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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맥경화'에 중견·중소건설사 연쇄 부도 우려 커져
  • '돈맥경화'에 중견·중소건설사 연쇄 부도 우려 커져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마비로 중소건설사들의 지방 미분양 현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 사업장과 업체가 모두 존폐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그간 소문으로만 돌던 ‘건설사의 고리 사채 끌어쓰기’가 이번 창원 동원건설산업 부도로 확인됐다.미분양 속출에 자잿값 급등, 화물연대 파업 등에 따른 자재 수급 불안까지 겹치면서 언제든 부도가 이상하지 않을 ‘폭탄 돌리기’ 수준의 사업장이 급증하고 있다. 지방 시행사의 파산은 허다하고 건설사의 부도도 지방부터 시작해 연쇄적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이번 동원건설산업의 부도 역시 시행사의 파산에서 시작했다. 문제는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미분양 현장이 수두룩하다는 것이다.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돈줄이 말라붙은 지방 중견건설사부터 연쇄 부도가 불가피하다. 건설시장에서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오늘도 허리띠 졸라매고 돈 구하러 다닙니다”지방 중견 건설사 대표는 1일 “지금은 미분양 상황을 숨기고 있는 사업장이 많다. 현재 정부에서 집계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건설사가 미분양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미분양과 관련한 정부의 구제책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도 실제 미분양 통계로 잡힌 숫자보다 미분양 지원대책이 나왔을 때 그 수가 배로 늘어났다”며 “그만한 혜택이 있어야 미분양을 노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동원건설산업의 부도 소식에 뒤늦게 지방 중견·중소건설사 부도 상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효성 있는 미분양 지원 방안을 꺼내 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4만7217가구로 전월보다 13.5%(5613가구) 증가했다. 지방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17.2%(5814가구) 늘어난 3만9605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의 미분양 주택은 866가구로 20.4%(147가구) 증가했다.지방에서는 ‘오늘도 급한 불 끄러 돈 구하러 다닌다’는 건설사 대표의 소문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창원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미분양이 쌓이는 와중에 자잿값도 오르고 대출받은 금리도 계속 오르고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동원건설산업 부도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어서 허리띠 졸라매고 돈 구하러 다니는 수밖에는 없다”고 하소연했다.사태가 심상치 않자 지자체도 중앙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에 공문을 보내 공공주택사업에 민간 기업이 참여할 때 물가 변동 사항(에스컬레이션)을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모 사업에 참여한 민간 기업에 에스컬레이션을 적용해 원자잿값 폭등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자는 내용이다. 이 외에도 분양권 전매 제한을 현행 3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고 재건축 안전진단 평가 항목도 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금리 급등과 PF대출 중단, 공사비 증가 등 건설사와 시행사의 신규 사업은 이미 멈췄다”며 “특히 지방의 중견·중소 건설사와 중소 시행사 등은 더는 버티기 어려워 건설시장의 경착륙은 이미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이데일리DB)◇정부 대책 실효성 없어…공정위 조사까지 이중고정부에서 PF 대책을 내놨지만 시장에서 온기를 느끼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실제 부동산 PF 대출보증 확대와 규제 완화를 추진한 이후 관련 대출을 진행한 사례는 아직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회사채 발행시장 부진, 기업대출 금리 상승 등 자금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고갈 위기에 직면한 건설사는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모습이다.국내 대형 디벨로퍼 엠디엠(MDM)그룹의 올해 3분기 기준 공정거래법상 제한되는 채무보증 이외 채무보증금액은 전체 계열회사 합계 1326억6800만원으로 전년동기(229억4900만원)에 비해 478% 늘었다. SGC이테크건설은 최대주주인 SGC에너지로부터 800억원을 단기 차입하기로 했다고 1일 공시했다. 지난달 14일 PF 특수목적회사(SPC) ‘파인우노’가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GS건설이 대출금 100%에 대해 지급보증을 제공했음에도 대부업체 법정 최고 금리인 연 20.3~21.0%에 거래됐다.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 미분양 물량을 정부가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업계에서 매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해달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사업이 건전하게 돌아가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선을 그었다. 오히려 중견건설사들은 최근 벌떼입찰 관련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까지 받으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공식적으로 드러난 미분양 문제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틀어막기 어려운 상황이 됐을 때 대책이 나와도 결국에는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2022.12.02 I 김아름 기자
"연 36% 사채까지 썼지만 22억 못막아"…무너진 건설사
  • "연 36% 사채까지 썼지만 22억 못막아"…무너진 건설사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했지만 결국 최종 부도를 면치 못했습니다. 수많은 협력업체, 관계업체가 연쇄부도 위기에 처하게 돼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앞으로 협력업체의 피해와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장기영 동원건설산업 대표는 지난달 30일 회사의 최종 부도 처리 소식을 전하며 눈물을 머금었다. 지난 22년 동안 경남 창원에서 크고 작은 공사를 도맡으며 지역사회를 일군 건설사가 ‘레고랜드발’ 자금경색의 직격탄을 맞으며 쓰러졌다. 직격탄의 주인공은 경남지역 도급 순위 18위 중견 종합건설업체인 동원건설산업.동원건설산업은 지난달 25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경남은행에 도래한 총 22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동원건설산업은 2000년부터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견건설업체다. 전국 도급 순위 388위로 연 매출은 700억원대다. 창원지역에서는 동원건설산업의 자금난 소식이 심심치 않게 퍼져 있었다고 한다. 창원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장기영 대표가 지역사회와 지인들에게 연락해 겨우 돈을 빌려 급한 불을 껐다는 말을 종종 들었다”며 “고리 사채도 빌렸다고 했는데 사실로 드러나 지역 건설업계가 부도의 공포감에 휩싸였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동원건설산업은 공사 금액 대부분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마련해왔다. 올해 6월부터 금융기관 대출 심사가 엄격해지고 이후 래고랜드 사태로 PF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다. 장 대표가 이곳저곳으로 돈을 빌리기 위해 다녔지만 은행은 돈줄을 잠가 버렸다. 이미 준공한 건물에도 대출을 해주지 않아 부도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연 36%의 고리 사채를 빌렸다. 어렵사리 사채까지 끌어와 사업을 강행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대구에 지은 사우나, 헬스장 등 상가 모두 미분양을 기록하는 바람에 상가 분양을 맡았던 시행사가 먼저 파산했다. 이 때문에 미수금이 늘었고 채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자잿값이 폭등하고 레미콘 파업 등으로 제때 공사를 진행하지 못한 것도 자금 회수에 영향을 끼쳤다.이번 부도로 현재 진행 중인 공사 역시 전면 중단 위기에 처했다. 동원건설산업이 공사 중이거나 계획 중인 곳은 창원시 회성동 복합행정타운을 비롯해 현동·양덕동 상가 등이 있다. 이들 사업은 예정된 공사 금액만 600억원 규모다. 이번 부도로 협력업체 70여 곳에도 연쇄 부도의 위기에 놓이면서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2022.12.02 I 김아름 기자
'유증 폭탄'에 뿔난 아이큐어 주주들, 팔 걷어 붙였다
  • '유증 폭탄'에 뿔난 아이큐어 주주들, 팔 걷어 붙였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상증자 폭탄’에 아이큐어(175250)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사업 성과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가 발행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주가 하락으로 조달 금액이 반토막 나 사업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소액주주들은 주가 회복을 위해 내년 주주총회을 앞두고 경영진 교체 등을 골자로 한 소액주주운동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아이큐어의 확정발행가액은 2785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1232만6650주를 발행해 총 343억원 조달할 수 있다.이번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당초 계획에 비하면 대폭 하락했다. 지난 9월19일 유상증자를 결의했을 때만 해도 당시 신주발행가액 6490원을 토대로 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실제 발행가액이 절반 넘게 떨어진 것은 그사이 주가가 크게 하락한 탓이다.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신주배정기준일(1차 발행가액)과 구주주 청약개시일(2차 발행가액) 등을 토대로 한 기준주가에 할인율을 적용하고, 1·2차 발행가액 중 더 낮은 가격이 최종 확정가액으로 결정된다. 이에 따라 발행가액 결정 기간에 주가가 하락하면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규모도 줄어든다. 실제 아이큐어의 이날 종가는 3630원으로, 유상증자 결의일(9월19일) 종가 9750원 대비 62.8% 하락했다.조달 자금이 줄어들면서 사업 투자도 계획대로 이행하기 어려워졌다. 아이큐어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 패치 개발 및 판매 업체로, 유상증자를 결의한 지난 9월 8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구체적인 자금 용도로 △4회차 전환사채(CB) 상환(477억원) △패치 전용라인 시설 확장 및 품질 강화(223억원) △임상시험 및 파이프라인 개발(100억원)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조달금액이 계획 대비 절반에 못 미친 343억원으로 확정되며, 전환사채 상환마저 어려운 처지가 됐다.소액주주들은 이번 유상증자를 두고 성토하고 있다. 사업 부진으로 시가총액이 대폭 하락한 가운데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가 시장에 유통되면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어서다. 더욱이 유상증자 청약이 미달 될 경우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주가 하락이 장기화할 공산이 크다는 점도 악재다.무엇보다 소액주주들은 애초에 4회차 전환사채 발행 목적과 실제 집행이 달랐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이큐어 측은 지난해 2월 500억원 규모의 사채를 발행해 도네페질 치매패치 미국 임상시험, 공장 증설 및 운영 등에 사용한다고 했지만 실제 자금은 계열사 지분 확보 등에 주로 활용됐다는 게 소액주주들의 주장이다. 아울러 전환사채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권 자금 조달 등의 대안이 있음에도 유상증자를 활용한 점도 문제로 삼았다. 박세호 아이큐어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지난해 임시 주주총회에서 도네패질 제품 개발이나 모더나 백신 유통과 관련해 자금을 사용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계열사 지분 확대 등에 활용됐다”며 “전환사채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계열사 정리,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 등이 논의됐지만 실제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소액주주들은 이 같은 주가 하락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묻기 위해 소액주주운동을 본격 펼친다는 계획이다. 현재 소액주주연대를 조직하고 활동 자금을 모금하고 있다. 내년 3월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변호사 및 회계사를 선임해 주주제안에 나서기 위해서다.현재 주요 요구 사항으로는 △회사 임원진 변경 △회계장부 열람 권리 확보 및 횡령·배임 등 검토 △임원 대상 주식매수선택권 거부 △소액주주연대 추천 감사 선임 등이다. 박세호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주주총회 참석자가 3분의 2 이상 초과될 경우 이사회를 대체한 뒤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출하고, 도네페질 미국 임상시험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소액주주운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아이큐어 측에선 4회차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입장이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임시 주주총회 당시 완제백신 수입 사업을 위한 계약금이 요구될 수도 있으며, 운영자금으로 300억~400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백신사업이 무산된 이후에는 판매관리비를 비롯해 본사 및 연구소 등에 운영자금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환사채 상환에 관련해서는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논의했지만 쉽게 해주는 상황이 아니어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계열사 정리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2.12.02 I 김응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사채까지 썼지만 22억 못 막아"···무너진 건설사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사채까지 썼지만 22억 못 막아”···무너진 건설사-“대출 늘려라, 예금 줄여라” 당국 입김에 난감한 은행-민노총 떼파업에 멈춘 경제···철길까지 막는다-파월 “12월부터 금리 속도조절”△2면-‘돈맥경화’ 지방 중소건설사 연쇄 부도 우려-4개월 공석 끝···신임 KDI 원장에 조동철 교수 선임-[사설] 민주당 입법폭주, 국정 판 깨려고 작정했나-[사설] 무역적자 눈덩이, 외부 요인 탓만 할 건가△당국 오락가락에 금융권 혼란-예금금리 올리라더니···‘14년 만의 5%’ 은행예금에 딴죽 건 금융당국-“기준금리 올랐는데 대출금리만 어떻게 내리나”-하루 400억 몰리자···5.9% 정기예금 하루만에 없앤 저축은행△민노총 떼파업에 멈춘 경제-경찰 호위받으며 시멘트 출하···평소 10% 안되는데 철도파업땐 또 타격-정부압박에 9개사 복귀···운송재개 이번 주말 분수령-생존권 보장 외쳤지만···일부 화물기사 고소득 논란△민노총 떼파업에 멈춘 경제-생존권 투쟁 아닌 정치파업 의심···국민 58% “화물연대 파업 자제해야”-미봉책으로 덮은 6월 화물연대 파업···더 큰 피해 낳아-주는 것 없이 투쟁에만 몰두···조합원들 산별노조 탈퇴 본격화△한국수출 전선 비상-‘경제 버팀목’ 수출 뒷걸음, 역대 최대 무역적자···출구 안 보인다-3분기 ‘역성장’ 피했지만···4분기 ‘0%대’ 달성 어려워-구자열 “14년 만에 무역적자 예고···규제개혁 급하다”△종합-20대 ‘영끌족’ 빚 41% 급증···가구당 부채 9000만원 첫 돌파-파월 “과잉 긴축 않겠다”···‘산타랠리’ 올까-“이자뛴다, 신용대출부터 갚자” 5대 은행 가계대출 16조 풀어-‘여가부 폐지’ 논의···여야 입장차만 재확인△경제-예산안 쟁점 놓고 여야 평행선···이번에도 법정시한 넘기나-정부 “올 AI 확산 위험 높아”···가금농장 방역 강화-노란봉투법 ‘민주노총 방탄’이란 잘못된 시그널 줄 수 있다△정치-다시 만난 여야 원내대표···‘이상민 해임건의안’ 놓고 양보없는 대립-당신 비율 높이고 역선택 방지 與 전당대회 ‘룰’ 신경전 치열-방사청, 3년간 1조 이상 투입···K방산 생태계 키운다-‘서해 피격 수사’에 격분한 文-‘특별사면 카드’ 만지작하는 尹△Global-美 민간고용 한달새 ‘반토막’···“연준 긴축, 서서히 효과 발휘”-유로존 인플레 17개월 만에 둔화 ECB도 긴축 속도조절 동참할까-中 “짐단격리 대신 자가격리”···백지시위 통했나-美 민주 하원 첫 ‘흑인 원내사령탑’ 탄생-“앱스토어, 지속가능하지 않아”···머스크 이어 저커버그도 애플 저격△산업-부회장단 글로벌 현장으로···최태원 ‘특명’-ICT 계열사 트로이카 체제로 블리자드·델 출신 인재 영입-반도체 수급난 딛고···국산차 판매 5개월 연속 질주-“2년 안에 점유율 50% 육박” OLED 1위까지 넘보는 中△산업-“넷플릭스 잡겠다는 저작권법 개정, 되레 국내 기업 족쇄로”-LS전선아시아, 68억원 투자 베트남 랜케이블 설비 증설-디지털플랫폼 구축해 공공데이터 개방 보험·청약·등기서비스 편하게 만들 것-두산에너빌리티 ‘암모니아 분해 기술’ 확보 나서△소비자생활-유통업계 푸르밀 생산 PB 손절···“NB 강화가 살 길”-권원강 교촌 회장 복귀 “100년 기업 만들겠다”-프리미엄이 대세···주류업계, 고가술 ‘酒도권’ 잡아라-‘채널 재승인 로비’ 유죄···롯데홈쇼핑, 새벽방송 6개월 금지△아트차이나‘웃음의 역설’ 웬민쥔…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증권-성장주가 되살아났다…코스피, 2500 넘보나-파월에 울고 웃고···네이버·카카오 이번엔 웃나-은행주 배당 매력 ‘쑥’···금융주펀드 10%대 수익률로 날았다-한파 덮친 한반도 뜨거운 도시가스주△증권 -IPO 얼어붙었는데···스팩은 ‘문전성시’-아이큐어 주주들 ‘유증 폭탄’에 뿔났다-“탁트인 바다뷰서 일하니 아이디어가 반짝”-내년 2월부터 불법 공매도 실명 공개···외국인도 예외 없어△여행-낮엔 ‘다낭’ ‘후에’서 유럽풍 길 거닐고···밤엔 ‘호이안’서 뱃놀이△카타르 2022-‘캡틴’ 손흥민 첫 골, 첫 승 챙길까-‘악연’ 스위스·세르비아, 16강 문턱서 4년 만에 재회-“창의적인 페르난데스·실바 주의···투혼·열정 보여주길”-대상 받은 이정후 “이제 내 야구 하겠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각국 관세 당국과 협력 강화, 수출 걸림돌 통관 장벽 낮출 것-“첨단 탐지장비 활용해 마약과의 전쟁서 승리할 것”△오피니언물, 잘 버려야 잘 산다민생안정 외치면서 민생예산 외면한 정치권누구를 위한 ‘노란봉투법’인가△피플-탈춤에 대한 세계적 관심 반가워···풍자 함께 즐겼으면-삼성, 연말 이웃사랑성금 500억원 전달-“아이들 꿈이 내일의 직업으로 실현되도록 지원할 것”-잡코리아 윤현준 대표 취임-성신양회 신임 대표이사에 한인호 총괄부사장 선임-임대기 제일기획 고문에 은탑산업훈장-11번가, 첫 여성 CEO에 안정은 최고운영책임자-방탄소년단 RM, 美 미술매체 선정 ‘혁신가 35인’에 올라△사회-특수본, 이임재·박성민 등 4명 구속영장···‘윗선’은 언제쯤-내년부터 만든 지 23일된 두부, 57일된 햄 먹어도 된다-인천공항, 스카이72 골프장 분쟁 최종 승소-대장동 일당 재산···법원, 800억 동결-“코로나19 정점 지났다” 수학자들 감소 점쳤다-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배포자···헌재 “3년 이상 징역은 합헌”
2022.12.01 I 유은실 기자
"앨리 파이낸셜, 車대출부실+NIM 악화 우려…주식 줄일 때"
  • "앨리 파이낸셜, 車대출부실+NIM 악화 우려…주식 줄일 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 대출 및 모기지(주택담보대출)업체인 앨리 파이낸셜(ALLY)이 경기 침체로 인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주식 투자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벳시 그래섹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앨리 파이낸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보유평균(Equal 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종전 28달러에서 19달러로 낮춰, 현 주가대비 30% 정도 추가 하락 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앨리 파이낸셜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43%나 추락하고 있다. 그래섹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앞으로 높아질 실업률,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든 저축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신용이 약화하면서 앨리 파이낸셜의 신용 손실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앨리 파이낸셜이 개인들에게 제공한 자동차 대출 중3분의1 정도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브프라임이라고 지적하며 이 부분이 잠재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섹 애널리스트는 “앨리 파이낸셜이 순이자마진(NIM) 하락 탓에 추가적인 실적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자동차 대출에 따른 수익률보다 예금을 통한 자금 조달 비용이 더 빠르게 높아지면서 NIM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앨리 파이낸셜의 NIM은 내년 3분기가 되면 3.03%까지 낮아져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로 인해 모건스탠리는 앨리 파이낸셜의 내년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8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보다 37%나 낮은 수준이다. 그래섹 애널리스트는 또 같은 이유로 인해 캐피탈원 파이낸셜에 대한 투자의견도 ‘시장보유평균’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15달러에서 90달러로 낮춰 현 주가대비 13%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2022.12.01 I 이정훈 기자
부실채권·한계기업 '큰 장' 선다…전업 투자사들 ‘기지개’
  • [마켓인]부실채권·한계기업 '큰 장' 선다…전업 투자사들 ‘기지개’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고금리 기조와 자금시장 경색이 지속되면서 부실채권(NPL) 증가와 한계기업 도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부실채권을 전문으로 투자하는 투자사들에게는 ‘큰 장’이 설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역설적으로 이익 창출 기대감이 오르는 양상이다.1일 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계기업의 부실위험 지표는 지난해 3.52%에서 올해 3.75% 수준으로 올라섰다. 부실위험 지표는 기업이 1년 후 폐업이나 자본잠식 등 부도 상태로 전환될 확률을 의미한다. 부실기업 위험비중도 지난해 12.8%에서 올해 13.2%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지속되면서 자금조달 부담이 가중된 기업들 중에서 채무불이행이 늘고, 버티지 못할 곳이 줄줄이 쏟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잠재돼 있던 부실채권(NPL)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말 기준 국내 은행의 NPL 규모는 1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11조8000억원) 대비 줄어든 수준이지만 잠재 부실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됐던 기간에 정책자금과 지원 조치가 쏟아지면서 부실채권으로 전락하지 않았다는 것.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원래 대로면 코로나19 시기에 정리가 되었어야 하는데 대출 만기를 미뤄주고 상환 유예를 해주는 등 정부 지원이 사실상 부실채권으로 떨어질 물량과 버틸 체력이 없는 한계기업 수명을 늘려줬다”며 “정부가 계속해서 지원책 연장에 나설 수는 없고, 곧 약발이 다하면 한 번에 터져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부실위험 징후가 높아지는 가운데 NPL 및 기업 구조조정(CR) 시장은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NPL이란 차주가 돈을 빌렸다가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갚지 못한 채권을 말한다. NPL 시장에서는 부실화된 채권을 낮은 가격에 매입해서 차익을 남기는 거래가 이뤄진다. 현재 국내에는 총 5곳의 NPL 전문 투자사가 있다. 연합자산관리와 대신에프앤아이, 우리금융에프앤아이, 키움에프앤아이, 하나에프앤아이 등이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NPL 시장 확대 가능성을 내다본 전업사 설립이 늘어났다. 지난 2020년에 키움에프앤아이가 설립됐고, 뒤이어 지난해에 하나에프앤아이가 설립되면서 기존 3곳에서 5곳으로 늘었다. NPL 투자사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마련해둔 자금을 쌓아두고 관망하는 시기였다”며 “오는 2023년 초부터는 고금리 영향을 버티지 못하고 나올 매물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한동안 NPL 시장이 성장 정체를 겪으며 함께 위축돼 있던 NPL 투자사들의 수익창출 여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상반기에 대신에프앤아이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하며 투자 여력 상승과 NPL시장 확대 가능성을 긍정 평가 요인으로 거론했다.
2022.12.01 I 지영의 기자
20대 '영끌족' 빚 41% 폭증…가구당 부채 9000만원 첫 돌파
  • 20대 '영끌족' 빚 41% 폭증…가구당 부채 9000만원 첫 돌파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꾸준히 개선되던 소득분배지표가 재난지원금 및 저소득층 소비쿠폰 등 정부 지원이 사라지면서 5년 만에 악화됐다. 국내 가구 평균부채는 사상 처음 9000만원을 넘어섰고, 무리하게 대출을 끼고 집을 사거나 투자한 이른바 ‘영끌족’으로 인해 29세 이하의 부채는 전년대비 40% 이상 늘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16년 이후 5년 만에 지니계수·5분위 배율 ‘악화’1일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2021년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는 0.333으로 전년 대비 0.002포인트 상승했다. 지니계수는 0에 수렴할수록 평등하고, 1에 가까워질수록 불평등이 심화한다는 의미다. 2016년 전년 대비 0.003포인트 증가 이후 계속 0에 가까워지던 지니계수는 5년 만에 다시 악화됐다. 2021년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은 1분위(소득 하위 20%)가 전년 대비 4.5% 증가할 때 5분위(소득 하위 20%)는 전년 대비 6.5% 늘었다. 1분위 증가율은 전체 소득분위 중 가장 낮았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이란 가구원수 차이를 고려해 실제로 온전히 쓸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을 기준으로 상위 20%를 하위 20%로 나눈 5분위 배율은 5.96배로 전년대비 0.11배 포인트 증가했다. 이 역시 2016년 전년 대비 0.08배 증가한 이후 5년 만에 다시 악화했다. 5분위 배율은 숫자가 커질수록 분배의 악화를 의미한다. 소득분배가 악화된 것은 저소득층에 재난지원금이나 저소득층 쿠폰 등 정부 지원 성격의 공적이전소득이 감소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위 공적이전소득은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23.3% 증가했던 지난해 조사 때와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2020년에는 코로나 지원금 등이 제공되면서 저소득층의 소득을 받친 측면이 있었다”며 “2021년에는 소상공인이나 소기업 중심으로 지원 대상이 변경되고, 저소득층에 대한 추가 지원이 덜해지면서 1분위의 소득 증가율이 5분위보다 낮았다”고 분석했다.향후 조사에서는 불평등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전년대비 12.4% 늘어난 1분위 근로소득이 취약계층 공공일자리가 축소되는 내년에는 줄어들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부채 규모 첫 9천만 넘어…29세 이하 부채 41.2%↑부동산 및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해 자산도 증가했다. 올해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 4772만원으로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전년도 자산 증가율(12.8%)에는 미치는 못했으나 역대 2번째다. 실물자산은 전년 대비 9.5% 증가하면서 금융자산 증가율(7.1%)을 앞섰다. 부채도 증가해 사상 처음 9000만원을 넘어섰다. 가구당 부채는 전년대비 4.2% 증가한 9170만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담보부채가 전년 대비 5.0% 증가했고, 신용부채 및 금융부채가 각각 전년보다 4.4% 늘었다. 다만 부동산 및 주식투자 열기가 뜨겁던 전년 증가율(6.6%)은 하회했다. 연령별로는 가구주가 29세 이하의 전년 대비 부채증가율이 41.2%로 가장 높았다. 전년도 증가율 2.1%와 비교하면 20배 넘게 급등한 것이다. 평균 부채증가율(4.2%) 대비로도 10배다. 29세 이하 연령층은 15세 이상 경제활동 가능한 인구부터가 집계대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29세 이하에서 금융부채를 얻어 임대보조금을 끼고 집을 산 경우가 발견됐다”며 “금융부채도 증가하고 임대보조금에서도 증가율이 발생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20대에서 부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29세 이하는 가구주 비율은 전체의 2.9%로 표본수가 적어 변동성이 큰 점도 감안해야 한다. 다만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은 4.7%로 전년(5.4%)대비 0.7%포인트 감소했다. ‘기한 내 갚을 수 있다’는 응답은 전년 보다 2.1% 증가한 77.7%였다. 또 가구의 35.1%는 1년 후 부채가 감소할 것으로 응답했고,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구는 9.4%였다.
2022.12.01 I 조용석 기자
손바닥 뒤집듯 금리 바꾼 저축은행…하루새 1.3%p 올렸다내렸다'
  • 손바닥 뒤집듯 금리 바꾼 저축은행…하루새 1.3%p 올렸다내렸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저축은행이 수신금리를 하루 만에 1%포인트(100bp) 이상 인하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대고객과의 약속이기도 한 금리를 아무런 설명이나 충분한 예고 없이 갑자기 끌어내려 고객들이 애를 먹고 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융기관 스스로 신뢰를 갉아먹는 행태라는 지적이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움예스저축은행은 이번주 ‘e-정기예금 SB톡톡 정기예금’ 금리를 하루만에 1.3%p(130bp)떨어트렸다. 만기 6개월 이상 1년 미만 상품 금리를 지난달 28일 기존 4.6%포인트(p)에서 5.9%p로 130bp를 올렸다가 하루 만인 29일에 갑자기 원상 복귀를 했다.이 회사는 지난달 25일에 이 상품 금리를 28일부터 130bp 올린다고 공지했다. 이후 28일 당일 하루 올린 금리를 적용하고 바로 다음달인 29일부터 금리를 130bp 인하하겠다고 같은날 공지했다. 금리 상승 수혜를 누리려고 만기를 짧게 하고 고금리를 찾고 있던 재테크족 입장에서는 5.9%를 기대했다가 하루 만에 뒤통수를 맞게 됐다.키움예스저축은행은 과도한 자금 유입이 발생해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키움예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고 당일에 400억원 정도의 자금이 들어왔다”며 “계속 자금이 유입되면 관리할 수가 없어 금리를 인하했다”고 말했다.이 저축은행에는 통상 하루 기준으로 100억원 미만의 자금이 들어오고 빠져나가곤 했다. 이에 견주면 평일 대비 4배 가까운 자금이 하루 만에 갑자기 밀려들어온 셈이다. 만기 6개월은 물론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 상품에도 자금이 쇄도했다는 후문이다. 대출을 기본 사업 모델로 하는 금융회사 속성상 금리 부담 탓에 대출을 잘 쓰지 않는 최근 상황에서 과도한 수신은 이자만 지불해야 하는 짐 같은 존재가 된다.저축은행 수신금리가 크게 변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다올저축은행도 지난 10월 20일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125bp 인상해 연 6.45% 올려놨다가 하루 만에 125bp를 도로 낮췄다. 동양저축은행도 지난 10월 21일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5.77%에서 6.5%로 73bp 인상했다가 이틀 뒤인 23일에는 연 6.0%로 50bp 인하했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갑작스러운 금리 변경은 금융기관 스스로 신뢰를 까먹는 행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기관은 과도한 자금 유입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금리는 소비자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금리 변경에 소비자는 불편할 수밖에 없고 금융기관인 저축은행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게 된다”고 했다.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과도한 수신금리 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축은행중앙회와 함께 업권이 자정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조달) 목표 한도를 제시하고 조기에 (수신) 상품을 내릴 수 있음을 안내해달라고 저축은행중앙회에 전파했다”고 말했다.하지만 키움예스저축은행의 경우 이번에 수신금리를 130bp 올리면서 상품 한도나 조기 소진 가능성을 전혀 안내하지 않았다. 키움예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특판(특별판매)이 아니고 일반적인 정기예금 상품이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2022.12.01 I 노희준 기자
"기업대출 늘려라, 예금줄여라"…난감한 은행 '어쩌라구'
  • "기업대출 늘려라, 예금줄여라"…난감한 은행 '어쩌라구'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전선형 유은실 기자] “기업대출은 늘리되, 금융채 발행은 하지 말라더니, 이제는 예적금으로 자금도 끌어오지 말라고 한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나.”최근 금융당국이 수신금리 인상에 제동을 건 데 이어 대출금리 산정시스템에 대해서도 실태점검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중은행 반발이 거세다.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 당국의 구두개입 방향이 계속 바뀌자 금융권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일 5대 은행(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은행)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총수신 잔액은 1901조3628억원이다. 이 중 정기예금은 827조2986억원으로 전달 대비 19조71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무려 172조원이 증가했다. 은행이 하반기 수신금리를 빠르게 올린 것은 기준금리 인상 영향도 크지만,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예대금리차가 공시 영향이 더 컸다는 게 금융권 설명이다. 금융당국이 공개적으로 ‘이자장사’ 비판을 하자, 수신금리를 올리며 이 폭을 줄인 것으로, 실제 10월에는 예대금리차가 낮아졌다. 이 와중에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중단 명령을 내리면서 수신금리가 더욱 가파르게 오르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은행들의 자금조달 창구는 보통 은행채 발행, 수신금 확보 등 크게 두 가지다. 금융당국은 채권시장 경색으로 돈이 은행채 등으로 몰리자 발행자제를 요청한다. 은행들은 수신금리를 올려 자금을 끌어와야 했다. 특히 기업들의 빗발친 대출요구에 은행들의 수신금 확보전은 더 치열해졌다. 채권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업들도 자연스럽게 은행 대출 창구로 몰린 것이다. 실제 11월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10조4214억원이다. 이는 직전달(704조6707억원) 대비 5조7507억원이 늘어난 수치며,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74조5336억원이 불어났다. 전문가들은 은행 돈 쏠림 현상에 대해 금융당국이 부추겼다고 보고 있다. 은행들도 금융당국 눈칫밥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한 현상이라고 토로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수신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 오른다고 금융당국 금리 올리지 말라 했는데, 기준금리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금리를 역주행시키라는 건 말이 안된다”며 “대출금리 산정시 은행들 마진이라고 보는 가산금리는 올해 내내 거의 1.5~2%포인트 내외로 움직여왔다. 오히려 더 높아지지 않기 위해 깎았다”고 말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은행의 자본조달 통로는 은행채 또는 수신인데, 수신이 있어야 또 대출도 있는 것”이라며 “시장은 알아서 속도조절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시장의 합리성을 믿어야 하며, 정부가 나서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2.12.01 I 전선형 기자
"어느 장단에 춤을"…금융당국 '新관치' 행보에 시장 혼란↑
  • "어느 장단에 춤을"…금융당국 '新관치' 행보에 시장 혼란↑
  • [이데일리 이연호 유은실 기자] “은행채 발행하지 말고 (기업)대출 늘려주라더니, 이제는 수신(예적금) 자금 모으기도 자제하란다. 무슨 수로 대출해 줄 자금을 마련하나.” (금융권 관계자)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던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금융당국의 제동에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신(新)관치 논란이 일고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대출금리 인상 속도에 비해 수신(예적금 등)금리 인상 속도가 더디다며 예대금리차 공시 확대를 서둘러 시행했던 모습과는 정반대여서, 당국의 갈지(之)자 행보에 금융권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4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기준금리 올랐는데 시장금리 내리는 ‘역주행’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등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연 5.0%)과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을 제외하고는 5대 시중은행 중 연 5%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없다. 다만 ‘NH올원e예금’의 경우 지난달 말까진 기본 금리로만 연 5.1%를 제공했지만, 현재는 기본 금리 4.80%에 특별 우대 금리 0.3%p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언제든 우대금리를 중단할 수 있는 구조다. 시중은행에서 연 5% 정기예금 금리가 대세로 자리잡나 싶던 분위기가 불과 약 2주 만에 급변한 것이다.한국은행이 지난달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3.25%로 0.25%p 올렸지만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이처럼 14년 만에 등장한 연 금리 5%대 예금 상품이 다시 사라지고 있다. 이르면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 당일 발빠르게 수신금리를 조정했던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이 오히려 기준금리를 올렸음에도 수신금리는 내리는 역주행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을 내린 탓이 크다. 금융당국은 지나친 수신금리 경쟁으로 은행에 자금이 쏠리는 것을 우려해 은행들에 수신금리 인상 자제를 요청해 왔다.이와 관련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4일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이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 간·업권 내 과당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5일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의 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서 수신금리 과당 경쟁에 따른 자금 쏠림이 최소화되도록 관리 및 감독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융당국 수장들의 이 같은 연이은 메시지는 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크게 올리며 시중 자금의 ‘블랙홀’이 되자 은행을 타깃으로 해서 한 발언들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지난달 하순 거의 매일같이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을 자제하라”며 “시장 내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금융당국이 은행의 과도한 수신금리 인상을 우려하는 것은,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이 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을 급속화해 금융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점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은행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채권 시장 경색 등으로 기업들의 대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데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자제령에 이어 수신금리 자제령까지 내리면서 자금 조달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불과 지난 7월 수신금리 상승을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예대금리차 공시를 확대하겠다며 ‘은행업 감독업무 시행 세칙’이 개정되지도 않았는데 ‘행정 지도’의 형태로 서둘러 은행들에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를 권고했던 당국의 모습과는 확연히 온도차가 느껴지며 은행들의 혼란은 커지고 있다.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대출금리 만큼 수신금리를 올리라고 하더니 이젠 수신금리를 못 올리게 하고 있다”며 “당국의 근시안적 정책 앞에서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대출금리 직접 압박에 ‘신관치’ 논란…“소비자 부담 없어야”급기야 금융당국이 수신금리에 이어 대출금리까지 인하 압박에 나서며 금융 관치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초부터 개별 금융사들의 대출 금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사실상 대출 금리 추가 인상을 막으려는 당국의 압박으로 해석하고 있다. 올 3분기 가계 부채가 187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가계 부채 이자 부담이 커지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을 통해 대출금리 간접 통제에 그치지 않고 대출금리 수준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모습을 보이면서 ‘신관치’ 논란이 부각되는 형국이다.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가장 자금 여력이 있는 곳이 은행이라 금융당국은 은행이 갖고 있는 유동성을 활용해 시장 안정화 정책에 많이 사용하고 있고, 은행이 일정 역할을 해 주는 것에 대해선 이의가 없다”면서도 “은행 입장에서는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도 막고 수신도 제한하는 상황이 오자 딜레마야 빠졌다”고 진단했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그러면서 금융당국이 소비자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은행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금융당국 입장에서 은행이 시장 안정화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면, 금융 소비자에 부담이나 영향을 가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은행을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12.01 I 이연호 기자
금융당국, 대출금리 추이 점검..."사실상 인하 압박"
  • 금융당국, 대출금리 추이 점검..."사실상 인하 압박"
  • [이데일리 서대웅 정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대출금리 추이 점검에 나선다. 기준금리 인상폭 대비 대출금리가 과도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은 평상시에도 하는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수준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사실상 금리 인하 압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 ‘시장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대출금리 상승 추이를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불합리하게 산정된 점이 없는지 살펴보려 한다”고 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평상시보다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불편해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도 “금리 모니터링은 늘 하고 있으며 금리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어서 조금 더 면밀히 살펴볼 수는 있다”고 했다.하지만 금융권에선 시장 금리에 대한 당국의 과도한 개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진보 성향의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모니터링 강화는 대출금리를 올리지 말라는 시그널”이라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데 시장에서 대출금리가 어떻게 안 오르겠냐”고 했다. 이어 “은행들의 담합 소지가 있다면 이는 금융당국이 나설 문제가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가 처리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출금리 상승 속도가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다고 판단 되면 교통정리를 할 수 있다”면서도 “현 상황에서 개입이 필요한지, 개입시 방법이 적절한지 등은 따져볼 문제”라고 했다.금감원 옴부즈만(외부 전문위원)인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가계의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어 대출금리에 대한 컨트롤이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고정금리 대출에 한정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 교수는 “금리 상승기에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게 책정되는 것은 ‘위험 프리미엄’이 더 높게 책정되기 때문인데, 은행들이 위험 프리미엄을 지나치게 높게 붙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도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면 시장 왜곡이 일어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게 붙이면서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이에 대해선 당국이 얘기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역머니무브’로 자금시장 경색 심화가 우려되자 당국이 수신금리 경쟁 자제령을 내린 것을 놓고도 의견이 갈렸다. 서지용 교수는 “금융사는 자금조달 비용을 따져 예금금리를 정하는데 이를 일률적으로 낮추라고 하면 대형 은행만 유리하고 소형 은행이나 저축은행은 불리해 역차별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성인 교수는 “수신금리 경쟁이 자금의 급격한 이동을 야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당국 개입은 타당하다고 본다”고 했다.
2022.12.01 I 서대웅 기자
美휘발유 가격, 3달러대로 '뚝'…우크라戰 이전 수준 회복
  • 美휘발유 가격, 3달러대로 '뚝'…우크라戰 이전 수준 회복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휘발유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인 3달러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징후가 아닌 수요 감소에 따른 하락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사진=AFP)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미자동차협회(AAA) 자료를 인용해 이날 기준 미 전역의 보통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평균 3.50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쇼크가 발생하기 전과 같은 수준이다. 미 유가정보 제공업체인 가스버디는 휘발유 가격이 크리스마스까지 갤런당 3달러 아래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휘발유 가격 하락이 반드시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WP는 “뜻밖의 크리스마스 선물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소비자들이 모기지 대출 부담, 주식시장 손실 충당 등 다른 부문에서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휘발유 소비를 줄였기 때문에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즉 수요가 감소하면서 나타난 가격 하락으로, 이는 경기침체 전조 징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에너지 안보 전문가 벤 케이힐은 “기준금리 상승으로 경기침체 및 성장둔화 우려가 커졌다”며 “결국 석유 수요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가격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미 듀크대학의 엠마 라시엘 경제학 교수도 자칫 소비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매주 차량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휘발유 가격은) 소비자들에겐 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 주요 척도”라며 “휘발유 가격은 내렸지만 다른 재화나 용역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꼬집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봉쇄 및 이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수리를 위해 가동을 중단했던 일부 미 정유시설의 생산 재개 등도 휘발유 가격을 끌어내리는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요인 역시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과는 거리가 멀다. 이에 따라 외부 충격 발생시 휘발유 가격은 언제든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요 변수로는 미국과 유럽이 추진 중인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OPEC+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 서방 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 등이 꼽혔다. 가스버디의 패트릭 드 한 석유분석 책임자는 “지정학적 또는 경제적 사건이 발생하면 휘발유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며 현재의 하락 추세는 “(다양한 상황들이) 미묘하게 결합된 가격 하락”이라고 평했다.
2022.12.01 I 방성훈 기자
"둔촌주공 모델하우스 직접 가봤습니다"…논란의 '부엌뷰' 어떻길래
  • "둔촌주공 모델하우스 직접 가봤습니다"…논란의 '부엌뷰' 어떻길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는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아파트) 모델하우스가 1일 문을 열었다.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개관 첫날 방문한 모델하우스에는 청약에 관심 있는 사람들 몰리면서 북적거렸다. 1층에 마련된 상담 창구에는 청약상담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빈자리가 없었다. 지난달 28일부터 모델하우스 방문예약을 받았는데 신청자가 몰리면서 이틀 만에 1만3600명이 모두 마감됐다.[사진=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1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원에 문을 연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아파트 단지 모형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이날 모델하우스에는 논란이 됐던 부엌뷰 주택형도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웃집 부엌이 보이는 주택형은 84㎡E형과 59㎡C형인데 현장에 설치된 것은 주택 4개가 둘러싼 타워형에 들어서는 84㎡E(주택 간격 1.8m) 모형이다. 외부에서 바라본 부엌간 거리는 가까웠다. 하지만 큰 창은 불투명유리로 돼있고 작은 환기창을 통해서만 밖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사진=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1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원에 문을 연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모델하우스에서 ‘부엌뷰’ 모형이 전시돼있다.이에 대한 방문객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청약에 관심이 있어서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는 김 모 씨(42세)는 “창이 크지 않아서 오히려 사생활 노출에 대한 걱정은 없는데 답답해 보이고 환기가 잘되지 않는 것 아닌가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또 다른 예비 청약자 이 모 씨(52세)는 “주방 간격 논란이 있던데 실제로 보니 가깝긴 하다”며 “아무래도 타워형보다는 판상형을 선호하다 보니 84㎡A형에 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모델하우스에는 전용 49㎡A와 전용 59㎡A, 전용 84㎡A·D형 유닛이 전시돼 있는데, 84㎡A형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이곳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긴 줄이 이어졌다. [사진=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1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원에 문을 연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모델하우스에서 전용84㎡A형 유닛 앞에서 방문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남편과 함께 모델하우스를 찾은 전 모 씨(53세)는 “59㎡의 경우 신혼부부가 살기에 적당해 보인다. 4인 가구에게는 아무래도 좁은 것 같다”며 “84㎡D형은 알파룸이 있지만 드레스룸이 작아서 현재로서는 84㎡A형이 제일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된 것 같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특히 84㎡의 경우 분양가가 12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부부가 함께 방문한 강 모 씨(58세)는 “위치가 좋은데 분양가 대비 자재가 고급스럽지 못해서 실망스럽다”며 “풀옵션을 해야지 어느 정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러다 보면 1억원이 더 들어서 고민이다”고 말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이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해당 지역 1순위, 7일 기타지역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5일이다.
2022.12.01 I 하지나 기자
가계대출 16조 줄었다…‘이자공포’ 에 신용대출부터 갚는다
  • 가계대출 16조 줄었다…‘이자공포’ 에 신용대출부터 갚는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올 들어 11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6조원 가량이 줄어들었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주택 시장을 비롯한 자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3조346억원으로, 10월 말(693조6475억원)보다 6129억원 줄었다. 지난해 말(709조529억원)과 비교하면 11개월 간 약 16조183억원이 빠진 셈이다.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10조7634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6277억원 늘었다. 주담대 증가는 은행권에서 집단대출 등이 확대된 영향이다. 집단대출 잔액은 162조6448억원으로 전월보다 6689억원 늘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집단대출은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었을 때 계약 체결했던 매물에 대한 대출이 현 시점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실수요에 가까운 부분이라 차주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대출을 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신용대출 잔액은 121조5888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411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11월 141조1338억원 이후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줄면서 가계대출 감소세를 견인하고 있다. 전세대출 잔액은 지난달 133조647억원으로 9978억원 줄었다. 전세대출 잔액은 지난 10월 전월보다 1351억원 줄어들며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수치가 감소됐는데, 지난달 1조원가량이 줄어들며 감소폭을 키웠다. 이는 자산시장 부진으로 투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신규 대출 수요는 줄어든 한편,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기존 대출 상환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르면 12월에 기준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수 있지만, 금리 인상 자체는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우리나라 역시 기준금리 상승 및 대출금리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가계대출 역시 감소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장에서도 이주 부담을 느낀 차주들이 신용대출과 주담대 등을 모두 상환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추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최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한편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5% 중반대를 향해 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올해 10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34%로 한 달 새 0.19%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12년 6월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82%로 9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7.22%로 0.60%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2022.12.01 I 정두리 기자
11월 은행 예적금 소폭 증가 …'금리인상 자제령' 효과 있었나
  • 11월 은행 예적금 소폭 증가 …'금리인상 자제령' 효과 있었나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금융당국이 시중은행들에 수신금리 인상 자제를 당부한 지난달 시중은행의 예금 증가폭이 직전 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 적금 잔액도 1달 전에 비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자난달 정기 예금 잔액은 827조2986억원으로 전월 대비 19조 가량 늘었다. 지난 10월 증가폭(47조7232억원) 비해 큰 폭 줄어든 수치다. 한편 금융권 금리 인상 랠리가 지속된 지난달 중순께 시중은행 예금 금리는 연 5%를 돌파한 이후 4%대로 내려 왔다. (사진=연합뉴스)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정기예금 잔액은 827조2986억원으로 전달 대비 19조6710억원 늘었다. 직전 달인 10월 예금 증가폭이 47조7232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월 대비 증가폭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들 시중은행들의 11월 적금 잔액도 전월(39조17억원) 대비 6472억원 줄어든 38조3545억원을 나타냈다. 예금 증가폭이 줄고 적금이 감소하는 등 시중은행의 수신 잔액이 줄어드는 것은 금융당국의 수신 자제령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 된 올해 초 자연스레 은행들도 수신금리를 인상하면서 수신 잔액은 꾸준히 늘어왔다. 지난 4월 정기예금 잔액은 660조6399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1536억원이 불었다. 이후 5월 19조1369억원, 6월 5조3191억원, 7월 27조3532억원, 8월 17조3715억원으로 불었다. 9·10월에는 각각 30조6838억원, 47조7232억원이 증가했다. 이 기간 금융당국도 예대금리차 공시를 확대하며 수신 금리 인상 압박에 나섰지만,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시장 유동성이 급격하게 냉각되면서 금융당국의 스탠스가 바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14일 시중은행 7곳의 은행 부행장들과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어 과도한 자금 조달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시중은행이 수시금리 인상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면 시중의 대규모 자금이 은행 예·적금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후에도 당국은 수신금리 경쟁이 과도하다며 인상 속도를 조절해 달라는 메시지를 연일 전했다. 은행에 자금이 집중되다 보면 결국 대출 금리 인상에 영향을 줄 수 있고 2금융권 자금 조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지난달 중순께 5%대를 돌파한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현재 4%대로 내려앉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수신잔액 증가 폭이 워낙 컸던 부분도 있고, 여기에 수신금리 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당국 요청에 따라 금리 인상을 내리면서 상승 폭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며 “최근 금융소비자들이 금리에 민감한 만큼,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면 금방 다른 곳을 찾아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2.12.01 I 유은실 기자
기업은행, 실리콘밸리식 벤처대출 지원
  • 기업은행, 실리콘밸리식 벤처대출 지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IBK기업은행은 재무성과와 담보가 부족해 일반대출을 받기 어려운 유망 스타트업에게 후속투자 유치시까지 브릿지론(Bridge Loan)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IBK벤처대출’ 상품을 2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IBK벤처대출’은 기업은행이 미국 실리콘밸리식 벤처대출을 국내 환경에 맞게 수정 보완한 상품이다. 벤처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받은 유망 스타트업에게 저리로 대출을 지원해주고 은행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워런트를 활용해 향후 기업가치 상승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IBK벤처대출’은 윤종원 은행장이 올해 4월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 시 방문·협의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벤처금융 노하우와 혁신 금융기법을 국내에 처음 도입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윤행장은 “과거의 눈으로 미래를 볼 수 없다. 담보와 재무지표가 아닌 미래 성장성에 기초한 방식으로 금융지원 패러다임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리인상 등 대내외 경제불안으로 많은 스타트업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인 만큼 ‘IBK벤처대출’을 통해 혁신창업기업들이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지속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지난 1월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신년사 중 혁신금융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모습
2022.12.01 I 노희준 기자
바닥 없는 집값 하락...송도 아파트 9달만에 반값 됐다
  • 바닥 없는 집값 하락...송도 아파트 9달만에 반값 됐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집값 바닥이 보이지 않고 있다. 1년도 안 돼 아파트값이 반 토막 난 곳까지 나오고 있다.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평균 0.56% 하락했다. 2012년 부동산원이 주간 단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낙폭이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전국 아파트값은 10주 연속 사상 최대 낙폭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주 조사(-0.50%)와 비교해도 하락률이 0.06%포인트(p) 커졌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부동산원)아파트값 하락세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173곳에서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내렸다.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두 곳뿐이다.서울 아파트값도 0.56% 하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가장 내림 폭이 큰 도봉구(-0.99%)는 한 주 만에 아파트값이 가까이 떨어졌다. 노원구(-0.95%)와 강북구(-0.87%), 성북구(-0.70%) 등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경기·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71%, 0.94% 내렸다. 광명시(-1.46%)와 고양시 덕양구(-1.42%), 의왕시(-1.19%)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43% 하락했다. 도(道) 지역에서 0.32%, 광역시 지역에서 0.54% 내렸다. 세종(-0.77%)과 대전(-0.62%), 대구(-0.57%), 울산(-0.56%) 등 충청·영남권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아파트값 급락은 실거래가에서도 드러난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 송도 마리나베이’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6억원에 매매됐다. 올 2월 신고된 최고가(12억4500만원)와 비교하면 9달 만에 절반 넘게 하락한 셈이다. 지난해만 해도 7억8500만원까지 나가던 도봉구 창동 ‘창동주공5단지’ 전용 49㎡형도 지난달 5억5000만원에 팔리며 30% 하락했다.부동산원은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가격 하락 장기화에 대한 예상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매도자·매수자 간 가격 인식 차이로 인해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 이루어지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며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세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평균 0.59% 하락했다. 역시 사상 최대 낙폭이다. 전세 대출 금리 부담으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면서 물건이 적체돼 있기 때문이다. 입주 물량이 많은 인천(-1.05%)에선 전셋값이 1% 넘게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성북구(-1.19%)와 서초구·서대문구(각 -1.10%)을 중심으로 0.89% 떨어졌다.
2022.12.01 I 박종화 기자
이재용 회장 봉변 당할 뻔…비정상자, 계란 투척 돌발행동
  • 이재용 회장 봉변 당할 뻔…비정상자, 계란 투척 돌발행동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삼성물산 합병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법원 출석 중 계란을 맞을 뻔한 일이 발생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다 누군가 계란을 던지자 놀라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회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박정길 부장판사)에서 1일 오전 10시 진행될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9시40분께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서문 앞에 도착했다.이 회장이 차에서 내려 법원 청사를 향하자마자 그의 왼편에서 계란 하나가 투척 됐다. 계란은 이 회장과 차량 사이 바닥에 떨어졌고, 이 회장은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계란을 투척한 사람은 방송인 이모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가 계란을 던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계란을 던졌음을 시인하면서 “재용보다 무고한 엄마 생활비가 중요하다. 입금 제대로 해라. 대출만 해주니 한국축구 망했다”라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의 글을 남겼다.이 회장의 신변보호를 담당하고 있는 법원 측은 이씨를 고발하거나 법원 방청 제한 등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법적인 처벌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반복적인 행위였거나, 실제로 계란을 맞았다면 모르겠지만 현재로서 처벌은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이 회장은 지난 2020년부터 매주 공판에 출석해왔다.
2022.12.01 I 하상렬 기자
가구당 부채 9000만원 돌파…‘영끌족’ 29세 이하 부채 41.2%↑
  • 가구당 부채 9000만원 돌파…‘영끌족’ 29세 이하 부채 41.2%↑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올해 국내 가구의 평균 부채가 9000만원을 넘어섰다. 특히 많은 대출을 끼고 집을 산 ‘영끌족’으로 인해 29세 이하의 부채가 전년보다 40%를 넘게 늘었다. 자산은 ‘5억원 시대’를 유지했으나 다소 주춤해진 부동산 탓에 증가폭은 다소 줄었다1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부동산중개업소 밀집 상가(사진 = 연합뉴스)1일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 4772만원으로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전년도 자산 증가율(12.8%)에 미치는 못했으나 역대 2번째다. 자산증가는 부동산 및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한 실물자산 및 금융자산이 동시에 늘었기 때문이다. 전년 대비 실물자산은 9.5% 오른 4억 2646만원, 금융자산은 7.1% 상승한 1억 2126만원으로 집계됐다. 실물자산 증가율은 지난해에 이어 역대 2번째다. 또 자산비중은 금융자산 22.1%(1억 2126만원), 실물자산 77.9%(4억 2646만원)으로 각각 구성된다. 소득 5분위별 자산은 전년에 비해 소득 3분위 10.4%, 5분위에서 10.1%, 4분위에서 9.2%로 증가한 반면 그외는 전체 평균(9.0%) 이하였다. 소득이 높은 가구일수록 자산이 더 많이 늘어났다는 얘기다.연령대별 평균자산은 50대에서는 전년대비 13.2%, 60세 이상과 29세 이하에서 각각 11.2%가 늘었다. 50대가 6억 4236만원으로 가장 자산이 많았고, 40대(5억 924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자료 = 통계청, 금감원, 한국은행)가구당 부채는 전년대비 4.2% 증가한 9170만원으로 전년도 증가율(6.6%)은 하회했다. 유형별로는 담보부채가 전년 대비 5.0% 증가했고, 신용부채 및 금융부채가 각각 전년보다 4.4% 늘었다. 분위별로는 3분위 가구를 중심으로 부채가 증가(6.5%)했고, 1분위 가구는 감소했다. 부채가 감소한 분위는 1분위가 유일하다.부채 증가율은 가구주가 29세 이하인 경우가 41.2%로 폭등했다. 전년도 증가율 2.1%와 비교하면 20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29세 이하 연령층은 15세 이상 경제활동 가능한 인구부터가 집계대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29세 이하의 경우에 금년 금융부채를 얻어서 임대보조금을 끼고 집을 산 가구가 몇 가구 발견됐다”며 “금융부채도 증가하고 임대보조금에서도 증가율이 발생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20대에서 부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29세 이하 가구의 경우에는 가구 표본 수 자체가 매우 작기 때문에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12.01 I 조용석 기자
가구소득 증가했지만 불평등 심화…정부 "취약계층 지원·분배여건 개선"
  • 가구소득 증가했지만 불평등 심화…정부 "취약계층 지원·분배여건 개선"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경기와 고용상황이 개선하면서 모든 분위에서 소득이 증가하고 상대적 빈곤율도 개선했지만 소득 불평등은 소폭 악화했다. 또 재무건전성은 나아졌지만 최근 금리 상승과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체감하는 경기상황은 더 나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소득 불평등 개선과 취약계층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1일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주요내용과 시사점’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4772만원으로 전년보다 9.0% 증가했다. 또 자산증가율이 부채 증가율(4.2%)를 크게 상회하면서 전년대비 부채 대비 자산 비율이 17.5%에서 16.7%로 0.8%포인트 감소했다. 순자산 증가율이 10.0%로 높은 수준을 보이는 등 가계의 부채상환 여력이 개선했고, 금융부채 보유가구가 체감하는 상환 부담도 전년대비 감소했다는 평가다. 다만 정부는 최근 금리 상승과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지속하는 등 현재 체감하는 경기상황과 조사결과가 다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세가 둔화된 가계대출 증가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취약계층 금융부담 완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지난해 경기와 고용 상황이 개선하면서 근로소득이 7.0% 증가하고 사업소득은 2.2% 증가하는 등 모든 분위에서 소득이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적 빈곤율도 개선됐지만 소득 불평등 지수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도가 높음을 나타내는데, 지난해 지니계수는 0.333으로 전년(0.331)보다 상승했다. 소득 분배상태를 나타내는 소득 5분위 배율도 2020년 5.85배에서 지난해 5.96배로 0.11배포인트 높아졌다.2020년 전국민 지원금과 달리 지난해에는 하위 88%에만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이 지급됐고, 지난해에는 소상공이나 소기업 중심으로 지원대상 초점이 맞춰지면서 저소득층의 소득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불평등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2021년에는 저소득층에 대한 추가 지원이 덜 되면서 해당 부분이 빠지고 그렇다 보니 1분위의 소득 증가율이 5분위 소득 증가율보다 낮아지는 구조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정부는 현재 소득과 분배상황을 비롯한 우리경제 상황을 엄죽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불평등 완화를 위해 취약계층 지원에 정책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취약계층의 고용 및 사회안전망 강화 등 약자복지를 강화하겠다”면서 “물가안정 등을 통해 저소득층 가구부담을 완화하고, 민간 중심으로 소득과 분배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경제활력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2.12.01 I 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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