이란 ▲경영에 대한 열정과 신념, 전문가 이상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경영방향과 비전 등 큰 그림을 제시하는 오너 회장 ▲계열사 경영진의 경영판단을 지원하고 경영의 기본실천방향을 설정하는 구조본 ▲경영의 실행전략 수립, 진두지휘하는 계열사 경영진을 일컫는다. 사실 이회장이 지난 93년 "질위주의 신경영"을 통한 세계 일류 경쟁력 확보를 역설했을 때삼성 내부에서조차 이회장의 말을 피부로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공감은 하지만, 기존 관행이나 습관 등을 버리지 못하는, 즉 마음을 있는데 몸이 따라주지 못하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IMF라는 외부 충격이 가해지자 신경영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삼성 역시 IMF체제라는 초강풍을 맞으면서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당황하고 허둥댔다. 그러나 다른 기업보다 수년 앞선 신경영 체제로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좀 더 빨리, 좀 더 과감하게, 그리고 충격을 줄이면서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IMF는 삼성에게는 "독"이 아니라 "약"이 됐다고도 말한다. 정밀 경영진단이 시행되면서 계열사들이 밀어내기 수출을 하면서 쌓아놓고 있는 해외재고, 부실매출 등이 낱낱이 드러났고, 이를 과감하게 떨어내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그동안 흉내만 내오던 질 위주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버릴 사업은 미련없이 버리면서도 반도체, LCD 등 수익성과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사업에는 과감하게 투자했다. 이른바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기 투자였다. 삼성전자 이윤우 반도체 총괄 사장은 "해외 선진기업에도 카리스마가 있는 경영자들이 있지만 단기성과에 치중하는 편"이라면서 "반면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와 관련해 의사결정을 빨리 내릴 수 있는 오너 총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불황기에 활발한 투자를 집행, 메모리 세계정상에 올라설 수 있었던 요인에는 오너의 리더십을 뺄 수 없다는 것이다. 이회장에 대해 사람들은 과묵하면서 어눌하다는 평가를 내린다. 사람들은 그를 "은둔의 경영자"라거나 삼성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이회장만큼 언론 등 외부에 많이 노출되는 총수도 없는 것 같다. 그가 사장단 회의 등에서 지시한 내용은 아예 보도자료로 만들어져 언론에 제공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삼성의 움직임에는 이회장의 생각이 배어 있기 때문에, 삼성의 변화를 읽으면 이회장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그는 은둔이라기보다는 노출된 경영자이며, 눈에 보이게 삼성을 움직이는 손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의 2기 신경영은 1기처럼 대대적인 선언을 통해 이뤄지지는 않는다. 10년 동안 닦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는 사람, 즉 인재의 역량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람에 대한 투자가 2기 경영의 핵심이 된다. 지난 90년대처럼 이회장 직접 발벗고 나서서 신경영을 선도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삼성에 체화된 "이건희 마인드"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003.06.05 I 김수헌 기자
  • 거래소, 차익매물 출회 50분시황
  • [edaily 김현동기자] - 전일대비 혼조권 ~ 약보합 출발예상. - 현재 (+)권 매수 유입되는 종목 *핵심블루칩: -자사주 유입된 "삼성SDI" -그밖에 SK텔레콤, 한국전력, POSCO, LG화학, 삼성전기, 대우조선해양" *내수제조 -미국 FDA로부터 신양승인을 받은 "LG생명과학" -여름 특수 기대되는 "센추리" -낙폭과대 저가주인 "중앙지지텍, 부흥, SK케미칼" -실적개선 기대되는 "신무림제지" -M&A 추진중인 "동해펄프" -필름 사업부 매각한 "서통" -외국인 관심이 증대된 "SK, SK우" -당뇨병 치료제 독접 계약한 "중외제약" -그밖에 삼성제약, 국제약품, 현대약품, 상아제약, 한올제약 *금융 -자사주 유입된 "하나증권" -사옥 매각한 "한화증권" -M&A 기대되는 "대우증권, 현대증권" -카드대책 발표로 수혜 기대되는 "외환카드" -그밖에 개발리스, 쌍용화재, 동부화재, 코리안리 *유통,건설,서비스 -M&A 추진중인 "국제상사" -낙폭과대주인 "미래와사람, 현대상사" -관리 탈피한 "인큐브테크" -이라크 미수금 회수가 기대되는 "현대건설, 현대건설우" -토목공사 비중이 높은 "남광토건, 신성건설, 진흥기업, 코오롱건설, 신한" * 시세는 전일 대비 소폭 하락 출발 예상 - 미국증시는 전쟁조기종료에 따른 기대감으로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장 끝무 렵 이라크 전후 처리와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대두되며, 상승폭이 급격히 줄어들었 고 업종별로는 석유, 금속, 은행, 바이오테크 등의 업종은 하락했으나, 항공주, 반도체주들은 상승 마감. - 동시호가는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대형주/급등종목들 중심으로 출회되는 모 습이며, 상승 여진 성격의 매수세가 금융/건설,제약주군으로 다소 늘어나는 추세. 여타 주변주로도 제한적인 흐름속에 일부 재료보유 개별주로 +권 매수세 유입. * 대형주: (자사주 삼성SDI 4만,대덕전자 13.5만주등) 한전,POSCO,등으로 보합권으로 매수세 유입되고 있으나, 대부분 전일 상승에 따른 차익,경계매물 출회되 며, 다소 약세. * 금융: 부산은행,외환카드,대우증권,한화증권등으로 +권 매수세 유입되며,선별상승. 여타 주변주로는 차익매물 고가권으로 다소 출회. * 유통.건설: 풍림산업,LG상사,현대건설,남관토건,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보합내지 +권 매수세 유입되며,선별상승. * 제조: 희성전선,서통,태평양산업,센추리,현대오토넷,고덴시,효성기계,인터피온반도 체,신광기업등 보합내지 +권 매수세 유입되며,선별상승.차익매물 고가권으로 출회되며, 제한적인 매수세 유입. * 내수: LG생활건강,SK,마니커,부흥,LG생명과학,중앙디지텍등으로 보합내지 +권 매수 세 유입되며,선별상승.여타주변주로는 차익매물 고가권으로 출회되며, 제한 적인 매수세 유입.
2003.04.08 I 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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