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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캘리포니아 산불 사망자 31명으로 늘어…시신 6구 추가 발견
  • 美캘리포니아 산불 사망자 31명으로 늘어…시신 6구 추가 발견
  •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최소 25명의 사망자를 내며 미국 캘리포니아주(州)를 집어삼키고 있는 3개 대형 산불에 대해 CNN방송은 11일(현지시간) “강력하고 건조한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했다. 지난 며칠 동안 캘리포니아를 초토화시켰던 3개 산불의 위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피해 규모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앞으로 24시간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8일 캘리포니아 북부 뷰트카운티에서 대형 산불 ‘캠프파이어’가 발화한데 이어, 남부 말리부 인근과 벤투라카운티에서 각각 ‘울시파이어’와 ‘힐파이어’로 명명된 대형 산불이 동시에 발생했다. CNN은 전날 “역대 최악의 산불”이라고 평가했다. 사망자 수는 종전 25명에서 31명으로 늘어났다. 뷰트카운티에서 시신 6구가 추가로 발견, 사망자 수가 29명으로 늘어난 탓이다. 캠프파이어에 따른 사망자 29명은 단일 산불이 초래한 인명 피해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 지난 1933년 로스앤젤레스(LA) 그리피스파크에서 일어난 ‘그리피스파이어’로 29명이 사망한 것과 같다. 실종자는 11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서 뷰트카운티 경찰은 연락두절된 주민 수가 228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단순 연락 두절일 수도 있으나, 산불로 전소한 집터 주변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신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관 6명도 부상을 입었다. 진화율은 25% 수준으로 전날보다는 5% 가량 늘어났다. 그러나 산불은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나흘째다. 이날까지 서울시 면적(605㎢)보다 넓은 800㎢ 이상의 산림과 시가지를 태웠다.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지역은 흡사 전쟁을 방불케 하는 듯한 폐허로 변모했다. / AFP PHOTO북부 캠프파이어는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가 넘는 441㎢ 가량을 태웠다. 불에 탄 건물은 6700여개로 대부분이 가옥이다. 현재 25% 진화된 상태다. 남부 울시파이어는 337㎢ 면적을 집어삼켰다. 진화율은 전날 5%에서 이날 10%로 상승했다. 힐파이어 피해 면적은 약 18㎢다. 70% 정도 진화됐지만 179채의 건물을 불태웠다. 또 약 5만7000명이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더 큰 문제는 지금부터다. 최고 풍속 시속 40마일(약 64km)의 강력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다. 데이비드 클라크 캘리포니아 소방국 대변인은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했다. 산불이 처음 발생했던 지난 8일과 유사한 강풍이 불고 있다. 앞으로 24시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에 남아 있는 주민이 있다면 즉시 떠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벤투라카운티의 마크 로렌젠 소방국장은 “과거 수십년 동안의 화재와 견줬을 때 확산 속도가 상상 이상”이라고 경고했다.현재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약 30만명의 주민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3000여명의 소방관이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3개 산불을 완전히 진압하는데 3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불길 속에서 급박하게 대피하거나 구조를 요청하는 주민들의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급속도로 확산, 긴박한 화재 상황을 전하고 있다. CNN 홈페이지 캡쳐.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리부실 질타’ 트윗은 공분을 일으키며 적지 않은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산불 발화에 대한 책임을 주정부 관리 부실 탓으로 돌렸다.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소방관들이 산불 진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전해진 소식이어서 주정부 관료들과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지원을 늘려도 모자랄 판에 연방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아 분노를 키웠다. 캘리포니아 전문소방관 협회의 브라이언 라이스 회장은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수천명의 캘리포니아주 소방관들을 비난하는 수치스러운 공격”이라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가수 케이티 페리,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정치적이고 무자비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산불의 원인이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에 ‘주요 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다. 그 역시 기후변화를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 전가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2018.11.12 I 방성훈 기자
美캘리포니아 산불 "아직 끝나지 않았다"…다시 부는 강풍
  • 美캘리포니아 산불 "아직 끝나지 않았다"…다시 부는 강풍
  •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최소 25명의 사망자를 내며 미국 캘리포니아주(州)를 집어삼키고 있는 3개 대형 산불에 대해 CNN방송은 11일(현지시간) “강력하고 건조한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했다. 지난 며칠 동안 캘리포니아를 초토화시켰던 3개 산불의 위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피해 규모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앞으로 24시간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8일 캘리포니아 북부 뷰트카운티에서 대형 산불 ‘캠프파이어’가 발화한데 이어, 남부 말리부 인근과 벤투라카운티에서 각각 ‘울시파이어’와 ‘힐파이어’로 명명된 대형 산불이 동시에 발생했다. CNN은 전날 “역대 최악의 산불”이라고 평가했다. 최소 25명이 산불로 목숨을 잃었다. 실종자도 110명에 달한다.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관들도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진화율은 25% 수준으로 전날보다는 5% 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산불은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나흘째다. 이날까지 서울시 면적(605㎢)보다 넓은 800㎢ 이상의 산림과 시가지를 태웠다.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지역은 흡사 전쟁을 방불케 하는 듯한 폐허로 변모했다. / AFP PHOTO북부 캠프파이어는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가 넘는 441㎢ 가량을 태웠다. 불에 탄 건물은 6700여개로 대부분이 가옥이다. 현재 25% 진화된 상태다. 남부 울시파이어는 337㎢ 면적을 집어삼켰다. 진화율은 전날 5%에서 이날 10%로 상승했다. 힐파이어 피해 면적은 약 18㎢다. 70% 정도 진화됐지만 179채의 건물을 불태웠다. 또 약 5만7000명이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더 큰 문제는 지금부터다. 최고 풍속 시속 40마일(약 64km)의 강력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다. 데이비드 클라크 캘리포니아 소방국 대변인은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했다. 산불이 처음 발생했던 지난 8일과 유사한 강풍이 불고 있다. 앞으로 24시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에 남아 있는 주민이 있다면 즉시 떠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벤투라카운티의 마크 로렌젠 소방국장은 “과거 수십년 동안의 화재와 견줬을 때 확산 속도가 상상 이상”이라고 경고했다.현재 3000여명의 소방관이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3개 산불을 완전히 진압하는데 3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불길 속에서 급박하게 대피하거나 구조를 요청하는 주민들의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급속도로 확산, 긴박한 화재 상황을 전하고 있다. CNN 홈페이지 캡쳐.
2018.11.12 I 방성훈 기자
②방대한 디지털 자료 수집해 머신러닝…역사 유추하고 범죄 예측하죠
  • [미래기술25]②방대한 디지털 자료 수집해 머신러닝…역사 유추하고 범죄 예측하죠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태조 취임부터 철종 퇴임까지 472년간의 역사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해마다 가을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왕이 바뀔 때 어떤 일이 생겼는지, 위기상황에서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등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죠. 이를 잘 분석하는 일은 당시에나 지금에나 역시 중요합니다. ‘역사’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바를 알 수 있으니까요.21세기 들어 IT 업계는 이런 개념을 디지털 환경에 맞게 응용한 ‘빅데이터’(Big Data)를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빅데이터는 말 그대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 덩어리를 이야기합니다. 데이터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정보가 있다는 것이고, 그에 따라 유용한 의미를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이죠. 이처럼 많은 양의 ‘기록’을 가리켜 우리는 빅데이터라고 부릅니다.그럼 대체 그 기준은 무엇일까요? 어느 정도 데이터가 뭉쳐있어야 빅데이터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일까요?[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심야 버스, 상권 분석..이미 생활 속에 들어온 빅데이터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내린 정의에 따르면 빅데이터는 적어도 수십 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가 뭉쳐진 형태를 의미합니다. 1TB는 104만8576MB로, 풀HD 고해상도 영화 한편(3.7GB)을 276편 담을 수 있는 용량이죠. 10TB만 해도 영화 수 천편을 보는 수준입니다. 문자(텍스트)로 이뤄져있다고 생각하면 더욱 방대한 양이 될 겁니다.이런 데이터는 대개 장비를 가동하거나 임직원, 방문객 등이 움직이면서 쌓이는 기록인 로그(Log) 데이터를 비롯해 결제·환불, 사용·취소 내역 등 정형화된 데이터를 비롯해 심지어 사진이나 영상처럼 정형화되지 않은(비정형) 데이터도 존재합니다.예를 들어 서울시 시내버스의 운행기록을 살펴보면 △교통체증 발생시간이나 유발요인 △승객 수송이 많거나 적은 시간대 △후불·선불카드나 현금지불 등 지불형태 유형 △환승 승하차 유형 등을 파악할 수 있죠. 이에 따라 최적의 배차간격 운영부터 교통체증 해소까지 다양한 대안을 도출해낼 수 있게 됩니다.빅데이터 대표적인 활용사례가 바로 2013년 서울시의 심야버스 서비스인 ‘올빼미 버스’ 도입이죠. 기존에 버스를 운행하지 않던 야간 버스를 운행하기로 하면서 수요에 따른 노선 구성을 하는데 활용한 데이터는 바로 전화 통화 기록입니다.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지역을 분석해 심야시간에 시민들이 어디에서 출발하고 어디로 향하는지 파악했고, 현재 9개 노선을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서울시는 이 기술을 우크라이나에 수출하고, 시민들을 위한 빅데이터 상권분석까지 제공하다 지난해 4월에는 아예 빅데이터연구소를 열고 시 행정에 공공 빅데이터 활용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가 벌써 우리 곁에 와있고, 앞으로도 발전할 기술이라는 점을 입증하고 있는 사례인 셈입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모든 과정이 ‘빅데이터 활용’역사적인 데이터를 활용하면 지진이나 화산 폭발 같은 대규모 천재지변에 대해서도 대응이 가능합니다. 가령 기업이 공장을 세울 때 조선왕조실록 등에 언급된 사항을 바탕으로 이 지역에서 과거 어떤 지리적 현상이 발생했는지를 살펴본 뒤 지진이 예상된다면 내진설계를 강화하거나 다른 부지를 찾는 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그럼 데이터는 어떻게 모으고, 또 어떻게 분석·활용하게 될까요? 우선 데이터는 사방에 흩어져 있습니다. 빅데이터 개념이 없던 시절 데이터의 저장은 지금에 비하면 마구잡이 수준이었습니다.이렇게 흩어진 데이터는 어딘가에 분리, 고립돼있다는 ‘사일로(silo)’ 형태로 존재하는데, 이를 한데 모으는 작업을 데이터 수집(Data Mining)이라고 합니다. 여기저기 잠재된 데이터를 발굴해낸다는 의미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셈이죠.종이 문서 등 아날로그 형태로 저장된 데이터는 디지털로 변환해 활용합니다. 훼손된 경우 내용을 알아볼 수 있도록 복원하기도 하면서, 모든 정보를 이미지로 일단 스캔한 뒤 이를 다시 문자로 변환하거나 이미지의 경우 주요 정보를 정리해 보관합니다.이렇게 모은 데이터는 다시 체계적으로 분류해 일정한 흐름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게 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데이터 분석(Data Analytics)이라고 부릅니다. 대형 쇼핑몰 안에서 고객들이 주로 어느 장소로 어느 시간대에 많이 이동하더라는 결론은 이에 따른 안전대책이나 마케팅 방안 마련에 도움을 줄 수 있겠죠.만일 특정한 환경에서 특정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면, 제조업체는 미리 생산량을 높이고 유통업체는 재고를 늘릴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소비자들도 필요한 물건을 제때 구매할 수 있을 거고요. 붕어빵이나 아이스크림이 언제 많이 팔리는지, 혹은 특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때는 언제인지도 알 수 있겠죠.◇뗄 수 없는 ‘인공지능’과의 관계, 새로운 미래 창출이렇게 복잡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빅데이터 기술에 필수적으로 연관되는 요소는 바로 인공지능(AI)입니다. 빅데이터와 AI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있습니다.하나씩 차근히 살펴보죠. 우선 빅데이터는 AI의 성능 개발인 기계학습(Machine Learning)과 심층학습(Deep Learning)의 근간이 됩니다. AI의 정확성과 판단 수준 자체를 높이려면 끊임없이 기계(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여기에 필요한 밑거름이 바로 빅데이터이기 때문이죠.반려견에게 사료를 주는 장치를 생각해봅시다. 우선 이 기계는 AI를 통해 카메라를 통해 장치 앞에 나타난 물체가 강아지인지 혹은 사람이나 고양이 같은 다른 동물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이후 대형견인지 중·소형견인지, 또 나이가 많은지 혹은 어린지, 품종은 무엇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맞는 사료를 적절한 양으로 제공해야겠죠. 이를 위해서는 수십, 수백만장의 개 사진을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며 개의 특성, 나아가 각 품종이나 나이대별 특성에 대해서도 파악해야 합니다.이렇게 수준을 높인 AI는 다시 빅데이터 분석을 체계적이면서도 빠르게 수행하는데 활용됩니다. 데이터를 분류하고 여기에서 조직 내 의사결정권자에게 필요한 사항을 도출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죠.데이터는 날이 갈수록 빠르게 쌓여갑니다. 2003년 등장한 조선왕조실록 디지털화 콘텐츠의 용량은 CD-ROM 3장(약 2~3GB 수준)으로, 앞서 비교에 활용한 풀HD급 영화 한편 수준에도 못 미치는 비슷한 정도입니다. 반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한달 데이터 사용량이 약 7GB로 두배 이상에 달하죠. 그 중요성은 더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효율적인 빅데이터 활용은 이제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대형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효율화(구글) 같은 기업 운영 측면은 물론 소비자의 물품 주문을 사전에 예측(아마존)하는 사례로까지 확장해 이용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빅데이터 분석 기반 고객 응대(신한카드)나 제조업 생산성 향상(삼성SDS), 상권 분석(SK텔레콤), 해외 감염병의 국내 유입 예방(KT)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습니다.우리 정부는 개인정보 빅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각 개인들이 자신들의 개인정보에 대한 활용과 결정권을 확대하기 위한 ‘마이데이터’(MyData)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말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주창한 이후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인데, 금융이나 의료 등의 분야에서 각 기관이나 기업마다 흩어져있던 데이터를 모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입니다. 빅데이터 시대 새로운 산업 기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움직임은 지금도 이처럼 부지런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2018.11.09 I 이재운 기자
증권사, '최악 업황'에도 3Q 실적 양호할 듯-삼성
  • 증권사, '최악 업황'에도 3Q 실적 양호할 듯-삼성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증권은 3분기 6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006800), 한국금융지주(071050), NH투자증권(005940), 키움증권(03949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대신증권(003540))의 합산 순이익이 5435억원으로 최악의 업황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했다. 장효선 연구원은 19일 “거래대금, 고객예탁금, 신용융자잔고, ELS조기상환액 감소 등 핵심 수익 지표는 부진했으나,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운용환경 개선, 대형IB딜에 따른 수익 개선,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 등으로 상당부문 만회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증권사별 순이익 규모는 △한국금융지주 1420억원 △메리츠종금증권 1150억원 △미래에셋대우 1008억원 △NH투자증권 951억원 △키움증권 544억원 △대신증권 362억원 등으로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4분기에도 증권사들의 실적은 바닥다지기 국면이 될 것으로 봤다. 시장지표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ELS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모펀드 49인 룰 완화· 대형IB의 신용공여 한도 확대 등 우호적인 정부 규제의 방향성 △신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IB 등을 감안하면 과거와 같은 실적 급감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장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는 증권주 부진이라는 선입견을 탈피해야 할 것”이라면서 “3분기 실적에서 보듯 대형 IB들은 과거 브로커리지 위주의 구조에서 탈피하고, IB부문의 이익기여도를 크게 확대해 지속 가능한 이익 구조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약세장이 지속되는 4분기에도 이 같은 펀더멘털 변화가 다시 한 번 입증된다면 시장의 인식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10.19 I 윤종성 기자
"뺑소니 당한 유기견 도와주세요"…사비 털어 치료나선 예비부부
  • "뺑소니 당한 유기견 도와주세요"…사비 털어 치료나선 예비부부
  •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예비부부 장하지(34·왼쪽)씨와 우대건(33·오른쪽)씨.[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버려진 유기견을 두고 볼 수 없었어요.”서울 강동구에 사는 장하지(34)씨는 “동물 보호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유기견의 아픔을 잘 안다”며 “가족에게 버려진 것도 모자라 큰 상처까지 입은 유기견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장씨는 지난 9월 강동구 인근 한 사찰에서 리트리버종(種) 유기견 한 마리가 홀로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장씨는 갈 곳 없이 떠도는 유기견을 걱정하던 차에 리트리버가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접했다.추석 연휴를 맞아 사찰 근처에 있는 할머니 댁에 놀러 온 손자들이 유기견을 보고 집으로 데려온 것이 발단이었다. 손자들이 떠난 후 유기견을 키울 생각이 없던 할머니가 줄을 풀어놓은 탓에 지나가던 택시가 유기견을 치고 만 것이다. 당시 택시기사는 할머니에게 2만원을 건네주고 사라졌다고 한다.어찌할 줄 모르던 할머니는 3일간 유기견을 묶어만 놓고 있다가 시청에 신고했다. 골절상을 입은 해당 유기견은 보호소로 옮겨졌다.유기견을 보러 보호소를 찾은 장씨는 감기나 타박상 같은 가벼운 상처만 치료할 수 있고 골절과 같은 중상은 치료가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 더욱이 유기견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결혼을 앞두고 있던 장씨는 예비남편 우대건(33)씨에게 이 사실을 전했고 유기견을 입양하기로 했다. 장씨는 “이미 신혼집에는 소형견과 고양이를 기르고 있어서 입양을 고민했다”면서도 “시어머니께서 사정을 듣고 본가에서 키우자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장씨는 입양 결정 직후 유기견에게 ‘베토벤’이라는 이름 붙여주고 황급히 병원을 수소문했다. 그러나 대형견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는 일은 녹록지 않았다. 장씨는 “일반 동물병원에 문의했더니 대형견 수술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반려견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는 등 수소문 끝에 서울 강동구의 한 동물병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병원을 찾은 장씨는 수의사의 말에 또한번 놀랐다. 베토벤 검진 결과 골절도 문제지만 현재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상태여서 목숨을 잃을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았다. 사상충 치료비 200만원에 골절치료까지 더하면 치료비가 수백만원이 넘게 들었다. 장씨는 “다행히도 수의사 선생님께서 급한 치료를 한 상황이다”며 “가지고 있는 사비를 모아 사상충 치료비만 먼저 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골절 치료금액에 대한 모금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결혼준비로 눈코 뜰 새 없는 장씨와 우씨지만 베토벤을 새 가족으로 맞았다는 사실에는 조금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새롭게 가정을 꾸리는 우리에게 ‘베토벤’은 운명처럼 새로운 가족입니다. 최선을 다해 우리 가족이 나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뺑소니 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고 있는 유기견 ‘베토벤’(사진=독자제공)
2018.10.19 I 최정훈 기자
야수의 본능 AMG GT S..퍼포먼스는 이런 것!
  • [시승기]야수의 본능 AMG GT S..퍼포먼스는 이런 것!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AMG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퍼포먼스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BMW M 같은 경쟁사의 고성능 브랜드들에 가려 스포츠성보다는 럭셔리 고가(Exclusive)의 차량이라는 이미지가 더 부각됐었다. 서킷에서 시승한 AMG 모델은 이런 선입견을 깨기에 충분했다.이번 시승은 세계 최초로 AMG 브랜드가 적용된 트랙인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됐다. AMG 스피드웨이는 용인 에버랜드 내에 위치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제휴협력을 통해 지난 5월 오픈했다. AMG를 완벽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4346m 길이의 서킷은 16개의 코너로 이루어져 있다.먼저 올라탄 차량은 메르세데스-AMG의 GT S다. AMG GT S는 '롱노즈 숏데크'의 전형적인 GT카다. 엔진이 앞 부분이 아닌 중앙 쪽에 위치해 보닛이 길고 운전석이 후륜 쪽에 위치한 구조를 말한다. 전면은 AMG의 모터스포츠 DNA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수직 바 형태의 AMG 파나메리카나 그릴이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 기울어진 형태의 그릴에는 에어패널이 장착된다. 에어패널은 1초 내에 전자식으로 열고 닫히며 최적의 냉각 상태를 유지한다. 보닛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데크는 매력적인 비율을 뽐낸다. AMG GT S는 앞뒤 이상적인 무게배분에 유리한 프론트 미드십이다. 4L V8 바이터보 엔진은 시동을 걸면 우렁차게 울부짖는다. 최대출력 522마력, 최대토크 68.2kg.m의 힘을 뒷바퀴에 쏟아낸다.실내는 온전히 고성능 운전에 집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높은 벨트라인과 낮은 시트 포지션은 진행 방향만 바라보게 한다. 실내 곳곳에 장식된 카본 장식은 이 차의 성격을 제대로 드러낸다. 편안하면서도 럭셔리한 인테리어, 고성능을 지향하면서도 곳곳에 편의장비를 빼먹지 않았다. 알칸타라 재질로 마감된 스티어링 휠의 그립감은 쫀득하다.본격적인 시승에 나섰다. AMG GT S에는 5가지의 주행 모드가 있다. AMG 다이내믹 셀렉트를 이용해 주행모드를 바꿀 수 있다.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인디비주얼, 레이스 모드가 있다. 첫 바퀴는 스포츠 모드에 두고 차량의 움직임을 느꼈다. 스포츠 모드에서도 차체의 단단함이 느껴진다. 탄탄한 차의 느낌은 고속영역이나 급격한 핸들링에도 운전자에게 신뢰를 준다. 다만 시승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 타이어의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급격한 브레이킹에서 차량이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 타이어 상태가 아쉬웠지만 시합을 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차량의 잠재력을 끌어내기에는 충분했다. 분명한 점은 AMG 고성능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점이다.두 번째 랩에서는 스포츠 플러스로 주행을 했다. 스포츠 플러스로 모드를 변경하자 AMG GT S의 배기음은 한층 강렬해졌다. 소위 팝콘소리라고 불리는 후연소 배기음이 다운시프트 때마다 배기 파이프가 위치한 운전자 뒤쪽에서 날카롭게 들려온다. 운전의 재미를 한층 배가시킨다. AMG GT S는 7단 듀얼 클러치가 적용된다. 첫 바퀴 때는 변속을 오토로 놓고 주행했지만 두 번째 바퀴부터는 핸들 뒤에 위치한 패들 시프트로 수동 변속을 시도했다. 오토에서도 빠릿한 변속반응을 보였지만 수동 변속에서는 더 민첩하게 움직인다. 변속 할 때마다 빠르게 반응하는 RPM 바늘은 운전자를 흥분시키면서도 차에 대한 신뢰를 듬뿍 가져다 준다. 차와 운전자를 하나로 엮는 교두보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직선 주로에서 풀 가속을 하면 순식간에 200km/h도 우습게 나온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8초면 충분하다. 코너링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 시승 전까지 GT S는 직선 도로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코너에서도 운전자의 의도를 그대로 반영한다. 그야말로 재밌는 주행이 가능하다. 2018년형부터 기본 적용되는 AMG 라이드 컨트롤 스포츠 서스펜션(AMG RIDE CONTROL Sports Suspension) 덕분이다. 전자 제어 댐핑 시스템은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한층 향상 시킨다.아쉬운 세 바퀴 AMG GT S 시승을 마치고 E63 4MATIC +로 갈아탔다. 얼핏 보면 길거리에 흔히 모이는 E클래스와 흡사하다. 구석구석 살펴보면 E63 4MATIC +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느낄 수 있다. 엔진의 냉각을 위해 마련된 대형 공기 흡입구와 실버컬러의 두 개 라인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고성능 모델임을 잘 드러낸다. 후면부는 AMG의 상징인 트윈 테일 파이프가 자리잡는다. 20인치 블랙 투톤 AMG 전용 휠은 높은 출력을 네 바퀴로 골고루 지면에 보낸다. E63 4MATIC+에 적용된 가변식 사륜구동 시스템은 다양한 노면 상태에서 최적의 성능 발휘한다. 운전자는 차를 신뢰하고 따라가면 된다.실내는 고성능 모델답게 카본으로 마감했다. AMG로고와 디테일이 살아있는 IWC 아날로그 시계는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벤츠의 자랑인 12.3인치의 풀디지털 계기반과 전면 유리창에 비춰지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과격한 운전에도 필요한 정보를 꼬박 전달한다.E63 4MATIC+에는 GT S와 동일한 4L 배기량 엔진이다. 최대출력 571마력, 최대토크 76.5kg.m로 수치상 GT S보다 더 높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3.5초만이 필요하다. 경쟁 모델인 BMW M5보다 0.2초 뒤질 뿐이다. 세단의 모습이지만 높은 출력을 갖춘 E63 4MATIC+은 세단과 스포츠카 사이에서 두 차종의 장점을 그대로 담아낸다. 서킷을 내달리는 E63 4MATIC+의 배기음은 GT S에 비해 덜 하지만 주행의 맛은 뒤떨어지지 않는다. GT S와는 다른 운전의 재미를 준다.급격한 코너링에서도 에어 바디 컨트롤을 기반으로 하는 AMG 스포츠 서스펜션이 차체를 든든히 서포트한다. 코너에 속도를 충분히 줄이지 않고 진입한 순간에도 4륜 구동 시스템과 스포츠 서스펜션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레코드라인을 잃지 않도록 한다. 코너에 진입 할 때마다 시트의 사이드 서포터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운전자의 몸을 꽉 잡아준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무게 때문에 핸들링 성능은 GT S가 한 수 위로 느껴진다.E63 4MATIC+에는 4가지의 주행모드가 준비됐다. GT S에 있는 레이스 모드는 빠졌지만 스포츠 플러스 모드만으로도 트랙주행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 각각의 주행 모드에서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스티어링 등의 반응이 변한다.트랙에서는 야수의 모습을 보이지만 E63 4MATIC+는 엄연한 세단이다. 도로에서의 안전을 위해 E클래스에 적용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과 안전 기술이 담겼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Driving Assistance Package Plus)는 반자율 주행 기술을 뽐낸다. 트랙에서는 불필요하지만 혼잡한 일반 도로에서는 아주 유용한 기술이다.트랙 주행을 마치고 부족한 운전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는 욕구가 샘 솟는다. AMG 스피드웨이에서 11월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우선적으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향상 시킬 수 있는 AMG 퍼포먼스와 보다 전문적인 드라이빙 스킬을 획득 할 수 있는 AMG 어드밴스드, 그리고 여성 운전자를 위한 AMG 포 레이디스 세 가지다. AMG 퍼포먼스의 참가비는 100만원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운전 실력을 키우기에는 좋은 기회다. 참가비의 10%는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된다.이번 시승을 통해 AMG의 퍼포먼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봤다. 사실 그간 BMW의 고성능 브랜드 M에 비해 AMG의 운동성능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러나 트랙에서 경험한 AMG는 스포츠 성능이 대폭 강화됐다.메르세데스-벤츠는 현재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브랜드다. 그 중에서도 AMG 모델들은 메르세데스의 고성능 라인업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1억원대가 대부분이다. AMG는 벤츠의 로고, 천둥 같은 배기음과 뛰어난 직진 성능뿐 아니라 날카로운 코너링 성능도 갖췄다. 평상시에는 미녀에서, 주말에는 야수로 변신하고 싶다면 AMG는 최적의 대안 가운데 하나다.
2018.10.11 I 남현수 기자
 91.아마존발 서점업계 후폭풍
  • [런던에서 온 편지] 91.아마존발 서점업계 후폭풍
  • 프랑스 파리 한 서점(출처:gibert.com)[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 얼마 전 영국 오프라인 서점업계가 미국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 때문에 휘청거리고 있으며 미국의 헤지펀드가 영국 대형 서점 체인인 워터스톤스와 포일즈를 잇따라 인수해 자금을 투입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서점업계의 구원투수로 등장했다는 글을 썼습니다.종이책을 서점보다 저렴하게 팔거나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의 영향은 비단 영국 서점업계서만 논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프랑스 출판업계와 서점업계 또한 아마존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바로 프랑스 4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르노도 상 측이 17편의 소설, 7편의 에세이 등으로 구성된 수상 후보작 가운데 하나로 전통적인 출판업계의 종이책으로 출간 책이 아닌 작가가 아마존의 온라인 출판 플랫폼을 이용해 스스로 출간한 작품을 선정했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작품은 마르코 코스카스의 책 ‘방드 드 프랑세’로 이스라엘로 떠나는 프랑스 출신 유대인의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아마존 플랫폼을 이용하면 작가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전자책이나 종이책으로 출간할 수 있으며, 작가가 책 가격을 책정하고, 책이 팔리면 아마존과 수입을 나누는 형식입니다. 아마존이 독점적으로 책을 판매하기 때문에 다른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서점에서는 책을 팔지 못하게 됩니다. 서점들이 이 책을 팔려면 그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아마존에서 주문해 판매해야 하는데 서점들은 거부하고 있습니다.가을은 전통적으로 프랑스 서점업계의 성수기고 르노도 상의 명성 덕분에 수상작 후보군에라도 오르면 책의 판매 부수가 크게 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방드 드 프랑세’의 경우는 서점들이 팔지 못하게 되면서 매출을 올릴 기회를 잃게 된 것이죠. 프랑스 서점업게는 르노도상 측의 이번 결정에 대해 “책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국가적 전통을 위협하는 공룡의 편을 들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존 출판업계가 아닌 온라인상으로 자가 출판한 책은 후보작으로 선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서점업계를 대표하는 프랑스서점협회는 “‘방드 드 프랑세’를 르노도상 후보작으로 선정한 것은 작가는 물론 서점업계에도 손해를 끼치고 향후 책 출간과 유통과 관련해 우려스러운 징조”라고 말했습니다. 코스카스는 기존에 10권 이상의 종이책을 출간한 작가이지만 ‘방드 드 프랑세’를 출판해 줄 출판사를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아마존의 플랫폼을 이용해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말했습니다. 그는 르노도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면서 서점업계가 자신의 책이 후보작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페어플레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코스카스는 “서점업계가 자신이나 르노도상 심사위원들에게 화낼 것이라 자신의 책 출간을 거절한 출판사들을 비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아마존은 작가들에게 기존 출판사들보다 더욱 유연한 계약 조건을 제시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책 내용에 대해 선입견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르노도상 심사위원 가운데 한 명인 작가 파트릭 베송은 ‘방드 드 프랑세’에 대해 “독창적이고 흥미롭고 신선하다”고 후보 선정 이유를 밝히면서 이 책이 아마존을 통해 자가 출간된 책이라는 것을 인지하지도 못했으며 자신은 오로지 책의 내용에만 관심 있다고 말했습니다.프랑스의 서점업계 보호장치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비교적 탄탄합니다. 책 가격이 고정돼 있으며 할인도 5% 내에서만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지난 2013년에는 아마존 같은 유통업체가 책 5% 할인과 무료 배송을 묶어서 소비자에게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도 통과시켰죠. 영국에는 독립 책방이 1000곳 남짓이지만 프랑스에는 3000여개나 있습니다. 프랑스는 전자책 시장도 크지 않죠. 그런데 점점 아마존 같은 온라인 서점이나 전자책 등의 존재감이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프랑스 작가인 로랑 비네는 “서점업계로서는 ‘방드 드 프랑세’가 자가 출판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아마존을 통해 출판된 것이 문제인 것”이라며 “프랑스에서 문학상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문제는 판돈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프랑스는 다른 나라보다 책 정책이 깐깐하고 사람들의 종이책 애착이 크기 때문에 전자책 시장은 미미하고 서점들의 업황이 괜찮지만 이 같은 건전한 생태계는 부서지기 쉽고 아마존은 분명히 가장 큰 위협”이라며 “르노도의 ‘방드 드 프랑세’ 후보 선정 행보는 아마존의 ‘트로이 목마’(적을 속이는 치명적인 전략)처럼 비춰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이번 프랑스 서점업계의 미국 아마존에 대한 반발은 작년 프랑스 칸 영화제가 미국 온라인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를 공식경쟁부문에 초청한 것을 두고 프랑스 영화관 배급업자들이 치열하게 반발했던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프랑스는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된 지 3년이 지나야 다른 플랫폼에서 틀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논란 이후 칸 측은 넷플릭스 영화는 더 이상 칸 영화제에서 상영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만들었습니다.르노도 상 수상작은 11월 7일 결정됩니다. 르노도 상 후보작 선정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2018.10.11 I 한정선 기자
'2018 서울정원박람회' 인생샷 장소는 어디?
  • '2018 서울정원박람회' 인생샷 장소는 어디?
  • 서울시가 3일 서울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서울피크닉’이라는 주제로 ‘2018 서울정원박람회’를 개최했다. 대형 원형그늘막 ‘하늘정원’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아름다운 정원에서 인생샷은 필수. 서울시는 ‘2018 서울정원박람회’의 다양한 정원 중 사진찍기 좋은 곳을 추천했다. 독특한 무늬로 하늘을 수놓은 대형 원형그늘막 ‘하늘정원’이 첫번째로 꼽혔다. 지름 20m의 대형그늘막이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 설치됐다. 그늘막은 10월 뜨거운 가을햇빛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독특한 무늬와 햇빛에 반사된 그림자가 박람회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작가정원의 모든 정원이 아름답지만 사진을 찍으면 더 예뻐보이는 곳도 있다. 바로 소풍을 통해 즐길 수 있는 빛과 색(色), 감정(感)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정원인 정성희 구혜민 작가의 ‘소풍색감’과 나성진 작가의 ‘개인의 피크닉’이 주인공이다. 잔디마당의 알록달록한 ‘피크닉 가든’도 포토존으로 추천했다. 여의도 오피스 빌딩을 배경으로 잔디 위 폭신한 의자에 앉아 시원한 가을바람을 즐기면 자연스럽고 여유있는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 정성희, 구혜민 작가의 ‘소풍색감’. 서울시 제공.또한 이번 정원박람회는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개막일인 3일 잔디마당 중앙무대에서는 ‘가을밤의 정원 음악회’가 열린다. 남녀노소 좋아하는 이상은, 옥상달빛 등 인기가수와 하모나이즈, 초등·중학생들로 구성된 실력파 합창단 마제스틱 유스콰이어 등이 무대에 올라 로맨틱한 선율을 선사한다.5일과 7일에는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정원과 관련된 예술영화를 볼 수 있는 ‘가든 시네마’가 진행된다. 프랑스 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일본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 두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정원에서 조각전도 즐길 수 있다. 서울시와 크라운해태가 3일부터 3개월간 여의도공원 내 조각전시 見生展(견생전 : 보면 생명이 생긴다)을 개최한다. 국내 유명조각가 15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직접 만질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이다.마술쇼, 버블쇼, 버스킹 공연 같은 다양한 문화 소공연도 잔디마당 메인무대에서 매일 열릴 예정이다.보는 정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정원을 가꿔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하는 참여 프로그램도 있다. 8~9일에는 ‘아이와 함께하는 정원체험’이 진행된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식물 활용 만들기 체험과 곤충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글날인 9일에는 미니어처 ‘한글’ 정원 만들기 프로그램도 있다. 전문강사와 함께 한글로 된 프레임에 손바닥정원을 만들 수 있다. 이밖에도 꽃과 나무들 속 야외 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오픈 가든 라이브러리’, 아이와 함께하는 정원활동, 목공 전시·체험 등이 있다.서울시가 3일 서울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서울피크닉’이라는 주제로 ‘2018 서울정원박람회’를 개최했다. 잔디마당의 알록달록한 ‘피크닉 가든’. 서울시 제공
2018.10.03 I 김보경 기자
오피스빌딩 3분기 누적 8조원 돌파 '사상 최대'
  • 오피스빌딩 3분기 누적 8조원 돌파 '사상 최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올해 3분기까지 오피스빌딩 거래 규모가 8조원을 넘어섰다. 이미 지난 한 해 수준을 웃돌며 사상 최대 기록을 눈앞에 뒀다. 2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서울·분당권역 거래면적 3300㎡ 이상인 오피스빌딩은 3분기 누적 8조1561억원 거래됐다. 지난해 연간 거래 규모가 7조8377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미 지난 한 해 거래 규모를 웃돈 셈이다. 올해 삼성물산 서초사옥 7484억원, 강남P타워 3180억원 등 대형 빌딩 거래가 이어지면서 1건당 평균 거래액은 1510억원으로 지난해 1104억원 대비 36.8% 늘었다. 1㎡당 평균 매매가격 역시 지난해 486만5000원에서 올해 535만원으로 10.0% 올랐다. 3분기 거래를 이끈 지역은 강남권역(GBD)로 나타났다. 도심권역(CBD) 오피스빌딩 거래는 1건에 그친 데 비해 강남권역 거래는 10건 1조7322억원을 기록했다. 신영에셋은 오피스빌딩 매매 거래가 4분기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심 센트로폴리스(1조1200억원가량), 테헤란로 강남N타워(4500억여원) 등은 이달 중으로, 서울스퀘어(1조원 정도), 부영을지빌딩(4800억원 규모) 등은 연내 거래될 전망이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매물 동향을 고려하면 4분기에도 2조~3조원 규모의 거래가 예상된다”며 “단일 거래로 가장 규모가 컸던 한국전력공사 본사(10조5500억원)가 거래된 2015년을 제외하면 연간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어 그는 “매매가격 상승률은 연말까지 평년 수준의 3~4% 두 배를 웃도는 7~8%로 사상 최고치를 1년 만에 다시 경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자료=신영에셋
2018.10.02 I 경계영 기자
한국마사회, 내달 6일 ‘2018 제주 반려동물 한마당’ 개최
  • 한국마사회, 내달 6일 ‘2018 제주 반려동물 한마당’ 개최
  •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매년 10월 4일은 ‘세계 동물의 날’이다. 인간과 동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동물을 보호하고자, 1931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생태학자 대회에서 제정됐다.한국마사회는 오는 10월6일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제주대 수의과대학과 함께 ‘2018 제주 반려동물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선 ‘함께해요 동물사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수의사와 함께하는 무료 건강검진 및 행동교정 상담이 진행된다. 반려동물의 특성과 행동에 대한 기초지식부터 올바른 산책법, 건강 체크, 사회화 교육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반려동물 OX 퀴즈 대회‘가 열려, 반려동물 지식 경합을 벌인다. 최종 우승팀에게는 다양한 경품이 증정된다. 또한 ’반려견 달리기 대회‘가 개최되어 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될 예정이다. 소형견과 중형견, 대형견으로 각각 나눠 달리는 게임으로, 경마 경주에 버금가는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반려동물 간식, 장난감, 이름표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사람과 동물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된다. 반려동물 용품 플리마켓도 진행되어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반려동물 문화와 동물보호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2018 제주 반려동물 한마당’을 개최하게 됐다”면서 “렛츠런파크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반려동물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8.09.29 I 이진철 기자
“반려동물 건강 챙기세요”…동원 ‘모이스트루 영양스프’ 선봬
  • “반려동물 건강 챙기세요”…동원 ‘모이스트루 영양스프’ 선봬
  • (사진=동원F&B)[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동원F&B가 애견, 애묘의 기력회복을 위한 보양식으로 좋은 습식파우치 ‘뉴트리플랜 모이스트루 영양스프’ 4종(참치영양스프 캣, 연어영양스프 캣, 닭고기영양스프 독, 황태영양스프 독)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뉴트리플랜 모이스트루 영양스프’ 4종은 각각 애견, 애묘의 영양보충과 보양식단을 위한 참치, 연어, 닭고기, 황태를 주재료로 담았으며 기능성 영양성분인 타우린, 이눌린, 글루코사민 등을 담아 영양밸런스를 높였다. 또 4종 모두 홍삼 전문 브랜드인 ‘동원 천지인 홍삼’의 홍삼 농축액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홍삼은 노화억제, 혈액순환 개선, 스트레스 완화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있어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보양식으로 좋다.애묘용 제품의 주재료인 참치와 연어는 각각 고양이에게 필수적인 영양소들을 함유하고 있다. 참치는 타우린, 아르기닌 등 아미노산과 함께 각종 비타민,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연어는 지방이 적은데다 비타민 A,B,C,E 및 항산화성분인 아스타잔틴, DHA 등이 풍부하다. 애견용 제품에 들어가는 닭고기는 저지방 고단백에 풍부한 영양과 기호성을 갖고 있으며, 황태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을 비롯해 메티오닌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보양식의 재료로 많이 활용된다.‘뉴트리플랜 모이스트루 영양스프’ 4종은 개봉 후 잔량 없이 한 번에 급여할 수 있는 50g~60g 소단량이며 스프 형태로 담겨 있어 반려동물이 먹기 편하다. 특히 반려묘들은 입맛이 없을 때 간식으로 반려견들은 산책이나 운동 후에 급여하면 좋고, 성묘나 노령견 등의 기력회복용으로도 좋다.동원F&B 관계자는 “‘뉴트리플랜 모이스트루 영양스프’는 다양한 원료에 천지인 홍삼의 농축액을 담아, 반려동물의 보양식단으로 선보이는 습식 영양스프”라며 “또 국내에서 동원이 직접 만들어 더욱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고 말했다.‘뉴트리플랜 모이스트루 영양스프’ 4종 가격은, 애묘용 2종이 각각 50g 한 팩에 1500원이며 애견용 2종이 각각 60g 한 팩에 1500원 이다. 동원몰을 비롯한 시중 온라인몰과 대형할인점, 펫전문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2018.09.17 I 강신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폭주하는 의원입법, 견제장치 필요하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폭주하는 의원입법, 견제장치 필요하다-가격 입찰 등 중대 담합, 검찰이 먼저 칼 빼든다‘-“소득주도성장 말에 얽매이지 않아 정책 수정 가능성 언제든 열려있어”-저소득층 ‘빚 탕감’에 뒷짐진 금융위△2면 줌인&-폐쇄적 소수 독식 문화, 시대변화 못 따라가-요미우리신문 “문재인 대통령 10월 방일 가능성…北 비핵화 논의할 듯”-태풍 솔릭 ‘길목’ 제주 오늘 밤 비상△3면 규제법안 양산하는 ‘의원입법’-기업 숨통은 죄든 말든…자고나면 3건씩 ‘날림규제’ 법안 쌓여-의원 발의 법안 규제영향 평가 도입하고 ‘입법 건수보다 질’로 의정활동 평가해야△4면 표류하는 빚 탕감 정책-금융사 기부에만 기댄 정책…文 저소득층 지원 공약 이행 하세월-지원 신청은 어디서?…인터넷 검색해도 안 나와 ‘쩔쩔’-“신청자 적어 속 빈 강정…지원 기준 완화하고 홍보 강화해야”△5면 공정위 ‘전속고발제’ 폐지 파장-‘자진신고 했다가 별건수사 빌미 줄라’…새 저승사자 등장에 우울한 재계-與 “文정부, 공정경제 실현에 기여할 것” 野 “檢 개입땐 형사처벌 남용될 우려 커”△6면 현장탐방…文대통령이 감탄했던 中 핀테크 혁신-금융사 아닌 IT기업에 결제시장 열어줬더니…15조 달러 페이시장 일궈내-‘저축·결제서비스는 결국 IT기업 몫’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팔걷은 세계-올 세계 핀테크 투자 ‘역대 최대’ 예약…상반기에만 578억 달러△8면 정치-野 “소득주도성장 청문회 열자”…與 “쪽박 넘겨주고 구박하나”-트럼프 “김정은 곧 만날 가능성” 비핵화·종전선언 합의점 찾았나-객실서 가족끼리 오붓이 ‘도시락 점심’…사진도 찰칵-새 헌법재판관에 이석태?이은애 내정△9면 경제-재선에 걸림돌 될라 “금리 인상 달갑지 않다”는 트럼프…채권시장 출렁-한국당 ‘탈원전’ 질타…백운규 장관 “진실 이야기할 수밖에” 반박-“中 관세 폭탄, 美소비자에 부메랑” 기업 경고에도…트럼프 직진할까-해외서 긁은 카드 금액, 10년 만에 최대폭 감소△10면 금융-‘못찾겠다 동글이’…끼니는 삼각김밥, 문화생활은 PC방이 고작-생보사 상반기 순익 3.1조…삼성 빼면 사실상 ‘뒷걸음’△12면 산업&기업-삼성 의류관리기 시장 주름잡기 나선다-애물단지 원통형 배터리, 전기차 타고 보물단지로-“꺾인 업황, 반등 해법 찾아라” ‘석화 CEO‘ 말레이시아 총출동-삼성 “완성차 사업 진출 안한다”-대우조선 직원수 15년 만에 1만명 아래로△13면 산업-온 국민 ‘데이터 무제한’ 시대…LGU+ ‘싱글’ SKT·KT ‘가족’ 유리-삼성 “갤노트9 사전예약자 수, 갤S9보다 더 많아”-‘손선풍기 전자파 노출 위험’ 논란에…과기부, 실태조사 나선다△14면 소비자생활-“뚜레반 참기름 발암물질 검출”-역대급 폭염에 金추 된 배추…김치업계는 웃는다-‘애경그룹 홍대시대’…통합사옥 ‘애경타워’ 6개사 입주-금어기 풀린 ‘꽃게’…대형마트 “990원에 데려가세요”△15면 중소기업·벤처-해피콜 유통채널 다변화…면세점 뚫고 모바일 판로 연다-‘호텔 같은 욕실, 하루면 됩니다’…휴가객 잡는 ‘원데이 시공’-웰크론, 음성에 태양광 설치 재생에너지 정책 적극 동참△16면 IR라운지-글로벌 시장 개척 15년…국가별 맞춤 처방 전략으로 ‘제약 한류’ 앞장-지정석 없고 재충전 있고…다녀보고 싶으시죠-‘나보타’ 미국·유럽 진출 이르면 내년 1분기 가능 ‘퍼스트 무버’ 효과 기대△18면 증권&마켓-툴젠·지노믹트리…코넥스→코스탁 이전상장 러시-신한금융지주, ING생명 인수땐…‘소액주주여, ING 생명 팔아라’-“2년 안에 주가 2배 오른다” 5G 효과에 LGU+ 러브콜-최종구 “국민연금 5%룰 완화 검토…연구용역 진행”△19면 증권-미래에셋·KB증권 ‘영역파괴’…하나금투 ‘인력보강’-635조 굴리는 국민연금 CIO 어제 면접-브랜드 매각 통해 재무구조 개선…계열사 공모채 복귀할 듯-‘터키 투자’ 카타르 ABS 괜찮나…금투업계 좌불안석△20면 Book-일제 잔재 비판하며…‘고로케’ 즐기는 한국인-울고 싶어도 웃어야 하는 여성 승무원 ‘갑질시대’ 살아가는 청춘들의 자화상-중고트럭 한 대로 ‘年매출 100억’ 일군 비결은-큰손처럼…‘돈 흐름’ 꿰뚫으면 개미도 필승△22면 스포츠-‘천적’ 이란…이번엔 넘는다-“골프 은퇴 말려준 선배들 정말 고마워요” 황아름, 퍼터 바꾸고 두달새 JLPGA 2승-박성현 ‘우승 다음 대회 컷 탈락’ 징크스 깨질라-진종오, 10m 공기권총 5위 첫 AG 개인전 금메달 불발△24면 사람&나눔-이데일리 ‘나눔콘서트 한여름 밤의 꿈’ 성황-극장서 열린 NH투자증권 이색 채용 간담회 정영채 사장 “고객 신뢰 확보가 증권맨 소양”-인니 지진 피해 복구 성금 1.4억원…포스코그룹 ‘통큰 기부’-현대차그룹, 거동 불편 어르신에게 전동스쿠터 130대 선물-e스포츠 전·현직 스타 한자리에…명예의 전망 개관-제주항공 승무원, 한땀 한땀 직접 만든 ‘애착 인형’ 보육원에 전달△25면 오피니언-AI로 중금리 대출시장 활성화를-국민연금 신뢰 회복이 먼저다-부동산 수요 억제책, 이제 그만△26면 부동산-거래 늘고 집값 ‘껑충’…한여름 광명시로 투자자 몰리는 이유-김현미 장관 “올해 집값 급등 지역, 내년 공시가격에 제대로 반영”-재산세 부담 커진 강남·마포·성동구 “공시지가 내려달라” 이의 신청 봇물-경남 ‘불 꺼진 새집’ 더 늘 듯..11월까지 7000가구나 입주△27면 사회-불법이라 옮겼더니…유기견 보호소 또 철거하래-“다시 수덕사로”…설정스님 퇴진-서울 모든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생긴다-대학가, 나 떨고 있니…내일 ‘대학 살생부’ 나온다-남동공단 전자제품공장 화재로 9명 사망
2018.08.21 I 박민 기자
'통개발' 기대감…용산·여의도 주상복합 매매값 10년 만에 '꿈틀'
  • '통개발' 기대감…용산·여의도 주상복합 매매값 10년 만에 '꿈틀'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때 ‘부의 상징’이었다가 여러 단점이 부각되면서 인기가 시들했던 주상복합이 최근 다시 뜨고 있다. 서울 요지에 위치한 주상복합이 잇달아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모습이다. 특히 통합개발 기대감에 매물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여의도와 용산 지역 주상복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역 개발호재뿐 아니라 새 정부 들어 집값 상승에서 다소 소외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커진 데다 신축급 주상복합은 단점을 기술적으로 보완해 실거주 여건이 개선됐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직주근접 장점도 있어…시세차익 기대”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7월 말 여의도 롯데캐슬아이비 전용 165㎡가 1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그 전달 같은 타입이 13억6000만원에 팔린 것에 비해 7000만원 오른 것이다. 이전 마지막 거래였던 작년 4월에 비해서는 1억8000만원 뛰었다. 여의도 롯데캐슬엠파이어도 지난달 말 전용 147㎡이 사상 최고가인 12억원에 거래돼 3월 11억2500만원에 비해 7500만원 올랐다. 앞서 2월 같은 유형이 실거래가 12억원을 찍었지만 30층이었고 이번엔 저층에 해당하는 7층이 거래됐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이라는 평가다. 여의도 금호리첸시아도 전용 119㎡가 지난달 12억1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여의도 F공인 관계자는 “여의도를 통합개발하면 전체적으로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데 워낙 재건축 아파트가 뛰고 매물도 없어서 일부 주상복합으로도 관심이 이동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용산 주상복합 대장주로 꼽히는 용산 시티파크 1단지는 전용 146㎥ 6층이 지난달 17억원에 거래돼 3월 실거래가 18억3000만원(37층)보다는 낮아졌지만 저층으로선 사실상 최고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로열층을 기준으로 19억~20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용산 파크자이 역시 전용 99㎡가 지난달 초 11억5000만원에 거래돼 역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서울 용산구 용산동 B공인 관계자는 “용산 개발호재가 부각되면서 파크타워나 시티파크 같은 대표적인 용산 주상복합 매물도 찾기가 힘들어졌고 대기하는 매수자들은 많아졌다”며 “워낙 교통이 좋고 용산 민족공원과도 맞닿아있어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마포구 공덕역 주변의 주상복합도 들썩이고 있다. 마포구 신공덕동 KCC웰츠 전용 106㎡는 지난달 말 11억원에 거래돼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마포역 바로 앞에 위치한 한화오벨리스크도 전용 59㎡가 지난달 말 6억원에 거래되면서 6억원선을 찍었다. 공덕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주상복합에 대한 선입견을 가진 이들도 많지만 최근 지어진 주상복합은 양창구조로 환기가 잘 되고 관리비도 주상복합 1세대보다는 적게 나온다”며 “일단 교통 인프라가 좋고 생활 편의성이 높아 공덕역 인근 주상복합은 여의도나 용산, 도심권에 직장이 있는 맞벌이 부부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신축 주상복합은 환기·냉난방 기술적 보완”주상복합은 한때 부의 상징이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2000년대 강남 부동산 대장주로 시장을 이끌었다. 최고 69층 초고층 건물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데다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이 한 건물에 있어 생활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선망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고 주상복합의 각종 단점까지 부각되면서 외면받았다. 냉난방에 취약해 관리비가 많이 들고 보통 타워형으로 지어져 환기가 잘 안된다는 점, 상업 중심지라 조용한 주거환경이 조성되기 힘들고 전용면적이 일반 아파트에 비해 작다는 점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주상복합의 단점이다. 대부분 대형 평수로 구성됐다는 점도 집값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갈수록 1~2인 가구가 대세가 되면서 소형 주택의 인기가 높아진 반면 대형 주택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지어진 주상복합은 기술적으로 단점을 상당 부분 해결한데다 대부분 상업지구에 들어서 입지가 좋다는 점이 부각되며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그동안 집값 상승에서 소외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커졌다는 점도 매력이다. 다만, 주상복합이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시대가 다시 열릴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당 부분 단점이 개선되긴 했지만 대단지 아파트와 비교하면 경쟁력에서 우위를 갖기는 어렵다는 분석에서다. 여의도 K공인 관계자는 “그동안 주상복합이 너무 안 올랐기 때문에 가격적으로 싸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워낙 여의도 주상복합은 가구 수가 적어서 물건 하나가 거래되면 그 가격으로 고정되지만 아파트 급등세가 주상복합으로 번지고 있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역시 “주상복합은 폐쇄형 커뮤니티 시설 덕분에 관심을 받았었는데 지금은 대단지 아파트도 커뮤니티 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며 “여전히 공간이나 관리비 면에서 아파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택시장을 주도하기보다 틈새시장 정도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8.08.20 I 권소현 기자
폭염서 반려견을 보호하라…쿨매트·신발로 중무장
  • 폭염서 반려견을 보호하라…쿨매트·신발로 중무장
  • 기록적인 폭염에 반려동물용 쿨 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G마켓)[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임 모 씨는 최근 반려견용 쿨매트를 구매했다. 또 2ℓ짜리 생수통에 물을 담아 얼려 반려견이 온종일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반려견의 건강이 염려돼서다. 임씨는 “반려견의 체온이 기본적으로 사람보다 1~2도가량 높아 더위에 취약하다”며 “사람도 더위에 지치는 데 반려견은 더 심할 것 같아 체온을 낮춰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 찍는 폭염…더위에 취약한 반려동물 안전관리 비상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강원도 강릉은 밤사이 시간당 9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 다만 이번 소나기도 폭염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도 전국 곳곳에 최고 기온은 35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올해 여름은 유례없는 폭염으로 기상 관측사를 새로 썼다. 지난 1일 서울 낮 기온이 39도를 돌파하면서 1907년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역사상 가장 더웠던 1994년의 38.4도를 넘어선 기록이다. 2일에는 밤에도 30.3도를 기록해 역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무더위에 온열질환자도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본부의 집계 결과를 살펴보면 올여름 온열질환자는 30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38명이나 됐다. 온열질환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래 최대치로 2016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 통계치보다 높은 수치다.사람도 버티기 어려운 폭염은 반려견에 더 위험하다. 반려견의 평상시 체온은 38도에서 39도로 사람보다 높다. 반려견은 사람과 달리 땀샘이 거의 없어 열을 외부로 방출하기 어려운 신체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요즘처럼 폭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열사병에 걸리기 쉽다. 반려동물용 쿨 스카프.(사진=G마켓)◇반려동물용 쿨매트·쿨조끼 인기…도글라스도 등장이런 이유로 최근 반려견의 체온을 낮춰주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이 지난 7월 한 달간 반려동물 상품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반려견용 쿨매트가 전년 동월 대비 12% 신장했다. 반려묘용 쿨매트는 224% 판매가 늘었다. 반려견에 비해 반려묘는 시장 자체가 작아 성장률이 높은 편이다. 쿨매트는 독립형 냉각젤이 매트 전반에 고르게 퍼져있어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냉장실에 30분가량 넣었다가 사용하며 크기에 따라 대형, 중형, 소형으로 나뉜다.이외에도 산책 시 반려견의 발바닥 화상을 방지해 줄 신발도 7% 늘었으며 쿨조끼도 15% 더 팔렸다.폭염이 극심했던 최근 2주(7월19일~8월1일)간 11번가에서 팔린 쿨매트와 쿨대리석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일명 도글라스(도그+선글라스)의 수요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같은 기간 도글라스는 매출이 22% 신장했다. 이동형 캐리어도 45% 판매가 늘었다.반려동물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반려동물용 구명조끼도 많이 찾고 있으며 쿨 스카프도 인기다. 쿨 스카프는 냉매제를 냉장고나 냉동실에 넣어 차갑게 한 뒤 머플러 안에 넣고 목에 두르면 된다. 패션 아이템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빨라진 더위만큼이나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쿨매트, 쿨대리석 등을 미리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라며 “올해는 다양한 무늬가 들어간 쿨매트, 쿨방석과 함께 인테리어와 접목할 수 있는 원목 애견 대리석 침대까지 판매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2018.08.07 I 송주오 기자
코엑스몰에 등장한 전신망사 마네킹…"성인용품 양성화" VS "아이 보기 민망"
  • 코엑스몰에 등장한 전신망사 마네킹…"성인용품 양성화" VS "아이 보기 민망"
  •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위치한 쇼핑몰 ‘삐에로쑈핑’에서 완구류 코너를 보고 나온 초등학생 2명이 바로 옆에 있는 전신망사스타킹을 입은 마네킹을 가리키고 있다.(사진=신중섭 기자)[사진·글=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아빠, 저기에 있는 물건 참 예뻐요. 사주세요.”5살짜리 딸과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삐에로쑈핑에서 매장을 둘러보던 박모(39)씨는 아이의 손이 가리키는 방향에 있는 물건을 보고 기가 막혔다. 성기 부분에 구멍이 뚫린 전신 망사 스타킹을 입고 한 손에는 수갑을 찬 마네킹이 서 있었다. 박씨는 “특이한 콘셉트의 쇼핑몰이 생겼다고 해서 아이와 함께 왔는데 갑자기 눈앞에 낯 뜨거운 광경이 나타나서 난감했다”며 “공개된 장소에 이런 성인용품들을 전시해도 괜찮은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 한복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매장에서 성인용 속옷과 코스튬 등을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전시·판매하고 있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해당 업체 측은 성인용 속옷과 코스튬은 법으로 정해진 청소년 유해물건이 아닌데다 유해물건으로 지정된 물건들은 따로 성인인증을 받는 곳에 전시·판매하고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민들과 전문가들은 공개된 장소에서 성인용품을 전시·판매하는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왜곡된 성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만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코엑스몰 한복판서 코끼리 팬티·전신망사스타킹 판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1~2층에 지난달 28일 문을 연 삐에로쑈핑 1호점. 이 매장은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일본 유명 잡화점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해 만들었다. 과자·커피·주류 등 가공식품부터 가전제품, 패션잡화, 화장품, 성인용품, 수입 명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축구장 1/3 크기인 2500㎡ 넓이 매장에는 4만 여개에 달하는 제품들이 빼곡히 쌓여있다. 이 매장에선 1800여 개 달하는 성인용품들도 전시·판매하고 있다. 음지에 숨어 있던 성인용품점을 양지로 끄집어내 성인용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라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 삐에로쑈핑 2호점을 열 예정이다.문제는 코끼리팬티와 같은 외설적인 남성용 속옷이나 섹시 간호사·하녀복 등 성인용 코스튬을 아동이나 청소년들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에서 전시·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성인용품 판매 코너 바로 옆에 아이들의 장난감 판매코너를 배치한 업체측의 무신경은 부모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경기도 안산에서 중학생인 딸과 함께 쇼핑몰에 왔다는 최모(46·남)씨는 “매장 구조가 좁고 복잡해 장난감 코너만 보고 아이와 함께 발을 들였는데 바로 옆에 일본 성인영화에서나 본 코끼리 팬티와 섹시 란제리 등이 전시돼 있어 깜짝 놀랐다”며 “아이들이 자주 찾는 장난감 코너 옆에 성인용품을 두는 것은 정말 생각이 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6살 자녀와 함께 매장을 찾은 정모(41·여)씨도 “전신 망사스타킹에 수갑을 차고 서 있는 마네킹의 모습이 상당히 눈에 거슬렸다”며 “특히 간호사·하녀복 코스튬은 여성을 폄하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다. 아이들이 이런 물건들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참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진열대에 성인용 코스튬과 란제리 제품들이 걸려 있지만 해당 공간은 청소년도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다.(사진=신중섭 기자)◇업체 측 “청소년유해물건에 해당 안돼…고객이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준”청소년보호법 시행령 제 4조 3항에 따르면 청소년 유해물건은 청소년에게 음란성이나 비정상적인 성적 호기심을 유발할 우려가 있거나 지나치게 성적 자극에 빠지게 할 우려가 있는 물건이라고 명시돼 있다. 구체적으로 성인용품과 관련한 청소년유해물건은 △남성용 성기확대 기구류 △남성용 성기단련 기구류 △남성용 여성 성기자극 기구류 △남성용 자위행위 기구류 △여성용 자위행위 기구류 등 총 5가지다. 코끼리팬티 등 외설스런 속옷이나 성인 코스튬은 청소년유해물건에 해당하지 않아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삐에로쑈핑 측은 해당 물건의 전시·판매에 문제거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물건의 전시·판매는 위법도 아닌데다 고객의 직접적인 항의를 받은 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삐에로쑈핑 관계자는 “해당 코너의 경우 펀앤크레이지(Fun&Crazy)라는 쇼핑몰 모토처럼 성적인 부분보다 재미에 초점을 맞췄다”며 “고객들이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서 상품들을 진열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인증을 받아야 하는 물건의 경우 별도의 코너를 마련해 전시·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대형쇼핑몰에 성인용품을 전시·판매는 국민의 인식 등에 비춰봤을 때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김민영 자주스쿨 대표는 “성인 관련 물건들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는 것은 사회변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아이들이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설명을 요구했을 때 부모들이 설명하기 쉽지 않은 만큼 사전에 사회적 공감대 형성 없이 대형쇼핑몰에 성인용품 전시·판매 매장이 등장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해당 물품이 법을 위반하지 않아도 공개된 장소에 전시·판매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견윤창 성문화연구소 대표는 “남성의 성기를 형상화한 팬티나 성기 부분에 구멍이 뚫린 여성의 전신 망사 스타킹 등은 우리 신체를 선정적으로 보이게 해 성적으로만 대상화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왜곡된 성의식을 심어줄 수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2018.07.29 I 신중섭 기자
“뺑소니 당한 유기견 도와주세요”…사비 털어 구조나선 女 3인방
  • “뺑소니 당한 유기견 도와주세요”…사비 털어 구조나선 女 3인방
  • 서울 은평구 손희정(29·여)[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유기견도 생명이잖아요. 단지 다친 한 생명을 구하고 싶었을 뿐이에요.”서울 은평구에 사는 손희정(29·사진)씨는 “저도 11살과 4살 반려견을 기르는 입장”이라며 “거리를 헤매고 있는 다친 반려견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했다.손씨는 지난 4일 밤 11시 30분쯤 하얀색 유기견 한 마리가 집 앞을 지나가는 모습을 봤다. 30분 후 그는 그 유기견이 다리를 심하게 절뚝거리며 다시 집 앞을 지나가는 걸 목격했다.손씨는 “30분 사이에 멀쩡했던 강아지가 다리를 심하게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고 사고를 당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집에 있던 동생에게 집 근처에 다친 유기견이 있으니 같이 찾으러 나가자고 말했다.자정이 넘은 늦은 시각이었지만 손씨와 동생 손민정(26·여)씨는 다친 개를 찾기 위해 어두운 동네를 한 시간 가량 돌아다녔다. 그때 두 사람은 황은혜(34·여)씨를 만났다.손씨는 “도로 인근에 사는 황씨도 낑낑거리는 소리를 듣고 나가보니 개가 뺑소니를 당한 뒤 골목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따라갔다가 저희랑 만났다”고 전했다.새벽 2시경 세 사람은 동네의 한 골목에서 다친 유기견을 발견했다. 손씨는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강아지를 구조한 119대원들은 아침에 구청에 인계했고 구청은 유기견 보호센터에 다시 인계했다.손씨는 그 후에도 다친 개의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혔다. 그는 개가 치료를 받았는지 궁금해 유기견 보호센터에 전화했지만 치료가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았다.손씨는 “유기견 보호센터에선 ‘감기나 타박상 같은 작은 치료만 해줄 수 있고 뺑소니로 골절을 당한 강아지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전했다.거기다 유기견 보호센터에서는 20일 안에 입양해 치료해줄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를 시킬 수밖에 없다는 말에 손씨는 유기견을 자비로라도 치료할 결심을 했다. 손씨는 “대형견에 믹스견이고 크게 다친 상황이라 입양할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우선 치료라도 시키자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손씨와 함께 구조를 도왔던 두 사람이 임시보호자를 자처했다. ‘두부’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손씨는 우선 두부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치료해줄 수 있는 병원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손씨는 “동물병원에 문의를 했더니 대형견 수술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반려견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는 등 수소문 끝에 경기도 광명에 있는 한 동물병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문제는 비용이었다. 수의사는 개가 어깨 부분을 골절당해 철심을 박는 큰 수술을 받아야 하고 적어도 3개월 동안 입원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술 재료비만 해도 120만원이었고 여기에 대형견 입원비는 하루에 11만원 꼴이라 치료비에 1000만원 이상이 필요했다.손씨는 “다행히도 수의사 선생님께서 수술 재료비와 최소 입원비를 합쳐 500만원만 받겠다며 사정을 봐주셨다”며 “우선 각자 사비를 모아 재료비만 선불하고 SNS를 통해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손씨는 적지 않은 부담에도 세 사람 모두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했다.손씨는 “그는 이어 “다친 강아지를 만나 이렇게 치료할 수 있었던 것도 운명이라고 생각 한다”며 “최선을 다해 강아지가 완치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뺑소니 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고 있는 유기견 ‘두부’ 사진.(사진=독자 제공)
2018.07.23 I 최정훈 기자
관세청, 올 상반기 352건·시가 2033억원 상당 마약류 단속 적발
  • 관세청, 올 상반기 352건·시가 2033억원 상당 마약류 단속 적발
  • 세관이 외부기관 정보입수 및 분석을 통해 여행용 가방 바닥부분에 은닉하고 재조립하는 수법으로 밀반입된 마약류를 적발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마약류 밀수 적발이 필로폰에서 대마, 코카인 등으로 종류가 점점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일부 지역의 대마 합법화 영향으로 미국·캐나다에서 밀반입된 대마류의 적발이 크게 증가했다.16일 관세청이 발표한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총 352건, 146.9kg, 시가 2033억원 상당의 마약류가 적발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건수 64%, 중량 409%, 금액 386%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경로별 적발건수는 국제우편이 193건(55%)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특송화물 123건(35%), 항공여행자 24건(7%) 순이었다. 품목별 적발내역은 국내 주요 남용 마약류인 메트암페타민(필로폰) 60.1kg으로 가장 많고, 대마류 19.0kg, 코카인 8kg 등이다.필로폰의 경우 올 상반기 동안 국민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60.1kg(2017년 30.9kg)이 적발돼 이미 작년 전체 적발량을 넘어섰으며 최근 10년내 최대 적발량을 기록할 전망이다.올 상반기 마약류 밀수동향에 나타난 주요 특징으로는 국제 범죄조직에 의한 대형 필로폰 밀반입 적발 증가로 인해 필로폰 적발 총 60건, 60.1kg으로 최근 3년내 최대 적발실적을 나타냈다. 관세청 제공지역별로 살펴보면 마약류 적출국이 종전에 중국 일변도에서 미국, 대만, 브라질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대마 합법화의 영향으로 특히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반입된 대마초 및 대마제품 등의 적발이 크게 늘었다.국제우편 및 특송화물을 이용한 개인소비용 소량 밀반입도 증가했다. 이는 해외직구 등 편리해진 무역환경을 악용해 일반인들이 해외 사이트에서 자가 소비 목적으로 마약류를 구입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관세청은 분석했다.우리나라에서 적발되는 마약류는 대부분이 필로폰이었으나 최근에는 대마, 코카인 등의 밀반입이 증가하면서 적발되는 종류가 점점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캘리포니아주(州)가 올해 1월부터 합법화 시행에 이어 캐나다의 기호용 대마 합법화도 오는 10월 예정이어서 대마류 밀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관세청은 마약류 밀반입의 경로, 품목, 및 패턴 등의 다변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요 공항만 세관에 마약탐지기, 탐지견등 마약류 밀수 단속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여행자·국제우편·특송화물 등 밀수 경로별 은닉수법, 단속기법 등에 대한 특별교육을 통해 마약류 밀수 우범분야에 대한 적발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관세청 관계자는 “전국 공항만 세관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세관 가용자원을 총동원한 마약류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검·경·국정원 등 국내외 유관기관, 인터폴 등 국제기구, 외국 세관당국 등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해 마약밀수 근절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관세청 제공
2018.07.16 I 이진철 기자
IT '주52시간' 급한 불 껐지만..'업무환경 열악' 선입견 우려도
  • IT '주52시간' 급한 불 껐지만..'업무환경 열악' 선입견 우려도
  • [이데일리 이재운 김유성 기자] “하반기 주당 52시간 근무제도를 실시하면 당장 보안 서비스 사업은 다 생존 위기를 맞을 겁니다. 국가 사이버위기 경보단계가 발령되면 국가 안보를 위해 추가 근무가 필수인데, 인건비 부담은 업체만 지라고 하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올 4월 이데일리와 인터뷰(▶관련기사)에서 이민수 한국정보호호산업협회(KISIA)회장이 던진 질문에 정부가 답을 내놨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지난 26일 노동이슈 관련 경제현안간담회에서 “ICT(정보통신기술) 업종은 서버 다운이나 해킹 등 긴급 장애 대응업무도 특별 연장근로가 가능토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외를 인정할 계획이라는 의미다.이에 대한 업계의 속내는 복잡하다. 27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관련 업계는 “자세한 사항을 더 지켜봐야하지 않겠나”라면서도 “임시방편이 아니라 인건비 산정 등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주당 근로시간 제한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 업종은 △IT서비스 △소프트웨어(SW) 개발 △사이버 보안 관제 △게임 개발·서비스 등이다. 서비스 지원이 중단될 경우 이용자 불편을 초래하게되는 분야들이다.IT서비스와 사이버 보안관제, 게임 서비스 운영의 경우 전산망에 대한 24시간 연휴 없이 점검해야 하고, SW나 게임 개발의 경우 출시 시기에 맞춘 장시간 근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입장이었다.이미지: 픽사베이이에 지난달 말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KISIA,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등 10개 관련 협·단체는 합동으로 마련해 고용노동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전달한 건의사항을 보면 업무 특수성을 고려해 △현행 1개월인 선택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과 3개월인 탄력적 근로시간제 정산기간을 6개월 이상 1년 이내로 확대 △법정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필요 시 계약 금액과 기간 조정 △발주자 사정으로 인해 조정이나 합의 없이 휴일·야간 작업을 지시하는 행위가 없도록 관리·감독 해줄 것 △금융·통신·보건 같은 대국민 서비스나 국가안보에 관한 장애대응 업무는 예외로 지정해줄 것 등을 건의했다.업계에서는 정부가 당장 일주일도 남지 않은 제도 시행에 앞서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주기 어렵자 예외 인정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IT서비스 계열사는 이미 인력이나 대응체계 준비가 끝난 상태”라며 “결국 인력 운용이 빠듯한 중소 사업자에 대해 임시방편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업계는 특히 이번 발언으로 ‘야근 많은 기피 직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당장 규제 위반에 대한 시름은 덜었지만, 자칫 근로환경이 열악하다는 잘못된 선입견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다.사이버 보안관제 업체 대표를 맡고 있는 이민수 협회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업계도 직원들에게 휴식이 있는 삶을 주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예외 업종 지정으로 그치면 오히려 오해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비상상황은 미리 예측하기도 어렵고, 이를 근로계약에 반영하기는 더욱 어려운 게 현실 아니냐”고 반문하며 “반드시 대응해야 할 상황에 대한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 중소 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주 52시간제를 도입해 강제로 ‘근무시간 선긋기’에 나선다면 (오히려)조직문화가 경직될 수 있다”고 말했다.결국 업계가 이야기하는 해결책은 IT 분야의 무형자산에 대한 ‘제값주기’ 풍토 마련이다. 소프트웨어나 서비스에 대해 가치를 인정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분위기가 예산 편성이나 사업 발주·수행 과정에서도 합리적인 평가와 대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입장이다.또 산업 특성을 고려해 선택적·탄력 근무제에 대한 범위 확대를 통해 현실에 맞게끔 조정해야 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국내 대형 게임 업체 관계자는 “대형 기업도 개발 일정과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한편 과기정통부는 이에 대해 고용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다음달 중 관련 대책을 내놓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2018.06.27 I 이재운 기자
"댕댕이와 산책가요"…반려동물 입장 허용한 쇼핑몰
  • "댕댕이와 산책가요"…반려동물 입장 허용한 쇼핑몰
  • 펫팸족(Pet+Family) 10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을 즐기고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일부 쇼핑몰들이 반려동물 동반 입장 및 쇼핑을 허용하고 나섰다. 사진은 스타필드 고양에서 한 고객이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신세계 프라퍼티)[이데일리 함지현 기자]IFC몰과 스타필드 등 국내 주요 복합쇼핑몰이 반려동물 입장을 허용하고 나섰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 10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FC몰은 지난 15일부터 정식으로 반려동물 동반 쇼핑을 허용했다.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임시 허용기간을 거친 결과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IFC몰에는 애완동물 등록을 마친 10kg 미만의 반려견에 한해 출입이 허용된다. 고객의 안전을 위해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등 동물보호법상 맹견으로 분류되는 견종은 입장이 제한된다. 이동 시에는 목줄 또는 이동 장을 사용해야 하며, 층간 이동 시에는 전용 엘리베이터 또는 계단을 이용하면 된다. 쇼핑몰 이용객들의 쾌적한 쇼핑을 위해 매장 곳곳에 배변봉투를 비치하고, 애견 관련 전문 인력을 둬 반려동물 동반 고객의 이동 동선 및 이용 수칙 등을 안내하고 있다. 무인양품, 영풍문고, COS 등 약 60여개 매장에서 동반 쇼핑이 가능하며 각 매장별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여부는 안내 스티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스타필드 역시 반려동물 동반 쇼핑이 가능하다. 스타필드 하남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고양은 2017년 8월부터 시행 중이다. 향후 오픈할 모든 스타필드 역시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다.스타필드에서도 광견병 예방접종과 반려견 등록이 돼 있어야 출입이 허용되며 법적으로 맹견으로 지정된 반려견은 출입이 불가하다. 목줄 착용 또는 케이지를 갖춰야 하고, 목줄은 1.5m 이내로 고정해야 출입할 수 있다.쇼핑몰에는 견주 뿐 아니라 애완동물을 위한 매장도 별도 마련돼 있다.IFC몰에는 프리미엄 펫숍 ‘비쇼네’ 매장에서 애견 스파 및 미용, 놀이방, 유치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식사 및 영화 관람을 원하는 반려동물 동반 고객은 비쇼네에 반려견을 맡기고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또한 몰과 연결돼 있는 쓰리 IFC(Three IFC) 1층에 입주해 있는 YG리퍼블릭에서는 삼거리 푸줏간을 제외한 모든 매장에서 주말 반려견 입장을 허용한다. 이곳에선 반려견과 함께 식사도 할 수 있다. 스타필드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몰리스펫샵’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애견 미용실이나 스파 숍 뿐 아니라 애견 소품 및 식품, 애견 카페, 애견 놀이터 등 모든 펫케어 서비스가 제공된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위즈펫’이라는 동물전문병원이 마련돼 있어 반려동물의 종합적인 검진 및 진료를 할 수 있다.스타필드 관계자는 “약 2년간 반려동물 동반 입장을 시행 중이지만 아직 불만사항이 접수된 적이 없을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일각에서는 대형 쇼핑몰의 반려동물 동반입장이 위생·안전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몰은 어린이부터 노약자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방문하는 곳인 만큼 위생이나 안전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곧 입마개 의무화 등 제도적 절차가 마련되면 대형견에 물리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을 수 있지만 알레르기 등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할 숙제”라고 말했다.
2018.06.26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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