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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길 뉴스] 日 '화이트리스트 韓 제외' 관보 게재…기업 타격 어쩌나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사진=AFPBB News)■ 日, ‘화이트리스트서 韓 제외’ 관보 게재…A→B등급 ‘강등’일본 정부가 오늘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관보에 게재했습니다. 이는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해당 사안을 국민에게 알렸다는 의미인데요. 관보에는 ‘수출 무역관리령’의 일부를 개정했다면서 구체적으로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삭제한다’라고 적혀있습니다. 또 ‘공포 후 21일이 지난 뒤부터 시행한다’라고 기재돼 있습니다. 다만 이번엔 우리만을 타깃으로 한 개별허가 강제 품목을 추가 지정하진 않았습니다.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면 일본 기업이 우리나라에 수출할 때 그간 일본 정부가 그간 해주던 우대조치를 받을 수 없게 됩니다. 대상 품목은 식품과 목재를 제외한 약 11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 기업의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아베 보좌관 “한국은 과거 매춘 관광국” 망언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보좌관 에토 세이이치가 최근 일본을 방문한 여야 정치인들에게 ‘한국은 과거 매춘 관광국’이라는 취지의 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토 보좌관은 지난 1일 일본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김영춘, 자유한국당 김세연,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 등과 만찬을 하던 중 “나는 올해 71살인데 한국에 한 번 가봤다, 과거 일본에선 한국을 매춘 관광으로 찾았는데 나는 하기 싫어서 잘 가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러면서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조사 과정에 참여했지만, 불법적인 정황을 찾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김부겸 의원은 “에토 보좌관은 그렇게 인식하지만, 한국은 엄연히 다른 역사 인식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좌장 격인 가메이 전 금융담당상이 우회적으로 유감의 뜻을 표시하며 상황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김 의원 등 여야 의원은 ‘한·미·일 협력의 미래’ 콘퍼런스에 참석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지난달 31일부터 2박 3일간 일정으로 일본을 찾았습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경찰, ‘문 대통령 살해 예고’ 권총 사진 올린 일베 회원 추적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에 문재인 대통령을 죽이려고 총기를 구입했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한 IT 업체 측으로부터 해당 작성자 정보 등을 제출 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오늘 밝혔는데요. 이 작성자는 지난 3일 게시판에 권총과 실탄 사진과 문 대통령 합성 사진을 올리고 “죽일려고 총을 구입했다”고 적었습니다. 논란이 확산된 뒤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경찰은 이미 당일 신고를 받고 추적에 들어가 작성자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작성자가 실제 총을 샀을 확률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작성자가 확인되면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9호 태풍 ‘레끼마’·10호 ‘크로사’ 북상…경로는?제9호 태풍 레끼마와 10호 태풍 크로사가 연이어 북상하고 있어 태풍 피해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레끼마는 현재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32㎧, 강도 ‘중’의 중형 태풍으로 시속 11㎞ 속도로 서진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강도가 ‘중’이지만 일본 오키나와 남쪽 부근의 뜨거운 바다를 지나며 강도가 ‘강’으로 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은 8일 새벽 타이완 타이베이, 10일 새벽 중국 푸저우 부근, 11일 새벽 상하이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크로사는 현재 중심기압 994hPa, 최대풍속 21㎧, 강도 ‘약’의 중형 태풍으로 지난 6일 오전 괌 북북서쪽 약 4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는데요. 10일 도쿄 남쪽 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또 일본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 갤노트10, 내일 美서 공개…‘화면 커지고 버튼·구멍 없애고’삼성전자가 내일 새벽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센터에서 갤럭시노트10을 공개합니다. 온라인상으로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와 영상 등을 종합하면 외형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버튼과 구멍이 없어지고, 화면 비율은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갤노트10의 S펜은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동작으로 스마트폰 기능을 제어하는 ‘에어액션’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실버, 블루 등을 기본으로 하면서 그라데이션(음영) 효과를 넣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언론과 관계자 등 4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고, 삼성전자 뉴스룸과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됩니다.
- 휴가철 머물기 좋은 강릉 여행지, 안목해변 커피거리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해변에 도착 전, 바다의 풍경보다 먼저 여행자를 맞이하는 건 커피 냄새다. 약간의 비릿한 향부터 참기름을 짜듯 고소한 향까지. 커피 본연의 쓰고, 시고, 떫은맛이 담긴 한 잔의 커피는 우리 일상의 작은 쉼표가 된다.강릉 안목해변은 남대천 하구 반대편 남항진에서 송정 마을로 가는 길목이라는 뜻을 지닌다. 원래는 ‘앞목’이었던 것이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발음하기가 어려워 ‘안목’으로 부르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왔다. 지난 2008년 농수산부에 의해 강릉항으로 변경됐지만, 여전히 이곳은 안목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곳이다. 바닷가 마을이지만 그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안목항에는 20척이 조금 넘는 어선들이 어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피서철이 끝나는 8월말이면 멸치들이 고등어에 쫓겨 해안으로 밀려들어 바가지로 퍼 담아도 가득 담길 정도의 장관이 펼쳐지기도 한다. 우리나라 힐링 해변 1위에 선정된 안목해변이 커피로 유명해진 것은 30여 년 전, 자판기 시절부터였다. 1980년대의 안목해변에는 상점마다 커피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자판기마다 주인이 달랐던 탓에 커피 맛도 달랐다. 해변으로 데이트를 온 강릉의 커플들 사이에서 이곳의 자판기 커피가 조금씩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횟집보다 더 많은 커피집들이 생겼나기 시작해 커피 명장들이 카페를 열기 시작했다. 첫 째는 물맛이 좋았던 덕분이었고, 두 번째는 바다가 예뻤기 때문이다.강릉은 예부터 강원도 내에서도 물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물을 마시고 난 후 지저분한 잔 맛이 없어서인지 차 문화가 발달되어 있는데 안목해변의 커피 거리 조성은 이러한 강릉의 물맛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커피가 맛있으려면 원두가 좋아야 하지만 그보다 먼저 물이 좋아야 하는데 강릉의 커피 맛이 좋은 것도 이 때문이다. 커피거리 뒤쪽의 안목마을에는 이곳의 커피 거리를 나타내는 소박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공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려진 벽화는 아는 사람만 알음알음 찾는 골목으로 벽화로 유명한 통영이나 여수처럼 화려하지 않고 다소 밋밋하다고 말할 만큼 소박하다. 작은 앉은뱅이 의자, 깨끗한 골목으로 몇 걸음 걷다 보면 벌써 끝나버리지만 커피를 마신 후의 입안에 남는 잔향처럼 안목해변의 뒷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해거름 무렵, 강릉항 방파제에서 바라본 안목해변은 선자령을 배경으로 높지 않은 고만고만한 건물들이 층을 이루며 불을 켜는데 상점마다 다른 불빛이 아름다운 스펙트럼을 만든다.카페 투어만 한다고 해도 지루하지 않는 안목해변에 신규로 오픈한 당신의 안목펜션이 눈길을 끈다. 커피거리에 있어 시간에 관계없이 펜션문을 나서기만 해도 어느 커피집으로 가야 하는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화이트 톤의 깔끔한 객실 인테리어가 돋보이며 전 객실 오션뷰로 바다를 바라보며 할 수 있는 스파를 즐길 수 있다. 펜션 옥상에 마련된 루프탑 전망대는 감성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다. 객실 내에서 자이글을 이용해 개별 바비큐가 가능하며, 객실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 오픈 이벤트로 간단한 웰컴 조식 바구니가 제공된다.새벽 5시에 오픈해 새벽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 C. L , 베이커리 카페 키크러스의 타르트와 연탄빵, 스페셜티 전문 로스터리 카페 보사노바, 커피 원두를 강하게 볶아 커피 본연의 쓴맛을 볼 수 있는 보헤미안 로스터즈-박이추, 자칭 타칭 전국 제일의 커피라는 테라로사 커피,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케 하는 산토리니 커피의 핸드드립, 과일 타르트와 치즈 케이크가 유명한 엘빈 등 안목해변에서 맛볼 수 있는 커피는 다양하다. 그 외 다른 먹거리들도 많지만 이태리 화덕 피자&수제맥주는 가족, 연인이 식사하기 좋은 곳으로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 롯데주류, 성년·부부의 날을 위한 와인 추천
- (사진=롯데주류)[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롯데주류가 성년의 날과 부부의 날을 맞아 사랑하는 연인, 배우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와인 2종을 추천한다.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은 만 19세가 된 사람이 성인이 되었음을 기념하며 향수, 장미, 입맞춤 등으로 축하해주는 ‘성년의 날’을 위해 ‘왕실의 장미’라는 뜻의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와인 ‘로사리갈’을 추천한다.붉은 장미를 강조한 라벨과 밝은 장미빛 컬러, 은은하게 퍼지는 장미향이 특징적인 DOCG등급(이탈리아 와인의 최상등급)의 ‘로사리갈’은 알코올 도수 6도의 스위트 와인으로 과일, 케이크, 초콜릿 등과 잘 어울린다.또한, ‘로사리갈’은 로마시대 정치가인 줄리우스 시저가 연인 클레오파트라에게 선물한 브라케토 품종을 100% 사용해 만들었으며, 병 모양 또한 붉은 장미와 잘 어울리는 꽃병 모양으로 제작되어 성년을 맞은 연인, 친구 등에게 안성맞춤이다.매년 5월 21일,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나가자’는 취지를 담은 ‘부부의 날’을 위해 스페인산 화이트 와인 ‘안나 코도르뉴’를 추천한다.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제품명에 아내의 이름인 ‘안나’를 담은 ‘안나 코도르뉴’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연상시키는 패키지 모양이 특징적인 와인으로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나 신혼부부에게 더욱 잘 어울린다.또한 ‘안나 코도르뉴’는 스페인에서 최초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한 와이너리 ‘코도르뉴’의 노하우가 집약된 스파클링 와인으로 알코올 도수 11.5도, 부드러운 기포와 열대과일의 풍부한 향, 볏짚색의 색깔이 인상적인 와인이다.롯데주류 관계자는 “성년의 날, 부부의 날을 맞아 롯데주류가 추천하는 사랑, 연인과 관련된 스토리를 담고 있는 다양한 와인과 함께 연인, 배우자와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설 연휴, 강릉에 가볼 만한 곳 어디?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설 연휴 가족과 함께 다녀올 수 있는 인기 있는 국내 여행지 중 하나가 강릉이다. 특히 강릉은 유명 관광지 안목해변 외에도 커피 명장 테라로사 공장, 경포호수, 참소리 박물관, 오죽헌, 바다 부채길와 더불어 바다오션뷰를 즐기기에 강릉만 한 곳이 없다. 오션뷰를 즐기러 겨울 바다 여행을 찾아 왔다면, 강릉 주요 여행 코스와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오션뷰 강릉펜션을 추천한다.커피거리 강릉 안목해변커피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해변은 연인뿐 아니라 가족 단위 여행객도 즐겨 찾는 곳이다. 거리 앞에서는 탁 트인 바다를 앞에 두고 사이좋은 친구처럼 해변을 따라 카페와 맛집을 즐길 수 있다. 많은 카페들을 취향에 따라 선택하고 커피를 주문할 수 있으며, 메뉴가 다양한 커피종류처럼 루프탑 전망이 좋은 곳, 편안한 소파가 놓인 창가, 신발을 벗고 차를 마실 수 있는 동화 속 같은 자리와 같이 공간도 인테리어도 특색 있는 곳이 많다. 커피 명장이 운영하는 강릉 테라로사 공장커피 명장 김용득 대표가 운영하는 테라로사 공장은 단순한 카페가 아닌 문화공간이다. 강릉 커피 문화의 기여도가 높을 그의 경영철학은 커피 인들의 본보기 되고 있다. 끊임없이 커피를 연구하는 테라로사는 성공한 국내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다. 다양한 세계 커피 맛을 볼 수 있는 곳, 카페 인테리어의 선두주자, 카페 분위기를 더해주는 음악, 건강하고 담백한 베이커리, 제철 식자재를 이용하는 등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이곳만의 차별화가 돋보인다. 테라로사는 연휴 기간에도 문을 연다.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안목해변에서 경포해변을 지나 만나게 되는 사천해변은 한적한 겨울바다를 만나기 좋은 곳이다. 여름철 가족단위 피서지로 유명하지만 겨울이면 솔바람, 파도, 갈매기 소리가 들려 고즈막하게 고요한 바다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겨울 바다를 고즈넉히 즐길 수 있는 오션뷰 숙소에서 강릉여행을 완성하는건 어떨까. 강릉 스파펜션 더퍼스트펜션사천진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경포 더퍼스트펜션은 올해 1월에 신축한 펜션으로 탁 트인 동해바다를 눈앞에 볼 수 있는 오션뷰 숙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펜션은 커플형과 가족형, 총 6개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련된 인테리어는 물론 개별 스파가 마련되어 있다. 원룸형의 아늑한 객실, 홈바형 구조와 개별테라스가 있는 객실, 복층형 구조의 개방감이 있는 객실, 스파가 있는 객실 등 다양한 구조로 선택의 폭도 넓다. 그뿐만 아니라 어느 객실에서도 솟아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또한 사랑하는 사람과 올해 멋진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바비큐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야외에서 사용하는 전기그릴과 객실전용 자이글도 준비되어 있다. 펜션 내 위치한 미니카페에서는 강릉 커피명장의 ‘테라로사 커피’와 컵라면을 제공하고 있다.
- [런던에서 온 편지] 111. 유럽의 난제들
- 9월 기준 가장 최근의 자국내 선거에서 극우 및 포퓰리스트 정당 지지도(츨처=PalGov;PollofPolls.eu; The Economist)[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 내년 3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공식적으로 탈퇴(브렉시트)하고, 영국과 유럽연합 간 결별협상이 2년 넘게 지지부진하면서 연일 브렉시트 이슈가 드러나고 있기는 하지만 유럽연합, 크게는 유럽이 직면한 문제는 비단 브렉시트 뿐만이 아닙니다. EU 씽크탱크 유럽정책센터의 파비안 줄리그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연합 회원국의 정치인들을 만나도 그들은 더 브렉시트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브렉시트 이외에 유럽 내 다른 문제들이 많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지요.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회원국 정상 모임에 참여했다가 마드리드로 돌아와 이렇게 말했죠. “영국인들은 24시간 브렉시트를 생각한다. 그러나 유럽인들은 8시간마다 한 4분 정도밖에 브렉시트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브렉시트로 인해 유럽 전체에 야기되는 정치적, 경제적 혼란이 있기는 하지만 유럽이 직면한 더 큰 난제는 따로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잘 해결되면 유럽연합 통합과 단합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지만 해결점을 찾지 못한다면 향후 유럽연합 붕괴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는 문제죠.먼저 유럽에서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난민 문제가 있습니다. 가장 포용적이었던 난민 정책을 시행했던 독일에서조차 난민 문제에 대한 우려와 반감이 커지고, 급기야 정치 지형의 변화까지 몰고 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동유럽 등지에서는 유럽 국가들이 맺은 난민 협약에도 불구하고 난민이 자국에 들어오는 것을 거세게 막고 있습니다. 난민 문제가 유럽을 뒤흔드는 이슈가 되면서 반 난민 정책 등을 지향하는 극우정당 득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년 5월 EU 의회 의원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스트, 국수주의가 힘을 키우고 있는 폴란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의 EU 회원국들은 극우주의 성향의 인사가 더 많은 EU 의회 의석을 차지하고, 결과적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의 EU 정책을 이끌어내기 위해 각종 캠페인으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무즈타바 라한 유럽 대표는 “극우주의 세력은 내년 유럽의회 선거가 EU 정책에 탁월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정치적, 경제적 협력자인 미국과의 관계도 예전만 못합니다. 미국이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된 미국과 EU의 무역전쟁은 더 속도를 내고 있지는 않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할 수 없는 행보에 EU는 미국이 적인지, 아군인지 계속되는 혼란은 겪고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갈등을 빚자 앞서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은 “유럽은 미국에 의존할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죠. 이란 문제를 두고 미국과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지도 유럽의 고심거리입니다. 유럽은 미국 오바마 행정부 시절 서방과 이란이 맺은 이란핵협정이 이란의 핵위협을 제어하는 데 효과적이었다며 계속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협정 파기를 선언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도 복원했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유럽에 이란핵협정에서 탈퇴하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이란과 사업하는 기업들이 많은 유럽에게 쉬운 선택지가 아닙니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빠진 것이죠.EU의 주요 이슈에서 회원국 간 분열도 감지됩니다.씽크탱크 ‘저먼마샬펀드’의 로사 발푸어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정권에 비판적이었던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 대응에서 드러났던 유럽의 분열이 유럽이 외교 문제에 대해 단합이 얼마나 약한지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카슈끄지를 사망에 이르게 한 배후로 사우디 정권에 힘이 실리자 독일은 사우디에 무기 판매를 중단했지만, 프랑스는 무기 판매를 계속한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구글, 페이스북 등 사용자의 데이터나 온라인 광고 등으로 수입을 벌어들이는 인터넷 공룡 기업들에 매출의 3% 수준으로 EU 차원에서 부과하려고 했던 이른바 ‘디지털 세(tax)’ 도입도 아일랜드, 스웨덴, 덴마크 등이 반대하면서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28개 EU 회원국 모두가 동의해야 EU 차원의 디지털 세를 도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국가는 디지털세 대상이 미국 기업에 집중되면서 디지털 세를 도입했을시 미국의 보복이 두려워 디지털 세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듯 유럽의 분열을 조장하는 난제가 많은 가운데 차이를 조율해 단합을 이끌어 낼 리더십이 부재한 것도 유럽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킵니다. EU에서 경제력 1위인 독일에서 2005년부터 13년간 총리로 재임하면서 EU에서도 공고한 권위와 영향을 행사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21년 총리 선거 불출마를 밝히면서 사실상 정치적 퇴진을 준비 중입니다. 독일 다음으로 EU 경제력 대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에서 자유주의를 대표하는 얼굴이 된 셈이죠. 마크롱 대통령은 작년 5월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순간부터 자신을 유럽의 차기 리더로 부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66%의 지지율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현재 자국 내 지지율이 20% 중반대로 추락했습니다. 그가 내세우던 경제 개혁 등의 공약이 결과를 내지 못한 탓이 크죠. 자국 내 문제로 허덕이느라 EU 내에서도 별다른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식약처, 발암물질 고혈압약 복용해도 발암 가능성 거의 없어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발암물질을 함유한 고혈압약 ‘발사르탄’을 복용한 환자의 암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발사르탄 복용환자의 영향 평가를 진행한 결과 암 발생 확률이 10만명 중 약 0.5명에 그쳐 사실상 발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19일 밝혔다.국제기준인 ICH(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0만명 중 1명에서 암이 발생할 경우, 이는 무시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식약처는 지난 8월 23일 모든 발사르탄 원료의약품에 대한 발암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을 수거·검사 완료하고, 발사르탄 복용환자에 대한 추가 발암 가능성을 평가해 이번에 발표했다.조사에서 NDMA를 검출한 중국 화하이 발사르탄 사용 환자의 발암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 추가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낮았다.이밖에도 식약처는 사르탄 계열 의약품의 NDMA와 발암물질인 NDEA(N-니트로소디에틸아민) 검출 여부 등에 대해 단계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국내 유통 발사르탄 의약품 전체에 대한 NDEA 검사 결과, 1개 원료의약품이 NDEA 잠정 관리기준을 초과했으나 해당 품목은 이미 판매 중지 조치한 상태다. 또 중국 화하이에서 수입한 사르탄계열 원료의약품 중 ‘이르베사르탄’과 ‘올메사르탄’은 발암물질이 잠정 관리기준 이하로 나왔으며, ‘로사르탄’은 완제의약품 1개에서 잠정 관리기준 이상의 NDEA가 나왔다. 다만 현장 점검결과 해당 제품은 조제·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또 해외 안전성 정보가 입수된 인도 헤테로의 로사르탄과 인도 아우로빈도의 이르베사르탄은 발암물질이 잠정 관리기준 이하거나 국내 수입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식약처가 중국 화하이 제조소에 대한 현지실사를 진행한 결과 발사르탄 등 제조에 사용하는 원료물질 공급자에 일부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원료의약품 관리 등을 강화하도록 후속 조치했다.향후 식약처는 유럽, 스위스, 미국 등 각국 규제기관과 위해 정보 공유 체계를 유지하고, 품질 모니터링 대상에 사르탄계열 NDMA 등 시험항목을 포함해 주기적으로 확인하기로 했다. 또 내년 2월까지 발사르탄 관련 공정검증 등 자료 제출 및 검토, 신규 허가 시 불순물 자료 제출 의무화 규정 개정, 원료의약품 업체 NDMA 등 적정관리 여부에 대한 완제의약품 제조업자 평가를 강화하고, 내년 2월부터 국내외 의약품 제조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내·외 사르탄계열 의약품에 대한 불순물 모니터링 및 각종 선제적·예방적 불순물 관리체계를 마련해 불순물 없는 안전한 의약품만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엄격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 CI(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